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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퀸텟시스템즈, 클라우드 기반 SW 자동개발 플랫폼 국내 첫 출시

    퀸텟시스템즈, 클라우드 기반 SW 자동개발 플랫폼 국내 첫 출시

    퀸텟시스템즈가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 자동개발 플랫폼 시장에 뛰어 들었다. 고객관계관리 전문기업인 퀸텟시스템즈는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 자동개발 플랫폼인 ‘CALS Plastz’를 국내 첫 출시해다고 22일 밝혔다. ‘CALS Platz’는 기존 사용자인터페이스(UI)·모바일 개발 도구 제품들과는 달리 엔터프라이즈 기업 업무를 개발할 수 있는 비즈니스 로직과 사용자경험(UX), 모바일, 타 시스템과의 인터페이스까지 기업용 SW 개발에 필요한 모든 요소들을 포괄하는 SaaS형 로우코드 플랫폼이다. 로우코드 플랫폼은 코딩 과정을 최소화해 전문 개발자가 아니더라도 코딩 없이 애플리케이션 개발이 가능하도록 해준다. 로우코드로 개발한 기업용 소프트웨어는 운영·유지보수가 쉽고, 적은 비용으로 형상관리를 할 수 있다. 국내 클라우드 시장은 비교적 기업들이 접근하기 쉬운 방식인 IaaS의 운영 관리 위주의 시장으로 성장해왔다. 부가가치가 높은 SaaS와 PaaS 시장은 원천 기술의 부족과 개발자 부족 등으로 글로벌 기업들에 비해 격차가 매우 벌어져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퀸텟시스템즈는 CALS 플라츠를 통해 클라우드 시장에 진입 장벽을 낮춰 다양한 고부가가치 SaaS 서비스를 탄생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퀸텟시스템즈 관계자는 “국내 최초 클라우드 기반의 로우코드 개발 플랫폼인 ‘CALS Platz’는 가까운 미래에 인공지능(AI) 코딩 플랫폼으로까지 진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해킹범죄가 대형참사?…“검찰 수사개시 범위 억지 확대” 경찰 반발

    해킹범죄가 대형참사?…“검찰 수사개시 범위 억지 확대” 경찰 반발

    검경 수사권 조정 법안인 개정 검찰청법 시행이 다음달 4일로 다가온 가운데 청와대가 만든 세부 시행령 초안을 두고 경찰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수사권 조정안의 취지와는 다르게 검사가 직접 수사할 수 있는 범위가 부당하게 확대됐다는 것이다. 22일 경찰청에 따르면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실은 검찰청법 시행령 개정안 초안을 마련해 관계기관에 보냈다. 초안에는 법무부 장관의 검사 수사개시 승인 조항이 마련돼 있다. 특히 제3조에는 ‘법무부 장관은 국가적·사회적으로 중대하거나 국민 다수의 피해를 초래해 검사가 수사개시할 필요가 있다고 인정되는 경우 검찰총장의 요청이 있거나 직권으로 해당 사건을 검사가 수사개시하도록 승인할 수 있다’는 규정이 담겼다. 개정 검찰청법에는 검사의 수사개시 범위를 부패범죄·경제범죄·공직자범죄·선거범죄·방위사업범죄·대형참사범죄(6대 범죄)로 제한하고 있지만, 법무부 장관 승인이 있다면 기타 범죄도 검사가 수사를 개시할 수 있다는 의미다. 경찰청 관계자는 “법률에 열거된 6대 범죄 외 다른 범죄까지 검사가 수사개시할 수 있도록 하는 건 위임범위를 벗어나 직접수사 범위를 부당하게 확대하는 조항”이라며 “검사들은 해당 조항을 염두에 두고 수사개시 범위에 해당하지 않는 사건까지 내사할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경찰청은 마약범죄와 사이버범죄 수사도 검사가 직접 수사할 수 있게 됐다고 반발한다. 6대 중요범죄를 명시한 시행령 제2조에 세부적으로 언급돼 있는데, 경제범죄에 마약류 불법거래가 포함됐고, 대형참사범죄에 해킹 등을 통한 주요정보통신기반시설 침해죄가 포함됐다. 마약범죄와 해킹범죄는 6대 중요범죄가 아님에도 6대 범죄의 한 종류라고 분류했다는 것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마약을 경제범죄로 보는 건 지나친 자의적 해석”이라며 “수사권 조정 입법 과정에서도 마약범죄에 대한 수사개시권한을 검찰이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런데 대통령령을 통해 이를 포함하는 건 기존의 수사권 조정 입법 취지에 어긋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사이버범죄는 대형참사와 무관한데도 억지로 껴 넣었다”며 “수사역량을 갖춘 경찰에서 수사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붉은 물 1년 후 또… ‘3無’ 바뀐 게 없다

    붉은 물 1년 후 또… ‘3無’ 바뀐 게 없다

    ①여과지 있는 곳 밀폐 안해 깔따구 침입②활성탄지 청소 안 돼 벌레가 알 낳은 듯③지방직 순환근무 체제로 전문성 뒷전인천 서구를 시작으로 전국 7개 수돗물 정수장에서 유충이 발견되면서 부실관리에 의한 인재라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6월 ‘붉은 수돗물’ 사태를 계기로 정부는 정수시설을 고도화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정작 이를 운영하는 이들의 전문성은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는 게 비판의 핵심이다. 진짜 문제는 건드리지 않고 보여주기식 해결책에만 집중하니 수돗물에서 유충이 나오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는 것이다. 국내에 상수도가 보급된 1908년 이후 수돗물 112년사에서 유충이 발견돼 논란이 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유충 발생 원인으로 지목된 활성탄지는 고도정수처리 과정에 필요한 물질로 표준처리공정에서 거르기 어려운 냄새와 페놀류 등을 제거한다. 정수된 물을 숯으로 한 번 더 걸러 불쾌한 냄새와 유해물질을 없애는 방식이다. 문제는 관리 부실이다.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는 붉은 수돗물 사태 이후인 지난해 8월 인천 공촌정수장에 고도정수처리시설을 설치했다. 총 390억원의 예산을 들였다. 가동 계획도 여론의 눈총을 의식해 앞당겼다. 그러나 날벌레인 깔따구가 활성탄 여과지에 알을 낳고 이 물이 시민들에게 공급됐음에도 인천시는 까맣게 몰랐다. 공촌정수장 등 현장을 확인한 김현한 한국수자원공사 한강수도지원센터장은 “공촌정수장 여과지동은 출입문이나 방충망 등이 모두 설치돼 있어 폐쇄형으로 볼 수 있다”며 “그러나 밀폐를 제대로 해 놓지 않아 깔따구가 들어가게 된 것 같다”고 추정했다. 실제 여과지동 안에서 벌레나 나방 등 사체가 다량 발견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활성탄지가 제대로 청소되지 않았을 가능성을 지적했다. 활성탄지는 여름엔 2~3일, 겨울엔 7~10일마다 한 번씩 씻어 줘야 한다. 그러나 공촌정수장의 활성탄지 세척 주기는 15~20일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승일 고려대 환경시스템공학과 명예교수는 “미국 오클라호마주에서도 수돗물에서 유충이 발견된 사례가 있지만, 우리나라에선 이렇게 수돗물에서 유충이 나와 문제가 된 것이 처음 있는 일”이라며 “제대로 청소를 안 해 주다 보니 활성탄에 벌레들이 알을 낳은 것 같다”고 말했다. 상수도 전문가들은 이번 유충 사태가 정수 과정에서 발생했고 적수 사태는 수도관 상태와 관련이 깊지만, 근본적인 원인은 같다고 짚었다. 지난해 6월 발생한 적수 사태는 인천 상수도사업본부 담당자가 무리하게 수돗물 공급 방향을 바꾸면서 관로에 붙어 있던 녹이 떨어져 나가 인근 주민 63만 5000명(총보상액 331억 7500만원)에게 적수를 공급한 사건이다. 최 교수는 “적수 사태 이후에도 여전히 상수도 전문인력을 키우고 관리하는 시스템은 갖춰지지 않았다”며 “지방직 공무원은 순환 근무여서 도로 관리를 하다 물 관리를 하기도 하고 상수도본부장은 ‘몇 년 쉬다 퇴직하는 자리’ 정도로 여겨지기도 해 전문성을 키우기 어려운 여건”이라고 설명했다. 염형철 수돗물시민네트워크 이사장은 “적수 사태 이후 시설과 제도에만 집중하고 있다”며 “시설을 새롭게 한들 이를 관리하는 사람이 바뀌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경찰, 박원순 피소 2시간 전 알아”… “靑·警, 유출 경로 아니다”

    “경찰, 박원순 피소 2시간 전 알아”… “靑·警, 유출 경로 아니다”

    “변호사가 전화한 2시 28분에 첫 인지임 특보가 朴시장에 물은 시점과 일치”金 “법령·규정 내 불가능” 원칙 고수“오거돈 수사, 은폐 없이 철저히 수사”文대통령과의 친분 이력도 질타받아 김창룡 경찰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 수사를 놓고 공방이 오갔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진실 규명을 위해서라도 경찰이 성추행 의혹을 수사해야 한다고 요구했지만 김 후보자는 박 전 시장이 사망한 만큼 성추행 의혹 수사를 더 진행할 수 없다는 뜻을 밝혔다. 문재인 정부 들어 초고속 승진을 거듭했지만 일선 수사부서 경험은 짧은 김 후보자의 자질에 대한 질타도 나왔다. 김 후보자는 20일 국회 행안위가 개최한 인사청문회에서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 “공소권이 없다”는 원칙으로 일관했다. 그는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건 상당히 중요하지만 법령·규정 내에서 경찰이 할 수 있는 역할 범위 내로 이뤄져야 한다”며 “피의자가 사망해 존재하지 않으면 수사가 거의 불가능하고 법 규정에도 종결 처리하게 돼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후보자는 박 전 시장의 성추행 피소 사건을 고소장 접수 당일 문자로 보고받았다면서 고소 사실 유출 경로가 경찰과 청와대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청문회에서는 피해자 측이 고소장을 제출하기 전 경찰이 관련 사실을 서울시에 유출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권영세 미래통합당 의원은 “피소 건에 대해 경찰이 공식적으로 인지한 건 고소장이 접수된 오후 4시 30분이 아니라 같은 날 오후 2시 28분”이라면서 “고소인 변호사가 서울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과 담당 팀장에게 전화하면서 인지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오후 3시~3시 30분쯤 임순영 서울시 젠더특보가 박 전 시장에게 “실수한 거 있냐”고 물었는데 경찰과 서울시가 상황을 파악한 시점이 거의 일치한다는 주장이다. 김 후보자는 오거돈 전 부산시장에 대한 수사가 허술했다는 지적에 대해선 “은폐나 좌고우면 없이 철저히 수사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김 후보자가 청장 후보자로 지명된 것은 문재인 대통령과의 친분 덕분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김 후보자는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시민사회수석 행정관으로 일했는데 당시 문 대통령은 시민사회수석비서관이었다. 서범수 미래통합당 의원은 “서울청장과 경찰청 차장이 청장 후보 영순위인데 부산경찰청장인 김 후보자가 막판 뒤집기를 했다”며 “대통령과의 인연으로 승승장구했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저는 30년 넘게 다양한 경찰 분야를 경험했다. 또 네 차례 지휘관을 지내며 경찰 각 분야의 업무를 익혔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행안위는 이날 김 후보자에 대해 사실상 적격 의견을 담은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고속 승진’ 김창룡 경찰청장 후보자 청문회…“朴 성추행 수사하라”vs“못한다”

    ‘고속 승진’ 김창룡 경찰청장 후보자 청문회…“朴 성추행 수사하라”vs“못한다”

    김창룡 경찰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 수사를 놓고 공방이 오갔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진실규명을 위해서라도 경찰이 성추행 의혹을 수사해야 한다고 요구했지만 김 후보자는 박 전 시장이 사망한 만큼 성추행 의혹 수사를 더는 진행할 수 없다는 뜻을 밝혔다. 문재인 정부 들어 초고속 승진을 거듭했지만 일선 수사부서 경험은 짧은 김 후보자의 자질에 대한 질타도 나왔다. 김 후보자는 20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가 개최한 인사청문회에서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 “공소권이 없다”는 원칙으로 일관했다. 그는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건 상당히 중요하지만, 법령·규정 내에서 경찰이 할 수 있는 역할 범위 내로 이뤄져야 한다”며 “피의자가 사망해 존재하지 않으면 수사가 거의 불가능하고 법 규정에도 종결 처리하게 돼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후보자는 박 전 시장 사망 후 유포된 ‘성추행 고소장’ 찌라시 내용은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김 후보자는 “고소장 내용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유통됐는데,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했다. 박 전 시장에게 성추행 의혹을 가장 먼저 알린 임순영 서울시 젠더특보에 대해선 “출석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출석 조사가 이뤄지면 (여러 의혹에 대해) 상당 부분은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박 전 시장의 성추행 피소 사건을 고소장 접수 당일 문자로 보고받았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고소장 내용은 구체적으로 말할 수 없다”며 “고소인의 실명 등 구체적 인적 사항에 대해선 보고받은 바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고소 사실 유출 경로가 경찰과 청와대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김 후보자는 고소 사실 유출 수사에 대해 “현재 검찰에 고소·고발이 접수돼 있어 검찰 판단을 지켜보면서 경찰 수사 여부를 판단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자의 이력에 대한 의원들의 질타도 이어졌다. 김 후보자가 청장 후보자로 지명된 것은 문재인 대통령과의 친분 덕분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김 후보자는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시민사회수석 행정관으로 일했는데 당시 문 대통령은 시민사회수석비서관이었다. 서범수 미래통합당 의원은 “서울청장과 경찰청 차장이 청장 후보 영순위인데 부산경찰청장인 김 후보자가 막판 뒤집기를 했다”며 “대통령과의 인연으로 승승장구했다”고 말했다. 그는 “후보자가 살면서 가장 기뻤던 일이 무엇이냐”며 “문재인 대통령 당선이 아니겠느냐”며 공세를 이어 갔다. 김 후보자는 “저는 30년 넘게 다양한 경찰 분야를 경험했다. 또 네 차례 지휘관을 지내며 경찰 각 분야의 업무를 익혔다고 생각한다”며 반박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김창룡 경찰청장 후보자 “박원순 성추행 수사 불가… 가짜뉴스 엄정 대응”

    김창룡 경찰청장 후보자 “박원순 성추행 수사 불가… 가짜뉴스 엄정 대응”

    “피고소인(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사망했을 때 현행법령 규정상 공소권 없음 의견으로 송치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김창룡 경찰청장 후보자가 20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하루 앞둔 19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미래통합당 박완수 의원에게 보낸 서면질의 답변서 중 일부다. 박 의원이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 수사 종결되는 것에 대한 후보자 입장을 묻자 ‘수사할 수 없다’고 명확히 선을 그었다. 김 후보자는 또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에 대한 ‘찌라시’ 등 허위 사실 유포 행위에 대해선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허위성이 명백한 내용에 대해서는 내·수사 착수를 적극 검토하고 있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을 통한 신속한 삭제·차단 요청도 병행하고 있다”며 “조직적·악의적 허위사실에 대해서는 최초 작성자뿐만 아니라 중간 유포자까지도 추적해 검거하는 등 엄정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전 시장의 피소 사실을 언제 알았느냐는 물음에 김 후보자는 “7월 8일 오후 4시 30분 (서울지방경찰청) 고소장 접수 후 당일 저녁 보고를 받았다”며 “청와대 국정상황실에도 보고가 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박 전 시장에 대한) 고소 사실 유출 여부에 대해서는 명확히 확인된 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검찰 수사 등이 예정돼 있어 상세내용은 제공할 수 없음을 양해해 달라”고 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미래 기술 선점하라” G2 메가시티 ‘열전’

    “미래 기술 선점하라” G2 메가시티 ‘열전’

    최근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시행으로 촉발된 미국의 ‘중국 때리기’가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홍콩에 대한 특별대우를 끝내는 행정명령과 홍콩보안법 관련자들과 거래하는 은행을 제재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무역전쟁에서 시작된 갈등에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와 신장위구르 인권 탄압, 대만 독립 문제까지 더해져 이제 양국 관계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양국이 ‘신냉전’에 돌입했다고 평가한다. 하지만 두 나라의 혁신을 주도하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와 중국 광둥성 선전에서는 미래 기술을 선점하고자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미 두 도시는 오래전부터 ‘열전’에 돌입했다. 전 세계를 이끄는 두 메가시티의 현황을 살펴봤다.■혁신 테스트베드 된 美 샌프란시스코 ‘나스닥지수 1만 돌파를 이끈 시가총액 1조 달러(약 1220조원) 클럽 4곳의 본거지’ ‘공유경제부터 인공지능(AI), 자율주행까지 미래산업의 요람’. ‘실리콘밸리’로 대표되는 미국 서부의 메가시티 샌프란시스코를 수식하는 매력적인 키워드들이다. 알다시피 샌프란시스코는 도시 전체가 하나의 혁신 테스트베드(시험장)다. 도시 곳곳을 누비는 자율주행 차량이나 배달용 무인 로봇이 여기서는 낯선 모습이 아니다.캘리포니아의 건조한 기후와 사막 지역의 저렴한 지대(地代), 스탠퍼드·버클리 등이 배출하는 우수한 인재가 결합해 반도체 산업이 꽃핀 실리콘밸리가 전 세계 정보기술(IT)의 메카로 떠오른 건 1970년대다. 애플과 인텔의 성공신화는 50년이 지난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두뇌와 자본을 잘 버무리는 샌프란시스코의 창업 시스템은 이스라엘과 핀란드, 아일랜드, 한국 등이 꾸준히 벤치마킹하는 모델이다. 그러나 이곳의 창의성과 파급력은 어느 국가나 도시도 따라오지 못한다. 샌프란시스코의 4차 산업혁명 역량은 미국을 거세게 추격하는 중국을 압도할 강력한 무기이기도 하다. 실리콘밸리는 1990년대 ‘닷컴 열풍’으로 넷스케이프와 야후, 시스코시스템 등 인터넷 관련 기업들이 대거 쏟아져 소프트웨어(SW) 스타트업들의 성지가 됐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기술주 거품이 꺼지고 나스닥 지수도 폭락해 일각에서는 “실리콘밸리는 운명이 다했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위기 속에서도 샌프란시스코를 중심으로 실리콘밸리의 실험은 이어졌다. 구글이 새로운 방식의 검색 엔진을 들고 나와 세상을 놀라게 했고 애플도 MP3플레이어 ‘아이팟’을 출시해 재기에 성공했다. 페이스북(2003)과 유튜브(2005), 트위터(2006), 우버·에어비앤비(2008)가 모두 실리콘밸리에서 탄생했다. 지금 샌프란시스코는 5세대(5G) 통신망을 기반으로 공유경제와 자율주행, AI 등 전방위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의 성공 비결은 크게 세 가지로 요약된다. 창업 도전자가 실패해도 재기할 수 있게 기회를 주는 투자 문화와 명시적으로 금지한 것 외에는 모든 것을 허용하는 ‘네거티브 규제’, 혁신의 주도권을 시장에 맡기고 업계의 성장을 방해하지 않는 정부의 노력이 그것이다. 덕분에 실리콘밸리 기업들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제위기 상황에서도 주가가 급등해 ‘표정관리’ 중이다. 비대면 기술과 디지털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폭발해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 페이스북 등 5개사의 시가총액은 올해 초 5조 230억 달러에서 지난달 말 6조 700억 달러로 20% 넘게 늘었다. 실리콘밸리의 전기차 스타트업 테슬라도 80년 역사의 도요타를 제치고 시가총액 기준 세계 1위 자동차 회사로 올라섰다. 이들 기업의 선전으로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도 1971년 출범 이후 49년 만에 1만선을 돌파했다. 샌프란시스코는 변화의 속도 또한 엄청나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곳의 4대 기술주는 ‘FANG’(페이스북·아마존·넷플릭스·구글)이었지만 요즘은 ‘MAGA’(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구글·애플)로 대체되는 분위기다. 우리나라에서 수십년째 ‘4대 그룹’(삼성·SK·LG·현대차) 구도가 이어지는 것과 대비된다. 이들 MAGA 기업은 모두 시가총액이 1조 달러를 넘는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대륙의 4차 산업혁명 이끄는 中 선전 미국에서 샌프란시스코가 혁신을 이끈다면 중국에서는 선전이 그 역할을 맡고 있다. 광둥성 광저우와 홍콩 사이에 있는 선전은 1970년대까지만 해도 인구 30만명의 작은 어촌 마을이었다. 하지만 1979년 ‘개혁개방 설계사’ 덩샤오핑(1904∼1997)이 이곳을 경제특구로 지정하면서 운명이 바뀌었다. 1990년대까지만 해도 홍콩과 마카오 자본으로 경공업 공장을 운영하던 선전은 2000년대부터 미국의 전자산업 하청기지로 두각을 나타냈다. 이렇게 습득한 선진 기술을 토대로 최근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기 시작했다. 시대의 흐름을 이끄는 업종을 지속적으로 발굴한 덕분에 중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도시가 됐다. 1980년 선전의 국내총생산(GDP)은 1억 5000만 위안(당시 환율 기준)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2조 6900억 위안(약 460조원)으로 200배 가까이 늘었다. 선전의 경제 규모는 핀란드나 그리스 등 어지간한 유럽 국가보다 크다. 2018년에는 홍콩도 넘어섰다.중국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위챗’을 운영하는 텅쉰(텐센트)과 중국 1, 2위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중싱통신(ZTE), 세계 최대 드론 제조업체 다장(DJI), 세계적 투자자 워런 버핏이 지분을 인수해 유명해진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 등이 여기에 본사를 두고 있다. 매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 행사인 ‘국제전자제품전시회’(CES)에 참가하는 중국 업체 1300여개 가운데 절반 이상이 선전에 자리잡은 기업들이다. 지금 이곳의 대표 기업은 단연 텐센트다. 세계 최대 게임 콘텐츠 회사이자 중국 최대 SNS 회사로 코로나19 사태에도 성장세를 이어 가고 있다.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 클라우드 서비스 등 미래 산업 전 분야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클래시 오브 클랜’, ‘브롤스타즈’를 만든 게임회사 슈퍼셀(핀란드)과 세계 1위 e스포츠인 ‘리그 오브 레전드’를 개발한 라이엇게임즈(미국)가 텐센트 소유다.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와 국내 대표 SNS 업체 카카오의 대주주이기도 하다. 텐센트의 시가총액은 7000억 달러 정도로 알리바바와 함께 ‘글로벌 톱10’을 지키고 있다. 최근에는 정보기술(IT)을 총동원해 에너지·운송·물류 효율을 극대화한 신도시 ‘넷시티’를 건설하겠다고 밝혀 화제가 됐다. 선전은 ‘창업 용광로’로도 유명하다. 우리나라 용산 전자상가의 20배가량 되는 화창베이 단지에는 전자제품 생산에 필요한 모든 재료와 부품이 구비돼 전 세계 스타트업들이 이곳으로 모여든다. 구글과 애플도 여기에 연구개발(R&D) 센터를 설치했다. 선전의 성공신화는 ‘가능한 한 모든 것을 허용한다’는 중국 정부의 육성 철학과 14억 인구의 거대한 시장을 정복하려는 담대한 도전자를 키우는 중국 대기업들의 지원 문화가 만든 합작품이다. 텐센트의 도움으로 초고속 성장 중인 전자상거래 업체 핀둬둬는 알리바바, 징둥 같은 ‘넘사벽’(아무리 노력해도 따라잡을 수 없는 상대)을 상대로 “산에 호랑이가 있어도 우리는 산에 오른다”며 도전장을 냈다. 세계 최초로 폴더블 스마트폰을 발표한 선전의 유니콘 기업 ‘로율’ 역시 스마트폰 절대강자인 삼성전자·화웨이 앞에서 “미래를 예측하지 말고 창조하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미래 기술 선점하라” G2 메가시티 ‘열전’

    “미래 기술 선점하라” G2 메가시티 ‘열전’

    최근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시행으로 촉발된 미국의 ‘중국 때리기’가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홍콩에 대한 특별대우를 끝내는 행정명령과 홍콩보안법 관련자들과 거래하는 은행을 제재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무역전쟁에서 시작된 갈등에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와 신장위구르 인권 탄압, 대만 독립 문제까지 더해져 이제 양국 관계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양국이 ‘신냉전’에 돌입했다고 평가한다. 하지만 두 나라의 혁신을 주도하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와 중국 광둥성 선전에서는 미래 기술을 선점하고자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미 두 도시는 오래전부터 ‘열전’에 돌입했다. 전 세계를 이끄는 두 메가시티의 현황을 살펴봤다.【 혁신 테스트베드 된 美 샌프란시스코】 ‘실리콘밸리’로 대표… 미래 산업의 요람 네거티브 규제·민간주도·패자부활 문화 구글 검색엔진·애플 아이팟… 재기 성공 AI 등 5G통신망 기반 전방위 영토확장 ‘FANG→MAGA’ 4대 기술주 변화 눈길 비대면 기술 폭발로 5개社 시총 6조 달러‘나스닥지수 1만 돌파를 이끈 시가총액 1조 달러(약 1220조원) 클럽 4곳의 본거지’ ‘공유경제부터 인공지능(AI), 자율주행까지 미래산업의 요람’. ‘실리콘밸리’로 대표되는 미국 서부의 메가시티 샌프란시스코를 수식하는 매력적인 키워드들이다. 알다시피 샌프란시스코는 도시 전체가 하나의 혁신 테스트베드(시험장)다. 도시 곳곳을 누비는 자율주행 차량이나 배달용 무인 로봇이 여기서는 낯선 모습이 아니다. 캘리포니아의 건조한 기후와 사막 지역의 저렴한 지대(地代), 스탠퍼드·버클리 등이 배출하는 우수한 인재가 결합해 반도체 산업이 꽃핀 실리콘밸리가 전 세계 정보기술(IT)의 메카로 떠오른 건 1970년대다. 애플과 인텔의 성공신화는 50년이 지난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두뇌와 자본을 잘 버무리는 샌프란시스코의 창업 시스템은 이스라엘과 핀란드, 아일랜드, 한국 등이 꾸준히 벤치마킹하는 모델이다. 그러나 이곳의 창의성과 파급력은 어느 국가나 도시도 따라오지 못한다. 샌프란시스코의 4차 산업혁명 역량은 미국을 거세게 추격하는 중국을 압도할 강력한 무기이기도 하다. 실리콘밸리는 1990년대 ‘닷컴 열풍’으로 넷스케이프와 야후, 시스코시스템 등 인터넷 관련 기업들이 대거 쏟아져 소프트웨어(SW) 스타트업들의 성지가 됐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기술주 거품이 꺼지고 나스닥 지수도 폭락해 일각에서는 “실리콘밸리는 운명이 다했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위기 속에서도 샌프란시스코를 중심으로 실리콘밸리의 실험은 이어졌다. 구글이 새로운 방식의 검색 엔진을 들고 나와 세상을 놀라게 했고 애플도 MP3플레이어 ‘아이팟’을 출시해 재기에 성공했다. 페이스북(2003)과 유튜브(2005), 트위터(2006), 우버·에어비앤비(2008)가 모두 실리콘밸리에서 탄생했다. 지금 샌프란시스코는 5세대(5G) 통신망을 기반으로 공유경제와 자율주행, AI 등 전방위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의 성공 비결은 크게 세 가지로 요약된다. 창업 도전자가 실패해도 재기할 수 있게 기회를 주는 투자 문화와 명시적으로 금지한 것 외에는 모든 것을 허용하는 ‘네거티브 규제’, 혁신의 주도권을 시장에 맡기고 업계의 성장을 방해하지 않는 정부의 노력이 그것이다. 덕분에 실리콘밸리 기업들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제위기 상황에서도 주가가 급등해 ‘표정관리’ 중이다. 비대면 기술과 디지털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폭발해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 페이스북 등 5개사의 시가총액은 올해 초 5조 230억 달러에서 지난달 말 6조 700억 달러로 20% 넘게 늘었다. 실리콘밸리의 전기차 스타트업 테슬라도 80년 역사의 도요타를 제치고 시가총액 기준 세계 1위 자동차 회사로 올라섰다. 이들 기업의 선전으로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도 1971년 출범 이후 49년 만에 1만선을 돌파했다. 샌프란시스코는 변화의 속도 또한 엄청나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곳의 4대 기술주는 ‘FANG’(페이스북·아마존·넷플릭스·구글)이었지만 요즘은 ‘MAGA’(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구글·애플)로 대체되는 분위기다. 우리나라에서 수십년째 ‘4대 그룹’(삼성·SK·LG·현대차) 구도가 이어지는 것과 대비된다. 이들 MAGA 기업은 모두 시가총액이 1조 달러를 넘는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대륙의 4차 산업혁명 이끄는 中 선전】 작은 어촌마을, 경제특구 지정 후 급성장 2000년대 美 전자산업 하청기지로 두각 작년 GDP 460조원… 20년새 200배 늘어 中 IT공룡 ‘텐센트’, 넷시티 건설 포부 밝혀 구글·애플 R&D센터 등 ‘창업 용광로’ 유명 中정부 육성 철학·대기업 지원문화 ‘합작’미국에서 샌프란시스코가 혁신을 이끈다면 중국에서는 선전이 그 역할을 맡고 있다. 광둥성 광저우와 홍콩 사이에 있는 선전은 1970년대까지만 해도 인구 30만명의 작은 어촌 마을이었다. 하지만 1979년 ‘개혁개방 설계사’ 덩샤오핑(1904∼1997)이 이곳을 경제특구로 지정하면서 운명이 바뀌었다. 1990년대까지만 해도 홍콩과 마카오 자본으로 경공업 공장을 운영하던 선전은 2000년대부터 미국의 전자산업 하청기지로 두각을 나타냈다. 이렇게 습득한 선진 기술을 토대로 최근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기 시작했다. 시대의 흐름을 이끄는 업종을 지속적으로 발굴한 덕분에 중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도시가 됐다. 1980년 선전의 국내총생산(GDP)은 1억 5000만 위안(당시 환율 기준)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2조 6900억 위안(약 460조원)으로 200배 가까이 늘었다. 선전의 경제 규모는 핀란드나 그리스 등 어지간한 유럽 국가보다 크다. 2018년에는 홍콩도 넘어섰다. 중국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위챗’을 운영하는 텅쉰(텐센트)과 중국 1, 2위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중싱통신(ZTE), 세계 최대 드론 제조업체 다장(DJI), 세계적 투자자 워런 버핏이 지분을 인수해 유명해진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 등이 여기에 본사를 두고 있다. 매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 행사인 ‘국제전자제품전시회’(CES)에 참가하는 중국 업체 1300여개 가운데 절반 이상이 선전에 자리잡은 기업들이다. 지금 이곳의 대표 기업은 단연 텐센트다. 세계 최대 게임 콘텐츠 회사이자 중국 최대 SNS 회사로 코로나19 사태에도 성장세를 이어 가고 있다.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 클라우드 서비스 등 미래 산업 전 분야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앵그리 버드’를 만든 게임회사 슈퍼셀(핀란드)과 세계 1위 e스포츠인 ‘리그 오브 레전드’를 개발한 라이엇게임즈(미국)가 텐센트 소유다.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와 국내 대표 SNS 업체 카카오의 대주주이기도 하다. 텐센트의 시가총액은 7000억 달러 정도로 알리바바와 함께 ‘글로벌 톱10’을 지키고 있다. 최근에는 정보기술(IT)을 총동원해 에너지·운송·물류 효율을 극대화한 신도시 ‘넷시티’를 건설하겠다고 밝혀 화제가 됐다. 선전은 ‘창업 용광로’로도 유명하다. 우리나라 용산 전자상가의 20배가량 되는 화창베이 단지에는 전자제품 생산에 필요한 모든 재료와 부품이 구비돼 전 세계 스타트업들이 이곳으로 모여든다. 구글과 애플도 여기에 연구개발(R&D) 센터를 설치했다. 선전의 성공신화는 ‘가능한 한 모든 것을 허용한다’는 중국 정부의 육성 철학과 14억 인구의 거대한 시장을 정복하려는 담대한 도전자를 키우는 중국 대기업들의 지원 문화가 만든 합작품이다. 텐센트의 도움으로 초고속 성장 중인 전자상거래 업체 핀둬둬는 알리바바, 징둥 같은 ‘넘사벽’(아무리 노력해도 따라잡을 수 없는 상대)을 상대로 “산에 호랑이가 있어도 우리는 산에 오른다”며 도전장을 냈다. 세계 최초로 폴더블 스마트폰을 발표한 선전의 유니콘 기업 ‘로율’ 역시 스마트폰 절대강자인 삼성전자·화웨이 앞에서 “미래를 예측하지 말고 창조하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김창룡 후보자, “성추행 수사 공소권없음 송치”…미리보는 경찰청장 인사청문회

    김창룡 후보자, “성추행 수사 공소권없음 송치”…미리보는 경찰청장 인사청문회

    “피고소인(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사망했을 때 현행법령 규정상 공소권 없음 의견으로 송치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김창룡 경찰청장 후보자가 20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하루 앞둔 19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미래통합당 박완수 의원에게 보낸 서면질의 답변서 중 일부다. 박 의원이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 수사 종결되는 것에 대한 후보자 입장을 묻자 ‘수사할 수 없다’고 명확히 선을 그었다. 김 후보자는 또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에 대한 ‘찌라시’ 등 허위 사실 유포 행위에 대해선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허위성이 명백한 내용에 대해서는 내·수사 착수를 적극 검토하고 있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을 통한 신속한 삭제·차단 요청도 병행하고 있다”며 “조직적·악의적 허위사실에 대해서는 최초 작성자뿐만 아니라 중간 유포자까지도 추적해 검거하는 등 엄정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전 시장의 피소 사실을 언제 알았느냐는 물음에 김 후보자는 “7월 8일 오후 4시 30분 (서울지방경찰청) 고소장 접수 후 당일 저녁 보고를 받았다”며 “청와대 국정상황실에도 보고가 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박 전 시장에 대한) 고소 사실 유출 여부에 대해서는 명확히 확인된 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검찰 수사 등이 예정돼 있어 상세내용은 제공할 수 없음을 양해해 달라”고 했다. 한편 정의당 이은주 의원은 ‘경찰청 인권침해진상조사위원회가 경찰이 쌍용차 파업에 대해 제기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취하할 것을 권고했는데, 이를 취하하지 않는 것에 대한 입장을 밝혀 달라’고 질의했다. 이에 김 후보자는 “소 취하는 배임죄에 해당할 우려가 있어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며 “대법원의 최종 판단을 받아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함께 근무한 사실 외에 특별히 눈에 띄는 이력이 보이지 않는데, 왜 경찰청장 후보자로 발탁된 거 같냐’는 물음에 김 후보자는 “인사 대상자가 인사에 대해 언급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세월 뛰어넘어 수영복 모델로 돌아온 30년 전 톱모델

    세월 뛰어넘어 수영복 모델로 돌아온 30년 전 톱모델

    세월을 뛰어넘어 톱모델의 귀환이 예고돼 패션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30년 전 캐시 제이콥은 포드의 모델로 활동하며 뉴욕을 누비는 모델 중 한 명이었다. 결혼 후 그녀는 모델 일은 관두고 뷰티 사업을 하며 아내이자 엄마의 삶을 살아왔다. 2020년 56세가 된 제이콥은 다시 대중 앞에 설 준비를 하고 있다. 제이콥은 잡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가 발간하는 2020년 수영복 특집호의 ‘스윔 서치(Swim Search)’ 공개오디션에 참가했다. 제이콥은 수천 명의 참가자 가운데 최종 6인에 들며 오는 21일 발간되는 수영복 특집호를 통해 다시 모델로 모습을 드러내게 됐다. 제이콥은 2019년에도 SI 오디션에 참가해 런웨이에 선 경험이 있다. 그녀는 자신의 SNS를 통해 “SI와 나는 1964년 같은 해에 태어났다”는 글과 SI의 표지 사진을 게재하며 SI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그녀는 피플 매거진과 한 인터뷰에서 “모델로 다시 컴백하는 건 나에게 멋진 일”이라며 눈물을 글썽였다. 이어 자신의 모델 커리어를 되찾은 것에 감격하며 “절대 자기 자신을 포기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강경민 콘텐츠 에디터 maryann425@seoul.co.kr
  • 첫날 45만장 판매… BTS 日정규 4집 대박

    그룹 방탄소년단이 일본 정규 4집으로 해외 아티스트 첫날 최다 판매 기록을 세웠다.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지난 15일 발매된 방탄소년단의 일본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7~더 저니~’(MAP OF THE SOUL:7~THE JOURNEY~)는 하루 동안 44만 7869장 팔려 일본 오리콘 일간 앨범 차트 1위에 올랐다. 이는 일본에서 나온 해외 아티스트 앨범의 첫날 최다 판매량이자, 올해 발매된 앨범 중 가장 많은 당일 판매량이다. 앞서 2018년 4월 낸 일본 정규 3집 ‘페이스 유어셀프’(FACE YOURSELF)의 첫날 판매고 18만 8000여장보다도 2배 이상 많다. 이번 신보는 16일 기준 81개 국가 및 지역의 아이튠즈 톱 앨범 차트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일본 오리지널곡인 ‘스테이 골드’(Stay Gold), ‘유어 아이스 텔’(Your eyes tell)을 비롯해 지난 2월 낸 한국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7’의 수록록 ‘온’(ON)과 ‘블랙 스완’(Black Swan) 일본어 버전 등 총 13곡이 실렸다. ‘맵 오브 더 솔:7’도 일본에서 42만 9000장이 팔렸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회견 연기 요청한 여성정책실장이 서울시 조사단도 구성

    檢, 시민단체 고발 사건 중앙지검 배당고한석 前실장 “산에서 내려오라 설득”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 폭로 기자회견이 열리기 2시간 전쯤 서울시 고위 간부인 송다영 여성가족정책실장이 피해자 A씨의 변호인에게 연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 전 시장의 장례식이 진행 중인 만큼 기자회견을 미뤄 달라는 의사를 전달하기 위해서였다. 성추행 피해자 보호보다는 박 전 시장을 감싸는 데 치중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현재 송 실장이 성추행 의혹 사건을 조사할 서울시의 민관합동조사단 구성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 관계자는 16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송 실장이 지난 13일 오전 11시 40분쯤 피해자 측 김재련 변호사에게 전화했다”며 “언론 속보로 피해자 기자회견 예고를 접한 뒤 ‘박 전 시장의 장례식 중이니 시기를 조정할 수 있겠느냐’는 취지였다”고 밝혔다. 피해자 변호를 맡은 김 변호사가 전화를 받지 않아 ‘전화 부탁드립니다’란 문자메시지만 남겼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김 변호사도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고소 이후 서울시로부터 연락을 받은 적이 있었나’라는 질문에 “실장이 전화했는데 받지 못했고 문자를 남겼지만 회신을 안 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피해자 A씨를 상담한 한국여성의전화와 한국성폭력상담소 측에 박 전 시장 성추행 의혹을 조사할 민관합동조사단에 합류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서울시 관계자는 “단체 쪽에서 참여하겠다고 하면 (조사단) 외부위원으로 위촉할 계획”이라고 했다. 하지만 송 실장이 피해자 측 기자회견 연기를 시도한 사실이 드러남에 따라 송 실장이 구성을 주도하는 조사단이 객관성과 공정성을 확보할 수 있겠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검찰은 박 전 시장이 성추행 피소 사실을 알게 된 과정을 밝히기 위한 수사에 착수했다. 이날 대검찰청은 시민단체 활빈단 등이 경찰청·청와대·서울시 관계자들을 성추행 피소 사실을 누설한 혐의로 고발한 4건을 서울중앙지검에 배당했다. 서울중앙지검은 곧 담당 부서를 지정해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서정협(행정1부시장) 서울시장 권한대행 등은 박 전 시장의 성추행을 방조하거나 은폐한 혐의로 고발된 상태다. 고한석 전 서울시 비서실장은 이날 언론과 주고받은 문자메시지를 통해 “(지난 9일) 박 전 시장이 공관(서울시장 공관)을 나간 것을 안 뒤로 백방으로 찾으려고 노력했고, (통화에서) 박 전 시장이 산에서 내려오도록 설득했다”고 밝혔다. 고 전 실장은 지난 9일 오후 1시 39분에 박 전 시장과 마지막 통화를 했다. 한편 피해자 A씨에 대한 2차 가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여성변호사회는 피해자 A씨를 돕기 위해 법률지원단을 구성하기로 하고 조력 방향과 지원단 운영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포토] ‘서울대 출신’ 황현주, 한국인 최초 SI 올해의 루키 슈퍼모델

    [포토] ‘서울대 출신’ 황현주, 한국인 최초 SI 올해의 루키 슈퍼모델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슈퍼모델인 황현주가 올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수영복 특집판(Sorts Illustrated Swimsuit Magazine, 이하 SI)을 장식하며 전세계인들에게 자신의 매력을 알렸다. 황현주는 최근 발매된 특집판속에서 옆 라인이 대부분 절개된 블랙 모노키니를 입고 화려한 자태를 뽐냈다.황현주는 올해 SI 선정 ‘올해의 루키’에 뽑히며 탄탄대로를 걷고 있다. ‘올해의 루키’는 올해의 신인상과 같은 의미를 가지고 있다. 올해 SI 커버를 장식한 혼혈미녀 재스민 샌더스도 지난해 ‘올해의 루키’에 뽑힌 바 있다. 세계최고의 인기와 수입을 올리고 있는 케이트 업튼도 ‘올해의 루키’를 거치며 세계 최고의 모델로 거듭났기 때문에 황현주의 행보도 기대가 클 수밖에 없다. SI와의 인터뷰에서 모델일과 함께 배우 활동을 미래의 꿈으로 꼽은 황현주는 “20세기 초 패션의 꽃을 피운 프랑스 파리를 가보는 것이 꿈이다. 그리고 라흐마니노프가 직접 연주한 1928년도 자작곡 ‘피아노 협주곡 2번’을 듣는 것이 취미”라며 풍부한 감수성을 전달했다.서울대 출신으로 미모와 지성을 겸비한 황현주는 2013년 ‘도전 슈퍼모델 코리아 4’에서 2위를 차지하며 이름을 알렸고 2016년에는 ‘SBS 슈퍼모델 선발대회’에서 ‘슈퍼모델 카파상’을 받았다. 그동안 서울패션위크 등을 통해 한국을 대표하는 모델로 명성을 쌓았다.174㎝의 늘씬한 키를 자랑하는 황현주는 SI 뿐 아니라 세계최고의 속옷업체인 빅토리아 시크릿의 모델로도 발탁돼 엄청난 화제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서울
  • 방탄 日신보, 첫날 44만장 판매 ‘해외 뮤지션 최다’

    방탄 日신보, 첫날 44만장 판매 ‘해외 뮤지션 최다’

    그룹 방탄소년단이 일본 정규 4집으로 해외 아티스트 첫날 판매 신기록을 세웠다. 일본 오리콘 최신 차트와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지난 15일 발매된 방탄소년단의 일본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7~더 저니~’(MAP OF THE SOUL:7~THE JOURNEY~)는 44만 7869장 팔려 데일리 앨범 차트 1위에 올랐다. 역대 해외 아티스트의 앨범 첫날 판매량과 올해 일본에서 나온 앨범 중 첫날 판매량 최고 기록이다. 이는 2018년 4월 낸 일본 정규 3집 ‘페이스 유어셀프’(FACE YOURSELF)의 첫날 판매량 18만 8000여 장의 2배가 넘는 수치다. ‘맵 오브 더 솔:7~더 저니~’는 전 세계 아이튠즈 차트에서도 16일 81개 국가 및 지역의 아이튠즈 톱 앨범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멤버 정국이 작곡에 참여한 수록곡 ‘유어 아이즈 텔’(Your eyes tell)은 93개 지역 아이튠즈 톱 송 차트 1위에 올랐다. 이번 앨범에는 일본 오리지널곡인 ‘스테이 골드’ ‘유어 아이즈 텔’을 비롯해 지난 2월 발매된 ‘맵 오브 더 솔:7’의 타이틀곡 ‘온’(ON)과 수록곡 ‘블랙 스완’(Black Swan) 일본어 버전 등 총 13곡이 실렸다. 앞서 2월 발표한 한국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7’도 일본에서 42만 9000장이 판매됐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포토] 수영복 특집판 커버 3인방

    [포토] 수영복 특집판 커버 3인방

    슈퍼모델 재스민 샌더스, 케이트 보크, 올리비아 컬포가 올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수영복 특집판(Sports Illustrated Swimsuit magazine 이하 SI)의 커버를 장식했다. SI는 15일 오전 자사 사이트와 SNS에 커버사진을 올리며 샌더스, 보크, 컬포 등 3인조 슈퍼모델의 자태를 공개했다. 샌더스와 보크는 블랙의 초미니 비키니로, 컬포는 블랙 모노키니로 고급스럽고 섹시한 매력을 뽐냈다. 세명의 모델이 커버를 장식하기는 2014년 이후 처음이다. 2014년에는 SI 발매 50주년을 맞아 니나 아그달. 릴리 알드리지, 크리시 티건이 커버를 장식했다. 지난해에는 원조 슈퍼모델 타이라 뱅크스가 45세의 나이로 커버를 장식해 화제를 일으켰다. 샌더스는 지난해 ‘올해의 루키’에 선정된 데 이어 1년 만에 커버를 장식해 초고속 성장세를 보여줬다. 샌더스는 아프리카계 미국인을 아버지로, 독일계 어머니를 부모로 둔 혼혈 미인으로 10대부터 모델로 활동했다. 175cm의 큰 키와 탄력 넘치는 라인으로 수많은 코스메틱 브랜드의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지적인 용모를 자랑하는 보크는 모델 활동 외에 반려동물들을 위한 캠페인에 앞장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보그와 엘르 등 일급 패션잡지를 장식했던 보크는 2013년부터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수영복 특집판에 모습을 보이며 남성팬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이후 세계적인 속옷 업체인 빅토리아 시크릿의 모델을 꿰차기도 했다. 컬포는 2012년 세계 최고의 미인대회인 미스 유니버스에 우승하며 각광을 받기 시작했다. 라틴계 특유의 미모와 탄력으로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모델일은 물론 다수의 영화에 출연하며 배우로서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한편 SI는 세 명을 커버로 한 특집판 외에 한명씩 개별적으로 특집판도 제작해 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SI는 1964년에 창간된 이후 크리스티 브링클리, 이리나 샤크, 바 레파엘리, 사만사 후크, 케이트 업튼 등 수많은 슈퍼모델들을 배출했다. 스포츠서울
  • 수사상황 유출 의혹 캔다… 모든 것 다 담긴 朴휴대전화 열릴까

    수사상황 유출 의혹 캔다… 모든 것 다 담긴 朴휴대전화 열릴까

    朴 전 시장 숨진 곳서 발견된 신형 아이폰경찰, 통신영장 발부받아 통화 내역 볼 듯사망 원인 알려면 유출 경위 확인 불가피 야권, 피소 사실 유출 진상규명·수사 촉구곽상도 “이 사건만 그렇겠나… 꼭 밝혀야”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피소 사실이 누설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청와대와 경찰 등을 대상으로 한 고발장이 접수되면서 조만간 관련 수사가 시작될 전망이다. 야권에서도 진상규명과 수사를 촉구하는 등 파장이 일파만파로 번지는 모양새다. 경찰이 디지털포렌식 작업에 착수하겠다고 밝힌 박 전 시장의 휴대전화는 이 의혹을 규명할 ‘스모킹건’으로 지목된다. 시민단체 활빈단은 14일 대검찰청에 경찰과 청와대의 ‘성명불상 관계자’ 등을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수사해 달라고 고발장을 제출했다. 아울러 서정협(행정1부시장) 서울시장 권한대행, 김우영 정무부시장, 문미란 정무부시장 등을 박 전 시장의 성추행을 방조하거나 은폐한 혐의로 고발했다. 앞서 박 전 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전직 비서 A씨는 “고소와 동시에 박 전 시장에게 수사 상황이 전달됐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실제로 A씨는 지난 8일 오후 4시 30분쯤 서울경찰청에 고소장을 제출했고, 다음날인 9일 오전 2시 30분까지 진술 조사를 받았다. 박 전 시장은 9일 오전 10시 이후 행방불명돼 다음날 사망한 채 발견됐다. 서울청은 고소장을 접수한 직후 경찰청에 이 사실을 보고했고, 경찰청은 8일 저녁 이를 청와대 국정상황실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보고 과정에서 경찰이나 청와대 관계자를 통해 박 전 시장에게 피소 사실이 유출됐고, 박 전 시장의 극단적 선택의 원인이 된 게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서울시 핵심 관계자들이 피소와 관련해 8일 밤 대책회의를 가졌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야권도 피소 사실 유출 경위에 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곽상도 미래통합당 의원은 이날 “사건 피해자가 ‘서울시장 지위에 있는 사람에게 본격 수사 전 증거 인멸의 기회가 주어졌다’고 하는데 비단 이 사건만 그렇겠느냐”면서 “청와대에서 누가 박 전 시장에게 (피소 사실을) 알려 죽음을 선택하게 했는지 밝혀져야 한다”고 말했다. 전날 주호영 원내대표도 “(피해자 주장이) 사실이라면 공무상 비밀 누설뿐 아니라 증거인멸 교사 등 형사적 문제가 있을 수 있어 철저히 살피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조만간 박 전 시장이 숨진 장소에서 발견된 휴대전화(신형 아이폰)에 대해 디지털포렌식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통신영장을 발부받아 박 전 시장의 최근 통화 내역도 살펴볼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박 전 시장이 어떤 이유로 사망했는지 밝혀 보려는 취지”라면서 “성폭력 정황이나 피소 사실 유출에 관한 자료는 수사에 활용할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사망 원인을 파악하려면 피소 사실을 알게 된 경위 등에 대한 확인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법조계에서는 수사 유출에 연루된 의혹이 나오는 경찰 대신 검찰이 수사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검찰 출신의 한 변호사는 “(피소 사실 유출에) 청와대 관계자를 비롯해 서울청 혹은 경찰청 관계자가 연루됐으니 검찰의 직접수사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면서도 “단순히 현 상황에서 난무하는 의혹만을 토대로 시민단체의 고발건을 무조건 배당하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여기는 호주] 해외입국자 코로나19 자가격리 비용 본인이 부담하라

    [여기는 호주] 해외입국자 코로나19 자가격리 비용 본인이 부담하라

    호주 시드니가 위치한 뉴사우스웨일스(NSW) 주가 18일(이하 현지시간)부터 입국하는 모든 해외입국자들에게 1인당 3000호주달러(약 250만원) 자가격리 비용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12일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 NSW 주총리는 “더 이상 해외입국자들의 자가 격리 비용을 국민의 세금으로 내줄 수 없다”고 발표했다. 호주는 코로나19 확산 초기부터 호주로 입국하는 국민들을 호텔에서 2주간 자가격리 시키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입국자들이 5성급 호텔에서 최대한 지루하지 않게 2주를 견디게 하는 동시에 자가격리자를 용이하게 모니터 하고 코로나19로 악화된 호텔 산업을 지원하기 위해서였다. 그동안 2주간의 호텔 자가 격리 비용은 국민의 세금으로 충당해 왔다.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 NSW 주총리는 “우리는 지난 4개월 동안 해외에 있는 국민들이 고국으로 돌아올 충분한 시간을 주었으며 언제까지 이들의 자가격리 비용을 국민의 세금으로 충당할 수는 없다”고 발표했다. 이어 “입국자들은 스스로 자가 격리 비용을 지불하는 것이 옳다”고 덧붙였다. 3월 29일 이후 시드니 공항을 통한 입국자 수가 3만5000명이 넘으며 이들의 자가격리를 위해 6천500만 호주달러(약 542억원)가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발표로 해외입국자가 혼자일 경우 3000호주달러(약 250만원)를 지불하며, 배우자가 있을 경우 1000호주달러(약 85만원)가 추가 된다. 3세 이상 어린이는 500호주달러(약 41만원)가 추가되나 3세이하 어린이는 무료이다. 만약 부부가 3세 이상 자녀 2명을 데리고 입국한다면 5000호주달러(약 418만원)가 부과된다. 이 비용은 자가격리가 끝나는 시점에서 30일 내에 지불하여야 하며, 만약 경제적 사정이 어렵다는 것이 증명된다면 정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비행기 항공권을 14일 이전에 구입한 사람도 무료로 자가 격리를 받을 수 있다. 한편 호주는 한동안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한자리를 유지하면서 코로나19 종식을 기대했으나 최근 멜버른을 중심으로 2차 유행이 시작되면서 지난 10일 하루 확진자 수가 300명을 기록하는등 비상등이 다시 켜졌다. 멜버른이 위치한 빅토리아 주와 시드니가 위치한 NSW주 경계를 100년만에 봉쇄했지만 이미 시드니 지역에서 확진자 수가 증가하면서 전국적인 2차 유행의 가능성이 예상되고 있다. 14일 오전 현재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9980명으로 이번주에 만명을 넘길 것으로 보이며 이중 사망자는 108명이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노원, 내일 275명에 좋은 일자리 취업 기회

    노원, 내일 275명에 좋은 일자리 취업 기회

    서울 노원구가 취업 컨설팅부터 채용, 창업상담까지 가능한 일자리 박람회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박람회는 15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중계근린공원(중계2·3동)에서 진행한다. 코로나19로 인해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구직자들에게 다양한 직종의 일자리 정보와 채용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좋은 취업, 일자리 이음 한마당’이란 테마로 진행하는 이번 박람회는 지역 내 우수기업, 서울시 우수기업 등 57개 기업이 참여해 275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박람회장은 취업존, 부대행사존, 프리마켓 등으로 나눠 운영한다. 취업존은 3곳으로 나눠 진행된다. 채용관에서는 구직자 1대1 면접을 진행한다. 정보기술(IT) 소프트웨어, 광고대행업 등 직접채용 기업 36개에서 164명을, 소프트웨어 개발, 서비스·제조 간접채용 기업 21개에서 111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취업지원관은 노원 일자리상담센터, 노원50플러스 센터 등 9개 일자리 유관기관에서 구직자 취업 등록과 알선을 돕는다. 마지막으로 창업관에서는 지역 내 5개 대학의 창업센터, 서울테크노파크 등 14개 기관이 참여해 창업 상담을 지원한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이번 박람회가 구직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경찰 “규정 따라 靑국정상황실 보고” 靑 “피소 관련 내용 통보한 사실 없다”

    경찰 “규정 따라 靑국정상황실 보고” 靑 “피소 관련 내용 통보한 사실 없다”

    고소인측 “수사 전 증거인멸 기회 준 것”법조계 “공무상 비밀누설… 규명해야” 13일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전직 비서 A씨 측이 국가기관에 의해 박 전 시장 측에 피소 사실이 알려진 게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면서 사건의 파장이 일파만파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의혹이 사실이라면 국가기관이 성추행 피소와 관련한 증거인멸의 기회를 제공한 셈이 되기 때문이다. 청와대와 경찰은 ‘우리가 유출한 건 아니다’라고 부인하고 있어 ‘진실게임’ 양상으로 흐를 전망이다. A씨 변호인과 여성단체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이 사건은 고소와 동시에 피고소인에게 수사 상황이 전달됐다”며 “서울시장에게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되기도 전에 증거인멸의 기회가 주어진다는 점을 목도했다. 누가 국가 시스템을 믿고 위력에 의한 성폭력 사실을 고소할 수 있겠냐”고 밝혔다. 실제로 경찰은 지난 8일 오후 4시 30분쯤 고소장 접수와 동시에 A씨에 대한 고소인 조사를 시작했고, 9일 오전 2시 30분까지 1차 진술조사를 마쳤다. 경찰은 곧바로 청와대 국정상황실에 박 전 시장 피소 내용을 보고했고, 알 수 없는 경로를 통해 박 전 시장은 관련 내용을 전달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박 시장이 피소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면 극단적인 선택으로 이어지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다. 경찰은 청와대 국정상황실 보고에는 문제가 없다고 강조한다. 경찰청 관계자는 “중요 사건이 발생하면 경찰이 국정상황실에 보고하는 건 대통령령에 명시된 규정에 따른 업무”라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사건은 서울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과에 처음 고소된 이후 경찰청을 거쳐 청와대 국정상황실에 보고됐다. 문제는 해당 정보가 박 전 시장에게 다시 전달된 경로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박 전 시장이 청와대 통보로 피소 사실을 알게 됐다는 의혹은 사실무근이다. 청와대는 관련 내용을 통보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경찰 관계자도 “우리가 알려 줬다는 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거물급 피의자의 경우 수사가 어느 정도 이뤄진 뒤 소환이 임박해 당사자에게 피소 사실을 알린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보고 과정에 접근할 수 있는 관계자들이 유출에 관여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법조계에서는 해당 보고 과정의 위법성 규명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검찰 출신의 한 변호사는 “수사기관은 조사 전에 피고소 사실을 피고소인에게 전할 수 있지만 다른 기관은 그럴 권한이 없다”면서 “공무상 비밀누설에 해당하는 만큼 박 전 시장에게 전달된 과정이 명확히 밝혀져야 한다”고 말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단독] 박원순 고소인 측 오후 2시 기자회견(종합)

    [단독] 박원순 고소인 측 오후 2시 기자회견(종합)

    김재련 변호사, “여성의전화서 입장 공개”고소인 측, ‘장례 끝난 뒤 입장 내놓겠다’성폭력상담소·여성의전화 상담 진행상담소, “서울특별시장 장례 반대” 성명경찰, 고소 직후부터 A씨 신변보호 중 고 박원순 서울시장을 성추행 혐의 등으로 고소한 피해자 A씨 측이 13일 오후 2시 기자회견을 한다. A씨 측을 대리하는 김재련 변호사(법무법인 온세상)는 13일 오전 서울신문과 만나 “오후 2시 서울 은평구 한국여성의전화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시장의 전 비서인 A씨의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A씨는 앞서 지난 8일 서울지방경찰청을 찾아 박 시장을 업무상 위력에 의한 성추행 혐의로 고소했다. A씨는 당시 김 변호사와 함께 했다. 경찰은 고소 다음날인 9일 새벽까지 고소인 조사를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17년 비서 업무를 시작한 A씨는 근무 기간 중 박 시장이 신체 접촉을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A씨의 고소장에는 박 시장의 구체적인 성추행 정황과 더불어 휴대전화 메시지로 부적절한 사진을 보냈다는 내용 등도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박 시장은 A씨가 고소한 다음날 오전 10시 쯤 서울 종로구 가회동 서울시장 공관을 나온 뒤 연락이 끊겼다가 10일 오전 0시 20분 쯤 서울 성북구 삼청각 인근 산 속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박 시장의 장례식은 서울특별시장으로 5일장 일정으로 열렸고, 이날 오전 시청 다목적홀에서 영결식이 거행됐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A씨는 참석하지 않을 전망이다. 김 변호사는 “기자회견엔 피해자 대리인인 본인과 여성의전화, 한국성폭력상담소 관계자들이 참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성의전화와 한국성폭력상담소는 A씨가 피해사실을 상담한 기관이다. 김 변호사와 여성의전화, 한국성폭력상담소 등 A씨를 돕고 있는 이들은 박 시장의 장례 절차가 끝난 뒤 입장을 밝힐 것이라는 뜻을 내비쳐왔다. 김 변호사는 지난 12일 서울신문에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조금만 더 기다려달라. 장례를 마치고 나서 할 일들이 많이 있다”고 밝혔다. 한국성폭력상담소는 지난 10일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서울특별시장 장례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성폭력상담소는 ‘과거를 기억할 수 없는 사람은 그 잘못을 되풀이할 수밖에 없다’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박 시장은 과거를 기억하고, 말하기와 듣기에 동참하여, 진실에 직면하고 잘못을 바로잡는 길에 무수히 참여해왔지만, 본인은 그 길을 닫는 선택을 했다”며 “지난 8일 박 시장은 서울시청 여성 직원에 대한 성추행 등으로 고소됐고, 이에 대한 조사와 수사 협조를 해야 할 시간이었다”라고 밝혔다. 여성단체 중 박 시장의 서울특별시장 장례에 대해 처음으로 반대 입장을 냈다. A씨의 상담을 직접 진행한 터라 전후 사정을 소상히 알고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미경 성폭력상담소 소장은 서울신문의 인터뷰 요청에 “인터뷰할 시점이 아닌 것 같아 사양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A씨에 대해 신변보호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경찰청은 “고소장 제출 당시인 8일부터 신변보호 조치 의사를 당사자에게 물어서 관련 조치를 취해 왔다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전담보호경찰관을 지정해서 관련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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