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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스트로정권 목죄기 가속/미의 대쿠바 단계 제재

    ◎“난민 차단” 명분,민주화 압력/송금금지 등 통해 체제붕괴 노려 카스트로 쿠바정권에 대한 미국의 목조르기가 본격화될 것같다.클린턴미대통령이 지난 19일 쿠바난민정책의 일대전환을 밝힌데 이어 20일엔 대쿠바송금금지,전세항공기 운항축소 등 추가경제제재조치를 발표했다.21일엔 리언 파네타 백악관비서실장이 미ABC­TV와의 회견에서 카스트로정권이 민주화와 개혁으로 나가지 않을 경우 쿠바를 해상봉쇄하는 방안을 선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물론 파네타실장의 언급은 해상봉쇄를 당장 단행한다는 것이 아니라 『카스트로가 민주화를 위해 합법적인 조치를 취해나가는지를 지켜보면서 앞으로 검토할 방안의 하나』라고 완곡한 표현을 쓰고 있다. 표현이야 어쨌던 미국의 이같은 단계적인 쿠바 목조르기작전은 분명 난민탈출러시를 막는다는 물리적인 목표에 그치지 않는 것같다.카스트로정권의 붕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분석이 더 설득력이 있다. 클린턴대통령은 송금조치 등을 발표하면서 쿠바국민들을 향한 라디오·TV 선전방송을 강화하고 유엔의 대쿠바 추가제재를 위한 지속적 외교노력을 펴겠다고 밝혔다.이 자리에서 클린턴은 『쿠바의 많은 문제들은 통제불능의 난민대탈출에 있는 것이 아니라 쿠바의 자유와 민주주의에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클린턴대통령의 인식은 이번의 난민탈출러시를 계기로 카스트로정권을 아예 무너뜨리고 새로운 자유민주의의 지도체제 아래 신쿠바건설을 추진할 수 있는 여건을 적극 조성해나가겠다는 것처럼 비쳐지고 있다. 클린턴대통령이 밝힌 추가경제제재조치에 따라 미국거주 쿠바계 이민자들이 본국 친척들에게 보내는 것으로 추산되는 연간 5억달러의 송금이 완전히 중단되면 대외결제수단이 거의 없는 쿠바는 최악의 경화부족에 시달릴 것이다.미국방부는 대쿠바 선전방송 활동강화를 위해 군용기를 특별배치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해상봉쇄조치가 당장 이뤄질 것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만약 그같은 사태가 오면 이미 식량부족·전력부족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있는 카스트로정권은 완전히 고립무원에 빠질 것이다. 파네타비서실장이 언급한 해안봉쇄방안이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이 될지는 모르나 식량·원유할 것없이 모든 외국과의 교역을 봉쇄하는 방안이 취해질 가능성도 없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미국은 지난 62년 케네디대통령 시절 카스트로가 소련의 미사일을 쿠바에 배치하려던 소위 「미사일 위기」당시 경제금수조치와 함께 일시적 해안봉쇄를 단행한 적은 있지만 사실상의 전쟁선포와 마찬가지로 이해되는 이같은 극단조치를 굳이 취할 필요가 있을까하는 회의론도 만만치 않다. 무엇보다 클린턴정책은 대증요법식이지 결코 근원적인 원인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는 주장이다.하원의 조즈 세라뇨의원(민주)같은 이는 『미국의 대중국통상조치처럼 대쿠바 금수조치 등을 하나하나씩 풀어나감으로써 오히려 쿠바지도부를 평화의 방향으로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하고있다. 비판론은 ▲쿠바지도부를 민주개혁방향으로 유도하고 ▲쿠바와 건설적 외교관계를 추진해야한다고 지적하고있다.말하자면 「나그네의 외투를 벗기는 것은 강풍이 아니라 따스한 햇살」이라는 것이다.또 이들은베트남과 북한에 대해서는 「당근」을 사용하면서 유독 쿠바에만 「채찍」을 구사하느냐고 지적하고있다. 미국이 강온 어떤 정책을 취하든 쿠바는 「외부로부터의 변화」압력을 크게 받을 것이다.
  • 클린턴지지율 47%로 하락/4개월만에 10P떨어져/WP지 여론조사

    빌 클린턴 미대통령의 국정수행 방식에 대한 지지도가 올들어 가장 낮은 47%로 떨어진 것으로 9일 공개된 워싱턴 포스트지와 ABC방송의 공동 여론조사에서 나타났다. 포스트지와 ABC방송은 지난 5∼7일에 걸쳐 미전국 성인 1천15명을 대상으로 전화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47%가 클린턴 대통령의 직무수행 방식을 찬성한다고 말한 반면 반대한다고 대답한 사람도 47%에 달했다. 클린턴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여론 지지도는 이로써 최근 4개월만에 10%포인트가 떨어졌으며 이는 45%의 지지도를 얻었던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이다. 이번 공동 여론조사에선 또 클린턴 대통령의 경제정책과 관련,응답자의 50%가 반대한다고 대답했으며 46%만이 지지를 나타냈다.이 여론조사의 오차율은 ±3% 포인트이다.
  • 깊기만한 흑백의 골(임춘웅칼럼)

    지난 6월 14일자 칼럼에 O·J·심슨에 관한 이야기를 쓴 일이 있다. 70년대 미식축구계를 빛냈던 불멸의 흑인스타 O·J·심슨이 백인이었던 전처와 전처의 젊은 백인애인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사건을 두고 미국이 시끄럽다는 것,미국민들은 억만장자인 심슨이 왜 그런 끔찍한 일을 저질렀는지 의아해 한다는 것,그리고 그들은 이제 영웅을 잃은 허전함에 당황하고 있는 것 같다는 내용이었다. 이 사건은 벌써 두달째 매일같이 뉴스의 초점이 되고 있다.예심과정에서부터 심슨의 재판은 빠짐없이 TV로 생중계되고 있고 그의 변호사와 검찰의 한마디 한마디가 다 뉴스다.처음에는 경찰이 살인현장에서 영장없이 채취한 증거물들이 법적효력이 있느냐는 법이론 논쟁이 중심이 되다가 최근엔 흑백문제로까지 비화될 낌새를 보이고 있다. 살해된 피해자들이 백인이고 살해혐의를 받고 있는 인물이 흑인이라고는 하나 그들은 부부였던 사이로 그것이 인종문제와 무슨 연관이 있는 것일까 하는게 우리같은 이방인들에게는 우선 궁금한 일이 아닐 수 없다.심슨이 살인자라고 해도 그것은 애증의 문제이지 피부색의 문제는 아닐 것이라는 게 우리들의 상식이다. 미국도 우리와 똑같은 인간이 사는 사회이긴 하나 때로는 한국적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부분들이 있다.심슨 사건도 그런 예중의 하나일 것이다. ABC뉴스가 최근 전국적으로 여론조사한 것을 보면 백인은 63%가 심슨이 유죄라고 믿는데 비해 흑인은 불과 22%만이 심슨이 유죄라고 보고 있다.그밖에 CNN·갤럽여론조사에서도 흑인의 60%가 심슨은 결백하다고 보고 있는데 비해 백인은 58%가 거꾸로 심슨의 유죄를 지목하고 있다. 동일한 사건을 똑같은 정보를 통해 판단하는데 흑백간 이런 견해차를 보이고 있다는데 미국인종문제의 심각성이 있다.미국의 흑백문제는 심슨사건같이 케이스별로 보아서는 파악할 수 없는 대목이 많다.보다 더 본질적인 문제가 아닌가 싶다.백인들은 흑인들이 너무 많은 것을 바라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흑인들은 너무나 많은 것을 박탈당하고 있다는 강박관념에 늘 사로잡혀 있다. 유럽의 백인들은 아프리카 대륙을 발견했을 때 아프리카의 흑인들을 「야수」(Beast)라고 믿었던 때가 있었다.같은 인간으로 보지 않았던 것이다.미대륙의 초기 개척시대에도 백인들은 흑인들 앞에서 옷을 예사로 벗을 때가 있었다.흑인을 감정을 가진 인간으로 보지 않았던 것이다. 먼 옛날얘기이긴 하나 그런 차별의식이 아주 없어진 것은 아니다.많이 개선됐고 백인중 더 많은 사람이 그들 선조들이 가졌던 편견이 잘못됐다는 것을 알고 있으나 모든 백인이 다 그렇게 느끼고 있는 것은 아니다.이런 틈바구니에서 살고 있는 흑인들은 모든 일을 피해의식에서 보고 피해의식속에서 파악하려 한다.다 잘못된 일이지만 그것이 엄존하고 있다는 현실이 문제인 것이다.심슨은 최근 그의 변호인단에 코크란이란 젊은 흑인변호사를 추가했다.변호인단 색깔이 더욱 짙어졌다.공교롭게도 검찰측은 모두가 백인이다.더욱 흥미를 끄는 것은 이 재판의 재판장에 랜스 이토란 일본계 판사가 지명된 일이다.흑백의 대결(?)에 황인종이 심판을 보는 형세가 됐다.결과가 궁금하다.
  • 북한 군부·핵심세력 움직임에 촉각/김일성 사망 각국 반응

    ◎“급사에 충격”… 김정일 권력승계 관측/미국/한·미·중과 긴밀연락 정보수집 부산/일본/외교부 비상소집령… 등소평등 조전/중국/옐친 “남·북한 관계개선 이루어질것”/러시아 김일성 북한주석의 갑작스런 죽음에 대해 세계각국은 「큰 충격」을 표시하면서 누가 후계자가 될 것인지 등 김주석의 사망과 관련한 정확한 사실을 파악하고자 애쓰는 모습이다.또한 북한의 핵개발 사태 해결및 남북정상회담이 어떻게 될 것인지 등과 관련,김주석의 사망이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에 악영향을 미쳐서는 안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워싱턴◁ CNN 텔레비전은 뉴스속보를 통해 공산세계지도자 가운데 가장 오래 집권한 김일성주석이 심장마비로 사망했다고 전하고 장례준비위원장을 김정일이 맡음으로써 일단 김정일의 권력승계에는 문제가 없어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에 앞서 CNN방송을 비롯한 주요 미국의 방송들은 8일 밤 11시께부터(미국시간) 긴급뉴스로 김일성이 병사했다는 소식을 보도할 때는 사망원인에 대한 의문을 조심스레 보였으며 후계문제등에 관해서도 막연한 추측들만 했었다. 최근 평양을 갔다 온 CNN의 조던 부사장은 김일성이 82세의 나이에 비해 매우 정정해 보였는데 돌연한 사망은 『충격적』이라는 말을 거듭하면서 누가 후계자가 되든 김일성처럼 국민들의 존경을 확보할지 의심스럽다는 견해. CNN방송에 나온 한 한국문제 전문가는 김일성이 자연사했다면 아들 김정일이 승계할 가능성이 있으나 미확인소식처럼 쿠데타가 일어났다면 북한의 장래 상황은 전망할 수 없다고 진단. 그 사망 시기가 남북한 정상회담을 앞둔 시점에다 미국·북한 3단계회담 진행중이라 한·미 양측이 서로 상대방에 사망 보도의 정확성 여부를 묻는 상황을 보이기도 했다. 주미 한국 대사관 관계자는 더 정확한 사망원인을 알기 위해 미국 정부 관계자들과의 접촉을 시도했으나 미국 정부도 아직 사태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 한편 CNN이 8일밤(현지시간) 선진7개국(G­7) 정상회담 참석차 나폴리에 가 있는 클린턴 미대통령이 김일성주석의 사망소식에 대해 보고받았다고 보도하면서 클린턴대통령의 공식적인 언급은 아직 없다고 밝히고 미정부는 한국정부를 비롯한 각국의 외교채널을 통해 김주석이 사망했다는 방송보도의 정확성을 확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방송은 또 평양의 소식통들과 전화접촉한 결과 평양시민들이 김주석의 사망소식에 충격을 금치 못하고 있으며 중앙역 부근에는 경계가 강화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CNN은 이어 김영삼대통령의 긴급 안보대책회의 소집및 한국군의 경계강화 소식과 함께 서울 시민의 표정을 속보로 전했다. ▷도쿄◁ 김일성의 갑작스런 죽음은 일본에도 큰 충격을 주고 있다.일본정부는 긴급회의를 열고 대응책을 협의 했으며 김주석의 사망원인 및 북한 내부 움직임에 대한 정보수집을 서두르고 있다. 일본의 NHK등 TV방송들은 정규방송을 중단하고 특별방송을 보내는가 하면 신문들은 모두 1면 머릿기사로 보도하는 등 매스컴과 일반 시민들도 충격속에 큰 관심을 표명. 특히 조총련은『믿을 수 없다』며 심한 충격속에 잠겨있는 모습. 일본정부는 김의 사망으로 북한내부와 한반도에 심각한 변화가 나타나지 않을까 우려하고 특히 군부의 움직임과 김정일서기로의 권력계승이 잘 이루어질지 중대한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일본정부는 전반적인 북한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10일 정보분석회의를 개최할 예정. 일본은 또 25일부터 예정됐던 남북정상회담도 당분간 열릴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북한군부및 권력 핵심세력의 움직임등에 관한 정보수집을 위해 한국·미국·중국등과 긴밀한 연락을 취하고 있다. 일본정부는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 총리,고노 요헤이(하로양평) 외상등이 선진 7개국(G­7)정상회담을 위해 나폴리에 있기 때문에 나폴리와 긴밀한 연락을 취하며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는 모습. 이가라시 고조(오십람광삼) 관방장관은 9일 정부성명을 발표,김주석죽음에 애도를 표시하고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나쁜 영향을 미치지 않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고노 외상도 이날 나폴리에서 같은 내용의 코멘트를 발표. 일본의 최대관심은 군부의 움직임과 권력계승문제.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일단 김정일에로의권력계승은 이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그러나 시즈오카현립대의 이즈미 하지메 부교수는 권력계승발표가 빠른시일내에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중대한 변화가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며 조심스런 전망. 도쿄대의 이시이 아키라 교수는 김정일서기는 후계자로서 김주석의 노선을 계승할 것으로 예상.그는 『김서기는 한미와의 관계개선과 대화를 통한 핵문제 해결등 김주석이 추진해온 정책을 그대로 답습할 것으로 보인다.김서기는 후계자로서 김주석의 노선을 바꿀 수 없다』고 전망. 게이오대의 오코노기 마사오 교수도 『북한은 대외정책을 크게 바꾸지않고 미·북한회담과 남북정상회담을 계속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NHK방송은 현단계에서는 김서기로의 권력계승 가능성이 높지만 그는 북한의 카리스마적 존재로 절대권력을 휘둘렀던 김주석만큼의 역할을 하기는 어려울 것같으며 어느 정도의 지도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보도.이방송은 김서기가 장례위원장으로 임명된 것은 그의 후계자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지만 조문객을 받지않겠다고밝힌 점에 대해서는 의문이 있다고 전언. 조총련은 긴급회의를 갖고 앞으로의 대응책등을 논의.조총련본부에 모인 간부들은 모두 눈물를 흘리며 김주석의 죽음을 애도했으며 이날 반기를 게양. 재일동포단체인 민단의 한 관계자는 『남북정상회담이 예정되는 등 한반도 긴장완화에 대한 기대가 높았었으나 김주석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한반도 정세가 불투명하게 됐다』고 말했다.▷북경◁ 중국 지도부는 9일 김일성주석의 사망소식이 전해지자 북한 제일의 우방국가답게 전에없이 신속하게 북한측에 조전을 보내 애도를 표시·은퇴한 최고지도자 등소평은 이 조전에서 『김의 일생은 조선민족의 해방과 조선인민의 행복을 위해 공헌안 일생이며,중·조친선을 맺고 발전시키기 위해 분투한 일생이었다』고 치켜세운뒤 『김의 서거는 조선인민에겐 위대한 수령을 잃은 것이며 나에게는 친밀한 전우와 동지를 잃은 것이다』며 애도를 표했다.이어 강택민당총서기 겸 국가주석과 이붕총리,교석 전인대(의회)상무위원장 등이 각각 비슷한 내용의 조전을 보냈다고 신화통신과 중앙TV방송 등이 일제히 보도. 중앙TV는 이날 하오7시 전국에 중계된 30분간의 종합뉴스에서 머리기사로 약 4분동안 김의 사망소식과 함께 중국지도자들이 조전을 보낸 사실을 자세히 보도한데 이어 뉴스보도 중간에 또다시 약5분간에 걸쳐 북한 노동당 정무원 등이 공동으로 발표한 김의 사망에 관한 부고내용과 장의행사 내용을 자세히 보도. 이날 중국에서는 마침 격주로 실시되는 휴무일이어서 외교부직원들도 출근을 않고 있었으나 이날 점심때 비상소집령이 하달돼 남북한을 담당하는 조선처직원들을 비롯,몇몇 관련부처 담당자들이 부랴부랴 사무실에 나와 조전칠 준비를 비롯해 앞으로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갖가지 준비로 부산을 피웠다. 한 조선처 직원은 점심식사중 갑자기 불려나왔다면서 우선은 상황파악부터 해야 하지 않겠느냐면서 『조문사절을 받지 않겠다고 했다는 얘기가 들리던데 사실이냐』고 오히려 기자에게 상황을 묻기도 했다. 주중한국대사관은 김의 사망발표가 있은 지 1시간만에 비상소집령을 내려 전직원이사무실에 나와 CNN방송과 중국의 CCTV등 TV와 라디오에 귀를 기울이며 사태의 정황을 파악하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일부 직원들은 얼마전 카터 전미국대통령을 만났을 때까지만 해도 그렇게 건강해 보이던 김주석이 갑작스레 사망한 데 대한 원인을 궁금해하면서 북한측 발표대로 사인이 심장마비라면 그동안 핵문제를 둘러싸고 남북정상회담과 미·북한 고위급회담등을 너무 의욕적으로 추진하다 피로가 누적된게 아닌가고 나름대로 추정해보는가 하면 몇몇 직원들은 김의 사망소식이 전해지면서 연변등 동북 3성지역 조선족 동포들로부터 사실확인을 위해 빗발치듯 걸려오는 전화문의에 답변하느라 진땀을 흘리기도 했다. ▷모스크바◁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9일 하오3시(모스크바 시간)G7정상회담에 참석키 위해 출국직전 모스크바의 브누코보 공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일성 주석의 사망이 북한의 불안정으로 이어지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피력.그는 이어 『김주석의 죽음이 남북한을 보다 가깝게 만드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면서 『나는 김일성과 개인적인 친분을 갖고 있으며 그의 사망을 애도한다』고 밝혔다. 한반도의 미래와 관련,옐친 대통령은 『나는 남북한이 가까워지기를 바라며 이는 결국 아·태지역 전체의 평화로 이어질것』이라고 강조. 이에앞서 옐친대통령은 김주석의 사망에 대해 공식성명을 통해 『북한 핵문제의 해결과 남북한간의 관계증진을 위한 적절한 노력이 곧 있기를 희망한다』고 발표. 북한대사관은 이날 하오3시쯤부터 조기를 게양했으며 월요일인 11일부터 공식 조문객을 받기로 결정. 모스크바시내 모스필름가 72에 위치한 북한대사관은 이날 상오 외부와의 연락을 두절한 채 정적에 싸여 있었고 상오8시쯤 기자의 전화를 받은 북한대사관의 당직근무자는 김일성의 사망소식에 대해 『소식을 들은 바 없다』면서 신경질적인 반응. 북한대사관 정문쪽에는 미 ABC TV를 비롯한 10여명의 외국언론사 기자들이 몰려들어 취재를 하고 있으나 대사관내부로의 출입이 금지돼 있고 대사관을 출입하는 북한인들 대부분이 이들의 물음에 대꾸를 하지 않아 애를먹는 모습들. 상오10시쯤부터 시내에 사는 북한인들이 대사관으로 들어가고 있으나 이들은 하나 같이 김일성의 사망소식에 대해 『모른다』로 일관. 그러나 대사관을 빠져나오는 북한인들은 대부분이 눈이 벌겋게 충혈돼 있어 내부의 분위기를 짐작케 했다. 손성필 주러 북한대사는 낮12시 현재 외출을 하지 않은 채 외부전화도 받지 않고 있다. 한편 모스크바 언론들은 서울의 언론보도와 외신등을 인용해 김일성의 사망소식을 신속히 보도.그러나 러시아 외무부측은 토요일 휴무인 관계로 일체의 공식반응을 내지 않고 있다.주러 한국대사관 관계자들은 김일성의 사망원인에 대한 추가정보등을 얻기 위해 러시아 외무부측과 연락을 취하려 하고 있으나 대부분의 관계자들이 이 주말을 쉬기 위해 다차(교외별장)등으로 떠난 상태여서 전화접촉도 안된다고 하소연. ◎세계 주요통신 “긴급뉴스” 일제 타전/일 교도통신,12시3분 북방송 인용 첫 보도/AFP·로이터 1∼2분 간격으로 속보경쟁/“김주석 사망” 숨가쁜 외신 김일성북한주석의사망소식이 전해진 9일 세계주요통신들은 김주석의 사망사실을 일제히 긴급뉴스로 타전했다. 김주석의 사망소식을 가장 먼저 보도한 것은 일본의 교도(공동)통신.교도통신은 이날 낮 12시 3분 외국통신사들 가운데 가장 먼저 북한관영 중앙방송을 인용,『북한 김일성주석이 8일 새벽 2시 사망했다』는 짤막한 제1신을 긴급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또 40분쯤 지나 김주석의 사망이 자연사로 보기 힘들며 내부항쟁에 의한 사망가능성이 있다는 내용의 속보를 미국의 정보소식통의 말을 인용,워싱턴발로 보도했다. 서방의 통신으로는 AP통신이 1분쯤뒤인 낮 12시 4분 『북한의 관영방송이 이날 상오 특별방송을 통해 김일성 주석이 사망했다고 말했다』고 짤막하게 긴급뉴스로 보도했다. AP통신은 이어 35분쯤뒤 북한의 권력형성 과정과 함께 김주석의 사망소식을 상세히 전하고 이것이 앞으로의 한반도 상황과 북­미 고위급회담등에 미칠 영향등에 대해 신속하게 장문의 기사를 내보냈다. AP통신은 또 정확하게 1시간 13분뒤인 하오 1시 17분 김주석이 심근경색에의한 급거가 확실하다고 전하고 장례절차등 북한방송의 발표내용을 서울발로 보도했다. AP통신에 뒤이어 낮 12시 10분을 전후해 AFP와 로이터통신이 거의 동시에 최긴급뉴스로 김주석 사망사실을 보도한뒤 1∼2분 간격으로 평양라디오방송을 비롯한 북한의 매체를 이용,속보를 계속 내보냈다. 세계 주요 역사적인 사건현장의 「단골손님」인 CNN은 이날 전미국시민들의 관심사인 미식축구영웅 O.J.심슨 살인사건을 연일 톱으로 내보내다 AP타전 직후 긴급뉴스를 통해 김일성의 사망소식을 보도했다. CNN방송은 이어 이날 평양에 주재중인 키프긴 인도대사,아쉬루 나이지리아대사와의 전화접촉을 통해 평양시민들이 김일성의 죽음에 큰 충격을 받았으며 직장일을 그만둔 채 집으로 돌아가 추모하고 있다는 내용의 평양거리표정을 처음으로 보도하기도 했다. CNN은 이 보도에서 길거리에서 울고있는 학생들을 볼 수 있으며 주민들대부분이 방송에 귀를 기울이며 오열과는 달리 전체적으로는 평온한 상태에 있다는 이들 대사의 말을 인용해 속보로 처리했다. 로이터통신은 하오 2시 15분쯤 외국특파원으로는 유일하게 평양특파원을 겸하고 있는 폴란드의 PAP통신 북경주재 특파원 크르지스토프 다레비츠의 전화취재 내용을 인용,북한주민들이 김주석의 사망소식에 엄청난 충격을 받아 미친듯이 오열하고 있으며 김주석의 유해가 만수대 극장에 안치돼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또 UPI통신은 위의 3개 통신보다는 약간 늦은 낮 12시 19분쯤 도쿄에서 수신된 평양방송을 인용,김주석이 사망했다는 소식을 도쿄발로 보도했다. 중국의 반응은 서방매체들보다는 훨씬 늦게 나왔다. 중국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낮 12시 35분이 약간 지나 북한관영 매체의 발표를 인용해 평양발로 김주석의 사망소식을 논평없이 보도했다.
  • “남북교류 보아가며 보안법 신중운영”(의정중계:8일 본회의)

    ◎“경찰에 부분적 수사권 부여 용의는/「광주항쟁」피해자명예회복등 추궁/질문 ◇강우혁의원(민자)=3차례이상 상습흉악범죄를 저지른 사람을 종신형으로 사회와 격리시키는 삼진법을 채택할 용의는.경찰에 영장청구권,체포장청구권,독자적 수사개시권등 부분적 수사권을 부여하는 방안에 대해서는.부총리급의 환경원을 설치할 의사는. ◇이원형의원(민주)=검찰의 중립성 확보를 위해 검찰총장의 입각을 제도적으로 금지할 용의는.해외도피중인 김종휘·이원조씨등을 사면하겠다는 뜻이 있는가.정부에서 검토중인 경찰중립화방안은 무엇인가.96년이후의 대학입시제도와 본고사폐지여부에 대해 확실한 입장을 밝혀라.노령수당범위를 확대할 용의는. ◇남평우의원(민자)=불법시위나 파업을 막을 특단의 조치가 있어야 한다.새마을운동,자유총연맹,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등 국민운동단체들을 국민의식개혁에 동참시킬 방안은.잘못된 행정처분으로 국가의 행정소송패소율이 40%에 이르는 데 대한 대책은.교장임기가 만료된 원로교원의 예우및 교장명예직제도를 도입할용의는. ◇양문희의원(민주)=남북의료기술협정및 환자진료협정을 체결해 남북한의 의학교류를 활성화할 용의는.비무장지대를 자연생태계보전지역으로 지정할 의향은.지난 89년 마련된 통합의료보험제도가 시행되지 않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주한미군기지의 환경오염실태를 조사하라. ◇주양자의원(민자)=영유아보육시설을 조속히 확충하고 생활보호,의료보호대상자등 빈민계층에 대한 공적부조를 확대하라.통일에 대비,북한의 보건의료및 사회보장제도 연구전담팀을 운영하라.의료보험과 국민연금,산재보험등 동일한 관리대상을 따로 관리하는데 따른 낭비,비능률을 근원적으로 제거하라. ◇김충현의원(민주)=사회의 가치관혼란과 도덕실추의 원인과 대책은 무엇인가.친일파들에게 수여한 독립유공훈장을 치탈할 용의는.독립유공수훈자 재심의계획이 추진되지 않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교육부는 대학의 입학·졸업정원제를 폐지하고 학사운영을 대학의 자율에 맡기라. ◇변정일의원(무소속)=지금까지의 개혁작업이 적법절차에 따라 이뤄졌다고 보는가.「광주민주항쟁」「거창양민학살사건」「제주4·3사건」의 진상규명과 피해자명예회복조치를 미루는 이유는 무엇인가.청소년범죄예방을 위해 교육계인사와 청소년문제전문가가 참여하는 청소년범죄제도개선위원회를 구성할 용의는. ◇최영한의원(민자)=방송개방과 다매체 다채널시대의 도래에 따른 상업주의,외래문화의 범람에 대한 대책은. 경쟁력강화라는 미명 아래 수석제일주의,영재교육위주로 흐르고 있는 파행교육 대신 인간다움을 가르치는 전인교육으로 정상화할 방안은. ◇이영덕국무총리=96학년이후 대학입시제도는 교육개혁심의위의 건의와 교원등의 의견을 수렴해 결정하겠다.비무장지대의 자연생태계 보전지역 지정은 남북교류가 본격화될 때 북한과 협의해 추진하겠다.노인·유아복지시설 건립을 위해 97년까지 9백억원을 투입하겠다.해외순국선열 유해봉환사업을 내년까지 완료하겠다.고엽제 피해자들의 국제소송비를 내년 예산에 반영할 계획이다. ◇최형우내무부장관=올해 상반기의 범죄발생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3% 줄었다.화생방전에 대비,취약지역 민방위대에 1백18만개의 방독면을 보급했으며 이를 계속 확대하겠다. ◇김두희법무부장관=국가보안법은 체제수호를 위한 방어적 개념의 법률로서 남북교류가 활발해질수록 신중하게 운용돼야 한다.정치개혁입법이전의 정치자금수수를 불문에 부친다는 대통령의 발언은 사실과 다른 것으로 알고 있다. ◇김숙희교육부장관=보사부의 의료인력 수급전망을 바탕으로 강원도의 의대증설여부를 적극 검토하겠다.올해안에 중장기 대입제도 시안을 마련하겠다.지역차이가 큰 고교내신성적은 대학이 자율적으로 평가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과외과열을 막기 위해 국·영·수 중심의 대학입시를 논술형으로 전환,사고력측정에 주력하겠다. ◇이민섭문화체육부장관=청소년의 건전한 육성을 위해 시군구마다 80명단위,읍면동마다 10명단위등 청소년 선도요원을 지정할 계획이다.서울평화상 폐지방침에는 변함이 없다. ◇서상목보사부장관=사회복지요원에 대해 국공립 시설종사자의 66%에 불과한 보수를 연차적으로 현실화해 97년에는 같은 수준의 보수를 지급하는등 처우개선을 추진하겠다. ◇남재희노동부장관=국제노동기구(ILO)의 각종 협약 가운데 4개 협약만 가입하고 있으나 나머지 협약은 여건을 봐가며 가입을 추진하겠다. ◇박윤흔환경처장관=쓰레기 종량제 확대실시를 앞두고 재활용이 가능한 쓰레기는 종류별로 재활용체계를 구축하고,재활용품은 공공기관이 우선 사용토록 하는등 각종 시책을 병행 추진할 계획이다. ◇오인환공보처장관=신문발행부수공사제도(ABC)에 가입한 신문사는 아직 7개사에 불과하나 앞으로 참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방송육성을 위해 각계 전문가 21명으로 구성된 방송발전위원회의 연구결과를 토대로 올해말 선진방송화계획을 확정할 것이다.
  • 현대정공,무인전동차 새달중 첫선/내년 2월부터 5호선 투입

    기관사없이 운전이 가능한 무인전동차가 곧 등장한다. 현대정공은 서울시가 발주한 서울지하철 5호선 방화동∼고덕동구간 52㎞에 투입할 무인운전전동차 6백4량중 시제품 8량을 제작,다음달 말 첫 선을 보인다고 29일 밝혔다.회사측은 일단 창원공장내 9백20m 시험선로에서 자동운전성능을,지하철 1∼4호선에서 일반성능을 시험한 뒤 내년 2월부터 5호선구간에 본격 투입할 예정이다. 이 무인전동차는 출발 및 가속,감속,정지 등과 출입문의 개폐가 자동으로 이뤄지는 열차자동제어 및 자동운전장치시스템이 장착돼 있어 출발역에서 도착역까지 가는 과정을 전자동으로 처리할 수 있다. 미국 USSR사 및 스웨덴 ABB사와 공동으로 개발한 이 시스템은 전동차의 운전실에 장착된 자동제어장치에 역사이의 거리와 주행조건 등을 미리 입력,선로에 설치된 주파수발신장치와의 교신을 통해 주행속도를 정지에서 시속 90㎞까지 자동 조절한다.
  • 파나마 운하에 미군잔류 시사/미국방

    【소토 카노공군기지(온두라스) AP 연합】 윌리엄 페리 미국방장관은 25일 미국은 파나마정부가 요청한다면 파나마운하지역에 주둔중인 미군을 잔류시킬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틀간의 파나마방문을 마친 페리 미국방장관은 이날 소토 카노 미군기지에 도착,ABC방송과의 회견을 통해 미국은 향후 18개월동안 파나마운하지역에 배치된 1만명의 미군중 40%를 철수시킬 태세가 돼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런데 미국은 파나마운하조약에 따라 오는 99년말까지 이 지역에 배치된 군대를 철수시키고 모든 군사시설을 파나마에 인계하는 데 합의한 바 있다.
  • 카터 CNN회견 일문일답

    ◎“「제재중단」은 잘못된 용어 선택/대결국면 막으려 내가 방북 요청” 【워싱턴=이경형특파원】 카터전미국대통령은 18일 백악관측에 방북결과를 설명한 뒤 CNN방송과 인터뷰를 가졌다.다음은 그 주요 내용. ­방송테이프를 들어보면 지난 17일 귀하는 김일성북한주석과 선상회담을 하면서 『그들(미국정부)이 유엔에서 제재 움직임을 중단했다는 사실을 알려드리고자 합니다』라고 분명히 말한 것으로 나타난다. 『그렇다.그러나 그것은 전날 밤 대화를 통해 김주석이 약속한 것이 이행된다면 유엔 제재 표결은 불필요할 것이라는 맥락에서 말한 것이다.그 이후 대화에서는 줄곧 「일시중지(heldinabeyance)라는 표현을 썼다.그리고 「일시중지」의 의미를 한국어 통역에게 설명했다.「중단(stopped)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은 나의 잘못된 용어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내가 미행정부측에 전한 1차회담결과를 분석하는 동안 잠시 유엔 제재 추진이 정지된다는 것이 내가 말하고자 했던 점이다.』 ­방북전에 한반도의 전쟁위기가 임박했다고 생각했는가. 『전쟁위기라고까지는 아니지만 국제적 대결국면이 불가피하다고 생각했다.그래서 북한에서 유일하게 결정권을 가진 인물과 의사소통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91년 북한으로부터 초청을 받은 적이 있었는데 그 초청이 여전히 유효한지 북한측에 문의했다.북한은 「초청은 유효하며 김주석과 회담을 가져주기를 희망한다」고 응해왔다』 ­이번 북한 방문을 주도한 것이 북한이 아니라 귀하라는 뜻인가. 『바로 그렇다』 ­한반도 상황이 그렇게 긴박하다고 느낀 이유는. 『클린턴대통령과 지난 1일 전화통화를 했다.내가 한국의 긴장고조를 우려하자 클린턴대통령은 상세한 브리핑을 받을 수 있도록 약속했다.5일 갈루치차관보가 집으로 방문,3시간여동안 한반도상황에 대해 브리핑했다.그의 설명을 듣고 보니 미­북한간의 대결상황이 여간 심각하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그래서 그 다음날 북한측에 연락을 취하게 된 것이다.북한측으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들은 뒤 고어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꼭 갔으면 좋겠다」는 의사표시를 했다.그는 유럽을 방문중인클린턴대통령으로부터 허락을 받았다고 연락해 주었고 그래서 12일 한국으로 출발한 것이다』 ­북한에 대한 제재정책이 잘못이라고 생각하는가. 『제재 그 자체만으로 보면 북한에 큰 타격을 주지 않는다.그러나 그들은 국제적으로 범죄집단처럼 취급받는 것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평양에서 남북정상회담이 실현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는데. 『남북정상회담이 선행돼야 한다.김주석은 선상회담에서 김영삼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주선해 달라고 요청했다.그는 카터센터의 성격을 자세히 묻고 앞으로 남북한간 중재자 역할을 해주기를 희망했다.그는 또 남북한 병력수를 각각 10만명으로 감축하자고 제안했다.그는 과거의 주한미군철수 주장대신에 미군 병력도 같은 비율로 함께 감축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 북한,사용한 핵연료서 플루토늄 재처리 안해/평양잔류 사찰팀 밝혀

    【워싱턴 로이터 연합 특약】 북한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탈퇴에도 불구하고 현재 평양에 체류중인 2명의 IAEA사찰잔류팀에 대해 영변핵시설에 대한 통상적인 감시활동을 계속 허용하고 있다고 로버트 갈루치 미국무부차관보가 15일 밝혔다. 갈루치차관보는 이날 미 ABC방송의 「굿모닝 아메리카」프로그램에 출현,한반도문제에 대해 언급하는 과정에서 이같이 밝히고 『사찰잔류팀은 현재 현장에 있으며 그들이 원하는 작업을 할 수 있도록 허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평양에 머물고 있는 사찰잔류팀은 북한이 지난달 제거한 사용후핵연료로부터 아직 핵무기제조에 필수적인 플루토늄재처리작업을 하지 않고 있는 것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 “민방공훈련 국민동요 없도록”/이 총리(국무회의 13일)

    ◎“각부처는 장애인고용에 관심을”/남 노동 13일 국무회의의 주요 의제는 역시 북한핵문제.남재희노동부장관의 장애인 고용에 대한 각별한 관심 요청도 특기할 만했다. ○…한승주외무부장관은 『외교면에서 볼 때 군사적 위기가 발생할 상황은 아니다』면서 『북한에 대한 제재로 간다 하더라도 효력이 발생하기까지에는 약 2개월이 걸릴 뿐 아니라 제재를 결정하는데도 토론등 많은 시간이 걸린다』고 설명. ○…남노동부장관은 『정부 또는 공공부문에 얼마나 많은 장애인이 고용돼 있는가가 오늘날 문명의 척도가 되고 있다』면서 각 부처가 장애인 고용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요청. 남장관은 특히 우리 외교관 가운데 장애인이 한 명도 없음을 지적하면서 『장애인도 외교관으로 채용해달라』고 주문. 남장관은 이어 『부산미국문화원에는 장애 정도가 아주 심한 미국인이 외교관으로 일하고 있을 뿐아니라 미국에서는 장애인을 Disabled(무능력자)라고 부르지 않고 Differently Abled(다른 능력을 가진 사람)로 지칭한다』고 부연. ○…이영덕총리는 여름철 수해예방에 관해 언급,『각별한 관심을 갖고 상습 침수지역과 대규모 공사장등 재해 취약지역에 대한 사전 확인 점검을 실시함으로써 재해예방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 이총리는 또 북한핵문제와 관련해 『내무부등 치안관련부처에서는 오는 15일 정례적으로 실시되는 민방공훈련이 보다 실질적으로 실시되도록 하되 국민들이 필요 이상으로 동요하지 않도록 하고 일상 치안상황의 안정에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라』고 지시. ▲학교시설사업촉진법(개) ▲수출보험법(개) ▲예산회계법 시행령(개) ▲대형 공사계약에 관한 예산회계법 시행령 특례규정(개)▲농어촌특별세법 시행령(제) ▲공업배치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 시행령(개) ▲94년도 일반회계 예비비 지출안(행정쇄신위원회 운영경비) ▲대한민국정부와 피지정부간의 소득에 대한 조세의 이중과세방지와 탈세방지를 위한 협약 체결안 ▲94년도 청소년육성기금 운용계획 수정안 ▲영예수여안(보령화력발전소건설 유공자) ▲제44주년 6·25행사 기본계획안
  • 원유공급 중단등 강경조치 일단 배제/미 「대북제재안」 뭘 담고있나

    ◎「8자회담」 검토… 유엔 기술지원 중단 미국이 빠르면 14일(한국시간 15일) 유엔안보이에 제출할 대북제재결의안은 한마디로 「솜방망이」라고 할수있다. 뉴욕 타임스등 미국의 주요 언론들은 이번 제재안은 북한에 대한 유엔의 기술원조금지와 각국과 북한간 과학,문화교류 중단조치등이 골자가 될것이라고 전하고있다.당초 예상되었던 일본정부의 대북한 외화송금 차단조치등은 2단계 제재로 밀려났다는 것이다. 클린턴행정부의 북핵정책조정팀장인 로버트 갈루치 국무차관보는 12일 미ABC­TV 대담에서 『대통령이 아직 대북한제재결의안을 재가하지 않았다』고 전제,『대북한 제재는 단계적으로 추진한다는 것이 미국의 접근개념』이라고 설명함으로써 첫 제재결의안이 「가벼운」제재를 담게 될것임을 시사했다. 뉴욕 타임스는 북한에 가장 심각한 타격을 줄수 있는 원유공급및 외화송금차단조치가 1차 제재에는 포함되지 않으며 다만 무기금수조치를 포함시키는 문제를 검토중이라고 전하고 있다.일반적으로 제재조치를 취할 경우 무기금수는 거의 자동적으로 포함되는 것이 상례이나 이번에는 클린턴대통령의 재가과정에서 한차례 걸러져 결론이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이란등 중동국가에 미사일및 관련기술을 수출하고 있고 러시아등에서 일부 무기와 부품을 구입하고있어 무기금수조항의 포함여부는 북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대목이다. 2단계이후의 추가적인 「강경제재」와 관련,월터 먼데일주일미대사는 12일 미NBC­TV와의 대담에서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을 이행하지않을 경우 분명히 단계적으로 강경조치를 취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갈루치차관보가 밝혔듯이 미국이 단계적 제재를 추진하는 이유가 ▲북한이 더이상 핵개발을 못하도록 하고 ▲단계적 조치를 통해 국제적인 합의를 모색키 위한 것이므로 2단계이후의 강경제재가 이뤄지기까지는 지금보다 더 많은 우여곡절을 겪어야할 것같다.중국의 절대적 협력이 요구되는 원유공급중단등은 사실상 실현이 어려울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이번의 1차 제재안에는 러시아의 지지를 끌어내기위해 그들이 제안한 「남북한및 주변국과 유엔등 8자회의」를 긍정검토한다는 대목도 삽입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예컨대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안전조치에 협력할 경우 「8자회의」개최도 검토한다는 문구가 포함된다는 것이다. 미국은 14일중 클린턴대통령이 최종 재가하는 제재결의안에 발효시기를 명기할 방침인것으로 알려지고있다.가벼운 제재내용에 비추어 발효시기는 적어도 2주이내로 최대한 앞당기게 될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그러나 발효시기문제도 안보리 논의과정에서 쟁점의 하나가 될 전망이다. 이번 제재안이 채택되면 지난 10일 IAEA이사회가 결의한 연간 26만달러 상당의 원자력기술원조를 중단하는 것은 물론 규모는 작지만 유엔개발계획(UNDP)과 국제아동기금(UNICEF)등이 북한내 프로젝트에 제공하고있는 기술지원도 끊기게된다. 미국의 제재결의안이 곧 안보리에 제출된다해도 이사국간 토의과정과 중국 러시아등이 발효시기등 일부 내용에 이견을 제기할 가능성도 있어 표결은 1∼2주 후에나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 삼성전자,「고객 권리장전」 선포/제조업 서비스경쟁 치열해질듯

    ◎무상 보증기간 1년 연장/6개월안엔 새제품 교환/모든 제품 배상책임 보험에/선진국수준 「소비자시대」 예고/적자감수 3년간 3천억 투입 삼성전자는 8일 「작은 약속,큰 실천」이라는 캐치 프레이즈 아래 일종의 「고객 권리장전」을 발표했다. 앞으로 전 제품의 무상보증 기간을 현행 1년에서 2년으로 연장하고,애프터서비스에 만족하지 않는 고객에 대해선 구입 후 6개월 이내 제품에 한해 새 제품으로 바꿔준다.또 모든 제품을 배상책임(Product liability)보험에 가입,안전문제 발생시 충분히 보상한다.한마디로 선진국 수준에 못지 않는 소비자 보호 시대가 열린 것이다. 삼성전자가 발표한 세가지 조치는 세계에서도 미국 등 일부 국가에서나 볼 수 있는 획기적인 내용들이다.국내 동종 업계는 물론 모든 제조업체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특히 제조물로 인해 발생한 안전사고에 대한 배상(PL보험)은 일본에서조차 최근에 겨우 제도적 장치를 검토하는 사안으로,소비자단체들이 오래 전부터 꾸준히 제기해 왔으나 제조업체들의 반발로 아직 입법화되지 못한 「제조물배상법」과 관련된 것이다. 김광호사장은 이날 이같은 내용의 「삼성전자 고객 신권리」를 선언하며,『과거 구호성,행사성 고객만족 활동과는 달리 앞으로 실시할 고객보호 활동은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내용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활동을 펴기 위해 삼성전자는 오는 96년까지 향후 3년간 3천억원의 비용과 1만여명의 인력을 투입한다.연간 1천억원의 경비가 가외로 드는 셈이다.지난 해 가전 및 사무기기 부문에서 삼성전자가 올린 매출은 1조7천여억원.순 이익은 7백억원이었다.따라서 단순 계산으로는 적자를 감수하면서까지 고객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주겠다는 얘기다.
  • 클린턴,“북핵 외교해결 희망”

    【워싱턴 로이터 AP 연합】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5일 북한이 남한을 침공함으로써 자멸을 자초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노르망디 상륙작전 50주년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항모 조지 워싱턴호로 영불해협을 지나면서 미국 텔레비전 방송들과 가진 일련의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아울러 북한 핵문제의 외교적 해결을 바란다는 입장을 분명히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ABC 방송과 가진 회견에서 북한이 제재를 받을 경우 남한을 침공할 것으로 믿느냐는 질문에 『그들(북한)이 그럴 경우 예상할 수 있는 패배나 파괴를 감수하리라고는 생각지 않는다』고 말했다.
  • LA 한국계학원 비밀과외 파문/학부모 제보로 현지언론 대대적 보도

    ◎명문고 입시문제 구입,수년간 “실습”/관할교육청,“진상조사후 법적 제재” 로스앤젤레스에서 한국계 학원들을 포함한 동양계 학원들이 명문고교의 입학시험문제를 입수,학생들에게 비밀과외를 시켜온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학군 좋기로 이름나 한국교포들이 몰려있는 로스앤젤레스 남부 세리토스 지역의 이들 학원들은 캘리포니아의 공립고교 가운데 유일하게 입학시험을 통해 학생을 선발하는 위트니고교의 입학시험 문제지를 출판사로부터 사들여 몇년동안 학생들에게 가르쳐 왔다는 것이다. 위트니고교 입시 비밀과외 문제는 학부모들이 관할 ABC 교육구청에 사실을 제보하고 현지 언론에서 이를 대대적으로 보도함에 따라 표면화 됐다. ABC교육구는 학부모들의 증언과 해당 출판사인 맥그로힐사측의 해명을 청취하는 한편 철저한 진상조사를 실시,법적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이사회는 또 재시험실시및 입학시험 변경 문제도 검토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위트니고는 대입학력고사(SAT) 평균성적이 전국 1위이고 대학진학률도 100%에 가까운 공립 최고 명문고교로서 한국계 학생이 30%를 차지하고 있으며 한국교포들은 자녀들을 이 학교에 입학시키기 위해 일부러 ABC학군으로 주거지를 옮기기도 하는 실정이다. 비밀과외 소문은 몇년전부터 나돌기 시작해 교육구청이 사실확인 조사를 실시했으나 확증을 잡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서는 출판사가 시험문제를 「믿을만한 교육기관」에 판매하는 것은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데 맥그로힐사는 학원들이 학생들의 테스트용으로 실시한뒤 시험지를 회수해야 하고 시험문제를 복사,유출해서는 안된다는 계약을 위반한채 문제지를 가르친 것은 저작권위반에 해당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국 교포사회에서는 과잉교육열에서 빚어진 이 문제가 한국인들에 대해 나쁜 인상을 가져다 주지않을지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ABC 교육구의 교육위원으로 당선된 하워드 권위원은 이날 이사회에서 재시험실시를 강력히 주장했으나 학국계 학원들의 비밀과외 사실이 확대되지 않을까 걱정했다.
  • 조 공참총장 일행 「블랙호크」헬기 참변

    ◎“과실아닌 기체결함 가능성”/순항장치 취약… 미사 은폐 흔적/미TV 보도 【워싱턴 연합】 지난 3월초 조근해 당시 공군참모총장 부부등 탑승자 6명을 몰사케 한 미제 UH60 헬리콥터(일명 블랙호크)는 치명적 결함이 있는 문제의 기종인 것으로 밝혀졌다. 국방부 당국은 당시 제조사인 미시코르스키에서 급파된 전문가들의 협조로 사고원인을 조사한 결과 「조종사의 과실이 컸다」고 발표했으나 많은 군과 민간 전문가들은 원천적인 기체결함 가능성을 강력히 제기하면서 이같은 발표에 의구심을 표명했었다. 이와 관련,미ABC 계열인 WJLA­TV는 시코르스키사 주도로 행해져 사고조사 결과 발표가 기체결함 등 문제점을 은폐한 흔적이 역력하다고 폭로해 주목된다. WJLA­TV(채널 7)는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특별취재팀이 블랙호크 헬기 추락사고를 파헤친 결과를 시리즈로 보도하면서 전자부문전문 방산업체인 CSC사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UH60 헬기의 순항 자동조정장치인 「비행자동통제시스템」에 전자자기파 간섭(EMI)이 가해질 경우 작동에 이상이 생겨 기체가 추락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CSC는 이에 따라 시코르스키사에 이같은 결함을 극복할 수 있는 안전 장치에 관한 기술지원을 제공했으며 미국방부도 60억달러의 예산을 들여 안전조치를 취한바 있다고 이 자료에서 덧붙였다. 미전기전자엔지니어협회(IEEE)도 80년 이후 추락한 미군 블랙호크 헬기 29대를 조사한 결과 최소한 5대가 EMI로 인해 참사를 당한 것으로 결론이 났다면서 지난 86년 미육군이 자체 테스트한 결과 조사대상 42대중 무려 40대에서 블랙호크가 레이더기지나 고압선 또는 송신탑 인근을 지나거나 기내에서 무전기나 휴대용 전화기를 사용할 경우 EMI에 의해 타격을 받을 수 있음이 드러났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의회는 기체결함 시비에 휩싸여 있는 블랙호크 헬기를 생산중단시키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미 방송·영화계에 “한인 선풍”

    ◎교포2세 「마거릿 조」 ABC코미디프로 주연/신상옥감독제작 「돌아온 닌자」도 흥행 3위에 미국 영화와 방송계에서 한국인들이 점차 중요한 역할을 맡고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국계 코미디언 마거릿 조(25)가 주연을 맡고 한국교포가정의 갈등을 주제로 하는 시추에이션 코미디 「올 아메리칸 걸」(All American Girl)이 ABC방송을 통해 가을시즌부터 황금시간대에 미전국에 방영되는 것으로 ABC의 가을철 프라임타임 프로그램개편 발표에서 밝혀졌다. 또 신상옥감독의 영화사 신프로덕션이 제작한 「돌아온 닌자」(3 Ninjas Kick Back)도 미전국극장 최근 흥행순위에서 3위를 차지했다. 교포 2세로서 샌프랜시스코 출신인 마거릿 조는 지난 91년 미대학 코미디경연대회 서부지역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코미디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TV의 코미디프로와 토크쇼에 출연하면서 코미디계의 스타로 부상하고 있다. 마거릿 조는 지난해 디즈니사가 제작하는 「올 아메리칸 걸」의 주인공으로 발탁됐으며 이 프로그램은 가을철부터 ABC방송망을 통해 현재 시청률 1위인 「홈 임프루브먼트」 프로그램 직전 시간대에 주 1회 30분 방송되게 된 것이다. 「올 아메리칸 걸」은 1세 부모와 2세 자녀들간 갈등을 겪는 한국가정을 그리게되며 마거릿 조는 한국의 전통적인 가치를 내세우는 아버지에 반대하면서 미국식으로 살아가려는 딸 역할을 맡게 된다. 대본은 마거릿 조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미국인 게리 제이코프스가 맡게 된다. 한편 신상옥감독의 신프로덕션이 제작하고 컬럼비아사 계열인 트라이스타사가배급하는 어린이 액션영화 「돌아온 닌자」가 10일 발표된 미전국극장 흥행순위에서 「우등생」(With Honors)「네번의 결혼식과 한번의 장례식」(Four Weddings and a Funeral)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대본은 영화인 김종호씨의 아들로서 UC 버클리대에서 영화를 전공한 알렉스 김(32)이 썼다.
  • “언론기업 경영합리화 긴요/「국제화개혁」 달성에 앞장서야”

    ◎오 공보처장관 강조 오인환공보처장관은 11일 『언론에 대한 당근과 채찍이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 지난 1년 사이에 확인되었고 언론이 불가침의 성역에서 더이상 안주할 수도 없다는 것을 인식하게 됐다』면서 『지금이야말로 한국언론 전체에 대한 총체적인 점검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오장관은 이날 하오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월간 「신문과 방송」 창간30주년 기념리셉션에 참석,인사말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언론기업도 다른 기업과 마찬가지로 정해진 룰에 따라 공정하게 경쟁해야 하며 과거의 잘못된 관행이 있다면 이를 과감히 떨쳐내고 경영을 합리화하지 않으면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장관은 『지금은 개혁이 다음 단계를 찾아가야 할 시점이며 그것은 바로 제2단계 개혁,즉 국제화 개혁이라고 확신한다』면서 『언론은 국제화 개혁을 달성하는데 견인역할을 해주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오장관은 『우리 언론은 철저한 경쟁구도가 지배하는 국제시장에서 산업의 논리,시장의 논리에 익숙해져야 한다』면서 『ABC시행이나공정거래 정착등도 이러한 차원에서 갖추어야할 전제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오장관은 이어 『신문발행숫자의 급증과 지면증가 등 급격한 양적팽창에 걸맞는 질적 성장을 위해 전문화는 긴요한 과제』라고 지적한 뒤 『최근 일부 언론기관에서 전문기자제,대기자제를 도입하려는 움직임은 희망적인 조짐의 하나로 평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오장관은 『최근 언론의 잘못된 보도로 인해 인권이나 재산권에 심각한 피해가 발생하는 사례가 적지않다』면서 『언론에 의한 피해증가는 사이비언론 출현등 제도상의 문제도 있지만 취재관행에서도 비롯되고 있는 만큼 오보로부터의 피해구제는 국민기본권 보호차원에서 논의돼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정치실종」 끝내라/박대출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상무대사건에 대한 국정조사가 여와 야의 지루한 「증인채택싸움」으로 시작도 못하고 겉돌고만 있다. 우루과이 라운드(UR)협상,조계사폭력사태등에 대한 진상조사활동도 마찬가지다. 지난달 13일 국회가 이들 사안의 전말을 파헤치겠다고 나선지 한달이 지났는데도 안개 속을 헤매고만 있는 것이다.전·현직 고위 정치인이나 관리들을 증인및 참고인으로 채택하느냐,마느냐 하는 민감한 문제를 둘러싸고 서로가 한치의 양보도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줄다리기는 식상할 지경에까지 이르렀다.민주당은 사안마다 이사람 저사람 모두 불러내야 한다고 외쳐대며 물량공세를 펴고 있다.민주당은 그러면서 민자당이 진상규명을 외면하고 있다고 몰아붙인다.이에 대해 민자당은 『증거가 없다』『책임지고 물러난 인사』『본질을 벗어난 증인』이라는 이유를 들어 무더기 증인채택에 반대하고 있다.민주당은 정치공세의 차원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고,민자당은 『해봐야 득될 것 없다』는 소극적인 자세로 일관하고 있는 것이다. 상황이 이러한 지경에 이르게 된 가장 큰 원인은 여야의 구태의연한 협상태도 때문이다.물론 서로의 주장이 나름대로 일리가 있는 부분도 있다.그러나 협상이란 상대가 있으며 주고받는 게 본질이자 순리일 것이다.「협상으로 먹고 산다」고 할 수 있는 정치인이 이런 협상의 ABC를 모를 리가 없다.그런데도 민자·민주 양당은 지금까지 『내 주장은 이러니 당신네들이 받아주는 것만 남았다』고 버티고 있다.도무지 양보의 유연한 자세라고는 서로가 털끝 만큼도 없다. 그러나 지금이라도 여야는 이들 사안이 어떠한 것들인지를 곱씹어 봐야 할 것 같다.상무대사건 국정조사는 물론 우루과이 라운드협상·조계사사태및 정치사찰의혹 등에서 민주당은 모든 의혹을 들춰내고자 하는 것이고,민자당은 결백함으로 국민을 납득시켜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여야가 모두 나라 밖으로부터 거세게 밀려드는 도전을 극복할 수 있도록 정부를 채찍질해야 하는 책임이 있다.정치권 스스로 자세를 가다듬어 하루빨리 대책을 국민 앞에 내놓아야 함은 물론이다. 여야 모두는 이 때문에 장기화되고 있는 「정치실종」이 서로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아집 때문임을 깨달아야 한다.그렇지 못하면 계속 직무유기를 범하게 된다.
  • 근로자의 날에 생각한다/김치선(일요일 아침에)

    역사적으로 고대 로마에서는 플로라(Flora)화신에 대한 제일로 5월1일을 기념했다.그후 중세에 이르러 영국을 위시한 유럽국가들은 5월1일이 되면 꽃밭에 나가 춤을 추고 그 마을에서 최고의 미녀를 뽑아 MayQueen(5월의 여왕)의 화관을 씌우는 풍습이 있었다.그러한 메이 퀸을 뽑는 풍습은 아직도 전세계적으로 특히 대학가에서 유행하고 있다. 5월1일을 근로축제일로 정하고 노동의 신성함을 기념하게 된 역사는 약4백년전 1521년5월1일 이탈리아의 루카스시의 면사를 짜는 직공들이 집단적으로 근로조건의 향상을 요구하면서 시위를 벌인 때부터 시작한다.그후 1886년 5월1일 미국 전역의 노동자들이 1일 8시간 노동시간제를 요구하면서 총파업을 감행하였고,그후부터 매년 5월1일이 되면 대부분의 나라에서 노동의 신성함을 선언하고 노동자의 지위를 고양시키자는 기념적인 축일로 거행되고 있다. 1914년 미국 연방노동법(Clayton Act)전문은 「인간의 노동은 상품이 아니다」라는 선언과 아울러 노동자의 단결권을 독점법(Sherman Act;1890년)의 적용에서 제외됨을 규정하여 당시의 이 법은 「노동자의 대자유헌장」이라는 호평까지 들은 바 있다.뿐만 아니라 세계 제1차대전(1919년)이 끝난뒤의 국제연맹과 세계 제2차대전이 끝난 뒤의 국제연합은 세계적으로 임금노동자들의 권익보호와 단결의 자유와,그리고 노동조건개선을 목적으로 하는 국제노동기구(International Labor Organization)를 설치하고 국제협약(ILO Convention)을 통한 노동보호정책을 수행해오고 있다. 미국과 캐나다를 제외한 대부분의 나라들은 5월1일을 노동절로 지키고 있다.미국과 캐나다는 비교적 농업노동자들이 많은 나라로서 가을에 농사가 끝난 후에 9월 첫째 월요일을 노동절(LaborDay)로 기념하고 있다. 그러나 세계의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매년 5월1일을 노동절 또는 메이데이로 기념하고 있는데,제2차대전 이후 미소양대국가의 냉전이 격화되고 국제사회는 동과 서로 양분되어 이념적인 갈등이 심화되었다.특히 정치·경제및 사회의 모든 분야에서 민주자유주의체제와 공산주의체제로 양분되면서 매년 5월1일이 오면 노동자들이 시위를 통해서힘의 지배(Ruleof Force)를 과시하게 되자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서방국가들은 5월1일을 법의 날로 정하고 법의 지배(Ruleof Law)를 기념하고 법치주의의 체제적인 우위를 선전하여 힘의 지배에 대항하게 되었다. 우리나라는 1964년 3월10일을 근로자의 날로 법정화하고,미국과 캐나다와 같이 5월1일을 법의 날로 정하여 기념해오고 있다.물론 그 전에는 5월1일을 노동절로 정하고 노동조합을 중심으로 그날을 노동절로 기념하여 근로자들의 노고를 위로하는 행사들을 계속해왔다. 금년 5월1일부터 근로자의 날을 기념하게 된 것을 우리 모든 국민이 환영하고 기뻐해야 할 역사적인 일이라 믿는다.그러나 우리는 근로자의 날의 역사적인 참의의와 개념을 잊지 말아야 하겠다. 먼저 노동절은 노동자의 날인 것을 보여 주어야 한다.노동은 신성한 것이고,노동의 기여 없이는 산업사회가 유지될 수 없으며,건강한 노동의 참여가 없이는 기업발전이 불가능하다는 절대적인 논리를 망각해서는 안되겠다. 국가적으로 사회적으로 또는 국외적으로 5월1일을 근로자의날로 기념하는 많은 행사가 있겠지만,요컨대 이날은 근로자의 날인 까닭에 근로자들이 원하는 것,근로자들이 기대하는 것,그리고 근로자들에게 기쁨과 소망과 행복을 느낄수 있도록 해야 하겠다. 다음 이날의 기념은 근로자 자신들이 주체가 되고 자주성을 가지고 미리 그 행사를 기획하고 준비하여 그 기념행사를 통하여 그들의 만족감과 보람을 맛볼수 있어야 하겠다.이날에는 우리사회의 모든 문화적 및 복지시설을 총동원하여 근로하는 국민,그리고 근로자의 가족들을 위로해주고 보살펴 줄수 있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노동의 신성성은 객관적으로 인정되어야 한다.여기에는 무엇보다도 근로자 자신들의 의식적 개혁이 우선되어야 한다.진정으로,그리고 실질적으로 근로자의 경제적 및 사회적 지위를 향상시키는 데에는 근로자들에 대한 꾸준한 각성및 훈련과 연구와 교육이 요청된다.근로자의 날 하루에만 기념에 그치지 말고 간단없는 노동교육의 실시를 촉구한다.
  • “파국만은…” 오늘 극적타협 기대/국조권 타협실패… 정국 전망

    ◎민주,협상 하루만에 번복… 국민눈총 자초/“현역의원 절대불가” 민자도 책임 못면해/여야 감정격화… 협상창구 퇴진분위기 경색 부채질 상무대공사대금의 정치자금유입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활동이 하루뒤로 미뤄졌다. 여야는 28일 조사계획서작성을 둘러싸고 마지막 걸림돌이던 증인채택문제에 대한 합의에 실패함에 따라 이 안건과 총리임명동의안 처리에 진통을 겪었다.또 민주당이 요구한 국무위원해임건의안은 제출한지 72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동폐기됨으로써 한때 정상화 기미를 보이던 정국은 더욱 혼미해졌다. 여야는 제167회 임시국회회기를 3일 연장하면서까지 이날 막판절충을 시도했으나 민주당이 여권인사의 증인채택을 끝까지 고집,결론을 내지 못했다.국회는 총리임명동의안 하나라도 처리하기 위해 회기를 1시간30분 남겨놓고 본회의를 열었지만 또다시 처리하지 못해 이만섭국회의장 직권으로 회기를 하루 더 연장했다.민주당에서 김대식총무와 조홍규수석부총무등 총무단이 의사진행발언에 나서 『이번 임시국회는 국정조사로 인해 소집됐으므로 총리인준안부터 처리할 수 없다』고 처리에 반대하는 바람에 이날은 일단 실패했다.민주당과의 충돌로 인한 파국을 일단 피하기 위해 이들 현안의 처리문제는 하루뒤로 미루게 된 것이다. 여야는 이날 회기를 1시간 남겨놓고 최종 총무접촉에서 정치권의 파국은 막아야 한다는 공감대아래 본회의에서의 충돌은 피함으로써 돌파구가 완전히 막힌 것은 아니다.그러나 이날 본회의에서 나타난 여야의 감정대립이 쉽게 해소될 가능성은 많지 않다. 설령 29일 본회의에서 이들 아직 유효한 2개 안건이 처리된다 하더라도 민주당이 낸 국무위원해임건의안이 폐기된 상황이어서 대치정국은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이영덕총리내정자에 대한 임명동의가 또 하루 늦어짐으로써 일주일가량 국정공백이 계속돼 민주당은 국민들의 따가운 눈총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그리고 총리경질이후 정국 주도권을 가진듯 했던 민주당의 위치가 흔들릴 가능성도 높아졌다.특히 민주당이 이번 조사계획서협상에서 보인 태도는 국민들의 기대에 훨씬 미흡했다는 지적이다.이와 관련,민주당의 많은 의원들은 『도대체 51명의 증인및 참고인채택을 설정해놓고 기껏해야 김영삼대통령 한명만 뺄 수 있다는 생각은 협상의 ABC도 모르는 옹졸한 처사』라고 지도부를 공격하기도 했다. 또 법사위의 소위위원들이 합의한 사안을 최고위원회의에서 번번이 퇴짜를 놓아 민주당은 다시한번 「9인9색」의 정당임을 드러냈다. 이와 함께 이기택대표는 확실한 주관없이 시류에 편승하는 모습을 보여 지도력 부재라는 내재적 한계를 경험했다는 지적이 많다. 특히 조사계획서 작성논의과정에서 민주당이 보여준 협상태도는 공당으로서의 권위마저 훼손하기에 충분했다.민주당은 처음에 수표추적문제만 민자당에서 수용해주면 증인채택문제에서도 30명선에서 타협할 수 있다는 방침을 밝혔었다.그리고 전날까지 여야간에 이렇게 합의했다는 것이 정설이다.그러나 민자당이 최근에 터진 악재로 대폭 양보했으나 민주당은 협상 막바지에 이르러 또다시 증인문제를 들고 나옴으로써 절충을 실패하게 하는 2중성을 보였다. 물론 이번 사태의 원인이 민주당에서 온 것임에는 분명하나 그렇다고 해서 민자당이 면죄부를 받는 것은 아니다.민자당은 이날 하오 5시30분쯤 사실상 마지막 총무접촉에서 『현역의원은 증인으로 절대 받아줄 수 없으니 민주당에서 알아서 하라』고 내던지는 태도를 보여준 것도 책임을 면키 어렵다는 지적이다. 이번 사태의 책임을 지고 민자당의 이한동총무는 사퇴할 의사까지 내비치는등 여야협상창구들사이에 퇴진분위기마저 나돌아 시작하고 있어 정국은 쉽게 풀리기 어려울 것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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