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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BK 수사검사 탄핵안 발의

    대통합민주신당은 10일 BBK 주가조작 의혹 사건을 수사한 서울중앙지검의 김홍일 3차장과 최재경 특수1부장, 김기동 특수1부부장 등 수사검사 3명에 대한 탄핵 소추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현직 검사에 대한 탄핵소추안 발의는 헌정 사상 처음이다. 김효석 원내대표 등 소속 의원 140명 전원 서명으로 낸 탄핵소추안에서 신당은 “김 차장 등이 도곡동 땅과 다스,BBK의 실소유자인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범죄사실을 은폐하고 김경준씨 단독 범행으로 조작하기 위해 김씨를 협박하는 등 헌법과 법률 위반 행위를 자행했다.”고 탄핵소추 이유를 밝혔다. 신당은 11일 국회 본회의에 탄핵소추안을 상정한 뒤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의 협조를 받아 가결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신당의 검사 탄핵추진은 불리한 대선 판세를 뒤집으려는 정치공세에 불과하다.”며 본회의 상정을 적극 저지한다는 방침이어서 양당간 충돌이 예상된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사설] BBK수사 탄핵소추까지 할 일인가

    대통합민주신당이 어제 BBK사건 수사검사 3명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했다. 현직 검사 탄핵소추안 발의는 헌정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통합신당의 탄핵소추안 발의는 검찰의 통상적인 수사 결과를 무력화시키려는 의도를 깔고 있는 정치공세라고 본다.BBK 특검법과 국정조사 위협을 넘어 수사 검사까지 탄핵하려는 것은 무리한 발상이다. 헌법이 규정한 국회의 탄핵소추권은 일반소추에 의해 기소하기 어려운 고위 공직자를 주 대상으로 하고 있다. 검찰이 잘못했다면 1차적으로 검찰총장 탄핵이 거론되어야 한다. 일반검사는 다른 징벌수단이 있기에 바로 탄핵소추를 추진하기엔 부적절하다. 특히 BBK 수사가 잘못되었다는 확증이 아직은 미비한 상태다. 그럼에도 수사검사를 탄핵소추 대상에 올린 것은 검찰조직을 뿌리부터 흔들어 대선전에 활용하겠다는 의도로 볼 수밖에 없다. 검찰은 BBK수사에 검사 12명과 수사관 등 60여명을 투입했다고 밝혔다. 이들의 정치 성향이 각각 다른데 수사팀이 김경준씨를 회유·협박해 수사결과를 전면 왜곡할 수 있겠느냐고 항변한다. 검찰의 해명에 일리가 있으며, 통합신당은 범죄피의자 김경준씨의 일방적인 주장보다는 확실한 증거를 갖고 검찰 수사 결과를 반박해야 할 것이다. 원내 다수 의석을 앞세워 일반검사까지 탄핵소추하려는 것은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훼손하는 처사이다. 어제부터 30일간 회기로 임시국회가 열렸다. 새해 예산안과 민생법안 처리를 위해 국회를 다시 소집하는 게 불가피했다. 하지만 국회는 첫날부터 의사일정도 못 잡은 채 탄핵소추안 발의,BBK특검 논란으로 날 선 정쟁만 벌였다. 그 와중에 한나라당은 예산안 처리를 대선 이후로 미루려 하고 있다. 통합신당은 임시국회를 BBK 의혹 부풀리기 무대로 활용하는 전략을 자제하고, 한나라당은 예산안 등 민생 현안 처리에 정상적으로 임하기 바란다.
  • [선택 2007 D-8] 여론조사 3대 관전 포인트

    [선택 2007 D-8] 여론조사 3대 관전 포인트

    이번 대선은 ‘여론조사 선거’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각종 조사가 봇물을 이뤘다. 여론조사 시한이 오는 12일로 다가옴에 따라 막판 여론조사의 흐름이 표심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 최근 흐름을 토대로 3대 관전 포인트를 짚어본다. ●한나라 “李, 호남서 선전땐 50%이상 득표” 검찰의 BBK 수사발표 이후 40%대 지지율을 회복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10일 밤 KBS 선거방송 연설에서 “1987년 직선제 이후 처음으로 동서를 가로질러 국민의 과반수 이상 지지를 받는 대통령이 되고 싶다.”며 압도적인 지지를 호소했다. 후보측에서도 비슷한 주장을 펴고 있다. 이날 국민일보·동아일보·한겨레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 후보 지지율은 40.3∼45.2%의 분포를 보였다. 여기에 부동층 표심이 쏠리고,1위에게 표를 몰아 주는 밴드왜건 효과까지 겹치면 한번 해볼 만하다는 것이다. 특히 호남에서 처음으로 두 자릿수 득표에 성공하고,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서 50% 이상 표를 모으면 전국적으로 과반 득표가 가능하다고 중앙선대위는 판단하고 있다. 한나라당이 지난 8∼9일 자체 조사한 결과 ‘정권교체를 원한다.’는 응답자가 77.9%였던 점을 감안하면 가능한 수치라는 분석이 나온다. 물론 반론도 있다. 선대위의 한 관계자는 “역산하면 정동영 후보가 25∼30%, 이회창 후보가 12∼13%만 얻는다고 해도 이미 40% 가까이 상대가 가져가는 것이고, 여기에 문국현·권영길 후보가 각각 4∼6%를 득표하면 이명박 후보를 빼고도 벌써 50%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락세 昌, 김혁규 지지선언으로 반등 기대 전날 MBC 조사에서 이회창 후보는 13.5% 지지율로 15.1%를 기록한 정동영 후보에 이어 3위로 내려앉았다. 중앙일보 조사로는 정동영 후보가 18.5%, 이회창 후보가 15.1%를 기록 3.4%포인트 차이가 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회창 후보가 출마선언을 한 직후 이명박-이회창 두 보수 후보 지지율 합이 60%선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이회창 후보가 현재 하락세라는 것만은 뚜렷해 보인다. 정동영 후보를 중심으로 한 진보 진영이 선거 막판으로 갈수록 결집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그러나 이회창 후보측은 11일 김혁규 전 경남지사측이 지지선언을 하는 데 이어 금명간 대통합민주신당 소속 의원 1명이 탈당해 이 후보 캠프에 합류할 것이라는 사실을 공개하며 외연확대를 통한 대역전에 자신감을 보였다. ●鄭·文 단일화 안되면 鄭에 표 몰릴 가능성 현 시점에서 정동영-문국현 두 후보의 단일화는 12일 이전에 하는 게 가장 ‘편리’하다. 그 날까진 여론조사 결과를 공표해 후보 단일화 작업을 마무리할 수 있다. 이튿날부터는 일반에 공개할 수 없으니 단일화를 해도 12일이 마지노선이 되는 것이다. 단일화에 실패하고, 이런 구도가 선거날까지 굳어진다면 유권자들이 투표장에서 ‘각자 알아서’ 단일화에 응해야 하는 의외의 현상이 나올 수 있다. 범여권 지지층이 사표(死票) 방지심리로 지지율이 더 높은 정동영 후보에게 표를 몰아줄 가능성이 일단 높다. 같은 범여권이라고 해도 문국현 후보와 정동영 후보의 지지층에 차이가 있는 데다 문 후보는 정 후보보다 정치적인 기반과 조직, 자산이 부족한 편이기 때문이다. 결국 ‘새로운 정치’를 타이틀로 내세워 출마한 문 후보의 상징성도 희석되는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구혜영 박지연 홍희경기자 anne02@seoul.co.kr
  • [선택 2007 D-9] 昌 “죽을 각오로 국민에 헌신”

    [선택 2007 D-9] 昌 “죽을 각오로 국민에 헌신”

    무소속 이회창 후보는 9일 상대적 강세지역인 대전·충남으로 달려갔다. 검찰의 BBK 수사결과 발표 이후 하락세인 지지율을 다시 끌어 올리기 위한 동력을 자신의 고향에서 얻으려는 포석으로 보인다. 지난 7일 아산 현충사를 찾아 대선 완주 결의를 다진 그는 이날 KTX를 타고 대전으로 이동, 중구 으능정이 유세를 가진데 이어 충북 청주 성안길 방문 후 다시 대전으로 이어지는 숨가쁜 일정을 소화했다. 대전 유세에서 이 후보는 “신당을 창당해 이 나라의 미래를 열어 가는 주역이 되겠다.”면서 “지금까지 여당과 야당이 아니라 새로운 세력이 주축이 돼 이 나라의 정치판을 확 바꿀 것”이라고 외쳤다. 최근 거듭하는 테러 위협에 대해서는 “저를 쏘고 가해한다면 죽어 주겠다. 이 나라의 미래와 국민을 위해서 제 목숨이 필요하다면 초개 같이 버릴 각오가 돼 있다.”며 격정연설을 쏟아 냈다. 대전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단독]김씨 장인·장모 “檢서 감형 회유”

    검찰이 BBK 전 대표 김경준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김씨의 장모에게도 형량 감형을 제의하고 정치권을 거론하며 회유를 시도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씨 측은 논란이 돼 온 메모의 원본도 공개했다. 검찰은 이에 대해 회유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김씨의 장인 이두호(70·전 보건사회부 차관)씨와 장모 김영자(63)씨는 지난 4일과 7일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 집에서 서울신문과 두 차례 인터뷰를 갖고 “지난달 22일 서울중앙지검에서 경준이를 처음 면회할 때 수사팀의 김모 검사가 ‘대통합민주신당한테 협조했다가 나중에 일이 다 끝나고 버림받으면 경준씨는 어떻게 할 거냐. 차라리 우리한테 협조하라.’고 회유했다.”고 밝혔다. 부부는 “검사가 ‘낱낱이 얘기하면 참작돼서 형량이 줄어든다. 미국 구치소에 있었던 기간도 나중에 형량에서 감해주겠다.’고 제안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경준씨가 자꾸 뭘 감추고 말을 안 하는데 부인 이보라씨가 와서 조사받는 걸 보면 마음을 바꿀 것 같다. 빨리 끝내고 보내줄 테니 딸부터 오게 하라.”고 제의했다고도 전했다. 이씨는 김씨가 쓴 메모의 원본을 공개하면서 “지난달 23일 사돈댁(김영애씨)과 함께 경준이를 면회한 아내가 가지고 있던 종이를 직접 건네서 쓰게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검사는 9일 대통합민주신당을 거론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서울중앙지검 최재경 부장검사는 “지난달 23일이면 김씨 본인의 혐의에 대해 조사하고 있을 때라 형량 감형 제의는 있을 수 없다. 여전히 메모 작성 경위와 의도는 의문”이라고 해명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鄭 잇단 SOS받은 靑 ‘싸늘’

    대선 막판에 접어들면서 노무현 대통령과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의 갈등이 증폭되는 양상이다. 막바지 지지율 높이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는 정 후보는 연일 BBK 검찰수사에 대한 청와대의 입장 발표와 직무감찰권 행사를 요구하며 ‘SOS’를 타진하고 있다. 그러나 청와대의 반응은 싸늘하다.“검찰 수사에 관여할 의사가 없다.”며 정 후보와 거리를 두고 있다. 그동안 불편한 관계에 있던 노 대통령과 정 후보가 이번 일을 계기로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너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정 후보는 지난 7일 청와대의 분명한 입장표명을 요구한 데 이어 8일에도 청와대가 검찰에 대해 직무감찰권을 행사해야 한다며 노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했다. 그러나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9일 “청와대가 검찰수사에 관여할 의사도 없고, 관여할 수도 없다는 것을 정 후보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더 이상 코멘트할 것이 없다.”며 원론적인 입장만을 밝혔다.그는 또 정 후보측이 자신들의 소식지인 ‘정동영 통신’을 통해 ‘노무현 정부-이명박 후보 빅딜설’을 제시했다가 전문 취소한 것에 대해서도 “코멘트를 하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고 더 이상의 언급을 회피했다. 청와대의 이런 소극적인 태도는 섣불리 대응했다가는 민감한 대선정국의 소용돌이 속으로 휘말릴 수 있는 데다 항간에 떠도는 ‘노무현-이명박 빅딜설’이 표면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반대로 정 후보측에 불편한 심기를 내보이며 역공을 가하는 것 또한 서로에게 ‘상처’만 남길 뿐 대선 이후의 정국을 감안할 때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는 점도 염두에 두는 듯하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선택 2007 D-9] 李 방탄유세,昌·鄭 육탄유세

    이명박 후보는 입고, 이회창·정동영 후보는 안 입고…. 강화도 총기 탈취 사건으로 대선 후보들의 신변 안전이 막판 변수로 급부상한 가운데, 후보간 유세 방식이 차이를 보이고 있다. 압도적인 여론조사 지지율로 대세론을 구가하고 있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방탄조끼를 착용하는가 하면, 거리유세를 자제하고 있다. 반면 이 후보를 추격하는 무소속 이회창,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방탄조끼를 사양하고 대중 속에 몸을 던지는 ‘육탄 유세’를 펼치고 있다. 이같은 차이는 후보간 위협 체감도가 다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李, 테러 협박에 방탄조끼 착용 이명박 후보측은 직접적인 테러 협박을 받고 있다. 지난 7일 오후 4시 50분 자신을 총기 탈취범이라고 밝힌 50대 가량의 남성이 한나라당 민원실로 전화를 걸어와 이명박 후보와 박근혜 전 대표,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에게 위해를 가하겠다고 협박한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언론에는 8일 알려진 이 사건을 계기로 한나라당에는 “장난이 아니다.”는 기류가 급속히 번지고 있다. 정황상 취객의 장난전화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되나 한나라당 사람들의 체감 긴장도는 남다르다. 이명박 후보에 대한 검찰의 BBK 의혹 무혐의 처분으로 당선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고 보기 때문이다. 선거법은 12월3일 이후로는 후보 유고 시 교체가 불가능하다고 규정하고 있다. 나경원 대변인은 9일 “조사 결과 발신지가 서울 시내의 한 공중전화로 파악됐다.”면서 “옥외 야간 유세는 가급적 줄이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했다. 한 당직자는 “지지자들로부터 후보 몸조심을 당부하는 얘기를 많이 듣고 있다.”고 했다. 협박 대상으로 거명된 박 전 대표에게도 10일 유세부터 4명 정도의 경찰 경호팀이 따라붙는다. 한나라당측은 대놓고 말은 안하지만 북한과 연계된 세력이 한나라당 집권을 저지하려는 음모일 수도 있다는 얘기를 하고 싶은 눈치다. 홍준표 의원은 “국정원에서 대공 용의자를 집중 조사해야 한다.”고 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이명박 후보도 7일부터는 방탄조끼를 입고 있다. 경찰이 이 후보 방문지에 탐지견과 전자검색대를 동원하고 출입기자에게도 비표 착용을 의무화하는 것은 거의 현직 대통령급 경호 수준이다.7일에 이어 9일에도 이 후보는 거리 유세를 하지 않았다. ●昌·鄭, 몸 사리지 않고 유권자 접촉 반면 지지율에서 뒤처져 있는 이회창, 정동영 후보는 총기 탈취 사건에 몸을 사릴 여유가 없다. 두 후보는 한사코 방탄조끼를 입지 않는 등 비장감을 과시하고 있다. 테러 위험 국면을 오히려 전의(戰意)를 불태우는 데 활용하는 눈치다. 이회창 후보는 이날 “저를 쏘고 가해한다면 죽어 주겠다. 이 나라의 미래와 국민을 위해서 제 목숨이 필요하다면 초개 같이 버릴 각오가 돼 있다.”고 격정을 토해 냈다. 정동영 후보는 ‘안아주기’ 유세를 펼치는 데다 야간에 주로 열리는 BBK 수사결과 발표 규탄집회에 참석하기 때문에 경호팀이 진땀을 흘리기 일쑤다. 경호팀 관계자는 “정 후보에 대한 근접 경호를 1명에서 3명으로 늘렸다.”면서 “접근하는 시민들의 눈빛을 감시하는 방법으로 위해 여부를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김상연 구동회 박창규기자 carlos@seoul.co.kr
  • [유력후보 직격 인터뷰] (1) 무소속 이회창 KTX 동승기

    [유력후보 직격 인터뷰] (1) 무소속 이회창 KTX 동승기

    무소속 이회창 후보는 일요일인 9일 오전 9시부터 신도림역과 서울역을 들러 유세를 했다. 남은 기간 국민에게 더 다가서겠다며 유세 일정을 대폭 늘려잡은 이 후보를 인터뷰하기 위해 오후 1시 KTX를 함께 탔다. 대전으로 가는 길이었다.BBK 수사발표 뒤 여론조사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다는 질문에 난색을 표하기도 한 그는 이내 “원래의 추세가 회복될 것이고, 일주일 안에 기막힌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이날 신당 창당 계획을 발표했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를 향해서는 “뜻을 같이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본지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의 인터뷰도 추진 중이며 먼저 약속이 잡힌 이회창 후보부터 만났다. ▶오늘 방송연설 녹화를 통해 대선 이후 내년 총선을 앞두고 신당을 창당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어떤 정당을 구상하고 있는가. -국민중심당 심대평 대표와 연합하며 창당의 시작을 만들었다. 전국 규모의 정당을 지향하고, 지금까지와 전혀 새로운 정당을 만들겠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도 영입 대상인가. 대구 유세에서 박 전 대표가 볼모로 잡혀 있다고 했는데, 어떤 의미인가. -한나라당 내부를 포함해 뜻을 같이할 모든 분들과 함께할 것이다.. 창당에 있어서 누구를 영입하겠다고 구체적으로 거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이명박 후보가 대통령으로 적절치 않다고 보는 한나라당 분들도 있겠지만, 당 안에 있어서 그런 의사표현을 할 수 없는 처지에 있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박 전 대표와 관련해 볼모라는 말을 썼다. 박 전 대표가 저와 뜻을 같이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새로운 보수정당이 만들어지는 셈인데, 이 후보가 창당했던 한나라당과 어떤 부분에서 차별을 두는가. 또 이명박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은 이제 없어진 것인가. -한나라당은 지금 대북정책과 관련해 한반도 평화비전과 같은 이상한 것을 내놓으며 애매모호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하지만 원래 한나라당이 갖는 보수의 측면이 있다. 어쨌든 저는 한나라당의 문제는 후보로 이명박씨가 된 것이라고 본다. ▶이명박 후보가 한나라당 후보가 된 게 잘못이라고 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이 그러한가. -이명박 후보도 장점이 많다. 인간적으로 폄훼하려는 것이 아니라, 다음 시대 대통령으로 시대정신에 맞지 않다고 본다. 경제를 시대정신이라고 하는데, 경제와 시대정신은 별개의 것이다. 선진국을 위해 필요한 것은 정직한 신뢰를 모으는 리더십, 법과 원칙을 지켜 사회를 세우는 것, 국가의 안정을 되찾는 것이다. 이런 시대정신이 마련돼야 그 위에서 경제가 뛸 수 있다. ▶이 후보와 캠프 모두 BBK 수사결과 발표를 못 믿고 있는 듯하다. 이명박 후보가 해명할 부분이 남았다고 보나. -저는 검찰이 제대로 공정하고 정확히 사실을 밝히는 것으로 끝내길 바랐다. 그런데 수사결과 발표 이후 의혹이 증폭돼 60%의 국민들이 믿지 못하고, 검찰 수사결과에 의혹을 품게 하는 동영상이 돌아다니는 상황에서 검찰 조사가 모두 끝났다는 말은 무리가 있다. 구체적인 내용은 모르지만, 국민들이 의혹을 갖고 있는 부분에 대해 이명박 후보가 좀 더 밝힐 필요가 있다. ▶출마선언 당시 살신성인할 수도 있다고 한 것과 관련, 이명박 후보와의 막판 단일화 예상이 나왔다. 창당 선언을 한 지금 그때 말한 살신성인의 뜻을 다시 설명해 달라. -대의를 위해 나온 것임을 강조한 말이다. 정권교체다운 정권교체가 돼야 한다고 여러번 말했다. 아무나 해도 정권교체가 된다면 제가 나올 필요가 없었다. 진정으로 다음 시대를 여는 정권교체를 위해, 대의를 지키기 위한 신념으로 나온 것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이 후보를 향해 극우라는 비판이 있다. 새로 만들어지는 당 역시 극우 정당이 되는 게 아닌가 하는 예상이 있다. 마찬가지로 집권했을 때 극우 내각이 구성되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극우 또는 강경이라고 말하는 것은 전혀 가당치 않다. 대북정책을 따져 보면, 저는 북핵을 폐기하고 대북정책을 원칙있게 하자고 주장한다. 햇볕정책의 목적도 따지고 보면 그런 데 있었다. 북한 체제의 자유와 개방, 개혁을 이끌어 내기 위해 유효한 정책이 돼야 한다. 지금 우리가 처한 상황은 교류·협력의 폭이 넓어진 측면이 있지만 북한이 핵을 보유하는 현상도 일어났다. 바꿔야 한다. 싸우자고 하는 게 아니라 북한이 평화·공존의 필요를 느끼고 나올 수밖에 없게끔 지원과 협력을 수단으로 갖고 가자는 것이다. 제 주장은 남북 관계를 위한 실효적 방법론에 관한 것인데, 이를 강경보수로 보는 것은 맞지 않다. 또 집권해서 이회창 정부가 선다면, 지역과 출신을 따지지 않고 폭넓게 인재를 쓸 것이다. ▶무소속 후보인데, 대선자금을 어떻게 마련해 쓰고 있나. -무소속 후보가 이렇게 돈 구하기 어려운 줄 몰랐고, 우리가 이렇게 고비용 정치를 하고 있는지 몰랐다. 공식으로 하는 TV연설이나 신문광고에도 돈이 많이 든다. 게다가 무소속 후보는 후원금을 쓸 수 없어 자기 돈이 아니면 차입금으로밖에 선거를 치를 수 없다. 당선 가능성이 크다고 하면 빌리기 쉬울 것이고, 아니면 빌리기 어려울 것이다. 다른 후보들은 모두 광고가 나오고, 제 광고만 안 나오면 유권자들이 “출마 포기했나.”라고 생각할 테니 안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이 후보가 당선되면 삼성 특검법안이 제대로 될까 하는 우려가 있다.2002년 대선자금 문제가 걸리고, 보수후보로서의 친기업정책을 펴는 데 특검법안이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하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게 아니냐는 얘기다. -대선자금이 남았다면 이렇게 고생하고 있지 않았을 것이다. 경제를 살리기 위해 삼성 특검법안을 반대한다는 말은 틀린 생각이다. 저는 3가지를 중점적으로 강조한다. 첫째가 기업에 의한 성장의 촉진이고, 둘째가 공정한 경제다. 기업이 활동해도 지켜야 할 경쟁룰이 있는 것이다. 세번째가 따뜻한 경제다. 경제적인 약자, 시장경제에서 탈락한 사람들에 대한 배려는 자유주의 근본정신에 들어가 있다. 그래서 삼성 특검 문제가 재벌의 부정한 행위와 관련된 부분이 있다면 철저하게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생각한다. ▶국가개조론을 공약으로 들고 나왔지만, 구체성이 부족한 데다 지방의 재정자립도를 감안할 때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다. -뜬구름 잡는 생각 아니냐 하는데, 최소한의 인프라를 갖추는 일이 선행돼야 한다. 인프라 구축 측면에서 노무현 정부 아래에서 행정복합도시니 혁신도시니 하는 것이 제가 구상하는 강소국 연방제 도입에 매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임기 5년 동안 실현할 수 있는 구상은 아니다.50년,100년을 내다보고 국가개조 위원회를 만들어 전체적인 준비 작업을 한 뒤 해 나가야 할 일이다. ▶표심에 직접 닿는 생활공약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 -표심을 확 끌어당길 것이 있으면 좋겠지만, 사실 공약에는 딜레마가 있다. 표심을 끌어당기는 것은 허황돼서 뱉어 내기 쉬우나 주워 담기 어렵다. 그러나 성공했다.97년 김대중 후보가 농민부채탕감을 내걸었고,02년 노무현 후보가 행정중심도시 공약을 내걸었다. 그 피해자가 나다. 사람들은 공약이 지켜지지 못할 것을 알면서도 안 하는 사람보다 낫지 않으냐고 말한다. 그렇지만 터무니없는 공약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게 기본생각이다. 다만 출마선언 뒤 사람들을 만나 보니 가장 마음을 울리는 게 서민을 잘 살게 해달라는 것이다. 그래서 몇 가지 정책을 만들었다. 그런 부분에서 서민과 중소기업 세부담을 줄이고, 세금을 물가와 연동하는 방안, 유류세를 낮추는 방안은 실현할 수 있는 공약이라고 생각한다. 일자리는 강소국 연방제가 되면 자연히 늘어나는 부분이 있고, 눈을 해외로 돌려 이른바 해외 봉사단 등에 대한 공약도 마련했다. 홍희경 구동회기자 saloo@seoul.co.kr
  • [선택 2007 D-9] 배수진 鄭

    요즘 대통합민주신당의 정동영 후보에게선 결기가 넘쳐난다. 대선 마지막 고지를 남겨 두고 검찰과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에게 ‘최후의 결전’을 선포하는 듯한 모습이다. BBK 의혹사건의 검찰 수사결과가 오히려 의혹을 증폭시킨다는 점에 초점을 맞추고 선대위 차원에서 꾸린 ‘정치검찰·이명박 유착 진상규명 비상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여론몰이에 나섰다. 9일 정 후보측 선대위 민병두 전략기획본부장은 기자간담회에서 “비대위가 김경준씨 면담을 통해 이 후보를 공격하는 동시에 정 후보는 지속적으로 비장한 각오를 보여 줄 것”이라고 말했다. 정 후보가 청와대에는 ‘3각 동맹설’의 진상을, 국가인권위에는 직권조사를 지속적으로 요구하는 것도 이같은 차원의 전략이다. 정 후보와 선대위는 전방위적 파상공세가 전통적 지지층을 결집하는데 효과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박선숙 공동전략기획위원장은 “검찰 수사결과 발표로 내부결속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자체 지지율 조사결과 22%대까지 올라갔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직·간접적으로 임채정 국회의장에게 BBK특검법 직권상정을 촉구하고 있다. BBK 후폭풍이 몰고온 파장을 범여권 후보단일화를 위한 토대로 삼겠다는 복안도 엿보인다. 단일화를 둘러싼 상황은 나쁘지 않지만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가 호의적이지 않다. 하지만 민주당 이인제 후보가 “수구 부패 세력의 집권을 막을 수 있다면 결단할 수 있다.”고 말해 고무된 분위기다.‘이명박 VS 반 이명박’ 구도가 형성된 이상, 문 후보의 결단을 압박할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11일과 16일 열리는 TV토론회가 정 후보의 결기를 쏟아 붓는 마지막 무대가 될 것 같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형량협상 아닌 자백 설득 요청”

    ▶‘회유’메모가 외부에서 작성된 것으로 본다고 말했는데. -메모 작성일자인 11월23일은 김씨 본인 혐의에 대해서만 조사를 할 때다. 수사 결과발표 하루 전인 12월4일 공개됐는데 의도에 대해 의심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장모 쪽의 주장대로라면 검찰청 면회 때 작성됐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본다. 우리도 알아보려고 메모 원본 제출을 요구했었는데 협조가 안 됐다. 교도관 징계조사도 걸려 있기 때문에. 다시 한번 설득해서 파악해 보겠다. ▶형량협상 없었나. -김씨가 말을 자꾸 바꾸니까 사실대로 얘기하라는 취지에서 가족들이 왔을 때 설득하려고 했다. 법에도 자수자백하면 감경이 되고 사실대로 얘기하면 좋겠다는 의미였다. 나중에 정상참작 받을 수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 ▶이보라씨 귀국 회유 있었나. -억울할 수도 있으니 돌아와서 진술하라는 취지였고, 부부 공범인 경우 한 명만 구속하는 관례에 따라 선처해줄 테니 진실되게 와서 얘기하라는 말이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유력후보 직격 인터뷰] 일반석 앉아 악수 청하고 도시락 먹으며 일정 챙겨

    9일 오후 1시 서울발 대전행 KTX에 탄 무소속 이회창 후보는 통화중이었다. 다음 날 일정을 조율하는 중이었다. 행사 인사말에 빠지면 안되는 말까지 꼼꼼하게 챙겼다. 인터뷰는 원래 사무실에서 예정됐지만 일분일초를 다투는 유세 일정 탓에 KTX 동승 인터뷰로 갑자기 바뀌었다. 두 가지 생각이 스쳤다. 노련한 후보답게 빈틈이 없다는 생각이 우선 들었다. 두번째로 그가 캠프의 사소한 부분까지 모두 맡아서 하고 있다는 게 느껴졌다. 그의 입버릇이 된 “돈과 조직과 세력 없이 힘들게 하고 있다.”는 말은 빈말이 아니었다. 좌석에 앉자마자 이 후보는 “배고픈데, 밥 좀 먹고 합시다.”라고 너스레를 떨더니 도시락을 열었다. 신당 창당 문제나 BBK 수사결과 발표, 하락하는 지지율에 대해 질문해도 도시락에 열중하더니 강소국 연방제 국가개조론 얘기가 나오자 진지해졌다. 대전까지 가는 도중 정차역마다 승객들이 타고 내렸다. 선거기간에 열차나 비행기 일반석만을 고집한다. 승객들이 알아보면 먼저 불쑥 일어나 악수를 청했다. 5년 전 ‘제왕적 후보’의 인상과는 너무 다르다고 하자, 이 후보는 “5년 동안 와신상담해서 달라진 게 아니냐고 묻고 싶겠지만, 특별히 달라질 계획을 세운 것은 아니다.”라며 농반진반으로 받아 넘겼다. 그는 “사람이 배경이나 힘을 갖고 나올 때와 신념 하나로 나올 때 차이가 크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BBK 수사 결과 발표로 지지율에 타격을 받고 있는 이 후보는 “곧 원래 추세가 회복되고, 일주일 안에 경천동지할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경천동지할 변화는 그의 신념에서 나온 관측일지, 아니면 그는 창당 선언 이후 또 다른 카드를 준비하고 있을지 궁금했다. 대전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사설] BBK 논란에 왜 청와대 끌어들이나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가 검찰의 BBK수사 결과에 대해 청와대의 입장 발표를 연일 촉구하고 있다. 검찰 수사가 원천무효라면서 청와대가 직무감찰권을 행사하도록 요구했다. 청와대를 통해 검찰을 압박하는 정 후보의 전략은 옳지 못하다. 인기가 떨어진 노무현 대통령을 공격하거나 ‘노무현·이명박 빅딜설’ 등 음모론을 확산시켜 득표에 도움을 받겠다는 의도라면 더욱 비판받아야 한다. 검찰의 수사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을 때마다 청와대측이 제재하려 든다면 공정한 수사는 물건너 간다. 청와대가 이번 BBK수사에 간여하지 않은 것은 당연했다. 정 후보는 검찰 독립을 외쳐온 참여정부의 핵심 인사가 아닌가. 뒤늦게 청와대의 개입을 촉구하거나, 그러지 않는다고 노 대통령을 비난하는 처사는 설득력이 별로 없다. 정 후보가 노 대통령이 수용하기 어려운 요구를 하니까 그의 정치적 의도를 의심받고 있다. 정 후보 진영은 한때 ‘노무현 정부-이명박 후보 빅딜설’을 소식지에 올렸다가 취소하기도 했다.BBK 논란을 무리하게 확산시키려 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자충수일 것이다. 정 후보는 검찰이 이명박 후보에게 줄을 섰다고 줄기차게 주장하고 있다. 일부 검찰 간부가 설령 그랬다 쳐도 검찰 전부가 일사불란하게 수사결과를 조작했다고 보기는 힘들다. 심정적으로 정 후보나 다른 후보들을 지지하는 검사들이 얼마든지 있을 것이다. 검찰이 미처 챙기지 못한 새 증거가 드러난다면 문제를 제기할 수는 있다. 하지만 범법혐의자 김경준씨가 툭툭 내뱉는 몇마디 말로 검찰 수사결과 전체를 흔들려는 언행은 그만두어야 한다. 특검법을 넘어 검찰 탄핵소추, 국정조사까지 거론하는 것은 정치공세일 뿐이다. 검찰 수사의 잘잘못은 이제 재판을 통해 가려야 할 차례라고 본다.
  • [선택 2007 D-9] 블랙홀 李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측이 외연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참여정부에서 최장수 장관을 지낸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에 이어 대통합민주신당 탈당파 강길부 의원, 한국노총까지 이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진 전 장관은 6일 한국여성벤처협회 송년의 밤 축사에서 “이번 대선은 물론 앞으로도 상당 기간 기업경영의 성공경험이 있는 최고경영자(CEO) 출신이 국가 지도자가 되는 것이 시대의 흐름이며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며 이 후보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진 전 장관은 노무현 정부 초대 정보통신부 장관을 지냈으며,5·31 지방선거 때는 열린우리당 후보로 경기도지사에 출마했다. 그는 지난달 한나라당의 경제특위 고문 영입 발표에 “사실 무근”이라며 발끈하기도 했었다. 지난달 2일 대통합민주신당을 탈당한 강길부 의원 역시 이 후보 ‘품’에 안겼다. 울산 지역의 유일한 대통합민주신당 출신 의원인 강 의원은 7일 기자회견을 통해 “지역구민을 비롯한 울산시민들과 의견을 나눈 결과 이번 대선에서 이명박 후보를 지지하라는 것이 대다수의 뜻이었다”면서 “이명박 후보를 지지하고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전날 이 후보의 유세현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후보와 꾸준한 ‘대화채널’을 유지해온 한국노총도 10일 이 후보 지지를 선언할 예정이다. 한국노총은 9일 보도자료를 통해 조합원 50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투표에서 이 후보가 41.5% 득표율로 31%,27.5%를 각각 기록한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와 이회창 후보를 따돌리고 지지후보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대선 날짜가 다가오고 검찰 수사 발표로 ‘BBK의혹’이 공식적으로 종료되자 이명박 후보 앞 ‘줄’이 점점 길어지고 있는 분위기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선택 2007 D-9]“李 13·昌 3·鄭 4곳 우세” 주장

    [선택 2007 D-9]“李 13·昌 3·鄭 4곳 우세” 주장

    대통령선거를 열흘 앞둔 9일 한나라당은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13곳에서 이명박 후보가 우세를 보인다고 주장했다. 무소속 이회창 후보측은 3곳,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4곳에서 우위를 보인다고 밝혔다. 서울신문이 3명의 후보측에게 16개 시도별 판세분석을 의뢰한 결과 이들은 모두 승리를 자신하며 이처럼 주장했다.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에선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우세’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회창 후보측이 ‘열세’라고 자체 분석한 것이나, 정동영 후보측이 긍정 평가하면 ‘경합’이고 짜게 매기면 ‘열세’라고 한 것도 이 지역의 표심을 내보여준다. 영·호남의 표심은 전통적으로 한나라당 정서가 강한 대구·경북(TK)과 부산·경남(PK)에서 이명박 후보와 이회창 후보가 표를 나눠갖는 현상을 보였다. 다만 이 지역에서 이명박 후보측은 자신있게 ‘우세’라고 한 반면, 이회창 후보측은 ‘경합’이라고 한 단계 낮춰 말했다. 광주와 전남·북의 ‘서부 벨트’는 정동영 후보측이 ‘절대 우위’를 보였다. 이명박·이회창 후보측 모두 열세임을 인정했다. 결국 영남권은 이명박 후보가 우세한 가운데 이회창 후보가 추격하는 모양새, 호남에선 정동영 후보가 앞서는 추세인 것으로 판단된다. 뚜렷하게 승자를 나누기 힘든 지역으로는 대전과 충남·북, 강원·제주가 꼽힌다. 특히 ‘중부권’ 표심에 기대고 있는 이회창 후보측은 “국민중심당 심대평 대표와의 연대와 신당 창당 선언 이후 충청 표심이 결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이명박 후보측 정종복 종합상황실장은 “대전과 충남·북에서도 이미 우리가 10∼13%포인트가량 앞선다.”고 반박했다. 지난 대선에서도 캐스팅보트였던 충청권이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 표심의 바로미터로 거론되는 제주 지역에선 이명박·정동영 후보측 모두 ‘우세’를 점쳤다. 지난 5월말 지방자치단체장 선거 때 뭍과는 달리 무소속에게 승리를 안겨준 독특한 제주표심이 관심거리인 이유다. 한나라당 정종복 종합상황실장은 “검찰의 BBK 수사결과 발표 이후 TK에서 이회창 후보 지지율이 11%포인트 빠져 모두 우리에게 왔다.”면서 “최종적으론 이명박:정동영:이회창 후보가 50:30:10의 구도를 형성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명박 후보의 ‘첫 50%대 득표 대통령 탄생’을 목표로 삼는다는 얘기다. 반면, 무소속 이회창 후보측은 충청권에서 시작된 ‘표 반란´이 TK를 거쳐 전국으로 확산돼 역전할 것이란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혜연 대변인은 “현재 15∼20% 사이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지만 보수층이 결집하고 있어 곧 25% 가까이 1차 도약할 것”이라면서 “이명박 후보의 또 다른 ‘부패’가 밝혀지면 ‘속고 있는’ 중도와 대안을 찾지 못한 진보세력이 규합, 내주 이내로 30∼40%대 진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측은 막판에라도 ‘단일화’가 성사될 경우 시너지 효과가 만만치 않다는 논리로 맞섰다. 민병두 전략기획위원장은 “내부조사에서 정동영 후보 지지율이 21∼22%까지 나오는데 문국현 후보와 단일화가 성사될 경우 단순히 둘의 지지율을 합친 것보다 5%포인트는 더 올라가는 시너지 효과가 있다.”고 주장했다. 즉 30%대 지지율로 진입해 막판 뒤집기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박지연 나길회 구동회기자 anne02@seoul.co.kr
  • [직격 인터뷰] 무소속 이회창 KTX 동승기

    일요일인 9일 오전 9시 서울 신도림역 유세를 마친 무소속 이회창 후보를 인터뷰하기 위해 오후 1시 KTX를 함께 탔다. 대전으로 가는 길이다.BBK 수사발표 뒤 첫 공식 인터뷰에 나선 이 후보는 여론조사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다는 질문에 난색을 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곧 “여론조사에서 곧 원래의 추세가 회복될 것이고, 일주일 안에 기막힌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신당 창당 계획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를 향해서는 “뜻을 같이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오늘 방송연설 녹화를 통해 대선 이후 내년 총선을 앞두고 신당을 창당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어떤 정당을 구상하고 있는가. -국민중심당 심대평 대표와 연합하며 창당의 시작을 만들었다. 전국 규모의 정당을 지향하고, 지금까지와 전혀 새로운 정당을 만들겠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도 영입 대상인가. 대구 유세에서 박 전 대표가 볼모로 잡혀 있다고 했는데, 어떤 의미인가. -한나라당 내부를 포함해 뜻을 같이할 모든 분들과 함께 할 것이다. 창당에 있어서 누구를 영입하겠다고 구체적으로 거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이명박 후보가 대통령으로 적절치 않다고 보는 한나라당 분들도 있겠지만, 당 안에 있어서 그런 의사표현을 할 수 없는 처지에 있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박 전 대표와 관련해 볼모라는 말을 썼다. 박 전 대표가 저와 뜻을 같이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새로운 보수정당이 만들어지는 셈인데, 이 후보가 창당했던 한나라당과 어떤 부분에서 차별을 두는가. 또 이명박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은 이제 없어진 것인가. -한나라당은 지금 대북정책과 관련해 한반도 평화비전과 같은 이상한 것을 내놓으며 애매모호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하지만 원래 한나라당이 갖는 보수의 측면이 있다. 어쨌든 저는 한나라당의 문제는 후보로 이명박씨가 된 것이라고 본다. ▶이명박 후보가 한나라당 후보가 된 게 잘못이라고 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이 그러한가. -이명박 후보도 장점이 많다. 인간적으로 폄훼하려는 것이 아니라, 다음 시대 대통령으로 시대정신에 맞지 않다고 본다. 경제를 시대정신이라고 하는데, 경제와 시대정신은 별개의 것이다. 선진국을 위해 필요한 것은 정직한 신뢰를 모으는 리더십, 법과 원칙을 지켜 사회를 세우는 것, 국가의 안정을 되찾는 것이다. 이런 시대정신이 마련돼야 그 위에서 경제가 뛸 수 있다. ▶이 후보와 캠프 모두 BBK 수사결과 발표를 못믿고 있는 듯하다. 이명박 후보가 해명할 부분이 남았다고 보나. -저는 검찰이 제대로 공정하고 정확히 사실을 밝히는 것으로 끝내길 바랐다. 그런데 수사결과 발표 이후 의혹이 증폭돼 60%의 국민들이 믿지 못하고, 검찰 수사결과에 의혹을 품게 하는 동영상이 돌아다니는 상황에서 검찰 조사가 모두 끝났다는 말은 무리가 있다. 구체적인 내용은 모르지만, 국민들이 의혹을 갖고 있는 부분에 대해 이명박 후보가 좀 더 밝힐 필요가 있다. ▶출마선언 당시 살신성인할 수도 있다고 한 것과 관련, 이명박 후보와의 막판 단일화 예상이 나왔다. 창당 선언을 한 지금 그 때 말한 살신성인의 뜻을 다시 설명해 달라. -대의를 위해 나온 것임을 강조한 말이다. 정권교체다운 정권교체가 돼야 한다고 여러번 말했다. 아무나 해도 정권교체가 된다면 제가 나올 필요가 없었다. 진정으로 다음 시대를 여는 정권교체를 위해, 대의를 지키기 위한 신념으로 나온 것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이 후보를 향해 극우라는 비판이 있다. 새로 만들어지는 당 역시 극우 정당이 되는 게 아닌가하는 예상이 있다. 마찬가지로 집권했을 때 극우 내각이 구성되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극우 또는 강경이라고 말하는 것은 전혀 가당치 않다. 대북정책을 따져 보면, 저는 북핵을 폐기하고 대북정책을 원칙있게 하자고 주장한다. 햇볕정책의 목적도 따지고 보면 그런 데 있었다. 북한 체제의 자유와 개방, 개혁을 이끌어 내기 위해 유효한 정책이 돼야 한다. 지금 우리가 처한 상황은 교류·협력의 폭이 넓어진 측면이 있지만 북한이 핵을 보유하는 현상도 일어났다. 바꿔야 한다. 싸우자고 하는 게 아니라 북한이 평화·공존의 필요를 느끼고 나올 수밖에 없게끔 지원과 협력을 수단으로 갖고 가자는 것이다. 제 주장은 남북 관계를 위한 실효적 방법론에 관한 것인데, 이를 강경보수로 보는 것은 맞지 않다. 또 집권해서 이회창 정부가 선다면, 지역과 출신을 따지지 않고 폭넓게 인재를 쓸 것이다. ▶무소속 후보인데, 대선자금을 어떻게 마련해 쓰고 있나. -무소속 후보가 이렇게 돈 구하기 어려운 줄 몰랐고, 우리가 이렇게 고비용 정치를 하고 있는지 몰랐다. 공식으로 하는 TV연설이나 신문광고에도 돈이 많이 든다. 게다가 무소속 후보는 후원금을 쓸 수 없어 자기 돈이 아니면 차입금으로밖에 선거를 치를 수 없다. 당선 가능성이 크다고 하면 빌리기 쉬울 것이고, 아니면 빌리기 어려울 것이다. 다른 후보들은 모두 광고가 나오고, 제 광고만 안 나오면 유권자들이 “출마 포기했나.”라고 생각할 테니 안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이 후보가 당선되면 삼성 특검법안이 제대로 될까 하는 우려가 있다.2002년 대선자금 문제가 걸리고, 보수후보로서의 친기업정책을 펴는데 특검법안이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하는 인식을 갖고 있는게 아니냐는 얘기다. -대선자금이 남았다면 이렇게 고생하고 있지 않았을 것이다. 경제를 살리기 위해 삼성 특검법안을 반대한다는 말은 틀린 생각이다. 저는 3가지를 중점적으로 강조한다. 첫째가 기업에 의한 성장의 촉진이고, 둘째가 공정한 경제다. 기업이 활동해도 지켜야할 경쟁룰이 있는 것이다. 세번째가 따뜻한 경제다. 경제적인 약자, 시장경제에서 탈락한 사람들에 대한 배려는 자유주의 근본정신에 들어가 있다. 그래서 삼성 특검 문제가 재벌의 부정한 행위와 관련된 부분이 있다면 철저하게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생각한다. ▶국가개조론을 공약으로 들고 나왔지만, 구체성이 부족한 데다 지방의 재정자립도를 감안할 때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다. -뜬구름 잡는 생각 아니냐 하는데, 최소한의 인프라를 갖추는 일이 선행돼야 한다. 인프라 구축 측면에서 노무현 정부 아래에서 행정복합도시니 혁신도시니 하는 것이 제가 구상하는 강소국 연방제 도입에 매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임기 5년 동안 실현할 수 있는 구상은 아니다.50년,100년을 내다보고 국가개조 위원회를 만들어 전체적인 준비 작업을 한 뒤 해나가야 할 일이다. ▶표심에 직접 닿는 생활공약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 -표심을 확 끌어당길 것이 있으면 좋겠지만, 사실 공약에는 딜레마가 있다. 표심을 끌어 당기는 것은 허황돼서 뱉어내기 쉬우나 주워담기 어렵다. 그러나 성공했다.97년 김대중 후보가 농민부채탕감을 내걸었고,02년 노무현 후보가 행정중심도시 공약을 내걸었다. 그 피해자가 나다. 사람들은 공약이 지켜지지 못할 것을 알면서도 안 하는 사람보다 낫지 않으냐고 말한다. 그렇지만 터무니없는 공약을 해서는 안된다는 게 기본생각이다. 다만 출마선언 뒤 사람들을 만나보니 가장 마음을 울리는게 서민을 잘 살게 해달라는 것이다. 그래서 몇 가지 정책을 만들었다. 그런 부분에서 서민과 중소기업 세부담을 줄이고, 세금을 물가와 연동하는 방안, 유류세를 낮추는 방안은 실현할 수 있는 공약이라고 생각한다. 일자리는 강소국 연방제가 되면 자연히 늘어나는 부분이 있고, 눈을 해외로 돌려 이른바 해외 봉사단 등에 대한 공약도 마련했다. 글 / 홍희경 구동회기자 saloo@seoul.co.kr 영상 /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선택 2007 D-11] 朴 ‘고심의 계절’

    [선택 2007 D-11] 朴 ‘고심의 계절’

    ‘정치의 계절’을 역설적으로 가장 고독하게 보내고 있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그가 검찰이 BBK 수사결과를 발표한 지난 5일 지원유세 일정을 보류했다가 측근들 만류로 철회했다는 소식이 7일 일부 언론을 통해 나오면서 이 관측에 더 무게가 실렸다. 대선전을 달리는 대표선수도 아니고, 선거구도를 뒤흔들 만한 ‘변수’가 되는 것도 사실상 포기한 그이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박근혜의 마음’을 궁금하게 여긴다.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의 5∼6일 조사에서 그가 대선주자를 제외하고 이번 대선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는 인물(56.7%,1위)로 꼽힌 것이 그렇다. 그만큼 박심(朴心)이 어디에 있는지 관심이라는 방증이다. 덕분에 그가 한때라도 지원유세 중단을 검토했다는 소식은 의미가 깊다는 게 정치권 해석이다. 물론 박 전 대표측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당사자인 박 전 대표는 이날 백봉신사상 시상식에 참석했다가 기자들과 만나 “그런 일이 없었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나 박 전 대표가 검찰 발표가 있던 5일 서청원·최병렬 전 대표와 홍사덕 경선캠프 선대위원장, 김무성 최고위원 등 가까운 측근 몇 명과 회동한 것은 사실이다. 검찰이 너무 명확하게 이명박 후보의 모든 의혹을 해명해준 까닭에 오히려 반작용이 있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제기됐고, 유세를 계속해야 하는지를 놓고 토론도 오갔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일각에선 박 전 대표가 깊은 고민으로 이 겨울을 나고 있다는 관측을 내놓는다. 한 측근 의원이 “고민이 얼마나 깊겠나. 그의 선택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 것이 이런 맥락이다. 소신인 ‘원칙’에 따라 이명박 후보를 지원하고는 있지만 한자리에서 공동유세를 하는 식으로 ‘화끈하게´ 하기는 어렵고, 그렇다고 검찰이 다 아니라고 하는데 이제 와서 새롭게 문제제기를 하기도 힘든 상황이다. 계보정치를 지양해 왔지만 경선을 치르며 어쩔 수 없이 생겨난 ‘박근혜 사람들’을 이끄는 리더로서 대선 이후 챙겨야 할 몫도 많다. 정몽준 의원의 입당으로 더욱 복잡다단해진 당내 역학구도에서 그가 어떤 선택으로 생존할 것인지 시선이 쏠리는 이유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李·昌·鄭 ‘BBK발표’ 이후 유세대결 재점화] 李 “발로, 가슴으로 뛴다는 생각을”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는 7일 중원으로 달려갔다. ‘BBK 뇌관’을 제거하고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의 지지를 얻고 달려간 첫번째 방문지가 충청권이다. 이 후보의 취약지역을 선택한 것이다. 검찰 수사 발표 이후 지지율 반등에 힘입어 충청 표심을 잡겠다는 계산이다. 이 후보는 이날 대전 지역에서의 거리유세는 군 초소 총기 탈취사건에 따른 테러 가능성을 감안해 생략한 채 한나라당 대전시당에서 대전·충남지역 확대선거대책회의를 갖는 것으로 ‘중원 공략’을 갈음했다. 이 후보는 회의에서 “투표가 끝날 때까지 아직 선거가 끝난 게 아니다.12월19일도 선거 운동일이라는 생각을 가져 달라.”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그는 “한 시간 일찍 일어나고 한 시간 늦게 잔다는 생각을 가져 달라.”“발로 뛰고, 가슴으로 뛴다는 생각을 가져 달라.”는 등 그 어느 때보다 긴장을 늦추지 말 것을 강조했다. 이 후보부터 대세론에 안주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밝힌 것이다. 그는 “오만과 안이가 우리 공통의 적이다. 우리가 (지지율이) 더 높다는 생각을 가지면 안 된다.”고도 했다. 이날 이 후보의 충청 방문에는 강재섭 대표와 안상수 원내대표, 정몽준 의원, 김형오 일류국가위원장 등 당 지도부가 총출동했다. 하지만 테러위험 속에 이날 예정된 청주 거리 유세는 취소됐다.대전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선택 2007 D-11] ‘최후 접전지’ 충청票 잡아라

    [선택 2007 D-11] ‘최후 접전지’ 충청票 잡아라

    “중원을 잡아라.” BBK 수사 결과 발표를 기다리며 수도권에 머물던 대선 후보들이 이틀 만인 7일 일제히 하방(下放)했다. 대선 후보 6명 중 4명은 ‘최후의 접전지’로 남은 충청권을 찾았다. 관전의 핵심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무소속 이회창 후보의 ‘중원 쟁탈전’에 있다. 양측의 전선은 ‘이명박+김종필+이완구’ vs ‘이회창+심대평’ 구도로 짜여졌다. 이명박 후보는 김종필(JP) 전 자민련 총재와 이완구 충남지사의 지원 아래 충청권을 탈환하겠다는 복안이다. 이회창 후보는 후보직을 양보하고 사퇴한 국민중심당 심대평 대표와의 연대로 ‘충청맹주’로 자리매김해 내년 4월 총선까지 이어가겠다는 전략을 내보이고 있다. ●李·昌 “충청이 급하다” 이명박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충청권 지지율이 호남을 제외한 전국 평균보다 8∼11%포인트 모자란다. 이회창 후보는 이곳을 빼앗기면 버틸 곳이 없어진다. 서로가 급한 지역이다. 이명박 후보는 충남 공주·대전·충북 청주를 방문하는 등 이날 하루를 충청권에 ‘올인’했다.16개 시·도청 가운데 처음 방문한 곳이 대전시청과 충남도청이라는 데에서 충청권에 들이는 정성의 크기를 가늠할 수 있다. 이회창 후보는 전날 선영이 있는 충남 예산 종가로 내려가 하룻밤을 묵었다. 그러고는 아산 현충사를 찾았다. 충청권 연고를 드러내고, 충신 이순신의 이미지를 덧씌우기 위한 행보다. 그에게 남은 ‘배 12척’이 다름 아닌 충청 지역임을 부각시키려는 전략이다. ●충청의 3대 맹주들, 한판 승부 JP는 충청의 ‘원조 맹주’다. 심 대표는 충남지사를 세 차례 지낸 ‘12년 터줏대감’으로 2세대 맹주다. 이 충남지사는 ‘막강 현역’인 3세대 맹주다. 충청 맹주 1세대인 JP와 3세대인 이 지사가 손잡고,2세대인 심 대표와 맞붙은 형국이다. 이회창 후보는 이날 심 대표와 함께 현충사에서 대선 완주의 뜻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대선 후보직을 사퇴한 심 대표에게 이번 대선은 자신의 충청권 입지를 전국 차원 선거에서 평가받는 첫 기회이자 위기다. JP는 전날 이명박 후보 지지선언을 한 데 이어 지원유세까지 나서기로 했다. 이 충남지사와 박성효 대전시장도 한나라당 후보를 돕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채비다. ●朴도 다음주 충청으로 한나라당은 마지막 쐐기를 박을 또 하나의 ‘비장의 무기’를 준비하고 있다.“대전은요” 신화의 박근혜 전 대표다. 박 전 대표측 관계자는 “다음주 중에 박 전 대표가 충청권을 찾아 유세를 할 예정이다. 강창희 전 최고위원과 일정을 상의 중”이라고 전했다. 그의 지원유세가 충청 표심을 전국 표심과 비슷하게 만드는 자극제가 될지 주목된다. 출구조사에서도 맞히지 못할 만큼 감 잡기 어렵기로 유명한 게 충청권 표심이라는 말도 있지만, 이번 대선에서 이 표심을 잡는 쪽이 내년 총선을 치를 여지를 갖게 된다는 점만은 분명해 보인다. 그만큼 충청권에서의 세다툼이 치열해지고 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檢 ‘김경준 입맛 맞추기’ 통했나?

    김경준씨가 검찰의 BBK 사건 수사과정에서 ‘극진한’ 대접을 받았던 것으로 7일 알려졌다. 김씨의 국내 송환 뒤 구속 기소 때까지 20일 동안 복잡하게 얽히고 설킨 사건을 풀어야 할 처지였던 검찰이 김씨의 협조를 끌어내기 위해 최대한 편의를 제공했다는 것. 피자와 초밥은 물론 삼겹살까지 날라다 입맛을 맞춰 줬고 조사실이 춥다고 하면 검사실로 옮겨가 난로도 피워 줬던 것으로 알려졌다. 어머니와 장모 등 한국에 있는 가족과 아홉 차례 특별면회를 했으며 검사실 전화로 누나 에리카 김, 부인 이보라씨와도 수시로 국제통화를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협박·회유설에 대해 최재경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는 “검사가 ‘정신 나간’ 사람이 아닌 다음에야 이런 예민한 사건을 조사하면서 회유하고 협박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면서 “상식적으로 판단해 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검찰이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후보를 무서워한다.’는 메모 내용에 대해선 “김씨 본인이 한 얘기를 검사가 했다는 식으로 돌아온다고 느낀다.”면서 “김씨가 자신이 잘못하면 (이 후보가) 한국 법관에게 작용해 10년,20년 받을 수 있다고 해 ‘그런 어처구니없는 생각을 하느냐. 한국 법원과 검찰은 그런 곳이 아니다.’라고 직접 얘기해 줬다.”고 소개했다. 김씨는 또 일부 언론에서 자신의 ‘기획입국설’을 주장한 미국 로스앤젤레스 구치소 수감 동료라는 테클레 지게타에 대해 일면식도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선임계를 제출해 김씨의 변호인단에 새롭게 합류한 홍선식 변호사는 “김씨가 지게타의 사진을 보더니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李후보 “집 한채 빼고 전재산 환원”

    李후보 “집 한채 빼고 전재산 환원”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7일 자신의 재산 대부분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후보는 7일 KBS 선거연설 방송에 앞서 보도자료를 내고 “어렵게 살아가는 고마운 분들을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하는 것이 마땅하다.”며 “우리 내외가 살 집 한 채만 남기고 가진 재산 전부를 내놓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26일 대선후보 등록 때 이 후보가 중앙선관위에 신고한 재산은 서울 논현동 토지 등 총 353억 8000만원 규모다. 이 후보는 “대통령 당락에 관계없이 반드시 약속을 지키겠다.”면서 “어려운 분들이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가난이 대물림되지 않도록 하는 데 (내 재산이) 쓰이길 바란다.”고 했다. 사회환원 방법과 시기에 대해 이 후보는 “주위의 좋은 분들과 의논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 측근은 “공익재단 설립을 통해 가난한 사람들을 직·간접적으로 지원하는 방안 등이 가능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방법과 시기는 대선 후에 정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의 재산 환원은 BBK사건과 관련한 검찰의 무혐의 처분 결정을 계기로 더이상 자신의 재산을 둘러싼 의혹을 불식하고 다른 후보 진영의 공세를 차단함으로써 이른바 ‘이명박 대세론’을 굳히려는 뜻이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이 후보의 재산 환원 방침에 대해 선관위 관계자는 “기부 대상이 특정되지 않는 한 선거법상 기부행위 금지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했다. 나경원 한나라당 대변인은 “이 후보는 1995년 쓴 자서전에서 이미 재산을 자식에게 상속하지 않겠다고 밝혔다.”면서 “재산 사회환원은 오랜 소신”이라고 했다. 측근인 정두언 의원도 “서울시장 시절에도 재산 환원 말씀을 한 적이 있다.”고 했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7월 한나라당 대선 경선 과정에서 “제 성취를 우리 사회에 돌려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재산 환원을 시사했었다. 이 후보는 이날 연설에서 “진작부터 그러고 싶었지만 그동안 여러 의혹이다 뭐다 해서 공방이 심했고 검찰조사가 진행되고 있어 보류했었다.”면서 “이제 이런 일들이 모두 정리되었기에 홀가분한 마음으로 국민 앞에 고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통합민주신당은 “투기로 벌어들인 돈으로 대통령직을 사려는 속내”라고 혹평했다. 최재천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유전무죄의 결정판이다. 특권층의 ‘돈이면 다 된다’는 천박한 사고가 이제 대통령직을 사는 데까지 이르렀다.”면서 “이 후보의 재산환원은 위장재산으로 은닉재산을 보호하는 위장환원에 불과하다.”고 했다. 김상연 박창규기자 carlo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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