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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밤무대 일류 꿈꾸는 마이너리티들

    케이블 TV의 드라마가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공중파 방송에서 다루지 못하는 독특한 소재는 물론 새로운 형식을 도입해 눈길을 끈다. 케이블 위성TV Q채널의 ‘리얼다큐, 천일야화’는 공중파에서 다루기 힘든 소재와 형식의 한계를 뛰어넘어 시청자들의 볼 권리, 알 권리를 새로운 형식과 다양한 구성으로 충족시켜주는 퓨전 다큐멘터리. 주류의 시선에서 벗어나 있는 사람들의 삶을 밀착 취재한 현장르포 다큐멘터리로 거칠지만 사실적이고, 생동감 넘치는 6mm 카메라의 특징을 잘 살렸다. 이 시대 마이너리티들의 삶을 진솔하게 담아냈다. ‘리얼다큐, 천일야화’는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 구석구석에 살아 있는 여러 이야기를 카메라에 담았다. 때로는 사회비판적인 현상을 신랄하게 꼬집기도 하고, 때로는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따뜻한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12일 오후 11시에는 ‘밤무대지만 괜찮아∼. 우리는 밤무대 스타’와 ‘꽃들의 전쟁, 한국 대 중국 치어리더’를 방송한다 ‘밤무대지만 괜찮아∼’는 세상이 삼류라고 불러도 무대 위에서만큼은 진정한 일류를 꿈꾸는 사람들, 화려한 밤무대 스타들의 잔잔하고 애잔한 이야기다. ‘꽃들의 전쟁’에서는 지난 1월30일 한국을 달뜨게 한 화제의 주인공을 소개한다. 한·중 농구 올스타전을 위해 입국한 중국 치어리더. 공항에서부터 큰 인기를 누린 이들은 경기 당일에도 코트 위에서 현란한 안무와 역동적인 동작을 선보여 관중들로부터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하지만 한국 치어리더들의 높은 실력에는 눈물을 흘리고 만 것. 농구 코드 밖에서 벌어진 미녀들의 시합이 흥미를 돋운다. 케이블 영화TV 채널CGV가 만든 페이크(fake) 리얼리티 드라마 ‘P씨네’도 호기심을 자극한다. 페이크 리얼리티 드라마는 시청자들의 눈에는 마치 실제 상황을 그대로 보여주는 다큐멘터리로 보이지만, 알고 보면 철저하게 각본에 따라 이루어진 상황과 에피소드로 구성된 한 편의 드라마를 가리킨다. ‘P씨네’는 오는 15·16일 이틀동안 밤 12시에 각각 2편씩 방송한다. 이번 드라마의 제작을 맡은 이찬호 PD는 “P씨네는 실제와 허구가 교차하는 페이크 리얼리티 드라마로 천편일률적인 드라마 형식에서 벗어났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며 “올 로케이션으로 진행되는 현장성 짙은 에피소드와 6mm 카메라가 뿜어내는 사실감 있는 화면과 화려한 출연진으로 시청자들에 다가갈 것”이라고 말했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일요영화]

    [일요영화]

    ●크림슨 리버2-요한계시록의 천사들(KBS1 밤 12시20분) 성서를 둘러싼 미스터리를 그린 영화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다빈치코드’가 세상에 알려지기 전 뤽 베송은 원작자 장 크리스토프 그랑제와 함께 ‘크림슨 리버2’를 이미 기획하고 있었고 마침내 고대 성서 속의 비밀을 둘러싼 미스터리 액션 ‘크림슨 리버2-요한계시록의 천사들’을 탄생시켰다. 성서의 기호학적인 비밀, 현세에 환생한 예수와 그의 12제자, 그 12제자를 살해해나가는 7명의 수도승,2000년 동안 감춰져 온 요한계시록의 원본을 둘러싼 수수께끼 같은 사건들은 ‘다빈치코드’의 성배와 견줄 만한 엄청난 비밀을 품고 있다. 서로 다른 목적을 향해 한치의 물러섬이 없는 선악의 대결은 어느 영화에서도 볼 수 없었던 흥분을 선사한다. 전작이 눈덮인 알프스를 배경으로 스릴과 긴장감을 최고조로 치닫게 했다면 속편 ‘크림슨 리버2’는 58개의 요새와 410개의 토치카(콘크리트로 만들어진 방어진지),152개의 작은 탑,100㎞길이의 지하복도로 이루어진 프랑스의 역사 유적지 ‘마지노 요새’ 등지에서 촬영해 미스터리 요소를 더 강화했다.‘자줏빛 강, 핏빛 빙하’라는 타이틀이 암시하듯 작은 물줄기들이 만나 거대한 강을 이루는 구조로, 각각 다른 사건을 하나로 묶어 극적 반전을 느끼도록 했다. 유서 깊은 수도원, 벽에 걸린 그리스도상에서 피가 흘러나오는 괴기한 사건이 일어난다. 사건을 맡아 파리에서 파견된 니먼 형사(장 르노)는 벽 뒤에 묻혀 있는 시체와 의문의 암호를 발견한다. 마약반 신참형사 레다 형사(브누아 마지멜)는 상처입은 한 남자를 병원으로 데려가 치료를 받게 하던 중 검은 옷을 입은 수도승의 공격을 받는다.2005년작,98분.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사하라(XTM 오후9시) 인류 최후의 보고, 서 아프리카 라고스에서 전설 속 숨겨진 ‘시크릿 코인’을 찾아가는 액션 어드벤처 영화. 전설 속의 숨겨진 보물을 찾는 것에 모든 것을 건 모험가 더크 핏(매튜 매커너히). 더크는 서 아프리카 라고스에서 진행되는 유물발굴작업 중 남북전쟁 때 사라진 전함 속에 숨겨진 ‘시크릿 코인’을 발견한다. 금화로 만든 ‘시크릿 코인’을 가득 싣고 사라진 ‘죽음의 함선’을 찾기 위해 더크는 죽마고우 알(스티브 잔)과 함께 말리로 떠난다.
  • [토요영화]

    ●피스메이커(SBS 밤 12시05분) 핵무기를 둘러싼 액션 스릴러물. 여류 촬영감독 출신으로 응급실 의사의 삶과 애환을 그린 TV드라마 ‘ER’로 에미상을 받았던 미미 레더 감독의 첫 영화 데뷔작. 미국 국방부 정보국 요원인 조지 클루니와 백악관 소속 핵무기 단속반인 니콜 키드먼이 러시아에서 밀수한 핵무기를 반입해 뉴욕 유엔본부를 폭파하려는 테러리스트의 음모를 막아내는 이야기다. 러시아의 외진 탄광촌에서 사상 최악의 폭발 사고가 일어난다. 핵폭탄을 철거하기 위해 기차로 핵무기를 수송하던 러시아 부대차량이 맞은편에서 달려온 기차와 정면충돌한 것이었다. 기차를 둘러싼 조사에서 핵무기의 일부가 어느 조직에 탈취되었음이 밝혀진다. 켈리 박사가 원리원칙을 중요시하는 이상주의자인 반면 드보 대령은 냉소적인 현실주의자다. 두 인물은 갈등할 겨를도 없이 핵무기 회수를 위해 동유럽의 테러단체들을 샅샅이 조사한다. 드디어 없어진 핵무기의 흔적을 찾아내고, 동유럽에서 이란으로 넘어가던 핵무기를 숨긴 트럭을 잡아낸다. 하지만 이미 핵탄두 하나가 사라진 뒤였다. 외교관 듀산은 핵탄두를 숨긴 채 뉴욕으로 잠입한다. 핵폭탄을 짊어진 듀산은 유엔본부를 향해 달리고 켈리 박사와 드보 대령은 교통지옥 속의 뉴욕을 샅샅이 뒤지며 추격전을 펼친다. 유럽을 비행하는 에어포스 제트기 안에서 켈리와 드보가 테이블에 앉아있을 때 드보의 칼라가 한번은 펼쳐 있고, 한번은 접혀져 있다. 줄리아와 드보가 디미트리를 광장에서 만날 때 처음에는 그냥 신발을 신고 있었는데, 떠날 때는 부츠를 신고 있는 것 등 편집의 오류가 좀 거슬린다.1997년작,123분. ●에너미 라인스(MGM 오후 9시15분) 젊고 패기만만한 파일럿인 크리스 버넷(오웬 윌슨) 중위. 크리스마스 전날 한가로운 마음으로 보스니아의 내전지역을 정찰비행중이던 그에게 갑자기 미사일 세례가 퍼부어진다. 순식간에 적진의 한가운데 갇혀버린 버넷은 사방에 깔린 부비트랩과 장갑차로 무장한 군인들, 저격수의 추격으로부터 살아남아야 한다. 단순한 정찰기에 미사일까지 발포하면서까지 감추어야 했던 것이 무엇인지 그 숨겨진 비밀이 서서히 드러난다.2002년,105분.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1번가의 기적’ 철거촌 무명복서역 하지원

    ‘1번가의 기적’ 철거촌 무명복서역 하지원

    인터뷰도 연기(?)일까. 비록 짧은 시간 만났지만 그녀의 커다란 눈, 검은 눈동자는 아주 많은 것을 보여주었다. 때론 슬픔, 유쾌, 열정, 외로움, 공허함. 변하는 감정의 선을 그대로 드러내며 삶과 영화에 대한 마음을 풀어놓았다. ‘색즉시공’ ‘다모’ ‘형사’ ‘황진이’까지만 이야기해도 누구를 말하는지 알아차릴 것이다. 바로 배우 하지원(28)이다. 에어로빅, 검술과 무술은 물론 전통 춤과 거문고까지. 연기를 위해 못하는 것이 없는 그녀가 영화 ‘1번가의 기적’에서 ‘복싱’을 들고 나타났다. 달동네 사람들이 제각기 다른 꿈과 희망을 품고 사는 철거촌인 1번가에 10년차 철거 깡패가 들어오면서 믿을 수 없는 사랑과 웃음이 시작되는 휴먼코미디 영화 ‘1번가의 기적’에서 하지원은 가난한 여성 무명 복서 명란으로 나온다. #자기를 만들어 가는 배우 하지원을 조금 아는 사람들은 ‘작품을 고르는 눈이 있는, 아니 운이 좋은 배우’라고 말하지만 그녀와 한번이라도 작품을 같이 한 사람이라면 ‘어떤 배역이든 스스로 만들어 갈 수 있는 배우’라는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드라마건 영화건 ‘필’이 꽂혀야 작품을 해요. 한번 시작하면 끝을 보고야 마는 성격이라 대충대충 하는 꼴을 못 봐요. 그래서 매번 작품마다 저의 모든 것을 던져 오로지 작품 속의 인물로 거듭나려고 발버둥치지요.” 그녀의 커다란 눈동자가 초롱초롱 빛난다. ‘외로워도 슬퍼도 나는 안 울어’라는 만화 ‘캔디’의 주제곡처럼 항상 어려움을 딛고 일어서는 역할을 훌륭하게 해내는 그녀는 “지금까지는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캐릭터를 좋아한다.”며 “돈, 명예, 미모 등 모든 것을 갖추고 있는 역할은 재미가 없지 않냐.”고 반문한다.“명란은 자신이 정말 해보고 싶었던 캐릭터였다.”는 그녀는 그래서 시나리오도 보지 않고 윤제균 감독의 설명만 듣고 바로 출연을 결정했다고 했다. 하지원은 전형적인 청순가련형도,S라인의 섹시함도, 완벽한 미모의 배우도 아니다. 오로지 ‘연기’로 승부하고 ‘근성’으로 스스로를 만들어 가는 배우다. #멍들고 힘들어서 정말 많이 울었어요 동양 챔피언이었으나 지금은 몸도 마음도 가누지 못하는 아버지에 대한 미안함과 사랑으로 가득찬 가난한 복서 명란. 맞아도 맞아도 다시 일어서는 작고 가녀린 체구의 그녀가 죽어가는 아버지를 위해 펼치는 권투 시합은 정말 인상 깊었다. 이번 영화를 위해 3개월 동안 하루도 빠지지 않고 8시간씩 복싱 연습을 했단다. 단순히 펀치 자세를 잡는 것이 아니라 실전을 방불케 하는 스파링을 수십 차례 했다.“집에서 멍이든 얼굴을 볼 때 마다 속이 상하고 아파서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요.” 얼굴로 먹고 산다는 여자 배우 중에 이렇게 얼굴을 막 굴릴(?) 수 있는 여자 배우가 또 있을까. 그녀는 사흘 동안 시합 장면을 찍은 뒤 10일 동안 이빨이 아파 제대로 먹지도 못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가슴 따뜻한 코믹 영화 ‘1번가의 기적’을 복싱 영화나 코믹물로 생각하면 오산. 재개발로 곧 없어질 철거촌 사람들의 꿈과 희망이 어우러진 가슴 따뜻한 영화다.“보고 나면 정말 기분 좋은 영화예요. 힘들어서 우울한, 하고 싶은데 포기하려고 하는 분들은 꼭 보세요. 웃음과 희망을 얻을 수 있을 거예요.” 최근 상업영화에서 사회적 약자를 향해 이렇게 따뜻하고 진지하게 접근했던 작품은 보기 드물다. 연기를 위해 모든 것을 버리는 그녀도 이젠 이십대를 훌쩍 넘겼다. 외로움을 느끼지 않는다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그녀는 “아름다운 이야기를 곁에서 들어주는 사랑하는 사람은 없어도 나는 행복하다.”고 솔직하게 말한다. 아직 사랑보다 새로운 것을 찾아 도전하고 싶다는 배우. 다음 작품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글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참여정부 인사 특징 ‘검증된 인물 선호’] 장·차관 23.6% 청와대 비서실 출신

    참여정부의 장·차관 중 23.6%는 청와대 비서실 출신이었다. 또한 청와대 관련 위원회 경력까지 포함하면 절반에 가까운 45.7%가 청와대를 거쳐간 인물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KBS 1TV 시사기획 ‘쌈’은 오는 12일 오후 11시40분 ‘참여정부 인사 대해부’편을 방송한다. 제작진은 숭실대 연구팀과 함께 문민정부,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 등 3개 정부에서 일했던 장ㆍ차관과 청와대 비서실 3급이상, 정부 산하ㆍ투자기관의 기관장과 감사 등 1886명의 주요경력 등을 분석했다. 장ㆍ차관을 거친 인물들을 살펴본 결과, 참여정부가 청와대 비서실 근무경력 출신자 비율이 23.6%로 가장 높았다. 문민정부 8.5%, 국민의 정부는 16.6%였다. 참여정부의 장·차관을 지낸 사람 가운데에는 45.7%가 직·간접적으로 청와대를 거쳐간 인물들로 나타났다. 강원택 숭실대 교수는 “참여정부는 한번 써본 사람, 검증이 된 사람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볼 수 있다.”면서 “서로에 대한 동질성이나 정치적 충성심과도 관련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코드인사’라는 비판의 원인이 된 것 같다.”고 풀이했다. 하지만 참여정부의 지방대 출신 장·차관의 비율은 11.9%로 문민정부 7.3%, 국민의 정부 6.0%보다 크게 늘어 고무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정부산하 투자기관 임원의 전문가 출신비율은 문민정부(6.9%)보다 3배 이상인 21.3%로 나타났다. 하지만 배영 숭실대 교수는 “참여정부 들어 낙하산 인사문제가 국민에게 깊이 각인된 것은 정치적 쟁점이 됐던 인사들이 임명돼 체감지수가 높아진 것이 아닌가 한다.”고 분석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눈에 띄네]영화 ‘그놈 목소리’서 전라연기 김영철

    [눈에 띄네]영화 ‘그놈 목소리’서 전라연기 김영철

    카리스마 넘치는 ‘궁예’ 김영철이 옷을 벗었다. 현상 수배극이라는 독특한 이름을 걸고 상영 중인 ‘그놈 목소리’에서 중견 배우 김영철(54)이 전라의 몸으로 연기하는 열정을 과시했다. 유괴범에게 어린 아들을 빼앗기고 집요한 협박전화에 시달리며 피말리는 44일간의 일을 그린 이번 영화에서 김영철은 다소 어수룩하지만 수사에 최선을 다하는 형사 김욱중 역을 맡았다. 설경구, 김남주의 열연이 돋보인다고 하지만 인간적이며 따뜻한 마음을 가진 무능한 형사를 자연스럽게 연기해 낸 김영철의 연기도 영화를 받쳐주는 ‘힘’임에 틀림없다. 김영철 연기의 하이라이트는 ‘전라’신. 납치당한 상우 아버지의 자동차 트렁크 안에서 잠복 수사를 하던 김욱중은 지능적인 유괴범의 꾐으로 트렁크에 갇힌 채 납치를 당한다. 급기야 알몸으로 외진 곳에 버려지는 수모까지 겪게 된다. 김영철은 젊은 배우들도 부담스러워하는 노출 장면이었지만 “촬영에 대비해 한창 몸을 만들고 있었는데 갑자기 촬영이 예정일보다 앞당겨져 다비드상 같은 몸매를 보여주지 못해 아쉽다.”며 웃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유관순 열사 ‘민족소녀’ 모습으로

    유관순 열사 ‘민족소녀’ 모습으로

    문화관광부는 6일 동상영정심의위원회를 통과한 재제작 유관순 열사 영정을 새 표준영정으로 지정했다. 견본채색 전신좌상(가로 120㎝ 세로 200㎝)으로 기존 영정에서 나타났던 수심 깊은 중년부인의 이미지를 벗어버리고 청순하고 진취적이며 애국심에 불타는 항일 민족소녀의 모습으로 표현됐다. 영정속 유 열사는 3·1운동 직전, 나라를 걱정하는 표정과 의기에 찬 모습으로 이화학당 교실에 앉아 태극기를 쥔 손을 무릎에 올려놓은 모습으로 충남대 윤여환 교수가 그렸다. 흰색 치마저고리, 갖신 등 복식과 마룻바닥 등을 철저한 고증을 거쳐 사실성 있게 재현했다. 유 열사의 얼굴 부분은 안면근육의 조직을 선과 점을 따라 표현하는 조선후기 초상화법인 육리문법(肉理紋法)을 사용해 피부질감과 색감을 최대한 살린 것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월전 장우성 화백이 1986년 그린 유관순 열사 영정은 지정이 해제된다. 새로 지정한 표준영정을 관보에 고시해 확정되면 이달 중 천안시 소재 유관순 열사 추모각에 봉안될 계획이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고구려사에 주몽이 없었다?

    ‘주몽의 실제 이름은 추모였다.’ 케이블 TV 히스토리채널이 역사강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9일부터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부터 방송되는 ‘역사 특강, 숨은 그림 찾기’. 이어령·서길수 교수 등 저명 학자들이 강사로 나서 한국사와 세계사 그리고 고전을 아우르는 역사강의를 펼친다. 숨은 그림찾기처럼 역사의 큰 그림 속에 숨어 있는 또 다른 그림을 찾아내는 재미가 쏠쏠하다. 전문성과 입담을 함께 갖춘 강사들의 강의를 통해 역사의 그림을 다양한 각도에서 살펴본다. 딱딱한 나열식 역사에서 탈피, 역사의 이면에 살아 숨쉬는 재미와 감동을 전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9일 오후 11시에 방송되는 제1부는 서길수 교수가 ‘드라마 속 고구려사, 어디까지 사실인가’란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고구려를 소재로 한 드라마의 내용이 실제 역사와 어떤 차이가 있는지 살펴본다. 또 현재 방영되고 있는 드라마 ‘주몽’을 예로 들어 드라마만큼 재미있는 실제 역사 이야기를 들려준다. 역사특강은 드라마 속 역사와는 사뭇 다르다. 드라마 ‘주몽’에서 절친한 친구로 나오는 해모수와 금와왕은 절대로 친구가 될 수 없다. 그런가 하면 고구려 시조로 알려진 주몽의 실제 이름은 추모다. 또 주몽이 사랑한 여인 소서노는 고구려 본기가 아니라 백제 본기, 그것도 하나의 설(說)에 등장하는 여인이다. 16일 밤 11시에 방송될 제2부는 서길수 교수의 ‘고구려 X파일, 위대한 우리역사 고구려’편.1980년대 이전만 해도 중국의 역사책들은 모두 고구려를 한국의 역사로 서술했다. 그러나 1980년대에 이르러 중국이 ‘고구려는 중국의 역사’라고 주장하고 나서 파문을 낳고 있는 것. 서 교수는 이는 곧 ‘역사 침탈’이라고 말한다. 일본이 일본군위안부의 존재는 인정하지만 강제 집행은 아니었다고 주장하는 것이 `역사의 왜곡´이라면, 중국이 스스로 한국의 역사라고 인정한 고구려사를 중국사라고 강변하는 것은 명백한 `역사 침탈’이라는 것이다. 이 강의에서 서 교수는 고구려가 중국사라는 중국의 주장과 그에 대한 반박 논리를 제시한다.서 교수의 강의에 이어 이어령, 박재희, 신봉승 교수 등의 강의가 마련된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직접 끓인 떡국 혼혈아들과 나누고 싶어”

    미국 NBC의 TV 게임쇼 ‘딜 오어 노딜(Deal or No Deal)’에서 뛰어난 미모와 입담으로 미국인들을 사로잡고 있는 한인 혼혈 모델 우르슐라 메이스(27·한국이름 이영미)가 어머니 나라인 한국을 찾는다. 오는 11일 방한하는 우르슐라 메이스는 4박5일 동안 혼혈아동 보육시설을 방문해 만두를 빚고 떡국을 만들며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아이들에게 후원물품을 전달하는 등 봉사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방한 기간 얻은 수익금 전액을 혼혈 어린이돕기에 기부한다. 미국 풋볼 스타 하인스 워드 방한 당시 혼혈스타로 국내에 소개됐던 우르슐라 메이스는 주한미군이었던 독일계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6살까지 한국에서 성장했다. 방한을 앞둔 그녀는 “어렸을 때 설마다 어머니가 끓여 주시던 떡국 맛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며 “한국을 찾아 직접 끓인 떡국을 어린이들과 함께 맛보고 양로원 등을 방문해 어른들께 세배도 드리며 따뜻한 한국의 정을 느끼고 싶다.”고 전했다. 또한 “하인스 워드나 문블러드 굿 등 글로벌 스타들이 펼치고 있는 한국 혼혈아동 돕기 활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예정이며 앞으로도 한국 혼혈 아동들을 후원하기 위해 방한할 것”이라고 말했다.세계적 남성잡지 ‘맥심(MAXIM)’의 표지모델 선발대회 3위에 입상하며 미국 연예계에 입문했다.지난해 미국 피플지가 선정한 ‘100인의 가장 아름다운 사람’에 안젤리나 졸리, 할 베리, 줄리아 로버츠 등과 함께 뽑히는 등 미국내 새로운 대중문화 아이콘으로 주목받고 있는 신세대 스타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물리적 폭력서 ‘자본 폭력’으로

    서방파의 옛두목 김태촌이 탤런트 권상우를 협박한 혐의로 구속 기소됨에 따라 조직폭력배와 연예인의 끈질긴 ‘악연’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권상우 사건과 관련해 폭력조직만 세곳이 거론되는데다 이들이 연예기획사와 얽혀 파장이 확산될 조짐이다. 연예인과 조폭과의 연계는 시대를 거치면서 폭력→처첩→매니저→기획사 순으로 ‘물리적 폭력’에서 ‘자본의 폭력’ 게임으로 진화화고 있다. 물론 그 중심에는 돈과 이권이 결부돼 있다. 이들의 악연이 처음 세간에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195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잘 나가던 희극배우 김희갑의 갈비뼈를 부러뜨리는 폭력을 저지르고도 벌금 3만환의 형을 받은 임화수. 그는 자유당 정권시 영화계의 황제로 군림했던 정치깡패로 수많은 여배우를 자유당 권력자에게 소개하면서 정권과 결탁하고, 평화극장을 아지트로 삼아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진다. 그는 이런저런 이유로 당시 유명했던 배우 김승호를 비롯해 김진규, 윤일봉 등을 구타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로부터 시작된 조직폭력배의 그늘이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는 셈이다. 1970∼80년대 중반까지는 조폭들이 일부 인기 연예인의 유흥업소 출입을 관리하고 매니저 겸 보디가드로 기생을 해왔다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이후 건설업과 사채업을 해오다 2000년대 초반에 일부가 이름을 하나 둘씩 OO연예기획사 식으로 바꾸면서 양지(?)를 지향하게 됐단다. 바로 이때 벤처 캐피털과 건설업계 등에서 비축한 엄청난 ‘자금’이 연예산업으로 몰려들었기 때문이다. 일부 폭력조직은 막강한 자본력과 물리적 힘을 바탕으로 급속히 세를 확장해 어엿한 연예기획사로 자리잡았다. 그래서 연예계와 폭력계는 빛과 그림자처럼 하나가 되어버린 경우가 있다. 지난해 2월 부산에서 유명가수 J씨의 공연이 끝난 뒤 뒤풀이에서 공연기획사 대표가 폭력배들을 동원해 술자리에 오라며 J씨를 위협하자,J씨 역시 조직폭력배를 동원해 두 조폭의 행동대원들이 충돌했다. 또한 서울 신촌 이대식구파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유명 연예인들이 연계된 사실이 드러났고, 교도소에 수감 중인 거물급 조직폭력배가 시의원 출마자의 선거운동을 돕는 과정에서 기획사를 통해 연예인들을 동원한 사실이 검찰에 적발되기도 했다. 각종 연예인 관련 성매매 사건에서도 조폭의 이름이 거론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중국, 일본 등지에 부는 한류의 바람을 타고 해외 조폭조직과 국내 조폭과의 연계설도 설득력을 얻고 있는 마당이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음주여성 뇌신경, 남자보다 더 손상”

    “술을 즐기는 여성은 조심하세요.” SBS TV ‘뉴스추적’은 7일 오후 11시 ‘여성 음주 경고-당신의 뇌가 죽어간다’를 통해 여성이 남성에 비해 선천적으로 얼마나 알코올에 취약한지 실험을 통해 살펴본다. 같은 양의 술을 마셔도 여성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남성보다 훨씬 높게 나타난다. 또 알코올로 손상된 뇌 신경다발을 초고해상도 MRI 촬영을 한 결과 남성보다 여성의 신경다발이 더 많이 끊어져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여성이 남성에 비해 몸집이 작은데다 몸 속 수분의 양이 적고 체지방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여성은 위에 있는 알코올 분해효소가 남성의 절반도 되지 않는다. 때문에 여성은 남성이 마시는 양의 절반만 마셔도 술로 인한 손상은 비슷하다. 더욱 심각한 것은 뇌의 경우 한 번 파괴되면 회복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알코올은 뇌의 중추적 기능을 담당하는 ‘해마’에 기억요소들이 입력되는 것을 차단, 기억력을 포함한 뇌의 인지기능에 큰 손상을 입힌다. 이 프로에 등장하는 한 40대 여성은 산수문제를 곧잘 풀고 단어들을 잘 기억했었다. 그러나 그는 알코올 중독이 된 뒤 ‘우리나라 현재 대통령은 전두환이며 올해는 1997년 아니냐.’며 말할 정도로 변해버렸다. 그녀가 날짜와 시간, 공간에 대해 인지하지 못하는 ‘지남력 장애’를 앓고 있는 것도 다 술 때문이다. 음주! 피할 수 없다면 자신의 몸과 주량에 맞게 먹어야만 건강을 지킬 수 있다. 그것은 동서고금의 진리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스노보드 타는 래퍼 화랑

    스노보드 타는 래퍼 화랑

    “은빛 설원을 박차고 파란 하늘로 뛰어 오를 때 나는 비로소 살아난다. 무대에서 나를 따라 열광하는 그들의 모습을 볼 때 가슴이 뛰고 삶의 에너지가 샘솟는다.” ‘보드 타는 래퍼’ 화랑(28·본명 임경섭)이 사는 이유다. 하늘을 새처럼 날고 싶은 것은 인간의 오랜 욕망. 하얀 설원을 제비처럼 달리며 온몸을 창공에 내던지는 자유를 만끽하는 스노보드 마니아들의 이야기를 그린 케이블 영화오락채널 XTM의 리얼리티 드라마 ‘점프’(매주 토요일 낮 12시 방영)의 주인공 화랑을 만났다. ●보드와 노래는 나의 인생 스노보드는 1995년 ‘서태지와 아이들’의 4집 앨범 수록곡 ‘프리스타일’ 이후 젊은이들 사이에 열병처럼 번지기 시작했다. 화랑이 랩을 작사·작곡하고 스노보드를 시작하게 된 것 또한 ‘서태지와 아이들’의 영향이다. “내 삶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두 가지를 꼽는다면 랩과 스노보드다. 그래서 나를 가장 정확하게 표현하는 단어가 ‘보드 타는 래퍼’가 아닌가 싶다.” 화랑은 자신은 노래에 무엇보다 스노보드의 도전과 열정의 정신을 담으려고 노력한다고 했다. 화랑은 단지 랩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작사와 작곡은 물론 노래까지 하는 멀티 플레이어다. 오는 14일 4번째 디지털 싱글 앨범이 나온다. 모두 3곡이 담겨 있다. 스노보드에 대한 사랑을 그린 ‘스놉송’, 청춘의 열정을 그린 ‘오픈 하트’ 등의 노래가 실렸다. “랩에는 자신의 세계가 담겨야 해요. 나는 노래에 스노보드의 모든 것을 담습니다.” “음악에 대한 열정도 스노보드에 대한 집착만큼이나 크다.”는 화랑은 앞으로 힙합뿐 아니라 펑크 록 등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노래를 부르고 싶다고 밝혔다. ●화려한 스노보더들의 뒷모습 은빛 슬로프에선 누구보다 화려하고 주목받는 프로 스노보더들. 하지만 그들의 생활은 그야말로 ‘지옥’이다. 한 해 동안 국내에서 열리는 스노보드 대회는 고작 5∼6회. 우승상금도 기껏해야 몇 백만원 선이다. 그것도 1위를 했을 때 이야기다. 스노보드에 빠져 사는 프로 스노보더들의 일상은 처절하기까지 하다. 때로는 가스비가 없어 생쌀로 끼니를 때운다. 강습이라도 있는 날이면 강습생들 틈에 끼어 라면 국물을 먹으며 온기를 얻는다. 몸은 고달프지만 설원에서 공중으로 치솟아 오를 생각을 하면 육체의 허기짐은 이내 사라지고 만다. 화랑은 “이번 드라마 ‘점프’에도 나오지만 스노보더들의 화려함 이면에는 그들이 감당하기 어려운 고통이 존재한다.”고 강조한다. 점프대를 뛰어 오르다 팔이나 다리가 부러지는 것은 예사. 아무런 보호 장비도 없이 수십m를 뛰어올라 딱딱한 슬로프에 떨어지니 부상을 입기 일쑤다. 하지만 그들을 가장 힘들게 하는 것은 부상의 위험이 아니라 앞날에 대한 두려움이다. 시즌이 아닐 때는 몇 달 동안 주유소에서 ‘총’을 잡고 식당에서 접시를 닦으면서 돈을 번다. 그리고 그 돈을 모아 해외로 나간다. 기술을 연마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그들에게 뒤를 봐줄 변변한 스폰서는 하나도 없다. 나이를 먹어가며 더욱 고민에 빠지게 된다는 화랑. 그는 조금씩 기술이 향상되고 목표를 이뤄나가는 것에 만족하며 살고 있다고 했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펀박∼스, 두려움을 이겨낸 키∼커, 인생을 깨달아 하프 파이프. 나의 삶은 너로 인해 이렇게 변해가∼. 난 니가 너무너무 좋다.” 화랑은 오늘도 보드에 대한 사랑을 노래하며 은빛 슬로프를 질주한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방송연예계 UCC에 미치다

    방송연예계 UCC에 미치다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UCC(사용자가 만든 동영상, 사진 등 콘텐츠ㆍUser Created Contents)가 새로운 콘텐츠로 자리잡으며 방송과 연예계뿐 아니라 정치권에도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연예인들은 자신의 장보러 가는 소소한 일상 모습 등을 동영상으로 만들어 세상에 알리는가 하면, 개그 프로그램의 인기코너가 UCC와 접목돼 참여개그 시대를 이끌어가고 있다. 얼마전 SBS 드라마 ‘사랑에 미치다.’가 네티즌이 직접 제작한 동영상을 드라마에 사용해 화제가 되고 있다. # 연예인들도 UCC 열풍 이른바 예쁘고 정제된 모습만을 보여준 연예인은 이제 옛말이다. 아이돌 스타뿐 아니라 중·장년 탤런트까지 직접 자신의 미니홈피에 글과 사진을 올리고 셀카(본인이 자신의 모습을 직접 찍은 동영상이나 사진), 생일파티나 식사장면, 가족사진 등 소소한 일상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인터넷에 올린다. 이것을 본 네티즌에 의해 확대재생산된 UCC가 금세 각종 인터넷 포털을 도배하고 세간의 주목을 받게 된다. 지난달 30일 오후 윤종신·전미라의 행복한 신혼생활 사진. 운전하면서 다정하게 사과를 베어무는 이 사진은 다름아닌 전미라가 자신의 미니홈피에 ‘장보러 가는 중’이라는 제목으로 직접 올렸다. 신문이나 방송의 보도가 되지 않았지만 곧바로 각종 포털사이트의 검색순위 1위에 올랐다. KBS 개그콘서트의 인기코너 ‘마빡이’는 UCC와의 접목을 통해 일반인들이 직접 참여하는 ‘참여개그’로 발전됐다. 전국에서 네티즌들이 소원을 빌며 ‘마빡이’를 따라 하는 동영상을 만들어 올리면서 전국을 ‘마빡이’ 열풍으로 몰아넣었다. 45초짜리 네티즌의 동영상을 드라마가 끝나는 부분에 넣으면서 ‘참여와 관심’이란 두마리 토끼를 잡고 있는 SBS 드라마 ‘사랑에 미치다’도 UCC를 이용한 대표적 성공사례이다. # 인터넷신문도 UCC 체제로 오마이뉴스로 대표하는 인터넷 신문도 발빠르게 UCC를 받아들이고 있다. 한국형 UCC 모델을 개발해 새로운 인터넷 신문의 강자로 떠오르고 있는 빅뉴스(bignews.co.kr)와 뉴스업(newsup.co.kr)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빅뉴스 변희재 사장은 “UCC를 대폭 수용하기 위해 사이트의 주메뉴에 ‘빅뉴스 UCC’ ‘UCC 블로그’ ‘UCC 웹진’을 설정하고 사용자가 자유롭고 광범하게 콘텐츠 제작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또한 ‘빅뉴스 UCC’에는 동영상과 포토, 디카에세이, 기사제보, 국민제안, 자유토론방, 국민고발 등 서브메뉴를 갖추고 있다. 누구나 원하는대로 자유롭게 글을 쓰는 등 콘텐츠 제작에 참여할 수 있게 했다. 바야흐로 네티즌들이 단순한 소비자가 아니라 새로운 문화 콘텐츠의 생산자로 우뚝 서고 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아이디어로 돈脈 캔 세계 한인들

    ‘국경은 지도 위에 그려진 단순한 선(線)일 뿐이다.’ 세계를 누비며 ‘노다지’를 캐고 있는 한국 사람들의 인생을 들여다본다.7일 오후 6시50분,MBC가 파일럿(시청자의 반응을 보려고 임시로 제작한 프로그램)으로 방영할 ‘돈버는 TV 대박 원정대’는 세계무대에서 남들과 다른 아이디어로 대박을 터뜨린 한국인의 땀과 눈물, 숨은 노력을 보여준다. 베트남의 금고사업가와 모스크바의 택시 기사 3총사, 나이애가라 폭포 앞에서 매운탕을 파는 ‘성공한 한국인’들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한다. 진행은 올 봄 컴백을 앞둔 개그맨 김국진이 맡았다. 첫째 편 ‘베트남의 돈은 내가 지킨다’는 베트남의 금고사업가 배경수 사장의 이야기다. 은행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베트남 사람들. 그들은 돈이 생기면 돈다발을 집에다 보관하거나 그냥 사무실에 보관하는 습관이 있다. 때문에 불이라도 나면 전 재산을 날리기 일쑤다. 베트남 사람들의 이 같은 생활습관을 감안, 불이 나도 끄떡없는 무쇠금고를 만들어 팔면서 ‘베트남의 금고 아저씨’가 된 배경수 사장의 성공 스토리를 들어본다. 둘째 편은 모스크바 택시 3총사 이야기. 한국에서는 버젓한 대기업 사원이었던 이들이 러시아에서 택시운전을 한다.6개월 전 업무차 모스크바에 들른 세 사람은 러시아의 무법천지 택시들에 한바탕 혼이 난 적이 있다. 사회주의 국가 러시아에는 택시라는 개념이 희박해 이른바 ‘나라시’ 무허가 택시들이 흥정으로 손님을 태운다. 그러다 보니 바가지요금은 물론 신변의 위협을 느낄 정도로 택시타기가 무섭다. 이런 현지상황을 파악한 이성주 사장과 후배들의 좌충우돌 운전기를 소개한다. 셋째 편은 나이애가라 폭포 인근에서 매운탕집을 하고 있는 폭포횟집 김재경(사진 왼쪽) 사장 이야기다.호주에서 그릇사업에 실패한 뒤 캐나다로 무작정 떠나 온 그가 캐나다에서 처음 시작한 것은 유명 일식집의 주방보조.40년 경력의 베테랑 주방장 어깨너머로 배워 마침내 부주방장 자리까지 꿰찬 그는 어느날 “나이애가라 폭포 앞의 한국식 횟집은 먹을 수 없는 음식을 판다.”는 소문을 듣게 된다. 그는 이를 오히려 천재일우의 기회로 여기고 나이애가라 폭포횟집을 인수하게 된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다큐로 본 “외둥이는 괴로워”

    “아이를 하나 더 낳으라고요? 지금 하나 키우는데 돈이 얼마나 들고 힘든데. 저는 하나만 잘 키울 겁니다.” 아이를 두명 키우는 가정이 점차 적어지고 있다.2005년 한국의 합계 출산율은 1.08로 세계 최저 수준이다. 만혼 풍조와 함께 여성의 사회진출, 불임부부가 늘면서 한자녀 가정도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다. 5일 방송되는 KBS 1TV ‘쌈’의 ‘외둥이 리포트,1+1=하나’편은 세계 최저 출산국가 한국 사회의 단면을 짚어본다. 한양대 의대 신경정신과 안동현 교수팀과 공동으로 서울시내 초등학교 5∼6학년 750명과 부모를 대상으로 외둥이와 형제아를 나눠 설문조사했다. 외둥이 부모가 형제아 부모에 비해 자녀 양육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이지만 오히려 형제아가 외둥이에 비해 정서적인 안정성과 준법성 등에서 높은 수치를 보였다. 외둥이에 비해 부모의 개입이 적고 상대적으로 관심을 덜 받는 형제아, 특히 둘째가 심리적인 균형상태를 보였고 자립심과 준법성도 더 높게 나타났다. 그럼에도 ‘외둥이’들은 부인할 수 없는 대한민국의 미래이다. 한 전문가는 “개인 한사람 한사람이 얼마만큼의 효용성과 효율성을 갖도록 효과적으로 키우는가 하는 것도 저출산율 못지않게 중요한 문제”라며 “그렇게 키울 수 있도록 부모와 사회, 국가가 함께 숙제를 풀어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동현 교수는 “외둥이를 키우는 부모의 걱정과 우려뿐 아니라 양육의 미숙함과 같은 부분들을 지원해 주어야 한다.”면서 “외둥이 부모를 돕는 사회적인 지원책이 절실하게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동해를 ‘일본해’로 단독표기

    유엔이 공식 운영하는 전세계 국가정보 웹사이트인 ‘사이버 스쿨버스(www.un.org/cyberschoolbus)’가 동해를 ‘일본해’로 단독 표기하고 있어 파문이 일고 있다. 2일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에 따르면 사이버 스쿨버스의 화면 왼쪽에 ‘Country at A Glance’코너의 세계 지도에서 남한과 북한, 일본을 각각 클릭하면 동해를 큰 글씨로 ‘일본해(Sea of Japan)’로 단독 표기한 지도가 나온다. 이 사이트는 지도 아랫부분에 주석을 달아 ‘지도에 표기한 이름과 경계 문제는 유엔의 공식적 승인과 입장을 의미하고 있지 않다.’고 명시하고 있다. 반크 박기태 단장은 “유엔이 ‘일본해’가 단독 표기된 지도를 사용하면서 이를 유엔의 입장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것은 이중적·위선적인 태도”라며 “유엔이 1977년 지명표준화회의에서 정한 병기 표기 권고라는 국제적 원칙을 유엔 스스로 위반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반크는 올해 국제수로기구(IHO)총회와 유엔 지명표준화회의 등 동해 표기를 결정짓는 국제회의가 잇달아 열리는 만큼 유엔을 상대로 ‘일본해’ 표기 정정운동에 돌입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토요영화]

    ●월드 오브 투모로우(MBC 밤 12시50분) 실사 영화인지 애니메이션인지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독특한 영상의 예고편으로 화제를 모았다. 모든 장면을 일체의 세트나 로케이션 촬영 없이 블루스크린 앞에서 연기한 배우들의 모습에다 100% 컴퓨터그래픽(CG)으로 배경을 합성해 넣은 최초의 실사 영화. 주드 로와 귀네스 팰트로란 두 스타와 섹시걸 앤젤리나 졸리까지 가세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남녀 주인공의 의상은 패션 디자이너 스텔라 매카트니가 맡았다. 영화 내내 귀네스 팰트로가 입었던 카키색 트렌치코트와 검은 중절모는 카사블랑카의 험프리 보가트나 형사 콜롬보를 연상시키면서 메시지를 전달해 준다. 주드 로의 비행사용 보머재킷과 고글도 주인공의 캐릭터를 잘 표현해 준다. 1939년, 세계적으로 저명한 과학자들이 사라지는 미스터리한 사건이 발생한다. 뉴욕은 순식간에 정체불명 로봇들의 습격으로 아수라장이 되고, 이 두 사건에 뭔가 심상치 않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음을 직감한 신문기자 폴리 퍼킨스(귀네스 팰트로분). 그녀는 옛 연인이자 최고의 파일럿 스카이 캡틴(주드 로분)을 찾아간다. 과학자 실종사건의 마지막 희생자인 제닝스 박사가 사라지기 전 폴리에게 남긴 두개의 튜브와 ‘토튼코프’란 이름을 단서로 모든 혼란의 배후에 토튼코프 박사가 있음을 밝혀낸다. 검은 음모를 저지하기 위해 나선 스카이 캡틴 군단은 과연 지구의 미래를 지켜낼 수 있을지….2004년작.107분. ●주라기공원(OCN 오후 10시) 천재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가 뛰어난 상상력으로 지구상에서 사라진 공룡을 다시 살려내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다. 사업가 존 해먼드는 코스타리카 서해안 한 섬에다 ‘주라기 공원’, 살아있는 공룡들의 공원을 세운다. 그는 화석에 갇힌 모기의 피에서 공룡의 DNA를 채취해 개구리의 유전자와 결합시키는 방법으로 6500만년 전의 공룡을 재현시킨다. 공룡학자인 그랜트 박사와 동료 고식물학자인 엘리 박사, 냉소적인 수학자 말콤 박사, 변호사 제나로가 주라기 공원의 정밀 안전진단 사전답사에 나선다. 어쩌다 공룡화석 하나만 발견해도 기뻐하던 그랜트와 엘리는 진짜 공룡을 보고 까무러칠 정도로 놀란다. 갑자기 난폭해진 공룡들의 습격이 이어지는데….1993년.123분.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일요영화]

    ●겟 오버 잇(SBS 밤 1시05분) 셰익스피어의 대표 희극 ‘한여름 밤의 꿈’을 현대판으로 재구성한 10대 코미디 영화다. 첫사랑의 두근거림과 상큼하고 풋풋한 10대들의 사랑이야기가 뮤지컬과 맞물려 펼쳐진다. 배우들의 참신하고 감각적인 연기가 인상적이며 커스틴 던스트의 상큼 발랄한 모습도 눈길을 끈다. 로맨틱한 연애소동이 흥겨운 뮤지컬로 진행돼 독특한 매력을 이끌어낸다. 배우들의 노래 실력은 실제로 연극을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키며 재미를 더해 준다. 커스틴 던스트, 셰인 웨스트 등 할리우드 스타들의 풋풋하고 참신한 옛모습도 감상 포인트. 포레스트 선생님 역을 맡은 마틴 쇼트의 코믹하고 생뚱맞은 표정연기는 시종일관 영화의 분위기를 이끌며, 주인공 벤 포스터의 순진한 연기도 눈길을 잡는다. 앨리슨(멜리사 세이지밀러)과 소꿉친구인 버크(벤 포스터)는 앨리슨이 이사를 가면서 한동안 만나지 못하다 어느 날 고등학교에서 우연히 다시 만나 사랑에 빠진다.1년이 지난 후 앨리슨은 버크와의 관계에 특별함을 느끼지 못하고 이별을 선언한다. 이어 팝가수 출신의 같은 학교 친구 스트라이커(셰인 웨스트)와 사귀게 된다. 갑작스러운 이별에 충격을 받은 버크는 마음을 잡지 못하고 앨리슨에게 집착한다. 학교에서는 셰익스피어의 원작 ‘한여름밤의 꿈’ 뮤지컬 공개 오디션을 연다. 앨리슨과 스트라이커가 오디션에 참가하기로 하자 버크는 오디션에 동참한다.2001년.87분 ●젠틀맨리그(채널 CGV 오후5시20분) 시공간을 초월한 세기의 액션 히어로 7인, 그들이 세상을 구원한다 영국이 세계의 패권을 잡고 있는 빅토리아 시대. 세계 각국의 정상들이 평화유지를 위해 노력하는 가운데 전쟁무기 판매로 엄청난 부와 권력을 장악한 팬텀은 이에 반하는 계략을 꾸미게 된다. 정상회담을 위해 유럽 각국의 정상들이 모이는 베니스 전체를 함락시켜 세계를 아비규환으로 만들려 하는 것. 이에 영국 정보국 첩보원인 M은 마스터 헌터 알란을 중심으로 전세계에 흩어져 있는 7명의 슈퍼 히어로들을 모아 팬텀에 맞서 싸운다. 마스터 헌터 알란을 리더로 하여 한자리에 모인 이들은 뱀파이어 미나, 스파이 톰, 불사신 도리안, 할로우맨 로드니, 캡틴 네모, 야수 지킬앤하이드.2003년,111분.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참여정부 복지실태 다큐로 소개

    모금 목표액의 1%가 달성되면 온도가 1도씩 오르는 ‘사랑의 온도계’가 매년 연말 따뜻한 감동을 전해준다. 사랑의 온도계와 같이 모든 세대가 체감하는 ‘정책의 온도계’가 있다면 몇 도가 될까? 정책방송 KTV는 참여정부 4년의 정책적 성과가 우리 국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얼마나 기여했는지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특별기획 2부작-세대, 정책을 말하다’를 2일과 9일 오후 10시에 방영한다. 사회 양극화에 대한 우려와 불신을 해소하고, 사회복지에 심혈을 기울여온 참여정부 4년의 정책과 그 성과를 다큐멘터리 영상으로 돌아본다. 2일 방영되는 1부에선 출산, 육아, 보육, 교육, 청년 관련 정책을 국민들의 생활모습을 통해 소개하고 그 성과를 짚어본다. 보건소 산전관리, 지자체별 출산지원금 지급, 산모도우미 파견 등 정부의 다양한 출산지원책과 그 성과를 경기도 남양주시에서 지난 1월1일 셋째 아이를 출산한 김귀화씨의 생활 모습을 통해 알아본다. 서울 천호동 곡교어린이집과 광진구에 위치한 양진초등학교의 방과후 학교의 성과와 역할, 만성질환으로 인한 장기입원 때문에 수업일수가 부족해 진학이 어려운 어린이들을 위한 병원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한양대학병원을 돌아본다. 청년 정책으로 입영예고제, 동반입대 등 달라진 병무행정 등도 소개한다. 2부에선 중장년, 노인을 비롯한 다양한 계층과 관련된 정책을 국민의 생활모습과 함께 소개하고 그 성과를 살펴본다. ‘129콜센터’의 역할과 이용방법 등을 살펴보고 ‘암환자 의료비 지원’의 명암도 조명한다. 국가보훈처에서 실시하고 있는 ‘보훈도우미’ ‘노인수발보험제도’ 등 노인 관련정책도 짚어본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실베스터 스탤론 주연 ‘록키 발보아’

    “빠바밤∼빠바밤∼” 경쾌한 음악만 들어도 30∼40대는 무슨 영화인지 기억을 할 것이다. 바로 복싱 영화의 진수를 보여 주었던 ‘록키’다.1976년 무명의 배우가 시나리오를 직접 쓰고 주연까지 맡아 만든 영화 ‘록키1’로 미국과 전세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실베스터 스탤론이 록키 시리즈의 마지막인 ‘록키 발보아’를 들고 찾아왔다. 미국 언론들의 호들갑스러운 각종 찬사와 중학교 때 록키3을 보았던 추억으로 기대가 가득했다. 이야기 구조는 간단하다. 과거에 연연하며 살던 퇴물 복서인 록키가 TV 쇼프로그램에서 자신과 현역 챔피언 메이슨 딕슨 간의 시뮬레이션 컴퓨터 경기를 방영해 준 것을 계기로 현역 복귀를 결심한다. 그래서 늙은 록키가 젊고 빠른 무적의 챔피언과 실제로 복싱 경기를 가지게 된다. 1편에서부터 사용된 주제곡 ‘Gonna fly now’가 흐르는 가운데 주인공인 록키가 무대인 필라델피아 도서관에서 로드웍을 하는 장면은 시리즈마다 빠지지 않는 뻔한 장면임에도 불구하고 추억에 젖게 하는 명장면이다. 또한 록키와 챔피언간의 복싱 경기장면은 우리를 라스베이거스의 복싱 경기장에 온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한다. 하지만 대체로 영화는 지루하고 길게 느껴진다. 옛 챔피언의 명성을 가지고 조그만 식당을 운영하며 무료한 노인의 삶을 사는 록키. 아직도 가슴에는 ‘으르렁거리는 야수성’를 주체하지 못하겠다며 외쳐댄다. 그런 그를 다시 영웅으로 만들기 위한 영화는 한참 늘어진다. 아버지의 그늘에서 고민하는 아들과의 갈등, 노인이란 사회 편견에 대한 도전, 새로운 연인과의 로맨스 등이 이어져 60분 이상 고행(?)의 시간을 견디어야 한다. 전편들에 비해 스펙터클하고 반전의 재미는 기대하기 힘들지만 예순의 나이에도 여전히 근육질인 몸매와 ‘록키’에 식지 않는 애정을 가진 실베스터 스탤론의 열정은 높이 살 만하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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