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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플, 잡스 후계자 논의”

    “애플, 잡스 후계자 논의”

    애플 이사회가 암 투병 중인 스티브 잡스 최고경영자(CEO)를 대신할 후계 논의에 착수했다. 애플 이사회 내 일부 이사들이 채용담당 임원과 최소 1명의 유명 IT업체 대표와 함께 후계 문제를 논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소식통을 인용, 20일 보도했다. 후계 논의는 지난 1월 잡스가 병가를 내면서 본격화됐다. 소식통들은 이사회의 논의가 새 CEO 영입에만 목적을 둔 것은 아니며, 회사가 선택할 수 있는 사항들을 검토해보는 작업이라고 전했다. 또 해당 이사들이 이사회 전체 의견을 대표하는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현재까지는 잡스의 단기 로드맵을 누구보다 잘 꿰뚫고 있는 팀 쿡 최고운영책임자(COO)가 가장 유력한 차기 CEO 후보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美 우주여행 어디로…‘우주중독’ 비행사들 새 임무찾아 러시아行

    “우리는 모두 우주여행에 중독돼 있다.” 최근 6개월간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머물다 온 우주비행사 캐디 콜먼은 미국의 우주왕복 프로그램이 30년 만에 막을 내리자 상실감에 휘청였다. 앞으로 미국 우주인들은 러시아의 캡슐형 우주선 소유즈호를 빌려 타야 하는 운명에 놓였다. 미 항공우주국(나사)은 매년 4~6명가량의 우주인들을 우주정거장으로 보낼 계획이다. 그러려면 러시아 소유즈호에 한 좌석당 5600만 달러(약 597억원)를 내야 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 가격이 5년 뒤에는 6300만 달러(약 667억원)까지 뛸 것으로 예상했다. 30년 전 최초의 우주왕복선 컬럼비아호 발사로 러시아와의 우주 경쟁에서 승자의 깃발을 꽂았던 미국의 자존심이 구겨지게 된 것이다. WSJ는 7일 우주에서 가장 비싼 구조물(약 1000억 달러)인 우주정거장을 러시아가 장악, 유인 우주왕복선 분야에서 러시아의 독점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관측까지 내놓았다. 당장 유능한 우주인력들이 민간 우주항공업체나 다른 정부 부처로 빠져나가는 것도 미국의 골칫거리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2001년 나사가 고용한 우주비행사는 모두 150명으로 사상 최대 규모에 이르렀다. 하지만 2009년에는 92명, 현재는 61명 수준으로까지 떨어졌다. 우주인 관련 예산도 2010년 1억 400만 달러에서 2012년에는 8400만 달러로 대폭 깎였다. 사정이 이렇게 보니 나사 직원 전체가 스트레스에 휩싸여 있다. 4차례 우주 임무를 마치고 2001년 나사에서 은퇴한 토머스 존스는 “우주비행사 대부분이 이제 결정을 내려야 할 때”라면서 “그들이 다시 우주여행을 떠나기 위해 5~7년을 기다리고 싶어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미국산 우주선을 언제 탈 수 있을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나사는 새 우주왕복선 개발에 12억 달러를 쏟아붓겠다고 밝혔으나 완료 시한이 언제인지, 해야 할 임무가 무엇인지 아무것도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우주왕복선 시대의 종말로 인해 그동안 ‘우주산업’으로 번성했던 플로리다주 경제도 위기에 직면했다. 파탄설마저 나온다. 당장 케네디우주센터에서 근무하던 지역 주민 8000명이 해고될 판이다. 지난해 휴스턴에서는 존슨우주센터 덕분에 1만 6000여명의 지역민들이 일자리를 얻었으나 최근 몇 개월간 벌써 2000명가량이 해고된 상태다. 하지만 미국 행정부의 뜻은 확고하다. 달에 처음 발을 내디뎠듯, 뉴 프론티어(새 개척지)를 향해 눈을 돌리자는 것이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이번주 초 우주왕복 프로그램이 우주 탐사에 남긴 족적을 기리며 이렇게 독려했다. “같은 일을 계속 반복하지 말고 영역을 넓혀봅시다. 새로운 지평, 다음 개척지는 어디인가로 생각을 돌려봅시다.” 우주를 향한 미국의 다음 행보는 불확실하다. 그러나 우주로 비상하려는 미국 청년들의 욕망은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다. 2009년 나사 관리자들은 3500장의 지원서에 파묻혀야 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평창 꿈을 이루다] 외신이 뽑은 승리 요인

    외신들은 7일 평창이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된 소식을 주요 뉴스로 보도하며 그 배경과 성공 요인을 상세히 분석했다. 미국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평창의 잘 준비된 경기시설 및 인프라, 친환경적인 요인 등을 부각시켰다. 신문은 “평창은 크로스컨트리와 바이애슬론, 스키점프 시설 등을 갖춘 스키리조트를 건설했고 서울과 경기장을 50분 만에 연결하는 고속철 건설도 시작됐다.”고 소개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평창이 개최지로 선정된 요인으로 끈질긴 도전에 대한 긍정적 평가, 한국 정부의 강력한 뒷받침, 삼성의 지원 등을 꼽았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는 “한국의 호텔 객실 수가 이웃인 일본의 7%에 불과하다.”며 관광산업의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조언해 눈길을 끌었다. AFP통신은 “평창이 마침내 꿈을 이뤘다.”고 전한 뒤 1차 투표에서 유효표의 과반을 얻는 등 형식면에서도 극적으로 꿈을 성취했다고 평가했고, AP통신은 “평창이 IOC 위원들을 폭넓게 공략했다. 한국의 집요함이 마침내 보상받았다.”고 보도했다. 독일의 뉴스 전문 N-TV방송은 “뮌헨이 패배를 시인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면서 “평창이 10년간 집중적이고 지속적으로 홍보한 노력의 보상을 받았다.”고 전했다. 중국의 대표적인 포털사이트 QQ닷컴은 평창유치위가 김연아를 홍보대사로 기용하고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남아공 더반까지 찾아가 유치 의욕을 보인 점이 득표에 도움이 됐다고 분석했다. 중앙(CC)TV는 “평창에 꽃이 내렸다.”며 한국의 분위기를 소개했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유창한 영어로 IOC 위원들에게 말을 건넨 김연아의 존재감이 빛났으며, 메시지도 명쾌했다.”고 전했다. 교도통신은 “평창이 프레젠테이션에서 ‘끈기’와 ‘인내’ 같은 단어를 사용해가며 과거 두 차례의 유치 실패에서 배웠다는 점을 강조하는 등 솔직함이 돋보였다.”고 보도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스트로스칸 성폭행 무혐의 처리될듯”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전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의 미국 뉴욕 호텔 여종업원에 대한 성폭행 미수 사건이 결국 무혐의로 종결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5일 보도했다. 신문은 사법 당국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지난주 피해자 발언의 신뢰성에 강한 의문이 드러난 이후 뉴욕 검찰은 이번 사건에서 범죄혐의가 있음을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에서 성폭행 미수 혐의를 벗게 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스트로스칸은 모국인 프랑스에서의 성폭행 미수 소송에 ‘정면 승부’를 택했다. 자신을 성폭행 혐의로 고소하겠다고 밝힌 딸의 친구에 맞소송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성폭행 미수 혐의로 뉴욕에서 기소됐다가 최근 맞이한 반전으로 정치적 재기를 눈앞에 둔 터에 더 이상 밀려서는 안 된다고 판단한 듯하다. 스트로스칸 측 변호인인 앙리 르클레르와 프레데릭 볼리유는 앞서 지난 4일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2002년 스트로스칸에게 성폭행당할 뻔했다’는 트리스탄 바농(32)의 주장은 상상 속에서 만들어진 것”이라며 “명예훼손으로 맞고소하겠다.”고 밝혔다. 이들 변호인은 “스트로스칸은 자신이 미국에서 (성폭행 미수) 혐의를 벗을 때쯤 바농이 고소했다는 점에 주목한다.”며 그녀의 소송 배경에 정치적 음모가 있을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프랑스의 앵커 출신 작가인 바농은 같은 날 프랑스 주간지 렉스프레스와의 인터뷰에서 “(2002년 스트로스칸에게 성폭행당할 뻔한 뒤로) 지난 8년 동안의 지옥 같은 시간을 끝내기 위해 재판을 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형사고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애플도 털렸다

    해커들의 분탕질이 전 세계적으로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애플도 해커들의 제물이 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일(현지시간) 한 해커집단이 애플 서버 가운데 1곳에서 빼낸 것으로 추정되는 27개의 사용자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페이스트빈’이라는 사이트에 공개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4일 보도했다. 이들은 보안에 반대하는 ‘안티섹’(AntiSec) 캠페인을 지지하는 해커들로, 최근 미 상원, 중앙정보국(CIA) 등 세계 주요 정부 기관과 기업 등에 대한 사이버 공격으로 악명 높은 어노니머스와 룰즈섹의 해커들이 포함돼 있다고 WSJ는 전했다. 룰즈섹은 지난달 26일 50일간의 해킹 활동을 끝으로 해체하겠다고 돌연 선언해 화제를 모았다. 문제의 해커들은 트위터에 “애플의 소프트웨어에 보안 결함을 발견해 (애플 서버에) 접속할 수 있었다.”면서 “애플도 목표물이 될 수 있었지만 우리는 다른 일로 바쁘니 걱정 말라.”고 밝혔다. 이들은 현재의 공격 수위는 걱정할 수준이 아니지만 가까운 미래에 또다시 애플이 공격 대상이 될 수 있음을 암시했다. 애플 대변인은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룰즈섹도 이달 초 애플의 아이클라우드 서버를 공격했다고 주장했으나 관련 정보는 공개하지 않아 사실 여부가 가려지지 않은 상태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탁신 아바타’ 이미지 벗고 반대세력 포용 과제

    사상 첫 여성 총리라는 기쁨을 누리기도 전에 태국의 잉락 친나왓은 ‘탁신-반(反)탁신’으로 찢긴 사회의 통합과 불안정 해소라는 과제에 직면했다. 무엇보다 잉락 당선자는 오빠인 탁신 전 총리의 ‘아바타’, ‘꼭두각시’라는 비난 속에서 왕실·군부·중산층으로 대변되는 반탁신 세력과의 타협과 협력을 이끌어내야 한다. 4일 푸어타이당의 잉락 당선자는 찻 타이 파타나당과 찻 파나타 푸어판딘당, 팔랑촌당, 마하촌당 등 4개 군소 정당 지도자들과 만나 연립정권 구성에 합의했다. 이로써 의회 전체 의석 500석 가운데 60%에 이르는 299석을 확보, 안정적인 주도권을 쥐게 됐다. ●4개 군소정당과 연정… 299석 확보 이번 선거에서 여당인 민주당의 아피싯 웨차치와 전 총리와 제1야당인 푸어타이당의 잉락 모두 국가 통합을 선결과제로 내놓았다. ‘다행스럽게’ 5년 전 탁신을 쫓아내는 등 태국 정치에 개입해 온 군부가 또 쿠데타를 일으킬 것이라는 우려는 어느 정도 완화됐다. 4일 프라윗 옹수완 국방장관은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군부는 선거 결과를 받아들이기로 했다.”면서 “국민들이 뜻을 확고히 했기 때문에 군대는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며 쿠데타 가능성을 일축했다. 2006년 쿠데타를 주도했던 전직 육군 참모총장 손티 분야랏글린도 방콕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대중의 의견을 존중해야 하기 때문에 쿠데타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잉락 당선자가 오빠 탁신의 관심사를 공격적으로 요구하지만 않으면, 군대도 푸어타이당 정권과 공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고비는 탁신의 귀국 및 정계 복귀 문제다. 태국 엘리트층, 즉 반탁신 세력은 아랍에미리트연합 두바이에 망명 중인 탁신이 돌아올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엘리트층은 탁신을 포퓰리스트이자 부패의 상징으로 보고 있다. 또 그가 입헌군주제를 공화정으로 전복시킬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그가 귀국하거나 죄를 사면받으면 차기 정부와 군부와의 관계 단절은 물론 친탁신-반탁신 간 대결과 시위 촉발이 불가피할 것으로 걱정하고 있다. 탁신 전 총리의 귀국이 국론 분열의 도화선이 될 것이라는 우려다. 탁신과 푸어타이당 측은 “쿠데타에 대해 보복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나 정부가 지난해 방콕을 봉쇄한 레드셔츠(친탁신 시위대)를 진압하면서 유혈 사태를 일으킨 군 장군 등에 대한 사법 절차 등은 여전히 가능성이 있어 군과 집권당 지도자들을 불편하게 하고 있다. 이 같은 기득권 세력의 우려를 어떻게 다독일 것인지가 새 정부의 주요 과제다. 중국의 영향력을 견제하기 위해 동남아 관계 개선에 주력하고 있는 미국은 일단 선거 결과를 존중하면서 군부의 자제를 주문하고 있다. 한편 푸어타이당의 압승에 이어 연정 구성 소식에 시장은 일단 반색했다. 4일 태국의 SET지수는 전날보다 4.7%가까이 급등한 1090.28로 장을 마감했다. 경제전문가들도 태국 경제의 중단기적인 ‘맑음’을 점쳤다. 푸어타이당의 압도적인 승리로 일단 정치적인 불확실성과 불안정이 해소될 것으로 본 것이다. WSJ에 따르면 홍콩 크레디트 에그리콜 CIB의 프란시스 청은 “태국 국민의 다수를 대변하는 푸어타이당의 승리는 (시장의) 환영을 받고 있고, 떠났던 외국 투자자들이 이른 시일 내에 돌아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태국 증시가 하반기 들어 최대 19%가량 반등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증시 하반기 최대 19% 반등 전망 국내적으로도 총선 이후 새 정부가 공약 이행을 위해 지출을 늘리게 되고 시중에 돈이 돌아 증시도 강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총선 이후 새 정부가 선심성 공약을 이행하면 태국 경제에 현금이 풍부해질 것”이란 분석이다. 푸어타이당은 물론 집권 민주당도 총선을 앞두고 경제 성장을 위해 지출을 늘리겠다고 공언해 왔다. 하지만 2002~2006년 탁신 집권 당시 연평균 5.7%의 경제성장을 이뤘으나 가계부채는 급증하고 빈부 간 소득 격차도 제자리걸음에 그쳤음을 비춰볼 때 낙관은 금물이다. 일본 고쿠사이 자산운영의 다카히데 이리무라는 “푸어타이당의 승리가 정치 불안정을 완전히 씻어낸 것은 아니며 이 점을 투자자들은 잊지 않고 있다.”며 “향후 새 정부의 정치적 타협과 통합정책 여부가 상황을 크게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석우·정서린기자 jun88@seoul.co.kr
  • 첫 女총리 축제전야? 군부의 쿠데타 전야?

    태국은 신데렐라와 쿠데타를 함께 맞이할 것인가. 3일 태국 총선에서 탁신 친나왓(61) 전 총리의 막내 여동생 잉락 친나왓(44)의 총리 당선이 유력한 가운데 집권세력인 군부가 이 결과를 수용할지 태국 안팎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그녀가 탁신의 여동생이라는 점에서 5년 전 탁신을 쿠데타로 축출한 군부가 가만있겠느냐는 관측이다. 일각에서는 쿠데타 가능성을 점치기도 한다. 태국 제1야당인 푸어타이당 후보로 나선 잉락은 정치 경험이 두 달도 채 안 되는 초보 정치인이지만 빼어난 외모에 대중친화적인 언변을 자랑한다. 오빠의 지지층인 빈민, 농민은 물론 중산층까지 아우르며 각종 여론조사에서 아피싯 웨차치와 현 총리를 제친 상태다. 태국 치앙마이대학교에서 정치·행정학을 전공한 잉락은 미국 켄터키주립대에서 행정학 석사 학위를 받은 뒤 부동산·통신회사 대표 등을 지냈다. 기업인 아누손 아몬찻과의 사이에 아들 1명을 두고 있다. 아랍에미리트연합 두바이에 머물면서 재기를 노리고 있는 탁신 전 총리는 여러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푸어타이가 승리하더라도 2006년 쿠데타에 대한 복수는 하지 않을 것”이라며 군부에 화해의 손짓을 보내고 있다. 이와 관련, 프리드리히에버트재단 방콕 사무소의 마크 색서 소장은 “탁신은 푸어타이당의 승리와 함께 정치자금을 끌어모으기 위해 (반대세력인) 엘리트층과의 ‘그랜드바겐’을 준비하려는 양면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탁신 진영의 진화책에도 불구하고 태국 군부는 막판까지 잉락의 당선을 저지하는 데 부심하고 있다. 쿠데타를 시도할 것이라는 관측을 일축하면서도 “푸어타이를 지지하는 것은 태국 왕정을 거스르는 것”이라며 공개적으로 ‘잉락 총리’ 저지에 나섰다. 탁신 남매의 재산 은닉 혐의를 부각시키면서 잉락이 당선될 경우 자칫 총리직을 수행할 수 없는 상황이 될 수 있다며 지지층을 압박하고 있다. 5년 전 군부의 쿠데타 이후 태국과 관계가 틀어졌던 미국도 총선 향방에 긴장을 풀지 않고 있다. 자칫 태국의 정국이 혼란으로 치달을 경우 중국을 견제해야 하는 자국의 동남아시아 전략이 차질을 빚을 수 있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정부 당국자들이 물밑 외교채널을 통해 태국 정부와 군부에 총선 결과를 수용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신흥국 고성장·유가 급등 땐 인플레 장기화”

    인도 뉴델리에 사는 호텔 청소부 산타라(45). 그의 월급은 2500루피(약 6만 650원)다. 그는 최근 치솟는 물가에 도저히 생계를 이어 갈 수 없다고 푸념한다. “물가 때문에 로티(인도의 주식인 빵) 말고는 살 수 없다. 차 한잔도 마실 수 없다. 이제 끼니까지 걱정해야 한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소개한 한 인도 노동자의 사연이다. 요즘 외신들은 아시아 신흥국들의 인플레이션의 심각성을 앞다투어 보도하기 바쁘다. 한국과 중국, 인도 등 아시아 신흥국들의 인플레이션이 자칫 세계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인도 중앙은행은 16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7.25%에서 7.5%로 인상했다. 물가 안정책의 일환이다. 올해 상반기 인도의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 대비 7.8% 성장해 목표치인 10%를 크게 밑돌았지만 인플레이션 완화를 위해 긴축 카드는 불가피했다. 올 들어 두 차례나 금리 인상을 단행한 필리핀은 이날 시중 은행에 대한 지급준비율을 1% 포인트 올렸다. 한국도 지난 10일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한 3.25%로 결정했다. 지난 3월 이후 석달 만이다. 일각에서는 인플레이션이 완화될 것이란 분석도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 경제 성장 둔화가 신흥국 수출을 감소시키며 경기과열을 식혔다.”면서 “신흥국들의 통화 절상 움직임도 수입 물가를 낮추는 데 일조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아시아 인플레이션이 장기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프레데릭 뉴만 홍콩HSBC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신흥국의 경제 성장이 다소 둔화되고 있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이 완화된다고 느낄 수 있지만 성장모드로 진입하게 되면 또다시 불거질 문제”라고 지적했다. 문제는 유가다. 최근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석유 증산 합의에 실패한 것은 중동 석유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 신흥국들에 악재일 수밖에 없다. 올해 유가가 배럴당 130달러에 이를 수 있다는 예측도 있었다. 캐서린 영 피델리티 인터내셔널 투자부문 이사는 “인도의 경우 유가가 배럴당 10달러 오르면 GDP는 0.5% 포인트 감소한다.”면서 “아시아 인플레이션으로 경기가 위축될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애플의 굴욕…노키아에 로열티 지불 합의

    노키아와 애플 간의 특허 소송이 사실상 노키아의 승리로 끝났다. 14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노키아는 성명을 내고 애플을 상대로 낸 특허권 소송을 취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아이폰과 아이패드 제조업체인 애플은 노키아 측에 그간의 특허 사용료를 일시불로 지불하고 합의된 기간에 로열티를 계속 내기로 했다고 노키아 측은 밝혔다. 노키아는 성명에서 “미 국제무역위원회(ITC)에 낸 소송건을 포함해 양사 간 모든 특허권 소송을 취하한다.”고 발표했다. 노키아는 이번 합의로 2분기 실적이 호전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노키아가 아이폰 매출의 1~2%를 로열티로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노키아는 지난 2009년 10월 애플이 자사의 무선기술 관련 특허를 침해했다며 2007년부터 판매된 아이폰에 대해 특허 사용료를 요구해 왔다. 노키아는 지난 20년간 약 430억 유로를 연구개발에 투자해 왔으며 총 1만개의 특허권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애플과 삼성전자 또한 특허 맞소송을 진행 중이어서 이번 합의 결과가 애플·삼성 간 소송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페이스북 ‘얼굴인식 기능’ 사생활 침해 논란 확산

    페이스북의 최신 기능인 얼굴 인식 기능에 대해 일부 유럽 국가들이 조사에 착수하고 미국에서도 연방 하원의원이 이를 문제 삼으면서 페이스북이 또다시 사생활 침해 논란에 휩싸였다.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번 주 유럽 전역에서 얼굴 인식 기능이 시행된 뒤 독일과 아일랜드, 영국의 감독 당국이 사생활 침해 여부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다. 미국 에드워드 마키(민주·매사추세츠주) 하원의원도 지난 8일 성명을 내고 사용자가 이 서비스가 필요한지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제가 되는 얼굴 인식 기능은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을 때 사진 속 인물에 마우스만 갖다 대면 이름이 자동적으로 보이는 기능이다. 페이스북은 이 기능을 지난해 12월 미국에서 먼저 선보인 뒤 이번 주 전 세계로 확대 시행했다. 가입자 입장에선 편리할 수 있지만, 문제는 페이스북이 이 같은 새 기능을 추가하면서 사용자들에게 미리 알리지 않은 데다 가입자가 원하지 않더라도 자신의 얼굴과 신분이 공개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전자사생활정보센터 소장인 마크 로텐버그는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페이스북 이용자들은 단순히 친구 사진을 표시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실상은 페이스북 내부에 사진으로 신분을 확인할 수 있는 데이터가 축적되고 있는 것”이라며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페이스북은 유럽 국가들의 조사에 적극 협력하고 있으며 사용자들이 설정을 바꿔 정보 노출을 차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페이스북의 전 세계 가입자는 현재 6억명을 넘어섰다. 한편 구글은 스마트폰용으로 비슷한 얼굴 인식 기술(구글 고글즈)을 개발했지만 막판에 탑재하지 않기로 결정한 바 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스마트폰·태블릿 PC 美신무기 전장 앞으로

    ‘최전방 병사들이 야전용 지도와 나침반 대신 아이폰 속 디지털 지도를 보며 목표물을 찾아 나선다. 총격으로 사살한 적군의 모습을 폰 카메라로 찍어 신원을 확인한 뒤 작전이 성공했음을 문자메시지를 통해 신속히 지휘부에 보고한다.’ 지구촌을 휩쓰는 스마트폰 열풍이 총탄이 빗발치는 전쟁터의 풍경도 바꿔놓을 듯하다. 미 육군이 일반 스마트폰과 군사용 애플리케이션(앱)을 전장에서 활용할 수 있을지 막바지 실험을 한 뒤 이를 일선에 보급하겠다는 계획을 밝혔기 때문이다. ●교전중 부상자 보고·신속대응 기능 미 육군은 오는 6일부터 6주간 미국 내 뉴멕시코의 화이트샌드 사막지역에서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 태블릿PC 등을 대상으로 성능 실험을 벌인다고 밝혔다고 3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미군은 또 지금껏 개발된 85개의 군사용 앱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충격에 얼마나 잘 견딜 수 있는지 알아보는 실험)도 실시할 계획이다. 모래바람이 이는 중동의 사막처럼 황량한 전장에서도 상업용 디지털기기가 잘 작동하는지 확인해 보기 위해서다. 이미 최첨단 군사장비를 보유한 미군에게도 스마트폰은 결코 ‘시시한 전자기기’가 아니다. 기계가 가벼워 휴대가 쉬운데다 사용법이 간단해 전쟁터를 옮겨다니며 작전을 수행하는 군인들에게는 안성맞춤인 ‘무기’다. 미국 내 스마트폰 사용자는 6000만명. 이미 아프가니스탄 등 전쟁터에 파견된 미군 중에도 군복 바지 주머니 속에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폰을 넣은 이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고 한다. ●카메라로 무장세력 신원확인·전송까지 한 번에 미 육군은 지금까지 420만 달러(약 45억 3000만원)가량을 들여 앱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국방부뿐 아니라 상업용 앱 개발자들도 전투 수행 때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을 여럿 내놓았고 전쟁에 참여했던 군인들도 경험을 살려 군사용 앱을 직접 만들기도 한다. 미 육군은 각 부대의 임무에 따라 맞춤형으로 개발된 앱이 전장에서 빛을 발할 것이라고 기대한다. 교전 중 부상자가 발생한다면 태블릿PC의 터치스크린을 몇 번 두드려 환자의 현 위치와 이름, 건강 상태 및 부상 정도 등을 쉽게 본부에 알릴 수 있다. 응급처치를 받는 데 그만큼 시간이 줄어든다. 또 미군이 이미 개발한 앱 ‘솔저 아이스’는 병사가 폰카메라로 찍은 현장 동영상과 디지털 지도를 결합시켜 표시선을 통해 목표물의 방향과 거리를 보여 준다. 미군은 ‘생체인식 앱’을 개발해 병사들이 전장에서 맞닥뜨린 무장세력의 신원을 신속히 확인하도록 도울 예정이다. 스마트폰이 전쟁터에서 널리 쓰이려면 배터리 충전이 가장 큰 적이다. 또 스마트폰 정보를 외부로 전송하려면 네트워크망도 어느 정도 설비돼 있어야 한다. 이에 대해 미군 측은 태양광을 이용한 충전기를 만드는 등 나름의 방안을 찾겠다고 공언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사이버 공격땐 미사일로 반격”…美, 대응전략 이달 공개

    적성국들의 잇단 해킹으로 골머리를 앓는 미국이 ‘사이버 도발’을 막기 위해 새로운 카드를 빼들었다. 발전소 같은 국가 기간망을 겨냥한 사이버 공격이 발생하면 이를 전쟁행위로 간주해 전통적 무기로 대응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기로 한 것이다. 미 국방부가 사이버 공격에 대한 새 대응 전략을 담은 문건을 이달 중 공개할 것이라고 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미국이 사이버 공격에 무력으로 맞받아칠 수 있다는 방침을 세운 것은 외부 해커들이 원자력 발전소나 지하철, 송전선 등 주요 시설을 타깃 삼아 공격할 여지가 커졌기 때문이다. 특히 2008년 미 군사기밀 컴퓨터망에 대한 외부세력의 침투 시도가 있었고 최근에는 미국 최대 군수업체 록히드 마틴에서 해킹 피해가 발생하면서 사이버공격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미국은 무력 반격의 가능성을 열어둠으로써 적국의 해커들에게 경고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미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적국이) 만약 우리의 전력원을 파괴한다면 우리는 그들의 굴뚝산업 시설에 미사일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파키스탄, 中에 거점항구 내줘

    미국과 사이가 벌어진 파키스탄이 남부의 전략거점인 과다르의 항구 운영을 중국에 맡겼다. 게다가 해군기지 건설까지 요구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이 파키스탄의 요구를 받아들여 항만 운영을 맡기로 했고, 해군기지 건설도 고려하고 있다.”고 23일 보도했다.아흐마드 무크타르 파키스탄 국방장관도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해군 기지 건설 요청이 중국 측에 전달됐다.”고 확인했다. FT는 “건설될 해군기지는 향후 중국 군함이 정기적으로 방문하고, 중국 군함을 정비하는 장소로 활용될 것”이라고 전했다. FT는 건설될 해군기지는 중국 해군의 첫 번째 해외 지원기지가 될 것이라면서 이런 움직임은 미국과 인도 등 주변국들의 우려를 증폭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은 최근 아라비아해와 인도양에서 영향력 확대를 시도해 왔다.이 같은 파키스탄의 움직임은 오사마 빈라덴 사살 이후 파키스탄에 대한 군사원조를 줄이고 거리를 두려는 미국의 움직임과 관련, 중국이라는 든든한 군사적 후견인이 있음을 과시한 것으로 해석된다. 9·11 테러 이후 ‘테러와의 전쟁’ 문제로 10년 동안 유지되던 미국과 파키스탄의 긴밀한 협력관계는 최근 들어 계속 악화되고 있고, 빈라덴 제거 작전 문제로 더욱 틀어진 상황이다.파키스탄은 최악의 경제난 속에서도 중국으로부터 무기 수입을 크게 늘리고 있다. 최근 중국은 파키스탄에 차세대 전투기 ‘JF17 선더’ 50대를 팔기로 했다. 파키스탄 국방부는 양국 무기 계약사상 최고액인 30억 달러(약 3조 2000억원) 규모의 최신형 잠수함 6대 의구매 협상도 진행하고 있다.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피해여성 체액 분석 ‘성관계 합의’ 거짓?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19일 총재직 사임을 발표한 가운데 수사가 급물살을 타면서, ‘합의된 성관계’를 주장하는 그의 입지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 뉴욕 경찰은 지난 18일 호텔 방문의 전자키 사용기록을 확인한 결과 ‘피해 여성’이 통상 객실 청소 업무를 할 때와 마찬가지로 사건 당시에도 문을 계속 열어 놓고 닫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스트로스칸의 주장대로 이 여성이 합의하에 성관계를 가졌다면 문을 열어뒀을 리가 없다.”며 “전자키 기록이 변호인 측 주장을 반증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맨해튼 검찰도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지만 성폭행 미수를 뒷받침하는 과학적 증거를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뉴욕 경찰은 스트로스칸이 투숙했던 소피텔 호텔 방 카펫에 남아 있는 체액을 발견해 DNA를 분석하고 있다고 미 ABC방송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경찰은 또 이날 스트로스칸에게 호텔방에서 성폭행을 당할 뻔했다고 주장하는 호텔 여직원을 사건이 벌어진 방으로 데려가 현장 조사를 벌였다. 경찰에 따르면 이 여성은 현장조사에서 스트로스칸이 자신에게 억지로 구강성교를 시키려 했던 지점을 가리키면서 당시 자신이 침을 뱉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그 지점에서 체액 성분을 발견하고 카펫을 잘라 분석실로 가져가 스트로스칸의 DNA와 대조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피해를 주장하는 호텔 직원의 침 속에는 스트로스칸의 정액 성분도 남아 있을 것으로 경찰은 판단했다. 그러나 사임을 발표한 스트로스칸 총재는 여전히 결백을 주장하면서 “특별히 온 힘과 시간을 다해 나의 결백을 증명해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의 변호인은 이날 법원에 다시 보석 요청을 했다. “스트로스칸이 전자 감시장치를 부착하고 24시간 가택 연금 상태에 있을 테니 현금 100만 달러에 교도소에서 나오게 해 달라.”는 요청이다. 워싱턴 포스트(WP)는 법원이 이번 보석 신청을 받아들일 경우 스트로스칸의 가택연금 장소는 뉴욕에 있는 딸의 자택에서 전자발찌를 부착하고 가택연금 상태로 지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전자발찌는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통해 착용자의 위치 정보를 신호로 변환, 시시각각 모니터 센터에 전송하는 기능을 한다. 착용자가 전자발찌를 끊어버리거나 지정된 구역을 벗어나 이동할 때도 모니터 센터에 즉각 신호가 전송된다. 이날 뉴욕법정에서는 각종 증거와 진술을 토대로 스트로스칸의 기소 여부를 확정하는 대배심이 진행됐다. 피해를 주장하는 호텔 직원은 대배심 앞에서 자신이 스트로스칸에게 성폭행을 당할 뻔했다고 진술했다. 이 피해 여성은 지난 나흘 동안 7차례에 걸쳐 경찰과 검찰의 조사를 받았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호텔 직원을 변호하고 있는 제프리 샤피로 변호사는 “자신의 의뢰인인 피해 여성이 거의 교육을 받지 못한 단순한 여성”이라고 묘사하면서 음모설을 일축했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신흥국 vs 유럽 ‘후보 단일화’ 총력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성범죄 혐의로 체포돼 사퇴 압력을 받아온 지 나흘 만에 결국 사퇴했다. IMF는 19일(현지시각) 웹사이트를 통해 스트로스칸 총재가 보낸 사퇴서를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스트로스칸 총재는 IMF 이사회에 보낸 편지에서 “명예를 갖고 헌신적으로 일했던 조직을 보호하기 위해 자리에서 물러난다.”면서 “사퇴서를 제출해야 하는 상황에 몰리게 된 상황이 매우 슬프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내게 제기되고 있는 혐의와 의혹을 단호히 부인한다.”며 거듭 자신의 성범죄 혐의를 부인했다. 스트로스칸 총재의 사표 제출로 차기 총재 선출을 위한 논의도 급물살을 타게 됐다. IMF는 조속히 신임 총재를 선출하기 위한 논의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IMF 차기 총재 후보로 사공일(71) 한국무역협회 회장 등을 언급했다.그러나 한국이 이미 국제사회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배출했고, 사공 회장이 IMF의 취임 연령인 65세를 넘겨 특례 조치가 필요한 것도 걸림돌이라고 지적했다. 또 중국과 일본이 사공 회장을 지지할 가능성도 많지 않다고 분석했다. 19일까지 누구도 공식적으로 후보 출마를 선언하지 않고 있으나 기득권을 지키려는 유럽국가들과 변화를 도모하려는 중국, 브라질, 인도 등 신흥경제국 사이의 각축전도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이들 두 진영은 후보 단일화를 위한 물밑 작업에 들어갔다.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 터키, 칠레, 태국 등 신흥국들은 이미 유럽에서 총재를 배출하는 관행을 타개해야 한다며 유럽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나섰다. 이들 신흥국들은 특히 후보 단일화를 시도하며 세력을 결집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장위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IMF 지도부에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의 대표성이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남아공이 가장 적극적으로 다른 신흥국들과 함께 가능한 후보군을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중앙은행 부행장을 지낸 주민 IMF 총재 특별고문, 아르미니오 프라가 전 브라질 중앙은행장, 케말 데르비스 전 터키 재무장관 등이 신흥국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메흐메트 심섹 터키 재무장관도 “나는 지식과 경험 면에서 부족함이 없다.”고 도전장을 냈다. 이에 질세라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도 강력한 단일 후보를 내기 위한 27개 회원국의 행동 통일을 촉구했다. 피아 아렌킬데-한센 EU 집행위 수석대변인은 19일 “EU 회원국들이 강력하고 능력 있는 후보에 합의하는 게 자연스러운 것”이라면서 “차기 IMF 총재 후보를 내기 위한 (회원국 사이의) 협의가 이제 활발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프랑스 재무장관도 같은 날 “IMF 총재 후보는 유럽에서 나와야 한다.”면서 “유럽인들은 모두 단결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리베라시옹 신문 인터넷판 등이 보도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유로화 문제 등에 IMF가 깊숙이 연관돼 있는 현 상황을 고려할 때 유럽출신 후보가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유럽은 지금까지 IMF 총재 자리를 2차 세계대전 이후 틀어쥐고 었었다. 세계은행 총재를 거머쥐어 온 미국과 양대 산맥을 이뤄온 것이다. 새 IMF 총재는 24명으로 구성된 IMF 집행위원회가 선정한다. IMF 출자지분에 따라 투표수가 달라지는 만큼 전체 IMF 지분의 3분의 1을 갖고 있는 유럽이 차기 총재 선출의 우위를 점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19일 라가르드 프랑스 재무장관이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클라우스 레글링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최고경영자, 토마스 미로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총재, 악셀 베버 전 독일 중앙은행장, 마크 카니 캐나다 중앙은행장 등도 선진국 후보주자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스트로스칸 IMF 총재 ‘성폭행미수혐의’ 기소 일파만파…佛정가 ‘요동’ IMF ‘혼란’ 그리스 ‘끙끙’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성폭행 미수 혐의로 기소되면서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당장 스트로스칸 총재가 유력한 차기 대선 주자였다는 점에서 프랑스 정치권이 요동치고 있다. IMF는 수장에게 생긴 불미스러운 일로 조직이 흔들리고 있고, IMF와 구제금융 협상을 진행 중인 그리스까지 전전긍긍하는 양상이다. 스트로스칸 총재는 경찰에 체포돼 유치장에서 하룻밤을 보낸 다음 날인 15일(현지시간) 오후 경찰서에서 용의자 확인 절차를 거쳤으며, 법원은 유전자 검사 영장을 발부했다. 피해를 주장하는 호텔 직원인 32세의 흑인 여성은 경찰서에 출두해 스트로스칸 총재를 용의자로 지목했다. 당초 이날로 예정됐던 법정 출두가 하루 늦춰지자 IMF도 비공식 집행이사회를 하루 연기하며 사태 추이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스트로스칸 총재가 조만간 IMF 총재직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보도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에 호재 될 듯 스트로스칸 총재는 지난해부터 각종 여론조사에서 굳건히 1등을 고수해 왔던 유력한 차기 프랑스 대통령 후보였다. 그런 그가 다음 달 사회당 경선 후보 등록을 앞두고 불미스러운 일에 얽히면서 내년에 실시될 프랑스 대선의 판 자체가 뒤집어지고 있다. 그동안 스트로스칸의 ‘여자 문제’는 공공연한 사실이었지만 프랑스 사회가 사생활에 비교적 관대했던 덕분에 지금까지는 지지율에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사건은 보통의 구설수와 차원이 다르다. 이 때문에 그가 대선 경쟁에서 낙오할 것이라는 전망이 높아지고 있다. 프랑수아 미테랑 전 대통령의 고문을 지냈던 자크 아탈리는 스트로스칸 총재가 사회당 경선에 참여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그에게 뒤지고 있던 사회당 내 경쟁자들도 이번 사안을 쟁점화하고 나섰다. 그동안 재선 여부가 불투명했던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에게도 이번 사건은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IMF는 스트로스칸 총재가 체포되자 존 립스키 수석부총재를 중심으로 한 총재대행 체제로 전환했다. IMF는 15일 기자들에게 배포한 이메일에서 “IMF 규정에 따라 총재가 IMF 본부 소재지인 미국 워싱턴 DC에 없는 동안 립스키 수석부총재가 총재대행 역할을 수행한다.”고 밝혔다. 16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유로존 국가들과의 회의에는 네마트 샤피크 부총재가 대신 참석하게 된다. IMF는 겉으로는 “정상 운영되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일부에선 차기 IMF 총재가 개도국에서 나올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는 등 IMF를 둘러싼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 ●IMF, 유럽 문제에 강경화 관측도 IMF와 구제금융 협상을 벌여 온 그리스 등은 계획에 차질이 생길까 봐 전전긍긍할 수밖에 없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15일 그리스가 추가 지원을 강력하게 희망해 왔으며 스트로스칸 사태로 인해 채무 위기 해결이 지연될까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가디언은 3400억 유로에 이르는 채무를 가진 그리스가 이달 들어 추가 지원이 없으면 곧 만기가 돌아오는 600억 유로를 차환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시인한 점을 상기시켰다. 루카 카트셀리 그리스 노동사회보장장관은 이번 사태가 그리스 위기 조기 해결 전망을 더 어둡게 하는 것이라면서 “해결이 늦어질수록 그리스의 (차입 부담 등) 비용이 높아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로이터통신도 스트로스칸 이후 IMF가 그리스를 비롯한 유럽 문제에 좀 더 강경한 태도를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고 보도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파키스탄 “아프간, 美를 버려라”

    파키스탄 총리가 아프가니스탄에 미국과의 동맹을 포기하는 대신 파키스탄·중국과 손을 잡고 탈레반과 평화 협상을 타결하라는 ‘조언’을 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아프간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알카에다를 척결한다며 아프간을 점령하고 파키스탄을 대테러 전쟁의 주요 동반자로 삼아 천문학적인 군사 지원을 쏟아붓고 있는 미국으로서는 뺨을 맞은 격이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6일 아프간을 방문한 유수프 라자 길라니 파키스탄 총리는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면서 미국이 탈레반과 협상하는 데도 실패했고 아프간 경제를 재건하는 데도 실패했다고 비난했다. WSJ는 길라니 총리가 당시 카르자이 대통령에게 아프간에 미군을 장기 주둔하도록 허용하는 문제는 잊어 버려야만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같이 촉구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WSJ는 파키스탄은 2014년 미군 대부분이 아프간에서 철수한 뒤 입지를 강화하려고 한다고 해석했다. 이어 아프간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파키스탄뿐 아니라 이란과 인도, 러시아 등도 발 벗고 나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파키스탄은 역사적으로 아프간 내 탈레반을 지원한 전례 등으로 인해 아프간에 대해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파키스탄과 아프간 양국 정상은 최근 정상회담을 통해 탈레반과 평화 협상을 체결하기 위한 공동위원회를 창설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파키스탄과 아프간의 행보는 공교롭게도 양국 모두 최근 미국과의 관계가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특히 파키스탄 정부는 공공연하게 역내 미군의 입지와 영향력을 부인하면서 독자 노선을 주창하고 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시리아軍, 시위대 거점 급습 20명 사망

    시리아에서 지난 주말 민주화를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에 대한 정부군의 유혈진압으로 시위 발생 5주 만에 사망자가 350명을 넘어선 가운데 정부군이 25일(현지시간) 시위대 거점인 다라 지역을 급습해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현지 인권운동가와 목격자에 따르면 이날 정부군의 다라 지역 공격으로 많게는 20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군은 이날 새벽 다라 지역 주민들이 새벽 기도를 위해 모인 곳에서 총기를 발사해 5명을 숨지게 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인권운동가인 압둘라 알 하리리는 보안군 3000여명이 탱크와 장갑차를 몰고 다라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의 개혁 발표 이후 비난을 자제했던 서방 선진국들은 유혈 진압에 일제히 비난 공세를 퍼붓는 등 시위 사태가 시리아의 국제적 고립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다마스쿠스 등 주요 도시에서는 반정부 인사 수십명이 당국에 체포됐다. 유엔 사법기구인 국제사법재판소(ICJ)는 긴급성명을 내고 “시위대를 향한 무차별 발포를 지시하고 이행한 이들은 형사상 소추를 받아야 한다.”며 알아사드 대통령을 국제형사재판소(ICC)에 회부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정부 관리를 인용,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시리아 정부 관계자들의 자산 동결 등 시리아 제재 방안을 준비중이라고 보도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위치서비스’ 꺼도 아이폰 위치 저장

    애플 아이폰의 ‘위치 서비스’ 기능을 꺼 놓아도 단말기에 위치정보가 저장되는 것으로 자체 테스트 결과 나타났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5일 보도했다. 신문은 애플의 최신 운영체제(OS)가 탑재된 아이폰4를 이용해 ‘설정’에서 ‘위치 서비스’를 종료해도 위치정보가 저장되는지를 테스트한 결과 이같이 입증됐다고 밝혔다. 아이폰에 사용자도 모르게 위치정보가 축적되는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번 테스트 결과는 사용자가 위치정보 저장 여부를 결정할 방법이 사실상 없다는 것을 의미해 논란이 예상된다. WSJ 조사팀이 ‘위치 서비스’ 기능이 꺼진 단말기를 들고 몇시간 동안 여러 지역으로 이동하며 위치정보를 살핀 결과, 기능 종료 뒤 방문한 지역의 위치정보도 여전히 저장돼 있었다. 신문은 “사용자의 위치정보가 단말기가 접속된 와이파이의 무선접속장치(AP)와 기지국을 통해 수집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이 같은 결과가 애플이나 구글의 주장과 엇갈린다고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애플과 구글은 자사에 전송된 위치 정보가 익명으로 처리되지만, 사용자가 원하지 않으면 위치 서비스 기능을 종료할 수 있다고 말해왔다. 다만 이번 테스트에서는 위치정보에 표시된 좌표와 방문 지점이 정확하게 일치하지는 않았으며, 특정 지역에 머문 시간이 기록되지도 않았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아이폰 위치정보 수집 파문 확산

    아이폰 위치정보 수집 파문 확산

    애플 아이폰의 위치정보 저장 파문이 확산되는 가운데 유럽 각국이 잇따라 애플 스마트폰에 대한 본격적인 진상 조사에 나섰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외신들은 23일(현지시간) 독일에 이어 이탈리아 정부가 애플 제품의 위치정보 추적 논란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고, 프랑스도 이번 주초 애플 측에 공식 해명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앞서 독일과 미 의회도 지난 22일 애플 측의 공식 해명을 요구하는 한편 별도의 자체 조사에 착수했다. 우리 정부도 방송통신위원회를 통해 애플 코리아에 질의서를 전달, 해명을 요구했고 타이완 타이베이시 정부도 애플 타이완지사에 해명 요청서를 전달했다. 애플 측은 그러나 24일까지 공식적인 해명을 내놓지 않았다. 반면 애플과 함께 위치정보 수집 의혹을 받고 있는 구글은 23일 공식발표를 통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위치정보 수집과 관련해 모든 정보는 익명으로 처리하고 추적도 불가능하다면서 사용자 동의가 있어야만 위치정보를 수집한다고 해명했다. 구글은 “안드로이드 기기는 위치정보 공유 여부를 전적으로 사용자들에게 맡기는 옵트인(opt-in) 방식”이라면서 “구글의 위치정보 서버에 전송되는 모든 정보는 익명으로 처리되고 있으며 개별 사용자와 연결되지도 않고 추적도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1일 애플뿐 아니라 구글도 안드로이드폰 사용자들의 위치정보를 수집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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