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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대 온라인 탈선/(중)어느 여고 중퇴생의 고백

    ‘사이버 탈선’은 결코 일부 ‘문제아’들의 얘기가 아니다.지난해 6월까지 외고에 다니며 컴퓨터라곤 단순한 게임밖에 몰랐던 김미진(가명·16)양이 이른바 ‘사이버 포주’가 되기까지는 한 달밖에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김양을 탈선으로 이끈 것은 친구도,부모도,학교도 아닌 인터넷이었다. ●가정불화-친척 냉대-고교 자퇴 대기업 직원이던 미진이의 아버지는 미진이가 초등학교 4학년이었을 때 직장을 그만두고 사업을 벌였다.그러나 미진이가 중2 때 아버지가 사업에 실패한 뒤 집을 나가자 어머니와 시골 외가에 ‘얹혀’ 살기 시작했다. 외가 식구들은 늘 수군수군 미진이의 아버지를 흉봤다.예민한 사춘기라 미진이는 곧 반항아로 변했다.학교를 자퇴한 미진이는 힘겹게 검정고시를 통과했고,외고에 입학했다.외가 식구들이 싫어 기숙사가 있는 학교를 택했던 것.그러나 기숙사의 꽉 짜인 시간표와 공부 스트레스에 시달리던 미진이는 “차라리 혼자 공부해 대학에 가겠다.”고 마음먹고 학교를 그만둔 뒤 지난해 7월 상경했다.어머니는 힘든 상황에서도검정고시를 통해 외고에 입학했던 미진이를 믿고 강남구 역삼동에 월세 자취방을 직접 구해줬다. ●외로움 이기려다 수렁에 빠져 서울에 도착한 미진이는 지겨운 학교와 고통스러운 기억에서 벗어났다는 생각에 홀가분했다고 말했다.일단 고교 졸업 검정고시를 치르겠다고 마음먹고 학원에 등록했다.하지만 외로운 서울 생활에 하나 둘 사귄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생활은 흐트러졌다.학원도 나가지 않게 됐다.“‘이쪽’에선 한 명만 알면 나머지는 저절로 친해져요.오갈 데 없고 당장 먹고 살 돈도 없는 아이들이 모이는 곳은 뻔하죠.” 처음에는 검정고시를 봐야 한다는 중압감,어머니에 대한 미안함으로 망설이기도 했다.노래방에서 아르바이트를 해봤지만 미성년자라는 것이 탄로나 그만둬야 했다.점차 마음을 잘 알아주는 친구들과 1시간에 2000원인 PC방에 모여 ‘돈벌이’를 찾았다.채팅 실력은 금방 늘었다.인터넷만 잘 뒤지면 ‘돈벌이’할 곳은 무궁무진했다. ●오후 3시 기상,PC방 직행 당시 미진이의 하루는 오후 3시에 시작됐다.밤을 꼬박 새워 PC방과거리를 헤매다 잠들었기 때문이다.늦은 아침식사는 배달시킨 자장면 한 그릇으로 해결했다.이어 샤워를 하고 곱게 화장을 한 뒤 오후 6시가 되면 PC방으로 ‘출근’했다.옷은 어른스러워 보이도록 정장을 입었다. 먼저 채팅사이트에 접속한다.주로 찾는 B,J사이트는 ‘좋은 만남’을 빙자하고 있지만 실제는 성매매를 원하는 ‘아저씨’의 글이 수두룩하다.성매매를 은밀히 거래하는 채팅방은 하루에 몇백개씩 만들어진다.‘부산 사는 24세 남자 대딩(대학생),손이 따뜻한 여동생 구함.자세한 건 문자 보내면 알려 드림.’하는 식이다.또래인 18살짜리부터 대학생,40대 회사원까지 다양했다. 적당한 상대를 골라 메신저로 채팅도 하고,문자메시지를 주고받으면서 밤새워 흥정을 했다.모인 친구 6명에게 한 명씩 ‘아저씨’를 주선하기 위해 새벽 6시까지 PC방에서 자리도 뜨지 않고 인터넷을 뒤졌다.상대 남자와 약속이 잡히면 친구들과 함께 나가 선불을 받았다.보통 두시간에 20만원.‘일’을 마친 아이들이 다시 모이면 함께 해장국을 먹고 헤어졌다.1주일에 2∼3일 일한 다음 나이트클럽에서 신나게 놀고 술도 마셨다.백화점에서 비싼 옷도 사입었다.포주 노릇을 그만둔 뒤에는 스스로 성매매에 뛰어들기도 했다.몸과 마음에는 점점 상처가 쌓여갔다. ●“발 담그면 빠져나가기 어려워” 미진이는 지난 8월 10대 성매매 단속에 나선 경찰에 붙잡혔다.경찰은 미진이가 친구들과 어울려 다니면서 성폭행을 당한 피해자이며,친구들에게 상대 남성을 소개하면서 돈을 뜯거나 소개비를 받지 않은 점 등을 감안해 풀어줬다.담당 경찰관은 미진이의 사정을 알고 고향에서 어머니와 함께 살라고 설득했다. 현재 미진이는 경찰관의 충고대로 어머니와 살면서 대입 검정고시를 준비하고 있다.미술대 디자인학과에 진학하는 것이 꿈이다.미진이는 “아직도 그 세계에서 발을 빼지 못한 친구들이 안타깝다.”면서 “한 번 발을 담그면 빠져나오기가 쉽지 않다는 사실을 다른 친구들이 알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지연 유지혜기자 anne02@ ■인터넷 사용 부모 10계명 1. 인터넷 사용시간을 자녀와 협의한다. 2. 부모도 인터넷을 활용한다. 3. 컴퓨터는 가족이 공유하는 장소에 둔다. 4. 인터넷을 학습용으로 사용하도록 격려한다. 5. 자녀가 인터넷 이외의 다른 취미를 갖도록 유도한다. 6. 인터넷을 사용하면서 식사나 군것질을 하지 않게 한다. 7. 인터넷 사용에 대해 일관된 태도를 보여준다. 8. 인터넷 사용시간 관리 소프트웨어를 설치한다. 9. 자녀의 평소 생각이나 고민에 관심을 기울인다. 10. 생활부적응이나 갈등이 지속되면 전문상담기관을 찾는다. (자료:한국정보문화진흥원) ■“음란사이트 차단법 몰라 지도 어려워”자녀와 ‘인터넷 갈등' 부모들 주부 이모(42·서울 역촌동)씨는 1년 전 딸 선영(가명·17)이가 가출했을 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아찔하다.지난해 11월 성적 문제로 말다툼을 벌인 선영이는 집을 뛰쳐나갔다.수소문 끝에 다음날 선영이를 찾기는 했지만 ‘전날 밤 아는 오빠 집에서 잤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씨는 입을 다물지 못했다.“친구 집에서 자면 찾아올까봐 채팅으로 알게 된 혼자 사는 남학생 집에서 잤다는 거예요.아무 일 없었다고 하지만 하루만 늦었어도 무슨일이 있었을지….” 대부분 부모들에게 온라인 매체는 아직도 낯설고 어렵다.자녀가 컴퓨터로 이것저것 하는데 무슨 일을 하는지는 알 방법이 없다.이씨는 선영이의 가출 이후 집에는 인터넷선을 끊었고 과외와 학원 수업이 끝난 밤 8시에서 10시까지만 선영이 아버지의 가게에서 인터넷을 쓸 수 있게 했다.그래도 마음이 놓이지 않는다.이씨는 “옆에서 지키고 서 있을 수도 없고 봐도 뭘 하는지 잘 모르겠다.”면서 “환경이 너무 빨리 달라져 아이를 제대로 지도하기 어렵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에 사는 김모(45·여)씨는 아들 태성(가명·16)이가 컴퓨터만 켜면 빨리 끄라고 잔소리를 시작한다.“아이가 인터넷에 빼앗기는 시간이 너무 많아 사용시간을 정해놓고 쓰기로 약속했다.”면서 “하지만 한 번 빠져들면 약속을 어기기 일쑤라서 이젠 아들이 30분만 쓰겠다고 해도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집에 있는 컴퓨터에 비밀번호를 걸어놓았지만 밖에 나가면 얼마든지 인터넷을 쓸 수 있으니 막을 길은 없다.음란사이트에 들어가지 못하도록 하는 프로그램과 상담을 할 수 있는 곳이 있다는 것은 알지만 별 도움이 못된다.이씨는 “홍보가 부족해 어떻게 해야 할지 정확히 알지도 못하고 설명을 들어도 잘 이해가 안 간다.”면서 “무작정 인터넷을 하지 말라고 혼만 내다 보니 다툼이 잦고 아들과 사이만 나빠진다.”고 걱정했다. 전문가들은 자녀의 생활 전반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한다고 충고한다.서울 YMCA ‘청소년 약물과 인터넷중독 예방상담실’의 김은정(32·여) 상담사는 “평소 아이의 관심사가 무엇인지부터 하루에 인터넷을 몇 시간 사용하는지까지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면서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공간에 컴퓨터를 설치하고,부모도 적극적으로 인터넷 사용법을 익혀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 ■탈선 부추기는 온라인 실상 채팅,커뮤니티,해외 인터넷 사이트….온라인을 통해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것들이다.그러나 상당수의 사이트들이 청소년의 호기심을 이용해 탈선을 부추기고 있다. ●가출 청소년을 노려라 최근 등장한 사이버(cyber)와패밀리(family)의 합성어인 ‘사이버팸’에 가입하는 청소년이 늘고 있다.같은 취미를 가진 청소년들이 사이버상에서 ‘가족’을 형성해 아빠,엄마,삼촌,이모 등으로 역할을 나누고 가족처럼 지낸다. 처음에는 실제 가족관계에서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긍정적인 기능을 했지만 차츰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멤버 가운데 한 명이 가출하면 다른 멤버도 따라서 집을 나가는 ‘번개 가출’을 한 뒤 같이 모여 살거나,생활비 마련을 위해 멤버들이 함께 10대 성매매에 빠져들기도 한다. 현재 온라인에 300곳 이상 존재하는 ‘가출사이트’도 ‘청소년 범죄의 온상’이 되고 있다.이들 가출사이트의 가입자는 10만여명으로 추산된다.대부분 가출 청소년이거나 잠재적 가출자들이다.사이트에 가보면 잠잘 곳을 제공해준다는 명목으로 ‘성매매’나 ‘동거’를 요구하는 글이 넘쳐난다.가출 청소년을 묶어 하나의 ‘작은 회사’를 차리는 사이버 포주들의 활동무대로 활용되기도 한다. ●변질되는 채팅의 기능 PC통신이 시작될 때부터 선보인 채팅은 인터넷의 확산과 함께 ‘진화’하고 있다.처음에는 온라인 친구를 만드는 데 이용됐던 글자 채팅에서 화상채팅 단계로 넘어간 뒤 청소년이 서로 벗은 몸을 보여줘 ‘쇼걸’과 ‘쇼보이’라는 용어까지 생겨났다.휴대전화를 통한 ‘문팅’(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채팅하는 것)도 10대에게는 익숙하다.물론 건전한 채팅도 있지만,성매매 상대나 탈선할 친구들을 찾는 수단으로도 쓰인다.특히 최근 서울 강남지역을 중심으로 퍼져나가고 있는 ‘디지털 노래방’은 화상채팅과 노래방을 결합시킨 것이다.실시간으로 노래를 부르면서 인터넷을 통해 화상채팅을 주고받는데 전국적으로 120여곳이 운영되고 있다.처음 생길 때는 ‘또하나의 놀이터’ 정도였지만 일부 청소년은 단체로 옷을 벗으며 노래를 부르는 일명 ‘스트립 미팅’을 하기도 한다.이런 장면을 동영상으로 저장,비밀리에 인터넷에 뿌리는 사례도 있다. ●10대를 돈벌이 수단으로 해외에 서버를 두고 운영되는 ‘해외 한글 음란사이트’는 10대들에게 뿌리치기 어려운 유혹이다.서버가 설치된 국가의 법률에 규제 조항이 없으면 국내 기관은 사이트를 폐쇄시킬 권한이 없다.때문에 회원 가입시 미성년자인지도 철저하게 따지지 않는다.회원으로 가입하지 않아도 한 달 2000∼3000원만 내면 이용할 수 있는 사이버폴더를 통해 해외 한글 음란사이트가 제작한 포르노물을 다운받아 볼 수도 있다.정보통신윤리위에 따르면 해외에 서버를 두고 운영되는 한글 음란사이트 차단 요청건수는 최근 2년 만에 36.8배나 폭증했다.숭실대 정보사회과학과 이성식 교수는 “인터넷 음란물을 접촉한 청소년이 그렇지 않은 청소년에 비해 성비행을 훨씬 많이 저지르는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가학적인 폭력음란물은 우려할 만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영표 유영규기자 tomcat@
  • 1032개 사이트 해킹 17세 브라질 反戰소년

    미국의 이라크 침공 당시 국내 58개 사이트를 비롯,전세계 1032개 사이트를 해킹한 세계적인 반전 해커는 놀랍게도 ‘17살 소년’으로 드러났다. 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 3월 이라크전쟁 당시 국내외 홈페이지를 해킹해 메인화면에 반전 메시지가 저절로 뜨게 만들었던 국제 해커그룹 ‘사이버로드(Cyber Lords)’ 소속의 브라질 국적 17살 소년 한 명을 한·일 공조수사 끝에 최근 일본에서 검거했다고 2일 밝혔다. ●‘시리얼 킬러’를 잡아라 미국의 이라크 침공이 임박했던 지난 3월20일 오후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에는 비상이 걸렸다.반전의 메시지를 담은 누군가에 의해 국내 사이트들이 연쇄반응처럼 하나둘씩 해킹당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한 식품회사의 홈페이지를 비롯,58개 사이트에 무차별적인 공격이 가해졌다.동시에 미국,일본 등 이라크전에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국가들의 사이트도 차례로 해킹당했다.홈페이지마다 초록색 하트 모양 안에 브라질 국기가 그려졌고 검은 바탕에 붉은 글씨로 “부시와 토니 블레어가 석유 때문에 전쟁을 일으키려 한다.”는 영문내용의 문구가 가득 채워졌다.국내외 1000개가 넘는 사이트를 해킹하는 데는 불과 한 시간도 걸리지 않았다. 단서라고는 해커가 해킹사실을 증명하기 위해 스스로 남긴 ‘시리얼 킬러’(Serial killer·연쇄 살인범)라는 아이디뿐.해커는 3∼4개국의 서버를 경유해 들어온 것으로 파악됐으며,마지막 경유지인 브라질의 한 IP주소를 뺀 나머지 경유지 IP는 이미 깔끔히 지워버린 뒤였다. ●한·일 공조수사의 개가 한달이 넘는 IP 추적 끝에 경찰은 브라질,미국,중국 등을 경유해 국내에 접속한 해커의 IP주소를 가까스로 파악했지만 범인이라는 확신을 갖기 위해선 추가 확인이 필요했다.경찰청 사이버 수사대원들은 해커를 가장해 인터넷메신저로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범인에게 접근했다.여러차례 실패 끝에 겨우 시리얼 킬러와 온라인상에서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전세계를 흔들어놓은 해커는 불과 17살의 브라질 소년.이 소년은 영문채팅을 통해 “세계를 지배하려는 미국의 음모가 싫어 국제해커그룹 회원들과 함께 웹사이트 화면을 해킹,변조(Deface)했다.”면서 “나는 브라질 해커그룹 사이버로드 소속이며 일본에 거주하고 있지만 내년에는 브라질로 귀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추가 파병 결정 이후 사이버 공격 가능성 고조” 지난달 외국의 해킹그룹인 고스트 보이(The Ghost Boys)가 미국정부 및 해군 홈페이지 등 3곳을 또다시 해킹하는 등 세계적으로 사이버 반전 시위가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이에 경찰은 ‘최근의 파병논쟁을 타고 국내외 해커들이 또다시 움직이는 것 아니냐.’며 바짝 긴장하고 있다.특히 우리나라가 추가 파병을 결정한 뒤 사이버 공격의 가능성도 그만큼 높아지고 있다. 유영규기자 whoami@
  • i 센터

    ●휘닉스파크 스키시즌을 앞두고 화상에서 슬로프 경험 및 다양한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사이트(cyber.phoenixpark.co.kr)’를 오픈했다. 단지내 시설과 슬로프를 3D 그래픽을 이용해 한눈에 조감하고 박진감 넘치는 플래시 게임을 즐길 수 있다.오픈 기념으로 11월 중순까지 2000명에게 시즌권,스노보드,바인딩 등을 제공하는 게임이벤트도 진행한다. ●한국관광공사 ‘외국어 관광안내 표지판 Best 5 Worst 5’를 공모를 통해 선정한다.전국 관광지나 공항,철도역 등에 설치된 모든 안내표지판이 대상,Best 5는 관할 지자체나 표지판 설치 단체,Worst 5는 일반인이 응모할 수 있다. Best 5에 선정된 응모자에겐 각각 50∼100만원,Worst 5는 2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표지판 사진과 함께 응모서를 공사 관광환경개선단에 11월24일까지 제출하면 된다.(02)729-9542. ●롯데월드 신규 모험 놀이시설인 ‘아트란티스’ 개장과 크리스마스를 기념해 100명에게 인도네시아 발리 여행을 시켜주는 선물 대잔치를 11월 한달동안 펼친다. 아트란티스 입구에 비치된 응모함에 이름과 주소를 적은 응모권을 넣으면 50명을 추첨해 발리 여행권을 1인 2장씩 증정한다. 이와 함께 ‘아트란티스’와 함께하는 크리스마스 대축제(사진)를 11월1일부터 시작한다.대형 트리로 실내 공원 전체를 화려하게 장식한 가운데,200여명의 연기자와 8대의 대형 차량이 매일 다채로운 퍼레이드를 벌이며,50인조가 펼치는 대형 ‘스탠딩 캐럴 콘서트’,장난감들이 펼치는 ‘로티의 크리스마스 뮤지컬’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이어진다.(02)411-2000.
  • 인간의 육신에 새겨진 현대인의 숨겨진 욕망/오늘부터 천안 아라리오 갤러리 英현대미술전

    영국은 현대미술 강국이다.이른바 YBA(Young British Artists)라 불리는 영국 청년작가들의 활동은 지난 10여년간 영국은 물론 세계 현대미술의 흐름을 이끌어 왔다.그 중심에는 단연 대미언 허스트(38)가 자리잡고 있다.1988년 대미언 허스트가 골드스미스 칼리지의 동료학생들과 함께 런던 선창가 창고에서 연 ‘프리즈(Freeze)’전은 영국 현대미술의 세대교체를 이루는 기폭제가 됐다.이 ‘프리즈 세대’의 젊은 영국 미술가들이 추구해온 작품세계는 국제무대에서 지금도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다. 영국 현대미술의 흐름을 주도해온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직접 만나 볼 수 있는 기획전이 마련돼 관심을 모은다.28일부터 내년 1월31일 천안 아라리오 갤러리에서 열리는 ‘영국의 현대미술-새로운 예술사’전에는 대미언 허스트를 비롯해 샘 테일러-우드,마크 퀸,개빈 터크,게리 흄,길버트 앤 조지,존 아이작스,트레이시 에민,앤서니 곰리 등 10명의 작품 30여점이 선보인다.모두 아라리오 갤러리에서 소장하고 있는 것들이다. 대미언 허스트는 포름알데히드 용액에 절단된 동물의 신체를 넣는 등 도발적인 작품으로 국내에도 잘 알려져 있는 작가다. 이번에 국내에 소개되는 ‘Jesus’는 플라스틱으로 인체의 뼈대를 만들고 전구와 전기장치들을 이용해 예수가 십자가에 매달린 모습을 익살스럽게 표현한 작품이다.신성모독의 기미까지 풍기는 이 작품은 바니타스(Vani tas)라는 전통적인 주제를 현대적 감각으로 풀어냈다.바니타스는 ‘공허함’ 혹은 ‘무상함’을 뜻하는 라틴어.죽은 자의 두개골이나 모래시계,켜져 있는 촛불 같은 것들이 대표적인 바니타스의 상징이다. 런던에서 활동하는 여성작가 샘 테일러-우드(36)는 비디오와 포토 파노라마 작업을 벌인다.‘혼잣말 Ⅷ’은 눈을 가린 남성의 이미지 아래 나체의 군상이 밀폐된 공간 속에 옹기종기 모여있는 모습을 촬영한 것.눈을 가린 것은 무의식의 세계와 인간의 숨겨진 욕망을 의미한다.‘브론토사우루스(Brontosaurus)’는 나체의 남자가 음악에 맞춰 느릿느릿 춤을 추는 모습을 담은 비디오 작품.작가는 때로 자신의 나체 자화상까지 작품도입부에 등장시켜 현대인의 감춰진 내면,그 은근한 욕망의 응달을 보여준다. 마크 퀸(39)은 자신의 피를 직접 뽑아 작품을 만드는 엽기적인 성향의 작가다.이번에 나오는 ‘Self’ 또한 자신의 피를 직접 뽑아 모은 것을 굳혀 인간의 머리 형상으로 만든 작품이다.인간의 몸 안에 들어 있는 피의 양과 거의 같은 4ℓ 분량의 피를 재료로 삼았다.이것이 무엇을 위한 예술인가,아니 이것도 예술인가.작가는 “나의 작품은 육체와 영혼의 문제,육신에 새겨진 자아존재에 관한 것”이라고 말한다.‘Self’는 원래 1991년에 처음 만들어졌다.이번은 세번째 작품.냉동장비에 의해서만 그 형태를 유지할 수 있을 만큼 극도로 민감하다.지난 96년 제작된 두번째 ‘Self’는 영국의 거물 컬렉터 사치가 관리를 잘못해 녹아버리기도 했다.이같은 작품의 취약성은 인간의 죽을 수밖에 없는 운명과 신체의 변덕스러움을 암시한다.이번 작품은 실리콘을 씌워 냉동장치가 꺼지더라도 어느 정도 보존할 수 있도록 했다. 영국 현대미술이 국내에 본격적으로 소개되기는 지난 98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영국현대미술전이 열린 이래 처음이다.영국 젊은 미술가들의 이번 작품은 앞으로 현대미술이 더욱 실험적이고 격정적인 오브제와 비디오 중심으로 나아갈 것임을 예고하는 하나의 징표로 보인다.(041)551-5100. 김종면기자 jmkim@
  • 책 / 미래생활사전

    페이스 팝콘·애덤 핸프트 지음 을유문화사 펴냄 게리보그(Geriborg)란 노인을 뜻하는 그리스어 게리(geri)와 사이보그(cyborg)의 합성어로,신체장애인을 돕는 로봇을 뜻하는 말이다.플라시보 폴리틱스(Placebo Politics),즉 위약(僞藥)정치는 정치인이 온갖 화려한 수사를 동원해 심각한 국내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의미있는 변화를 만들어내려는 의도가 전혀 없을 때 쓰는 말.영국에서는 이를 ‘제스처 정치’라고 한다.그러면 곤조골프(Gonzo Golf)란? 그것은 잔디밭에서 하는 골프가 아니라 산악이나 사막 등 보다 도전적인 환경을 즐기려는 사람들을 위한 극단적인 골프의 한 형태를 일컫는다. 최근 출간된 ‘미래생활사전’(페이스 팝콘·애덤 핸프트 지음,인트랜스번역원 옮김,을유문화사 펴냄)은 35개의 주제에 따른 1200개의 ‘미래 용어’를 담은 색다른 책이다.‘마케팅의 노스트라다무스’로 불리는 저자 페이스 팝콘은 단순한 용어 소개에 그치지 않는다.미래 생활의 핵심어들을 통해 섬뜩하리만큼 달라질 미래의 모습을 내다보게 한다.그 사례는무수하다. 유연한 간부(Flexecutives)는 비행기에 있든 집에 있든 아니면 리틀야구장에 있든 어디서나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회사간부를 지칭한다.이런 유연한 간부가 진정으로 성공하려면 시간과 투자를 극대화하는 방법을 아는 지원팀을 개발해 ‘원거리문화’를 창조할 필요가 있다. 유전자 하층계급(Genetic Underclass)이란 유전자 검사결과 특정 질병이 일어날 확률이 높거나 지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밝혀진 사람들을 가리키는 말.미국의 생물학자 리 실버는 일찍이 그의 저서 ‘에덴동산 개조하기’에서 유전자 복제로 유전자 조작인과 자연인으로 나뉘는 사회가 형성될 가능성에 우려를 표시한 바 있다.그는 지금의 인간이 침팬지를 대하듯 미래에는 ‘유전자 귀족’이라 할 유전자 조작인이 자연인을 대할지 모른다고 경고한다. 언어는 철학자 하이데거의 말대로 ‘존재의 집’이다.그것은 의사소통을 위한 기호체계일 뿐 아니라 인간의 사고와 행위를 규정하는 그릇이다.이미 만들어진 어휘만을 재료로 하는 언어생활,그리고 거기서 비롯되는 사유의 세계란 비좁을 수밖에 없다.재기발랄한 상상의 미래어들로 가득한 이 책은 우리의 언어와 문자생활을 자극,사고의 지평을 넓혀준다. 다만 아쉬운 것은 저자들이 미국인인 만큼 미국 사회와 문화 중심으로 씌어져 내용이 간혹 생경하게 다가온다는 점이다.1만 8000원. 김종면기자
  • 메디컬 라운지 / 눈 건강 인터넷사이트 개설

    연세의대 안과학교실 이상렬 교수 등 전국의 의과대학 교수와 안과전문의 등 20여명이 공동으로 눈 건강 인터넷사이트(www.cybereyes.co.kr)를 개설했다.이 사이트는 시력측정,색맹·망막검사 등을 본인이 직접 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각종 눈 질환 정보도 제공한다.또 시력교정클리닉은 물론 콘택트렌즈,의안,안경에 관한 상식은 물론 안과의사들을 위해 의료보험 정보와 개원 및 세무안내,의료분쟁 관련 정보도 올리게 된다.(02)361-8457,8450.
  • ‘벅스’ 음악서비스 사실상 중단

    서울지법 민사합의50부(부장 이홍훈)는 1일 SM엔터테인먼트,YBM서울음반 등 13개 음반사와 한국음원제작자협회가 벅스 주식회사를 상대로 낸 3건의 음반복제 등 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 이번 결정으로 회원 1400만명을 보유한 국내 최대 인터넷 음악서비스업체인 벅스는 최신곡 1만여개를 2주안에 삭제해야 한다. 특히 가처분 신청을 낸 회사들은 주요 가수들의 발표작을 거의 독점하고 있어 벅스는 사실상 서비스 중단 위기에 놓였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음악 파일을 컴퓨터에 저장하면 삭제 등 특별한 조치가 없는 한 영속성을 지니기에 음악파일을 웹사이트 서버에 저장한 벅스는 음악을 불법복제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벅스는 인터넷 음악서비스가 저작권법상 방송사에서 복제권을 침해하더라도 금지신청을 낼 수 없다는 조항에 해당한다고 주장하지만 음악사이트를 방송사라 보긴 어렵다.”고 설명했다.다른 인터넷 음악업체들의 유료화 조치 이후 벅스의 시장점유율이 70% 넘는 등 불법적 수익이 계속 늘어나고 있어 서비스 중단 결정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재판부는 스트리밍 서비스에 대해선 “복제물을 일반공중에 양도 또는 대여하는 것이라고 볼 수 없다.”며 배포권 침해로 인정하지 않았다.지난 7월과 8월 음제협과 13개 음반사는 “벅스가 음반에 수록된 노래를 컴퓨터 압축파일 형태로 서버에 저장하는 등 저작인접권을 침해하고 있다.”며 음반복제 금지 가처분 신청을 서울지법에 냈다.음반사들은 또 120억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소송도 냈다. 정은주기자 ejung@
  • 록 마니아 ‘시선집중’/새달 세계적 밴드 마릴린 맨슨·린킨 파크 내한

    ‘온다’‘못 온다’ 말도 많고 탈도 많던 해외 록그룹 두 팀의 내한공연이 코앞으로 바짝 다가왔다. 세계에서 안티 팬이 가장 많다는 ‘악마밴드’ 마릴린 맨슨과,차세대 랩코어의 최고 밴드 린킨 파크. 엽기적인 분장과 무대매너로 악명높은 맨슨은 새달 4일 서울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한국계 DJ 조한(Joe Hahn)이 멤버여서 국내팬들에게 더욱 친숙한 파크는 새달 29일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각각 공연한다. 두 밴드의 공연은 화제의 중심에 설 수밖에 없다.우선 세계적인 밴드들의 첫 내한무대라는 점이 가장 큰 관심의 대상이고 또 하나는 두 밴드가 너무나 다른 이미지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맨슨이 성행위를 흉내내고 성조기를 불태우는 등 아찔한 무대매너의 ‘청소년 유해 밴드’라면,파크는 비흡연에 문신·피어싱·마약·술·파티를 멀리하는 ‘범생이 밴드’다. ●‘악마밴드' 국내 첫 연소자 관람불가 딱지 맨슨의 내한에는 뒷말이 무성하다.일부 종교계의 거센 반발 속에 가까스로 내한하면서 무대에는 국내 최초로 ‘연소자 관람불가’ 딱지가 붙는다. 섹스심벌인 마릴린 먼로와 희대의 연쇄살인마 찰리 맨슨에서 이름을 따온 이 밴드는 맨슨(34·본명 브라이언 워너)이 이끄는 5인조. 지난 99년 2차례,2000년 1차례 등 모두 3차례나 국내공연을 시도했으나 영상물등급위의 허가를 얻지 못했다. 공연기획사인 엑세스엔터테인먼트측은 “이번 무대는 성적행위,관객모독 등 5개 항목에 걸친 행동을 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쓰고 성사됐다.”고 밝혔다.따라서 공연에서 생기는 일체의 불미스러운 사태는 공연기획사에서 책임져야 한다. 그러나 이들의 마니아층은 두껍다.내한공연을 보기 위해 국내 록마니아들이 서명운동을 벌였을 정도.이들은 지난 5월 내놓은 앨범 ‘The Golden Age of Grotesque’의 분위기에 맞게 이번 무대는 경쾌하고 흥겹게 꾸밀 예정이다.맨슨과 마돈나 웨인 개이시(키보드),팀 스콜드(베이스),존5(기타),진저 피시가 출연한다. ●‘린킨 파크'는 순한 양같아 대조적 이들에 비하면 린킨파크는 순한 양같은 록밴드.지난 2000년 데뷔해 단 2장의 앨범으로 록시장을 가볍게 장악해버린 6인조다.데뷔앨범 ‘Hybrid Theory’(잡종 이론)로 하드록·메탈·힙합·랩·일렉트로닉 등 이질적인 장르를 뒤섞은 새 음악을 선보였다. 2002년에는 그래미상 ‘베스트 하드록 퍼포먼스’부문에 올랐다.조한은 한국계 3세.한국인 최초의 그래미상 수상자로,지난해 내한해 팬사인회를 갖기도 했다. 지난 3월 발매한 2집 ‘Meteora’도 들려준다.두 공연 모두 문의는 (02)3141-3488. 황수정기자 sjh@
  • “사이버범죄 막을 민간 전문가 꼭 필요”/민간 수사인력 양성기관 CFPA 이정남 부회장

    “날로 늘어나는 사이버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민간 전문가의 양성이 절실합니다.” 18일 동국대 국제정보대학원에서 창립총회를 가진 민간 사이버 범죄 수사인력 양성기관 ‘사이버 포렌식 전문가협회’(CFPA) 부회장인 이정남(48) 사이버연구소장은 “사이버 범죄 수사를 검·경에만 의지하고 있어 사이버 범죄에 대응하기 위한 인력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창립취지를 밝혔다.그는 특히 “대기업,금융권 등에서는 사이버범죄에 따른 피해사항을 조사하고 상황을 빨리 파악할 수 있는 전문가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CFPA는 동국대에 다음달 1일 사이버 포렌식(Cyber Forensic) 전문가 과정을 개설,네트워크상 추적기법과 범행에 사용된 데이터의 수집·처리 기법 등 사이버범죄 수사기법을 강의한다.또 민간 사이버범죄 수사관과 관련된 자격시험제도를 운용,11월 첫 시험을 치를 계획이다.이 부회장은 지난 95년 경찰청 해커수사대의 창립을 주도,수사반장을 지내면서 국내 사이버범죄 수사의 기반을 닦았고 97년 컴퓨터 수사대 수사반장을 거쳐 99년2월 퇴직했다. 이 부회장은 “외국에서는 민간 사이버범죄 수사관이 일반화돼 있고 정부와 민간이 수사과정에 협력하게 된다.”면서 “CFPA는 민·관 사이에 다리를 놓고 사이버수사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소리바다 전쟁’ 2라운드

    인터넷상에서 음악파일을 교환하는 P2P 프로그램인 소리바다의 위법성을 놓고 네티즌과 음반업체들의 힘겨루기가 다시 시작됐다. 음반업체들은 최근 소리바다에서 주도적으로 음악 파일을 배포하는 이용자를 색출하는 프로그램 개발이 막바지에 들어섰다고 발표했다.저작권 침해의 정범(正犯)인 네티즌들을 직접 겨냥한 것이다. 법원도 음악파일 저작권 침해의 정범은 소리바다 운영자가 아니라 실제 파일을 배포하는 네티즌이라는 점을 인정하고 있어 논란은 더욱 가열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소니뮤직코리아,YBM서울음반 등 32개 음반사와 기획사는 최근 P2P 프로그램을 통한 불법복제·배포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디지털저작권 보호 연구소(DCP LAB)’를 설립했다.이 연구소에서는 소리바다를 통해 다른 네티즌들에게 음악 파일을 공급하는 주요 사용자들을 적발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공급원’을 잡지 않고서는 인터넷을 통한 음악파일 공유를 막을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타깃을 소리바다를 이용하는네티즌들에게 직접 맞추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또 파일을 주로 공급하는 네티즌들에 대한 법적 대응은 물론 소리바다를 통해 불법 복제·배포된 음악파일을 삭제할 수 있도록 문화관광부 등 관련 부처에 법적·행정적 조치를 촉구할 계획이다. 소리바다 사건 담당 재판부인 서울지법 형사항소5부(부장 박홍우)도 지난 5일 저작권법 위반 정범으로 네티즌 6명의 범죄 사실과 신원을 기록한 검찰의 공소사실 변경을 수용했다.그동안 검찰의 공소에 대해 ‘정범의 신원이 명확하지 않다.’는 이유로 법원이 공소 기각 결정을 내리면서 잠잠했던 ‘소리바다 전쟁’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는 것이다. 소리바다 포럼(http:///soribada.musicpd.com),소리바다살리기 운동(http:///free-soribada.wo.to),안티음반협회 카페(http:///cafe.daum.net/antiria) 등 소리바다를 옹호하는 인터넷 사이트에는 네티즌들의 반발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소리바다’라는 네티즌은 “콘서트는 안 하면서 쇼 프로그램이나 드라마에만 나오는 가수들의 음반을 누가 사겠는가.”라고 반문하면서 “음반사들은 소리바다를 폐쇄하려고 골몰할 시간에 음반 질을 높이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끝까지 간다’라는 네티즌은 “음반사들은 소비자들이 돈 내고 사게끔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내지는 못할 망정 기술발전으로 인한 문화적 소비 행태의 변화를 막으려고 하고 있다.”면서 “소리바다를 없애면 ‘서리바다’라도 만들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이버문화연구소 김양은 소장은 “소리바다를 막는다고 음반 산업이 활성화되지 않는 것은 물론 또다른 프로그램이 나올 것”이라면서 “음반사들은 모든 네티즌들을 범죄자로 만드는 대신 스스로 좋은 음악 상품을 공급했는지 반문하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두걸 정은주기자 douzirl@
  • “청계천의 추억 생생히 간직하자”/온라인 사진동호회·블로그등 부쩍 늘어 거리표정·장터풍경·사람이야기등 올려

    “서민들의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는 청계천 상가의 모습도 머지않아 찾아보기 힘들 겁니다.” 청계천 복원공사가 시작된 지 두 달.시끌벅적한 흥정소리와 장터의 구경꾼,차로를 채우던 차량의 물결 등 ‘청계천의 추억’을 인터넷에 남기려는 네티즌의 손길이 바쁘다.직접 경험한 청계천 사연을 글로 풀어내거나 동영상이나 사진 등을 올려 다른 네티즌들에게 전하고 있다. ●추억 담기에 분주한 네티즌들 최근 들어 인터넷에는 청계천 관련 온라인 사진동호회와 1인 미디어 블로그(Blog)가 부쩍 늘었다. 지난 7월 청계천 복원 공사가 시작되면서 디지털카메라 포털사이트인 디시인사이드(www.dcinside.com)와 마이미디어 등 블로그 사이트들에 게재된 관련 사진만 1만점을 넘는다. 이들은 각자의 디지털카메라에 황학동 풍물시장과 벼룩시장,철거되는 교각의 모습 등을 담아 다른 네티즌에게 제공하고 있다. 마이미디어의 ‘좋은사람 미디어’(mm.intizen.com/poporo)나 ‘한 조각의 여유’(mm.intizen.comadoe) 등은 전성기 때의 청계천 시장과 청계고가의 향수를 담아낸 사진들로 인기가 높다.짧은 도보여행의 느낌을 적어 내려간 ‘청계천 르포’도 눈에 띈다. 디시인사이드에서 활동하는 이철주(26)씨는 “사진에 나온 상가가 문을 닫고 상인이 떠날 것이라는 생각을 하면 안타까울 뿐”이라면서 “북적거리던 일상이 인터넷의 추억으로 간직되고 있다.”고 말했다. ●사이버 백과사전에도 청계천 바람 사이버 백과사전을 펴내는 두산엔사이버에선 ‘청계천 스케치’(cheonggye.encyber.com)코너를 차렸다.책장을 넘기듯 꾸며놓은 웹페이지에는 분주했던 청계천 상가와 거리표정,장터풍경,카메라 앵글 속에 잡힌 사람이야기 등이 담겨 있다.또 3명의 사진작가가 40여일 동안 찍은 사진 500여장을 볼 수 있다. 회사측은 향후 공사과정과 청계천이 변해가는 모습도 있는 그대로 보여줄 계획이다.두산 엔사이버팀 홍진기 과장은 “딱딱한 지식정보보다는 감성에 다가가는 백과사전을 만들어 보자는 의미에서 시작한 작업이었는데 호응은 기대 이상”이라면서 “지난 7월 초 청계천 코너를 개설한 이후 전체 방문자가 20%나 증가했다.”고 말했다. ●정보제공 사이트도 속속 생겨 청계천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사이트도 속속 생겨나고 있다. 사이버 청계천(www.ccsk.co.kr)과 청계천쇼핑몰(www.goodcs.com) 등은 주변 업체와 상품 정보를 깔끔하게 정리해 놓았다. 청계천 7가에서 10년 가까이 자영업을 하다 사이트를 개설한 이주용(44)씨는 “청계천이 복원되더라도 일부 상가는 여전히 운영되는 만큼 직접 현장을 찾아가는 것도 추억을 되살리는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
  • IT와 자동차기술 접목 / e車 어디까지 왔나

    ‘자동차에 음성인식장치가 달려 운전자를 식별한다.운전을 시작하면 자동차 스스로 엔진을 제어한다.텔레메틱스 서비스로 실시간 교통정보를 제공받아 도착지점의 최단 거리를 계산한다.디지털 방송을 수신,음악이 흐르고 무선통신으로 사무실의 업무 파일을 집으로 보내도록 사무실 컴퓨터에 지시한다.집에 있는 디지털 냉장고가 우유가 떨어졌음을 알리자 근처 할인점에 주문하고 자동차내 스마트카드로 결제한다.’ ●주문상품 차내 스마트카드로 결제 미래형 자동차의 운행 시나리오로 특히 유비퀴터스 환경이 구축됐을 때의 이야기다.‘유비퀴터스(ubiquitous)’란 언제 어디서나 네트워크로 사물들이 연결돼 정보의 흐름이 실시간으로 이뤄지는 것을 뜻한다.최근 자동차 회사와 이동통신사들이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는 텔레메틱스는 유비퀴터스의 중요한 환경 중 하나다. 정부는 지난 22일 미래형 자동차를 포함한 신성장산업을 최종 확정했다.10대 성장산업 가운데 차세대 전지,차세대 반도체,디스플레이,차세대 이동통신 등 3분의 2가 자동차와 직·간접적으로 연관돼 있다고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는 설명했다. 이동통신사 KTF의 심재욱 상무는 “현재 우리나라의 휴대전화 가입자는 포화상태로 텔레메틱스는 가입자당 매출 증가와 산업간 융합을 통해 파생효과를 얻을 수 있는 매력적인 시장”이라며 “상대적으로 느린 자동차 기술변화와 대단히 빠른 통신기술의 접목이 관건”이라고 밝혔다. 텔레메틱스는 이동통신 및 위치측정 기술,첨단 지리정보 시스템을 자동차에 접목하여 차량사고나 도난감지,운전경로 안내,교통 및 각종 생활편의 정보를 운전자에게 실시간 제공하는 종합 서비스 시스템이다. 자동차산업연구소의 정희식 연구원은 “과거의 자동차는 사람을 실어나르는 교통수단에 불과했지만 미래의 자동차는 모든 일상 활동이 차안에서 가능해지는 첨단기기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말했다. IT는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등 자동차의 안정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첨단안전차량 ASV(Advanced Safety Vehicle)는 차량주변의 교통환경 및 도로상황 등의 정보를 각종 센서와 정보 통신장치로 수집하여 운전자의 안전운전을 지원한다.미래 안전기술로는 타이어 공기압 감시장치,차선이탈 경보장치,졸음경보장치,차량거리 확보장치 등이 있다. ●미래형 자동차의 핵심은 환경기술 자동차 생산회사들은 에너지와 배출가스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하기 위해 연료전지 기술 개발에 골몰하고 있다. 수소연료 전지기술은 완전 무공해에 재생이 가능해 궁극적 대안으로 여겨진다.하지만 수소 추출과 이동 및 보관 등 산적한 문제가 많다.자동차용 파워트레인 생산비용도 가솔린 엔진보다 10배 정도의 비용이 더 든다고 한다.자동차회사가 독자적으로 개발하기에는 부담이 크다.따라서 미국,일본,중국 등은 정부차원에서 연료전지 자동차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의 일시적 대안은 하이브리드 자동차다.하이브리드(hybrid)차란 모터와 가솔린 또는 디젤엔진을 이용하여 두가지 동력으로 움직이는 차를 말한다.모터와 엔진 등 두개의 구동시스템을 갖춰야 돼 차체가 무겁고 생산비용도 많이 든다.하지만 가솔린 차보다 대기오염 배출량이 훨씬 적다. 연료전지 자동차는 빨라야2020년쯤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예상돼 ‘초저공해차’로서의 하이브리드 차의 경쟁력은 유지될 전망이다. 윤창수기자 geo@
  • ‘e강남구’ 일본도 깜짝

    강남구의 전자정부 사업이 일본에서 모범사례로 소개된다. 강남구는 일본 정부의 전자정부 사업을 지원하고 있는 세계적인 IT(정보기술)업체 ‘히타치(日立) 제작소’가 9월부터 강남구의 전자정부 현황을 일본 도쿄의 ‘전자정부 전시관(cyber government square)’과 자사의 홈페이지(www.hitachi.co.jp)를 통해 ‘우수 전자정부’로 소개한다고 14일 밝혔다. 히타치는 지난 2000년 3월부터 일본 지방자치단체장과 대학교수 등을 소개하면서 전자정부의 필요성과 추진 방향 등을 역설해 왔지만 해외 전자정부 사례를 소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히타치는 지난 13일 권문용 구청장 인터뷰 등 강남구의 전자정부 현황을 취재했다. 취재를 진행한 히타치 제작소의 하라다 요시히로 과장은 “한국의 지방자치 역사는 일본에 비해 짧지만 인터넷을 중심으로 한 전자정부 사업은 일본보다 앞서 있다.”고 말했다. 강남구의 전자정부는 지금까지 일본과 동남아,유럽 등 45개국 52개 팀 560여명의 방문을 받았다.구민 13만명이 홈페이지 회원,e메일 리스트 등을 통해구정에 참여하고 있으며,전체 민원서류의 25%가 인터넷이나 무인민원발급기를 통해 발급된다. 류길상기자 ukelvin@
  • “말 가르치면 따라해요”왕관앵무새 키우기

    무지개 빛깔의 우아한 왕관 모양의 머리 깃털,양 볼에 찍은 듯한 빨간 연지,꾀꼬리 같은 목소리….왕관 앵무를 애완동물로 키우는 마니아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무엇보다 외모가 아름답고 수려하기 때문이다.키우는 데도 그다지 많은 힘이 들지 않는다. “다른 어느 애완동물보다 예쁘고 귀엽게 생겼죠.꾀꼬리 같이 맑은 목소리를 가지고 있어 귀도 즐겁게 해줍니다.게다가 성질도 온화해 사람도 잘 따른답니다.이보다 더 좋은 애완동물 있으면 나와보라고 하세요.” 지난해 9월부터 왕관 앵무 2마리를 키우고 있는 진민호(오른쪽·경기 평택 신한중 2년)군은 “애완견을 키우다 죽는 바람에 왕관 앵무를 기르게 됐지만 날이 갈수록 키우는 재미가 새록새록 쌓인다.”며 “애완견보다 돈도 적게 들고 말을 가르치면 그대로 따라하니 너무너무 귀엽고 앙증맞다.”고 예찬론을 편다. 왕관 앵무를 키운지 1개월 밖에 안된 ‘왕초보’라는 김영주(왼쪽·서울 은평구 갈현초등 6년)양은 “십자매를 키우다 죽어 애완동물을 사러 서울 청계천 6,7가 동대문 애완동물 상가에 들렀다가 빼어난 ‘미모’에 반해 구입해 기르게 됐다.”며 “미모 못지 않게 말을 잘 듣고 목소리도 너무나 맑아,친구집 등 다른 곳에 놀러가서도 왕관 앵무의 귀여운 모습이 눈에 아른거려 오래 머물러 있을 수 없다.”고 털어놓는다. 호주가 원산지인 왕관 앵무는 몸 길이 30㎝ 가운데 꽁지 길이가 16㎝나 된다.머리 꼭대기에 왕관 모양의 깃털이 나 있어 ‘왕관 앵무’라고 불린다.몸 전체의 색깔이 노란색이지만,귀 깃털에는 붉은 반점이 있어 마치 연지를 찍은 것처럼 보인다.1회에 5,6개의 알을 낳으며,수명은 8∼20년이다. 왕관 앵무 12마리를 키우는 경력 5년의 박진주(여·50)씨는 “애완견이나 애완 고양이처럼 살갑게 구는 애정 표현에서는 왕관 앵무가 뒤떨어지지만,손으로 쓰다듬는 등 스킨십을 통해 진한 사랑과 애정을 체감할 수 있다.”고 말한다. 3300여명의 회원이 가입하고 있는 다음 카페의 ‘왕관 앵무를 사랑하는 사람이 있는 곳(cafe.daum.net birdworld)’ 등 30여개의 동호회가 활동하고 있다.구입하려면 동대문 애완동물 상가의 ‘삼성조류공판장(02-763-1103)’ 등이나 인터넷 애완용품 쇼핑몰인 ‘사이버펫(www.cyberpet.co.kr)’ 등을 찾으면 된다.가격은 10만∼30만원. 글 김규환기자 khkim@ 사진 안주영기자 jya@
  • 사회 플러스 / 벅스뮤직 10억대재산 가압류 결정

    서울지법 민사59단독 송봉준 판사는 SM엔터테인먼트,YBM서울 등 국내외 12개 메이저 음반사와 기획사가 벅스뮤직을 상대로 낸 가압류 신청을 받아들여 10억원 상당의 재산을 압류한다고 5일 밝혔다. 음반사들은 지난달 “벅스뮤직이 사용허락도 없이 음악을 무차별적으로 복제해 1400만명에 달하는 회원들에게 무료로 제공,막대한 손해를 보고 있다.”며 법원에 가압류 신청을 냈다.
  • NGO / 인터넷시민단체들 ‘e깨끗이’

    “인터넷 쓰레기 청소는 우리에게 맡겨주세요.” 학부모정보감시단(www.cyberparents.or.kr),클린인터넷 국민운동본부(www.cleaninternet.org),한국사이버감시단(www.wwwcap.or.kr),안전한 온라인을 위한 민간네트워크(www.safeonline.or.kr) 등 인터넷관련 시민단체들이 인터넷 쓰레기 청소에 팔을 걷어붙였다.스팸메일은 물론 불건전 콘텐츠에 이르기까지 인터넷의 모든 역기능이 이들 단체의 정화 대상이다. 학부모정보감시단은 ‘인터넷시대,우리 아이 제대로 키우기’를 목표로 2001년부터 학부모들에게 무료로 정보통신윤리과목을 교육해 왔다.회원 전원이 학부모라는 점이 강점이자 특징이다. 재단법인 클린인터넷국민운동본부는 중·고생에 대한 강연이나 캠페인을 통해 건강한 인터넷 환경을 조성하는 운동을 하고 있다.사이트에는 인터넷중독 자가진단프로그램을 제공,청소년들이 자신의 상태를 체크해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한국사이버감시단은 홈페이지에 사이버범죄정보센터와 온라인범죄신고센터 및 상담센터를 운영하고 있다.유해정보 차단프로그램도 다운로드받을 수 있다.사이버범죄신고센터에는 하루 평균 200∼300건의 신고가 쏟아지고 있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정보교사단,음란폭력성조장매체 대책시민협의회 등 48개 민간단체들이 네트워크를 형성해 민간자율 감시활동을 벌이는 안전한 온라인을 위한 민간네트워크(안전넷)의 활동도 주목된다. 이 단체 관계자는 “인터넷 쓰레기문제는 즉각적인 대응보다 체계적인 시스템 구축을 통해 더 이상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면서 “네티즌과 학부모,시민단체들이 힘을 합쳐 좋은 사이버 환경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인터넷상의 불법 불건전 정보처리문제는 비단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니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기구인 국제거래감시네트워크(IMSN)에서는 정보의 바다를 떠도는 쓰레기를 치우는 ‘국제 인터넷 대청소의 날’행사를 매년 실시하고 있다. 노주석기자
  • 저항정신 깃발… 돌아온 ‘국민가수’/ 2년만에 새앨범 낸 윤도현 밴드

    윤도현 밴드가 2년 만에 새 앨범 ‘YB 스트림(stream)’을 들고 나왔다.‘YB’는 윤도현 밴드(윤밴)를 뜻하는 말.세련된 사운드에 부드러운 보컬을 구사했던 5집 ‘도시인’때와는 분위기가 180도 바뀌었다. “오!필승코리아”를 목청껏 부른 지난해 여름 이후 ‘건전 록가수’로 굳어진 이미지를 벗어나려는 몸부림이 느껴진다.당혹스러울 만큼 직설적인 가사와 강렬한 록비트에 무게 중심이 실린 신보에는 사회저항의 메시지가 출렁거린다. ‘록의 원형질은 저항정신’이라는 ‘기본’에 충실하려는 듯 윤밴은 첫곡에서부터 스스로에게 담금질을 한다.‘꽃잎’에 서있는 비판의 날은 통쾌함을 넘어 아슬아슬하기까지 하다.미군 장갑차에 희생된 여중생들을 추모하는 곡으로,공중파 TV들이라면 방송할 수 있을지를 고민해야 할 수준. “못다 핀 두 작은 꽃들 그렇게 가버리고”로 시작한 노랫말은 “대한민국 땅에서 내 눈앞에서 사람을 죽이고도 무죄. 할말도 못하는 우리는 유죄. 소파(sofa)…낡아빠진 소파. 썩어빠진 소파”로 폭발한다.욕설을 섞은 부분은 나중에 간신히 마음을 달래 ‘삐∼’소리로 덮었다.강렬한 기타사운드에 독특하게 섞인 악기는 대금이다. 한국 정통록밴드로서의 좌표를 보여주는 건 2번째 트랙 ‘YB스토리’.일기장에서 퍼낸 것같은 가사는 그대로 이들의 자화상이다.“나 태어난 곳 미군부대 이곳. 철조망이 눈앞에 보이는 이곳. 임진강…맨땅에 헤딩하듯 쉴 새 없는 공연으로 지방으로 대학교로 행사장으로 목터져라 불러재낀 타잔으로 초라한 신고식…” 보컬에 기타와 키보드를 연주하는 윤도현을 포함해 윤밴은 4인조.박태희가 베이스,김진원이 드럼,허준이 기타를 각각 맡았다.5집때부터 합류한 허준 말고는 모두 지난 1995년 팀을 결성했던 원년멤버다. 이번 앨범은 메탈사운드가 돋보인다.전에 없이 랩을 구사한 것도 달라진 대목이다.한편으로는 쉽게 방송을 탈 것같은 대중적인 노래도 있다.록발라드풍의 ‘사랑할거야’나 ‘친구’‘자유’ 등이다.강렬한 록비트를 부담스러워하는 이들을 살살 달래는 친숙한 사운드가 강점이다. CD와 함께 묶인 VCD도 짭짤한 보너스다.일본공연 로드다큐,6집 메이킹필름이 담겼다.이들은 새 노래들을 중심으로 새달 15일까지 건국대 새천년기념관 대공연장에서 콘서트(월·화 공연없음)를 연다.(02)2166-2881. 황수정기자 sjh@
  • NGO / 성격다른 두단체 입씨름

    ‘국민의 힘’이라는 명칭을 놓고 두 NGO가 원조 논쟁을 벌이고 있다. 인터넷에서 ‘국민의 힘’이라는 키워드를 검색하면 ‘생활정치 네트워크 국민의 힘’(www.cybercorea.org·사진 아래)과 ‘국민의 힘 운동’(www.kukminpower.org) 등 2개의 사이트가 나온다. ‘생활정치 네트워크 국민의 힘’이 뚜렷한 색깔을 가진 정치시민운동단체라면 ‘국민의 힘 운동’은 민족주의적 관점에서 정치대안을 제시하는 중도단체를 표방하고 있다.강철구 이화여대 교수와 노태구 경기대 교수가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두 단체의 성격은 딴판이지만 네티즌과 일반 국민을 회원으로 모집,정치운동을 펼치는 시민단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그동안 별 잡음 없이 지냈던 두 단체 사이에 문제가 생긴 것은 최근 ‘생활…’이 ‘우리 지역 국회의원 바로 알기’를 통해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면서 일어났다. ‘생활…’이 지난달 30일 정치인 8명을 선정해 질의서를 전달한 이후 이에 대한 찬·반 논쟁이 일면서 번지수를 잘못 찾은 네티즌들이 ‘…운동’ 게시판을 도배해 버린것은 물론 항의 및 문의전화가 폭주해 업무를 마비시켰다는 것이다. 피해를 입은 ‘…운동’측은 홈페이지 게시판에 “이곳은 ‘생활…’과는 다른 사이트임을 알려드립니다.”“사이트 명칭 도용과 관련,‘생활…’측에 항의했습니다.”라는 공지 글을 각각 올렸다. 이 단체는 “‘국민의 힘’이란 명칭 때문에 혼란이 생긴 분들이 많은 듯한데 두 단체는 서로 이념과 지향점이 완전히 다른 단체입니다.”라고 공지 글을 통해 해명하면서 “‘국민의 힘’이란 명칭은 우리가 이미 지난 가을부터 사용해 왔고 지난 2월에 결성된 ‘생활…’에도 수차례 이름을 고칠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또 “개명요구에 고치겠다는 말뿐,실천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는 이들이 과연 한국정치를 개혁하겠다는 민주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들인지 의심스럽다.”면서 “자기네들은 이런식으로 일을 처리하면서 국회의원 자격시비를 한다는 것이 도덕적으로 정당성이 있는 지 반문하고 싶다.”고 호되게 몰아붙였다.이에 대해 ‘생활…’ 관계자는 “지난 4월 창립총회에서 명칭을 바꾸는 안건이 논의됐지만 부결됐다.”며 “‘국민의 힘 운동’에는 미안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지만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는 걸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또 “두 단체가 서로에 대해 악의가 없는 만큼 각자의 영역에서 훌륭한 성과를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며 “네티즌 여러분들이 단체의 성격을 잘 알고 지지와 비판을 해주기 바란다.”고 해명했다. 노주석기자 joo@
  • 한글.com도메인 분쟁 비화

    최근 시판에 들어간 ‘(한글).com’이 도메인 분쟁의 새로운 불씨로 떠오르고 있다. 도메인 이름 분쟁위원회에 따르면 정보통신부 등 정부 부처와 국회,대법원 등 63개 공공기관 가운데 88.9%인 56개의 ‘(한글).com’도메인이 ‘사이버 스쿼터(Cyber Squatter)’라고 불리는 인터넷 도메인 사냥꾼에게 선점당했다.도메인 매점매석행위를 뜻하는 ‘사이버 스쿼팅’(Cyber Squatting)은 홈페이지 이름을 선점한 뒤 되팔아 이익을 챙기는 행위를 뜻한다.주식시장 거래소의 시가 총액 상위 51개 국내업체 가운데 48개 업체가 자사의 ‘(한글).com’도메인을 타인에게 선점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때문에 ‘정보통신부.com’,‘국회.com’식으로 한글 고유명사 뒤에 ‘.com’을 붙여 주요 공공기관이나 기업의 홈페이지를 쉽게 찾아갈 수 있는 서비스는 당분간 사용하기 힘들게 됐다. 이에 일부 전문가들은 한글도메인을 선점당한 정부기관이나 기업,도메인 실소유자 사이에 분쟁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국제 지적재산권기구(WIPO)중재조정센터와 전미 중재원(NAF)등 도메인 관련 중재기관에 계류된 한국관련 도메인 분쟁 건수가 이미 400건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매점매석 행위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나온다.정보통신부 관계자는 “한글도메인은 일반 도메인과 달리 보조역할인데다 아직 일반화된 상태가 아니라 매점매석행위가 실제 이익으로 연결될지는 의문”이라면서 “하지만 다음달엔 ‘(한글).kr’의 도메인도 판매하기 때문에 실효성을 떠나 스쿼터들의 매점매석 행위는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영규기자
  • 문성근씨 ‘국민의 힘’ 탈퇴 / 명계남씨는 계속 잔류

    지난 4월 노사모를 탈퇴한 뒤 방송일과 시민운동에 전념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던 영화배우 문성근(사진)씨가 정치인 바로알기 운동을 벌이는 네티즌 모임 ‘생활정치 네트워크,국민의 힘’(www.cyberkorea.org)을 탈퇴했다. 문씨는 10일 ‘국민의 힘’ 홈페이지에 올린 ‘안녕하십니까,아이디 문짝 문성근입니다.’라는 글을 통해 “오늘로 국민의 힘을 떠납니다.”라고 탈퇴의 뜻을 공식으로 밝혔다.그는 “최근 다시 활동을 시작한 방송인으로서,좀 더 세심한 고려와 유연한 판단도 필요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문씨 주변에서는 문씨의 탈퇴가 최근 ‘국민의 힘’이 밝힌 낙선운동 계획과 자신을 둘러싼 내부의 자격시비 논란에서 비롯된 심리적 갈등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이를 반영하듯 문씨는 “국민의 힘이 시작한 ‘정치인 바로알기 운동’은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라면서 “그러나 역사와 개혁의 큰 흐름은 뒷전이고,조직의 성격과 몇몇 회원에 대한 시비만 일삼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된다.”고 불편한 심경을 내비쳤다. 문씨는 이어 “노사모와 국민의 힘은 우리 사회의 화두인 ‘참여’의 과정이자 결과”라고 평가한 뒤 “회원 한 두명을 거론하면서 조직 전체에 시비하는 것은 ‘참여’가 두려워 의미를 깎아내리거나 인터넷 모임에 대한 무지 때문”이라고 주장했다.문씨와 달리 명계남씨는 ‘국민의 힘’에 잔류하며 회원활동을 계속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민의 힘’은 지난달 정치인 8명에게 정치인을 바로 알기 위한 질의서를 보낸데 이어 이날 여야 정치인 13명에게 질의서를 보냈다. 질의 대상자는 민주당 정균환 원내총무,한나라당 홍사덕 원내총무,자유민주연합 김학원 총무,개혁국민정당 김원웅 대표와 민주당 신기남·송영길·송석찬·강운태 의원과 한나라당 최돈웅·백승홍·김문수·권철현·유흥수 의원 등이다. 이세영기자 sy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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