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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12만명 이란 파병 보도 부인하며 “정말 보낸다면 더 많이”

    트럼프, 12만명 이란 파병 보도 부인하며 “정말 보낸다면 더 많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대 12만 병력의 중동 파견을 골자로 한 이란 군사계획을 검토하고 있다는 일간 뉴욕타임스(NYT)의 보도를 ‘가짜뉴스’라고 부인했으나, 상황이 더 나빠지면 더 많은 병력을 보낼 수 있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란 대응을 위해 중동에 12만 병력을 파견할 계획이냐는 질문을 받고 “가짜뉴스라고 생각한다”고 답한 뒤 “그 이야기는 어디에 있을까, 뉴욕타임스?”라고 묻고서는 “뉴욕타임스는 가짜뉴스”라고 말했다. 곧바로 “내가 그렇게 할까? 물론(absolutely)”이라고 자문자답을 하며 군사 행동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어 “하지만 우리는 그것을 계획하지 않았다”고 말해 현재로선 이 같은 대이란 군사계획을 수립하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그것에 대해 계획하지 않기를 바란다”면서 “만약 그것을 한다면 그(12만명)보다 훨씬 많은 병력을 파견할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NYT는 패트릭 섀너핸 국방장관 대행이 지난 9일 이란 정책을 논의한 고위급 회의에서 ‘12만 병력 파견’ 구상을 보고했으며, 백악관이 검토 중이라고 전날 보도했다. 섀너핸 장관 대행 외에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조지프 던퍼드 합참의장, 지나 해스펠 중앙정보국(CIA) 국장, 댄 코츠 국가정보국(DNI) 국장 등이 이날 회의에 참석했는데 국방부 보고 내용 중 가장 중요한 계획은 이란이 미군을 공격하거나 핵무기 개발을 가속할 경우 중동에 최대 12만 명의 미군 병력을 보내는 방안이었다고 NYT는 전했다. 앞서 지난 12일 호르무즈 해협 인근 아랍에미리트(UAE) 영해에서 상선 4척에 사보타주(의도적 파괴행위) 공격이 발생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곧바로 이란에 강한 경고를 보냈다. 미국은 이란이 연관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백악관에서 ‘이란과 전쟁 중인가? 정권 교체를 추구하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이란과 관련해 어떤 일이 일어날지 지켜볼 것”이라며 “그들이 무슨 짓을 한다면 몹시 나쁜 실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란에 관해 이야기들을 조금 듣고 있다”며 “무슨 짓을 한다면 그들은 큰 고통을 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역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소치에서 회담을 갖는 자리에서 비슷한 질문을 받고 “미국은 이란과 전쟁을 하려 하는 것이 아니며 이란이 정상 국가처럼 행동하길 바라고 있지만 우리 이익이 공격 받으면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담에서는 베네수엘라 사태에 대한 이견을 줄이고, 내년 미국 대선에 러시아가 개입해선 안된다는 경고를 분명히 하고, 미국은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을 용인할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이란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역시 미국과 전쟁을 할 의도가 없다고 강조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美, 중동에 12만명 파병 검토…이란과 충돌 긴장감

    美, 중동에 12만명 파병 검토…이란과 충돌 긴장감

    이라크 침공때 수준… 사이버 공격도 구상 “볼턴 등 강경파 지시에 고위급들도 놀라” 폼페이오 만난 EU “美가 사태 악화시켜” 트럼프 ‘호르무즈 선박 공격’ 이란 의심 “무슨 짓이든 한다면 고통받을 것” 경고 이란 “사건은 이스라엘의 소행” 반박이란의 핵합의(JCPOA) 이탈 선언과 이에 맞선 미국의 항공모함 및 전략폭격기 배치로 페르시아만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핵합의의 또 다른 당사자인 유럽 국가들이 13일(현지시간)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을 만나 미국의 대이란 강경 기조 때문에 사태가 악화 일로로 치닫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는 주요 서방 동맹국들과의 불협화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최대 12만명의 병력을 중동에 파견하는 군사 계획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이란과의 군사 충돌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회담을 하루 앞둔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러시아 방문 일정을 일부 연기한 뒤 이란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유럽연합(EU) 본부가 있는 벨기에 브뤼셀을 찾았다. 하지만 페데리카 모게리니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폼페이오 장관에게 “우리는 이란과의 핵합의 및 완전한 이행을 지지한다”면서 “최대한의 자제가 지금 취해야 할 가장 책임 있는 자세”라고 트럼프 정부를 비판했다. 제러미 헌트 영국 외무장관도 “우리는 어느 쪽도 의도하지 않은 긴장 확대로 우발적 충돌이 일어날 것을 매우 우려한다”고 강조했다. 유럽 국가들이 1년 전 이란 핵합의를 먼저 탈퇴한 미국에 책임이 있다고 비판한 것이다. 그러나 트럼프 정부는 중동에 12만 병력을 파견하는 대이란 군사 계획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2003년 이라크 침공에 동원된 병력에 거의 근접한 규모다. 뉴욕타임스(NYT)는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을 위시한 강경파들이 이를 지시했으며 패트릭 섀너핸 국방장관 대행이 지난 9일 고위급 회의에서 이런 구상을 공개하자 일부 회의 참석자들조차 파병 규모에 깜짝 놀랐다고 전했다. 미국은 이란을 상대로 한 사이버 공격도 구상하고 있다고 NYT가 전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2일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해협 인근 아랍에미리트(UAE) 동부 해역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유조선 2척을 포함한 다국적 상선 4척이 사보타주(의도적인 파괴행위) 공격을 받게 되자 미국은 이란을 배후로 의심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란을 향해 “무슨 짓이든 한다면 엄청나게 고통받을 것”이라고 강하게 경고하며 군사행동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하지만 베흐루즈 네마티 이란 의회 대변인은 14일 “UAE에서 발생한 사건은 이스라엘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맨시티, EPL 우승했는데 유럽 챔스리그 출전권 박탈될 수 있다고?

    맨시티, EPL 우승했는데 유럽 챔스리그 출전권 박탈될 수 있다고?

    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네 번째 우승을 차지한 맨체스터 시티가 당연히 챔피언에게 주어지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박탈당할 수 있다고 미국 일간 뉴욕 타임스(NYT)가 13일 전했다. UEFA는 아랍에미리트(UAE) 국영 에티하드 항공이 맨시티 구단에 지불한 것으로 알려진 5950만 파운드(약 900억원)의 후원금이 실제로는 구단 소유주인 UAE ‘아부다비 유나이티드 그룹’으로부터 지급됐다는 의혹을 지난 3월부터 조사해왔다. 그런데 NYT는 UEFA 재정통제위원회 산하 조사위원회 위원들이 2주 전 스위스 니옹에서 회합을 갖고 조사 결과를 마무리했으며 이브 르테름 전 벨기에 총리가 이끄는 조사위원회가 이르면 이번 주중 ‘최소한 한 시즌 출전 정지’에 해당하는 제재안을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EPL 2연패를 맨유와 첼시에 이어 세 번째로 달성한 맨시티가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박탈당하면 구단과 팬들은 엄청난 충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맨시티의 현재 구단주는 UAE 통치자의 셰이크 만수르 빈 자예드 알나히얀으로 그는 2002년만 해도 챔피언십(2부 리그)에 속해있던 맨시티에 수십억 달러를 투입해 프리미어 최고의 팀으로 육성했다. 하지만 아직 유럽 최고의 클럽이란 명예를 얻을 수 있는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하지 못해 팬들은 간절히 다음 시즌 우승을 바라왔다. 대회 예선이 오는 6월 시작되기 때문에 UEFA는 가급적 빨리 어느 시즌 출전권을 박탈할지 여부를 결정해 맨시티가 스포츠중재재판소(CIS)에 항소하고 이에 대한 결정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해야 할 것이라고 NYT는 덧붙였다. 한편 영국 BBC는 거의 12시간 뒤늦게 이를 보도하면서 조사위원회 안에서 투표가 행해진 것은 아니지만 르테름 위원장이 워낙 맨시티를 처벌해야 한다는 의지가 강하며 위원 중 상당수가 맨시티에게 내릴 징계로 한 시즌 대회 출전권을 박탈하는 것이 마땅하다는 견해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물론 맨시티 구단은 재정적 페어플레이 규정을 위반했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며 관련 혐의를 일체 부인하고 있고 UEFA의 징계가 확정되면 법적 투쟁에 들어간다고 공언하고 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화약고 호르무즈해협서 상선 4척 의도적인 공격받아

    이란, 해상안보 교란 외국세력에 경고 미국의 이란 핵합의 탈퇴 후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심화하는 가운데 중동의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해협 인근에서 다국적 상선에 대한 파괴행위(사보타주)가 발생했다. 미국이 이란이나 대리인에 의한 미 상선·군함 공격 가능성을 경고했던 만큼 주목된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UAE) 외교부는 12일(현지시간) 오전 6시쯤 자국 동부 푸자이라 인근 해안에서 다국적 상선 4척에 대한 의도적인 사보타주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공격 배후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 중 2척은 사우디아라비아 유조선으로 큰 피해를 본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 상선은 여러 나라 국적이다. 이번 사건과 관련, 이란 정부는 13일 “우려스럽고 유감”이라고 밝히고 이번 사건을 철저하게 조사하라고 촉구했다. 해상 안보를 교란하는 ‘외국세력’에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익명의 미국 관리를 인용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러시아 방문 전에 유럽연합(EU) 본부가 있는 벨기에 브뤼셀에 들러 유럽 관리들과 이란 문제를 논의한다고 전했다. 이란과 UAE 등 사이에 있는 호르무즈해협에서는 이란이 미국의 대이란 제재 복원에 맞서 봉쇄 가능성을 언급하고 나선 데 대응해 미군이 에이브러햄 링컨 항공모함 전단과 B52 전략 폭격기 등 배치 병력을 대폭 늘리며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UAE 인근 해상서 사우디 유조선 2척 피습 “상당한 피해 입어”

    UAE 인근 해상서 사우디 유조선 2척 피습 “상당한 피해 입어”

    호르무즈 해협에 접한 아랍에미리트(UAE) 동부 영해 인근에서 12일(현지시간) 사우디 유조선 2척 등 상선 4척이 공격을 받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번 사건은 미국의 제재에 맞서 이란이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수 있다고 언급하고 미국이 병력을 대폭 증가하면서 양국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벌어졌다. 사우디의 칼리드 알팔리 에너지부 장관은 13일 자국 유조선 2척이 UAE 동부 푸자이라 해안의 특별경제구역에서 전날 오전 공격을 받아 선박 구조에 상당한 피해를 입었다고 말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알팔리 장관은 “다행히 사상자 발생이나 기름 유출로 이어지지는 않았다”며 유조선 1척은 사우디 라스 타누라항에서 원유를 싣고 미국으로 가기 위해 이동 중이었다고 말했다. 알팔리 장관은 피습 당시 상황이나 공격의 배후는 언급하지 않은 채 이번 공격은 전 세계 석유 공급에 타격을 주려는 의도가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UAE 외교부는 12일 4척의 상선이 사보타주 공격을 받았다며 “사상자 발생이나 유해 물질 혹은 연료 유출로 이어지지는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UAE 외교부는 “상선들을 파괴행위의 대상으로 하고 승조원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것은 위험한 국면으로 생각된다”며 국제사회가 해상 안전에 대한 위협에 맞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의 발표는 UAE가 공개한 피해 선박 중에 자국 선박 2척이 포함돼 있음을 확인한 셈이다. 다만 UAE 측은 푸자이라 항은 현재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이번 사건이 항구 안쪽에서 일어났다는 보도는 부인했다. 이란은 자국이 이번 사건의 배후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압바스 무사비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13일 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에 대해 “오만해의 사건은 우려스럽고 유감이다”라고 밝혔다. 무사비 대변인은 또 이번 사건에 대한 조사를 촉구했다. 미국은 이번 사건 후 주변을 지나는 선박들에 대해 다시 경고했다. 미 해사청(MARAD)은 자세하게 확인된 사항은 없다면서 푸자이라 항 주변을 지날 때 각별한 주의를 요구했다. 미국은 이란에 분명한 메시지를 보내겠다며 항공모함 전단과 전략 폭격기들을 중동에 배치하고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中 일대일로 ‘채무 덫’에 걸린 파키스탄…결국 IMF에 7조원 손 벌려

    中 일대일로 ‘채무 덫’에 걸린 파키스탄…결국 IMF에 7조원 손 벌려

    중국이 주도하는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사업에 참여했다 400억 달러(약 47조 2000억원)의 빚더미에 오르는 등 국가 부도 위기에 처한 파키스탄이 결국 국제통화기금(IMF)에 손을 벌리게 됐다. 파키스탄이 IMF로부터 구제금융을 받는 것은 1980년대 후반 이후 이번이 13번째다. 13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압둘 하피즈 샤이크 파키스탄 재정고문은 전날 IMF 대표단과 협상에서 60억 달러 규모의 3년짜리 차관을 받는 데 잠정 합의했다고 밝혔다. 합의안은 IMF 이사회의 승인을 얻으면 최종 확정된다.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는 지난해 8월 취임 후 IMF 구제금융을 받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경제 위기가 깊어지면서 또다시 IMF에 도움의 손길을 요청했다. 칸 총리는 이번 협상을 마무리 짓기 위해 샤이크를 재정고문에 임명하고 IMF에서 근무하는 이코노미스트 레자 바키르를 중앙은행 신임 총재로 앉히는 등 경제팀을 새롭게 꾸렸다. 샤이크 재정고문은 파키스탄은 무역 적자 등으로 인해 연간 채무 상환에 120억 달러가 필요한데 여력이 없는 상황이라며 “세계은행과 아시아개발은행으로부터도 3년간 20~30억 달러를 더 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파키스탄은 중국의 일대일로 사업 등과 관련해 620억 달러 규모의 인프라 사업을 진행하면서 빚더미에 올랐다. 인플레이션은 8%대로 치솟았고 파키스탄 루피화의 가치도 폭락한 상태다. 파키스탄은 중국에 향후 20년간 400억 달러 규모의 빚을 갚아야 한다. 앞서 칸 총리는 자금난 해소를 위해 칸 총리는 중국에서 25억 달러의 긴급 자금을 받기로 한 것은 물론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에서도 각각 60억 달러와 62억 달러 규모의 차관이나 원유를 지원받기로 했다. 중국의 ‘채무 덫’에 빠진 나라는 파키스탄 뿐만이 아니다. 앞서 스리랑카, 말레이시아, 몰디브 등 일대일로 참여국 대부분이 빚더미에 오르자 각국 선거에서는 친중 정권이 잇따라 패배하기도 했다. 차이나머니를 앞세운 중국 자본과 중국 사업가들이 약탈적 행태에 현지 여론은 급속히 악화되고 있다. 지난 11일 파키스탄의 일대일로 거점지인 발루치스탄주 과다르에서는 무장 괴한이 한 5성급 호텔에 난입해 총격전을 벌여 인명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분리주의 반군조직인 발루치 해방군(BLA)는 성명을 통해 호텔 공격이 자신들 소행이라며 중국인 등 외국인 투자자를 겨냥했다고 밝혔다. 파키스탄과 중국은 2015년 중국 신장에서 파키스탄 과다르항까지 3000㎞ 구간에 도로와 철도, 송유관 등을 구축하는 420억 달러 규모 중국·파키스탄 경제회랑 사업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세계 군사용 드론 시장을 싹쓸이하는 중국 업체들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세계 군사용 드론 시장을 싹쓸이하는 중국 업체들

    지난 1일 밤 반군 리비아국민군(LNA)이 리비아 통합정부군(GNA)이 장악하고 있는 수도 트리폴리를 향해 야간 공습을 단행했다. LNA가 보유한 전투기는 너무 낡아 야간 공습을 할 수 없는 탓에 드론(무인기)이 투입됐으며 그 드론이 중국산 정찰·공격용 ‘이룽(翼龍)2호’일 가능성이 높다고 유엔 전문가 패널이 유엔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지난달 24일 트리폴리에서 이룽2호가 발사할 수 있는 중국산 미사일 잔해가 발견된 것이 그 근거라고 전문가 패널이 전했다. 중국항공공업그룹((航空工業·AVIC) 청두(成都)항공기연구소가 개발한 이룽2호는 감시·정찰, 지상공습 등 다목적 군사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대형 제품인 데다 미사일과 폭탄을 최대 480㎏까지 실을 수 있고 비행시간도 32시간에 이르는 고성능 드론이다. 중국이 세계 군사용 드론 시장을 쥐락펴락하고 있다. 미국과 달리 중국 정부가 군수 드론 수출에 제한을 두지 않고 있는 데다 미국산보다 가격이 훨씬 저렴한 까닭에 개발도상국 등 제3세계 국가들이 선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5년 사이 세계 13개국에 153대의 군사용 드론을 판매해 세계 최대의 군사용 드론 수출국의 자리에 올랐다. 세계 1위 무기 수출대국인 미국을 크게 압도한다. 미국은 10년 동안 영국에 군사용 드론 5대를 수출하는데 그쳤다. 중국산 군사용 드론을 구입하는 나라는 이집트를 비롯해 이라크, 요르단,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등 중동 국가들이 대부분이다. 실제로 영국 합동국방안보연구소(RUSI)가 발표한 ‘중동지역 무장 드론’ 보고서에 따르면 중동 주요국이 중국 군사용 드론을 구입해 군사작전에 활용하는 사례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사우디가 예멘 내전에서 후티 반군을 상대로 싸우면서 군사용 드론을 활용하고 있는 게 대표적이다. 사우디는 2016년 이룽2호 30대를 구매했는데 중국이 해외에 군사용 드론을 수출하기 시작한 이후 최대 규모로 알려져 있다. 이라크는 2015년 중국 국유 중국항천과기그룹(中國航天·CASC)이 개발한 ‘차이훙(彩虹·Cai Hong·CH)-4’의 개량형인 ‘CH-4B’를 3대 구입했고 2대를 추가로 사들였다. 이라크 정부가 미국에 ‘MQ-1’를 주문했지만 거절당했기 때문이다. MQ-1은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극단주의 국제테러단체 알카에다 지도부 제거 작전에 투입돼 이름을 알린 드론이다. 이라크 정부는 테러단체의 군수품 보관소, 지대공 미사일 구축 지역 공격을 위해 260여차례에 걸쳐 중국산 군사용 드론을 사용했다고 털어놨다. 난티안 스웨덴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 연구원은 “군사용 드론은 중국이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군사 기술 발전 결과물”이라며 “중국은 과거 러시아, 우크라이나, 프랑스 등 다른 나라에 무기 수입에 의존해 왔으나 지금은 AVIC와 중국북방공업공사(北方工業·NORINCO) 등 중국 기업들이 만든 무기를 수출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무기를 만드는데 자급자족할 정도로 군사 기술이 진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UAE는 2013년 미국과 다수의 MQ-1 구입 계약을 체결했지만 막상 지난해 인도받은 드론이 미사일을 장착할 수 없는 비무장 모델이었다. 미국이 무장 드론 판매를 승인하지 않은 것이다. 이후 UAE는 ‘이룽’을 다수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UAE와 중국 모두 공식 확인을 해주지 않고 있지만 UAE 공군기지에서 중국산 드론이 수차례 포착됐다. 이에 당황한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지난해 4월 무장 드론 수출규제를 완화하며 견제에 나섰다. RUSI는 보고서에서 “미국의 정책 변화에도 중동 지역에서 중국 군사용 드론의 인기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의 군사용 드론이 강세를 보이는 것은 중국 인민해방군이 5년 전부터 민간기업에 국유 방산업체와 경쟁할 기회를 제공했다. 중국 정부는 군사 기술을 개발하는 민간기업에 3870억 위안(약 67조원)의 자금을 쏟아부었다. 이 같은 규모의 투자는 민간기업이 각종 신기술 개발 등을 통해 드론산업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중국 정부가 2009년 민간 드론 규제 지침을 마련하고 각종 규제를 완화해온 점도 드론 기술 발전에 한몫했다. 드론산업은 안보와 사생활 침해 우려가 큰 만큼 정부가 규제 가이드라인을 설정하지 않으면 발전하기 어려운 까닭이다. 로랜드 라스카이 미국 외교협회(CFR) 연구원은 “중국 정부는 인민해방군의 현대화를 위해 반도체와 에너지 솔루션, 드론, 항공우주 등 첨단기술에 특화된 일련의 스타트업(신생 벤처)이나 민간기업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했다”고 지적했다. 미국 역시 중국 군수 드론 발전에 일정 부분 기여했다. 미국은 그동안 군사 기술 유출을 우려해 선별적인 무기 수출정책을 펴왔다. 이라크와 요르단, UAE 등이 미국으로부터 군사용 드론을 도입하려 했으나 미국이 판매를 거부했다. 중국은 이 틈새를 공략했다. 미국에 뒤지지 않는 기술 경쟁력과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중동국가들을 상대로 무기 세일즈를 적극적으로 펼쳤다. 중국은 특히 군사용 드론이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등의 테러 위협에 이상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무기임을 강조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크고 작은 안보 위협을 안고 있는 중동·아프리카 국가들을 잠재적 고객으로 보고 대당 가격 400만~1500만 달러(47억~177억 원) 안팎의 폭넓게 운용해 왔다. 미국 싱크탱크 랜드연구소의 티머시 히스 선임 연구원은 “미국 정부는 드론이 정치적 반대파나 소수 집단 등을 살상하는 데 쓰일 것을 우려해 수출에 제한을 뒀지만, 중국은 이런 제한이 없어 누구나 이를 사들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중국 군사용 드론 가운데 가장 널리 알려진 기종은 CH-4다. 이라크 정부군은 2015년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점령 중이던 라마디를 공격할 때 CH-4로 IS 진지를 공습해 상당한 타격을 입힌 적이 있다. CH-4는 미 MQ-9 리퍼와 유사하다. 항속거리가 3500km, 비행시간은 40시간에 이른다. 미국의 헬 파이어 공대지 미사일과 맞먹는 AR-1 레이저 유도미사일과 FT-9 GPS 유도탄을 장착할 수 있다. 대당 가격이 400만 달러에 불과해 개발도상국에서도 어렵지 않게 구매할 수 있다. 예멘 내전이나 IS 소탕전 등에 투입되면서 실전에서 성능을 검증받았다. 사우디와 이집트, 이라크, 요르단, UAE, 미얀마, 파키스탄 등이 CH-4를 도입해 실전 배치했다. 중국은 현재 CH-4의 개량형인 CH-5를 개발해 수출 중이다. CH-5는 탑재능력이 CH-4의 2.5배인 1t에 이르며 미사일 6개를 장착할 수 있다. 중국의 군사용 드론은 미국에 비해 성능이 다소 떨어지지만 값이 저렴해 각국이 앞다퉈 구매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11월 중국 국제항공우주박람회에서 공개된 CH-7은 스텔스 드론이다. 미국의 최신예 스텔스 고고도 무인정찰기 RQ-180을 겨냥해 개발한 CH-7은 높이 10m, 길이 22m에 이른다. 중량 1만 3000kg로 비행할 수 있어 24개의 미사일을 장착한 채 이륙이 가능하다. 10~13km 고도에서 마하 0.5~0.6으로 15시간 비행할 수 있다. 스텔스 기능을 갖춰 레이더에 탐지되지 않고 적 기지에 은밀히 침투해 타격할 수 있다. 첨단 정찰 장비를 적재할 수 있어 정찰도 가능하다. CH-7은 2022년 본격 양산할 전망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북한판 이스칸데르 미사일 ‘신형 전술유도무기’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북한판 이스칸데르 미사일 ‘신형 전술유도무기’

    지난 4일 오전 북한은 함경북도 호도반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수십여 발의 발사체를 쐈다. 뒤이어 9일 오후에도 평안북도 구성지역에서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불상 발사체 수발을 포함해 수십여 발을 발사했다.발사 다음날 북한은 관영매체를 통해 발사체의 모습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신형 전술유도무기로 언급된 무기가 등장했고, 발사차량과 발사체의 모습은 러시아가 자랑하는 이스칸데르와 흡사했다. 이스칸데르는 지난 2006년부터 러시아 군에 배치된 최신형 지대지 미사일로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을 동시에 운용하는 독특한 무기체계이다. 외형 뿐만 아니라 신형 전술유도무기 의 사거리와 비행특성도 비슷했는데, 군 당국이 밝힌 신형 전술유도무기의 사거리는 각각 420여㎞와 270여㎞이고 비행고도는 50여㎞에 가까운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러시아 군이 사용하는 이스칸데르-M(사거리 500㎞ 미만)과 수출형인 이스칸데르-E(사거리 300㎞ 미만) 탄도미사일과 사거리가 유사하며 비행고도가 흡사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북한이 공개한 신형 전술유도무기는 유사 탄도미사일(Quasi Ballistic Missile)로 분류된다. 유사 탄도 미사일은 포물선 비행을 하는 기존의 탄도미사일과 달리 독특한 비행궤적을 자랑한다. 특히 낮은 정점 고도를 가지며 하강과 함께 활공을 하고, 이후 미사일에 달린 날개를 움직여 수평비행을 한다. 세계 최초의 유사 탄도미사일로는 지난 1976년 소련이 전력화한 SS-21 즉 OTR-21 또치카(Tochka)가 손꼽힌다. SS-21은 북한이 만든 KN-02 독사 미사일의 원형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 프로그 지대지 로켓을 대체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이후 소련은 SS-23 즉 OTR-23 아카(Oka) 탄도미사일에도 이러한 기술을 사용했고, 이스칸데르-M과 이스칸데르-E에서는 한층 업그레이드되었다. 유사 탄도미사일 기술은 현재 대부분의 단거리 및 전술탄도미사일에 사용되고 있다.우리 군이 보유하고 있는 미국의 에이태킴스 즉 육군전술미사일체계도 대표적인 유사 탄도미사일로 알려져 있다. 에이태킴스의 경우 이스칸데르보다도 정점 고도가 더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사 탄도미사일은 요격이 불가능 한 것처럼 묘사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예리한 창이 등장하면 방패도 두꺼워지기 마련이다. 특히 미사일 잡는 미사일로 알려진 패트리어트의 경우 SS-21 탄도미사일 요격을 위해 과거 PAC-1 미사일이 개발되었으며, 현재 사용중인 PAC-3 미사일은 지난 2015년 9월 22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군이 마리브 주 일대에서 발사한 예맨 후티 반군의 SS-21을 성공적으로 요격한 바 있다. 가장 최신형 패트리어트 미사일로 알려진 PAC-3 MSE의 경우 이스칸데르-M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대영 군사평론가 kodefkim@naver.com
  • 주한카타르대사관, 라마단 이프타르 무료 제공

    △주한카타르대사관은 이슬람 성월(聖月)인 라마단을 맞아 한국이슬람교 서울중앙성원을 방문하는 무슬림들에게 이프타르(단식을 깨고 먹는 첫 식사)를 무료로 제공한다. 이 행사는 지난 6일부터 오는 12일까지 진행되며, 이후에는 주한 UAE 대사관을 비롯해 다른 기관과 단체들이 이프타르 행사를 후원할 예정이다.
  • 강남, 의료관광 10만명 시대 연다

    강남, 의료관광 10만명 시대 연다

    해외 관광박람회 등 홍보 효과 톡톡서울 강남구는 지난해 외국인 환자 9만 5237명을 유치, 올해 1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7일 밝혔다. 강남구는 “지난해 유치 실적은 전년 대비 31.6% 증가했다”며 “우리나라 전체 유치 실적 37만 8967명의 25%, 서울시 전체 24만 5463명의 38.8%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국가별론 중국이 3만 8546명(40.5%)으로 가장 많았고, 일본 1만 4624명(15.4%), 미국 1만 125명(10.6%)이 뒤를 이었다. 진료 과목별론 성형·피부가 6만 2137명(57.7%)으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내과(11.3%), 한방(9.6%), 검진(4.5%) 순으로 나타났다. 일본, 베트남, 인도네시아 환자 수가 폭발적으로 늘었다. 일본은 2017년 6804명에서 지난해 1만 4624명으로 114.9%로 급증했고, 베트남은 1175명에서 1679명(42.9%), 인도네시아는 1048명에서 1497명(42.8%)으로 증가했다. 구는 지난해 9월 일본 도쿄 관광박람회에서 홍보관을 운영했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선 ‘케이메디 앤(&) 뷰티 프리미엄 로드쇼’를 개최하는 등 해외에 강남구의 우수한 의료관광 인프라를 홍보했다. 올해는 ‘태국 메디컬 학술교류를 통한 케이메디 앤 뷰티’,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강남 멀티 프로모션’을 추진한다. 김광수 관광진흥과장은 “성형외과 등 330개 의료기관이 밀집된 압구정역~을지병원 사거리에 의료관광 특화거리인 ‘메디컬 스트리트’를 조성하고, 케이뷰티를 체험할 수 있는 페스티벌을 개최하는 등 2022년까지 의료관광객을 15만명까지 늘리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박원순 “군 복무 중 창업교육 위해 국방부와 협의”

    박원순 “군 복무 중 창업교육 위해 국방부와 협의”

    “한국과 이스라엘은 많은 공통점을 갖고 있죠. 둘 다 빠른 시간 안에 경제 발전을 이루고, 의무 군복무제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유럽과 중동을 순방 중인 박원순 서울시장이 5일(현지시간) 오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8200부대’, ‘탈피오트’ 출신 등 기업인 20여명과 간담회를 열고 “이스라엘이 징병제 국가임에도 정보산업·기술 창업에 활기를 띨 수 있었던 비결을 눈여겨봐야 한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박 시장은 “이스라엘은 우수 인력이 군 복무에 종사하는 동안 사이버 보안 등 기술을 훈련해 이를 창업으로 연결한다”면서 “방위산업이 강화될 뿐 아니라 사회에 나와 나스닥 상장 기업까지 키워 내는 시스템을 벤치마킹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미 국방부에서도 우수 인재 훈련 프로그램을 생각하는 듯한데 군 복무 청년들이 스스로 재능을 키우고 전역 후 창업에 나설 수 있도록 교육·훈련하는 일은 지방정부와 서로 협력할 수 있는 문제”라며 “귀국하면 그런 부분에 대해 (국방부와) 협의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8200부대는 사이버전에 특화된 정보부대, 탈피오트는 글로벌 기업의 산실로 이름 높다. 8200부대는 16세에 치르는 징병검사 수학능력시험에서 상위 11%에 들어야 입영 후보에 뽑힐 수 있다. 이들은 8~9년의 복무 기간 중 정보·통신·과학 등 전문지식을 실전에서 습득한다. 이스라엘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벤처캐피털 투자액 규모에서 29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가장 많다. 지난 1일부터 8일까지 6박 8일 일정으로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 영국 런던, 이스라엘 텔아비브 등 3개 도시를 방문한 박 시장은 마지막 순방지인 텔아비브에서 서울을 창업도시로 만들기 위한 구상을 구체화한다. 텔아비브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우리와 단교한 이집트는 적” 카타르, 입국비자 발급 중단

    카타르 정부가 2년 전 전격적으로 단교를 선언한 이집트를 ‘적’으로 지칭해 양국 간에 단교 사태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아크바르 알바케르 카타르 국가관광위원회 사무총장 겸 카타르항공 사장은 이날 하계 관광 홍보행사에 참석해 “카타르 입국 비자가 우리의 ‘적’에게 발급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며 이집트에 대해 공세를 펼쳤다. 그러면서 “이집트는 우리에게 비자를 발급하느냐. 아니다”며 “그럼 우리가 그들에게 왜 문호를 열어야 하느냐. 모든 것은 호혜적이다”고 주장했다. 카타르 정부의 고위 인사가 단교 국가의 국적자에게 비자를 발급하지 않겠다고 밝히고, 단교 국가를 적이라고 지칭한 것은 처음이다. 이집트는 2017년 6월 카타르가 테러리즘을 지원하고 이란에 우호적이라는 이유로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한 카타르와의 단교 조치에 동참했다. 당시 아랍에미리트(UAE)와 바레인도 함께 카타르에 단교를 선언했다. 이에 카타르는 테러리즘을 지원한다는 의혹을 적극 부인하는 한편 이란은 세계 최대의 해상 가스전을 공유하는 만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이들 4개국은 카타르 국적자를 추방하고 입국 비자를 발급하지 않았으나 카타르는 상대국 국적자를 추방하거나 공개적으로 이들 국가의 국적자에게 비자 발급을 중단하지는 않았다. 알자지라 방송은 이날 “단교 뒤 이집트인은 가족 방문 등 사실상 매우 제한적인 목적으로만 카타르 입국 비자를 발급받았다”고 전했다. 특히 카타르가 적으로 지목한 이집트는 카타르에 거주하는 아랍계 외국인 가운데 가장 많다는 점에서 카타르의 공세가 주목된다. 인구 270만명의 카타르는 자국민이 30만명에 불과하고 나머지 외국인 중 이집트인은 20만명 정도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미궁 속에 빠진 김정남 암살 사건… 사건 가담자 전원 풀려나

    미궁 속에 빠진 김정남 암살 사건… 사건 가담자 전원 풀려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암살에 가담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던 베트남 여성 도안티 흐엉(31)이 3일 석방됐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흐엉의 변호사인 히샴 테 포 텍은 이날 오전 7시20분쯤 흐엉이 수감 중이던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외곽 까장 교도소에서 풀려났다고 밝혔다. 현지 법원 관계자도 이날 흐엉의 석방 사실을 확인했다. 그녀는 이날 저녁 베트남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흐엉은 지난 2017년 2월 북한 공작원의 지시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인도네시아 국적의 시티 아이샤(27)와 함께 김정남의 얼굴에 신경작용제 VX를 발라 살해한 혐의로 말레이 당국에 붙잡혔다. 흐엉과 아이샤는 이후 ‘살인’ 혐의로 말레이시아에서 재판을 받아왔으나, 아이샤는 지난달 11일 현지 검찰이 돌연 공소 취소를 결정하면서 먼저 풀려났다. 말레이 검찰은 흐엉에 대해서도 이달 1일 당초 적용했던 ‘살인’ 대신 ‘상해’로 혐의를 변경했고, 결국 이날 풀려나게 됐다. 흐엉과 이야사는 살인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교수형에 처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들은 재판 내내 자신들은 ‘몰래카메라’ 형식의 TV프로그램을 촬영하는 줄 알고 있었다며 ‘무죄’를 주장해왔다. 흐엉의 이날 석방으로 범행 직후 도망친 북한 공작원 등을 포함해 김정남 암살 사건 가담자들은 모두 자유의 몸이 됐다. 이에 따라 김정남 암살 사건은 발생 2년여 만에 영구미제 사건으로 남게 됐다. 사건에 연루됐던 인물 전원이 자유의 몸이 된 만큼 암살을 지시한 배후의 실체는 말할 것도 없고 여태 풀리지 않았던 많은 의문에 대한 해답도 사실상 찾을 길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암살 사건의 개요는 대략 이렇다. 김정남은 2017년 2월 13일 오전 9시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 제2터미널에 들어서자 인도네시아인 아이샤와 베트남인 흐엉 두 여성이 그를 앞뒤로 막아섰다. 아이샤가 김정남에게 말을 건네며 그를 향해 팔을 뻗었고, 흐엉은 그 틈을 타 뒤에서 손을 뻗어 김정남의 얼굴에 맹독성 화학무기인 VX 신경작용제를 바른 뒤 서로 다른 방향으로 달아났다. 갑작스레 ‘봉변’을 당한 김정남은 근처 안내 데스크 직원에게 문의한 뒤 공항 경찰을 만나 “두 여성이 얼굴에 뭔가를 발랐다”고 밝히고 함께 공항 내 진료소로 이동했으나 걸음걸이가 흐트러지는 등 이상 증세를 보이다가 발작을 일으켰다. 의료진은 한 시간쯤 뒤 더는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판단해 김정남을 시내 대형병원으로 옮기는 도중 끝내 그는 숨을 거뒀다. 말레이시아 화학청 산하 화학무기 분석센터의 라자 수브라마니암 소장은 김정남의 안구와 혈장에서 순수한 VX가 확인됐다면서 얼굴 피부에서 검출된 VX의 농도가 체중 1㎏당 0.2㎎ 수준으로 치사량의 1.4배에 달했다고 밝혔다. 사건이 조기에 알려지게 된 것은 말레이시아 경찰의 ‘실수’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 신고를 접수한 경찰이 김정남의 여권에 기재된 국적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을 한국으로 착각해 현지 주재 한국대사관에 김정남의 사망을 알린 것이다. 김정남은 당시 이름이 ’김철‘로 기재된 북한 외교여권을 갖고 있었다. 한국대사관 측은 김철이 김정남의 가명 중 하나란 사실을 알렸고, 말레이시아 경찰은 즉각 특별수사팀을 꾸리고 김정남의 시신을 인도해 달라는 북한대사관의 요청도 거부했다. 이런 우연이 아니었으면 김정남의 죽음은 말레이시아를 방문했던 북한 국적 외교관이 심장마비로 목숨을 잃은 것으로 간주해 그대로 묻혔을 공산이 크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최소 8명의 북한인이 사건에 연루됐다고 밝혔으나, 이중 체포된 인물은 약학과 화학 전문가로 알려진 리정철(48) 뿐이다. 아이샤와 흐엉에게 VX를 주고 김정남의 얼굴에 바르게 한 것으로 조사된 리재남(59)과 리지현(35), 홍송학(36), 오종길(57) 등 북한인 용의자 4명은 범행 직후 출국한 뒤 인도네시아와 캄보디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러시아 등을 경유해 평양으로 돌아갔다. 주범 격 인물을 놓친 경찰은 리정철이 사건의 진상을 밝힐 열쇠가 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도주한 북한인들에게 차량을 제공하는 등 정황 외에 물증을 확보하지 못했다. 결국 말레이 당국은 현지 건강식품업체에 위장 취업한 고정간첩이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리정철을 국외로 추방하는 데 그쳤다. 현지 북한대사관 2등 서기관 현광성(46)과 고려항공 직원 김욱일(39), 아이샤를 섭외하고 예행연습을 시킨 북한인 리지우(일명 제임스·32) 등 다른 연루자들도 치외법권인 대사관 내에 숨는 바람에 조사를 하지 못했다. 북한이 평양 주재 말레이시아 외교관과 민간인을 전원 억류하는 ’인질외교‘를 벌이는 바람에 굴복해 말레이시아는 김정남의 시신을 넘겨주고 이들의 출국을 허용했다. 반면 북한인 용의자들이 버려두고 간 아이샤와 흐엉은 범행 2∼3일 만에 잇따라 체포돼 살인 혐의로 기소됐다. 이제 사건 연루자들조차 전원 자유의 몸이 된 만큼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한 김정남 암살사건을 지시한 배후의 실체는 미스터리로 남을 전망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100만명 규모 무슬림형제단… 트럼프, 테러조직 지정 추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0만명 규모의 이슬람 운동 단체 무슬림형제단을 외국 테러조직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무슬림형제단이 테러를 자행하거나 지원했다는 명백한 증거가 없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조치는 이집트와 같은 중동 우방국의 정치적 득실을 고려한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미국이 무슬림형제단을 테러조직으로 지정하는 내부 절차를 거치고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과 우려를 공유하는 지역 지도자, 국가안보팀과 논의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방미한 이집트 대통령이 요청 로이터는 샌더스 대변인이 언급한 ‘지역지도자’가 압둘팟타흐 시시 이집트 대통령이라고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지난달 9일 워싱턴DC를 방문한 시시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무슬림형제단을 테러단체로 지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시시 대통령은 2013년 무슬림형제단을 지지기반으로 하는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을 쿠데타로 축출하고 이듬해 대권을 잡았고, 이후 무슬림형제단을 탄압해 왔다. 무슬림형제단 테러조직 지정도 이 행보의 연장선에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이집트뿐 아니라 왕정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도 무슬림형제단이 왕정 타파를 내세우며 민주주의를 추구한다는 이유로 배척하고 있다. 무엇보다 미국이 무슬림형제단을 테러조직으로 지정하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 터키와 관계가 꼬일 수 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무슬림형제단을 강력하게 지지할 뿐만 아니라 터키 집권 정의개발당(AKP)이 선거에 따른 지도자 선출을 지지하는 무슬림형제단과 정치적 노선을 공유하기 때문이다. ●무슬림형제단 “정직하고 건설적 협력할 것” 무슬림형제단은 이날 공식 웹사이트에 “우리는 온건하고 평화적인 사고와 우리가 옳다고 믿는 것에 따라 지역사회와 인도주의에 봉사하기 위한 정직하고 건설적인 협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는 “무슬림형제단의 비폭력 노선에 반발해 극단주의 무장단체 알카에다 등에 투신한 조직원이 있기는 하지만, 무슬림형제단을 비판하는 전문가조차 무슬림형제단이 테러 집단이라는 것을 확신할 만한 충분한 증거를 제시한 적은 없다”고 보도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동영상] 적을 처형하고 시신 훼손하는 동영상 페이스북과 유튜브에

    [동영상] 적을 처형하고 시신 훼손하는 동영상 페이스북과 유튜브에

    적군 병사를 처형하는 모습이나 시신을 훼손하고 촬영해 선전하기 위해 공표하는 일은 국제법으로 전쟁범죄가 된다. 이 당연한 상식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 영국 BBC의 아라비아 지부는 1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와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 등에 떠돌아다니는 동영상을 확인한 결과, 한달째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를 놓고 리비아통합정부군, 트리폴리 민병대와 교전을 벌이고 있는 리비아국민군(LNA)이 자행한 전범 행위를 고발하고 있다. 이 동영상은 리비아 동부를 장악한 군벌 지도자 칼리파 하프타르가 트리폴리 함락까지 눈앞에 둔 것처럼 장담했지만 한달째 교전을 거듭하고 있는 LNA의 한 병사가 적군 병사 셋을 꿇어 앉혀놓고 뒤에서 다가가 방아쇠를 당기기 직전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시작한다. 페이스북에 2년 전부터 돌아다니는데 BBC는 화면을 지우고 여러 발의 총성만 들려준다. 방송은 이 밖에도 LNA가 적 병사나 민간인들의 시신을 훼손하는 사진과 동영상이 100건 가까이 페이스북에 돌아다니는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전범을 다루는 국제형사사법재판소(ICC) 리비아 지부의 수석 검사인 줄리안 니콜스는 “매우매우 심각한 전쟁범죄다. 적군 병사의 몸을 절단하는 일을 금지한 것은 수백년 전으로 거슬러올라간다”고 말했다. 방송은 나아가 이런 끔찍한 일들을 저지른 이의 신원을 일부 확인했는데 셰리프 알마르가니는 하프타르와 함께 찍힌 사진을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으로 올려놓았다. 그가 LNA의 정예 병력인 알사이카 여단 유니폼을 입고 있는 사진도 보여줬다. 그리고 2017년 LNA의 공격에 희생된 간푸다 지역의 민간인 시신들을 보여주는 동영상도 있다. 알리 함자는 어머니와 남동생, 여동생이 처참하게 살해된 사진들을 보여주며 오열한다. 그런데 페이스북은 이런 끔찍한 동영상이 공유되는 것을 막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을까? 에린 솔트먼 대변인은 “이들이 테러리스트인지 민간인인지, 누가 이런 짓을 했는지를 둘러싸고 설명이 엇갈리곤 한다. 우리가 진실을 재단할 수는 없다”고 단언한다. 페이스북은 그 뒤 제보받은 동영상들을 모두 삭제했다. 하지만 끔찍한 사진들은 여전히 많이 남아 있다. 유튜브는 방송이 알린 동영상 가운데 단 하나만 삭제했다. BBC는 유튜브 동영상에 올라온 전범들의 신원을 확인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유튜브의 답을 듣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튜브는 성명을 통해 “끔찍하고 폭력적인 콘텐트를 금지하는 명백한 정책을 갖고 있으며 이 정책을 위반하는 제보받은 동영상들은 삭제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외교부는 이런 전범 혐의를 진지하게 다룰 것이며 최근 리비아에서의 폭력이 민간인들에게 더욱 많은 해악을 끼치게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방송은 전했다.한편 하프타르가 지난달 4일 트리폴리 진격을 지시한 뒤 같은 달 28일까지 345명이 숨지고 1600여명이 부상했다고 세계보건기구(WHO)는 집계했다. 피란민도 4만 2000명으로 파악됐다. 리비아가 다시 내전의 격랑에 휩싸인 것은 국제사회가 하프타르 사령관의 공격을 비판하는 데 한목소리를 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네덜란드 클링겐달연구소의 자렐 연구원은 최근 로이터통신 인터뷰를 통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휴전조차 요구하지 못하며 마비돼 있기 때문에 하프타르가 대담함을 느끼는 것”이라고 지적햇다. 미국 정부의 ‘변심’도 하프타르의 도발에 큰 변수가 됐다는 평가가 많다. 안보리에서는 지난달 중순 영국 주도로 리비아 휴전을 촉구하는 결의안이 추진됐지만, 러시아와 미국이 지지하지 않아 불발됐다. 당시 러시아는 결의안에 하프타르를 비난하는 문구가 있다는 이유로 반대했고, 미국은 숙고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 뒤 트럼프 정부는 사실상 하프타르를 지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달 19일 백악관 성명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같은 달 15일 하프타르와 전화 통화를 한 뒤 대(對)테러전과 리비아의 석유자원을 확보하는 데 하프타르의 역할이 있었음을 인정했다. 미국은 그동안 공식적으로는 리비아 통합정부를 지지해왔는데 유전지대를 많이 장악한 하프타르 사령관에 힘을 실어주기로 바꿨다. 프랑스 역시 리비아 동부에 유전 등 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신중한 입장이다. 또 리비아통합정부의 주축이 이슬람 원리주의를 추종하는 무슬림형제단이란 이유로 이집트,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도 하프타르를 지지하고 있다. 반면, 파예즈 알사라즈 총리가 이끄는 통합정부는 유엔과 친무슬림형제단 성향 터키, 카타르의 지지를 얻고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불야성의 필드, 해가 져도 스윙~

    불야성의 필드, 해가 져도 스윙~

    프로 최초 야간 경기… 조명 켜고 진행통상 해가 떨어지면 더이상 할 수 없는 대표적인 스포츠가 골프이지만, 해가 져도 열리는 대회가 생겼다. 레이디스 유러피언투어(LET)는 1일부터 사흘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에미리트 골프클럽 팔도코스(파72·6289야드)에서 오메가 두바이 문라이트 클래식을 연다. 미국의 골프닷컴 등은 30일 “오메가 두바이 문라이트 클래식은 프로골프 대회로는 처음으로 야간에도 열리는 대회”라고 보도했다. 대회 토너먼트 디렉터(T/D)를 맡은 데이비드 스펜서는 “밤에 조명을 켜놓고 대회를 하면 얼마나 멋진 일이 될 것인지 생각해봤다”면서 “이로써 두바이는 골프 시즌이 내내 지속하는 환상적인 골프 도시가 될 것”이라고 자랑했다. 프로 선수 56명과 아마추어 3명 등 총 59명이 출전하는 이 대회 조 편성 가운데 오후 조는 현지 시간으로 오후 3시가 넘어 출발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라운드당 소요 시간이 보통 5시간 안팎인 걸 감안하면 종료 시간은 밤 8시 전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6년 두바이 레이디스 마스터스라는 이름으로 창설된 이 대회는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 렉시 톰프슨(미국), 펑산산(중국)이 우승을 차지한 바 있으며 한국 선수로는 김인경(31)이 오메가가 후원을 시작한 2009년에 정상을 밟기도 했다. 올해 대회에는 타이거 우즈(미국)의 조카 샤이엔 우즈,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선수인 라파 카브레라 베요(스페인)의 동생 엠마 카브레라 베요, 아마추어 세계 1위 출신 리오나 매과이어(아일랜드) 등이 출전한다. 2015년부터 2년 연속 초청 선수로 나왔다가 거센 비난을 받았던 페이지 스피래닉(미국)은 올해 소셜미디어 진행을 맡았다. ‘미녀 골퍼’로 유명한 스피래닉은 ‘골프 선수로 능력이 되지 않는데도 외모 하나로 대회 출전 자격을 얻어 다른 선수들에게 피해를 줬다’는 비난에 시달려야 했다. 두 번째 나선 2016년 그는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흘리며 ‘악성 댓글’의 피해를 호소하기도 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무역협상 기선제압 나선 美 “화웨이 배제” 동맹국 재압박

    英·UAE 향해 “정보협력 축소” 경고장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이 30일 중국 베이징에서 재개된 가운데 미국은 동맹국에 ‘정보협력 축소’ 카드로 중국 통신장비기업 화웨이를 배제하라고 압박했다. 이는 무역협상의 기선 제압을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또 영국 등 화웨이 왕따 작전에 동참하지 않는 동맹국에 대한 경고로도 해석된다. 로버트 스트레이어 미 국무부 사이버·국제정보통신정책 담당 부차관보는 29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기자들에게 “새로운 통신 네트워크 구축에 신뢰할 수 없는 공급업체의 장비를 사용하면 미국은 현재와 같은 방식으로 그들(동맹국)과 정보를 공유하는 능력(기능)에 대해 재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했다. 이는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는 동맹국들과 기존 정보공유 수준에 변화를 줄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스트레이어 부차관보는 ‘네트워크에서 어디가 취약한 부분인지에 대해 미국과 영국이 같은 태도를 취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5G 네트워크의 어떤 부분도 독재 정부의 통제하에 빠질 수 있는 업체로부터 제공되는 부품이나 소프트웨어가 들어가서는 안 된다”며 화웨이를 겨냥했다. 이 같은 미국의 압박에도 영국 등 유럽뿐 아니라 중동 우방 아랍에미리트 등이 반(反)화웨이 전선의 이탈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미국이 대중 고율 관세 폐지 여부 및 시점 등 막판 조율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자 화웨이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29일 브리핑에서 미 군함 두 척이 최근 대만해협을 지나간 것에 대해 비판 대신 “워싱턴에 우려의 뜻을 전달했다”며 가벼운 항의의 뜻만 전달했다. 무역협상 재개를 앞두고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인다는 분석이 나온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포토] 걸프 ‘SNS 스타’ 두바이 후계자, 서울 시내 관광 ‘셀카’

    [포토] 걸프 ‘SNS 스타’ 두바이 후계자, 서울 시내 관광 ‘셀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후계자인 셰이크 함단 빈 무함마드 알막툼(36)이 서울 시내를 관광하는 자신의 모습을 찍은 사진과 동영상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했다. 25∼26일 그의 인스타그램과 유튜브를 통해 게시된 사진과 동영상을 보면 셰이크 함단은 경복궁, 청계천, 롯데백화점, 잠실 롯데월드타워 전망대를 둘러봤다. 인스타그램 캡처/연합뉴스
  •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중동 부동산으로 눈돌리는 이유는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중동 부동산으로 눈돌리는 이유는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89)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중동 부동산 사업을 확장했다. 버핏 회장의 결정은 이 지역의 부동산 가격이 폭락한 가운데 이뤄진 것이어서 이목을 끈다. 로이터통신, 블룸버그통신 등은 버크셔해서웨이의 부동산 자회사인 버크셔해서웨이 홈서비시스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지부를 개소할 것이라고 전했다. 두바이 지부는 고문 및 직원 30여명 규모가 될 전망이다. 버크셔해서웨이 홈서비시스는 1년 안에 UAE 아부다비에도 지부를 열 계획이다. 지노 블레파리 버크셔해서웨이 홈서비시스 회장은 “두바이는 세계 지도자들 사이에서 혁신을 상징하고 무역, 물자 조달, 관광, 금융의 세계 최고 중심지”라면서 “우리 조직을 세계적 규모로 확장함에 있어 두바이에 최고 우선순위를 둔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는 UAE 부동산 가격이 2014년 중반 이후 25% 이상 떨어지는 혼란 가운데 이뤄진 것이다. 블룸버그는 “두바이 부동산 시장은 곧 반등할 것이라는 모든 예측을 무시하고 2014년 10월 이후 슬럼프에 빠져있지만, 버핏 회장은 이를 무시하고 두바이에서 사업을 확장하려 한다”고 평가했다. 비즈니스타임스는 “시장 침체로 마땅한 투자처를 못 찾은 버핏 회장이 두바이 부동산에 베팅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버핏 회장은 지난달 미국 CNBC방송 인터뷰에서 투자처를 고르기가 쉽지 않은 게 현실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었다. 그는 “경제성장의 속도가 느려진다. 둔화는 분명하지만, 그 이상으로 나아가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빨간불이 깜빡이거나 희미하게 켜진다고 하더라도 우리는 기존 방식대로 계속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제 신용평가회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레이팅스는 지난 2월 “올해 두바이의 주거용 부동산이 수급 불균형 때문에 5∼10% 추가로 떨어졌다가 2020년이 돼서야 안정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27년 만에 코마에서 깨어난 UAE 여성 뒤에 포기하지 않은 아들

    27년 만에 코마에서 깨어난 UAE 여성 뒤에 포기하지 않은 아들

    교통사고로 뇌를 크게 다쳐 코마에 빠져 있던 아랍에미리트(UAE) 여성이 27년 만에 깨어나는 기적과 같은 일이 지난해에 있었다. 사고 당시 32세였던 무니라 압둘라는 학교 수업을 마친 네 살 아들 오마르 웨베어를 품에 안은 채 형부가 운전하는 승용차의 뒷좌석에 앉아 있었다. 승용차가 버스와 충돌하는 바람에 압둘라는 뇌를 크게 다쳤다. 하지만 아들 오마르는 사고를 직감한 어머니가 품에서 꼬옥 껴안아 머리가 살짝 긁히기만 했다. 어머니 압둘라는 몇 시간이나 방치돼 있었다. 뒤늦게 병원으로 옮겨진 뒤 영국 런던으로 이송돼 식물인간 판정을 받았다. 자극에 반응할 수는 없지만 통증은 느낄 수 있었다. 그랬던 그녀가 27년 만에 어떻게 독일 병원에서 의식을 되찾게 됐을까? 오마르는 22일(이하 현지시간) UAE 일간 ‘나쇼날’과의 인터뷰를 통해 사고 순간과 어머니가 의식을 되찾는 과정을 털어놓았다고 영국 BBC가 23일 전했다. 그는 “늘 언젠가는 어머니가 깨어날 것이라고 느꼈기 때문에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며 “내가 어머니 얘기를 공유하려는 이유는 사랑하는 이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말라고, 설사 코마 상태에 있더라도 죽었다고 여기지 말라고 사람들에게 말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한때 살았던 오만과 국경을 접한 알아인으로 돌아와 여러 치료 시설을 전전했다. 음식을 튜브로 공급받고 근육이 너무 약해지지 않도록 물리 치료를 꾸준히 받았다. 2017년에 아부다비 정부와 왕실법원의 허락을 받고 독일로 다시 이송됐다. 그곳에서 기형적으로 줄어든 팔다리 근육을 교정하는 수술을 여러 차례 받으며 약물 치료도 병행했다. 그리고 지난해 어머니가 입원해 있던 병실에서 아들 오마르는 누군가와 오해 끝에 입씨름을 벌이게 됐다. 아들이 위기에 처해 있다고 느끼게 된 어머니가 이상한 소리를 냈다. 아들은 분명히 어머니의 소리를 들었다고 주장했지만 의사들은 평소와 다르지 않다고 했다. 그로부터 사흘 뒤 누군가 자신의 이름을 불러 깨어났는데 어머니 목소리였다. “기뻐서 펄쩍 뛰었다. 몇년이고 꿈꿨던 순간이었다. 내 이름이 어머니가 말한 첫 단어였다.” 이제 더 많은 자극에 반응을 보일 수 있게 됐고 통증도 느끼며 약간의 대화도 가능해질 정도로 회복된 그녀는 아부다비로 돌아와 계속 물리치료를 받고 재활 훈련을 해 앉아서 근육을 구부리는 데 열중하고 있다. 압둘라처럼 오랜 세월 코마 상태에 있다가 회복된 사례는 많지 않다. 영국 건강보험(NHS)에 따르면 심각한 뇌 손상을 입은 사람이 의식을 되찾을 확률을 예측하는 일은 불가능하다. 압둘라와 비슷한 사례로는 열아홉 살 때 교통사고를 당해 준식물인간 상태로 지냈던 테리 왈리스(미국)가 19년 만에 깨어난 일이 있다. 그의 사례는 뇌세포 조직이 재생된 것으로 풀이됐다. 포뮬러원(F1) 세계 챔피언을 지낸 마이클 슈마허도 2013년 프랑스에서 스키를 타다 머리를 크게 다쳐 의학적으로 코마 상태로 유도돼 지금은 스위스 집으로 옮겨져 계속 치료를 받고 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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