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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직초대석] 포항 오천읍 농업인상담소장 서석영씨

    [공직초대석] 포항 오천읍 농업인상담소장 서석영씨

    농촌지도사로 20년째 공직생활을 하고 있는 포항 오천읍 농업인상담소장 서석영(47)씨는 14일 “농촌 현실이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농민들은 자유무역협정(FTA)이니, 다자간무역협상(DDA)이니 뜻도 모를 말로 농산물시장이 개방된다고 사방에서 떠들어대니 그저 어리둥절하다. 불안한 마음에 시위에도 나가 보지만 뾰족한 대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서 소장의 역할은 시름에 빠져있는 농민들에게 작물 선택을 도와주고, 판로를 찾아주며 지원하는 것이다. 예전 같으면 못자리 만들기로 분주한 농촌들녘을 누비벼 농사지도를 해야 할 봄, 그는 갈팡질팡하는 농민들의 마음을 달래고 대체작물을 찾느라 분주하다. 서 소장은 “벌써 쌀농사를 그만두고 다른 작물에 관심을 두는 농민들이 부쩍 늘었다.”고 전했다. 서 소장이 일하는 포항시 남구 오천읍 항사리는 해안가에서 가까운 마을이라 사과농사도 가능하다. 사과라고 수입개방의 거센파도를 비껴갈 수는 없겠지만, 농민들에게 마땅히 권유할 작물도 없는 것이 현실이다. 안쓰러운 마음에 서 소장은 이날 농민 35명과 울산의 과수농가를 찾아 배와 사과 재배법을 체험했다. 서 소장은 “그나마 오천은 300여 농가 100ha에서 시금치를 길러 여건은 다른 지역보다는 나은 편”이라면서 “포항 시금치는 평가도 나쁘지 않지만, 농민들에게는 그래도 쌀농사가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국립 상주대 축산과 출신으로 대학 시절 총학생회장을 역임한 서 소장은 1986년 ‘큰 뜻’을 품고 농림부 농업진흥원의 국가직으로 농촌지도사 생활을 시작했다. 지금은 포항시 소속인 서 소장의 하루일과는 이렇다. 오전에는 상담소를 찾는 하루 40∼50명의 농민에게 농산물 가격정보, 계절별 품종선택, 농자재 구입방법 등을 일러준다. 오후가 되면 그는 80㏄짜리 오토바이를 몰고 지역내 33개 마을을 돌아다니며 하루 평균 50명의 농민을 만난다. 농업기술을 전달하는 데서 벗어나 가정생활 및 재테크 상담에 이르기까지 그의 역할은 무궁무진하다. 노인들만의 세상이 된 농촌에서 농촌지도사는 마을의 젊은이, 아들 노릇을 한다. 외지에 나간 자녀에게 보내는 각종 민원서류, 등기업무도 그의 몫이다. 결혼, 상례, 졸업, 취업 등 지역민의 대소사를 챙기는 일은 기본이 됐다. 자연히 800여호에 이르는 지역 농가의 시시콜콜한 가정사를 속속들이 꿰게 됐다. 서 소장은 “도시가 꽃이라면 농촌은 뿌리”라면서 “변화의 시기에 잘 적응하면 머지않은 장래에 활기찬 농촌, 다시 돌아오는 농촌이 될 것”이라고 농촌의 미래에 희망을 걸었다. 글 사진 포항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중노위 확대개편 ‘속앓이’

    노동부가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직을 키우는 문제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불운’하게도 정부 조직을 확대하는 데 부정적인 여론이 조성된 시기에서 ‘작업’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노동부는 현재 추진하고 있는 비정규직법 개정과 노사관계 법·제도 선진화방안 등이 마무리되면 노동위원회의 기능이 크게 확대되고, 따라서 조직도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노동위원회는 올들어 공무원노조법이 시행됨에 따라 조만간 공공부문 노사관계를 조정하는 업무와 비정규직 보호를 위한 차별시정위원회를 떠안을 예정이다. 또 올하반기쯤 노사관계 법·제도 선진화 방안이 현실화되면 복수노조 출현에 따른 교섭창구 단일화 업무와 필수유지업무 등도 맡는다. 최소한 2∼3개의 위원회가 신설되어야 한다. 하지만 노동부는 속앓이만 하고 있다. 기획예산처와 중앙인사위원회, 행정자치부 등 관계기관과 본격적으로 조직확대 문제를 협의해야 하나 최근의 악화된 여론 때문에 말조차 꺼내기 어려운 분위기다. 게다가 노동부는 지난 한해 동안 근로감독관과 고용안정센터 등 무려 800여명을 늘려 놓은 터라 더욱 눈치가 보이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노동부는 인력충원의 당위성을 홍보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11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중앙노동위원회 조직개편방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도 이런 노력의 하나. 발제자로 나선 외부 전문가로 하여금 “노동위의 확대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확산시키겠다는 의도가 역력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씨줄날줄] 유다와 다빈치/이용원 논설위원

    기독교계가 크게 술렁이고 있다. 지난 2000년간 신앙의 근간을 이뤄온 메시아, 예수의 정체성에 잇따라 의문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그 하나는 21세기 들어 소설로 발간된 ‘다빈치 코드’이고 또 하나는 서기 3∼4세기에 만들어져 이집트 사막에서 잠자다 발굴돼 최근 공개된 ‘유다 복음’이다. 댄 브라운의 소설 ‘다빈치 코드’가 다루는 것은 일종의 음모론이다. 예수는 독신이 아니었다, 막달라 마리아와 결혼해 딸을 낳았고 그 딸이 프랑스를 중심으로 후손을 퍼뜨린다, 이 예수의 후손을 보호하는 조직이 시온수도회로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비롯한 유럽의 역대 지성들이 이 조직을 위해 일했다. 하지만 가톨릭 교회는 예수의 신성(神性)을 지키고자 ‘예수의 후손’을 부인하고 말살하려 한다는 것이다. ‘유다 복음’은 신앙적인 측면에서 더욱 충격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가롯 유다가 배반해 예수를 죽음으로 몰아넣은 게 아니라, 예수의 지시에 따라 밀고한 것이며 따라서 유다는 죽음과 부활의 의미를 이해한 유일한 제자라는 주장이다. 이는 부활의 의미를 왜곡할 수 있는 데다 ‘예수의 수제자’ 베드로를 초대 수장으로 해 연면히 이어져 온 가톨릭 교회의 토대를 뒤흔들 수 있는 내용이다. ‘다빈치 코드’와 ‘유다 복음’에는 본질적인 공통점이 있다. 초기 기독교의 한 교파인 영지주의파(그노시스파)에서 나온 자료이거나 이를 토대로 한 소설이기 때문이다. 영지주의자들은 믿음보다 앎(그노시스)을 중시했다. 믿음은 현상에 관심을 두고 앎은 이면의 실체를 꿰뚫어 본다는 게 그들의 생각이었다. 하지만 로마제국이 기독교를 공인하고 325년 니케아 공의회에서 현재의 기독교 체제가 완성되면서 영지주의자들은 역사의 뒷전으로 사라졌다. 그러면 ‘유다 복음’이 출현하고 ‘다빈치 코드’가 전세계적인 인기를 끈다고 해서 기독교가 위기에 처하게 될까. 그러지 않으리라 본다. 가령 예수에게 후손이 있다손 쳐도, 유다의 밀고가 예수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 해도 예수의 신성이 깎이거나 그를 통한 구원이 외면 받지는 않을 것이다. 오히려 2000년 역사에도 변하지 않는 예수에의 관심을 붓다나 공자가 부러워할지도 모를 일이다. 이용원 논설위원 ywyi@seoul.co.kr
  • 삼성전자 장애인 117명 채용

    삼성전자가 장애인 117명을 한꺼번에 채용한다. 이들은 6개월 동안의 ‘맞춤 직업 훈련’을 거쳐 삼성전자의 전국 사업장에 배치된다. 삼성전자는 이들이 성과를 내면 단계적으로 최대 1000명까지 장애인 고용을 늘릴 방침이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공직 초대석] 한국산업안전공단 타워크레인 검사원 이승태 차장

    [공직 초대석] 한국산업안전공단 타워크레인 검사원 이승태 차장

    50∼60m 높이의 타워크레인이 빼곡히 치솟아 있는 서울 은평뉴타운 공사현장. 십수t짜리 철골 구조물이 크레인에 매달려 가는 모습이 아찔하다. 하지만 작업자들은 “자동차를 타고 오가는 출퇴근길보다 타워크레인을 운전할 때가 더 안전하다.”며 태연하기만 했다. 이런 믿음은 설치단계에서부터 이루어지는 꼼꼼한 안전점검에서 나온다. 노동부 산하 한국산업안전공단의 이승태(45) 차장은 건설현장의 타워크레인을 점검하는 ‘안전검사원’이다. 그는 9일 새로 설치된 높이 60m, 작업중량 12t의 타워크레인을 점검하기 위해 은평뉴타운 현장을 찾았다. 기초를 설치한 상태에서부터 최상단 구조물을 연결한 볼트의 조임상태에 이르기까지 일일이 살펴야 한다.2대의 타워크레인을 점검하는데는 꼬박 4시간이나 걸렸다. 그럼에도 이 차장은 피곤한 기색없이 “오늘 점검한 크레인들은 상태가 양호하다.”며 만족해했다. 타워크레인이 설치되면 공사에 본격적으로 투입되기 전 안전점검을 받아야 한다.1차로 서류를 확인하면 이 차장과 같은 안전검사원들이 현장을 찾아 직접 크레인의 상태를 확인한다. 불합격하면 근로자를 보호하기 위해 관할지방노동청이 사용중지 명령을 내린다. 타워크레인의 안전점검이 본격화된 것은 1991년 7월. 최근에는 통과율이 80%대에 이른다.10대 가운데 2대는 불합격이라는 뜻이니 안전점검을 통과하기가 쉽지 않다. 이 차장은 “요즘은 건설업체도 스스로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추세여서 안전도가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타워크레인 안전검사원은 전국에 모두 120여명. 일반인들은 ‘고소공포증’으로 몇 발짝 올라가지도 못하는 ‘하늘’이 일터인 만큼 어려움은 많다. 지상에서 50m 이상 올라가면 지상보다 훨씬 강한 바람으로 타워크레인은 60㎝∼1m까지 흔들린다고 한다. 타워크레인에서 작업을 하는 것은 고사하고 머물러 있는 것도 고역이다. 이 차장도 얼마전 54m 상공에서 전격하중을 실험하다가 점검용으로 매달아 놓은 인양물이 추락하면서 아찔했던 기억이 있다. 점검 과정에는 이처럼 예기치 못한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그렇다고 보수가 특별히 많은 것은 아니다. 공단의 다른 기술분야 직원들과 비슷한 수준이다. 다만 타워크레인을 점검할 때 한 대당 3200원의 위험수당이 더해질 뿐이다. 이 차장은 1990년 공단에 입사한 뒤 1999년부터 타워크레인 안전검사원으로 일하고 있다. 공단에는 다른 안전점검 분야도 많지만 뭔가 특수한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고 싶다는 생각에 타워크레인을 자원했다고 한다. 그는 “매일매일 위험을 무릅써야 하는 일이지만 산업현장의 재해를 예방하는 데 보탬이 되고 있다는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타워크레인의 안전을 책임지는 ‘현장 맨’으로 남고 싶다.”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민노총 오늘 비정규직법 저지 파업

    민주노총이 국회의 비정규직법안 처리를 저지하기 위해 10일부터 14일까지 ‘순환 파업’에 들어간다. 첫날 전교조와 공무원노조, 교수노조 등이 파업하는 데 이어 11일은 화학섬유, 건설산업, 여성,IT연맹,12일은 공공, 택시, 버스노조 등이 참여한다고 민주노총은 밝혔다. 민주노총은 비정규직법안 처리 저지와 함께 ▲노사관계 법ㆍ제도 선진화 방안(로드맵) 철회 ▲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저지 ▲ 무상의료ㆍ무상교육쟁취 등을 내걸고 있다. 한국노총도 정부와 국회가 자신들이 제시한 최종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히고 있어 비정규직법을 둘러싼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반면 정부와 열린우리당, 한나라당 등은 시행령 제정 등에 필요한 기간을 감안할 때 비정규직법안 처리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며 이달 임시국회 처리 방침를 거듭 확인하고 있어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4년 11월 국회에 상정된 비정규직법안은 지난 2월 임시국회에서 환경노동위원회 상임위원회를 통과했으나 민주노동당 등의 반발로 본회의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오늘의 눈] ‘인정’받는 노동행정을 위하여/이동구 공공정책부 기자

    노동부가 토요일인 지난 8일 출범 25년을 맞았다.‘생일’을 하루 앞둔 7일 과천정부청사에서는 조촐한 기념식도 있었다. 하지만 뜻깊은 주말을 보내고 10일 아침 출근하는 직원들의 발걸음은 결코 가볍지 않을 것이다. 당장 민주노총의 파업이라는 ‘무거운 짐’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1981년 출범 이후 사반세기가 지났건만 여전히 노사갈등에 주눅들어 있다. 무엇보다 2001년 7월 논의를 시작한 이래 5년이나 묵은 비정규직 관련법은 여전히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다. 정부안이 국회에 제출된 것도 벌써 1년 6개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강력한 반대에 부딪쳐 있다. ‘노사관계 법·제도 선진화방안’이 노동시장에 일대혁신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노동부는 믿고 있다지만 제대로 논의조차 못하고 있으니 답답한 노릇이다. 이런 상황에서 민주노총이 참여하지 않는 ‘반쪽’ 노사정위원회를 운영해야 하는 것도 속상한 일이다. 당연히 노동행정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각은 차갑기만 하다. 상당수의 국민들은 여전히 ‘노동부=노사분규=파업’이라는 등식으로 바라본다. 노동부의 가장 큰 기능이 고용정책을 생산하고, 근로기준을 만들어 감독하며, 산업안전과 각종 보험 업무 등이라는 사실을 아는 국민은 많지 않다. 모든 직장인들의 관심사인 퇴직연금제가 올해부터 시행되고 있지만 이 업무를 노동부가 관장한다는 사실도 잘 알려져 있지 않다.“아무리 좋은 정책을 발표해도 대형 노사분규가 발생하면 그냥 덮여 버린다.”는 한 간부의 푸념에서 노동부의 고민이 묻어난다. 사실 정치인 출신 장관이 가질 수 있는 기대와는 달리 노동행정이 모든 사람으로부터 지지를 받는 것은 불가능하다. 크게는 재계와 노동계, 작게는 사용자와 노조라는 서로 생각이 다른 사람들이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높은 평가를 기대하기보다는 “내가 노동부 공무원이라도 그렇게 했을 것”이라며 최소한의 ‘인정’을 받는 노동행정이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그런 소신에 따라 만들어진 정책이라면 당장은 비판하는 사람이 있어도, 분명 정당한 평가를 받을 것이다. 이동구 공공정책부 기자 yidonggu@seoul.co.kr
  • [씨줄날줄] 황제 헌원/이용원 논설위원

    우리가 단군을 민족의 시조로 여기듯 중국인은 시조로 황제(黃帝) 헌원(軒轅)을 꼽는다. 중국 최초의 역사서인 사마천의 ‘사기’는 첫장 첫머리를 ‘황제는 소전(少典)의 아들이다. 성은 공손(公孫)이고 이름은 헌원이다.’라고 장식한다. 역사의 시작인 것이다. 사기를 뒤이은 중국 정사가 전한 시대(서기전 202∼서기 8년)를 다룬 ‘한서’인데, 그 중에 ‘지리지(地理志)’라는 부분이 있다. 중국 영토의 범위와 각 행정구역의 변천, 산과 강의 이름·위치 등을 처음 정리해 그 가치가 높다. 그 ‘한서 지리지’ 역시 첫 문장에서 ‘옛날에 황제가 있었다. 배와 수레를 만들어 백성에게 천하를 돌아다닐 수 있게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주역’과 ‘서경’에 나오는 문구를 빌려, 황제 헌원이 중국의 모든 나라(작은 제후국을 말한다)를 건설했고 이에 따라 천하가 평화로워졌다고 칭송했다. 곧 중국이라는 국가의 틀을 정하고 백성을 다스린 실질적인 시조로 황제 헌원을 인정하고 있다. 그 황제 헌원에 대한 국가 차원의 제사가 청명인 지난 5일 산시(陝西)성 황링(黃陵)현에 있는 황제릉에서 열렸다는 보도가 있었다. 이 자리에는 중국 본토는 물론 타이완·홍콩 등 전세계의 중국인 대표 5000명이 참석해 그들의 공동조상 앞에 머리를 숙였다고 한다. 아울러 중국 정부와 사회단체·재계·지역 대표들이 두루 참석해 제사를 이끌었다는 것이다. 다민족 국가인 중국에 민족주의란 어울리지 않는다. 그러나 19세기 말 청나라를 타도하고 한족(漢族) 중심의 새 나라를 세우자는 운동이 일어나면서 ‘중화민족’이라는 개념이 탄생했다. 그 개념은 공산당 정부 아래서도 계속 발전해 지금은 현재 중국 땅에 사는 한족과 모든 소수민족, 거기에 역사상 중국 땅에 산 적이 있는 모든 이민족(고대민족)을 중화민족이란 틀 안에 구겨넣고 있다. 이에 따르면 부여·숙신·읍루 등 우리의 고대국가·민족이 1980년대 이미 중화민족에 편입됐고 고조선과 고구려·발해도 저들이 가져가려 하고 있다. 섬나라에 이어 대륙에서마저 불어오는 민족주의의 광풍에 우리는 흔들리기만 하는가. 국민 모두가 두눈 똑바로 뜨고 살아야 할 시대이다. 이용원 논설위원 ywyi@seoul.co.kr
  • [20&30] “마니아 중의 마니아 우리는 통이다”

    [20&30] “마니아 중의 마니아 우리는 통이다”

    어떤 분야에 남보다 높은 관심과 식견을 갖고 있는 사람을 흔히 ‘광’(狂) 또는 ‘마니아’(mania)라고 했다. 하지만 ‘광’이 많아지면 언젠가는 그 세계를 압도하는 ‘광 중의 광’이 나타나게 마련이다. 우리는 그들을 ‘통’(通)이라고 부른다. 이 시대 ‘통’의 경지에 도달한 2030 4명을 만나봤다. ■ 타이틀 700여개 보유… 게임리뷰도 이치수(26)씨는 게임 ‘통’이다. 국내에서 나오는 게임 타이틀뿐만 아니라 일본 타이틀도 모조리 섭렵해 전문가적 지식을 갖췄다. 현재 월간 게이머즈와 웹진 엔게이머즈 등 게임잡지 두군데에 정기적으로 글을 싣고 있고 지난해부터 게임제작사 ㈜엠게임에서 게임 프로듀서로 일하고 있다. 이씨는 초등학교 3학년 때 처음 게임을 접했다. 친구 집에서 8비트 게임기 패미콤으로 ‘슈퍼마리오’라는 게임을 하면서부터다. 가만히 앉아서 감상하는 만화나 TV가 아니라 자기가 원하는 대로 캐릭터를 조종할 수 있다는 사실이 단박에 이씨를 사로 잡았다. 고등학교 때까지 일반적인 ‘마니아’ 수준에 불과하던 이씨가 ‘통’의 경지로 올라선 건 1999년 대학에 들어가고나서부터. 수업도 빼먹으며 게임에서 익힌 전술·전략을 PC통신 게시판에 마구 올려댔다. 이씨는 플레이스테이션2와 엑스박스, 닌텐도DS 등 시판되고 있는 게임기 18종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1개에 6만원 정도하는 게임 타이틀은 한달 평균 7∼8개 구입, 모두 700여개에 달한다.1년에 2차례 정도 꼭 ‘게임천국’ 일본을 방문해 희귀 타이틀을 구한다. 업무 시간인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게임을 만드는 데 몰두한다면 여가시간은 게임을 즐기고 게임 마니아 수천명이 찾는 개인 블로그에 게임 리뷰를 쓰는 데 보낸다. 이씨는 ‘자기가 좋아하는 분야를 산업적으로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돼주는 적극적인 소비자’를 ‘통’으로 정의한다.“게임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많지만 여전히 복제품 문화가 판치고 있는 게 우리 현실입니다. 정말로 게임을 사랑한다면 게임에 아낌없이 주머니를 바치는 확실한 소비주체가 돼야 한다고 봅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12만권 독파 1만권 소장 게임프로듀서 김상하(30)씨의 3평짜리 방은 사방이 책꽂이다. 그리고 그 속에는 5000권 정도의 만화책이 빼곡히 들어차 있다. 창고에 따로 보관하는 책까지 합치면 1만권에 이른다. 고등학교 때까지는 여느 만화 마니아와 다를 바 없이 수업시간에 만화를 보다 들켜 혼나는 정도의 수준이었다. 하지만 20대에 접어들면서 그는 자타가 인정하는 ‘통’의 반열에 올라섰다. 한달에 보통 100권, 많을 때는 300권씩 만화책을 무더기로 샀다. 일본만화 원서나 번역본, 우리나라에 단 한권만 유통되고 있는 희귀 이란 만화 ‘페르세포스’ 등 미국·프랑스·타이완·홍콩 등 각국의 만화 수집에 나섰다. 만화선진국 일본에 연간 2∼3차례는 꼭 날아가 희귀본을 구한다. 헌책 거래총판들과 안면을 터 희귀본이 나오면 먼저 연락을 해 준다. 3년 전 1억권 가량의 유통만화를 집대성해 놓은 일본 만화연감을 놓고 하나하나 따져봤더니 읽은 책이 무려 12만권에 달했다. 일본 만화에 대한 남다른 지식에 자존심이 상한 일본의 ‘만화 오타쿠’들은 김씨를 ‘재수없는 촌(조선인의 줄임말)’이라며 비아냥거리기도 했다. 2004년 3월부터 작품과 작가 소개, 만화책 사는 요령 등을 실으며 운영하고 있는 개인 블로그에는 하루 평균 3000여명이 방문한다.‘씨네21’‘DVD 2.0’ 등 영화잡지에 가끔 작품 소개 등을 기고하며 지식을 나누고 있다. 김씨 역시 ‘통’으로서 만화에 대한 걱정을 산업과 연결시켰다.“인터넷에서 스캔한 만화 단행본들이 떠돌아다니며 게임 복제품과 다름없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10권을 스캔 떠서 봤다면 1권 정도는 돈 주고 사서 보는 최소한의 양식은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회원 11000명 카페 운영까지 권오현(21·KAIST 산업공학과 3학년)씨는 지난달 대구로 가서 NBC라는 기종의 기차를 타보고 왔다.1985년부터 대구∼마산을 운행해온 3칸짜리 이 기차가 올해안에 모두 폐차된다고 해서다. 그가 기차를 탈 때에는 이유가 있다. 차량 내부구조는 물론 전기, 통신, 신호체계 등을 꼼꼼히 기록하고 체크하기 위해서다. 권씨가 운영하는 인터넷 카페에는 이렇게 모은 자료가 가득하다. 버리지 않고 모아온 기차표가 구두상자 여러개에 담겨 있다. 권씨 카페의 회원들은 수집한 자료를 공유하고 현 철도시스템의 문제점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이기도 한다.“수원∼천안을 1시간에 1대만 운행하고 있지만 시간표를 잘 짜면 더 자주 운행시킬 수 있지요. 분당선·3호선에도 급행열차를 다니게 하면 훨씬 더 효율적으로 운송이 가능합니다.” 권씨가 가장 좋아하는 일 중 하나는 스스로 철도 운행시간표를 짜보는 것. 다이어그램이라고 하는 시간표는 전차의 속도·성능, 역구간 거리, 승객 수, 기관사 휴식시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짤 수 있다. 거기에 감칠맛 나는 두뇌게임의 묘미가 있다. 권씨는 “일본에서 들어온 ‘오타쿠’가 소비를 중심으로 한 전문가라면 우리는 수집한 자료를 공유하고 분석·연구하면서 실생활에 개선방향을 제시하는 등 좀더 생산적인 주체”라고 말했다. 그도 여느 ‘철도 통’처럼 지나가는 기차를 보면 한눈에 행선지와 출발지를 파악할 수 있다. 열차번호를 보면 제조시기와 운행시기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철도에 푹 빠진 이유는 뭘까.“전국을 거미줄처럼 얽고 있는 철도망이 한치의 오차없이 정확하고 빠르게 운행되고 있는데 매력적이지 않을 수 있나요?”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항공 시뮬레이션 대가… 비행사가 꿈 “피에프(PF·Pilot Flying), 기어업(Gear Up).” GM대우에서 차체설계를 담당하고 있는 이윤진(28)씨의 어릴 적 꿈은 파일럿. 그는 이 꿈을 이루지 못했으나 매일 밤 전 세계 하늘을 날아다닌다. 비행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통해서다. 대학 2학년때 이 프로그램을 접하고서 한동안 잊고 살던 어린 시절 꿈이 고스란히 되살아났다. 실제 비행사들이 비행 훈련을 할 때 사용하기도 하는 이 프로그램은 비행기의 기종과 성능은 물론, 전세계 공항의 지형과 활주로도 실제와 똑같아 비행사들과 거의 같은 수준의 지식을 요구한다. “한 단계를 넘을 때마나 실제 비행과 가까워지니까 진짜 조종사가 된 느낌이었죠.” 이씨는 지난해 11월 대한항공에서 주최한 항공 시뮬레이션 대회에서 외국인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1등을 차지했다. 예선, 본선을 거쳐 결선에서 인천국제공항에서 제주공항까지 운항하는 과제를 훌륭히 해냈다. 이씨는 비행에 만족하지 않고 미 항공우주국(NASA)에서 위성사진을 받아 한국의 지형을 프로그램에 적용시켰다. 육군 항공대 헬기 조종사가 “실제와 정말 똑같다.”고 감탄하기도 했다. 이씨는 기체 일부만 봐도 어느 회사에서 만든 어떤 비행기인지 알 수 있다고 한다.“전세계에 300명 이상 타는 비행기는 어림잡아 30종입니다. 다 비슷하게 보여도 기장석 작은 창문 하나까지 모양이 조금씩 다르죠.” 에어버스 A-330기종을 가장 좋아한다. 착륙할 때 기어가 축 처지는 모양이 마치 새가 내려앉는 것과 비슷해 매력적이다. 지난해 여름 휴가 때 싱가포르∼뉴욕을 19시간30분 동안 쉬지 않고 날았다. 시뮬레이션을 통해서다. 올 여름휴가는 어디로 떠날까.‘비행 통’은 벌써부터 고민에 빠져 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씨줄날줄] ‘행복하세요’/이용원 논설위원

    ”행복하세요?” 2006년 한국에 사는 사람으로서 이웃에게 이같은 질문을 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주위를 둘러보면, 행복은커녕 불행하지 않은 것만도 다행이라는 투로 인상 찌푸리고 사는 이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세상에는 스스로 행복을 누리며 남들에게도 행복을 전파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한분이 지난해 4월2일 선종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입니다. 요한 바오로 2세를 인류사에 길이 기억될 교황이라고들 합니다. 그는 즉위한 이듬해에 고향인 폴란드를 전격 방문, 대지에 입맞춤했습니다. 이교도와의 화해에도 결코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또 가톨릭 교회의 해묵은 과오를 솔직히 참회하고 용서를 빌었습니다. 종교·이념·인종의 틀에서 벗어나 사랑과 화해·평화를 이야기했기에, 가톨릭 교회의 수장이라는 자리를 뛰어넘는 인류의 정신적 지도자로서 존경받게 되었습니다. 지난 2일 선종 1주기를 맞아 세계는 다시 한번 요한 바오로 2세의 인간사랑을 되새겼습니다. 그의 생명사랑과 행복·평화의 정신을 보여주는 사진전,‘나는 행복합니다. 여러분도 행복하세요’가 오늘부터 16일까지 서울 중구 태평로1가 서울갤러리에서 열립니다. 전시회에는 교황이 방한했을 당시를 비롯한 생전의 활동, 선종후 고향인 폴란드 작은 마을의 주민들이 추모하는 모습 등이 담긴 사진 40여점이 선보입니다. 이 작품들은 대부분 한국인 다큐멘터리 사진작가가 현장을 발로 뛰어 만든 것들입니다. 그뿐이 아닙니다. 요한 바오로 2세와 더불어 20세기를 사랑으로 수놓은 테레사 수녀가 인도·캄보디아 등지에서 벌인 봉사활동도 생생하게 전해줍니다. 1993년 조계종 종정인 성철 스님이 열반에 들었을 때 우리사회는 그분이 생전에 남긴 법어를 되새기며 마음 깊이 추모했습니다. 종교에 상관없이 그분을 따를 수 있었던 건 큰 가르침이란 누구에게나 통하는 진리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만물이 새 생명을 싹틔우는 이 계절, 요한 바오로 2세가 주는 축복의 말씀인 “나는 행복합니다. 여러분도 행복하세요.”가 더욱 가슴에 와닿습니다. 행복은 결국 스스로가 찾는 것일 테니까요. 이용원 논설위원 ywyi@seoul.co.kr
  • [공연단신]

    ●델리스파이스와 함께 봄이 왔어요!스위트피(김민규)와 오메가3(윤준호 최재혁)으로 2단 변신을 했던 모던록 밴드 델리스파이스가 다시 합체해 무대에 선다.2003년 5집 이후 3년 만에 6집 ‘봄봄’을 내놓고 기념 공연을 연다. 새달 8일 서울 삼성동 섬유센터에서 ‘델리, 봄봄 그리고 나비들’ 무대를 마련했다. 지난해 여름 데뷔 10주년 기념 공연 ‘스페샬 땡스 투’ 이후로 약 8개월 만에 갖는 단독 무대다.‘Missing You’ 등 새 앨범에 실린 곡을 중심으로 ‘차우차우’,‘고백’ 등 델리스파이스의 대표노래들을 만나볼 수 있다.1544-1555.●멋진 이루마로 돌아오겠습니다영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해병대에 자원한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이루마가 입대를 앞두고 팬들과 호흡하는 마지막 무대를 갖는다. 새달 8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콘서트 ‘Yiruma´s the same old story…’를 여는 것.2001년 음반 ‘러브 신(Love Scene)’으로 데뷔한 이후 8장의 음반(정규 4장)과 드라마, 영화,CF음악 등으로 폭넓은 사랑을 받아왔다. 마지막 콘서트에서는 지난 5년 동안 가장 많이 사랑받았던 곡을 연주하며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등 음악과 이야기가 어우러지게 된다.(02)543-1601.
  • 화물연대 쟁의 타결

    서울로 이동해 사흘째 파업을 벌이던 화물연대는 30일 찬반투표를 통해 파업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화물연대는 이날 오후 서울에서 파업에 참가하고 있는 1151명을 대상으로 투표를 실시한 결과 투표자 중 905명(78.6%)의 찬성으로 파업을 철회키로 했다고 밝혔다. 파업철회 찬반투표는 사측인 극동컨테이너와 원청업체인 삼성광주전자가 광주에서 배제된 조합원 51명을 전원 복직시키고, 운송료를 인상키로 노조와 합의함으로써 실시됐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정부 ‘ILO 권고안’ 거부

    정부가 “공무원에게 단결권과 단체행동권을 인정하라.”는 국제노동기구(ILO) 권고안에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일단 강경대응한다는 방침을 세웠지만, 올 가을 부산에서 열리는 ILO 아시아·태평양 지역총회도 의식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노동부는 30일 “권고안이 지나치게 편파적이라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는 내용의 답변서를 30일 ILO에 제출했다. 노동부 관계자는 “이번 권고안은 미국, 일본 등 노동 선진국들조차 받아들이지 않고 있는 사안”이라면서 “ILO 이사회에 파견된 국제 노동자대표들도 인정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공무원노조가 아직 ‘장내’로 들어오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ILO 권고안이 노동단체의 목소리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한국노총은 이날 “전임자 임금을 노사자율로 결정하고, 소방관 및 5급 이상 공무원의 노조가입을 허용하라는 ILO 권고를 환영한다.”면서 “정부는 즉각 권고안을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노동부는 ILO에 적지 않은 ‘섭섭함’까지 느끼고 있는 듯하다. 오는 8월29일부터 9월1일까지 부산에서는 제14차 ILO 아시아·태평양 지역총회가 열린다. 이번 총회에는 ILO 사무총장을 비롯해 전 세계 43개국에서 6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정부는 노동행정 및 노사관계 발전상을 적극 홍보해 ILO 내에서 위상을 높이는 계기로 활용한다는 계획이었다. 이에 따라 노동부 국제협력국장 등 정부 대표단이 스위스 제네바의 ILO 본부를 찾아 총회 개최 협정서에 서명한 것이 지난 27일.ILO 권고안이 나오기 불과 이틀전이었다. 정부는 총회에 15억원의 예산을 지원한다는 방침을 세워놓은 만큼 그야말로 뒤통수를 얻어맞은 꼴이 됐다는 것이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ILO ‘공무원 파업권’ 권고

    국제노동기구(ILO)가 우리 정부에 공무원의 단결권과 단체행동권 확대를 요구하는 권고문을 채택했다. 29일 노동부에 따르면 ILO ‘결사의 자유 위원회’는 한국 정부에 공무원의 단체행동권(파업권)을 제약하지 말고,5급 이상 공무원과 소방관 등에도 단결권을 허용하라고 권고했다. 권고안은 ▲공무원 노조에 기업단위 복수노조를 허용하고 ▲노조전임자의 임금 지급 문제를 노사협상에서 결정하며 ▲필수공익사업의 범위를 축소할 것 등 9개 항을 담고 있다. 현재 스위스 제네바에서는 제295차 ILO 이사회가 열리고 있다. 정부는 올해부터 공무원 노조에 단결권과 단체교섭권은 인정해주고 있으나 단체행동권은 허용치 않고 있다. 또 6급 이하 공무원에게만 노조활동을 허용하고,6급 이하라도 소방관 등 특정직은 노조 가입을 금지하고 있다. 앞서 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은 지난 2월17일 공무원노조법이 공무원의 단결권을 과도하게 제한한다는 이유로 정부를 ILO에 제소했다. 공노총 박성철 위원장은 “ILO의 권고는 직급별로 제한하거나 소방직의 가입을 제한하는 공무원법은 문제가 있다는 것”이라면서 “당연한 결정”이라고 반겼다.박 위원장은 또 “ILO 제소와는 별도로 지난 2월13일 헌법재판소에 단결권을 제한하는 것이 위헌이라는 내용의 위헌심판청구를 해놓은 상태”라면서 “ILO 권고문을 헌재에 참고자료로 제출해 공무원법이 국제기준에도 맞지 않음을 보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도 “ILO의 권고에 따라 정부는 이제라도 조합원의 탈퇴 종용 등 불법행위를 중단하고 노동3권 보장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노동부 관계자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노사관계 로드맵이 국제기준에 부합하는 것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에서 인정받았다.”면서 “이번 권고는 상당히 이례적인 것으로 유감의 뜻을 ILO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ILO가 회원국 사법부의 판단에 왈가왈부한 것도 전례가 없는 일”이라며 “이번 권고는 국내 사법부의 독립성을 훼손할 수도 있는 만큼 강력하게 이의를 제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불댕긴 춘투… 총파업으로 가나

    화물연대 광주지부가 28일 전격적으로 파업에 돌입하는 등 노동계가 4월 춘투(春鬪)에 불을 댕기자, 관계 당국이 확산차단 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이날 노동부가 파악한 노사분규 현장은 화물연대 광주지부를 비롯, 모두 9개 사업장이다. 철도공사의 서울·수색·부산·청량리 차량지부도 작업을 거부해 일부 노선의 열차운항이 차질을 빚고 있다. 또한 KTX 승무원과 철도노조원 200여명이 서울 용산구 동자동 한국철도공사 서울사옥을 무단 침입,5시간 동안 불법 점거, 출동한 경찰병력에 의해 강제 해산됐다. 같은 날 코오롱 노조원 35명은 회장집에 진입, 농성을 벌이다 경찰에 연행되는 등 곳곳에서 노사간 갈등이 표출되고 있다. 화물연대 분규의 원인은 비정규직법 등 노동계의 공통 현안보다는 운송료 인상, 철도공사노조는 직위해제 반발 등 단위 사업장별 자체 현안문제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노동 당국은 단위 사업장별 분규가 자칫 다음달로 예정된 노동계 총파업의 불씨로 확산되지 않을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이들 사업장들의 대부분이 민주노총을 상급단체로 두고 있어 민주노총 총파업의 시너지 효과로 작용될까 우려하고 있다. 한편 민주노총은 4월6일부터 비정규직법안 처리 저지를 위한 총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28일 오후 임시중앙위원회를 열어 총파업 기간을 종전 4월3∼14일에서 4월6∼14일로 변경키로 결정했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4월 임시국회 일정과 투쟁력 강화 등을 고려해 총파업 기간을 변경했다.”고 말했다. 또한 이날 지난해 중도사퇴한 이수호 전 위원장을 지도위원으로 위촉했다. 노동부 관계자는 “현재의 분규는 정부가 개입할 사안이 아니다.”면서 “근로자의 정당한 요구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대화와 교섭을 유도할 것이지만 불법파업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장애인고용 인센티브정책 활용을”

    “장애인고용 인센티브정책 활용을”

    “장애인 직원을 2% 이상 고용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 주자.” 기업이 장애인 의무 고용률 2%를 달성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 정책이 쏟아지고 있다. 현재 장애인 의무 고용률을 따르지 않는 기업에는 1명당 한 달에 50만원의 부과금을 매긴다. 그럼에도 상시근로자 50인 이상인 1만 6950개 업체의 평균 장애인 고용률은 의무 고용비율에 크게 못 미치는 1.3%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규제우선에서 벗어나 잘하는 기업에 혜택을 주는 인센티브 정책에 역점을 두기로 했다. 노동부는 우선 ‘직업생활상담원제도’를 활성화시키기로 했다. 직업생활상담원이란 기업 내에서 장애인에 대한 인식차를 해소하고 장애인의 직장생활을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직원이다. 정부에서 일정한 수준의 지원금을 받는다. 이들은 지금까지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에서 2주일 동안 교육과정을 거쳐야 했으나, 교육참가자와 사업주 모두에게 부담이 됐다. 노동부는 교육과정을 5일로 줄이고 48시간의 온라인 교육만 더 이수하면 되도록 개편했다. 또 의무고용률을 초과해 고용하는 사업주에게 일정액의 지원금을 주는 ‘장애인고용장려금 지원제도’를 더욱 활성화하는 한편 실직한 장애인을 새로 고용하는 사업주에게는 ‘신규고용촉진장려금’을 우선 지원토록 했다. 이에 따라 노동부 고용안정센터, 시·군·구, 한국산업인력공단,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에 구직신청을 하고 3개월(중증장애인은 1개월) 이상 실업상태에 있는 장애인을 고용한 사업주에게는 장애인 한 사람에 월 45만∼60만원의 지원금을 준다. 이에 앞서 정부는 연초 중증장애인의 고용확대를 위해 ‘보조공학기기 지원’을 대폭 확대했다. 복권기금의 지원을 받아 지난해보다 4배 많은 82억원을 투입,2700여명의 장애인 근로자가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했다. 장애인을 고용하는 기업에 출·퇴근용 승합차를 지원하는 정책도 확대됐다. 그동안에는 9∼15인승만 가능했으나 이제는 25인승도 지원한다. 또 사업주에게는 장애인 고용에 필요한 작업시설, 편의시설, 부대시설을 설치·구입하거나 운영하는 자금도 융자해 준다. 장애인 한 사람에 3000만원 한도에서 사업장당 시설자금은 최고 15억원, 운영자금은 최고 3억원까지 연리 3%,5년 거치 5년 분할상환 조건으로 융자해 준다. 이동이 자유롭지 못한 중증장애인이 집에서 일을 할 수 있도록 재택근무에 필요한 컴퓨터 등 정보통신기기나 사무용가구를 지원하는 재택근무지원제도도 확대했다. 중증 장애인이 300만원 이내에 지원받을 수 있다. 노동부 관계자는 “지난해 대기업이 참여하는 ‘장애인 고용협약’에 130여개 업체가 참여했다.”면서 “사업주들이 의무고용 수준 이상의 장애인을 쓸 수 있도록 각종 지원을 늘려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세이프 코리아] 아쉬운 산재예방 대책

    [세이프 코리아] 아쉬운 산재예방 대책

    지난달 17일 서울 중랑구의 한 체육관 건립공사장에서 전기합선에 의한 화재가 발생, 근로자 3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했다. 공사장임에도 불구하고 순식간에 일어난 화재로 근로자들이 미처 피하지 못한 채 연기에 질식된 것이다. 같은 날 충북 진천의 한 도자기 공장에서는 10m 높이의 굴뚝 벽면에 부착된 작업발판을 제거하던 중 용접불똥으로 인한 화재가 발생, 근로자 2명이 숨지고 1명이 부상했다. ●산재 사망, 선진국보다 최고 40배 사업장에서의 이같은 화재사건으로 올들어만 벌써 11명이나 숨졌다. 특히 이 가운데 건설현장에서 발생한 화재사고 사망자 수가 5명이나 됐다. 급기야 노동부는 화재사고 발생이 우려되는 각종 전기기계·기구사용, 전선이나 용접·연마작업 때 화재예방을 철저히 하도록 지도·점검에 나섰다. 한국산업안전공단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산업현장에서 사망한 근로자가 모두 2만 6206명이나 됐다. 한 해 평균 2600여명, 하루 평균 7명 이상의 근로자가 산업현장에서 안전사고로 목숨을 잃고 있는 셈이다. 이에 비해 일본의 경우 근로자 1만명당 사망자 수는 0.31명, 미국은 0.4명, 독일 0.26명, 영국은 0.07명이다. 우리 근로자의 사망사고율이 이들보다 최소 7배에서 최고 40배에 이른다. ●1만명당 교통사고 사망보다 심각 우리나라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한 해 6500여명(2004년 기준) 수준이다. 인구 수(4800만명)를 대상으로 1만명당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계산하면 1.4명이다. 그러나 산업재해로 인한 1만명당 사망 근로자(전체 근로자 1047만명 대상)는 2.7명에 이른다. 결국 세계적으로 심각한 우리나라의 교통사고 사망자보다 산업재해로 인한 사망자가 더 많다는 얘기다. 더구나 재해 사망자 대부분은 가정을 책임지고 있는 가장들이라는 데서 사회적 심각성이 더하다. 각종 산업재해로 인한 직·간접적인 경제적 손실액은 한해 14조 3000억원(2004년 기준). 노사분규로 인한 생산차질액 2조 5000억원보다 5배나 많다. 이는 올해 정부예산 144조의 10% 규모로 인천국제공항(총 공사비 7조 8000억원)을 2개나 더 건설할 수 있는 금액이다. 한국산업안전공단 관계자는 “한 해 연봉 2000여만원 수준의 근로자 70만명을 신규 고용할 수 있는 금액이 산업재해로 사라지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50인 미만 사업장 안전취약 2004년 사망자를 포함한 전체 산업재해자 수는 8만 8874명이었다. 재해율은 전체 근로자 1047만여명의 0.85%에 해당된다. 이 가운데 제조업 분야의 재해자 수는 3만 7579명으로 전체 근로자의 1.28%를 차지한다. 하지만 50인 미만의 사업장에서 근무하는 근로자 132만여명 가운데 산업재해를 당한 근로자는 2만 4826명으로 재해율은 1.87%에 이른다. 또 50인 미만 사업장에서 발생한 재해자 수는 2만 4826명으로 제조업 사업장에서 발생한 재해자 수 6만 423명의 41%에 해당된다.50인 미만의 소규모 사업장이 산업재해의 주요 발생지가 되고 있는 것이다. 대부분 3D업종으로 유해·위험한 작업요인으로부터 근로자를 보호할 수 있는 기본적인 안전·보건시설 개선에 투자가 어려운 실정이다. ●영세 사업장에 1000억원 지원 이에 노동부와 한국산업안전공단은 50인 미만 사업장의 유해·위험요인을 제거하고, 열악한 작업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자금을 지원해 주고 있다. 올해에만 영세·소규모 사업장 9000곳에 1000억원을 지원한다. 안전하고 쾌적한 사업장을 만들 의지가 있는 업체에는 3000만원까지 시설개선 자금을 무상지원하고 전문가의 안전보건 컨설팅을 거쳐 유해·위험 요인을 개선해 준다. 또 기업의 자율적인 안전보건체제 구축을 위해 안전보건경영시스템 인증제를 실시한다. 현재 289개 사업장이 이 제도를 통해 안전을 인증받고 있다. 제도의 조속한 정착을 위해 세계적인 안전경영 인증기관과 상호인증협정을 체결하고 각종 혜택도 부여한다. 노동부 관계자는 “50인 미만 제조업장은 잦은 산업재해 발생으로 인해 구인난까지 겪고 있다.”면서 “이같은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 정부는 클린사업장 만들기 등 작업환경 개선에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박길상 산업안전공단 이사장 “산업현장에서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합니다. 생명과 직결되기 때문입니다.” 산업현장의 안전을 고민하는 박길상(54) 한국산업안전공단 이사장은 올해를 ‘산업안전 정착의 해’로 정하고 대국민 캠페인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올해 초 ‘안전은 생명이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전 국민이 안전을 생활화하자는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그는 “공단은 사업목표를 ‘최상의 종합안전보건 기술서비스 지원’으로 정하고 자금지원, 기술지원, 교육, 연구개발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유해·위험 화학물질에 대한 종합적 관리체계 구축을 통해 직업병 예방과 화재·폭발 등 중대산업사고 예방을 위해 공정안전보고서 심사 확인제도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매달 4일에는 전국 주요도시에서 ‘안전점검의 날’ 행사를 개최해 홍보물과 차량용 스티커를 배포하기로 하는 등 안전문화 정착에 팔을 걷어붙였다. 박 이사장은 특히 “50인 미만 사업장은 안전보건에 필요한 시설 개선능력이 미흡한 데다 안전보건 전문가와 투자여력도 부족한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산업재해가 자주 발생하는 50미만 영세 사업장에 대해 우선적으로 지원 및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산업안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노사의 안전의식”이라면서 경영자, 안전보건관리자, 근로자 등 올해 50여만명에 대한 맞춤식 안전교육도 실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부산 등 6곳에 광역단위의 ‘교육정보센터’ 신설을 비롯, 전국 6곳에 ‘건설안전체험교육장’도 운영한다. 교육생들이 첨단 3차원 입체영상을 이용해 가상작업공간에서 위험요소를 인식하고 사고과정을 체험할 수 있는 ‘가상안전체험관’도 만들 계획이다. 그는 산업재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경영인은 근로자가 다치거나 직업병에 걸리지 않도록 지속적인 투자와 관심을 가져야 하고 근로자는 안전수칙 준수 등 안전을 생활화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파주 헤이리의 봄 예술이 ‘아롱아롱’

    경기도 파주 예술마을 헤이리에 봄이 들고 있다. 겨우내 휑했던 분위기도 빈터에 파릇파릇 돋는 새싹과 함께 한결 누그러졌다. 마을을 찾는 발길이 잦아지면 가장 바빠지는 곳이 갤러리들. 헤이리에 지금까지 80여채의 건축물이 들어서 있고 그중 10여곳의 갤러리들이 각기 독특한 전시를 하고 있거나 준비 중이다. 마을 동북쪽 언덕배기에 자리잡은 한향림갤러리(031-948-1001)에 들어가니 봄 전시준비가 한창이다. 이곳에선 25일부터 4월30일까지 ‘2006 환경도예가회 정기전’이 열릴 예정. 수천년 전 있었을 법한 옹관에 착안한 작품에서부터 소박함이 묻어 있는 토기, 현대적 추상성 짙은 조각까지,36명의 작가가 작품을 내놓았다.“도자작업을 통해 실내외 주거환경 자체를 예술적 공간화하는게 환경도예”라고 말하는 한향림 대표의 얼굴에 화색이 돈다. 마을 중앙에 자리잡은 북하우스 아트스페이스(949-9303)에서는 서양화가 이흥덕의 ‘내 안의 샹그리라-도시 이야기’전이 열리고 있다. 자동차가 질주하는 네거리를 위태롭게 건너는 사람들, 지하철 기둥 옆 치마속을 드러낸 채 앉아 있는 소녀, 카페안에서 아랫도리를 드러낸 채 어리둥절해 있는 남성 등등. 마치 꿈이나 잠재의식을 끄집어낸 것 같은 회화속 인물들은 끊없이 중첩되는 도시 일상의 스펙트럼을 보여준다. 어느 탐험가가 우연히 만날 수 있었던 샹그리라가 설산 아래가 아닌 세속에 묻혀 있었다는 그 아이러니를 작가 특유의 직관으로 그려보이려는 의도가 읽혀진다.4월17일까지. 북하우스 아래 자리잡은 금산갤러리(957-6320)에선 젊은 작가들의 실험적 유희를 보는 듯한 ‘신(伸)인상전’이 열리고 있다. 못다한 꿈 발레리나를 주제로 한 강서경의 작업들, 같은 공간에 있으면서도 항상 서로 다른 생각을 하는 인간의 심리를 보여주는 김윤정의 페인팅, 홀로그램 기법을 이용해 이상적 삶에 대한 희구를 표현한 이수연의 작업은 사뭇 진지하면서도 한편으론 통쾌한 웃음을 자아낸다. 금산갤러리 옆엔 93뮤지엄(948-6677)이 있다. 국내 최초 인물미술관으로 시대별, 나라별, 주제별 다양한 인물초상화가 전시되어 있다. 현재 1∼8전시장별로 격동기 인물사료 및 조선, 명청시대 위대한 얼굴전, 누드의 아름다움전, 현대미술로 보는 초상전, 옛 사람들의 성(性)전 등 인물전과 함께 운보 김기창, 이대원 판화전 등이 열리고 있다. 마을 동쪽 습지 옆에 자리잡은 갤러리 모아(949-3272)에 가면 조혜령, 토미 리라는 이름의 두 젊은 작가의 독특한 작품들을 볼 수 있다. 특히 캐나다에서 디자인을 공부한 토미 리는 도심 공중에 어지럽게 늘어져 있는 전선줄과 전봇대를 드로잉과 영상작업을 통해 미적 공간에 끌어들였다. 복잡함속 소통을 꿈꾸는 도시인들의 심리를 절묘하게 표현했다. 갤러리 모아 동쪽으로 100여m쯤 가면 Lee & Park갤러리(957-7521)가 있다.‘바구니와 꽃의 작가’로 알려진 정란숙의 ‘봄, 그리고 그리움’전이 열리고 있다.4월 중순까지. 광주리와 꽃, 반지고리, 조각보, 수저집, 노리개 등 한국여성들이 일상에서 쓰던 전통적 소재들로 봄내음 물씬 풍기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금·토·일요일만 문을 연다. 이밖에도 미술관 개념을 탈피해 3층 창고 전시장으로 운영중인 쌈지 미술창고(957-0720), 전시와 함께 아이들을 위한 미술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아트팩토리(957-1054), 갤러리와 조형교실을 운영하는 한스갤러리(947-3716) 등도 둘러볼 만하다. 월요일은 대부분의 갤러리들이 휴관하며,1000∼5000원 정도의 입장료를 받는 곳이 있다. 서울 방향에서 헤이리로 가려면 자유로를 타고 성동 나들목에서 예술마을 헤이리 이정표를 보고 빠져나오면 된다. 성동나들목에서 좌회전하면 마을 1,4번 게이트를 만나게 된다. 헤이리 커뮤니티 하우스 사무국(946-8551)에 문의하거나 마을 홈페이지(www.heyiri.net)에 들어가면 전시내용과 일정을 알 수 있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기업·NGO연계 새 일자리

    SK텔레콤과 실업극복국민재단은 올초부터 결식이웃에 도시락을 보내주는 사업을 벌이고 있다. 더불어 주부 등 여성 170여명이 일자리를 얻었다. 교보생명과 실업극복국민재단도 ‘다솜이 간병봉사단’을 운영하며 여성가장 100여명에게 일자리를 주었다. 이처럼 대기업과 NGO가 연계하는 사회봉사활동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모델로 떠오르고 있다.대기업은 사회공헌 차원에서 자금을 지원하고,NGO는 실무를 맡아 어려운 이웃에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 더불어 이 사업에도 인력이 필요한 만큼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되고 있는 것이다.노동부는 기업-NGO, 또는 기업-NGO-지방자치단체가 연계한 사회적 일자리 창출 사업에 올해 205억원을 지원한다고 21일 밝혔다. 지원대상은 ▲SK텔레콤과 실업극복국민재단 ▲SK㈜와 한국YMCA전국연맹 ▲교보생명과 실업극복국민재단 ▲현대자동차와 노인과 복지 ▲SK㈜와 부스러기사랑나눔회 ▲돈화상사와 실업극복수원센터 ▲농협중앙회 영광지부 등이며 지원규모는 56억 9600만원이다. 또 소외계층이 입주한 임대아파트의 위생을 돕는 사업을 벌이고 있는 성동종합사회복지관에 3억 4000만원을 비롯해 9개 광역형 사회적 일자리 사업에 38억 6000만원을 지원한다. 노동부는 이런 방식으로 올해 모두 1200여명의 취업 취약계층이 일자리를 찾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정부가 재정을 지원함에 따라 이들의 월급도 자원봉사 차원인 현재의 70만원에서 최고 120만원 수준으로 높아져 안정적 일자리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노동행정도 北에 전수한다

    북한 근로자의 산재사고를 예방하고 기술수준을 높이기 위해 개성공단에 최첨단 직업훈련센터가 건립된다. 또 각종 기술자격시험 제도를 비롯해 노사관계, 임금체불방지, 근로기준, 산업안전 등 국내 노동행정도 북한에 전수한다. 노동부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대북 노동정책을 마련, 오는 23일 개성공단에서 직업훈련센터 건립에 따른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게 된다고 20일 밝혔다. 직업훈련센터는 2007년까지 개성공단내 부지 7000여평에 연건평 3000여평에 3층 건물로 지어진다. 센터에는 국내 첨단 직업훈련시설과 동일한 수준으로 실습실, 공구실, 재료실, 강의실 등이 갖춰진다.직업훈련은 봉제·기계·전자·전기 등 13개 직종으로 개성공단 여건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된다. 훈련기간은 3개월 단위로 연간 4000여명의 근로자가 교육받을 수 있다. 이에 필요한 예산 192억여원은 남북협력기금에서 충당된다. 그동안 개성공단에서 생산되는 제품의 질적 향상을 위해서는 북측 근로자들의 기술·기능 연마에 필요한 직업훈련센터 마련이 절실이 요구돼 왔다. 특히 개성공단 내에서 지금까지 24건의 각종 산재사고가 발생하는 등 근로자의 숙련도를 높여 안전을 강화하는 방안이 최우선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노동부는 직업훈련센터가 완공되는 2007년에는 개성공단의 1단계 부지 100만평의 개발이 완료돼 300여개 업체에서 9만여명의 북한 근로자를 채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노동부 관계자는 “개성공단의 이점을 살리기 위해 우수 인력을 양성하고 안정된 일자리가 되도록 각종 운영 시스템을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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