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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신문협회 총회] “신문의 미래는 절대 어둡지 않다”

    [세계신문협회 총회] “신문의 미래는 절대 어둡지 않다”

    앞선 행사 내내 신문의 미래에 대한 장밋빛 전망과 현실과는 다소 동떨어진 통계와 수치만 나열하던 세계신문협회(WAN) 총회가 마침내 신문의 ‘신뢰’에 대해 얘기했다. 총회 마지막날인 1일 ‘커뮤니케이션 소비방식의 변화’와 ‘미디어 전망’에 대한 주제발표가 이어졌다. 미국 뉴욕타임스 아서 설즈버거 회장,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 료키 스키타 사장이 마이크를 잡았다. 아서 회장은 통신기술 발달로 인한 뉴스혁명의 가장 큰 특징으로 “더 많은 권리를 소비자에게 준다.”는 점을 꼽았다. 결국 위기대응법도 “자신들의 관심사에 대해 접근하는 소비자”를 노리기 위해 “질 높은 신문을 만드는 것”이라 정리했다. 아서 회장은 그 핵심 요소로 “신뢰”를 꼽았다. 이를 위해 그는 구체적으로 ▲뉴스의 신뢰도를 분석하는 스탠더드 에디터(standard editer)를 두고 ▲인터넷을 통해 인터뷰 자료 등을 모두 공개하는 방안을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료키 회장은 “신문의 미래는 절대 어둡지 않다.”고 강조했다. 여기에는 신문에 대한 신뢰가 확고하다는 점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일본은 1000명당 신문을 보는 사람이 600명으로 다른 어느 나라보다 높다.”면서 “그 비결은 TV 등 다른 매체에 비해 신문에 대한 신뢰도가 2∼3배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신뢰도의 비결에 대해서는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보도를 들었다. ●‘원-소스 멀티-유즈’가 대세 지난달 30∼31일에 치러진 WAN과 WEF(세계편집인포럼)의 초점은 역시 ‘하나의 기사를 어떻게 다양하게 활용하느냐.’였다. 한 예로 독일의 ‘디벨트’지는 정치·경제 시사 위주의 본지에 대한 인기가 감소 추세를 보이자 ‘베를리너’라는 지역신문을 인수했다. 동시에 젊은 이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타블로이드판형의 ‘벨트 콤팩트’도 창간했다. 하나의 기사를 두고 동일한 편집진에서 3가지 타입의 기사를 만든다는 것이다. 디벨트에는 심층적이고 국제적인 면에,‘베를리너’에는 베를린 사람들의 삶, 벨트 콤팩트는 사실만 간략히 요약해서 게재하는 식이다. 이와 유사한 사례들이 숱하게 소개됐다. 그러나 우리와 달리 매체간 겸영이 허용된 외국의 사례라서 크게 와닿지는 않았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세계신문협회 총회] 언론개혁시민연대·언노련등 출입 통제

    ‘그들 만의 리그?’ 지난달 30일부터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세계신문협회(WAN) 총회에서는 ‘언론의 자유(Freedom of speech)’가 연일 화려한 조명을 받았다. 그러나 조명이 닿은 곳에만 마이크가 주어졌다는 것은 문제였다. 1일 점심 때쯤 언론개혁시민연대와 전국언론노동조합 등 언론개혁 진영은 코엑스를 찾았다.WAN과 한국신문협회측에 의견서를 전달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이들의 출입은 철저히 통제됐다.3층 행사장은 물론이고 행사장과 별도로 2층에 위치한 기자실 출입도 금지됐다. 이들은 또 홍석현·장대환 전·현직 한국신문협회장들의 비리 내용과 자신들의 주장을 담은 “왜 우리는 한국신문협회의 해체를 주장하는가.”라는 제목의 한글·영문본 팸플릿을 행사장 바깥의 외국인들에게 뿌렸으나 이마저도 제지당했다. 이 때문에 행사장 입구에서는 한때 고성이 오가는 등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결국 이들은 우여곡절 끝에 총회장에 외국기자들을 상대로 직접 설명하는 촌극을 빚었다. 이에 대해 WAN 주최측은 “정중하게 초청장을 보냈을 때는 거부하다 이제 와서 들어오겠다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WAN 주최측은 대회 홍보를 위해 개설해둔 인터넷 홈페이지도 정치적으로 활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개회식 때 화제가 됐던 노무현 대통령과 개빈 오렐리 WAN회장 대행간 입씨름에 대해서는 “일부 보도가 사실과 다르다.”거나 “개빈 회장대행이 노 대통령을 직접적으로 겨냥해 비판하지 않았다.”며 두 사람의 연설문 전문을 게재하는 등 발빠르게 대응했다. 동시에 세계편집인포럼(WEF)과 이해찬 국무총리와의 간담회 내용은 한글로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리면서 ‘자전거 등 경품을 준다.’는 등 한국신문시장의 혼탁함을 언급한 대목을 쏙 빼버렸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한국 ‘남녀평등’ 58國중 54위

    |제네바 연합|한국의 남녀평등 성취도가 세계 58개국 가운데 54위에 머문 것으로 평가됐다. 16일 스위스의 세계경제포럼(WEF)이 발표한 ‘여성의 권리:글로벌 남녀 불평등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남녀 차별이 적은 국가는 스웨덴으로 7점 만점에 5.53의 평점을 받았다. 이어 노르웨이와 아이슬란드, 덴마크, 핀란드 등 북유럽 국가들이 상위권에 올랐다. 미국은 17위에 그쳤다. 아시아권에서는 중국이 33위로 가장 높았으며, 일본(38위) 방글라데시(39위) 말레이시아(40위) 태국(44위) 인도네시아(46위) 등도 한국을 앞섰다. 한국은 부문별로는 경제활동 기회가 55위, 정치적 권리가 56위로 최하위권이었으며 교육 성취도 48위, 경제활동 참여도 34위, 보건 및 복지 27위로 전체 평점은 3.18에 불과했다. 최하위는 이집트로 2.38의 평점을 받았다.
  • “잃어버린 2년” vs “전환기적 현상”

    “잃어버린 2년” vs “전환기적 현상”

    “지금의 경기침체는 구조적 요인에서 비롯된 것으로 현 정부의 잘못만은 아니다.” “참여정부 2년은 잘못된 국정운영으로 잃어버린 시간이 돼 버렸다.” 조윤제 영국대사와 나성린 한양대 교수가 24일 경기침체의 원인과 향후 경제정책의 방향을 놓고 가시돋친 설전을 벌였다. 이날 중앙대에서 열린 ‘2005 경제학술 공동대회’에서 주제발표에 나선 조 대사는 경기침체는 외환위기 이후 경제정책 패러다임의 변화와 같은 전환기적 요인에서 비롯된 측면이 크다고 분석했다. 조 대사는 2003년 2월 현 정부 출범 때부터 지난달까지 대통령 경제보좌관을 지냈다. 반면 나 교수는 참여정부가 2년 동안 ‘아마추어적’인 국정운영으로 정치·사회적 틀을 무리하게 바꾸려는 과정에서 경기침체가 심화됐다고 말했다. ●조 대사,“우리 경제는 중년” 조 대사는 “서비스업 소득이 과소평가되는 경향이 있어서 그렇지 우리의 실제 1인당 국민소득은 발표치(2004년 1만 4000달러)보다 높다.”면서 우리경제는 국민들의 생각보다 성숙된 ‘중년경제’라고 평가했다. 참여정부가 지나치게 분배위주 정책을 편다는 주장에 대해 “우리나라 정도의 소득과 국민생활 수준을 가진 나라 가운데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와 사회안전망 구축에 소홀한 나라가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또 개인, 기업, 산업간 양극화는 거의 모든 국가가 경험하고 있는 문제이며 우리나라의 경우 중소기업 구조조정이 제대로 안 이루어진 게 주된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기업투자를 가로막는 정책을 폈다는 지적에 “참여정부 출범 이전부터 진행돼 온 일을 이어받은 것이 많다.”고 답했다. 시장개혁 3개년 계획은 그동안 해왔던 공정경쟁 정책의 틀안에서 이뤄진 것이고 증권관련 집단소송제도 지난 정부 때 국회에 제출됐던 것이라고 말했다. 참여정부의 정책 전반에 대해 “외환위기 이후 변화된 경제정책의 틀을 벗어나지 않은, 장기 성장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정책이었다.”고 평가했다. 정책혼선 논란에 대해서는 “각 경제부처가 정치행정 시스템의 변화를 읽지 못한 탓”이라고 했다. 특히 조 대사는 노동시장의 유연성 확대를 강조했다. 압축성장, 압축구조조정이 필요한 시점에서 정규직의 고용보호 축소와 비정규직 처우 개선을 동시에 추진하는 스페인식 모델을 추천했다. ●나 교수,“2년동안 경제 퇴보” 나 교수는 세계경제포럼(WEF)과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연구원(IMD)의 국가경쟁력 지수가 참여정부 들어 더 떨어진 것을 예로 들며 “이는 기업들의 경쟁력보다는 정부의 경쟁력과 경제운용 능력이 떨어졌기 때문에 나타난 결과”라고 비판했다. 그는 정부개혁 부진, 비효율적 코드인사, 불요불급한 국책사업에 따른 정부예산 낭비,4대 개혁입법을 포함한 진보적 국정운영으로 인한 국론분열, 정부내 반(反)기업 정서 등을 예로 들었다. 나 교수는 참여정부가 20차례에 가까운 경기부양책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국정운영에 대한 불신과 정책 불확실성을 극복하지 못해 경제회생에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심지어 “참여정부는 경제정책이 아예 없었던 것이나 마찬가지고, 뒤쫓아가면서 부양책을 펴는 데만 급급했다.”고 꼬집기도 했다. 나 교수는 “참여정부는 경제를 중시하지 않을 경우 ‘한국경제를 퇴보시킨 정권’으로 남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뒤 그러나 다행히 올들어 이런 우려를 불식시킬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의 정치중심·분배우선의 국정운영을 경제중심·성장우선으로 전환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경쟁은 악(惡)이고 평준화는 선(善)이라는 생각, 대기업·부자·일류학교 출신은 수구·보수적이라는 선입견을 버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성장잠재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사람의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며 경쟁과 수월성을 강조하는 교육제도 확립을 주문했다. 나 교수는 현 교육제도는 ‘30년 부모에 의존해 20년을 쓰는 비효율적인 시스템’이라며 궁극적으로 모든 사람이 ‘취업 아니면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평생학습제도 구축을 주문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논술이 술술] 시사 키워드 / 다보스 포럼

    최대의 국제회의요, 각국의 정·재계 거물들의 연례적인 모임인 세계경제포럼(WEF)이 지난 달 30일(현지시간) 폐막됐다. 이 회의는 개최지인 스위스의 휴양도시 다보스의 이름을 따 ‘다보스 포럼’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35회째 열린 올해 다보스포럼은 ‘어려운 선택들을 위한 책임’라는 주제 아래 이라크 문제, 신기술 동향, 문화 조류 등 국제적인 의제를 다루었다. 이번 행사에는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 빅토르 유시첸코 우크라이나 신임 대통령, 이냐시우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 등 세계 90여개국의 정치ㆍ경제계 지도자 2250명이 참석했다. 미국 대표는 로버트 죌릭 무역대표와 존 매케인, 조지프 바이든 상원의원 등이다. 이밖에 샤론 스톤, 안젤리나 졸리, 리처드 기어, 보노, 라이오널 리치 등 연예인들도 참석해 부채 탕감과 빈곤 축소 등을 촉구하기도 했다. 파이낸셜 타임스의 표현처럼 다보스포럼은 ‘세계 최대의 인맥구축 마라톤’이다. 명함을 몇통씩 갖고 온 참석자들은 더 많은 명함을 모아 돌아갈 만큼 많은 사람들을 만나 자유롭게 대화를 나눈다. ●다보스포럼이란 세계경제포럼(WEF:World Economic Forum)은 1981년부터 매년 1∼2월 스위스의 고급 휴양지인 다보스에서 열리고 있다. 세계의 저명한 정치가, 기업인, 경제학자, 저널리스트 등이 모여 세계 경제, 정치, 외교 등의 현안을 놓고 토론하는 국제민간회의다.1971년 독일 출신의 하버드대 경영학 교수 클라우스 슈바프(Klaus Schwab)가 만들어 독립적 비영리재단 형태로 운영되고 있고 본부는 제네바에 있다. 배타적이라는 비판이 일자 2001년부터 비정부기구 인사를 초청하고 있다. 연차총회 외에도 지역별 회의와 산업별 회의도 열며 세계무역기구(WTO)나 선진국 정상회담(G8)에 큰 영향력을 미친다. 워낙 거물들이 많이 참석하기 때문에 극비의 수뇌회담도 열리는 등 외교 살롱의 역할도 한다. 다보스 인구의 4분의 1에 가까운 참가자들이 뿌리는 돈이 무려 2500만 달러에 이른다고 한다. ●올해 논의된 문제들 올해 회의에서는 기후변화와 평등한 세계화, 글로벌 경제와 지배구조, 미국의 리더십, 대량살상무기, 세계무역 등 12개 주제를 중심으로 220개의 워크숍과 토론회가 열렸다. 특히 세계화의 결과로 심화되고 있는 국가간, 국가내 양극화 문제에 대한 대책이 중요한 이슈로 논의됐다.‘(초국적 기업들의) 사회적 책임’이 주요 의제가 됐다.‘빈익빈부익부는 불가피한가.’란 주제로 세미나도 열렸다. 세계화에 대한 비판을 의식한 듯한 주제들이다. 워크숍과 토론회에서 중동 문제, 중국의 영향력 증대, 인종문제 등 다양한 이슈가 논의됐다. 블레어 총리는 기조연설에서 자신이 올해 의장을 맡는 선진 8개국(G8)회의와 하반기 의장이 되는 유럽연합(EU)에서 빈곤과 기후변화 대처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군사력만으로는 테러에 대처할 수 없다고 인정하고 미국과 세계는 상호 이해에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올해에는 China와 India의 합성어인 ‘친디아(Chindia)’라는 신조어가 생겼다. 이번 회의에서도 경제대국으로 등장하고 있는 중국과 인도에 주목했다. 슈바프는 “WEF가 중국과 인도에 초점을 맞추는 것은 새로운 지정학과 지경학(地經學)의 출발을 상징한다.”고 말했다. ●반(反) 세계화와 다보스 비판론 다보스포럼이 주창하는 것은 세계화다. 이는 국가경제의 세계경제로의 통합을 뜻한다. 즉 상품, 서비스, 자본, 노동, 정보 등에 대한 인위적 장벽을 제거해 세계를 거대한 단일시장으로 통합하는 것이다. 세계화의 특징은 무역자유화, 금융의 세계화, 생산의 세계화다. 정보통신기술과 인프라의 발달로 세계화는 급속히 진행되고 있다. 맥러한(M.McLuhan)과 피오레(Q.Fiore)가 1967년 ‘매체는 메시지’ 저서에서 예언한 지구촌(Global Village)이 현실화된 것이다. 세계화는 1993년 12월 우루과이 라운드 다자간무역협정이 체결되고 이어 1995년 1월 WTO 체제가 출범한 뒤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세계화는 부정적인 면도 많다. 긍정적 효과로서는 효율의 극대화, 자원배분의 합리화, 규모의 경제이익 초래 등을 들 수 있다. 부정적인 면은 일부 선진국의 패권적 지배, 대외의존도 심화, 비교열위 산업의 퇴출, 국가 및 계층간 소득의 양극화 등이다. 또 대량 실업, 생활수준의 하락, 기업의 합병 및 파산, 외국자본의 횡포, 국가주권의 위축, 문화적 충격, 기아·자살·이혼·폭력·매춘·범죄의 유발, 가정해체 등도 세계화에서 원인을 찾고 있다. 이에 따라 세계화에 대한 반대의 물결도 거세다. 미 시사주간지 타임의 조사에 따르면 프랑스인의 46%, 독일인의 40%가 세계화는 국민 경제에 나쁘다고 생각한다. 캐나다, 프랑스, 멕시코 등에서도 격렬한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세계화를 비난하는 측은 자본가와 기업 엘리트들은 기업을 정부의 통제나 간섭에서 해방시키고 경제력과 소득을 일부 특정 부유층에 지속적으로 집중시키려 한다고 말한다. 또 세계화의 확대로 선진국과 신흥시장경제국은 모두 타격을 받고 있다고 한다. 신흥국들은 선진국들에 상품시장, 서비스시장, 자본시장을 잠식당하지만 선진국들은 산업의 동공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신자유주의적 세계화가 진행된 지난 20년 동안 모든 나라에서 경제 성장률이 둔화됐다고 주장한다. 영국 언론인 존 웍스는 세계화(Globalization)를 ‘세계적 거짓말’(Global-lies)이라고 불렀다. ●세계사회포럼(WSF) 다보스포럼에 대한 반발로 생겨난 것이 세계사회포럼(World Social Forum)이다. 다보스 포럼과 때를 같이 해 대서양 건너 브라질 남부의 항구도시 포르투 알레그레에서 세계화에 반대하는 환경단체, 이코노미스트, 자유주의자, 노동운동가 등이 모여 열고 있다. “다른 세계가 가능하다”는 슬로건 아래 세계화에 대한 대안을 모색한다. 다섯번째인 올해 포럼의 주제는 ‘정의롭고 평등한 세계를 위한 인권과 존엄성’이었다.120여개국에서 7만 5000여명의 대표단이 참석했다. 한국에서는 심상정 민주노동당 의원이 참가했다. 손성진기자 sonsj@seoul.co.kr
  • “눈길 끌려는 자선모금 참여는 의미 없어”

    “내 생각에 여기 계신 여러분들도 눈길이나 끌려는 자선모금에 참여해 오히려 가난한 이들에게 폐를 끼쳤을 수 있습니다.” 다보스 포럼으로 잘 알려진 세계경제포럼(WEF)에 참석해 빈국을 돕기 위한 부자들의 역할을 연일 촉구하고 있는 영화배우 앤젤리나 졸리(29)가 29일(현지시간) 쓴소리를 내뱉었다. 졸리의 쓴소리는 함께 포럼에 참석 중인 영화배우 샤론 스톤이 아프리카 탄자니아 어린이를 돕기 위한 즉석모금을 주도해 5분 만에 100만달러를 모은 다음날 터져나온 것이어서 더욱 주목받았다. 벤자민 음카파 탄자니아 대통령이 눈물을 흘리며 굶주림의 공포와 말라리아에 시달리고 있는 자국 어린이들의 지원을 호소한 데 감명받은 스톤은 벌떡 일어나 여러 ‘부자’들의 기부를 호소했고 금세 100만달러 기부 약속를 얻어냈다.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 친선대사로 차드와 수단, 시에라리온 등에서 4년간 활동하면서 가난한 나라의 참상을 접해 본 졸리는 “저명인사들은 자신의 약속을 정확히 기억하고 있어야 하며 특히 장기적으로 그래야 한다.”고 꼬집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英·佛 “기후변화 공동대처”

    |다보스 AFP 연합|세계경제포럼(WEF) 다보스 연례회의(다보스포럼)가 26일 스위스 휴양지 다보스에서 세계 정치·경제계 지도자 2250명이 참석한 가운데 ‘어려운 선택들을 위한 책임’을 주제로 개막됐다. 이날 개막회의에서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와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 등 주요 인사들은 기후변화 및 빈곤 대처, 에이즈 퇴치 등을 위해 전세계가 공동 노력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30일 폐막하는 이번 포럼 기간에는 중동 문제, 중국의 영향력 증대, 인종 문제 등 다양한 이슈가 논의될 전망이다. 블레어 총리는 기조연설에서 미국의 교토 의정서 불참을 겨냥, 온난화의 원인에는 이견이 있지만 다양한 기후변화 징후들이 다수의 의견을 뚜렷하게 뒷받침하고 있다며 “다수 의견이 항상 옳은 것은 아니지만 귀기울일 필요가 있다.”며 미국의 동참을 호소했다.
  • [이젠 사람입국이다] 7.핀란드의 평생학습

    [이젠 사람입국이다] 7.핀란드의 평생학습

    핀란드는 인구 520만명에 불과한 유럽의 작은 국가이지만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이나 세계경제포럼(WEF) 등의 국제경쟁력 평가에서 항상 최상위권을 유지하는 강소국이다(2004년 IMD 경쟁력순위 8위,WEF 경쟁력순위 1위). 핀란드의 경쟁력을 뒷받침하는 요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과학기술과 교육훈련에서의 경쟁력이 핵심요인이다. 핀란드는 과학기술강국, 인적자원강국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핀란드의 혁신역량과 교육시스템, 대학배출인력의 질, 기업의 재직근로자 교육훈련 등은 세계적으로 가장 우수한 수준으로 정평이 나 있다. 그러나 핀란드의 노동시장이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2003년 현재 핀란드의 노동인구는 약 260만명, 실업률은 9.1%이다. 프랑스나 그리스 등 일부 유럽국가에 비해서는 실업률이 낮지만, 미국(6.0%)이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7.1%)보다는 높다. 장기실업은 줄어들고 있지만 구조적 실업이 여전해 인력부족 속에서도 실업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핀란드 정부는 고용증대를 경제 및 노동정책의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다. ●실업 완화, 고급 노동력 공급에 초점 핀란드에서 실업은 주로 저학력층에 집중돼 있다. 실업자의 40% 이상이 기초교육과정만을 이수한 저학력층이다. 지식정보화가 빠르게 진전되는 가운데 근로자의 능력과 전문성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단순인력에 대한 수요는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실업 해소방안으로서 교육훈련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핀란드 노동시장의 또다른 문제는 인구 고령화로 인한 인력부족의 심화 가능성이다. 베이비붐 세대의 대거 은퇴와 출산율 저하에 따라 2015년까지 100만명의 노동력이 줄어들 전망이며, 이는 현재 취업인구의 절반에 해당한다. 핀란드 정부는 이러한 문제에 대한 해결책으로서 취업률 제고, 근로자의 직무능력 향상을 통한 생산성 제고, 외국인 숙련노동력의 유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인력부족에 대한 해결방안으로서 역시 교육훈련을 통한 노동력의 질적 제고가 강조되고 있다. 2003년 10월 핀란드 노동부는 구조적 실업의 완화와 노동공급 촉진을 위해 ‘노동정책전략 2003∼2010’을 채택했다. 프로그램의 주요 목표는 구조적 실업의 축소와 예방, 숙련노동력의 확보 및 인구구조 고령화로 인한 인력부족에 대한 대응, 은퇴시기 지연 및 취업기간 연장 유도, 노동생산성 및 작업조직 향상과 직무만족 증대 등이다. 이러한 목표의 달성을 위해 공공 직업안정서비스의 개혁, 노동시장 지원정책의 적극 활용, 적극적 노동정책 프로그램 및 교육훈련 강화, 취업기간 연장 등의 정책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최근의 경제성장 둔화 속에서도 실업률이 높아지지 않고 있는 것은 교육훈련과 같은 적극적 노동정책(active labor policy)에 기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결국 실업 해소, 인력부족 완화, 노동력의 질적 제고를 통한 생산성 향상과 근로복지 증대라는 모든 과제가 교육훈련투자의 확대와 질적 제고라는 측면으로 귀결된다. ●교육훈련 제공자로서의 기업의 역할 강조 핀란드에서 성인 대상의 교육훈련은 재직근로자 훈련(PT·Personnel Training), 자기주도적 성인 직업훈련(SMT·Self-Motivated Adult Training), 노동시장훈련(LMT·Labor Market Training)으로 구분할 수 있다. 투지아 레미넨 핀란드 노동부의 노동력개발·지도팀장은 “과거에는 이들 훈련과정이 각각 독립적으로 작동했으나, 최근에는 이 세 가지 영역이 중첩되는 분야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재직근로자 훈련은 평생학습 시스템 아래 기업에서 제공되는 교육훈련을 의미한다. 지식정보화 사회에서 기업의 경쟁력은 결국 인적자원의 경쟁력에 좌우된다는 점에서, 과거와 같이 교육훈련의 최종수요자로서가 아니라 적극적인 교육훈련의 제공자로서의 기업의 역할 변화가 요구된다. 근로자의 지속적인 능력개발을 위해서는 평생학습이 중요하며, 평생학습의 장으로서 기업 내 교육훈련이 강조되고 있는 것이다.2004년 IMD보고서는 핀란드를 재직근로자에 대한 기업의 교육훈련이 가장 활발히 이루어지는 국가로 꼽았다. 핀란드 수출액의 3분의 1을 담당하는 노키아(Nokia)의 경우 인적자원개발은 기업의 핵심전략으로서 강조된다. 안나 타비스 노키아 인사담당 부사장은 “최고의 인재들을 채용, 지속적인 교육훈련을 제공함으로써 최고의 인력을 확보하는 것이 노키아의 인사관리 전략”이라고 말했다. 총급여액의 3∼4%를 교육훈련비로 투입하며, 근로자 1인당 연간 70시간 안팎의 교육훈련을 제공한다. 교육방식은 정규교육훈련과 상급자의 지도(mentoring), 현장학습(talent management system)으로 이뤄진다. 근로자와 상급자, 인사담당 관리자간의 상호 유기적인 연계에 의해 맞춤형 교육을 실시한다. 또 대학 교과과정이 산업현장의 수요를 반영할 수 있도록 주요 대학들과 다양한 산학협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핀란드에서도 중소기업의 교육훈련투자는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미흡하다. 따라서 핀란드 정부는 중소기업 근로자의 교육훈련 확대를 위한 별도의 지원방안을 제공한다. 중소기업은 인력부족 때문에 근로자를 생산현장에서 빼내 교육훈련을 제공할 만한 여유가 없다는 점에서 노동부는 ‘직무순환(Job Rotation)’ 프로그램을 통해 정부 차원에서 대체인력을 지원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대체근무에 대한 비용지원 프로그램으로서, 중소기업이 근로자를 외부기관에 위탁교육 보내는 동안 정부가 실업자 풀(pool)에서 대체인력을 투입해준다. 이와 함께 개별 중소기업에서 교육훈련을 하기 어려우므로 소규모 사업장의 훈련수요를 취합, 훈련기관에서 수요에 적합한 맞춤형의 집합적 교육훈련을 제공하고 있다. ●사회적 기본권으로 학습권 규정 자기주도적 성인 직업훈련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핀란드에서는 성인 단계에서도 사회적 기본권으로서의 학습권이 확립돼 있어 평생학습이 상대적으로 쉽게 이뤄질 수 있다. 재직 중인 근로자라고 하더라도 본인의 필요에 따라 ‘학습휴가’를 요청할 수 있으며, 원칙적으로 기업은 요청을 받아들여야 한다. 휴가기간 중 고용은 보장된다. 노동의 유연성이라는 면에서 기업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으나 핀란드에서는 이러한 시스템이 자연스럽게 작동하고 있다. 학습휴가 동안에는 기술직업대학인 폴리테크닉(Polytechnic)이나 대학에서 정규교육을 받거나 기타 직업교육훈련과정을 이수하기도 한다. 대학·폴리테크닉은 기업과의 산학협동이 활발해 교육훈련의 현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노동시장훈련은 적극적 노동시장정책의 일부로서 성인 인구의 직업능력 향상, 인력수급의 균형 유지 및 촉진, 실업과 인력부족 해소 등에 목적이 있다. 노동시장훈련은 근로자들이 노동시장의 양적·질적·지역적 수요변화에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하게 함으로써 노동시장의 기능을 향상시키는 역할을 한다. 근본적으로 성인들이 노동시장에 계속 머물러 있거나 되돌아올 수 있는 기회를 향상시키려는 데 목적이 있으므로, 노동시장의 요구에 부합하는 맞춤식 직업훈련의 성격을 갖는다. 주로 실업자 대상의 훈련이지만 노동시장에 진입하지 않은 사람이나 재직근로자도 훈련대상이 될 수 있다. 노동시장훈련은 현재 200개 이상의 다양한 직업 영역에 걸쳐 연간 4000∼5000여개의 훈련과정이 제공되고 있다. 노동부의 재정지원 하에 성인훈련센터나 폴리테크닉, 기타 직업교육기관 등에서 연간 6만 4000여명이 훈련에 참여하고 있다. 노동시장훈련은 숙련수요에 대한 분석을 기초로 지역 단위에서 설계되며, 훈련과정의 70%가 전적으로 혹은 부분적으로 자격제도와 연결돼 있다. 훈련 이수생들은 피드백 시스템을 통해 훈련과정을 평가하는데 3분의 2 정도가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 훈련과정 이수 3개월 뒤의 목표실업률 40%는 대체로 지켜지고 있다. ●지식기반사회 대비한 시스템 구축해야 핀란드는 평생학습 시스템이 잘 구축돼 있고 성인 인구의 평생학습 참여율도 매우 높다. 재직근로자에 대한 기업의 교육훈련투자가 활발하고 자기주도적인 성인 직업훈련도 활성화돼 있다. 노동시장훈련도 적극적 노동시장정책으로서 정책의 우선순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각각의 훈련시스템은 상호 유기적으로 연계되어 효율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인적자원강국으로서의 핀란드의 면모는 이러한 평생학습 시스템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21세기 지식기반사회는 사람이 경쟁력의 원천이 되는 사회이며 평생학습을 통한 인적자원의 경쟁력 확충은 국가경쟁력 제고를 위한 핵심과제이다. 우리의 여건에 맞는 평생학습 시스템의 구축을 서둘러야 할 때이다.
  • 이재웅·이지현씨등 7명 ‘WEF 차세대리더’ 선정

    세계경제포럼(WEF)이 선정하는 ‘차세대 지도자’(YGL:Young Global Leader)에 한나라당 원희룡 의원과 이지현(사진 왼쪽) 국가안전보장회의 공보관 등 한국인 7명이 포함됐다. 여현덕 WEF 한국연락소장은 7일 “원 의원과 이 공보관 등 한국 인사 7명이 올해 차세대 지도자로 선정돼 1월 말 열리는 다보스 포럼에 초청받았다.”고 말했다. 나머지 5명은 김미형 금호그룹 부사장 겸 법률고문,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이재웅(사진 오른쪽) 다음커뮤니케이션 대표, 윤석민 SBSi 대표, 홍정욱 헤럴드미디어 대표 등이다. WEF는 기존의 ‘아시아 차세대 지도자’,‘아랍 비즈니스 리더’ 등 다양한 지도자 프로그램을 통합해 세계 각국 40대 미만의 젊은 리더들을 대상으로 YGL을 선정한다. 앞으로 세계 각국에서 활동 중인 각계의 ‘유망한 리더’ 1111명을 단계적으로 선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공보관은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의 딸이며 지난해 WEF의 ‘아시아 차세대 지도자’로 이미 선정됐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정통일 남북회담 위해? 대권수업 위해?

    정통일 남북회담 위해? 대권수업 위해?

    정동영 통일부장관이 개성공단 시제품 생산 기념식에 참석할 계획을 추진하고, 중국을 방문키로 하는 등 ‘주목받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는 내년 1월 스위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 연례회의(다보스포럼)에도 노무현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방문하기로 예정돼 있다. 이 때문에 ‘차기 대권주자’로서의 ‘수업’의 일환이 아니겠느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정 장관은 오는 15일 개성공단 입주업체 ‘리빙 아트’의 시제품 생산 기념식에 참석할 계획인 것으로 6일 알려졌다. 한 당국자는 “아직 북측에서 초청 수용 의사를 보내지 않아 참석이 최종 확정되지는 않았다.”면서도 “정 장관이 취임 이후 개성공단 전략물자 반출문제를 정책의 최우선 순위로 꼽아왔다.”고 계획을 확인했다. 일각에서는 정 장관의 참석으로 북측의 고위급 인사와 회동이 이뤄지면 자연스럽게 ‘남북 고위급 회담’이 성사되지 않겠느냐는 시각도 있다.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북측에서 어떤 인사가 올지는 모르겠지만 행사 참석 자체에 의미를 두고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21일부터 사흘 동안 방문하는 중국 일정과 역할도 관심을 끌고 있다. 아직 중국 정부가 대통령 특사와 통일부장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장 등 정 장관의 초청 자격을 확정하지 않았지만 정 장관은 방중 기간에 중국의 고위급 인사를 만나 6자회담 조기 재개를 위한 중국측의 협력을 요청할 계획이다. 정부 관계자들은 그러나 연이은 정 장관의 움직임이 ‘대권 수업용’이 아니냐는 시각을 부인했다. 한 관계자는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중국을 방문한다면 후진타오 국가주석과 회동 일정이 잡혀야 하는데 그런 일정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선을 그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정동영·강금실, 다보스포럼 대통령특사

    정동영 통일부장관이 내년 1월 ‘다보스포럼’에 노무현 대통령의 특사로 파견될 것으로 알려졌다. 다보스포럼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의 또다른 명칭이다.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도 민간대표로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역시 대통령 특사자격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3일 “WEF측에서 노 대통령을 공식 초청했으나 해외 순방 일정이 많아 정 장관이 대신 참석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여현덕 WEF 한국연락소장은 “청와대가 정 장관과 강 전 장관을 특사로 선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외교부를 통해 WEF 사무국에 ‘대통령 특사(presidential envoy)’ 자격으로 참석토록 통보했다.”고 전했다. 정 장관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장을 겸하고 있다. 따라서 한국대표단장 자격으로 기조연설을 하고 북한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 등 참여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을 설명하고 국제사회의 협력을 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 장관은 지난해 1월에도 당시 당선자 신분이던 노 대통령을 대신해 포럼에 참석했다. 특히 차기 대선 주자 중 한명이라는 점에서 노 대통령의 의중과 맞물려 정치권 안팎에서 주목하고 있다. 또 지난 7월 퇴임 후 공식적인 활동을 자제해 온 강 전 장관은 WEF가 매년 선정하는 차세대 지도자에 선정된 바 있다. 일각에서는 내년 4월로 예정된 국회의원 재·보선 후보로도 거론되는 상황이어서 향후 행보 역시 관심거리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정인학칼럼] ‘교육 국민대토론회’를 제의한다

    [정인학칼럼] ‘교육 국민대토론회’를 제의한다

    재정경제부가 경제회생을 위한 정책 아이디어를 공모하고 나섰다. 홈페이지에 “경제가 나아지지 않는다고 해서 마냥 주저앉아 있을 수만은 없다.”며 “경제 주체들의 자신감 회복을 위한 네티즌의 고견을 기다린다.”고 했다. 전례없는 재경부의 아이디어 ‘구걸’은 세계경제포럼(WEF)의 국가 경쟁력 평가에서 지난해보다 11단계나 급락한 직후였다. 하반기만 되면 경기가 회복된다고 장담했던 정부가 그 시점을 슬그머니 내년 하반기로 두번째 ‘도박’을 시작한 시점이기도 했다. 국·내외에서 삿대질 받는 경제침체를 호도하려는 이벤트라는 지적을 받기 십상이다. 경제 정보를 독점하고, 노하우를 움켜쥐고 있으면서 문제는 함께 풀자는 계산은 무엇인가. 도대체 공개적으로 떠벌려 추진해야 하는 경제정책이 어디에 있단 말인가. 입만 벙긋하면 ‘엘리트’ 관료를 자처하며 중앙부처를 휘젓더니 이제 와 네티즌을 상대하겠다는 속셈은 무엇인가. 경제 운영에 네티즌과 함께 노력했으나 회생되지 않았다고 빌미를 만들려는 꼼수로 고도의 이벤트라는 생각이 자꾸 맴돈다. 엉망이기는 교육도 뒤지지 않는다. 해법을 못 찾고 헤매는 거며 엉뚱하게 접근하는 모습 또한 꼭 닮았다. 할리우드 액션으로 세상을 호도하려는 경제관료의 발상에 복선이 깔려 있다면, 끗발만 부리려는 교육관료의 아집은 비웃음을 살 만하다. 올부터 차관보 지휘를 받는 4개의 교육부 국장 가운데 핵심 2개를 경제관료에 넘겨 준 피해의식일까. 교육부는 모든 결정권을 끌어안고 주무르려 한다. 교육정책의 자료는 감출 것도 없고 또 공개해도 정책을 세우고 추진하는 데 지장이 없다. 도대체 교육당국이 세상 사람보다 더 알고 있는 쟁점이나 해법이 뭐가 있다는 말인가. 교육계는 요즘 혼돈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 하루가 멀다 하고 무슨무슨 단체나 사람들이 집회를 갖거나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교육부는 삿대도 돛대도 잃은 지 이미 오래다. 교육 부총리는 11월중에 전면적인 교육 개혁안을 발표하겠다고 공언하고 나섰다. 교육부가 불과 한 달만에 사립학교법, 고교 등급제, 대학구조개혁, 새 대입시안에 무슨 해법을 내놓을 수 있겠다는 것인가.3년도 넘게 주물러온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하나 매끄럽게 처리하지 못해 교원단체가 우르르 몰려가 데모를 하게 했던 교육부가 아닌가. 재차 촉구하지만 교육 당국은 솔직해야 한다. 모르면 모른다고 말해라. 문제를 풀지 못하겠으니 국민적 지혜를 모아 달라고 말해도 괜찮다. 지난해 요맘 때 프랑스에서 있었던 일이다. 지금의 한국과 똑같은 교육 쟁점이 사회문제로 부각됐다. 그러자 부총리도 아닌 교육부 장관은 ‘교육개혁 대토론회’를 시작했다. 교육부처럼 코드 맞는 몇 사람들 불러다 시늉만 낸 게 아니다. 프랑스 전역에서 전국민이 참가한 가운데 두 달동안 22개의 쟁점을 놓고 무려 1만 5000회의 토론회를 가졌다. 프랑스 국민은 물론 세계 어느 나라도 페리(Ferry) 교육부 장관이 무능하다고 흉보지 않았다. 아수라 같은 교육 현실을 들여다보면서 그래도 교육 부총리에게서 희망을 본다. 단 한번도 남의 탓을 하지 않았다. 한번쯤 언론이 부추겼다고 핑계를 댈 만도 한데 그러지 않았다. 조사기관이 잘못해서 국가경쟁력이 급락했다는 식으로 억지 한번 부려볼 만했지만 그러지 않았다. 교육의 핵심문제를 제대로 짚고 있다는 의미일 것이다. 그렇다면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 모든 쟁점의 최종 결정을 미루고 지금부터 한국판 ‘교육 대토론회’ 장정을 시작하자. 쟁점을 함께 녹이는 역사를 시작해야 한다. 교육의 위기를 기회로 역전시키는 참여정부의 결단을 기대한다. 교육 대기자 chung@seoul.co.kr
  • [임영숙 칼럼] 국가 경쟁력 높이려면

    [임영숙 칼럼] 국가 경쟁력 높이려면

    세계경제포럼(WEF)의 국가경쟁력 보고서에 대한 정부의 일차적인 반응은 본질적인 것보다는 사소한 문제에 집착하고 있는 듯한 인상을 주었다. 한국의 경쟁력 순위가 지난해보다 11단계나 떨어진 29등에 불과하다는 보고서 내용에 충격을 받은 것은 이해할 수 있다. 게다가 이 수치가 마치 참여정부 성적표인 양 몰아붙이는 일부 언론의 보도태도에 불쾌했을 수도 있다. 더욱이 경제위기를 지나치게 강조하는 것이 우리 경제를 실제로 더욱 악화시키는 부작용을 막을 필요도 있었을 터이다. 그렇더라도 경제부총리를 비롯, 정부 당국자들이 보고서의 신뢰도만 물고 늘어지는 듯한 모습을 보인 것은 믿음직스럽지 않다. 국가경쟁력 순위는 절대적인 것이 아니다. 최근 몇년간 한국경쟁력 순위를 각 기관별로 비교해 보면 그 편차가 얼마나 큰지 확인할 수 있다. 심지어 2003년엔 국제경영개발원(IMD)이 한국의 국가경쟁력을 전년도보다 8단계 떨어진 것으로 평가했는데 WEF는 오히려 7단계나 올라간 것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평가기관마다 객관적인 통계지표와 주관적인 설문조사를 병행하며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가중치를 부여하는 등 새로운 평가방식을 계속 개발하고 있지만 자연과학 분야의 연구처럼 정밀한 결과를 기대할 수는 없다. 어떤 국가경쟁력 평가도 불완전한 데이터나 분석적 오류가 없는 완벽한 것일 수 없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가경쟁력 평가가 해마다 발표되고 주목을 받는 것은 각국의 경제정책 수립과 해당국가에 대한 투자 결정에 도움을 주는 시사점을 거기서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WEF 보고서에 나라가 금방 망하는 것처럼 호들갑을 떨 필요도 없지만 신뢰성에 문제가 많다며 마냥 무시해서도 안 되는 이유다. 그런 점에서 19일 노무현 대통령이 조사결과의 현실성을 존중해야 한다고 말한 것은 주목된다. 이제 한국의 국가경쟁력을 어느 부분에서 어떻게 강화해야 할 것인가 면밀한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 WEF순위에서 한국의 국가경쟁력을 가장 많이 깎아내리는 악성 지수는 민간분야의 여성고용(102위), 외국노동자 고용의 용이성(99위), 입법기관의 효율성(81위), 은행 건전성(77위), 농업정책 비용(77위) 등이었다. 교육경쟁력, 노사관계, 부패문제도 한국 경쟁력 하락의 주요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올봄 IMD순위에서 한국 대학교육의 질은 끝에서 두번째인 59위였다. 최하위권에 머무는 이런 분야들을 방치하는 한 우리 국가경쟁력을 높이기는 어려울 것이다. 반면 1위인 핀란드를 비롯, 상위권의 스웨덴(3위) 노르웨이(6위) 등 북구 국가들의 여성지위가 높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 크다. 여성의 정치적 경제적 참여 지수를 나타내는 유엔개발계획의 여성권한척도(GEM)에서 노르웨이와 스웨덴이 각각 1·2위인 반면 한국은 최하위권인 68위에 불과하다는 사실과 국가경쟁력 차이는 무관하지 않은 것이다. 또 북구국가들의 부패지수가 매우 낮고 국민 학습권이 적극 보장되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특히 지난 2001년부터 올해까지 3번째 국가경쟁력 1위를 차지한 핀란드는 2000년부터 국제투명성기구의 ‘부패없이 깨끗한 나라’ 연속 1위국가이다. 또 핀란드의 세계1위 경쟁력 비결은 ‘교육’이라고 타리아 할로넨 대통령이 지난해 말했다. 고교등급제로 소모적인 싸움을 하고 있는 우리와 핀란드를 한번 비교해 볼 만하다. 국무조정실에 국가경쟁력분석협의회가 설치돼 있지만 국가경쟁력은 지표관리만으로 높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단기적인 지표관리보다 장기적인 국가경쟁력 제고방안을 세우고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주필 ysi@seoul.co.kr
  • “국가경쟁력 하락 탄핵정국탓”

    국무조정실은 세계경제포럼(WEF)이 우리나라 국가경쟁력을 지난해보다 11단계 뒤처진 29위로 평가한 것과 관련,“WEF의 조사시점이 탄핵정국인 지난 4월이어서 낮게 평가됐으며, 평가가 주관적 오류를 가지고 있다.”는 분석 보고서를 냈다. 국무조정실은 19일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 ‘WEF의 2004년 국가경쟁력 평가 및 국제평가지수 제고 방안’을 보고하면서 이같은 분석을 내놨다고 정순균 국정홍보처장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그러나 “신뢰성의 이의제기 여지는 있겠지만, 그 조사가 실질적으로 활용된다면 현실로서 존중돼야 한다.”면서 “이같은 조사들이 정부에 대한 평가나 국가경쟁력과 직결되므로 원인과 결과를 치밀하게 분석, 해당 부처는 적절히 대비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하라.”고 지시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열린세상] 내 탓과 남의 탓/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 교수

    정부가 지금 해야 할 일은 무척이나 많다. 우리 사회는 이슈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이 너무나 많기 때문이다. 사회가 다양화될수록 많은 문제가 발생한다. 하지만 우리 사회에서 발생하는 이슈는 다원화된 사회 때문이 아니라, 너무나 많은 문제들을 안고 있는 탓에 생겨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처럼 산적한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문제 해결의 시급성에 입각한 우선 순위부터 정해야 한다. 그리고 체면이나 당위성에 급급하는 모습보다 문제의 근본을 인정하면서 해결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얼마전 세계경제포럼(WEF)이나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 등이 발표한 국가 경쟁력 평가에서 우리나라의 국가 경쟁력 순위가 큰 폭으로 하락하자, 정부기관들은 앞다퉈 평가의 객관성과 신뢰성에 문제가 있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또 국제통화기금(IMF)과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대로 하향조정하자 “국내외에서 한국 때리기에 재미를 붙였다.”면서 “무슨 근거로 그런 전망을 내놓았는지 모르겠다.”며 불만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기도 했다. 이런 모습은 국제기구에 대한 반응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국정감사장에서 의원들의 질문이 못마땅하면 또 예의 그 버릇이 나온다. 예를 들면 노회찬 민주노동당 의원이 주한미군 기지 이전과 관련해 1990년 합의서에 비해 한국의 비용 부담과 대체부지가 늘었다며 자료를 공개한데 대해 정부는 “국민의 알권리에 기댄 한건주의식 발상”으로 몰아붙이면서 “국제 관례와 국익 훼손 가능성을 무시했다.”며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물론 정부의 반응이 모두 이런 것은 아니다. 지난 달 중순 외국 언론과 신용평가기관이 제시한 긍정적인 평가를 강조하면서 세계가 우리 경제의 잠재능력을 먼저 자신하고 있다며 홍보에 열 올렸다. 마음에 드는 사안은 한껏 부풀리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남의 탓으로 돌리는 이러한 현상을 하루이틀 보아온 것이 아니다. 정부 여당은 지난 국회까지 무슨 문제이건 거대 야당의 탓으로 돌리지 않았던가? 변명과 남의 탓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북한과 러시아가 북한의 나진과 러시아의 핫산을 연결하는 철도 노선의 현대화에 합의했다는 사실을 발표하자 “이는 철도의 연결이 아닌 기존 노선의 현대화”라고 둘러댔다. 그러나 문제의 핵심은 철도의 연결이냐, 현대화이냐가 아니라 왜 지난 7월 우리를 배제한 채 이러한 협정을 체결했으며, 또 노무현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 당시 러시아가 우리에게 이러한 사실을 통보하지 않았는가 하는 점이다. 이는 외교력의 부재를 뜻하는 문제일 뿐 아니라, 자칫하면 부산항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중대한 사안임에도 정부는 이렇듯 문제의 핵심을 벗어난 채 변명하기에만 급급했던 것이다. 정부는 자신들에 대한 비판에 관대하지 못하고 신경질적인 반응부터 앞세운다. 물론 과거 숨도 쉬지 못할 정도로 언론과 지식인들을 옥죄었던 군사정권 시절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개혁을 외치며 인권 신장을 강조하는 현 정부의 말을 그대로 적용한다면 자신에 대한 비판에는 과거 정권과 마찬가지로 귀를 기울이지 않는 것이다. 정부가 각종 수치를 제시하며 경제가 나아진다고 주장해도, 국제기구의 판단이 잘못된 것이라고 항변해도, 국민들은 암울한 경제 상황으로 인해 하루하루를 힘겹게 살아가고 있다. 정부가 아무리 ‘경제는 심리’라고 주장해도, 우리 국민들은 ‘심리’가 아닌 현실로 지금의 암담한 상황을 온몸으로 부딪히고 있는 것이다.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정부의 항변은 변명과 남의 탓으로밖에 들리지 않는다고 할 수 있다. 정부가 지금 해야할 일은 지극히 간단하다. 변명과 남의 탓으로 돌리기에 앞서 솔직한 입장과 객관적 상황에 근거한 장단기적인 정책을 수립하는 일이다. 국민들이 듣고 싶어하는 것은 어려운 상황임에도 남의 탓을 하지 않고 자신의 탓을 인정하는 솔직한 정부의 소리인 것이다. 그래야만 국민들도 정부를 믿고 경제난 타개에 힘을 보탤 수 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 교수
  • 李부총리 WEF 국가경쟁력 발표에 ‘발끈’

    정부가 세계경제포럼(WEF)이 최근 우리나라의 국가경쟁력을 11계단(18위→29위)이나 떨어뜨린 데 대해 “엉터리 통계”라며 발끈하고 나섰다. 청와대 국정브리핑은 물론 경제부총리, 금융감독위원장, 각 부처 장관까지 가세해 전방위 반박전을 펼치는 양상이다. 한마디로 “믿을 만한 조사가 못되니 국민들은 일희일비(一喜一悲)하지 말라.”는 주문이다. 그러나 정작 정부가 지나치게 일비(一悲)하고 있다는 냉소도 있다. ●정부, 이유 있는 반박 이헌재 부총리는 15일 “WEF의 국가경쟁력 조사라는 게 해당국가의 기업인들에게 주관적인 생각을 물어본 뒤 단순집계해 국가간 비교를 한다.”면서 “매년 조사대상자가 다른 데다 설사 같은 사람이더라도 동일 기준으로 응답했다고 보기 어려워 대단히 정치(정교·치밀)하지 못한 조사방식”이라고 비판했다. 그 예로 우리나라의 환율수준이 지나치게 고평가돼 있다며 이 부문 순위를 전년도 32위에서 올해 63위로 대폭 끌어내린 점을 들었다. 실제 세계 각국은 우리나라의 환율이 지나치게 저평가돼 있다며 WEF와는 정반대의 지적을 내놓고 있다. 이 부총리는 “우리 경제성장률이 3.1%로 급락했던 작년에는 뜬금없이 국가경쟁력을 전년 25위에서 18위로 끌어올렸다.”며 “내가 그 조직(WEF)에 있다면 창피해서 도저히 발표못할 것”이라고도 했다. 설문조사가 ‘대통령 탄핵정국’이었던 4월에 이뤄진 점도 평가의 객관성을 의심케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7월에 나온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의 비슷한 통계도 덩달아 도마에 올랐다. 금감위 박대동 감독정책1국장은 이 날 브리핑을 통해 “IMD가 우리나라의 은행감독을 세계 꼴찌로 평가했으나 그 근거잣대는 국내기업 최고경영자 400여명에게 던진 ‘은행감독이 우리 경제의 경쟁력에 장애요인이 아니다.’라는 단 1개의 질문에 불과했다.”고 꼬집었다. 금감위는 감독개선 실태에 관한 홍보서한을 윤증현 위원장 명의로 기업인 1000여명에게 발송하기도 했다. 국정홍보처도 이날자 ‘국정브리핑’에서 “WEF 통계는 설문조사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어 평가에 한계가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경제전문가들은 정부의 반박에 일리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너무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있다는 견해를 내놓았다. 설문조사만 하더라도 객관성은 분명 떨어지지만 어차피 우리나라 경제주체들의 시각과 인식이 반영된 ‘체감지수’라는 얘기다.WEF가 우리나라의 국가경쟁력을 끌어 올렸을 때는 ‘홍보수단’으로 인용하다가 대폭 끌어 내리자 ‘못믿을 통계’라고 성토하는 것도 모양새가 좋지 않다는 지적이다. 오문석 LG경제연구원 상무는 “이번 순위 추락을 경제정책의 일관성을 높이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사설] 11단계나 추락한 국가경쟁력

    한국의 국가경쟁력 순위가 18위에서 29위로 무려 11단계나 밀려나 할 말을 잃게 한다. 지난 2001년부터 3년 연속 상승해 20위권에 들었던 우리의 국가경쟁력이 향상되기는커녕 4년 전 수준으로 되돌아간 것이다. 세계경제포럼(WEF)의 ‘국가별 경쟁력 평가보고서’를 보면 베트남을 제외하고는 우리나라처럼 1년 사이 국가경쟁력이 급락한 곳이 없다. 주목할 부분은 경기후퇴 전망 등 거시경제 환경지수가 23위에서 35위로 밀려난 것이 경쟁력을 갉아 먹은 주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점이다. 정부가 경기회복에 대해 낙관론을 펴는 사이 외국인 기업 경영가들은 한국 경제의 앞날을 냉정하게 평가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정부는 추락한 국가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한 다각적인 대책을 서둘러 강구해야 한다. 국가경쟁력 순위는 외국 기업들이 투자 대상 국가를 고를 때, 기본 정보로 활용하기 때문이다. 국가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성장잠재력 확충과 신용불량자 문제 및 중소기업 자금난 해소, 건설경기 연착륙 등을 통해 경기를 회복시키는 것이 급선무다. 장기불황을 겪은 일본의 국가경쟁력 순위가 강력한 경제회생 정책 영향으로 11위에서 9위로 올라간 사실을 교훈으로 삼아야 할 시점이다. 그러지 않으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한국을 점점 멀리하게 될 것이다. 세계적 경영 컨설팅사인 에이티커니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투자 유망지 순위마저 21위로 3단계 하락했다고 한다. 정치가 더이상 경제의 발목을 잡아서도 안 된다. 여야는 WEF 보고서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은 부분이 고용시장 경직성과 함께 정치 부문에 집중돼 있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될 것이다.
  • 국가경쟁력 29위로 투자매력은 21위로 추락

    국가경쟁력 29위로 투자매력은 21위로 추락

    한국의 국가경쟁력 순위가 크게 후퇴한 것으로 나타났다.스위스의 세계경제포럼(WEF)이 13일(현지시간) 발표한 국가별 경쟁력 평가 보고서에서 한국의 성장경쟁력 지수(국가경쟁력 지수)는 지난해보다 11단계 떨어진 29위로 평가됐다.2001년 28위,2002년 23위에 올랐던 한국은 지난해 18위에 오르며 20위권에 처음 진입했었다. 한국이 지난해보다 부정적 평가를 받은 것은 경기후퇴 전망과 신용대출 경색 등 거시경제 지수가 지난해 23위에서 올해 35위로 급락한 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평가된다.공공제도 지수도 지난해 36위에서 41위로 떨어졌고 그동안 강점으로 지목돼온 기술지수마저 6위에서 9위로 하락했다.반면 지난해 93개 평가 대상국 중 23위였던 기업경쟁력 지수는 24위로 큰 변동이 없었다. 항목별로는 기업활동 및 전략의 정교화가 21위(지난해 19위),국내 기업환경의 질이 27위(지난해 25위)로 평가됐다. 한국은 에너지 효율 우선성(18위),기업의 연구개발 보조금 및 조세 지원(21위),국제규범 준수(23위),경쟁 향상을 위한 조직적 노력(24위),조세 부담(28위) 등에 있어서는 상대적으로 나은 평가를 받았다.하지만 모성보호 관련 법률이 여성 고용에 미치는 영향(102위),민간분야의 여성 고용(102위),외국인 노동자 고용의 용이성(99위),입법기관의 효율성(81위), 은행 건전성(77위),농업정책 비용(77위) 등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매우 낮은 평가를 받았다.국가별 순위로는 핀란드가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고 미국이 2위를 기록했으며 뒤 이어 스웨덴과 타이완,덴마크,노르웨이,싱가포르,스위스,일본,아이슬란드 순이었다. 아시아 국가로는 타이완이 4위로 가장 높았다. 한편 경영컨설팅업체 에이티 커니(A.T.Kearney)가 세계적 기업들의 최고경영자 1000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한국은 투자하고 싶은 국가 순위에 있어 지난해 18위에서 올해 21위로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반면 불과 2년 전 같은 조사에서 15위에 그쳤던 인도는 중국과 미국에 이어 경영자들이 뽑은 매력적인 해외직접투자(FDI) 대상국 3위에 올랐다.인도는 지난해 6위였다. 중국은 3년째 가장 매력적인 투자 대상국 자리를 지켰고,지난해 15위였던 일본은 경기회복과 정부의 규제 완화 조치 등에 힘입어 사상 최초로 10위로 올라섰다. 황장석기자 연합 surono@seoul.co.kr
  • [재계 인사이드]SK ‘소버린과 2차전’ 우호세력 다지기

    [재계 인사이드]SK ‘소버린과 2차전’ 우호세력 다지기

    최태원 SK㈜ 회장이 내년 소버린자산운용과의 2차 경영권 전쟁을 앞두고 해외 우호세력 결집에 나선다. 양측의 지분 구조와 국내 우호세력을 감안하면 내년 주총도 올해처럼 SK㈜의 일방적 승리로 끝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겠다’는 최 회장의 강력한 의지가 엿보인다.현재 오너 일가와 그룹계열사가 보유한 SK㈜ 지분은 20.7%로 소버린(14.99%)보다 다소 많다. 또 소버린측이 줄곧 의혹을 제기한 SK㈜ 경영진의 투명경영과 윤리경영에 대한 의지를 해외 투자자에게 알려,명분 싸움에서도 우위를 점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SK와 소버린은 지난 6월 올 주총 이후 첫 접촉을 가졌지만 기존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우선 23일 중국 베이징에서 개막하는 ‘제1회 베이징 포럼’에 참석해 글로벌 경영을 재개한다.다음달에는 SK그룹 총수로는 처음으로 해외 기업설명회(IR)에 참석한다.최 회장이 직접 해외 투자자들을 상대로 SK㈜의 상반기 경영실적과 SK그룹의 향후 비전 등에 대해 설명할 계획이다. 베이징포럼은 SK그룹이 운영하는 장학재단인 고등교육재단에서 2000년부터 연구비를 지원해 온 아시아 각국의 학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아시아의 정치·경제·사회문제 현안에 대해 논의하는 학술회의로 올해 처음 열리는 행사다. 최 회장은 2002년 세계경제포럼(WEF) 동아시아 지역회의 공동의장으로 선임되는 등 한국의 대표적 차세대 경영인으로 활발한 대외활동을 펼쳐왔지만 지난해 ‘SK사태’로 구속 수감된 뒤 글로벌 경영인으로서의 활동이 사실상 중단됐다.관계자는 “이번 베이징 포럼과 해외 IR 참석을 계기로 그동안 중단됐던 글로벌 경영이 다시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재계 인사이드] 제약업계 2·3세 경영 본격화

    제약업계의 세대교체 바람이 거세게 일고 있다.해외 유학파 2,3세들이 경영 전면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국내 부동의 1위 제약업체인 동아제약은 지난해 1월부터 3세 경영인인 강문석(43) 사장이 대표이사로 취임했다.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을 겸직하고 있는 강신호 회장이 많은 조언을 하지만 실질적 경영은 강 사장이 맡고 있다. 강 회장은 독일에서 의학박사를 받았으나,강 사장은 서울대 공대와 스탠퍼드대 공대를 졸업했다.창업주인 강준희 회장이 종로구 중학동에 세운 의약품 도매상 ‘강준희 상점’으로 출발한 동아제약은 올해 창업 72년째다. 보령제약도 지난해 10월 창립기념일에 김승호 회장이 장녀인 김은선(46) 부회장에게 전권을 넘기겠다고 선언했다.제약업계에서 유일한 여성경영인인 김 부회장 역시 가톨릭대 식품영양학과와 일본 성심여대에서 수학한 해외유학파다. 1997년 2세 경영인으로 대웅제약 대표이사직에 오른 윤재승(42) 사장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26회 사법시험에 합격,8년간 검사로 일한 바 있다.지난달에는 세계경제포럼(WEF)이 선정한 ‘아시아 차세대 지도자’로 뽑혔다. 지난 93년 창업주인 이종근 종근당 회장이 별세하고 대표에 오른 이장한(52) 회장은 미주리 주립대에서 언론학 석사학위를 받았다.서대문구 아현동에서 ‘궁본약방’으로 시작한 종근당은 올해 창립 63주년을 맞았다. 국내 100대 제약사 가운데 20여곳은 창업주의 2세들이 회사를 이끌고 있다.한독약품,대웅제약,유유,종근당,현대약품,일양약품,일성신약,보령제약,동성제약,안국약품 등이 그러하다. 동아제약,중외제약과 올해 창립 107주년을 맞은 동화약품은 이미 3세 경영체제다. 지난해 8월 사장에 취임한 윤길준(47)씨는 동화약품의 11번째 사장이다.2001년 대표이사에 취임한 중외제약의 이경하(42) 사장은 성균관대 약대를 졸업하고 미국 드레이크대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73년 창업한 한미약품은 창업주가 경영을 맡고 있으며 2세들이 경영에 참여할 징조는 아직 없다.유한양행은 창업주인 유일한 박사가 기업을 사회에 환원한 뒤,전문경영인이 회사를 맡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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