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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굿모닝팝스’ 이지영 학력위조에 애청자 갑론을박

    ‘굿모닝팝스’ 이지영 학력위조에 애청자 갑론을박

    ”제2의 신정아다.” vs “언제 학력보고 방송 들었나?” KBS 라디오 ‘굿모닝 팝스’의 진행을 맡고 있는 인기진행자 이지영(38)씨가 학력을 속인것으로 드러나 ‘신정아 파문’에 이어 또다시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이씨는 그간 영국 브라이튼대에서 석사과정을 수료한것으로 주장해왔으나 실제학력은 브라이튼시에서 기술학교를 전전해 사실상 고졸인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이 프로그램의 애청자 사이에서도 큰 논란이 일고 있다. 굿모닝팝스의 홈페이지에는 이씨를 비난하는 글과 옹호하는 글이 올라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아이디 ‘superaugu’는 “학력이 영어교육에 별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굿모닝팝스의 진행자로 충분하다.”고 의견을 밝혔다. ’ohy3816’도 “학력은 중요하지 않다. 아침마다 이 방송을 들으면서 하루를 시작하는게 얼마나 좋았는데…”라고 올렸다. 그러나 이씨를 비난하는 글들도 쇄도했다. ’edytiger’는 “실력이 좋은데 왜 사기를 치나? 실력이 안되니 사기로 커버하는 것”이라고 적었으며 ‘juice77’는 “돈좀 벌려고 학위위조하는 사람들 월급도 가짜돈으로 주면 안되나?”라고 말했다. 또 ‘hunjey’는 “잘못은 잘못이지만 이지영씨 학력보고 굿모닝팝스 들었나? 그냥 사과하고 조용히 떠나게 해라.”라는 의견을 올렸다. 한편 프로그램의 제작진은 긴급 대책회의를 마련해 조만간 공식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나우뉴스팀@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PGA투어 ‘황제의 딸’에 달렸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사진 왼쪽·32)가 미프로골프(PGA) 투어 US오픈에서 한 타차로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메이저 우승보다 소중한 보물을 얻었다. 우즈는 19일 자신의 홈페이지(www.tigerwoods.com)를 통해 “18일 오전 딸이 태어났다. 엘린(오른쪽·부인)과 아기 모두 건강하다.”면서 “내 삶에 있어서 아주 특별한 순간”이라고 밝혔다. 딸의 이름은 샘 알렉시스 우즈로 사진은 공개되지 않았다. 우즈는 또 “헌신적이었던 의사들과 병원 관계자들에게 감사 드린다.”면서 “앞으로 몇 주 동안은 샘을 우리 가족과 친구들에게 소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즈는 지난 2004년 10월 스웨덴 출신 모델 엘린 노르데그렌과 3년 동안의 열애 끝에 웨딩마치를 울렸다.그동안 “딸이 태어나는 순간을 지켜보기 위해 대회에 나서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해온 우즈의 스케줄이 앞으로 어떻게 달라질지 주목된다.“골프보다 아이를 돌보는 게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던 우즈의 득녀는 올 하반기 골프계 판도에 변수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당장 새달 초 우즈가 직접 주최하고, 세계 랭킹 상위 30명 골퍼가 나오는 AT&T 내셔널에 우즈의 출전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또 7월 중순 브리티시오픈과 8월 PGA챔피언십도 문제다. 우즈는 지난달 “아기가 태어난 뒤 내가 얼마나 많이 플레이를 할 수 있을지는 산모와 아기의 건강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샘이 우즈의 경기력에도 영향을 미칠지 관심사다. 최근 2년 동안 우즈는 삶의 변화를 겪었다.특히 2006년 5월에는 정신적인 지주였던 아버지를 여읜 바 있다. 한 달 뒤 우즈는 US오픈에서 컷오프됐다. 하지만 브리티시 오픈 정상에 서며 화려하게 부활하기도 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데스크시각] 청와대 출입기자는 없다/곽태헌 산업부장

    보통 취재기자들은 출입처가 있다. 그래서 ‘○○출입기자’라는 말이 자연스럽다. 기자는 지난 2003년 2월25일 노무현 대통령이 취임하던 날부터 청와대를 출입했다. 노 대통령이 외국을 순방할 때 같은 비행기를 타고 미국출장을 가기도 했지만 ‘청와대 출입기자’였다는 생각은 별로 들지 않았다. 왜 그럴까. 노무현 정부 출범 뒤 청와대 기자실은 종전과는 확실하게 달라졌다. 청와대는 출범 직후 “기존에 출입하지 못했던 매체들도 원할 경우 모두 출입할 수 있도록 개방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김대중 대통령때까지 청와대를 출입하고 싶어도 할 수 없었던 언론사나 인터넷 매체를 포함한 신생 언론사 모두 원하기만 하면 청와대 출입기자에 이름을 올릴 수 있게 됐다. 공식이름은 출입기자가 아닌 등록기자다. 김대중 대통령 말기 청와대를 출입하던 언론사는 40여개였으나 5월 현재 청와대에 등록한 언론사는 170개가 넘는다. 이 수치만을 보면 마치 현 청와대가 획기적인 것을 했다는 착각과 오해를 할 수도 있다. 물론 청와대는 이 점을 놓고 생색을 내고 있다. 얼마 전 기자실 통폐합과 관련한 한 방송사의 토론에 나온 열린우리당의 모 의원은 비슷한 수치를 인용하며 “청와대가 대폭 개방됐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 실상을 모르면 이런 말을 할 수도 있을 듯싶다. 현재 170여개 언론사 출신은 엄밀한 의미에서 청와대 출입기자로 볼 수도 없다. 노무현 대통령의 청와대는 ‘기자들이 사무실을 드나들면 업무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를 들어 기자들의 비서동(棟) 출입을 처음부터 막았다. 청와대 출입기자들은 김영삼 정부때까지는 비서동 출입을 자유롭게 할 수 있었다. 김대중 정부 출범 뒤에는 오전에 한시간, 오후에 한시간 비서동에 출입할 수 있었다. 청와대는 언론에 문호를 활짝 연 것처럼 생색을 내지만 실제로 현 정부의 청와대는 언론에 문을 굳게 닫은 것이나 다를 게 없다. 현 정부 들어 개방된 것은 청와대가 아니라 청와대 기자실일 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현 정부의 청와대 출입기자는 없고, 기자실이 있는 ‘춘추관 출입기자’만 있다. 춘추관은 광화문쪽에서 청와대를 바라볼 때 오른쪽에 있는 건물이다. 노태우 대통령 시절에 완공된 춘추관에는 1층에 기자실 3개,2층에 브리핑룸과 식당, 지하에 구형 목욕탕이 있다. 과거 군사정부 시절 국방부 출입기자들은 기자실과 화장실 공보실만 출입할 수 있다고 해서 ‘3실(室) 출입기자’로 불렸지만 현 정부의 청와대 출입기자들은 군사독재 시절 국방부 출입기자들보다 별로 나을 게 없다. 비서동의 물리적인 장벽보다 마음의 장벽이 더 가슴 아픈 일인지도 모른다. 청와대는 비서동 출입을 봉쇄한 대신 ‘개방형 브리핑제’를 도입했지만 부실했다. 주로 비서진들이 필요할 때 가끔 브리핑을 하는 게 말만 번지르르한 ‘개방형 브리핑제’의 실상이다. 출범 때부터 사실상 청와대 기자들을 봉쇄한 청와대가 전 부처 출입기자들을 대상으로 비슷한 것을 하려고 한다. 마치 기자들이 무슨 대단한 특권을 갖고 있는 양 하루가 멀다 하고 노 대통령은 기자와 언론을 공격하고 있다. 기자실이 없어지면 가장 좋아할 사람들은 청와대를 비롯한 각 부처의 공무원들이다. 어느 조직이든 감시와 견제가 없으면 썩을 수밖에 없고 나태해질 수밖에 없다. 감시의 눈길이 사라지니 공무원들은 콧노래를 부를 일이다. 공무원들은 노 대통령을 위해 송덕비를 세워주는 게 ‘도리’일 듯싶다. 정부를 제대로 감시하지 못하면 결국 국민과 국가가 피해를 볼 것이라는 점은 삼척동자도 다 안다. 임기를 마칠 때까지 국정에 전념하는 게 도리인 노 대통령이 기자실 통폐합을 밀어붙이고 있으니 답답하고 안타까운 일이다. 곽태헌 산업부장 tiger@seoul.co.kr
  • [데스크시각] 한나라당의 ‘정치감각’/곽태헌 산업부장

    지난 2002년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차이를 알 수 있는 몇가지 사례를 소개한다. #사례 1 지난 2002년 9월30일 당시 민주당의 노무현 후보는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충청권으로 행정수도를 이전하겠다는 공약을 공식으로 내놓았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현실성이 없는 공약”이라며 무시했다. 한나라당의 첫 반응은 “서울의 집값이 떨어진다.”는 것이었다. 서울에 집없는 유권자들이 많은 상황에서 서울의 집값이 떨어진다고 했으니…. 한나라당은 어설프게 대응한 것을 알았는지 다음날에는 “서울의 집값이 떨어지면 금융기관들이 부실해져 금융시스템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이라며 수습하려고 했다. 하지만 국민들에게 금융시스템 붕괴는 와닿지 않았다. #사례2 비슷한 시기에 이번에는 한나라당에서 군복무기간을 2개월 단축하겠다는 공약을 먼저 내놓았다. 군 복무기간 단축, 예비군과 민방위대원 편성연령 인하 등은 선거때마다 나오는 표를 겨냥한 단골 메뉴들이다. 당장 민주당 박주선 제1정조위원장은 “국방부에 문의한 결과 ‘2개월을 단축하면 매년 2만 2000명의 병력이 부족해지고 연 4000억원의 추가예산이 든다.’고 하더라.”면서 “남북 대치상황에서 국방 전투력을 급격히 약화시키는 복무기간 단축은 시기상조”라고 한나라당을 비판했다. 하지만 대선이 다가오면서 민주당은 한나라당보다 한술 더 떠서 복무기간을 4개월 단축하겠다는 공약을 내놓았다. #사례3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11월26일 ‘청년 100인 이회창 후보를 검증한다’는 TV 프로그램에 나왔다. 이 자리에서 이 후보는 “현재 내는 돈(국민연금 보험료율)은 소득의 9%인데, 받는 돈은 소득의 60%여서 국민연금은 2034년이면 적자가 나게 돼 있다.”면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처럼 보통 내는 돈은 소득의 15%로, 받는 돈은 소득의 40%로 가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더 내고 덜 받아야 한다는 얘기다. 다음날 민주당은 예상대로 “우리는 현재처럼 하겠다.”고 나왔다. 더 걷지도 않고, 덜 주지도 않겠다는 말이다. 현 정권은 집권뒤에는 생각이 바뀌었는지 더 내고, 덜 받는 쪽으로 국민연금을 바꾸려 하고 있다. 지난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어렵게 타결됐다. 한나라당의 대선후보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는 다소 보완해야 한다는 토를 달았지만 한·미 FTA에 적극 찬성하는 것으로 비쳐지고 있다. 한나라당도 마찬가지다. 무슨 정책이나 제도로 이익을 볼 계층은 뚜렷하지 않다. 또 이익을 볼 계층은 결속이 잘 되지도 않는다. 반면 피해가 예상되는 쪽은 확실한 편이다. 당연히 단결도 잘 된다. 지난 주말 성묘를 겸해 고향을 찾았다.“이명박과 박근혜도 (FTA에)찬성한다는데…. 농민표는 중요하지 않은 모양이야.” 숙부의 말씀이었다. 열린우리당의 김근태 의원과 열린우리당을 탈당한 천정배 의원은 FTA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보건복지부 장관과 법무부 장관 자리를 줬던 노무현 대통령 입장에서는 배신감이 들 수도 있겠지만 정치란 이런 것이다. 요즘 한 통신회사의 광고 카피가 생각난다.“쇼를 하라.” 소위 3불정책(기여입학제·대학별 본고사·고교 등급제)을 보완하고 싶어도 표를 생각한다면 대선주자들은 입을 닫고 있는 게 낫다.‘양심’이 허락하지 않더라도 표를 더 얻고 싶으면 그렇게 해야 한다. 돈 있는 사람들보다는 없는 사람들이 훨씬 많고, 공부 잘하는 학생보다는 못하는 학생들이 더 많다. 다른 나라는 몰라도 한국의 선거판에서 정직과 양심은 아직까지는 덕목이 아니다.2002년이나 5년이 지난 지금이나 한나라당의 정치감각은 변한 게 없다. 곽태헌 산업부장 tiger@seoul.co.kr
  • [데스크시각] 현대차 노조의 ‘착각’ /곽태헌 산업부장

    기자는 운전면허증을 1989년에 땄지만 운전을 해본 적이 거의 없다. 소위 ‘장농면허’인 셈이다. 그래서 자동차에 대해 잘 모른다. 어떤 게 좋은지, 어떤 게 성능이 우수한지, 어떤 장단점이 있는지 전혀 모른다. 1994년 현대자동차의 엘란트라를 샀다.2004년 7월 미국으로 1년 연수를 떠나기 위해 만 10년 된 엘란트라를 팔았다.10년이나 된 중고차이지만 출퇴근 때 사용하지 않아 5만㎞도 달리지 않은 차였다. 중고차를 팔 때 집사람에게 “다시는 현대차를 사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가족들과 함께 연수를 떠났다. 미국에 같이 연수를 간 다른 언론사의 동료에게도 미국에서 “나는 한국에 돌아가면 현대차를 사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차에 대해 문외한인 기자가 “다시는 현대차를 사지 않겠다.”고 말한 이유는 현대차의 성능이 아니라 현대차 노조가 ‘연중행사’로 벌이는 파업에 질렸기 때문이다. 그래서 귀국한 뒤 A사의 차를 구입하려고 했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할인혜택을 받을 수 없어 현대차의 문을 두드렸다. 현대차는 할인을 해줬다. 기자는 할인 때문에 ‘현대차의 차를 다시 구입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식언(食言)했다. 현대차 노조는 새해가 시작되기가 무섭게 파업에 들어갔다. 사측은 원칙대응을 강조했지만 ‘혹시나’ 했던 사측의 말은 ‘역시나’로 끝났다. 이번에는 종전과 비교하면 노사 모두 조금 나아졌지만 많은 국민들이 볼 때에는 원칙이나 상식과는 거리가 멀다. 노조는 연례행사로 파업을 하고, 파업 뒤에는 격려금이 따르고, 손해나는 부분에 대해서는 하청업체에 넘기고…. 많은 국민들은 이렇게 알고있다. 자동차 공정은 대부분 컨베이어 시스템으로 이뤄진다. 한 곳의 라인이 멈추면 전부 스톱하게 된다. 이런 점을 노조는 그동안 이용했고, 사측은 당해왔다. 많은 회사에서 노조는 약자이지만 현대차는 그 반대인 것 같다. 현대차가 세계 6위의 자동차회사로 성장한 데에는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과 고 정세영 명예회장 형제를 비롯한 현대차 전현직 임직원들의 노력이 밑바탕이 됐다. 그러나 국가의 ‘보호막’과 국민들의 ‘애국심’이 없었다면 오늘의 현대차는 존재하기가 힘들었을 것이다. 한국 국민들은 수출되는 차보다 국내에서 팔리는 차가 비싼 것을 알면서도 참아왔다. 국산차를 구입하는 게 애국이라는 ‘착한 마음’을 갖고 있었던 게 우리 국민들이다. 외제차를 구입하면 세무조사를 받지나 않을까, 외제차를 사면 남들이 뭐라고 하지나 않을까 하는 생각도 현대차 판매에는 도움이 됐을 것이다. 현대차의 성공 이면(裏面)에는 국가의 지원과 국민의 희생이 있었는데도 현대차 노사는 자신들만의 노력으로 오늘의 위치에 오른 것으로 착각하는 듯하다. 정부는 1987년 외제차에 부분적으로 문호를 개방했다. 그 전까지 국내에서 현대차를 포함한 국내차는 외제차와의 경쟁은 없었던 셈이다.‘땅 짚고 헤엄치기식’이었다. 외제차가 수입된 첫해의 관세율은 50%나 됐다. 수입개방은 됐지만 외제차는 가격 경쟁력에서 현대차를 비롯한 국산차에 뒤질 수밖에 없었다. 관세율은 꾸준히 낮아져 지난 95년부터는 8%다. 관세율도 낮아지고 국민들의 소득도 늘면서 지난해 외제차의 점유율은 4%를 넘었다. 올해에는 5%를 넘을 것이라고 한다. 이제는 애국심이 과거처럼 먹혀들지도 않는다. 현대차 노사의 행태, 특히 노조가 바뀌지 않는다면 국민들도 현대차에서 점점 멀어질 것은 분명하다. 최근의 현대차 노조파업을 계기로 인터넷상에서는 ‘현대차 불매 서명운동’도 불고 있다. 현대차 노사는 노조의 무리한 요구로 쇠락의 길을 걷고 있는 GM과 포드를 타산지석으로 삼아야한다. 소를 잃고 외양간을 고쳐봐야 소용없다. 곽태헌 산업부장 tiger@seoul.co.kr
  • 상장지수 펀드 ‘ETF’ 대해부

    상장지수 펀드 ‘ETF’ 대해부

    ETF(상장지수펀드)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ETF는 수익률이 코스피200 지수 등 특정 지수를 따라가도록 만든 인덱스펀드의 일종이다. 즉, 해당 지수가 5% 오르면 ETF도 5% 수익을 내도록 만들어졌다. 하지만 증시에 상장돼 있어 개별 종목처럼 자유롭게 사고 팔 수 있다. 일종의 주식투자인 셈이다. 결제는 주식 매매처럼 거래성립일로부터 2일째 되는 날 이뤄지며 가격제한폭도 상하 15%다. 반면 주식을 사고 팔 때 내는 거래세(매매대금의 0.3%)를 내지 않는다. ●해외주식투자도 가능 ETF가 국내에 첫선을 보인 것은 2002년 10월이다. 한때 거래가 부진했으나 지난 6월 업종별 ETF가 등장하면서부터 거래가 큰 폭으로 늘고 있다. 현재 12개 ETF가 상장돼 있고 이중 코스피 200,KRX 100 등 시장대표지수에 투자하는 ETF가 5개, 특정 업종에 투자하는 섹터지수 ETF가 7개다. 예컨대 KODEX반도체나 TIGER반도체 ETF를 샀다면 이 ETF가 따라가는 KRX반도체 지수에 투자하는 것이다.KRX반도체 지수는 삼성전자, 하이닉스, 신성이엔지 등 20개 종목을 포함하고 있어 20개 종목에 분산투자한 셈이 된다. ETF에 투자하면 주식과 똑같이 배당금을 받을 수 있다. 추종하는 지수에 편입된 종목에서 발생하는 배당금은 신탁보수 및 운용에 필요한 경비를 공제한 뒤 분기별로 투자자에게 지급된다. 단, 일부 ETF의 경우 거래량이 적어 가격 왜곡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투자시 거래량을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좋다. 그동안의 수익률을 보면 KODEX반도체는 지난 8일 현재 1만 30원이다. 상장일인 6월27일 종가는 8665원이었다. 이 기간동안 수익률이 15.8%인 셈이다. 삼성전자는 6월27일 주가가 58만 3000원이었고 지난 8일에는 61만 1000원이었다. 기간 수익률은 4%로 KODEX반도체에는 다소 못미친다. 과거 4년간 코스피200을 따라가는 KOSEF와 대형 우량주의 수익률을 비교해도 현대차만이 KOSEF보다 수익률이 높고 포스코, 삼성전자, 한국전력, 국민은행,SK텔레콤의 수익률은 KOSEF보다 낮게 나왔다. 해외주식시장에 대한 투자도 ETF로 할 수 있다. 해외 ETF도 최근 수년간 급성장해 채권·외환·상품 관련 ETF도 있다.6월말 현재 ETF 상품수는 596개, 자산규모는 4871억달러(450조원)이다. 지난 연말보다 각각 31.6%,16.9% 늘어났다. ●직접투자시는 싼 수수료 주식형 펀드의 수수료는 보통 매년 2% 정도다. 반면 환매수수료나 거래세를 내지 않는 ETF 투자자가 부담하는 비용은 0.52% 수준이다. 장기 투자의 경우 수수료를 매기는 원금이 매년 커지기 때문에 수수료 차이가 큰 수익률 차이를 가져올 수 있다. 이 점에서 장기 투자자에게 ETF가 적합할 수 있다. 우리CS자산운용의 유승덕 AI(대안투자) 본부장은 “투자기간이 장기화되고 시장이 효율화될수록 지수를 웃돌 성장형 펀드를 고르기 위해 노력하는 것보다 ETF에 투자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라고 지적했다. 그래도 ETF에 직접 투자하기가 꺼려진다면 간접투자도 가능하다. 간접투자의 경우 판매·운용수수료가 부과돼 직접 투자보다는 비용이 많이 든다. 현재 푸르덴셜자산운용이 G7(선진 7개국) 증시에 상장된 주가지수 ETF에 투자하는 ‘프루 G7 ETFs’와 아시아·태평양 지역 주요 8개국 주가지수 ETF에 분산투자하는 ‘푸르덴셜 아시아 ETF재간접’을 팔고 있다.ETF에 투자하는 전용 랩 상품도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히트 앤드 런’, 현대증권은 ‘유퍼스트 스탁 랩ETF적립식’을 팔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데스크시각] 강남주민을 위한 변명/곽태헌 산업부장

    부동산정책은 노무현 정부의 대표적인 실패작 가운데 하나다. 공급을 늘리기보다는 ‘세금폭탄’과 수요억제에 초점을 맞춘 정책은 현재로서는 실패다. 현 정부는 입이 열개라도 부동산정책에 대해 할 말이 없겠지만, 과거정부의 잘못 탓에 ‘억울하게’ 된 측면도 없지는 않다. 대표적인 게 분양가 자율화다. 김대중 정부 초기인 1998년 분양가는 자율화됐다. 지난 10월 현재 서울 아파트 분양가는 평당 1392만원으로 분양가 자율화 직전보다 267%나 급등했다고 한다. 분양가 자율화는 어설픈 시장경제주의자들인 옛 경제기획원(EPB)과 건설업자들을 두둔하는 듯 보이는 건설교통부 일부 관료들의 합작품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모든 것을 시장에 맡긴다는 것처럼 그럴 듯하게 들리는 것은 없다. 그러나 나라마다 사정은 다르다. 한국의 대부분 가정에서 아파트 한채가 차지하는 비중은 미국과는 비교도 할 수 없다. 신호등이 고장난 곳에서는 교통경찰이 수(手)신호를 해야 한다. 팔짱만 낀 채 제 기능을 못하는 신호등에 맡길 일은 아니다. 관료들은 분양가가 낮아 그 차익이 청약자에게 돌아가는 것은 ‘악(惡)’으로, 과실(果實)이 건설업자에게 돌아가는 것은 ‘선(善)’으로 생각해 왔다. 백보 양보해서 분양가 자율화로 건설업자만 배부르면 그나마 괜찮을 수도 있겠다. 그러나 뛰는 분양가는 건설업자들의 배만 불려주는 게 아니라 주변 아파트값을 부추긴다는 데 더 문제가 있다는 점을 ‘잘난’ 관료들은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깨닫고 있는지…. 노무현 정부 출범 뒤 강남(강남·서초·송파구) 주민은 이 나라를 부동산투기 공화국으로 만든 범죄자가 됐다. 그래서 강남에 산다는 말을 하는 것은 상당한 용기가 필요할지도 모른다. 먼저 개인적인 얘기를 하자면 기자는 강남에 산다. 최근 강남, 강북 할 것 없이 아파트 가격이 폭등했다고 하지만 기자가 사는 아파트는 그렇지 않다. 기자는 대학에 다닐 때인 1985년부터 강남에 살았다. 단독주택에 살다가 아파트로 옮기기로 하면서 당시 집 근처의 아파트촌인 반포로 이사했다. 보통 사람들은 살고 있던 곳 근처에, 처음에 정착했던 곳에 사는 경향이 있지 않은가. 85년의 강남과 비강남의 집값이 얼마나 차이가 있는지에 대한 통계는 유감스럽게도 구하지 못했다. 다만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88년 10월 상계동 한신1차 31평의 평당 가격은 210만원, 압구정동 한양1차 32평의 평당가격은 이보다 30% 비싼 281만원이었다.85년에는 차이가 더 없었을 것이다. 정확히 10년 전인 96년 11월에는 압구정동의 아파트가 상계동 아파트보다 평당 40% 비쌌다. 압구정동이 상계동의 2배가 된 것은 2001년 7월이다. 강남과 비강남의 격차가 확대된 것은 최근의 일이다. 직장인들은 보통 직장과 가까운 곳에 사는 경향이 있다. 출·퇴근시간 때문이다. 강북에 직장을 둔 경우는 일산에, 강남에 직장을 둔 경우는 분당에 사는 비율이 높은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대표적인 대기업의 임원인 K씨는 몇년 전 서울로 발령을 받으면서 송파구에 아파트를 구했다. 회사가 강남에 있다는 ‘단순한’ 이유에서였다. 경제부처 관료들이 강남에 적지 않게 사는 것도 ‘투기’에 혈안이 됐기 때문이 아니라 근무지인 과천에서 가깝기 때문일 것이다. 박정희 정부 시절 강남개발계획이 발표됐다. 말죽거리로 대표되는 당시의 강남에서 생활하려면 장화는 필수였다고 한다. 정부가 당시 최고의 명문고였던 경기고와 서울고를 강남으로 보내기로 한 것은 강남개발에 대한 의지를 담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당시 정부의 말을 믿고 살던 곳을 떠나 선뜻 강남행을 결정한 시민들은 많지 않았다. 강남 주민들을 투기꾼으로 모는 게 표를 얻는 데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나라를 책임진 지도자들이 선택할 정도(正道)는 분명 아니다. 곽태헌 산업부장 tiger@seoul.co.kr
  • [길섶에서] 속아주기/곽태헌 산업부장

    며칠 전 출근을 위해 아침 7시쯤 지하철역에 들어섰다. 남녀 두명이 쪼그리고 앉아있었다.20대 초반으로 보이는 남성이 오더니 “어젯밤 영화를 보는 도중에 지갑을 잃어버렸다.”며 (지하철)차비를 달라고 했다. 그 말에 별로 신뢰성은 보이지 않았지만 속는 셈 치고 2000원을 건네줬다.“(편도)1500원”이라는 남성의 말에 1000원을 더 줬다. 차비를 준 뒤 지하철을 타러 가면서 뒤를 돌아봤다. 둘이 웃으면서 좋아하고 있었다. 집에 무사히 가게된 것을 기뻐하는 것인지, 남을 감쪽같이 속인 것을 좋아하는 것인지는 알 길이 없었다. 지하철 속에서도 그렇고 거리에서도 그렇고, 어려운 사정을 얘기하거나 작은 종이에 글을 써서 돌리면서 “도와달라.”고 말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어려운 것처럼 위장해 실제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못된 사람도 적지 않을 듯싶다. 살다 보면 몰라서 속는 경우도 있지만, 알면서 속아주는 경우도 꽤 많다. 그것도 모른 채 남을 속였다고 희희낙락할 일은 아니다. 곽태헌 산업부장 tiger@seoul.co.kr
  • [데스크시각] 운칠복삼의 사회?/곽태헌 산업부장

    살다 보면 뜻대로 되는 일보다는 그렇지 않은 일이 더 많다. 노력만 한다고 해서, 성실하다고 해서 뜻을 반드시 이룰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그래서 예부터 재운(財運)이니 관운(官運)이니 하는 말이 나온 것 같다. 홀인원을 할 때에도 물론 실력이 중요하지만 운도 따라줘야 가능하듯, 많은 일에는 어느 정도의 행운이 필요하다. 정치판에서는 ‘바람’ 앞에서는 조직력도, 돈을 뿌리는 것도 별로 효과가 없다는 말이 있다. 지난 2004년 총선 때에는 ‘탄핵’ 바람이 휘몰아쳤다. 탄핵이 있기 전 열린우리당의 인기는 바닥을 헤매고 있었다. 그래서 열린우리당의 공천을 신청하는 영양가 있는 인물도 많지 않았다. 하지만 ‘탄핵’이라는 예상하지 않은 호재를 만나 열린우리당의 후보들 중 ‘급(級)’이 안 되는 상당수가 금배지를 거저 달았다. 어디 열린우리당의 현 의원들만 운이 좋을까. 몇 달 전 끝난 지방선거에서는 한나라당 간판만 달고 나오면 호남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웬만하면 다 당선됐다. 2002년의 지방선거에서도 한나라당 후보들은 능력에 관계없이 호남지역을 제외한 많은 지역에서 광역단체장과 시장·군수·구청장 등 기초단체장을 거의 싹쓸이했다. 김대중 정부의 권력형 비리가 한나라당 압승의 중요한 요인으로 꼽혔다. 당시 한나라당의 압승을 예상하지 못하고 공천을 신청하지 않았던 적지 않은 정치지망생들이 뒤늦게 땅을 치고 후회했다는 얘기도 들었다. 2004년 5월쯤 기자는 평소 알고 지내던 대기업의 고위 임원을 만났다. 그는 이런 말을 했다.“요즘은 운칠기삼(運七技三)이라는 말 대신에 운칠복삼(運七福三)이라는 말을 한다.” 복도 운과 다를 게 없으니 이제는 100% 운으로 모든 게 이뤄진다는 게 운칠복삼의 뜻이었다. 보통 그동안 써왔던 게 운칠기삼이다. 운은 말 그대로 실력 외의 요인을, 기는 실력을 말한다. 이런 말이 너무 자주 쓰이다 보니 ‘고스톱도 운칠기삼’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모든 게 실력이나 노력만으로는 되는 게 아니고 운이 상당부분 중요하다는 점에서 운칠기삼은 별 거부감 없이 통용됐다. 그런데 이제는 운칠기삼도 아니고 운칠복삼이라니…. 능력이나 노력은 간데없고 100% 운이나 줄로 좌우된다면, 또 운이나 줄로 좌우되는 것으로 많은 사람들이 생각한다면 그 조직은 건강할 수 없다. 노무현 대통령의 ‘코드인사’가 집권 초부더 계속 도마에 오르내리고 있다. 또 특정지역이나 부산상·부산·경남고 출신의 발탁이 많다고 해서 말들이 적지 않다. 헌법재판소장과 대법관, 검찰총장, 헌법재판관 등 법조계에는 노 대통령과 같이 사법시험 17회에 합격한 동기생들의 발탁이 많다. 특히 사시 17회 중 ‘8인방’은 법조계의 ‘황태자 그룹’에 속한다. 공직에 특정지역과 특정지역 명문고 출신들이 중용된 것은 어제 오늘의 일도 아니다. 노태우 대통령 시절의 경북고, 김영삼 대통령 시절의 경남·부산고, 김대중 대통령 시절의 목포상·광주일·광주고 출신들 중 일부가 능력과 관계없이 중용된 것을 잊은 채 현 정권의 인사만 비난할 일도 물론 아니다. 현 정부의 주요인사 중 상당부분을 ‘코드인사’라고 몰아세우는 것에도 지나친 면이 있을 수는 있다. 어느 나라든, 또 어느 정권이든 ‘코드인사’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하지만 과거정권의 잘못을 개선하지 않고 답습한다면 역사의 발전은 없다. 능력과는 관계없이 적임자가 아닌 사람을 단지 ‘자기사람’이라는 이유로 이런저런 자리에 앉힌다면 ‘주식회사 대한민국’의 발전은 기대할 수 없다. 현 집권층은 “과거정권도 다 그랬는데 왜 우리만 욕을 하느냐.”고 ‘항변’하기보다는 앞으로 남은 1년 반 동안이라도 과거정권보다는 확실히 나아진 점을 행동으로 보여줬으면 좋겠다. 곽태헌 산업부장 tiger@seoul.co.kr
  • [데스크시각] ‘황당한’ 광역학군 발상/곽태헌 국제부장

    기자가 중학교 1학년생이었던 1975년. 당시 ‘진학(進學)’이라는 대학입시 잡지에 75년 서울대에 입학한 고등학교별 합격자 수가 실렸던 것 같다. 지금 생각해 보면 서울대의 공식 자료라기보다는 각 고교의 주장이거나 ‘진학’에서 분석한 ‘성적표’였을 가능성이 높다. 그 잡지에 실렸던 고교별 합격자 수를 얼마나 신뢰할 수 있는지는 모르지만, 또 기자의 기억력이 그리 좋지는 않지만 31년 전의 ‘진학’ 자료로 돌아가보자. 당시 최고의 고교였던 경기고의 서울대 합격자는 480명쯤 됐다. 서울고는 350명 정도, 경복고는 250명 정도를 각각 합격시켰던 것으로 기억한다. 경기여고와 경남·부산고의 합격생은 각각 160∼170명선이었던 같다. 지방의 명문인 경북·광주일·대전고, 서울의 명문인 중앙·용산고는 100명 정도씩 합격시켰다. 정원이 많지 않던 남녀공학의 서울사대부고도 100명에 가까운 합격생을 배출했다. 이화여고는 84명, 경동고는 70여명을 합격시켰던 것 같다. 제물포고와 전주고는 65∼70명의 합격자를 냈던 것 같다. 명문고에서 서울대 합격생을 많이 낸 것은 학교에서 학생들을 잘 가르쳤다기보다는 우수한 학생들이 명문고에 들어갔기 때문일 것이다. 고교시험이 있던 시절 명문고에 들어가기 위한 재수(再修)는 적지 않았다. 심심하면 나오는 부동산대책 중 하나로 서울지역 학군 광역화가 최근 또 불거졌다. 일부 정치인과 관료들이 강남 집값을 잡으려는 대책으로 광역화 아이디어를 내놓았다. 내년 초에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한다. 강남 집값을 잡으려는 마음은 이해할 수 있지만 번지수는 잘못 짚은 것 같다. 먼저 원거리통학에 따른 문제다. 고교 추첨제(평준화정책)를 한 취지와 맞지 않는다. 광역학군이라는 ‘편법’이나 ‘꼼수’보다는 고교시험을 부활시키는 ‘정도(正道)’를 걷는 게 낫지 않을까. 서울은 74년부터(대학 학번 기준으로는 77학번) 고교시험이 없어지고 추첨제로 바뀌었다. 광역학군 발상이 말이 안 되는 근본적인 이유는 마치 강남의 고교에 들어가면 서울대를 비롯한 명문대를 당연히 진학할 수 있는 것처럼 사실을 오도(誤導)한다는 점이다. 일부 정치인이나 관료들이 알면서 오도해도 문제고, 모르고 해도 역시 문제다. 고교 평준화 이후 강남지역의 고교들은 보통 매년 학교당 10∼30명을 서울대에 합격시키고 있다. 과학고와 외국어고 등 특목고에 비하면 명함을 내밀 수준은 아니지만, 다른 인문계고에 비교하면 물론 많은 편이다. 강남지역 고교의 실적이 좋은 것은 강남에 있다는 ‘단순한’ 이유보다는 여러가지로 자녀의 교육을 뒷받침할 수 있는 부모가 그곳에 많이 살기 때문이다. 학생들은 학교보다는 학원에서 실력을 쌓고있는 게 현실이다. 강남지역 고교에 들어간다고 명문대 합격이라는 ‘보증수표’를 받는 게 아니다. 민족사관고를 포함한 특목고 출신들이 국내·외 명문대에 많이 진학하는 것은 고교시험이 있던 시절의 명문고처럼 실력이 좋은 학생들이 특목고에 몰리기 때문이다. 광역학군 아이디어는 정책실패와 판단잘못으로 강남의 부동산값이 폭등한 데 대한 책임을 강남학군 탓으로 돌리려는 정치권과 관료들의 얄팍한 ‘잔꾀’로 보인다. 부동산 값이 뛰는 것은 분양가 자율화, 왔다갔다 한 판교분양, 평형규제 등 정책실패 탓은 아닐까. 규제할 것은 풀고, 풀어야 할 것은 규제하는 청개구리식 정책 때문은 아닐까. 교육문제로 부동산시장을 안정시키겠다면, 광역학군이라는 황당한 발상 대신 강북지역에 자립형사립고나 특목고 신설을 적극 지원하는 게 해법이 될 수 있다. 부동산 시장을 제대로 진단하지 못하는 관료들한테 제대로 된 처방을 기대하는 것은 연목구어(緣木求魚)다. 부동산 정책이든 외환은행 매각이든 책임회피와 자기합리화에만 주력하는 듯 보이는 게 관료들이다. 정책실패와 판단잘못에 따른 관료들의 진솔한 사과와 반성은 언제쯤 들을 수 있을까. 곽태헌 국제부장 tiger@seoul.co.kr
  • [데스크시각] 전교조 & 교육부 귀하/곽태헌 국제부장

    지난 2004년 7월부터 1년간 초빙연구원 자격으로 가족들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의 교육도시 채플힐에서 지냈다. 그곳에서 미국 교육에 관한 것을 직·간접적으로 체험했다. 8월초 큰아들(7학년·중2)의 입학문제로 중학교에 갔다. 방학중이었으나 교장선생님이 반갑게 맞아주었다. 그는 “수학실력이 어느 정도 되느냐.”고 물었다. 한국의 수학수준이 미국보다는 대체로 좋은 것으로 알고는 있었지만 “보통”이라고 답변했다. 8월말 개학을 한 뒤 둘째아들(5학년)은 수학 배치고사를 봤다. 수학문제 자체야 어려울 게 없었다. 그러나 영어로 된 문제를 잘 이해할 수 없었으니 제대로 성적이 나올리 없었다. 한국은 중간고사나 기말고사처럼 정해 놓고 전쟁 치르듯 하지만, 미국은 그런 것은 없고 평소에 시험도 많고 퀴즈도 많았다. 숙제도 적지 않았다. 다른 지역도 큰 차이는 없는 것 같다. 둘째아들은 그동안 본 시험성적을 토대로 개학 1개월 뒤 우수반에 들어갔다. 비슷한 시기인 10월쯤 큰아들의 수학선생님으로부터 이메일이 왔다.“테스트를 한번 해보자.”는 거였다. 테스트를 거쳐 큰아들도 우수반으로 올라갔다. 미국은 이처럼 우열반 편성이 보편화됐다. 모든 과목에서 우열반이 있는 것은 아니다. 채플힐의 공립 초등·중학교에서 공통으로 우열반이 편성된 과목은 수학이었다. 영어 과학 등은 반을 옮겨다니지는 않았지만 같은 반에서 몇개그룹으로 나눠 수준별 수업을 했다. 중학교에는 별도의 영재반도 있었다. 기자가 과문(寡聞)한 탓인지 우열반편성이나 수준별 수업에 대한 미국 부모들이나 학생, 교사들의 불만은 별로 없는 것 같았다. 미국에서 뛰어난 중학생과 고등학생은 각각 고등학교와 대학교에서 수업도 받는다. 미국은 해마다 대학의 순위를 발표한다. 공립고교의 순위,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학년말고사 합격률까지 공개한다. 고교별 명문대 합격자수를 구체적으로 밝히는 것도 학벌사회를 조장한다는 이유로 막는 한국과는 달랐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2001년 취임 뒤 ‘낙제학생 방지법’을 도입하는 등 교육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그는 지난주 국정연설에서는 “대학 과정을 고교에서 가르치는 수학·과학 교사를 7만명 양성하겠다.”고 밝혔다. 전세계 연구·개발(R&D) 투자비용의 40%가 미국에서 나온다. 미국의 R&D 투자비는 미국을 제외한 선진 7개국(G7)보다 많다. 지난해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규모는 전세계의 30%가 넘는다. 미국은 힘(무력)과 재력에서 세계 최고다. 자원도 엄청나다. 이러한 절대강자인 미국은 경쟁을 통한 인재양성, 인력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가진 것이라고는 사람밖에 없는 한국의 풍토는 그렇지 않은 듯하다. 한국에는 1등을 끌어내리려는 하향식 평등주의가 만연돼 있다. 서울대와 삼성은 어느 사이 공적(公敵)이 됐다. 전교조는 중·고등학교의 수준별 이동수업을 반대하고 있다. 수준별 수업을 하면 점수로 학생등급을 매겨 차별교육을 하게 되고, 학부모들은 자녀들을 상급단계에 들어가도록 하기 위해 사교육에 더 신경쓰게 된다는 점을 반대이유로 내세운다. 싫든 좋든 점수로 대학에 들어가는 게 현실이다. 미국·일본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수준별 수업이 없어도 대학에 들어갈 때쯤 되면 점수로 학생등급은 매겨져 있다. 또 수준별 수업이 없는 현재도 대학진학을 위한 과외는 성행하고 있다. 수준별 수업을 한다고 과외가 더 심해질 것도 별로 없을 것 같다. 사회주의의 본산인 러시아에도 수준별 수업이 있다고 한다. 한국인만 사는 폐쇄사회라면 경쟁도 필요없고, 힘들게 공부할 필요도 없을지 모른다. 추첨으로 대학에 들어가도 별 문제가 없을 수도 있다. 하지만 지금은 치열한 경쟁에서 이겨야 살아남는 국경이 없는 시대다. 세계각국은 교육의 경쟁력을 높이려고 뛰고 있는데……. 곽태헌 국제부장 tiger@seoul.co.kr
  • 단편 ‘아빠의 휴가’ 로테르담 진출

    김광복 감독의 단편영화 ‘아빠의 휴가’가 25일 네덜란드에서 막올리는 제35회 로테르담 국제영화제의 경쟁부문에 초청돼 타이거상(Tiger Awards)을 노리게 됐다. 김 감독은 2000년 이 작품을 발표했다. 한편 신연식 감독의 단편 ‘좋은 배우’는 비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 종부세 자진납부 94.8% 7만353명이 6436억원 내

    올해 처음으로 도입된 종합부동산세의 자진 신고 납부율이 94.8%나 됐다. 국세청 김상현 종합부동산세 과장은 21일 “지난 1일부터 15일까지의 자진신고 납부 기간에 종부세 대상자 7만 4212명의 94.8%인 7만 353명이 6436억원을 냈다.”고 발표했다. 종부세 최고액 납세자는 개인 17억원, 법인은 247억원이다. 과세대상별 부동산(부동산 중복보유 포함)은 ▲주택분 3만 4827명 462억원 ▲종합합산 3만 1770명 2620억원 ▲별도합산 8477명 3354억원 등이다. 이번에 내지 않은 납세자에게는 내년 2월 중 고지서가 발부된다.2월말까지 내지 않으면 3%의 가산금이 부과된다.곽태헌기자 tiger@seoul.co.kr
  • 10억이상 체납자 1년새 두배

    10억이상 체납자 1년새 두배

    국세를 10억원 이상 체납한 고액체납자가 1년새 두 배 늘어났다. 국세청 김갑순 납세지원국장은 21일 “체납 발생일로부터 2년이 지나고 체납 국세가 10억원 이상인 고액 상습 체납자는 2135명”이라고 발표했다. 명단은 22일 국세청 홈페이지(www.nts.go.kr), 세무서 게시판, 관보에 공개된다. 고액 상습 체납자를 처음 공개한 지난해에는 대상자가 1101명이었다. 김 국장은 “올해 공개 대상자가 대폭 늘어난 것은 체납일로부터 2년이 지나야 한다는 규정에 따라 새로 편입된 사례가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경기가 좀처럼 호전되지 않은 것도 고액 체납자가 늘어난 요인으로 꼽힌다. 2135명 중 개인은 1212명, 법인은 923명이다. 총체납액은 개인 5조 32억원, 법인 4조 2719억원 등 모두 9조 2751억원이다. 개인 최고 체납자는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으로, 지난해에 이어 2년째 1위를 기록했다. 정 전 회장의 지난해 체납액은 1507억원이었으나 올해에는 2493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가산금도 부과된데다 체납일이 2년 지난 신규 체납분이 추가됐기 때문이다. 법인 최고 체납자는 829억원을 체납한 온빛건설이다. 온빛건설은 3년 전 한보건설에서 분리됐다. 지난해 공개대상자 중 126명은 체납액의 30%를 납부했거나 징수권 소멸시효가 끝나 이번 공개대상에서는 제외됐다. 국세청은 지난해 고액체납자 명단을 공개한 이후 438명으로부터 866억원을 현금으로 징수했다. 또 168억원 상당의 조세채권도 확보하는 등 성과가 있었다. 국세청 관계자는 “명단이 공개되면 기업의 이미지가 나빠지고 금융권에서 돈을 빌리는 게 어려워지는 점 때문에 새로운 체납발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국세 고액체납자 공개가 효과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지방세와 관세 고액체납자 명단도 공개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현재 관련법안이 국회에 상정돼 있다. 곽태헌기자 tiger@seoul.co.kr
  • 연말정산 허위영수증 검증 강화

    허위영수증을 발행해 연말정산때 근로자들의 탈세를 부추기거나 소득을 누락시킨 병원·의원(의료기관)에 대한 세무관리가 강화된다. 또 각종 사회복지시설을 비롯한 기부금 단체가 영수증을 제대로 발행한 것인지에 대한 검증도 대폭 강화된다. 국세청은 20일 “허위로 영수증을 발행한 기관이나 연말정산때 부당하게 소득공제를 받은 근로자가 적발되면 가산세를 추징하고 관련법에 따라 고발할 방침”이라면서 “병원과 기부금단체에 대한 확인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연말정산 결과를 검토해 병원에 대한 확인을 강화하고 근로자가 제출하는 기부금 영수증을 정밀 분석해 허위기부금 영수증을 발행한 혐의가 있는 기부금 단체에 대해 영수증 발행 적정 여부를 점검하기로 했다. 한편 국세청이 지난해 연말정산때 의료비 공제를 받은 자료를 토대로 허위영수증을 발행한 혐의가 있는 295개 병원을 조사한 결과,106개 병원은 진료금액보다 부풀리거나 진료 사실이 없는 근로자에게 영수증을 발급해 줬다. 건수는 2800건, 금액은 46억 1000만원이었다. 근로자가 의료비 영수증 서식에 허위로 기재한 것은 약 1000건, 금액은 15억 4000만원이었다.곽태헌기자 tiger@seoul.co.kr
  • 의사등 전문직 6800명 탈세추적

    국세청은 내년 초 변호사·의사·한의사 등 고소득 전문직 6800여명에 대한 탈세 여부를 심사해 탈세혐의가 짙으면 강력한 세무조사를 할 방침이다. 또 탈세혐의가 있는 외국계자본에 대한 세무조사는 과세주권 원칙에 따라 확실하게 할 방침이다. 이주성 국세청장은 9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내년 1∼2월중 변호사, 의사 등 전문직종 6813명을 포함한 자영업자 3만 9462명을 대상으로 중점적으로 (탈루 여부를)심사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고소득 전문직을 특별관리하겠다는 게 국세청의 방침이다. 이 청장은 “변호사 수임료가 많거나 비급여 진료를 많이 하는 (치과·성형외과 등)의사들을 중점적으로 분석하겠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론스타 등 외국계 펀드를 조사한 것과 관련,“(국세청이 과세한 부분에 대해)세금을 거의 다 냈다.”면서 “일부 안 낸 것도 곧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곽태헌기자 tiger@seoul.co.kr
  • 올 재산세 작년보다 50% 증가땐 주택 공시가 9억 넘어도 종부세 안내

    올해 처음 도입된 종합부동산세와 관련해 납세자들의 문의가 국세청과 일선세무서에 적지 않지만, 종부세 납부는 순조롭게 이뤄지는 편이다. 국세청 김호기 개인납세국장은 7일 “6일 현재 대상자의 36%가 납부했다.”면서 “통상 세금은 마지막(시한 15일)에 가까울수록 많이 내는 편이기 때문에 순조로운 편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납세자들의 문의가 많은 사례를 알아본다.▶살고 있는 아파트의 기준시가는 잘 모르겠고, 시가는 9억원을 넘는데 종부세를 내야 하나.-올해 내는 종부세는 시·군·구 및 국세청에서 올해 1월1일을 기준으로 평가해 지난 4월과 5월에 공시한 공시가격(아파트 등 공동주택은 기준시가, 단독주택은 공시가격, 토지는 공시지가)을 기준으로 지자체에서 부과한 재산세 자료를 받아 합산한 것이다.시가와는 차이가 있다. 공시가격은 시가의 75∼80% 수준이다. 보통 시가가 11억∼12억원이면 공시가격 기준으로 9억원 정도 되는 셈이다. 공시가격 기준으로 주택 9억원, 종합합산토지 6억원, 별도 합산토지 40억원을 초과하는 경우 종부세가 부과된다.▶종부세를 내야 한다는 안내문을 받지 못했는데.-국세청은 지난달 말 등기우편으로 대상자들에게 안내문을 보냈다. 안내문을 받지 않았다면 이번에는 일단 종부세 대상은 아닌 것으로 보면 된다. 관할 세무서(세원관리과)에 문의하면 종부세 대상인지를 확실히 알 수 있다. 세무서에 확인하는 게 좋다.▶공시가격이 9억원을 넘어 종부세 대상이 확실한데 납부 안내문을 받지 못했다.-주택의 공시가격이 9억원을 넘더라도 올해 낸 종합토지세와 재산세가 지난해에 낸 것보다 50%가 늘어났다면 세부담 상한 적용을 받아 이번에는 내야 할 종부세가 없다. 그래서 국세청이 통지하지 않은 것으로 보면된다.▶‘종부세를 신고한 뒤에는 법적구제를 받을 수 없다.’고 서울 강남구 등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 주장하는데.-종부세를 신고·납부한 뒤에도 이의가 있으면 국세기본법의 불복 절차에 따라 ▲경정청구 ▲이의신청 ▲심사·심판 청구 ▲행정소송 등의 절차를 통해 구제받을 수 있다.곽태헌기자 tiger@seoul.co.kr
  • 농수산물 ‘택배형 밀수’ 등장

    농·수산물의 밀수 수법이 다양해지고 있다.6일 관세청에 따르면 밀수한 물건을 부두에서 전달하지 않고, 내륙 등 특정한 장소로 배달해 주는 ‘택배형 밀수’도 나왔다. 과거에는 밀수품을 공항이나 부두에서 바로 넘기는 식이었으나, 최근에는 밀수 주범이 중국 등 외국에서 국내의 판매책과 운반책에게 전화를 걸어 특정한 장소로 밀수품을 옮긴 뒤 인수인계를 끝내는 택배형이 늘고 있다. 관세청의 한 관계자는 “부두에서 물건을 갖고 나와 제3의 장소에서 넘기는 택배형이 늘고 있다.”면서 “이들은 수상한 낌새가 있으면 물건을 포기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부산세관은 지난달 말 건고추 48t을 밀수입한 뒤 최종목적지로 운반해 전달하는 택배형 밀수를 사전정보를 통해 적발했다.곽태헌기자 tiger@seoul.co.kr
  • ‘기러기 아빠’ 연말정산 올 가이드

    자녀를 해외로 유학 보낸 뒤 자신은 국내에 남아 학비를 보내는 ‘기러기 아빠’들은 어떤 방법으로 연말정산을 해야 할까. 기러기 아빠의 유형은 두 가지다. 본인은 한국에 있으면서 부인과 자녀들만 외국에 보내거나, 가족들과 함께 외국에서 생활한 뒤 본인만 귀국한 경우다. 국세청은 6일 계속 늘고 있는 기러기 아빠들을 위한 연말정산 요령을 안내했다. ●공제기준은 국내 거주때와 같은 게 원칙 본인만 한국에 있고, 부인과 자녀는 외국에 나가 있더라도 배우자 공제와 20세 이하 자녀에 대한 공제(1인당 100만원)는 받을 수 있다. 생계를 같이하는 가족이지만 교육 등의 이유로 불가피하게 외국에서 생활하는 점을 고려해 배우자나 미성년 자녀에 대해서는 국내 주소와 관계없이 공제를 해주기 때문이다. 장애인공제(1인당 200만원)나 자녀양육비(6세 이하 자녀의 경우 1인당 100만원)도 국내 주소 여부와 관계없이 기본공제 대상자에 대해 추가공제가 가능하다. 보험료·의료비·신용카드 공제도 마찬가지다. 외국에 사는 부양가족을 위해 국내 보험사(해외보험사의 국내지점 포함)와 국내 의료기관에 지급한 보험료와 의료비, 국내에서 사용한 신용카드 사용액은 소득공제가 가능하다. 하지만 해외보험사(국내보험사의 해외지점 포함)와 해외 의료기관에 지급한 것과 해외에서 사용한 신용카드 금액은 공제 대상에서 제외된다. ●공제한도 유치원~고교생 1인당 200만원 기러기 아빠의 연말정산이 복잡한 것은 교육비 부문이다. 교육비 공제 한도는 국내 교육기관과 마찬가지로 유치원생과 초등·중·고등학생은 1인당 200만원, 대학생은 1인당 700만원이다. 교육비는 국외에 있는 교육기관 중 유아교육법(유치원)과 초·중등교육법 또는 고등교육법에 의한 학교로 볼 수 있으면 공제가 가능하다. 영유아 및 취학 전 아동에게 지출한 교육비는 공제 대상이 아니지만 유아교육법에 해당되는 유치원비는 공제받는다. 하지만 보육시설이나 어학연수 및 학원에 지급한 교육비와 배우자·자녀의 대학원 교육비는 공제 대상에서 제외된다. 소득공제가 가능한 경우라도 국내법상 의무교육 대상인 초등·중학교를 외국에서 다닐 때는 다소 까다로운 조건을 충족시켜야 한다. 부모 모두 자녀와 함께 외국에서 1년 이상을 보낸 뒤 부인과 자녀들은 외국에 두고 본인만 귀국한 기러기 아빠여야 자녀의 초등·중학교 교육비를 소득공제 받는다. 이런 예에 해당되면 재외공관장이 발행한 유학특례확인서나 교육장이나 국제교육진흥원장에게서 유학인정을 받은 서류를 재학증명서·납입증명서와 함께 제출해야 한다. 외국에서 1년 이상 같이 산 적이 없는 기러기 아빠일 때는 자녀들이 초등·중학교에 교육비를 낸 게 있어도 소득공제를 받지는 못한다는 얘기다. 유치원비나 고등·대학교에 교육비를 낸 게 있다면 외국에서 가족들이 1년 이상 같이 살지 않았어도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재학증명서와 납입증명서를 내면 된다. 홀로 대학에 유학을 간 경우 낸 학비를 소득공제받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물론 가능하다. 국외교육비 가운데 여름학교 수업료, 과외활동비가 정규교육과정에 해당되면 교육비를 공제받을 수 있다. 물론 가족들이 외국에 같이 있는 경우(이럴 때에는 기러기 아빠가 아님)에는 1년 조항을 지킬 필요도 없이 교육비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기러기 아빠와 관련한 자세한 문의는 국세청 원천세과(02-397-1842)로 하면 된다. 곽태헌기자 tiger@seoul.co.kr
  • “48억상당 집4채 산 50대부부 4년간 年소득 6000만원 신고”

    국세청은 5일 전격적으로 부동산투기 혐의자 362명에 대한 세무조사에 들어가면서 전문직 종사자의 탈세혐의 사례를 발표했다. 주요 사례를 간추린다.●월 수입은 500만원으로 신고했는데, 강남권에 아파트 4채를 보유한 의사 부부 의사 김모(50)씨는 현재 살고 있는 강남의 시가 23억원 아파트를 포함해 지난 2001년부터 모두 4채(48억원 상당)의 강남권 아파트와 주상복합 아파트를 본인과 소득이 없는 배우자 명의로 취득했다. 그는 최근 4년간 연 평균 6000만원 정도의 소득만 신고했다.국세청은 병원 운영에서 생긴 16억 3500만원의 사업소득을 탈루, 부동산을 구입한 것으로 보고있다. 부인 이모(48)씨는 골프회원권 3개, 고급 헬스클럽 회원권 등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들어 시가 15억원 상당의 강남 소재 주상복합 아파트를 구입하는 등 남편으로부터 14억 8000만원의 취득자금을 증여받았으나 증여세를 내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부인과 자녀 이름으로 아파트와 고급빌라 등 6채를 보유한 한의사 이모(55)씨는 강남에서 보약 판매를 주로 하는 한의원을 운영하고 있다. 이씨는 최근 5년간 연 평균 소득을 1억 6200만원으로 신고했다. 지난 2000년부터 올해까지 특별한 소득이 없는 부인 이름으로 시가 16억원의 고급빌라와 상가 2채,20대 초반의 자녀 이름으로 시가 18억원의 강남 재건축아파트 3채를 구입했다. 국세청은 이씨가 보약은 보험 적용이 되지 않아 수입금액을 쉽게 감출 수 있다는 점을 악용해 5년간 15억원 정도의 수입금액을 탈루한 뒤 부인과 자녀에게 증여, 소득세와 증여세를 내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월수입은 100만원인데 21억원짜리 고가주택에 사는 변호사 변호사 박모(60)씨는 살고 있는 강남의 21억원짜리 아파트를 포함해 아파트 2채(29억원)와 경남에 3만평의 농지를 소유하고 있으나 최근 3년간 월평균 100만원 미만의 소득만 올린 것으로 신고했다. 국세청은 변호사 사무실 운영에서 생긴 5억 8000만원의 사업소득을 누락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 소득이 없는 박씨의 부인 김모(58)씨는 올해 시가 8억원인 강남 아파트를 구입하는 등 남편으로부터 6억 5000만원의 부동산 취득자금을 증여받은 뒤 증여세 등을 제대로 내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곽태헌기자 tige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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