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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6자회담 곧 베이징서”

    북한은 6자회담이 곧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다고 4일 밝혔다. 이와 관련,정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6자회담이 언제,어디서 열리며 그 속에서 북·미 양자가 어떤 식으로 대화할 지 확정된 것은 없지만,9월 초 베이징에서 열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북한은 외무성 대변인 ‘담화’에서 이같이 밝히고 “미국측이 주장해 온 다자회담이 열리게 되는 만큼 이번 회담에서 미국이 실지로 우리에 대한 정책전환의 의지를 가지고 있는가 하는 것이 국제사회 앞에 명백히 밝혀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위성락 외교통상부 북미국장도 ‘6자회담 속 양자회담’과 관련,“북·미간에 큰 거리가 있지는 않은 것 같다.”면서 “적절한 선에서 접점을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위 국장은 ‘북한이 회담 때 핵 동결을 할 것이란 의사를 밝혔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북한이 본질적인 것에 대해 지금 코멘트할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답변했다.이어 “북·미 뉴욕채널이 가동되고 있지만 본질적 내용을 협의하는 것은 아닐 것”이라며 “사전조율 과정에서 자칫 본회담으로 가지 못할 수도 있는 만큼 6자회담에서 논의하자는 게 전체적인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美, 北체제보장 구두 표명” 韓美日, 내주 워싱턴서 6자회담 준비 착수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 회담 첫 단계에서 북·미 양국은 각각 핵폐기 의사와 체제 안전보장 의사를 구두로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3일 “개최시기는 8월 말이나 9월 초가 가능할 것”이라면서 “북·미가 일단 만나면 구두로 각각 핵폐기 의사와 안전보장 의사 표명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정부 관계자는 미국의 체제보장과 관련,“체제보장의 분명한 형태는 핵폐기 단계에서 나올 내용이므로 첫 만남에서는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지난 2002년 한국을 방문,‘대북 공격 의사가 없다.’고 밝힌 도라산 연설을 재확인한다는 수준의 언급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4면 이와 함께 첫 만남에서는 북한이 지난 4월 말 베이징 3자회담 이후 밝힌 ‘핵보유 및 8000개 핵연료봉 재처리 완료 등’ 핵 관련 선언에 대한 분명한 확인 등이 먼저 이뤄질 것 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미·일 3국은 내주 워싱턴에서 북핵 정책협의회를 열어 대북 공동 제안 내용을 최종 조율키로 하는 등 북핵 6자회담 준비협의에 본격 착수했다. 특히 6자회담 참여국 사이엔 6개국이 모두 참가하는 실무대표 회의를 열어 6자 회담의 세부절차에 대한 협의를 갖는 예비회담을 2,3차례 여는 방안도 추진되는 것으로 알려졌다.한·미·일 3국은 워싱턴에서 열릴 2차 정책협의회에서 지난달 1차 협의회 때 한·일 양국이 미국에 제시한 대북 공동제안 내용과 미국의 검토 결과를 토대로 6자회담에서 북한에 제시할 단계적·포괄적인 공동제안을 완성할 예정이다.이 제안에는 북한의 핵프로그램 등 대량살상무기 폐기와 체제보장,미·일과 북의 국교정상화,경제지원 등 포괄적인 해법의 단계적인 이행시기와 방법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2일 “현재 미국의 대북제안 검토가 마무리 단계인 것으로 안다.”며 “북한은 체제보장 못지않게 경제안보에도 상당한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3국은 정책협의회에 이어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 회의도 열어 대북정책 전반에 대한 의견을 조율할 계획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 국제 플러스 / 세계서 가장 아름다운灣 베트남 나창

    |하노이 호치민 연합|베트남 남부에 위치한 나창(Nha Trang)만(灣)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만 가운데 하나로 공식 지정됐다. 1일 베트남 관광총국 소식통에 따르면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해양관광 관련단체인 ‘CWMBB’(Club of World‘s Most Beautiful Bays)는 최근 캐나다 퀘벡에서 열린 총회에서 나창만을 전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만 가운데 하나로 공식 지정한 뒤 나창시를 29번째 회원시로 받아들였다. 나창은 다른 도시보다 강수량이 적고 해안 경관이 빼어나 ‘동양의 나폴리’로 알려진 도시다.
  • 전자 인사관리시스템 확대

    ‘전자인사관리시스템’(PPSS:Personnel Policy Support System))이 내년 5월까지 모든 중앙행정기관에 구축된다. 이로써 국가공무원의 채용에서 퇴직에 이르는 모든 인사업무가 단일시스템으로 통합처리돼 효율적·체계적 인사행정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중앙인사위원회는 내년 5월말까지 병무청과 산림청 등 16개 중앙행정기관을 대상으로 PPSS 제 3단계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PPSS는 전자정부 구현을 위한 11대 중점 추진과제의 하나이다. 이미 PPSS가 구축된 35개 중앙행정기관을 포함할 경우 내년부터는 51개 모든 중앙행정기관과 소속기관 등의 인사업무가 PPSS를 통해 관리되게 된다. 이처럼 모든 중앙행정기관이 PPSS 체제로 관리됨에 따라 국가공무원에 대한 인사정책 수립에 필요한 의사결정이 보다 용이해질 전망이다.이는 종전에 인사 참고자료 작성 등 서류작업에 의존하던 단순 반복적인 인사업무의 80% 이상이 PPSS를 통해 자동화되기 때문이다. 중앙인사위는 또 올 하반기부터는 PPSS가 구축된 35개 중앙행정기관에 대한 1∼3급인사심사를 PPSS를 통해 실시할 계획이다.특히 장관의 성과관리 평가항목에 PPSS 운영실적을 포함하는 등 전자인사관리시스템의 조기정착을 적극 유도할 방침이다. 중앙인사위 관계자는 “PPSS는 각종 인사정책에 필수적인 다양한 현황자료와 통계분석 자료 등을 실시간으로 집계·처리할 수 있다.”면서 “따라서 인사권자는 과학적·합리적으로 인력을 운영할 수 있게 되고,인사기관과 예산기관,정책조정기관 등의 실효성있는 정책수립을 지원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장세훈기자 shjang@
  • 北 다자회담 수용 안팎 / 北核해결 본격 ‘대장정’

    북한이 한·미·일·중·러가 참여하는 6자 회담을 전격 수용하고,동시에 미국이 다자속 북·미 양자 회담 방식을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져 북핵 문제 해결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한반도 주변 4강이 모두 참여하는데다,‘다자속 양자’라는 회담 형태를 갖춤으로써 우여곡절은 겪겠지만,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의 대전기가 마련될 것이란 성급한 기대도 나온다.회담 시기는 경수로 건설이 사실상 중단되는 8월 말 이전에 이뤄질 가능성이 높고,장소는 6개국에 모두 부담없는 베이징이 거론되고 있다.물론 제3의 장소도 배제할 수 없다. ●회담틀 도출 배경 베이징 북·중·미 3자 회담 이후 “북한과 다른 방에는 들어가지 않겠다.”는 미국과,양자회담을 고집해온 북한의 체면을 함께 고려했다는 평가다. 북한으로선 양자회담의 명분을 살렸고,미국으로서도 일단 북한을 다자 대화의 틀로 불러냈다는 점에서 성과를 찾을 수 있다. 회담 참여국이 보장하는 체제보장 등 일련의 구상을 감안할 때 양자 대화 자체가 형식에 그칠 가능성이 없지 않고,북한이 결국 다자회담을 받아들이게 될 것이란 계산도 깔려 있는 듯하다. 북한 박의춘 주 러시아 대사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지시에 따라’(on his leadership’s indication)란 말과 함께 6자회담을 수용의사를 밝혔다.다자회담이 결코 북한에 불리하진 않다는 인식 아래 몸값을 최고로 올린 지금이 협상의 최적기라고 판단했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선 북한이 양자회담에 집착하면서 다자대화틀의 무력화를 기도할 것이란 우려섞인 분석도 한다. ●북한,5개국과 다른 발표 한국 정부를 포함,러시아·미국·일본 등 북한측으로부터 6자회담 통보를 받은 4개국은 1일 북한의 6자회담 수용사실을 발표하면서 ‘양자 회담’부분은 빼놓았다.이날 오후 9시쯤 북한 조선중앙방송 보도로 그동안 북·미 접촉 진전 상황이 알려졌다.이와 관련,미국 등 4개국이 미측의 양보로 보이는 ‘양자회담’부분을 의도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한편 북한이 지난달 장관급 회담에서 다자회담 수용 의사를 내비친 데 이어 지난달 31일 오후 모종의 경로로 우리 정부에 6자 회담수용방침을 직접 통보해 온 것은 우리 정부의 역할을 인정하고 남북관계 지속을 원한다는 의미로도 받아들여지고 있다. ●체제 보장과 향후 전망 미국은 지난 4월 북한이 제안한 이른바 ‘대담한 제안’과 한·미·일 고위급 협의에서 제시된 북핵 로드맵을 바탕으로 체제보장 등 포괄적 제안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이제 대장정이 시작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참여국이 6개국으로 늘면서 회담이 우보(牛步)를 할 가능성이 높고,북핵 폐기와 경제지원 문제,경수로 건설 재개 등 난제도 쌓여 있기 때문이다. 정부 당국자들 사이엔 핵문제 해결에만 급급,결국 실패로 끝난 지난 1994년 제네바 핵합의의 전철을 되풀이하지 말아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서청원前대표 ‘외도’ 속내는/최대표 회동 거부… YS·JP 면담

    한나라당이 서청원 전 대표의 ‘중단없는 비주류 행보’로 속앓이를 하고 있다.서 전 대표가 당내문제에는 관심을 끊은 채 당외활동에만 주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달 26일 대표경선 패배 후 최병렬 대표의 몇차례 회동제의에 무응답으로 일관하는 한편 지도위원 위촉도 “일방적 인사”라며 거부했다. 반면 지난 20일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옥인동 자택을 방문한데 이어 21일부터 5일간 원내외 측근 10여명과 함께 중국을 방문했다.27일에는 김영삼 전 대통령 및 자민련 김종필 총재와 회동,‘딴 살림’을 생각하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을 자아냈다. 특히 당 지도부가 대북송금 특검법 재의를 처리할 31일 국회 본회의에 대비해 외유중인 의원들에게 귀국령을 내렸음에도 불구하고,28일 중앙대 총동창회장 자격으로 미국으로 출국한 뒤 끝내 31일 본회의장에 나타나지 않았다.서 전 대표는 다음달 초 미국에서 돌아온 뒤 국내에 잠시 머물다가 중순께 다시 중국을 방문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측근들은 “대표경선과정에서 생긴 감정적 앙금이 아직 남아 있긴 하지만 최 대표가 하는 일에 딴죽을 걸려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지만 서 전 대표가 단단히 틀어진 것은 사실인 것 같다. 전광삼기자 hisam@
  • 8일 개봉 ‘나쁜 녀석들 2’/ 더 빨리 더 가볍게 통쾌한 액션코미디

    ‘1편은 예고편에 불과했다.’ 8일 개봉하는 ‘나쁜 녀석들 2’(Bad Boys II)가 전편에 비해 눈에 띄게 달라졌다.물론 기준은 1편.같은 감독과 주인공이지만,스케일이나 재미 등 모든 면에서 1편을 압도한다.두 배우의 포복절도할 대사도 더 배꼽을 잡게 하고,액션의 질과 양 모두 향상돼 요즘 젊은 층의 말대로 ‘쿨’한 영화다. 지난 95년 2300만달러를 투자해 그 7배의 수입을 올린 1편도 꽤 잘 만든 영화였다.재능있는 신인급 감독에 불과하던 마이클 베이는 이 1편을 발판삼아 ‘더 록’ ‘진주만’ 등을 만들면서 할리우드의 대표적 흥행 감독으로 떠올랐다.또 주인공 윌 스미스에게도 ‘맨 인 블랙’ ‘와일드 와일드 웨스트’ 등 잇단 흥행작의 주연으로 출연하게 만든 ‘소중한 작품’이다. 마이클 베이 감독은 1편 이후의 자신감에 힘입어 더 빨리,더 가볍게 날아간다.통쾌한 액션과 재기발랄한 대사는 연신 웃음을 선사한다. 이번에도 두 ‘나쁜 녀석들’은 마이애미경찰 마약수사대의 형사 콤비인 마이크(윌 스미스)와 마커스(마틴 로렌스).두 버디는마이애미로 들어오는 엑스터시의 흐름을 조사하는 특수부대를 지휘하던 중 마약조직의 보스 자니(조르디 몰라)의 존재를 알게 된다.그는 도시의 마약망을 장악하려고 지하조직 간의 전쟁을 일으키고 있었다. 쫓고 쫓기는 과정을 반복하던 두 버디는 마약조직의 소굴인 영안실로 잠입,시신 속에 숨겨 쿠바로 보내려는 돈과 마약을 증거물로 찾는다.그런 와중에 마커스의 여동생이자 연방 마약감시국 요원인 시드(가브리엘 유니언)가 사건을 추적하다가 자니에게 납치돼 쿠바로 잡혀간다. 영화는 전형적 버디형사물에 액션,코미디를 잘 버무렸다.자유분방한 독신남과 소심한 유부남이라는 대조적 만남에다,각기 다른 개성이 부딪치면서 빚는 충돌은 영화를 흥미롭게 이끌고 간다.극단적인 위기상황에도 흔들리지 않는 여유와 함께,랩을 연상케 하는 빠른 말투로 두 버디가 끊임없이 뱉어내는 대사가 폭소를 자아낸다.여기에 이어지는 차량 추격 신이나 총격전 등의 경쾌한 액션과 풍부한 에피소드들이 가세해 보는 재미를 더해준다.하지만 눈에 거슬리는 치명적 약점도 있다.단순함에 그쳤으면 좋았을 영화에 불순물이 덧씌워졌다.“자니가 카스트로 돈 줄이야.”라는 대사로 도입되는 ‘친미,반쿠바’의 이분법적 메시지는 영화 분위기에 어울리지 못한다.그저 시원하게 청량제처럼 마시면 될 음료수에 정치적 향료를 섞어 목에 걸린다.당연히 쿠바를 배경으로 한 영화 후반부는 어색하기 짝이 없다.두 버디와 마이애미경찰 마약수사대,연방마약수사국 요원들로 급조한 특공대가 쿠바에 침투해 시드를 구하는 과정은 과장이 심해 억지스럽기까지 하다. 그러나 이 점이 ‘나쁜 녀석들’의 미덕을 해치지는 않는다.골치 아픈 일의 연속인 일상에서 그저 웃다 즐길 만한 영화 한편을 만난 기쁨은 그대로 의미가 있다. 이종수기자 vielee@
  • [임영숙 칼럼] 그들을 알고 있습니까?

    마더 테레사가 만난 한 가난한 어머니의 이야기다.마더 테레사는 세계 최악의 빈민가로 꼽히는 인도 콜카타의 슬럼가에 들어가 반세기동안 나환자,무의탁 노인,고아 등 버림 받은 이들을 헌신적으로 돌보아 생전에 이미 ‘살아 있는 성녀’로 일컬어졌던 가톨릭 수녀다. (어느날 저녁,어떤 사람이 우리 집에 와서 여덟 자녀를 둔 한 힌두교 가정에서 며칠전부터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굶주리고 있다는 얘기를 해 주었습니다.그들에겐 먹을 게 전혀 없었습니다.나는 한끼 식사로 충분한 쌀을 가지고 그 집으로 갔습니다.그들은 몹시 허기져 보였고 아이들의 눈은 툭 불거져 나와 있더군요.말할 수 없이 비참한 모습이었습니다.내가 쌀을 건네자 아이들의 어머니는 그것을 반으로 나누어 가지고 밖으로 나갔습니다.잠시 후에 그녀가 돌아오자 나는 어디에 갔었느냐고 물었습니다.그러자 그녀는 짤막하게 대답했습니다.‘그들 역시 굶주리고 있습니다.’ 그들이란 식구수가 같은 옆집의 이슬람교인들이었습니다.그 어머니는 굶주림이 어떤 것인지 알고 있었습니다.그리고자기도 어려운 처지에 있으면서 얼마 되지 않지만 가진 것을 이웃과 함께 나누는 것이 행복이라는 것을 그녀는 알고 있었습니다.) “엄마 살려줘.죽기 싫어.죽기 싫어.”라고 울부짖는 아이들의 비명소리가 환청처럼 계속 귓가를 맴도는 가운데 떠오른 마더 테레사의 이야기다.똑같이 가난한 두 어머니의 행동이 왜 이토록 다른 것인지 당혹스럽다.인도의 가난한 어머니는 눈이 툭 불거지도록 굶은 자신의 아이들이 먹을 쌀을,역시 굶주리고 있는 옆집의 아이들에게 나누어 먹였다.그러나 한국의 가난한 어머니는 아파트 14층 계단에서 7살,3살짜리 두 딸을 창문 밖으로 내던지고,5살짜리 아들을 품에 안은 채 자신도 뛰어 내려 자살했다.무엇이 한 어머니에게는 굶주림 속에서도 이웃을 생각하는 여유를 갖게 하고 다른 어머니에게는 자식들을 죽이고 자살할 수밖에 없는 절망의 낭떠러지로 내몬 것일까. 우리 사회는 분명 콜카타의 빈민가보다 풍요롭다.그러나 그 풍요의 그늘속에서 상대적 빈곤층의 상실감은 증폭되고 자살에 이르도록 절망하는 사람들이 점점 더늘어나고 있다.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자살건수가 총 1만 3055건으로 2001년에 비해 6.3% 늘었다 한다.하루 평균 36명,1시간에 1.5명꼴로 스스로 목숨을 끊고 있다는 것이다.특히 경기침체가 계속되면서 실직이나 사업실패에 따른 자살,경제활동을 왕성하게 해야 할 30대의 자살이 급증하고 있다 한다.자살한 사람의 가족이나 주위 친구들은 매우 정상적인 사람으로 죽은이를 기억하는 경우가 많다.자살한 사람에게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전혀 모른 것이다. 마더 테레사는 묻는다.가난한 이들에게 우리가 얼마나 관심을 갖고 있는지를.“그들은 어디에 있습니까?여러분은 그들을 알고 있습니까?바로 우리 자신들의 가정과 단체에,자기가 외톨이고 사랑받지 못하며,무엇인가를 빼앗겼다고 느끼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까?” 이 질문 앞에서 나는 부끄럽다.아이들을 죽이고 자살한 인천의 30대 주부가 일으킨 어떤 사회적 반향과 분석도 이 질문 없이는 공허한 것이라는 생각마저 든다.빈곤층에 대한 사회안전망이 아무리 촘촘하게 잘 짜여진다 해도가난한 이웃에 대한 사랑과 나눔의 정신이 없다면 콜카타의 빈민가보다 못할 것이다. 국가가,또는 한 개인이 우리 사회 빈곤층의 문제를 모두 풀어 줄 수는 없다.그러나 그들과 함께 있다는 것,그들을 위해 존재한다는 자체가 그들에게는 큰 힘이 될 수 있다.마더 테레사와 콜카타의 어머니는 바로 그 마음으로 가난속에서 풍요로운 사랑을 펼쳐 보였다.평범한 우리들도 실천할 수 있는 일이다. 주필ysi@
  • 요르단 왕정 붕괴·아라파트 암살에 베팅 / 美 ‘인터넷 선물시장’ 논란

    요르단 왕정의 붕괴,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암살 등에 돈을 거는 온라인 선물시장이 생길 예정이다.미 국방부 산하 국방첨단연구기획청(DARPA)은 중동의 미래에 돈을 거는 ‘정책분석시장(Policy Analysis Market·PAM)’을 개설하고 다음달 1일부터 거래인 등록을 시작한다. ●민주당 “잔학행위에 돈거는 도박장” 이에 대해 민주당 론 와이든(오리건주),바이런 도건(노스다코타주) 상원의원은 28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갖고 “연방정부가 잔학행위와 테러에 돈을 거는 도박장을 개설한다.”고 비난했다.이들의 기자회견 이후 PAM 웹사이트(www.policyanalysismarket.org)에는 기초정보만 남고 투자자들의 거래 모의상황,그래픽 등이 사라졌다. 삭제된 내용 중에는 북한의 미사일 공격 가능성을 나타내는 내용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PAM이 정착되면 동북아 정세에 대한 선물시장도 생겨날 것이라는 우려가 일고 있다. ●시장의 미래예측력에 기대 거래인들은 요인 암살,테러 등 정치·경제 사건의 발생 가능성에 돈을 건다.예를 들어 1년뒤 특정 정치인이 암살된다는 계약은 1달러다.시장에서 5센트에 거래되는데,발생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되면 이를 산다.사는 사람이 많아지면 값이 오른다.이를 되팔아 이익을 실현하거나 사건 발생 때까지 기다렸다 더 큰 이익을 얻으면 된다.한 나라의 경제적 현황과 사회적 안정,또는 몇몇 나라의 군사적 성향 등을 묶은 파생상품도 가능하다. PAM은 ‘이집트 요르단 이란 이라크’ 등 중동의 경제·사회·군사적 미래,그리고 미국의 개입이 가져올 영향에 초점을 두고 있다. 국방부는 특정 사안을 위한 전략적 결정에는 미래 사건의 발생 가능성에 대한 정확한 평가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PAM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다양한 분야의 시장 참여자들로부터 정보를 얻을 수 있고 때로는 조기경보도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가을부터 거래 시작 거래인의 조건은 없다.국가기관들은 참여할 수 없고 거래인의 신원이나 자금 등에 관한 정보에도 접근할 수 없다.개인들은 PAM이 정하는 약관에 동의한 뒤 ID와 패스워드를 받는다.이어 거래계좌에 PAM이 정한 돈을 예치시켜야 한다. 이 점에서 테러리스트들도 참여할 수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이들이 자신들의 계획에 맞춰서 베팅하거나,돈을 벌기 위해 또는 정보당국을 오도하기 위해 거짓 베팅을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시장 안정화를 위해 초기 등록자는 1000여명으로 제한되며 이들에게는 시장 활성화를 위해 100달러가 제공된다.9월1일부터 시장용어,거래 방법 등에 대한 온라인 교육이 시작되며 실거래는 10월1일부터다. 국방부는 이 프로그램 개발에 75만달러를 썼고 앞으로 800만달러까지 늘릴 예정이다.실제 운영은 이코노미스트그룹의 이코노미스트 정보집단이 맡는다.총책임자는 1980년대 테러정보 프로그램을 지휘했고 이란 콘트라 스캔들의 주역이었던 존 포인덱스터 퇴역장군인 것으로 알려져 물의를 빚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
  • 뉴스 플러스 / YS·JP·서청원의원 회동

    김영삼 전 대통령과 자민련 김종필 총재,한나라당 서청원 전 대표가 27일 저녁 부부동반으로 서울 모호텔에서 회동을 갖고 북핵과 신당문제 등을 논의했다. 이날 회동은 김 총재가 지난달 서 전 대표를 초청,만찬을 베푼 데 대한 답례 형식으로 이뤄졌다.그러나 여당의 신당창당 움직임과 맞물려 정치권 일각에서 한나라당과 자민련의 연대 가능성이 제기되는 시점이어서 회동내용이 주목되고 있다.
  • 停戰 50년 동맹 50년 / (하)정전협정과 방위조약

    북한 핵위기 속에 27일 정전협정 체결 50주년을 맞는다.극대화된 위기는 새로운 희망을 잉태하고 있는 것일까.다시 움트기 시작한 북핵 문제 해결 분위기를 한반도의 영구적 평화체제 정착의 시발점으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이 높아지고 있다.통념을 뒤엎는 논리와 실증 자료로 ‘한국전쟁’에 대한 새 패러다임을 제시한 소장학자 박명림 교수는 사실상 사문화된 정전협정을 새로운 평화협정·체제로 대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작전지휘권 회복 등 한·미 방위조약의 손질도 필요하다고 밝혔다.브루스 커밍스 시카고대 교수는 ‘북한의 고립없는 봉쇄정책’을 제안했다.정전협상 당시 유엔군 통역장교였던 원일한 박사도 평화체제의 조속한 정착을 기원했다. ■박명림교수가 제시한 방향 ●평화협정 초안 마련할 때 ‘한국전쟁’전문가로서 50년 전 체결된 정전협정의 의미는. -한반도가 분단관리체제로 들어갔음을 의미한다.평화와 전쟁의 중간상태이다.승자 없이 맺어진 협정은 이후 자유주의와 공산주의 균형을 잡아준 냉전의 주춧돌 역할을 했다.승리를 유보한 가운데,정전의 조건을 교환했지만 향후 평화를 위한 조건을 담지 않았다. 정전협정은 엄청난 폭력성을 내포하고 있다.정전체제가 규정해놓은 비무장지대(DMZ)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군대가,가장 오랫동안 대치해온 사실상의 MMZ(Most Militarized Zone)이다.실제 전쟁이 발발하면 한국전쟁의 수백배에 달하는 폭력의 교환이 일어날 수 있다. 평화협정에는 무엇이 담겨야 하나. -정전협정 50년을 대체할,향후 미래 100년,200년의 민족 평화를 담보할 구상을 협정에 담아야 한다. 전쟁의 완전한 종식선언을 담아야 한다.병력과 무기증강을 포함한 일체의 군비확장을 금지,남북 대치의 논리에서 민족 전체의 공동안보와 협력안보로 대체하는 내용을 담아야 한다.다음은 전후 청산이다.미귀환 국군포로,이산가족 등 인적 청산 문제를 짚어야 한다.주한미군 철수 문제가 거론되겠지만,주한미군 철수가 한반도 평화보장책이라고 할 수 없기 때문에 논란의 소지가 있을 수 있다.평화공존을 공식화하면서 막연한 상태로 놓아둔 통일 담론도 구체화해 한반도 미래의 그림을 민족앞에 제시해야 한다. 이를 위한 과제와 전략은. -한반도 평화선언과 평화협정 체결 제안을 통해 시민사회로부터 의회로,의회로부터 정부로,그리고 북한과 유엔 및 미국·중국을 포함한 국제사회로 연결되는 다층 다면의 해법을 시도해야 한다.평화 연결고리의 형성을 시도할 필요가 있다. 북한은 평화협정 당사자로 한국을 배제하고 있는데. -북한 김일성 주석도 74년 3월까진 한국과 평화협정 체결을 하자고 했다.한국은 분명한 당사자다.꾸준히 이야기해야 한다.94년 북·미 제네바 합의가 실패한 이유는 남한이 배제된 채 핵위기를 봉합하는 데만 급급했기 때문이다.평화체제 구축을 목표로 했으면 달라졌을 것이다.동시에 한반도 분단과 평화는 국제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국제적인 보장이 없어선 안된다.남북한 당사자간 평화협정 체결에 국제사회가 이를 보장하는 이중적 어프로치가 필요하다.위기가 클수록 이후 구축해낼 평화체제는 안정적이다. ●한·미 동맹관계와 방위조약 평화체제 구축과 한·미동맹관계는 어떻게 풀어야 하나. -정전협정과,한·미상호방위조약을 기초로 한 한·미동맹은 한국전쟁의 쌍생아이다.남북 적대 상태의 완화와 한·미동맹 구조의 완화는 맞물려 있다.이것의 전략적 지점을 잡아야 한다. 먼저,작전지휘권 환수를 추진해야 한다.북한이 우리를 당사자로 받아들이지 않는 논리는 작전지휘권 없는 군대와 평화협정을 체결해봤자 무슨 소용이냐는 것이다.주한미군 주둔과 다른 문제다.미국과 우리의 국익을 적절히 조율하는 지혜가 필요하다.지휘권 환수는 당사자 역할뿐 아니라 대미 외교적 자주권,주권 국가의 위상과도 관련된다.안보와 평화에 독자적 비전과 전망,구상을 갖지 못하면 미래는 어둡다.그러나 현 단계에서 북한과의 군사대결이 첨예하기 때문에 안보 불안에서 초래되는 경제악화 등이 문제가 된다.따라서 작전지휘권 문제는 남북한 갈등의 완화 정도와 맞물려 들어가야 한다.자주성을 확보하면서 남북한이 평화체제를 위한 합의 범위를 넓혀가는 것이 중요하다.안보 자주 없이 평화체제의 구축이 없고,평화체제 구축 없이 안보자주는 없다. 북한 정권의 신뢰성을 문제삼는 시각도강하다. -한반도 분단 50년 사에서 가장 재미있는 것은 지난 김대중 정권 때 남한의 햇볕정책과 북한의 강성대국론이 만난 사실이다.햇볕정책 추진을 밝힌 같은 해 북한은 강성대국 군사제일주의로 나서 핵과 미사일을 개발해왔다.이제는 대북 대화에서 북한의 본질을 건드려야 한다.핵 등 대량살상무기,인권문제 등을 지적하길 꺼리는 경향이 있는데 핵심을 빼고 이야기하면 남북한 갈등 해소의 핵심에 도달할 수 없다.반전 평화운동과 반핵 및 북한 개혁운동을 함께 해야 한다.양분화돼 있는 시민사회의 발상의 대전환이 필요하다.인권과 반핵은 원래 진보파의 논리다.움직이는 중용을 잡아야 한다.친미·반미 논쟁보다 우리 공동체의 이익,발전에 어떤 것이 이익이냐로 봐야 한다.이념으로 보는 시대는 지났다.중국 외교의 중요한 특징 중 하나는 이념과 실용주의를 분리하는 것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박명림교수는 누구 박명림 교수는 미국의 브루스 커밍스와 일본의 와다 하루키 등 외국학자들이 독점하다시피 했던 한국전쟁 연구를 우리 식의 문제의식과탈이념적으로 분석,평화대안을 제시한 학자다. 북한 인민군 내부문서와 미 육군 극비문서 등 철저한 사료 고증을 통해 분석한 ‘한국 전쟁의 발발과 기원’(1996),‘한국 1950-전쟁과 평화’(2002) 등 일련의 저서를 통해 그는 한국전쟁을 남북 갈등과 세계 냉전구조가 겹쳐진 ‘내전적 국제전’으로 규정,계급갈등으로 보는 커밍스의 수정주의론을 뒤집었다는 국내외 평가를 얻었다. ‘한국전쟁 발발과 기원’으로 월봉저작상을 받았다. 한국국제교류재단 후원으로 영문판 출간을 앞두고 있으며 일어·중국어·독어로도 번역될 예정이다. ▲40세 ▲고려대 정치외교학과(박사)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 연구교수 및 북한실장 ▲하버드대 옌칭 연구소 협동연구학자 ▲연세대 국제대학원 교수(2002년∼) ■커밍스교수 제안 한국전쟁의 수정주의적 연구로 널리 알려진 브루스 커밍스 미국 시카고대 교수는 25일 “지난 71∼72년 닉슨 미 대통령이 중국과의 관계개선에서 채택한 정책인 ‘고립 없는 봉쇄정책’과 같은 방법으로 한반도 평화체제를 구축해야 한다.”고제안했다. 커밍스 교수는 이날 학술단체협의회가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 ‘정전체제를 넘어 평화체제로’ 주제의 국제학술 심포지엄에서 강연문을 통해 이같이 주장하고 대화와 출구 없는 무조건적인 대북 봉쇄정책의 위험성을 경계했다. 그는 “미국은 북한과의 평화협정 체결을 통해 전쟁을 종식하려는 노력조차 하지 않았고 위험하고 실패한 북한 고립을 고착시켜 왔다.”면서 “한반도의 전철을 밟는다면 이라크 역시 세동강 나고 5년 뒤 내전이 발발해 수백만의 사람들이 희생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커밍스 교수는 지난 2001년 출범 당시의 부시 행정부 관리들은 북한이 파키스탄으로부터 우라늄 농축기술을 수입했다는 정보를 알고 있었으나,우라늄 농축시설건설 증거를 확보한 지난해까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커밍스 교수는 “부시 행정부는 지난해 10월 켈리 특사의 방북 때 북한과 대결하기 위해 비로소 이 사실을 거론,해결할 수 있는 문제를 심각한 위기로 만들어 (북·미) 어느 쪽도 양보할 수 있는 여지를 없애 버렸다.”고 말했다. ■정전협정 지켜본 원일한박사 “6·25전쟁이 끝난 뒤에도 정전상태가 50년이나 계속되는 상황이 안타깝습니다.” 1951년 7월10일 개성에서 열린 첫 정전협상부터 53년 7월 협정서명 직전까지 유엔군 협상단의 수석통역장교로 활동한 원일한(86·미국명 호레이스 그랜트 언더우드·현 연세대 이사) 박사는 “당시에는 정전협정이 조인되고 3개월 뒤면 평화체제 정착을 위한 협상이 시작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결국 아무런 결실도 맺을 수 없게 됐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정전체제의 극복과 관련,원 박사는 “원칙적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이 좋은 방법인 것 같다.”고 말했다.대립하기보다는 자꾸 북한에 외부 사람들을 들여보내야 북한 사회가 변한다는 것이다. 원 박사는 그러나 북한이 한국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태도를 갖고 있는 한 분단의 극복은 쉽지 않을 것 이라고 우려했다.원 박사는 “내 기억으로 북한이 지난 50년 동안 대한민국이라는 국호를 입으로 말한 것은 김 전 대통령의 평양 방문 때 딱 한번뿐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인,특히 젊은이들의 반미 감정에 대해 원 박사는 “주체성 또는 강한 독립정신의 발현”이라고 해석했다.원 박사는 그러나 “독립감은 좋은 것이지만 그것이 냉정하고 논리적인 판단력을 결여하면 감성적으로 흐르기 쉽다.”고 경계했다.원 박사는 또 “나의 처가인 호주는 현재 미국과 가장 절친한 나라이지만,호주 사람들조차 미·호주 관계는 불공평하다고 말한다.”면서 “현재 미국이 워낙 큰 나라이기 때문에 어느 나라든지 미국과의 관계는 불평등하다고 느끼게 되는 듯하다.”고 말했다. 이도운기자 dawn@
  • [대한포럼] ‘음모론’ 정치

    음모론.정치권이 요동칠 때마다 어김없이 등장하는 화두다.굿모닝 시티 사건으로 빚어진 여권의 난기류도 끝내 음모론이라는 벼랑에 섰다.정대철 민주당 대표가 ‘배신’이라며 청와대에 문책인사를 요구하기까지 이른 것이다.그동안 반신반의했으나 음모임을 확신하게 됐다는 표시이다.물론 청와대는 ‘386 음모설’이란 근거와 실체가 없는 낭설일 뿐이라고 일축하고 있다. 음모론에는 ‘정대철 죽이기’에 대한 반격의 차원을 넘어 싸움을 격상시키려는 의도도 숨어있다.청와대와 대립각을 세움으로써 시나리오에 의한 정치적 희생임을 강조하려는 전술의 하나다.민주당 신·구주류의 이해관계가 끼어들고,신주류마저 원로와 소장그룹으로 나뉘는 것은 음모론이 제기될 때부터 이미 내재되어 있던 수순이다.‘세대혁명론’ 등으로 오얏나무 아래서 갓끈을 고쳐맨 ‘386 인사’들이 자초한 측면이 크다. 이제 음모론은 그 실체와 진위여부를 떠나 돌아오지 못할 강을 서서히 건너고 있다.정 대표는 어떻게든 현 위기를 넘겨야 정치생명을 유지할 수 있다.김대중 전대통령이 야당총재이던 시절에도 비주류의 대표역을 자임했던 그다.‘야당내에서도 비주류’는 생각만으로도 어려운 길이다.그런 길을 걸어온 그가 정권의 ‘일등공신’으로,대통령이 당 총재를 맡지않은 당·정 분리의 민주당 얼굴이 된 것이다.생애 최고의 정치적 전성기를 맞았는데,피어보지도 못하고 낙화(落花)가 될 곤궁스러운 처지에 놓이게 된 셈이다.정 대표로서는 억장이 무너지는 정치생명이 걸린 절박한 쟁투이다. 음모론에는 몇가지 공통점이 있다.주로 정치적으로 위기에 처한 약세 쪽에서 흘러나온다.정치적 수단이 여의치 않자 ‘나는 이렇게 당하고 있다.’는 대국민 호소의 성격을 띠고있다.또 일반의 눈에 권력투쟁으로 비치게 하면서 사건의 본질을 상당부분 희석시킬 수 있는 무기다.음모론이 정치 무대에서 끈질긴 생명력을 과시하는 이유이기도 하다.무엇보다 음모론은 마지막 써보는 저항수단이라는 점이다.이후엔 퇴로가 별로 없다.그래서 귀착지가 성공보다 패배의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른바 노풍(盧風)의 신화를 일궈낸 민주당 국민경선 때에도 이인제 의원이 광주에서 패배한 이후 음모론을 제기했다.청와대 실세들이 보이지 않는 손을 작동해 텃밭인 광주민심을 뒤바꿔 자신의 대세론을 무력화시켰다는 주장이었다.그러나 무위로 끝나 이 의원은 경선 도중에 하차했고,결국 자민련행을 택했다. 영어의 몸이 되어있는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현재도 TV 사극과 똑같다.’며 권력내부의 치열한 음모와 암투를 시사한 적이 있다.음모의 본질도 결국 권력에 대한 끈질긴 미련이라는 얘기이다.그런 점에서 그리스 이카루스의 전설을 연상시킨다.태양과 적당한 거리를 유지한 채 날아야 하는데,태양이 작아보이면서 끝내 태양을 향해 돌진하는 이카루스.태양에 가까이 다가가면서 날개를 붙인 밀랍이 녹아내리고,날개가 떨어지면서 추락해 죽음을 맞는다.음모론도 마찬가지다. 음모론은 이처럼 피아(彼我) 모두의 몰락을 앞당기는 역리(逆理)일 뿐이다.처음 제기하면 그럴듯하고 화려해 보이지만 곧 사라지는 신기류에 지나지 않는다.또 ‘386 핵심’들이 한번이라도 ‘주류 교체’라는 음모의 그림을 그려보았다면 당장 접는 것이 좋다.‘천재 386’들과 정치 10단이 모두 한자리에 모여 만든다 해도 결코 그 그림대로 움직이지 않는 것이 정치다.그랬다면, 각본에 의해 민심의 바다를 움직일 수 있었다면 DJ가 왜 3번이나 낙선을 했고,YS는 위험부담을 감수하면서 호랑이굴로 들어갔겠는가. 민심을 음모로 구한 역사는 어디에도 없다. 양 승 현 논설위원 yangbak@
  • YS에 구강청정제 못보내 / “張부대변인 언론플레이” 빈축

    민주당 장전형 부대변인이 최근 김영삼 전 대통령의 상도동 자택으로 구강청정제와 초등학교 2학년 바른생활책을택배로 보냈다고 말했으나 실제로는 배달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져 빈축을 사고 있다. 이와 관련,장 부대변인은 23일 “김 전 대통령이 노무현 대통령의 국정운영 방식과 햇볕정책을 비판한 것을 보고 화가 나서 17일 오전 10시 당사에서 퀵서비스를 불러 구강청정제와 바른생활책을 배달토록 했으나 출근길에 어머니가 ‘전직 대통령을 공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니 안보내는 게 좋겠다’고 한 말씀이 걸려 곧바로 배달을 취소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장 부대변인은 당일 배달을 취소시키고도 오후 2시께 기자들에게 택배했다고 설명했다.
  • 리처드 워커 전 주한美대사 별세

    미국내 대표적 지한파 인사인 리처드 워커 전 주한 미 대사가 22일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콜롬비아의 팔매토 헬스 침례교회 부속병원에서 지병으로 별세했다.82세. 1981년 8월부터 86년 11월까지 주한 미 대사로 일한 워커 전 대사는 미국으로 돌아간 뒤에도 한반도 문제 전문가로 활약해 왔다.98년엔 ‘한국의 추억’이란 회고록을 내기도 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집권기를 지켜본 그는 이 책에서 “전씨가 김대중씨의 감형을 조건으로 로널드 레이건과 정상회담을 성사시켰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워커 전 대사는 사우스캐롤라이나 주립대내 ‘리처드 워커 국제관계 연구소’를 이끌어 왔으며,최근 지병이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워커 전 대사의 장례식은 오는 27일 오후 2시 콜롬비아 시내 트리니티 성당에서 치러진다고 주한 미 대사관측이 밝혔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한·미관계 증진에 기여한 워커 전 대사의 공로를 기려 조전을 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첨단문명의 利器냐, 프라이버시 침해냐 / 휴대전화‘위치확인 서비스’논란

    ‘첨단 문명의 이기냐,프라이버시 침해냐.’ 휴대전화를 이용해 사용자의 위치를 알 수 있는 서비스가 보편화되면서 사생활 침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이른바 ‘위치기반서비스’는 무선 통신으로 사용자의 위치와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휴대전화에서 나오는 전파를 감지한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Global Positioning System)이 지도에 사용자의 위치를 표시해 주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위치기반서비스의 순기능 이 서비스는 어린이나 노약자 등의 위치를 보호자에게 알려줄 수 있다.산불이나 호우 등 자연재해가 발생했을 때 특정 지역에 있는 사람들에게 휴대전화로 대피 경고 등을 보낼 수 있다.또 사용자의 위치를 파악,그에 맞는 광고를 내보내기도 한다. GPS 칩이 내장된 휴대전화를 갖고 있다면 20m 오차 범위에서 정확한 위치를 알아낼 수 있다.GPS 칩이 없는 평범한 휴대전화로도 사용자가 어느 동네에 있는지는 충분히 알 수 있다.기술의 발달로 오차범위는 점차 좁아지고 있다. ●이동통신사와 정부,서비스 육성에 앞장 현재 위치기반서비스는 우리나라의 모든 이동통신사가 제공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친구의 위치를 파악해 주는 ‘친구 찾기’,‘네이트 드라이브’ 등을 서비스하고 있다.2000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친구 찾기’의 가입자는 170만명을 넘는다.위급 상황 때 사용자의 위치로 사설경비업체 직원이 긴급 출동하는 ‘모바일 시큐리티’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KTF나 LG텔레콤도 ‘엔젤아이’,‘애인 안심 서비스’ 등 비슷한 서비스를 갖추고 있다. 정부도 위치기반서비스 육성에 발빠르게 다가서고 있다.정보통신부는 지난 1월 위치기반서비스산업 육성계획을 발표했다.2007년까지 390억원의 예산을 투자,이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으로 올라서겠다는 복안이다. ●‘빅브라더’ 출현의 신호탄 우려도 하지만 위치기반서비스는 프라이버시를 침해할 수 있다는 치명적인 맹점을 갖고 있다.내가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다른 사람이 알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심각한 사생활 피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개인의 위치가 해킹당할 가능성도 있다.지난 3월에는 모 이동통신사의 고객 위치가 온라인 상에 고스란히 노출됐다.위치기반서비스의 정보가 상업적 용도로 이용될 수 있다는 문제점도 제기된다.공권력이나 거대 기업이 개인 위치 정보를 개인의 동의 없이 마음대로 사용할 가능성도 간과할 수 없다.이에 진보네트워크,함께하는 시민행동,민변 등 시민사회단체들은 일제히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진보네트워크 강내희(중앙대 영문학과 교수) 대표는 “위치기반서비스는 엄청난 사생활 침해를 불러올 뿐 아니라 지배하는 사람의 구미에 맞는 일종의 ‘감시 도구’”라면서 “이 서비스를 불특정 다수에게 적용하는 것은 ‘빅브라더’의 출현을 예고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
  • “함량미달 정치판 바꿔보자” / 보수‘국민의 함성’새달 발족

    최근 진보성향의 ‘생활정치 네트워크,국민의 힘’이 벌이고 있는 정치인 바로알기 운동이 편파성 논란에 휩싸이고 있는 가운데 보수·우익단체 중심의 ‘대안세력 창출본부,국민의 함성’이 본격 활동에 나서기로 해 주목된다.특히 ‘국민의 함성’은 내년 총선에 출마할 공천대상자를 추천받고,현역 국회의원 가운데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이념을 위협하는 정치인’을 선정,명단을 공개하는 등 유권자 운동을 벌일 계획이어서 논란과 마찰이 예상된다. ‘국민의 함성’ 공동 대표를 맡아 설립을 추진 중인 지만원(60·시스템사회운동본부 대표)씨는 20일 홈페이지(systemclub.co.kr)에 올린 글을 통해 “‘국민의 함성’을 다음달 중순쯤 발족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민의 힘’을 반대하기 위해 결성된 모임은 아니지만 언론이 ‘국민의 힘’에 편파적인 관심을 쏟고 있는 것만은 틀림없는 사실”이라면서 “‘국민의 함성’도 지금의 정치판을 바꿔보고자 하는 생각에서 결성되는 모임”이라고 말했다.지씨는 “현재 국회의원 중에는 함량미달인의원이 많다.”면서 “나라를 걱정하는 인재들을 발굴,내년 총선에 출마시키겠다.”고 주장했다. 이영표기자 tomcat@
  • 中중재 조율 어떻게 돼가나 / 北核 3자회담 ‘산넘어 산’

    다이빙궈 중국 외교부 부부장이 18일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을 만나 후속 회담의 일자와 방식,의제 등의 본격 조율에 나서면서 북·중·미 3자 회담이 가시권에 들어선 분위기다.정부 당국자는 3자회담이 열린다 해도 ‘예비적 회담’이라고 못박고 있다.3자 회담에선 북핵문제의 본질적인 논의가 이뤄지지 않을 것이란 얘기이고,앞으로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논리로도 이어진다. ●3자·5자회담 날짜 동시 발표 가능성 외교부 위성락 북미국장은 이날 “미국은 3자회담을 한·일이 참가한 5자회담의 한 구성요소(component)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북한이 선(先) 북·미 양자 회담 주장을 철회,3자회담 재개를 수용하고 미국도 3자회담을 다시 하지 않는다는 입장에서 물러섰지만,미국의 확고한 포인트는 5자회담이라는 뜻이다.따라서 3자회담을 한 차례 더 한 뒤 5자회담을 열더라도,3자와 5자회담의 일정을 동시에 발표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보인다.미국이 5자회담이 열린 가운데 3자회담을 여는 방안도 포기하지 않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기도 하다. ●美예비회담성격 규정 미국은 지난 4월 베이징 3자회담에서도 한·일이 참여하는 다자회담의 예비적 성격이라고 규정한 바 있다.북한에 대한 핵개발 프로그램의 불가역적인 폐기와 체제보장 등 핵심 의제논의는 3자회담에서 논의하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대신 최근까지 북한이 밝힌 핵무기 보유 및 개발의 실체 문제를 짚고 넘어갈 공산이 크다.이는 향후 북한과의 회담 신뢰성을 담보하는 문제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17일 재일본 총련 기관지 인터넷 조선신보가 “미 언론들이 지난 4월 베이징 회담에서 북한이 핵무기 보유를 인정했다는 여론을 유포했지만 북한의 공식 발표는 이와 다르다.”며 북한은 북·미 ‘핵 대결전’ 과정에서 ‘핵 억제력’을 가지기로 결심한 것일 뿐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지는 않다고 주장,발을 뺐다.북한이 새로 재개될 회담에서 운신의 폭을 넓히고,경직된 태도로 나서지 않을 것이란 기대감을 주는 부분이다. 정부는 일단 다이빙궈 부부장과 콜린 파월 국무장관 등 미 정부 인사들과의 조율이 끝나기를 기다리고 있다.회담 포맷과 시기 등이 유동적인 상황인 상황에서 입장표명은 하지 않겠다는 설명이다.정부는 우리 정부와 일본이 지난 3일 한·미·일 고위급 협의에서 제안한 핵문제 해법에 대한 미측 입장도 곧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北核 대화무드

    중국의 ‘선 3자(북·중·미),후 5자(북·중·미·한·일)회담’절충안에 대해 북한과 미국이 일단 수용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지면서 극한으로 치닫던 북핵 사태가 대화국면으로 전환되는 분위기다. 그러나 북한과 미국이 추구하는 목표점과 절차상 괴리는 너무 큰 데다,지난 4월 베이징 3자 회담과 같은 상황이 재연된다면 복원하기 어려운 파국상황으로 치달을 가능성도 적지 않다.3자 회담에서 5자회담으로 확대되는 과정 또한 순탄치는 않을 것 같다. “3자회담으로 시작,5자회담으로 확대하는 방안에 개방적 자세를 갖고 있다.”고 밝힌 미국내 대표적 강경파인 존 볼턴 국무부 군축담당 차관의 17일 언급은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던져주고 있다. 북한 역시 지난 16일 조선중앙TV를 통해 “미국의 적대시 정책과 우리의 핵억제력을 동시 조치로 풀어나가야 한다.”면서 “우리가 핵계획을 포기한다면 미국도 대조선 적대시 정책을 종식시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미국의 우려사항’ 정도로 말해오던 핵개발프로그램을 공식 언급한 것이다. 북한이 지난베이징 3자회담 때처럼 핵개발로 위협발언을 하거나,5자회담 등 확대 다자회담으로 진전되는 것에 소극적 입장을 보일 경우 회담은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을 전망이다. 게다가 미 행정부는 북한핵의 완전한 폐기를 주장하며 북한의 NPT탈퇴 철회,영변 핵시설 재봉인 등 상황 복원을 요구할 것이기 때문이다. 미 행정부내 강경파는 “도덕적·경제적으로 취약한 북한문제는 압박을 통해 해결할 수 있으므로 시간은 미국편”이라는 입장을 갖고 있다.북한측의 전략에 말려들지 않겠다는 얘기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창간99주년 대한매일·KSDC 공동/ 참여·개혁 국민의식 조사 /盧대통령 지지도 하락 분석

    KSDC 조사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지지도는 37.9%로 나타났다.KSDC가 참여정부 출범 100일을 맞아 지난 5월말(29∼31일) 조사했을 때의 52.3%보다 14.4%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심층분석 결과 이러한 지지도 하락은 노 대통령의 전통적 지지계층의 이탈이라기보다는 지난 대선에서 노 대통령을 반대한 이들이 새 정부 출범 직후 지지의사를 보이다가 최근 다시 급속하게 반노(反盧) 세력으로 결집한 데 따른 현상인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대선에서 노 대통령을 지지했고,현재도 노 대통령을 지지하는 ‘절대 지지층’의 규모는 지난 5월말 조사에서 36.1%였는데 이번에는 34.1%로 2%포인트 정도만 하락했다.더구나 절대 지지층의 감소는 바로 노 대통령에 대한 반대로 연결되는 것이 아니라 일단 중립층으로 옮겨가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지난 대선에서 노 대통령을 지지했지만 지금은 지지하지 않는 ‘이탈층’의 규모가 5월말 11.4%에서 9.1%로 약간 하락한 반면,중립층 규모는 20.3%에서 29.0%로 증가한 데서 잘 나타난다. ‘절대 반대층’의 규모는 크게 늘었다.5월말 13.0%에서 21.1%로 크게 증가했다.40일 만에 7.1%포인트나 늘어난 것은 대선에서 노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았지만 참여정부 출범 100일인 지난 5월 말에 노 대통령 지지로 유입됐다가 다시 반대층으로 돌아간 이들이 많았기 때문이다.‘유입층’의 규모가 5월말 14.3%에서 6.7%로 하락한 데서도 알 수 있다. 이러한 계층 변화의 중심에는 사회의 중추세력인 40대와 노 대통령의 정치적 지역 기반인 부산·경남(PK) 지역의 민심이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5월말 조사에서 40대 유입층의 규모는 14.7%였는데 6.8%로 크게 하락했다.이 결과 절대 반대층이 14.7%에서 29.1%로 증가했다. PK 지역은 5월말 조사에서 유입층 규모가 24.0%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으나 4.8%로 급락했다.절대 반대층은 11.5%에서 32.3%로 급증했다.집권 초기 노 대통령에 대한 기대가 컸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반(反) 민주당 정서가 강해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PK 지역을 신당창당 및 정치개혁의 중심으로 띄우려는 노 대통령의 구상도 잘 구현되지 않을 수도 있음을 보여준다. 노 대통령 및 집권세력이 유념해야 할 사실은 집권 6개월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러한 휘발성 친노(親盧) 세력의 ‘변덕’은 대통령이 통합적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해 강화된 것은 아닌지 자문해 봐야 할 것이다.국민은 ‘절반의 정치’가 아닌 ‘통합의 정치’를 원하고 있다.노 대통령은 자신과 코드가 맞는 지지층만을 가지고 정치를 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 모두를 아우르는 포용의 정치를 펼쳐야 한다는 얘기다. 절대 지지층에만 의존하는 정치는 매우 위험하다.과거 문민독재로 비난받았던 YS,DJ 시절을 회고해 보자.통합이 무너지고 분열이 조장될 때 국민은 고통받을 수밖에 없음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통합은 분열의 파편을 정성스럽게 모으는 작업이다.국가 우선의 정치,국민 통합의 정치는 어느 시대에도 적용되는 정치원리라는 점을 깊이 새겨야 할 것이다.
  • “北核 3자 대화후 5자회담”

    |서울 김수정기자·베이징 오일만특파원| 이르면 이달 말,늦어도 다음달 중 북한 핵 문제 해결을 위한 북·중·미 3자회담이 한차례 더 열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 12∼15일 평양을 방문한 다이빙궈 외교부 부부장을 통해 김정일 위원장에게 3자회담을 한차례 더한 뒤 한·일이 참가하는 5자회담으로 회담 틀을 확대하는 안을 제시했으며,북한측은 이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기사 3면 중국측은 3자회담에 이은 5자회담 추진안에 대해 미국측 반응을 타진하고 있으며,미국측도 곧 이에 대한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의 외교소식통은 16일 “북한은 베이징 3자회담을 계속하고 싶다는 의견을 냈으며,이후 확대 회담으로 나가는 중국측 제안에 대해선 반대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우리 정부 관계자는 “미국이 이 안을 받아들이려면 북한의 핵재처리 완료 통보 등으로 강경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미 행정부 내 매파들을 설득하는 절차를 거쳐야 할 것”이라고 말해 아직 변수가 남아있음을 시사하면서 “그러나 이달 말이나 다음달 중에 3자회담을 포함,어떤 형식이든 다자회담이 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중국 외교부는 김하중 주중 대사를 통해 다이빙궈 부부장의 북한 방문 결과를 우리측에 설명했다.또 중국 리자오싱 외교부장은 이날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에게 전화를 해 북한측 입장을 설명하고 향후 일정 등을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핵 문제 해결과 관련,북한은 북·미 양자회담이 확보돼야 한다는 입장에서 중국을 통해 ‘다자대화 속 양자회담’을 주장해왔으나,미측은 이를 거부했다고 정부의 다른 관계자는 전했다.그러나 3자회담은 다자회담이면서도 북한측으로선 사실상 ‘양자회담’이라고 주장할 여지가 있어 절충안으로 거론되어 왔다.한편 미국은 이날 북한이 지난 8일 뉴욕 접촉을 통해 8000개의 폐연료봉 재처리를 완료했다고 통보했다는 보도를 확인하면서 북핵 사태가 중대국면에 들어섰다고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미국 조야에선 ‘전쟁위기론’이 어느 때보다 고조되고 있다. 백악관의 스콧 매클렐런 신임 대변인은 첫 브리핑에서 북한의 폐연료봉 재처리 완료 주장을 “매우 중대한 문제”라고 규정한 뒤 군사옵션이 배제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은 “이것(재처리 완료)이 사실이라면 북한이 핵병기 증강을 추구하고 있다는 명백한 사실”이라고 지적했다.국무부 소식통은 존 볼턴 국무부 군축담당 차관이 내주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논의를 포함,부시 행정부의 대북 강경방침을 전달키 위해 한·중·일 3국을 순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crys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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