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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귀국하겠다는 아프간 대통령… 국민에겐 ‘2000억원 들고 튄 배신자’

    귀국하겠다는 아프간 대통령… 국민에겐 ‘2000억원 들고 튄 배신자’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탈레반을 피해 국외로 달아났던 아슈라프 가니(72) 아프간 대통령에 대한 아프간 안팎의 비난이 거세다. 탈레반의 진격을 막지 못한 무능함과 더불어 거액을 들고 도망치기까지 해 지도자로서 부적격하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그는 모든 것이 오해라고 항변하는 데 급급했다. ●“유혈사태 막으려 떠나… 돈 챙겨? 거짓말” 가니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페이스북에 영상 메시지를 공개하고 “유혈 사태를 막기 위해 카불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 나는 현재 아랍에미리트(UAE)에 있다”고 밝혔다. 9분짜리 영상에서 그는 흰색 셔츠와 검은색 조끼 차림으로 등장했다. 등 뒤에는 아프가니스탄 국기가 놓여 있었다. 그는 지난 15일 부인 및 참모진과 급하게 카불을 떠났고 UAE가 이들을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받아들였다. 여러 외신에 따르면 그는 돈으로 가득한 차 4대와 함께 탈출했고 약 1억 6900만 달러(약 2000억원)의 돈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가니 대통령은 “근거 없는 주장이며 거짓말”이라고 강조한 뒤 “귀국을 논의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장관 등 여성들 자리 지켰는데 구차해” 하지만 암룰라 살레 제1부통령을 비롯해 탈레반의 여성 인권 말살 가능성에도 용기 있게 자리를 지킨 최초 여성 교육부 장관 랑기나 하미디, 첫 여성 시장인 마이단샤르의 자리파 가파리 등과 비교하면 가니 대통령의 해명은 구차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가니 대통령은 더이상 아프간 내 인물이 아니다”라고 말해 그가 앞으로 아프간 정세에 관여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아프간 최대 민족인 파슈툰족 출신인 가니 대통령은 미국 시민권자로 세계은행(WB) 등에서 근무한 경제 전문가다. 탈레반이 축출된 후 2002년 새롭게 수립된 아프간 정부에서 재무장관과 카불대학교 총장 등을 역임하며 아프간 개혁을 주도했다. 미국 시민권을 포기한 그는 2014년 처음으로 대통령에 당선된 뒤 2019년 재선에 성공했다. 그는 2005년 지식 콘퍼런스(TED) 강연에서 “아프간 국민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버려지는 것”이라고 말했지만, 16년 후 결국 국민을 버린 건 그 자신이었다.
  • 아프간 대통령 UAE에 “거액 챙겼다는 말은 거짓”…동부선 反탈레반 유혈시위

    아프간 대통령 UAE에 “거액 챙겼다는 말은 거짓”…동부선 反탈레반 유혈시위

    탈레반을 피해 국외로 달아난 아슈라프 가니(72)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이 아랍에미리트(UAE)에 머무르고 있음이 확인된 지 몇 시간 만에 직접 도피 경위를 설명하고 도주하며 현금을 챙겼다는 의혹을 일축했다. 국내 동부 잘랄라바드에서는 탈레반의 통치에 반대하는 깃발을 든 이들이 시위를 벌여 총격이 가해져 적어도 한 명이 사망했다. 가니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페이스북에 9분 길이의 영상 메시지를 생중계했는데 “유혈 사태와 커다란 재앙을 막기 위해 카불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 난 현재 UAE에 있다”고 말했다. 흰색 셔츠와 검은색 조끼를 착용한 그는 미리 써둔 원고를 차분하게 읽었고, 그의 등 뒤에는 아프가니스탄 국기가 눈에 띄었다. 가니 대통령은 “(지난 15일) 대통령궁에 있을 때 보안 요원으로부터 탈레반이 카불까지 진입했다는 보고를 받았다”면서 “탈레반은 카불을 점령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자신이 도주했다는 표현은 이치에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또 아프간을 떠날 때 거액의 현금을 챙겼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근거 없는 주장이며 거짓말”이라고 일축했다. 가니 대통령은 “아프간의 정의를 위한 노력을 계속할 수 있도록 귀국을 논의하고 있다”면서 현재 카타르에서 진행 중인 정부 대표단과 탈레반의 협상을 지지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이어 정부 관리들과도 연락을 주고 받고 있다고 전했는데 더 이상 구체적인 내용을 설명하지 않았다. 앞서 UAE 외무부는 성명을 내고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가니 대통령과 그의 가족을 맞아들였다고 발표했다. 가니 대통령은 아프간 전역을 장악한 탈레반이 카불마저 포위하고 진입하려 하자 지난 15일 부인 및 참모진과 함께 국외로 급히 도피했다. 아프간 주재 러시아대사관 관계자는 스푸트니크 통신에 “정부가 붕괴할 때 가니는 돈으로 가득한 차 4대와 함께 탈출했다”고 밝힌 것이 첫 보도였다. 그는 이어 “돈을 (탈출용) 헬리콥터에 실으려 했는데 모두 들어가지 않아 일부는 활주로에 남겨둬야 했다”고 덧붙였다. 모하마드 자히르 아그바르 타지키스탄 주재 아프간 대사는 기자회견을 열어 “가니 대통령이 도피할 당시 1억 6900만 달러(약 1978억원)를 소지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가 어떤 근거로 이렇게 정확히 액수를 댈 수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한편 잘랄라바드의 시위대는 탈레반기를 내리고 아프간 국기인 삼색기를 게양하려다 탈레반의 총격을 받았다. 1919년 영국에서 독립한 기념일을 하루 앞두고였다. AP 통신은 당시 장면을 담은 동영상을 인용해 탈레반이 공중에서 위협사격을 가한 뒤 곤봉으로 이들을 공격하면서 군중을 해산했다고 전했다. 탈레반 통치에 대해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초기 신호이지만 탈레반은 시위 사실 자체를 부인하고 있다고 AP는 전했다. 탈레반은 20년 전과 달리 이번에는 인권을 존중할 것이라고 강조했지만 잘랄라바드 시위를 무력으로 진압하는 등 인권과는 거리가 먼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온 몸을 가리는 부르카를 입지 않았다는 이유로 여성들을 총으로 쐈다거나, 집에 있던 여성을 총을 쏴 살해했다는 소식들이 전해지고 있어 여성들의 불안감은 극에 달하고 있다. 탈레반이 장악한 수도 카불에서 전날 탈레반 통치에 반대하는 여성 네 명이 용감하게 얼굴을 드러내고 시위를 벌인 것 외에는 시위가 거의 없는 가운데 북부 지역에 반탈레반 세력이 집결하고 있다. 탈레반에 반대해 2001년 침공 때부터 미국과 협력한 북부연합이 장악하고 있는 카불 북쪽의 판지시르가 구심점이다. 암룰라 살레 부통령은 이 도시로 피신한 뒤 트위터를 통해 가니 대통령이 사임 의사를 밝히지 않았지만 해외로 도피했기 때문에 정부 2인자인 자신이 적법한 대통령 대행이라고 주장했다. 국방장관인 비스밀라 모함마디 장군도 이 도시에 합류했다.
  • 2000억 들고 달아났다는 아프간대통령 SNS로 반박 “거짓말”

    2000억 들고 달아났다는 아프간대통령 SNS로 반박 “거짓말”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탈레반에 쫓겨 현금다발을 싣고 국외로 도피했다는 의혹을 받는 아슈라프 가니(72) 아프가니스탄 전 대통령이 SNS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같은 의혹은 거짓말이며, 자신은 유혈사태를 막기 위해 UAE에 체류 중이라고 주장했다. 가니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SNS를 통해 공개한 영상 메시지에서 “유혈 사태를 막기 위해 카불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 대통령궁에 있을 때 탈레반이 카불까지 진입했다는 보고를 받았다. 탈레반은 카불을 점령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차분한 목소리의 가니 대통령은 아프간 국기를 놓고 “(현금다발을 챙겨 달아났다는 것은) 근거 없는 주장이며 거짓말”이라고 일축한 뒤 “아프간의 정의를 위한 노력을 계속할 수 있도록 귀국을 논의하고 있다”라고 했다. 주아프간 러시아대사관 관계자는 스푸트니크 통신에 “정부가 붕괴할 때 가니는 돈으로 가득한 차 4대와 함께 탈출했다”고 말했다.모하마드 자히르 아그바르 주타지키스탄 아프간 대사는 기자회견을 열고 “가니가 도피할 당시 1억6900만 달러(약 1978억 원)를 소지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비스밀라 모하마디 아프가니스탄 국방장관 권한대행은 트위터를 통해 “가니 대통령 일행은 우리의 손을 묶고 놓고 국가를 팔아먹었다”고 비판했다. UAE 외무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가니 전 대통령과 그의 가족 일행을 맞이했다고 발표했다. 문화인류학자 출신인 가니는 세계은행에서 근무한 뒤 아프간 재무부 장관을 거쳐 2014년 대통령이 됐다. 가니 대통령은 아직 사임 의사를 밝힌 바 없지만, 아프간 정부 이인자인 암룰라 살레 제1 부통령은 전날 트위터를 통해 가니 대통령이 해외로 도피했다면서 자신이 합법적인 대통령 대행이라고 주장했다.
  • 감금설 라티파 두바이 공주 이번엔 아이슬란드에, 정말 자유 찾았을까?

    감금설 라티파 두바이 공주 이번엔 아이슬란드에, 정말 자유 찾았을까?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통치자(에미르)의 딸로서 지난 2018년 조국을 탈출하려다 실패한 뒤 계속 감금된 것으로 알려진 셰이카 라티파 알막툼(36) 공주가 최근 아이슬란드를 자유롭게 여행하는 사진이 10일 공개됐다. 이에 따라 그녀가 자유를 마음껏 누리게 해야 한다며 캠페인을 벌여왔던 이들이 활동을 그만두기로 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셰이크 무함마드 빈 라시드 알막툼(71) UAE 총리 겸 두바이 에미르의 딸 라티파 공주가 아이슬란드 여행 중 사촌 오빠, 영국 여성 시온드 테일러와 함께 찍은 사진을 테일러가 소셜미디어에 올린 것이다. 테일러는 지난 6월 스페인 마드리드의 바라하스 공항에서 라티파 공주와 찍은 사진을 올려 눈길을 끌었던 인물이다. 당시 그녀는 라티파 공주가 괜찮은지 묻는 댓글에 엄지를 치켜 세우는 이모티콘과 함께 “그녀는 아주 잘 지낸다”고 답했다. 그녀는 또 그 한달 전에 두바이의 쇼핑몰에서 라티파 공주와 함께 앉아 있는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리기도 했다. 다만 아이슬란드에서 문제의 사진이 촬영된 시점은 알려지지 않았다. 그녀의 석방을 요구해온 캠페인 단체 ‘프리 라티파’는 전날 성명을 내고 공주가 아이슬란드에서 사촌 마커스 에사브리를 만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만남 이후 프리 라티파 캠페인을 끝낼 시기가 됐다는 결정을 내렸다. 캠페인의 주 목적은 라티파가 스스로 선택한 삶을 이끌어가는 모습을 보는 것이었다. 우리는 이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오랜 길을 돌아왔다.”라티파의 이모 아들인 에사브리는 “(우리는) 감동적인 해후를 했다. 그녀를 다시 보게 돼 기쁘고, 그녀의 계획에 집중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캠페인 창설자인 데이비드 헤이그는 공주의 현재 상황이 “자유란 관점에서 20년 만에 가장 나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 역시 각별히 주의해서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해봐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감금설’이 돌던 라티파 공주가 두바이가 아닌 외국에서 모습을 드러낸 것은 2018년 이후 마드리드에 출연했을 때가 처음이었는데 이번에는 두 달 만에 아이슬란드에 나타난 모습이 공개됐다. 다만 이 사진이 언제 촬영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녀는 2018년 요트를 타고 두바이에서 미국으로 도주를 시도했다가 인도양 한복판에서 조국의 해군 특공대에게 붙잡힌 뒤 행적이 묘연해졌다. 그 뒤 그는 지난 2월 BBC 다큐멘터리 ‘사라진 공주’ 편에서 외부 접촉을 차단 당한 감옥 같은 곳에 인질로 잡혀 있다고 주장했다.
  • [책꽂이]

    [책꽂이]

    삼척 간첩단 조작 사건(황병주 외 3인 지음, 책과함께 펴냄) 역사문제연구소 연구원들이 그간 잊혔던 1979년 8월 ‘삼척가족간첩단 조작 사건’의 실상과 국가 폭력의 전모를 파헤쳤다. 유신 체제 말기 공안 당국이 민주화 요구에 대응해 진항식씨 일가 친인척 24명을 ‘간첩단’으로 발표한 배경과 이들이 무죄 판결을 받기까지 과정을 조명한다. 286쪽. 1만 8000원.여신의 역사(베터니 휴즈 지음, 성소희 옮김, 미래의창 펴냄) 영국 역사학자인 저자가 고대 그리스·로마 신화에서부터 이어져 온 비너스 여신의 인류사적 의미를 고찰했다. 비너스가 미와 사랑, 전쟁, 폭력 등 인간의 욕망을 투영하는 대상이었고, 여성을 억압하는 도구가 됐다고 지적한다. 232쪽. 1만 7000원.이토록 매혹적인 아랍이라니(손원호 지음, 부키 펴냄) 18년을 중동에서 보낸 저자가 오늘날 아랍인을 만들어 낸 역사·문화·사회 견문록을 펼쳐 냈다. 이슬람 공휴일을 통해 본 무함마드의 생애와 사우디 건국 뒷이야기, 커피와 진주를 통해 본 아랍에미리트(UAE)의 역사 등 아랍을 소개한다. 356쪽. 1만 8000원.무역 전쟁은 계급 전쟁이다(매슈 클라인·마이클 페티스 지음, 이은경 옮김, 시그마북스 펴냄) 미국 경제 전문가들의 시각으로 국내 불평등과 국제 갈등의 연계를 분석했다. 세계적으로 부자들의 부는 늘었지만, 노동자들은 일자리를 잃거나 더 많은 부채를 떠안게 됐다. 이 때문에 무역 갈등이 불거진다고 주장한다. 330쪽. 2만 2000원.강치원의 광야소리 1·2·4(강치원 지음, 호모레겐스 펴냄) 강치원 책읽는교회 목사가 한국 교회의 개혁을 촉구하는 시리즈를 냈다. ‘담대하게 죄를 지어라’(1권), ‘저항과 복종’(2권), ‘교회 세습, 법정에 서다’(4권) 등이 출간됐고, 3권은 올해 말 나온다. 교회를 ‘동굴 감옥’에 비유하며 빛으로 나올 것을 권유한다. 1권 241쪽, 1만 2000원. 2권 272쪽, 1만 3000원, 4권 210쪽, 1만원. 일본에서 북한으로 간 사람들의 이야기(가와사키 에이코 지음, 리소라 옮김, 다큐스토리 펴냄) 일본에서 북한으로 건너갔다 43년 만에 탈북한 재일교포의 시선으로 북한 체제 모순을 고발한 실화소설. 1960년대 북한을 ‘지상낙원’이라 믿고 북송선에 올랐다가 비참한 삶을 살게 된 재일교포들의 모습을 생생히 전한다. 374쪽. 1만 8000원.
  • ‘역대 美 대통령 중 밑에서 4위’ 트럼프, 그래도 이건 잘했다

    ‘역대 美 대통령 중 밑에서 4위’ 트럼프, 그래도 이건 잘했다

    ‘줄곧 비난받은 트럼프도 옳았던 것 있었다’ 규명 시도 WP “백신 초고속 개발, 중동평화, 중국압박, 대북협상”‘역대 미국 대통령 44명 중 리더십 평가 41위.’ 지난 6월 말 미국 의회 비영리채널 C스팬이 전문가 142명에게 물은 결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받은 성적표다. 트럼프의 뒤에는 미국을 남북전쟁으로 내몬 제임스 뷰캐넌, 최초로 탄핵 심판을 받은 앤드루 존슨, 무능함의 표본으로 평가되는 프랭클린 피어스 뿐이었다. 이중 도덕적인 부분과 행정 능력에서 트럼프는 아예 꼴찌였다. 코로나19 방역대책 경시, 지난 1월 6일 지지자들의 의회난입참사, 흑인시위 강압 대처, 대선 불복 주장, 두 번의 탄핵 위기 등 트럼프의 과오는 부지기수다. 하지만 방법은 달라도 조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의 대중 압박 기조를 이어가고, 코로나19 백신이 ‘게임체인저’로 자리매김하면서 트럼프의 ‘공’에 대해서도 객관적으로 규명하려는 시도도 있다. 워싱턴포스트(WP)가 최근 전문가 9명에게 ‘트럼프가 옳았던 것’을 물은 게 대표적이다. 이들이 가장 첫째로 꼽은 건 트럼프가 ‘미국은 국제질서를 유지시킬 의무가 있다’는 그간의 합의를 거부한 점이다. 실제 트럼프는 아프가니스탄(아프간)에 주둔한 미군이 국제 정세에 필수적이라는 통념을 파괴했고, 탈레반과 협상을 벌여 철군을 확정했다. 바이든 역시 이달 말까지 미군을 아프간에서 전원 철군하기로 했다. 또 다소 과정이 혼란스럽기는 했지만 북한과 비핵화 협의에 정식으로 착수한 것도 성과로 꼽았다. 사드 오머 예일대 글로벌 보건연구소장은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해 트럼프가 구사했던 “초고속(Warp Speed·워프 스피드) 작전이 괄목할만한 성과를 보였다”고 인정했다. 백신을 1년도 안돼 상용화한 건 트럼프의 공이라는 의미다. 통상 분야에서는 세금 폭탄 등으로 동맹의 약화를 가져왔지만, 개발도상국들이 산업에 지원하던 보조금을 중단하도록 기존의 논의 방향을 바꿨다고 평가했다. 트럼프가 산업 발달에도 여전히 보조금을 지급하는 중국에 경종을 울렸고, 바이든 역시 같은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는 뜻이다. 이외 지난해 1월 미군이 이란 혁명수비대의 실권자인 거셈 솔레이마니 장군을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드론으로 폭격해 암살한 것도 트럼프의 성과로 언급됐다. 미국의 위협을 제거한 행동이었다는 것이다. 지난해 9월 아랍에미리트(UAE)와 바레인이 트럼프의 중재로 이스라엘과 ‘아브라함 협정’을 맺는 등 중동 평화에 기여한 점도 언급됐다. 이후 모로코와 수단이 이스라엘과 관계를 정상화했고, 지난 14일에는 UAE가 걸프 지역의 아랍국가로는 처음으로 이스라엘에 대사관을 열었다.
  • “이스라엘 측 유조선, 오만 해상서 ‘자폭드론’에 피격…2명 사망”

    “이스라엘 측 유조선, 오만 해상서 ‘자폭드론’에 피격…2명 사망”

    이스라엘 재벌 소유의 국제 해운사에서 운용하는 유조선이 오만 인근 해상에서 드론(무인비행기)의 공격을 받아 선원 2명이 사망했다고 AP통신·로이터통신 등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런던에 본부를 둔 조디악 해양(Zodiac Maritime)은 성명을 통해 자체 운영 중인 라이베리아 선적의 유조선 머서 스트리트호가 전날 오만 인근 해상에서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조디악 해양은 본부는 런던에 있지만 이스라엘 재벌 이얄 오퍼 소유의 국제 해운사다. 회사 측은 일본 기업 소유의 이 선박이 해적의 공격을 받았다고 설명했고, 재차 성명을 통해 이번 공격으로 영국인 1명과 루마니아인 1명 등 2명의 승조원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조디악 해양 측은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에서 출발해 아랍에미리트(UAE) 푸자이라 항으로 가던 선박은 사고 당시 인도양 북부에 있었으며, 배에 화물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공격의 배후로 자처하고 나선 이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나 미국의 한 당국자는 “이번 공격에 ‘자폭 드론(무인기)’이 활용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해 정부나 민병대가 배후에 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이스라엘 채널13 방송은 익명의 이스라엘 관리를 인용해 이번 공격의 배후가 이란이라고 보도했다. 이 관리는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은 이란의 테러행위라는 것이다”라며 “숨진 루마니아인은 선장이며, 영국인은 보안요원이다. 이란이 드론을 이용해 선체를 공격했다”고 말했다. 이달 초에도 조디악 해양이 한때 소유했던 컨테이너선이 인도양 북부에서 공격을 받아 불이 난 사례가 있었다. 걸프해역과 인근 인도양 등에서는 이스라엘과 이란 관련 선박들이 습격을 받는 사례가 종종 발생한다. 중동의 앙숙인 이스라엘과 이란은 배후가 명확하지 않은 이런 사건의 배후로 상대방을 지목해왔다.
  • 교황청, 베추 추기경 등 재판 앞두고 “전 세계 5171곳 부동산 보유”

    교황청, 베추 추기경 등 재판 앞두고 “전 세계 5171곳 부동산 보유”

    영국 런던 첼시의 부실한 부동산을 집중 매입해 4억 1200만 달러(약 4755억원)의 바티칸 공금을 유용한 혐의로 기소된 안젤로 베추(73) 추기경을 비롯한 피고인 10명에 대한 재판 청문 절차가 27일부터 열릴 예정이었는데 기술적 이유로 오는 10월까지로 연기될 것 같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교황청 국무원은 2년 동안 아랍에미리트(UAE)와 영국, 조세피난처로 유명한 저지 섬, 룩셈부르크, 슬로베니아, 스위스 금융감독 기관과 협력해 광범위한 수사를 펼쳐 교황의 개인 자선사업에 쓰일 자금을 비롯해 교황청 재정에 큰 손실을 끼쳐 온 시장 조작자들의 거대 네트워크를 밝혀냈다고 지난해 9월 밝혔다. 이에 따라 베추 추기경은 모든 직책에서 물러났다. 그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오른팔로 통하며 근대 이후 바티칸 재판에 회부된 최고위 인물이다. 이번 사건이 처음 알려진 것은 부동산 중개인들에게 정상적이지 않은 거액의 수수료가 건네진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면서였다. 법정에 나서는 인물 중에는 베추 추기경의 비서였던 세실리아 마로냐가 있다. 이탈리아 출신으로 런던에서 사업을 하는 사채업 잔루이지 토르치와 라파엘레 민초네는 횡령, 사기, 자금세탁 혐의로 기소됐다. 재무정보국 초대 국장이던 르네 브륄하르트와 부국장이던 토마소 디 루차도 횡령, 직권 남용, 직무 비밀 누설죄로 기소됐다.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은 자금세탁 등 국제적 비판을 받고 있던 교황청의 재무관리 상태를 통제, 개선하기 위해 2010년 말 재무정보국을 만들고 (교황청 사람도 아니고 고위 성직자도 아닌) 스위스의 재무 전문가 브륄하르트를 영입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3년 이 조직이 바티칸 시국의 재정까지 감독하도록 권한을 확대했으며, 2014년에는 위원을 전원 교체하면서 부국장이던 디 루차를 임시 국장으로 임명했다. 밀라노에서 변호사로 일하는 니콜라 스퀼란스는 횡령, 자금세탁 혐의로 기소됐다. 국무원 정보자료국장을 지냈고 베추 추기경의 개인 비서였던 마우로 칼리노 몬시뇰은 문제가 된 부동산 매입에 개입하면서 부당가격을 청구하고 직권을 남용한 혐의다. 교황청 자금의 투자 관리인이었던 엔리코 크라소는 횡령, 부패, 자금세탁, 사기, 직권 남용 등으로 모두 기소됐다. 평직원인 파브리치오 티라바시는 부패, 부당가격 청구, 횡령, 사기, 직권 남용 혐의다. 피고인들과 연관된 회사 네 곳도 기소됐는데 둘은 스위스, 미국과 슬로베니아 회사다. 한편 교황청은 이번 재판을 앞두고 전례 없이 이탈리아와 해외 부동산 투자 내역을 상세히 밝혔다. 이탈리아에만 4051건의 부동산, 영국 런던과 프랑스 파리, 스위스 제네바와 로잔에 1120건의 부동산 등 모두 5171건을 소유하고 있다고 지난 24일 공개했다. 유례를 찾아볼 수 있는 일이다. 사도좌재산관리처(APSA)가 공개한 이탈리아 부동산의 92%는 바티칸시국을 품은 로마와 그 주변에 집중돼 있으며, 86%가량은 교황청 사무실로 쓰이거나 교황청에서 일하는 사제·평신도들의 숙소로 이용된다. 수도원과 병원, 학교 등 공공 성격의 부동산도 다수 있었다. 반면 해외 부동산은 대부분 투자 성격이 강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1967년 설립된 APSA는 교황청과 바티칸시국의 고유 재산을 관리하고 임무 수행에 필요한 경비 지출을 총괄하는 조직으로, 프란치스코 교황이 주도하는 교황청 금융·재정 투명화 작업에서 핵심 역할을 한다. 교황은 금융 개혁의 하나로 지난해 말 국무원 등에 나뉘어 있던 교회 기금 관리 기능을 APSA로 일원화한다고 발표했다. 재무 상태 보고서를 통해선 지난해 6630만 유로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총 수입은 2억 4840만 유로, 지출은 3억 1470만 유로였다. 교황청은 당초 지난해 적자 규모를 6800만~1억 4600만 유로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는데 그보다는 많이 줄인 것이었다. 2019년의 7920만 유로 적자보다 더 적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위기 국면에도 인건비와 해외 출장 경비를 줄인 덕이었다.
  • 글로벌 백신 양극화 해소법, 코백스 ‘절반의 성공’에서 배운다

    글로벌 백신 양극화 해소법, 코백스 ‘절반의 성공’에서 배운다

    부유한 국가와 저소득 국가 사이의 코로나19 백신 양극화가 더 심각해지고 있다. 캐나다와 영국, 독일, 미국 등 서구 부국의 백신을 1회 이상 접종한 국민 비율은 50~70%이지만 저소득 국가의 백신 1회 이상 접종률은 1.1%에 불과하다. 이런 가운데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가 심상치 않자 이스라엘과 영국, 미국 등은 추가 접종(부스터샷) 계획까지 세우고 있다. 저소득국의 백신 확보 사정은 더 어렵게 됐다. 국가 간 백신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백신 공동구매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코백스)가 가동 중이지만 기대만큼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 인구 26.6% 한 번 이상 접종 21일(현지시간) 미국 존스홉킨스대에 따르면 전 세계 누적 코로나 환자는 1억 9145만명, 사망자는 411만 7647명이다. 20일 신규 환자는 54만 8879명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델타 변이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유럽에서 신규 환자가 평균 8일마다 100만명씩 늘고 있다. 영국 옥스퍼드대 통계 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20일 현재 전 세계적으로 37억 3000만회분의 백신이 접종됐다. 전 세계 인구의 26.6%가 한 번 이상 백신 접종을 마쳤다. 두 번 접종을 마친 인구는 13.2%였다. 한국은 1차 접종률이 32%, 2차 접종 완료 비율은 13%다. 1차 접종률이 가장 높은 나라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으로 79%나 된다. 서구 선진국 중에서는 캐나다가 71%로 가장 높고 영국이 69%로 바짝 뒤쫓고 있다. 이스라엘(64%), 독일(60%), 미국(56%), 프랑스(56%) 등 순이다. 반면 아프리카의 탄자니아는 아직까지 접종을 시작조차 못 했다. 1차 접종률이 1% 이하인 나라도 10개국이나 된다. 백신 접종 속도와 확보 물량에서 선진 부국과 저소득 국가 간 격차는 하늘과 땅 차이만큼 벌어졌다. 영국이 지난해 12월 8일 세계에서 처음 백신을 접종했고 같은 달 14일 미국, 26일 유럽연합(EU)이 뒤따랐다. 코백스는 지난 2월 24일 아프리카 가나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60만회분을 처음으로 인도했다. 인구 1100만명의 아이티는 지난 15일에야 백신 50만회분을 지원받았다. 영국에서 첫 백신 접종 후 8개월여 만이다. 저소득 국가들은 효능은 차치하고 백신을 구경하기도 힘든데, 캐나다는 국민 1명당 10회분의 백신을 확보해 뒀다. 이스라엘은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추가 접종에 나섰다. 미국은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아 찾아다니며 백신 접종을 권하고 있다니 아이러니다. 도쿄올림픽 개막에 맞춰 일본을 방문한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21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 연설에서 코로나가 “투트랙 팬데믹” 양상을 보이고 있다면서 백신 불평등을 비판했다. 백신이 넘쳐나는 부유한 국가들은 봉쇄를 풀고 방역 단계도 낮추고 있지만, 백신이 턱없이 부족한 저소득 국가들은 코로나에 걸릴까 두려워 꼼짝도 못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 세계 인구의 70%가 백신 접종을 완료하려면 백신 공유가 필수적이라며 선진국들의 참여를 재차 강조했다.●WHO “향후 1~2년 내 추가 접종 필요 없어” 델타 변이가 확산하면서 세계 각국에서 신규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다행히 치명률은 낮지만 접종률이 높은 몇몇 나라가 추가 접종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자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한 결정으로 충분히 이해는 간다. 하지만 백신을 1회도 맞지 못한 사람이 태반이고 델타 변이 등을 염두에 둔 추가 접종이 반드시 필요한지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입장이 갈린다. 제약회사 화이자는 자사 백신 면역력이 접종 6개월 뒤부터 떨어질 수 있다는 임상 결과를 근거로 미국 정부에 추가 접종 승인을 요청했다. 반면 WHO의 전문가들을 비롯해 일부 과학자들과 보건 담당자들은 추가 접종이 필요한지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입장이다. WHO는 “앞으로 1~2년 내에 추가 접종이 필요하다는 근거가 전혀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크리슈나 우다야쿠마르 미국 듀크대 글로벌 건강혁신센터장은 “앞으로 3~6개월 동안 고소득 국가들이 추가 접종 물량 확보에 나설 것으로 예상한다”며 “장기적으로는 백신 공급 물량이 늘어나겠지만, 백신 확보 경쟁이 치열할 향후 3개월이 중간 소득 및 저소득 국가에 힘든 시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백신을 확보하는 길은 각국이 제약사와 직접 계약하는 방법과 코백스를 통해 공동구매계약을 체결하는 방법이 있다. 현재 190개국이 코백스 회원국으로 가입해 있다. 하지만 미국과 EU, 영국, 캐나다 등 거의 40개국이 개별적으로 제약사들과 백신 공급 계약을 맺었다. 한국과 영국, 캐나다, EU 등이 돈을 내고 코백스를 통해 싼 가격으로 공동구매를 하지만 물량은 직접 계약분보다 훨씬 적다. ●코백스 현재 136개국에 1억 3460만회분 제공 저소득 및 중간소득 국가들은 무료로 코백스를 통해 백신을 공급받는다. 그러기 위해 회원국들로부터 기금을 모금하는데, 현재까지 100억 달러가 모였다. 백신 구매와 수송 비용 등에 충당하고 있다. 코백스는 또 잉여 백신을 기부받아 저소득 국가에 지원하고 있다. 아직은 직접 해당 국가에 기부하는 나라가 많다. 공유 물량의 3분의1 정도만 코백스를 거친다. 코백스는 연말까지 20억회분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나 현재까지 136개국에 1억 3460만회분이 제공됐다. 10%에도 훨씬 못 미친다. 이 같은 속도로는 목표를 달성하기 쉽지 않아 보인다. 듀크대에 따르면 현재 세계 각국이 확보했거나 협상이 진행 중인 백신 물량은 총 179억회분이다. 이 중 코백스가 확보했거나 협상이 진행 중인 백신은 57억 3490만회분으로 약 32%에 해당한다. 전문가들은 몇몇 나라에서 생산하는 백신을 대규모로 싼값에 사들여 회원국들에 인구에 비례해 공평하게 분배한다는 코백스의 비전은 “매우 이상적이고 훌륭했지만 현실성이 부족했다”고 평가한다. 의학전문지 랜싯은 지난 1년간의 코백스 활동을 되돌아본 최근호에서 “코백스가 연대와 공평에 근거해 백신을 전 세계에 공급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실상은 부유한 국가들의 자발적인 백신 기부에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런가 하면 미국의 인터넷매체인 악시오스는 “(코백스는) 수십 년 만에 최악의 국제공조 실패 사례”라고 혹평했다. 전문가들은 코백스의 성과로 글로벌 팬데믹에 공동대응하는 새로운 틀을 마련했다는 것을 꼽았다. 부족하지만 저소득 국가들에 백신을 무료로 공급하고, 백신 연구도 지원하고 있다. 반면 실패 원인으로는 우선 미국 등 부국의 자국 우선주의를 들 수 있다. 자국민의 생명과 관련된 중요한 현안인 만큼 각국이 개별적으로 백신 확보에 나설 것이라는 점을 충분히 예견하고 이에 대비한 인센티브 등을 마련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시간에 쫓겨 코백스를 출범시키다 보니 운영 방식과 구조를 더 촘촘히 짜지 못했다. 더 많은 나라를 참여시키려다 일정이 늘어졌다. 그 결과 백신 후보 선정 과정이 지체되면서 백신 확보가 늦어졌다. 자금 모금도 지연되면서 제약사에 대한 협상력이 약해졌다. 미국과 영국, EU 등에 밀려 초기 물량 확보에 실패했다. 더욱이 인도의 세럼연구소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았던 것도 패착이다. 인도 코로나 상황이 악화해 연구소에서 생산한 물량에 대한 수출금지 조치가 내려지면서 코백스의 백신 수급계획이 타격을 입었다. 코로나 상황이 얼마나 악화하고 언제까지 지속할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체결한 제약사들과의 계약에 팬데믹 기간 중 지식재산권 행사 유예나 기술이전 등을 명시하지 않은 것도 실패 원인 중 하나다. 백신 생산 국가와 시설이 제한적이었던 것도 문제다. 자체 생산이 어려운 아프리카 등 남반구에 생산기지를 확충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이윤만 추구하는 거대 제약사 등 기업들을 견제하기 위해 주요국 정부가 참여할 필요도 제기됐다. 실패 원인을 보완한다면 미래의 또 다른 글로벌 팬데믹과 기후변화 등에 국제사회가 공동 대응할 수 있는 좋은 모델이 될 것으로 보인다.
  • 해외 접종 후 입국 ‘격리면제자’ 23명 확진…57% 시노팜 접종

    해외 접종 후 입국 ‘격리면제자’ 23명 확진…57% 시노팜 접종

    23명 중 13명 중국산 시노팜 접종입국 1일차 16명, 2일차 5명 확진UAE 19명, 우간다·멕시코 등 각 1명일각서 해외접종 격리면제 중단 목소리방역당국은 22일 해외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을 접종해 ‘격리면제자’로 분류됐던 2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23명 중 절반이 넘는 13명(56.5%)은 중국 제약사가 만든 시노팜을 접종한 것으로 파악됐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18일 참고자료를 통해 “1일 이후 격리면제를 받은 입국자 총 2만 2067명에 대해 입국 후 진단검사를 시행한 결과 21일 기준으로 아랍에미리트(UAE)와 우간다, 폴란드, 멕시고, 미국에서 입국한 23명이 양성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격리면제자 중 확진 판정을 받은 23명이 맞은 백신을 종류별로 보면 절반이 넘는 13명이 중국산 백신인 시노팜을 접종했다. 이어 화이자 6명, 아스트라제네카(AZ) 1명이다. 나머지 3명 중 2명의 접종 백신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고, 다른 1명은 격리면제자인 부모와 함께 입국한 6세 미만 아동이다. 현재까지 확인된 누적 23명 중 19명은 UAE에서 입국했고, 나머지 4명은 우간다와 폴란드, 멕시코, 미국에서 한 명씩 들어왔다. 지난 16일 기준으로 격리면제 입국자 1만 6925명 중 12명이 확진됐는데 닷새 만에 11명이 추가되며 크게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정부 7월부터 해외접종자 2주간 자가격리 면제 혜택 정부는 이달부터 해외에서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 중 중요 사업이나 학술·공익적 목적, 직계가족 방문 등 인도적 목적으로 입국하는 경우에는 국내 접종 완료자와 마찬가지로 2주간의 자가격리를 면제하는 혜택을 주고 있다. 해외 예방접종 완료자로 인정받으려면 세계보건기구(WHO)의 긴급 승인을 받은 화이자, 얀센,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AZ), 코비쉴드(AZ-인도혈청연구소), 시노팜, 시노백 백신을 같은 국가에서 권장 횟수만큼 모두 접종하고 2주가 지나야 한다. 6세 미만 아동은 해외에서 예방 접종을 마친 부모와 함께 입국하면 격리가 면제된다. 격리면제자라도 입국 시 출발 72시간 이내에 발급받은 유전자증폭검사(PCR) 음성 확인서를 내야하고 입국 후 1일차와 6∼7일차 등 2회에 걸쳐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 현재까지 확진자 23명 중 6세 미만 아동을 제외한 PCR 음성확인서 제출 의무 대상인 22명은 모두 이 확인서를 냈으나 입국 1일차 검사에서 18명, 6∼7일차 검사에서 5명이 각각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일각에서는 해외에서 백신 접종을 완료했는데도 확진되는 사례가 계속 나오자 자가격리 면제 제도를 중단해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정부는 자가격리 면제의 위험성을 평가하면서 중단 여부를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UAE발 입국자 중 백신을 접종하고도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가 잇따르자 지난 16일 UAE에서 입국하는 경우 백신을 맞았더라도 격리를 면제하지 않기로 했다. 정부는 UAE를 포함해 전파력이 더 센 변이 바이러스 유입이 우려되는 인도, 브라질 등 22개국에서 입국하면 예방접종 완료자라도 격리면제 혜택을 주지 않고 있다.
  • [속보] 해외서 접종 ‘격리면제자’ 23명 확진…13명 시노팜 접종

    [속보] 해외서 접종 ‘격리면제자’ 23명 확진…13명 시노팜 접종

    방역당국은 22일 해외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을 접종해 ‘격리면제자’로 분류됐던 2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23명 중 절반이 넘는 13명(56.5%)은 중국 제약사가 만든 시노팜을 접종한 것으로 파악됐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18일 참고자료를 통해 “1일 이후 격리면제를 받은 입국자 총 2만 2067명에 대해 입국 후 진단검사를 시행한 결과 21일 기준으로 아랍에미리트(UAE)와 우간다, 폴란드, 멕시고, 미국에서 입국한 23명이 양성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격리면제자 중 확진 판정을 받은 23명이 맞은 백신을 종류별로 보면 절반이 넘는 13명이 중국산 백신인 시노팜을 접종했다. 이어 화이자 6명, 아스트라제네카(AZ) 1명이다. 나머지 3명 중 2명의 접종 백신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고, 다른 1명은 격리면제자인 부모와 함께 입국한 6세 미만 아동이다. 현재까지 확인된 누적 23명 중 19명은 UAE에서 입국했고, 나머지 4명은 우간다와 폴란드, 멕시코, 미국에서 한 명씩 들어왔다. 지난 16일 기준으로 격리면제 입국자 1만 6925명 중 12명이 확진됐는데 닷새 만에 11명이 추가되며 크게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정부는 이달부터 해외에서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 중 중요 사업이나 학술·공익적 목적, 직계가족 방문 등 인도적 목적으로 입국하는 경우에는 국내 접종 완료자와 마찬가지로 2주간의 자가격리를 면제하는 혜택을 주고 있다. 일각에서는 해외에서 백신 접종을 완료했는데도 확진되는 사례가 계속 나오자 자가격리 면제 제도를 중단해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 [달콤한 사이언스] 아이들 식습관도 ‘친구 따라 강남간다’

    [달콤한 사이언스] 아이들 식습관도 ‘친구 따라 강남간다’

    아이들이 있는 가정에서 고민 중 하나는 어떻게 하면 편식 안하고 골고루 음식을 먹도록 할 수 있을까이다. 그래서 요리 방법도 바꿔보고 부모들이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편식습관을 고치기는 쉽지 않다. 더군다나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등교를 하지 않다보니 그나마 골고루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급식 기회도 사라져 부모들의 고민이 더 커졌다. 그런데 아동 심리학자, 실험 심리학자, 경제학자, 식품영양학자로 구성된 연구진은 아이들의 편식은 부모의 노력보다 친구들의 도움으로 바로잡을 수 있다는 재미있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아랍에미리트(UAE) 자예드대, 샤자르아메리칸대, 아부다비 뉴욕대, 스페인 그라나다대, 스위스 생갈렌대, 룩셈부르크 국립사회경제연구소 공동연구팀은 아동, 청소년들은 음식을 고르거나 새로운 음식을 접했을 때 친구들의 결정을 따르는 경우가 많다는 연구결과를 심리학 분야 국제학술지 ‘아동 발달’ 15일자에 발표했다. 아이들의 식습관이나 음식선택에 있어서 친구 따라 강남가는 경향이 강하다는 말이다. 세계보건기구(WHO)의 통계에 따르면 2016년 기준으로 과체중 또는 비만상태에 있는 전 세계 5~10세 아동은 3억 4000만명에 이르고 있다. 이는 1975년과 비교해 14%포인트 증가한 수치이다. 소아비만은 제대로 관리하지 않을 경우 청소년기와 성인기까지 계속 이어지면서 당뇨, 심혈관질환 등대사질환이 조기발병할 위험이 커진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지난해부터 등교하지 않고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아동, 청소년의 체지방지수(BMI)가 높아지는 추세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실내에서 할 수 있는 신체활동과 함께 건강한 식습관을 들이려는 부모들이 많지만 쉽지 않다. 연구팀은 이 같은 전 세계적 추세에서 아동, 청소년들의 식습관 형성에 결정적 요인은 무엇인지에 주목했다. 이를 위해 연구팀은 UAE 아부다비에 있는 국제초등학교 3곳에 재학 중인 5~6학년생 467명을 무작위로 선정했다. 연구팀은 우선 이들에게 평소 식습관에 대한 설문조사와 함께 같은 또래 다른 아이들은 어떤 음식을 좋아할지를 예상해 답하도록 했다. 그 다음 연구팀은 일주일 동안 건강한 식품(사과, 바나나, 배, 녹색야채, 물 등), 건강하지 않은 식품(초콜릿, 사탕, 설탕이 많이 포함된 음식, 가당음료 등)이 섞인 급식을 제공하며 식판에 4개의 음식을 선택해 담도록 한 뒤 어떤 음식을 선택했는지 분석했다. 분석 결과 아이들은 또래 아이들이 좋아한다고 생각하는 음식을 선택하거나 옆 친구들의 음식과 같은 것을 선택하는 경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가정에서 주로 먹는 음식이나 자신이 선호하는 음식과는 다른 선택을 하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건강하지 못한 음식을 좋아하고 편식이 심한 아이 옆에 건강한 음식을 즐겨먹는 친구를 짝으로 만들었을 때 건강하지 못한 음식을 먹던 아이들이 건강한 음식을 선택하는 경향성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외로 반대의 경우는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5학년 학생들보다 6학년 학생들이 친구들의 영향을 더 많이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를 이끈 스페인 그라나다대 프란시스코 라고스 교수는 “이번 연구는 아동, 청소년들은 의사결정을 할 때 동료의 의견을 따라가는 경향이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라며 “아동, 청소년이 건강한 식습관을 갖게 하기 위해서 또래가 함께 식품영양교육을 받게 하는 등의 전략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 “이란계 미국 여기자 납치 음모, 카슈끄지 암살과 놀랄 정도로 닮아”

    “이란계 미국 여기자 납치 음모, 카슈끄지 암살과 놀랄 정도로 닮아”

    이란계 미국인 여기자 마시 알리네자드(44)는 이란 정권을 격렬하게 비판하는 언론인 중 한 명이다. 이란에서 기자로 활동하다 2015년 미국으로 건너가 4년 뒤 망명한 그녀는 최근 뉴욕 한복판에서 이란 정보기관 요원 넷에 의해 납치당할 뻔했다. 알리네자드는 어느 날 자신의 아파트 밖에 미연방수사국(FBI) 챠량이 잠복 근무 중인 사진을 14일(이하 현지시간) 소셜미디어에 올려 눈길을 끌었다.  두 인권단체 활동가는 전날 미국 법무부가 뉴욕 맨해튼 법원에 제출한 공소장 가운데 핵심 내용을 소개하며 이란 정권이 알리네자드를 제3국으로 유인해 납치한 뒤 종국에는 이란으로 끌고 가려고 알리레자 파라하니(50)를 비롯해 이란 정보기관 요원 넷이 국경을 넘나드는 음모를 꾸몄으며 이런 납치 음모가 이제 권위주의 정권들이 널리 사용하는 수법이 됐다고 폭로했다고 야후! 뉴스가 전했다. 마침 전날에 이란 정부가 미국 과 죄수 교환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사우디아라비아 활동가 리나 알하틀룰은 각국의 인권 상황을 감시하는 프리덤 하우스가 이날 개최한 웹비나(온라인 세미나)에 화상으로 연결돼 이란 정권의 음모가 “반체제 목소리를 잠재우려는 끔찍한 시도”라고 규탄했다.  리나의 자매인 루자인(32)은 여성들이 운전대를 잡을 수 있도록 허용하라는 압력 활동을 조직화했다는 이유로 2018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납치돼 사우디 감옥으로 보내져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제의 고문이 지켜보는 가운데 고문을 당했다는 것이 미국 정부 관리들과 알하틀룰 가족의 주장이다.  프리덤 하우스의 연구전략 국장인 나테 셴칸은 “이런 현상이 대세가 되는 순간을 우리는 목격하고 있다. 전 세계 수십 곳의 정부들이 망명을 통제하고, 디아스포라(유민)를 활용해 이런 일들을 꾸미고 있다”고 말했다, 프리덤 하우스는 지난 2018년 10월 이스탄불의 터키 주재 사우디 대사관에서 사우디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당시 60)가 잔인하게 암살된 사건과 관련해 야후! 뉴스가 여덟 편으로 제작한 팟캐스트 방송 ‘컨스피러시랜드’를 지원했는데 이 기관의 패널은 보고서와 동영상으로 사우디 정권의 추악한 실태를 폭로했다.  패널 토론에서 카슈끄지 암살 음모와 알리네자드 납치 음모가 놀랄 만큼 닮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둘 다 언론인이고, 정부를 맹렬히 비판했으며, 망명해 미국에 살고 있었던 점이 닮았다. 카슈끄지는 빈살만의 미움을 샀고, 알리네자드는 마스무드 아마디네자드 전 대통령의 부패와 압제를 신랄하게 비판했다.  두 음모 모두 미국 땅에서 철저하게 기회를 엿보며 감시 활동을 꾸준히 벌인 산물이었다. 사우디 정보기관들은 트위터를 뒤지고 전화를 해킹해 카슈끄지와 연락을 주고받는 인물들에 대한 정보를 모으고 관계도를 그렸다. 이란 정보기관들은 사립탐정들을 고용해 브루클린에 사는 알리네자드와 가족들을 미행하고 사진을 촬영하며 비디오에 담은 것으로 전날 뉴욕 법원에 제출된 검찰의 기소장에 명시돼 있다.  셴칸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조 바이든 현 대통령 정부 모두 빈살만을 추가로 제제해 다른 권위주의 정권들에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는 데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이들 나라 정부들이 남의 나라 땅에 들어가 자국민을 납치하거나 살해해 얻을 것이 없다는 점을 가르쳤어야 하는데 오히려 아무런 처벌을 받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시켜 준 셈이라고 개탄했다. 그녀는 “이런 나라들은 자신들이 빠져나갈 수 있으며 그로 인한 어떤 결과도 떠안지 않기 때문에 이런 짓을 벌인다”고 덧붙였다.  알하툴룰은 사우디 정권을 옹호하는 이들이 카슈끄지 암살 음모가 별 것 아니며 늘 있는 일이라고 둘러대기 위해 알리네자드 납치 음모를 인용하는 것에 마음 상한다고 했다. 그녀는 “이런 나라들이 자신들이 벌인 무람한 짓을 정당화하고 축소하기 위해 적국들의 범죄를 이용하는 일을 지켜보는 것은 늘 슬프고 참담하다”면서 “사우디인들이 ‘이란은 우리보다 더 나빠’라고 말하는 것을 본다. 내 메시지는 이런 범죄를 저지른 자들의 국적이 무엇이건 이런 나쁜 행동에 반대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한수원, 신한울 1호기 첫 연료 장전

    한수원, 신한울 1호기 첫 연료 장전

    한국수력원자력이 경북 울진 신한울 원자력발전소 1호기의 연료 장전을 시작했다고 14일 밝혔다. 연료 장전은 원자로에 원전 연료를 채우는 것으로, 신한울 1호기는 241다발의 연료가 장전될 예정이다. 신한울 1호기는 지난 9일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운영 허가를 받았다. 규제 기관의 사전 검사를 마치고 앞으로 약 8개월간 시운전 시험을 거쳐 내년 3월 상업 운전에 들어갈 예정이다. 설비용량 1400MW급인 신한울 1호기는 국내 27번째 원전이자, 아랍에미리트(UAE)에 수출한 원전과 동일한 한국형 원전(APR1400 노형)이다. APR1400은 국내에 신고리 3, 4호기가 가동 중이며 2018년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로부터 설계인증을 받았다. 신한울 1호기는 원자로 냉각재 펌프(RCP) 및 원전 계측제어시스템(MMIS) 등 핵심 설비 국산화를 통해 기술자립을 이뤄낸 국내 최초 발전소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이날 연료 장전 행사에서 “안전을 최우선으로 단계별로 발전소 출력을 상승하면서 종합적인 최종 검증에 전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안정적인 전력공급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두바이 중동 최대 물류항 폭발… 도시 전역이 ‘흔들’

    두바이 중동 최대 물류항 폭발… 도시 전역이 ‘흔들’

    7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있는 제벨알리항에서 대규모 폭발이 발생해 소방 당국이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화재는 항구에 정박한 컨테이너선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도시 전역의 건물이 흔들릴 정도로 큰 규모였는데, 다행히 사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제벨알리항은 세계 최대의 인공항구로 중동 최대 물류항으로 꼽힌다. 두바이 로이터 연합뉴스
  • 두바이 중동 최대 물류항 폭발… 도시 전역이 ‘흔들’

    두바이 중동 최대 물류항 폭발… 도시 전역이 ‘흔들’

    7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있는 제벨알리항에서 대규모 폭발이 발생해 소방 당국이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화재는 항구에 정박한 컨테이너선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도시 전역의 건물이 흔들릴 정도로 큰 규모였는데, 다행히 사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제벨알리항은 세계 최대의 인공항구로 중동 최대 물류항으로 꼽힌다. 두바이 로이터 연합뉴스
  • 네덜란드 범죄전문기자 드브리에스, 방송 출연 직후 총격 받고 중태

    네덜란드 범죄전문기자 드브리에스, 방송 출연 직후 총격 받고 중태

    네덜란드의 유명 범죄 전문기자인 페터 R 드브리에스(65)가 방송 출연을 마친 직후 암스테르담 길거리에서 총격을 받고 중태에 빠졌다. 6일(이하 현지시간) 저녁 7시 30분쯤 시내 중심가에서 총격을 받고 쓰러져 병원으로 후송됐는데 상태가 위중하다고 영국 BBC 방송은 경찰을 인용해 전했다. 국영 방송 NOS는 자사의 텔레비전 채팅 쇼에 출연한 뒤 몇분 안돼 총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온라인에 올라온 동영상을 보면 그는 머리에 총상을 입은 듯 쓰러져 피를 흘리고 있었다고 방송은 전했다. NOS는 목격자들의 증언을 인용해 가까운 거리에서 다섯 발의 총성이 들렸다며 드브리에스는 머리에 총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과거에도 그는 심층취재 전문 기자로 여러 형사 재판에 증인이나 참고인으로 진술해 얼굴을 알렸고, 그에 따라 살해 위협을 받아 경찰의 보호 조치를 받기도 했다. 펨케 할세마 암스테르담 시장은 드브리에스가 “목숨을 건 싸움”을 하고 있다며 이번 총격이 “잔인하고 잔인무도한 공격”이라고 비판했다. 네덜란드 사회는 그가 총격에 쓰러졌다는 소식에 커다란 충격을 받았다. 단지 기자로서 뿐만 아니라 그가 논란이 되는 형사재판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적지 않게 했기 때문이다. 할세마 시장은 “용감하고 정의를 갈망하며 자유로운 영혼에다 핍박 받는 사람들을 도우려 했으며 살해된 어린이들의 부모 역할을 한” 국민적 영웅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총격과 관련해 모두 세 사람이 체포됐는데 용의자 둘은 라이쉔담의 A4 자동차전용도로를 달리던 차 안에서 붙잡혔고, 세 번째 용의자는 암스테르담에서 검거됐는데 아마도 총격 용의자와 함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방송은 전했다. 경찰은 목격자나 급박한 순간을 담은 폐쇄회로(CC)TV 동영상이 있는 이들은 제보해달라고 청하면서도 이를 소셜미디어에 공유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또 밝은 피부색에 깡마른 몸매, 검녹색 위장 재킷에 검정 모자를 쓴 용의자를 발견하더라도 직접 다가가지 말고 신고해달라고 주문했다. 드브리에스가 유명해진 것은 자신이 피해자로 전락한 범죄 유형을 고발하는 기사를 작성하면서였다. 기자 직무에서 두각을 나타냈을 뿐 아니라 수많은 유명 재판에서 범죄세계를 소탕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줬다. 네덜란드 변호사협회는 성명을 내고 법 전문가에게 수많은 영향을 미친 그에게 잔인한 공격이 가해졌다고 개탄했다. 그는 정기적으로 채팅 쇼에 출연해왔는데 지난주에는 타냐 그로엔이란 범죄 희생자의 부모가 세상을 떠나기 전에 콜드케이스(미제사건)를 해결하기 위해 수백만 유로의 모금을 목적으로 크라우드펀딩 캠페인을 시작했다. TV 진행자인 움베르토 탄은 가슴이 한없이 따듯한 기자라고 표현했다. 과도정부의 마르크 뤼트 총리는 헤이그에서 대테러 책임자 및 경찰과 회의를 가진 뒤 기자회견을 열어 “언론 자유는 사회에 필수적인 요소”라며 황망함을 감출 수 없으며 분노의 물결이 이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가장 중요한 일은 그가 되살아나도록 기도를 올리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페르트 그라퍼하우스 법무장관은 “빼어난 기자”라며 “약자들을 위해 부정의와 맞서 싸우는 전사였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드브리에스는 1983년 맥주 재벌 프레디 하이네켄 납치 사건을 비롯해 수많은 범죄 기사를 썼다. 당시 하이네켄을 납치했던 빌렘 홀리데르는 드브리에스를 죽여버리겠다고 협박한 혐의로 2013년 유죄 판결을 받았다. 이 나라에서 가장 악명 높은 갱단 두목이었던 홀리데르는 다섯 건의 살인 사건에 연루돼 2019년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또 마약왕으로 알려진 리도우안 타그히에 반대 증언을 한 내부고발자 나빌 B의 자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모로코계 네덜란드 국적의 타그히와 그 부하들은 현재 살인과 마약 밀거래 혐의 등으로 네덜란드 법정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그는 2019년 말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체포됐는데 당시까지 유럽형사경찰기구에 수배된 인물 가운데 검거 1순위 대상이었다. 나빌 B는 이 조직 출신이었다. 그의 변호를 맡았던 변호사 데르크 비어섬이 2019년 9월 암스테르담 자택 앞에서 암살돼 네덜란드 사회가 발칵 뒤집히기도 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7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화상으로 뤼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 자리에서 드브리에스 기자의 피격 소식을 들었다며 위로의 인사를 건넸고, 뤼트 총리는 지금 네덜란드는 충격에 빠져 있다. 국가 전체가 이 분의 생존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 OPEC+ 감산 합의 또 무산…브렌트유 가격, 3년 만에 최고치

    OPEC+ 감산 합의 또 무산…브렌트유 가격, 3년 만에 최고치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 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플러스(+)의 장관급 산유국 회의가 또다시 무산됐다. 증산 합의가 결렬되면서 국제 유가가 급등했다. CNN비즈니스 등에 따르면 지난 2일(현지시간) 합의에 실패하면서 당초 5일 재개하기로 했던 이른바 OPEC+ 각료회의가 취소됐다. OPEC+는 이전에 합의해 이달 말로 끝나는 감산을 연장하되 감산 규모를 축소해 시장에 더 많은 석유를 공급한다는 합의에 이를 것으로 기대됐지만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증산 합의가 불발되면서 유가는 2018년 이후 최고로 치솟았다. 북해 브렌트유 9월 인도분 선물은 1.1% 올라 배럴당 77달러에 거래됐다. 2018년 10월 이후 최고다. 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도 전날보다 1.57% 상승한 배럴당 76.34달러를 기록했다. OPEC을 주도하는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번 회의에서 비OPEC을 대표하는 러시아와 함께 기존 감산안을 8개월 연장하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반대에 부딪혔다. 원유 생산능력을 확대하기 위해 수십억 달러를 투자한 UAE는 OPEC+가 정한 자국의 생산 기준이 처음부터 너무 낮게 설정됐다면서 감산 완화 합의 시한을 연장하려면 이 기준도 함께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욱이 UAE가 이스라엘과 평화협약(아브라함 협약)을 맺는 등 사우디와 UAE는 지역 현안에 대한 공조에서도 갈수록 균열이 생기는 상황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양국간 이견 조율을 어렵게 하는 정치적인 배경도 분석했다. OPEC+는 앞서 지난해 5월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수요감소에 대응해 당시 세계 생산량 대비 10% 수준인 하루 1000만 배럴의 감산을 결정했으며 그 뒤 2022년 4월까지 점진적으로 감산 규모를 줄여나가기로 합의한 바 있다. 현재 OPEC+의 감산 규모는 하루 580만배럴 수준이다.
  • 벤투 “침대축구 이기는 법? ‘우리 축구’ 잘하는 것뿐”

    벤투 “침대축구 이기는 법? ‘우리 축구’ 잘하는 것뿐”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에서 중동 5개 팀과 같은 조에 편성된 것과 관련해 “침대 축구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은 우리 스스로 좋은 경기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벤투 감독은 5일 파주 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9월부터 7개월 대장정에 돌입하는 월드컵 최종예선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한국은 지난 1일 진행된 조 추첨 결과 이란, 아랍에미리트(UAE), 이라크, 시리아, 레바논과 A조에 편성됐다. 벤투 감독은 개인 능력이나 신체 조건, 조직력이 두루 좋은 이란을 가장 경계해야 할 대상으로 꼽으며 그렇다고 넘지 못할 팀도 아니라고 했다. 또 이라크, 시리아는 특출한 신체 능력을 바탕으로 거칠고 힘이 있는 축구, UAE는 네덜란드식 점유 축구를 구사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모두 대등한 전력을 갖추고 있어 상당히 어려운 조”라고 평가하며 “스타일도 달라 매 경기 다른 양상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침대 축구 우려가 크지만 벤투 감독은 “농구처럼 실제 경기 시간만 따지는 식으로 규칙이 바뀌지 않는 이상 어떻게 할 수 없는 문제”라며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변수에 집중하며 우리 축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벤투 감독은 홈 경기를 하면 곧바로 장거리 원정을 떠나야 하고 중동 원정을 하면 곧바로 국내로 돌아와 홈 경기를 치러야 하는 극한 일정 또한 개의치 않는다고 했다. 그는 “우리가 어찌할 수 없는 일정이라 받아들여야 한다”며 “다만 소속된 리그에 따라 이동 거리가 다르고 회복 속도 또한 선수마다 다르기 때문에 이를 개별적으로 파악해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벤투 감독은 특히 “이미 지난 두 번의 최종 예선에서 그랬던 것처럼 이번에도 분명히 힘겨운 순간이 올 것”이라며 “이번에도 잘 극복해야 월드컵에 갈 수 있다. 최종예선을 잘 끝마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 “중국산 백신이 물백신?”…中 ‘사스 영웅’ 백신 논란에 입 열다

    “중국산 백신이 물백신?”…中 ‘사스 영웅’ 백신 논란에 입 열다

    중국 최고의 호흡기 질병 권위자가 최근 다수의 국가로 번진 중국산 백신 효능 논란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혔다. 중난산 중국공정원 원사는 지난 3일 상하이과기대 졸업식에서 “중국에서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은 해당 질병 감염 예방 외에도 폐렴과 각종 중증질환 감염 예방에 효과가 크다”면서 자국산 백신의 안전성을 강조했다. 그의 이런 발언은 최근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이탈리아, 칠레 등 중국산 백신을 대량으로 수입했던 국가들에서 불거진 백신 효능에 대한 논란에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특히 중 원사는 최근 다시 번지고 있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도 중국산 백신의 감염 예방 효과가 탁월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델타 변이 감염을 방지하는데 우리 백신의 접종 효과가 뛰어나다”면서 “누구나 안심하고 중국산 백신을 맞을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 중국 당국이 코로나19 방어에 성공한 것을 강조, 백신 개발과 전염 방지 등에 대해서도 전 세계적으로 성공한 사례라고 공개 언급했다. 중 원사의 이런 공개 발언은 최근 해외에서 번지고 있는 중국산 백신에 대한 효과 무용론을 전면에서 반박한 입장이다. 실제로 최근 중국산 백신을 대량으로 수입해 접종했던 다수의 국가에서 오히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것이 해외 다수 언론을 통해 보도됐기 때문이다. 특히 7월 현재 세계보건기구(WHO)가 승인한 중국산 백신 시노팜과 시노백 등 두 종류는 병원균을 열이나 화학적인 방법으로 비활성화시킨 전통적인 형태의 백신이라는 점에서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방식의 화이자와 모더나, 바이러스 벡터 방식의 아스트라제네카(AZ), 얀센 등과 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산 백신은 이른바 ‘사(死)백신(killed vaccine)’ 방식으로 개발, 다른 국가에서 개발된 백신들과 비교해 면역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실제로 아랍에미리트(UAE)와 바레인 등에서 임상시험을 시행한 결과, 시노팜 백신의 면역율은 78.1~79.34%, 시노백 백신은 50.65~91.25% 등 들쑥날쑥한 면역율을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최근 칠레 정부는 자국민의 약 55%에 대해 중국산 백신 접종을 완료했지만 지난 2일 확진자 수가 3000명을 넘어서는 등 백신 효과 논란을 제기하기도 했다. 또 인도네시아 정부는 시노백을 두 차례 접종 완료한 현지 의료진 중 20여 명이 델타 변이에 감염된 사실을 공개했다. 특히 인도네시아 자바섬 중부 쿠두스에서는 지난달 초 시노백 접종을 마친 의료진 350명이 한꺼번에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 조치됐다. 이런 문제가 이어지자 싱가포르 당국은 최근 중국산 백신 접종자에 대해서 대규모 행사 참석 시 코로나19 검사 면제 혜택을 취소하는 등 대대적인 제한을 가하는 상황이다. 또 이탈리아의 마리오 드라기 총리도 중국산 백신에 대해 “해당 백신 접종으로는 팬데믹 등의 대응이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개 발언하는 등 중국산 백신의 효능에 의문이 제기된 상태다. 한편, 7월 현재 중국 내에서 개발된 백신의 수는 무려 71개에 달한다. 이 가운데 9개 백신은 중국 국내에서 이미 그 효능이 입증된 상태이며 이 중 2종류의 백신은 세계보건기구(WHO)의 백신 긴급사용 리스트에 오른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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