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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지털교도소 운영자 6일 국내 송환… “2기도 공조수사”

    디지털교도소 운영자 6일 국내 송환… “2기도 공조수사”

    온라인 상에 성범죄자 등의 신상을 무단으로 게시하고 무고한 시민들의 개인정보까지 노출한 혐의를 받는 디지털교도소 사이트 운영자인 30대 남성이 6일 국내로 강제송환된다. 경찰청은 지난달 22일 베트남 호치민에서 검거된 디지털교도소 운영자 A씨가 6일 오전 5시 50분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한국과 베트남을 잇는 노선이 모두 중단된 상황이어서 경찰은 모 정부기관이 5일 오후 7시 30분에 인천에서 하노이로 띄우는 특별 전세기를 통해 A씨를 송환하기로 했다. A씨는 현재 하노이에 있는 수용시설에서 송환을 기다리고 있다.A씨는 지난 3월 디지털 교도소 사이트를 개설한 뒤 법무부 성범죄자 알림e에 게재된 성범죄자 및 디지털 성범죄·살인·아동학대 피의자 등의 신상정보를 무단으로 게시한 혐의(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등)를 받는다. 지난 5월 디지털교도소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대구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 8월 6일 A씨를 피의자로 특정하고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청 외사수사과는 지난해 2월 캄보디아로 출국한 A씨가 베트남으로 이동했다는 첩보를 지난달 7일 입수하고 베트남 공안부와 공조를 벌인 끝에 A씨를 현지에서 검거했다. A씨는 국내에 도착하는 즉시 수사를 담당하는 대구경찰청으로 이동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A씨는 이와 별개로 사이버 범죄가 아닌 일반 형사사건 관련 수배범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혐의는 사이버 범죄는 아니다”고 전했다.경찰은 A씨로부터 디지털교도소 사이트 운영권을 넘겨받은 2기 운영진도 신속히 검거하겠다고 밝혔다. 김창룡 경찰청장은 이날 출입기자들과 간담회에서 “2기 운영진도 A씨와 승계적 공범관계라고 보고 국제수사기관과 협소를 통해 공조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2기 운영진의 신원도 조기 특정해 검거·송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디지털교도소 접속을 폐쇄했음에도 2기 운영진이 주소를 바꿔가며 사이트를 계속 운영하는 것과 관련해 김 청장은 “신속히 차단, 삭제될 수 있도록 방심위와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A씨 외에 베트남에서 검거된 국외도피사범 1명도 같은 전세기편으로 국내 송환할 예정이다. 피의자 B씨는 지난 2018년 2월 서울 강남구에서 자신의 차로 택시를 부딪쳐 택시운전사를 숨지게 한 뒤 도주하고 사고 당일 홍콩으로 도피한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교통 사망사고 도주) 혐의를 받는다. 인터폴 적색수배를 받던 B씨는 홍콩에서 베트남으로 도피한 뒤 지난해 9월 현지법을 위반한 혐의로 체포돼 다낭에서 1년간 복역했다. 경찰은 형기 종료에 맞춰 B씨에 대한 강제송환을 추진해왔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경찰 “공수처법 개정안 반대 아니다…일부 수정은 필요”

    경찰 “공수처법 개정안 반대 아니다…일부 수정은 필요”

    경찰청이 더불어민주당이 발의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개정안에 대해 반대 취지의 의견을 냈다는 일부 보도를 부인했다. 경무관 이상 고위 경찰공무원을 공수처 수사 대상에 추가하는 일부 조항 등에 대한 의견을 표명한 것일 뿐 공수처법 개정안의 전반적인 취지에 반대한 것은 아니라고 부연했다. 경찰청 수사국은 5일 입장문을 통해 “경찰청은 공수처가 원활하게 출범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조해 왔다”며 “다만 공수처, 경찰, 검찰 등 수사기관간 견제와 균형의 원칙에 입각해 개정안 일부 조항에 대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수정 의견을 낸 사실이 있고, 이후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실의 자료제출 요구가 있어 의견서를 그대로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야당이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 선정을 거부하자 국회가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 4명을 선정하도록 하는 내용의 공수처법 개정안을 발의했다.경찰청은 검찰청에서 파견받은 수사관을 공수처 수사관 정원에 포함하는 조항을 삭제하자는 개정안 조항에 반대 의견을 나타냈다. 인원 제한 없이 검찰청 출신 수사관을 받을 경우 공수처가 검찰 중심으로 독점화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경찰청은 공수처장이 검찰과 경찰에 수사협조를 요청하면 바로 응하도록 의무화하는 조항을 개정안에 넣은 것에 대해서도 “행정기관의 직무 재량권을 침해할 우려가 있다”며 ‘정당한 사유가 없으면’이라는 단서를 넣자고 수정 의견을 제시했다.대법원 법원행정처도 검찰 수사관 정원과 검경 수사협조 의무화 등 2가지 조항에 대해 경찰청과 같은 이유로 추가 검토 필요성을 제시했다. 경찰청은 공수처가 경무관급 이상 경찰공무원의 범죄 혐의를 수사할 수 있도록 하자는 개정안 내용에도 반대했다. 해당 조항은 애초 공수처와 검찰이 상대기관 검사의 범죄를 상호 수사할 수 있도록 견제하는 장치이므로 경찰공무원과는 무관하다는 게 경찰 주장이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가정폭력범 퇴거명령 30% 감소…코로나 시대 안타까운 자화상

    가정폭력범 퇴거명령 30% 감소…코로나 시대 안타까운 자화상

    경찰, 올 1~8월 (긴급)임시조치 28.0% 감소임시조치, 가정폭력 가해자 주거 퇴거 명령 가능올 상반기 가정폭력 112신고 줄기도 했지만코로나19 영향, 집 밖으로 나가라기엔 부담 영향 가정폭력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한 경찰의 (긴급)임시조치 건수가 올 상반기에 전년 같은 기간보다 3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가정폭력 112 신고 자체가 줄어든 영향도 있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현장 경찰관들이 가해자에게 “집 밖에 나가라”는 명령을 하기가 부담스러웠던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이 나온 대구의 경우 경찰의 임시조치 건수가 올해 절반 이상 줄어들었다. 가정폭력이 발생해도 가해자에게 집 밖으로 나가라고 명령하기엔 조심스러운 코로나19의 슬픈 자화상이 반영된 셈이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일 경찰청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올해 1~8월 경찰의 긴급임시조치와 임시조치 건수는 총 4687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6510건에 비하면 28.0% 감소한 수치다. 구체적으로 보면 긴급임시조치는 같은 기간 2533건에서 1763건으로 30.4% 감소했고, 임시조치는 3977건에서 2924건으로 26.5% 줄었다. 가정폭력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에는 범죄 발생 시 피해자를 신속하게 보호하기 위해 가정폭력 행위자에게 임시 격리 및 접근금지 등의 임시조치를 할 수 있다. 임시조치 1호는 주거지에서 퇴거 및 격리, 2호는 100미터 이내 접근 금지, 3호는 전화통화 등 통신을 이용한 접근 금지다. 4호는 의료기관이나 그 밖의 요양소 위탁, 5호는 경찰관서의 유치장 또는 구치소 유치에 해당한다. 임시조치는 경찰이 검찰에 신청해야 하며, 검찰이 법원에 청구해야 한다. 다만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이 상황이 긴급할 경우 직권으로 긴급임시조치를 취할 수 있다. 경찰의 임시조치가 줄어든 이유는 우선 가정폭력 112 신고인 모수 자체가 줄어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국내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지난 1월 20일부터 4월 1일까지 가정폭력 112 신고 건수는 4만 5065건이었다. 전년도 같은 기간 신고 건수인 4만 7378건과 비교해 2313건(4.9%) 줄었다. 경찰청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이후로 다른 나라는 가정폭력이 증가했다고 하지만, 실제 112 신고 건수를 보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며 “현재로서는 이유는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수년 전부터 가정폭력 신고 건수 자체가 줄고 있고, 모수가 줄어 임시조치도 줄어드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물론 임시조치가 감소한 데에는 코로나19 영향도 있다. 가정폭력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코로나19가 확산하는 상황에서 가해자에게 주거 퇴거 명령을 내리기가 쉽지만은 않아서다. 실제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가장 많은 대구의 경우 올해 8월까지 임시조치는 99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 216건보다 54.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찰청 관계자는 “코로나19가 확산한다고 임시조치가 필요한 상황에서 이를 하지 않는 건 아니지만, 아무래도 현장 경찰관이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는 건 사실”이라며 “가해자를 격리하기 어려운 경우 피해자를 안전한 곳으로 이동할 수 있는 방법으로 보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일할 때 들으면 잘되는 느낌”… 노동요 ‘로파이’의 매력

    “일할 때 들으면 잘되는 느낌”… 노동요 ‘로파이’의 매력

    “덕분에 과제 끝내서 종강했습니다. 이 노래엔 뭐가 있나 봐요. 이 노래 들으면서 과제를 하면 코딩(컴퓨터 프로그래밍)이 잘되는 느낌이에요. 에러도 금방금방 찾아지고요.” 6개월 전 유튜브에 올라온 ‘과제 할 때 집중하기 좋은’ 로파이‘(Lo-fi) 재즈 힙합’ 영상에 달린 댓글이다. 이 영상의 조회 수는 6개월 만에 122만 회를 돌파했고, ‘좋아요’만 4만 5000개에 이른다. 영상은 거창하지 않다. 구식 키보드를 치는 일본 애니메이션 장면이 38분 12초간 반복할 뿐이다. 또 LP처럼 잡음이 섞인 재즈와 힙합 음악이 영상과 함께 반복한다. 평범할 것 없는 이 영상에 댓글이 총 1800여개 달렸다. 아이디 ‘지수’는 “(로파이 음악은) 너무 잔잔하지도 너무 캐치하지도 않은 딱 적정선의 흘러가는 노동요”라고 적었다. 디지털환경에 익숙한 MZ세대(1990~2000년대 출생)를 중심으로 ‘로파이’ 음악이 인기를 끌고 있다. 학교 과제나 공부할 때 로파이 음악을 틀어놓는 게 유행이 된 것이다. 특히 젊은 프로그래머들이 코딩할 때 집중이 잘된다며 로파이의 열기를 주도하고 있다. 로파이는 저음질(Low Fidelity)의 약자로 고음질(Hi Fidelity) 음악의 반대말로 생각하면 쉽다. 디지털 기술이 발전하면서 점점 고음질 음악이 당연시되고 있지만, 일부 2030 세대들은 독특하게 저음질 음악을 추구하고 있다. 이들은 주로 일할 때 듣는 ‘노동요’로 로파이 음악을 소비하는데, 자율감각 쾌락반응(ASMR)처럼 편안한 느낌을 주고 가사가 뚜렷하지 않아 백색소음처럼 일할 때 틀어놓기 좋다고 말한다. 사실, 로파이는 198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 초반까지 대중적 인기를 얻었던 음악 장르다. 마니아층을 중심으로 록과 힙합, 재즈에서 발전했다. LP나 카세트테이프로 음악을 듣던 때의 질감이 특징인데, 의도적으로 아날로그 감성을 가미했다. 초고음질을 추종하며 기술이 발전한 요즘 시대를 일부러 역행하며 편안한 음악을 추구한 셈이다. 가사도 뚜렷하지 않고 차분한 리듬이 반복돼 편안하게 듣기 좋다. 유튜브가 대중화되면서 접근하기도 쉬워졌다. 27일 기준 유튜브에서 로파이를 검색하면 기본 수십만 회를 기록한 로파이 관련 영상이 쏟아진다. ‘지브리 로파이, 감성과 이성을 동시에 채워줄 노동요’는 38만회, ‘자기 전 듣는 keshi의 로파이’ 34만회, ‘집중할 때 듣기 좋은 Kofi한 노래들’은 73만회다. 외국의 로파이 전문 유튜브 채널 ‘Chilledcow’에선 1000만회 이상인 영상도 있다. 요즘 세대가 로파이를 좋아하는 이유도 이와 비슷하다. 과제나 일을 하는데 배경음악이 너무 자극적이면 외려 집중을 흐트러뜨리기 때문이다. ‘뉴트로’(New+Retro)를 추구하는 유행과 맞물리면서 힙(Hip)한 것을 추구하는 이들에게도 소비되고 있다. 대학생 김지은(24·여)씨는 “과거 우리 부모님 세대는 라디오를 틀어 놓고 일을 했다는데, 라디오는 진행자의 메시지가 거슬릴 때가 있지만, 로파이는 뚜렷한 가사가 없어 그런 게 전혀 없다”며 “로파이는 어쩌면 우리 세대의 라디오 같은 역할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로파이의 또 다른 특징은 독특한 이미지와의 결합이다. 유튜브 플랫폼과 결합하면서 자연스레 영상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돼 버렸다. 실제로 로파이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으로 유명한 일본 애니메이션 회사인 ‘스튜디오 지브리’다. ‘지브리 로파이’라는 말까지 탄생했을 정도다. 꼭 이 회사에서 제작한 애니메이션이 아니더라도 로파이 음악의 배경 영상은 스튜디오 지브리에서 제작한 것만 같은 영상의 단속 반복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축제기획자 김민수씨는 자신의 블로그에서 “어디서 시작된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일본 애니메이션에서 따온 것 같은 이런 이미지는 향수를 자극하고 아날로그적 사운드와 결합한다”며 “책 한 번 넘기고 고양이 한 번 쳐다보는 정도의 작은 움직임이 반복되는 영상은 배경으로서의 기능에도 충실하다”고 말했다. 이러한 영상이 실제로 업무의 효율을 늘려줄 수 있을까. 심리학자들은 로파이와 집중력의 상관관계에 대해서 연구된 것은 없지만, 조심스럽게 업무 효과와 연관이 있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과제나 업무를 볼 때 다른 자극을 차단해주는 효과가 업무의 효율을 올려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심리학 실험을 위해 프로그램 코딩을 할 때 꼭 배경음악을 틀었다는 최훈 한림대 심리학과 교수는 “음악이 자극적이면 우리의 신경을 포획하기도 하지만, 단순하고 반복적인 로파이 같은 음악은 오히려 다른 소리를 막아주는 차폐 효과가 있을 수 있다”며 “젊은이들이 로파이 음악을 들으며 공부를 하면 스마트폰 등에 주의를 덜 뺏기고 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총상 땐 바다에 가라앉아 찾기 힘들고 시신 태웠다면 발견 가능성 거의 없어”

    북한에서 피격돼 사망한 공무원에 대한 수색작업이 이어지는 가운데 법의학계에서는 시신이 총상을 입은 채 바다에 버려졌다면 찾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국내 첩보대로 총격을 받은 후 시신이 불에 타 훼손됐다면 바다에 가라앉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또 북한의 주장대로 불에 타지 않았더라도 총상 때문에 시신 내에 부패 가스가 새어 나갈 가능성이 커 결국 바다에 가라앉을 수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시신 수색 작업에 난항이 예상된다. 북한은 27일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조류를 타고 들어올 수 있는 시신을 습득하면 남측에 넘겨줄 절차와 방법을 생각해 두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북한은 사망한 공무원의 시신을 거둬 가지 않았고, 태우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 주장이 사실이라면 피격된 공무원의 시신은 소연평도 부근 바다에 있을 것으로 보인다. 법의학 전문가들은 우선 북한이 시신을 태웠다면 우리 정부가 시신을 발견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한다. 시신이 물에 뜨려면 신체 조직이 부패해 가스가 만들어지면서 튜브처럼 부력이 생겨야 하는데 시신이 불에 타면 수분이 모두 증발해 시신 내부에서 부패가 진행되기 어렵다고 설명한다. 익명을 요구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관계자는 “몸속 박테리아의 활동으로 신체 조직이 부패해야 가스가 만들어지는데 불에 탔을 경우 조건이 변화돼 이런 과정이 무의미해진다”고 설명했다. 법의학자들은 총상을 많이 입었다면 시신이 불에 타지 않았더라도 바다 위로 떠오르지 못할 수 있다고 말한다. 염분이 많은 바닷물에서도 박테리아는 증식하지만 총상이 결정적 변수가 될 수 있어서다. 총상으로 생긴 상처를 통해 부패 가스가 몸 밖으로 새어나올 수 있고, 바다생물이 상처들을 파고들어 시신을 훼손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한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총 맞았다면 시신 가라앉을 가능성 커”…피격된 공무원 찾을 수 있을까

    “총 맞았다면 시신 가라앉을 가능성 커”…피격된 공무원 찾을 수 있을까

    북한에서 피격돼 사망한 공무원에 대한 수색작업이 이어지는 가운데 법의학계에서는 시신이 총상을 입은 채 바다에 버려졌다면 찾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국내 첩보대로 총격을 받은 후 시신이 불에 타 훼손됐다면 바다에 가라앉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또 북한의 주장대로 불에 타지 않았더라도 총상 때문에 시신 내에 부패 가스가 새어 나갈 가능성이 커 결국 바다에 가라앉을 수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시신 수색 작업에 난항이 예상된다. 북한은 27일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조류를 타고 들어올 수 있는 시신을 습득하면 남측에 넘겨줄 절차와 방법을 생각해 두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북한은 사망한 공무원의 시신을 거둬 가지 않았고, 태우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 주장이 사실이라면 피격된 공무원의 시신은 소연평도 부근 바다에 있을 것으로 보인다. 법의학 전문가들은 우선 북한이 시신을 태웠다면 우리 정부가 시신을 발견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한다. 시신이 물에 뜨려면 신체 조직이 부패해 가스가 만들어지면서 튜브처럼 부력이 생겨야 하는데 시신이 불에 타면 수분이 모두 증발해 시신 내부에서 부패가 진행되기 어렵다고 설명한다. 익명을 요구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관계자는 “시신이 부상하는 건 물속에서 공기를 불어 넣은 튜브가 물 밖으로 떠오르는 것과 다르지 않다”며 “몸속 박테리아의 활동으로 신체 조직이 부패해야 가스가 만들어지는데 불에 탔을 경우 조건이 변화돼 이런 과정이 무의미해진다”고 설명했다. 법의학자들은 총상을 많이 입었다면 시신이 불에 타지 않았더라도 바다 위로 떠오르지 못할 수 있다고 말한다. 염분이 많은 바닷물에서도 박테리아는 증식하지만 총상이 결정적 변수가 될 수 있어서다. 총상으로 생긴 상처를 통해 부패 가스가 몸 밖으로 새어나올 수 있고, 바다생물이 상처들을 파고들어 시신을 훼손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한다. 서중석 전 국과수 원장은 “시신은 옷의 부력 때문에 사망하더라도 즉각 떠오를 수 있지만, 심한 총격을 받았다면 의복도 훼손돼 의미가 없을 수 있다”며 “해양생물이 총상으로 인한 상처를 파괴해 시신이 더 훼손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서울포토] ‘평생 해야 할’ 세가지 중 하나

    [서울포토] ‘평생 해야 할’ 세가지 중 하나

    참가자들이 27일(현지시간) 대만 난투 카운티에서 열린 ‘the Sun Moon Lake Swimming Carnival’에서 호수를 가로질러 수영을 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대만 선문호를 가로질러 수영하는 것은 대만을 자전거로 타고 제이드산(유산)을 오르는 것과 같이 평생 해야 할 세 가지 일 중 하나이다. EPA 연합뉴스
  • 죽음 부른 디지털 교도소… 운영자는 30대 남자였다

    죽음 부른 디지털 교도소… 운영자는 30대 남자였다

    성범죄자나 강력범죄자의 신상 정보를 무단으로 공개하면서 수사당국의 추적을 피할 수 있다고 자신하던 ‘디지털 교도소’ 운영자가 결국 경찰에 붙잡혔다. 정체를 꼭꼭 숨긴 채 ‘페드로’라는 아이디를 쓰던 운영자는 30대 남성 A씨로 밝혀졌다. 동남아시아의 캄보디아에서 범행을 시작한 그는 경찰의 추적이 시작되자 베트남에 숨어 있다가 베트남 공안부 수사팀에 의해 적발됐다. 논란의 운영자는 검거됐지만 근본적으로 성범죄자에 대한 합당한 처벌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불법적인 사적 제재 움직임이 계속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23일 경찰청에 따르면 A씨는 지난 3월 캄보디아에서 디지털 교도소 사이트와 인스타그램 계정을 개설했다. 법무부 ‘성범죄자 알림e’에 올라온 성범죄자와 디지털 성범죄·살인·아동학대 피의자 100여명의 사진, 이름, 연락처 등 신상정보와 법원의 선고 결과를 이 사이트에 무단으로 올렸다. 성범죄자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이 계속되자 ‘더 가혹한 처벌’이 필요하다는 게 명분이었다. 당시만 하더라도 ‘n번방’과 ‘박사방’ 등 텔레그램을 이용한 미성년자 성착취범들에 대한 분노가 들끓던 시기여서 사회적 여론은 호의적이었다. 그러나 위법성 논란과 선의의 피해자가 나오면서 분위기는 반전됐다. 이 사이트에 개인 정보가 노출된 고려대 재학생 정모(20)씨가 지난 6일 숨지면서 비난에 휩싸였다. 최소한의 검증도 없이 신상정보를 올려 한 사람의 인생을 뒤흔들었다는 것이다. 디지털 교도소는 지난 6월 n번방 아동 성착취물을 구입하려고 했다며 채정호 가톨릭대 의대 교수의 신상정보를 공개했다가 사실이 아닌 걸로 밝혀지자 거센 비난을 받기도 했다. 경찰은 지난 5월 디지털 교도소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대구지방경찰청은 지난달 8월 6일 피의자를 A씨로 특정하고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은 지난달 31일 A씨가 캄보디아에 체류 중인 것을 확인하고 인터폴에 국제공조수사를 요청했다. 앞서 A씨는 동유럽 국가의 벙커에 서버를 설치해 국내 수사망에 절대 걸리지 않는다고 장담했다. 스스로를 ‘박 소장’이라고도 밝힌 그는 “나는 외국에 있어 수사망에서 자유롭다”며 “국내에는 부산, 대구 등에 조력자가 있다”고 주장했다. 경찰청 외사수사과는 지난 7일 피의자가 베트남으로 이동했다는 첩보를 입수한 뒤 인터폴 적색수배서를 발부받았다. 다행히도 베트남 공안부는 한국 경찰과 우호적 관계를 맺고 있었다. 베트남 공안부는 한국인 사건 전담부서인 코리안데스크를 호찌민에 급파해 피의자 은신처를 파악하고 보름 만인 지난 22일 오후 6시쯤 현지에서 귀가하던 피의자를 체포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해외로 도피한 피의자를 추적 20일 만에 인터폴과 국제공조수사 네트워크를 활용해 검거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보통 베트남에서 한국인 피의자가 체포되면 수주 내에 한국으로 송환되지만, 최근 항공편이 많지 않아 일정은 더 늦어질 전망이다. 승재현 한국형사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성범죄자에 대한 법원의 판결이 국민의 법 감정과 국민의 건전한 상식에 어긋나면 디지털 교도소와 유사한 사적 제재가 계속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식품업체 수사 무마 혐의 대구경찰청 간부 2명 구속영장

    식품업체 수사 무마 혐의 대구경찰청 간부 2명 구속영장

    식품업체 수사를 무마한 혐의를 받는 대구경찰청 소속 간부급 2명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는 최근 대구경찰청 소속 경무관과 경정에 대해 변호사법 위반과 공무상 기밀누설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구속영장 실질심사는 25일 열린다. 이들은 대구 지역의 장류 제조업체에 대한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 수사를 무마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대구경찰청은 지난 2월 ‘반품된 된장과 간장을 새 제품과 섞었다’는 이 업체 내부 고발자의 제보를 바탕으로 수사에 착수했다. 또 두 차례에 걸쳐 이 업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그러나 석연치 않은 이유로 수사가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않았다.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는 이들이 수사 내용을 해당 업체 관계자에게 누설하고 사실상 수사를 중단하려 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구속영장 신청 여부 등에 관해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검경 수사권 조정안’ 다시 손본다

    ‘검경 수사권 조정안’ 다시 손본다

    검찰개혁의 취지가 퇴색했다는 비판을 받은 ‘검경 수사권 조정안’ 시행령에 대해 여당 의원들이 오는 25일 막판 손질을 검토하기로 했다. 검경 수사권 조정안을 두고 검경 양측이 막판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됐다. 22일 경찰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법제사법위원회와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오는 25일 회의를 열고 검경 수사권 조정 내용을 담은 대통령령 제정안에 대한 의견을 나누기로 했다. 수사권 조정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고 상임위원들의 토론을 거쳐 청와대에 건의할 의견을 추린다는 것이다. 이는 지난 21일 청와대에서 주관한 ‘2차 국정원·검찰·경찰개혁 전략회의’에서 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법무부가 지난달 7일 검경수사권 조정안인 형사소송법과 검찰청법 대통령령 제정안을 입법예고한 뒤 각계각층에서 비판 성명이 쏟아진 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수사권 조정 시행령 제정안은 40일간의 입법예고를 끝내고 지난 17일부터 법제처 심사 중이었다. 관련 부처 관계자들이 모여 일부 수정 작업도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예정대로라면 24일 차관회의에 상정되고서 이르면 이달 말 국무회의 의결로 제정 작업이 마무리될 수 있었지만, 여당 의원들이 재검토에 나서면서 변수가 생겼다. 이날 논의에 따라 시행령안을 그대로 추진할지, 아니면 원점에서 재검토할지 결정될 전망이다. 기존 시행령안이 검찰의 수사 개입 여지를 폭넓게 허용했다며 크게 반발해 온 경찰은 최종 수정 가능성에 희망을 걸고 있다. 경찰청은 지난 20일 입장자료를 통해 “성급하게 시행령안을 차관회의에 상정하는 대신 다양한 의견에 대한 검토와 공청회 개최를 통해 합리적으로 수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차관회의가 여당 의원들이 만나는 25일 뒤로 미뤄진다면 변경안이 상정될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아직 일정 변경에 대해선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반면 법무부는 여당 차원의 긴급 의견 조율 소식에 말을 아꼈다. 제2차 국정원·검찰·경찰개혁 전략회의 직후 “신속히 법령 제정을 추진하겠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지만, 지금으로선 여당의 논의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 됐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사참위 “세월호 CCTV 조작 증거 확보… 특별검사 임명 국회 의결 요청할 것”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는 법원에 제출된 세월호 폐쇄회로(CC)TV 복원 영상이 조작됐다는 증거를 확보했다며 특검을 요청했다. 사참위는 22일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참사 당시 광주지방법원 목포지원에 제출된 CCTV 영상 파일을 분석한 결과 조작된 흔적이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또 “CCTV 영상 저장장치(DVR) 수거 과정이 조작됐다는 증거를 추가로 수집했다”며 “특별검사 임명을 위한 국회 의결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조위는 지난해 3월 처음으로 세월호 내 CCTV 영상이 조작됐다고 주장했다. 현재 세월호 내 CCTV는 참사 3분 전 영상만 있고, 사고 당시 영상은 없는 상태다. 사참위는 참사 당시 법원에 제출됐던 세월호 CCTV의 하드디스크와 하드디스크 복원업체가 가지고 있던 원본 하드디스크의 이미지를 비교 분석해 법원에 제출된 영상 데이터가 조작된 정황을 확인했다. 이런 조작된 데이터의 74%가 참사 발생 전후인 2014년 4월 15일과 16일 찍힌 영상이라는 게 사참위 측 주장이다.세월호 참사의 원인을 밝혀 줄 CCTV 영상이 사라졌다는 의미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수원시, 코로나로 생계 어려운 예술인에 2차 재난지원금 지급

    수원시, 코로나로 생계 어려운 예술인에 2차 재난지원금 지급

    경기 수원시는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문화·예술인에게 2차 재난지원금을 지급한다고 22일 밝혔다. 공고일(9월 16일) 기준 수원시에 거주하는 예술인 중 가구원 소득이 중위소득 150% 이하(2020년 8월 건강보험료 납부액 기준)인 사람이 재난지원금을 신청할 수 있다. 앞서 지난 5∼6월 수원시로부터 1차 재난지원금을 받은 예술인 246가구와 신규로 등록된 예술인 모두가 지원 대상이다. 1인 가구에는 30만원, 2인 이상 가구에는 50만원의 재난지원금이 지급될 예정이다. 신규 예술인은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16일까지 지원신청을 해야 한다. 재난지원금 신청방법과 지급 시기 등은 수원문화재단 홈페이지(https://www.swcf.or.kr) ‘지원사업 공고’를 확인하면 된다. 수원시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대면 활동을 전제로 하는 문화예술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들이 자긍심을 잃지 않고 문화예술 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수사 총괄’ 안보수사국 신설… 공룡 경찰 우려 여전

    ‘수사 총괄’ 안보수사국 신설… 공룡 경찰 우려 여전

    21일 열린 ‘제2차 국정원·검찰·경찰개혁 전략회의’의 주요 내용은 검경 수사권 조정에 따라 신설되는 경찰 수사 총괄기구인 ‘국가수사본부’ 안에 안보수사국 설치를 추진한다는 것이다. 국가정보원의 대공수사권 경찰 이전에 따른 조치다. 또한 경찰의 수사 역량을 높이기 위해 ‘수사관 자격관리 제도’도 도입된다. 그러나 경찰에 대한 실질적인 견제장치가 부족해 ‘공룡 경찰’의 우려가 여전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날 행정안전부와 법무부 등에 따르면 국수본은 경찰 수사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수사, 생활안전, 교통·보안 등 여러 부서에 흩어져 있는 수사기능이 통합된다. 특히 국수본 내에는 ‘안보수사국’이 신설된다. 국정원의 대공수사권 이관에 대비해 경찰의 안보수사 역량을 제고하기 위한 조치다. 정부는 ‘신안보’ 개념에 입각해 경찰의 안보수사 역량을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안보수사국의 역할과 범위 등에 대해서는 여전히 미지수다. 이날 회의에서는 최근 논란이 된 국정원의 일부 조사권 유지 여부가 논의가 되지 않았다. 국수본의 윤곽도 보다 구체화됐다. 개별 사건에 대한 경찰청장의 구체적 수사지휘권은 원칙적으로 폐지한다. 경찰 수사의 질과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제도도 마련된다. 먼저 수사관 자격관리 제도를 전면 도입해 예비 수사관부터 수사 지휘자급까지 체계적으로 수사관을 교육·양성한다. ‘수사지휘 역량 종합 평가시스템’을 구축해 역량이 갖춰진 경우에만 수사부서 과·팀장을 맡을 수 있게 된다. 인권 보호를 위한 장치들도 만들어진다. 불송치 결정·강제수사 등 수사 과정 전반에 대해 엄격한 내외부 통제제도를 도입한다. 내부적으로는 영장심사관과 수사심사관 등을 통해 사전심사체계를 구축하고, 외부적으로는 시민이 사건 심사과정에 참여하는 심의위원회 제도를 운영한다. 다만 검찰·국정원의 개혁으로 상대적으로 권한이 커진 경찰에 대한 견제장치가 여전히 부족하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지난 6월 국회입법조사처는 국수본 안에 대해 ▲자치경찰제가 제대로 시행되지 않은 상태에서 국가경찰의 강력한 권력기관화 ▲경찰의 정보경찰 기능 결합 등을 우려했지만 이날 회의에서는 제대로 된 대안이 제시되지 못했다. 현재 안대로 시행되면 ‘공룡 경찰’의 출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김창룡 경찰청장 “자치경찰제 일원화, 현실적·합리적 방안”

    김창룡 경찰청장 “자치경찰제 일원화, 현실적·합리적 방안”

    김창룡 경찰청장 21일 대면 기자간담회“일원화 자체경찰제, 현실·합리적 방안”일부 “일원화 폐지”목소리 속 강행 의지 기존에 논의되던 별도 자치경찰 조직을 신설하지 않는 대신, 국가경찰 내에서 사무를 분리하는 일원화된 자치경찰제에 대해 김창룡 경찰청장이 “현 여건에서 선택할 수 있는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방안”이라고 밝혔다. 당·정·청이 내세운 자치경찰제 일원화 방안에 대해 일부 현장에선 ‘폐지론’까지 나왔지만, 강행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김 청장은 2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본청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자치경찰제는) 나라마다 다르고, 그 시대와 국민의 인식, 여건에 따라 수시로 바뀌고 다양하게 나타난다”며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국난의 어려움이 있는 상황에서 이원화 모델이 가져오는 혼선과 조직·시설 비용 문제를 고려해 일원화 모델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밝혔다. 자치경찰제는 문제인 정부의 경찰 개혁의 핵심 중 하나다. 직접 수사권을 축소하는 방향으로 검찰을 개혁하면서, 상대적으로 막강해질 수밖에 없는 경찰의 힘과 권한을 분산시키고자 추진됐다. 지난 국회 때만 하더라도 이원화 방안이 추진됐다. 기존 경찰에서 자치경찰이라는 별도의 조직을 신설하는 게 이원화 방안이라면, 일원화 방안은 기존 경찰 조직을 바탕으로 지방경찰청 위에 위원회를 두는 방식이다. 기존 경찰 구조를 유지해 별도 예산이 들지 않는다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그러나 기존 조직과 변화가 크지 않은 만큼, 무늬만 자치경찰제라는 비판이 있다. 특히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 발의했는데, 일선 현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경찰관들의 의견 수렴 없이 진행돼 졸속 행정이라는 비판도 받고 있다. 김 청장은 “일부에서는 (자치경찰에) 자치단체 사무가 무분별하게 들어오는 (것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자치 경찰사무의 가장 큰 전제가 ‘경찰임무 범위 내’라는 전제가 있다”며 일선의 우려에 대해 해명했다. 실제로 경찰청이 진행한 ‘자치경찰제 관련 현장 의견수렴 결과’를 보면 경찰관 34.1%가 지방자치단체와의 사무 구분에서 오는 혼란에 대해 우려를 내비쳤다. 지자체가 맡은 ▲공공청사 경비 ▲지역축제 안전관리 ▲노숙인·행려병자 보호조치 업무 등을 자치경찰에 전가해 경찰의 긴급신고 대응역량이 악화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김 청장은 자치경찰제를 전면적으로 실시하기보다는 시범적으로 벌이며 검증해 나가겠다면서 “치안 안정성 측면에서 꼭 필요한 조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문제가 많이 제기되는 게 경찰위원회의 중립성, 독립성 부분”이라며 “그뿐만 아니라 전문성, 책임성도 담보할 수 있도록 전문가 의견을 듣겠다”고 했다. 자치경찰의 정치적 중립성과 공정성을 보장하기 위해 별도로 설치하는 자치경찰위원회는 자치경찰대장의 인사권을 갖게 된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음주운전 주 2회 이상 단속하고 상습범 차량도 압수

    음주운전 주 2회 이상 단속하고 상습범 차량도 압수

    경찰이 오는 11월까지 주 2회 이상 음주운전 일제 단속을 벌이기로 했다. 최근 인천 을왕리 음주운전 사망사고 등 음주운전 사고가 사회적 공분을 일으키자 무관용 원칙으로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경찰청은 20일 “‘음주운전은 반드시 걸린다’는 인식이 퍼질 수 있도록 엄정 대응할 것”이라며 “음주운전 집중 단속기간을 11월 17일까지 두 달 연장해 전국 경찰서에서 매주 2회 이상 취약시간대 일제 단속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지역별 특성을 고려해 시간대를 불문하고 상시 단속을 하고 음주운전 예상 지역에서 20~30분 단위로 단속 장소를 옮기는 ‘스폿 이동식 단속’도 할 방침이다. 음주운전 차량에 함께 타 음주운전을 방조하거나 공모한 동승자도 적극적으로 처벌된다. 경찰은 또 음주운전으로 처벌받은 적 있는 운전자가 또다시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아 교통사고 피해자를 사망·중상해에 이르게 하거나, 최근 5년 이내 음주운전 경력이 4회 이상인 사람이 다시 적발되면 운전자를 구속하고 차량을 압수하기로 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음주운전 단속이 적어졌다는 잘못된 인식이 자리잡으면서 올해 1~8월 음주운전 교통사고가 전년보다 15.6% 증가했다. 경찰은 올해 초에는 코로나19 감염 우려 때문에 음주운전 대면 단속을 일시적으로 줄였지만 지난 5월 비접촉 감지기가 도입되면서 일제 단속을 정상화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경찰, 코인상장 사기 혐의 빗썸 이정훈 의장 소환조사

    경찰, 코인상장 사기 혐의 빗썸 이정훈 의장 소환조사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이정훈(44) 빗썸홀딩스·빗썸코리아 이사회 의장을 소환해 18일 조사 중이다. 이 의장은 김병건(57) BK그룹 회장과 함께 2018년 10월 빗썸 매각 추진 과정에서 암호화폐인 BXA 코인을 상장한다며 약 300억원에 해당하는 코인을 선판매했으나 실제로는 상장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의장은 국내 최대 규모 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의 실소유주다. BXA 투자자들은 코인 판매 과정에서 빗썸이 BXA 토큰을 발행한 것처럼 홍보를 해 피해를 봤다며 이 의장과 김 회장을 사기 혐의 등으로 고소했다. 이 의장은 재산국외도피(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를 받고 있지만, 이날 조사는 사기 혐의에 초점을 맞춰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장과 함께 고소된 김 회장에 대한 조사는 아직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서울 양천경찰서 경찰관 1명 코로나19 확진…건물 일부 폐쇄

    서울 양천경찰서 경찰관 1명 코로나19 확진…건물 일부 폐쇄

    서울 양천경찰서 소속 경찰관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경찰관이 머물렀던 건물 일부가 폐쇄됐다. 18일 양천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직원 1명이 서대문보건소에서 코로나19 양성 통보를 받았다. 확진자가 근무했던 사무실을 폐쇄했고, 경찰서 전체를 대상으로 방역 소독에 들어갔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해당 경찰관의 이동 경로를 조사하고 있다. 확진된 직원과 같은 사무실에서 근무했던 경찰관 20여명은 18일 오전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현재까지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다.확진 판정을 받은 직원은 16일 오후 4시 퇴근한 뒤 저녁부터 미열 증상이 있어 이튿날 출근하지 않고 검사를 받았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라임 전주에게 금감원 문건 건넨 전 靑행정관 징역 4년 선고

    라임 전주에게 금감원 문건 건넨 전 靑행정관 징역 4년 선고

    라임자산운용(라임)의 ‘전주’(錢主)로 알려진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에게 돈을 받고 금융감독원의 라임 관련 문건을 전달한 전 청와대 김모(46) 행정관에게 징역 4년이 선고됐다. 서울남부지법 형사12부(부장 오상용)는 18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된 김 전 행정관에게 징역 4년과 벌금 5000만원을 선고하고 3667만여원의 추징 명령을 내렸다. 김 전 행정관은 금감원의 라임 관련 검사 정보를 빼준 대가로 김 회장으로부터 법인카드·술값·골프비 등 3700여만원 상당의 이익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또 동생을 스타모빌리티 사외이사로 올려 1900여만원을 받게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행동으로 성실하게 근무하는 금융감독원 직원들의 공정한 업무 처리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를 훼손해 죄질이 매우 무겁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오늘의 서울 톡]

    음식물쓰레기 무상 수거 연장 강동, 3개월간 소형음식점 5000여곳 강동구가 소형음식점 음식물쓰레기 무상 수거 기간을 연말까지 3개월 연장한다. 구는 코로나19로 인해 매출이 급감한 소형음식점을 위해 지난 4월부터 음식물쓰레기 처리 비용을 지원해 왔다. 지원 대상은 200㎡ 미만 일반·휴게음식점 5000여곳이다. 지원 자격이 되는 해당 음식점은 납부필증을 붙이지 않고 음식물쓰레기를 수거 전용 용기에 담아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새벽 4시까지 배출하면 된다. 구는 당초 이달 말까지 음식물쓰레기 처리 비용을 지원하려 했으나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기간을 연장했다. 판소리로 듣는 전래동화 ‘춘향’ 금천, 유튜브서 창작 음악극 선봬 금천구는 판소리로 듣는 전래동화 ‘춘향’ 공연을 선보인다. 공연은 18일부터 기간 제한 없이 금천문화재단 유튜브 채널에서 만나 볼 수 있다. 이번 공연은 창극 ‘춘향전’에 나오는 판소리 ‘적성가’, ‘사랑가’, ‘이별가’ 등을 서양밴드를 통해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창작 음악극이다. 이도령과 성춘향의 사랑이야기를 담는 동시에 차별과 탄압에 맞서 싸우는 독립적인 여주인공 춘향의 모습을 그렸다. 관객에게 이야기가 쉽게 전달되도록 극을 이끌어가는 해설자를 두고 연극적 요소와 무용을 가미했다. 4차혁명 인재양성 프로그램 구로, 2개 과정 온라인 강의 전환 구로구는 4차 산업혁명 인재양성 프로그램을 온라인 강의로 전환해 진행한다. 교육은 소프트웨어(SW)코딩 지도사와 3D모델링 지도사 등 2개 과정으로 이뤄지며, 다음달 12일부터 11월까지 매주 월·수요일 모두 15회에 걸쳐 진행된다. SW코딩 지도사 과정은 코딩의 핵심 프로그램인 스크래치 실습을, 3D모델링 지도사 과정은 3D프린팅에 대한 기본 이해 및 실습으로 구성된다. 복습이 가능하도록 VOD 서비스가 제공된다. 오는 21일부터 구로평생학습관 홈페이지에서 과정별 15명씩 선착순 모집한다. 수강료는 무료다. 노후 비상소화장치 신형 교체중구, 11월까지 관내 109곳 완료 중구는 지역 109곳의 노후 비상소화장치를 오는 11월까지 모두 신형으로 교체한다. 비상소화장치란 화재 발생 시 초기 골든타임 확보를 위해 누구나 쉽게 활용해 화재를 진압할 수 있도록 만든 시설이다. 그러나 현재 비상소화장치는 사용이 쉽지 않아 화재 발생 시 골든타임 내 대응하기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구는 사전작업으로 연초부터 중부소방서와 함께 지역 비상소화장치 239곳에 대한 전수조사에 나섰다. 이 중 교체 대상을 109개로 확정하고 이달 말 시작한다. 걸그룹 CLC 성동 도시재생 홍보유튜브서 성수동·마장동 등 핫스폿 소개 성동구는 도시재생의 메카인 성수동 등 일대를 소개하는 홍보영상을 지역 기업 ‘큐브엔터테인먼트’ 소속 걸그룹 CLC와 함께 촬영해 온라인 서비스를 시작했다. 구는 코로나19 장기화로 대면 위주의 홍보 방식을 온라인으로 전환하고 문화 인프라가 풍부한 큐브엔터테인먼트사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도시재생 주요 장소를 유튜브로 감상할 수 있는 ‘성동 도시재생 핫스폿’ 영상을 제작했다. 해당 영상은 7인조 여자 아이돌 그룹 CLC가 성수동, 마장동 등 도시재생 지역의 주요 장소를 소개한다.
  • ‘윤창호법’ 벌써 안 먹히나…음주운전 사고 17% 증가

    ‘윤창호법’ 벌써 안 먹히나…음주운전 사고 17% 증가

    인천 을왕리해수욕장 인근에서 만취한 운전자에게 50대 가장이 치여 숨지는 등 최근 대형 음주운전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일제 검문식 음주운전 단속이 중단됐을 거라는 잘못된 인식과 ‘윤창호법’에 대한 경각심이 사그라지면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7월 음주운전 사고 건수는 전년보다 45.6%나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이 17일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올해 1~8월 음주운전 사고 건수는 1만 1266건으로 전년(9659건)보다 16.6% 증가했다. 1월 음주운전 사고건수는 1226건으로 전년(1070건)보다 14.6% 더 많았다. 이어 ▲2월 42.6% ▲3월 16.3% ▲4월 5.6% ▲5월 8.0% ▲6월 10.0% ▲7월 45.6% ▲8월 2.5% 증가했다.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지 않은 1~2월도 음주운전 사고 건수는 줄었지만 전년 대비 증가율은 높게 나왔다. 이는 2018년 12월 윤창호법이 시행되면서 이듬해인 2019년 음주운전 사고가 급감하는 결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다만 올해 3월 이후 증가 추세를 보이는 것은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이 약해졌다는 뜻이다. 도로교통공단 교육운영처 정의석 교수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일제 검문식 음주단속을 안 할 것이라는 심리가 음주운전 사고의 증가로 이어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경찰은 지난 5월 18일부터 일제 검문식 음주운전 단속을 재개했다고 강조한다. 올 1~8월 전체 음주운전 적발만 7만 7434건 이뤄졌다. 지난해 같은 기간 8만 3767건보다는 8.1% 감소했지만, 지난 7월에만 1만 1236건을 적발해 전년 같은 달(9792건) 대비 15.4% 더 많았다. 경찰청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많은 운전자들이 음주운전 단속을 덜할 것으로 생각하지만 이는 큰 오해”라면서 “최근 대형 음주운전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는 만큼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음주운전에 적발되면 엄중 대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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