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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공급제가 고용 불안 원인”

    연공서열에 따라 봉급이 차등 지급되는 연공급제가 고령자 고용을 불안정하게 하는 주요 원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노동연구원 김동배 연구위원은 6일 임금직무혁신센터 개소 1주년 기념 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직무급 또는 성과급 임금체계로의 조속한 개편을 주장했다. 김 연구원은 “우리 기업의 임금체계는 100인 이상 기업의 62.8%가 임금체계를 아직도 연공급제로 하고 있다.”면서 “이를 호봉제 등 직무급으로 변경할 경우 노동생산성이 증가하고 고령층의 고용비중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주장했다. 우리기업이 직무급을 도입하지 않는 첫번째 이유는 올바른 직무평가를 위한 지식과 시스템 부족이 63.9%, 시장임금에 대한 정보부재가 33.2%로 각각 조사됐다고 덧붙였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서울광장] 정치여, ‘山의 겸손’을 배워라/이용원 논설위원

    [서울광장] 정치여, ‘山의 겸손’을 배워라/이용원 논설위원

    정치권이 한창 들끓고 있다. 한나라당 사무총장인 최연희 의원이 술자리에서 신문사 여기자를 성추행한 사실이 드러나 쫓겨나다시피 탈당을 하더니, 뒤이어 이해찬 총리가 3·1절에 ‘부적절한’ 사람들과 골프를 치는 바람에 낙마의 위기에 놓였다. 5선 국회의원에 역대 가장 큰 힘을 받고 있다는 총리와, 제1야당 지도부까지 오른 3선의원이 보통사람은 상상하지도 못할 이같은 행동을 한 원인은 무엇일까. 국민을 두려워하지 않는 오만불손함에서 비롯됐을 터이다. 곧 겸손함이 부족한 것이다. 우리사회에서 정치는 흔히 등산에 비유되고 실제로 정치인들은 등산을 즐긴다. 멀게는 엄혹했던 독재정권 치하에서 김영삼 전 대통령이 민주산악회를 이끌며 정치적 기반을 유지했고, 요즘에는 노무현 대통령이 청와대 출입기자단과 함께 북악산에 오르며 때때로 속내를 내비치곤 한다. 그뿐만이 아니다.17대 국회가 개원하기 직전인 2004년 5월 서울신문사가 정리해 출간한 ‘17대 국회의원 인물 정보’를 보면 당선자 299명 가운데 38.8%인 116명이 등산을 취미로 꼽았다. 이처럼 정치인의 산(山)사랑은 각별한데 정작 산의 품성을 제대로 받아들인 이는 거의 없는 듯하다. 동양의 전통사상에서는 산의 미덕 가운데 으뜸을 ‘겸손함’으로 친다. 지난 연말 사자성어 ‘상화하택(上火下澤)’으로 유명해진 주역의 괘에는 ‘地山謙(지산겸)’이 있다.‘땅과 산은 겸손하니 만사가 형통하다.’라는 뜻의 괘이다. 풀어서 얘기하면, 땅의 속성은 아래에서 위로 쌓아가는 것이고 이를 대표하는 게 우뚝 솟은 산이다. 하지만 산은 더이상 자라지 않는다. 도리어 비·바람에 스스로를 깎아 골짜기·웅덩이 등 주위의 낮은 곳을 메워준다. 또 산이 제 살을 깎더라도 그 높이가 실제로 낮아지지는 않으며 위엄 또한 잃지 않는다. 이것이 바로 겸손함이니 만사가 형통할 수밖에 없다. 유학자들은 이 괘에서 군자의 덕(德)을 찾았다. 그래서 ‘사람이 겸손하면 높은 자리에 있을 때 더욱 빛나고 낮은 자리에 있더라도 누구도 허물하지 않는다.(謙 尊而光 卑而不可踰)’라고 했다. 2000년 넘은 중국의 고전에서만 산이 주는 교훈을 얻을 수 있는 건 아니다. 설악산 백담사 옆 등산로 초입에는 고은 시인의 시비(詩碑)가 단출하게 서 있다. 제목도 없이 시인의 서명만을 새긴 이 시비의 시는 간단하다. ‘내려갈 때 보았네/올라갈 때 못 본/그 꽃’ 그렇다. 위만 바라보고 발걸음을 재촉할 때는 한송이 야생화가 외따로 피어 있는지, 풀잎이 바람에 얼마나 흔들리는지 보이지 않는 법이다. 정상에 서거나 중도에 좌절해 하산할 때에야 비로소 올라갈 때 못 본 ‘그 꽃’이 눈에 들어오는 것이다. 이는 보통사람들에게는 당연한 심성이다. 그렇더라도 정치인은, 특히 큰 정치를 하겠다는 인물은 산에서 교훈을 얻고 이를 실천해야만 한다. 큰 정치인이라면 정상을 향해 발길을 옮길 때에도 늘 주변을 살펴야 한다. 외로운 한송이 꽃을 보아도, 바람에 흔들리는 풀잎을 보아도 아픔을 공감해야 한다. 또 산꼭대기(정상)에 오른 뒤에는 끊임없이 제 살을 깎아 주변의 낮은 곳을 메워주어야 한다. 그것이 정상에 선 자의 의무이자, 자신을 더욱 빛나게 하는 길이다. 이제 봄이다. 등산로는 형형색색으로 꾸민 상춘객들로 갈수록 붐빌 것이다. 그들 틈에 섞여 산을 오를 정치인들이여, 산의 겸손함을 배우기 바란다. 이용원 논설위원 ywyi@seoul.co.kr
  • 전국서 산업재해 예방 캠페인

    한국산업안전공단이 산업재해 예방에 팔을 걷어붙였다. 산업안전공단은 6일 서울 등 전국 27개 주요도시에서 일제히 산업안전 캠페인을 벌였다. 이번 캠페인은 연간 10만여건에 이르는 각종 산업재해의 심각성과 함께 예방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한 것으로 연말까지 계속된다. 공단은 올 한해 슬로건을 ‘안전은 생명이다.’로 정하고 리플릿과 스티커 등 홍보물을 각 사업장마다 배포, 근로자의 안전의식을 강화시켜 나가기로 했다. 특히 각 사업장별로 사망사고가 잦은 업무와 현장을 파악, 집중적인 지도·감독에 나설 방침이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공직초대석] ‘실직자에 희망 주기’가 내 일 안목녀 씨

    [공직초대석] ‘실직자에 희망 주기’가 내 일 안목녀 씨

    남녀를 소개해 결혼에 이르게 하는 사람을 ‘커플매니저’라 부른다. 그렇다면 직업을 알선해 행복을 찾아주는 사람을 무엇이라 부를까. 보라매고용안정센터의 안목녀(32)씨가 바로 그런 사람이다. 실업자에게는 가정을 튼튼히 받쳐줄 일자리를, 사업주에게는 든든한 일꾼을 찾아준다.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에 있는 보라매고용안정센터는 서울관악지방노동사무소 소속이다. 전임 상담원인 안씨는 공무원은 아니다. 국가로부터 급여와 58세 정년을 보장받는 ‘전문직종’이다. 그녀를 알고 나면 사람들은 주변에 이렇게 유익한 제도와 고마운 사람이 있다는 데 모두 놀라움을 표시한다. 보라매고용안정센터에는 하루 평균 300∼400명이 찾는다. 실직급여를 신청하는 이들이 대부분이다. 그녀를 포함한 18명의 상담원은 바로 이들의 상담 상대가 되어주고, 새로운 일자리와 희망을 갖게 하는 역할을 한다. 조태현 보라매고용안정센터장의 말처럼 실직자의 아픔을 알아주는 이해심과 이들을 돕겠다는 열정이 없으면 상담원이 될 수 없다. 실업상담과 취업알선이라는 업무가 녹록지 않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알고 있는 사실이다. 게다가 실직자의 대부분은 ‘마음의 상처’를 안고 있다. 안씨는 “취업에 대한 열망을 다시 갖도록 하는 게 직장을 찾아주는 것 보다 더 어렵다.”고 털어놓았다. 지난해 지역 중소업체에 재취업한 40대후반의 가장은 전 직장에서 겪은 인간적인 환멸로 오랫동안 재취업을 망설였다. 몇차례나 찾아가고, 전화로도 만나는 등 그가 다시금 취업에 의욕을 갖게 하는 데 1년이 걸렸다고 한다. 구직자의 ‘눈높이 맞추기’도 여간 어렵지 않다. 굴지의 대기업에서 퇴직한 50대 초반의 전직 부장을 중소업체에 재취업시키는 데도 2년이 걸렸다. 그는 바둑으로 소일하면서도 ‘눈높이’를 맞추지 못해 직업소개 자체를 한동안 거부했다. 하지만 그녀의 자상하고 끈질긴 상담으로 그는 한 업체의 경영을 책임지는 중견간부가 됐다. 안씨는 1998년 처음 상담원으로 발을 내디딘 이후 어림잡아 직업을 잃은 400∼500명에게 희망의 빛을 찾아주었다. 그녀가 소속한 보라매센터가 지난해 취업시킨 사람은 장애인 27명을 포함해 700명에 이른다. 안씨는 지난해 노동부가 주는 ‘고용서비스상’을 수상했다. 또 일용근로자의 고용보험 적용 확대를 위해 건설공사 현장을 방문하는 열정을 보여 보라매센터를 ‘피보험자격관리 최우수기관’으로 인정받게 하는 데 기여했다. 하지만 그녀를 포함한 전문 상담원들의 보수는 그리 많지 않다. 다만 헌신의 보람을 영예로 삼을 뿐이다. 안씨는 “많은 실직자와 사업주가 고용안정센터의 존재와 역할을 잘 몰라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홍보를 위해서라도 이 기사가 크게 나갔으면 좋겠다.”고 열정을 보이는 그녀는 ‘프로’였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사측 “파업손실 민형사 책임 고려”

    철도노조가 나흘 만에 파업을 풀고 업무에 복귀한 것은 무엇보다 ‘출·퇴근 대란’으로 요약되는 국민 불편이 감당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여기에 경찰은 불법 파업 지도부의 체포영장을 발부받는 한편 이른바 산개투쟁을 벌이는 노조원들을 ‘현행범’으로 연행하고, 회사는 회사대로 노조원 2244명을 직위해제하는 등 ‘전방위 압박’도 견디기 어려웠다. 하지만 철도파업이 조기 종결의 수순을 밟을 수밖에 없었던 것은 이철 한국철도공사 사장이 파업 첫날 밝혔듯 “애초부터 들어가지 않을 수도 있었던 파업”이었기 때문이다. 철도노조의 노사교섭은 시기적으로 비정규직법안의 국회 처리와 맞물려 있었다. 결국 지난달 27일 민주노총의 거센 반발에도 불구하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비정규직법 관련 법안을 통과시키자 철도노조가 파업으로 ‘총대’를 멘 성격이 강했다는 것이다. 이런 배경에도 불구하고 파업을 이끌어야 할 민주노총이 지난달 28일부터 벌여온 ‘총파업 투쟁’을 지난 3일 급작스럽게 중단한다고 밝힌 것이 결정적으로 파업의지를 약화시켰다.결국 철도노조는 대량 징계를 피할 수 없는 상황에서 파업 참가 노조원들의 희생을 줄일 수 있는 조기 현장 복귀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당초부터 이번 파업은 철도노조가 현실에 맞지 않는 과도한 요구를 내걸었다는 점에서 논란이 끊이질 않았다. 노조는 결국 무리한 파업으로 얻은 것 없이 불법파업과 국민에게 고통과 불편을 준 책임만을 떠안게 됐다. 파업 참여 노조원의 징계를 놓고 이철 사장은 “파업에 가담한 모든 이들에 대한 징계가 불가피한 만큼 규모는 사상 최대에 이를 것”이라면서 “파업 손실은 가담자에게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강경 방침을 고수했다. 하지만 부담이 큰 불법 단체행동이었음에도 파업참가자가 사상 최대 규모인 1만 6897명에 이르렀다는 사실은 철도공사도 명심해야 할 대목이다.그만큼 현재의 경영 능력에 불안을 느끼는 사람이 많다는 반증이 아닐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번 파업은 노사 양쪽에 상처만 남겼다. 이번 파업사태는 정부의 노동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이상수 노동부 장관이 취임하면서 조성돼 왔던 노정간의 화해 분위기가 일순간 허물어져 버렸기 때문이다. 민주노총이 “철도노조에 대한 탄압은 노동계 전체에 대한 탄압”이라고 규정한 상황에서 ‘대화와 타협’으로 노사정 대화를 복원시키려던 정부 정책은 당분간 답보상태에 머물 수밖에 없게 됐다. 이동구 박승기기자yidonggu@seoul.co.kr
  • [주말탐구-짝퉁] 아무리 진짜같아도 이것만은 못속였다

    [주말탐구-짝퉁] 아무리 진짜같아도 이것만은 못속였다

    짝퉁이 아무리 진짜를 닮아도 짝퉁은 짝퉁일 뿐이다. 비록 짝퉁을 만드는 기술이 날로 정교해지고 있다지만 조금만 더 주의를 기울인다면 명품 값을 주고 짝퉁을 사는 확률은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골프채 고가의 제품이다 보니 짝퉁의 단골 메뉴가 된 지 오래다. 가장 일반적인 특징으로 모든 골프클럽에는 바코드가 붙어있지만 짝퉁은 없는 경우가 많다. 아이언을 꼼꼼히 살펴보면 연결 부분에 ‘*’문양 등 업체마다 고유상품을 식별하는 암호를 새겨놓는다.(왼쪽이 정품) ●발기부전 치료제 원조격인 ‘비아그라’는 은밀하게 거래되는 모든 제품이 가짜라고 해도 좋다. 정품은 의사에 처방에 따라 병원이나 약국에서만 판매되기 때문이다. 정품은 기울여보면 로고의 색상이 파란색에서 보라색으로 바뀐다. 정품은 2정이 알루미늄 포장에 담겨져 있다. 박스포장 단위는 8정이다.(왼쪽이 정품) ●가방 질감과 디자인 상태를 우선적으로 확인한다. 정품은 대부분 최고급 가죽을 사용하지만 가짜는 조금이라도 질이 떨어지는 가죽을 사용하게 마련이다. 당연히 표면상태가 거칠고 부자연스럽다. 바느질 솜씨도 이음매 등이 불규칙해 완전하지 못한 것이 많다.(왼쪽이 정품) ●운동화 얼핏보기에 디자인이 똑같으면 정품으로 착각하기 쉬운 품목이다. 정품은 로고 옆박음질 간격이 균일하지만 가짜는 간격이 불규칙한 것이 많다. 접착제의 처리상태도 중요한 판별 요소가 된다.(아래쪽이 정품)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주말탐구-짝퉁] 시장규모 年1000억… 스탁상품=가짜

    짝퉁은 인터넷 세상도 멍들게 하고 있다. 인터넷 쇼핑몰의 거래 규모가 날로 확대되는 만큼 온라인 세상에서의 짝퉁 피해도 점차 커져가고 있다. 정확한 수치는 없지만 인터넷 짝퉁시장도 1000억원대는 훨씬 넘어선 것으로 관계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하지만 짝퉁으로 말미암은 소비자 피해는 어떤 형태로도 보상이나, 애프터서비스가 없다. 현재 서울세관은 인터넷 공간의 짝퉁 유통을 막으려 ‘사이버 단속반’을 운영하고 있다.5명의 전문 조사관이 24시간 감시의 눈초리를 번뜩이고 있지만 거래 자체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결국 소비자 스스로 주의할 수밖에 없다. 조사관들은 “‘절반가격’이라고 광고하는 제품은 100% 짝퉁으로 보면 된다.”고 조언한다. 명품은 여간해서 가격을 ‘다운’시키는 일이 없다는 것이다. 비록 주문생산(OEM) 방식으로 생산된 제품이라도 가격은 거의 같다. 따라서 정품보다 20∼50%를 할인한다고 사이버 공간에서 선전하는 물건은 정품이 아닌 것으로 보면 된다. 이른바 ‘스탁상품’(재고상품 또는 정품에 추가돼 생산된 것)도 모두 짝퉁이다. 사이버 공간에서는 ‘스탁상품’이란 용어 자체가 곧 짝퉁이라는 은어로 통한다. 해외명품, 또는 정품이라면서 “스탁상품이라 가격이 싸다.”고 유혹하는 물건 대다수도 짝퉁이다. 당연히 하자가 있어도 보상이나 애프터 서비스는 불가능하다. ‘이미테이션’ 상품에도 주의해야 한다. 요즘엔 액세서리에서부터 의류에 이르기까지 ‘명품 이미테이션’을 파는 곳도 흔하다.‘정상적인 이미테이션’이라고 광고하지만 알고보면 거의 모두가 짝퉁이다. 서울세관의 한 사이버 조사관은 “소비자들도 단지 싸다는 이유로 짝퉁인 줄 알면서도 구매하는 행위를 삼가야 한다.”고 충고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주말탐구-짝퉁] “감별 20년째… 출근길 시계·핸드백 관찰 버릇”

    [주말탐구-짝퉁] “감별 20년째… 출근길 시계·핸드백 관찰 버릇”

    서울 강남구 논현동 서울세관 5층에 있는 ‘지적재산권 보호 전담팀’. 책상마다 가득 쌓인 명품 브랜드의 가방이니 옷가지, 골프용품 등을 예리한 눈초리로 살펴보는 사람들이 있다. ‘짝퉁’을 가려내는 데는 ‘도사’로 통하는 서울세관의 전문 조사관들. 사흘째 의심스러운 제품을 뜯어보고, 만들어진 과정을 역추적하고 있다. 홍콩아니면 중국에서 만들어진 가짜라는 단서를 포착했기 때문이다. 짝퉁 명품뿐이 아니다. 수사권을 갖고 있는 이들은 이틀전 일본의 유명 전자회사의 상표가 붙어 들어온 새끼 손가락만 한 전자 칩이 일본 본사의 확인을 거친 결과 가짜임을 밝혀내고 관련자들을 사법처리하기도 했다. 반장인 선평우(52) 조사관은 가짜 수입품 적발의 산증인이다. 김포, 인천, 서울세관을 두루 섭렵하며 20년째 짝퉁만을 추적하고 있다. 세관의 가짜 수입품 적발 건수는 2004년 기준으로 한해에 670만건에 이르고, 금액으로 2100억원이 넘는다. 이 분야에서 아시아권 2위라는 악명을 떨치고 있다. 조사관들은 “짝퉁 기술자들은 도주가 편리하도록 월급이 아닌 주급으로 임금을 받을 정도로 조직이 은밀화하고, 제품은 갈수록 정교해지고 있다.”고 단속의 어려움을 털어놨다. 따라서 “짝퉁은 보기만해도 느낌이 온다.”는 선 조사관에게도 철저한 사전준비는 필수. 조사의 단서는 수출입 과정에 대한 정보분석, 제보, 그리고 직접구매 등이 주류를 이룬다. 정보분석은 세관 내부 전산망(CDW)을 이용한다. 수출입 물품정보, 기업 및 거래인 정보, 유통과정 등을 파악할 수 있다. 전체 수출입 물량의 3% 정도는 표본조사를 거치는데, 새로운 상품정보를 얻는 유용한 수단이 된다. 조사관들이 정보원이나 외부의 제보는 물론 뉴스나 소문으로도 짝퉁을 솎아낸다. 선 조사관은 지난 2000년, 인천세관에 근무할 때 중국에서 컨테이너로 들여오는 가짜 일본산 담배를 찾아내 언론에 대서특별되기도 했다. 당시 “담배 맛이 이상하다는 유사제보가 빗발쳤다.”며 무용담을 들려줬다. 조사관들은 외근이나 출·퇴근 때도 행인들의 핸드백이나 외투·시계·구두 등의 상표를 유심히 보는 일종의 ‘직업병’을 갖고 있다고 한다. 문득 다른 사람의 시선을 느낄 때면 겸연쩍지만 그래도 “가짜가 활개치지 못하는 사회를 만드는데 앞장서고 있는데 자부심을 느낀다.”고 입을 모은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주말탐구-짝퉁] 명품 생산 업체서 가짜 만들어 유통도

    [주말탐구-짝퉁] 명품 생산 업체서 가짜 만들어 유통도

    제 이름은 ‘짝퉁’입니다. 루이 뷔통, 불가리, 프라다, 까르띠에 등 모르면 ‘촌사람’ 취급을 받는 이른바 명품 브랜드를 달고 있지요. 하지만 예전엔 얼굴만 보고 시샘하던 이들도 이제는 부끄러운 곳까지 뒤집어보며 의심어린 눈초리를 보내기 일쑤입니다.그렇습니다. 저는 ‘짜가’입니다. 하지만 저같은 가짜가 판을 치는 세상에서는 가짜일수록 더욱 진짜같이 보여야 행세를 하나 봅니다.요사이 저를 미워하는 사람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국가 경제의 신인도를 해치는 원흉이라나, 뭐라나. 저로서는 알아듣기 어려운 말로 골치를 아프게 하네요. 어쨌든 오늘, 저의 모든 것을 독자여러분께 공개합니다. 알고도 구입하면 국가 경제를 좀먹는 매국행위가 되고, 모르고 사면 바보가 되는 것이 ‘짝퉁’이다. 모두가 가짜라는데 나만 ‘명품’이라며 애지중지한다면 물색모르는 소비자가 된다. 그래도 소비자의 손에 넘겨진 짝퉁은 행복하다. 짝퉁이 단속에 걸리면 사형선고가 내려진 것이나 다름없다. ●‘짝퉁 구치소’를 가다 서울세관 지하에는 압수창고가 있다. 상표를 위·변조한 혐의를 받고 있는 명품 브랜드 물건들을 보관하는 곳이다. 일종의 ‘짝퉁 구치소’인 셈이다. 하루 평균 1t트럭 한 대분의 압수품이 들어온다. 조사 결과가 나오면 명품은 한순간에 짝퉁으로 전락한다.500평이나 되는 넓은 창고에 들어서면 눈이 번쩍 뜨인다. 장갑, 운동화, 우산, 핸드백, 의류 등에서 전자제품, 골프클럽까지 그야말로 없는 게 없다. 저마다 명품인 양 버젓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짝퉁이라는 사실을 모른다면 ‘보물창고’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입구 안쪽에는 명품가방으로 알려진 C 브랜드 제품이 100개씩 차곡차곡 싸여진 큰 상자 10개에 가득 들어차 있다. 정품이라면 시중에서 하나에 40만∼45만원이나 한다. 이 물건은 일본의 슬러트머신 업소인 ‘파친코’에서 경품용으로 쓰기 위해 ‘수출’길에 오르다 압수됐다. 옆에는 B 브랜드의 티셔츠, 핸드백이 가득 놓여 있다. ●분해·비교해야 드러나는 짝퉁 건너편에는 중국에서 들여오다 적발된 N 브랜드의 운동화가 자리잡고 있다. 국내업자가 중국에서 만든 것으로 운동화 주인은 조사과정에서 진품이라며 완강히 버텼다고 한다. 결국 조사관들은 진품과 이 운동화를 모두 분해해 철저히 비교, 분석한 끝에 가까스로 짝퉁이라고 판정을 내릴 수 있었다. 한 조사관은 “육안으로는 도저히 식별이 어려울 정도로 정교하다.”고 혀를 내두르면서 면서 “누구도 명품으로 인정할 수 있는 이런 짝퉁이 돌아다니면 정상적인 제품이 팔리겠느냐.”고 반문했다. 짝퉁은 정상적인 명품 브랜드 제품을 생산하던 중견업체에서도 만들어진다는 것이 조사관들의 설명이다. 업자들의 유혹에 못이겨 은밀히 짝퉁을 생산하고, 또다시 정품을 만드니 단속하기는 그만큼 어려울 수밖에 없다. 게다가 갈수록 짝퉁의 종류도 비아그라 등 약품에서부터 식품, 스포츠용품 등으로 다양해지고 있어 조사관들은 색출에 2중·3중의 고충을 겪는다. 유명제품을 만드는 업체들은 위·변조를 막아보려고 온갖 첨단기술을 동원하고 있지만 짝퉁업자들은 이마저도 쉽게 복제해버린다. 압수창고를 관리하는 문철 조사관은 “이곳에 들어오는 물건들을 보면 너무나 잘 만들어져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남의 제품을 복제하기보다 자기 상표를 키워나가는 정상적인 생산활동으로 하루빨리 짝퉁의 유혹에서 벗어났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짝퉁의 최후는 ‘산업폐기물’ 짝퉁이 마지막 가는 길은 비참하기 그지없다. 일단 짝퉁으로 판명되면 모두 국가 소유로 몰수된다. 이후 제품은 가격이나 질이 좋고 나쁨을 떠나 모두 폐기처분되는 과정을 밟는다. 짝퉁은 일단 산업폐기물로 분류돼 경기 안산시에 있는 전문 처리업체로 넘겨져 최후를 맞는다. 짝퉁이 ‘사형장’으로 가는 과정은 검사가 지휘할 만큼 엄격히 통제해, 시중으로 나가지 않도록 한다. 간혹이기는 하지만, 생활용품이나 의류는 가짜상표를 떼어내고 사회복지시설 등에 기증하기도 한다. 이 때도 물론 검사의 지휘를 받아야하는 것은 물론 상표권자의 승인도 있어야 한다. 서울세관은 지난달 16일에도 청바지 등 의류 498점을 성모자애보육원, 쉼터요양원 등 사회복지시설에 기증했다. 짝퉁을 만들거나 유통시킨 사람은 엄격한 처벌을 받는다.7년 이하의 징역이나 1억원 이하의 벌금을 물게 된다. 밀수에 버금가는 중형이다. 제조에 사용되었던 재료와 남은 상품, 상표도 모두 압수된다. 최근에는 짝퉁의 유통을 막기 위해 벌금보다는 실형을 선고하는 추세라고 한다. 김연종 서울세관 홍보담당관은 “짝퉁은 가혹하리 만큼 철저하게 처벌한다.”면서 “이제는 국가경제와 기업·개인, 모두를 좀먹는 자살행위라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안전미비 사업주 처벌강화

    안전·보건조치 소홀로 근로자가 숨지면 사업주는 가중 처벌된다. 또 100인 이상 사업장에는 산업안전보건위원회를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 노동부는 2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산업재해로 인한 사망자수가 연간 3000여명에 이르고 있어 사업주의 안전·보건 의식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이에 따르면 사업주의 안전·보건조치 의무위반으로 근로자가 사망할 경우 7년이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종전에는 5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했다. 또한 현재 1000인 이상 사업장에만 설치돼 있는 ‘산업안전보건위원회’를 2009년까지 100인 이상 사업장으로 확대토록 했다. 이밖에도 안전·보건관리를 대행하는 전문기관이 법령을 위반하면 5000만원 이하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발암물질 등 위험 화학물질은 영업비밀에 해당해도 명칭·성분 및 함유량을 반드시 기재토록 하는 등 안전을 강화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민노총 파업 3일째 “사업장 10만 참여” 주장

    비정규직법에 반발하는 민주노총의 파업이 2일에도 계속됐다. 민주노총은 이날 비정규직법안 국회 본회의 통과를 저지하기 위해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의 규탄집회를 이어갔다. 민주노총은 현대·기아자동차 등 대형사업장을 중심으로 10만여명의 근로자가 파업에 참여했다고 주장했다. 노동부는 주·야간 근로자를 합쳐 9만여명 정도가 파업에 참여한 것으로 집계했다.특히 이날부터 대우자동차와 쌍용자동차 노조도 파업에 가담, 파업이 점차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28일부터 시작된 민주노총의 총파업은 비정규직법안의 국회 본회의 처리가 다음 회기로 넘겨질 가능성이 높아 장기화할지는 불투명하다. 노동부 관계자는 “상급단체의 역학구조로 파업 참여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 같다.”면서 “국회 상황에 따라 일정에 변동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딜레마 빠진 李노동

    “이상수 장관이 노사정 대화를 재개하자고 제안한 것은 등 뒤에 비정규직 국회통과라는 비수를 감춘 빈소리였다.”(민주노총) 노동계의 환영을 받으며 취임한 이상수 노동부 장관이 비정규직법의 후폭풍에 말려들며 딜레마에 빠졌다. 민주노총의 파업에 철도노조의 파업까지 이어지면서 특유의 ‘대화론’이 우군(友軍)으로 여겼던 노동계로부터 먼저 제동이 걸렸기 때문이다. 이 장관은 휴일인 1일에도 정부과천청사로 출근, 파업상황을 보고받으며 간부들과 대책을 논의했다. 취임 초 노동계 및 재계 인사들을 찾아 다니며 대화를 강조하던 때와는 달리 조용히 사태추이를 지켜보는 모습이었다. 전날 밤에는 민주노총과 철도노조의 파업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단호히 대처하겠다는 정부 담화문을 직접 발표했다. 역점을 기울이고 있는 ‘노사정 대화 재개’의 주요 당사자가 민주노총이라는 점에서 달가울 리 없었다. 이 장관은 노동계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비정규직법은 하루빨리 통과되는 것이 바람직스럽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비정규직법에서 표출된 문제점들은 시행령을 만드는 과정에서 노·사의 뜻이 충분히 반영되도록 하겠다는 뜻을 내비치고 있다는 것이다. 노동계와 대화를 재개할 시점을 두고 노동부 안에서는 강경론이 최고조에 이른 지금은 설득에 나설 시기가 아니라는 데 의견이 일치한다. 이 장관도 “비정규직법의 국회처리가 완전히 끝나면 노동계를 다시 찾아 설득작업에 나설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민노총은 “비정규직법을 강행처리한 것으로 볼 때 지금은 노동탄압시국”이라면서 “이 장관이 대화와 타협을 강조하고 있지만 노동계와 대화 재개는 앞으로도 상당기간 불가능할 것”이라고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노동부 지방조직 대대적 개편 고용지원 서비스 확대

    노동부는 6개 지방청과 17개 주요 권역별 종합고용안정센터에 지역협력과를 신설했다고 1일 밝혔다. 기업지원과도 신설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노사관계, 근로감독, 산업안전 등의 종합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토록 했다. 또 직업능력개발 업무를 이관해 ‘직업훈련-취업지원-실업급여’의 원스톱 고용 서비스 체제를 구축하는 등 고용안정센터가 지역고용 네크워크의 중심이 되도록 했다. 지방 관서의 근로감독과는 노사지원과와 근로감독과로 각각 분리했다. 아울러 지방노동사무소 명칭을 지방노동청 지청으로 개칭(예:수원지방노동사무소→경인지방노동청 수원지청)하고 지방관서의 인력을 856명 더 충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운행방해땐 경찰력 즉각 투입”

    철도노조와 서울메트로의 파업방침에 대응하는 정부의 태도는 단호하다. 28일 밤 9시 한국철도공사와 전국철도노동조합의 노사협상이 결렬되자 중앙노동위원회는 곧바로 직권중재에 회부했다.하지만 철도노조가 직권중재를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밝히자 정부는 곧바로 대체인력 투입을 비롯한 비상 대책을 즉각 가동하기 시작했다. 더불어 노동부와 건설교통부, 법무부 등 3개 부처 장관은 이날 밤 10시 공동 담화문을 내고 “노동계의 정당한 요구에는 진지하게 대화하고 대화와 타협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이나 불법행위는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강경대처 방침을 밝혔다. 국민들에게는 불편의 최소화를 약속했다. 행정자치부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어 정부 차원의 비상 수송대책과 부처별 지원상황을 점검했다. 행자부도 “철도 파업으로 국민생활과 물류 수송에 지장을 초래해서는 안된다.”며 엄정대처 방침을 재확인했다. 이에 앞서 검찰과 경찰은 일단 직권중재 회부를 무시한 파업은 불법에 해당하는 만큼 파업이 실행되면 곧바로 노조위원장 등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설 방침을 밝혔다.경찰은 선로점거, 출차방해, 주요시설 점거 및 손괴 등 철도나 지하철 운행을 방해하는 경우 즉각 경찰력을 투입, 조기 검거 및 해산으로 정상 운행에 차질이 없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건교부는 불법파업에 대비해 철도공사 직원 423명과 군 병력 106명, 철도운전기술협회 89명 등 661명의 대체인력을 확보했다.또 고속버스도 예비차 198대를 투입하는 등 모두 693회로 증편하고, 항공은 서울∼부산 등 철도 관련 노선의 여유 용량을 활용키로 했다. 이와 함께 서울메트로의 파업에 대비해 수도권 지역에 한해 공무원 출근 시간을 오전 9시에서 10시로 1시간 늦추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서울시 등 관련 지방자치단체도 대책을 세우고 있다. 서울시는 시내버스 26개 노선 649대를 서울시 외곽까지 노선을 연장하고, 셔틀버스 1769대 투입 및 시내버스 막차 시간을 1시간 연장하고 택시부제도 해제하기로 했다.인천시는 인천∼서울간 광역버스를 202회 늘려 운행하고 인천시 전철역∼서울간 11개 노선에 버스 71대를 추가 투입해 1일 284회 운행한다.경기도는 시내버스를 2513회 늘려 운행하고, 시내버스 운행시간을 첫차는 오전 6시에서 5시30분, 막차는 오후 11시에서 자정까지 연장할 계획이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철도파업 정부 대책

    철도노조와 서울메트로의 파업방침에 대응하는 정부의 태도는 단호하다. 28일 밤 9시 한국철도공사와 전국철도노동조합의 노사협상이 결렬되자 중앙노동위원회는 곧바로 직권중재에 회부했다.하지만 철도노조가 직권중재를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밝히자 정부는 곧바로 대체인력 투입을 비롯한 비상 대책을 즉각 가동하기 시작했다. 더불어 노동부와 건설교통부,법무부 등 3개 부처 장관은 이날 밤 10시 공동 담화문을 내고 “노동계의 정당한 요구에는 진지하게 대화하고 대화와 타협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이나 불법행위는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강경대처 방침을 밝혔다.국민들에게는 불편의 최소화를 약속했다. 행정자치부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어 정부 차원의 비상 수송대책과 부처별 지원상황을 점검했다.행자부도 “철도 파업으로 국민생활과 물류 수송에 지장을 초래해서는 안된다.”며 엄정대처 방침을 재확인했다. 이에 앞서 검찰과 경찰은 일단 직권중재 회부를 무시한 파업은 불법에 해당하는 만큼 파업이 실행되면 곧바로 노조위원장 등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설 방침을 밝혔다.경찰은 선로점거,출차방해,주요시설 점거 및 손괴 등 철도나 지하철 운행을 방해하는 경우 즉각 경찰력을 투입,조기 검거 및 해산으로 정상 운행에 차질이 없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건교부는 불법파업에 대비해 철도공사 직원 423명과 군 병력 106명,철도운전기술협회 89명 등 661명의 대체인력을 확보했다.또 고속버스도 예비차 198대를 투입하는 등 모두 693회로 증편하고,항공은 서울∼부산 등 철도 관련 노선의 여유 용량을 활용키로 했다. 이와 함께 서울메트로의 파업에 대비해 수도권 지역에 한해 공무원 출근 시간을 오전 9시에서 10시로 1시간 늦추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서울시 등 관련 지방자치단체도 대책을 세우고 있다. 서울시는 시내버스 26개 노선 649대를 서울시 외곽까지 노선을 연장하고,셔틀버스 1769대 투입 및 시내버스 막차 시간을 1시간 연장하고 택시부제도 해제하기로 했다.인천시는 인천∼서울간 광역버스를 202회 늘려 운행하고 인천시 전철역∼서울간 11개 노선에 버스 71대를 추가 투입해 1일 284회 운행한다.경기도는 시내버스를 2513회 늘려 운행하고,시내버스 운행시간을 첫차는 오전 6시에서 5시30분,막차는 오후 11시에서 자정까지 연장할 계획이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운행률 30%대 철도대란 우려

    운행률 30%대 철도대란 우려

    전국철도노동조합과 서울메트로(옛 서울지하철공사) 노조의 1일 총파업이 가시화되고 있어 사상 최대의 교통·물류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철도 파업이 강행되면 과거 파업 때보다 열차 운행률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KTX 개통으로 열차운행이 증가하고, 노조원도 크게 늘어난 반면,2005년 한국철도공사 출범으로 일반직과 기능직이 통합되면서 대체인력 확보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27일 철도공사에 따르면 노조가 파업하면 여객·화물·전동열차 운행은 평일 2655회에서 31% 수준인 822회로 줄어들 전망이다.‘철도대란’이었다는 2003년 ‘6·28 파업’ 때의 43%에 크게 못미친다. KTX가 평일 136회에서 33.8%인 46회로 줄어드는 것을 비롯, 새마을 12.5%, 무궁화 16.7%, 통근열차 17.1%로 각각 운행률이 떨어진다. 수도권 전동열차 운행률도 38.1% 수준으로 낮아져 출·퇴근 불편은 물론, 물류수송에도 막대한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2월 말 현재 철도노조 조합원은 전체직원 3만 1480명의 76%인 2만 4000여명이다. 운전분야는 5649명 가운데 5584명,KTX는 292명 가운데 일부 팀장을 제외한 기관사 전원이 노조원이다. 특히 KTX는 대체인력이 없다. 수도권 전동차 역시 서울메트로가 파업에 동참하면 대체인력 투입을 자신할 수 없다. 철도 파업이 초읽기에 들어감에 따라 정부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건설교통부는 27일 대체인력 투입 및 버스·택시 등 대체 교통수단의 활용방안을 담은 특별교통대책을 내놓았다.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지방자치단체들도 대체 교통수단 투입을 확대하고 운행시간을 연장키로 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중장거리 수송을 위해 고속버스 예비차 198대를 투입하고, 항공편도 여유용량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파업이 장기화되면 수도권 지역의 공무원 출근 시간을 오전 9시에서 10시로 늦추는 방안도 검토한다. 철도 노사의 대화를 촉구해왔던 중앙노동위원회는 직권중재에 나설 방침이다. 철도는 필수공익사업장으로 파업하면 국가적 손실과 국민 불편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중노위가 직권중재에 회부한다고 결정을 내리면 15일 동안 파업 등 쟁위행위가 중단된다. 하지만 정부의 지나친 개입은 정상적인 노사관계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비판도 만만치 않아 직권중재 회부는 신중히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노총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가 직권중재에 나서면 택시·화물노조 등 4개 운수노조가 공동투쟁 및 총파업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철도노조 역시 “직권중재는 노사간 대화 및 조기타결 가능성을 늦추는 결과로 작용할 것”이라며 직권중재를 거부하고 파업을 강행할 방침이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동구 박승기기자 yidonggu@seoul.co.kr
  • 민노총 새위원장 조준호씨

    중도하차한 이수호 전 위원장의 잔여임기(내년 1월) 동안 민주노총을 이끌어갈 신임 위원장으로 조준호(48) 금속연맹 기아자동차 노조 상임지도위원이 선출됐다. 민주노총은 충남 천안시 상록리조트에서 열린 제4기 임원 보궐선거에서 조씨를 새 위원장, 사무총장에 김태일(한국생산성본부 노조 위원장)씨를 각각 선출했다고 22일 밝혔다. 민주노총은 강승규 전 수석부위원장의 비리사태로 지난해 10월20일 지도부가 총 사퇴한 후 그 동안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운영돼 왔다. 조씨는 기아자동차 노조 출신으로 전국자동차산업노조연맹 위원장, 금속연맹 초대 부위원장, 민주노총 조직강화위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지난 1987년 기아차 노조 민주화와 임금인상 투쟁을 주도하다 구속되기도 했다.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민노총 28일 총파업

    민주노총은 비정규직 권리보장 쟁취를 위해 오는 28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선언했다. 민주노총은 21일 오후 2시부터 천안에서 1박2일 일정으로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대의원 대회에 들어갔다. 따라서 민주노총이 새 지도부 선출에 앞서 총파업을 선언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국회의 비정규직법의 처리 여부와 상관없이 총파업에 나설 것이다.”면서 “국회가 비정규직법을 강행처리하면 총파업 기간이 연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국회 앞에서 22∼24일 비정규직법 강행처리 반대 집회를 열고,25일에는 서울 대학로에서 전국노동자대회를 가진 뒤 28일 총파업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아줌마 섬세함 살려 벤처 키울래요”

    평범한 가정주부였던 박은혜(46)씨는 17일 성남기능대 광전자과를 졸업하며 사장직함을 함께 달았다. 박씨는 이 학교 창업보육센터에서 문을 연 ㈜포유텍의 대표이사이다. 자신이 개발해 특허를 받은 ‘광케이블 통신선 정리기’가 상품화에 성공한 것이다. 박씨는 이날 “비록 자본금 5000만원, 직원 2명의 작은 회사이지만 사업가의 꿈을 키워 나가기에는 충분하다.”고 흥분된 표정을 지었다. 광케이블 통신선 정리기는 머리카락 굵기의 정밀한 통신선을 손쉽게 뽑아내 각 가정에 설치해주고 자동으로 전신주에 감아 올려주는 시스템이다.20만원대 가격으로 국내시장 규모는 연간 20만개에 이른다. 박씨는 “국내 회사들이 이 발명품을 사용하면 연간 500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올해만 200억원 정도의 비용절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의 이 같은 성공 뒤에는 ‘아줌마’ 특유의 섬세함과 치밀한 준비가 있었다.2003년 길가에 늘어진 통신선을 전기선으로 잘못알고 “아이들이 위험하다.”며 항의하다 통신선 설치와 활용 과정의 번거로움을 알게 됐다.2004년 성남기능대 광전자과에 입학한 뒤 두 자녀의 대학진학을 뒷바라지하면서도 차곡차곡 연구 성과를 쌓다 마침내 자동화 기기개발에 성공했다. 박씨는 “아줌마의 작은 아이디어가 산업현장에 도움이 된다는 데 자부심을 느낀다.”면서 “주부에게도 능력을 발휘해 성공할 수 있는 길은 많다는 것을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中企근로자 대학학자금 지원

    올 하반기부터 대학에 진학하는 중소기업 근로자에게 학기당 200만원씩, 최고 800만원의 학자금이 지원된다. 또 직업훈련을 원하는 비정규직 근로자에게는 교육비 전액을 지원하고 생계비도 빌려준다. 노동부는 14일 양극화 문제 해결과 노사관계 합리화에 초점을 맞춘 올해 업무계획을 밝혔다. 특히 비정규직과 중소기업 근로자 등 상대적으로 열악한 근로조건에 있는 근로자들을 지원하는 정책에 역점을 두었다. 이에 따라 비정규직 근로조건의 질적 향상을 위한 ‘비정규직 고용개선 5개년 계획’을 마련키로 하는 한편 학습지 교사, 보험 설계사 등 특수고용직에 대한 보호대책도 세우기로 했다. 노동부는 특히 일자리 창출을 위해 사회적 일자리 사업 규모를 대폭 늘리기 위한 ‘사회적 기업 지원에 관한 법률’ 제정을 추진키로 했다.간병도우미 등 사회적 일자리 사업 규모는 지난해 3910명에서 올해 6000명으로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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