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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보스 포럼 화두 ‘경제·환경’

    다보스 포럼 화두 ‘경제·환경’

    세계 정·재계, 학계를 비롯한 각 분야 지도자들이 참석하는 세계경제포럼(WEF)이 24일(이하 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막한다.‘변화하는 힘의 균등(The shifting power equation)’을 주제로 28일까지 진행되는 포럼에선 지구촌 곳곳에서 재앙을 일으키고 있는 지구온난화 등 환경문제가 세계 경제와 더불어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경제와 환경이 핵심 화두 포럼 주최측은 회의에 앞서 포럼 참석예정자등 2700여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한 결과 환경문제가 세계 경제에 이어 두번째 순위를 차지했다고 22일 밝혔다. 지난해 조사에선 환경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꼽은 응답자가 9%였으나 올해는 20%에 달했다. 반면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강조해온 ‘테러와의 전쟁’은 6%에 불과했다. 회의에선 특히 교토기후협약을 거부하고 있는 부시 대통령에 대한 압박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개막 연설에서 이 문제를 언급하겠다고 벼르고 있는데다 제프리 이멜트 GE 최고경영자 등 10개 미 대기업 총수들도 이날 부시 대통령에게 기후협약준수를 촉구하는 공동서한을 보냈다. 포럼은 또 중국·인도 등 신흥경제국의 부상, 시장에 대한 원자재 공급국의 영향력 강화 등 급변하는 글로벌 경제에 대해서도 심도있게 논의한다. 이를 위해 최고경영자 워크숍과 미래 워크숍이 각각 5회 열린다. 포럼측은 “네트워크화된 세계에서 기업이 직면하는 도전과 기회를 자세히 다룰 것”이라고 밝혔다. ●도하 라운드 재개, 중동 문제도 관심 지난해 7월 중단된 세계무역기구(WTO)의 다자간 무역협상인 도하라운드(DDA)와 관련한 사항도 주요 이슈.27일 파스칼 라미 WTO사무총장과 30개국 통상장관들의 회담에서 DDA협상의 회생 여부에 관한 돌파구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중동의 불안정한 정세를 해결하려는 시도도 이뤄진다. 포럼 기간 중 이라크 내 종파간 협의를 위한 자리와 이스라엘 외무장관과 팔레스타인 총리가 참석하는 토론이 열린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노준형 정통, 스위스 다보스포럼 참석

    노준형 정보통신부 장관은 세계경제포럼(WEF) 주관으로 스위스에서 열리는 다보스 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23일 출국한다. 노 장관은 웹2.0, 손수제작물(UCC) 활성화, 컨버전스 등으로 대변되는 디지털 환경의 변화를 진단한다.
  • WEF 올해 ‘차세대 지도자’ 한국인 3명등 250명 선정

    이해진(39) NHN 이사회 의장, 조현상(36) 효성그룹 상무, 축구선수 박지성(25)이 세계경제포럼(WEF)이 선정한 2007 ‘차세대 지도자’에 포함됐다. 올해 한국의 차세대 지도자는 지난해보다 2명이 줄어든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 올해도 미국이 46명으로 가장 많았고, 인도와 중국이 각각 25명,21명으로 2·3위를 차지했다.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둔 WEF는 16일 세계 각국 정부와 기업, 학계 등에서 40세 이하 차세대 지도자 후보 4000여명을 추천받아 그중 250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CEO칼럼] 혼이 있는 경제/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

    [CEO칼럼] 혼이 있는 경제/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

    중국이 앞서 나가고 있다.13억 인구의 거대한 항공모함 중국이 인구 5000만명도 안 되는 우리나라보다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중국이 11차 ‘5개년 계획’에서 ‘혼(魂)이 있는 경제(Soul Economy)’를 선언한 것이다. 그러면서 지금까지의 경제를 ‘육체 경제(Body Economy)’라고 스스로 평가절하하고 있다. 유한양행의 창업자인 고(故) 유일한 박사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며 ‘혼이 있는 경영’을 실천했다. 현 세대의 젊은이들에게 존경하는 기업인으로 꼽히는 안철수 의장도 늘 ‘혼이 있는 기업’론을 갈파해 왔지만, 유물론자이자 세계 최대의 거대경제인 중국이 혼이 있는 경제를 먼저 내세울 줄은 미처 몰랐다. 중국이 새로이 꿈꾸는 혼이 있는 경제는 사람과 자연과 사회와 새로운 관계, 즉 상생의 관계를 추구하고 있다. 지난 25년간의 경제개발이 저임금 육체노동, 세계적 규모의 하드웨어 건설, 국가주도의 경제대국론에 기반한 것이었다면 앞으로 25년에서 50년은 지식기반 소프트웨어 중심, 자원을 절약하고 환경을 상생시키는 환경친화적 기술과 산업육성, 사회적 양극화를 최소화하는 사회 통합적 경제발전에 주력하겠다는 국가적 의지의 표현이다. 이런 의지와 열기는 지난해 9월 중국 베이징에서 세계경제포럼(WEF)이 주최한 중국 기업인 정상회의(CBS)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또 지난해 11월18일과 19일은 주말인데도, 지식사회와 지속적 혁신에 의한 가치창조 및 고객창조를 평생 갈파하였던 피터 드러커 교수의 96회 생일기념 심포지엄에 구름같이 몰려 왔던 중국인 기업가, 전문가들의 진지한 태도에서도 새삼 확인할 수 있었다. 이제 중국이 저임금 산업국가에서 혁신주도형 지식사회로 재탄생하고 있는 것이다. 자발적 의지와 학습이 중시되는 창조경제로 나아가고 있다. 이에 반해 우리나라에서는 전국 방방곡곡에서 아직도 시멘트 사업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40년간 토건국가, 하드웨어 중심국가 소리를 들어왔지만 소프트웨어 중시로 가기는커녕, 점점 더 견고한 시멘트 토건 숭상국가로 고착해가고 있다. 연간 수십조원의 토목 건설비와 토지 보상비가 환경을 파괴하고, 이웃을 분열시키고, 부동산 거품을 극대화시켜 경제위기를 잉태한다. 이런 현상은 ‘일본열도 개조론’ 이후 사상초유의 부동산 거품 붕괴와 금융파산과 함께 경제몰락과 암흑의 10년 터널을 지나온 일본의 전철을 우리가 따라 밟고 있다. 우리 한국은 지금 과도한 국토개발과 지역개발과 토지보상 경쟁, 부동산 투기 경쟁에 몰입해가고 있다. 전체 기업의 99%, 전체 근로자의 87%가 종사하고 있는 우리나라 중소기업들의 평생학습 참여율은 8%도 되지 않는다. 특히 비정규직과 소기업 종사자들의 평생학습 참여율은 2%밖에 되지 않는다. 기술과 지식이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시대에 자기 국민의 90% 가까이를 무학, 문맹이나 다름없는 상태로 몰아가는 이 사회는 부동산 광풍에서 벗어나 혼이 있는 경제, 창조경제로 나아가야 할 때가 됐다. 누가 이웃나라 일본과 중국과의 경쟁에서 우리나라 경제와 사회와 환경과 미래를 지킬 것인가. 누가 우리 사회를 세계 속에서 신뢰받고 존경받는 지식·문화국가로 이끌어 줄 것인가. 이제 우리도 새로운 미래를 위해 혼이 있는 경제를 시작할 때이다.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
  • [중계석] 시장·정부·국민간 상호신뢰 전제돼야/조병구 KDI 선임연구위원

    조병구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30일 “경쟁력있는 선진국가가 되기 위해서는 시장-정부-국민간 상호신뢰가 전제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1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국무조정실과 KDI가 공동 주최하는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한 세미나’에 앞서 조 선임연구위원이 이날 앞서 배포한 주제발표 내용을 간추린다. 국제경영개발원(IMD)과 세계경제포럼(WEF)의 경쟁력 순위를 보면 선진국은 거시경제의 불안정, 재정적자, 통화가치 상승 등으로 순위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반면 유럽의 강소국들은 높은 효율성 증진과 기술혁신 활동 등으로 세계 최상위권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아시아 경쟁국도 대체로 꾸준한 상승세에 있으며 최근 가장 경쟁력 있는 국가군으로 분류되고 있다. 다만 타이완은 2006년 순위가 지난해에 비해 우리나라와 비슷한 정도로 하락했다. 우리나라는 IMD의 경우 29위에서 38위로 9단계,WEF의 경우 19위에서 24위로 5단계 하락했다. 이는 주로 설문자료 평가에서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예컨대 IMD 경쟁력 지표에서 우리나라의 설문자료 순위는 평균 8.24단계 하락, 국가경쟁력 순위 하락폭인 9단계를 대부분 설명하고 있다.WEF의 지표에서도 설문자료 순위는 평균 11.7단계 떨어져 국가경쟁력 하락폭인 5단계의 2배를 넘고 있다. 분야별로 볼 때 우리나라는 거시총량 부문과 기술 인프라, 정보통신기술 등 하드웨어 투자부문에서는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하지만 국제화, 정부효율, 제도적 여건, 기업경영의 효율성, 노사관계, 교육의 질 등에서는 취약점이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이에 취약점 개선을 위한 광범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더욱 중요한 것은 각종 규제에 대한 완화와 제도개선 및 사회전반에 깔린 불신풍조에 대한 대처이다. 따라서 경제·사회를 망라해 종합적인 의미의 경쟁력을 갖춘 선진국가가 되려면 성숙한 시민의식을 바탕으로 시장-정부-국민간 상호신뢰가 전제돼야 한다. 조병구 KDI 선임연구위원
  • 한국 남녀 불평등 아랍수준

    한국의 ‘성(性) 격차 지수’가 세계 92위에 머물렀다. 아프리카 튀지니와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같은 최하위권 수준으로 평가받은 것이다. 세계경제포럼(WEF)이 22일 발표한 세계 ‘성 격차(Gender Gap)지수’ 조사에서 한국은 고용, 교육, 보건, 정치 등 4개 핵심부문에서 모두 0.616점으로 저조한 평가를 받았다.0은 불평등을,1은 완전 평등을 의미한다. 한국 순위는 남녀 평등이 일정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발표된 조사 결과는 미국 하버드대학, 영국 런던대학이 공동으로 참여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남녀 평등이 진전됐으나 어느 국가도 완전 평등은 이루지 못했다.한국은 4개 부문 평점을 합산해 매긴 전체 순위에서 92위로 방글라데시, 요르단 등과 함께 최하위권에 포함됐다. 전체적으로 북유럽 국가들이 상위권에 올랐다. 스칸디나비아 국가들은 ‘여인천하’라는 세간의 평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스웨덴이 1위를 차지했고, 노르웨이와 핀란드, 아이슬란드, 독일 순이었다. 아시아권에서는 유일하게 필리핀이 6위로 10위권에 올랐고, 미국은 22위였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한국 남녀 性 격차 지수 92위…아랍수준

    한국 남녀 性 격차 지수 92위…아랍수준

    한국의 ‘성(性) 격차 지수’가 세계 92위에 머물렀다.아프리카 튀지니와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같은 최하위권 수준으로 평가받은 것이다. 세계경제포럼(WEF)이 22일 발표한 세계 ‘성 격차(Gender Gap)지수’ 조사에서 한국은 고용,교육,보건,정치 등 4개 핵심부문에서 모두 0.616점으로 저조한 평가를 받았다.0은 불평등을,1은 완전 평등을 의미한다.한국 순위는 남녀 평등이 일정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발표된 조사 결과는 미국 하버드대학,영국 런던대학이 공동으로 참여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남녀 평등이 진전됐으나 어느 국가도 완전 평등은 이루지 못했다.한국은 4개 부문 평점을 합산해 매긴 전체 순위에서 92위로 방글라데시,요르단 등과 함께 최하위권에 포함됐다. 전체적으로 북유럽 국가들이 상위권에 올랐다.스칸디나비아 국가들은 ‘여인천하’라는 세간의 평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스웨덴이 1위를 차지했고,노르웨이와 핀란드,아이슬란드,독일 순이었다.아시아권에서는 유일하게 필리핀이 6위로 10위권에 올랐고,미국은 22위였다.프랑스도 고용과 정치 부문에서 낮은 점수를 얻어 전체 순위에선 70위에 그쳤다. 한국은 중등교육과 건강한 기대 수명 분야에서 1위를 했지만 출생 성비와 동일노동 임금평등 부분에선 각각 110위와 105위로 최하위권을 기록했다.분야별 순위는 노동참여 68위,동일노동의 임금 평등 105위,전문직 및 기술직 진출 71위,의원과 고위 관료,경영자 진출 분야는 98위였다.교육 부문에서는 초등교육 63위,중등교육 1위,고등교육 89위를 차지했다.정치 부문에서는 여성의 의회진출이 63위,여성장관 진출은 99위를 기록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한국 부패지수 2단계 하락

    정부와 정치권의 부패 수준이 좀체 개선되지 않고 있다. 반부패 국제 비정부기구(NGO)인 국제투명성기구(TI) 한국본부는 6일 한국의 2006년도 부패인식지수(CPI)가 지난해보다 0.1점 상승한 5.1점(10점 만점)이라고 밝혔다. 점수가 높을수록 부패 정도가 낮다는 뜻이다. 그러나 전체 조사대상인 163개국 중 42위에 그쳐 40위(조사대상 159개국)였던 지난해보다 오히려 2계단 떨어졌다. 부패인식지수는 공무원과 정치인들 사이에 부패가 어느 정도 존재하는지에 대한 인식 정도를 점수화한 것으로, 세계경제포럼(WEF) 등 9개 기관이 다국적 기업 관계자와 각국 기업인, 국가 애널리스트 등을 상대로 조사한 12개의 자료를 토대로 산출한다. 핀란드와 아이슬란드, 뉴질랜드가 각각 9.6점으로 공동 1위에 올랐고 아시아 국가 중 싱가포르(9.4점·5위), 홍콩(8.3점·15위), 일본(7.6점·17위), 마카오(6.6점·26위)가 우리나라보다 좋은 점수를 받았다. TI 한국본부는 “지난 몇 년간 사회 고위층 인사들의 부패가 끊이지 않았던 까닭에 국민의 부정적 인식이 개선되지 않았다.”면서 “정부가 부패 전담 특별수사기구 설치를 통해 사회지도층의 부패에 엄격한 법 집행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세계거래소연맹 이사에 선출

    이영탁 증권선물거래소 이사장이 16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세계거래소연맹(WFE) 총회에서 임기 2년의 이사로 선출됐다. 이 이사장은 2007년 1월부터 이사회 구성원으로 활동하게 된다.WEF 이사회는 미주, 아시아·태평양, 유럽·아프리카 등 3개 지역별로 각 5명씩 15명으로 이뤄진다.
  • [시론] 매번 떨어지는 국가경쟁력 대책 없나/윤창현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바른금융재정포럼 이사장

    [시론] 매번 떨어지는 국가경쟁력 대책 없나/윤창현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바른금융재정포럼 이사장

    미국의 정치학자 레이 클라인 교수는 그의 논문에서 한 국가의 힘의 원천을 나타내는 공식을 제시한 바 있다. 그가 제시한 공식은 P=(C+E+M)×(S+W)로 표시된다. 여기서 C는 영토넓이와 인구숫자 등 국가의 물리적 규모에 관련된 변수이고,E는 경제력,M은 군사력이다. 그 다음 S는 국가전략,W는 이를 따르는 국민의 의지이다.(C+E+M)은 유형의 국력을,(S+W)는 무형의 국력을 나타낸다. 결국 유·무형의 국력을 곱한 것이 총체적인 국력이라는 얘기다. 영토규모나 인구숫자야 어쩔 수 없지만, 나머지는 우리가 통제할 수도 있고, 조절할 여지도 있다. 우리나라의 국가경쟁력이 하락하고 있다는 소식이 여기저기서 들려온다. 최근 세계경제포럼(WEF)이 125개국을 대상으로 발표한 국가별 경쟁력 평가보고에서 우리나라의 순위는 전년의 19위에서 24위로 떨어졌다. 지난 5월 스위스 국제경영대학원(IMD)이 실시한 61개국 국가경쟁력 평가에서도 우리는 9계단이나 하락했다. 그뿐인가. 얼마 전 유명한 경제분석가인 모건스탠리의 앤디 시에는 “지금부터 4∼5년이 한국에는 중대 고비다. 이 기간에 성장잠재력을 못 키우면 한국경제는 설 땅이 없다. 한국이 성장잠재력을 높이는 데 실패하면 중국의 변방, 혹은 필리핀 같은 나라로 전락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10월3일 한국은행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대표기업의 경우 지나친 보수적 경영에 따른 투자부진으로 부채비율이 100%를 밑돌며, 연구개발비의 비중이 세계 주요기업 수준에 못 미치고 있어 향후 세계 주요기업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어려울 것”으로 분석됐다. 불길하지만, 새겨들어야 할 얘기들이다. 시험성적이 한번 정도 나쁜 것은 실수로 볼 수 있지만 계속 안 좋게 나오면 실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증거다. 우리의 국력이 어디서 오나. 역시 경제력 아닌가. 세계 109위 수준의 좁은 국토와 세계 25위의 인구숫자를 보면 국가의 물리적 규모는 한심한 수준이다. 하지만 국가의 전략과 국민들의 의지가 있었고, 이를 토대로 세계 유수의 글로벌 기업들을 키우고 발전시키는 데에 성공한 결과 오늘날 세계 12위의 경제력을 자랑하는 국가가 됐다. 그런데 최근 힘들게 키워낸 법인들의 힘이 떨어지고 노화하면서 국가경쟁력, 나아가 국력이 떨어지고 있다. 추락하는 경쟁력과 아시아 평균수준에 못 미치는 성장률의 원인은 모두 기업의 투자부진과 연결되어 있다. 그러고 보면 미래를 위한 씨앗을 뿌리지 않은 지 한참 지났다. 외환위기 전에는 주로 액셀러레이터를 밟으며 속력을 내는 데에 치중했다면 외환위기 이후에는 너무 브레이크만 밟았다. 구조조정만 10년이다. 세월이 이처럼 흐른 지금 경제구조가 조로증세를 보이고 있다. 게다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북핵문제마저 터져서 나라가 뒤숭숭하다. 이러다가는 선진국의 문턱에서 좌절할 판이다. 외환위기 후 10여년. 이제 전반적인 정책기조를 바꿀 때가 됐다. 기업들이 다시 한번 힘껏 뛸 수 있도록 각종 법적·제도적 장치를 정비할 때가 왔다. 액셀 좀 밟을 때가 된 것이다. 반기업정서의 불식, 출총제 폐지, 수도권 규제완화 등을 통해 적극적 투자확대 및 연구개발 투자확충을 유도해 획기적인 공급확장을 유도할 때이다. 이러한 정책패키지를 시행하면서 국가전략과 의지를 추스른다면 우리의 경쟁력과 국력이 다시 한 번 한껏 신장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될 것이다.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 윤창현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바른금융재정포럼 이사장
  • [사설] 정부와 기업이 깎아내린 국가경쟁력

    정부와 기업은 한 나라의 경쟁력을 결정짓는 핵심 두 축이다. 이것이 제역할을 못하면 국가의 위상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세계경제포럼(WEF)은 어제 한국의 국제경쟁력이 125개 대상국 중 24위라고 발표했다. 지난해 19위에서 5단계나 뒤로 밀린 것이다. 그 연유는 정부의 비효율성과 기업지배구조의 취약성이 결정타였다고 한다. 참여정부가 가장 심혈을 기울인 부문이 국제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고 있다니 어리둥절하다. 공공부문 혁신과 기업 투명성 제고는 기회있을 때마다 정부와 기업들이 부르짖은 단골 메뉴였다. 그런데도 공공제도 부문은 지난해 38위에서 47위로 떨어졌다. 순환출자를 이용한 소수 재벌의 다수 기업 지배구조 또한 경쟁력 저해 요인으로 꼽혔다. 이런 평가의 배경은 말만 앞서고 실천이 따르지 않았다는 것 말고는 설명이 안 된다. 특히 노사협력관계(114위)는 여전히 최하위 수준이다. 자금차입 용이성, 기업 이사회 역할, 은행 건전성, 정부지출의 낭비 등 항목도 개도국 수준으로 한국경제의 고질병이라는 게 거듭 확인됐다. 세계적 국가평가기관의 보고서에 일희일비할 필요는 물론 없다. 하지만 이런 결과물들이 쌓이고 쌓이다 보면 한국의 국력과 이미지를 고착시킨다는 점에서 신경쓰지 않을 수 없다. 다행히 한국은 거시경제환경이나 혁신잠재력, 기술준비도 등이 선진국 못지않다고 한다. 따라서 약점을 집중 보완·개선하면 경쟁력 향상은 시간문제라는 게 WEF의 평가다. 정부와 기업의 변화와 분발을 촉구한다.
  • 한국 국가경쟁력 24위… 5단계↓

    한국 국가경쟁력 24위… 5단계↓

    한국의 국가경쟁력 추락이 재차 확인됐다. 세계경제포럼(WEF)은 26일 한국의 국가경쟁력 순위가 24위로 지난해보다 5단계 떨어졌다고 발표했다.WEF는 125개국을 대상으로 ‘올해 국가경쟁력 지수’를 작성했다. 정부의 비효율성과 기업지배구조의 취약성 등이 한국의 경쟁력을 떨어뜨린 요인으로 꼽혔다. WEF는 한국의 가장 취약한 부문으로 ▲높은 농업정책 비용 ▲지나치게 관료적인 창업절차 ▲비협조적인 노사관계 등을 꼽았다.WEF는 “한국은 거시경제 관리, 각급 학교 취학률, 신기술 및 과학기술 혁신 등에서 세계적인 수준이지만 공공 및 민간 부문의 취약성이 발목을 잡고 있다.”고 진단했다. 국가경쟁력을 부문별로 보면 거시경제환경(13위), 탁월한 혁신 잠재력(15위), 기술준비도(18위) 등에서는 괜찮은 평가를 받았다. 제도부문 지수는 지난해보다 9단계나 떨어진 47위에 그쳤다. WEF는 “농업정책 개선, 유연한 고용 및 해고 관행 도입, 금융시장과 은행의 개혁 등에 대해 정부가 개혁 모멘텀을 부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WEF 국가경쟁력 지수에서 1위는 지난해 4위였던 스위스가 차지했다. 반면 미국은 재정적자와 무역적자가 늘면서 1위에서 6위로 밀려났다. 아시아 국가로는 싱가포르가 지난해와 같은 5위로 가장 높았다. 일본은 지난해보다 3단계 오른 7위였다. 한편 이에 앞서 스위스 국제경영대학원(IMD)은 지난 5월 우리나라의 경쟁력 순위가 38위로 지난해보다 9단계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국가경쟁력 추락 안되는데…

    국무총리실이 세계경제포럼(WEF)의 ‘국가경쟁력보고서’ 발표가 다가오면서 전전긍긍하는 분위기다.‘다보스포럼’으로 더 잘 알려진 세계경제포럼은 해마다 100여개국의 경쟁력을 비교 분석해서 순위를 매긴다.WEF의 한국 파트너인 한국과학종합대학에 따르면 올해 국가경쟁력 보고서는 오는 27일 최종 발표될 예정이다. WEF 보고서는 우리나라의 국가경쟁력을 파악할 수 있는 주요한 지표인 만큼 행여 경쟁력 순위가 떨어지지 않을까 총리실은 우려한다. 총리실은 지난 5월 스위스 국제경영대학원(IMD)의 국가경쟁력 보고서가 우리나라의 국가경쟁력 순위를 지난해보다 9단계나 떨어뜨렸을 때도 곤경을 겪었다.WEF와 IMD는 각국의 경쟁력 상황을 파악하고자 각 나라에 파트너를 두고 설문조사 등을 벌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WEF의 국가경쟁력 순위에서 우리나라는 지난해 17위에서 다소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황우석 사태와 정부의 부채 논란, 파업 등이 설문조사에 반영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IMD의 한국파트너인 산업연구원 김대욱 부연구위원은 “현지 설문조사 기간이 IMD는 1∼3월,WEF가 2∼4월로 엇비슷한데다 WEF는 경제지표 등 통계보다는 설문조사 반영률이 IMD보다 2배나 높은 만큼 올해는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총리실로는 난감해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국무조정실장이 의장인 ‘국가경쟁력분석협의회’를 구성해 국가경쟁력 강화 활동을 총괄하고, 국가경쟁력 지수를 분야별로 나눠 전략적으로 관리했지만 순위가 떨어지면 자칫 총리실에 대한 평가도 동반 추락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한국개발연구원 조병구 선임연구위원은 “핀란드와 스위스 등 국가경쟁력이 높은 나라도 IMD와 WEF의 결과를 참고하면서 취약분야에 대한 정책 관리에 신경을 쓸 뿐 이 문제를 정치 문제화하지는 않는다.”면서 “결과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길게 보고 정책을 펴나가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기고] 핀란드 알면 선진국 가는 길 보인다/조동성 서울대 경영대 교수·주한 핀란드 명예총영사

    노무현 대통령이 7∼8일 북부유럽의 중심국가이자 IT 강국인 핀란드를 국빈 방문한다. 지난 1973년 수교 이래 우리나라 대통령의 첫 핀란드 방문으로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매우 환영할 만한 일이다. 핀란드는 거리로는 가장 먼 나라의 하나이지만, 러시아 한 나라만을 사이에 둔 가까운 나라이기도 하다. 산타클로스가 사는 동화 속 나라로 알려져 있던 핀란드는 오늘날에는 노키아란 세계 제1의 휴대전화 회사와 껌의 소재인 자일리톨을 생산하는 산업 강국으로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다. 그러나 정작 핀란드로부터 우리가 배워야 할 것은 최근 세계 각국을 비교한 분석에서 네차례 연속해서 1위에 오른 저력이다.2005년 WEF의 국가경쟁력 보고서에서 117개국 중 1등을 한 핀란드는 국제투명성기구(TI)가 146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반부패지수(CPI)에서 1등, 환경지속성지수(ESI)에서도 146개국 중 1등, 그리고 OECD가 44개국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시행한 국제학력평가(PISA)에서도 1등을 했다. 핀란드가 독일, 스웨덴, 미국, 러시아라는 4개 강국에 둘러싸인, 군사력으로는 보잘것없는 나라이면서도, 세계와의 경쟁에서 4관왕을 차지한 원인으로 네 가지를 들 수 있다. 첫째는 ‘독립에 대한 의지’이다. 핀란드는 1200년대 이후 스웨덴, 러시아로부터 끊임없이 침공을 당하면서도 언어와 민족적 동질성을 유지하면서 독립을 추구했다. 특히 인구의 10%가 넘는 사상자를 낸 소련과의 독립전쟁에서 패전했음에도,1945년 당시 한해 GNP보다 많은 배상금을 지급하는 조건으로 독립을 쟁취했다. 핀란드는 배상금을 마련하기 위해 제지·기계·조선 산업을 일으켰고,1956년까지 배상금을 다 갚았다. 이후 핀란드는 이들 산업에서 나오는 자금을 고스란히 경제발전에 퍼부었다. 둘째는 ‘지정학적 조건의 활용’이다.1945년 냉전체제가 시작되면서 유럽은 미국을 축으로 한 서유럽 국가들과 소련을 맹주로 한 동유럽 국가들 간에 무역 등 일체의 경제협력을 하지 않는 준전시체제를 유지했다. 이때 핀란드는 중립국을 표방하며 양 진영 사이에서 절묘한 곡예를 펼쳤다. 서유럽의 산업제품과 동유럽의 농산물 및 천연자원을 교환하는 중계무역 역할을 담당한 것이다. 이런 국가전략은 핀란드를 전후 가장 빨리 성장한 선진국으로 만들었다. 셋째는 ‘국민교육’이다.1989년 동독이 무너지고 1990년 소련이 붕괴되면서 냉전체제가 종식되자 유럽국가들은 더 이상 핀란드의 중계무역을 필요로 하지 않게 되었다. 그 결과 핀란드 경제는 순식간에 40%가 줄고 하루아침에 실업자 대국이 됐다. 이 때 핀란드 정부는 다른 복지국가들과 달리 실업수당을 주지 않았다. 대신 대학교의 문을 활짝 열고 실업자들을 정규 학위과정에 받아들이도록 했다. 대학을 갓 졸업한 20대들이 주로 대기업에서 직장을 구하는 것과 달리, 정규 대학교에서 새로운 과학기술을 연마한 30∼40대들은 뜻이 맞는 이들과 벤처기업, 엔지니어링 회사, 컨설팅회사를 차렸다. 자금력과 사회경험, 인적네트워크를 갖춘 이들은 첨단과학으로 무장하고 고부가가치를 내면서도 시장친화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어 냈다. 콜레스테롤 없는 버터, 염화나트륨 없는 소금은 이들이 개발한 신제품이다. 넷째는 공평한 분배를 구현하기 위한 ‘투명한 행정’과 부정을 용납하지 않는 ‘사회윤리’이다. 핀란드에도 소득 격차는 존재한다. 그러나 부자는 부자대로, 가난한 사람은 가난한 대로 필요한 복지혜택을 누리고, 소득수준에 맞는 부담을 한다. 과속으로 걸리는 경우에도 운전자는 소득에 비례해 벌금을 차등 납부한다고 한다. 모든 국민의 소득과 납세액은 인터넷에서 조회할 수 있다. 이웃의 소득을 알 수 있으니 부정한 돈이나 뇌물로 분에 넘치는 소비생활을 하며 살아갈 방법이 없다. 애당초 지하경제란 발생할 여지가 없는 셈이다. 위의 4개 국가 비교에서 한국은 17등,47등,122등,2등을 했다. 이번 노 대통령의 국빈방문을 통해 정보통신, 과학·기술, 물류분야 등에서 양국이 보유한 잠재력을 극대화하는 활발한 교류, 증진이 이뤄지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바란다. 선진국으로 가는 네 가지 조건을 갖춘 핀란드에서 선진국으로 가는 길을 배우길 기대한다. 조동성 서울대 경영대 교수· 주한 핀란드 명예총영사
  • [경제정책 돋보기] 기업임원 개별 연봉 공개 논란

    [경제정책 돋보기] 기업임원 개별 연봉 공개 논란

    상장기업 임원의 개인별 연봉을 공개하는 방안이 국회에서 다시 추진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찬성론자들은 기업의 공공성 확보와 지배주주의 전횡을 막기 위해 불가피하다고 주장한다. 반면 재계는 “지금도 별다른 문제점이 없는데 경영활동만 위축시킬 뿐”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다음달 임시국회 논란 가능성 28일 국회 재정경제위원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최근 심상정·권영길·강기갑·노회찬·천영세 등 국회의원 10명은 상장사 임원의 개별 보수를 의무공시하는 내용의 증권거래법 개정안을 국회 재경위에 제출했다. 개정안이 다음달 임시국회를 통과하면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등 상장사의 모든 등기임원 연봉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통해 일반에 공개된다. 현행 상법과 증권거래법은 기업의 연간 사업보고서에 사내이사, 사외이사, 감사위원 등 등기임원의 보수총액과 1인당 평균액만 공개하도록 하고 있다. 보수총액의 결정은 지배주주가 참석하는 이사회에서 정해 주주총회에서 의결한다. 따라서 특정인이 얼마를 받는지는 모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통해 임원 1인당 평균보수가 37억 9692만원이라고 공시했다. 사외이사, 감사위원을 뺀 사내이사 6명의 평균보수는 81억 5000만원에 이른다. ●지배주주의 독단을 막기 위해 심 의원 등은 발의 취지에서 “지배주주가 보수 결정을 좌우해 임원을 장악하는 것을 막아 임원의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해 공개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또 지배주주가 임원보수 명목으로 우회배당을 하거나 회사의 재산처분 등 사익추구를 막는 데도 도움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임원보수를 직무에 따라 합리적으로 지급, 투명성과 기업의 사회적 공공성을 확보하는 효과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심 의원실의 임수강 보좌관은 “주요 선진국은 임원보수에 대해 지급액, 지급형태, 금전·비금전의 구분 등을 엄격히 공시하고 있다.”면서 “외국투기자본이 경영권을 인수한 기업에서 비공개의 폐단이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이를 규제하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개정안을 검토한 국회 재경위 현성수 수석전문위원도 “지배주주가 임원보수를 정하는 이사회를 장악함으로써 일반 주주에 대한 이사의 책임성이 약화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배주주에 대한 이익배분을 배당이 아닌 보수로 지급함으로써 보수가 합리적인 수준을 넘을 수 있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임원에게 많은 임금을 주는 이유는 그만한 성과를 기대하기 때문인데, 이를 검증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노조와 소액주주 반발 우려 전경련, 상공회의소, 상장사협의회 등은 의견서를 통해 “현재 임원의 보수도 개인의 능력과 성과에 근거해 지급되며, 기업사정을 감안해 한도가 정해지기 때문에 무작정 올릴 수도 없다.”면서 “개인 연봉이 공개되면 임직원간 위화감이 발생, 노동계의 무리한 임금인상 요구와 주주 반발이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또 “여론에 밀려 임원보수의 하향 평준화가 이뤄지고, 유능한 인재를 영입하지 못해 경영활력을 잃을 것”이라며 개정안을 반대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2003년에도 이같은 논의가 있었으나 참여정부로부터도 환영받지 못했다.”면서 “최근 한 대학교수가 강연에서 주장한 내용을 국회가 마치 무슨 계기가 있는 듯 추진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세계증권거래소연맹(WEF)에 따르면 임원 개별보수를 공개하는 나라는 미국, 호주 등 15개국이다. 한국·일본 등 13개국은 총액만 공개하고 있다. 프랑스·타이완 등 12개국은 보수에 대한 공시의무 자체가 없다. 특히 임원과 직원의 연봉 차이가 평균 475배에 이르는 미국에서도 상위 4,5명의 보수만 공개한다는 게 재계의 주장이다. 우리나라는 임직원의 연봉차가 7.6배다. 재정경제부는 “국회 논의를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재계 인사이드] ‘웅진’ 떠난 스타CEO 조운호씨

    ‘아침햇살’의 스타CEO 조운호 웅진식품 전 부회장이 끝내 웅진을 떠났다. 25일 조 전 부회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3월 말쯤 회사를 그만두고 새로운 일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9월 사장자리에서 물러난 뒤 10월 미국으로 연수를 갔다 올 3월 초 귀국했다. 조 전 부회장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확정지은 것은 아니지만 창업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웅진과 조 전 부회장의 결별은 예견된 것이었다. 조 전 부회장은 지난해 현 유재면 사장이 부임하면서 부회장으로 승진했지만 사실상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것이나 다름없었다. 특히 지난해 11월 조 전 부회장이 웅진코웨이 주식 6963주 가운데 단 3주를 빼고 모두 판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이별 수순’이라는 해석에 힘이 실렸다. 업계 관계자는 “‘초록매실’ 이후 수년간 이렇다 할 히트작을 내지 못하자 경질된 것이나 다름 없었다.”면서 “양쪽 모두 미련이 없었으니 결국 떠나게 된 게 아니겠냐.”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조 전 부회장이 부산상고 출신임을 감안,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계에 입문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나왔다. 그러나 이에 대해 조 전 부회장은 “수차례 여러 곳에서 러브콜이 왔지만 어설프게 정계로 갈 마음은 없다.”면서 “만일 (정계로)가게 되더라도 직업으로 생각하기보다는 더 큰 꿈을 가지고 나서게 될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1990년에 웅진그룹에 입사,38세인 1999년 사장에 오른 조 전 부회장은 ‘아침햇살’,‘초록매실’을 히트시키며 음료계에 신토불이 바람을 일으켰다. 특히 2002년 강금실 당시 법무법인 지평 대표 등과 함께 세계경제포럼(WEF)의 ‘아시아 차세대 지도자 18인’ 가운데 한 명으로 선정되는 등 큰 주목을 받았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열린세상] ‘창조성의 필요성’을 위하여/김명곤 연극인·전 국립극장장

    나는 요즘 극단 아리랑 20주년 기념공연인 ‘격정만리’를 연습하느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15년 전에 공연했던 작품이지만 세월도 흘렀고, 국립극장장 6년 이후 오랜만에 하는 대학로 나들이라서 신작을 하는 기분으로 젊은 배우·스태프들과 숨을 고르고 있다. 그런데 나하고 연극을 안 해봤거나, 오랜만에 함께하는 배우들이 초기의 연습 분위기가 너무 부드러운 것에 놀라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 그도 그럴 것이 10여년전까지만 해도 나는 숨 막히는 긴장과 서릿발 같은 치열함, 호통, 잔인하리만큼 혹독한 연습으로 소문난 독재적 연출가였다. 나는 연습 내내 소리를 지르고, 화를 내고, 연습장은 언제나 폭발할 것 같은 긴장으로 가득 차 있었다. 배우들은 처음에는 나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투쟁도 했지만, 나중에는 나의 권위에 복종하고 지시에 순종하며 연기했다. 그런데 그런 배우들일수록 나의 독재로부터 벗어나면 자신이 따라야 할 명령과 권위를 찾지 못해 방황하는 것을 알게 되었다. 또 그런 독재적 연습 과정 속에서는 참여자들 간의 갈등도 증폭된다는 것을 알았다. 참여자들이 끊임없이 불평하고, 불화하고, 상대방을 모욕하고, 자기주장만을 내세우는 작품치고 성공한 작품이 별로 없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서로를 신뢰하고 애정으로 감싸며 화합해서 일을 하는 경우에는 작품의 성패에 관계없이 모든 참여자들이 최선을 다해 작품에 몰두하고, 그런 작품일수록 성공적인 결과를 이루어낸다는 것을 알게 된 후로 나의 연출 스타일이 변한 것이다. 그 후로 나는 자율적이고 민주적이고 창조적인 연습 분위기를 좋아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배우나 스태프와의 즉흥적 교감이나 창조적 순발력 속에서 이루어지는 변화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활용하는 편이다. 그리고 그런 결과가 작품에 제대로 반영될 때 그 효과는 놀랍다는 것을 여러 편의 작품을 통해 경험했다. 예술을 창조해가는 과정은 누에가 알에서 애벌레로, 번데기에서 나방으로 거듭나는 변화와 혁신의 과정이다. 그런 과정 속에서 살아 있는 배우나 스태프 등 예술가들과의 만남과 영감의 교류, 그리고 순간순간의 창조적 섬광은 작품의 성공과 실패를 가름하는 핵심 요소이다. 이 창조적 섬광이란 인간의 내면으로부터 우러나는 것이며, 내면의 창조성은 스스로의 힘으로 키워내는 것이다. 외부로부터의 명령이 있어야만 움직이는 내면은 고여 있는 물과 같아서 머지않아 썩게 된다. 이것은 비단 예술에만 적용되는 이야기가 아닐 것이다.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의 올해 주제는 ‘창조성의 필요성(Creative Imperative)’이었다고 한다. 세계가 안고 있는 여러 가지 중요한 숙제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상상력과 혁신, 그리고 창의력이 무엇보다 절실하다고 판단해서 이 주제를 정했다는 것이다. 창조적 조직, 창조적 시스템, 창조적 인재 양성은 급속히 변화하는 세계를 이해하고 함께 가기 위한 필수조건이 된 것이다. 이처럼 현대 사회의 모든 분야는 내부의 창조적 힘으로 자율적이고 민주적인 방식으로 움직일 때, 각 분야가 안고 있는 중요한 숙제들을 해결해 나갈 수 있게 됐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아직도 우리 사회는 스스로의 창조적인 힘보다 외부의 강력한 힘에 의지하면서 숙제를 풀어가려 하고 있는 건 아닌지 점검해 볼 일이다. 특히 우리 사회를 이끌어가는 핵심 동력인 정치권이나 행정부는 그로 인한 갈등과 혼란의 양상이 무척 심각하다. 오랜 군부독재의 후유증에서 벗어나 자율적이고, 민주적이고, 창조적인 삶을 가꾸어 나가기 위한 통과의례가 너무 길고, 결론이 나지 않는 데 대해 국민은 절망하고 분노하고 있다. 우리 사회를 갈갈이 찢어놓고 있는 갈등과 분열의 혼란상을 종식시키고 창조적 사회로 변화하기 위해 우리 모두 ‘창조성의 필요성’에 대해 숙고해 볼 일이다. 김명곤 연극인·전 국립극장장
  • “유가 262달러까지 갈수도”

    “유가 262달러까지 갈수도”

    “앞으로 12개월동안 국제 유가에서 가장 위험스러운 가격 쇼크가 도래할 수 있다.” 세계적인 헤지펀드 거물들이 잇따라 석유생산국들의 공급 붕괴로 인한 국제 유가 상승을 경고,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은 지난 29일 막을 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 조지 소로스 소로스펀드 회장과 빌 브라우더 허미티지펀드 사장이 경고한 국제유가 시나리오를 보도했다. 이들은 6가지 상황에 따라 최소 배럴당 79달러에서 최대 262달러까지 급등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27일 현재 두바이유의 국제 현물 가격은 60.08달러다. 포천은 러시아에서 40억달러 규모의 펀드를 운용하는 브라우더 사장이 주장하는 공급 붕괴 시나리오를 상세히 설명했다. 가장 현실화될 수 있는 시나리오는 핵 문제로 서방과 대치하는 이란이 석유수출 금지를 선언하는 것이다. 이 경우 유가는 현재보다 2배 이상 높은 배럴당 131달러까지 치솟을 것으로 분석됐다. 이란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2위 생산국이다. 가능성은 낮지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정이 붕괴될 경우 262달러까지 급등하는 석유 파동이 일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미 노선의 선봉장격인 남미 베네수엘라의 우고 차베스 대통령이 석유수출금지를 선포해도 유가는 111달러까지 뛸 것으로 예상됐다. 아프리카 산유대국인 나이지리아에서 내전이 발생하면 98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 나이지리아는 2004년에만 300억달러어치의 원유를 수출했다. 또 이라크 무장세력이 석유 인프라를 공격할 경우 88달러까지 급등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소로스 회장도 28일 WEF 연설에서 유가를 언급하며 국제 지정학적인 긴장도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반적으론 정치적 사건들이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이란 위기는 다를 수 있다.”면서 “석유 관점에서 2006년은 가장 위험스러운 해”라고 경고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눈길 끈 양대포럼 이슈

    세계화를 둘러싼 상반된 조류의 두가지 회의가 지구촌에서 거의 비슷한 시기에 열린다.‘창조적 책임’을 주제로 25일 스위스에서 개막되는 제35회 다보스경제포럼(WEF). 선진국 중심의 ‘세계경제포럼’에 맞서 ‘아래로부터의 세계화’를 주창하는 사회단체들이 주축이 된 ‘세계사회포럼(WSF)’이다. ■ 신학자가 본 ‘자본의 죄악’ 21세기 ‘자본주의 잔치’가 6세기 중세 시대로 회귀한다. 25일 스위스에서 열리는 WEF에 중세 ‘7대 죄악(Seven Deadly Sins)’이 의제로 선정돼 눈길을 끌고 있다.7대 죄악은 6세기말 교황 그레고리1세가 규정한 ‘탐욕, 시기, 나태, 폭식, 분노, 교만, 음란’. 종교적 의미가 강한 7대 죄악은 연쇄살인를 다룬 영화 ‘세븐’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 토론에는 23명의 신학자가 참여, 현 시대에 새롭게 규정될 8번째 죄악을 논의하게 된다. 경제행위의 윤리적 측면에 조명이 맞춰진 셈이다. 이번 포럼에서 언급될 불명예 인사는 인수·합병의 귀재인 워렌 버핏. 사업 확장에 탁월한 실력을 발휘한 그에게 탐욕뿐만 아니라 정크 푸드 식당인 ‘데어리 퀸’을 통해 비만을 확산시킨 주범이라는 비난이 유력하다. 전 세계 89개국이 참여하는 포럼에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개막연설을,15명의 국가수반과 60명의 장관급 인사 등 모두 2300여명이 참석한다. 안동환기자·연합뉴스 sunstory@seoul.co.kr ■ ‘차베스 지원’ 많아도 탈 미주지역의 반(反)세계화운동이 ‘차베스의 역할’을 놓고 고민에 빠졌다. 사회주의 운동을 조직화하는 과정에서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역할을 둘러싼 고민과 모색이다. 특히 24일부터 엿새간 베네수엘라의 카라카스에서 열리는 WSF ‘미주사회포럼’(24∼29일)에서 이같은 고민이 불거져나오고 있다.2001년부터 개최해온 WSF는 지난 19일 개막된 ‘아프리카포럼’(∼23일·말리 바마코)을 시작으로 ‘미주사회포럼’과 ‘아시아사회포럼’(3월24∼29일·파키스탄 카라치)으로 나뉘어 열린다. 차베스는 ‘미주사회포럼’에 900만달러를 보내는 등 전폭적으로 지원했다. 연말 대통령선거에 행사를 이용하려 한다는 비판, 포럼이 중남미 좌파의 ‘맹주’ 자리를 둘러싼 헤게모니 쟁탈전으로 변질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포럼에는 아르헨티나의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아돌프 에스퀴벨, 미국의 평화운동가 신디 시핸 등의 연설이 예정돼 있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이명박 서울시장 다보스포럼 참석

    이명박 서울시장이 25∼29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차 총회에 참석한다. 이 시장의 참가는 지난해 9월 방한, 청계천을 둘러본 클라우스 슈바프 WEF 회장의 초청에 따른 것이다. 이 시장은 현지에서 서울에 대한 소개와 함께 외자유치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우선 26일 서울 경제설명회를 열어 세계 각국의 최고경영자(CEO)들을 상대로 서울의 비즈니스 환경 등을 소개하고 외국기업 투자를 권유할 계획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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