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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佛 스파이더맨 홍콩 마천루 올라 ’손 맞잡아라’ 플래카드

    佛 스파이더맨 홍콩 마천루 올라 ’손 맞잡아라’ 플래카드

    ‘프랑스 스파이더맨’이라 불려온 알랭 로베르트(57)가 16일 아침 홍콩의 68층 짜리 충콩 센터를 맨손으로 올라 홍콩기와 중국 국기 오성홍기 아래 손을 맞잡는 그림이 그려진 플래카드를 내걸었다. 로베르트는 “평화와 홍콩 주민들과 그들의 정부가 머리를 맞댈 것을 바라는 긴급한 요청”에 따라 건물을 올랐다고 설명했다. 언론에 배포한 성명을 통해선 “어쩌면 내가 한 일이 이런 분위기를 누그러뜨리고 아마도 미소짓게 할지 모른다. 그게 어쨌든 내 희망”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에도 세계 최고층 건물인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있는 부르즈 칼리파 타워,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페트로나스 타워, 대만 타이베이 101 빌딩, 영국 런던의 헤론 빌딩 등을 올랐다. 충콩 센터를 비롯해 홍콩의 많은 마천루들을 올라 지난해 8월 홍콩 법원으로부터 1년 동안 금지 명령을 받았는데 이 기간이 완료된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원래 그는 사전에 알리거나 허가를 신청하지 않고 스턴트를 해왔다. 올해 초에도 필리핀 수도 마닐라의 47층 타워를 올랐다가 체포됐다. 그의 행동에 대한 반응도 엇갈린다. 호주에서 활동하는 중국 반체제 예술가 바디우카오는 트위터에 “정말로 도살자, 독재자와 손을 맞잡길 원하는 것이냐?”고 되물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청해부대 강감찬함 출항…호르무즈 파병 가능성

    청해부대 강감찬함 출항…호르무즈 파병 가능성

    아덴만까지 이동에 한달 걸려아덴만~호르무즈는 4일 거리파병 여부에 군·정부 신중 반응아프리카 소말리아 아덴만 해역에서 선박호송과 해적퇴치 임무를 수행할 해군 청해부대 30진 강감찬함(4400t급)이 13일 오후 2시 부산 해군작전기지에서 출항한다. 강감찬함은 아덴만 해역에 나가 있는 29진 대조영함과 임무 교대 후 6개월간 임무를 수행한다. 일단은 아덴만으로 향하지만 정부가 미국의 요청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 호위 연합체 참여를 결정하면 뱃버리를 호르무즈 해협으로 돌릴 것으로 보인다. 아덴만에서 호르무즈까지 이동하려면 4일이 걸린다. 군 관계자는 “오늘 부산을 출항하는 강감찬함의 뱃머리는 일단 아덴만 쪽으로 향하게 될 것”이라며 “아덴만까지는 약 한 달가량 소요될 것 같다”고 말했다. 호르무즈 해협 파병이 결정되면 국방부와 합참은 군사외교 채널을 통해 오만과 UAE 등에 항구 이용과 군수물자 구매 등의 협조를 받아야 한다. 아덴만에서 호르무즈 해협까지는 4일 안팎이 소요된다. 강감찬함이 아덴만에서 활동하다가 호르무즈 해협으로 이동 명령이 떨어지면 나흘 정도면 도착할 수 있는 거리라는 것이다. 강감찬함이 아덴만으로 항해하는 도중 임무 수행지 변경 가능성에 대해 정부 및 군 관계자들은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파병을 공식적으로 요청하지 않았다”면서 “강감찬함이 아덴만으로 항해하는 도중에 뱃머리를 돌릴 가능성은 조금 낮게 본다”고 말했다. 현재 국방부는 호르무즈 해협 파병 문제와 관련, 다양한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우리도 (호르무즈 해협 방어의) 중요성을 알고 있으며 우리 국민과 선박도 (해협을 이용하고) 있으니 다양한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란 측의 반응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세예드 압바스 무사비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10일(현지시간)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한국과 같이 오랫동안 경제적으로 우호적이었던 나라가 관계의 민감성을 고려해 끝이 분명하지 않은 (미국의) 그런 행동에 참여하지 않기를 바란다”라며 “한국이 이란에 대적하는 그 연합체에 참여하면 우리에겐 좋지 않은 신호이고 상황이 복잡해진다”라고 밝힌 바 있다. 강감찬함은 4진(2010년), 11진(2012년), 15진(2014년)에 이어 4번째 파병이다. 11진 파병 때는 소말리아 해적에 납치됐다가 582일 만에 풀려난 제미니호 피랍선원 구출·호송작전을 완수했다. 이번 30진은 강감찬함 함정 승조원을 비롯해 특전(UDT)요원으로 구성된 검문검색대와 해상작전헬기(링스)를 운용하는 항공대 등 300여 명으로 구성됐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세계의 물이 말라간다…전세계 인구 25% 하루 물 사용 제로 현실화

    세계의 물이 말라간다…전세계 인구 25% 하루 물 사용 제로 현실화

    전 세계 인구의 25%가 물이 완전히 고갈되는 ‘데이 제로’에 직면해 있다는 보고가 나왔다. ‘데이 제로’는 도시의 수도꼭지가 모두 메마를 정도로 물이 완전히 바닥나 하루 물 사용량이 0에 가까운 상태를 말한다. AFP통신은 6일(현지시간) 세계자원연구소(WRI, World Resources Institute)의 보고서를 인용해 총 17개국이 이 같은 ‘데이 제로’에 직면해 있다고 보도했다. 전 세계 인구의 25%가 극심한 물 부족을 겪고 있는 셈이다.세계자원연구소가 발표한 ‘데이 제로’ 직면 국가는 카타르와 이스라엘, 레바논, 이란, 요르단, 리비아,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에리트레아, UAE, 산 마리노, 바레인, 인도, 파키스탄, 투르크 메니스탄, 오만, 보츠와나 등 17개국이다. 이들 국가는 이용 가능한 물의 80%를 이미 농업 등 각종 산업용과 식수용으로 사용하고 있으나,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심각한 물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세계자원연구소는 온난화 등 기후변화에 따라 식수난도 심각해져 브라질 상파울루, 인도 첸나이, 남아공 케이프타운 같은 대도시를 중심으로 물 대란을 가져올 것이라고 꼬집었다. 실제로 케이프타운의 경우 지난해 모든 댐이 말라붙어 ‘데이 제로’ 일보 직전까지 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자원연구소는 인구 300만 명 이상의 대도시 중 33개 도시 2억5500만 명이 물 부족으로 인한 각종 사회문제에 노출돼 있다고 덧붙였다. 또 오는 2030년이면 45개 대도시 4억7000만 명이 물 부족의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예측했다. 세계자원연구소 앤드류 스티어는 “물 부족은 실제로 인류가 맞닥뜨린 가장 큰 위기지만 아무도 이에 대해 말하고 있지 않다”면서 “물 부족은 식량 불안으로 이어져 이주민을 양산할 수 있고 이로 인한 재정 불안은 물론 국가 간 갈등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세계자원연구소가 발표한 164개의 물부족 국가 중 53위로 중상위 수준의 물 부족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은 69위, 일본은 75위로 중하위권에 속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정부, 개도국 지위 어쩌나… 싱가포르·UAE는 ‘백기’

    “농민 반발 고려해 신중하게 결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계무역기구(WTO)에서 한국을 포함한 11개국이 개발도상국 지위에 무임 승차하고 있다’고 지적한 지 일주일도 안 돼 싱가포르와 아랍에미리트(UAE)가 사실상 ‘백기투항’했다. 우리 정부는 ‘개도국 지위를 포기한다고 해도 당장 수입 쌀에 적용되는 관세율에 영향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는 입장이지만, 미국의 독자적 경제보복 가능성과 농민 반발 등을 모두 고려한 대응책을 마련하느라 고심 중이다. 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싱가포르 찬춘싱 통상산업장관은 “미국의 입장을 이해하며 싱가포르는 WTO 개도국 지위에 따른 혜택을 누리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UAE 경제부도 지난달 29일 WTO 회원국들이 개도국 혜택 철회를 승인한다면 이를 거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도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90일 시한이 끝나는 오는 10월 말 이전에 농업 분야 개도국 지위를 벗고 선진국 그룹으로 적을 옮길지 결정해야 한다. 정부는 농민들의 반발을 고려해 농업 분야에서만 개도국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TF를 결성해 면밀하고 신중히 들여다보고 있다”면서 “미국이 요구하는 대로 개도국 지위를 포기한다고 해도 이는 WTO에서 새로운 협상이 재개되고 타결될 때부터 적용되는 것으로, 현재 수입 쌀에 적용되는 513% 관세나 보조금은 차기 농업협상 타결 때까지 그대로 유지된다”고 밝혔다. 농식품부의 다른 관계자는 “자유무역협정(FTA)으로 WTO에서 고수해 왔던 민감 품목이 사실상 쌀만 남아 있는 상황”이라며 “미국 내부에서도 한국에 소고기를 팔려면 쌀을 갖고 자극하지 말아야 한다는 여론이 있는 만큼 이를 협상 전략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동영상] 영화에 “여배우 전번” 소개된 남성에 전화 빗발 “한 번만 만나요”

    [동영상] 영화에 “여배우 전번” 소개된 남성에 전화 빗발 “한 번만 만나요”

    인도 발리우드 영화의 여주인공 전화번호로 자신의 번호가 소개되는 바람에 한 남성이 밤낮 없이 울려대는 전화에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푸닛 아가르왈(26)은 2일 영국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인도의 섹스 심벌로 떠오른 수니 레오네가 출연한 영화 ‘아르준 파티알라’가 지난달 26일 개봉한 이후 “전화가 새벽 4시까지 계속 울려대 더 이상 꿈도 꿀 수가 없다. 하루 100통 넘게 온다”고 하소연했다. 영화 개봉 일주일이 지났는데 인도뿐만 아니라 이탈리아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파키스탄, 호주 등에서도 “한 번만 만나자”는 전화가 걸려와 일할 수도, 잠잘 수도, 마음 놓고 식사를 할 수도 없다는 것이다. 그는 영화 제작자 등이 한 번 만이라도 영화에 소개된 전화번호가 실제로 사용되는 번호인지 확인했더라면 일어나지 않았을 일이라며 영화사가 전화번호가 나오는 장면을 편집해달라고 법원에 청원했다. 다른 전화번호로 바꾸면 되지 않느냐고 할 수 있지만 업무 연락처나 오랜 친구들 번호가 가득해 대안이 아니라고 했다.전화를 걸어온 남자들은 끈질겼다. 아가르왈이 아무리 잘못 걸었다고 설명해도 그저 레오네만 바꿔달라고 졸랐다. “그런 전화가 10통쯤 왔을 때 친구들이 장난 치는 줄 알았다. 그런데 자꾸 영화 얘기를 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봤더니 정말로 내 전화번호가 영화에 나오더라. 전화를 건 사람들이 잘못한 게 아니라 제작자들의 잘못이었다.” 레오네는 원래 미국의 포르노 스타였는데 발리우드로 방향을 틀어 에로틱 스릴러 영화와 성인 코미디물에 등장해 섹스 심벌로 불리고 있다. 로힛 주그라지 차우한 감독은 언급을 회피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뉴질랜드의 한 남성은 끈질기게 전화를 걸어와 받지 않았더니 왓츠앱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동영상 통화를 하자고 졸라대는가 하면 자신의 사진을 보내 레오네에게 전해달라고 막무가내였다. 이따금 여성들도 전화를 걸어와 레오네와 얘기를 나누고 싶다고 한다며 아가르왈은 어이없어 했다. 대부분 처음에는 공손한 말씨를 건네다가 욕을 퍼붓고 어디에 사는지 안다며 따끔하게 교훈을 일깨워주겠다고 으르대는 남자들도 있다. 이런 일이 일주일 되풀이되니 상대가 빨리 전화를 끊게 하는 요령도 생겼단다. “목욕을 가서 지금 얘기를 나눌 수 없다고 말하기만 하면 되더군요.”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법정 나타난 ‘별거’ 두바이 왕비…“두 자녀 후견권 달라”

    법정 나타난 ‘별거’ 두바이 왕비…“두 자녀 후견권 달라”

    결혼으로 맺어졌던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왕자와 이웃나라 요르단 공주가 머나먼 이국땅 영국에서 법정 싸움을 하고 있습니다. 법정 공방이 오가면서 아랍 왕족의 가정사 일부가 조금씩 베일을 벗고 있습니다. 동화처럼 사랑으로 가득 찬 현실이 아닌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두바이 통치자의 별거 중인 부인이자 요르단 공주가 영국 런던 고등법원에 신청한 강제 결혼 보호 명령 사건의 예심에 30일(현지시간) 출석했다고 BBC와 가디언 등이 보도했습니다. 공주는 UAE를 떠날 때 데리고 왔던 두 자녀 후견권과 강제 결혼 보호 명령 및 괴롭힘 방지 명령을 신청했습니다. 그러나 남편은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지만 두 자녀의 두바이 귀환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올해 칠순인 두바이 통치자 셰이크 무함마드 빈 라시드 알 막툼과, 부인이자 현재 요르단 국왕의 이복누이인 하야 빈트 알 후세인이 그 주인공입니다. 이들은 2004년에 결혼했으며, 하야 공주는 그의 여섯번째 부인이 됐습니다. 당시 이들 부부의 나이가 스물다섯살 차이여서 화제가 됐답니다. 이들이 파경에 이르기 전에는 완벽한 커플로 묘사되면서 종종 국제 행사에 같이 등장하곤 했습니다.두바이 왕자와 요르단 공주의 가정사는 이달 초 하야 공주가 “생명의 위협” 때문에 영국 런던에 들어왔다는 보도가 나면서 불거졌습니다. 국제적으로 광범위하게 보도된 이후 커플은 성명에서 “소송은 두 자녀의 안녕이 관심이지만 이혼과 금전은 관심사가 아니다”고 발표했습니다. 요르단에서 태어난 하야 공주는 영국 왕실과도 가까운, 타계한 후세인 압둘라 요르단 국왕의 딸입니다. 현재 통치자인 국왕 압둘라 2세의 배다른 누이입니다. 영국 사립학교에서 교육을 받았고, 옥스포드대에서 철학과 정치, 경제학을 공부했습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의(IOC)에서 봉사했으며, 유엔 세계식량프로그램(WFP) 친선대사로 활동했습니다. 반면 셰이크 무함마드는 UAE 부통령이자 총리이며 두바이의 통치자입니다. 고돌핀 경마장을 소유한 억만장자이며, 지난달에는 그의 말이 로열애스콧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여왕으로부터 트로피를 받기도 하였다고 가디언이 전합니다. 그러나 승마 애호가인 하야 공주는 그 대회에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그는 다른 부인들에게 모두 23명의 자녀를 둔 것으로 전합니다. 하야 공주가 달아난 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름을 쓰지는 않았지만 아랍어로 배신과 반역의 여성을 비난하는 시를 게재하기도 했습니다. 하야 공주는 이달 초 런던 중부 켄싱턴궁 근처의 8500만 파운드의 타운하우스에 살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처음에 독일로 달아나 그곳에 망명을 신청하려 했으나 마음을 바꿔 영국으로 간 것이죠. 지금은 하야 공주가 영국에 머무르고 싶어 합니다. 남편이 계속 그녀의 두바이 귀환을 요구하면 UAE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영국으로선 외교적 골칫거리가 될 수도 있습니다. 공주의 측근들은 하야 공주가 최근에 셰이크 무함마드의 딸들 가운데 한 명인 셰이카 라티파가 지난해 두바이로 돌아온 미심쩍은 사건에 대한 충격적인 사실들을 알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세이카 라티파는 어떤 프랑스 사람의 도움으로 선박을 이용해 UAE를 탈출했습니다만 인도 연안에서 무장한 대원들에 의해 붙잡혀 두바이로 귀환됐습니다.이 사건에 대해 하야 공주는 당시에 셰이카 라티파는 “이용당하기 쉽고” “지금 두바이에서 안전하다”고 주장하면서 두바이의 평판을 옹호하였습니다. 그러나 당시 인권 옹호단체들은 셰이카 라티파 공주가 그녀의 의지와는 반대로 유괴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나중에 하야 공주는 이 사건과 관련된 새로운 정보를 파악하게 됐고, 남편 가족들로부터 적의와 학대가 점점 증가해 더 이상 안전하지 않다고 느낀 것으로 측근들이 전합니다. 앞서 2000년 7월 셰이크 무함마드의 또 다른 딸인 셰이카 샤므사 알 막툼이 집을 탈출했습니다. 그녀는 당시 19살이었지요. 대저택의 끝까지 랜드로버를 몰고가서 차를 버리고 담을 빠져나와 도망쳤습니다. 당시 머리기사가 다뤄졌으며, 1년 뒤 영국 케임브리지에서 포착됐다는 보도가 있었으나 두바이로 돌아갔습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인도 “이혼, 이혼, 이혼”에 갈라서는 이슬람 ‘트리플 탈라크’ 범죄화

    인도 “이혼, 이혼, 이혼”에 갈라서는 이슬람 ‘트리플 탈라크’ 범죄화

    인도에서 남편이 아내에게 ‘이혼’이라는 단어를 세 번만 말하면 즉각 갈라서게 되는 이슬람 관습 ‘트리플 탈라크(Talaq·이혼을 뜻하는 아랍어)’를 범죄화하는 법안이 통과됐다. BBC는 30일(현지시간) 인도 의회가 아내에게 직접 말하거나 전화, 편지, 이메일, 문자 등으로 ‘트리플 탈라크‘를 한 남편에게 최고 징역 3년에 처하는 법안을 찬성 99표, 반대·기권 84표로 통과시켰다고 전했다. 인도 대법원은 지난해 이러한 관행을 위헌으로 판단했으나 같은 해 상정됐던 법안은 상원에서 제동이 걸렸었다. 인도 집권당이자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속한 인도인민당(BJP)은 이 법안을 지지하지만, 제1야당은 해당 법안이 불공정하며 오용될 수 있다는 이유로 반대해왔다. 모디 총리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중세적인 관습이 드디어 역사의 쓰레기통에 들어갔다”면서 “의회가 트리플 탈라크를 폐지하고 이슬람 여성들에게 저질러온 역사적 잘못을 바로잡았다. 이는 젠더 정의의 승리이자 우리 사회에 더 나은 평등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밝혔다. 인도에서는 무슬림 남성이 아내에게 전화나 문자뿐 아니라 왓츠앱·스카이프 등 새로운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트리플 탈라크를 하는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 이슬람 관습법인 샤리아나 이슬람 경전인 코란에도 이러한 이혼법이 언급돼 있지 않지만 트리플 탈라크를 수십년간 지속돼 왔다. 한 이슬람 학자는 “코란에는 어떻게 이혼을 해야하는지 명확하게 서술돼 있다”면서 “우선 3개월의 유예기간을 통해 두 사람이 숙고하고 화해할 수 있는 여지를 준다”고 설명했다. 말을 꺼내는 즉시 이혼이 성립되는 트리플 탈라크와는 전혀 다르다는 것이다. 이집트나 아랍에미리트(UAE),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등 대부분의 이슬람 국가는 트리플 탈라크를 금지했다. 그러나 모든 시민을 상대로 통일된 결혼·이혼 관련 법이 없는 인도에서는 관습적으로 시행됐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힌두중심주의를 표방하는 집권당이 무슬림을 겨냥한 것이라는 비판도 나왔다. 야당인 전인도이슬람교연맹이사회의 아사두딘 오와이시 의원은 “새로 통과된 법은 무슬림 정체성을 가진 이들에 대한 집권당의 또 다른 공격”이라고 지적했다. 무슬림 여성들이 언어적으로, 감정적으로 자신을 억압하는 남편과의 결혼에 종속되도록 한다는 것이다. 인도의 일부 무슬림 여성들도 “이혼 자체를 범죄화한 것과 다름없다”며 이번 법안 통과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반대론자들은 이미 2017년 위헌이 선고됐음에도 정부가 가정사를 규제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라비 상카 프라사드 법무장관은 “대법에 의해 실제 금지된 관습임에도 2017년 이후 574건의 트리플 탈라크 사례가 보고됐다”면서 “이번 법안이 억제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현지 운동가들은 실제 얼마나 많은 트리플 탈라크가 이뤄지고 있는지 추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세 번 외치면 이혼 끝” 인도 의회 무슬림 남성 처벌 법안 가결

    “세 번 외치면 이혼 끝” 인도 의회 무슬림 남성 처벌 법안 가결

    이슬람 신도들이 굳건히 믿고 따르는 꾸란과 샤리아 율법에는 ‘탈락(talaq) 세 번’ 원칙이란 조항이 없다. 하지만 그냥 수십년 동안 관행처럼 이어져왔다. 남들 앞에서 아내를 향해 이혼을 뜻하는 “탈락”이라고 세 차례 외치기만 하면 이혼이 성립된다는 황당무계한 관습이다. 최근에는 이메일이나 왓츠앱, 위성인터넷 전화 스카이프를 통해 문자메시지로 전달해도 이혼이 성립된다고 주장하는 남성들도 있다. 인도 의회가 앞으로 탈락을 세 번 외쳐 이혼하려는 남편들을 범죄자로 처벌하겠다는 법안을 통과시켰다고 영국 BBC가 30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2017년 인도 대법원이 이런 관행이 헌법에 어긋난다고 결정한 뒤 이를 어기는 남자들을 최고 징역 3년형에 처할 수 있는 법안이 처음 상정됐지만 상원에서 일부 의원들이 공정하지 못하다고 반발하는 바람에 표류했다. 무슬림 여성들의 권익이 신장될 것이라고 옹호하는 이들과 처벌까지 하는 건 가혹하고 남용될 여지가 있다고 반박하는 이들이 맞서고 있다. 집권 브하라티야 자나타 당(인도국민당, BJP)은 이 법안을 지지하지만 상원 다수를 차지하지 못하고 제1 야당인 의회당 등은 반대하고 있어 통과가 어려운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30일 의회 표결 과정에 일부 의원이 기권하거나 불참해 99-84로 어렵게 통과됐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젠더 정의의 승리”라고 반겼다. 반면 야당들은 2014년 집권한 이후 BJP가 또다시 무슬림 정체성을 훼손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슬람 학자들은 꾸란에는 어떻게 이혼이 성립되는지 명확하게 언급돼 있다고 주장한다. 각자 결혼생활을 돌아보고 화해나 조정하는 기간을 3개월 둬야 한다고 명기돼 있다는 것이다. 이집트와 아랍에미리트(UAE),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등 대다수 이슬람 국가들은 탈락 세 번 원칙을 금지시켰지만 모든 국민에게 단일하게 적용할 수 있는 결혼과 이혼 관련 법 체계를 갖추지 못한 인도에서는 관습이 유지되고 있다. 그런데 인도의 무슬림 여성들 상당수는 아직도 이혼 자체를 범죄로 여기고 있어 이 법안에 반대해 왔다. 논란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 이유라고 방송은 지적한다. 국민당과 다른 야당들은 이 관습이 이미 대법원에 의해 위헌으로 규정됐다는 것을 지적하며 국가가 과도하게 가정사에 끼어들어선 안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법안을 찬성하는 라비 샹카 법무장관은 대법원의 위헌 결정 이후에도 이런 식으로 즉석 이혼을 당했다는 여성의 고발이 574건에 이른다며 여전히 관습이 횡행해 처벌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성경 속 대재앙?…중동 지역 뒤덮은 수억 메뚜기떼

    성경 속 대재앙?…중동 지역 뒤덮은 수억 메뚜기떼

    중동 국가인 예멘이 수억 마리 메뚜기떼의 공습으로 비상이 걸렸다. 29일(이하 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언론 더내셔널 등은 후티 반군이 장악한 예멘 수도 사나와 그 주변 지역에 대규모 메뚜기떼가 몰려 많은 농장이 피해를 보았다고 전했다. 이번에 창궐한 메뚜기떼는 최근 몇 주 동안 수도를 습격한 대규모 집단으로, 지난 6월 출몰한 집단과 다른 개체들이다.수도 북쪽 함단, 카우란, 바누알하리스의 농부들은 이들 메뚜기떼가 작물을 모조리 먹어치워버렸다고 한탄했다. 이 나라에서 가장 품질이 뛰어난 포도나무를 재배하는 것으로 유명한 농장들의 피해가 특히 심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함단의 한 농부는 “메뚜기떼가 우리 농장을 공격해 모든 작물을 먹어 치웠다”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어 단지 무력하게 서 있었을 뿐이었다”며 한탄했다.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이들 메뚜기떼는 사막 메뚜기로, 아프리카에서 번식을 시작한 개체 중 일부가 홍해를 건너 추가 번식을 통해 아라비아반도 전체로 확산하고 있는 집단 중 하나다. 특히 다 자란 메뚜기는 하루에 자기 몸무게에 해당하는 약 2g의 작물을 먹는 데 아무리 작은 소규모 집단이라도 하루에 약 3만5000인분을 먹어치우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뚜기는 보통 해가 거의 없지만 개체수가 급증해 먹이가 부족해지면 상황이 바뀐다. 메뚜기 한 무리가 먹이를 찾으러 날아오르면 이에 자극받은 인근 다른 무리가 함께 날아올라 합쳐져 대규모 집단을 이루기 때문이다. 이들 메뚜기는 바람을 타면 하루에 150㎞까지 이동할 수 있는 데다가 수명은 약 3개월로 긴 편이고 암컷 한 마리당 알을 300개까지 낳을 수 있어 개체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이렇듯 메뚜기떼는 농업에 큰 피해를 입히고 있지만, 도시에서는 어른이나 아이 할 것 없이 많은 사람이 이들 메뚜기를 사냥하러 거리로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남성들은 너도 나도 옥상에 서서 그물로 메뚜기들을 잡아 진풍경을 이뤘다. 이에 대해 아머 아흐메드라는 이름의 한 주민은 “메뚜기는 영양가가 높은 음식이며 비타민과 단백질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메뚜기를 사냥해 집으로 가져가 기름에 볶아 밥이나 빵과 함께 먹는데 정말 맛있다”고 말했다. 또한 시장에는 메뚜기를 잡아 팔기 위해 나온 상인들로 넘쳐난다. 이들 상인은 메뚜기 1㎏에 겨우 700예멘리알(약 1.25달러)밖에 안 한다며 호객 행위를 한다. 지역 주민들과 상인들은 메뚜기는 단백질의 좋은 공급원이 될 뿐만 아니라 수많은 건강 문제에도 좋은 치료제라고 말했다. 사나 중앙시장의 한 남성은 현지방송에 “우리는 아버지와 할아버지들로부터 메뚜기가 당뇨병 같은 다양한 질병을 치료하는데 이용된다는 얘기를 들어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예멘 농업관개부는 최근 농작물에 큰 손실을 입히고 예멘의 식량안정에 커다란 위협이 되는 사막 메뚜기떼의 출몰에 대해 경고하며 주의를 당부했다.사진=AFP 연합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中 노린 트럼프 “개발도상국 불공정 혜택 받아”

    90일 내 진전 없으면 우대 조치 중단 시사 美, 佛 디지털세에 ‘와인 관세’ 맞불 검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역 전쟁 전선이 전 세계로 확장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을 표적으로 삼고 세계무역기구(WTO) 개발도상국 지위에 대한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국가들이 ‘디지털세’ 부과 움직임을 구체화하자 ‘와인 관세’로 보복하겠다고 위협했다. 28일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경제성장을 이뤄 혜택 조치가 필요 없는 국가들이 WTO에서 개발도상국 지위에 따른 혜택을 받지 못하도록 하라고 미 무역대표부(USTR)에 지시했다. 이런 나라들로는 구매력 평가 기준 국내총생산에 있어 10위권에 드는 브루나이와 홍콩, 쿠웨이트, 마카오, 카타르, 싱가포르, 아랍에미리트(UAE)를 거론했다. 주요 20개국(G20)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인 한국과 멕시코, 터키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6일 지시문서에서 특히 중국을 별도로 거론하면서 불공정 혜택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WTO가 90일 내로 이 문제와 관련해 실질적 진전을 이뤄 내지 못하면 미국은 이들 국가에 대한 개도국 대우를 일방적으로 중단하겠다고 예고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자국의 거대 정보기술(IT) 업체들에 프랑스가 디지털세를 부과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어리석다고 비난하며 ‘상응 조처’를 예고했다. 그는 이날 트위터에 “프랑스는 우리의 위대한 미국 기술 기업들에 디지털 세금을 부과한다”면서 “우리는 마크롱의 어리석음에 대해 상당한 상호적 조치를 곧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항상 미국 와인이 프랑스 와인보다 좋다고 말했다”고도 했다. 앞서 프랑스 상원은 연수익 7억 5000만 유로(9900억원 상당) 이상이면서 프랑스에서 2500만 유로(330억원 상당) 이상의 수익을 내는 글로벌 IT 기업에 대해 이들이 프랑스에서 벌어들인 연간 총매출의 3%를 디지털세로 부과하는 법안을 의결했다. 디지털세 부과 대상은 미국, 중국, 독일, 스페인, 영국, 프랑스 등 IT 대기업 30여개로, 특히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등이 주요 표적이 됐다. 이런 프랑스 방침에 미국은 강하게 반발해 왔다. USTR은 불공정 무역에 대해 보복관세를 부과할 수 있는 무역법 301조를 근거로 프랑스의 조치를 조사 중이다. 브뤼노 르메르 프랑스 재정경제부 장관은 27일 “두 가지 이슈(디지털세와 와인 관세)를 혼동해서는 안 된다”며 디지털세 부과 유지 방침을 재확인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트럼프 “개도국 우대 시정”… 韓 또 악재

    韓, 美 제시한 4대 박탈조건 모두 해당 90일 내 진전 없을 땐 일방적 중단 선언 일본 경제보복 이어 통상분야 ‘이중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경제성장을 이룬 국가들이 세계무역기구(WTO)에서 개발도상국 지위에 따른 혜택을 받지 못하도록 하라고 미 무역대표부(USTR)에 지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표적 불공정 사례로 중국을 표적으로 삼았지만 한국도 거론해 한국의 개도국 지위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28일 뉴욕타임스와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USTR에 경제적 성장을 이뤄 혜택 조치가 필요하지 않은 나라들이 스스로 개도국 지위를 부여하지 못하도록 모든 수단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윗을 통해서도 “WTO는 망가졌다. 세계의 가장 부유한 나라들이 개도국을 자청해 WTO의 규정을 피하고 우대를 받고 있다”면서 “더이상은 안 된다. 나는 오늘 USTR에 (그런) 국가들이 미국의 희생으로 부정행위를 하는 걸 중단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구매력 평가 기준 국내총생산이 10위권에 드는 브루나이와 홍콩, 쿠웨이트, 마카오, 카타르, 싱가포르, 아랍에미리트(UAE)를 거론했다. 또 주요 20개국(G20) 회원국이면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으로 한국과 멕시코, 터키도 언급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지시문서에서 중국을 별도로 거론하면서 불공정 혜택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수출에서의 중국의 탁월한 위상은 저임금 제조업에 따른 제품에 국한되지 않는다. 첨단기술 제품 수출에서도 현재 세계 1위”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WTO가 90일 내로 이 문제와 관련해 실질적 진전을 이뤄내지 못하면 미국은 이들 국가에 대한 개도국 대우를 일방적으로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또 이런 국가들의 OECD 회원국 유지를 지지하지 않겠다고도 했다. WTO에서 일본의 한국 수출규제에 대한 국제여론전을 본격화한 한국으로선 트럼프 대통령이 WTO 개도국 지위 문제를 거론한 것에 신경이 곤두설 수밖에 없게 됐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트럼프, 사우디 무기 수출금지 결의안 거부

    의회, 이란 연계돼 중동 불안 가중 우려 트럼프 “분쟁 단축… 민간 피해 줄일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국에 81억 달러(약 9조 5600억원) 규모의 무기 수출을 금지하는 상·하원 결의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했다. 미 의회는 특히 사우디에 무기를 판매하면 예멘 내전을 악화시키는 등 중동 불안을 가중시킬 수 있다고 우려해 왔다. 워싱턴포스트 등은 24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상·하원에서 채택된 3건의 결의안을 비토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세 결의안이 “미국의 국제 경쟁력을 악화시키고 동맹국과의 관계를 손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조만간 대통령 거부권을 무효화할지 결정하는 투표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를 위해 필요한 재적의원 3분의2 이상 다수를 상원은 확보하지 못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 무기수출통제법상 비상조항을 이용, 의회 동의 없이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UAE), 요르단에 81억 달러 규모의 무기 수출을 승인했다. 상·하원 결의안은 이에 대한 대응으로 나왔다. 미 의회가 가장 우려하는 점은 미국의 첨단 무기가 예멘 내전으로 흘러들어 가는 것이다. 사우디는 4년 이상 내전을 벌이고 있는 예멘 정부를 지원하고 있는데, 정부에 맞서는 후티 반군은 이란이 지원한다. 미국은 사우디 등에 무기를 수출하며 ‘제3자에게 무기를 양도하지 않는다’는 조항을 두고 있는데, 이런 조항이 전쟁 통에 지켜질 턱이 없다. 미국의 소총과 지뢰방호 전술차량인 MRAP 등 최신 장비들이 이미 예멘 정부군 측과 후티 반군 측 양쪽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심지어 이란도 손에 넣어 연구하고 있다는 사실이 올 초 CNN 보도로 드러났다. 미국 무기는 시장에서도 살 수 있을 정도로 예멘 내전 현장에 쏟아졌다. 최신 무기로 전쟁의 폭력성을 가중시키는 미국 무기 수출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무기는 오히려 분쟁을 단축시키며, (미국의) 정밀유도병기가 없으면 민간인 피해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영국發 호르무즈 호위작전에 뭉치는 유럽… 이란, 존슨에 ‘훈수’

    이란 “존슨, 美 술책에 엮이지 말라” 美중부사령관 “이란, 드론 2대 격추” 영국이 제안한 중동에서의 유럽 주도 선박 호위 작전에 유럽 주요국들의 지지가 이어지고 있다. 이란은 보리스 존슨 신임 총리에게 미국 등과 가까이 하지 말라고 ‘훈수’를 뒀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외교사절 모임에 참석한 유럽연합(EU) 고위 외교관들의 말을 인용, 프랑스·이탈리아·덴마크가 영국 제안에 지지 의사를 표시했다고 보도했다. 네덜란드와 스페인은 이를 평가·검토하고 있으며 폴란드와 독일도 관심을 보였다. 한 EU 외교관은 로이터에 “유럽국가들이 워싱턴보다는 영국 요청에 더 기꺼이 힘을 합치고 있다”면서 “이것은 이란을 최대한 압박하려는 미국의 캠페인과는 별개”라고 말했다. 호위작전은 지난 22일 제러미 헌트 외무장관이 제안한 것이다. 하지만 존슨 신임 총리 측은 이런 계획에 굳이 미국을 배제할 필요는 없다고 보고 있다고 가디언이 전했다. 이란 측은 존슨 신임 총리에게 미국과 중동 내 친미 세력과 엮이지 말라고 ‘주문’했다.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트위터에 올린 동영상을 통해 “영국이 ‘B팀’의 술책을 실행하는 데 엮이지 않으면 정말, 정말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리프 장관이 언급한 B팀은 이란에 매우 적대적인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왕세제를 뜻한다. 이들의 이름에 모두 알파벳 ‘B’가 포함돼 붙인 이름인데, 존슨 신임 총리의 이름도 B로 시작한다. 한편 이날 미 중부사령부 케네스 매켄지 사령관은 미 CBS방송을 통해 지난주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 드론을 격추할 당시 격추된 드론 외에 1대를 추가로 공격했기 때문에 총 2대를 추락시켰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튿날 아미르 하타미 이란 국방장관은 “그런 주장을 하려면 지금 바로 파편을 내놓아야 한다”면서 “이란군의 무인기는 한 대도 공격당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씨줄날줄] 호르무즈해협/이순녀 논설위원

    [씨줄날줄] 호르무즈해협/이순녀 논설위원

    미국의 이란 핵합의 파기와 제재 복원으로 촉발된 호르무즈해협의 위기가 일촉즉발이다. 호르무즈해협은 걸프 해역의 입구로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바레인,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이라크 등 중동 주요 산유국이 원유를 수출하는 항로다. 전 세계 원유 수송량의 20%, 해상 수송량의 30%를 차지하는 이 지역의 정세 불안은 국제 유가 등 세계 경제와 직결된다. 지난해 5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를 탈퇴하자 이란은 호르무즈해협을 봉쇄하겠다고 위협해 왔다. 미국의 제재에 맞서 이란이 선택할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공세 카드다. 하지만 미국 등 서방과의 군사충돌을 감수해야 하는 만큼 아직까지는 엄포용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란 혁명수비대가 지난 19일(현지시간) 호르무즈해협 공해를 통과하던 영국 유조선 스테나 임페로호를 억류하면서 긴장이 급속도로 고조되는 양상이다. 영국은 물론 프랑스, 독일 등 유럽 국가들은 즉각 엄중 항의하고 석방을 요구했다. 하지만 이란은 이 유조선이 선박자동식별장치(AIS)를 끄고, 정해진 해로를 이용하지 않는 등 국제해양법을 위반한 데 따른 정당한 조치라며 거부했다. 이란의 영국 유조선 나포는 지난 4일 스페인 남단 영국령 지브롤터 당국이 이란 유조선을 나포한 것과 무관치 않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지브롤터 법원이 유럽연합(EU)의 대시리아 제재를 위반했다는 이유로 이란 유조선 그레이스 1호를 억류한 것에 대한 보복 조치라는 분석이다. 미국의 핵합의 탈퇴 이후 영국, 프랑스, 독일과 EU는 이란과 1년간 핵합의를 유지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었다. 이번 유조선 충돌로 이란은 핵합의 협상 국면에서 고립을 자초한 모양새가 됐다. 사태가 조기에 해결되지 않으면 가뜩이나 위태로운 핵합의는 파국을 면치 못할 공산이 크다. 미국과 이란 간 무력 충돌 위험도 가속화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8일 호르무즈해협에서 이란 무인정찰기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0일 이란 혁명수비대는 미군 무인기를 대공 방어미사일로 격추했다. 미국은 우방국들이 참여하는 호르무즈해협 호위 연합체 구성을 서두르고 있다. 지난 금요일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열린 자국 주재 외교단 대상 호르무즈해협 안보 브리핑에 한국을 포함해 60여개국이 참여했다. 이번 주 방한하는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이 호르무즈 파병을 정식 제안할 가능성이 있다. 한국 원유 수입량의 약 80%가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한다니 남의 일이 아니다. 군사 충돌 대신 협상으로 갈등이 해결되길 바란다. coral@seoul.co.kr
  • “미·이란 대화 나서라” 英·佛·獨 공동성명

    프랑스·영국·독일 등 ‘유럽 3강’이 이란과 미국에 긴장고조 행위를 중단하고 대화를 재개하라고 촉구했다. AFP통신 보도에 따르면 14일(현지시간) 프랑스 대통령실은 이날 세 나라 정부 수반을 대표해 성명을 내고 “우리는 비핵화 체제 유지라는 안보 이해관계를 공유한다”면서 이란과 서방 간의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가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 우리는 미국이 제재를 재개하고 이란이 핵합의의 중요 조치들을 이행하지 않기로 결정한 탓에 핵합의 해체를 우려한다”면서 “이제 긴장 고조 행위를 중단하고 대화를 재개해 책임 있게 행동할 때”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란 측은 3국의 이런 노력을 폄하하며 “미국이 제재를 거두면 대화에 나설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하산 로하니 대통령은 “유럽(영·프·독) 측은 말로만 핵합의를 지지한다고 하고 우리의 기대에는 전혀 미치지 못한다”면서 “유럽에 대한 인내심이 한계에 도달해 우리도 핵합의 이행을 축소했다”고 말했다. 또 “오직 가짜 정권(이스라엘)과 조그만 한두 국가(사우디아라비아, UAE)만 미국을 지지할 뿐 전 세계가 미국의 폐해에 저항하고 있다”며 “전 세계가 전략적 인내라는 어려운 일을 해낸 이란을 칭송한다”고 강조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규제 또 규제… 그래도 신기록은 계속된다

    규제 또 규제… 그래도 신기록은 계속된다

    기술 도핑 나올 정도로 기록 터지자 2010년부터 수영복 재질·모양 규제 美 펠프스 남자 개인혼영 400m 기록 獨 파울 비더만 자유형 200m 등 도전10년 전쯤이다. 수영 경영에서는 하룻밤을 자고 나면 세계기록이 깨진 적이 있었다. 부력을 향상하고 저항을 줄여주는 폴리우레탄 재질에다 목에서 발목까지 덮는 전신 수영복 덕에 선수들은 베이징올림픽이 열린 2008년에만 108개의 세계신기록을 작성했다.‘기술 도핑’이라는 말까지 등장하고 기록의 가치가 점점 떨어지자 국제수영연맹(FINA)이 칼을 빼들었다. 2010년부터 수영복 재질과 모양에 규제를 뒀다. 재질은 직물로 한정했고, 몸을 덮는 것도 남자의 경우 배꼽부터 무릎 위로 제한했다. 여자는 목을 덮거나 어깨선을 넘는 것은 물론 무릎 아래로 내려가는 것도 허용하지 않았다. 신기록 소식은 더이상 이어지지 않았다. 규제 이후 쇼트코스(25m), 롱코스(50m) 경기를 통틀어 첫 세계 신기록은 2010년 12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쇼트코스 세계선수권대회에서야 나왔다. 중국대표팀이 여자 계영 800m에서 첫 세계 신기록을, 개인종목에서는 라이언 록티(미국)가 남자 개인혼영 400m에서 첫 신기록을 세웠다. 롱코스에서는 2011년 상하이세계선수권 개인혼영 200m에서 록티가 처음으로 세계기록을 깼다. 쑨양(중국)도 같은 대회 남자 자유형 1500m에서 세계 신기록을 작성했다.그러나 아직도 수영복 규제 이전인 2008~2009년에 묶여 있는 세계 기록은 수두룩하다.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미국)가 2008년 베이징올림픽 우승 시 작성한 남자 개인혼영 400m 기록(4분03초84)은 아직도 세계 최고기록이다. 하루 뒤 미국대표팀이 작성한 계영 400m 세계기록(3분08초24)도 아직 철옹성처럼 접근을 불허하고 있다. 올림픽이 아닌 단일대회로는 2009년 로마세계선수권에서 작성된 세계기록이 가장 많이 유지되고 있다. 세자르 시엘루 필류(브라질)의 자유형 100m(46초91), 파울 비더만(독일)의 자유형 200m(1분42초00)와 자유형 400m(3분40초07), 장린(중국)의 자유형 800m(7분32초12), 애런 피어솔(미국)의 배영 200m(1분51초92), 펠프스의 접영 100m(49초82)와 접영 200m(1분51초51) 기록은 아직도 깨지지 않고 있다. 미국대표팀의 남자 혼계영 400m(3분27초28)와 계영 800m(6분58초55) 세계기록도 그대로다. 여자의 경우에도 역시 로마대회에서 페데리카 펠레그리니(이탈리아)가 세운 자유형 200m(1분52초98), 중국 대표팀이 작성한 계영 800m(7분42초08) 기록은 아직도 세계기록 리스트에 그대로 남아 있다. 광주에서는 과연 몇 차례 세계기록이 다시 쓰일까. 광주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다 막았는데…日 “한국 전략물자 156차례 밀수출” 억지

    일본이 반도체 소재 품목의 한국 수출을 제한한 이유로 ‘한국에서 전략물자의 밀수출이 156차례나 이뤄졌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북한 유입설’이나 독가스의 일종인 사린가스 제조에 활용될 수 있다는 이유도 들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일본 정부가 ‘경제 보복’을 가리기 위해 통상 면에서나 과학적으로나 근거가 미약한 궤변을 늘어놓고 있다고 반박한다. 10일 일본 언론과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따르면 후지TV는 이날 “한국에서 지난 4년간 무기로 전용 가능한 전략물자의 밀수품이 156차례 적발됐다”고 보도했다. 이번에 수출 규제 대상에 들어간 불화수소(에칭가스)가 아랍에미리트(UAE) 등에 밀반출된 적이 있다고 소개했다. 후지TV는 조원진 우리공화당 의원이 올 초에 발표한 ‘전략물자 무허가 수출 적발 현황’을 재인용한 것으로 보인다. 조 의원은 “2015년부터 올 3월까지 정부의 승인 없이 국내업체가 생산해 불법 수출한 전략물자가 156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또 NHK는 익명의 정부관계자를 인용해 “수출규제 대상 원재료는 화학 무기인 사린 등으로 전용될 가능성이 있는데도 한국 기업이 발주처인 일본 기업에 서둘러 납입하도록 압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우리 정부는 전략물자 밀수출 주장은 전형적인 ‘침소봉대’라고 반박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156건의 밀수출 의혹은 실제로 밀수출이 이뤄지기 전에 밀수출을 우리가 막은 것”이라면서 “전략물자 통제에 관한 국제협약인 바세나르 협약에 따라 이미 국제 사회에 다 보고된 내용을 문제 삼는 걸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국책연구기관 연구위원도 “정부의 통제를 받는 전략물자는 용처를 정해 관리하는 터라 외국과의 경제적 거래 대상이 되기 어렵다”면서 “우리 기업이 전략물자를 무분별하게 수출했다면 일본이 문제를 제기하기에 앞서 미국이 나서서 막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덕환 서강대 화학과 교수도 “부식성이 강한 화학물질인 불화수소는 다루기 힘든 데다 노출되면 다른 물질로 바뀌는 특성이 있어 북으로 가도 무기로 쓸 수 없다”고 일축했다. 이어 “일본에서 들여오는 불화수소는 반도체 공정에만 쓰이는 초고순도”라면서 “불화수소 말고도 비료 공장에서 제조 가능한 불화나트륨으로 사린가스를 만들 수 있다는 면에서 일본의 주장은 비현실적”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올 들어 중동 지도자 방한 러시… 이스라엘 대통령도 14일 온다

    15일 정상회담… FTA 타결 등 논의 레우벤 리블린 이스라엘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의 초청으로 14일부터 4박 5일 일정으로 공식 방한한다고 청와대가 9일 밝혔다. 문 대통령은 리블린 대통령과 15일 정상회담을 갖고 오찬을 함께할 예정이라고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이 브리핑에서 밝혔다. 이스라엘 대통령의 방한은 2010년 시몬 페레스 대통령 이후 9년 만이다. 중동 지역 지도자의 방한은 올 들어 벌써 네 번째. 지난 1월 카타르 타밈 국왕을 시작으로 2월 아랍에미리트(UAE)의 실질적 통치자인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나하얀 아부다비 왕세제, 지난달 사우디의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방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이란과의 핵 협상을 폐기하고 강력한 제재를 가하는 가운데 중동 내 미국의 우방인 사우디와 UAE가 이스라엘과 함께 ‘반이란 전선’을 구축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이번 방한에 눈길이 쏠린다. 청와대는 “대중동 외교의 지평을 더욱 다변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글로벌기업 인공지능(AI) 분야 연구개발(R&D) 센터를 보유한 혁신창업의 중심지다. 지난해 미국 나스닥 상장사의 20%에 해당하는 94개 사가 이스라엘에 있다. 혁신성장과 4차 산업혁명에 힘을 쏟는 문재인 정부로서는 이스라엘과 미래산업 분야에서 협력의 여지가 많다는 얘기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한·이스라엘 자유무역협정(FTA)과 인적·문화 교류, 한반도 및 중동 정세 등에 관해 폭넓게 협의할 예정이다. 창업 생태계 조성과 AI, 자율주행 자동차, 5G(5세대 통신) 등 첨단산업 분야의 협력 강화 방안도 논의할 것으로 기대된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안팎 출혈경쟁… 맛없는 음식 된 항공산업

    안팎 출혈경쟁… 맛없는 음식 된 항공산업

    ‘오일머니’ 중동계 장거리 빠르게 잠식 中·베트남 항공사들 위협적 성장세 유가·환율 위험성도 매력 반감 요인“항공산업은 맛없는 음식입니다.” 한때 아시아나항공 인수 후보로 거론됐던 한 기업 관계자가 최근 항공산업을 ‘맛없는 음식’에 비유하고 자사의 아시아나 인수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밝혔다. 최신 항공기와 멋진 제복으로 대표되던 항공산업이 어쩌다가 이런 오명까지 쓰게 된 것일까. 출혈 경쟁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이 관계자는 “겉보기에 항공산업은 화려하고 무엇인가 있어 보이는 산업이다. 하지만 실상은 치열한 레드오션”이라면서 “그렇다고 미래 성장이 기대되는 것도 아니다. 한마디로 매력이 없다”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해 항공업계 관계자는 8일 “올해 3개의 저비용항공사(LCC)가 추가로 항공운송사업 면허를 받았다. 이제 양대 대형항공사(FSC)와 총 9개 LCC가 시장을 나눠 가져야 한다”면서 “FSC는 LCC가 하기 어려운 장거리 노선 등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있지만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계 항공사와의 각축전까지 치러야 하는 것도 부담스럽다. ‘오일 머니’를 등에 업은 중동 항공사는 가격 공세로 장거리 노선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 항공권 가격 비교 사이트 스카이스캐너에서 7월 하순 인천에서 런던까지 왕복 항공권 가격을 검색한 결과 아랍에미리트(UAE) 국영항공사 에티하드가 약 86만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카타르 국적기 카타르항공은 98만원, 두바이의 에미리트항공이 107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3개 항공사 모두 1회 자국을 경유한다. 같은 기간 직항인 아시아나는 177만원, 역시 직항인 대한항공은 185만원으로 중동 항공사보다 비쌌다. 비정상적으로 낮은 중동 항공사의 항공권 가격에 대해 포브스는 최근 미국 항공업계를 인용해 “에티하드 등은 불공정한 보조금을 받아 이렇게 낮은 가격을 형성한 것”이라면서 “에티하드는 2016년부터 최근까지 46억 7000만 달러(약 5조 3961억원) 규모의 재정 적자를 기록했다. 정상적인 기업은 버틸 수 없는 수준”이라며 부당 경쟁 의혹을 제기했다. LCC의 주요 노선인 중국·동남아에서는 중국·베트남 등의 항공사 성장세가 위협적이다.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중국동방항공은 올 1월부터 5월까지 총 71만명을 실어날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6% 증가한 것이다. 베트남 비엣젯항공 이용객수도 40% 늘어난 61만명을 기록했다. 국제 유가와 환율에 따른 위험성 또한 항공산업의 매력을 반감한다는 지적이다. 유가가 오르면 수익성이 나빠지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환율이 올라도 직격탄을 맞는다. 대한항공은 원·달러 환율이 10원 오르면 920억원의 손익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UAE 연방국 마지막 왕자, 런던서 돌연사…”마약·매춘 파티”

    UAE 연방국 마지막 왕자, 런던서 돌연사…”마약·매춘 파티”

    아랍에미리트(UAE) 샤르자 연방의 왕자이자 영국 런던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패션 디자이너 칼리드 알 카시미(39)가 돌연 사망했다. BBC 등 영국매체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1일 아랍에미리트 샤르자 연방의 마지막 왕자가 런던의 고급 펜트하우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런던 메트로폴리탄 경찰은 성명을 통해 “30대 후반의 남성이 나이츠브릿지의 주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부검을 진행했지만 사망 원인은 밝히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현지언론은 이 남성이 아랍에미리트 연방최고회의 위원 겸 샤르자 통치자인 술탄 빈 모하메드 알 카시미의 아들 칼리드 알 카시미라고 전했다. 샤르자 연방은 아랍에미리트 7개의 토후국 중 3번째로 규모가 큰 곳이다.현지언론은 칼리드가 자신의 이복형과 마찬가지로 마약 복용 후 사망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데일리메일은 “칼리드는 필로폰 중독자였으며 고급 매춘부들과 함께 정기적으로 파티를 즐겼다. 사망 직전에도 파티 중이었다”는 익명의 제보가 있었다고 밝혔다. 익명의 제보자는 칼리드가 평소의 좋은 이미지와는 달리 마약만 복용하면 괴물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칼리드는 주말마다 친구와 사업 파트너를 불러 파티를 열었는데, 가구를 집어던지는 등 여러 차례 난폭한 모습을 보였다. 그가 매춘부와의 파티를 위해 필로폰을 투약해왔다는 건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라고 말했다.이에 대해 경찰은 칼리드 사망 후 마약 및 독극물 반응 검사를 실시했으나 아직 특별한 사항은 없다고 밝혔지만, 현지 소식통은 경찰이 이미 칼리드가 사망한 펜트하우스 현장에서 A급 마약을 대량으로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그에 따르면 쓰러진 칼리드 주변에는 마약 투약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주사기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다. 칼리드 사망 후 그의 패션브랜드 ‘카시미’ 측이 직원들에게 마약과 매춘 파티를 즐겼던 칼리드의 난잡한 사생활에 대해 함구령을 내렸다는 보도도 나왔다.한편 샤르자에서 태어나 9살 때 영국으로 건너간 칼리드 알 카시미는 켄트의 명문학교 톤브리지스쿨에서 교육을 받았다. 이후 런던 임페리얼 칼리지에서 프랑스어와 스페인어를 전공하다 예술학교인 센트럴 생 마틴스로 적을 옮겨 건축과 패션을 공부했다. 2008년에는 남성복 브랜드 까시미 옴므를 출시해 런던과 파리, 중동 등지에서 주목을 받았다. 지난 1999년 이복형인 모하메드 빈 술탄 알 카시미가 24세의 나이에 헤로인 과다복용으로 요절한 뒤 남은 유일한 왕자이기도 했다. 그러나 마지막 왕자였던 칼리드마저 돌연 사망하면서 샤르자의 대는 끊기게 됐다. 아들 둘을 모두 잃은 샤르자의 통치자는 지난 3일 열린 장례식 후 SNS를 통해 칼리드를 추모했으며, 아랍에미리트 셰이크 칼리파 빈 자예드 알 나얀 대통령실 역시 성명을 통해 칼리드의 죽음을 애도했다. 사진=술탄 빈 모하메드 알 카시미 공식 인스타그램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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