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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 젊은이들 ‘교회로 교회로’

    “텅 비어 있던 유럽교회에 젊은이들의 악기와 찬양 소리가 넘쳐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4일 (현지시간)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유럽인들 사이에서 종교가 다시 활력을 보이며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종교를 낡은 유산 정도로만 여기던 유럽인들이 종교를 다시 생활의 일부로 받아들이기 시작한 데는 여러 이유가 있다.우선 이슬람교, 불교 등 경쟁종교들이 유럽 사회에 급속히 전파되고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노력이 종교들간에 치열해지면서 종교 회귀를 부추기고 있다는 것이다. 사회복지 악화도 유럽인들의 현실만족도를 떨어뜨려 정신적으로 종교에 의지하게 되는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유럽종교 부활의 가장 큰 계기는 독실한 이민자들의 급격한 유입에 있다. 이민 생활에 대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이민자들은 종교에 더 의지하게 되고 종교는 세계화로 방황하고 있는 정체성을 유지해 주는 중요한 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치적으로는 미국에 불고 있는 복음주의 운동과 유교, 불교 사상을 중심으로 급성장 중인 아시아종교의 확산, 그리고 이라크 전쟁을 통해 경험한 이슬람 정신에 대한 충격 등이 위기감을 조성해 유럽인들에게 보다 견고한 정신적 기반을 찾도록 유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로 인해 유럽인들의 종교 회귀 바람은 한층 가속화될 전망이다.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21세기 엘리트 ‘욘족’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갑부 필립 버버(47)는 재산이 4억달러(약 3667억원)가 넘는다.7년 전 온라인 거래회사 사이버콥을 매각하면서 큰 돈을 벌었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오스틴 외곽의 평범한 집에서 산다. 두 아들도 낡은 중고차를 몰고 다닌다. 그의 가족은 값비싼 저택이나 고급차를 소유하고, 흥청망청 여가활동을 즐기는 데는 관심이 없다. 대신 에티오피아의 빈곤퇴치를 위한 자선재단 활동에 재산과 시간 대부분을 쏟아붓고 있다. 그는 “더 많은 돈을 벌거나 대형 요트를 소유하는 일 따위엔 매력을 못 느낀다.”고 말했다. 버버처럼 ‘젊고, 부자지만 평범한’ 일상을 사는 ‘욘(YAWNS·Young And Wealthy but Normal)’족이 21세기의 새로운 엘리트로 떠올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3일 보도했다. 1980년대 전문직 고소득층을 대변했던 여피족과 1990년대 히피의 자유성향과 현실적 실리를 동시에 추구했던 보보스족에 이어 2000년대에는 욘족이 새로운 주류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욘족은 30∼40대에 수백만달러에서 수십억달러의 부를 일군 자수성가형 부자들이다.하지만 과소비로 사회적 지위를 얻으려는 대다수 신흥부자들과 달리 이들은 평범한 삶을 살면서 자선사업에 몰두한다. 여피의 상징이 BMW와 조르지오 아르마니 슈트라면 욘족의 상징은 도커와 같은 캐주얼 의류라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빌 게이츠(51)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을 욘족의 수호성인으로 볼 수 있다고 전했다. 비록 대저택을 소유하고 있지만 엄청난 자선기금과 투박한 옷차림, 친근한 가족관계 등이 이를 상쇄한다고 설명했다. 야후의 공동창업자 제리 양과 이베이의 공동차업자 피에르 오디미어, 내슈빌의 억만장자 브래드 켈리도 욘족에 해당한다. 포드 픽업트럭을 몰고 다니며 요트는 한 번도 타본적 없다는 켈리는 아프리카 희귀 동물을 보호하는 프로젝트에 기금을 지원하고 있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은 현재 76세여서 욘족은 아니지만 젊을 때는 욘족이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욘족이란 말은 영국에서 유래했다. 영국 선데이텔레그래프가 영국 부자의 절반만이 돈버는 일에 최우선 가치를 두고 있으며, 신 엘리트들은 돈보다 가족과 자선사업에 더 관심을 두고 있다는 기사를 게재하면서 만든 신조어다. WSJ는 그러나 영국인들에 비해 미국 부자들은 부를 과시하고 싶어하는 경향이 커 욘족은 적을 것이라고 평가했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대북 정전협정→평화협정 美, 올해 전환 협상 개시”

    북한의 비핵화 절차가 진전된다면 미국이 올해 안에 북한과의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는 협상을 개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9일 크리스토퍼 힐 미국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의 말을 인용해 “미국 정부가 평화협정 전환을 위한 방안을 연구하기 시작했으며, 올해 안에 이 문제를 놓고 북한과 협의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북한이 최근 첫 번째 중유 선적분이 도착하는 대로 영변 핵시설의 가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 전문가들은 북측이 핵폐기 약속을 이행하는 쪽으로 한 걸음 다가간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WSJ, 백만장자들의 대륙별 소비행태 소개

    “유럽의 백만장자는 예술품을 구입하고, 중동 부호는 보석과 시계를 산다. 아시아에서는 골프회원권이 부의 상징이고, 미국에선 희귀 야구카드를 가진 자가 진정한 부자로 통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5일 전세계 950만명에 달하는 백만장자들이 대륙별로 상이한 소비행태를 보이고 있다는 미국 투자회사 메릴린치와 캡제미니의 분석 보고서를 소개했다. 가장 많은 320만명의 백만장자가 몰려 있는 미국과 캐나다 지역에선 사치품 구매비용의 가장 많은 부분(26%)이 자동차와 요트, 비행기 등에 사용됐다. 또한 예술품 구입에 인색한 대신 사치품 소비의 19%를 희귀 야구카드와 동전 등 수집품을 구입하는 데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대륙에선 찾기 힘든 구매 행태다. 반면 유럽의 백만장자들에겐 예술품 구입이 인기다. 각종 사치품 구매액 가운데 예술품 구입 비율이 25%나 된다. 미국(15%), 중동(15%), 아시아(19%)의 백만장자들과는 취향이 달랐다. 전문가들은 귀족문화가 뿌리깊은 유럽에선 저택을 장식하기 위해 예술품을 구입하는 문화가 익숙하고, 예술품을 투자 대상으로 인식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비해 중동 부호들은 사치품 구매액 가운데 32%를 보석 구매에 사용하고 있었다. 모든 대륙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재산을 항상 들고 이동했던 유목민의 전통이 여기서도 나타났다. 260만명에 달하는 아시아의 백만장자들은 과시형 소비행태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자동차와 요트, 비행기 구매에 사용되는 액수가 전체 사치품 구매액의 30%로 다른 대륙의 백만장자들을 앞질렀다. 보석 구매에 사용되는 비율도 24%로 중동(32%)다음이었고, 예술품 구매액 비율(19%)은 미국(15%)보다 앞섰다. 보고서는 특히 아시아 백만장자들은 유별나게 골프회원권 구입에 신경을 쓰고 있었다고 지적했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美 WSJ “BDA 北자금 러 극동상업銀 통해 주내 송금”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은 방코델타아시아(BDA)에 묶여 있는 북한 자금 2500만달러의 송금 문제가 러시아 민간 은행을 통해 이번주에 해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1일 보도했다. 신문은 BDA 문제에 정통한 미국의 소식통을 인용, 북한 자금이 송금될 러시아 은행은 북한이 휴면계좌를 갖고 있는 민간은행인 극동상업은행(Far East Commercial Bank)이라고 전했다. 미국은 BDA문제가 해결되면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가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7일 이내에 6자회담을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dawn@seoul.co.kr
  • 中 주식투자자 ‘1억명’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의 주식투자자 수가 1억명을 돌파, 중국의 주식 열풍을 확인시켜주고 있지만 경고음도 커지고 있다.29일 중국 언론들은 “24일까지 주식투자자 수는 모두 9944만명으로 집계됐으며 매일 30만명 이상이 새로 계좌를 개설하는 속도를 감안,29일 1억명 돌파가 확실시된다.”고 보도했다. 중국에서는 전체 주식투자자 5명 가운데 1명은 올해 새로 주식 투자를 시작했다. 올들어서만 2085만개의 계좌가 새로 생겨났다. 중국사회조사소가 최근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 10개 대도시의 시민 10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1.5%가 이미 주식시장에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증권계좌가 없는 응답자 58.5% 중에서도 35.4%는 조만간 주식투자에 합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콩 문회보와 중국 CCTV가 공동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회사에 출근한 사람 가운데 70% 이상이 주가상황을 인터넷으로 보고 있다고 답했다. 일부에서는 1억개의 계좌 가운데 정상적인 활동계좌는 6000만개 남짓으로 보고 있기도 하다. 이런 가운데 홍콩의 중앙은행격인 홍콩 금융관리국이 이날 중국 자산 버블 위기에 대해 경고하고 나섰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아시아판이 보도했다. 금융관리국은 이날 입법회의에 제출한 자료를 통해 “과도한 유동성으로 인해 중국에 자산 가격 버블이 생길 수 있다.”며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금융관리국은 이어 “통화 긴축으로 야기된 중국의 경기 변동은 홍콩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예측했다. 국가 주요 싱크탱크 가운데 하나인 중국 국무원발전연구중심은 최근 연구 보고서를 통해 “상하이 종합지수에 설계적 결함이 존재, 큰 손에 의해 조작되기 쉽다는 치명적 단점이 있다.”고 주장하는 등 증시 버블에 대한 경고음도 동시에 커져가는 양상이다. 국무원 발전연구중심은 또한 주가지수의 업계 구조가 불균형적이어서 지수 움직임이 지나치게 특정 업계, 특정 주식에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상하이 종합지수의 상위 5위권 업계 가운데 상하이 종합지수와의 상관계수를 보면 은행 83%, 철강 81%, 전력 66%, 교통운송 67%, 화공 76% 등으로,“큰 손들이 주요 블루칩만 조작해도 손쉽게 전체 증시를 조작할 수 있음을 말해준다.”고 연구보고서는 분석했다.jj@seoul.co.kr
  • 광풍 中증시에 ‘8’風

    미신과 광신에 가까운 ‘숫자’에 대한 믿음이 판치는 중국 증시에서 가장 인기있는 행운의 숫자로 ‘8’이 뜨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아시아판이 24일 소개했다. 개인투자자 옌 차이젠. 그는 지난해 한 시멘트 기업 주식을 3만주나 사들였다. 이유는 회사의 고유 종목코드가 ‘600881’로 그가 행운으로 여기는 ‘8’이라는 숫자가 2개나 들어 있었기 때문이다. 주식 매입 이유로는 황당하지만 그는 실제로 5만달러나 벌어들였다. 중국 사회에서 ‘8’은 전통적으로 부와 행운을 상징한다. 베이징 올림픽이 2008년 8월8일 오전 8시에 개막하는 것도 중국인들의 숫자 ‘8’에 대한 굳은 믿음을 반영한 것이다. 중국에서 ‘8’은 발음이 ‘파(發)’와 같아 길수로 받아들여진다. 그러나 ‘8’이 5개나 겹치면 ‘우파’로 읽혀 ‘번영하지 않는다.’는 뜻이 돼 피한다.8이 6개나 겹치면 대성공의 뜻으로 읽힌다. 또 숫자 ‘6’의 발음은 ‘류(流)’로 뜻은 ‘순조롭다.’,‘잘 뻗어나간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중국 증시에서는 숫자 이외에도 다양한 미신이 있다. 영어로 증시 강세를 뜻하는 ‘황소(Bull)’를 위해 소고기를 먹으라는 말부터 붉은 옷을 입으면 활황이 지속된다는 말도 있다. 현재 중국 증시의 과열 양상도 그럴듯한 믿음만 있으면 신용카드나 대출을 받아서라도 주식을 사들이는 중국인의 투자 양상이 크게 작용했다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중국 증시가 ‘국가 도박장’이나 마찬가지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美 ‘me메일’ 뜬다

    애타는 사랑의 마음을 드러냈던 연애 편지에서 공·사를 가리지 않고 광범위하게 쓰이는 e메일까지….‘미메일(memail)’이 뜨고 있다. 미국 앨라배마주에 사는 호프 데이비스는 자신의 기분에 따라 4가지 다른 자신의 ‘이미지(아바타)’를 담은 이메일을 보낸다. 그녀의 아바타가 마법의 양탄자를 타고 있다면 하늘을 날아갈 듯 매우 기분이 좋다는 표시다. 안락 의자에 앉아 있다면 그녀는 휴식 중이라는 표현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8일 개인의 독특한 이미지나 상태 등을 보여주는 아바타를 이메일에 첨부하는 미메일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디지털 이미지를 제공하는 ‘미에즈(Meez)’는 현재 100만명의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절반이 올해 1·4분기에 가입했다. 미에즈의 주요 이용자는 주부도 많다.334개의 아바타 중 임신한 모습이나 아이를 안고 있는 게 가장 인기있다. 미국 민주당 대선 주자인 존 에드워즈 전 상원 캠프는 성조기 앞에 있는 에드워즈와 ‘대통령으로 에드워즈를 지지한다.’는 문구를 이메일에 쓸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미디어업계 M&A 전쟁] MS, 야후와 손 잡을까

    세계 미디어업계에 인수·합병 바람이 거세다. 루퍼트 머독이 이끄는 뉴스코퍼레이션이 월스트리트저널(WSJ)을 발행하는 다우존스에 50억달러(약 4조 6380억원) 규모의 인수 제안을 한 데 이어 마이크로소프트(MS)가 야후에 합병을 제안했다.로이터도 경제정보 제공업체 톰슨 코퍼레이션으로부터 인수를 제의받는 등 대규모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파이낸셜타임스 등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야후에 공식적인 인수협상을 제안했다. 인수 제안가는 약 5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야후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는 인터넷 광고 매출에서 월등하게 앞서 있는 구글을 따라잡기 위해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현재 인터넷 광고 매출은 구글의 6분의1에 불과한데 야후와 손잡을 경우 점유율이 27%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블룸버그, 로이터에 이어 경제정보 제공업체 3위인 톰슨도 블룸버그에 맞서기 위해 로이터에 인수를 제안했다.톰슨이 로이터와 결합하면 시장 점유율이 현재의 11%에서 34%로 높아져 33%를 점유하고 있는 블룸버그에 필적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협상 규모는 최저 80억달러에서 최고 16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WSJ는 미디어업계의 잇단 M&A흐름과 관련, 뉴스코프의 다우존스 인수와 톰슨의 로이터 인수 시도에서 보듯 경제 정보 시장 장악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분석했다. 일반 뉴스와 달리 경제 정보는 인터넷시대에도 광고나 구독료 등에서 수익성이 여전히 높기 때문이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중동+동아시아, 국제 세력균형 흔든다

    중동+동아시아, 국제 세력균형 흔든다

    전세계 석유자원의 3분의2가 묻혀 있는 중동이 동아시아와 전략적 협력관계를 맺으면? 중동과 중국을 포함한 동아시아 국가들이 석유를 통한 유대를 강화하면서 국제 세력균형에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2일 페르시아만지역 산유국들과 중국, 인도, 한국, 일본 등 주요 석유 소비국 16개국이 아시아 에너지장관 원탁회의를 갖고 에너지문제 등을 논의한 것을 소개하면서 이같이 분석했다. 신문은 이번 회의가 석유 자원국 중동과 에너지에 굶주린 동아시아의 결합이 기존 서구 일변도의 국제 구도를 변화시킬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미국, 영국 등 서구 석유 메이저들이 좌지우지하던 세계 에너지시장의 판도를 뒤집고 중동·아시아지역에서 전략적 균형도 아시아·중동에 유리한 쪽으로 흐름을 바꿔놓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아시아 돈이 중동 석유프로젝트에 대대적으로 유입됨으로써 석유시장에서 기존 서구 자본을 대체하고 국제무대에서 미국 등 서구 영향력을 약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진단했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석유장관 모하메드 알 함리 석유수출국기구(OPEC) 의장도 “걸프지역 아랍 국가들은 2010년까지 2700억달러를 새 에너지 프로젝트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이에 필요한 자금의 상당부분이 동아시아 석유 구매 및 공동 에너지 프로젝트를 통해 조달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는 중동 국가들이 이제는 더 이상 석유자원 개발을 미국 등 서구 국가들에만 의존하지 않고 더 넓은 선택권을 누릴 수 있게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중동 국가들도 서구 메이저들이 장악하고 있는 에너지시장의 틀을 바꾸기 위해서 중국, 인도 등 아시아 국가들과의 전략적 관계강화를 꿈꾸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WSJ는 “늘어나는 동아시아 국가의 대 중동 투자는 중동 지도자들로 하여금 전통적인 강대국 미국, 러시아뿐 아니라 동아시아에도 무게를 두게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에 따라 중국과 인도 등 지역 강대국들이 목소리를 더 높일 것으로 예상했다.WSJ는 “이번 회의는 아시아대륙 양끝에 위치한 국가들간의 보다 타협적인 유대관계 강화를 보여준다.”면서 “중동과 서방 국가간에 종종 발생하는 긴장 관계와 대조를 이루고 있다.”고 전했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SKT, 중국3G 통신시장 뚫는다

    SKT, 중국3G 통신시장 뚫는다

    SK텔레콤이 지난해 8월 시작했던 중국 ‘3세대(3G)통신´ 기술 협력 사업의 열매가 영글어가고 있다.SKT는 10일 경기 분당의 자사 연구원에서 중국의 3G 기술인 ‘TD-SCDMA´ 테스트 베드 개통식을 가졌다. 중국 원자바오(溫家寶) 국무원 총리, 정보통신부 노준형 장관, 최태원 SK회장 등이 참석했다. ●중국시장 규모는 6억 ‘TD-SCDMA’는 중국이 통신서비스 시장을 2G시장에서 영상통화가 가능한 3G시장으로 옮기기 위해 독자적으로 개발한 3G 통신기술이다. 중국 당국은 내년 베이징올림픽을 기점으로 시장을 3G로 업 그레이드한다는 정책 목표를 갖고 있다.TD-SCDMA 기술 기반의 3G 사업자는 베이징올림픽 이전에 선정된다. 이번 테스트 베드 구축은 SKT가 지난해 8월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이하 발개위)와 개발협력 양해각서(MOU)를 교환한 후속조치이다. 또 올 2월 ‘TD-SCDMA 베이징 연합개발센터’ 설립에 이은 사업이다. SKT 관계자는 “중국은 ‘자주 중국’이란 기치로 독자 원천기술 확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중국의 이동통신시장 가입자는 5억 5000만인데 올 연말엔 6억으로 늘어나고, 이를 3G로 바꾸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비록 TD-SCDMA가 중국만의 시장이지만 중국의 시장규모를 감안하면 세계시장에서 한 축을 형성할 가능성은 상당히 크다. 성장 잠재력이 무궁하다는 뜻이다.SKT는 테스트 베드에서 ▲네트워크 구축, 망 연동시험 ▲서버·단말 플랫폼 기능 테스트 ▲3G 멀티미디어, 컨버전스 서비스 개발 등 상용화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문제점을 찾는 과제를 수행한다. 또 3G 후속 기술 및 4G 기술에 대한 공동 연구도 진행할 계획이다. 김신배 SKT 사장은 “TD-SCDMA 테스트 베드는 해외에서 구축된 최초의 시험망으로 중국 정부가 추진 중인 자국 산업의 해외 진출에 모범 사례로 꼽힌다.”고 말했다. 테스트 베드는 원자바오 총리가 직접 개통식에 참석할 정도로 중심역할을 할 전망이다. ●SKT, 선투자 효과 보나? 중국은 지난해 11월 베이징, 상하이, 칭다오, 바오팅(保亭), 샤먼(厦門) 등 5개 도시에 TD-SCDMA 네트워크를 구축, 시범서비스를 시작했다. 올해는 톈진(天津), 진황도, 선양(瀋陽), 광저우(廣州), 선전 등 5개 도시에 추가적으로 시범 서비스를 할 예정이다.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는 중국의 3G 관련 투자는 향후 4년간 1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SKT는 “단말기, 콘텐츠, 장비 등 국내 IT업계 전반에 걸친 동반진출 기회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TD-SCDMA 서비스 첫해 시장 규모를 620만 가입자로 예상했다. 또 상용화 이후 5년간 약 350만∼370만 달러의 투자 효과가 이뤄진다고 내다봤다. ●TD-SCDMA란? Time Division-Synchronous CDMA(시분할 연동코드분할 다중접속 기술). 중국 정부가 독자 개발하는 중국형 3세대 이동통신 표준 규격이다. 이 기술은 별도의 송·수신 주파수로 통신하는 WCDMA,CDMA-2000과는 달리 다수의 가입자가 하나의 주파수로 시간대역(Time Slot)을 구분해 통신을 한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영국도 모기지 위기 조짐”

    미국 경제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불안이 영국을 비롯, 전 세계 금융시장으로 확산될 조짐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4일 공개한 세계경제보고서에서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가 세계경제 전반에 큰 변수로 작용할 것”을 우려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불안이 미국의 소비와 투자를 본격적으로 위축시킬 경우 세계 경제에 심각한 타격이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특히 대미 무역의존도가 높은 나라들은 더 큰 고통을 겪어내야 한다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4일 “영국도 서브프라임 모기지 위기에 빠져들 조짐이 있다.”는 무디스 보고서를 전했다. 무디스는 영국 중앙은행이 최근 금리를 인상해 왔음을 상기시키면서 그 파급 효과로 올 하반기쯤 주택값 상승세가 한풀 꺾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무디스 보고서는 영국의 모기지 불안이 미국만큼 심하지 않을지는 모르지만 “비우량 쪽의 전반적인 모기지 연체율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금리 상승세와 함께 이것이 단기적으로 악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영국 금융당국이 미국의 모기지 위기를 교훈삼아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보고서는 영국 모기지 위기가 향후 집값과 금리추이에 영향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미국에선 이미 주택경기가 침체되고 소액대출 상환이 잘 이뤄지지 않는 등의 악순환으로 주택 대출회사들이 줄줄이 파산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충격이 미 경제 전반에는 미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미 금융당국은 분석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충격이 다른 분야 등 미 경제 전반으로 옮겨져 악영향을 끼칠 경우 금융권의 유동성 악화와 소비침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다. IMF 보고서는 “그런 상황이 발생할 경우 각국 정부는 수요 위축 충격을 줄이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파동을 이유로 관련 대출을 지나치게 규제하는 것은 경기를 더 위축시킬 수 있어 금융 당국자들이 이런 ‘과잉반응’을 자제하는 쪽으로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제금융연구소(IIE)도 4일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불안이 국제 금융시장의 유동성을 위축시키는 충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국제 금융시장이 호황 속에서도 전례 없는 불안감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서브프라임 모기지(Subprime Mortgage)우대 금리보다 높은 이자율이 적용되는 ‘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신용도가 일정 기준 이하인 개인들에게 주택담보 대출을 해준다. 일반 대출보다 이자가 비싸다. 부동산시장 활황 때 활발하게 사용된다. 금리가 뛰고 주택시장이 침체되면 돈을 빌린 실수요자들은 물론 관련 금융업체들까지 파산 위기에 쉽게 빠진다.
  • [한·미 FTA 시대] 한우값 절반으로 뚝? 20%정도 떨어질듯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난산 끝에 타결됐지만 협상 결과를 놓고 해석이 분분하다. 세부 내용이 4일 공개된 탓도 있지만 이해 관계에 얽혀 피해 추정액이 부풀려지거나 혜택이 과대 포장되기 때문이다. 당장 개성공단 원산지 문제나 쇠고기 수입시기에 대해 청와대와 관계부처간 생각마저 엇갈리는 실정이다. ● ‘뼈’쇠고기도 수입 되나? 미국산 쇠고기 관세 40%는 한 해 2.7%씩 15년에 걸쳐 없어진다. 박홍수 농림부 장관은 4일 국회 농림해양수산위 전체회의에 참석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재개될 경우)소 값이 20%정도 하락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산 쇠고기가 한우 값의 40∼50% 선에서 팔릴 것으로 본다.LA갈비는 수입될 가능성이 크다. 미국이 광우병 통제국가 등급을 받으면 30개월 미만이나 뼈 없는 살코기 수입을 주장하기가 어렵다. 다만 농림부는 국제기준과 관계없이 자체 위생조건을 정할 것이라고 했다. 미국에서 도축된 캐나다·멕시코산 쇠고기도 미국산으로 인정해 국내에서 반발과 논란이 예상된다. ● 아이비리그 분교 개설? 교육은 의료 분야와 함께 FTA 협상대상에서 빠졌다. 노 대통령도 가장 아쉬운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국내 교육계와 의료계의 ‘밥 그릇 챙기기’ 때문이다. 따라서 FTA가 체결되면 미국으로 유학가지 않고 하버드대 국내 분교에 다닐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접어야 한다. 다만 외국계 학교와 병원 설립이 허용된 경제투자구역에서는 투자가 늘 수 있다. 현재 뉴욕장로병원이 2008년 이후 인천 송도지역에 병원 설립을 추진중이다. 변호사나 회계사 등 전문 자격증 상호인정은 제외됐다. 국내 변호사가 미국에서 일하려면 다시 자격증을 따야 한다. ● 개성공단 제품 한국산? 한·미 양국이 ‘한반도 역외가공지역 위원회’를 설립하기로 합의한 것은 맞다.FTA 협정이 발효되면 위원회의 심사·결정을 통해 개성공단이나 여타 지역을 역외가공지역(OPZ)으로 선정할 수 있도록 했다. 노무현 대통령과 정부는 “개성공단뿐 아니라 북한 전역에서 생산된 제품이 ‘한국산’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근거가 생겼다.”고 밝혔다. 하지만 미국은 “위원회에서 논의한다는 것과 한국산으로 인정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여전히 시각차가 크다는 뜻이다. ● 美서 생산 일본차는? 미국에서 생산된 승용차라도 부품을 현지에서 일정 비율 이상 써야 한다.50% 이상이 거론된다. 미달하면 일본산으로 취급, 관세 혜택을 못 받는다. 또한 3000㏄ 이하는 관세가 즉시 철폐되지만 그 이상은 3년이 걸린다. 따라서 당장 크게 는다고 볼 수는 없다. 미국에서 생산된 현대 쏘나타(2400㏄)의 경우 1만 8545달러에 팔린다. 반면 국내 소나타 값은 2550만원선이다. 단순 비교하면 미국산이 700만원 정도 싸지만 국내로 들여오는 물류비용과 미국 생산차에 없는 옵션을 감안하면 한쪽이 낫다고 말할 수 없다. ● 美신약 싸게 산다? 건강보험 적용을 받지 않는 미국산 신약은 관세 8%가 사라져 가격이 떨어지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국내 제약업체들이 복제해 판매하는 경우 오를 여지가 있다. 미국산 신약의 특허기간에 국내 제약사가 식약청에 복제허가를 신청하면 특허기간이 끝나는 것과 동시에 복제약 출시가 가능하다. 하지만 특허기간 중에 미국 제약사가 국내업체의 복제약 허가신청에 소송을 제기하면 허가절차는 자동 중단된다. ● 골프채 값 떨어진다? 골프채에 부과되는 관세 8%는 FTA 발효와 함께 즉각 철폐된다. 따라서 그만큼 가격이 떨어지겠지만 유통단계에서의 마진이 늘어나면 가격은 변하지 않을 수 있다. 에스티로더 등 유명한 미국산 화장품은 관세철폐 대상이 아닌 것으로 보면 된다. 대부분 벨기에 등 유럽에서 생산된 원산지 적용에 걸리기 때문이다. ● 美맥주 싸게 먹는다? 와인은 관세 15%가 즉각 철폐된다. 따라서 FTA 발효되면 가격이 크게 싸진다. 하지만 맥주는 7년에 걸쳐 관세가 없어진다.2009년 발효되는 것을 전제로 할 때 2015년이 돼야 효과가 나타난다. 미국산 위스키는 5년뒤 관세가 철폐된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美의회 ‘비준’ 부정적 기류 |워싱턴 이도운특파원|한·미 FTA가 타결된 뒤 미국 언론들은 비준에 대한 의회의 부정적 기류를 심상찮은 수준으로 소개하고 있다. 의회에 대해 ‘큰 그림을 놓쳐선 안 된다.’며 비준을 촉구하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일(이하 현지시간) “양국 의회가, 과거 FTA에 반대하는 입장을 견지해 당선될 수 있었던 의원들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의 경우 농업이 경제토대인 주(州) 출신 의원들이 이번 협정에서 미국의 쇠고기 수출제한 해제, 한국 쌀시장 개방이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에 강력히 반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미 민주당 하원이 지난주 향후 무역협상에서 노동·환경 관련 조항을 강화할 것을 행정부에 요구한 것도 또 다른 장애물이 될 수 있다며 한국과의 FTA 협정은 이런 내용을 포함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미 정부 관계자들은 필요하다면 협상의 일부 내용을 수정하기 위한 논의를 한국과 벌일 수 있겠지만, 그럴 가능성에 크게 무게를 두지 않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미 의회의 비준과 관련, 크리스천 사이언스모니터(CSM)도 3일 미 의회에서 제조업 일자리 감소를 막고 무역거래의 균형을 도모하기 위해 보호주의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 즉 파이를 키우기보다 세계의 기존 ‘무역파이’에서 미국의 몫을 잘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는 근시안적 견해가 고조되고 있다고 전했다. 따라서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오는 7월까지 비준을 얻어내는 작업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CSM은 “한·미 FTA가 한국 농촌을 여전히 보호하고 자동차 시장에 미묘한 장벽을 둠으로써 미국의 입장에 완벽하진 않지만 이는 무역협상에서 일반적인 ‘주고받기’”라면서 “의회는 작은 부분에 집착하지 말고 미 경제 번영을 위해 FTA를 비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파이낸셜타임스(FT)와 뉴욕타임스는 한·미 FTA 타결로 일본의 기업들이 잠재적인 불이익을 당할 처지에 놓였다는 AP통신의 도쿄발 기사를 동시에 게재했다. 미국 시장에 한국의 수출 길을 열어준 한·미 협정 체결로 일본이 국제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는 것이다. dawn@seoul.co.kr ■ FTA 전체점수는 ‘중상’ 무역구제등 미흡 FTA교수연구회(회장 최병일 이화여대 국제대학원장)는 4일 한·미 FTA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중상’ 이상의 후한 평점을 줬지만 무역구제와 개성공단, 비이민 취업비자 확보 등은 결과가 미흡하다고 평가했다. 교수연구회는 이날 오전 상공회의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미 FTA 평가’자료를 발표했다. 평가연구회는 양국이 민감한 분야에 필요한 구조조정 시간을 확보하면서 얼마나 높은 수준의 시장개방을 확보했느냐를 잣대로 협상 결과를 평가할 경우 적어도 ‘중상급’이라고 평가했다. FTA 교수연구회는 그러나 이번 협상에서 별 성과를 내지 못한 분야로 무역구제와 개성공단, 비이민 취업비자 확보 등을 꼽았다. 우리가 초기에 설정한 목표에 비해 미국으로부터 얻어낸 게 별로 없다는 것이다. 다만 무역구제위원회와 역외가공 방식 적용 등은 부분적인 성과로 꼽았다. 서비스 분야의 개방 수준이 낮다는 것도 협상의 미흡한 점으로 지적했다. 한국 정부는 의료, 교육 등 서비스를 전략적으로 개방, 서비스의 효율성을 높이고 삶의 질을 높이겠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협상 결과에는 반영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다른 분야에서는 후한 점수를 줬다. 먼저 자동차 등 공산품에서 폭넓은 개방을 주고받으면서 상호 시장개방에 따른 경제적 비효율성 제거·생산성 증대라는 FTA 협상의 목표를 달성했다는 뜻이다. 또한 한국의 쌀과 미국의 해운 서비스 등 초민감 분야는 협상 대상에서 예외로 처리하고, 쇠고기와 섬유 등 민감 품목은 서로 개방의 수위를 낮춰 상당한 구조조정 기간을 확보했다는 점도 높이 평가했다. 금융 세이프가드 도입, 투자자-정부간 소송제도에서 환경, 부동산, 조세 등은 예외로 설정한 것도 성과로 인정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하버드대 갈수록 ‘좁은문’

    하버드대 갈수록 ‘좁은문’

    해마다 입시철이면 미국 명문대는 한바탕 홍역을 치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일 올해 명문대 입학 경쟁률이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하면서 하향 지원추세마저 나타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버드대 지원자는 2만 2634명으로 전년보다 11% 증가한 반면 합격률은 9%에 그쳤다. 스탠퍼드(합격률 10.3%), 예일(10%), 다트머스(15%) 등 줄줄이 사상 최저 합격률을 보였다. “하버드대 기부금은 불가리아 국내총생산(GDP)보다도 많다. 빌 게이츠 아들이 아니면 기부금 입학은 꿈도 꾸지 마라.”“지원자를 불합격시킬 수 있는 근거를 찾아낼 때 가장 행복하다.” 세계에서 가장 치열한 입시 경쟁으로 악명 높은 하버드대 입학처 관계자의 고백이다. 미주교육신문이 이날 보스턴 매거진을 인용해 보도한 하버드대의 입시철 풍경을 소개한다. ●1만 8000명→1200명 추리기 하버드대 입학처 사무실이 있는 ‘바일리 홀’. 매년 조기입학 전형 마감일인 11월 초 4000여통이, 정규입학 전형일인 1월 초가 지나면 1만 8000통 이상 지원서가 몰린다. 지원자의 80% 이상이 최상위권 성적. 입학사정관들은 1만 8000명을 웃도는 지원자 가운데 1200명을 추려야 하는 고뇌의 시간을 보내야 한다. 1차 심사를 받는 지원자 규모는 대략 1만 7500명. 학업, 과외활동, 인성, 스포츠 등 4개 분야로 나눠 1∼6등급이 부여된다.6등급은 최저 점수를 받은 지원자로 전원 불합격이다. 35명의 입학사정관 전원은 단계별로 추린 지원자 5000∼7000명을 5일 동안 토의한다. 이 단계가 되면 어느 지원자를 ‘최종 단계(final cut)’로 올릴지 투표한다. 척 휴스 전 입학사정관은 “마지막 며칠 동안 격렬한 논쟁이 벌어져 사정관끼리도 서로 감정이 상할 정도”라고 말했다. 최종 단계에 오른 2배수 안팎의 지원자 심사가 끝나면 합격한 지원자에게 입학허가서가 발송된다.2004년 기준으로 조기전형 900명, 정규전형 1200명이 하버드대 입학 자격을 받았다. 경쟁률은 10대 1. ●기부금 입학 부정적…미래 가능성을 보여라 합격자 통보 후에도 대기자 명단엔 수백명이 오른다. 또 ‘제트 리스트(Z-list)’로 불리는 기부금 등 특례입학 대상자를 선정한다. 입시 전문가에 따르면 기부금 입학은 결코 쉽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수만달러를 기부해도 합격은 장담할 수 없다. 적어도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의 자녀가 아니라면 기부금 입학은 꿈도 꾸지 말라는 지적이다. 하버드대는 출신지역, 경제적 배경, 윤리적 문제를 세밀하게 검토한다. 미국 전 지역을 25개로 나눠 합격자를 안배한다. 몬태나, 와이오밍과 같은 작은 주 출신이 더 유리하다. 흑인 등 인종별로 고루 안배된다. 해외 학생들은 국가별 할당 정원이 존재한다. 미국 대학수능시험(SAT) 성적도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2003년에는 SAT 만점자의 절반 이상이 불합격했다. 천재라고 불릴 만한 학생은 입학생의 15%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가장 큰 요인은 미래 잠재력을 평가하는 ‘미래 가능성 테스트(Future Test)’이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日 위안부문제 사과·배상해야” 캐나다 의회도 ‘위안부 결의안’ 추진

    |워싱턴 이도운 특파원·외신 종합|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군대 위안부 동원 부정 발언이 국제사회로부터 된서리를 맞고 있다. 피해국 정부·언론은 물론 미국의 유력지들이 연일 비판하고 있고, 캐나다 의회도 미 의회에 이어 일본 정부의 사죄를 촉구하는 결의안 채택을 추진 중이다. 같은 전범 국가로 이웃 피해국과 과거사 정리를 철저히 한 독일도 목소리를 높였다. 캐나다 신민당 소속 웨인 마스턴 의원이 발의한 이 결의안은 지난 27일(현지시간) 캐나다 하원 외교·국제개발위원회 산하 인권 소위 표결에서 찬성 4, 반대 3표로 가결돼 상임위에 회부됐다. 결의안은 위안부 만행에 대한 사과는 물론 피해여성에 대한 ‘합당하고 명예로운’ 배상까지 요구하고 있다. 또 피터 매케이 외무장관에게 일본 총리와 의회에 사과와 배상을 촉구하는 데 필요한 모든 가능한 조치를 취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 결의안을 발의한 마스턴 의원은 “2차 대전 당시 일제 위안소에서 성노예로 학대당한 수만명의 여성들에게 아베 신조 일본총리가 사죄하고 배상 프로그램을 마련하도록 압박을 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동 발의자인 돈 블랙 의원은 “역사를 부인하는 건 정의를 거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 일간지 쥐트도이체 차이퉁은 28일 ‘역사적 태만’이란 제목의 기명 칼럼에서 “아베는 능력이 부족한 총리”라고 혹평하고, 과거 성노예였던 70,80대 할머니들에게는 상처를 주지만 일본 국민의 절반에게는 민족주의적인 발언이 호응을 얻을 것이라는 비열한 계산으로 낮은 지지율을 만회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이날 ‘위안의 말’(Words of Comfort)이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일본이 또다시 진실을 우롱하고 있다.”면서 “놀라운 것은 지난해 9월 취임 후 한국과 중국을 잇따라 방문, 전임자인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 문제로 악화된 주변국들과의 관개 개선에 나섰던 아베 총리가 이런 터무니없는 큰 실수를 저질렀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전문가로 꼽히는 제럴드 커티스 미 컬럼비아대 정치학 교수는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 인터뷰에서 “아베 총리의 위안부 강제동원 부인 발언은 총리 자신의 위상에 심대한 타격을 주고 있을 뿐만 아니라 미국과 일본 외교 관계에 손상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dawn@seoul.co.kr
  • “美선 투자자산 250만달러 이상 있어야 부자”

    주거용 부동산과 사업을 제외한 순 투자자산만 250만달러(약 23억 6000만원) 이상 있어야 미국에서 부자 소리를 듣는다. 백만장자론 부자 명함도 못 내밀게 되는 시대가 온 것이다.순 투자자산 250만달러 이상은 대략 미국 전체 인구 3억명의 1% 안에 들어가는 수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6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지난해 말 헤지펀드에 투자할 수 있는 부자의 기준으로 ‘순 투자자산’이 250만달러 이상으로 변경할 것을 제안했다고 소개했다. SEC는 고수익을 올릴 수 있는 헤지펀드의 투자 위험이 크다는 점을 감안, 일정 수준 이상 재력을 가진 사람만 헤지펀드에 투자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SEC의 부자 기준을 미 정부도 부의 기준으로 인용한다. SEC가 새로 제시한 부자의 기준이 채택되면 미국 내 일반적인 부자의 기준도 바뀌게 된다. SEC는 1980년대에 부자 기준을 주거용 부동산을 포함, 순자산 100만달러(약 9억 4000만원) 이상이나 이전 2년 간 연간 소득 20만달러나 부부합산 연간 소득 30만달러 이상으로 규정했다. 이후 인플레이션과 부의 증가 등으로 인해 백만장자가 크게 늘어나 부자 기준도 상향조정할 필요성이 제기된 게 사실이다.SEC는 내부적으로 순자산 100만달러 이상을 보유한 사람이 크게 늘어 헤지펀드의 위험성을 제대로 이해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에 따르면 2004년 기준 순자산 100만달러 이상 보유 가구는 900여만가구로 전체 8%에 이른다.FRB의 재산 기준으로 미국 전체 인구의 1% 안에 들려면 순자산이 적어도 600만달러가 넘어야 한다. 백만장자 고객을 잃을 위기에 처한 헤지펀드 업체는 반발하는 분위기다. 엘리트주의라는 비난으로 불쾌감을 표시하고 있지만 백만장자는 더 이상 부자가 아니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中 첨단기술 국가 ‘야심’

    中 첨단기술 국가 ‘야심’

    거침 없는 경제성장으로 세계를 위협하고 있는 중국이 이제 첨단 기술산업국가로의 체질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 국가개발위원회는 13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반도체회사인 인텔의 최첨단 반도체공장 건설계획을 승인했다고 웹사이트를 통해 발표했다.25억달러 규모의 반도체 공장이 들어설 곳은 다롄(大連) 동북지역이며,90나노미터 기술을 활용한 메모리칩을 생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텔은 이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고 있다. 실제로 공장이 들어설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는 얘기다. 그러나 다롄 공장 건설 계획이 실행된다면 첨단 기술투자 유치에 애쓰고 있는 중국에 중대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4일 보도했다. 인텔은 이미 중국 상하이(上海) 등에 기술적으로 덜 정교한 반도체 생산을 담당하는 설비를 갖추고 있다. 하지만 다롄의 최첨단 반도체 공장은 수십억달러의 자금과 고도의 기술력이 요구된다는 점에서 풍부한 저임금 노동력의 이점을 노려 중국으로 이전한 기존 생산 설비들과는 뚜렷이 차별된다. 이 때문에 중국 정부는 인텔의 다롄 공장이 국내 반도체 산업을 발전시켜 외국에서 비싼 기술을 수입하는 대신 첨단 기술의 자립화를 이루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 산하 기술연구소의 한 연구원은 “인텔의 최첨단 반도체 공장은 향후 수년간 중국의 반도체 산업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첨단 기술산업을 향한 중국의 노력은 항공산업도 예외가 아니다. 중국은 2020년까지 국내 기술로 대형 여객기를 만들 계획이라고 최근 밝혔다. 보잉, 에어버스 등과 맞대결을 벌이겠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중국의 현 기술 수준은 미국과 유럽에 못 미치지만 막대한 소비시장을 노린 미국 GE, 일본 소니와 같은 세계적 기업의 도움을 받는다면 만만치 않은 경쟁력을 갖출 것이란 전망이다. 중국은 여러 면에서 일본, 한국의 경제성장 과정과 유사한 길을 걸어왔다. 장난감에서 출발해 DVD플레이어, 자동차 생산 등으로 발전했다. 하지만 다국적 기업의 봇물 투자에 힘입어 재빨리 몸집을 불려온 중국은 이제 창의력을 기반으로 한 경제성장을 이루기 위해 연구·교육부문에 힘을 쏟고 있다. 중국의 이러한 발빠른 행보는 미국을 비롯한 서구 국가들의 경쟁력을 위협하는 요소로 지적되고 있다. 워싱턴의 경제학자 맥밀리언은 “다양한 분야에서 중국과 선진국의 기술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면서 “문제는 다국적기업이 이제 최상급 제품을 미국뿐 아니라 중국에서도 만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모건 스태린의 스테판 로치는 “중국의 저임금 노동력은 고비용 선진국의 고용 안정과 임금정책을 압박하고 있다.”고 최근 보고서에서 경고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부시 ‘라틴댄스’ 잘출까

    부시 ‘라틴댄스’ 잘출까

    “부시와 함께 춤을….” 미국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8∼14일 브라질∼우루과이∼콜롬비아 등 남(南)미를 ‘찍고’, 과테말라∼멕시코 등 중(中)미로 ‘턴’하는 ‘허슬 외교’에 나선다. 최대 목표는 베네수엘라 우고 차베스 대통령의 고립이다. 부시의 중남미 5개국 순방은 라틴 댄스에 비유된다.‘운동량(외교적 노력)’이 많고 ‘파트너(미국과 5개 순방국)’간의 호흡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6일 부시 대통령이 부쩍 영향력을 키우고 있는 차베스에 대해 ‘민주주의 카드’를, 반미·반세계화 정서에 대해서는 ‘원조 카드’를 내밀고 있다고 전했다. ●주택·영어학습·의료등 원조 제시 BBC방송은 이날 부시 대통령이 중남미 원조 방안으로 주택기금 3억 8500만달러, 영어 학습 7500만달러, 의료 지원과 기금 확보 등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남미 투어’의 주요 기착지는 남미 경제대국 브라질. 부시는 9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룰라 대통령도 오는 31일 답방 형식으로 미국 캠프 데이비드를 방문한다.1991년 카를로스 살리나스 멕시코 대통령 이후 16년 만에 캠프 데이비드에 초청된 중남미 정상이 된다. 부시·룰라 정상회담의 성공 여부는 미지수다. 양국의 에탄올 등 에너지 협정은 성사 가능성이 높지만 미주자유무역지대(FTAA) 창설 협상은 견해차가 큰 부분이다. 또 미국이 중남미 국가들과 개별적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협상 추진도 룰라 대통령으로선 참기 어려운 문제다. 브라질이 의욕을 보이는 중남미공동시장 ‘메르코수르’의 근간을 흔드는 조치다. 부시의 외교 행보는 차베스가 주도하는 메르코수르의 약화에 있다. 이 때문에 그동안 차베스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아르헨티나·파라과이(메르코수르 회원국), 볼리비아, 니카라과 등에 어떤 투자·원조도 없다고 경고해왔다. ●차베스, 아르헨과 반미시위 협의 반면 우파 출신인 콜롬비아 알바로 우리베 대통령, 펠리페 카데론 멕시코 신임 대통령에 대해 전폭적인 지지를, 메르코수르 회원국인 우루과이와 FTA 추진 등 투자·원조를 제시했다.‘반(反) 차베스 벨트’ 구축이다. 이에 대해 차베스 대통령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부시와 대결하겠다.”고 선언했고 네스토르 키르히너 아르헨티나 대통령과는 대규모 반미 시위 계획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WSJ는 중남미인 상당수가 부시뿐만 아니라 차베스도 싫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12월 칠레 산티아고의 ‘라틴바로미터(Latinbarometer)’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중남미 국민의 39%가 부시와 차베스 두 지도자 모두를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차베스 스스로는 민의의 대변자로 강변하지만 중남미에서는 군국주의자로 보는 시각이 많다는 분석이다. 2001년 9·11이후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등 테러와의 전쟁에 매몰됐던 부시의 이번 순방으로 ‘잃어버린 중남미’를 얼마나 미국의 품안으로 되찾아 올지 주목된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힐러리 ‘자금력’… 오바마 ‘카리스마’ 강점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은 높은 인지도와 풍부한 자금력이 강점이지만 이라크전 찬성 이력이 약점이다.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은 뛰어난 지도력에도 불구하고 이혼 경력, 낙태, 동성애 찬성으로 보수층이 등을 돌릴 수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0일(현지시간) 2008년 미국 대선 예비선거를 1년가량 앞둔 시점에서 이미 후보들이 넘쳐나고 있는 원인을 분석하고 민주, 공화 양당 주요 후보의 강점과 약점을 소개했다. 신문은 대선 후보가 넘치는 이유로 이번이 80년 만에 처음 현직 대통령과 부통령이 나서지 않는 선거라고 지적했다. 또 앞당겨진 예비선거 일정 때문에 후보들이 선거운동 자금을 모으기 위해 서둘러 대선 출마를 결정, 후보가 난립됐다고 지적했다. 또 “내년 대선은 선거자금이 10억달러를 넘는 첫 선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민주당의 배럭 오바마 상원의원은 신선한 카리스마, 이라크전 반대로 지명도가 있지만 상원의원이 된 지 2년밖에 되지 않은 경험부족이 약점이다. 노동자 지지를 받고 있는 존 에드워즈 전 의원은 중산층 표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공화당의 존 매케인 의원은 공화당의 선두주자지만 이라크 미군 증파를 주장했고 70세의 고령인 것이 약점이다. 매사추세츠의 공화당 주지사 출신의 미트 롬니는 모르몬교 신자라는 점과 낙태, 동성애를 지지, 보수층의 반발을 사고 있다.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美 국방예산 6246억弗… 한국전이후 최대

    美 국방예산 6246억弗… 한국전이후 최대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서울 안동환 기자|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2008 회계연도 국방예산으로 전년보다 11.3%,2001년 이후 62% 늘어난 4814억달러를 의회에 요청했다. 이라크·아프가니스탄 등 전비(戰費)를 합치면 총 6246억달러가 된다. 2001년 부시 대통령이 ‘악의 축’으로 규정한 국가 가운데 올해 북한과 이란의 민주화를 지원하는 ‘경제지원기금(ESF)’이 배정됐다. 북한 관련 예산이 정규 예산안에 반영된 것은 처음이다. 뉴욕타임스(NYT) 등은 5일(현지시간) 부시 대통령이 총 2조 9000억달러(약 2700조원) 규모인 2008년도 연방정부 예산안을 의회에 제출했다고 전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우리 경제는 강하며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방비 ‘밑빠진 독’ 물붓기 2008 회계연도 예산은 4814억달러이지만 부시 행정부가 실제로 운용하는 전체 국방예산은 71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별도로 제출한 이라크·아프가니스탄 등 대 테러전 비용 1417억달러가 포함되고 2007 회계연도 기간에 추가 투입되는 934억달러를 합치게 된다. 블룸버그 통신은 한국전쟁 이후 최대 규모이며, 현재의 달러가로 환산해도 베트남전 절정기에 비해 1400억달러나 많은 돈이라고 분석했다. 육군 예산이 20% 늘어난 1301억달러, 공군은 8% 증가한 1366억달러, 해군도 9%가 늘어난 1193억달러가 책정됐다. 비전쟁 예산도 항공기, 군함, 우주 프로그램에 대한 구매예산이 전년보다 10% 이상씩 올라 1768억달러나 된다. 미군은 2012년까지 현재 48만 4400명에서 54만 7400명으로 늘고, 여단 수도 42개에서 48개로 증가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부시 대통령이 집권한 지난 5년 동안 이라크·아프가니스탄 전쟁에 5000억달러가 투입됐으며 국방비가 50%, 안보 비용도 2배로 늘었다고 전했다. ●북한 등 불량정권 분쇄 프로그램 가동 경제지원기금은 올해 33억 2000만달러가 책정됐다. 이 자금은 개발원조 대상국은 아니지만 ‘특별한 경제적·정치적 혹은 안보상의 여건을 감안하는’ 국가들의 정치·경제 안정을 돕기 위한 것이다. 북한은 200만달러, 이란은 7500만달러다. 정부에 주는 자금이 아니라 해당 국가의 민주화 지원 단체나 기구에 준다. 미 국무부는 2004년 입법된 북한인권법에 따라 2008 회계연도까지 매년 2400만달러까지 북한 민주화 지원자금을 사용할 권한을 부여받았으나,2007 회계연도 예산안까지 별도로 책정하지 않았었다. 국무부는 또 ‘미국의 소리(VOA)와 자유아시아라디오(RFA)’의 대북 방송을 하루 10시간으로 늘렸다. 국무부는 “2008 회계연도 대외방송 지원비는 북한, 중동, 소말리아, 쿠바가 중점 대상”이라고 밝혔다. 미 재무부는 ‘불량 정권 분쇄 및 해체’라는 프로그램에서 북한,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등에 대한 금융 압박정책을 위한 전략을 개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새 예산안 중 미국평화연구소(USIP) 지원비 3000만달러는 북한 관련 갈등 예방과 조정 비용으로 쓰이게 된다. ●민주당 부시 강력 비판 부시 대통령이 예산안에서 2012년까지 610억달러 규모의 재정 흑자를 달성하는 계획안을 제시했지만 논란은 커지고 있다. 의회 다수당인 민주당은 천문학적 규모의 국방 예산안에 반드시 제동을 걸겠다는 입장이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재정적으로 무책임하고, 우선 순위가 뒤바뀌었음을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해리 리드(네바다주)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대규모 적자를 감추려는 속임수이며 미국 중산층의 요구와는 동떨어진 것”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상원 예산위원회 의장인 켄트 콘래드(노스다코타주) 민주당 의원도 “대통령이 제출한 예산안은 적자와 속임수로 가득 차 있다.”고 비난했다. 미 의회 예산처(CBO)는 2001년 당시 2011년까지 5조 6000억달러의 재정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부시 행정부 들어 재정적자는 눈덩이처럼 불어 2004년 4120억달러까지 늘었다. sunstor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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