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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후속인사 전망

    대검 신광옥(辛光玉)중수부장이 12일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으로 발령됨에따라 후속 인사를 놓고 검찰이 술렁대고 있다.검찰은 다음달 중순쯤 정기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특히 조직 개편과 맞물려 부장검사급 자리가 다수 생겨 승진·전보 등 인사의 폭이 의외로 클 것으로 전망된다.대검의 형사부와 강력부가 통폐합될 경우 검사장급의 연쇄 이동도 점쳐지고 있다. 현재 서울지검의 컴퓨터수사부·형사7부와 인천지검 2차장 자리가 새로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여기에 사퇴한 대검 이종왕(李鍾旺)수사기획관 자리와 청와대 법무비서관으로 옮길 것으로 예상되는 박영수(朴英洙)평택지청장까지 합치면 부장검사 자리가 4∼5개 비는 셈이다. 사시 21회가 주축을 이루고 있는 서울지검의 부장검사 자리는 동기생들의막판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이승구(李承玖)대검 중수1과장,박만(朴滿)대검 감찰과장,문성우(文晟祐)법무부 검찰1과장,김준규(金畯圭)법무부 법무심의관 등과 재경지청 부장검사 등 8∼9명이 후보군이다.대검과 법무부의 주요 보직을 맡고있는 사시22회도 발탁 대상이다. 공석인 대검 수사기획관으로는 안대희(安大熙·사시 17회)대구지검 1차장,문영호(文永晧·사시 18회)대구지검 2차장,이기배(李棋培·사시 17회)성남지청장,이상률(李相律·사시 18회)서울지검 서부지청 차장 등의 입성이 점쳐지고 있다. 공석이 된 검사장급의 중수부장 자리는 강력부장이 당분간 겸직할 것으로보인다.검찰청법 개정을 통해 대검 중수부를 폐지하고 공직비리조사처를 신설하는 방안 등과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고검장급이 맡을 것으로 보이는 공직자비리조사처의 초대 수장으로는 수사경험이 풍부한 강신욱(姜信旭·사시 9회)서울고검장,이명재(李明載·사시 11회)부산고검장.김영철(金永喆·사시 11회)대전고검장,김승규(金昇圭·사시 12회)수원지검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주병철기자 bcjoo@
  • AOL-타임워너 합병 안팎

    미 인터넷 서비스업체인 아메리카 온라인(AOL)과 복합 미디어그룹인 타임워너의 합병을 계기로 국내 증시에서도 인터넷·컨텐츠 업계에 대한 관심이 높다.두 회사 합병은 인터넷기업과 컨텐츠 보유 미디어업체간의 대대적 결합을예고하는 것으로 제3미디어의 탄생을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통합방송법이 때마침 지난해 말 국회를 통과한 점을 들어 미디어업체간의 통합과 인터넷·미디어업체의 결합이 국내에서도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LG투자증권 박종현(朴琮炫) 코스닥팀장은 “올 한해 우리나라에서도 인터넷 관련업체들의 본격적인 M&A(인수·합병)가 쟁점으로 부상할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굿모닝증권 정재열(鄭在烈) 수석연구원은 그러나 “당장 본격적인 M&A바람보다는 인터넷업체와 컨텐츠업체간의 전략적 제휴 열풍이 더 거셀것”으로 내다봤다. ●활기 되찾은 코스닥시장 두 회사의 합병으로 미 나스닥시장이 급등하면서코스닥시장도 빠른 속도로 활력을 되찾고 있다.11일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장초부터 인터넷·정보통신·컨텐츠종목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그동안 약세를 면치 못하던 벤처와 인터넷주가 포함된 기타업종이 초강세를 이뤘다.새롬기술 다음커뮤니케이션 싸이버텍홀딩스 버추얼텍 디지틀조선 테라 등 81개종목이 상한가를 쳤다. ●수혜가 예상되는 인터넷·컨텐츠 종목 대우증권 투자정보부 김윤규(金潤圭) 선임연구원은 7개 유선방송국을 경영하고 있는 대호,타임워너와 투자방식을 조율 중인 동양제과를 이번 M&A의 최대 수혜주로 꼽았다.동양제과의 케이블 만화TV채널인 ‘투니버스’는 타임워너로부터 7.4%의 지분참여를 보장받은 것으로 알려졌다.케이블방송 운영업체(SO)를 갖고 있는 대한제당 한국컴퓨터 백광소재 건설화학 대륭정밀 경방 한성기업 고려산업 동성화학 호남식품 보해양조 등도 유망업종으로 거론됐다. 교보증권 권영삼(權寧三) 선임연구원은 시장지배력 강화를 위해 M&A를 추진 중인 인터넷·컨텐츠계열 업체로 제일제당 서울방송 디지틀조선 동양제과데이콤 삼보컴퓨터를 들었다.제일제당은 영상컨텐츠(CJ엔터테인먼트,m.net)와 오락컨텐츠(드림웍스),초고속인터넷서비스(드림라인)의 통합 시너지효과를 추구하고 있다.삼보컴퓨터는 두루넷과 CATV망을 통한 미디어 컨텐츠확보에 주력한다. 이밖에 SK증권은 다음커뮤니케이션과 한솔CSN,제일기획이 향후 인터넷·컨텐츠 분야의 통합업체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봤다. 박건승기자 ksp@
  • [경실련 ‘총선후보 부적격자’발표] 검찰의 입장

    ◆ 검찰은 경실련의 ‘총선 출마 부적격자’ 명단 공개에 대해 부정적이다.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선거법)에 저촉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검찰은 일단 경실련이 작성한 명단을 각 당에 의견형식으로 권유하거나 제출할 경우에는 별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다.선거법 제58조에 선거에 관한 단순한 의견의 개진,의사의 표시,입후보와 선거운동을 위한 준비행위 또는 통상적인 정당활동은 선거활동으로 보지 않는다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언론을 통한 명단공개에 대해서는 고개를 갸웃한다.유권자의 판단에 영향을 미칠수 있는 사전선거운동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선거법 제254조 3항은 선거운동기간 전에 선거운동을 한 사람은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검찰은 경실련의 명단공개가 사전선거운동에 해당한다는 판단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상당히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대검의 고위 관계자는 “경실련이 발표한 명단이 후보자의 명단이 아니기 때문에 선거법 제87조(단체의선거운동금지)를 적용하기는 힘들다”면서 “그러나 경실련의 의도가 특정인의 낙선을 겨냥한 것인지 여부는 법률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법원도 검찰과 비슷한 판단을 내리고 있다.서울지법의 모판사는 “경실련이 공개한 내용이 사실이 아닐 수도 있고,근소한 차이로 후보자의 당락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는 것으로 사전선거운동의 성격이 짙다”면서 “166명 가운데 억울한 사람이 드러날 경우 명예훼손죄의 적용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아직 검찰은 수사착수 여부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다.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유권해석이 선행돼야 하며 검찰은 이를 존중하겠다는 것이다.그러나 선관위나 해당 관계자 등이 고소·고발을 해오면 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주병철기자 bcjoo@
  • 검찰 “선거법 저촉여부 검토”

    검찰은 9일 4월 총선과 관련,시민·사회단체들의 특정후보 낙선운동은 선거법에 저촉되는 것으로 보고 법률 검토 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선거법 87조는 단체는 선거기간 중 특정정당이나 후보를지지·반대하거나 이를 권유할 수 없게 되어 있다”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코스닥 주가조작 수사 유보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 李勳圭)는 9일 올 연초부터 착수키로 했던 코스닥증권시장의 주가조작 등 증시 교란사범에 대한 수사를 당분간 유보하기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최근 코스닥 시장의 주가가 폭락하는 등 시장 분위기가 가라 앉아 선의의 투자자들이 피해를 볼 소지가 있는 만큼 수사를 유보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선량한 투자자와 시장 보호를 위해 금융감독원과 협조해 코스닥시장의 동향을 예의 주시하는 한편 각종 비리 첩보를 지속적으로 수집해 본격적인 수사에 대비키로 했다. 검찰은 구랍 30일 코스닥 시장이 폭등 장세를 보이면서 각종 비리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고 올 연초부터 ▲부실 벤처기업의 코스닥시장 등록 ▲관계공무원에 대한 금품제공 ▲허위사실 유포 및 주가조작 행위 등에 대해 중점단속하겠다고 밝혔었다. 주병철기자 bcjoo@
  • 검찰, 영화’거짓말’ 정밀분석 곧 착수

    서울지검 형사3부(權在珍부장검사)는 7일 음란폭력성조장매체공동대책시민 단체협의회가 고발한 영화 ‘거짓말’의 음란성 여부를 가리기 위해 곧 원본 필름과 영상물등급분류위원회에서 잘린 채 통과된 필름 등을 입수해 정밀 분석작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영상물등급분류위원회에서 심사통과된 작품에 대해 다시 사법적인 잣대를 들이대는 것은 쉽지 않다”면서 “분석작업을 마친 뒤 고발 인 조사 등을 결정하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한편 검찰은 지난 97년 9월 음대협이 음란물 제조 등의 혐의로 고발한 번역 책자 ‘조이 오브 섹스’에 대해 최근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검찰 관계자는 “성과 관련된 책자 등에 대해서는 판례가 없어 고민했으나 시대적인 상황이 나 성개방 풍조 등을 감안할 때 음란성으로 보기 어려워 무혐의처리했다”고 말했다.‘조이 오브 섹스’는 70년대 미국의 정신과 의사가 집필한 것으로 남녀간의 성생활과 관련된 내용과 함께 삽화 등을 담고 있다. 음대협측은 지난 97년 이 책이 그룹 섹스와 변태적인 성행위 등을 다루고 있으며 삽화가 너무 노골적이고 음란성이 짙다며 검찰에 고발했었다. 주병철기자 bcjoo@
  • 드라마·쇼도 불법복제

    서울지검 형사6부(부장 鄭陳燮)는 7일 인기드라마 등을 녹화한 비디오 테이 프를 불법 복제해 일본으로 빼돌린 이모씨(46) 등 2명에 대해 저작권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씨는 지난해 7월부터 지금까지 KBS,MBC,SBS 등 방송 3사의 인기 드라마와 쇼 프로그램을 비디오테이프에 대량 복제한 뒤 6,600여개(시가 8억원)를 일 본으로 팔아 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주병철기자 bcjoo@
  • 영화 ‘거짓말’ 법정으로

    지난해 10월 탤런트 서갑숙(徐甲淑)씨의 성체험고백서 ‘나도 때론 포르노그라피의 주인공이고 싶다’에 이어 영화 ‘거짓말’이 외설 시비에 휘말려사법적 제재의 도마에 올랐다. 서울지검(검사장 任彙潤)은 6일 음란폭력성조장매체대책시민협의회(음대협·공동대표 孫鳳鎬)가 방화 ‘거짓말’을 제작한 영화감독 장선우씨와 제작사인 신씨네 대표 신철씨,단성사 등 전국 100여개 상영관을 음란물 제작배포 혐의로 고발해 옴에 따라 이 사건을 형사3부에 배당하고 본격적인 수사에나섰다. 그러나 ‘거짓말’은 이미 영상물등급분류위원회에서 두 차례 심사를 거쳐통과된 것이어서 검찰의 사법적 판단여부가 주목된다. 검찰 관계자는 “음란물이 인터넷에서 홍수를 이루고 있는 상황에서 음란에 대한 일반인들의 가치 기준도 갈수록 바뀌고 있다”면서 “일반인들의 평균적인 성의식 등을 수렴,음란성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거짓말’은 두 차례의 등급보류 끝에 예민한 부분이 삭제돼 지난달 28일영화진흥법상의 영상물등급분류위원회에서 ‘18세이상 관람가 등급’을 받았으며 8일부터 전국의 101개 개봉관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음란문서 및 음화제조 혐의로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은 장정일씨의 소설 ‘내게 거짓말을 해봐’를 영화화한 ‘거짓말’은 미성년자가 30대 유부남과의 가학·피학적인 성도착 및 변태 등 비정상적인 애정행각을 통해 성에 눈을 뜨면서 사랑을 찾아간다는 줄거리를 담고 있다. 음대협은 고소장에서 “거짓말은 원작 소설이 음란물 판결을 받았던 데다 70% 이상이 성도착 및 변태적 성행위 내용으로 돼 있어 공개적으로 상영될 경우 심각한 성의식 왜곡 등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음대협은 다음주 중 영화 ‘거짓말’의 상영중지가처분신청을 법원에 제출하는 한편 영화시민단체와 연대해 관람거부운동을 벌일 계획이다. 한편 인터넷과 PC통신 게시판에는 불법유통된 CD나 비디오테이프 등으로 영화를 미리 본 네티즌들의 영화평이 쏟아졌다. 천리안 이용자 ‘산중별곡’은 “억눌린 성해방을 위한 영화라기보다는 수준낮은 포르노물에 불과하다”고혹평했다.하이텔 이창섭씨(lss2929)도 “형편없는 성인 포르노물과 차이가 없다”면서 “성적인 호기심이 많은 중고생등 청소년들이 영화를 보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주병철 조현석기자 bcjoo@ * * '상영 반대' 음대협 권장희총무 영화 ‘거짓말’은 96년 사법부의 음란물 판정을 받은 소설 ‘내게 거짓말을 해봐’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원작이 충격적인 성행위 묘사로 음란물 판정을 받았던 만큼 공개적으로 상영될 경우 심각한 성의식 왜곡 등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특히 영화 내용이18세 고등학교 여학생과 30대 유부남의 비정상적인 애정 행각과 변태적인 성행위를 묘사하고 있어 사회적으로 미칠 성적인 해악 또한 적지 않을 것이다. 비록 ‘18세 상영 가’ 등급을 받았지만 상영에 앞서 현행법(형법 243조와청소년보호법 8조 4항)의 음란물에 해당되는지 사법부에서 별도로 판단한 뒤에 적법하다고 인정될 경우 유통,상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상영찬성' 영화진흥위 김혜준실장 영화 ‘거짓말’이 포르노라는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감독과 제작자 심지어 극장주까지 고발한 것은 지나친 일이다. ‘거짓말’의 성 표현은 우리 현실에서 용납될 수 있는 수준이지,성의식을왜곡할 정도는 아니다. 법적 판단의 근거가 되는 ‘성욕 자극,성적 흥분,호색적 흥미’를 야기하지도 않는다.영화에 배어 있는 가치관도 정상적이다. 특정 영화에 대한 시민단체의 비판적 견해는 영상물등급위원회의 등급분류과정에서 적극 반영되는 것이 적절하다. 시민단체의 추천을 받은 사람들이 참여하는 위원회는 이미 두 차례의 등급보류 처분 끝에 18세이상 관람가 등급을 줬다.
  • “검찰만 만신창이…” 착잡

    검찰이 정치인 관련 고소·고발사건 처리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다시 자존심을 구길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지난 한해 동안 검찰에 접수된 여야 정치인의 고소·고발사건은 한나라당정형근(鄭亨根)의원의 부산 집회 발언,언론대책문건,국가정보원 불법 도·감청 폭로 사건 등 줄잡아 20여건에 이른다.관련 의원만도 10여명이다. 검찰은 여야가 고소·고발 사건을 합의하에 취하하면 관련 사건에 대해 ‘공소권 없음’ 결정을 내리고 수사를 종결하겠다는 내부 방침을 정해놓은 상태다. 정치인 관련 사건 대부분이 피해자의 의사에 반해 처벌할 수 없는 명예훼손사건이어서 당사자가 고소·고발을 취하하면 공소권은 자연스레 소멸된다는법해석에 따르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검찰은 착잡할 수밖에 없다.피고소·피고발인이 국회의원이라는 신분상의 면책특권 등을 이유로 소환에 응하지 않아 검찰만 만신창이가 됐기때문이다. 서울지검의 한 검사는 “1·2·3차장 검사가 지난해 7월부터 잇따라 불거져 나온 정치인 관련 고소·고발사건에만 매달려왔다”면서 “그러나 해결된것은 하나도 없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일부에서는 이같은 정치인의 무분별한 고소·고발로 검찰력이 낭비돼 검찰본연의 임무를 다하지 못하는 부작용을 초래했다고 못마땅해했다. 또 다른 검사는 “정치인들이 고소·고발한 사건을 스스로 매듭짓는다면 바람직한 일”이라면서도 “그러나 연루된 정치인이 출두를 거부해 수사가 종결되지 않는 폐해 등은 앞으로 없어져야 할 것”이라고 털어놨다. 주병철기자 bcjoo@
  • 이석희씨등 美도피 4-5명 이달중 美정부에 인도 요청

    법무부는 한·미 범죄인인도조약에 따라 미국에 도피중인 중요 범죄 혐의자 4∼5명의 인도를 조만간 미국 정부에 첫 요청할 것으로 3일 알려졌다. 법무부 관계자는 “이달 중 첫 인도청구서를 미국측에 보내기 위해 이에 필요한 체포영장 등 관련 서류 번역작업을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인도청구 대상에는 체포영장이 발부된 국세청을 통한 대선자금 불법모금사건의 이석희(李碩熙)전 국세청 차장,342억원대 무역 사기사건의 허병구(55)전 신한인터내셔널 회장,폭력조직 청량리파 두목 백승화씨(46),양도성예금증서를 위조해 156억원을 가로챈 이광수씨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주병철기자 bcjoo@
  • 재소자 3,501명 ‘밀레니엄 석방’

    새천년을 맞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은전혜택을 받은 재소자 3,501명이31일 오전 전국의 교도·감호소 및 소년원에서 일제히 풀려났다. 남파간첩 장기수인 손성모(70),신광수씨(69)가 이날 오전 대구와 광주교도소에서 각각 석방됐고,현대자동차 전 노조위원장 김광식씨 등 노동사범 3명,전 남총련 7기 의장 정오균씨 등 한총련 관련사범 4명도 자유의 몸이 됐다. 출소자 중에는 무기수 12명과 10년 이상 복역한 장기수 197명이 포함돼 있다. 보호관찰대상자 6,145명에 대한 가해제 조치와 건설기술자 7,837명에 대한자격정지 해제 및 벌점 삭제 등의 은전도 이날자로 시행됐다. 주병철기자 bcjoo@
  • 코스닥증시 교란사범 엄단

    검찰은 30일 코스닥 증권시장이 과열되면서 주가 조작 등 비리 발생 소지가 높다고 보고 내년초부터 코스닥 증시 교란사범에 대한 수사를 대폭 강화키로 했다. 검찰은 특히 ▲부실 벤처기업의 코스닥시장 등록 ▲등록시 관계 공무원에게 금품제공 ▲허위사실 유포로 주가를 조작하는 행위 등을 중점 단속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에 앞서 지난 5∼6월 코스닥시장 비리에 대해 수사에 착수,코스닥 종목인 한국전지 주가 등의 시세를 조종한 한국타이어 문창규(53) 전 상무등 14명을 적발해 문씨 등 7명을 구속기소하고 7명을 불구속기소했었다. 임양운(林梁云) 서울지검 3차장검사는 “올 들어 코스닥시장이 폭등 장세를 보이면서 각종 비리조짐이 재연되고 있다”면서 “선량한 투자자와 코스닥시장을 보호하기 위해 내년초부터 비리사범을 엄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이를 위해 금융감독원과 협조체제를 강화하는 한편 서울지검의 증권사범 전담 검사를 2명에서 3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검찰은 또 주식투자가 투기로 변질되는 것을 막기 위해 사이버 거래비리등 신종 수법의 범법 행위도 엄단키로 했다. 서울지검은 지난 5월 이후 주가조작·미공개 정보이용·무허가 회사채 거래 등 증권거래사범 55명을 적발,이 가운데 이익치(李益治) 현대증권 회장,김형진(金亨珍) 세종증권 전 회장,신명수(申明秀) 신동방그룹 회장 등 18명을증권거래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하고,박찬구(朴贊求) 금호석유화학 사장 등 12명을 불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주병철기자 bcjoo@
  • 간첩 시국사범 9명 석방… 장기수 모두 풀려

    IMF 체제하에서 카드 연체나 소액 부도 등으로 인해 ‘신용불량자’ 또는‘신용불량 기업경영자’로 금융기관의 관리 대상이 된 100여만명에 대한 금융제재가 해제된다.또 모범수에 대한 가석방·가출소 등으로 3,501명이,보호관찰 가해제로 6,145명이 31일 교도소나 보호감호소 등에서 풀려난다. 가석방 가출소로 풀려나는 3,501명은 국민의 정부 들어 최대 규모다. 생계형 범죄로 기소중지(수배)된 사람에 대해서는 일정기간 내에 자수하면불구속 수사 등 최대한 혜택을 받으며 담합행위·부실 벌점 등으로 입찰참가 자격제한을 받고 있는 2,000여개 건설·감리·설계업체 등에 대한 제재조치도 해제돼 입찰 참가를 자유롭게 할 수 있게 된다. 법무부는 29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송년 특별담화 내용과 관련,이같은내용의 후속 조치를 마련,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IMF체제하에서 신용불량 관리 대상자가 된 32만여명과 관리대상 기업경영자 74만여명에 대해 현행 신용불량 기준을 상향조정해 금융제재를 해제해주도록 은행연합측에 권고하기로 했다. 생계형범죄자에 대해서는 내년 1월부터 3개월 내에 자수하면 원칙적으로 불구속 수사하기로 했다. 한편 이번 후속 조치를 통해 풀려난 가석방 인원을 대상별로 보면 ▲가석방 3,242명 ▲가출소 58명 ▲가퇴원 192명 등이다. 손성모(70·대구교도소),신광수씨(69·광주교도소) 등 남파간첩 출신의 비전향 장기수 2명과 형기의 절반 이상을 채운 김광식(전 현대자동차 노조위원장)·배만수(전 현대자동차노조원) 이승필씨(전 금속연맹 경남지부장)등 노동사범 3명, 정오균씨(전남총련 7기 의장) 등 한총련 관련 사범 4명 등 9명은 형집행 정지로 석방된다. 주병철기자 bcjoo@
  • 김정길법무 일문일답

    김정길(金正吉) 법무부장관은 29일 “대통령의 은전조치는 소외되고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들에 대한 특별 배려로 국민적 화합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신용불량자라고 밝힌 32만명 등 금융제재를 당하고 있는 100여만명이 모두 구제되나 그렇지는 않다.금융기관의 자율적인 판단에 따라 해제 범위가 정해질 것이며 각 금융기관은 심의위원회를 설치해 실시할 것으로 알고 있다.100여만명에대한 숫자는 대상자가 그만큼 된다는 뜻이다. ◆100여만명이란 숫자가 바뀔 수도 있다는데 보도자료에 나온 인원은 지난 10월 말을 기준으로 한 수치다.12월을 기준으로 하면 숫자는 다소 변동이 있다. ◆무기수 등 장기 복역수의 가석방 기준은 대부분 중죄로 장기복역을 해온 사람들이다.이들 가운데 행형성적이 우수하고 재범의 우려가 적은 사람들을 선별했다. ◆생계형 범죄의 대상은 소액 재산범죄,신용·업무에 관한 죄,수표 부도사범,식품위생법·건축법·도로법 위반사범 등이다.이외의 수배자도 정상에 따라 선처된다. ◆은행연합회가 현행 신용불량 기준을 상향조정하겠다고 했는데 현행 신용불량기준인 일반채무 500만원을 1,000만원으로,카드연체 50만원을100만원으로 각각 상향 조정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주병철기자 bcjoo@
  • 금호 주가조작수사 마무리

    금호그룹 주가조작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李勳圭 부장검사)는28일 금호그룹 오너 4형제 중 박찬구(朴贊求) 금호석유화학 사장만 증권거래법 위반 혐의로 오는 30일 불구속 기소하고 박성용(朴晟容) 명예회장을 포함한 3명을 무혐의 처분키로 했다.금호그룹의 불공정 주식거래를 주도한 것으로 드러난 김흥기 금호 캐피탈 부사장도 불구속 기소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날 박정구(朴定求) 금호그룹 회장을 불러 주가 조작에 관련했는지여부를 조사했다. 지난 26일과 27일 소환한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사장과 박삼구(朴三求)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집으로 돌려보냈다. 검찰 관계자는 “그룹 경영비전실 사장을 겸임하고 있는 박찬구 사장이 타이어와 건설을 합병하기 위한 의결권을 확보하기 위해 김 부사장을 시켜 본인과 형제들 명의로 타이어 주식 490여만주를 매입한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이는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주식매입에 해당하지만 시세차익을 얻을 목적이 없었던 점을 감안해 박사장을 불구속기소키로 했다”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박삼구 아시아나사장 소환

    금호그룹 주가조작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 李勳圭)는 27일오후 아시아나항공 박삼구(朴三求) 사장을 소환,밤샘조사했다. 또 이르면 28일 금호그룹 박정구(朴定求)회장을 소환키로 했다. 검찰은 박삼구사장을 상대로 박성용(朴晟容) 명예회장 등 금호그룹 오너 3형제와 함께 지난해 4월 옛 금호타이어 보통주 5만5,000주씩 22만주를 사들인 뒤 12월에 금호석유화학에 모두 팔아 2억3,000만원씩 9억2,000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경위를 추궁했다. 그러나 이틀째 조사를 받고 있는 금호석유화학 박찬구(朴贊求)사장은 금호석유화학이 금호타이어 보통주 111만주와 우선주 387만주를 사들여 125억원의 주식평가이익을 낸 데 개입한 혐의는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26일 소환한 김흥기(金興基) 금호캐피탈 부사장이 금호그룹 비전경영실 상무로 있을 당시 금호타이어 보통주 78만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이면서실제 거래가보다 높게 매수 주문을 내는 등 시세조종에 개입한 혐의를 확인했다. 검찰은 금명간 박찬구사장과 김부사장 등을 증권거래법위반 혐의(미공개정보이용)로 불구속기소할 방침이다. 주병철기자 bcjoo@
  • ‘金大中내란음모’ 진실 가려달라

    지난 80년 전두환(全斗煥) 당시 보안사령관이 이끄는 신군부에 의해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 관련자로 몰려 유죄판결을 받았던 국민회의 이해찬(李海瓚)의원과 고 문익환(文益煥)목사의 부인 박용길(朴容吉)여사 등 25명이 23일 서울고법에 재심을 청구했다. 그동안 개인적으로 재심청구를 준비하기는 했지만 관련자 대부분이 재심을청구한 것은 처음이다. 이들의 대리인인 최재천(崔載千) 변호사는 “5·18 민주화운동특별법 제정과대법원 판결 등으로 5·18과 12·12사건이 헌정질서 파괴범죄로 규정된 만큼5·18에 맞섰던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관련자들의 행위에 대한 법률적 재평가가 필요하다”고 이유를 밝혔다. 죄목별로는 고 문목사의 부인 박여사와 이문영(李文永),예춘호,김상현(金相賢),송기원,설훈(薛勳),이해찬,이석표씨 등 9명이 내란음모,계엄법 위반,계엄법 위반 교사죄에 대해 재심을 청구했다.그러나 당시 사형을 선고받았던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빠졌다.김 대통령은 측근을 통해 “통치권자로서사법부에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고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 서남동 변호사의 아들 서영수,한승헌(韓勝憲),이해동(李海東),한완상(韓完相)씨 등 10명은 계엄법 위반,계엄법 위반 교사죄에 대해,김 대통령의 동생 대현씨와 장남 홍일씨,김옥두씨,한화갑씨 등 6명은 계엄법 위반과 계엄법위반 방조죄에 대해 재심을 청구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법무부 새해부터 사회봉사명령 야간·휴일 이행 허용

    법원에서 사회봉사명령을 받은 사람은 원하면 야간이나 휴일에도 사회봉사명령을 이행할 수 있게 된다. 법무부는 내년 1월1일부터 사회봉사명령을 받은 사람이 학업이나 생업에 지장을 받지 않고 사회봉사명령을 이행할 수 있도록 야간 및 휴일 근무조를 편성키로 했다고 21일 밝혔다.이들은 국립공원 순찰 등 환경보호 활동,유흥가등 우범지역 순찰,시립병원 응급실 지원 등에 투입된다. 법무부는 또 판결문이 법무부에 도착하기 이전이라도 사회봉사 대상자가 생계유지 등을 이유로 조기 집행을 원할 경우 보호관찰관이 직접 법원에서 판결문을 확인한 뒤,즉각 집행할 수 있도록 했다. 법무부는 이와 함께 내년부터 법률구조공단의 구조대상에 기소 이전 구속피의자를 모두 포함시켜 무료 변론 등 법률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 검찰에 접수되는 민사사안에 대해서는 사건을 법률구조공단에 넘겨 소송구조 및 법률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이를 위해 법무부는 33억원의 예산을 확보,58명의 자문 변호사를 법률구조공단에 추가 배치할 계획이다. 주병철기자 bcjoo@
  • 검찰·사직동팀 축소 수사

    옷로비 사건의 실체는 신동아그룹 최순영(崔淳永)회장의 부인 이형자(李馨子)씨가 라스포사 사장 정일순(鄭日順)씨를 통해 연정희(延貞姬)씨를 상대로로비를 시도했다가 남편의 구속방침을 전해듣고 그만둔, ‘포기한 로비’인것으로 밝혀졌다. 최병모(崔炳模) 특별검사팀은 20일 최종 수사결과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최특검팀은 “이씨가 지난해 12월17일까지 최회장을 구명하기 위해 로비를시도하다가 18일 오후 들어 남편이 곧 구속될 것이라는 소식을 전해듣고 태도를 바꿔 당시 김태정(金泰政) 법무부장관을 낙마시키려고 했다”면서 “이사건은 ‘실패한 로비’라기보다는 ‘포기한 로비’로 판단된다”고 밝혔다.12월17일은 연씨가 최회장 구속방침을 발설한 날,12월19일은 연씨가 호피무늬 코트를 받은 시점이다. 특검팀은 연씨가 반코트를 거저 가져갔으며,배정숙(裵貞淑)씨 또는 정일순씨가 선물한 것이거나 다른 청탁의 목적으로 준 것이라고 믿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특검팀은 또 “정씨가 모피 코트 8벌을 구입해 김정길(金正吉) 전 정무수석 부인 이은혜(李恩惠)씨와 천용택(千容宅) 국정원장 부인 김아미씨에게도 전달하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연씨와 이씨 자매에게 간 3벌 외에 나머지 5벌의 행방에 대해 검찰 수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사직동팀 내사추정 문건과 내사기록 등을 종합해 볼 때 사직동팀 또는 청와대 법무비서관실에서 연씨에게 불이익이 가지 않는 방향으로 성급하게 결론을 내린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배씨측이 공개한 최초 보고서 추정 문건은 사직동팀의 보고를 토대로 법무비서관실에서 작성한 것으로추정했다. 특검은 옷로비 사건을 수사했던 검찰도 호피무늬 반코트 배달 및 반환일을제대로 추적하지 않은 데다 압수수색이나 계좌추적,통화내역 조회도 제대로하지 않는 등 객관적으로 조사해야 할 사항마저 빠뜨리는 등 문제점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이씨와 연씨에 대해서는 위증혐의를 제외하고는 법리상 처벌대상이 될 수 없으며,정씨와 배씨는 알선수재와 위증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주병철 이종락기자 bcjoo@
  • [옷로비 의혹 수사] 특검서 밝힌 사건전모

    최병모(崔炳模)특별검사팀은 20일 최종 수사결과 발표에서 옷로비사건을 ‘포기한 로비’로 규정하고 검찰과 사직동팀이 연정희씨 비호를 위해 사건을 축소·은폐했다고 밝혔다. [옷로비사건의 실체] 이형자씨는 지난해 12월16일 연씨에게 최순영 회장의 선처를 부탁하고 정일순씨를 통해 고급 옷을 전달하려 했다. 그러나 연씨는 같은달 17일 박시언(朴時彦)신동아그룹 부회장 부인 서모씨에게 “최 회장이 늦어도 내년 2월이면 구속될 것 같다”고 말했고 다음날인 18일 이 말을 전해들은 이씨는 연씨를 통한 로비를 포기하게 된다.오히려 ‘검찰총장 부인이 최 회장 선처를 미끼로 옷값 대납을 요구했다’는 소문을퍼뜨리기 시작했다. 이날 저녁 정씨는 이씨에게 전화를 걸어 “내일 연씨가 라스포사에 오면 밍크코트 몇벌과 외제 옷을 보여줄 것이니 옷값을 준비하라”고 하자 이미 로비를 포기한 이씨는 이를 거절했다. 그러나 19일 연씨는 라스포사에서 호피무늬 반코트를 구입하게 되고 정씨는 이씨의 동생 영기씨에게 네 차례에 걸쳐 전화를 해 연씨의 옷값‘1억원’을 대납하도록 요구하다 거절당했다. 배정숙씨도 이씨에게 같은달 17∼18일 전화를 걸어 연씨가 앙드레 김 등 다른 의상실에서 구입한 옷값 2,200만원 등의 대납을 요구했다. 연씨는 지난 1월8일 자신의 옷구입 사실 등에 대한 투서가 청와대로 들어왔다는 사실을 남편 김태정(金泰政)전 장관에게 전해듣고 호된 꾸지람을 받자 다음날인 9일 호피무늬 반코트를 라스포사에 돌려주게 된다. [새로 드러난 사실] 검찰수사 당시 연씨는 ‘옷이 배달된 날은 강창희(姜昌熙)전 과기처장관 딸의 결혼식이 있던 지난해 12월26일’이라고 진술했지만 실제 결혼식 날짜는 12월19일이었다. 검찰은 결혼식 날짜만 확인했어도 옷 배달 날짜가 19일임을 알 수 있었지만 이를 확인하지 않고 연씨의 진술에만 의존했으며 압수수색·계좌추적을 전혀 하지 않았다. 또 통화내역 조회도 불충분하게 해 수사의 객관성을 확보하지 못했고 수사기간도 6일로 한정했다. 심지어 이씨측 세 자매를 직접 조사한 검사는 최 회장의 수사·공소유지를 담당하는 조모 검사였음에도 수사기록상에는 이모 검사가 수사를 담당한 것으로 조작했고 지난 8월 국회에 출석하는 법무부장관에게도 이모 검사가 수사를 담당한 것으로 허위보고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직동팀도 특검팀에 내사기록을 넘겨주면서 연씨에게 불리한 진술 등 기록일부를 누락시켰다. 연씨는 호피무늬 반코트의 배달·반환일시,경위 등과 관련해 라스포사 장부 조작과 관련자 진술 조작을 통해 사건을 조작·은폐하려했다. 특검은 사직동 최초보고서 추정문건은 청와대 법무비서관실에서 작성된 것으로 판단했다.보고서의 용지나 약물 등이 특수한 프로그램과 프린터를 통해 작성·인쇄된 것인데 그 형식이 사직동팀 최종보고서와 일치하기 때문이다. 이상록기자 myzodan@ * 최병모 특별검사 문답최병모(崔炳模)특별검사는 20일 수사결과를 발표한 뒤 기자회견을 통해 “정일순씨가 모피코트 8벌을 구입해 3벌을 이형자씨에게 판 뒤 나머지 5벌은 인사 청탁 등 또 다른 로비를 시도하려는 데 쓴 것 같다”고 말했다.다음은 일문일답. ■사직동팀 최초보고서 3건을 법무비서관실에서 작성했다고 판단한 근거는문건 모양을 보면 접철식 용지를 사용하는 프린터로 인쇄한 것인데 그 프린터는 사직동팀에는 없다.법무비서관실에는 그 프린터가 있다.사직동팀 컴퓨터에 깔려 있는 워드프로세서는 ‘한글98’밖에 없다. ■이 사건과 관련해 등장하는 밍크코트는 모두 몇 벌인가 정일순씨가 박혜순씨로부터 구입한 긴털 밍크코트 6벌과 지난해 12월19일 전후해 배정숙이구입 의사를 밝힌 짧은털 밍크 1벌,그리고 정씨가 ‘센’에서 구입한 뒤 연정희씨에게 배달한 호피무늬 반코트 1벌 등 모두 8벌이다. ■정씨가 다른 장관 부인들에게도 옷을 보내려 했다는데 라스포사 직원들의 진술에 따르면 작년 12월19일 이은혜씨(김정길 전 청와대 정무수석 부인)와 김아미씨(천용택 국정원장 부인)가 가져갈 옷을 담을 쇼핑백을 준비했다고한다.이은혜씨는 그런 것이 있기는 했지만 당일에 거절했다고 진술했고 김아미씨는 옷을 가져간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정씨가 9,10월에 구입했던 밍크코트는 장관부인들에게 주려고 했던 것은 아닌가 처음부터 장관부인들에게 넘기고 이형자씨에게 옷값을 떠넘기려는 목적으로 옷을 구입했던 것 같지는 않고 일반 판매용으로 산 것 같다.다만 코트 공급업자인 박혜순씨는 6벌을 팔았다고 주장하는 반면 정씨는 계속 2벌만 샀다고 주장했다. ■당시 검찰 수사팀의 허위보고에 대한 논란이 있는데. 지난 5월 옷로비 수사 당시 이형자 자매를 실제로 조사한 것은 조모 검사가 맞다는 사실이 이형자 자매의 진술로 밝혀졌다.이 사실은 지난 8월 국회 법사위에서 김 장관이“조 검사는 조언을 했을 뿐 수사에 직접 참여한 적은 없다”라고 답변한 것과는 어긋나는 것이다.수사기록에는 작성자가 조 검사가 아니라 이모 검사로 이름이 바뀌어 있다. ■신동아의 음모론은 음모론이라고 할 수 없다고 본다.음모론이라는 것은 사전 각본이 있다는 이야기가 되는데…. ■사직동팀의 최초 내사 착수시점은 1월15일이 확실하다.그 이전에 탐문조사도 없었다. 이종락기자 jrlee@ *옷로비 의혹 수사 이모저모 옷 로비 의혹사건을 수사한 특검팀은 60일간의 수사기간 동안 54명의 관련자를 121회 소환 조사하는 등 모두 5,336쪽이 넘는 수사기록을 남겼다. ?최병모(崔炳模)특별검사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무거운 짐을 벗어던지니 홀가분하다”면서 “두달여의 수사기간 동안 매일 매일이 힘들었다”면서 잠시 감회어린 표정을 지었다.최 특검은 지난달 25일 수사 기밀사항을 일부 언론에 유출시켜 파견 검사들이 사표를 제출하는 등 내홍에 휩싸이는 빌미를 제공하기도 했으나 국민들 사이에서는 ‘형사 콜롬보’로 불리는 등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특검팀의 일선 수사관인 양인석(梁仁錫)특별검사보는 20일 그동안 수사하면서 느꼈던 소감과 수사결과에 대한 국민들의 이해를 당부하는 ‘수사결과보고를 드리며’란 제목의 글을 공개했다.양 특검보는 “진상규명을 바라신 분도 국민 여러분이지만 이젠 허물을 이해하고 용서하실 분도 국민 여러분몫임을 믿는다”면서 하루빨리 옷 로비사건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심경을 피력했다.검찰 출신 변호사인 양 특검보는 “건강한 검찰이 국가와 국민으로부터 수임된 검찰권을 행사함이 정당하다”면서 “특검제는 불가피한 경우에 한시적·제한적으로 운용됨이 당연하다”고 밝혀 일각에서 제기되는 특검제상설화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특검 수사결과 발표로 여러가지 사실관계에서 잘못된 수사결론을 내려 축소·은폐 수사 의혹을 피할 수 없게 된 검찰 수사팀은 당혹스런 표정을 넘어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다.당시 주임검사였던 이재원(李載沅)대전지검 특수부장은 이날 ‘특검 발표내용에 대한 견해’라는 보도자료를 낸 뒤 “특검은 검찰과 사직동팀의 내사자료 등 충분한 자료를 확보한 상태였지만 우리는 백지상태에서 수사를 시작해 어려움이 많았다”면서 “검찰은 스캔들을 조사하는 게 아니라 범죄로 처벌할 수 있느냐를 판단한다”며 특검의 의혹 제기에반박했다. 이종락기자 * 옷로비사건 최병모 특검팀이 20일 검찰과 사직동팀이 연정희씨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수사를 축소·왜곡했다는 내용의 수사결과를 발표함에 따라 대검중수부가 진행중인 보고서 유출 및 위증사건 등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또 특검이 지난 6월 서울지검 수사결과에 대해‘법무부장관에 대한거짓보고’등 문제점을 지적함으로써 검찰이 이 부분을 어떻게 처리할지 주목된다. [보고서 유출수사] 특검은 최초보고서 추정문건의 출처를 사직동팀의 보고를 근거로 법무비서관실에서 작성한 것으로 판단했으나 검찰은 이미 사직동팀이 작성한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그러나 특검팀은 문건의 문양과 형태를 분석한 결과 사직동팀의 워드프로세서와 프린터가 아니라는 근거를 대고 있어논란의 여지가 남아 있다. 특검에서 라스포사 여직원 이혜음씨의 구두답변 조서와 앙드레김 의상실 직원의 진술조서 등 내사기록 일부가 누락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박주선 전법무비서관이 고의 누락 또는 파기를 지시했는지도 밝혀내야 한다. 김태정 전 법무부장관이 지난 1월8일 투서가 들어온 것을 알고 연씨에게 알린 사실이 드러났지만 정보를 입수한 경로는 밝혀지지 않아 검찰수사에서 확인돼야 한다. [위증 수사] 연씨가 호피무늬 반코트를 외상 구입이 아니라‘공짜로 가져간 것’으로 결론을 내림에 따라 청문회 증언의 허구성이 더욱 극명하게 드러났다.연씨는 지난달 24일 특검에서‘구입 의사가 있었다’는 수준에서 자백한만큼 특검 발표대로 정일순씨나 배정숙씨의 청탁 또는 선물로 인식하고 받았는지를 명쾌히 밝혀야 한다. [검찰수사 문제점] 특검팀은 당시 서울지검 수사팀이 기초적인 사실관계인 연씨의 옷배달 날짜를 잘못 판단한 점,실제 수사검사와 조서상의 검사가 다르고 이를 법사위 보고시 거짓 보고한 점,수사기간을 짧게 한 문제점 등을지적했다.검찰로서는 감찰조사든,수사가 됐든 당시 수사라인에 있던 검사들을 조사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특히 김정길(金正吉)법무부장관이 지난 8월 법사위에서‘J검사가 수사에 참여한 적 없다’고 답변한 것이 사실상 허위보고에 의한 것으로 밝혀진 만큼 이에 따른 문책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정씨가 라스포사에 준비해 뒀다는 나머지 밍크코트 4벌과 배정숙씨가 찍어둔 1벌 등 밍크코트 5벌의 행방도 규명해야 한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박주선씨 보도자료 통해 결백 주장박주선(朴柱宣)은 진정 서면보고를 받지 않았나.박주선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이 20일 세번째로 검찰에 소환되면서도 종전과 같이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다.이날 오전 10시20분쯤 서울 서초동 대검청사에 도착한 박씨는 “대통령에 누를 끼치고 국민들에게 심려를 드려 죄송하다”고 말했다.그러나 검찰의 자신에 대한 사법처리 의지가 강한 탓인지 표정은 어두웠다. 박씨는 “사직동팀으로부터 서면보고를 받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없다”고 종전 주장을 되풀이한 뒤 “지난 1월8일 연정희씨를 만나 호피무늬반코트를 반납하라고 언질을 줬느냐”는 질문에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박씨는 옷로비 내사결과를 축소·조작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인간에 대한 편견과 선입견이 매우 두렵다”는 말로 답변을 대신했다. 박씨는 검찰 출두 직후 변호인을 통해 배포한 ‘박주선의 입장’이란 보도자료에서 “20여년 봉직한 검사로서의 양심과 대통령을 모셨던 비서관으로서의 명예를 걸고 거짓말을 한 적이 없으며 대통령의 눈과 귀를 가린 적도 없다”고 보고서 유출과 관련된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다.그는 “부도덕한 재벌총수에 대한 단죄결과로 악덕 재벌이 꾸민 거대한 음모의 덫에 걸렸음을 비통해 하고 있다”면서 “누가 죄를 짓고 누가 단죄하려 했는지에 대한 사회적 착시현상에 망연해 하고 진실이 외면당하는 현실과 상상할 수 없는 배신감에 밤을 새우기도 했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그는 또 “잠시 광풍(狂風)에 휘말려 음모의 늪에 빠졌던 ‘드레퓌스 대위’의 고뇌를 조금은 이해할 것 같다”면서 자신의 입장을 ‘드레퓌스 사건’에 비유하기도 했다. 전남 보성 출신으로 광주고·서울대 법대를 나와 사시 16회에 수석으로 합격한 박씨는 중수3과장, 수사기획관 등 검찰의 엘리트 코스를 거치며 ‘미래의 검찰총장감’으로 꼽혀왔다.그러나 옷로비사건과 관련, 고교와 검찰 선배로 자신을 분신처럼 돌봐준 김태정(金泰政)전 법무장관의 낙마와 함께 나락으로 떨어졌다. 강충식기자 chungsik@ *박주선씨 처리싸고 검찰 내부 갈등 박주선(朴柱宣) 전 법무비서관의 신병처리 여부를 둘러싼 검찰의 내부 갈등이 심상치 않다. 대검 이종왕(李鍾旺)중수부 수사기획관이 사의를 표명하고 잠적한 다음날인 17일 박순용(朴舜用)검찰총장이 “수사팀에 전폭적인 신뢰를 보낸다”며 진화에 나서 봉합이 되는 듯했다. 그러나 이 수사기획관은 수뇌부의 거듭된 복귀 요청에도 불구하고 나흘째 출근하지 않았다. 이 수사기획관은 “내가 할수 있는 역할은 없다”며 사퇴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검찰은 지난 1월 소장검사들의 ‘연판장 소동’으로까지 번진 대전법조비리 파동 당시와 유사한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분위기다.소장파 검사들이 기수별 망년회 모임 등을 통해 제 목소리를 내는 등 심상찮은 상황이라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박 총장이 일요일인 19일 이례적으로 “대검 중수부의 수사가 끝날 때까지수사와 관련한 일체의 언행을 자제하라”고 전국 검찰에 긴급 지시한 것도일선 검사들의 동요를 차단하겠다는 뜻이다. 그같은 지시는 현 상황을 그대로 방치할 경우 자칫 검찰조직이 회복할 수없는 상처를 입을 수 있다는 위기 의식에서 비롯된 것이다.수뇌부의입장에반발해 연판장을 돌리는 등 ‘제2의 검란’으로 비화할 가능성도 염두에 둔것으로 보인다. 주병철기자 bc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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