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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번 방영에 유명세 웃찾사 서울나들이 팀

    두번 방영에 유명세 웃찾사 서울나들이 팀

    “힘들고 우울한 사람들은 오세요. 저희가 시원하고 통쾌한 웃음을 선사합니다.”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웃찾사)의 새 코너인 ‘서울나들이’가 인기를 끌고 있다. 두번째 방송 만에 간판코너로 자리잡고 있다.‘서울나들이’의 주인공인 이광채(28), 이동엽(28), 박영재(22)를 만났다.‘서울나들이’는 서울에서 일자리를 찾는 부산 사나이들의 좌충우돌 이야기가 담겼다. 서울 근처 부산에 사는 이동엽과 이광채, 이들에게 일자리를 알선해 주려는 박영재가 능청스러운 개그를 펼친다. 그러나 이는 요즘 20대들의 자화상인지 모른다. #우리가 사는 이야기예요 이동엽은 “무작정 서울로 올라온 우리들 이야기다. 세 명 모두 대구 근처에 살았던 촌놈으로 개그맨이 되고자 올라온 후 많은 시행착오와 고통을 겪었다.”고 말한다. “거창한 이야기는 아니지만 지방은 경기가 더욱 어려워 일자리 찾기가 힘들다. 대구 서문시장에서 장사를 하는 어머님은 매년 점점 어려워진다고 한탄하신다.”며 “저흰 그냥 취업이 어려운 우리들을 모티브로 편하게 이야기를 이끌어 가고 있다.”고 이광채가 거든다. 허름한 운동복, 노란 티셔츠와 파란색 바지 차림의 촌스러운 패션으로 친근감을 주는 것도 이들의 매력이다. 이들이 던지는 웃음의 포인트는 어설픈 서울말 따라 하기에 있다. 취업을 하기 위해선 표준어를 구사해야 한다는 박영재의 말에 몹시 당황한 이동엽은 “표준어 할 수 있냐고요? 당·현·하·죠.”(영화 말아톤의 조승우 말투),“맞아효. 표준어 정말 쉬워효?” 한마디로 어설프기 그지없는 이들의 말투에선 표준어로는 웃길 수 없는 무언가가 들어있다. 지방 사투리에 대한 폄하보다는 순수하고 어수룩한 표정과 말투 자체에 대한 웃음이다. 계속해서 서울 사람이 되기 위한 이들의 고군분투가 흥미를 돋군다. “아저씨 서울 사람 아니네∼!”(박영재), “아니에효(손사래 치며)∼ 제가 길거리를 지나가면 서울 원주민들이 저에게 길흘 무씁니다. 그럼 저는 대답해 줌니다. 택시 타세효.” 말투와 몸짓 하나하나에 구수한 된장 냄새가 묻어나는 이들의 연기에는 뚜렷한 개성이 있다. 그래서 서울로 올라온 지방 사람들의 공감을 자아내고 있다. #각본 없는 애드리브 ‘서울나들이’는 지난해 9월쯤 서울 대학로 소극장에서 처음 선보였다. 보통 개그코너는 5분을 넘기지 않는 것이 기본인데 이들은 무려 1시간 동안 특별한 대본없이 관객들의 웃음을 끌어냈다. 일정한 틀이 짜인 것이 아니라 무대에서 관객들의 반응에 따라 순발력 있게 상황을 대처한다. 이런 공연을 그대로 TV로 가져왔다. 8분이 넘는 방송시간, 특별한 대본 없는 상황 설정, 애드리브로 이끌어 가며 대학로 공연의 진수를 보여준다. “안 웃고 있지요? 누가 이기나 해보입시더.” “박수 치지 말고 웃어요. 그게 도와주는 거예요.”라고 연신 외치는 그들은 관객들과 호흡하며 웃음을 강요(?)한다. 빠른 전개와 순발력이 생명인 ‘애드리브 개그’는 충분한 내공이 쌓이지 않으면 힘든 것이 사실이다. 이들은 대학로 소극장에서 1년이 넘게 공연을 하고 있다. 그만큼 거기서 쌓인 내공이 만만치 않다. 이들은 대학로 소극장에서 관객들의 반응을 보며 방송에서 쓸 소재를 찾는다. “사실 저희도 1시간 정도 무대에서 떠들고 내려오면 무슨 말을 했는지 기억이 안 나요. 다른 사람들처럼 대본이 있는 것도 아니고요.” “그래서 요즘은 저희 공연을 캠코더로 찍어서 저녁에 돌아오면 같이 보면서 연구를 해요.‘아∼하 이런 말을 던지니까 관객들의 반응이 이렇게 나오는구나.’라고요.” 막내 영재의 대답이다. 그래서 반응이 좋은 것은 그대로 방송에 옮긴다. 속사포 같은 사투리를 쏟아내는 코너를 이끌어 가는 동엽,‘개미핥기’란 별명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광채, 귀여운(?) 캐릭터로 개그와 배우의 꿈을 키우고 있는 영재. 이들 세 명이 무명이란 서러움을 한방에 날려버린 ‘서울나들이’. 각본 없는 드라마처럼 언제나 우리의 가슴에 시원한 웃음을 선사하길 기대해 본다. 글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그래픽 강미란기자 mrkang@seoul.co.kr
  • ‘하늘이시여’ 방송작가 임성한씨 12세 연하 PD와 결혼

    “제가 결혼할 줄은 생각도 못했습니다.” SBS 주말극 ‘하늘이시여’의 임성한(47) 작가가 이 프로의 조연출을 맡았던 손문권 PD와 지난 1월 말 결혼한 사실이 22일 뒤늦게 알려졌다. 두 사람은 띠동갑으로 임 작가가 12살이 많다. 임 작가는 초혼이며 손PD는 재혼이라는 현실적 어려움을 뛰어넘고 결혼에 골인했다. 임 작가는 ‘하늘이시여’ 인터넷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결혼 사실과 함께 사진도 공개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아테나·헤라클레스 다큐물로 본다

    케이블 방송 ‘환경TV’는 24일 오후 10시30분 고대 그리스인의 삶과 문화를 다룬 특집 다큐멘터리 2부작 ‘신들의 고향, 그리스’를 방영한다. 역사적인 사건을 테마별로 생생한 현지 영상과 전문가의 해설을 곁들여 소개한다. 유럽 동남쪽, 발칸반도 남단에 위치한 그리스는 수도 아테네를 비롯, 도시 곳곳에 수많은 유적들이 흩어져 있다. 인간처럼 분노하고 사랑하고 질투하고 복수도 벌이는 그리스 신들의 현장이 호기심을 자극한다. 제1부에서는 신화의 태동과 올림포스 12신들의 이야기, 그리고 그리스 신들의 특징을 살펴본다. 제우스의 몸을 통해 태어난 지혜의 여신 아테나와 술의 신인 디오니소스의 이야기는 인간적인 이성과 감성 양면을 보여준다. 2부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영웅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그리스 신화의 영웅은 인간과 신, 인간과 인간 사이에 태어난 신과 인간의 중간적인 존재다. 대표적인 영웅인 헤라클레스를 비롯해 그리스 최초의 전쟁인 트로이 전쟁의 영웅 아킬레우스, 오디세우스, 트로이의 장군 헥토르 등을 통해 신화와 그리스 고대 문명의 상호작용을 살펴본다. 또 밀로의 아프로디테 조각상에 숨겨진 비밀도 파헤친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하얀거탑 안방의 톱?

    MBC 주말 드라마 ‘하얀거탑’이 종반으로 치달으며 재미를 더하고 있다. 드라마의 흔한 공식인 멜로구조 없이 병원 조직 내의 권력다툼과 개인의 욕망에 초점을 맞춰 시청자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직장에서 승진을 위해 보이지 않는 싸움을 벌이고 상사의 눈치를 보는 보통 직장인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것이다. # 이상과 현실의 대결 ‘하얀거탑’은 지금 ‘오만한 권력’ 외과의사 장준혁과 사회적 약자의 법정대결로 극의 절정을 이루고 있다. 가슴이 따뜻한 이상주의자 내과의사 최도영과 오로지 자신의 자리를 보존하기 위해 몸부림치는 장준혁. 극단적인 두 인물의 싸움이 드라마에 긴장감을 더해주고 있다. 드라마 속 최도영 또한 욕망을 감추지 않는다. 하지만 그것은 정의와 진실은 결국 승리한다는 이상을 추구하는 ‘건강한’ 욕망이다. 법정에서 이뤄지는 불꽃튀는 욕망의 충돌, 진실찾기가 자못 흥미를 자아낸다. 나는 과연 어떤 얼굴을 가진 사람일까. 벌거벗은 권력을 추구하고 자신의 잘못을 가리기 위해 권모술수를 불사하는 장준혁인가, 인간적 가치를 무엇보다 소중히 여기는 최도영인가. 사람들은 어쩌면 ‘가슴’은 최도영을 원하지만 ‘머리’는 장준혁을 지지할지도 모른다. ‘하얀 거탑’은 우리를 갈등하게 만든다. 우리 자신을 한번쯤 되돌아보게 한다는 것만으로도 이 드라마는 ‘절반의 성공’을 거두고 있는 셈이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아이스크림 소녀’ 최아진 컴백

    ‘아이스크림 소녀’ 최아진 컴백

    “아이스크림 케이크 사세요∼.” 2003년, 커다란 눈망울과 이국적인 얼굴로 TV 브라운관에 혜성처럼 나타난 꼬마를 아직도 기억할 것이다. 성냥팔이 소녀와 백설공주 등으로 분장해 배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 광고에서 나왔던 ‘케이크 공주’ 최아진(13). 그 꼬마의 신비스러운 미소는 부모들이 ‘나도 저런 딸을 낳아야지.’라는 생각을 갖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그런 꼬마가 이젠 성숙한 모습으로 돌아와 2007 배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 프러포즈’ 광고 모델로 매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번 CF는 꽃말이나 보석말처럼 아이스크림에도 고유한 ‘아이스크림말’을 붙여 쑥스러운 사랑고백은 물론 감사, 화해의 마음까지 전하도록 한 흥미로운 컨셉트이다. 최아진은 최근 한층 성숙해진 모습이 각종 포털사이트에 공개되면서 네티즌들의 눈길을 사로잡았고,‘아이스크림 소녀 최근 모습’ 등의 단어가 인기 검색어에 오르는 등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마강호텔’서 강단있는 여사장역 김성은

    ‘마강호텔’서 강단있는 여사장역 김성은

    “하하하∼.” 호탕한 웃음이 잘 어울리는 여자. 늘씬한 몸매의 소유자. 지난 주말 서울 청담동 한 카페에서 탤런트 김성은(24)을 만났다. 그녀는 2007년 마침내 스크린 도전의 꿈을 이뤘다. 영화 ‘마강호텔’(감독 최성철, 제작 마인엔터테인먼트,21일 개봉)의 여주인공 민아 역을 맡은 것. 시트콤 ‘뉴논스톱’으로 방송에 데뷔한 지 6년 만이다. 커다란 스크린에 자신의 ‘끼’를 마음껏 펼치는 것도 행운인데 첫 작품부터 바로 주연의 영광까지 안았다. ‘마강호텔’에서 김성은이 맡은 역할은 쓰러져 가는 마강호텔의 여사장 민아로, 밀린 빚을 받으러 호텔로 쳐들어온 조폭 ‘형님’들을 제압하는 강단 있는 여자다. 그런 와중에 조직의 넘버2 대행(김석훈)과 사랑을 싹 틔운다.‘조폭 코믹물’이 그렇듯 이야기의 구조는 간단하다. 멜로와 코믹을 적절하게 섞어놓았다. # 고통의 시간은 누구에게나 있는 법 항상 밝고 명랑해 고민과는 거리가 멀 것 같은 김성은은 “연기를 그만둬야 하나 고민을 하며 우울증에 걸릴 뻔 한 적도 있었다.”며 “젊은 연기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그런 고통의 시간을 겪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녀는 자신이 주연한 MBC 드라마 ‘백조의 호수’와 시트콤 ‘형사’가 시청률 저조로 조기 종영되는 ‘비운’을 겪었다. 그후 1년이 넘는 공백기를 보냈다. “그때는 정말 스스로에 대한 자책이 심했고 사람들을 만나고 싶지 않았어요. 연기자로 계속 살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사라지지 않았지요.” 그녀는 “1년 넘게 제게 들어오는 역할은 고작 단역뿐이고…”라며 말끝을 흐린다. 하지만 밝고 명랑한 성격과 종교의 힘으로 버텼다. 교회 주일학교 선생님으로 봉사하며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냈고, 열정과 오기로 연기공부를 하며 기약 없는 기다림의 시간을 보냈다. 마침내 그녀는 KBS ‘별난 여자 별난 남자’로 다시 안방극장에 모습을 드러냈고, 이번에 영화 주인공으로까지 캐스팅됐다.“꿈이 있으면 포기하지 말고 꿋꿋하게 나아가세요. 젊음이란 무기가 있잖아요.” 그녀는 소문대로 당당하고 적극적이었다. # 나의 몸엔 ‘코믹’의 피가…. 그동안 깍쟁이 같고 도도한 모습만 보였던 김성은이었지만,‘마강호텔’을 찍으면서 새롭게 변신했다. “지금까지 주로 단정하고 도도한 커리어우먼 역할만 했어요. 아마 서구적인 이미지 때문인 것 같아요. 하지만 저를 좀 아는 친구들은 ‘너무 너랑 안 어울린다.’고들 해요.” 그녀는 자신은 원래 영화 속 민아처럼 적극적이고 엉뚱하며 ‘푼수’같은 성격이라고 귀띔한다. 생애 첫 베드신을 포함, 땅에 파묻히고 공중에 거꾸로 매달리는 등 영화를 찍으며 겪은 새로운 경험을 무엇보다 소중히 여긴다는 그녀는 김석훈과의 베드신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털어놨다. 김성은은 원래 마음에 드는 남자가 있으면 뜸 들이거나 빼는 성격이 아니다. 먼저 말을 거는 적극적인 타입이다. 고등학교 때도 마음에 드는 1년 선배를 무려 5개월 동안이나 따라 다닌 경험이 있다.“아마 지금도 마찬가지일 거에요. 저는 한번 ‘필’받으면 그냥 ‘쭉’ 가니까요. 하지만 주위를 둘러봐도 아직 그런 남자가 없어요.” 영화와 포스터, 광고에 자신의 얼굴이 나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는 김성은. 시사회가 끝난 뒤 “아이∼ 더 망가졌어야 하는데…”라는 후회가 든다는 그녀의 변신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궁금하다. 글 사진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만화로 배우는 트랜스지방의 위험성

    어린이 비만율 20년 만에 10배 증가, 어린이 트랜스지방 섭취량 어른의 2배, 아침 식사를 거르는 초등학생 40%…. 언제부턴가 언론에 자주 오르내리는 어린이 식생활과 관련한 뉴스다. 늘어진 뱃살로 헐떡이면서도 패스트푸드 광고에 군침을 흘리는 아이를 둔 부모들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인스턴트 음식에 빠져드는 아이들을 건강한 먹을거리와 친해지게 만들 방법은 없을까? KBS 2TV가 어린이들의 바른 식습관을 위한 새 애니메이션 ‘요리조리 맛술사’를 21일부터 매주 수요일 오후 5시30분에 방영한다. 주인공 ‘신토’는 과자와 패스트푸드라면 사족을 못쓰는 초등학생. `맛술사´는 아이들에게 우리땅에서 나는 건강한 먹거리의 가치를 일러주는 인자한 할아버지로 ‘문제아’ 신토의 식습관을 바꿔준다. 맛술사는 먹기 싫어하는 아이들을 데리고 시간을 거슬러 보릿고개 시절로 여행을 떠나기도 한다. 신토 일행은 농촌 체험활동과 현장취재를 통해 우리땅에서 자란 건강한 과일과 채소가 지닌 영양과 맛을 자연스럽게 배워간다.새한프로덕션이 제작을 맡았고, 식품영양 전문가들이 음식에 대한 정보를 조언했다. 프로그램 홈페이지에는 각 회마다 등장하는 먹을거리의 영양분과 바람직한 섭취방법 등에 관한 정보가 실려 있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월간 붕어’ 등 세계 이색잡지 한눈에

    인터넷에는 무궁무진한 정보가 있다. 그래서인지 전문 잡지들의 설 땅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 하지만 잡지만이 가진 독특한 매력과 깊이 있는 정보는 인터넷이 감히 따라올 수 없다. 붕어 낚시에 대한 정보를 알뜰하게 전해주는 ‘월간 붕어’, 세계 유일의 멀티 쌍둥이 잡지 ‘트리플릿 커넥션’, 세상에서 가장 물 좋은 잡지 ‘생수병 잡지’…. 정말 이런 잡지들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희귀하고 재미있는 잡지들을 소개하는 MBC 파일럿(임시) 프로그램 ‘잡지왕’이 21일 오후 6시50분에 방영된다. 진행은 2004년 ‘!느낌표’의 ‘효도합시다’ 코너 이후 3년 만에 만난 개그맨 서경석·이윤석 콤비와 첫 MC에 도전하는 정은영 리포터가 맡았다. ‘잡지왕’에서 주목할 만한 코너는 ‘육아계를 뒤흔들다-여섯 쌍둥이 가족의 좌충우돌 육아일기’이다. 유명인이 아니고서야 일반인들이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하기란 쉽지 않은 일. 그러나 미국 오하이오주에 사는 핸서만 부부는 ‘여섯 쌍둥이 출산’으로 이를 단번에 해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쌍둥이들이 모두 건강하게 태어났다는 사실이다. 7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정성껏 도왔지만 여섯 쌍둥이를 키운다는 건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남들은 한 달 동안 쓸 기저귀가 하루 만에 동이 나고, 빨랫감은 매일같이 산더미처럼 쌓이고…. 그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해준 잡지가 바로 세 쌍둥이 이상을 위한 ‘트리플릿 커넥션’이었다. 이 이색 육아잡지의 특징을 살펴보고 시트콤보다 유쾌한 여섯 쌍둥이 가족이야기를 들어본다. ‘잡지 대 잡지’ 코너에서는 한국과 브라질의 산후조리 문화를 비교해 본다. 지구 반대편에 위치한 브라질과 한국. 갓 태어난 신생아들이 받는 대우는 비슷하지만 아이를 낳은 산모들의 모습은 천양지차다. 브라질의 산모들은 출산 후 곧바로 스테이크를 먹고 찬물 샤워를 한다. 브라질에서 아이를 낳은 산모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청결. 출산 과정에서 땀을 흘려 지저분해진 몸을 깨끗하게 하고 아이에게 모유를 먹여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는 여전히 과거로부터 이어져온 산후조리 문화가 남아있다.1주일 동안 머리를 감지 못하고 2주일을 샤워도 못한 채 견디는 것이 한국의 산모들이다. 이른바 산후풍을 막기 위해서다. 한국과 브라질 잡지에 실린 산후조리 문화에 대한 기사를 꼼꼼히 살펴본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월요영화] 조폭교생, 고교생 보스를 가르치다

    ●투사부일체(SBS 오후9시35분) ‘투사부일체’는 개봉 당일 서울 8만0206명, 전국30만 6963명 관객을 동원하며 역대 한국영화 최고의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했다. 더구나 블록버스터 대작인 ‘태풍’이 540개관의 28만 명인데 비해 ‘투사부일체’는 420개관 30만 7000명으로 개봉관 수의 열세에도 불구하고 개가를 올린 것.‘두사부일체’의 캐릭터와 내용을 고스란히 이어가는 속편이라는 기대심리가 관객의 발길을 잡았다는 평이다. 5년 전 조폭의 신분으로 고등학교에 입학, 학교를 발칵 뒤집어 놓은 계두식이 이번엔 사범대학의 윤리 교생으로 돌아온다. 그는 졸업생들을 위한 현장실습을 ‘장기수들이 출소하기 전에 쌓는 사회경험’ 쯤으로 가볍게 여기고 교생 실습을 위해 학교로 나선다. 실습 첫날 개구멍으로 출근한 그는 ‘교생도 선생은 선생’이라고 힘을 주며 “윤리와 사상은 나만의 윤리관으로 가르치겠다.”며 자신만만하게 포부를 밝힌다. 낮은 톤의 느린 말투로 상대를 압도하는 눈빛에서 나오는 지울 수 없는 카리스마 김상중. 뒤늦은 고등학교 생활도 버겁기만 한데, 두식이 자신의 선생으로 오게 되는 설상가상의 상황이 이어진다. 교실 밖에서는 조직의 보스로, 교실 안에서는 부하를 선생으로 모셔야 하는 고등학생이 되어 밤낮으로 가면을 바꿔 쓴 채 살아야 하는 고달픈 인생행진이 웃음보를 자극한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일요영화] 22시간 ‘석호필’ 매력에 푹

    “석호필이 누구야. 난 처음 들어보는 연예인인데.”라고 이야기한다면 당신은 이미 ‘유행’에 관심이 없는 세대라는 증거다. 남녀를 막론하고 10∼30대에선 그를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다. 잘 나가는 톱스타를 제치고 젊은층이 가장 선호한다는 캐주얼 브랜드 ‘빈폴’의 모델 자리를 꿰찬 것만 봐도 석호필 열풍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이 간다. 석호필은 한국인이 아니다. 미국 폭스TV의 시리즈물 ‘프리즌 브레이크’의 극중 주인공 마이클 스코필드의 한국식 이름이다. 스코필드 역을 맡은 웬트워스 밀러라는 배우에게 한국팬들이 붙여준 애칭이다. 석호필의 매력에 빠질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된다. 케이블 채널 ‘슈퍼 액션’은 설날인 18일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후 8시까지 22시간동안 ‘프리즌 브레이크 시즌 1’을 연속 방송한다. 상상을 초월하는 두뇌 플레이로 미국 전역은 물론 국내에서도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탈옥물의 결정판’이다. ‘프리즌 브레이크1’은 우리 팬들이 극중 주인공 이름 스코필드를 석호필이란 애칭으로 부를 정도로 국내 ‘미드(미국드라마)’ 열풍의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영화는 천재 건축가 마이클은 부통령의 동생을 죽였다는 누명을 쓰고 사형선고를 받게 된 형 링컨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몸에 감옥의 설계도를 문신으로 새기고 일부러 범죄를 저질러 감옥에 들어가면서 시작된다. 치밀한 탈옥 계획을 세우고 감옥에 들어간 마이클은 자신에게 도움을 줄 만한 죄수들을 찾아 함께 탈옥할 것을 제안한다. 인종문제, 세력싸움 등으로 갈등을 빚는 죄수들은 탈옥이라는 같은 목표를 두고 마이클의 지휘 아래 힘을 모은다. 자신을 주시하는 간부들 때문에 수십 번의 위기와 고비를 맞지만 마이클은 사형일이 얼마 남지 않은 형과 다른 죄수들과 함께 탈옥을 위해 고군분투한다. 가족애와 함께 부통령 동생 살해를 둘러싼 정치적 음모, 이룰 수 없는 애달픈 사랑, 거대 조직과 힘없는 개인의 대결, 협상의 힘 등 온갖 극적 요소들이 한데 어우러져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게 만든다. 한편 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의 어린이 영어방송 ‘키즈톡톡’은 18일 오후 4시 떡 산적과 빈대떡 등 명절 음식을 만들어 보는 프로그램을 내보낸다. 아이들이 우리 음식을 통해 영어를 배우는 흥미로운 시간이다. 스카이라이프의 ‘MBCNET’은 18일 오후 2시부터 다음날 오전 2시까지 한복과 한식, 한지, 한옥을 주제로 한 다큐멘터리를 1∼2편씩 마련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토요영화] 강우석·김기덕 최신 화제작 ‘안방에’

    설연휴 첫날 화제의 영화 두 편이 선보인다.‘영화냐 프로파간다냐’ 논란을 불러일으킨 강우석 감독의 ‘한반도’(사진 위)(KBS2 오후 9시50분)와 “다시는 한국에서 영화를 개봉하지 않겠다.”는 폭탄선언으로 화제를 모은 김기덕 감독의 `시간’(사진 아래)(KBS1 밤 2시10분)이 나란히 선보인다.제작비 100억원의 대작과 10억원의 저예산 영화란 점에서 극명하게 비교가 되는 두 영화는 2006년 논란의 한복판에 있었던 작품이다. ‘한반도’는 스토리텔링의 귀재 강우석 감독의 영화로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 감독은 영화 초반부터 분명하게 드러나는 선과 악, 이분법적 이데올로기, 민족주의 등을 통해 사건의 중심에 관객의 감정을 최고조로 올려놓는다. 한반도 정세를 보여주는 다큐멘터리에 이어 일본의 경의선 철도 소유권 주장 대목이 나온다. 사학자 최민재(조재현)의 괴변은 오직 대통령(안성기)에게만 통한다. 한 나라를 통치하는 최고 권력자는 사라진 국새를 찾는 일에 제갈공명 같은 지략을 깔아놓고 한반도의 미래를 들러싸고 일본 정부와 한판 승부를 벌인다. 김기덕 감독의 ‘시간’은 사랑이 식어가는 것에 두려움을 느끼는 여자가 성형수술을 통해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변신한다는 이야기. 인간 내면의 적나라한 욕구를 건드려 온 김기덕 감독은 영화 ‘시간’을 통해 가장 평범한 진리를 말한다. 너무 사실적이기에 인정하고 싶지 않았던 것이 바로 ‘김기덕식’ 사랑이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강수연 “복수 꿈꾸다 모성애 눈떠요”

    강수연 “복수 꿈꾸다 모성애 눈떠요”

    “파파 할머니로 늙을 때까지 연기자로 남고 싶어요. 앞으로 한 40년은 더 해야죠.” 영화배우 강수연(41). 단발머리에 붉은 블라우스를 입은 소녀 같은 그녀, 불혹을 지났다면 믿을 사람이 없을 듯싶다. MBC 새 주말드라마 ‘문희’에 출연하는 강수연은 대학생 조카가 있는 40대 초반이라는 나이를 잊을 만큼 더 밝고 활기차 보였다. SBS ‘여인천하’ 이후 6년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온 강수연이 이번 작품에서 맡은 역할은 백화점 재벌 문회장(이정길 분)의 서녀로 태어나 열여덟 나이에 사내아이를 낳아 입양시킨 후 오직 복수만을 가슴에 품고 살아가는 비련의 여인, 문희로 시청자들을 찾아온다. 그녀는 오기와 독기를 품고 결국 성공의 정점에 이르지만 자신이 떠나 보낸 아이를 만나면서 모성애에 눈을 떠가는 여인의 삶을 그려낼 예정이다. 도도하고 당당한 여성의 이미지가 짙은 강수연이란 배우의 또 다른 변신이 기대된다. 그녀는 오랜만에 TV 복귀작을 ‘문희’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 “대본을 읽고 ‘문희’의 매력에 빠져 바로 출연을 결정했다.”며 “요즘 유행하는 미니시리즈나 사극과는 전혀 다른 독특한 드라마다. 불혹을 지나며 조금 성숙한 내면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선택했다.”고 한다. 또한 “정성희 작가에 대한 신뢰도 있었고 오랜 연기생활로 익힌 ‘느낌이 좋은 드라마’”라고 강조했다. 아직 앳된 소녀 같다고 하자 “좀 게으른 편이라 별로 특별히 관리를 잘하고 사는 편은 아니다. 하지만 운동은 빼놓지 않고 한다. 그게 비결인 것 같다.”라며 웃는다. 카리스마 넘치고 당당한 이미지의 강수연은 “평소 카리스마는 전혀 없다. 기존에 영화 등에서 강한 캐릭터, 밖으로 뿜어내는 여자 연기를 많이 해서 그런지 저를 그런 캐릭터로 단정짓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며 “사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고 손사래를 쳤다. 30년이 넘게 우리나라 최고의 여배우란 타이틀을 안고 다닌 그녀는 아직도 40년은 넘게 더 연기를 하고 싶다고 한다. 그녀의 커다란 욕심만큼 멋지고 좋은 연기로 시청자의 가슴을 시원하게 해주길 기대한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EBS, 145분짜리 다큐로 ‘승부’

    EBS TV가 올 봄 프로그램 개편에 따라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시청자를 찾아간다.EBS는 26일부터 매주 월∼금 오후 9시20분부터 145분 동안 다양한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릴레이 방송한다. 젊은이들의 갈등과 도전을 보여주는 ‘다큐-인(人)’이 월∼화 밤 9시20분부터 50분까지 방영되며, 오후 9시50분부터 오후 10시40분까지 국내외 최고 다큐멘터리를 엄선해 소개하는 ‘다큐 10’(월∼금)을 선보인다. 첫 주제는 ‘영원한 고전, 로마를 말한다’. 영국 BBC와 스카이 TV가 제작한 내용을 3월16일까지 방송한다. 10시50분부터 11시40분까지는 ‘하나뿐인 지구’(월),‘시대의 초상’(화),‘시사다큐멘터리’(수),‘명의(名醫)’(목),‘EBS 시사-세상에 말 걸다’(금)가 각각 방송된다. 이 가운데 신설 프로그램은 ‘시대의 초상’‘명의’‘EBS 시사-세상에 말 걸다’. ‘시대의 초상’은 1980∼90년대 사회를 풍미한 사람들의 인터뷰로 꾸며진다. 문정현 신부와 소설가 이문열이 각각 1,2회의 주인공. ‘명의’는 각 분야 국내 최고의 의사들을 소개하는 의학 다큐멘터리. 대학병원에 근무하는 의사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분야별 최고를 뽑았다. 독특한 치료법과 인술, 휴머니즘을 소개한다. ‘EBS 시사-세상에 말 걸다’는 ‘신 톨레랑스, 따뜻한 시사를 향하여’라는 모토 아래 사회의 주된 관심사는 아니지만 가치 있는 이야기들을 발굴해 시청자들에게 다양한 현장의 목소리를 전한다. 심효무 EBS 편성기획팀장은 “그동안 EBS 다큐를 보려면 시청자들은 시간을 일일이 확인하며 찾아야 했지만, 이제는 확실한 띠 편성을 통해 시청자들이 오후 9시20분부터 11시40분까지 EBS의 고품격 다큐멘터리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BS는 이와 함께 가족과 교육을 아이템으로 한 실험 프로젝트도 선보인다.3월 1일부터 매주 목요일 방영하는 ‘똑똑 교육 충전소’(오후 8시)는 5주간의 교육실험 프로젝트로 6명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성적이 오르지 않는 이유를 분석, 해답을 찾아주는 솔루션 프로그램이다. 진행은 MC 유정현이 맡는다.또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방영될 ‘특집 가족실험 프로젝트-위대한 한 달’은 소외받는 노인들을 일반 가정과 결연해주는 가족실험 다큐멘터리다. 한편 2002년 종영된 독립영화 프로그램이 5년 만에 ‘독립영화극장’(3월 2일부터 매주 금요일 밤 12시35분)으로 부활한다. 이번 봄 개편에서는 모두 11개의 프로그램이 폐지되고 15개 프로그램이 신설됐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하루 3시간 자며 ‘영화’ 배웠어요”

    “하루 3시간 자며 ‘영화’ 배웠어요”

    “참 많은 것을 배우고 돌아갑니다. 감사합니다.”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 부설 교육기관인 한국영화아카데미의 첫 외국인 졸업생인 재중동포 강춘(34)씨. 영화아카데미 아시아 장학프로그램의 첫 수혜자로 같은 재중동포 방예림(27)씨와 함께 지난해 영화연출 전공으로 영화아카데미에 입학했다.1년이라는 시간이 흐르고 그는 졸업작품 ‘뽕짝’을 내놓으며 14일 영화아카데미 졸업장을 품에 안았다. 그는 “첫 수업부터 무척 당황했습니다.‘영화와 미술’이라는 과목이었는데 담당교수님이 사투리를 쓰시더라고요. 무슨 말인지 몰라 수업내용의 30%도 소화하지 못했습니다. 앞이 깜깜했죠.”라며 “교수님이 서울 말씨를 써도 50%밖에 이해할 수 없더라.”라며 힘들었던 1년을 되뇌었다. 그는 1년 내내 영화아카데미와 하숙집을 오가는 생활만을 했다며 웃었다.“주말에 늦잠은 꿈도 못 꿨어요. 서울 생활하면서 평균 3시간밖에 못 잤습니다. 영화아카데미와 하숙집을 오가는 것이 전부여서 지금도 서울 지리에는 어두워요. 그렇게 생활하니까 몸무게가 6㎏ 줄더라고요.”라며 “힘들었지만 영화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됐다. 특히 정성일 교수님 수업은 다시 한번 더 듣고 싶을 만큼 좋았다.”고 한다. 강씨의 1년간 고된 서울 생활은 졸업작품 ‘뽕짝’으로 결실을 이뤘다. 한국에서 이방인으로 사는 중국 옌볜 사람들의 이야기로 어쩌면 자신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타향살이의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동거를 선택하는 옌볜인들의 삶을 잔잔하게 그려냈다. “성적(性的)인 문제가 소재입니다. 그렇지만 윤리적인 잣대를 들이대지 않았어요. 이는 영화를 보고 관객이 평가할 몫으로 남겨뒀어요.”라고 자신의 영화에 대해 자신있게 말하는 그는 이젠 어엿한 ‘감독’이란 이름표를 달았다. 그는 옌볜으로 다시 돌아가 방송국 PD로 일하게 된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김경숙 의문사 28년만에 풀릴까

    부마항쟁의 도화선이 된 1979년 ‘YH 여공’사태를 기억하십니까.여공 김경숙씨가 의문의 죽음을 당한다.28년이 지난 지금도 그녀의 죽음에 대한 진실은 베일에 가려져 있다. 18일 오후 11시5분 YTN의 민주화 20주년 특별기획 ‘진실-YH 여공 김경숙, 그리고 우리들의 누이편’은 지나간 역사의 진실을 파헤친다. YTN은 아픈 우리의 역사를 김경숙이란 인물에 초점을 맞춰 풀어간다.1973년 김경숙은 남동생을 공부시키겠다는 일념으로 상경해 이른바 ‘공순이’가 된다. 소규모 하청업체 세 군데를 전전하던 그녀는 1976년 봉제업체인 YH무역주식회사에 입사한다. 철야와 잔업을 마다않고 고향에 송금하는 것을 보람으로 알던 그녀는 서서히 노동자 현실에 눈을 뜨고 1978년 YH 노동조합 대의원에 선출된다.1979년 8월, 회사는 폐업을 통보하고, 신민당사에서는 회사 정상화를 요구하는 YH 여공들의 농성이 벌어진다. 1000여명의 경찰병력이 투입된 진압과정에서 김경숙은 시신으로 발견된다.21살, 그녀의 죽음은 개인적인 죽음으로 끝나지 않았다. 신민당 농성, 김영삼 총재 의원직 제명, 부마 민주항쟁,10·26사태로 이어져 유신시대의 종말을 앞당긴 기폭제가 됐다. 1979년 8월, 경찰은 김경숙의 죽음에 대해 ‘경찰 진입 전 투신자살’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가족이나 그녀와 함께 농성장을 지켰던 동료들 가운데 그녀가 자살했다고 믿는 이는 없다. 그렇게 30년이 다 되도록 김경숙의 죽음은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아있다. 제작진은 취재기간 중 경찰이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책을 입수, 그녀의 죽음을 둘러싼 진실을 밝힌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동남아 드라마 한국인이 제작 新 한류가 뜬다

    “반(反)한류 바람 우리가 잠재운다.” 국내 방송 프로그램 제작진이 태국, 베트남, 중국 등에 진출해 만든 현지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이 잇따라 성공을 거두면서 반한류의 바람을 잠재우고 있다. 경제적인 이득도 만만치 않다. 높은 시청률에 따른 현지 광고, 간접광고(PPL)를 통한 한국 기업의 상품이나 이미지를 높이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현지 제작이란 새로운 한류 카드 먼저 관심을 모으는 게 CJ미디어 베트남 현지 법인에서 만든 드라마 ‘무이응 오가이’다. 무이응 오가이는 베트남 음식에 꼭 들어가는 향채인 ‘고수의 향기’라는 뜻. 이 드라마는 베트남 호찌민TV에서 방영을 시작한 지 한 달 만에 시청률 30%를 넘기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이 드라마는 베트남 방송사상 최초로 배우를 제외한 연출·촬영 일체를 한국 제작진이 맡아 화제를 모았다. 일방통행식의 ‘한류’가 아니라 현지의 문화와 실정에 맞는 또다른 차원의 문화수출이란 점에서 주목된다. 이러한 현지 제작은 한류붐이 10년을 넘기며 정체현상을 보이는 요즘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 드라마에 대한 현지 반응은 매우 좋은 편. 우리의 선진적인 방송제작 기술과 현지의 문화가 한데 어우러진 결과다. 통역을 통한 연기지도 등 어려움이 적지 않았지만 베트남 문화를 제대로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15억원이 넘는 제작비 전액을 광고수입만으로 회수하는 등 성공을 거뒀다. 케이블 드라마채널 드라마맥스는 한·중합작 드라마를 4월부터 제작한다. 드라마 ‘명성황후’의 작가 정하연씨와 중국 현지의 작가들이 힘을 합해 한·중 문화의 특성을 담아내는 새로운 드라마를 선보인다는 것. 중국과 한국의 1급 배우들을 고루 기용하고 주요 스태프를 제외한 일반 스태프는 모두 중국인들로 채운다는 계획이다. 대부분 중국에서 촬영을 할 예정. 이미 중국 CCTV와 방송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태국에 진출한 국내 제작사 DHB미디어의 ‘무야 무야’,SBS프로덕션의 인도네시아 합작법인 GMC가 만든 SBS 예능프로그램 ‘진실게임’의 현지 버전 ‘코락 코렉(Korak Korek·파헤쳐 알아낸다는 뜻)’도 인기몰이가 한창이다. CJ미디어의 김종은 대리는 “베트남에서 자체 제작 드라마의 시청률이 10% 수준에 머무는 상황인데 ‘무이응 오가이’가 30% 이상의 시청률을 기록한 것은 놀라운 현상”이라며 “이렇게 높은 시청률은 곧 광고수익으로 이어질 뿐 아니라 ‘한국’이란 브랜드를 자연스럽게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방송전문가들은 “우리의 발전된 방송 노하우와 동남아의 값싼 제작비가 만나는 윈-윈 방식”이라며 “드라마와 노래 등 우리 문화의 완제품을 수출하려는 노력보다 현지의 문화와 결합한 우리 문화수출이 더욱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이들은 정부의 다양한 지원과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입을 모은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어린이 드라마 ‘블록버스터 시대’

    “‘파워레인저’‘울트라맨’ 등 일본 어린이 드라마에 빠져 있는 아이들을 위해서 만들었습니다.” 순수 국산 블록버스터급 어린이 드라마가 안방을 찾는다. 지상파 방송 3사 개그맨들이 의기투합해 웃음과 교훈이 묻어나는 어린이 드라마를 만든 것.SBS는 어린이 미니시리즈 ‘고스트 팡팡’을 14일부터 매주 수·목요일 오후 4시35분에 방영한다. 그동안 어린이 드라마는 제작비 등의 부족으로 조악한 수준에 그쳤지만, 이번에 방송되는 ‘고스트 팡팡’은 HD(고화질)에 컴퓨터그래픽까지 동원하는 등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 한 회 제작비도 6000만원 수준으로 보통 어린이 드라마의 두세 배에 이른다. 드라마를 제작한 이가미디어 이혜형 대표는 “미술, 컴퓨터그래픽 등 작업에 공을 들여 보다 재미있고 완성도 높은 작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고스트 팡팡’은 우리나라 귀신 이야기이다. 악귀나 잡귀와 싸우는 착한 귀신들의 활약상을 그린다. 이야기는 인간계에서 악귀들과 맞서 행복을 지켜주는 가우신단에 북두칠성의 기운을 안고 태어난 소년 ‘김철두’가 찾아오면서 시작된다. 신주할매 ‘단’, 삼신할매 ‘지앙’, 조왕각시 ‘령’, 성주신 ‘제비’, 처녀원령 ‘련’ 등이 서울 한복판 한정식집에 모여 살면서 벌어지는 다양한 에피소드가 흥미를 돋운다. 출연진도 눈길을 끈다.‘갈빡이’ 박준형을 비롯해 김숙, 박보드레 등 개그맨들이 여럿 동참했다. 극본은 ‘일요일 일요일 밤에’,‘웃음을 찾는 사람들’ 등 오락프로그램을 집필한 최항서 작가가 맡았다. 박준형은 “어린이들의 기억 속에 오래 남는 좋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 ‘고스트 팡팡’에 합류하게 됐다.”고 말했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교통사고후 복귀 서민정 “당분간 꽈당 못해요”

    교통사고후 복귀 서민정 “당분간 꽈당 못해요”

    웃는 모습이 저렇게 잘 어울릴 수 있을까. 수줍은 듯 반달 모양으로 변하는 눈, 티 없이 맑은 표정으로 나이를 가늠할 수 없게 만드는 그녀. 탤런트 서민정(28)을 MBC 스튜디오에서 만났다. MBC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오후 8시20분)에서 어리버리한 선생님으로 나오는 서민정이 시청자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다. 그녀는 해맑게 웃으며 넘어지는 몸 연기로 ‘꽈당 민정’이란 애칭까지 얻었다. 하지만 호사다마라고 했던가. 지난 3일 서민정은 교통사고로 약 12주의 진단을 받았다. 가뜩이나 넘어지는 연기로 성할 날이 없는 다리를 다쳐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했다. 그런 그녀가 1주일 만에 돌아와 ‘거침없이’ 하이킥을 날리고 있다. # 죄송하고 미안하고 감사해요 MBC 정문앞에 카니발 승합차가 미끄러지듯 서더니 한 환자가 부축을 받으며 내린다. 절뚝절뚝 다리를 절며 불이 환하게 켜진 로비로 들어선다. 작고 가녀린 체구의 서민정이었다. 병원에 있던 지난 일주일이 아마 인생에서 가장 긴 시간이었던 것 같다는 그녀는 자신이 얼마나 ‘연기’를 사랑하고 좋아하는지 알 수 있었다고 한다. “시청자 여러분께 죄송하고 감사해요. 저의 실수로 일어난 사고인데도 많은 격려와 사랑을 보내주셔서 큰 힘을 얻었어요. 이렇게 빨리 복귀하리라고는 생각도 못 했는데….” # 꽈당 민정에서 벌떡 민정으로 ‘뜨∼악’ 하는 표정과 특이한 제스처, 그리고 ‘꽈당’ 하며 넘어지면서도 늘 해맑은 미소를 잃지 않는 그녀는 약점 많고 실수투성이이며 소녀적 감성을 지닌 소심한 선생님으로 나온다.“원래 서 선생과 저는 많이 닮았어요. 나름대로 잘해 보려고 하는데 실수도 많고 간혹 엉뚱한 짓을 하죠. 그러곤 밤새 이런저런 후회로 잠을 못 자요.”라고 말하는 ‘소심한’ 여배우. 그래서인지 그녀는 극중에서도 혼자 독백하는 장면이 많이 나온다. 미소천사는 지금 걱정에 빠져 있다.“시청자들이 가장 보고 싶어 하는 ‘꽈당 민정’의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 저도 정말 안타까워요. 하지만 표정과 제스처로 재미나게 해드릴 테니 계속 지켜봐 주세요.” 넘어지는 장면을 자연스럽게 보여주기 위해 거울 앞에서 수십 번 연습을 한 뒤 카메라 앞에 선다는 그녀는 “난 워낙 가진 게 없어 늘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되는 배우”라며 겸손해한다. 그러나 2000년 케이블TV 비디오 자키로 시작한 서민정은 VJ,MC, 라디오 DJ, 영화, 드라마, 그리고 일명 ‘음치송’이란 노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며 쉼 없이 대중 들에게 자신의 모습을 보여줬다. 앞으로 시트콤 외에 정극 연기에도 도전하고 싶다는 서민정.“‘사랑과 야망’에 출연하면서 선배들의 연기를 곁에서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느낀 것이 많다.”는 그녀는 언제든 기회가 생기면 작은 배역이라도 꼭 해보고 싶다고 했다. 주인공보다는 드라마에 꼭 없어서는 안될 ‘소금’ 같은 역할을 하고 싶단다. 다시 두 팔을 하늘로 높이 든 채 ‘꽈당’ 넘어지는 건강한 서민정을 볼 수 있는 날을 기대해 본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고위공직자 부동산 소유전모 파헤친다

    정부 고위 공직자들이 갖고 있는 부동산은 얼마쯤 될까. 또 그들은 어디에, 몇 평의 아파트에 살고 있을까. 우리나라 고위 공직자 중 60%가 `버블세븐´ 지역에 살거나 한 채 이상의 주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고위 공직자 1인당 평균 건물은 88.1평, 땅은 4644.4평을 소유하고 있는 `부동산 부자´로 드러났다. MBC ‘PD수첩’은 13일(오후 11시 15분) 방송되는 ‘고위 공직자 792인의 부동산’ 편에서 우리나라 고위 공무원들의 부동산 소유 실태를 집중 조명한다.‘PD수첩’은 2006년 2월 관보에 신고된 내용을 토대로, 재산공개 대상자인 나급 이상 고위 공무원 792명의 부동산 재산을 모두 분석해 이날 공개한다. 이에 따르면 우리나라 고위 공무원 792명이 소유한 건물 수는 전국에 걸쳐 총 1656채, 면적은 2만 9786.4평으로 1인당 평균 88.1평씩 소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보유한 전체 1656채의 건물 중 빌딩, 상가, 창고 등을 제외한 순수한 주택은 모두 1358채였으며 그 가운데 강남·송파·서초·목동·분당·용인·평촌 등 이른바 ‘버블세븐’ 지역에 한 채 이상의 주택을 소유한 공직자는 전체 792명 중 475명이었다. 제작진은 “우리나라 고위 공무원의 60%가 버블세븐 지역에 살거나 한 채 이상의 주택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들이 ‘버블세븐’ 지역에서 소유한 주택은 총 642채에 달했고,‘버블세븐’ 지역에 두 채 이상의 아파트를 소유한 고위 공직자도 93명(11.7%)에 달했다.”고 밝혔다. 또 토지 재산을 살펴보면 792명은 1명당 평균 4644.4평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제작진은 “현재 국가청렴위원회의 이모씨의 경우 강남구에 아파트 2채와 강남·서초구에 근린생활시설 3채를 보유하는 등 강남 3구에만 모두 5채의 건물을 소유하고 있으며, 국무조정실 신모씨는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총 9만 3800평의 땅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제작진은 고위공직자들의 상세한 부동산 소유 실태는 물론 이들이 어떻게 이처럼 많은 부동산을 소유하게 됐는지도 밝힐 예정이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밤무대 일류 꿈꾸는 마이너리티들

    케이블 TV의 드라마가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공중파 방송에서 다루지 못하는 독특한 소재는 물론 새로운 형식을 도입해 눈길을 끈다. 케이블 위성TV Q채널의 ‘리얼다큐, 천일야화’는 공중파에서 다루기 힘든 소재와 형식의 한계를 뛰어넘어 시청자들의 볼 권리, 알 권리를 새로운 형식과 다양한 구성으로 충족시켜주는 퓨전 다큐멘터리. 주류의 시선에서 벗어나 있는 사람들의 삶을 밀착 취재한 현장르포 다큐멘터리로 거칠지만 사실적이고, 생동감 넘치는 6mm 카메라의 특징을 잘 살렸다. 이 시대 마이너리티들의 삶을 진솔하게 담아냈다. ‘리얼다큐, 천일야화’는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 구석구석에 살아 있는 여러 이야기를 카메라에 담았다. 때로는 사회비판적인 현상을 신랄하게 꼬집기도 하고, 때로는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따뜻한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12일 오후 11시에는 ‘밤무대지만 괜찮아∼. 우리는 밤무대 스타’와 ‘꽃들의 전쟁, 한국 대 중국 치어리더’를 방송한다 ‘밤무대지만 괜찮아∼’는 세상이 삼류라고 불러도 무대 위에서만큼은 진정한 일류를 꿈꾸는 사람들, 화려한 밤무대 스타들의 잔잔하고 애잔한 이야기다. ‘꽃들의 전쟁’에서는 지난 1월30일 한국을 달뜨게 한 화제의 주인공을 소개한다. 한·중 농구 올스타전을 위해 입국한 중국 치어리더. 공항에서부터 큰 인기를 누린 이들은 경기 당일에도 코트 위에서 현란한 안무와 역동적인 동작을 선보여 관중들로부터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하지만 한국 치어리더들의 높은 실력에는 눈물을 흘리고 만 것. 농구 코드 밖에서 벌어진 미녀들의 시합이 흥미를 돋운다. 케이블 영화TV 채널CGV가 만든 페이크(fake) 리얼리티 드라마 ‘P씨네’도 호기심을 자극한다. 페이크 리얼리티 드라마는 시청자들의 눈에는 마치 실제 상황을 그대로 보여주는 다큐멘터리로 보이지만, 알고 보면 철저하게 각본에 따라 이루어진 상황과 에피소드로 구성된 한 편의 드라마를 가리킨다. ‘P씨네’는 오는 15·16일 이틀동안 밤 12시에 각각 2편씩 방송한다. 이번 드라마의 제작을 맡은 이찬호 PD는 “P씨네는 실제와 허구가 교차하는 페이크 리얼리티 드라마로 천편일률적인 드라마 형식에서 벗어났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며 “올 로케이션으로 진행되는 현장성 짙은 에피소드와 6mm 카메라가 뿜어내는 사실감 있는 화면과 화려한 출연진으로 시청자들에 다가갈 것”이라고 말했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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