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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너진 후세인 / “美·中, 北·타이완문제 빅딜 가능성”

    이라크 전쟁 이후 미국의 패권 장악 전략에 따라 동북아에서 일본의 군사대국화가 우려되고,미국이 타이완을 중국에 넘기는 대신 북한은 자기 지배하에 두려 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한양대 리영희 명예교수는 10일 한국정치연구회가 주관하고 민주사회정책연구원,민주사회를 위한 교수협의회 등이 공동주최한 ‘파병안 국회 통과와 반전평화 긴급토론회’에 참석,기조발제를 통해 이같이 전망했다. 리 교수는 “미국의 횡포와 독단적인 행동을 견제할 수 있는 세력이 없다는 것이 이번 전쟁에서 입증됐다.”면서 “앞으로 로마제국과 18,19세기의 영국처럼 미국의 단일 지배 세계가 실현될 것”이라고 말했다. 리 교수는 세계지배 전략은 이미 현 부시 대통령의 아버지인 전 부시 대통령이 1991년 수립한 ‘신세계질서(New World Order)’에 나타나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신세계 질서에 ▲구소련과 같은 단일권 적대세력 억제 ▲비자본주의 국가 불허용 ▲복종하지 않는 중소국가(불량국가)에 대한 응징 ▲막강한 군사력 유지 ▲유엔 협조 없을 시 단독행동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주장했다.리 교수가 전망한 동북아의 가장 큰 변화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미·일 군사동맹의 강화로 인한 일본의 군사력 증대와 대만과 북한을 둘러싼 중국과 미국의 헤게모니 싸움이다.그는 “정치 군사 경제자원의 초강국으로 성장할 잠재력을 갖고 있는 중국을 견제하는 것이 미국 세계전략의 중심 문제”라면서 “미국은 러시아·북한·중국을 포위 압박 봉쇄하기 위한 장기 계획에 들어가,일본의 군사대국화를 강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 전략의 일환으로 “이라크 전쟁이 끝남과 동시에 겉으로는 (북핵 문제를) 노무현 정권과 협의에 의해 해결 하는 척하면서 미·일 및 한·미 방위조약 외에,일본의 군사적 헤게모니 아래 일본과 남한을 군사동맹으로 결부시켜 중국과 러시아의 군사동맹에 대항하기 위한 전초기지를 만들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장기적으로는 중국과 미국이 북한과 타이완을 맞바꾸는 뒷거래를 할 수도 있다는 의견을 제기했다.그는 “국제적 통찰력이 필요한 시대가 왔다.”면서 “중국의 원래목적이 타이완 수복임을 감안할 때,‘기브 앤드 테이크’를 요구해 미국은 대만을 주고 중국은 북한을 미국에 주는 시나리오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채수범기자 lokavid@
  • 부시의 전쟁 / 전문가들이 분석한 이라크전 戰略

    이라크 전쟁이 결정적인 국면에 접어들었다.전쟁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지만,이제 바그다드 함락은 시간문제인 것 같다.전문가들로부터 이번 전쟁의 전략적 특징과 전후의 국제관계 전망 등을 들어봤다. ●이춘근 자유기업원 국제문제연구실장 미·영·호주 연합군과 이라크군 간의 전쟁이 시작된 지 3주일째로 접어들고 있다.전쟁 초기 연합군의 첫번째 공격은 F-117 스텔스 전투기 단 2대,크루즈 미사일 40발을 가지고 두 개의 목표물을 집중적으로 강타하는 전략이었다.두 개의 목표물이란 현지 스파이가 알려준,후세인과 각료들이 회의를 하고 있던 중으로 알려진 건물이었다.미국은 이를 ‘참수공격’(斬首攻擊·Decapitation Attack),문자 그대로 목을 자르는 공격이라고 묘사했다.그 이후 진행된 공격 역시 이라크의 전쟁 지휘부를 파괴하는 데 집중되고 있다.10년 전 걸프전쟁 당시 미국 및 다국적 연합군은 후세인의 공화국 수비대를 이라크의 힘의 중심으로 설정하고 이를 철저히 파괴하는 데 성공했다.그러나 기대와 달리 후세인 정권이 건재한것을 보고 미국의 전략이론가들은 걸프전쟁의 전략에 대해 다시 생각했다.미국의 전략가들은 독재국가의 경우 힘의 중심은 그 나라의 군사력이 아니라 그 나라의 독재자 그 자신이라고 가정하기 시작했다.2001년 9·11 테러는 국가보다 오사마 빈 라덴,후세인 등 개인을 새로운 힘의 중심으로 인식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 앞으로 전쟁을 할 경우,특히 테러를 지원하는 독재국가와 전쟁할 경우 그 나라의 군사력이 아니라 애초부터 그 나라의 지도자를 공격 표적으로 삼는다는 미국의 전략이 확립되었고,이번 이라크 전쟁은 새로운 전략이론을 사상 최초로 현실에 적용한 사례로 기록될 것이다.월남전 당시 미국은 월맹의 수도 하노이 주위에 반경 수십 ㎞의 원을 그려 미국 전폭기들의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해 놓을 정도였다.이제 더 이상 그런 전략이 통하지 않는 시대가 된 것이다. 이라크 지도부,즉 후세인과 후세인을 지지하는 일부 세력을 대상으로 하는 전쟁이기 때문에 이번 전쟁은 기왕의 전략론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상당히 많다.전쟁을 개시한 3월20일 당시 이라크 현장에 전개 가능한 연합군 병력은 미군 20만,영국군 4만,호주군 등 합해서 30만명에 미달하는 군사력이었다.이처럼 적은 병력을 가지고 전쟁을 개시한 것은 바로 새로운 전략 때문이다.바그다드까지 진격해서 후세인 정권을 무너뜨리는 것이 전략 목표이기 때문에 이번 전쟁에서 점령이라는 개념은 없다.국토 면적이 남한의 4.5배가 되고 군사력이 40만이나 되는 나라를 점령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면 30만명 수준의 병력으로 전쟁을 시작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번 이라크 전쟁은 군사전략에서도 특이하지만 전쟁의 파급 효과 역시 큰 충격을 초래할 전쟁이다.이미 워싱턴 포스트는 이번 전쟁을 ‘세계질서 재편전쟁’(World Reordering War)이라는 용어로 표현한 바 있다.평자들마다 생각이 달라 미국의 몰락이 시작되었다고 보는 이도 없는 바 아니지만,이번 전쟁은 미국이 주도하는 새로운 국제질서를 재편하는 전쟁이 틀림없다.이번 전쟁을 적극 지지하는 미,영,스페인,호주,일본과 이 전쟁을 강력하게 반대하는 프랑스,독일,러시아,중국이지정학적으로 각각 해양세력과 대륙세력을 반영한다는 사실도 간과할 수 없다.해양국가들은 전통적으로 자유무역,개방성 등을 국가 발전 및 국민 생활의 원동력으로 생각하는 속성이 있다.대륙국가는 어느 정도 관료적·고립적·폐쇄적 속성을 보인다.보다 개방적인 국가들이 테러위협에 더 민감할 것이다. 이 전쟁이 끝나면 곧바로 한반도가 국제긴장의 초점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그러나 지난 6일 미국의 월포위츠 국방차관은 북한의 경우 이라크와는 상황이 판이하고,판이한 상황에는 다른 전략이 적용된다고 말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진행 중인 이라크 전쟁이 앞으로 미국의 국제전략에 큰 영향력을 미칠 것이라는 사실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문광건 국방연구원 연구위원 이번 미국의 대 이라크전 수행 과정은 국제사회의 정상적인 군사전에서 미국에 맞설 나라는 없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특히 이번 전쟁은 미국의 육군과 해군,공군,해병대,특수부대 그리고 중앙정보국(CIA) 등 6개 분야가 완벽한 공조를 통한 군사작전이라고 할 수 있다.그동안 합동능력을 배양해왔다고 한 주장이 이번 전쟁을 통해 입증되고 있다.10년 전에 발생한 걸프전은 초기 정보전쟁 단계의 전투이고,이번은 명실상부한 정보화시대의 전쟁이다.인공위성 등을 통한 정보 획득과 정밀유도 무기 등의 사용으로 전력은 10년 전에 비해 6∼10배에 이른다는 분석이다. 이번 전쟁은 대 테러전 일환으로 1회로 끝나는 것이 아니란 점도 특징이다.따라서 이라크전 이후 미국의 정책은 이란을 겨냥할 것으로 관측된다.미국이 전열을 재정비하는 데 즉 탄약을 채워넣고,정밀 유도 무기를 생산·장착하고 군부대가 다시 이동하기까지는 1년은 걸린다.3단계 작전을 위해서 미국은 그 기간동안 국제사회의 지지를 확보하려 할 것이다.미국은 다음 타깃이 북한이든 이란이든 기술적인 측면에서도 당분간은 외교적 해결에 무게를 둘 수밖에 없다. ●노계룡 국방연구원 책임연구위원 지난 걸프전은 미국이 군사혁신을 통해 자신들의 전력을 해·공군 위주로 바꾼 이후 실시한 ‘전력 실험’이었다고 한다면,이번은 이같은 변화된 전력의 철저한 ‘적용’이었다고 볼 수 있다.대량살상무기의 경우 국제여론 때문에 사용을 다소 자제했지만 웬만한 무기는 다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또 하나의 대표적인 특징은 국제사회의 지지를 받지 못한 전쟁인 탓에 전후 질서유지가 굉장히 복잡할 것이라는 점이다.예컨대 독일이나 프랑스,러시아의 경우 전후의 정권을 유엔측에 넘기라는 입장이지만 미국으로서는 그럴 이유가 없다.이와 함께 유엔의 기능도 앞으로 문제가 될 것이다.이를테면 러시아가 체첸공화국에 대해 무자비한 테러를 가한다 해도 미국이 목소리를 높이긴 어려울 것이다. 정리 이도운 조승진기자 dawn@
  • “며칠간 시가전 있을듯 이것이 마지막 편지…”/반전평화팀 유은하씨 이메일 ‘반향’

    “며칠간 시가전이 있을 것 같습니다.미군에 의해 이곳도 점령되겠지요.아마 이라크에서는 마지막 편지가 될지 모르겠습니다.” 시가전이 한창인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반전평화팀으로 활동 중인 유은하(29·여)씨의 편지가 네티즌들 사이에 잔잔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유씨는 지난 5일 현지에서 자신의 홈페이지(withyoo.cyworld.com)에 올린 이메일을 통해 시시각각 좁혀오는 미·영 연합군의 포위망과 열악한 생존조건 속에서도 여유와 생명력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현지인의 모습을 담담하게 적었다. “어젯밤에는 창문이 깨질 듯 꽝꽝 울리고 건물이 크게 진동하면서 전기가 확 나가버리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간신히 더듬어 플래시를 찾아들고 아래층으로 내려왔지만,오폭이든 아니든 실제로 사정권 안에 들면 피할 길은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유씨는 “이라크를 신무기의 실험장소로 삼고 있는 ‘그들’을 병원과 핏자국이 남은 거리에 데려다 놓고 죽어가는 사람과 울고 있는 아주머니의 손을 잡아보게 하고 싶다.”고 피력했다.상황이 악화됨에 따라 생기는 반전평화팀의 진로를 둘러싼 내부의 견해 차도 소개됐다.유씨는 “미군이 들어오면 어떻게 할 것인지 의논했다.”면서 “‘호텔에 남아 있자.’,‘정수장으로 가자.’,‘국외로 나가 목소리를 내자.’ 등 여러 이야기가 있었다.”고 전했다. 이세영기자 sylee@
  • [외교관 통신] 이라크전 ‘조용히 美지원’ 국제평화·국가이익 우선

    국제법과 외교의 선진국인 네덜란드 정부와 국민이 미국의 이라크전과 관련해 취하고 있는 태도는 이상하리 만큼 차분하고 냉정하다.비전투 병력인 이라크 공병 및 의무 부대의 파견을 둘러싸고 격렬한 논쟁과 국론분열을 겪고 있는 우리 나라와는 너무나 다른 모습이다. 네덜란드 정부는 지난 1월 총선 이후 현재 연정구성 협상이 진행 중인 관계로 직접적인 군사 지원은 하지 않고 있으나,패트리어트 미사일 부대를 이라크 접경 지역 터키 영토에 파병하고 미국이 이라크 전에 전념할 수 있도록 아프가니스탄 주둔 국제치안유지군 사령관직을 나서서 맡았다. 또한 유럽에서 가장 발달한 네덜란드의 항만,공항,도로,철도를 미국의 군사물자 및 병력 이동에 사용토록 협조하여 실질적인 기여를 하고 있다.유엔 등 국제무대에서도 미국 입장을 전폭 지지하고 있다.즉 네덜란드는 조용히 그러나 확실하게 미국의 대 이라크전을 도와주고 있는 것이다. 그럼 왜 네덜란드 정부는 이러한 입장을 취하고 있으며 국민들은 정부의 조치에 반발 없이 따라가고 있는가.대답은간단하다.그것은 정부와 국민이 그렇게 하는 것이 국가 이익에 부합하고 장기적인 국제 평화와 안전에 기여한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네덜란드는 중간 규모 국가로서 누구보다 강대국의 전횡과 일방주의를 경계하고 다자주의(multilateralism)를 신봉하는 나라이다.또한 핵,생화학 무기 등 대량살상무기의 확산에 반대하고 인권 신장,환경 보호,개도국 지원 등 인류보편적 가치 실현에 외교정책의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따라서 네덜란드는 미국의 대 이라크 전쟁이 불가피함을 인정하고,다만 무고한 인명피해를 예방하도록 요구하고 있을 뿐이다. 또한 이라크 민간인에 대한 의약품 및 식량 등 인도적 지원을 위해 지난주 1차로 구호품을 쿠웨이트로 공수하는 한편 전후 복구사업에 자국 기업의 참여 확대 방안을 검토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물론 네덜란드 정부는 의회에서의 토론과 언론 회견 등을 통해 정부 입장에 대한 국민적 합의를 확보하는 데도 노력을 다하고 있다.그래서 네덜란드는 국론 분열과 갈등 없이 차분하게 실리와 명분을 다같이 챙기고있는 것이다. 네덜란드는 2차 대전시 중립을 선언했음에도 나치의 침공으로 전 국토가 폐허가 된 쓰라린 경험을 교훈 삼아 전통적으로 친미적인 외교 안보정책을 근간으로 해오고 있다.영국,프랑스,스페인,독일,러시아 등 인근 강대국의 틈바구니에서 독립을 유지하기 위해 오래 전부터 국제법과 외교의 중요성을 깨달아 국제사법재판소(ICJ),상설중재법원(PCA),구 유고 전범재판소(ICTY),,국제형사법원(ICC) 등 주요 국제법 기구들을 유치해 명실공히 세계 국제법의 수도(Legal Capital of the World)로 인정 받고 있다. 또한 이준열사의 순국으로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만국평화회의를 1899년과 1907년 두차례 개최한 이래 국제 평화,안보,군축,국제법,인권,환경,개발협력 등 각종 국제회의가 연중 계속되고 있어 세계 다자 외교의 중심지로서 활약하고 있다. 네덜란드는 자국의 생존과 번영을 위해 국제법과 외교를 최대한 활용하고 있으며 대 이라크 전쟁도 이러한 냉철한 현실인식과 실용주의 정신에 기초해 대응하고 있는 것이다. 박용규 駐네덜란드 공사 ●박용규(朴龍奎·49) 외무고시 11기.조약과장,군축 심의관.주 파키스탄 대사관 참사관,주제네바 대표부 참사관,영국 전략문제연구소(IISS)파견
  • 사회플러스/ 임실 관촌중 전교생 ‘반전 배지’

    전북 임실의 관촌중 교사와 전교생 180여명이 최근 한반도와 이라크 지역을 중심으로 전쟁 위기감이 확산되자 반전운동 동참 취지에서 지난 14일부터 자체 도안한 반전 배지를 착용해 관심을 끌고 있다. 이 배지는 파란 나뭇잎을 입에 문 비둘기가 지구 중심에 위치한 한반도 상공을 날아오르는 모습이 형상화됐고,그 밑으로 ‘NO WAR’,‘NO TOUCH WORLD’란 영문구가 새겨져 있다. 배지 제작에 참여한 2학년 우미나(17)양은 “최근 한반도와 이라크 전쟁에 대한 위기감이 확산되면서 학생들 사이에서 ‘뭔가’ 의미있는 일을 해보자는 의견이 있었다.”며 “우리들은 물론 주위에 전쟁의 참혹함을 환기시키기 위해 배지를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황선귀(60) 교장은 “학생들이 각자 500원씩을 내고 반전 배지를 제작한 것으로 안다.”며 “학생들의 염원처럼 빠른 시일내에 전세계에 평화 분위기가 정책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 영화 ‘반지의 제왕‘ 마술열풍 이끌어 인터넷 판타지·마술카페만 3000여개

    얼마 전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최근의 마술 열풍을 방증하는 즐거운 선물을 받았다.판타지 영화 ‘반지의 제왕’을 캐릭터화한 PC게임 ‘반지의 제왕―반지 원정대’를 수입·판매하는 한 업체가 ‘절대 권력’을 상징하는 ‘절대 반지’를 전달한 것.‘절대 반지’에는 ‘게임 강국 코리아,21세기 첫 대통령’이라며 게임업계의 염원을 새겨 넣었다. ●마법에 걸린 대한민국? 다음카페에만 판타지·마술 관련 방이 3000개를 넘는다.쇼핑몰,포털사이트도 하나같이 마술 배우기 코너나 마술도구 공동구매 이벤트 등을 마련해 고객들을 유인하고 있다.(표 참조) 현직 초등학교 교사 280여명은 최근 ‘교사마술동호회(http:///cafe.daum.net/agicTeacher)’를 만들었다.호기심이 많은 초등학생들에게 고무줄이나 신문지를 이용한 간단한 마술로 ‘대안교육’을 하기 위한 것이다.동호회 관계자는 “지난 9일 교사들을 대상으로 대학로 흥사단 대강당에서 마술 연수를 했는데 반응이 너무 좋아 깜짝 놀랐다.”라고 전했다.오프라인에서도 열풍을 느낄 수 있다.서울 마포구 서교동의 마술 카페 ‘알렉산더’는 오후 7시부터 11시까지 8명의 마술사들이 번갈아 남녀 연인들의 사랑하는 마음을 드러내도록 하는 ‘사랑의 키스’ 마법을 건다.예약을 하지 않으면 1시간 이상 기다려야 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대학로에 있는 ‘마술 램프’도 마찬가지.마술 도구를 팔면서 타로 카드점 등 연인들을 위한 ‘로맨틱 마술’로 손님을 유혹한다. 매직 콘서트 쇼도 한창이다.세계대회를 여러차례 석권한 이은결(21)과 최현우(23)는 지난 14∼16일 서울 정동 A&C에서 ‘매직 콘서트’를 열어 열렬한 박수를 받았다.얼마 전 창단한 이은결의 팬클럽에는 무려 4만여명이 가입했다. ●현실로 걸어들어온 판타지 국내에서 상영된 외국영화 가운데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한 ‘반지의 제왕:두 개의 탑’의 국내배급사 관계자는 “영화와 문학 등의 판타지 열풍이 마술 열풍으로 이어진 것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한 마술기획사 팀장은 “각박한 삶에 지친 사람들이 꿈을 현실로 옮겨주는 마술에 푹 빠지고 있다.”면서 “상상 속에서만 가능한 일들이현실 속에서 실현되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것이 마술의 장점”이라고 말했다.주형일 영남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현실이 어렵거나 부정적일수록 대중문화 소비자들은 허구적 리얼리티에 몰입하는 경향을 보인다.”면서 “그런 심리적인 경향이 앞으로 더 심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채수범기자 lokavid@kdaily.com ★마술 관련 사이트 나도 마술사 ●마술사 정성모 교수의 ‘마술 따라잡기’(magic.korea.com)●푸키마술학교(magic.puckii.com)●이은결의 마술의 방(free.premium.hanafos.com//event//bzmagic)●아이매직월드(www.imagicworld.com)●마술사 정은선의 마술사랑(www.magiclove.co.kr)●드림매직(www.dreammagics.co.kr)●마술사 장영수의 센추리매직월드(www.magicin.com) 뭘 살까? ●매직맨(www.magicman.co.kr)●바그다드 매직(www.bagdadmagic.net)●마술세상 헬로매직(www.hellomagic.com)●매직TV(www.tvmagic.co.kr)
  • 월드컵구장 골칫거리되나/상암구장 빼면 운영·관리비 못건져

    대구·인천 연고팀 없고 광주는 활용구상만 서귀포 복구공사중… 연 수십억씩 날릴판 월드컵구장 골칫거리되나 온국민의 여망을 담아 4강의 꿈★이 이뤄진 2002년 월드컵.이를 계기로 나라의 위상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그러나 월드컵의 열기가 채 식기도 전에 함성의 진원지였던 월드컵경기장은 골칫거리로 변하고 있다.경기장 활용 대책이 막막하기 때문이다.수익사업 등을 통해 경기장을 제대로 활용하는 곳도 있지만 대다수는 놀리거나 활용방안을 놓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한 해가 지나봐야 알겠지만 적자규모가 수십억원 되는 곳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관리를 맡은 자치단체로서는 여간 부담스럽지 않다. ●일부는 활용,상당수 대책 막막 인천시 남구 문학동 80 일대 44만 1600㎡에 세워진 인천문학경기장.이곳에서는 지난 월드컵 때의 열기를 전혀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조용하다.고대 로마 경기장을 연상시킨다.밤에 경기장 상층부에서 내뿜는 녹색의 네온사인만이 이곳이 불과 8개월 전 우리나라가 포르투갈전을 승리로 이끌며16강 진출을 확정지은 역사적 현장이라는 것을 어렴풋이 알릴 뿐이다. 이 경기장은 무려 3200억원을 들여 7년여에 걸쳐 건립됐지만 월드컵이 끝난 이후에는 단 한 번의 축구경기도 열리지 않았다.게다가 관리사무소측이 잔디보호 등을 이유로 시민들에게 경기장을 개방하지 않아 도심 속의 적막한 성(城) 같은 존재가 되어버렸다. 인천시는 최근 대우자동차를 인수한 ‘GM대우차’측에 인천을 연고로 하는 프로팀 창단을 제의했으나 이 또한 ‘희망사항’으로 남아 있다. 시는 이밖에 경기장을 다양하게 활용하기 위해 식당가 및 그린시설,다목적 이벤트홀,예식장,연회장,문화센터,비즈니스센터 등으로 사용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구체화된 것은 없는 실정이다.이로 인해 연간 56억원에 달하는 경기장 관리비만 축내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지난해 여름 태풍으로 경기장 지붕막 6787㎡가 찢겨져나가 ‘어떠한 태풍에도 견디게 설계되었다.’는 당국의 말을 무색케 한 제주 월드컵경기장은 아직까지 복구공사조차 끝나지 않아 경기장활용을 논할 계제가 아니다.공사는 오는 8월쯤 끝날 예정이다.복구공사가 끝나야 제대로 경기를 치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운영비는 꼬박꼬박 들어 경기장이 ‘돈먹는 하마’로 전락했다.지난해 경기장 운영비로 14억 6100만원을 지출했으며,올해부터는 연간 18억원 정도가 들 전망이다. 서귀포시는 경기장 운영비를,각종 대회를 유치해 여기서 나오는 입장료 수입 등으로 충당한다는 계획이다.그러나 제주에서 국제적 규모의 경기를 다수 개최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이 일반적인 지적.시는 궁여지책으로 경기장 부지 13만 4000㎡와 건물 7만 6000㎡ 중 공공목적의 필수시설을 제외한 부지 5만 1307㎡와 건물 2만 6510㎡에 대해 수익사업을 펼치기로 하고 운영사업자 선정을 경쟁입찰에 부치기로 했다.하지만 임대 예정가가 13억 2000만원이어서 응찰자가 나선다 해도 4억 8000만원 정도의 적자를 감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연간 관리비가 20억원 정도 들어가는 전주 월드컵경기장 역시 뚜렷한 활용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공청회를 개최하는등 묘안 찾기에 부심하고 있으나 뾰족한 방안은 나오지 않고 있다. 우선 경기장 주변 잔디밭을 활용해 6홀 규모의 퍼블릭 골프장을 조성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그러나 도심에 골프장을 건설할 경우 환경단체 등이 반대할 것이 불을 보듯 뻔해 사업추진 자체가 미지수다. 광주시는 광주 월드컵경기장을 인근 염주종합체육관 시설과 연계 개발해 시민들의 종합레저스포츠타운으로 조성한다는 구상이다.하지만 아직 구체적인 프로그램이 없는 데다 설령 개발이 이뤄진다 해도 시일이 상당기간 걸릴 전망이다. 울산은 현대 프로축구팀이 있기 때문에 프로축구팀이 없는 지역보다 월드컵경기장 활용여건이 그래도 나은 편이다.시는 현대축구단측에 연간 사용료로 30억원에 전용이용 계약을 제의했으나 현대측은 필요할 때마다 사용료를 내고 쓰기로 해 정리가 됐다.입장료의 20%와 시설사용료를 경기가 있을 때마다 받기로 한 것.지난해에는 월드컵경기장인 문수 축구경기장에서 모두 17차례의 프로축구 경기가 열려 입장료와 시설사용료,매점운영 등을 통해 모두 14억 8000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이 정도 수입으로는 연간 관리비 28억원을 충당하기 어려워 울산시는 경기장 지하 1·2층과 지상 1층 시설,야구장부지 빈 터 등을 묶어 한 민간업체와 연간 6억 7000만원에 10년간 임대계약을 맺었다.업체측은 레스토랑,커피숍,기념품판매점,스포츠시설,자동차전용극장 등을 설치해 오는 5월 말부터 영업에 들어간다. 울산시 관계자는 “월드컵 경기장은 시민들을 위한 공익시설이기 때문에 운영이 흑자냐,적자냐 하는 것보다 시민들을 위해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대구시는 전국 최대 규모(6만 5857석)인 월드컵경기장 활용을 위해 현재 시민주 공모를 통해 대구 프로축구단(대구FC) 창단작업을 진행 중이다.대구FC는 창단과 함께 올해부터 K리그에 참여,홈경기 22경기를 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 경기장 활용도를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대구 월드컵경기장은 또 오는 8월 열리는 ‘2003하계유니버시아드’ 주경기장으로 이용될 예정이어서 또 한번의 큰 잔치를 치를 경기장답게 활기에 차 있다.경기장 관리실태도 매우 양호한 편이다. 대구시는 유니버시아드대회 이후 경기장 서쪽 주차장에 대형할인점을 유치하고 경기장 관람석 하부에 헬스·에어로빅·스쿼시 등 복합 스포츠공간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활용면에서 가장 모범적인 곳은 서울 상암월드컵 경기장이다.아시아 최대 축구전용구장으로 지어진 상암경기장은 ‘월드컵 몰(Worldcup Mall)’로 변신 중이다.경기장 동쪽 지하 1·2층에 들어설 할인점(9117평)과 남쪽 1층 스포츠센터(690평)는 지난해 7월 공개입찰을 통해 연간 91억원의 임대료를 내기로 한 한국까르푸에 낙찰됐다.10개의 스크린에 2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복합상영관은 CGV가,예식장은 신촌웨딩플라자가 각각 임대했다.오는 5월이면 이들 시설이 모두 들어선다.서울시는 경기장 임대수익 등으로 연간 150억원을 벌어들이는 반면 지출은 인건비와 시설관리비를 더해도 70억원이 넘지 않아 매년 80억원의 흑자를 예상하고 있다. 이같은 수익사업도 좋지만 축구경기장의 ‘본용도’를 살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하루빨리 서울을 연고로하는 프로축구팀을 창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대전시는 월드컵경기장을 일괄 위탁하기 위해 지난 14일 입찰공고를 냈다.시는 임대수익을 높이기 위해 경기장 건물을 수영장·미용실·에어로빅실·실내 골프연습장·유스호스텔 등으로 활용하는 것을 위탁 조건으로 내걸었다. ●임대사업 통한 수익 올려야 월드컵경기장 활용 여부는 전적으로 경기장이 있는 지자체로 공이 넘어간 상태다.월드컵이 끝난 직후인 지난해 8월 행정자치부 주최로 열린 ‘월드컵경기장 활용 제고를 위한 개최도시 합동워크숍’에서 경기장을 각 지자체가 책임지고 관리·운영키로 결론이 났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지자체는 우선적으로 프로팀 창단을 추진하고 있으나 대체로 부진하다.따라서 10개 개최도시 중 현재 프로팀이 있는 부산·울산·대전·전주 등만이 입장료 등 고정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경기장 임대사업을 통해 수익을 올려 운영비 등을 감당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그러나 현재 수익사업이 제대로 추진되고 있는 곳은 서울상암구장 정도에 불과하다.수익사업을 펼치더라도 공익성이 어느 정도 전제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따라붙는다.수익만을 고려해 사우나·극장·예식장 등의 위락시설을 지나치게 많이 유치할 경우 월드컵 개최의 기본정신에 어긋난다는 것이다.따라서 롤러스케이트·헬스·스쿼시 등 생활체육시설이 바람직한 임대종목으로 거론된다.하지만 수익성이 떨어져 임대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는다는 점이 한계다.문화관광부 관계자는 “월드컵 개최의 의미가 퇴색되지 않는 범위에서 수익성과 공익성을 적절하게 고려해 임대사업을 펼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전국 정리 김학준기자 kimhj@
  • 천준 고대병원교수 세계인명사전 올라

    천준(千駿) 고대안암병원 비뇨기과 교수가 세계적 권위의 인명사전인 ‘Marquis Who’s Who in the world’ 2003년도 개정판에 등재됐다.천 교수는 전립선암 치료를 위한 차세대 암유전자 치료법 개발과 마늘을 이용한 암 예방요법 개발 등의 업적을 인정받았다.
  • ‘미국문화의 몰락’저자 모리스 버만

    최근 세계 곳곳에서 ‘반미감정’이 초점이 되고 있다.초강대국 미국에 대한 막연한 반감이든 구체적인 문제를 둘러싼 미국과의 견해차이든 주목되는 현상이다.이런 가운데 미국안에서 수학자이자 철학자인 모리스 버만이 미국의 정치지도자와 문화에 대한 비판을 쏟아내 관심을 끈다.그는 저서 ‘미국 문화의 몰락’에서 미국 문화는 로마의 종말과 비슷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이 책은 뉴욕타임스로부터 ‘뛰어난 책’으로 호평을 받았다.미국 문화의 종말 근거는 엔론 사태와 같은 부패의 만연과 지성의 빈곤이 바로 그 잣대라는 것이다. ◆멕시코지 '프로세소'대담 요약 그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을 ‘플로리다 선거의 개표 부정으로 출범한 정권의 수장’이라고 거침없이 표현한다.그런가 하면 문법에 맞는 문장조차 제대로 구사하지 못하는 ‘바보’라고 질타한다.또 연설대 앞에 원고를 읽어주는 텔레프롬프터 스크린이 없으면 기자회견을 할 수 없을 정도라고 혹평한다.그러나 이보다 큰 미국의 문제는 대학이나 연구소의 지적 엘리트와 유리(遊離)된,‘무지한’ 인구 다중의 지적·정치적 빈곤이다. 설가이자 비평가인 수전 손탁은 얼마 전 이런 얘기를 했다. “나는 이렇게 강한 나라의 ‘미국 여자’인 것이 부끄럽다.허영에 대한 숭배도,매스컴도,무기도,할리우드 영화도,폭력도,타국의 문화를 무너뜨리는 대중문화도 모두 싫다.이런 생각을 한 적도,말 한 적도 없지만 이젠 차라리 스페인 여자나 이탈리아 여자가 되고 싶다.미국에선 더 이상 편안하지 않다.9·11테러 사태 이전에도,내 생애 전체가 그랬다.불편함을 느낀다는 것은 중요하다.보들레르가 그랬지 않은가.승자들보다는 패배자들이 훨씬 내게 흥미가 있다고.” 미국 지식인 사회에는 좌절감이 팽배해 있다.그 가운데 버만은 가장 직설적으로 위정자들과 사회 전체를 향해 칼을 겨눈다.그는 9·11테러 이후의 사정과 미국 사회의 위기상황을 기자들에게 이렇게 설명했다. “미국은 어떤 나라보다 노벨상 수상자가 많다.특히 과학 분야는 말할 것도 없다.상층부에는 뛰어난 지적 작업을 수행하는 소수의 층이 있지만 인구 다수와는 극도로 유리돼 있다.마치두 개의 세계가 존재하는 듯 하다….길을 잃은 바보 같은 인구 다중에게 민주주의란 웬디스나 버거킹 햄버거를 골라 사는 것과 같다.그들은 CNN과 같은 계도된 뉴스를 보면서 진실을 얻고 있다고 생각한다.이미 (책에서)말했듯이 기업 헤게모니,미국 모델에 기초한 민주주의,글로벌 소비주의의 승리는 바로 미국 문명의 종언이다.” 버만의 경고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미국과 문화적 거리를 유지하라.그리고 자신의 세계를 유지하라.그러면 훨씬 좋은 세계가 될 것이다.”다음은 작년말 버만이 멕시코 주간지 ‘프로세소’와 가진 대담의 요약. ●부시의 행동 양태로 보면 이라크와의 전쟁을 통해 지적 빈곤을 덮으려고 하는 것 같다. 부시는 그렇게 지적인 인물이 아니다.세련된 사고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가 없다.이렇게 지성과 거리가 먼 사람들이 사고하는 유일한 방식은 ‘우리와 그들’이라는 이분법이다. ●‘악의 축’에 대항하는 테러리즘 전쟁은 어떠한가. 1991년에 끝난 냉전의 연장이다.지난 10년 동안 미국은 스스로 무엇을 해야할지 도무지 알수 없었고,또 어떤 주장도 제시하지 못했다.아버지 부시는 미국이 존재해야 하는 이유만 찾으려고 애썼다.1년 동안 ‘마약전쟁’을 한 것도 그 일환이다.물론 완전히 실패했다.그리고 나서 이라크를 공격하는 걸프전쟁을 수행했다.이것은 잘못된 전쟁이었다.단순히 전쟁터에 달려가는 행위에 불과했다.그후 미국인들은 빌 클린턴 대통령 밑에서 바보 같은 몇 해를 또 보냈다.섹스 스캔들,O J 심슨 재판이 지면을 도배했다.9·11테러가 발생하고 난 뒤 새로운 슬로건이 등장했다.걸프전쟁을 재개하고,‘공산주의’란 용어를 ‘테러리즘’으로 대체하자는 것이다.” ●그렇다면 미국 시민들은 부시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최근 뉴욕타임스가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누가 미국 정부를 관리하고 있다고 믿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45%는 부시가 아니라 기타 사람들일 것이라고 대답했다.직관적으로 정확한 응답이어서 나는 참 놀랍다고 생각했다. ●정치지도자뿐 아니라 기자,작가,사회과학자들에게도 지적 빈곤을 읽어낼 수 있는가. 미국에는 지적 엘리트와 기타 인구사이에 커다란 격차가 항상 존재하지만 격차가 지금처럼 심각하지는 않았다.미국 학술지들의 분석은 최상급이다.매우 정확하다.과학분야는 그 어떤 나라보다 노벨상 수상자가 많다.이렇듯 미국사회의 상층부에는 뛰어난 지적 작업을 수행하는 소수계층이 있다.하지만 이들은 인구 다수와 극도로 떨어져 있다.더욱 심각한 점은 비판적 지성의 층은 매우 얇고,정부에 비판적인 경우는 거의 없다는 사실이다. ●지적인 빈곤과 정부관리 능력의 저하가 ‘부시 리스크’라고 할 수 있는가. 그렇다고 볼 수 있다.미국에는 ‘뉴요커’ 같은 좋은 잡지가 있다.훌륭한 학자 겸 기자인 데이비드 렘닉 편집인은 텔레비전 인터뷰에서 선거기간 동안 많은 사람들이 대통령이 지적이든 아니든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고 했다.대통령 주변에는 준비된 보좌진 그룹이 있고,그들이 실질적인 일을 하니 대통령은 머리가 없어도 된다고 했다. 그러나 우리는 대통령이 중요한 의사결정을 하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있다.부시는 이라크와 전쟁을 치러야 할지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지적 엘리트의 처신 방식,즉 인구 다중과 괴리돼 자기들 수준에서 멈춰있는 것도 미국 문화 위기의 일부가 아닌가. 식인과 인구 다수의 괴리가 이전에는 그렇게 심각하지 않았다고 본다.과거에 미국의 지식인들은 항상 멸종 위기에 놓인 종자인 것처럼 자신들을 바라보았기 때문이다.사실 지금도 그들의 영향력은 없다.부시 같은 사람들은 자신과 의견이 다르면 쳐다보지도 않는다.클린턴은 그렇지 않았다.그러나 일반적으로 공화당 출신 대통령들은 지식인들에게 관심도 없다.지식인들은 나라 내부에서 멸종돼 가는 위기에 처한 종자라고 스스로 여기기 때문에 불안해한다. ●부시와 폭스 현 멕시코 대통령이 비슷한 점은 있는가. 자기 나라에 대해 위대한 비전을 갖고 있지 못하다는 점이 비슷하다.두 사람 모두 실제 행동하는 것보다 말을 많이 한다.이미지로 존재하지 실제적이지 않다.멕시코 역사의 라사로 카르데나스 대통령이나 미국사의 프랭클린 D 루스벨트 같은 이가 아니다. ●그렇다면 두 대통령의 대권 장악을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미국의 경우는 설명할 수 있다.‘미국문화의 몰락’이란 책에도 써 놓았다.미국은 고대 로마제국처럼 제국기의 최후 단계에 서 있다.로마제국의 경우 마지막 위대한 황제는 4세기쯤의 디오클레시아누스였다.그 이후의 로마황제 이름을 우리는 기억하지 않는다.보잘 것 없는 사람들이 황제권력을 이었고,제국은 쇠락해 갔다.현재 미국에서도 보잘 것 없는 대통령들이 계속 집권하고 있고,미 제국은 붕괴되고 있다.똑같은 과정이다.우리가 죽어가듯이 문화도 마찬가지다.미국 문화가 죽어갈 때 부시 같은 이가 나타나는 법이다. 이성형 세종연구소 초빙연구위원 ★'미국문화의 몰락'어떤 책 53%의 미국인이 지구가 태양의 주위를 하루 또는 한 달에 한번 돌고 있다고 믿는다.성인의 60%는 전혀 책을 읽지 않고,6% 정도만 1년에 겨우 한 권의 책을 읽는다. 글을 읽고 쓸 수 있는 지적 능력으로 볼 때 미국은 유엔 소속 158개국 가운데 49위에 불과하다.미국 대학의 위상은 중세말 교회나 다를 바 없다.그곳은 고수익 직장(천국)에 갈 수 있는 학위(면죄부)를 판매하는 기업으로 변질해 버렸다. 문명비평가 모리스 버만은 ‘미국 문화의 몰락’에서 ‘맥월드’(McWorld)로 통칭되는 기업문화가 지배함으로써 미국은 우민화되고 있고,그 문화는 상업화되면서 스스로 소진돼 간다고 주장한다. 그가 내세우는 미국 문명 몰락의 징후는 네 가지다.첫째,사회경제적 불평등이 가속화되고 있다.‘중산층의 사회’는 더 이상 현실이 아니라는 것이다.둘째,노령화 사회의 진행으로 사회보장제도가 위기에 처해 있다.셋째,비판적 사고가 사라지고 전체적인 지적 수준도 급격히 저하됐으며 문맹률이 확산되고 있다.넷째,문화의 실질적인 내용이 사라지는 대신 이것을 저급한 수준으로 재가공하는 것만 성행한다. 버만은 이런 징후군은 로마 문명의 몰락에서 똑같이 나타났던 것이라고 주장한다.그는 슈펭글러의 ‘서구의 몰락’이나 피트림 소로킨의 역사순환론에 빗대어 소비주의·상업주의에 찌든 미국문화 전체를 도마에 올린다.대학에서도 교양문화가 사라지고,뉴에이지,해체주의,가이아 이론,유너바머,감성 생태학,종교적 원리주의,디팩 초프라 신드롬,알트유같은 원격 교육기관들이 그 자리를 메우고 있다.악화가 양화를 구축한 것이다. 그는 ‘미국화된 세기’가 될 21세기는 미국문명의 몰락과 새로운 재건을 꿈꿀 ‘새로운 수도사적 인간’을 준비해야 한다고 설파한다.신인간은 중세 암흑기에 르네상스를 준비한 수도사들처럼 계몽주의를 꽃피게 한 이성에 대한 사랑과 낙관주의를 가지고 유목민적 사고방식으로 새로운 문명의 기초를 닦아야 한다는 것이다. 앨런 블룸의 ‘미국 정신의 종언’이 보수주의 입장에서 교양문화의 종말을 비판했다면 이 책은 자유주의 입장에서 소비주의문화에 대한 경종을 울린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이성형 연구위원
  • 이성호 연세대 부총장 ‘세계인명사전’ 5년연속 올라

    이성호(李星鎬·사진) 연세대 행정·대외부총장(교육학과 교수)이 미국 마르퀴스사가 발행하는 ‘세계인명사전(Who’s Who in the World)’ 2003년판에 등재됐다.이로써 이 부총장은 지난 99년부터 2003년까지 5년 연속 이 사전에 실리는 기록을 세웠다.이 부총장은 2003년판 ‘미국인명사전(Who’s Who in America)’에도 등재됐다.연세대측은 “이 부총장이 1990년부터 미국의 국립과학재단,카네기재단,포드재단,록펠러재단 등의 연구비 지원으로 세계 12개국 석학들과 고등교육에 관한 국제공동연구를 수행한 업적을 인정받아 인명사전에 실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 세계 명문축구팀 한국온다

    세계 명문클럽 8개팀이 참가하는 월드피스킹컵(World Peace King Cup)축구대회가 한국에서 열린다. 선문평화축구재단은 오는 7월 각 대륙을 대표하는 8개 프로팀이 한국에서 경기를 벌일 예정이며 수익금은 제3세계 아동을 돕는 기금으로 쓰인다고 7일 밝혔다. 우승팀에 200만달러,준우승팀 50만달러의 상금이 주어진다.대회 일정은 아직 미정이다. 참가 예정팀은 한국의 성남 일화를 비롯해 PSV에인트호벤(네덜란드) AS로마(이탈리아) LA갤럭시(미국) 바이에르 레버쿠젠(독일) 카이저 치프스(남아프리카공화국) 올림피크 리옹(프랑스) 상파울루(브라질) 등이다. 연합
  • 유엔, 이라크 고강도 사찰

    (바그다드·워싱턴·런던 외신종합) 이라크내 의혹시설에 대해 조사활동을벌이고 있는 유엔 무기사찰단은 지난 주말부터 하루 10곳이 넘는 시설을 불시 방문하는 동시에,이번 주중 무인 정찰기·헬기 등 첨단 장비와 인력을 대폭 보강함으로써 고강도 사찰에 나서기로 했다. 전체 인원이 105명으로 확충된 유엔 무기사찰단은 14일 11곳,15일 10곳 등이틀간 25곳의 의혹시설에 대해 불시 사찰을 실시했다.이는 지난달 27일 사찰 개시 이후 최고로 강화된 활동이다. 특히 유엔 감시·검증·사찰위원회(UNMOVIC) 소속 사찰팀은 바그다드 인근세균폭탄 생산시설로 알려진 나스르 국영공장,미 중앙정보국(CIA)에 의해 핵무기 및 미사일 제조시설로 지목된 알무타심 공장 등을 잇따라 사찰했다. 무기사찰단은 장비도 곧 대폭 보강될 예정이다.독일 국방부는 유엔이 사찰활동을 지원할 수 있는 루나 무인 정찰기를 제공해 달라고 요청해 왔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은 터키 정부에 대해 터키내 6개 군사기지에 미군 9만명을 배치하기를 희망한다는 의사를 통보했다고 인터넷신문 월드트리뷴(worldtribune.com)이 16일 보도했다. 터키 정부는 이달 초 미국이 터키에 34억 달러의 원조를 제공하는 조건으로 이라크 공격을 위해 터키 기지를 사용토록 하는데 원칙적인 합의를 보았다고 전했다. 앞서 터키 일간지 후리예트는 지난 13일 미국 정보기관원 및 군사요원이 이미 터키-이라크 접경 지대에 배치돼 이라크 반체제 인사들에 대한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또한 미국 국방부는 터키 항구 사용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 한글로 해외NGO 정보검색’세계시민운동정보채널’오늘 오픈

    3000여개에 이르는 해외 NGO에 대한 한글 정보검색 서비스가 시작된다. 함께하는 시민행동은 16일 “전 세계 주요 인권·평화·환경 단체들의 활동을 한글로 소개한 검색사이트 ‘세계시민운동정보채널’(www.worldngo.net)을 17일 공식 오픈한다.”고 밝혔다. 이 사이트는 각국 NGO들의 설립배경과 역사,주요 활동을 A4용지 한장 분량으로 요약해 제공하며,각 단체들의 홈페이지 주소를 링크시켜 클릭 한번으로 사이트에 입장할 수 있게 했다. 1999년부터 세계시민운동정보채널이라는 홈페이지를 운영해오며 해외 NGO들의 소식을 알리고,국내에 생소한 단체들을 소개하는데 앞장서 온 시민행동은 올해초 다음세대재단의 지원을 받아 검색서비스를 준비해왔다.시민행동은 17일 오후 사이트 오픈에 맞춰 서울 성북구 삼선동 사무실에서 ‘세계시민운동의 흐름’이란 주제로 강연회를 연다. 이세영기자
  • 2010년 세계박람회 CEO 유치전/ “경제효과 월드컵 2배” 재계 총출동

    재계가 2010년 세계박람회 여수 유치를 위해 막판 총력전에 나섰다. 세계박람회유치위원회 위원장인 정몽구(鄭夢九) 회장의 현대·기아자동차그룹을 비롯해 삼성,SK,한화,두산,포스코 등 대기업 총수와 최고경영자들이 잇따라 해외 무대로 나가 세몰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세계박람회가 갖는 의미를 누구보다 잘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박람회는 지구촌 최대의 축제로 불리는 월드컵에 버금가는 행사다.경제적 효과는 월드컵의 2배에 이르며 ‘세계박람회 개최국이 곧 경제대국’이라는 상징적 의미까지 지니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손병두(孫炳斗) 부회장은 “세계박람회 유치는 선진국 진입을 위한 초석”이라며 “재계에는 ‘국제 무대에서 세계박람회 개최국 기업’이라는 자긍심을 갖게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의 사활 건 유치활동 현대차그룹은 정 회장이 세계박람회유치위원장을 맡고 있기 때문에 어느 기업보다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정 회장은 물론 유인균(柳仁均) INI스틸 회장,박정인(朴正仁) 현대모비스 회장,이계안(李啓安) 현대캐피탈 회장 등 주요 계열사 회장단이 수시로 해외를 돌며 세계박람회 유치에 정열을 쏟고 있다. 정 회장의 경우 지난 2년동안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방문한 국가가 30곳을 웃돈다. 세계박람회기구(BIE) 사무국이 있는 프랑스는 물론이고 벨기에·독일 등 유럽과 주요 ‘표밭’인 중남미·동남아시아 등 세계 전역을 누볐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는다.외국 출장에 따른 비행기 마일리지가 16만㎞에 달한다.지구를 무려 4바퀴나 돈 셈이다. 정 회장은 한ㆍ일 월드컵과 부산아시안게임 기간에도 우리나라를 방문한 각국 정상과 외교책임자 등을 찾아다니며 한국에 대한 지지를 당부하는 열정을 보였다. 지난 2월 중미 벨리세에서 열린 제13차 카리콤 정상회의 때는 계열사 회장단을 모두 이끌고 현지로 달려갔다.10개국 정상급 인사와 6개국 외무장관이 한자리에 모인 행사로 유치 활동을 벌이기에 그보다 좋은 기회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정 회장은 지난달 22일 인도를 거쳐 보름이 넘도록 동남아 각국을 누비며 막바지 유치활동에 정열을 불사르고있다. ◆대기업·경제단체도 적극적 현대·기아차차그룹뿐 아니라 삼성,SK,한화,포스코 등 대기업과 경제단체의 회장단도 유치활동에 발벗고 나섰다. 김승연(金升淵) 한화 회장은 한ㆍ미교류협회장 자격으로 세계 무대를 누비고 있다.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경제통상대사에 임명될 정도로 적극적이다.최근에는 선대 회장 때부터 교류가 깊었던 그리스와 헝가리를 방문해 지지를 당부하기도 했다. 손길승(孫吉丞) SK 회장도 세계박람회 유치에 남다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박용성(朴容晟)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지난 6월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아랍에미리트·레바논·예멘 등 중동 3개국을 방문한 데 이어 지난 3일 트리니다드토바고·세인트 루시아·아이티 등 중미 3개국을 방문,막바지 ‘표밭갈이’에 힘을 보탰다. 손병두 전경련 부회장은 지난 11일부터 7일간의 일정으로 포르투갈과 프랑스 등 유럽 각지를 돌며 조르주 페르난두 브랑쿠 삼바이우 포르투갈 대통령,랑세 메흐 프랑스 경제재무부 장관 등 각국 정·재계 인사들을 만나 유치활동을 벌이고있다. ◆다국적 기업들도 가세 국내에 진출한 다국적 기업들도 세계박람회 유치에 동참하고 있다. 한국외국기업협회는 지난 8일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주한 다국적기업 최고경영자와 임직원을 대상으로 ‘세계박람회 여수 유치 설명회’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필립스전자·야후코리아·인텔코리아 등 1500개 회원사와 다국적 투자기업이 참여했다.독일·이탈리아·스페인·캐나다·스위스·프랑스·영국·네덜란드 등 세계박람회기구 회원국 기업의 임직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협회 관계자는 “세계박람회는 월드컵에 이어 한국의 국가브랜드를 다시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박람회 유치를 위해 온 국민이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 ■표문수 SK텔레콤 사장 “IT기술 향연장 되도록 지원” SK텔레콤은 서울 월드컵,부산 아시안게임 등 두차례의 국제경기에서 앞선 최신 IT(정보통신) 서비스로 세계인의 눈을 사로 잡았다.회사 이름은 이제 웬만한 국가에는 다 알려져 있을 정도가 됐다. SK텔레콤은 ‘2010년 여수 세계박람회’ 유치와 관련,외부적으로는 활동이 두드러지지 않다.그러나 개최국의 최종 선정일이 임박하면서 SK그룹 차원의 지원 전략에 맞춰 해외망을 가동 중이다. 표문수(表文洙·49) 사장은 “그룹차원에서 세계 박람회 유치활동을 돕기 위해 해외 지점망을 통한 경쟁 상대국의 유치전략 및 각국의 분위기 등 정보를 집중 체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치에 성공하면 최근 국내에서 열린 어떤 다른 국제대회보다도 첨단 IT의 경연장이 될 것”이라면서 “유치 이후에는 이동통신업계 선두주자로서 8년여동안 첨단 IT기술 및 서비스를 개발,세계박람회가 ‘IT 향연장’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또 박람회 공식 파트너로 참여할 의향도 있음을 내비쳤다. 표 사장은 “특히 세계 박람회의 전시 내용이 해양뿐 아니라 산업기술과 문화 등 다양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고, 대회 기간이 다른 대회와 달리 6개월 정도여서 첨단 이통서비스 상품을 세계에 홍보할 수 있는 최고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밝혔다. 그러나 “유치 경쟁도시인 중국 상하이 등과 박빙의 경쟁을 벌이는 등 개최지가 확정 안돼 아직 구체적인 프로젝트는 마련하지 않고 있다,”면서 “국내 유치가 확정되면 곧바로 전담팀을 만들어 분야별로 준비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기홍기자 hong@ ■외국 사례로 본 대회 효과 세계박람회 개최가 해당 지역과 국가 발전에 미치는 영향은 분야별로 다양하다. 세계박람회는 개최 기간이 6개월 가량이나 되고 수천만명의 관람객이 방문한다는 점에서 개최준비 및 사후 활용단계에서 해당지역의 급속한 발전과 개최 국가의 국제 인지도 상승에 따른 유·무형의 부가적인 효과가 있다. 세계박람회유치위원회의 ‘외국의 세계박람회 개최에 따른 경제효과 분석’에 따르면 박람회 개최의 덕을 톡톡히 본 대표적인 곳이 프랑스 파리다.1855년부터 1900년까지 5차례 열렸으며,이 기간에 프랑스를 세계적인 관광·예술·패션·문화의 중심지로 각인시켰다.매년 수많은 관광객이 찾는 파리의 에펠탑이 1889년의 세계박람회를 위해 세워진 임시 구조물임을 감안한다면 박람회가 프랑스 발전에 미친 영향이 얼마나 컸는지를 짐작케 한다. 3차례의 세계박람회를 개최한 일본의 경우는 1970년의 오사카박람회가 의미있는 행사였다.오사카박람회는 약 6000만명이 관람한 역대 최대 규모의 행사 중의 하나로,오사카를 중심으로 관서지방의 경제·사회·문화 발전에 큰 영향을 미쳤다. 당시 일본은 패전국가라는 이미지를 씻고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진입하기 위해 급속한 경제성장에 걸맞는 일본의 이미지를 국제사회에 심어줄 필요가 있었다.이 때 개최한 오사카박람회는 일본이 지닌 산업기술,특히 하이테크 분야의 기술력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기회였다.일본이 국제사회에서 선진국으로 공인받는 계기가 된 셈이다. 1986년의 밴쿠버박람회도 캐나다의 동서 발전에 적잖은 기여를 했다.80년대 중반까지 공업발전이 동·중부에 집중돼 서부지역은 상대적으로 낙후돼 있었다.당시 서부 지역의 발전을 위해서는 홍콩의 중국반환(1997년)을 앞두고 아시아계 이민과 투자자본의 유치가 필수적인 과제였다. 밴쿠버박람회는 이같은 지역적 발전방향과 연계돼 ‘움직이는 세계,가까운세계 (World in Motion - World in Touch)’를 주제로 열려 대성공을 거뒀다.2200만여명의 관람객이 방문했고,37억여달러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얻은 것으로 집계됐다.그 뒤 소도시에 불과했던 밴쿠버는 아시아 지역의 투자자본과 교역량이 크게 늘면서 태평양의 관문으로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주병철기자 bcjoo@
  • 복지 40~80/ 노인들의 新사랑방 ‘인터넷 실버사이트’

    ‘인터넷 실버사이트’가 노년층의 사랑방으로 자리잡고 있다. 건강 상담과 병원예약,노인용품 판매,유·무료 양로 및 요양 시설 소개는 기본이고 보험가입,장례,가사대행 등 일상생활속에 깊숙이 파고 들고 있다. 또 유언장 작성,회고록 집필,유산상속에 관한 법률상담 등 다양한 분야를 다루는 각종 인터넷 실버 사이트들도 성업중이다. 노인들의 말벗이 돼주는 실버시터가 등장했고 토론방이 개설된 일부 사이트에서는 이성 소개도 이뤄지고 있다.이들 사이트의 노인 참여도 및 활용도는 예상외로 높다는 설명이다. 청주대 평생교육원은 실버넷이라는 55세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한 강좌를 개설했으며 숙명여대 등 각 대학 평생교육원의 경우 실버산업 강좌를 앞다퉈 개설하고 있다. ◆2002년 한국노인들의 자화상 서울 강동구 성내동에서 동갑내기 부인과 함께 33평형 아파트에 사는 신모(63)씨는 “요즘 노인들은 이메일을 통해 서로 소식을 주고받는 등 정보화 수준이 생각보다 높다.”면서 “직장에서 정년퇴직한 뒤 소일거리가 없어 몇년동안 안방차지를하기도 했지만 인터넷을 배우고나서부터는 하루하루가 보람차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직장에 다니는 막내아들과 함께 사는 이모(72)씨는 능숙한 일본어 구사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각종 자원봉사활동에 참가하느라 시간이 부족한 멋쟁이 할아버지.이씨는 “주위사람들이 행여 ‘노인냄새’를 맡을까봐 신경이 쓰여 향수를 사용한 지 2년쯤 됐다.”면서 “하루 한번꼴로 노인대상 인터넷 사이트에 들어가 물건도 구입하고 채팅도 하지만 일반 사이트에 비해 좀 시시한 편”이라고 다소 불만스러워했다. 지난해 한 인터넷사이트의 회원으로 등록한 부산시 금정구 구서동에 사는강모(67·여)씨는 관절염으로 바깥 나들이가 다소 불편하지만 매일 단골사이트에 들러 새로 나온 용품이 있는지 살펴보고 국내외 노인관련 소식이나 회원들과 이메일을 주고받는 재미가 쏠쏠하다고 했다. 초등학교 교사로 정년퇴직한 강씨는 “주위 친구들 대부분이 일정 수준이상의 경제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건강이 허락할 때까지 자녀들에게 의지하지 않겠다는 생각을갖고 있기 때문에 이들 실버사이트 이용률이 높다.”고 말했다. ◆실버산업과 시장규모 우리나라는 65세이상 인구가 전 인구의 7%를 넘는 ‘고령화사회’에 접어들었다.실버산업은 주로 고령자를 대상으로 한다는 면에서 여러가지 특성을 나타내고 있다.즉 단순히 상품이나 서비스를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업의 신용과 신뢰를 통해 고령자들에게 안정감과 평안함을 제공하는 공익성과 수익성이 결부된 산업이다.또 중소기업에 적합하며 보건,의료 등 타제품과의 연계성이 강한 특징을 갖고 있다. 현재 전체 시장규모에 대한 추산은 불가능한 실정이다.노인용품에 대한 정의나 산업분류가 없는 탓이다.다만 지난 96년 보장구 및 가정의료용기 시장의 매출액을 통해 간접적으로 시장규모가 685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을 뿐이다.노인인구의 비율이 10%에 이르는 2005년부터 시장규모가 확대되기 시작,2010년이면 40조원을 상회하는 엄청난 시장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전망이다. 현재 국내에 시판되고 있는 실버상품 대부분이 수입품이며 가격도 비싸 노인들로부터 외면당하는 것도 우리의 현실이다.실버용품전문업체들도 국산품보다는 수입품에 의존하고 있어 국내시장이 외국기업에 잠식될 위기에 놓여있다고 말한다. 한 실버 용품전문점 관계자는 “쇼핑몰은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지만 팔 만한 물건은 없는 실정”이라며 “노인용 미끄럼방지 양말 같은 사소한 물품도 수입해야 하는 형편”이라고 털어놓았다. ◆실버사이트별 콘텐츠 노년층을 겨냥한 실버사이트는 20여개가 있다.하지만 제대로 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갖춘 사이트는 실버월드,유니실버,실버빌,굿실버,시니어마을,실버마을 등 몇손가락에 꼽을 정도에 불과하다. 이밖에 대부분의 사이트는 자사 생산 노인용품이나 노인시설을 간접 광고하기 위해 편법으로 유지하는 경우가 많다.또 이름만 등록돼 있을 뿐 들어가보면 개설준비중이거나 엉뚱한 선전만 늘어놓은 사이트도 있다. 유니실버(www.unisilver.co.kr)의 경우 국내 실버산업관련 제1호 벤처기업을 표방한다.특히 몸이 불편해 의료인의 도움이 필요한 노인을 대상으로 간호와 요양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형 ‘너싱홈’개념을 처음 도입한 업체이다. 효도나라 실버월드(www.silverworld.co.kr)에는 대화방이 개설돼 있으며 실버전문가클럽을 운영하고 있고 회고록 집필대행서비스 같은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노인 및 장애인 포털사이트로는 코지라이프(cozylife.co.kr)와 에이블데이터(www.abledata.co.kr)가 있다. 이밖에 엔조이그레이(www.enjoy gray.co.kr),실버스핸드(www.silver shand.co.kr),실버톡(www.silvertalk.co.kr),굿실버(www.goodsilver.net)는 노인용품 쇼핑몰을 중심으로 노년층의 기호를 맞추는 각종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노주석기자 joo@ ■노인용품 어떤 것들이 있나 최근 서울 가양5종합사회복지관이 거동이 불편한 지역내 영세 독거노인들에게 ‘실버카’를 선물,호평을 받았다. 실버카는 가방이 달린 노인보행 보조기.키에 맞춰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고 브레이크와 장바구니로 이용할 수 있는 가방까지 달려있다.지팡이 대신 사용하면서 여러모로 편리한 실버용품이다.실버용품전문매장이나 인터넷 실버쇼핑몰에서는 이같은 다기능 실버카를 종류에 따라 28만∼38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이처럼 실버용품도 첨단시대를 맞고 있다.특히 가족들의 손이 많이 가는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을 위한 각종 아이디어 상품들이 쏟아져 나와 전문매장을 채우고 있다. 국내 업체가 개발,세계100대 신제품으로 선정되기도 한 특허품 ‘골밀도전화기’(7만원)는 청신경에 이상이 있거나 난청으로 보청기를 사용하는 노인들에겐 희소식이다.수화기를 얼굴 부위의 뼈에 대면 일반인과 마찬가지 수준의 깨끗한 소리를 들을 수 있는 획기적인 제품이다. 욕조에서 잘 미끄러지거나 일어나기 어려운 노인들을 위한 ‘장,탈착 가능욕조 손잡이’(2만∼3만 5000원),양말 밑부분을 특수고무 처리해 미끄러지지 않는 ‘케어스탭 양말’(3켤레 2만 1000원),침대에서 손쉽게 용변을 해결할 수 있는 ‘침상용 손잡이 대변기’(2만 4000원)도 나와 있다.손잡이 대변기는 침대에 누운 상태에서 사용이 가능하고 삶을 수 있도록 내열성이 뛰어나 위생적이다. 요실금 팬티보다 착용감이 좋고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요실금 팬티’(180장에 5만 5000원),식사 때 음식을 흘리는 노인 환자의 손 흔들림을 방지하는 ‘식사도구 홀드’(2만 6000원),다양한 형태·재질의 ‘접이식 좌변기’(5만 4000∼9만 5000원),‘욕창방지용 쿠션’(1만 9000∼4만 7000원)도 새롭게 선보인 인기 노인용품이다. 이밖에 물 없이 머리를 감을 수 있는 ‘노린스 샴푸’(3개 2만 7000원)와물 없이 목욕가능한 ‘노린스 바디바스’(3개 2만 7000원)제품은 우주비행사들이 우주항해 때 사용하는 첨단용품으로 몸이 불편한 노인이나 아동에게 편리하다.또 3단 접이식 ‘T자형 지팡이’(1만 9000원)와 침대에서 누운 채 진공공기주입기로 공기를 불어넣어 목욕을 할 수 있는 ‘이지배스’(48만원)도 나와 있다. 노주석기자
  • 책꽂이/ 사비나의 에로틱 갤러리 外

    ◆사비나의 에로틱 갤러리(이명옥 지음,해냄 펴냄) 사비나 미술관 관장인 저자가 금기,사랑,유혹,열정이라는 네 가지 키워드로 서양미술의 에로티시즘에 접근했다.첫 장 ‘두려움,금지된 욕망’에서는 시대와 지역에 따라 달라지는 금기의 대상과 내용을,‘쉽게 지는 꽃,마르지 않는 샘’에서는 서양미술에 나타나는 다양한 사랑의 표현들을 소개한다.‘눈으로 만지는 몸’에서는 유혹에 관한 그림들을 다루며,마지막 장 ‘무모한 열정의 화가들’은 화가들의 그림에 대한 열정을 이야기한다.1만 2000원. ◆로켓이야기(채연석 지음,승산 펴냄) 로켓이라는 말은 ‘작은 실감개’라는 뜻의 이탈리아어 로케타(rochetta)에서 유래됐으며,그 시조는 중국의 화전,즉 불화살이다.중국에서 처음 개발된 로켓은 칭기즈칸의 군대를 통해 아라비아를 거쳐 유럽에 전파됐다.로켓의 어원과 역사에서부터 시작해 구조,숨겨진 에피소드에 이르기까지 로켓에 관한 사항을 총망라해 실었다.1만 5000원. ◆일본 NHK-TV 이렇게 즐겨라(윤희일 지음,시사일본어사 펴냄) 일본의 공영방송인 NHK 시청 가이드 북.NHK는 지상파 방송에 비해 융통성이 많은 위성방송을 활용,대형 프로그램의 집중 편성을 시도한다.저자는 일본 고유의 짧은시 하이쿠의 세계를 소개하는 ‘하이쿠 왕국’,일본의 전통의상을 다룬 ‘일본 기모노 기행’,야생조류의 생태를 담은 ‘야조백경’ 등을 볼 만한 교양프로그램으로 꼽는다.9000원. ◆바이탈 사인 2002(월드워치연구소 지음,환경정책연구회 옮김,도요새 펴냄) 1974년 창립된 월드워치연구소는 환경문제에 관한 한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싱크탱크다.매년 초 지구 곳곳의 환경오염과 생태파괴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지구환경보고서(State of the World)’를 발표한다.이 보고서의 기초데이터를 모아놓은 책이 바로 ‘바이탈 사인(Vital Signs)’시리즈다.이 책에 따르면 12억의 사람들이 하루 1달러에 못미치는 소득으로 연명하고 있으며 매년 300만명 이상이 에이즈로 사망한다.1만 5000원. ◆휴머니즘의 옹호(머레이 북친 지음,구승회 옮김,민음사 펴냄) 가이아 이론,신맬서스주의,생태신비주의,기술공포론,포스트모더니즘 등 생태운동에 널리 퍼진 반인간주의와 반이성주의를 비판.북친은 계몽과 이성에 대한 반동인 포스트모더니즘은 대중적 저항에 방향을 제시해주지 못하고 반생태적인 다국적 자본주의에 맞설 지적 수단을 마련해 주지 못한다고 비판한다.북친은 모든 지배에 반대하며 자유와 평등을 추구하는 아나키즘을 바탕으로 환경문제를 사회문제로 인식한 최초의 ‘에코 아나키스트’다.1만 5000원. ◆마법사의 길(디팩 초프라 지음,김성연 옮김,호미 펴냄) 심신의학의 개척자인 저자가 제시하는 행복의 연금술.인도에서 태어나 자라면서 느꼈던 연금술사에 대한 기억과 영국의 아서왕 전설에 나오는 마법사 멀린의 흔적을 더듬었다.저자가 말하는 연금술은 통상적인 연금술 개념과 다르다.우리는 흔히 연금술을 비금속을 금으로 바꾸는 물질적 개념으로만 인식한다.그러나 저자는 우리가 갖고 있는 두려움,무지,증오,수치 등을 가장 귀한 자질인 사랑과 충만으로 바꾼다는 상징적 의미로 사용한다.8000원. ◆눈뜬 장님 밥상(김영원 지음,소나무 펴냄) 근대 농법은 산업사회가 그 지역의 특성을 무시하고 농산물 생산을 늘리고자 전체를 획일화한 지속불가능한 농법이다.전국귀농운동본부 고문인 저자는 전통적인 유기농법을 되살려야 한다고 말한다.‘잡초찬가-고마운 잡초’‘상사화가 피면 가을이 일찍 온다’ 등 생명농업과 관련된 글들이 실렸다.9000원.
  • 유료화 반발 네티즌 “짐 싼다”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 프리챌(www.freechal.com)이 최근 유료화를 선언하자 네티즌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국내 인터넷 업체에서 커뮤니티 활동을 유료화한 것은 처음이어서 그 반발이 어떤 결말을 맺을지 주목된다.1000만여명의 회원과 110여만개의 커뮤니티를 보유한 프리챌은 다음(www.daum.net)과 함께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의 커뮤니티 사이트. 口프리챌 “유료화한다”,네티즌들 “차라리 짐 싼다” 프리챌은 최근 각 커뮤니티의 마스터들로부터 월 3000원씩의 사용요금을 받는 등 커뮤니티 운영,개인 대 개인(P2P)파일 공유,홈페이지 등 제공서비스를 유료화하겠다고 발표했다.프리챌의 전제완 사장은 “그 대신 광고삭제,e메일 용량 확대 등을 통해 서비스의 질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네티즌들은 벌써부터 프리챌을 대체할 무료 사이트를 찾고 있다.네티즌 김성윤씨는 최근 커뮤니티 회원들과 함께 싸이월드(www.cyworld.com)로 보금자리를 옮겼다.싸이월드는 프리챌이 유료화를 선언하자 “커뮤니티 서비스를 평생 무료로 제공하겠다.”며 가장 발빠르게 대처하고 나선 사이트. 일부 네티즌들은 또 프리챌의 게시판을 통째로 옮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한글패치나 매뉴얼과 함께 소개하며 ‘넷 상의 대이동’을 촉구하고 나섰다.이 프로그램으로는 사이트 홈페이지와 그에 딸린 모든 디렉토리·파일 등을 고스란히 옮길 수 있다.드림위즈(www.dreamwiz.com)는 아예 커뮤니티 자료실에 백업 프로그램을 올리고 프리챌 게시판을 드림위즈로 옮겨오는 법을 친절히 가르쳐 주고 있다. 口대안 사이트들 줄이어 싸이월드는 ‘커뮤니티 용량 무제한,평생 무료’와 그림 그리기·음악 듣기·파일첨부 등 다양한 게시판 기능을 주무기로 들고 나왔다.드림위즈는 소모임 기능,설문조사,일정 관리 등 아기자기한 기능과 메신저 ‘지니’를 앞세워 ‘제2의 프리챌’로 부상하고 있다. 이밖에도 게시판의 권한 관리가 가능한 세이클럽(www.sayclub.com),인터넷방송을 지원하는 끼리커뮤니티(www.kiri.co.kr),중고생 이용자가 많은 엔티카(www.entica.com) 등 다양한 사이트가 급격히 세를 불리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프리챌의 유료화 후 대안 사이트들의)커뮤니티 개설수가 평소 50∼600개에서 2000개 정도로 엄청나게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채수범기자 lokavid@
  • ‘팝페라’ 바람이 불어온다

    올 가을 ‘팝페라’바람이 거세다.팝페라의 차세대 주자로 꼽히는 이지를 비롯해 엠마 샤플린과 카미유 등이 잇따라 새 앨범을 냈다.‘팝페라(Popera)’란 팝과 오페라의 합성어로 ‘팝음악화한 오페라’,또는 ‘팝과 오페라를 넘나드는 음악 스타일’을 뜻한다. 제2의 사라 브라이트만으로 불리는 이지는 ‘New dawn’을 통해 영화 ‘파리넬리’로 익숙한 헨델의 ‘울게 하소서’,푸치니 오페라 ‘나비부인’중‘어느 갠 날’등을 팝 감각으로 불렀다.‘수오 강’등 14곡을 수록했다. 엠마 샤플린이 5년만에 내놓은 ‘Etterna’는 다른 팝페라 뮤지션들이 오페라 아리아,전통 민요,올드 팝에 주력하는 것과 달리 창작곡 위주로 만들었다.또 보컬보다는 물소리를 비롯한 효과음과 웬만해선 쓰지 않던 전자음향을 사용한 점,지금은 쓰지 않는 14세기 이탈리아어로 부른 점 등이 눈길을 끈다.‘Spesso,Sprofondo’등 12곡을 실었다.전자 바이올리니스트인 카미유가 데뷔작으로 들고 나온 ‘World wide’는 민속음악을 팝 감각으로 연주했다.헝가리 민속음악을 토대로만든 ‘Hungarian dance’와 러시아 민요풍의 ‘Katyusha’등 10곡이 들어 있다.음악 칼럼니스트 김경수씨는 “팝페라 등 혼성장르 음악은 오늘날의 시대정신을 반영한 예술 형식”이라며 “기존 스타일을 합쳐 ‘친숙한 새로움’을 창출하는 요즘의 팝페라는 바로크 이전 음악,민요,올드팝 등 잊혀진 음악을 리메이크해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 채수범기자
  • 본지 김종면특파원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현지 취재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도 중국이 맹위를 떨치고 있다.세계 최대 규모의 책잔치 제54회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이 9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국제전시장에서 개막했다.올해는 지난해보다 353개사가 줄어든 110개국 6284개사가 참가,9만여종의 신간 등 총 40만종의 도서를 선보이고 있다.이는 지난해보다 참가사 수가 5.3% 감소한 것으로,전반적인 경기침체와 인터넷 보급에 따른 출판환경·저작권거래 관행의 변화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경제대국,문화·체육대국으로 발돋움하는 중국만큼은 올 도서전에서 단연 돋보였다.맞붙어 있는 출판대국 일본을 압도할 정도로 전통문화에 관한 서적뿐 아니라 군사기술·건축술 등 최신 기술서적 등을 내세우며 출판이 곧 강국을 향한 길이요,그 증명임을 과시했다. 올해 도서전 주제는 ‘분열된 세계를 위한 가교(Bridges for a World Divided)’.국제화와 세계화의 맥락에서 평등과 정의에 대한 문제들을 조명한다.전체 10개 홀에 전시된 40만종의 책들은 지난해와마찬가지로 인문과학서보다는 실용서와 교양서가 우세했다. 올해 새로 마련된 전시관은 정보 및 콘텐츠관리 국제센터(ICICOM).뉴미디어 분야 종사자들은 이 자리에서 출판 및 미디어 산업의 디지털화에 따른 지식관리 문제,‘24시간 도서관’의 운영방안 등에 관해 집중적인 토론을 벌였다. 이번 도서전에는 대한출판문화협회와 사계절·성안당·예림당·명진출판·한국문학번역원·주독일 한국문화원 등 출판사 및 관련 기관 14곳이 한국관에 공동 참여했다. 한국관에는 부스가 40개 들어섰다.총 길이 52m인 전시대에는 1200종 1900여권의 책이 자리잡았다.특히 올해 한국관은 한 쪽 벽면을 정조대왕의 ‘화성행행반차도(華城幸行班次圖)’로 꾸며 한국의 문화전통을 알리고자 했으며,월드컵 때 서울시청 앞에 운집한 ‘붉은악마’의 이미지 사진을 배합해 한국인의 역동성을 강조한 것이 특징. 영진닷컴·웅진닷컴·교원·커뮤니케이션 와우·에릭양에이전시·한국저작권센터·영문저작권에이전시 등 전자책 관련 업체 및 저작권대행업체들은 단독 부스를 열어도서전시와 저작권 계약·상담 등을 벌였다. 2000년 처음으로 참가했다가 지난해 불참한 북한이 독립 부스를 냈다.‘주체의학’을 강조한 ‘60 청춘의 비결’ 등 건강실용서,‘다매체 편집물 천하제일강산’ 등 IT관련 서적 및 프로그램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북한 부스담당자는 “남쪽에서 우리 출판물을 무단 복제하는 경향이 많은 것같다.”면서 “앞으로 정식 수입대리인을 통해 출판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의 꽃은 주제국 선정.매년 한 나라를 정해 문학과 문화를 집중 조명하는 ‘올해의 주제국가’에는 리투아니아가 선정됐다.한국은 2005년 프랑크푸르트 주제국 선정을 목표로 다각도의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와 관련,대한출판문화협회 이정일 회장은 “일본은 지난 91년 황태자를 위원장으로 한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주제국 추진위원회를 구성,범국가적인 출판문화 역량을 동원해 주제국에 선정될 수 있었다.”면서 “도서전 주제국이 되려면 무엇보다 예산 확보가 선결문제”라고 밝혔다. 한국의 주제국 추진 예산은 150억원정도라는 게 대체적인 견해.김영원 주프랑크푸르트 총영사는 “독일이 2006년 월드컵 개최를 앞둔 만큼 월드컵 4강에 오른 한국의 2005년 도서전 주제국 선정 가능성은 어느 때보다 높다.”며 현지 출판인들과의 긴밀한 협조를 다짐했다. 한편 도서전 기간인 12일에는 ‘프랑크푸르트 미래의 세계’ 심포지엄의 하나로 소설가 이호철씨 등이 참석하는 한국문학 특집 토론회 ‘한국-나누어진 나라,나누어진 문학?’이 열린다.도서전은 14일 독일출판서적협회가 주관하는 ‘독일 저술가 평화상’을 시상한 뒤 막을 내린다.올해 평화상 수상자로는 나이지리아 태생의 작가 키누아 아체베가 뽑혔다. jmkim@
  • 히딩크 헌정된 음반 수록곡 공개 언더그라운드 ‘록페스티벌’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히딩크에게 헌정된 음반 ‘Thank U Hiddink’의 수록곡을 첫 공개하는 언더그라운드 록음악 페스티벌 ‘오!필승 Rock Korea!’가 5일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공원광장 야외무대에서 열린다. 신중현 산울림 등 유명 음악인이 아니라 음악인이 아닌 이에게 앨범을 헌정하기는 가요 역사상 이번이 처음.참가 음악인들 상당수가 언더그라운드 록을 한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오!필승…’에는 윤도현밴드,크라잉 넛,레이지 본 등 국내 유명밴드와 최근 상승세를 탄 체리필터를 비롯해 비갠후,디스코트럭,낙장불입,트랜스픽션,록타이거스 등 실력있는 록밴드들이 함께한다. 오프닝 행사로 마련하는 ‘락신제(樂神際)-대한민국 록 천하지대본’은 한국 전통 제례방식에 바탕한 제사 형식.대중음악이 음반제작 시스템과 유통질서 등에서 겪는 병폐를 치유하고 록 음악과 라이브 음악이 살아나기를 바라는 염원을 담았다. 공연 관계자는 “타이틀곡 ‘To be glorious’는 참가 밴드들의 보컬리스트가 함께하는 한국판 ‘We are the world’”라면서 “히딩크 감독과 한국 대표팀의 500일간에 걸친 대장정을 6분30초짜리 곡에 담아냈다.”고 말했다. ‘오!필승…’을 후원하는 음반기획 제작자연대는 수익금 일부를 록음악 발전기금으로 내놓을 예정이다.선착순 무료입장.(02)2166-2644. 채수범기자 lokav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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