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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소 IT업계 사내 ‘이색카페’ 붐

    중소 IT업계 사내 ‘이색카페’ 붐

    중소 IT업계에 사내 ‘이색 카페’ 설치 붐이 일고 있다. 단순한 휴게실, 체력관리실을 벗어나 식물원을 설치하는 등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 업무 능률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고객들의 쉼터로도 활용되고 있다. PMP&내비게이션 업체인 대구의 퓨전소프트는 회사 1층에 퓨전카페를 만들어 직원들에게 큰 인기다. 또 직원들의 다양한 만남의 장소, 취미를 활용한 모임 공간, 그리고 고객들의 쉼터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돼 사내 이색공간으로 사랑을 받고 있다. 이곳에는 소철, 동백나무, 행운목 등의 관엽식물을 비롯해 공기정화에 좋은 산세베리아, 철쭉 등 웰빙작물, 동·서양 난 등이 있다. 마치 식물원에 온 듯한 느낌이 든다. 카페 가운데에는 책장도 마련해 두었다. 고객지원센터 이미선(31)씨는 “카페에서 보드게임을 즐기고 점심시간에는 게임으로 점심식사 내기를 하는 등 자주 찾는다.”고 말했다. 임베디드 솔루션업체인 MDS테크놀로지도 사내 카페 ‘테라’를 두고 있다. 지난 2004년 서울 목동에서 구로 사옥으로 옮기면서 직원들과 방문 고객을 위해 만들었다. 바리스타 경력 9년차 직원이 스타벅스 원두를 사용해 커피전문점 이상의 맛을 내고 있어 직원들의 호응도가 높다. 게다가 커피, 아이스크림 등 15종의 음료를 500원에 싸게 판매한다. 카페 판매금 전액은 사회공헌 활동으로 독거노인을 위해 쓴다. 네트워크 서비스 전문벤처 오늘과내일은 티티존(TTzone)이란 이름의 사내 카페를 운영 중이다. 기존 업무공간을 직원 휴식공간으로 리모델링해 만들었다. 회사 CI를 떠올리게 하는 디자인이 특징이다. 직원들은 에스프레소와 카푸치노, 카페라테 등 다양한 커피음료를 취향에 맞게 직접 만들어 마실 수 있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북 핵실험 이후] (1) 달라질 안보지형

    도널드 럼즈펠드 미국 국방부 장관은 지난 3일 북한의 핵실험 예고 직후에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다른 세상에서 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한의 9일 핵실험 강행은 북한의 ‘다른 세상’일 뿐 아니라, 우리 민족 전체의 ‘다른 세상’을 예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북한 핵실험 이후 펼쳐질 한반도 상황에 대해 1950년대 한국 전쟁 이후 최대의 위기상황이라고 진단한다. 정부 당국자들도 같은 진단을 내놓는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핵실험 성공을 자랑하며 ‘민족적 사변’이라고 했다. 역설적이지만, 같은 말이다. 1차적으로 우리 민족, 특히 한국의 다른 세상은 우리가 핵무기에 여지없이 노출됐다는 상황을 이야기한다. 남북한은 지난 1991년 한반도 비핵화에 합의했고, 미국은 남한에서 전술핵무기를 철거했다. 한국이 핵무기를 보유한 북한 정권에 꼼짝없이 인질로 끌려다니는 상황이 눈앞에 펼쳐진 것이다. 비대칭 전력으로서의 핵무기는 남한의 재래식 무기를 무의미하게 만들고, 핵의 논리는 남북한의 경제·정치적 논리에 우선한다. 북한이 실험에 성공했다는 핵탄두의 규모·성능은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남한을 사정거리에 두는 노동미사일에 탑재할 수 있는 탄두 중량 1t 미만의 전략 핵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현성 여부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고 있지만 ‘한 번 터지면’ 적어도 수십만명이 사망할 수도 있는 핵무기를 보유한 북한이 한반도 북쪽에 존재하는 것 자체가 일종의 ‘재앙’이다. 핵 실험 충격파가 이날 한국 증시에 드러났듯, 이후 펼쳐질 상황은 때에 따라 한국이 전후 60년간 이룩해놓은 번영의 틀을 흔들어 놓을 수도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우려다. 동북아의 ‘핵 도미노 현상’으로 이어질 경우 이 지역이 ‘핵 지역(Nuclear Zone)’으로 변해버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더욱 큰 상황 변화는 우리 정부 영향력, 주도권이 급격히 줄어들 수 있다는 점이다. 북한의 핵실험은 한반도 안보를 넘어선 국제사회 핵비확산 체제를 근본적으로 뒤흔드는 것이기 때문이다.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압박 등은 한국의 논리보다는 국제사회 힘의 논리로 치달을 수 있고 우리의 주도권은 사실상 축소될 수밖에 없다. 노무현 대통령도 이날 “상황에 의해서 거역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고, 상황은 한국의 역할이 축소되는 쪽으로, 자율성이 많이 축소되는 쪽으로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럼즈펠드 장관이 얘기한 ‘북한의 다른 세상’은 완전히 고립된, 결국 고사될 수밖에 없는 북한 체제 붕괴로 이어지는 세상을 이야기한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가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점도 국가로서 존재하지 않게 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김영수 서강대 교수는 “북한이 핵실험이라는 초강수 카드를 썼지만, 그 카드는 오래 가지 못할 카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권 붕괴로 이어질 가능성을 안고 있다는 얘기다. 이는 우리 정부가 결코 원치 않는 상황이다. 지난 94년 1차 핵위기 때 북·미가 전격 합의한 것과 같은 돌파구가 나오지 않는 이상, 한반도는 핵의 먹구름 아래서 힘겨워할 수밖에 상황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성북구 학교주변 불량식품 “꼼짝마”

    성북구(구청장 서찬교)가 어린이 건강을 지키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구는 초등학교 주변에서 판매되는 부정·불량식품을 없애기 위해 전국 자치구 가운데 처음으로 ‘어린이 위생 안전지대(School Health Zone)’를 설치, 시범 운영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서 구청장은 “학교 주변에 부정·불량식품이 넘쳐 어린이들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면서 “구청이 관내 27개 초등학교 주변을 직접 관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이달 말까지 구청 공무원 2명이 한조를 이뤄 초등학교 주변의 분식점·문방구·소매점을 방문해 식품 취급 실태를 정밀 조사한다. 신고되지 않은 식품을 판매하는지, 유통기간이 지난 식품을 판매하는지를 점검한다. 특히 ‘식품취급 길라잡이’를 제작·배포할 계획이다. 이 책은 포장 식품을 임의로 뜯어 낱개로 판매하지 못하고, 식품을 취급하는 사람은 매년 건강진단을 받아야 한다는 등 식품취급 기준을 소개하고 있다. 환경위생과 김기하씨는 “포장식품의 낱개 판매가 지난해 7월부터 금지됐지만, 이를 모르는 판매자가 많다.”라고 말했다. 실태 파악이 끝나면 부정·불량식품을 판매하는 업소에 공문을 보내고, 행정지도에 나선다. 행정지도에 따르지 않는 업소는 중점관리 대상으로 지정해 수시로 방문 조사할 방침이다. 홍보기간이 끝난 10월부터는 소비자 식품위생 감시원과 합동단속을 실시한다. 무허가 식품이나 유통기한이 지난 식품을 압류 폐기하고,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이다. 또 학부모를 대상으로 제도 개선 사항을 설문 조사해 정책에 반영하고, 학교별로 ‘어린이 부정·불량식품 감시단’을 설치 운영할 계획이다. 구는 이와 함께 정신건강 이동상담실 `펀버스(Fun Bus)’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주민들의 정신건강을 챙기고 있다. 재미있는 글과 그림 등으로 장식한 ‘웃음공간’에서 마음껏 웃고, 가족들에게 웃음과 감동의 편지를 보내며 참가자들이 마음의 위안을 얻도록 하고 있다. 버스는 매달 마지막날 6호선 길음역에서 주민들을 기다린다. 또 구내 기관이나 주민단체가 2주 전에 예약 신청하면 버스가 직접 찾아가 유익한 정보를 제공한다.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유엔헌장 7장 뺀 결의안 반외교 ‘수용’ 시사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12일 유엔 안보리에서 추진되고 있는 대북 결의안과 관련, 유엔 헌장 7장을 뺀 대북 제재 결의안 자체는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반 장관은 이날 “군사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한 유엔헌장 7장을 제외하면 대북 제재 조치 결의안은 공감하는 입장이냐?”는 질문에 “7장을 뺀 적절한 수준의 대북 강경 메시지, 국제사회의 입장 전달 등 안보리 협의는 훨씬 잘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6개항의 결의안 초안에는 북한의 미사일 및 대량살상무기 프로그램 관련되거나 공급활동을 하는 최종 수요자에 대한 물자, 자재, 상품, 기술 및 재정의 이전을 방지하도록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함을 결정한다(decides)고 돼 있다. 또 6자회담의 전제조건 없는 복귀와 우라늄 농축프로그램을 포함한 모든 핵 프로그램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폐기(CVID) 목표하에 핵관련 활동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돼 있다. 정부 당국자는 “유엔헌장 7장을 원용한다는 문구가 없어지면 ‘결정한다.’는 말 대신에 ‘촉구한다.’(urges 또는 call upon)로 약화된다.”면서 “엄격한 의미에서 국제법상 구속력은 없어지긴 하나 각국이 결의안을 이용해 제재할 수는 있다.”고 말했다. 다른 당국자는 “이라크의 비행금지구역(no fly zone)처럼 구속력을 가진 사례도 있다.”고 말했다. 반 장관은 이어 “(일본의 선제공격론 등에 대한) 정부의 정당한 우려 표명이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한 한·일간 외교 갈등으로 인식된다든지 우리 정부가 북 미사일 대처나 유엔 안보리 토의에 소극적으로 비쳐지는 것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면서 “단호한 입장을 갖고 안보리 토의를 포함한 국제사회 대응에 동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는 26일부터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남북 외무장관이 회담할 가능성에 대해 반 장관은 “백남순 외무상도 참석하는 것으로 확인돼 있으니 지난 2년간의 전례에 비춰 남북한간 외교장관회담을 하는 것도 현 상황에서 대화의 채널 유지하는 측면에서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유선 강자 KT “속타네”

    KT가 ‘동네 북’ 신세가 됐다.LG텔레콤의 ‘기분 존(Zone)’으로 한 방을 먹은 KT가 이번에는 하나로텔레콤의 ‘집전화 공격’에 직면한 것이다. KT는 LGT의 공세에 초기엔 무대응으로 일관하다 결국 통신위원회에 사실 왜곡 중단 등의 시정조치를 요구하는 신고서를 제출한 바 있다.LGT가 무섭다기보다는 SK텔레콤 등이 이와 비슷한 서비스를 들고 나오면 큰 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KT의 우려는 현실화될 조짐이다. 우선 동종 사업자인 하나로텔레콤이 공격 선봉에 섰다. 하나로텔레콤은 지난주 일부 무가지에 자사의 집전화 요금이 KT보다 저렴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번호는 그대로인 채 서비스 회사만 바꿀 수 있는 번호이동 광고를 냈다. 하나로텔레콤은 자사의 초고속인터넷 하나포스 광고모델로 활동했던 탤런트 김선아를 ‘기사광고(애드버토리얼)’에 등장시켰다. 물론 이 광고는 KT를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광고를 읽어본 사람이면 누구나 ‘K’가 KT임을 알 수 있게 했다.하나로텔레콤은 앞면에 ‘김선아,K와 완전 결별 선언’이라는 제목의 기사광고를 배치해 독자들의 호기심을 끈 뒤 뒷면에 ‘자사 집전화가 KT의 절반 가격’임을 강조하는 등 세부 내용을 담은 관련 기사광고를 실었다.KT는 하나로텔레콤의 이 같은 공세에 일단 무대응 방침이지만 언제까지 갈지는 미지수다.LGT에도 처음엔 무대응이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전략을 바꿨기 때문이다.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070 통화료 파괴

    070 통화료 파괴

    인터넷전화(VoIP) 업계가 요금 인하로 기존 유선전화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2차 시동’을 걸었다. 지난해 8월 가장 먼저 인터넷전화 서비스를 상용화한 삼성네트웍스는 최근 큰 폭의 요금인하를 단행했다. 많은 장점에도 불구, 시장이 뜨지 않은 것이 가장 큰 이유다. 따라서 경쟁사들의 요금인하도 잇따를 전망이다. 인터넷전화는 인터넷을 활용해 음성 및 화상통화를 하는 것으로, 같은 회사 서비스에 가입하면 무료 이용이 가능하고, 유·무선 통화 때에도 통화료가 상대적으로 싸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070’ 번호가 부여돼 있다. ●삼성네트웍스, 업계 최저가 통화요금 채택 시장 점유율 수위인 삼성네트웍스는 지난 1일 자사 인터넷전화 브랜드인 ‘삼성와이즈070’의 시내·외 통화 요금을 3분당 45원에서 39원으로 내렸다. 일반 시내전화 요금과 같다. 예컨대 서울∼부산간 9분을 통화하면 유선전화는 783원이지만 ‘삼성와이즈070’은 117원이다. 또 ‘홈존(HomeZone)’에 가입해 특정 시외지역을 지정하면 3분 36원으로 다소 싸게 통화할 수 있다. 국제전화 요금은 더 큰 폭으로 내렸다. 미국·일본·중국·영국 등 10개국으로 인터넷전화를 할 때 1분 180∼540원이던 기존 요금을 55원으로 단일화했다. 기존 요금보다 최저 80%에서 최고 96% 내렸다. 삼성네트웍스는 이를 계기로 올해 예상되는 국내시장 30만 가입자 중 20만을 확보할 계획이다. 현재 전체시장은 10만이다. 회사 관계자는 “미국·일본 등 세계 시장은 꽤 활성화돼 있어 요금인하가 시장 확대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쟁사 ‘우리도 인하’, 유선업체 ‘신경 안써?’ 삼성네트웍스의 전격적인 요금인하 결정으로 업계의 요금 조정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삼성네트웍스의 경쟁사인 애니유저넷은 조만간 같은 수준의 요금 인하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링크, 드림라인, 엔터프라이즈네트웍스, 새롬리더스, 무한넷코리아, 새롬씨앤티 등 사업자는 이미 국내전화의 경우 3분당 39원에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KT 등 유선사업자들은 국내전화(시내·외)와의 ‘시장 충돌’을 우려해 요금 인하와 서비스 확대에 소극적이다. KT는 3분당 49원, 하나로텔레콤은 45원을 고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들 유선업체가 팔짱만 끼고 있지 못할 것으로 본다. 싼 요금으로 무장한 인터넷전화 업계가 인지도 상승을 기반으로 공세를 강화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KT의 경우 요금 인하보다는 각종 SMS 등 부가기능을 탑재한 유선 전화기 ‘안(Ann)’ 등으로 방어에 나서고 있다.6월엔 영상과 데이터 처리에 강한 인터넷전화도 출시할 예정이다. 삼성네트웍스 관계자는 “인터넷전화가 기업용으로 인식되지만 요금이 싸고 편리하다는 생각이 심어지면 일반전화 시장을 급속히 대체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건물에 옷을 입혀라”

    건물이 ‘옷’을 입고 있다. 건물의 한 면이나 전체를 거대한 현수막으로 둘러싸는 ‘래핑 광고’가 인기다. 독일 월드컵을 앞둔 요즘 서울신문사를 비롯한 서울 광화문의 주요 건물마다 태극 전사의 선전을 기원하는 래핑 광고가 내걸려 있다. 교보생명은 독일 월드컵 최종 엔트리 발표 직후 광화문의 자사 빌딩에 축구 국가대표 선수들을 응원하는 가로 36m, 세로 24m 크기의 대형 래핑 광고를 내걸었다. 신세계백화점은 서울 중구 백화점 본점에 ‘2006 KOREA FIGHTING! 신세계가 함께 합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대형 태극기가 새겨진 가로 94m, 세로 23m 크기의 초대형 응원 현수막을 둘렀다. 신한은행의 ‘태극전사여! 그대를 믿습니다’와 붉은악마 셔츠로 건물 한 면을 장식한 하나은행의 ‘태극의 꿈’도 같은 맥락이다. 웅진코웨이는 서울 을지로1가 자사 건물에 녹색 잔디밭에 축구공을 잇는 모습의 현수막을 두르고 있다. 이같은 월드컵 래핑 광고의 시초는 KT와KTF.2002 한·일월드컵 당시 KT와KTF가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점 전체 벽면을 광고로 활용한 바 있다. 당시는 옥외 광고에 대한 규제 때문에 사회적 이슈가 됐다. 하지만 지난 3월 ‘옥외 광고 규제합리화 방안’이 확정되면서 건물 벽면을 이용한 광고가 가능해졌다. 이후 고층빌딩 곳곳에서 유사한 광고를 볼 수 있게 됐다. 래핑 광고는 TV 시청률 하락과 맞물려 있다.AGB닐슨미디어리서치는 TV광고 시청률이 지난 2001년 2.6%에서 지난해 2.2%로 하락했고 KBS 등 지상파 3사의 시청률도 같은 기간 12.3%에서 9.7%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때문에 광고업계는 TV광고의 한계성 논란에 부딪혀 래핑 광고를 적극 찾고 있다. LG텔레콤은 옥외 광고의 중심지인 서울 강남역 사거리에서 가로 17m, 세로 38m의 대형 래핑 ‘빌딩밖으로 내던져진 집전화’를 선보였다. 대형 래핑광고는 휴대전화로 유선전화와 통화할 때, 시간당 780원의 저렴한 요금이 부과되는 LG텔레콤의 ‘기분Zone 서비스’ 런칭을 기념해 제작된 것으로 광고판 전면에는 “다들 LG텔레콤 기분Zone으로 바꾸니 이제, 나는 간다네, 기분Zone 미워 ㅠㅠ”라는 카피를 내걸에 재미를 더하면서 눈길을 잡고 있다. 또 아시아나항공은 자사 항공기에 박지성·박주영·이영표 등 국가 대표 선수들의 이미지를 넣은 래핑 광고를 선보였다. 드라마 ‘대장금’으로 한류 스타로 떠오른 이영애의 이미지를 항공기 동체에 가로 13m, 세로 4m 크기로 그려 넣은 대장금호를 공개했다. 대형 래핑 광고는 위치·크기 등에 따라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을 넘는다. 주목도와 효과 등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광고계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월드컵 D-3] 축구축제 앞둔 서민들 두모습

    [월드컵 D-3] 축구축제 앞둔 서민들 두모습

    냉랭한 서민 체감경기는 월드컵 열기 속에서도 도무지 풀릴 기미가 없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1·4분기 실질국민소득은 전분기보다 오히려 줄었다. 미미하나마 월드컵에서 희망을 찾으려는 사람들, 무관심을 넘어 냉소를 보내는 사람들. 서민들에게 월드컵은 무엇일까. ■ “장사 도움 되려나” “토고한테는 꼭 이겨야죠. 최소한 1차전은 이겨야 흥이 나서 그 다음 새벽 4시 경기들도 열심히 응원할 것 아닙니까. 그래야 우리 같은 서민들도 조금이나마 득을 볼 거고요.” 2006 월드컵 특수를 노리는 것은 대기업만이 아니다. 영세 자영업자 등 서민들도 월드컵이 뭔가 가져다 줄 것이란 기대감에선 별반 다르지 않다. 몇년째인지도 모를 불황에 주름의 골이 깊이 패인 터라 서민들의 희망은 더욱 부풀어 오른다. 경기도 남양주 청학동에서 W맥주전문점을 운영하는 서동식(38)씨는 얼마 전 24개월간 사용료를 지불하는 조건으로 가게에 42인치 벽걸이(PDP)TV를 들여놨다. 승리를 가정한 서비스 안주와 할인 이벤트도 준비했다. 지난 4일 밤 가나와의 평가전 때 손님은 평소 주말 수준인 30명 정도. 경기 결과만큼이나 영업도 ‘졸전’을 한 셈이다.“지금이야 그렇지만 막상 대회가 시작되면 2002년처럼 새벽까지 사람들이 모일 걸로 기대해요. 우리 같은 서민을 위해 대표팀이 혼신의 힘을 다 해야 하는 이유지요.” 경기도 광명시 철산동에서 치킨과 바비큐 배달업을 하는 김대섭(36)씨는 요즘 매일 인근 아파트단지에 광고전단을 뿌리고 있다. 앞면에는 경기시간표를, 뒷면엔 닭·바비큐·맥주 등 메뉴를 적었다.1만원 이상 주문하면 불빛이 나오는 나팔을,3만원 이상이면 붉은악마 티셔츠도 준다. 대표팀의 새벽경기가 열리는 13,19,24일엔 밤샘 영업을 할 생각이다. 경기를 보면서 야식을 주문하려는 사람들이 타깃이다.“큰돈은 기대하지 않지만 주문전화 한 통이 아쉬운 요즘 아닙니까. 이번에 처음 시키면 나중에 또 우리 가게를 찾을 것도 같고요.” 하지만 서울 연신내역 인근에서 20여평짜리 주점을 하는 유모(40)씨는 걱정이 태산이다. 인근 술집들은 대형 벽걸이 TV를 새로 설치하고, 응원 이벤트도 벌인다는데 뭐 하나 할 수 있는 게 없다. 유씨는 “300만원 이상 하는 TV를 사면 매상이 두 배가 늘어도 본전이 안 될 것”이라면서 “우리같이 작은 집들은 비용 안 들이고 손님 모셔야 하는데 아직까지는 별 해법이 없다.”고 털어놨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시끄럽고 짜증나” “4000만이 붉은악마라고? 새벽 4시에 거리응원 나오라고?” ‘월드컵 6월’이 붉은 색으로 물들면 물들수록 살기 힘든 서민들의 어깨는 더욱 아래로 처진다. 그들에게 ‘대∼한민국’은 내 코가 석자임을 뚜렷하게 각인시키는 배부른 사람들의 함성일 뿐이다. 외환위기 때 회사부도로 해직된 뒤 작은 회사를 차렸다가 실패하고 현재 직장을 구하고 있는 박모(42)씨는 “2002년 월드컵 때엔 그나마 TV시청이라도 했지만 지금은 만사가 귀찮을 뿐”이라면서 “수많은 사람들이 입에 풀칠하기도 어려운 판에 전국이 월드컵 광풍에 휩싸여 있는 것을 보면 나나 저 사람들이나 다들 한심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의류업체 사장 김모(58)씨는 얼마전 공연히 아이들에게 화를 냈다.TV로 월드컵 특집공연을 시청하고 있는 아이들을 보고 있자니 은근히 부아가 나서 “나라가 엉망인데 아가씨들이 벗고 나와 춤추고 노래하다니, 저게 도대체 뭐하는 짓이냐.”고 자기도 모르게 버럭 소리를 질렀다.“동종업계 사람들을 만나면 죽니 사니 하는데 언론에서 너무하는 것 같아요. 중소기업들 다 쓰러져 문닫고 한숨 쉬는데 온 나라가 월드컵만 생각하고 있으니. 좀 자중하고 스포츠는 스포츠로 끝내고 적당하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서울 신림동 고시촌에서 5년째 행정고시를 준비하고 있는 김준화(30)씨도 정말이지 빨리 6월이 지나갔으면 싶다. 비디오방·식당 등 곳곳에서 축구중계를 해 준다는데 잘못하면 인생이 걸린 시험을 망치지 않을까 걱정이다.“6월 말 2차 시험 준비 때문에 저는 너무나도 절박한데 세상이 어수선해 짜증스럽네요.” 강안나(가명·23)씨는 가나와의 평가전이 있던 지난 4일 축구경기가 시작되기 전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강씨는 “며칠 전 가고 싶던 회사의 면접시험에서 떨어져 가뜩이나 마음이 상했는데 응원할 기분이 아니었다.”고 말했다.“경기는 11시부터인데 몇시간 전부터 방송3사가 월드컵 특집 방송을 하더군요. 월드컵을 이용한 광고나 마케팅도 이젠 식상하고요. 언론이나 대기업들이 너무 오버하는 것 아닌가요.”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안티 월드컵 “나에게 월드컵을 싫어할 자유를 달라.” 독일월드컵 개막을 불과 나흘 앞두고 전 세계가 축구열기에 들끓고 있지만 반대하는 목소리도 드높다.‘안티 월드컵파’의 외침이다. 진앙지는 아이로니컬하게도 개최국 독일이지만 월드컵의 이상 열기를 경계하는 ‘반 월드컵’ 분위기는 네덜란드를 비롯한 유럽은 물론 국내에까지 확산되고 있다. ●그냥 축구가 싫다? 대표주자는 독일의 반축구단체 ‘풋볼프리존(www.fussballfreiezone.de)’이다. 이들은 ‘축구 청정 구역’을 표방하며 축구를 보지도, 경기 결과에 대해 말하지도 않고 싶은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세력’을 넓히고 있다. 아예 TV를 치워버리고 ‘풋볼프리존’의 스티커를 붙인 식당이나 카페가 등장한 건 물론, 해당 문구가 인쇄된 티셔츠와 속옷까지 쏟아내면서 ‘축구로부터의 해방’을 외친다. 특정 ‘신드롬’에 상업주의가 달라붙는 건 당연지사. 스위스관광청은 ‘월드컵 과부’를 겨냥해 평화로운 산자락에서 휴가를 보낼 것을 종용하는 광고까지 만들었다. 이른바 ‘월드컵 회피 상품’. ●국내도 예외는 아니다? ‘4강 신화’를 일군 2002년 국내에도 ‘안티’의 움직임이 있었다. 그해 6월 광주와 인천월드컵경기장 앞에서는 ‘공공문화표현’을 주창하는 한 퍼포먼스 단체가 붉은색으로 물들인 태극기를 휘날리며 “스포츠 마케팅이 대중을 자본주의의 창녀로 만들고 있다.”는 섬뜩한 메시지까지 남기기도 했다. 물론,4강의 뜨거운 열기에 금세 녹아버리긴 했지만 ‘안티’의 싹은 죽지 않고 4년 만에 또 텄다. 지난 4일 시민단체 회원 100여명은 “상업주의에 종속된 월드컵 열풍이 시급한 사회문제를 덮어버리고 있다.”고 한 목소리를 낸 데 이어 인터넷 주요 포털사이트에는 ‘특정 기업의 홍보공간으로 전락한 시청앞을 돌려 달라.’는 서명운동까지 전개되고 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한·일대륙붕 공동 시추하자”

    한·일 대륙붕 공동개발구역(JDZ·Joint Development Zone)이 28년만에 시추될 전망이다. 산업자원부는 일본을 방문 중인 정세균 장관이 26일 니카이 도시히로 일본 경제 산업성 장관과 회담을 갖고 JDZ의 유망구조에 대해 공동 시추할 것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2001년 JDZ 공동 탐사를 실시키로 합의한 이후 그동안 3차원 물리탐사 및 분석을 실시했으며 그 결과 석유·가스 부존 유망 구조 5개와 잠재 구조 13개가 확인됐다고 산자부는 설명했다. 일본측도 5개의 유망 구조를 발견했으며 양측 모두 유망구조로 지목한 곳도 3곳이나 된다. 가스의 부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고 매장량은 3600만t으로 추정됐다.JDZ는 제주도를 둘러싸고 있는 제5광구의 남쪽에 인접한 8만 2557㎢ 넓이의 해역으로 6개의 소구로 나뉘어 있으며 이번에 탐사가 이뤄진 곳은 제2소구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LGT ‘기분존’ 서비스 대박예감

    LG텔레콤의 야심작인 ‘기분존(Zone)’ 서비스가 대박을 터뜨릴 조짐이다. 기분존은 담뱃갑보다 작은 플러그 형태의 ‘기분존 알리미’를 집이나 사무실 등 원하는 장소에 설치하면 알리미가 설치된 반경 30m이내에선 휴대전화를 사용하더라도 유선전화 수준의 저렴한 요금으로 통화가 가능토록 한 것이다. 기분존은 출시 한달도 되지 않아 하루 평균 700여대의 기분존 단말기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서비스 출시 초기 일평균 200∼300대 수준과 비교하면 가파른 상승곡선이다.이동통신업계에서는 하루 판매량이 1000대를 넘으면 ‘대박 폰’으로 인정하고 있다. 이같은 인기몰이는 10초에 2원,1시간에 780원이라는 획기적인 요금혜택 때문이다.통화패턴에 따라 수만원대의 요금절감 효과를 낼 수 있다. 요금을 꼼꼼히 따져보는 대학생, 주부, 자영업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유선전화의 가출을 주제로 한 퍼포먼스, 집전화들이 집단으로 신문에 호소문을 낸 것 등은 신선한 마케팅이란 평가다.LGT는 이달 말과 다음달에 삼성전자의 단말기 2종을 추가로 내놓고 기분존 인기행진에 탄력을 붙이기로 했다.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스쿨존서 또…

    학교 앞 어린이보호구역인 스쿨존(School Zone)에서 교통사고가 잇따르고 있다.9일 오후 1시쯤 충남 서산시 동문동 서동초등학교 앞 도로에서 이 학교 3학년 한모(9)군이 15t 덤프트럭(운전사 정모·58)에 치여 그 자리에서 숨졌다. 사고가 난 곳은 스쿨존으로 지정돼 있으나 인근에서 아파트 신축 및 도로 확포장 공사가 진행중이어서 올해 말 공사가 끝날 때까지 신호기나 과속방지턱 등 시설 설치가 유보돼 있는 상태여서 공사차량의 무분별한 통행이 빈번했다. 사고 당시 학교 앞에는 하교시간에 맞춰 학생들을 태우려는 학원 승합차가 여러대 세워져 있었으며 한군은 이들 차량 사이를 통과해 길을 건너려다 변을 당했다. 이에 앞서 지난 3월6일 경남 거제시 신현읍 고현리 신현중학교 정문 앞 도로에서 등교중이던 김모(11·신현초 4년)양이 덤프트럭에 치여 숨지는 등 올들어 3·4월 두달 동안에만 전국에서 83건의 스쿨존 교통사고가 발생해 2명이 숨졌다.서산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세이프 코리아] 학교앞 교통안전 ‘업그레이드’

    [세이프 코리아] 학교앞 교통안전 ‘업그레이드’

    학부모 김가영(31·가명)씨는 얼마 전부터 아침 시간에 부쩍 여유가 생겼다. 초등학교 2학년인 딸아이를 학교까지 데려다 줬지만 요즘은 딸아이 혼자서 등교를 하기 때문이다. 애들을 안심하고 학교에 보낼 수 있는 것은 스쿨존(School Zone·어린이 보호구역)에서 안전조항이 더 강화된 세이프존(Safe Zone) 제도가 시행된 덕분이다. 이젠 학교 정문 앞뿐만 아니라 주변지역까지 자동차가 서행한다. 과속이나 주·정차를 단속하는 카메라도 많이 설치돼 있다. 김씨는 “강화된 제도가 시행되기 전에는 학교 앞을 쌩쌩 내달리는 차량을 보면 정말 불안했다.”면서 “요즘은 세이프존에서 운전자들이 교통법규를 잘 지키는 것 같아 마음이 놓인다.”고 흐뭇해했다. 이처럼 운전자들이 학교 앞에서 운전법규를 잘 지켜 부모들이 안심하고 학교를 보낼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위에 든 사례는 아직까지 가상의 이야기일 뿐이다. 하지만 앞으로 어린이 보행권에 대한 관심과 규정이 강화돼 현실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는 보육시설 등도 새롭게 스쿨존 대상에 편입되고, 운전면허 시험에 관련 문제가 출제되는 등 어린이 교통안전 정책이 강화된다. 말뿐이 아닌 실질적인 ‘어린이 교통 선진국’으로 도약할 계기가 마련되는 셈이다. ●8월부터 면허시험에도 도입 스쿨존은 도로교통법에 의해 1995년 마련된 것으로 통상 초등학교와 유치원 정문 반경 300m 안의 통학로를 지칭한다. 스쿨존 안에서는 모든 차량이 시속 30㎞ 이하로 달려야 한다. 주·정차도 금지된다.2005년 말 현재 스쿨존은 전국적으로 7065곳에 달한다. 오는 6월부터는 개정 도로교통법이 적용돼 스쿨존이 더욱 확대된다.100인 이상의 보육시설과 특수학교에까지 스쿨존을 설치할 수 있다. 또한 이르면 8월부터 운전면허 시험에도 스쿨존 관련 내용이 대폭 강화된다. 경찰청은 학과시험에 스쿨존 내에서의 최고속도 등을 묻는 문제를 출제하기로 했다. 기능시험에서도 운전자가 스쿨존 표지가 있는 구간을 지날 때 서행하지 않으면 감점을 주는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다. 장기적으로 도로주행에도 스쿨존을 통과하도록 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운전대를 잡는 순간부터 어린이 교통안전 의식을 높이자는 의도다. 국회에서도 스쿨존 관련 조항을 강화하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 개정안이 논의되고 있다. 스쿨존 안 자동차 시속 30㎞ 제한, 주·정차 금지 등을 위반하면 50% 가중 처벌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운전자 안전의식 전환 필요 5·31 지방선거를 앞두고 스쿨존에서 한 단계 나아간 세이프존 도입을 주장하는 목소리도 높다. 서울환경연합은 지난 4월 발표한 ‘서울시민이 바라는 2010년을 위한 서울 환경 5대 비전,10대 제안’을 통해 세이프존 조성을 주장했다. 세이프존은 학교 주변뿐만 아니라 어린이 통행이 많은 지역이 대상이다. 어린이 공원이나 놀이터 인근까지 차량 속도 30㎞ 규정을 적용하고, 점블록 등 보호시설을 마련하자는 것이다. 서울환경연합은 세이프존 현실화가 그리 어렵지 않다고 주장한다. 스쿨존의 운영 주체가 지방자치단체에 있는 만큼, 지자체장의 의지만 있으면 조례를 제정하는 것만으로도 시행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서울환경연합 이현정 정책팀장은 “2004년 어린이 교통사고의 75%가 보행 중 사고”라면서 “스쿨존 기준을 강화한 세이프존을 설정해 시행하면 어린이 사고를 대폭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법과 규제만으로 스쿨존 규정위반을 단속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사실 운전자들의 교통안전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면 모든 것이 해결될 일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기초단체장은 ‘주차 공간이 없다.’는 주민들의 민원 때문에 학교 주변에 안전펜스 하나 설치하는 것도 꺼리는 형편”이라며 “어린이 안전에 대한 어른들의 의식변화가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스쿨존 시설 47.1% 부실 지난해 사고 349건 달해 스쿨존이 시행된 지는 벌써 11년째. 그러나 우리나라 어린이 교통안전 지수는 아직 ‘D학점’ 수준이다. 2003년 기준으로 14세 어린이 10만명당 교통사고 사망자는 4.7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단연 1위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지난해 스쿨존에서 349건의 사고가 발생,7명이 사망하고 378명이 부상을 당했다. 건수는 2003년 588건에서 2004년 529건으로 줄었지만 여전히 스쿨존은 ‘안전지대’와 거리가 멀다. 우리나라 스쿨존 정책에서 가장 큰 문제는 일반인의 인식이 여전히 낮다는 점이다. 사단법인 한국생활안전연합이 지난해 9월 전국 16개 초등학교 주변 주민 36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속도규제와 주정차 금지 등 스쿨존의 핵심 내용을 모두 알고 있는 사람은 37명(10.3%)에 불과했다. 둘 중 하나라도 아는 사람의 비율도 187명(51.9%)에 그쳤다. 돈만 쓰고 제대로 스쿨존의 시설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문제다. 지난해 11월 행정자치부 주관으로 2004년부터 새로 설치된 전국 1600곳의 스쿨존을 조사한 결과, 전체의 47.1%인 754곳이 부실하게 설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실 스쿨존은 차도와 보행도로가 분리돼 있지 않거나 진입로에 운전 안내표지판이나 과속방지턱조차 설치돼 있지 않았다. 구체적으로는 ▲70점대 비교적 미흡 196곳(12.3%) ▲60점대 미흡 156곳(9.8%) ▲50점대 매우 미흡 402곳(25.1%)으로 절반 가까이가 낙제점을 받았다. 우수와 비교적 우수는 396곳(24.7%)과 450곳(28.1%)에 그쳤다. 특히 인도와 차도가 구분돼 있는 스쿨존은 30%, 스쿨존을 알리는 표지판이 시점부에 설치돼 있는 경우는 50%대에 그쳤다. 이는 2003년 계획 수립 단계에서 현장조사 등 기초작업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행정자치부는 2004년부터 지금까지 스쿨존 사업에만 3960억여원의 예산을 쏟아부었다.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허억 사무처장은 “안전한 시설과 지속적인 홍보를 통해 운전자 의식전환을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런 절차 없이 스쿨존 지정을 늘리는 것은 아무런 도움이 안 된다.”고 꼬집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궁금증 유발 티저광고 다시 유행

    티저광고가 부쩍 늘고 있다. 내용을 감춰 소비자의 궁금증을 유발한 뒤 점차 본 모습을 드러내는 형태의 티저광고는 주목도가 매우 높아 종종 이용되는 광고 기법이다. 최근 대표적인 티저광고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제작한 ‘뷰티풀 데이(Beautiful Day)’. 아담한 정원이 돋보이는 어느 주말 오전, 편안한 옷차림의 김주혁이 예쁜 꽃을 심고 있다. 시종 흥얼거리던 김주혁이 “너의 목소리를 듣고 싶어, 뷰티풀 데이.”라고 맺는다. 시종 편안하면서도 세련된 톤이다. 마치 의류 브랜드 광고이거나 최근 김주혁이 촬영에 들어간 영화 ‘사랑따윈 필요없어’ 홍보용 광고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는 공명선거 캠페인이다. 선관위가 오는 31일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파격적인 마케팅 개념의 광고를 하고 있다. 김대년 선관위 홍보과장은 “투표에 대한 낮은 관심을 끌어 올리기 위해서는 유권자의 인식 전환이 필요했다.”며 “‘아름다운 선거’라는 컨셉트를 바탕으로 역사상 투표하는 날이 가장 아름다운 날이라는 키워드로 티저 광고를 도입했다.”고 말했다. 남자 아이가 여자 친구에게 마음을 전하기 위해 편지 봉투를 내민다. 그러나 여자 친구는 “봉투나 금품 접대는 받을 수 없다!”며 단호하게 말한다. 교실 안에서 또 다른 남자 아이가 같은 반 여자 아이에게 “같은 유치원 출신이 아니다.”며 다른 친구를 헐뜯고 있지만 여자 아이는 “일만 잘하면 되지 그게 뭐가 문제야?”라고 꾸짖는다. “주지도 말고 받지도 말자고요∼. 상대방을 비방하지도 말고요!”문근영의 멘트와 함께 “당신의 바른 목소리가 아름다운 선거를 만듭니다.”라는 내레이션으로 마무리 된다. 공명선거의 중요성을 효과적으로 알리기 위해 아이들의 모습을 인용했다. 또 한편의 티저광고 ‘가출한 집전화기를 찾는다.’는 내용의 전단지가 지난달 초 서울시내 곳곳에 나붙었다. 이후 온라인 개인 블로그와 네이버 붐업, 도깨비뉴스, 미디어캠퍼스(대학생 대상 온라인매체) 등에는 이 벽보의 정체성이 무엇이냐고 궁금해하는 글들이 줄지어 올라왔다. 집 나간 전화기를 찾는다는 벽보의 주인공은 강남·잠실·종로 일대를 돌아다니며 행인들의 시선을 끄는 이상한 행동을 계속했다. 술 취해 노숙자처럼 신문지를 덮고 자고, 벚꽃 가지에 목을 매 자살시도를 하는 등 괴로워하는 모습이 서울·부산·심지어 베이징과 만리장성에서도 목격된다. 이 티저광고의 주인공은 LG텔레콤.LG텔레콤이 ‘기분존(Zone)’이라고 하는 신규서비스 런칭에 맞추어 선보인 티저 광고였던 것이다. 그동안 “선영아 사랑해.”,“문대성 한판 붙자.”,“안 나오면 쳐들어간다.” 등 재미있는 1회성 티저광고가 화제가 된 적이 있지만, 선관위나 LG텔레콤처럼 ‘스토리가 있는 티저광고’가 새로운 주목을 끌고 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통신업계 영역 넘나들기

    통신업계 영역 넘나들기

    “내 고유 영역을 넘봐?”최근 통신업계에 유선업체는 무선시장을, 무선업체는 유선시장을 넘보는 ‘걸친 서비스’ 출시 붐이 일고 있다. 영역 구분이 아직 확실하지 않은 ‘틈새시장’을 노리는 상품이어서 다툼의 소리도 나온다. 이동통신업체인 LG텔레콤은 지난달 말 ‘기분존(Zone)’서비스를 출시했다. 이 상품은 사무실·집안에서 휴대전화로 시외 전화를 하면 싼 시내전화 요금을 받는 상품. 블루투스 기능이 탑재된 플러그 형태의 소형 기기(기분존 알리미)를 설치하면 반경 30m(약 48평) 이내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해도 유선전화 수준의 요금으로 통화를 할 수 있다. 유선전화로 걸면 거리(지역)구분없이 3분당 39원, 휴대전화 통화시에는 10초당 14.5원. 기본료가 3만원인 프리미엄요금제에 가입하면 이동전화간 요금은 10초당 9원으로 싸진다. 휴대전화 요금제를 변형한 상품이다. KT는 당장 유선전화 시장의 ‘침범’을 의식,“기분존이 유선전화라는 광고는 ‘시내전화+이동전화’식의 컨버전스 상품이 아니라 특정지역에서 휴대전화 요금보다 싼 요금제”라며 공격에 나섰다. 광고 내용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하는 등 법적 대응을 고려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유·무선 컨버전스(융합)에 따른 시장흐름이자 자구책”이라면서 “‘기분존’은 확실한 휴대전화 서비스이지만 이용자 입장에선 유선전화로 인식, 사용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반면 KT의 ‘안(Ann)폰’은 유선업계가 내놓은 대표적 유무선 융합 상품이다. 집안에서 일반전화보다도 휴대전화를 많이 쓰는 데서 착안했다. 즉 일반전화를 휴대전화처럼 쓰자는 컨셉트다. 단말기 가격은 8만 8000∼15만원으로 부담도 크지 않다.2004년 11월 출시 이후 113만여대를 팔았다. 기존 일반전화처럼 단말기만 교체해 사용하면 되지만 요금제에 가입하면 휴대전화에서만 서비스되던 SMS와 통화연결음(컬러링·링고), 발신자표시(CID)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요금제는 3500원(150건)과 4000원(250건)이 있다. KT는 나아가 지난달 27일 외출 중에도 집안상황을 주인에게 SMS로 알려주는 ‘안폰’ 신제품인 ‘안 아이(Eye)’도 출시했다.KT는 이통시장 공략을 위해 서비스 중인 휴대전화 단말기 ‘원폰’도 외부에서는 휴대전화로, 실내에서는 인터넷전화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바꿀 계획이다. 데이콤도 지난달 25일 자사 인터넷전화 고객이 휴대전화 대비 17% 싸게 휴대전화로 SMS를 보낼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놨다. 하나로텔레콤은 자사 초고속인터넷인 ‘하나포스’를 이용하던 고객이 5000원을 추가로 내면 무선 초고속인터넷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하나포스 윙 팩(hanafos wing pack)’을 지난 1일 출시했다. 하나로는 “경쟁업체의 무선 팩 상품은 무선 초고속인터넷 추가시 3년 약정 기준으로 이용료 1만원, 장비 임대료 3000원을 더해 1만 3000원의 요금을 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수도권플러스] 파주 금릉로 노인보호구역 설치키로

    노인들의 보행과 교통안전 확보를 위한 노인보호구역(Silver Zone) 설치 공사가 전국 최초로 25일 경기도 파주에서 착공됐다. 파주시는 금촌택지지구내 금릉동 428 파주노인복지회관 앞 금릉로 왕복 4차선 100m의 기존 아스팔트 도로를 5㎝ 두께로 걷어내고 노면 미끄럼방지처리가 된 녹색 아스콘으로 재시공하는 공사를 내달말 완공할 계획이다. 공사비는 9000만원. 공사 구간엔 과속방지턱도 설치되고, 신호등도 기존 1분 20초 주기에서 2분으로 늘어나며 실버 존 표지판도 설치된다.
  • 학교속의 ‘외국’ 영어체험센터

    학교속의 ‘외국’ 영어체험센터

    영어. 한국인에게 있어 영어는 무엇일까?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살아가는 동안 영어 때문에 한번쯤 고민해 보지 않은 한국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극단적 사교육의 한 행태인 조기유학도 알고보면 이 영어 때문이다. 최근 일부 광역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영어마을에 대한 관심도 같은 차원에서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영어마을 이용객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이런 점에서 기초 지자체에서 지원할 수 있는 학교단위의 영어체험 센터가 새삼 주목받고 있다. 서울시내 일부 초등학교에서 운영하는 영어체험 센터 탐방기를 통해 영어 공부가 스트레스가 아닌 즐거움이 됐으면 한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학교 속 영어마을’로 불리는 영어체험센터가 순탄한 출발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부터 서울 대왕·대곡·역삼 등 3개 초등학교에서 운영을 시작했고 서초구내 3개 초등학교도 최근 개설을 완료했거나 조만간 공사를 마치고 문을 열 계획이다. 공교육에서 살아 있는 영어를 가르치기 위한 노력의 하나로 만들어진 영어체험센터 수업 현장을 찾았다. ●“영어로 우리 문화를 말할 수 있게 만드는 게 목표” “Would you like something to drink?(뭐 좀 마시겠습니까?)”“Orange juice,please(오렌지 주스 주세요.)” 지난 13일 서울 강남구 세곡동 대왕초등학교 영어체험센터. 비행기 안을 재현해 놓은 ‘에어플레인 존’(Airplane Zone)에서 4학년2반 남학생들이 각각 승무원과 승객 역을 맡아 영어로 대화한다. 어렵지 않은 표현임에도 처음에는 입이 잘 떨어지지 않지만 몇번 반복하다 보니 자신감이 붙는다. 옆 교실에서는 같은 반 여학생들이 출입국 절차를 배우기에 앞서 원어민 교사와 함께 외국에 대해 이런저런 얘기를 나눈다. 알아듣는 말도 있고 이해가 되지 않아 고개를 갸우뚱 하면서도 아이들의 시선은 선생님에게서 떨어지지 않는다. 수업시간 내내 즐거워 한 임우진(10)군은 “수업시간에 배우는 것보다 직접 말을 주고 받으면서 익히니 재미있고 쉽다.”면서 “시설도 근사하고 센스 있어 더욱 좋다.”고 말했다. 같은 반 김선호(10)군도 “말하고 놀다 보니 영어가 어렵지 않게 느껴져 좋다.”면서 “매일 이런 수업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 학교에서는 1∼6학년 모두 영어체험선터에서 수업을 받는다.3∼6학년의 경우 1주일에 한번씩 받는 정규 수업과 별도다.2주에 한번꼴로 캐나다에서 온 원어민 교사 1명과 원어민 수준의 한국인 교사 1명이 한 학급을 절반으로 나눠 수업을 진행한다. 이곳에서는 수업시간은 물론 쉬는 시간에도 영어만 사용한다. 아이들은 처음 듣는 표현이라도 상황을 통해 말을 이해하고 교사 지시를 따른다. 지난달 15일 문을 연 센터는 이 학교만 쓰는 것이 아니다. 인근 10개교에서 신청받아 월·화·목요일은 본교 학생이, 수·금요일은 다른 학교 학생이 이용한다. 모두 8개 구역으로 구성돼 있는 이곳 체험센터는 공항 환경을 제대로 구현하는 데 중점을 뒀다. 교육 프로그램은 강남교육청이 만든 교재를 기본으로 전담 교사가 만들었다. 학교 고유 프로그램 안에는 공항이나 비행기 안에서 흔히 나누는 대화 외에 우리 문화를 외국인에게 알리는 표현도 포함돼 있다. 이상천 교장은 “세계화라는 것은 단순히 외국의 문물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만을 뜻하는 게 아니다.”라면서 “외국인을 만났을 때 한국인이라고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김치’처럼 우리 고유의 것에 대해 설명도 할 수 있도록 지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딱딱한 책 대신 자유롭게 배운다 대곡초등학교에서도 지난달 개학 이후 전 학년이 영어체험센터를 이용하고 있다.2개 교실에 걸쳐 7개 구역이 들어서 있다.‘마켓 존’(Market Zone)과 ‘레스토랑 존’(Restaurant Zone)에 역점을 뒀다. 전 학년이 한달에 한번꼴로 수업을 받는다. 1·2학년의 경우 정규수업에 영어과목이 없기 때문에 원어민 교사와 한국인 전담교사가 함께 수업을 진행한다. 원어민 교사 주도로 수업하는 가운데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나오면 한국인 교사가 나서서 쉽게 설명해준다. 다른 학생보다 실력이 부족한 아이들에게도 한국말 지도를 함으로써 수업에 뒤떨어지지 않게 한다. “Who wants to try first?”(누가 먼저 해볼래요?)“Me,me!”(저요, 저요!)출입국 과정에 필요한 표현을 배운 뒤 실제로 출입국 직원과 승객이 돼보는 역할극을 하려 하자 서로 먼저 하겠다고 아우성이다. 3∼6학년은 원어민 교사와 한국인 교사가 절반씩 나눠 수업을 한다. 고학년 수업은 좀더 차분한 분위기에서 진행되지만 학생들의 표정은 저학년 못지 않게 상기돼 있다.“Teacher,do you have some tissues?”(선생님, 화장지 있으세요?)“Sure.Caught cold?”(물론이지. 감기 걸렸니?) 정규 수업시간이지만 체험센터에서 아이들은 보다 자유롭게 말한다. 영어로 얘기한다는 규칙에서 벗어나지 않으면 선생님이나 친구들과 편하게 대화한다.6학년 신다은(12)양은 “수업시간에 배운 영어를 쓸 데가 없는데 이곳에 오면 내가 아는 표현들을 말로 해 볼 수 있어 너무 좋다.”면서 “딱딱하지 않은 분위기도 마음에 든다.”고 즐거워했다. ●생생한 영어 교육을 공교육에서 역삼초등학교의 경우 3∼6학년 학생들만 영어체험센터에서 영어를 배운다. 일주일에 한번꼴로 수업이 진행된다.3개 교실을 이용하기 때문에 공간이 가장 넓다. 무대가 따로 만들어져 있어 영어연극 등을 할 수 있는 ‘드라마 존’(Drama Zone)이 눈에 띈다. 현재 7개 구역이 설치돼 있고 조만간 몇개를 더 추가하고 추후에는 새로운 것으로 교체할 방침이다. 실물 혹은 실물과 비슷하게 재현해 놓은 교실에 들어선 아이들은 처음에는 신기해서 두리번거리다가도 수업이 시작되면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한다. 일반 영어수업에서는 “이걸 왜 배워요.”라고 말하던 아이들이 이곳에서는 영어를 재미있는 것으로 받아들인다. 전담교사 곽소연씨는 “공교육에서 생생한 영어교육을 할 수 있다는 것 외에도 학습동기가 유발된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잠원·언남·양재초 개설 중 서초구청의 지원을 받는 잠원·언남·양재 등 3개 초등학교는 최근 문을 열었거나 곧 수업을 시작한다. 잠원초등학교의 경우 지난 19일에 시설을 완비하고 수업을 시작했다. 모두 11개 존으로 다른 곳에 비해 구성이 훨씬 다양하다. 이 학교 영어담당 이지은 교사는 “학년별로 수준을 2단계로 나눠 수업을 진행한다.”면서 “교육청에서 만든 기본 프로그램과 별도로 저학년을 위한 콘텐츠를 따로 개발했다.”고 말했다. 나머지 두 학교도 모두 4월 내에 시설을 완비하게 된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영어마을과 어떻게 다른가 영어체험센터는 서울 강남교육청이 강남구청과 서초구청의 지원을 받아 우선 6개 초등학교에 설치·운영한다. 강남구청과 서초구청은 관내 학교에 시설비로 학교당 각각 5000만원과 3000만원씩을 지원했다. 원어민 강사와 전담교사 월급 역시 각 구청이 지급한다. 각 체험센터는 2∼3개 교실에 7∼11개의 구역으로 구성돼 있다. 학교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대개 레스토랑 존(Restaurant Zone), 마켓 존(Market Zone), 폰 존(Phone Zone), 스트리트 존(Street Zone), 출입국 존(Immigration Zone), 은행 존(Bank Zone), 드라마 존(Drama Zone), 하우스 존(House Zone)등이 마련돼 있다. 각 구역은 실물사진으로 배경처리가 돼 있어 좁은 공간임에도 실제 상황을 잘 재현하고 있다. 또 각 공간에는 실물이나 모형(돈, 여권, 전화) 등이 마련돼 있다. 한마디로 ‘영어마을’이 넓은 공간에 외국을 재현해 놓은 것이라면 ‘영어체험센터’는 몇개 교실 안에 이를 축소해 옮겨놓은 것이다. 영어마을에 비해 더 좋은 점은 수업비가 무료라는 것. 방과후 수업과 같은 수익자 부담 수업을 제외하고는 정규 교과시간이나 재량수업시간에 따로 돈을 내지 않고 영어체험센터를 이용한다. 이런 무상교육이 가능한 것은 수십억∼수백억원대의 비용이 드는 영어마을과 달리 기존 학교시설을 최대한 활용해 낮은 비용으로 만들기 때문이다. 가깝기 때문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이미 여러 시·군 관계자들이 벤치마킹을 위해 각 학교를 다녀갔다. 기존에 일부 학교에 설치됐던 ‘잉글리시 존’(English Zone)과도 차별성을 보인다. 잉글리시 존은 학교 내 특정 장소에 원어민 선생님이 자리를 잡고 그곳에서는 아이들도 영어만 쓰도록 한 공간이다. 대곡초등학교 김인숙 교장은 “잉글리시 존에서는 간단한 인사말 정도만 나누는 수준이어서 형식적이라는 지적이 많았다.”면서 “영어체험센터는 아이들뿐만 아니라 학부모들 사이에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강사들의 수준도 매우 높다. 내·외국인 교사 모두 수십대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됐다. 영어뿐만 아니라 교육분야 학위나 자격증을 지닌 강사들이다. 대왕초등학교 서효순 교감은 “원어민 강사의 경우 일반 영어학원에서 만날 수 있는 강사와는 차원이 다르다.”면서 “이곳에서는 살아 있으면서도 체계적인 영어교육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교재 역시 강남교육청 차원에서 1000만원의 비용을 들여 개발했다. 이 교재를 각 센터들이 자기들 여건에 맞게 가공해 학생들을 지도한다. 강남교육청은 앞으로 센터 개설을 원하는 학교와 프로그램을 공유할 예정이다. 각 체험센터는 설치된 학교의 학생들만 이용하는 것이 아니다. 강남구의 경우 각 학교별로 10개 학교에 개방하고 있거나 앞으로 개방할 예정이다. 요일별로 나눠서 수업하거나 해당 학교 학생들은 본 수업 시간에, 나머지 학생들은 방과 후나 주말을 이용하는 방식이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업계소식-새상품] 에스피존 황토 화장품 ‘황토미감’

    [업계소식-새상품] 에스피존 황토 화장품 ‘황토미감’

    ㈜에스피존(www.espzone.co.kr)은 황토 화장품 ‘황토미감´을 선보였다. ㈜미지테크, 국립경상대 교수, ㈜가인이 나노기술을 이용해 공동개발한 나노황토 콜로이드를 이 제품에 응용해 황토의 좋은 기능을 극대화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전국 약국과 농수산홈쇼핑에서 판매한다. (02) 3663-0858.
  • 궁지 몰린 월마트 동네가게 돕기

    미국 시카고의 웨스트 사이드에 한창 공사 중인 월마트가 문을 열면, 매장 안의 고객들은 쇼핑하면서 근처 철물점, 옷가게, 제과점에선 같은 상품이 얼마에 팔리는지를 알려주는 광고 방송을 듣게 된다.또 이 지역 독자들은 신문에서 월마트가 광고비를 대주는 이들 가게의 광고를 접하게 된다. 사정이 어려운 점포들은 월마트의 재정보증도 받게 된다. 지난 40년간 수천개 점포를 무참하게 짓밟았다는 비판을 들어온 세계 최대의 할인점 월마트가 대도시 주변에 새로 문을 여는 50개 점포에서 이같은 전례없는 프로그램을 시행한다고 뉴욕타임스가 4일(현지시간) 전했다. 리 스콧 주니어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아침 웨스트 사이드의 월마트점 신축 현장을 찾아 ‘고용과 기회 존(ZONE)’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그는 “우리의 자원을 최대한 동원할 수 있다면 지역사회에 과거보다 훨씬 많은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프로그램에 따르면 월마트는 범죄와 치솟는 실업률로 골치를 앓고 있는 대도시 주변 50곳에 점포를 개설하면서 최대 2만 5000명에게 채용 기회를 준다. 소상공인들에게도 많은 도움을 제공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분기마다 근처 소규모 가게를 다섯 곳씩 선정해 신문에 광고를 내주고 사내 방송을 통해 광고까지 해준다. 비즈니스 개발팀을 신설, 이들 업소와 함께 대형 할인점에 맞서 살아남는 전략을 고민하는 세미나도 갖는다. 월마트 재단은 50만달러(약 5억원)를 상공회의소 등에 기부할 계획이다. 또 매년 이들 업소와의 협력 경험을 점검하는 ‘트렌드 리포트’를 내기로 했다. 신문은 월마트가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선언한 것은 평균 연봉이 2만달러(약 2000만원)에 못 미칠 정도로 직원들을 착취하고 노조 설립을 방해하는가 하면, 저가전략으로 주변 상권을 초토화시킨다는 비판이 들끓어 이를 되돌리지 않고서는 미래를 보장할 수 없다는 위기의식 때문으로 풀이했다.최근 이 회사를 공격하는 내용의 장편 영화가 상영되고 메릴랜드주에서는 회사의 건강보험 부담을 늘리도록 강제하는 법률까지 제정됐다. 월마트가 한 카운티에 들어서면 주변 노동자 1인당 수입은 2.5∼4.8%까지 떨어진다는 보고서도 있다. 월마트가 저가 납품을 강요해 공급 업체 노동자의 저임금을 불러오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하지만 월마트는 저가전략으로 수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지난해 미국인 1인당 구매력을 401달러(약 40만원)나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었다고 반박하고 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김대중컨벤션센터에 ‘DJ기념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인생 역정을 살필 수 있는 기념공간이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 들어선다. 4일 김대중컨벤션센터에 따르면 모두 1억원을 들여 1층 콘코스홀에 80평 규모의 ‘김대중기념공간’을 설치, 이달 말 개관할 예정이다. 김대중기념공간은 중앙에 설치된 김 전 대통령 흉상을 중심으로 좌우에 ▲정치가 김대중▲인간 김대중▲노벨평화상 및 남북정상회담▲국민의 정부▲동영상 및 각종 기록물▲소장품 및 기념물 등 6개 존(zone)으로 나눠 그의 인생 역정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된다. 이곳에는 김 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과 남북정상회담 관련 이미지와 텍스트, 노벨평화상 증서 및 메달(복사본), 관련 서적, 시사 잡지, 목판 어록, 핸드 프린팅, 친필 휘호 등 각종 기념품이 전시된다. 또 서울 김대중도서관에서 소장해왔던 월계수 모양의 ‘평화의 나무’가 새롭게 제작, 전시된다. 평화의 나무(높이 3m, 폭 2m)에는 노벨평화상 메달 홀로그램과 김 전 대통령의 삶을 담은 동영상 모니터가 부착돼 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Hi-Seoul 잉글리시]

    #1.송도 국제 학교 2008년 개교 Ground breaking for a new international school in Song-do,the center of the Incheon Free Economic Zone,began on March 8th. 인천 자유무역 지구의 중심지에 위치한 송도 국제 학교가 3월 8일 착공식을 갖고 공사에 들어갔습니다. The New Songdo City International School is expected to accommodate 2100 foreign and Korean students with an annual tuition of 20 million won. 새로운 송도 국제학교는 2100명의 국내외 학생들이 입학하게 되며 연간 학비는 2000만원 정도입니다. It will be the first international school in Korea’s free economic zones and be scheduled to open its doors in September of 2008. 송도 국제학교는 자유무역지구에 세워지는 최초 국제 학교이며 2008년 9월에 문을 열 예정입니다. #2.관광객 해마다 증가 Tourists visiting Korea from abroad stayed on average 5.7 nights and spent US$1264 here last year,announced the Korea National Tourism Organization.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작년에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은 평균 5.7일을 체류했고 1264달러를 쓰고 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The vast majority(78.1 percent) visited Seoul,where the most popular destination was Myeongdong with 48.2 percent. 78.1%인 다수 관광객들이 서울에 머물렀으며 그중 48.2%는 명동을 가장 좋아하는 곳으로 꼽았습니다. The most popular shopping place was duty free shops at the airport,followed by department stores and Dongdaemun Market. 가장 인기 있는 쇼핑장소는 공항 면세점이었으며 백화점과 동대문 시장이 뒤를 이었습니다. Food and beverages topped the shopping list for 51.6 percent,followed by clothes and - a special category - kimchi . 쇼핑 품목으로는 음식과 음료가 51.6%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는 의류와 김치가 차지했습니다. ●어휘풀이 *accommodate 숙박하다 *annual 연간의 *tuition 수업료 *be scheduled to ∼하기로 예정되어 있다 *abroad 해외로(에) *majority 대다수 *destination 목적지 *beverage 음료수 제공 tbs 교통방송, FM 95.1 MHz, ‘Hi Seoul’(9:06∼9:09), ‘I Love Seoul’(21:06∼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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