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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에 달군 쇠로 임신한 女를… ‘마녀사냥’ 여전한 그곳

    불에 달군 쇠로 임신한 女를… ‘마녀사냥’ 여전한 그곳

    파푸아뉴기니의 일부 원시부족 안에서 여성을 잔혹하게 학대하는 ‘마녀사냥’이 여전히 자행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 마녀사냥으로 자신 뿐 아니라 뱃속의 아이까지 잃은 한 여성의 절규가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28일자 보도에 따르면 캐시(38)라는 이름의 여성은 2개월 전 뱃속에 7개월 된 아이를 임신한 채 ‘마녀사냥’을 당했다. 그녀는 “내가 마녀라고 생각한 이웃과 가족들이 이틀 내내 나를 성폭행하고 폭행을 가했고, 그 과정에서 아이를 유산했다”고 주장했다. 주장에 따르면 캐시의 마을 부족원들은 그녀를 포박해 움직이지 못하게 만든 채 불에 달군 쇠막대기 등을 이용해 그녀를 성적으로 학대하고 강간을 멈추지 않았고, 이 일로 캐시 뱃속의 아이는 결국 숨을 거뒀다. 그녀에게는 끔찍한 기억과 지워지지 않은 상처만 남게 됐다. 캐시가 마녀사냥을 당한 파푸아뉴기니의 하겐 산(Mount Hagen)은 부족 간 폭력이 잦은 곳으로 유명하다. 이곳에는 마약에 취한 사람들이 많으며, 자신이 입은 피해는 반드시 죽음으로 앙갚음하는 무자비가 판을 친다. 또한 ‘여성에게 가장 위험한 지역’으로도 꼽히는데, 여성들이 캐시처럼 마녀사냥의 희생양이 되기 때문이다. 이 지역 여성들은 한입으로 “여자는 돼지보다 못한 존재로 취급된다”고 호소하며, 대부분은 미신에 의한 마녀사냥의 피해자들이다. 특히 하겐 산은 이러한 마녀사냥의 피해 여성들이 산 채로 불에 태워지거나 돌에 묻히는 등 악랄한 범죄가 자행되는 본거지로 알려졌다. 캐시는 “아기가 죽었다는 것을 알게 됐을 때, 나 역시 죽고 싶었다”면서 “다시는 그 고통을 겪고 싶지 않다. 이대로 천국에 갔으면 좋겠다”고 호소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미신에 기인한 마녀사냥으로 죄 없는 여성들이 희생되고 있는 파푸아뉴기니 부족의 행태는 영국 스카이 원(Sky One)채널의 ‘익스트림 월드’(Extream World)프로그램에서 소개됐다. 사진=자료사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세계가 인정한 지드래곤, 美 언론 잇단 조명 “음악성과 독보적 패션”

    세계가 인정한 지드래곤, 美 언론 잇단 조명 “음악성과 독보적 패션”

    빅뱅 멤버 지드래곤(25)이 세계적인 아티스트로 우뚝 섰다. 최근 세계적인 웹매거진 하이프비스트(HYPEBEAST)가 선정한 ‘2013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에 지드래곤이 선정됐다. 순위에 이름을 올린 한국인은 지드래곤과 이건희(72) 삼성그룹 회장뿐이다. 하이프비스트는 한국의 레코딩 아티스트(Recording Artist)로 지드래곤을 소개하며 싸이에 비해서 음악적으로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패션 영역에서 독보적이라고 전하고 있다. 계절, 성별의 경계를 뛰어넘는 보더리스(borderless) 스타일을 주로 선보이고 있는 지드래곤은 이미 세계적인 패션 셀러브리티로 통한다. 과감한 액세서리를 활용하거나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아이템을 믹스매치하며 자신만의 패션세계를 선보이고 있다. 이어 하이프비스트는 지드래곤이 2013년 발매한 2집 앨범 ‘쿠데타’로 디플로, 바우어, 보이즈 노이즈 등 세계적인 프로듀서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고 극찬했다. 미국 유명 잡지인 ‘할리우드 리포터(Hollywood Reporter)’ 또한 최근 특집 기사를 통해 지드래곤을 집중 조명했다. 빌보드 자매지인 할리우드 리포터는 최근 ‘팝 고스 더 월드(Pop Goes the World)’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미국 출신은 아니지만 전 세계적으로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팝스타들을 소개했다. 해당 기사에서 지드래곤은 캐나다 출신 에이브릴 라빈, 영국의 엘리 굴딩, 뉴질랜드의 로드 등 각 나라를 대표하는 9명의 팝스타 중 한 명으로 선정됐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지드래곤은 2012년 빅뱅 월드투어를 통해 80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으며 2013년 발매한 솔로 정규 2집 ‘쿠데타’를 통해 빌보드 200에 랭킹 되는 등 솔로 아티스트로서도 큰 성공을 거뒀다”며 “이미 지드래곤의 영향력은 아시아를 훨씬 넘어섰다”고 평했다. 앞서도 지드래곤은 미국 매거진 ‘콤플렉스’, ‘뉴욕타임스’, 음악 전문 채널 ‘퓨즈 TV’ 등 여러 매체를 통해 음악성과 패션 스타일로 주목 받은 바 있다. 사진 = 하이프비스트 캡처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유병용 박사 세계 인명사전에

    유병용 박사 세계 인명사전에

    대우조선해양 직원 두 명이 한 달 사이에 연이어 세계인명사전에 이름을 올렸다. 대우조선해양은 중앙연구원 산하 에너지시스템연구팀에서 근무 중인 유병용 박사가 세계 3대 인명사전 중 하나인 ‘마퀴스 후즈후 인 더 월드’(Marquis Who’s Who in the World) 2014년판에 등재됐다고 20일 밝혔다.
  • 여야 수뇌부 수싸움 2제

    서청원 vs 김무성 당대표 경쟁 주류 친박 vs 비주류 친박 싸움…당 세력구도 재편 계기 될 듯 6·4 지방선거와 7월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당권을 둘러싼 새누리당 지도부의 수싸움이 점입가경이다. 원조 친박(친박근혜)인 서청원 의원과 돌아온 친박 김무성 의원 간의 당 대표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여기에 이재오 의원과 황우여 대표, 최경환 원내대표까지 맞물리면서 복잡한 구도가 만들어지고 있다. 지난해 10월 재·보선으로 국회에 재입성한 서 의원은 연초부터 충북과 대구, 부산을 연이어 방문하는 등 정치적 세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서 의원 측 관계자는 17일 “당의 부름이 있다면 결정하겠다”면서 “설 이후 당 대표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최근 철도파업 사태를 중재하면서 존재감을 각인시킨 뒤 강연정치로 정치적 보폭을 넓히고 있다. 김·서 의원의 대결은 나아가 새누리당을 주류 친박과 비주류 친박으로 재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주류 친박 측에서는 이른바 ‘서청원·황우여·최경환·홍문종’으로 이어지는 주류 친박라인을 만들어 당권과 국회 권력(국회의장)의 동시 장악을 겨냥하고 있다. 비주류 측 역시 ‘김무성·유승민·진영’의 비주류 친박 연대로 맞대결하는 그림이 그려질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친이명박계 좌장 이재오 의원 등도 비주류 측에 가세한다는 전망이다. 주류와 비주류의 대결에는 전당대회 시기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지방선거 이전이라면 세 대결로만 흐르겠지만 지방선거 이후로 미뤄진다면 지방선거 결과가 판세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김한길 vs 안철수 野연대 논쟁 김 “제로섬게임 안 된다” 안, ‘마이웨이론’ 으로 맞서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수싸움이 뜨겁다. 김 대표는 야권몫이 일정해 한쪽 몫이 늘면 다른 쪽은 줄어드는 ‘제로섬게임’이라며 야권연대론을 편다. 안 의원은 민주당 몫을 빼앗는 게 아니라 새로운 몫을 창출하겠다며 ‘마이웨이론’으로 맞서고 있다. 17일 현재 민주당은 안 의원 측에 호남과 수도권 기반을 침식당할까 걱정하며 야권연대를 주장하는 상황이다. 안 의원 측은 새 정치로 새누리당 몫까지 흡수할 수 있다며 자신하는 등 양측의 샅바싸움이 뜨거워지고 있다. 실제 김 대표 측은 안 의원과 연대하지 않으면 수도권 지방선거에서 2, 3등만 나오고 새누리당에 어부지리를 안길 것이라고 주장한다. 열린우리당과 당시 민주당이 분열해 선거에 함께 나섰다가 한나라당에 참패했던 2006년 지방선거의 재판을 우려한다. 민주당에서는 아예 안 의원 세력, 정의당과 4월까지 하나가 되는 합당론까지 나오지만 사정은 복잡하다. 친노(친노무현)계 상당수는 전면전을 주장한다. 대선후보였던 문재인 의원의 차기 재도전을 위한 포석으로, 야권이 하나가 되면 차기전략이 꼬이는 것에 신경 쓰는 기류다. 안 의원 측 새정치추진위원회 금태섭 대변인은 이날 김 대표의 야당후보 2, 3등 주장에 대해 “우리는 1등을 하려고 한다”면서 “2, 3등 싸움이라고만 생각하는 것은 너무 비관적인 것 아니냐”고 반박했다. 안 의원이나 윤여준 새정추 의장도 연일 독자적인 길을 외치고 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당황한 崔 황당한 黃

    최연혜 코레일 사장이 새누리당 대전 서을 당협위원장 인사 청탁 의혹을 시인했다. 전날 정치 로비를 한 적이 없다고 했던 최 사장은 17일 “자유선진당 출신 중에 당협위원장이 된다고 하는데 새누리당에 있던 분들에 대해서도 배려를 해 주셨으면 한 것”이라며 해명을 하루 만에 뒤집었다. 최 사장이 지목한 자유선진당 출신은 최 사장과 함께 19대 총선에서 대전 서을에 출마했었던 이재선 전 의원이다. 두 사람이 새누리당과 자유선진당으로 각각 출마했지만 이후 두 당이 합당했다. 지난해 3년 임기의 코레일 사장에 임명된 최 사장은 이후 대전 서을에 재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임기도 20대 총선이 있는 2016년에 끝난다. 이런 와중에 이 전 의원이 당협위원장에 임명되면 기존 선진당의 조직과 새누리당의 조직까지 합쳐지면서 최 사장으로서는 출마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된다. 이로 인해서 무리수를 두면서까지 이 전 의원의 임명에 반대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아울러 정치권에서는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가 최 사장의 인사 청탁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을 놓고도 의견이 분분하다. 표면적으로는 기자의 질문에 답하는 형식을 빌렸지만 내심 최 사장의 요구를 공개적인 방식으로 차단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동시에 황 대표의 화법에 대한 지적도 나온다. 당장 최 사장의 사퇴 논란 등이 확대되자 새누리당 내에서는 황 대표가 문제의 심각성은 생각지 않고 너무 쉽게 말을 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맥 못 추는 친박 고개 젓는 중진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친박근혜(친박)계 의원들이 맥을 못 추고 있다. 새누리당의 주류이지만 정작 지방선거에서 필승 후보를 내놓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당이 이를 해결하고자 ‘중진 차출’을 시도했지만, 당사자들이 거부하면서 이마저도 실현되지 못하고 다시 처음의 고민으로 돌아온 셈이다. 새누리당 친박계 지방선거 후보 가운데 지지율 독주 체제를 구축한 경우는 찾아보기 어렵다. 서병수 의원은 당 사무총장으로 지난 대선을 이끈 뒤 일찌감치 부산시장 출마 행보를 시작했지만 이른바 ‘서병수 대세론’은 무너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천시장을 노리는 이학재 의원도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 비서실장을 지냈지만, 안상수 전 인천시장이나 황우여 대표와 비교해도 지지율이 높지 않은 상황이다.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이혜훈 최고위원이나 경기도지사 후보로 거론되는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 대구시장 후보군인 권영진 여의도연구소 부소장 등도 역시 존재감이 뚜렷하지 않다. 이처럼 친박 인사들의 경쟁력이 약세를 보이면서 당내 위기감이 커지고 있어 중진 차출론이 쉽사리 가라앉지 않고 있다. 실제 서울시장 후보인 정몽준 의원과 김황식 전 총리, 경기지사 후보인 남경필 의원, 제주도지사 후보인 원희룡 전 의원 등이 새누리당 후보들 가운데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데 이들은 비박계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친박 인사들이 힘을 쓰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대중적 인지도에서의 차이 때문이다. 이는 박 대통령의 리더십과도 연결된다. 2인자를 키우지 않는 박 대통령의 리더십으로 인해 결과적으로 박 대통령 이후 국민에게 각인될 만한 뚜렷한 차기 주자를 만들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기에 당내 주류와 비주류 간 힘겨루기도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친박 인사에게 공천을 몰아주는 것에 대해 비주류 측이 반발하면서 새누리당 후보임에도 친박 인사들의 지지율이 오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새누리당은 우선 친박 인사들의 지지율 올리기에 주력하겠지만 선거가 임박해서는 비박계 인사라도 경쟁력을 갖춘 후보라면 우선 고려될 가능성이 크다. 새누리당의 한 중진 의원은 “친박이면서 이길 수 있는 후보가 최고지만 그게 힘들다면 ‘이기는 카드’가 우선되어야 하지 않겠냐”고 지적했다. 이는 6·4 지방선거 결과가 앞으로의 정국 주도권을 둘러싼 주요한 변곡점이 되기 때문이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NSA도 도감청 불가능…초강력 ‘보안 스마트폰’

    NSA도 도감청 불가능…초강력 ‘보안 스마트폰’

    NSA(National Security Agency, 미 국가 안보국)도 도청할 수 없는 스마트폰이 있다면 어떨까? 소중한 사생활을 지켜줄 초강력 보안 성능을 가진 일명 ‘블랙 폰’이 개발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허핑턴 포스트는 워싱턴 DC에 본사를 둔 유명 암호화 커뮤니케이션 업체 사일런트 서클(Silent Circle)과 스페인 스마트폰 제작업체 긱스 폰(Geeksphone)이 공동 개발한 ‘블랙 폰’이 올 2월 출시를 앞두고 있다고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긱스 폰 측은 언론 보도 자료를 통해 “블랙 폰은 사용자가 직접 개인정보를 제어하고 보호할 수 있는 최초의 스마트폰”이라고 주장한다. 블랙 폰은 ‘Privat OS’라는 안드로이드 기반 운영프로그램으로 구동된다. “도감청이 불가능한 최첨단 방어벽이 구축된 독립 모바일 OS가 설치되어있어 사용자들이 문자 전송, 통화, 인터넷 사용, 심지어 게임 플레이 정보까지 새어나갈 염려가 없다”고 긱스 폰 측은 강조한다. 특히 유명 암호화 업체 사일런트 서클의 설립자이자 암호 해독 전문가인 필 짐머만이 해당 블랙 폰 개발에 직접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짐머만은 인터뷰를 통해 “최고의 보안을 자랑하는 스마트폰 개발을 위해 내 모든 노하우를 쏟았다”고 전했다. IT 전문 매체인 ‘테크 크런치’의 나타샤 로마스는 “블랙 폰이 보안 성능을 강조한 최초 스마트폰은 아니지만 최근 스노든의 프리즘 계획 폭로 등으로 모바일 보안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만큼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참고로 작년 6월 10일, 전직 CIA 요원 에드워드 조지프 스노든(Edward Joseph Snowden)은 가디언과 워싱턴 포스트를 통해, NSA를 비롯한 정보기관들이 ‘프리즘’이라는 정보수집 프로그램으로 전 세계 일반인들의 통화기록과 인터넷 사용정보 등을 수집, 분석해왔다는 것을 폭로해 화제가 된 바 있다. 한편 ‘블랙 폰’의 구체적 모습은 내달 24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모바일 대회(Mobile World Congress)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사진=블랙폰 공식웹사이트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與 ‘중진 차출’ 동력잃고 고심… 민주 vs 安 인재영입戰 가열

    與 ‘중진 차출’ 동력잃고 고심… 민주 vs 安 인재영입戰 가열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는 물론, 안철수 무소속 의원 측까지 모두 인물난을 겪고 있다. 선거 초반 정치권은 정책이나 이슈 발굴보다 싸울 인재를 찾는 데 안간힘을 쓰는 형국이다. 새누리당은 중진 차출론이 당사자들의 선 긋기로 힘이 빠지고 있다. 당내에서는 지방선거 최대 승부처인 이른바 빅3(서울·경기·인천)에서 홍문종 사무총장 등 중진 차출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제기해 왔다. 서울의 경우 7선의 정몽준 의원이 차출 대상으로 지목됐으나, 정작 본인은 “서울시장에 나선 당 후보가 당선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내 역할”이라고 출마설을 일축했다. 경기도 역시 김문수 지사가 3선 도전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김 지사는 불출마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히며 못을 박았다. 5선의 남경필 의원 또한 차기 원내대표 출마 의지를 내비치며 경기도지사 출마설에 선을 긋고 있다. 인천에서는 송영길 현 시장의 대항마로 황우여 대표가 거론됐지만 황 대표는 신년 기자회견에서 출마 가능성을 부인했다. 새누리당으로서는 불패 신화를 이끌었던 박근혜 대통령 없이 치르는 첫 선거다. 박 대통령이 텃밭인 영남은 물론, 수도권의 격전지도 한번 방문하면 지지율이 올라가는 이른바 ‘박근혜 효과’를 더 이상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은 약점이다. 여기에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 중진들마저 출마에 선을 그으면서 선거 전략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황 대표가 신년 기자회견에서 ‘지자체 혁신, 공기업 개혁, 민생과 경제민주화’를 강조한 것도 지방선거의 이슈를 선점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되지만 아직은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중진 차출설이 동력을 잃어 가는 것과 동시에 이미 빅3 지역에 출사표를 던진 당내 후보군들의 불만도 높아지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서울시장 선거에 뛰어든 이혜훈 최고위원은 15일 외부 인사 영입론에 대해 “필패를 부르는 하급 전략”이라고 비판했다. 중앙당이 오히려 출사표를 던진 후보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것이다. 경기지사 선거에 뛰어든 원유철·정병국 의원 등도 차출설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보이긴 마찬가지다. 인물난을 겪고 있는 민주당과 안철수 의원 측 간 인재 영입 경쟁도 가열되고 있다. 안 의원 측은 6월 지방선거 후보 물망에 오른 민주당 소속 인사들에게 끊임없이 러브콜을 보내고 있지만 영입이 수월치 않은 상태다. 민주당은 ‘후보 사수’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민주당 소속이면서 안 의원 측이 공을 들이고 있는 인물로는 김상곤 경기교육감과 김부겸·정장선 전 의원 등이 있다. 부산시장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은 무소속이지만 참여정부에서 장관을 지낸 이력 때문에 민주당 측 인사로 분류된다. 안 의원 측이 지난해부터 영입을 위해 애쓰고 있는 인물들이지만 이들은 일단 안철수 신당 합류에 선을 긋고 있다. 오 전 장관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지금 현재의 상황에서 저는 어느 당에도 입당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안 의원 측 합류가 성사 단계까지 갔던 오 전 장관이 유보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엔 민주당의 적극적 방어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있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지난해 직접 정장선 전 의원을 만나기도 했다. 오는 20일쯤 미국에서 귀국할 예정인 김부겸 전 의원의 향후 행보에 대해서도 두 진영의 촉각이 곤두서 있다. 민주당에서는 김 전 의원의 대구시장 차출설이 제기되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민주당 탈당설에 대해 단호히 선을 긋고 있지만 안 의원 측 합류 가능성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이 가운데 안 의원 측 신당 창당 준비기구인 새정치추진위원회는 이날 향후 정책 자문 및 홍보 활동을 담당할 전문가 출신의 추진위원 8명을 발표했다. 천근아 연세대 소아정신과 교수를 비롯해 영화 ‘도가니’의 제작자 엄용훈씨와 장화식 투기자본감시센터 대표, 김혜준 전 영화진흥위원회사무국장, 최유진(독립영화 감독) 공공미술설치 작가, 사공정규 동국대 경주캠퍼스 의과대학 교수, 안희철 서울대 로스쿨 학생, 정중규 직업재활 전공 박사 등이다. 한편 안 의원의 싱크탱크 ‘정책 네트워크 내일’의 이사장에 윤영관 전 외교통상부 장관이 임명된 것으로 확인됐다. 윤 전 장관은 지난 대선 당시 안 의원의 정책포럼에서 통일·외교·안보 분야 정책을 맡았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여야, 창당 임박 ‘安신당’ 때리기

    안철수 신당 창당 준비기구인 ‘새정치추진위원회’가 설 연휴 전 창당 일정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파상공세가 거세지고 있다. 이계안 새정추 공동위원장은 14일 한 라디오방송에서 “안철수 의원이 새정치추진위원회를 발족할 때 6·4 지방선거에 책임 있게 임하겠다고 한 것에 대해 국민들에게 답할 때가 됐다고 본다”면서 “민족의 대명절인 설 전에 국민들에게 의미 있는 말씀을 드리는 것이 옳다고 생각해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설 전에 구체적인 창당 일정을 발표하겠다고 시사한 것이다. 민주당은 “근거 없는 민주당 흔들기야말로 새누리당이 원하는 어부지리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면서 날을 세웠다. 박기춘 민주당 사무총장은 이날 “야권끼리 경쟁하고 싸우는 모습, 야당이 갖고 있는 지분이 얼마 안 되는데 이것을 둘이 나눠 먹겠다는 것은 국민이 볼 때 결국은 싸움하는 모습”이라고 공격했다. 이어 “야권이 싸워서 얻는 것은 여권에 유리한 지형을 만들어주는 것밖에 안 되니까 그런 것을 자제하고 야당으로서 뚜벅뚜벅 제 갈 길을 가자”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정작 서울시장 후보에 대해서는 안 의원 측의 양보를 기대했다. 박 사무총장은 “결국 그렇게까지 가서는 새누리당에 유리하게 되는 것이기 때문에 (안 의원 측이)좋은 결단을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새누리당도 안철수 무소속 의원에 대해 ‘모호한 간보기 정치’라며 비판했다. 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안 의원 측의 행보를 보면 새 정치는 전혀 찾아볼 수 없고 모호한 간보기 정치와 정치공학만 난무한다”면서 “안 의원 측은 신당을 창당할지, 아니면 창당준비위 체제로 선거를 치를지, 이도 저도 아니면 무소속 연대를 할지 지방선거에 대한 가장 기초적인 입장 정리가 안 돼 있다”고 주장했다. 경기도지사에 출사표를 던진 원유철 새누리당 의원은 안 의원 측에 대해 “연대니 이런 것 있지 않나, 이런 것을 지양하고 정정당당하게 심판을 받는 것이 한국정치 발전을 위해서도 장기적으로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의원 측이 독자후보를 내면 야권표가 분열될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與 “원격진료 등은 민영화·영리화 수순 아니다”

    새누리당이 13일 정부가 추진하는 원격진료와 의료법인 자법인 허용은 의료서비스 개선을 위한 것이지, 민영화나 영리화 수순이 아니라고 적극 반박했다. 오는 3월 예정된 의료계 총파업 등의 의료 민영화 논란이 더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차단막을 치는 동시에 대국민 여론전에서 정부의 입장을 충분히 설명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황우여 대표는 이날 제주도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영리화 주장을 ‘근거 없는 괴담’으로 일축하고 “의료 분야는 결코 공공성을 훼손하지 않는다는 것이 당과 정부의 확고한 의지”라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대한의사협회는 자극적이고 극단적인 언어로 국민을 불안하게 하면 안 된다”면서 의협의 총파업 결의에 대해서도 “국민의 안전과 건강을 담보로 집단행동에 나서는 것은 어떤 이유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최경환 원내대표도 “의료 민영화, 영리화 주장 등은 모두 정치적 프레임이며 터무니없는 주장”이라면서 “원격진료나 자법인 허용은 규제 완화이기도 하고 시장의 변화에 맞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종범 정책위 부의장은 “민영화, 영리화 주장은 선동”이라면서 “의료기관의 공공성은 건강보험제도를 확대하고 강화하는 차원에서 항상 보장되고 있다”고 반론을 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의료계 총파업 전운] 與 “의료 규제개혁은 민영화와 무관” 野 “공공성 외면 천민자본주의 사고”

    정부가 추진 중인 의료서비스 규제 완화 정책을 둘러싸고 정치권에서 ‘민영화 공방’이 치열하다. 민주당 등 야당은 ‘천민 자본주의’ 정책이라며 비판하는 반면, 새누리당은 ‘민영화 괴담’에 불과하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새누리당은 민주당의 ‘의료 영리화’ 공세가 거세지면서 자칫 ‘제2의 코레일 사태’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강한 역공에 나섰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10일 “철도민영화 괴담에 이어 또다시 사실무근의 괴담을 유포해 정략적으로 활용하겠다는 의도를 나타낸 것”이라고 반박했다. 최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민주당은) ‘대통령의 보건의료 분야 영리화가 황당하고 한심하다’고 비난하는가 하면 ‘의료영리화저지특위’를 구성하는 등 또다시 괴담에 편승하는 선동 정치의 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강하게 질책했다. 또 “민영화란 것은 정부나 공공기관이 가진 것을 민간에 파는 것”이라며 “의료서비스 규제 완화는 민영화와는 아무 상관없다”고 단호히 말했다. 이어 “지금 중요한 것은 민영화 괴담 편승도, 대통령 흠집 내기도 아닌 오직 민생”이라며 “민영화하고 아무 상관없는 것을 민영화라 억지를 부리고 있다”고 공격했다. 안종범 정책위 부의장도 “원격 진료가 민영화를 위한 음모라고 말하는 것은 전혀 이치에 맞지 않는다”면서 “원격 진료가 적용되면 의사 없이 간호사만 있는 장기요양시설의 어르신들도 혜택을 많이 볼 수 있게 되는데 (야권은) 이를 외면하고 민영화라고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지난해 철도파업에 이어 민영화 반대 투쟁 ‘2라운드’에 돌입했다. 의료서비스가 건강과 직결돼 국민 관심이 큰 분야인 데다 11~12일 대한의사협회의 총파업 출정식까지 예정돼 있어 ‘폭발력’을 키워 나가며 재빠르게 이슈를 선점하기 위함이다. 김한길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철도에 이어 의료 영리화까지 강행하겠다는 박근혜 정부의 의지는 의료 공공성을 도외시한 위험한 발상에 근거한 것”이라고 일갈했다. 철도 문제에 이어 정부의 의료규제 개혁 방침을 사실상 민영화로 규정한 것이다. 김 대표는 “의료의 공공성을 외면하고 돈만 더 벌면 되는 산업의 영역으로 바라보는 것은 천민 자본주의식 사고”라며 “의료 영리화는 필연적으로 의료비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은 전날 ‘의료영리화 저지 특별위원회’(특위)를 구성하고 서울대 의대 출신인 김용익 의원을 위원장으로 선임했다. 특위는 오는 14일 ‘박근혜 정부, 의료 영리화 정책 진단 토론회’를 열 계획이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새누리 친박 - 비주류 ‘심상찮은 기류’

    지방선거와 지도부 교체를 위한 전당대회를 앞두고 새누리당의 권력 지형이 꿈틀대고 있다. 주류인 친박근혜계와 비주류 간의 정면충돌 조짐도 감지되는 등 계파 투쟁의 그림자가 어른거리는 모양새다. 친박과 비주류의 갈등이 표면화되고 있는 것은 6·4 지방선거와 전당대회가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 당장 갈등을 빚은 당협위원장은 당대표 투표를 하는 대의원을 지명하는 것은 물론 지방선거에서 후보 공천권을 행사할 수 있어 친박과 비주류 모두 포기할 수 없는 ‘유혹’이다. 여기에 하반기 국회의장단 교체기도 맞물려 있어 이를 차지하기 위한 중진 의원들의 손익계산도 분주히 이뤄지고 있다. 지난 8일 새누리당 내 친박계 맏형인 서청원 의원과 친이명박계 좌장이었던 이재오 의원이 공개 석상에서 개헌 문제로 얼굴까지 붉히며 정면충돌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 의원은 전날 청와대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과 의원단의 당협위원장 만찬에도 불참했다. 친이계인 정두언 의원도 불참했다. 8일 저녁 열린 상임고문단 만찬에도 친이계로 분류되는 강재섭·김형오 고문은 참석하지 않았다. 개인적인 일정을 이유로 들고 있지만 친박이 주도하는 국정 운영 방식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의원은 9일에도 자신의 트위터에 중국 법가의 고서인 ‘한비자’ 10과편의 고사를 인용해 ‘행소충 즉대충지적야’(行小忠 則大忠之賊也)라고 적었다. ‘작은 충성을 하는 것이 곧 큰 충성의 적이 된다’는 뜻이다. 주군의 입맛에만 맞는 말이나 행동을 하는 부하가 오히려 ‘독’(毒)이 될 수 있다는 의미로 쓰인다. 박 대통령을 향한 충성 경쟁에 나선 서 의원 등 친박 핵심 의원들을 싸잡아 비판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그동안 친박과 비주류 측의 갈등은 거의 표면화되지 않았다. 이는 새누리당 의원 155명 가운데 100여명이 친박으로 분류될 정도로 다수를 차지해 친박이 아니고서는 목소리를 내기 힘든 구도였다. 하지만 친박계에서도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친박 주류 의원들은 전체 의원 수의 3분1 정도인 50여명 수준이다. 비주류에는 친이계와 중도파, 그리고 주류에 끼지 못하는 친박 의원 등이 포함된다. 결국 이전까지 친이와 친박의 대결 구도가 이제는 친박과 비주류의 대결로 바뀐 것이다. 지난해 12월에도 친박계 핵심 인사인 홍문종 사무총장이 이종춘 전 한보그룹 사장을 서울 강동을 당협위원장으로 낙점하려고 하자 친이계로 분류되는 김성태 서울시당위원장이 반발하며 충돌했다. 김 위원장은 친김무성계로도 분류되는 인사다. 또 서울 중구 당협위원장을 놓고도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주류 측은 지상욱 전 자유선진당 대변인을 임명하려고 했지만 비주류 측은 나경원 전 의원을 지지하면서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또 박 대통령이 “이벤트식 개각은 없다”면서 직접 선을 긋고 나서면서 잠잠해지기는 했지만 개각론 역시 주류와 비주류의 갈등이 충돌하는 지점이다. 비주류 측은 청와대 일부 주류 인사들의 개편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이 같은 갈등은 말 그대로 갈등에 그칠 수도 있다. 당면 현안이 불거지면 언제든 다시 뭉칠 수 있는 데다 반발을 위한 명분도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지만 50%를 넘고 있어 설득력을 얻기 힘들기 때문이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여야, 역사교과서 검정 정면충돌

    교학사 역사교과서로 시작된 정치권의 역사 전쟁이 ‘역사교과서 검정 방식’을 놓고 충돌하는 새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새누리당은 현 검정 체제에서 과거 국정교과서 체제로 돌아가자고 주장하고, 민주당은 유신시대로 회귀하자는 것이라며 맞서고 있다. 특히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와 최경환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국정교과서 환원을 주장하고 있어 조만간 당론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최 원내대표는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역사교과서가 오히려 국민적 갈등의 원인이 되고 불필요한 갈등을 생산한다면 미래 세대를 위해서라도 국정교과서로 다시 돌아가는 방안을 진지하게 논의해야 할 때”라며 국정 체제를 들고 나왔다. 최 원내대표는 “교과서 검정제도 채택은 다양한 시각을 가진 다양한 교과서의 존재를 인정하기 위한 것”이라며 “그런데 검정제도로 인해 우리나라에는 지나친 좌편향 역사교과서밖에 없다는 논란이 있는 것이 엄연한 사실이고 지금도 시정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교학사 역사교과서 반대 운동에 대해 “새로운 시각의 교과서에 대해 자신들의 시각과 다르다는 이유로 ‘이지메(왕따·집단 따돌림)’를 가하고 마녀사냥식으로 몰아내는 것은 문제”라며 “역사는 진영 논리에 따라 춤을 춰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앞서 황 대표도 전날 언론 인터뷰에서 “역사는 한 가지 교과서로 가르치는 게 국가적 임무가 아니겠나 하는 생각이 있다”고 밝혀 국정교과서로의 환원을 강하게 주장했다. 새누리당은 물론, 서남수 교육부 장관과 문용린 서울시교육감 등도 국정교과서 환원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서 장관은 지난해 12월 기자회견에서 이미 2015년 교육 과정 개정안 총론 고시 과정에서 이 문제를 논의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민주당도 새누리당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음을 감지하고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유신시대의 회귀로 역사의 수레바퀴를 거꾸로 돌리는 것”이라는 논리를 폈다. 민주당 ‘역사교과서 친일독재 미화왜곡 대책위원회’는 “국정교과서 전환 주장은 교학사 교과서가 학생과 학부모의 거부로 채택률 0%대가 되자 엉뚱하게 화풀이를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야당간사인 유기홍 민주당 의원도 “교학사 교과서로 촉발된 일련의 역사 왜곡을 ‘박근혜 대통령의 역사 쿠데타’로 규정한다”며 “현재 세계에서 역사교과서를 국정교과서로 쓰는 나라는 북한, 러시아, 중국, 베트남 같은 사회주의 국가와 말레이시아 정도”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교문위에서 역사교과서의 국정교과서 환원 주장 등에 대한 긴급현안질의를 요구할 예정이다. 민주당 일부에서는 교학사 역사교과서 문제를 지렛대로 삼아 ‘좌편향 교과서 수정-교과서 검정 방식 변경’이라는 짜여진 수순을 밟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교과서 채택률이 0%대라고 해도 한 곳이라도 채택하면 해당 교과서 내용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반영해야 한다”면서 “새누리당이 의도적으로 논쟁을 확대시키는 측면도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국정교과서는 정부가 교과서를 만드는 반면, 현행 검정 체제는 민간 출판사가 교과서를 만들면 국사편찬위원회가 이를 검정하는 방식이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朴대통령 “위험 두려워하면 바다로 못 나가”

    朴대통령 “위험 두려워하면 바다로 못 나가”

    “모든 위험이 사라질 때까지 기다리는 사람은 바다로 나갈 수 없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7일 새누리당 소속 국회의원 및 원외당협위원장 226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적극성’과 ‘진취성’을 강조하는 표현을 많이 사용했다. 집권 2년차 경제 활성화를 강조하면서 “누구도 이루지 못한 일을 성취하기 위해선 누구도 하지 못한 시도를 해야 한다”고 했고, 현실에 맞게 경제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며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으면 불편하기 때문에 몸에 맞는 옷으로 바꿔야 한다”고 역설했다. 박 대통령은 과거 당 비상대책위원장 시절 유권자로부터 환골탈태를 강요당하며 당 상징색을 빨간색으로 바꿔야 했을 만큼 절박했을 때를 떠올리며 “개혁과 변화로 우리가 이 자리에 왔다”면서 “누구도 이루지 못한 일을 성취하기 위해선 누구도 하지 못한 시도를 해야 한다. 이런 정신으로 국민행복을 성취하자”고 독려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정부에서 추진한 정책을 국민께 전달하는 면이 부족했다는 생각”이라면서 “경제의 불씨와 민생을 살리기 위해 우리가 어떤 노력을 하고 있고, 어떤 효과가 있을지 국민께 더 잘 알리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여러분들도 적극적으로 도와주시길 바란다. 여러분과 만나는 통로도 더욱 넓히겠다”고 약속했다. “공공성을 저해하지 않는 범위에서라면 의료와 관계된 여러 규제를 풀어줘야 한다”고 하는 등 정책 문제도 언급했다. 황우여 대표는 답사에서 “대통령이 강조한 비정상의 정상화는 정치의 영역에서도 이뤄져야 한다”면서 경색된 여야 관계의 문제점을 우회적으로 지적했고 최경환 원내대표는 “집권 1년차의 허니문도 없이 지난 1년은 격랑의 시간이었다”면서 “이제는 일로매진해 대박을 이루자”고 말했다. 서청원 의원은 “화성에서 온 남자 서청원입니다”라면서 전날 박 대통령이 “통일은 대박”이라고 언급한 것을 인용해 ‘통일, 대박’을 건배사로 제의했다. 만찬은 양식에 포도주를 곁들여 두 시간쯤 진행됐으며 박 대통령이 앉은 헤드테이블에는 황 대표와 최 원내대표, 정몽준·서청원·이인제·이재영(비례)·이현재·민병주 의원, 이성헌 원외당협위원장협의회 회장, 손수조 부산 사상구 당협위원장 등이 자리했다. 이날 박 대통령은 지방선거와 관련된 언급은 전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박 대통령은 참석자 전원과 악수하면서 친밀도를 높였다. 당 전체 의원 및 당협위원장 전원과 만찬을 한 것은 처음이다. 사진 촬영을 함께하며 “준비하시는 법안이 잘되고 있느냐”, “TV에서 요즘 많이 보고 있어요”라며 일일이 덕담을 건넸다. 인사가 길어지면서 만찬은 한 시간가량 늦어졌다. 참석자들은 ‘대통령 박근혜’라고 적힌 벽시계를 선물받았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박대통령 신년회견] “개각 전혀 고려 안해… ‘특검’ 언급 적절치 않아”

    [박대통령 신년회견] “개각 전혀 고려 안해… ‘특검’ 언급 적절치 않아”

    박근혜 대통령은 개각과 국가기관의 대선 개입 의혹과 관련한 특별검사제 도입, 개헌 등 정치 현안에 대해서는 대체로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개각설에 대해 박 대통령은 “현재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면서 “과거 정국 전환이나 분위기 쇄신 수단으로 개각하는 경우가 많이 있었지만 이런 이벤트성 개각은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박 대통령은 “정부조직법도 늦게 통과되고 해서 장관들이 업무를 시작한 지 열 달도 안 됐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이 개각에 대해 선을 그음에 따라 새누리당 내 개각설은 수그러들 전망이다. 당내에서는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국 쇄신용 인적 쇄신을 주장하고 있다. 개각설이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지만 일시적이라는 분석도 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언제든 되살아날 수 있는 불씨다. 박 대통령은 “앞으로 개각 요인이 있다고 판단되면 자연스럽게 개각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관이 성과를 내지 못한다면 개각 카드를 쓸 것임을 간접 시사했다는 분석이다. 박 대통령은 야권의 특검 주장에 대해서는 “재판 중인 사안이기 때문에 대통령으로서 이 문제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원론적인 언급을 했다. 다만 “지난 1년간 이 문제로 국론이 분열되고 국력이 소모된 것을 정말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이어 “국회 시정연설에서 여야가 충분히 논의해 합의점을 찾아 준다면 그것을 국민의 뜻으로 알고 받아들이겠다고 얘기한 적이 있다”면서 “여야가 국가정보원, 국가 기관의 정치개입을 차단하기 위한 방안에 합의했고, 국가정보원법 등 관련 법률을 개정했기 때문에 이제는 제도적으로 그런 잘못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원천적으로 차단됐다”고 강조했다. 이내영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원론적인 언급이긴 하지만 당면 과제 극복을 위해 야당이 도와 달라는 메시지가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개헌에 대해서도 부정적이었다. 박 대통령은 “개헌이라는 것은 워낙 큰 이슈이기 때문에 한 번 시작되면 블랙홀처럼 모든 것이 다 빠져들어서 이것저것 (해야) 할 것을 (해)낼 수 없다”고 언급했다. 박 대통령은 올해는 경제회복의 불씨를 되살릴 때라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대선 후보시절 ‘4년 중임제 및 국민의 기본권 강화’를 위한 개헌을 공약하면서도 시한부 추진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4월 국회 시정연설에서도 “민생이 어렵고 남북관계도 불안한 상황에서 개헌 논의를 하면 블랙홀이 될 가능성이 있다”며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작심’ 뼈있는 대화도

    여야 지도부가 3일 청와대 신년인사회에 모두 참석하면서 정치권이 대립 모드에서 대화 모드로 바뀔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지난해 5월 대표 취임 이후 처음으로 청와대를 방문, 청와대와 야당 간의 ‘해빙 모드’가 조성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날 청와대 신년인사회에는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전병헌 원내대표 등 여야 지도부는 물론, 국회 상임위원장들도 참석했다.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대표의 회동은 지난해 9월 16일 국회 3자회동 후 3개월 반 만이다. 황 대표는 화합과 통합을 강조하며 “정치권도 더 자주 소통하고 만나서 정치가 국민 속으로 깊이 파고드는 한 해가 돼 아직도 냉랭한 서민경제가 살아날 수 있도록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고 덕담을 건넸다. 김 대표는 자신의 차례가 오자 A4용지에 미리 준비한 인사말을 작심한 듯 읽어 내려갔다. 그는 “국가기관의 대선 개입으로 민주주의가 상처받고 사회·경제적 양극화 심화로 민생이 고단했다. 정치는 실종된 한 해였다”고 박 대통령을 겨냥했다. 이어 김 대표는 “국가기관의 대선 개입 의혹을 해결하기 위한 특검 도입과 경제민주화를 다시 시작해야 한다”며 ‘뼈 있는’ 말을 해 냉랭한 분위기가 흐르기도 했다. 김 대표의 ‘언중유골’에도 원탁의 헤드테이블에서는 간간이 웃음 섞인 대화를 나누는 등 참석자들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고 전해졌다. 박 대통령은 황 대표를 바라보며 “잘해 보세요”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신년인사회에서 김 대표가 “사회·경제적 양극화로 인한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사회적 대타협 위원회’ 같은 협의체가 필요할 것”이라며 “협의체에는 여·야·정이 모두가 참여하자”고 제안하면서 이를 지렛대로 청와대와 야당과의 관계 개선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실제 전임 이명박 정부 때 민주당 지도부는 청와대 신년회에 한 번도 참석하지 않았지만, 올해 김 대표는 참석했다. 당내에 대치 정국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청와대를 가는 것에 대한 반발도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도 대통령의 초청을 거부하면 불통의 책임이 야당으로 쏠릴 수 있다는 점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지난해 11월 13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방한 당시 청와대 오찬에 초청받았지만 다른 일정을 이유로 참석하지 않았다. 청와대로서는 집권 2년 차를 맞아 본격적인 국정 운영 성과를 위해 야당은 물론, 여당과의 협력도 필수적이다. 박 대통령은 오는 7일엔 새누리당 의원 155명과 당협위원장 100여명 등 250여명을 청와대 영빈관으로 불러 만찬을 갖는다. 박 대통령이 전체 의원 및 당협위원장과 만찬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당의 협조를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정치권의 화해 분위기는 일시적이란 분석도 있다. 야권은 여전히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한 특검을 제기하고 있고, 2월 임시국회에서도 쟁점 법안들에 대한 입법 전쟁과 국가정보원 개혁을 놓고 ‘2차 혈투’가 예정돼 있다. 여기에 6월 지방선거를 겨냥, 여야가 네거티브 전략을 들고 나올 경우 모처럼 조성된 대화 분위기가 단절될 가능성이 높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노무현센터’ 짓는다

    노무현 전 대통령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노무현센터’가 세워진다. 3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따르면 국회는 올해 예산에 노무현센터 건립을 위해 ‘전직대통령 기념사업 지원금’ 40억원을 편성했다. 지난해 10월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예산안에는 배정돼 있지 않았던 것으로, 국회 심의 과정에서 추가됐다. 노무현재단이 요청한 80억원 가운데 절반이 반영됐다. 민주당 예결위 간사인 최재천 의원이 반영을 강력히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의원은 전날 자신의 블로그에 글을 올려 “제 이름으로 넣은 쪽지예산”이라며 “예결위 간사로서 책임지고 욕먹을 각오하고 맨 마지막에 제기했던 사업인데 새누리당이 동의해 줬다”고 밝혔다. 노무현재단 측은 경남 김해 봉하마을의 노 대통령 기념관과 별도로 서울 등 시민들의 접근이 편리한 곳에 문화·교육사업을 위한 ‘노무현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신년 여론조사-광역단체장 전북] 김완주 24.2%·정운천 13.9%

    [신년 여론조사-광역단체장 전북] 김완주 24.2%·정운천 13.9%

    6·4 지방선거에서 안철수 신당의 위력을 가늠할 수 있는 무대는 수도권과 함께 전북이 꼽힌다. 안철수 신당에 대한 호감이 다른 지역보다 높은 데다 지지율 선두를 달리는 김완주 현 전북지사가 3선 도전 여부를 확정하지 않았다. 여기에 민주당에서는 유성엽 의원과 송하진 전주시장이 이미 지사 출마를 선언했다. 새누리당 후보로 거론되는 정운천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의 지지율도 낮은 데다 안철수 신당 참여를 선언한 조배숙 전 민주당 의원도 다른 지역의 안철수 무소속 의원 측 후보들보다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 김 지사의 도정수행 지지도에서는 잘한다는 긍정평가가 58.5%로 못한다는 부정평가 31.7%보다 26.7% 포인트가 더 높았다. 잘한다는 긍정평가는 여성(63.8%), 60대 이상(68.6%), 전업주부(84.0%)층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김 지사가 올 지방선거에 다시 출마할 경우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이 48.8%였다. 지지하겠다는 33.0%보다 15.8% 포인트가 높았다. 무응답도 18.2%에 달했다. 지지하지 않겠다는 응답은 남성(55.5%)과 20대(56.7%), 60대 이상(52.2%)에서 높았다. 또 화이트칼라층에서는 비(非)지지 응답이 48.6%였지만 블루칼라층에서는 79.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차기 전북지사 후보군 중에서는 김 지사가 지지율 24.2%로 가장 높았다. 그 뒤로는 새누리당 후보군으로 꼽히는 정운천 전 장관이 13.9%로 뒤를 이었다. 정 전 장관은 2010년 지방선거에서도 전북지사로 출마해 18%가 넘는 득표를 얻기도 했다. 김 지사는 여성(29.0%), 30대(37.5%), 학생(41.2)층에서 높은 지지를 얻은 반면 정 전 장관은 남성(20.9%), 60대 이상(19.5%), 무직·기타(23.0%)층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율을 얻었다. 김 지사와 정 전 장관에 이어 유성엽 의원(13.3%), 송하진 전주시장(11.8%), 조배숙 전 의원(7.2%), 전희재 새누리당 제2사무총장(6.7%)의 순이었다. 우선 변수는 3선 도전 여부를 밝히지 않은 김 지사의 선택이다. 김 지사는 현직 프리미엄에 현재의 지지율도 1위를 달리고 있지만 한국토지주택공사(LH) 및 프로야구 10구단 유치 실패 등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또 김 지사 외에도 이미 출마를 선언한 유 의원과 송 시장, 유력 후보군으로 꼽히는 김춘진 민주당 의원도 있어 당내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안철수 의원 측 후보군도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인물 경쟁력에서는 현재 민주당 후보군들이 앞서고 있지만 후보가 정해지고 선거전이 본격화되면 안철수 신당의 지지율이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민주당이 앞서고 있지만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안 의원 측도 전북 지역에 공을 들이고 있다. 조 전 의원은 이미 신당 합류를 선언했다. 조 전 의원은 안철수 효과에다 ‘전북 최초 여성 도지사’를 내걸고 표심 공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에 맞서 민주당은 텃밭인 전북에서 ‘안풍’이 거세게 불 경우 거물급 후보를 출마시켜 이를 잠재운다는 복안도 갖고 있다. 본인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대선 후보를 지낸 정동영 상임고문의 차출설이 끊임없이 흘러나오고 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대공수사권 이관 등 ‘지뢰밭’ 국정원 개혁 2차 충돌 불가피

    대공수사권 이관 등 ‘지뢰밭’ 국정원 개혁 2차 충돌 불가피

    새해 첫날 가까스로 국가정보원 개혁 관련 7개 법안이 처리됐지만 국정원 개혁특별위원회는 2월 말까지 구체적인 행동 지침을 놓고 여야의 2차 충돌이 불가피하다. 충돌 지점은 대테러 대응, 대북 정보 능력, 대공수사권 이관 등으로 온통 지뢰밭이다. 2014년 예산안을 지렛대로 삼아 여야가 국정원 개혁안 협상을 진행했던 이전과 달리 이번에는 이런 지렛대 역할을 할 것도 없어 여야의 충돌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여야는 현안마다 극명한 시각차를 보이고 있다. 2일 여야에 따르면 국정원 개혁특위는 ‘국정원 등 국가기관의 정치 개입 금지의 실효성 확보를 위해 필요한 사항 및 대테러 대응 능력, 해외 및 대북 정보 능력에 관한 사항’ 등을 2월 말까지 논의할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3일 여야 당 대표와 원내대표 간 4자회담의 합의에 따른 것이다. 새누리당은 국정원 정보 기능의 통합·강화를, 민주당은 기능 분산을 주장하고 있다. 또 새누리당은 휴대전화 감청 및 사이버안보 총괄 기능을 국정원에 둬야 한다는 방침인 반면 민주당은 정보·보안 업무 조정 기능도 국가안전보장회의(NSC)로 이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국정원의 대공수사권도 민주당은 검경으로의 이관을 주장하고 있지만 새누리당은 수사권 이관에 반대하고 있다. 윤상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해외 및 북한 정보 활동 능력 강화, 대테러 능력 강화가 국정원 개혁의 남은 한개 축”이라고 밝혔다. 윤 원내수석부대표는 “대테러 대응 능력에 있어 국정원의 주도적 역할을 강화시키고 휴대전화에 대해 합법적 감청을 할 수 있게 하고 국가 안전 보장을 위해 정보 활동을 법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민주당의 대공수사권 이관 주장에 대해 “간첩을 잡기 위해서는 고도의 정보 수집, 장기간 정보 수집, 내사 등의 체계를 갖춰야 하는데 그런 체계를 갖춘 곳은 국정원뿐”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정세균 국정원 개혁특위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금까지의 특위 활동은 1단계로 정치 관여를 막는 데 필요한 조치를 중심으로 했다면 이제는 2단계로 수사권 이관 등 근본적인 문제를 2월 말까지 다룰 예정”이라며 2차 국정원 개혁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또 “국정원이 정보관(IO) 활동 내규를 본래 취지에 걸맞게 만들도록 특위가 적극적으로 감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이어 “제도 개혁은 국회가 한다면 인적 개혁은 대통령이 해야 한다”면서 “국정원의 유일한 감독자는 대통령이다. 대통령이 국정원 개혁의 반절은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신년 여론조사-광역단체장 전남] 박준영 불출마·현역의원 3파전

    [신년 여론조사-광역단체장 전남] 박준영 불출마·현역의원 3파전

    전남도지사 선거에서는 연임 제한 규정에 걸린 박준영(3선) 전남지사의 빈자리를 놓고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 후보가 치열한 한판 승부를 벌일 전망이다. 민주당은 4선인 이낙연 의원과 3선인 주승용 의원, 재선인 김영록 의원이 이미 출사표를 던졌다. 3선인 박지원 의원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안철수 신당도 김효석 전 의원과 이석형 전 함평군수 등이 후보군 물망에 올라 있다. 전북이나 광주보다는 상대적으로 안풍의 위력이 덜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민주당과 ‘안풍’의 대결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박 지사의 도정수행 지지도는 긍정평가가 54.8%로 부정평가 38.4%보다 16.4% 포인트 더 높았다. 하지만 재임 기간 동안 전남이 발전됐는지를 물어본 결과 발전됐다는 응답은 33.5%에 불과했다. 발전되지 않았다는 응답이 58.1%에 달했다. 부정적 평가가 24.6% 포인트 더 많은 것이다. 박 지사는 이미 세 번 연속 지사직을 수행, 이번 6·4 지방선거에 나서지 못한다. 차기 전남지사 후보군 가운데는 주승용 의원이 22.4%로 가장 높았고, 그 뒤를 박지원 의원이 18.9%의 지지를 얻었다. 주 의원은 남성(24.1%), 30대(40.0%), 전업주부(39.1%)층에서, 박 의원은 여성(20.6%), 30대(26.7%), 화이트칼라(29.4%)층에서 상대적으로 지지가 높았다. 이어 이낙연 의원(14.4%), 이석형 전 함평군수(9.0%), 김영록 의원(5.6%), 김효석 전 의원(3.3%) 순이었다. 다수 후보의 혼돈 양상인 셈이다. 부동층도 26.3%에 달했다. 안철수 신당 후보로는 새정치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인 김효석 전 의원과 함평 나비축제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이석형 전 함평군수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안풍의 위력은 전북에 비해 덜하지만 후보 경쟁력은 만만치 않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두 후보 간의 차이도 있다. 이 군수는 40대와 50대의 지지율이 각각 13.9%와 12.2%로 이들이 주요 지지층이었다면 김 전 의원은 30대(6.6%)와 60대 이상(5.2%)이 주지지층이었다. 지지율 선두인 주 의원은 전남 동부권이 지지기반인 반면 이 의원은 서부권으로 지지기반이 다르다. 같은 전남 안에서도 지역경쟁의 성격이 가미될 수 있다. 김 의원까지 합세하면서 현역 의원 3파전이 벌어지고 있다. 여기에 박 의원의 이른바 차출설은 민주당 내의 최대 변수다. 전북, 광주와 마찬가지로 호남에서 ‘안풍’을 잠재우기 위해 박 의원을 전남지사 후보로 차출한다는 것이다. 당장 주 의원에 이어 박 의원이 18.9%의 지지율로 2위를 차지한 것도 박 의원의 정치적 파괴력을 보여 준 것으로 풀이된다. 물론 박 의원의 차출론에 대해 지역을 갈고 닦았던 주 의원과 이 의원 등은 “검증하고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하다”면서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자칫 반발이 거세지면 안철수 신당 후보와 싸우기도 전에 집안싸움으로 적지 않은 내상까지 입을 수 있는 상황이다. 민주당 후보군의 지지층 성격도 약간씩 다르다. 이 의원과 박 의원을 지지하는 층에서는 박 지사의 재임 기간에 발전됐다는 응답이 각각 16.6%, 28.9%로 발전되지 않았다는 응답(11.8%, 13.8%)보다 높았지만 주 의원과 김 의원을 지지한 사람들은 부정적인 평가(27.7%, 6.6%)가 긍정적인 평가(18.1%, 5.0%)보다 많았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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