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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야구선수 20% 병역의혹 부끄러운 104명

    소변 조작 병역비리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경찰청 수사과는 이번주 내로 프로야구 선수 수사를 마무리하고 내주부터 병역법 위반혐의를 받고 있는 일반인들에 대한 검거에 나설 것이라고 10일 밝혔다. 경찰은 브로커 김모(구속)씨로부터 돈을 받고 선수들을 소개시켜 준 삼성 구단 J코치를 비롯,같은 구단 선수 10명과 LG구단 선수 5명을 이날 추가 소환해 조사했다. 경찰은 또 병역법 위반혐의가 드러난 일부 인기 연예인들이 소속된 기획사 대표인 J씨가 브로커 우모(38·구속)씨의 ‘고객명단’에 들어 있는 사실을 확인하고 병역면제에 관련돼 있는지를 수사키로 했다. 경찰은 공소시효가 지난 병역비리 연루자 등은 병무청에 관련 사실을 통보,재검을 받도록 하고 응하지 않으면 병역면제 처분취소 절차와 징병소집 등에 착수하도록 할 계획이다. 경찰이 브로커 2명의 고객명단과 휴대전화 통화내역,진단서 등을 추적해 작성한 명단은 167명.명단에 오른 8개구단 소속 현직 야구선수의 수는 1군 소속 50여명을 비롯해 104명으로,프로야구협회에 등록된 481명의 5분의1을 넘었다.특히 1,2군을 합쳐 50여명의 선수를 보유하고 있는 한 구단의 경우,선수 40여명의 이름이 명단에 들어 있었으며 이들 중 16명 정도가 수사대상에 올라 막대한 타격을 입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전체 167명 중 병역면제인 제2국민역 판정을 받은 것으로 기록된 인물들은 42명.이들 중에는 유명 연예인 3명과 A급 투수 P씨와 타자 L씨 등 주전 야구선수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P,L 선수의 경우 각각 2000년과 1998년에 병역면제 처분을 받은 뒤 재작년 아시안게임에서 국가대표로 금메달을 획득,합법적인 병역면제 자격도 갖춘 상태다. 한편 이상국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총장이 이날 오후 서울경찰청을 방문해 허준영 청장을 만나려 했으나 허 청장이 면담을 거부해 성사되지 못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보수원로, 盧대통령 탄핵소추 6·15선언 파기촉구

    보수 원로 1400여명의 ‘시국선언’은 최근 가속화되고 있는 여권의 국가보안법 폐지 움직임에 대한 보수세력의 반격으로 풀이된다. 국가보안법 폐기를 주장한 노무현 대통령을 탄핵해야 한다든지,6·15남북공동선언을 파기해야 한다고 주장한 대목에서는 이들이 현 정국을 심각한 이념 대치상황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이들은 노 대통령이 보수와 진보로 편을 가르고 있으며,친일문제를 비롯한 과거사 진상규명 작업이 조선시대 ‘사화(士禍)의 재판’이라고 주장했다. 정부가 당면 과제를 외면하고 국보법과 친일문제 등에 집착하는 것은 “국가운영의 경륜이 부족하고 이념적 시각이 깔려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노 대통령의 국보법 폐지발언은 헌법을 부정하고 도전하는 것으로,국회는 즉각 노 대통령의 탄핵소추를 발의하라.”고 주장했다.한광덕(예비역 육군소장) 자유시민연대 공동대표는 긴급동의문에서 “노 대통령이 국보법 폐지 발언을 한 것은 지지세력을 선동,군중의 힘으로 사법부를 무력화시키겠다는 문화혁명적 발상”이라면서 “노 대통령의 발언에 맞춰 우리 사회의 좌경·친노세력이 중국의 홍위병처럼 여론몰이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국보법을 폐지하려는 것은 공산화를 조장하는 것으로,국보법은 더이상 일반 국민에게 불편을 주지 않는다.”며 야당인 한나라당과 자유민주연합은 물론 모든 국민이 총궐기할 것을 호소했다. 이날 시국선언은 유기남 자유시민연대 공동의장,정기승 전 대법관,오자복 성우회 회장 등이 지난 6월부터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서명에는 강영훈·노재봉·황인성 등 전 국무총리 7명,김수한·박관용 등 전 국회의장 5명,김숙희 전 교육·이양호 전 국방 등 전직 장관 48명,최병렬씨 등 전 정당 대표 4명,김용래 전 서울시장 등 전직관료 20명 등이 참여했다. 또 김기수·정구영 전 검찰총장,정기승 전 대법관 등 법조계 인사 40명,전직 국회의원,교육계,예비역 장성,전직 경찰간부 등이 동참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원로 500명 “국보법 폐지추진 대통령 탄핵”

    원로 500명 “국보법 폐지추진 대통령 탄핵”

    전직 국무총리와 국회의장을 비롯한 각계 원로인사 500여명은 9일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자유와 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9·9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나라가 친북·좌경세력의 손에 들어가고 있는 비상시국”이라면서 “국가보안법은 절대로 폐기할 수 없으며,국회는 국보법 폐지를 추진하는 노무현 대통령을 즉각 탄핵하라.”고 요구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낙천·낙선운동… 부패인물 퇴출 큰성과”

    참여연대가 10일로 창립 10주년을 맞는다.1994년 ‘참여민주사회와 인권을 위한 시민연대’란 이름으로 출발한 참여연대는 8일 과거 10년과 향후 10년의 비전을 정리한 백서를 내놓고 제2기의 출발점에 섰다. 참여연대는 ‘한국사회과학연구소’ 중심의 진보적 학자와 민주화운동 기간 인권 변론을 도맡았던 변호사 그룹,학생운동 출신을 주축으로 김중배(언론광장 대표) 공동대표,박원순(아름다운재단 상임이사) 집행위원회 부위원장 등 30여명의 회원들이 발족시켰다. 참여연대는 “참여와 인권을 2개의 축으로 하는 희망의 공동체 건설”을 위해 국가권력이 발동되는 과정을 엄정히 감시하는 파수꾼을 자청했다.이를 위해 ‘합법적인 틀 안에서의 제도개혁을 통한 사회개혁’을 실천전략으로 삼았다.부패방지법,정보공개법,국민기초생활보장법 등의 제정과 국민연금법 개정 등 제도개혁의 성과와 입법청원 110건,공익소송 및 고발 195건,정책토론회 300여건 등의 성과를 거뒀다. ●“정치권 실질적 변화 못이뤄” 참여연대는 백서에서 가장 큰 성과로 ‘낙천·낙선운동’을 꼽았다.지난해 시민 운동가들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 ‘지난 10년간 최고의 시민운동’으로 꼽힌 2000년 낙천·낙선운동은 대상자의 68.6%를 낙선시켰고 정치권에 대한 시민사회의 개입 가능성을 확인했다.참여연대는 하지만 백서에서 “낙천·낙선운동은 대안 없는 네거티브 운동으로 부패 정치인 퇴출엔 성공했지만 정치권의 실질적 변화를 끌어내진 못했다.”는 자기반성을 하기도 했다. 그동안 참여연대를 거쳐간 사람들은 초대 정책위원장을 지낸 김대환 현 노동부 장관,96∼98년까지 공동대표를 한 김창국 국가인권위원장 등이 있으며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전 대표인 최영도씨가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또 환경부 장관을 지낸 한명숙 의원,장을병 전 의원,민족문학작가회의 이사장을 역임한 백낙청 서울대 영문학과 교수 등은 자문위원으로 참여했다.학계에서는 소액주주운동을 주도한 장하성 고대 경영학과 교수,김동춘·조희연 성공회대 사회과학부 교수 등이 꼽힌다. ●“지방분권·자치 문제엔 소홀” 참여연대는 그러나 일반 시민 등의 참여와 시민과의 쌍방향 의사소통이 부족했고,중앙정부 권력감시에만 치중해 지방분권이나 자치 등의 문제엔 소홀했다는 비판도 듣고 있어 앞으로 이런 지적을 어떻게 수용해 변신할지 주목되고 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박형규민주화사업회이사장 사표

    박형규(81)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이 임기 만료를 두달 남짓 앞두고 7일 사표를 제출했다.박 이사장은 이날 허성관 행정자치부 장관과 면담한 자리에서 사표를 전달했다고 기념사업회측이 전했다.이에 대해 행자부는 “청와대 등과 협의를 거쳐 수리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이사장은 ‘사임의 변’에서 “지난해 가을 송두율 교수 간첩논란에 의해 사업회가 국정감사와 감사원 감사까지 받았고 최근엔 박정희 전 대통령 흉상 철거에 참여한 직원의 재임용과 관련,사업회 설립 취지와 위상을 손상시킬 우려가 있는 논란이 발생한 데 대해 유감”이라면서 “책임이 전적으로 본인에게 있다고 판단,모든 것을 본인이 떠안고 떠나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친구일기 우기면 내것 되나”

    “친구일기 우기면 내것 되나”

    “반만년 이 터전에/강직하게 살았거늘…우리 피를/저들 피라 우기고 있네…두눈으로 똑바로 보라/우리 피는 우리 민족 것이니”(안계고 손동욱군) 전국의 초·중·고교생들이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에 항의하며 한국과 중국 정부에 보낼 그림을 그리고,시와 편지를 썼다.고구려지킴이 활동을 벌여온 시민단체 국학운동시민연합은 8일 서울 안국동 느티나무카페에서 이를 공개하고,조만간 청와대와 중국 외교부에 공식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시민연합에 가입한 교사들이 가르치는 서울 우이초등학교,인천 용현초등학교,제천 동중학교,용인 서원중학교,경북 안계고등학교,용인고등학교 등 6개 학교에서 380여명이 참여하여 만든 것이다. 학생들은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에는 “어린아이 떼쓰기 같다.”고 비판하면서도 우리정부와 국민에게도 “반짝하다가 잊는 일은 이번만은 없어야 한다.”고 어른스럽게 주문했다. 글로 표현하는 것이 서툰 초등학생들은 주로 그림을 그렸다.태극기를 그려놓기도 했고,고구려가 수나라와 당나라의 침공을 막는 모습을 표현해놓기도 했다.용현초등학교의 어린이는 최근 올림픽 양궁경기를 본 감동이 남아서인지 양궁선수를 그려놓고는 “고구려는 활,대한민국도 활,고구려 역사는 대한민국”이라고 적었다. 중·고교생들은 중국 정부와 국민들에게 보내는 다양한 의견을 쏟아냈다.용인고 2학년 구혜선양은 “중국에 자신의 것이 소중하듯이 대한민국의 모든 것이 우리에겐 소중하다.”면서 “우리의 소중한 역사가 왜곡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같은 학교 이수지양은 “내가 써온 일기를 친구가 가져간다고 일기가 친구의 것이 되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따지면서 “우길 것을 우기세요.정말 터무니없다.”며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안계고 손동일 군은 “최근 합작드라마를 찍는 등 한국과 중국이 교류도 활발하고 친한 나라인 줄 알았는데 나만의 착각이었나.”라고 반문하기도 했다.서원중 박경주양은 “우리가 아무리 작은 나라라도 겉으로 보이는 땅 크기로 싸우지 않고 정신으로 싸운다.”면서 “우리의 대응을 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학생들은 우리 정부와 국민들에게도 고구려사 왜곡에 대한 강력한 대응과 관심을 주문했다.서원중의 한 학생은 노무현 대통령에게 보내는 글에서 “이 조그마한 나라에서 올림픽 9위의 영광을 누렸는데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 정도는 막을 수 있으리라 믿는다.”며 ‘강력한 대응’을 요구했다.같은 학교 이정원군은 “우리 국민은 말로만 심각할 뿐 시간이 지나면 다 잊어버린다.”면서 “그만큼 우리 역사에 관심이 없다.”고 질타했다.이군은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에 대응하는 데 있어 “정부에만 매달리지 말고 국민 모두가 하나가 되어 깊이 생각해보고 해결책을 찾자.”고 설득하기도 했다. 한편 국학운동시민연합은 지난달 우리 정부와 중국 정부가 합의한 5개항을 중국 정부의 진정한 사과라고 받아들일 수 없으며,외교부 홈페이지의 고구려사 관련 부분을 원상회복하라는 우리정부의 요구도 거부한 중국 정부의 진의가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국학운동시민연합은 10일부터 두 차례에 걸쳐 경남 마산을 시작으로 경상,전라,충청,경기를 거쳐 서울에 이르는 1124㎞를 5800여명이 이어달리며 주변국들의 역사침탈에 강력히 대처하겠다는 결의를 다지기로 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불경기 싼값 유혹…불법 ‘대포車’가 넘친다

    불경기 싼값 유혹…불법 ‘대포車’가 넘친다

    중고자동차 매매시장이 ‘대포차’ 거래소로 전락하고 있다.대포차란 명의이전이 되지 않아 싼값에 거래되는 불법 차를 말한다.경기불황이 깊어지면서 인터넷이나 생활정보지에서나 은밀하게 거래되던 대포차가 자동차 매매시장에서 버젓이 거래되고 있는 것이다. 얼굴도 본 적이 없는 남의 이름으로 되어 있으니 각종 세금이나 책임보험료를 내는데 어려움이 많다.무한보상을 하는 종합보험은 대부분의 보험회사들이 아예 받아 주지도 않는다. 대형사고가 일어나면 운전자는 패가망신하기 일쑤고,피해자도 제대로 보상을 받을 수 없다.뺑소니칠 가능성이 높지만 운전자를 추적하기는 어렵다.따라서 다른 범죄에 악용될 소지가 크다.그야말로 무시무시하기 이를 데 없는 ‘대포(大砲)’차다.지난 5월27일 청와대 비서실장의 이름으로 결혼 축의금을 챙긴 사기사건의 용의자도 대포차,대포통장,대포폰을 사용하는 바람에 경찰은 아직까지도 붙잡지 못하고 있다.그럼에도 장한평 등 서울의 대표적인 중고차시장을 찾으면 “차값도 싸지,세금도 내지 않아도 되는 대포차는 어떻냐.”고 권유하는 불법중개상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2002년까지는 거래물량의 5%를 넘지 않았던 대포차가 지난해부터 늘기 시작하더니 올해는 전체의 30%에 이르고 있다.장한평 매매시장의 중개상 나모(45)씨는 “대포차를 팔겠다는 사람도 많고,사겠다는 사람도 많아 어쩔 수가 없다.”면서 “경기가 좋으면 거절하겠지만 지금은 그런 상황도 아니고….”라고 털어놓았다. 장한평 시장은 1000여명의 중개인이 64개의 중고차 거래회사에 몰려 있는 대형시장이다.하지만 양재동과 상봉동에 고급차와 외제차 손님을 빼앗긴 데다,경기침체까지 겹치는 바람에 불법인 줄 알면서도 대포차의 유혹을 뿌리치기 힘들다는 것이다. 이렇게 매매시장에서까지 거래되기 시작하면서 거리를 달리는 대포차는 엄청난 숫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불법차 관리시스템을 개발하여 현장단속에 나서고 있는 서울시에 따르면 이런 대포차가 서울에만 모두 1만 6000여대가 운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대포차가 만들어지는 통로는 통상 두가지.자동차의 주인으로 이름이 올라 있는 기업체는 부도나 폐업신고로 이미 존재하지 않지만,채권자나 봉급과 퇴직금 등을 받지 못한 기업체 직원들이 회사명의 자동차를 무단으로 다른 사람에게 헐값에 넘겨 버린다. 또 하나는 ‘할부금융’이나 ‘캐피털’ 등의 그럴 듯한 간판을 내건 군소 사채업자들이 돈을 빌려 주었다가 갚지 못하면 담보로 잡아 놓은 자동차를 대포차로 내돌리는 것이다. 위험부담이 큰 데도 대포차를 찾는 사람이 늘어나는 것은 무엇보다 싸기 때문이다.2500만원짜리 고급차도 대포차라면 1000만∼1500만원에 불과하다.여기에 주차위반이나 과속을 해도 벌과금 통지서가 날아오지 않는다는 것도 ‘얌체족’ 사이에 대포차가 인기를 끄는 이유의 하나다. 중개상 심모(37)씨는 “대포차를 운행하다 자동차세를 내지 않아 구청에서 떼어간 번호판도 밀린 세금만 내면 되찾아올 수 있다.”면서 “구청에서는 고지서가 없어도 자동차세를 받으니 걸렸을 때만 내면 되는 것 아니냐.”고 제도의 맹점을 설명했다. 대포차는 자동차등록법 위반에 해당한다.이 법을 위반하면 2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지고 운전면허도 취소되지만,경찰도 훔쳤거나 범죄에 이용된 차가 아닌 한 대포차인지 알 수가 없다. 목영욱 서울시 자동차관리팀장은 “대포차가 급증함에 따라 피해도 그만큼 늘어나고 있다.”면서 “10월부터 보험에 가입하지 않고,자동차검사도 받지 않으며,세금을 체납하는 차량을 중심으로 대포차를 강력하고 지속적으로 단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참교육부모회 “수능 5등급으로”

    참교육을 위한 전국 학부모회 소속 40여명은 7일 서울 광화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입수학능력시험의 등급이 완화되도록 2008학년도 대학입시안을 개선할 것을 촉구했다.이들은 “교육인적자원부가 내놓은 입시안은 공교육을 살리는 데 기여할 수 없다.”면서 “그동안 금지해 온 고교등급제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으나 교육부는 이에 대해 미온적 태도를 취해 공교육 정상화의 의지에 의구심을 갖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이들은 ▲수능 평가의 5등급화 ▲현행 교과별 평가에서 교사별 평가로 전환 ▲일부 대학의 고교등급제 도입에 대한 교육부의 중대한 의지 표명 등을 요구했다. 학부모회는 회견 뒤 이같은 의견서를 교육부에 전달한 데 이어 고교등급제 시행의혹을 받고 있는 고려대를 방문,불법적인 고교등급제 실시에 대한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피해 학생 구제 등을 요구하는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한국민주화 지원 19명 초청

    민주화운동 기념사업회는 다음달 12일부터 5일간의 일정으로 지난 70∼90년대 해외에서 한국의 민주화를 지원한 해외 민주인사 19명을 초청한다고 6일 밝혔다. 이들은 광주 5·18국립묘역,서대문 독립공원,의문사 진상규명위원회 등을 방문한다. 초청인사에는 70∼80년대 필리핀 마르코스 독재정권에 저항하다 추방된 뒤 유럽에서 지속적으로 한국의 민주화운동을 지원한 에디시오 엘라 토레 신부,80년대 중반 김대중 전 대통령의 미국 망명활동을 지원하기도 한 데이비드 새터화이트 일본 풀브라이트재단 단장 등이 포함돼 있다. 기념사업회의 해외 민주인사 초청은 이번이 세번째로 지난해 송두율 교수를 초청한 바 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세계인권대회 14일 서울서

    오는 14일부터 3박4일간의 일정으로 서울에서 열리는 ‘제7차 세계국가인권대회’에서는 러시아 북오세티야 인질극 참사와 이라크전 피해 등 분쟁과 테러가 주요 화두가 될 전망이다. 대회를 주최하는 국가인권위원회는 “러시아,아프가니스탄,팔레스타인,르완다 등 분쟁과 테러 현장의 인권실태와 대안 마련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세계국가인권대회의 논의 결과는 전 세계의 인권상황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쳐 지난 93년 대회의 ‘빈 선언’이 제안한 인권고등판무관과 국제형사재판소,국가인권기구 등이 운영되는 결실을 봤다. 이번 대회에서도 ‘분쟁상황에서 국가인권기구의 역할’,‘분쟁과 대테러,시민·정치적 권리와 법치’등 5개 분과별 회의,전체토론을 거쳐 ‘서울선언’이 채택된다. 대회에는 70여개국의 인권기구 수장과 루이즈 아버 유엔 인권고등판무관,히나 질라니 유엔 인권옹호 특별보고관,모튼 키애룸 국가인권기구 국제조정위원회 위원장 등 국제기구 관계자 150여명이 방한한다. 또 신혜수 유엔 여성차별철폐위원,이양희 유엔 아동권리위원,정진성 유엔 인권소위원회 위원 등 한국의 여성 인권전문가도 참석한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태풍 ‘송다’ 북상…제주 100mm이상 호우

    태풍 ‘송다’ 북상…제주 100mm이상 호우

    제18호 태풍 ‘송다’가 북상함에 따라 6일 밤부터 제주도에는 강풍을 동반한 최고 100㎜ 이상의 많은 비가 오겠다. 태풍이 일본열도를 거쳐 동해안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이는 7일부터 8일 사이에는 남부지역과 동해안을 중심으로 전국에 비가 내리겠다.기상청은 5일 “태풍 송다는 6일 밤 북위 30도까지 올라온 뒤 방향을 바꾸어 북동진할 것”이라면서 “6∼7일은 제주도,7∼8일은 남부 및 동해안 지역이 태풍의 영향권에 들 것”이라고 예보했다.기상청은 “태풍의 진로는 아직 유동적이나 7일 일본 규슈 북쪽 해상을 지나 8일에는 동해상으로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6일 밤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는 8일까지 전국적으로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태풍 송다는 최대풍속이 초속 46m,중심기압이 935헥토파스칼(hPa)로 ‘매우 강한’ ‘대형’태풍이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연예인등 80명 병역비리 수사

    소변검사를 조작하는 수법으로 신체검사에서 병역을 면제받은 프로야구 선수 7명을 비롯해 고등학교 야구코치,회사원 등 10명과 이들에게 수법을 전수한 브로커 2명이 적발됐다.특히 브로커의 장부에는 프로야구 선수와 연예인 등 80여명의 이름이 적혀있어 수사가 확대될 전망이다. 서울경찰청 수사과는 5일 징병대상자로부터 거액의 돈을 받고 신체검사에서 병역을 면제받는 수법을 가르쳐 준 브로커 우모(38·무직)씨와 김모(29·전 LG 소속)씨를 구속했다.또 우씨 등에게 돈을 주고 소변검사 조작으로 병역을 면제받은 LG 소속 김모(23)씨 등 3명을 구속하고,같은 팀 손모(23)씨를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롯데 서모(24)씨와 SK 윤모(26)씨 등 3명을 조사 중이다. ●대학생등 돈 받은 명단 빼곡히 1996년부터 이같은 수법으로 병역을 면제시켜 온 브로커 우씨는 지난 98년에는 프로야구 2군선수였던 김씨를 역시 소변검사를 조작하는 방법으로 병역을 면제시켜 준뒤 김씨와 함께 야구선수들을 중심으로 병역면제 ‘영업’에 나섰다. 특히 우씨와 김씨의 장부에는 야구선수와 회사원,대학생 등 80여명의 명단과 받은 돈이 빼곡히 적혀 있었다. 프로야구 선수 40여명 외에도 축구 등 다른 종목의 선수들과 연예인,일반인,대학생 등의 이름이 올라있어 98년과 2000년의 대대적인 수사때와 같은 대규모 병역비리가 터질 가능성도 있다. ●혈액 담긴 식염수 요도에 주입 이들은 소변에서 단백질이 검출되도록 하는 약물과 혈액을 소변에 섞어 제출하는 새로운 수법을 썼다.3단계로 이뤄지는 신체검사에서 우선 ‘자주 피로를 느낀다.’는 가짜 증상을 호소해 신장질환 진료의뢰서를 발급받았다. 종합병원의 2차검사에서는 검사 전날부터 검사 6시간 전까지 공복 상태에서 커피가루에 물을 타 마셔 콩밭 조직 검사에서 신장질환이 있는 것처럼 속였다. 이들은 징병관과 동행해 이뤄지는 3차검사에서는 약물과 혈액이 담긴 식염수를 요도에 주입한 뒤 소변검사에 응하는 용의주도함을 보였고 병무청의 면제판정 뒤에도 불시에 재검사할 것에 대비,6개월간 허위 치료를 받았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새 음반]

    계속되는 복고 열풍.마이클 볼튼과 보이스 투 멘은 리메이크 앨범으로,엘튼 존과 카펜터스는 베스트 음반으로 팬들 곁으로 돌아왔다. ●마이클 볼튼 VINTAGE 전세계 5200만장의 판매고를 올린 90년대 최고 팝스타 가운데 한 사람인 마이클 볼튼의 새 앨범.앨범 타이틀에서 알 수 있듯이 40∼60년대 팝 스탠더드 넘버 11곡을 리메이크해서 담았다.‘All The Way’를 비롯해 우리에게 친숙한 ‘When I Fall in Love’ ‘Summer Time’ 등의 노래가 호소력 짙은 곡으로 다시 태어났다.EMI. ●보이즈 투 멘 Throwback Vol.1 3인조로 ‘구조조정’된 뒤 들고 온 첫 번째 앨범.마이클 잭슨의 최고 히트작 ‘스릴러’에 수록됐던 ‘Human Nature’를 비롯해 홀 앤 오츠의 ‘Sara Smile’ ‘You Make Me Feel Brand New’ 등 70∼80년대 팝 명곡들을 멋진 화음으로 풀어냈다.첫 트랙에 실린 ‘Let It Whip’을 펑크 스타일로 살렸으며,9번 트랙에 실린 ‘Time Will Reveal’에서는 이들의 ‘전매특허’인 아카펠라의 진수를 다시 느낄 수 있다.소니뮤직. ●엘튼 존 Greatest Hits 17일 한국 팬들과 역사적인 첫 만남을 갖는 엘튼 존의 모든 것이 담겨 있는 앨범.아시아 콘서트 투어를 기념하여 발매됐으며 두 장의 CD와 한 장의 DVD로 구성된 디럭스 패키지다.지금까지 발표된 30여장의 앨범에서 뽑은 34곡을 리마스터링해서 실었으며,화려한 공연 실황을 담은 32곡의 영상이 수록돼 있다. 영문·한글가사,해설지,다채로운 사진이 담겨 있는 북클릿이 함께 담겨 있어 소장 가치를 더해준다.유니버설. ●카펜터스 Yesterday Once More 거식증을 앓다가 사망한 카렌 카펜터스 사후 20주년을 기념하는 아시아 한정판.1969년부터 1983년까지 발표됐던 이들의 감미로운 히트 넘버 28곡을 두 장의 CD에 담았다.‘Yesterday Once More’ ‘Top Of The World’ 등 익숙한 곡들에서부터 ‘There’s A kind Of Hush’ ‘I Just Fall In Love Again’ 등 카펜터스 골드 앨범에 없었던 10곡이 추가로 실려 있다.유니버설.
  • [우리署 명물] 임승엽 마약반장

    [우리署 명물] 임승엽 마약반장

    “시민들이 경찰에 바라는 것은 도둑 안들고 밤길에 봉변을 당하지 않는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서울 성동경찰서 마약반장 임승엽(50) 경위.그는 25년동안 형사로 잔뼈가 굵었다.오랜시간 만큼 수사형사로서 경험도 풍부하다.서울경찰청 폭력계와 기동수사대,경찰청 특수수사과,서울지검 중수부·강력부 파견 근무,대북송금 특검까지,크고 작은 사건을 담당한 그에게 수사형사로서의 애착은 남다르다. 예전에 비해 경찰의 수사능력이 떨어지고 있다고 서슴없이 말하는 그는 그 이유로 첩보능력이 약해졌고 관할구역에 정통하지 못하다는 점을 지적했다.임 경위는 “지금 강력반이나 형사계는 3년 이하 형사들이 50%를 넘는다.이들이 의욕은 넘치지만 지역의 첩보에는 고참을 따라올 수 없다.”며 ‘신구의 조화’를 강조했다.그는 또 “강도사건이 발생하면 범인이 도망갈 길목을 차단해야 하는데 관할 구역에 10년을 근무해도 관심이 없으면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임 경위는 “아무리 과학수사가 발달한다고 해도 결국 범인을 잡는 것은 형사의 감(感)”이라고 강조했다.‘임 경위가 이끄는 마약반은 지난달 20일 중국에서 김해공항을 통해 필로폰을 밀반입한 마약사범 6명을 검거하는 실적을 올렸다.이때 압수한 필로폰은 500g 분량.한번에 1만 5000여명이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이 건으로 이해정 순경은 경장으로 1계급 특진했다.임 경위는 “단순 투약자만을 잡아서는 의미가 없고 공급원을 차단해야 한다.”면서 “그래도 80g정도는 이미 팔린 뒤였다.”고 안타까워 했다. 마약범을 잡는 것은 다른 강력범을 잡는 것보다 더 위험하다.마약에 취해 어떤 행동을 할지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다.그는 “이번에도 승용차로 접선하는 판매책을 붙잡기 위해 경찰차로 막았지만 막무가내로 밀고 가려했다.”면서 “또 연립주택 2층에 살고 있는 중간판매책을 잡기 위해 119 사다리를 이용해 베란다로 들어갔는데 자칫 용의자가 사다리를 밀수도 있고 들어서자마자 공격을 해올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며 아찔한 순간을 돌아봤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메트로 탐방]성동경찰서

    [메트로 탐방]성동경찰서

    서울 성동경찰서는 1945년 10월 21일 국립경찰 창설과 더불어 성동구 행당동 192의8에 터를 잡고 문을 열었다.지금의 청사는 1986년 11월 25일부터 쓰기 시작했다. 성동서는 성동구 20개동 가운데 14개동과 중구 15개동 가운데 7개동 등 21개동을 관할한다.관할면적은 11.63㎢,상주인구는 32만명에 이른다. 경찰관 한사람당 주민 수는 508명으로 서울 지역 평균인 534명보다 조금 적다. 성동서 관할지역은 도심과 강남을 연결하는 왕십리를 중심으로 서울지역 교통의 요충지에 해당한다.또 중구 신당동 일대에 자리잡은 동대문 시장은 새벽 시간대 지방에서 상경한 도매상인과 쇼핑을 즐기는 시민들로 붐벼 치안수요가 만만찮다. 또 서민밀집 지역으로 절도,폭력 등 서민성 범죄가 많이 발생한다.왕십리 뉴타운 개발과 금호동,옥수동 일대 대규모 재개발 사업으로 인해 예전의 달동네 모습을 벗고 서울의 대표적인 아파트촌 중 하나로 변모하고 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한마디] 성동경찰서 김용판 서장

    [한마디] 성동경찰서 김용판 서장

    “성동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겠습니다.” 서울 성동경찰서 김용판(46) 서장은 부임한 지 2개월을 겨우 넘었다.하지만 애착이 대단하다.그는 “동대문시장 하면 성동경찰서라는 점을 시민들이 금세 알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성동서를 주목해 달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김 서장은 부임 직후 633명의 직원에게 경찰서 개선사항에 대한 설문조사를 받았다.그는 “문제점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 최고”라고 지적했다. 설문 결과를 온통 빨간펜으로 줄을 쳐가며 하나씩 읽고,고쳐 나가고 있다.개선책은 사소한 것부터 중요한 것까지 다양하다.경찰 차량과 오토바이를 출동방향으로 주차하게 하는 것도 그 중 하나다.김 서장은 “처음부터 고쳐진 것은 아니고 3차례는 지적해야 했다.”면서 “작은 것 같지만 마음가짐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조사계에서 처리하던 1인당 사건수도 51건에서 37건으로 줄였다.직원도 추가로 지원하고 자체팀을 만들어 처리 건수를 줄인 결과다. 지구대장을 상대로 시험도 치른다.서장 앞에서 관내의 특성 등을 브리핑하도록 하는 것.그는 “다들 어렵고 힘들어 하지만,한달을 투자해 평생을 간다면 지금 당장 하는 것이 옳다.”면서 “주민 입장에 서려면 그에 걸맞은 실력을 갖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 9일에는 ‘성동경찰 25시’라는 치안신문을 만들었다.김 서장은 “우리끼리 아무리 잘한다고 해도 주민이 알아주지 않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면서 “7000부를 발행하고 있는데 읽은 사람이 3명에게만 얘기해도 2만 8000명에게 경찰을 홍보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신문을 통해 주민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 김 서장은 직원들에게 ‘역지사지’의 정신을 강조한다.경찰 입장에서 생각하지 말고 사건을 해결할 때는 범인의 입장,주민을 대할 때는 주민의 입장에 서라는 것이다. 그는 “역발상을 통해 지역 특성에 맞는 맞춤치안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경찰관 살해범 이학만(35)씨를 쫓는 과정에서도 막무가내로 도로를 막고 검문검색하기보다 관내 공원과 야산 등 예상 은신처에 직원을 집중 투입했다. 김 서장은 “성동서만의 특성을 발전시켜 시민들에게 친근하게 다가서는 경찰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여성&남성] 2030 기혼남성들의 결혼관

    “결혼한 남자의 일생에서 좋은 날은 이틀뿐이다.결혼하는 날과 아내를 매장하는 날이다.” 고대 그리스의 풍자시인 히포낙스의 말을 듣고 있으면 결혼하고 싶은 마음이 사라진다.사실 결혼은 쉽지 않다.빠듯한 주머니 사정에서 시작해서 이것저것 신경쓸 일이 하나둘이 아니다. 하지만 가장 신경이 쓰이는 것은 과연 이 사람이 내가 바라던 그 사람일까 하는 생각이다.2030 기혼남성들의 결혼에 대한 생각을 들어봤다. 결혼 4년차의 이주병(27·회사원)씨는 “결혼은 일찍 할 수 있으면 일찍 하는 게 좋다.”고 강변한다.얼마 전에는 임신한 부인이 입덧으로 고생하다 병원에 입원하기도 했다.하지만 일찍 결혼해서 좋으냐고 주변에서 물어볼 때마다 “빨리 결혼하라.”고 충고한다. 그는 “결혼을 하면 생활이 안정된다.”면서 “생활뿐만 아니라 심리적으로도 안정을 찾아 자연히 사회생활에도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지난해 결혼해 최근 아들을 얻은 정모(30·회사원)씨도 “늦지 않게 하라.”고 조언했다.‘운명적인 그녀’는 없다는 것이다.다만 이해심이 많은 여성을 만나라고 주문했다.그는 “결혼해서 살다보면 서로 의견이 안 맞는 부분이 있을 수밖에 없다.”면서 “사소한 이유로 싸우기도 하지만 나를 이해해 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힘이 되는지 모른다.”고 말했다.또한 그는 “결혼생활에서 의심은 또 다른 의심을 낳는다.”면서 ‘상대방에 대한 무한 신뢰’를 요구했다. 박지환(31·회사원)씨는 “서로가 아줌마·아저씨가 되어 가는 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달관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연애할 때는 주말에 새벽 6시에 만나자고 해도 ‘칼같이’ 일어나 만났다.”면서 “지금은 생활에 크게 변화가 없는데도 서로 못 일어나고 7시 30분쯤이나 되어야 부스스 일어난다.”고 털어놓았다.그만큼 편해졌다는 증거라는 것이다. 또 다른 박모(32·회사원)씨는 “집착이 강한 여자는 절대 피하라.”고 주장한다.그는 “주변에서 보면 집착이 강한 아내를 피곤해하는 남자들이 많다.”면서 “남자는 퇴근하고 와서 휴식이 필요한데,여자는 퇴근했으니 자기랑 시간을 보내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이것저것 요구하는 이들이 많다.”고 설명했다.이 때문에 회사 동료 가운데는 일이 끝나도 집에 들어가지 않고 서성이는 사람이 많다고 귀띔했다. 그는 “사회 생활이라는 게 늘 예정대로 되는 것도 아니고 서로 이해하고 넘어가야 하는 부분도 많다.”면서 “매사 꼬치꼬치 물고 늘어지기 시작하면 그 결혼은 유지되기 힘들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도 박씨는 “그래도 뭐가 됐든 혼자 사는 것보다는 둘이 낫다.”면서 “부모나 형제가 채워주지 못하는 부분을 채워주고 끝까지 함께 갈 사람은 역시 아내뿐”이라고 강조했다. 맞벌이 부부인 회사원 김모(30)씨는 이번 설문에서 배우자의 조건으로 경제력을 택한 사람이 적은 것이 의아하다고 했다. 그는 “요즘은 맞벌이도 배우자 조건의 큰 부분”이라면서 “그렇다고 돈 많은 여자를 택하라는 것이 아니라 돈을 모을 수 있는 현명한 여자를 선택하라는 뜻”이라고 조언했다. 김효섭 유지혜기자 newworld@seoul.co.kr
  • [여성&남성] 2030 미혼남 ‘내 여자의 조건’

    [여성&남성] 2030 미혼남 ‘내 여자의 조건’

    “성격은 흠잡을 데 없지만 외모가 달리는 여자와 외모는 뛰어나지만 성격이 좋지 않은 여자가 있다면 과연 누구를 택해야 할 것인가.” 너무 뻔한 질문일 수도 있다.얼굴이야 성형 수술로 고칠 수 있다고 해도 성격은 아무리 돈을 들여도 고칠 수 없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2030 미혼남들에게 ‘내 여자의 조건’을 들어봤다.지난주 2030 미혼녀들이 꼽는 ‘내 남자의 조건’을 확인한 데 이은 ‘완결판’이다. 결혼정보업체 선우 부설 한국결혼문화연구소는 25∼39세 남성 122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최근 실시했다.그 결과 ‘이것만은 빠지지 않았으면 하는 조건’으로 49.2%가 ‘성격’을 꼽았다. ‘외모’가 25.4%로 뒤를 이었고 건강이 9%,가정환경이 4.9%,몸매가 2.5%,경제력과 종교가 각각 1.6%를 차지했다. 회사원 황경목(28)씨는 “다른 설명 필요없이 성격 안 맞으면 못 산다.”고 단언했다.다른 것은 맞춰가면서 살 수 있어도 성격은 개조하기가 힘들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절반의 남성이 첫손가락에 꼽는 성격은 과연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결혼 2년차의 회사원 김모(30)씨는 ‘포용력’을 꼽았다.그는 “같이 생활하면서 부딪칠 수밖에 없는 결혼생활에서는 마음이 넓은 여자가 필요하다.”면서 “특히 아이에 대한 모성은 포용력에서 나온다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서성진(23·학생)씨는 “좋은 성격이란 착한 것”이라면서 “내 부모만이 아니라 친정 어른들한테 잘하는 성격이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박준성(31·회사원)씨는 집안의 화목을 유지할 수 있는 자질이 좋은 성격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신모(29·회사원)씨는 “예쁜 여자가 좋다.”면서 “외모가 최고”라고 솔직하게 답변했다.특히 34∼39세 남성의 30.8%는 외모를 첫째 조건으로 꼽았다.흔히 결혼 적령기로 일컬어지는 30∼33세의 18.2%를 크게 앞지르는 등 결혼 적령기가 지난 남자는 외모에 더욱 집착하는 경향을 보였다. 또한 ‘경제력’은 여성의 51.5%가 ‘내 남자의 조건’으로 꼽았지만,남성은 1.6%만이 첫째 조건으로 꼽았다.여성의 사회진출이 많기는 하지만 남성들은 아직도 가정의 경제력은 남성이 책임진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는 방증으로 볼 수 있다. ‘반려자를 만나고 싶은 방식’으로는 ‘오랜 친구에서 애인으로’가 29.5%로 가장 많았다.‘주위의 소개나 중매로’가 25.4%,‘어느 날 갑자기 운명적으로’가 23.8%로 뒤따랐다. 이동혁(29·회사원)씨는 “편하게 친구같이 만나다 필(feel)받아서 손잡는 것이 좋다.”면서 “좋아하는 마음도 만나다 보면 생기는 것이지 첫눈에 반해본 적도 없고,좋은 사람이라는 확신이 들어야 이성적으로도 그런 감정이 생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박준성씨도 “생판 모르는 사람보다는 오래 알고 지내면서 서로의 장단점이나 습관까지 아는 사람이 아무래도 편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운명적 만남’을 선택한 신씨도 “같은 직장에서 만나거나,알고 지내던 여성과 사랑이 싹튼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여성의 48%가 ‘어느 날 갑자기 운명적으로’ 만나는 것이 좋다고 답한 것에 비하면 남성들은 보다 자연스러운 만남을 선호하는 셈이다. 그러나 권영제(30·회사원)씨는 “옛날에는 동호회나 직장에서 만났으면 했는데,요즘은 시간이 별로 없으니까 그냥 중매로 빨리 끝내고 싶다.”고 답했다.‘주위의 소개나 중매’로 만나고 싶다는 남성이 20대는 12.8%에 불과했지만 30대로 접어들면 31%대로 2배 넘게 높아졌다. 신부감의 단점에서 가장 참을 수 없는 것으로는 ‘외도나 바람기’를 꼽은 사람이 58.2%로 가장 많았다.남녀 모두 상대방에 대한 신뢰를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동현(29·교사)씨는 “결혼은 두 사람의 신뢰가 제일인데 바람을 피운다는 것은 신뢰를 송두리째 무너뜨리는 일”이라고 지적했다.또한 여성들의 답변에는 없던 ‘스스로를 가꾸지 않는 게으름’을 택한 남성도 19.7%나 됐다. 가사노동에 대한 질문에는 ‘실질적으로 반반으로 분담할 용의가 있다.’가 44.3%,‘아내가 바쁠 때는 도맡을 용의가 있다.’가 32.8%를 차지했다.대부분의 남성이 가사를 돌볼 용의가 있다고 답한 셈이다. 박준성씨는 “이건 누가 하고 저건 누가 하는 식으로 정해놓고 분담하는 역할분담은 별로”라면서 “그때그때 덜 바쁜 사람이 하면 되지 않느냐.”고 답했다.기계적인 공동부담보다는 융통성 있는 분담을 원하고 있었다. “아내가 동거 경험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면 어떻게 하겠느냐.”라는 질문에는 29.5%가 ‘자초지종을 들어보고 결정한다.’고 대답했다.‘완전히 끝난 관계라면 상관없다.’와 ‘사랑한다면 가능한 한 인내하고 용서한다.’가 25.4%로 같았고,‘무조건 헤어진다.’도 18.9%였다. 홍동현씨는 “결혼 전 동거는 전혀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면서 “그런 것을 숨기는 건 문제지만 솔직히 털어놓고 다른 미래를 약속한다면 문제 없다.”고 말했다. 장모(28·회사원)씨는 “하지만 일부러 속인 것이라면 보복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을까.”라고 말해 ‘쿨’한 답변을 한 속내에도 적지 않은 고민이 있음을 반영했다. 김효섭 이효용기자 newworld@seoul.co.kr
  • 법원 “87년 DJ 가택연금 불법”

    서울 서부지법 형사 11부(이원일 부장판사)는 1987년 민추협 의장으로 가택연금 중이었던 김대중 전 대통령의 가택경비 책임자인 전 마포경찰서장 김모(70)씨에 대해 불법 감금죄를 적용,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과 자격정지 1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은 김 전 대통령의 가택 경비를 맡은 뒤 집 주변에 수백명의 경찰관을 배치하고 출입을 봉쇄,성당 참석 등 외출에도 가족 등의 동행을 방해하는 등 직권을 남용하고 불법 감금한 점이 인정된다.”고 밝혔다.그러나 “피고인이 범죄를 저지른 데에는 참작할 만한 사유가 있고,상당한 시간이 흘러 집행유예를 선고한다.”고 덧붙였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시민단체들 ‘日우익교과서 채택’ 분노

    일본 도쿄(東京)도 교육위원회의 후소샤(扶桑社)교과서 채택 사실이 알려지자 관련 시민사회단체는 ‘채택 철회’를 요구하며 거세게 반발했다.주변 강국인 중국과 일본이 앞다투어 역사왜곡에 나서는 상황을 우려하며 우리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한·중·일 3국의 역사왜곡 시정운동단체로 이뤄진 ‘아시아평화와 역사교육연대’는 26일 성명을 내고 “한·일 양국의 화해와 공존에 찬물을 끼얹는 처사”라면서 “도쿄도 교육위원회는 위험한 역사왜곡 교과서인 후소샤 교과서 채택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이들은 또 “일본 정부는 침략사실을 반성하고 올바른 역사교육을 실시해야 한다.”고 성토했다. 이들은 “후소샤 교과서는 과거 일제의 침략전쟁을 옹호하고 국익을 위한 방편으로 전쟁을 미화하고 있다.”면서 “특히 일제 식민지시대 피해자들의 고통을 외면한 채 일본군 위안부와 강제동원을 정치적이라고 말하는 등 식민지 피해 자체를 부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지난 2001년 후소샤 교과서의 전국 채택률이 0.039%에 그쳤을 때도 장애인학교에 이 교과서를 채택했던 도쿄도 교육위원회가 또다시 기만적 행위를 저질렀다고 규탄했다. 이들은 “3국의 시민사회단체들은 역사왜곡을 바로잡는 길이 동북아 평화의 지름길이라고 생각해 역사 인식공유와 화해를 위한 한·중·일 공동역사 부교재 발간을 눈앞에 두고 있다.”면서 “도쿄도 교육위원회도 반역사적인 교과서 채택을 철회해 수도 도쿄가 군국주의 부활을 주도하는 역사 왜곡세력의 거점이 아닌 아시아 평화의 발상지로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주장했다. 태평양전쟁피해자 보상추진협의회 이희자 공동대표는 “일본이 자신의 잘못을 덮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후세에게 부끄러운 것이 무엇인지 숨기고 거짓 역사를 가르치려 한다.”면서 “잘못을 끝까지 인정하지 않으려는 일본의 모습에 분노를 넘어 불쌍하다는 생각까지 든다.”고 말했다. 민족문제연구소 방학진 사무국장은 “이번 일본의 후소샤 교과서 채택은 대단히 유감스러운 일”이라면서 “중국에 이어 일본까지 역사 왜곡에 나서는 상황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같은 현상은 자국의 이익을 강화한다는 측면도 있지만 우리 스스로 우리의 역사를 제대로 정리하지 못해 빌미를 주는 측면도 있다.”며 역사 재평가 작업 등 대책마련을 호소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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