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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교부가 ‘대사고시’ 치른 속내는

    재외공관장 자리에 처음 도전하는 외교통상부 국장급 직원 30명이 24일 오전 서울대 언어연구소에서 영어 능력 시험을 치렀다.세차례 기회를 줘도 커트라인을 통과하지 못할 경우 공관장 임용 심사에서 탈락시킨다는 방침에 따라 ‘대사 고시(考試)’라고도 불리는 이 시험을 위해 해외 근무중인 외무관들도 일시 귀국했다.이들은 재외공관장 만찬장에서의 연설,현지 방송사와의 인터뷰 등 가상 상황을 설정한 영어 시험을 일괄적으로 치렀다. 25년 넘게 외교관으로 일한 사람들의 경우 ‘당연히 영어는 잘하겠지.’라는 게 일반인의 생각이다.그렇다면 외교부가 영어시험을 새삼스럽게 치르는 이유는 뭘까. 이시형 외교부 인사 담당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외무공무원법 25조에 대사나 총영사 등 공관장이 되려면 업무추진 실적,도덕성,교섭능력,지도력 등 4가지 기준에서 검증을 받도록 돼있다.”면서 “영어 시험은 교섭능력 검증의 하나로 실시하게 됐다.”고 말했다.이어 외교부의 체질강화가 절실하다는 외부의 지적을 수용하고,경쟁력을 갖춘 자만이 재외공관장이 될 수 있다는 점,그리고 ‘뜻밖의 인사’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외교부 안팎에선 외교부 조직에 대한 개혁 요구가 거센 상황에서,외부의 ‘칼’이 들어오기 전에 자체 수술을 먼저 단행하자는 뜻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전·현직 공관장 가운데 영어 등 외국어가 안돼 재임기간 내내 소극 외교로 일관하는 예가 있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나아가 이번 조치를 단행한 핵심 속내는 외부에서 영입되는 낙하산 인사를 합법적 ‘자격기준’으로 차단하려는 방어차원이란 관측이다.특히 최근 정부혁신위측이 재외공관장 가운데 30%를 외부 인사로 수혈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문도 있어,이같은 분석에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北에 核불사용’ 안전보장안 검토/6자회담서 ‘문서화’ 일단 유보

    미국은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대북안전보장 문서의 핵심사항으로 북한에 대한 핵 불사용 조항을 포함시키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일본 방문에 이어 지난 20일 한국을 찾은 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차관보 등 미측 대표단은 한국 정부와 6자회담 대책협의를 갖는 자리에서 대북안전 문서에 담을 구체적인 요소들을 검토하던 가운데 NSA 사항을 우리측과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23일 “한·미 협의에서 안전보장문서에 담을 요소로,상대가 핵을 사용하지 않으면 미국도 핵을 사용하지 않는 이른바 ‘소극적 안전보장'(NSA·negative security assurance) 문제가 논의됐다.”고 말했다. 다른 정부 관계자는 “미측은 이미 94년 북·미 제네바 핵합의문에서 NSA를 주겠다고 북측에 약속했다.”면서 “‘북한이 다른 핵무기를 가진 나라와 연합해 침략하지 않는다는 것을 전제로’라는 문구를 사용,NSA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북한이 핵폐기 작업을 구체화하는 단계에서 미국은 일본의 우려에도 불구,북한이 요구한다면 NSA를 문서에 담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미국은 지난 해 중국 러시아 북한 등 7개국에 대해 핵 선제 공격 가능성을 공식화하는 ‘핵태세 검토보고서’(NPR)를 발표했다.따라서 미국이 대북 안전보장 문서에 NSA를 담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는 것 자체로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다. 앞서 일본 정부는 켈리 차관보와의 협의에서 “북한이 핵폐기를 한다 해도,북한의 생화학 무기 및 미사일 위협이 여전하므로 대북 핵사용을 원천적으로 배제하는 것은 곤란하다.”며 대북 안전보장 문서에 NSA를 포함시켜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미국은 제네바 합의서 제3조 1항에서 북한의 핵폐기를 전제로 “미국은 북한에 대해 핵무기 사용 및 위협으로부터 공식적으로 보장할 것”이라고 명기했다. 미국은 그러나 이같은 대북 안전보장안을 제2차 6자 회담에서 제시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정기자 crystal@
  • 한국조사단 노렸나/정부 “사전메시지 없어 아닐것” 대사관 입주…가능성 배제못해

    우리 국회 이라크 조사단이 묵고 있는 바그다드 팔레스타인 호텔에 대한 로켓포 테러가 발생하면서 혹시 테러단체가 한국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물론 정부는 “아닐 것”이라는 판단을 내리고 있다. 하지만 팔레스타인 호텔 내에 우리 정부의 임시 대사관이 입주해 있고,최근 터키 이스탄불에서 영국 영사관 건물에 대한 대규모 폭탄 테러가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영국 방문에 때맞춰 발생하는 등 테러가 미국의 동맹국 또는 주변국을 겨냥하고 있어 그 가능성을 완전 배제할 수 없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우리측 숙소를 겨냥하진 않아” 이광재 외교통상부 아중동 국장은 “일단 우리 정부를 겨냥한 테러단체들의 어떤 사전 경고 메시지도 없었고 이라크 내에서 한국 대사관이나 조사단의 위치가 알려지진 않았다.”면서 “우리를 겨냥했으면 우리가 묵고 있는 층을 알아내 집중 폭격하지 않았겠느냐.”고 관측했다. 이 호텔에 주로 묵고 있는 사람들이 서방 언론 기자들이고 미국 벡텔사 등 기업의 비즈니스 맨이란 점에서 이들을 겨냥했을 것으로 판단하는 분위기다.손세주 주 이라크 대리 대사는 외교부에 “테러 공격이 16층에 집중됐고 우리 조사단 등은 그 아래층에 있었다.”고 보고했다. 이 국장은 최근 이라크 남부의 나시리야에서 발생한 이탈리아군 대상의 테러 등을 볼 때,심리전 차원에서 바그다드 시내에서 가장 안전한 팔레스타인 호텔을 공격했을 것이라고 해석했다.이라크에 안전지대는 없다는 사실을 알리려 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최근 아프가니스탄 주재 한국 대사관에 알 카에다 요원이 자살 테러를 할 것이라는 첩보가 나와 대사 등 공관원들이 인접국으로 피신하는 등 정세가 심상치 않다는 점에서 정부를 긴장시키고 있다. ●국회와 국방부 비상 국방부와 국회 및 정치권 등은 이날 현지 상황과 조사단의 안부 등을 확인하느라 긴박하게 움직였다. 국방부는 일단 인명 피해가 없다는 사실에 안도하면서도 향후 우리 정부의 파병 일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놓고 전전긍긍하는 분위기를 보였다. 박관용 국회의장은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를 마친 뒤 집무실에서 국회에 파견나와 있는 국방부 연락단장으로부터 호텔 피격사실을 처음 보고받았다.박 의장은 비서진과 대책을 논의하고 현지와 통화를 시도하는 등 조사단의 안부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기울였다. 김수정 박정경기자 crystal@
  • 외교부·국방부 책임 공방

    정상기 외교통상부 아·태 국장은 20일 “전씨가 국군포로 출신임을 확인한 이상 중국측에 전씨의 신변안전보장과 한국 귀국을 요구했다.”면서 “그러나 현재 정확히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정 국장은 국군포로 확인 작업이 늦어진 것에 대해 “전씨의 대리인이 지난 9월 말 주중 한국 대사관 무관부 직원을 만났고 10월에는 관계 부처 직원을 각각 만났지만 전씨의 군번과 주민등록번호가 확실치 않아 확인작업이 늦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이어 “국방부가 늑장대응을 해서 체포된 것 아니냐.”는 질문에 “우리도 국방부측에 이에 대한 설명을 요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임영숙 칼럼] “500만 일자리 만든다”

    귀가 번쩍 열리는 말이었다.500만명의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니….믿을 수 없는 정치인의 선거공약도 아니고 답답한 정책 담당자의 장밋빛 청사진도 아니고 윤리경영으로 각종 상을 받은 한 기업인의 주장이다. 한국 경제가 회복단계에 들어섰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으나 그런 분석이 공허하게 들릴 만큼 아직도 체감경기는 을씨년스럽고 치솟는 실업률은 가슴을 짓누르는 마당이다.게다가 국내 제조업 일자리가 10여년만에 무려 88만개나 줄어들었고 앞으로도 계속 줄어들 것이라는 암울한 보고서까지 발표됐다.국제 경쟁력의 급속한 쇠퇴와 대량실업 발생으로 국가적 재난 초래의 위험이 늘어나고 있는 이런 상황에서 500만명의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은 일인가. 그러나 기존의 노동과 고용,생산과 소비의 문화를 바꾸는 21세기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기 위한 모임 ‘뉴 패러다임 포럼’창립 대회를 겸한 심포지엄에서 최근 유한킴벌리 문국현 사장이 제시한 일자리 창출 방안은 의외로 단순한 것이었다.흔히 제시돼온 획기적인 신기술·신산업 창안이나 벤처기업 대량육성,설비투자 확대,친기업적 환경 조성 따위가 아니라 기존 사업장에 평생 재충전 예비조나 교대조 근무제를 도입해 일자리를 늘리고 생산성과 삶의 질을 높인다는 것이다.한마디로 현재의 2200만개 기존 사업장에서 25∼50%의 고용 증가가 가능하다는 말이다. 얼핏 허황하게 들리지만 문 사장은 유한킴벌리에서 이를 직접 실천했고 그 결과 이 회사는 아시안 월스트리트 저널과 휴잇 등 국내외 전문기관에 의해 ‘2003 아시아·한국 최고의 직장’으로 선정됐다.킴벌리클라크사의 동북아시아 본부로 승격해 싱가포르,대만,필리핀 등에 제품은 물론이고 인력과 경영 서비스까지 수출하고 있다. 지난 1993년부터 도입된 이 회사의 예비조는 육체근로자를 지식근로자로 탈바꿈시키는 제도이기도 하다.유한킴벌리의 생산공장들은 4조3교대 또는 4조2교대근무를 한다.작업에 투입되지 않은 예비조는 연간 300시간의 교육을 의무적으로 받는다.교육 내용에는 각종 기계 사용법과 작동원리,회사 경영현황,컴퓨터,안전 및 품질 교육,영어회화,봉사활동 등이 포함돼 있다.본사의 관리직 인원(사무직)도 20%정도는 뉴웨이팀이란 이름 아래 일상업무에 투입되지 않고 재충전 교육을 받으며 아이디어 개발 등 미래지향적 예비인력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렇게 교육받은 근로자는 공장의 부품처럼 맡은 업무만 기계적으로 처리하는 것이 아니라 다기능을 지닌 지식근로자로 스스로 업무를 개선하고 문제를 해결해 나가기 때문에 생산성이 매우 높다.입사 10년차 현장근로자가 지난해 수당을 포함해 5000만원의 연봉을 받았을 정도이다.공장의 재해율이나 제품결함률도 킴벌리 전세계 공장 중 가장 낮다.지난 13년 사이 이 회사의 매출액은 4배,순이익은 16배 이상 늘어났다. 인적 자원에 투자하는 뉴패러다임 경영의 실천을 바탕으로 문 사장은 자신있게 말한다.“우리 기업들이 토지 건물 등 고정비 지출을 줄이고 인건비와 교육연구비 등을 늘리면 일자리와 국가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기업경영에 실패하고도 부동산 투자로 돈을 벌려는 유혹에서 벗어나 인력 투자와 경영합리화로 생산성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은 굴뚝산업에서 디지털 지식산업 사회로 전환하며 소품종 대량생산에서 다품종 소량생산을 목표로 하는 유연생산방식,단능공보다는 다능공이 중시되고 명령과 지시보다는 자율과 재량의 폭 확대가 요구되는 시대이다.즉 노동의 인간화 추진이 불가피한 때이다.따라서 뉴패러다임 경영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이같은 발상의 전환,뉴패러다임의 실천은 노사간의 신뢰와 윤리경영이 전제되어야 가능한 일이다.실업문제 해결은 물론이고 노동자의 삶의 질 향상과 국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뉴패러다임 경영이 확산되도록 국가정책으로 추진해 볼 수는 없을까. 주필ysi@
  • 韓·美 파병협상 전망/안정화군 개념 첫 ‘암초’ 될듯

    이라크 추가 파병을 둘러싼 한·미간 눈높이는 과연 맞춰졌을까.지난 17일 한·미연례안보협의회(SCM)를 통해 청와대는 미측이 우리 정부안을 원칙적으로 수용했다고 밝혔다.전투병 병력이 50% 정도 포함된 3000명 규모의 병력으로 특정 지역의 치안을 맡는다는 것이 청와대와 국가안전보장회의(NSC)가 잠정 마련한 방안이다. 정부는 국회의원 조사단이 돌아온 뒤 새달까지 미측과 파병 지역·시기 등 세부사항 협의를 마무리지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안정화군’의 개념부터 미측과 차이가 나 협의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NSC측은 “우리 정부가 내린 결정을 미국이 받지 않을 수 없을 것”이란 인식속에 파병 부대 구성을 추진하는 분위기다. ●한·미간 큰 시각차 미측이 밝히고 있는 안정화군은 일정 지역의 치안을 담당하는 병력이다.우리가 주장하는 재건부대 즉 공병·의료 부대는 아니다.NSC 관계자는 “재건 지원부대(공병·의료)와 전투병의 비율을 절반 정도로 조정하고 현지 경찰과 병력을 우리가 양성하면 미측이 요구하는 안정화군과 비슷한 조건이될 수 있다.”고 밝혔다.지역도 중소도시 하나를 맡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하지만 이는 우리측의 자의적 해석일 뿐이라는 게 외교·국방 및 군사전문가들의 설명이다.국방부 관계자는 “미측이 우리안을 거부하지는 않겠지만,요청자의 입장과는 거리가 먼 제안으로 우리 군이 들어갈 지역을 찾아 내는 일도 여의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방연구원의 김창수 연구원도 “미국이 이야기하는 안정화군은 공병·의료 부대 등 재건 지원단이 없는 그야말로 유사시 전투가 가능한 경보병”이라면서 보스니아나 아프간 등에서 이미 개념화된 치안부대라고 말했다. ●협상의 변수들 이라크 현지상황의 변화와 실제 파병 단계 양상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만약 미국이 대대적으로 대 테러 조직 척결에 성공할 경우 현재 구상중인 재건 부대 중심의 방안도 무리없이 가능할 것이란 분석이다.또 실제 파병이 이뤄졌을 경우 순차적으로 분리 파병할 것이기 때문에 선발대가 겪는 상황에 따라,후발대 파병 구성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는 게 군사 전문가들의 주장이다.우리 군의 안전을 위해서라면 3차 추가 파병도 배제하지 말자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청와대가 파병 세부방안 및 미측과의 협상을 국방부에 일임했다고 밝힌 가운데 국방부측은 18일 오전 “아직 정부의 공식 입장을 통보받지 못한 상태”라고 말했다. 김수정 조승진기자 crystal@ ■‘안정화군' 이란 정부의 이라크 추가 파병과 관련해 거론되는 ‘안정화군(Stabilizing Force)’은 사실 군에서도 매우 낯선 용어다.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전통 군사용어가 아닌 탓이다. 미국측은 이라크전 종전 이후 우리측에 추가 파병을 요청하는 과정에서 부대 성격과 관련해 이 말을 처음 만들어 사용했다. 우선 전쟁중이라면 ‘점령군(Occupying Force)’이 되겠지만,지난 5월1일 종전이 선언된 만큼 지역의 ‘안정화’를 위한 군이 필요하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물론 ‘전투병(Combat Force)’이란 용어에서 느껴지는 자극적인 느낌을 떨쳐내 보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우리가 파견할 ‘안정화군’의 역할에 대해 군 당국은 전후 재건과정의 ‘치안 유지’를 제1의 임무로 꼽고 있다.물론 공병부대 등이 수행하게 될 재건 임무도 안정화군의 일부 역할에 포함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하지만 재건 임무보다는 치안 유지에 훨씬 무게중심이 쏠려있다는 게 군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분석이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駐아프간대사관 테러 첩보/공관원 긴급대피

    주아프가니스탄 한국대사관을 대상으로 한 자살폭탄테러 첩보가 입수돼 공관원 일부가 철수하고 잔류 공관원도 안전지역으로 대피했다.첩보에는 아프가니스탄 주재 37개 외국 대사관 중 한국대사관만 테러 대상으로 지목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정확한 내용은 전해지지 않았다. ▶관련기사 7면 신봉길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18일 “아프가니스탄 대사관 공관원 3명중 일부는 인접국 주재 대사관으로 긴급 피신하고,잔류 공관원은 안전지역으로 이동했다.”고 밝혔다.한국 대사관을 테러대상으로 삼은 이유는 한국의 아프가니스탄 주둔 다국적군 참여 및 이라크 추가파병 움직임과 관련이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유엔 아프가니스탄 지원사무소(UNAMA)는 지난 17일 알카에다와 탈레반이 라마단 기간인 16∼26일 아프가니스탄 주재 한국대사와 공관,한국군 지원단에 대한 자살폭탄 테러 첩보를 입수,한국대사관에 통보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새 앨범 낸 비틀스·이글스·본 조비/올드팬에 ‘추억여행’ 선사

    국내외 모두 10대∼20대 초반의 소녀·꽃미남 가수들이 극성을 부리고 있는 팝 음악계에 모처럼 중년 팬들을 위한 무대와 음반들이 풍성하다.학창시절의 추억과 함께 아스라이 멀어져 갔던 ‘그때 그 시절’의 팝가수들이 속속 무대를 열고 새 음반을 선보이는 것이다. ‘Words’‘Pick up the phone’ 등의 히트곡으로 1980년대를 풍미했던 프랑스 출신의 팝가수 FR 데이비드의 내한소식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새달 7일 오후 5시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첫 내한무대를 연다. 편안히 들춰멘 기타와 선글라스가 트레이드 마크인 그의 나이도 어느덧 56세.올해 초 히트곡을 모은 베스트 앨범을 내며 다시 뛰기 시작했다.경쾌하면서도 낭만적인 발라드 선율이 특징인 그의 노래들은 국내팬들의 사랑을 폭넓게 이끌어냈다. 이번 무대에서는 ‘Girl’‘Music’‘I need you’‘Someone to love’ 등 대표곡들을 들려줄 예정이다.새달 9일 오후 7시30분 울산 현대예술관에서 한차례 더 공연한다.(02)541-6234. 음반 쪽으로 눈을 돌리면 중년팬들은 더욱 즐거워진다.록밴드 비틀스·이글스·본 조비가 약속이나 한 듯 나란히 음반을 냈다.영국 출신의 세계적 보컬리스트 로드 스튜어트도 때맞춰 신보를 국내 출시했다. 전설적인 그룹 비틀스의 음색을 ‘날 것’으로 다시 듣는다면 그 감회가 어떨까.1970년 발매된 이들의 마지막 앨범 ‘Let it be’가 ‘100% 멤버 버전’으로 재탄생했다. 지난 17일 전세계 동시발매된 새 앨범은,프로듀서가 첨가한 관현악과 코러스를 모두 뺀 채 원음 그대로 리믹스한 것.‘렛 잇 비’를 담백한 육성으로만 들려주자던 존 레넌의 처음 뜻이 30년이 넘어서야 빛을 본 셈이다. 올해로 데뷔 20주년을 맞은 본 조비,30년 음악인생을 정리한 이글스의 베스트 앨범도 추억여행을 권한다. 본 조비의 앨범은 어쿠스틱 사운드로 변주된 히트곡들이 원곡과 전혀 다른 느낌을 선사하는 게 특징.국내 팬들이 가장 좋아할 ‘Always’를 비롯해 부드러운 음색으로 바뀌어진 ‘Wanted dead or alive’,여성보컬이 섞여 감미로워진 ‘Living on a prayer’ 등이 편곡됐다. 1983년 결성돼 이듬해 팀 이름의 데뷔앨범을 낸 이들은 존 본 조비(리드 보컬)와 데이비드 브라이언(키보드),리처드 샘보라(리드 기타),티코 토레스(드럼)로 구성됐다. 이글스의 베스트 앨범은 푸짐해서 더 좋다.2장에 나눠 담긴 노래가 모두 33곡.어느 것 하나 홀대할 수 없는 히트곡들인데다 9년 만에 발표한 신곡 ‘Hole in the world’도 실려 있다. 1979년 ‘Long run’을 마지막 앨범으로 해체한 이글스는 94년 돈 헨리와 글렌 프라이를 주축으로 재결합했다. 변덕스러운 팝 팬들의 입맛을 달래가며 30년 넘게 꾸준히 인기를 이어온 로드 스튜어트.지난해 팝앨범 차트 10위권에 진입시킨 앨범 ‘It had to be you:The great American songbook vol.1’의 후속작 ‘As time goes by’를 내놨다. 황수정기자 sjh@
  • 내년 2~3월 파병 검토/동의안 새달초 국회 제출

    정부는 이라크 추가 파병과 관련,미측과 파병 시기·구성 등에 대한 본격 협의에 착수해 이르면 다음달 초 국회에 동의안을 제출한 뒤 내년 2∼3월에 선발대를 파병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기사 5면 정부는 당초에는 미측에 내년 4∼5월에 파병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었다. 윤태영 대변인은 18일 브리핑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이미 제시한 지침의 틀내에서 앞으로 파병 구체안 또는 대안이 만들어지면 4당 대표를 만나 협의한 뒤 국무회의를 열어 확정해 나가는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다음달 초 노 대통령과 원내 4당 대표간 회동 등을 통해 정치권과 파병 구체안을 협의한 뒤 국무회의를 열어 최종 확정하기로 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韓·美 안보협의회/청와대면담 이모저모

    노무현 대통령은 17일 오후 청와대에서 도널드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을 만나 이라크 추가파병 문제를 비롯한 한·미간 주요 안보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럼즈펠드 “회의 진전 있었다” 노 대통령은 접견실에 들어선 럼즈펠드 장관을 보자,“6개월 만에 만나게 됐다.”고 반기면서 “고된 여행이었을텐데 건강해 보인다.”고 말했다.이에 럼즈펠드 장관은 “감사하다.”고 인사한 뒤 한국말로 “안녕”이라고 말해 좌중에 웃음이 터졌다. 노 대통령이 한 건전지 회사의 광고문을 인용,“아무리 뛰어도 힘이 빠지지 않는 건전지와 같다.”고 럼즈펠드 장관의 역동적인 활동을 치하하자,럼즈펠드 장관은 “그러길 바란다(I hope so),고맙다.”면서 “특별히 대통령이 접견해 줘 감사하다.”고 사의를 표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이날 면담에 앞서 참석했던 한·미연례안보협의회(SCM) 회의와 관련,“오늘 훌륭한 회의를 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방금 기자회견을 하고 왔는데,다른 어떤 회의보다 충실한 진전이 있었다.”고 말했다. 접견실에는 정상회담 때처럼 노 대통령과 럼즈펠드 장관의 자리가 나란히 배치돼 눈길을 끌었으나 청와대 관계자는 “지난 3년간 사례를 보니 의전상 미·일·중·러 등 4강의 외교·국방장관 면담 때는 대통령과 나라히 좌석을 배치했더라.”라면서 전례에 따른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면담에는 조영길 국방장관,김종환 합참의장,한승주 주미대사,청와대 나종일 국가안보보좌관,반기문 외교보좌관,김희상 국방보좌관이 배석했다.미국측에선 토머스 허버드 주한대사,리처드 마이어스 합참의장,토머스 파고 태평양사령관,리언 러포트 한·미연합사령관 등이 배석했다. ●부드러워진 럼즈펠드? 미국 정부내 강경파를 대표하는 것으로 알려진 럼즈펠드 장관이 한국에 와서는 부드러워진 측면도 보였다. 럼즈펠드 장관은 이날 SCM을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 등에서 북한에 대해 기존의 강경 발언을 자제,눈길을 끌었다. 그는 기자 회견 도중 한 외신 기자가 북한의 핵개발 시도 움직임을 묻는 질문에 “북한 현황 평가는 내가 직접 하는게 아니고 정보기관에서 하는 것이다.”면서 “북한은 폐쇄된 사회이므로 잘 모르는 게 사실이다.”고 답했다. 그는 그동안 “국민을 굶주리는 독재 국가”“핵 무기 수개 개발 추정” 등의 발언으로 북한에 대한 ‘불신’을 여지없이 드러내 왔다.“북한이 무기를 갖고 있어도 안전보장을 하겠느냐.”는 질문에도 그는 “북한 정부를 설득하기 위해 각국이 외교적 해법을 열심히 해나가고 있다.”고 답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이날 짬을 내 연합뉴스,KBS와 각각 회견을 갖고 “한국측의 추가 파병에 감사한다.”고 거듭 밝히는 등 한·미간 동맹관계를 확인하는 데 주력했다. 정부 관계자는 “미측도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고,또 반미 기류가 일고 있는 상황에서 불필요한 논란을 불러 일으키지 않는 방향으로 순화된 표현을 쓴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포드 행정부 시절인 1975년부터 77년까지 국방장관을 역임하면서 76년 판문점에서 발생한 8·18 도끼 만행 사건을 수습한 럼즈펠드 장관의 현재 국방부 집무실에는 당시 상황을 찍은 사진이 걸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정 문소영 기자crystal@
  • 韓·美 안보협의회/‘이라크파병’ 3色평가

    17일 열린 한·미연례안보협의회(SCM)의 이라크 추가 파병 대목을 놓고 청와대,국가안전보장회의(NSC),국방부,외교부 등 각 부처들이 미묘한 시각 차이를 보여 주목된다.이들 부처는 지난 9월 초 미국이 우리 정부에 파병을 요청한 이후 파병의 규모와 성격을 두고 갈등을 빚어왔다. ‘재건부대(비전투병) 위주 3000명’ 방안을 노무현 대통령의 지침 사항으로 관철시킨 NSC측은 미국이 원칙적으로 우리 파병안을 수용했음을 강조했다. ●청와대 “부정적으로 해석말 것” 청와대의 고위 관계자도 “럼즈펠드 장관의 ‘사의 표명’과 별도로 미측에서 3000명 파병 지침에 대한 감사표시를 해왔다.한국의 이라크전 추가 파병은 국제사회에서 세 번째로,충분히 의미있는 일”이라며 부정적인 톤으로 해석하지 말 것을 강조했다. 반면,그동안 미측과 실무선에서 파병 관련 협의를 진행해온 국방부와 외교부 관계자들은 “합의라고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합의보다는 향후 세부사항 조율 과정에서의 난제들에 중심을 두는 모습이다. 물론 SCM 주무 부처인 남대연국방부 대변인은 “미국이 ‘OK’를 안했다고 해서 우리안을 수용하지 않은 것으로 확대해서는 안 된다.”고 회의 평가에 인색하지 말 것을 주문했다. 그러나 실무진으로 내려오면 상황은 다르다.미국이 한국측의 파병 규모를 받아들이고,청와대와 NSC가 지역을 담당하는 안정화군으로 개념을 잡아가고 있지만,미측과의 협의 전망은 어둡다는 것이다.이들은 지난 13일 노 대통령이 파병 관련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면서 “일정하게 유연성을 살리는 내용으로 관계부처가 구체적인 파병계획안을 만들라.”고 한 언급에 기대를 걸고 있다.규모는 미측의 5000명 안을 거부했지만 성격은 요청자 입장을 들어줘야 하지 않겠느냐는 얘기다. ●외교부 “한·미관계 껄끄러워” 외교부 관계자는 “양 국방당국간 오간 얘기에 대해선 잘 모르겠다.”고 직접 언급은 회피했다.그러면서도 “SCM ‘공동 성명’내용은 한·미 양국이 사안의 중요성과 국민 여론을 감안해 신중하게 회의에 임한 결과이며,파병 등을 둘러싼 한·미 관계는 껄끄럽게 돌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국방부의 한 관계자도 “우리로서는 대통령 지침 안에서 얘기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미측 요구는 여전히 전투병으로 구성된 안정화작전 수행부대가 좋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그는 향후 협의 전망에 대해 “빵을 팔려면 고객 입맛도 알아야 한다.”면서 “오늘 상황에서 예전과 바뀐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밝혔다. 김수정기자 crystal@
  • [나의 건강보감] 백낙환 인제학원 이사장

    자신의 삶을 두고 그는 “외길이었다”.고 했다.자기 일에 일가를 이룬 그 연배의 한국인들 거개가 외길의 삶을 살았지만,얘기를 나누다 보면 그가 말하는 ‘외길’이 평생 한 가지 일만 했다는 일반적 의미보다는 ‘그 일에 목숨을 걸었다'.고 할 만큼 비장한 삶이었으며,그 길에서 우람한 성취를 이뤄냈다는 의미임을 알아내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지금이야 병원이다,학교다 일이 많아 환자 보는 일은 못하지만 그래도 내가 의사잖우.그런데 생각해보면 가정에는 참 무심했어.66년 미국에서 외과의사 연수 마치고 돌아와보니 아,집사람하고 애들이 세간을 팔아서 연명하고 있더란 말이야.기가 막히지.그렇게 살았어.” 학교법인 인제학원 백낙환(78) 이사장.주변에서는 ‘한국에서 가장 바쁘게 사는 70대 철인'이라고 말한다.전국 5개 백병원(서울·상계·일산·부산·동래백병원)과 김해 인제대학교를 일군 입지전의 주인공인가 하면,스스로는 결핵과의 사투에서 승리한 부도옹(不倒翁)이기도 하다.“해방 직전인 44년에 경성제대 의예과를 들어갔는데 1학년때 덜컥,폐결핵에 걸린 거야.당시엔 그 흔한 스트렙토마이신도 없었어요.그때 박병래 선생님이라고,성모병원장하셨던 분인데,그 분이 폐에 기흉(氣胸·폐 안의 공기 주머니)을 만드는 방법으로 치료해 주셨어요.폐결핵 걸리면 여지없이 죽는 때였거든.” ●4시 기상… 하루라도 못뛰면 좀이 쑤셔요 6·25때는 서울에서 인민군에게 붙잡혀 낙동강 전선의 안동 야전병원으로 배속받아 이동하던 중 강원도 원주 부근에서 탈출해 구사일생했는가 하면 전쟁통에 아버지와 백부가 납북되는 비운을 겪기도 했다.‘철사줄로 두손 꽁꽁 묶인 채로…’하는 대중가요 ‘단장의 미아리고개’가 이를테면 그의 노래인 셈인데,두 분이 이미 유명을 달리 했음을 지난 2000년 남북정상회담 때에야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신산(辛酸)의 삶에 그는 치열하게 부딪혔다.52년 군의관으로 제대한 그는 납북된 백부 백인제 박사가 해방 전 지금의 백병원 자리에 개원한 ‘백인제 외과병원’에서 의사 생활을 시작했다.이곳이 지난 46년 우리나라 최초의 민립 공익의료법인으로 설립된 재단법인백병원으로,지금 인제학원의 모태가 된 곳이다.그러나 말이 쉬워 입지전이고,부도옹이지 세상에 만만한 일이 없는 법.그는 여든을 지척에 둔 지금도 새벽 4시면 잠자리를 털고 일어나 새벽달리기로 일과를 시작한다.서울 가회동 자택에서 삼청공원 구간이 그의 조깅 코스.이젠 새벽 달리기가 체질화해 하루라도 못뛰면 좀이 쑤실 지경이다.벌써 40년째인 이 운동도 절박한 필요성에서 시작됐다.“꿈은 크고,할 일은 태산 같은데 심신이 의지를 따라주지 못하면 모든 것이 일장춘몽”이라는 게 그의 말이었다. “의사는 여간한 마음으로는 다른 일을 할 수 없는 직업입니다.그런데 백병원 초창기에 전 1인 3역,4역을 했어요.진료해야지,여기다 원장 행정업무도 만만찮아.또 사무장 일도 내 몫이고 당직까지 해야 했거든.이러니 몸이 배겨내나.그러다가 60년대 초 하루는 병원 식구들하고 도봉산 망월사라는델 갔지.지금 가보면 베이비코스야.그런데 너무 숨이 차 죽겠더라고.이래선 안되겠다 싶어 그때부터 맘먹고 달리기도 하고 등산도 하고 그랬어.”그 사이 달리기에 재미가 붙어 외국엘 가도 신발과 운동복은 반드시 챙겨가는 필수품이 됐다.얼마나 달리기에 빠졌나 하면 한번은 미국 뉴욕의 센트럴파크에서 달리다가 그만 미로에 들어 길을 잃고 정신없이 헤맨 적도 있다. ●주말마다 등산… 요즘엔 북한산 즐겨찾아 달리기와 이력이 엇비슷한 등산도 빼놓을 수 없다.“처음엔 남산을 오르내렸지.오전에 병원일 마치고 서둘러 올라갔다 내려오곤 했어.남산이 저래봬도 꽤 가파르거든.그러다 보니 운동도 정리가 돼요.평일엔 달리길 하고,주말엔 산엘 오르는데,한가지만 하는 것보다 그게 매번 새로워서 좋아요.”요즘엔 집에서 쉽게 오를 수 있는 북한산을 즐겨 오른다.정릉에서 보국문을 거쳐 태고사쪽으로 빠졌다가 거기서 요기와 독서를 하다가 왔던 길을 되짚어 가는 식이다.예전엔 계곡에서 등목도 하곤 했다. 그의 운동은 결코 허섭한 마구잡이가 아니라 나름대로 설득력있는 원칙에 뿌리를 두고 있다.인제학원에 몸담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는 ‘인당사계(仁堂四戒)’가 그것이다.그의 아호(仁堂)를 따 이름붙인 사계는바로 ‘소식(小食)’‘다동(多動)’‘금연’‘절주’를 이른다. 사계가 우리 국민들이 건강하게 살기 위해서는 반드시 지켜야 할 원칙이라는 그는 “국민건강을 위협하는 생활습관병(성인병)의 상당수가 질정없이 먹어대 몸에 과잉 열량이 축적된 데서 비롯된 것”이라며 “암과 뇌졸중,고혈압 같은 순환기질환,당뇨병 등이 여기에 해당되는 대표적 질환”이라고 지적했다.해방 전 중학교 4학년(지금의 고1) 때부터 중년을 넘길 때까지 ‘골초’로 불릴 만큼 담배를 즐겼으나 위궤양을 앓으면서 끊었고 평생 술은 가까이 하지 않았다. 다동은 그가 일상생활을 통해 보여주듯 많이 움직이라는 뜻이다.그는 지금도 월요일에 서울 백병원에서 전체 회의를 주재한 뒤 다음날 부산으로 가 이틀 가량 부산·동래백병원과 인제대 업무를 처리하고 올라와,상계 백병원으로 출근하는 일을 거르지 않는다.그를 ‘한국에서 가장 바쁜 70대 철인’이라고 부르는 것은 젊은 사람도 나동그라질 이런 일량을 거뜬히 소화해 내는 열정과 체력 때문이다.최근에는 맏딸인 인제대 보건대학원의 백수경 교수가 늘 동행해 보좌하지만 “아직은 아버님을 대신할 일이 거의 없다.”고 할 정도다. ●‘소식·多動·금연·절주' 반드시 지켜야 건강 그래도 그는 의사다.그 나이에 다른 운동이라면 몰라도 달리기가 좀 무리 아니냐고 묻자 “동물의 생명은 움직임을 전제로 하는 것”이라며 “이런 점에서 인간의 노화를 막고 건강을 지키는 것은 놀라운 명약이 아니라 운동”이라고 역설했다.그의 얼굴에 “뜻을 가진 대장부는 어려울수록 굳세어야 하며,늙을수록 건장해야 한다.(大丈夫爲者 窮當益堅 老當益壯)”며 노익장(老益壯)을 역설한 옛사람 마원의 기세가 홍조로 어렸다. 글 심재억기자 jeshim@ 사진 이언탁기자 utl@ ■새벽달리기 이렇게 하세요 그는 새벽에 달린다.“새벽길을 달리는 기분은 해 본 사람만이 알 수 있어.기분 좋거든.” 더러는 새벽운동이 해롭다고도 하지만 그는 체질화되면 도리없다며, 또 막상 해보면 잃는 것보다 얻는 게 훨씬 많다고 했다.“달리기는 전신에 고루 효과를 미치는 좋은 운동입니다.근력은 물론 심폐기능 강화,내장근육 단련 등 효과가 한둘이 아니지요.사람이 나이들면 근육이 위축돼 체격이 왜소해지는데 그 때도 운동 말고 다른 묘책이 없죠.” 요즘 그가 뛰는 거리는 2㎞ 안팎.10여년 전만 해도 3∼5㎞를 뛰었으나 나이들면서 체력이 달려 조금 거리를 줄였다.“젊은 사람들은 거리가 좀 짧다고 여기겠지만,운동은 한꺼번에 많이 하는 것보다 적당하게 오래 하는 게 훨씬 좋아요.” 이런 에피소드도 소개했다.“YS가 대통령일 때 청와대에서 한번 뵐 기회가 있었어요.이런저런 얘기 끝에 조깅이 화제가 됐는데,그 분께 물었더니 매일은 아니지만 약 3㎞ 정도씩 뛴다고 해요.그래서 ‘나이에 비해 운동량이 많은 것 같으니 좀 줄이라.’고 얘기해 줬어요.나중에 주치의 얘길 들으니 그래선지는 몰라도 2㎞ 정도로 줄였다고 해요.그 정도면 충분하거든.” 그는 YS보다 한 살 위다. 운동을 오래할 요량이라 뛰는 속도도 빠르지 않다.성과에 급급하지 않기 때문이다.1시간 정도 넉넉하게 시간을 잡고 준비운동과 본운동,마무리 운동을 꼼꼼하게 하는 스타일이다.그렇게 운동을 하고 나면 몸도 몸이지만 기분도 상쾌해져 하루가 가뿐하다.그의 건강론이기도 한 ‘심신불이(心身不二)’의 원형이 바로 여기에 있다.‘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는,평범하지만 값진 가르침이다. 일산백병원 스포츠의학과 양윤준 교수는 “사람마다 체력이 달라 일률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고혈압이나 당뇨,고지혈증 등 순환기계의 문제만 없다면 최대 맥박수인 분당 150의 60∼80% 정도인 90∼120이 적당하다.”며 “노약자들은 자신이 느끼기에 ‘약간 힘든 정도’로 운동하되 중요한 것은 운동을 자신의 몸 상태에 맞추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심재억기자
  • 퇴직行員 소사장제 인기

    “앞으로는 사장님으로 불러주세요.” 은행원이 퇴직해 은행이 분사한 사장으로 부임하는 ‘소사장제’(small president system)가 인기를 끌고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 13일 서울 서초구 잠원역지점 안에 ‘하나 라이프센터’(여행·보험 상품 등 판매)를 개설했다.김순모(48) 사장과 김영민(34) 사장 등 2명이 100여명의 지원자를 물리치고 공동사장으로 선임됐다. 이에 따라 하나은행은 지난해 3월 ‘하나 CB파트너스’(특수채권 관리)를 시작으로 ‘하나 GB파트너스’(국민관광상품권 판매총괄),공동보육센터 등 모두 4개 부문을 소사장제로 운영하게됐다. 소사장제가 인기있는 이유는 행내에서 인큐베이팅(창업지원) 기간에 사무실 임대금 등 관련 경비뿐 아니라 홍보·판매·인력 등을 지원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소사장들은 퇴직한 뒤에도 계약직 직원으로서 1년치 연봉을 지급받아 퇴직후의 불안을 덜 수 있는데다 은행 업무 경력을 살릴 수 있다. ‘하나 CB 파트너스’의 김용선(47)씨 등 공동사장은 여신관리 경험을 바탕으로 악성채권 4500억원(9월말 기준)을 추심·관리하고 있다.연봉이 4억여원에 달한다는 후문이다. 하나은행 전략기획팀 박장호 차장은 “은행 측은 비핵심사업부문을 분사시켜 조직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고 소사장들의 사업을 은행과 연계해서 고객들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또 “은행은 소사장제에서 일정 비율의 수수료를 은행 수익으로 거둘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나 라이프센터’의 경우 은행 지점에 따로 창구를 마련해 여행상품과 보험상품을 판매한다.특히 관련법상 일반 은행 창구에서 팔 수 없는 자동차 보험과 보장성 보험도 판다.소사장들은 대출모집인을 고용해 지점의 대출 실적을 올려주기도 한다.은행은 올해 안에 소사장을 추가로 모집해 ‘하나 라이프센터’설치 지점을 늘릴 예정이다. 국민관광상품권 판매를 총괄하는 ‘하나 GB파트너스’의 경우 2001년 은행에서 담당할 당시 판매액이 100억원이 안됐지만 소사장제 실시 후인 지난해에는 1500억원으로 급증,은행측에 30억원의 수수료 수익을 안겨줬다. 하나은행 김승유 행장은“직원은 본인이 평소 관심이 있는 새로운 분야에 도전할 수 있고 은행은 고객만족도를 높인다는 점에서 은행-직원이 모두 ‘윈윈’할 수 있는 제도”라며 “앞으로 새로운 사업분야를 발굴해 소사장제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윤영관외교 기자간담/“NSC·외교라인 파병갈등 없다”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11일 안보관계 장관 회의에서 파병 지침을 내리면서 언급한 ‘유연성’부분이 주목되고 있다. 국가안전보장회의(NSC)와 국방·외교라인간 갈등이 심화된 가운데 나온 노 대통령의 지침에 대해 청와대측은 “대미협의단이 제시한 판단에 기초하되,일정하게 유연성을 살리는 내용으로 관계부처가 구체적인 파병계획안을 만들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윤영관(사진) 외교부 장관은 14일 출입기자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대통령이 지침을 주면서 유연성이란 말도 붙인 만큼 최종 결정은 아니다.”라면서 “NSC와 국방·외교라인간에 갈등은 없다”고 말했다. 다음은 윤 장관과의 일문일답. 파병 논의에선 정치적 고려도 필요하지만,지금은 외교·국방라인의 전문적 판단이 필요한 시기 아니냐. -국방부에서도 그런 측면에서 보고 드리고 자료를 드리는 것으로 안다.대통령께서 복합적·종합적으로 고려하시는 것으로 안다. 그러나 반영이 안 된다는데. -그렇지 않다.최종 결론이 어떻게 나오나를 봐야 한다.도중의 과정에서 판단내리긴 힘들다. 지난 11일 안보장관회의에서 다 정해진 것 아닌가. -대통령이 유연성을 얘기하셨으니,그런 맥락에서 파악해야 한다.어제 (청와대 대변인의)발표는 대통령이 중요한 지침을 주면서,국내 여론을 수렴하고 미국과 논의하라는 것이다.외교·국방부 등 부처 나름대로 노력을 해야 한다.(노 대통령이)그동안 외교 관련 결정을 내린 것을 보면 제가 보기에 현명한 판단이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으로 확신한다. 대통령이 파병하지 않는다고 한·미동맹 훼손된다고 볼 수 없다는 언급도 했는데. -저는 그 얘기 못들었다.한번 봐야겠다. 김수정기자 crystal@
  • 파병 가이드라인 확정 안팎 / 안보장관회의 무슨 일 있었나

    청와대가 13일 이라크 파병의 ‘가이드 라인’을 분명히 하면서,지난 11일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열린 외교안보관계 장관회의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또 회의가 끝난 지 얼마 안 돼 차영구 국방부 정책실장이 노 대통령의 뜻과 거리가 먼 ‘전투병 위주 파병 규모 확대’ 방안을 브리핑한 배경에 대해서도 설왕설래가 많다. ●외교부 장관의 ‘침묵’ 노 대통령은 회의에서 장관들과 대미 협의 결과 등을 보고받으면서도 단호한 모습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노 대통령은 김희상 국방보좌관과 조용길 국방장관 등이 “내년 2∼3월 미국의 101강습사단 교체를 위해 파병준비를 서둘러야 한다.”는 의견을 내자 “우리가 왜 미국의 뜻에 맞춰야 하는가.”“어느 나라 장관이냐.”고 질책했다는 후문이다. ‘비전투병 위주 3000명’안을 주도해온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소속 당국자가 단장이 된 제2차 이라크 조사단의 결과 보고가 주효했다는 지적이다.“재건 위한 비전투병위주”“이라크 지도층의 조속한 기간내 치안 자체해결 희망,파병보다는 경찰 장비와 훈련 지원 기대”가 핵심이다.그동안 미측의 희망사항도 함께 고려돼야 한다는 입장을 노 대통령에게 밝혀온 윤영관 외교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아예 말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회의 시작 전 이미 NSC의 손을 대통령이 들어줬고,더 이상의 외교적 고려가 감안되지 않은 상황에서 굳이 할 말이 없었을 것이란 분석이다. ●가이드라인 발표 배경은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발표와 관련,“파병에 대한 정부 방침이 분명하지 않다는 언론의 지적이 있어 대강의 정부방침을 밝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파병 규모 등을 둘러싼 정부 부처간 이견설을 잠재우겠다는 의도다.오는 16·17일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이 방한한 가운데 열리는 한·미연례안보협의회(SCM) 등을 앞두고 협상력을 제고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지만,이미 대통령 지침을 언론을 통해 공표한 상황에서 대미 협의 후 추가 수정 여지는 일단 없어 보인다.럼즈펠드 국방장관을 만나는 노 대통령이 미국의 압력에 굴복했다는 인상을 줄 리 없기 때문이다. ●국방·외교,NSC 각각 해석 NSC 핵심 관계자는 “이라크 현지 상황이 악화되면서 형성된 여론이 우리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면서 “미국의 입장을 수용하지 않을 수 있는 상황이 됐다는 의미”라고 밝혔다.반면 되도록 많은 수의 전투병 파병과 독자지휘권 확보 구상을 꾸려왔던 국방부는 허탈해하고 있다.그러나 한편에선 “이라크 상황이 어렵고,이라크군 양성에 우리가 나선다면 전투 부대 필요성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기대감을 버리지 못하는 분위기도 있다. 특히 청와대측이 전날 브리핑 혼선으로 물의를 빚은 차영구 실장에 대해 “안보관계장관회의 내용을 몰랐던 것 같아 항명이라고 할 수 없다.”며 구명해준 것에 대해서도 ‘좋은 징후’로 해석하고 있다.외교부측은 “이제 이라크 파병 문제는 한·미 국방 당국간 알아서 할 것이며 외교부는 한·미 현안 추스르기에 힘쓰겠다.”고 숨고르기를 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파병 ‘혼선’ 이념대립? 감정대립?

    국군의 이라크 파병을 둘러싼 정부내 혼선이 점입가경이다.청와대 당국자부터 국가안전보장회의(NSC),외교부,국방부 등 관련 부처들이 보여주는 태도들이 “이래도 되는가.” 싶을 정도다.특히 지난 11일 노무현 대통령 주재 안보관계 장관회의 뒤 차영구 국방부 정책실장이 실시한 브리핑을 둘러싼 해프닝은 정부내 정책조율 부재의 극치를 보여줬다는 지적이다.지난 9월 초 미국으로부터 파병요청을 받은 뒤 정부가 국민들에게 노출시키고 있는 혼선은 이념갈등 수준을 넘어서 감정적 대립으로까지 비쳐지고 있다. ●누구 말을 믿나 지난 11일 열린 안보관계장관 회의는 파병방침과 관련,큰 윤곽을 잡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지난 주말 돌아온 대미 파병 협의단과 제2차 이라크 조사단 방문 결과를 보고받는 자리로 국회 일정상의 촉박성을 감안해서였다.이 자리에서 노 대통령은 국방부에 세부방안 마련 및 한·미간 실무협의를 지시했다. 몇 시간 뒤 열린 국방부 브리핑에서 차 실장은 우리가 특정지역을 책임지는 지역책임형이 바람직하며 안전을 고려,전투병 위주가 돼야 한다는 방향으로 언급했다.이에 대한 정부 부처간 공감대도 형성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측은 발끈했고,아무것도 정해진 바 없다는 논평을 냈다.차 실장에 대한 문책 가능성도 거론됐다. 12일 노무현 대통령은 4당 정책위의장과 간담회에서도 “국방부는 비전투병을 보내는 것보다 일정한 지역의 안전을 확보하자는 주장을 하고 있으나 대통령으로선 정치적 고려가 중요하다.”고 말했다.차 실장은 해명을 위한 브리핑을 자청했고,“지역책임형에 대한 이해가 커졌다는 의미”라며 “국내 여론수렴 자체가 전투병·비전투병의 2분법적으로 나눠져 올바른 방향으로 잡기 위해서였다.”고 밝혔다. ●내부 갈등은 아니라지만… 차 실장의 해명이 있은 이날 오후 한 석간 신문에는 전날 안보장관회의에서 국방부가 ‘3800명 순수 전투병 파병안’을 제출한 뒤 노 대통령에게 거부당했음에도 왜곡된 브리핑을 해 ‘항명’했다는 보도가 나왔다.국방부는 이를 부인했다.청와대측도 “질책은 없었다.”고 밝혔다.국방부의 전날 브리핑을 파병파들의 ‘언론플레이’로 보는 쪽에서 시도한 또 하나의 ‘언론플레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전날 차영구 실장이 어떤 의도로 브리핑을 했는지 알 수 없지만 이라크 파병처럼 민감한 사안에 대한 사전 수위 조율을 거치지 않았다는 점에선 비난을 피할 여지가 없는 듯하다.회의에 참석한 정부 부처 관계자들의 이야기를 종합하면 “차 실장의 브리핑처럼 객관적이고 구체화된 의견이 모아진 것은 없다.”고 한다. 이같은 상황 전개에 대해 정부 실무자들조차 “누가 거짓말하는지 모르겠다.헷갈리고 답답하다.”는 반응이다.윤영관 외교부 장관은 이날 내외신 브리핑에서 “부처간 입장 조율 과정에서 나올 수 있는 것”이라며 “부처간 100% 토론의 자유가 있을 뿐 근본적 갈등이 있는 것은 아니다.”며 갈등설을 부정했다. 하지만 국민들에게 드러나는 모습은 다르다.오는 17∼18일 한·미연례안보협의회(SCM) 등 미국측과의 협의에 즈음해서도 정부가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일지 걱정된다는 지적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치안유지군 파병 선회 움직임/“비전투병 NO” 美요구 수용?

    이라크 파병과 관련,정부가 11일에도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였다.노무현 대통령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핵심 멤버들과 외교·국방장관 등이 참석한 안보관계 장관회의를 주재하면서 “이라크 파병 세부사항을 국방부쪽에서 알아서 검토하라.”고 했다.이어 차영구 국방부 정책실장은 브리핑을 갖고 공병·의료 중심의 파병안에서 선회,치안유지군 성격의 독자지휘권 확보 방안을 준비하고 있음을 설명했다.이같은 차실장의 브리핑에 대해 청와대측이 다시 “국방부가 ‘오버’했다.”며 제동을 걸었고,“국방부도 다시 아무것도 결정된 바 없다.”며 보도자료를 내는 해프닝을 벌였다.정부가 전투병 파병확대라는 미국측 요구를 수용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비전투병 파병을 전제로 파병에 찬성입장을 밝힌 열린우리당을 비롯,파병을 아예 반대하고 있는 시민단체의 반발도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노심(盧心)인가,국방부의 반격인가 차 실장의 적극적 브리핑과 관련,노 대통령의 의중을 보다 정확하게 읽은 뒤 나온 행동이라는 해석과,그동안 NSC측의 비전투병위주 파병 논리에 엎드려 있다가 감행한 ‘반격’이라는 두가지 해석이 대두됐다. NSC에 속한 김만복 2차 이라크 조사단장이 조사 결과를 기자들에게 설명하면서 이라크 재건 복구사업에 초점을 맞춰 브리핑한 점,그리고 NSC 내에서 “우리가 미국의 입장에 왜 맞춰야 하느냐.”는 입장이 여전히 강한 점으로 미뤄 국방부쪽이 차제에 ‘전투병 증파’를 기정사실화하려 했던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반면 대미 이라크 파병 협의단과 이라크 2차 조사단 결과 보고를 토대로 열린 이날 회의에서 노 대통령이 국방부에 힘을 실어주는 모습을 보인 것 자체로,이미 가는 방향은 정해진 것 아니냐는 분석이 보다 유력하다.외교부쪽도 아예 파병을 하지 않겠다고 했으면 몰라도 파병을 약속한 이상 미국측이 필요로 하는 부대를 보내는 것이 상식적이라는 기류가 강하다. 그럼에도 노 대통령이 NSC 등 ‘자주 외교파’를 뒤로 제친 것인지는 아직 불분명하다.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의 방한(17일)을 앞두고 양측 입장을 놓고 적절히 균형을 잡아가고 있다는 관측이다.새달 9일 정기국회 회기 종료를 앞둔 상황에서 대(對) 국민 및 정치권 설득절차에 앞서 두가지 방향에 대한 막바지 저울질에 들어간 것으로 여겨진다. ●치안유지군 검토 배경 아베자이드 바그다드 주둔 미 중부군 사령관은 지난주 이라크를 방문한 우리 정부 합동조사단에 “공병·의료병은 파병할 필요가 없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또 이라크 과도 정부 위원회와 서희·제마 부대가 파견돼 있는 나시리야 등의 부족장들이 서희·제마부대를 지휘하는 이탈리아 군인들에 대한 반감을 표시하며 한국군이 독자적인 지휘권을 갖고 활동해 주길 희망한다는 입장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병 예상지로 유력하게 꼽고 있는 키르쿠크는 유전지대로,노 대통령은 최근 보좌진에게 석유 관련 자료를 챙겨오라고 지시,이 지역에 대한 관심을 표시했다는 후문이다. 김수정 조승진기자 crystal@
  • 6자회담·北核해법 논의 다이빙궈, 尹외교 방문

    방한 중인 다이빙궈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10일 오전 외교통상부 청사로 윤영관 장관을 방문,“2차 6자회담에서는 참가국들이 북·미가 상호받아들일 수 있는 안을 갖고 토의에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이빙궈 부부장은 이날 지난달 29∼31일 우방궈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의 방북 결과를 설명한 뒤 2차 6자회담 등 북핵 해법에 대해 윤 장관과 협의했다. 윤 장관은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 후속 회담 개최를 희망한다.”고 말하고 “6자회담 참가국들은 좀 더 진전되고 구체적인 안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배석한 정부 당국자들이 전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韓·美 전투병규모 갈등

    |서울 김수정기자·워싱턴 백문일특파원|정부는 이라크파병 대미(對美)협의단이 8일,2차 정부합동 이라크조사단이 9일 각각 귀국함에 따라 관련 정보를 종합,이라크 추가파병 세부계획에 대한 수정안 마련 작업에 착수했다. ▶관련기사 3·4면 대미 파병협의단과 이라크 조사단은 금명 노무현 대통령에게 협의 및 조사 결과를 보고할 것으로 알려졌다.정부는 조만간 국가안전보장회의(NSC)와 안보관계장관회의를 소집,파병 수정안을 마련한 뒤 오는 17일 도널드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이 참석하는 가운데 서울에서 열리는 한·미연례안보협의회(SCM)때 다시 파병 협의를 벌일 예정이다.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방한 때 노무현 대통령을 면담,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파병관련 입장을 전달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정부는 공병·의료부대 위주로 구성된 비전투병 파병안의 전투병 비율 및 규모 증원 문제를 집중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대미 협상단 수석대표인 이수혁 외교부 차관보는 9일 “우리측은 평화·재건을 위한 3000명 규모의 파병안이 적절하다고 판단한 뒤 이를 제시했고,미국은 안정화 작전을 위해 보다 큰 규모의 파병을 기대했다.”고 말했다.우리측은 2000명의 비전투병에 1000명의 전투 경비병으로 구성된 혼성부대를 미측에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와 함께 다른 나라 부대 아래 배속하는 방안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 통신은 미 국방부 고위관리의 말을 인용,“미국은 한국에 대해 5000명에서 최대 1만명의 안정화작전을 구사할 수 있는 전투병 파병을 요청했다.”면서 미국은 모술에 배치된 제101공정사단 임무를 한국이 맡아주기를 아직도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제2차 이라크 현지조사단 단장인 김만복 NSC정보관리실장은 현지 치안상황에 대해 “지난달 말부터 최근들어 위협세력들이 점차 공격화,조직화돼 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말했다.특히 “수니 삼각지대 등의 치안상황은 심각하며,모술 지역 역시 좋지 않다.”면서 “이라크 각계 인사들은 전후복구 지원을 위한 파병을 원한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crystal@
  • “6자회담 모든것 협의”다이빙궈 中 외교부부장

    다이빙궈 중국 외교부 상무부부장(차관)이 9일 오전 나흘 일정으로 방한,한국 정부와 2차 6자회담 대책 등 북한 핵문제에 대한 협의에 들어갔다. 다이빙궈 부부장은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6자회담에 대한 모든 것을 다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대북 안전보장 방안에 한·미·일·중·러 5개국이 동등자격으로 참여하느냐,아니면 북·미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나머지 4개국이 보증하느냐.’는 물음에는 “그것이 바로 6자회담에서 논의될 사안”이라고 밝혔다. 다이빙궈 부부장은 이날 주한중국대사관측과 업무협의를 한 뒤 리빈 중국대사 주최 만찬에 참석했고 10일 윤영관 외교통상부 장관과 정세현 통일부 장관을 잇따라 면담한다. 이어 11일에는 울산과 포항의 산업체를 둘러본 뒤 12일 이한,일본 방문 일정에 들어간다. 김수정기자 crys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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