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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질병청 “코로나 백신 남는 국가와 스와프 계획 없어”

    질병청 “코로나 백신 남는 국가와 스와프 계획 없어”

    질병관리청이 코로나 백신 공급이 충분한 다른 해외 국가의 백신을 차용하는 이른바 백신스와프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기윤 국민의힘 의원은 30일 질병관리청이 미국, 영국 등 국가의 백신을 차용하는 스와프(Swap) 계획이 없다고 보고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지난 27일 “정부는 ‘백신 스와프(Swap)’ 등 국가 비상 체계를 가동하라”며 “전 세계 30개 나라가 맞는 백신이 우리나라에만 없다. 백신 없는 고난의 겨울을 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날 주한미군은 모더나사의 제품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지만, 주한미군 카투사 장병들은 정부의 승인이 없어 백신 접종을 맞지 못했다. 미국과의 백신 스와프는 국민의힘 외교안보특위 위원장인 박진 의원이 지난 25일 제안한 것으로, 한국이 우선 미국에서 백신을 긴급 지원받고 추후 한국 제약회사 설비로 백신을 대신 생산한 뒤 미국에 갚겠다는 구상이다. 특위는 이러한 내용을 소속 의원 및 미국 정부·싱크탱크 관계자들과도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 의원은 지난 22일 권덕철 보건복지부장관 인사청문회에서 보건당국의 불확실한 백신 확보와 뒤늦은 공급 조치를 질타하며 전 국민 접종 규모 이상으로 하루라도 빨리 국민들에게 접종시키기 위해서는 백신 공급이 남는 다른 해외 국가들의 백신을 빌려오기 위한 ‘차용 외교’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후 국민의힘은 27일 당 차원에서 코로나 백신을 대량 확보하기 위하여 ‘한미 백신 스와프’를 공식 제안했다. 강 의원은 “질병관리청에 ‘해외 타 국가 백신 차용 일정 및 계획’을 공식 요구했으나, 질병관리청은 ‘미국, 영국 등 국가의 백신 차용 계획이 없다’는 답변을 제출했다”면서 무책임하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또 질병관리청에 ‘화이자 및 얀센 코로나 백신계약서상 공급시기 항목의 존재 여부와 해당 내용’을 발췌해서 제출해달라고 요구했지만, 질병관리청은 해당 항목의 존재 여부조차 공개할 수 없다고 해 기존에 밝힌 대로 각각 내년 3분기와 2분기 때 정상 공급될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든다고 덧붙였다. 강 의원은 “백신을 추가로 넉넉하게 구입한 나라들과의 외교적 협의를 통한 백신 조기 확보가 절실하다”며 “보건당국은 수동적으로 제조사 말만 믿고 백신 도착만 기다릴게 아니라 백신을 발 벗고 적극적으로 구하려는 외교적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반부패수사대 신설… 국가·자치·수사 ‘한 지붕 세 가족’

    반부패수사대 신설… 국가·자치·수사 ‘한 지붕 세 가족’

    자치경찰제와 국가수사본부, 대공수사 기능을 도입해 몸집을 부풀린 경찰 조직 체계가 확정됐다. 행정안전부와 경찰청은 29일 ‘경찰청과 그 소속기관 직제 개정안’이 의결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경찰은 내년 1월 1일부터 국가·자치·수사 경찰로 나뉘게 된다. 앞서 논의된 대로 국가경찰 사무(정보·보안·외사 등)는 경찰청장이, 자치경찰 사무(생활안전·교통·성폭력·학교폭력 등 일부 수사)는 시도지사 소속 시도자치경찰위원회가, 수사경찰 사무는 국가수사본부장이 지휘·감독한다. 국무회의 의결까지 거치면서 ‘한 지붕 세 가족’ 체계가 확정됐다. 구체적으로 보면, 경찰은 ‘자치경찰담당관’을 신설한다. 자치경찰의 정책 수립을 총괄하고 지자체 간 협력을 원활히 하기 위해서다. 또 세 가지 사무를 담당하기 위해 시도경찰청은 기존 차장·부장을 3차장 또는 3부장 체제로 개편하기로 했다. 국수본 산하에는 2관(수사기획조정관·과학수사관리관), 4국(수사국·형사국·사이버수사국·안보수사국), 1담당관(수사인권담당관)을 두기로 했다. 현재 보안국에 해당하는 안보수사국은 기존 보안 업무와 국가정보원에서 이관받을 대공수사업무, 산업기술유출·테러·방첩수사 등 수사 업무를 담당한다. 확대된 수사권에 따라 경찰은 시도경찰청 수사대를 개편한다. 서울청은 기존 2대를 전문성을 고려해 4대로 늘린다. 지능범죄수사대는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와 금융범죄수사대로, 광역수사대는 강력범죄수사대와 마약범죄수사대로 나뉘게 된다. 수사의 완결성과 적정성 등을 심사하기 위해 시도경찰청과 경찰서에는 수사 심사 전담부서를 만든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견제 장치’도 부족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확대된 권한만큼 이를 막을 장치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국수본 내 수사대 개편은 기존 업무의 전문성을 살리기 위해 개편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가경찰위원회나 자치경찰위원회, 경찰 직장협의회 등을 실질적으로 안착시켜 내외부의 민주적 통제 기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직 개편으로 경찰 인력은 총 537명 증원된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사실관계 한계”… ‘박원순 의혹’ 5개월간 아무것도 못 밝혔다

    “사실관계 한계”… ‘박원순 의혹’ 5개월간 아무것도 못 밝혔다

    경찰 “朴 휴대전화 기록 등 물증 부족”사망 동기 단서 질문에도 “말할 수 없다”검찰에 송치… 방조 혐의 7명도 무혐의로시민단체 ‘예견된 공소권 없음’에 반발“피해자 증거자료·휴대전화 내용 무시”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는 결국 용두사미로 끝났다. 서울지방경찰청 차장 지휘하에 지난 7월부터 수사관 46명을 투입해 170여일을 수사했지만, 밝혀낸 건 사실상 아무것도 없었다. 피해자 진술만 있고, 휴대전화 기록 등 객관적 물증이 부족해 사실관계 확인에 한계가 있었다는 게 경찰의 해명이다. 그러나 피해자 측은 경찰이 사실관계 규명은 하지 않고, 법적 결론만 내기 급급했다고 비판했다. 서울경찰청은 29일 박 전 시장의 강제추행·성폭력처벌법 위반(통신매체이용 음란·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성추행) 혐의 고소 사건을 불기소(공소권 없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서울시 부시장과 전·현직 비서실장 등 7명이 강제추행을 방조했다는 의혹 역시 불기소 의견(혐의 없음)으로 결론 지었다. 경찰은 혐의점을 확인하기 위해 서울시 직원 등 참고인 26명과 피고발인 5명을 소환조사하고, 대질신문도 한 차례 진행했다. 다만 박 전 시장 휴대전화에 대해선 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에서 기각됐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 진술을 뒷받침하기 위해 피의자 진술을 확인해야 하지만 사망으로 사실관계 확인에 한계가 있었다”며 “박 전 시장의 휴대전화 내용도 확보하지 못하면서 혐의점을 입증하기가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박 전 시장의 사망이 범죄 관련성이 없다고 보고 내사 종결했다. 특히 박 전 시장의 사망 경위에 대해서도 경찰은 말을 아꼈다. 앞서 경찰은 박 전 시장의 업무용 휴대전화에 대해 포렌식을 진행했는데, 사망 동기를 추정할 만한 단서가 휴대전화에 있었느냐는 물음에 “유족과 고인의 명예를 고려해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경찰은 피해자를 2차 가해한 혐의(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로 4명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현역 군인 2명은 사건을 군부대로 이송했으며, 1명은 기소중지 의견으로 수사를 마쳤다. 경찰 관계자는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마지막으로 기대할 만한 휴대전화 압수수색 영장이 기각돼 수사를 마무리하기로 했다”며 “그간 종합적으로 수사한 것을 정리했고, 변사 사건 포렌식이 23일 마무리돼 송치 시점이 됐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서울시장 위력 성폭력 사건 공동행동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경찰 수사결과를 비판했다. 공소권 없음 결과는 이미 예견된 것으로 피해자가 제출한 증거자료와 피해자 휴대전화 포렌식 결과가 있는 만큼 피해자 진술을 뒷받침하기에 충분했음에도 이를 무시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입장문에서 “추행 방조에 해당하는지에 대한 법률적 판단과는 별개로 피해자가 인사고충, 성고충을 호소한 사실이 수사결과 규명된 점에 대해서는 사실을 사실대로 밝혔어야 한다”면서 “누구나 예상한 공소권 없음이라는 결과 말고, 수사결과 규명된 사실을 밝혔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성탄절 시드니 해변 파티족 상당수가 영국 배낭족” 목격담 나와

    “성탄절 시드니 해변 파티족 상당수가 영국 배낭족” 목격담 나와

    지난 성탄절 호주 시드니의 한 해변에 모여 떠들썩하게 파티를 즐긴 수백명 가운데 상당수가 영국 배낭여행객들이란 주장이 나왔다. 영국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때문에 세계 각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으며 스위스 스키 휴양지 베르비에에서 당국의 자가격리 통보를 받고도 200명 넘는 영국 스키 관광객들이 몰래 빠져나간 사실이 28일 알려졌는데 만약 이런 목격담이 사실로 확인되면 상당한 파장이 우려된다. 영국인들의 민폐 행위에 대한 호주인들의 비난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시드니에서는 몇달 동안 지역 감염 사례가 없었다가 성탄절을 일주일 앞두고 다시 감염 사례가 나타나 지난 19일부터 한층 강화된 봉쇄 조치를 시행해 시드니가 속한 뉴사우스웨일즈(NSW)주는 실외에서 50인 이상 모이지 말고, 자택에서도 10인 이상 모이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가장 확진자가 많이 나온 시드니 북부 해변들을 봉쇄하다시피 했는데 이에 아랑곳 않고 성탄절에 시드니 동쪽의 가장 유명한 본디 해변에 맞붙어 있는 브론테 해변에 모인 수백명이 마스크도 쓰지 않은 채 술을 마시며 노래와 춤을 즐겼던 것이다. 이 파티 때문인지는 몰라도 시드니의 지역감염 사례는 이제 129명으로 불어났다. 그런데 이날 가족과 함께 해변을 산책하다 파티 현장 주변을 지나쳤다는 현직 기자 피터 한남은 29일 영국 BBC에 “똑똑히 영국인 영어 악센트를 들을 수 있었다. 여러 사람들은 잉글랜드 축구 대표팀의 흰색 유니폼을 걸치고 있었다”면서 이들 파티족들의 상당수가 영국인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시드니 시민들은 모두를 위험에 빠뜨린 젊은이들의 철딱서니 없는 행동에 분노하고 있다. 보건당국 관리들은 “완전히 당혹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알렉스 호크 호주 이민부 장관은 이날 브론테 해변에서의 파티 모습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며 “누군가 공중안전과 보건을 위협했다면 그들의 비자는 취소되거나 반려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NSW 주립경찰에 따르면 당국이 이들 파티족들을 추적했는지, 추적할 것인지는 명확히 하지 않았다. 아직 누구도 이날 파티와 관련해 벌금을 물리거나 처벌받지도 않았다. 다만 한 남성이 같은 날 다른 장소에서 모임을 가졌다가 벌금을 부과받았다. 한편 해마다 신년을 맞아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와 하버 브리지 주변에서 화려한 불꽃 축제를 벌이고 많은 군중이 시드니 중심상업지구(CBD)에서 관람했던 행사는 올해 취소됐다. 집에서 텔레비전으로만 즐기게 됐다. 또 행사 당일 오페라 하우스와 하버 브리지 근처를 왕래하려면 주 당국에 특별 통행허가증을 신청해 발급받아야 한다. 주 정부는 방역 일선에서 땀 흘리는 의료진 5000명을 위로하기 위해 불꽃놀이 행사 관람권을 기증했는데 이것도 쓸모없게 됐다. 미국 존스홉킨스 의과대학의 집계에 따르면 이날 기준 호주 확진자는 2만 8337명이며, 909명이 숨졌는데 BBC는 다른 나라들에 견줘 현저히 적은 숫자라고 전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현대판 허준’ 구당 김남수옹 105세 나이로 별세

    ‘현대판 허준’ 구당 김남수옹 105세 나이로 별세

    쑥 한 줌으로 뜸을 뜨는 ‘무극보양뜸’을 창안한 구당(灸堂) 김남수 옹이 숙환으로 별세했다. 28일 전남 장성군에 따르면 김 옹은 전날 105세로 숨을 거뒀다. 장성이 고향인 김 옹의 빈소는 장성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1915년 전남 광산군(현 장성군)에서 태어난 김 옹은 부친인 김서중씨로부터 한학과 침구학을 전수받아 1943년 서울 동대문구에 남수침술원을 열었다. 그는 한의사 면허가 없어 ‘무허가 의료 행위’ 논란에 휘말리기도 했다. 그러나 2011년 헌법재판소로부터 사회 통념상 용인 가능한 시술이라는 판단을 받았다. 2000~2010년에는 한의사 면허 없이 침·뜸 교육과정을 개설해 143억원의 수강료를 받기도 했는데 대법원은 2017년 이런 교육 행위에 대해선 유죄를 인정해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 벌금 800만원을 선고했다. 그가 창안한 ‘무극보양뜸’은 기혈과 음양오행을 바탕으로 남자의 경우 12개 혈자리에, 여자는 13개 혈자리에 침을 떠 병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면역 요법이다. 김 옹은 중국 베이징 침구골상학원 객좌교수와 대한침구사협회 입법추진위원장, 녹색대학대학원 자연의학과 석좌교수를 지냈다. 2012년에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자원봉사상 금상을 받았고, 대통령 표창(2002년)과 국민훈장 동백장(2008년)도 받았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어느새 1년… 코로나 최전방엔 평범한 그들이 있었다

    어느새 1년… 코로나 최전방엔 평범한 그들이 있었다

    ■노숙인 돌보던 의사 “취약층 의료 공백 걱정” 서울시립동부병원 박신웅 응급실장박신웅(37) 서울시립동부병원 응급실장은 코로나19 의료 최전선에 있으면서도 2주 전 퇴원해야 했던 이들을 걱정했다. 동부병원은 서울 내 노숙인과 외국인 노동자, 저소득층 등 민간병원에 가기 어려운 취약계층이 이용하던 공공병원이었다. 코로나19 3차 대유행으로 지난 7일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지정되면서 이 병원에 입원하고 있던 이들은 어쩔 수 없이 퇴원해야 했다. 박 실장은 “공공병원이 전염병 대처를 하는 게 맞다”면서도 “우리 병원까지 전담병원이 되면서 취약계층의 의료 공백에 관심을 두는 곳이 없어졌다”며 걱정했다. 동부병원은 코로나19와 전쟁 중이다. 4, 5, 6층 병동 각층에 이동형 음압기 27개 병상을 마련했다. 총 81개 병상에 의료진 3개 팀이 주야간 10시간, 14시간씩 3교대 순환으로 근무한다. 병원에 있는 모든 의사가 진료과목과 상관없이 밤을 새운다. 박 실장은 “대학병원 인턴 때 이후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며 “한겨울에도 땀이 뻘뻘 나는 ‘레벨D’ 방호복을 입고 진료를 하면 숨쉬기가 답답하고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찬다”고 말했다. 환자 상태가 악화하면 구급차를 함께 타고 인공호흡기를 이용할 수 있는 상급병원으로 환자를 이동시키는 일도 박 실장의 업무다. 그는 “병상이 부족해져 전원 요청을 해도 하루이틀 기다려야 하는 위기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 실장은 ‘코로나 영웅’으로 동료를 꼽았다. 그는 “올 한 해 최일선에서 코로나와 싸운 모든 의료진에게 수고하셨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주말 없는 역학조사관 “확진자 거짓말, 가장 힘들어”서울시 서초구 최영조 역학조사관코로나19 방역 ‘최전방 공격수’는 역학조사관이다. 의료진이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들을 치료하며 코로나19와 맞선다면 역학조사관들은 이보다 앞서 선제적으로 감염될 지점을 포착해 확산을 막는다. 서울 서초구의 최영조 역학조사관은 “밀접접촉자를 분류하고 자가격리를 통보할 때, 또 그 접촉자가 코로나19 확진자로 판정받을 때 큰 보람을 느낀다”며 “병이 더 퍼지지 않도록 확산을 저지할 수 있었다는 생각 때문”이라고 말했다. 서초구는 서울 내 다른 지역보다 유동인구 밀집 지역이 많다. 서울고속버스터미널과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강남역 사거리가 있고, 대형 백화점도 여럿 있다. 최 조사관은 “서초구에선 역학조사관 3명과 그 밖의 지원 인력 100명이 함께 근무한다”며 “확진자 수가 폭증하면서 평일·주말 구분 없이 밤 10~11시가 돼야 퇴근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확진자 동선 추적이 어려울 때 가장 힘이 빠진다”며 “확진자가 얘기한 최초 동선과 폐쇄회로(CC)TV 확인 결과가 맞지 않을 때 애를 많이 먹는다”고 밝혔다. 최 조사관은 코로나 영웅으로 보건소에서 근무하는 구청 동료들을 꼽았다. 그는 “구청에서 차출돼 보건소에 온 일반행정 직원들은 평소 업무가 아니어서 힘들 텐데도 자기 일처럼 열심히 한다”며 “모두 힘을 모아 어려운 시기를 잘 극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선별검사소에 핫팩 전달한 시민 “의료진 헌신 기억”의료진에 핫팩 기부한 정서희씨경기 군포시에 사는 정서희(33)씨는 지난 21일 동네 주차장에 새로 설치된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를 물끄러미 바라봤다. 검사소 천막 한쪽 면이 펄럭이며 찬 공기가 안으로 들어갔다. 정씨는 주변을 살폈다.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이 몸을 녹일 난방기구 하나 보이지 않았다. 정씨는 검사소를 나오는 직원에게 미리 준비한 핫팩(손난로)과 한 입 크기의 초콜릿이 가득 든 봉지를 건넸다. 검사소 직원은 “어떻게 이런 걸 다 준비하셨느냐”면서 “감사하다”고 웃으며 말했다. 정씨는 “작은 호의였지만 기쁘게 생각해 주시는 모습에 마음이 따뜻해졌다”고 했다. 얼마 전 검사소에서 자원봉사를 한 사람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글이 정씨의 마음을 움직였다. “의료진이 핫팩으로 손이 아닌 볼펜 잉크를 녹이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또 잦은 손소독제 사용으로 의료진 손이 건조하다고 해서…. 겨울이라 피부가 갈라질 수 있으니까 핫팩을 전달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코로나19 의료진에게 기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정씨. 그는 “어려운 시국에 발 벗고 나선 의료진 그리고 뒤에서 의료진을 돕는 공무원들에게 정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국민들은 이분들의 헌신을 꼭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씨가 생각하는 코로나 영웅은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었다. 정씨는 “정 청장은 어려운 시기에 꾸준히 브리핑을 하면서 코로나19 대응 상황을 지휘하고 있다”며 “오랜 기간 성실하게 일하는 모습은 국민 모두에게 본보기가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씨는 코로나19로 어려울 때일수록 취약계층에게 우리 사회가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했다. “목욕탕을 계속 운영하도록 하는 이유가 집에 따뜻한 물이 나오지 못하는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서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식당도 집에서 제대로 된 식사를 하지 못하는 분들을 위해 영업을 허용한 것으로 알고 있어요. 지금보다 좀 더 세밀한 복지가 필요합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임관 앞당긴 간호장교 “환자 감사 쪽지에 피로 싹”성남 국군수도병원 이해인 소위“음압병실에서 한 환자가 퇴원하며 작은 쪽지를 건네줬어요. 작은 글씨로 ‘지금까지 감사했어요’라고 적혀 있었는데 그동안의 고생이 싹 잊히는 듯했습니다.” 경기 성남시 국군수도병원 간호장교 이해인(23) 소위는 지난 3월 코로나19 의료 지원을 위해 국군대구병원에서 근무했을 때 가장 보람을 느꼈던 순간을 떠올리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대구·경북 지역에 코로나19가 확산하던 지난 3월 국군대구병원에 약 한 달간 파견돼 의료 지원 임무를 수행했다. 정부는 부족한 병상을 마련하기 위해 국군대구병원을 국가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하고 국군간호사관학교 60기 신임 장교 75명을 파견했다. 이들은 급박한 상황 때문에 졸업 및 임관식도 6일을 앞당겨 치른 뒤 곧바로 대구로 향했다. 이 소위는 “임상 경험이 없어 환자나 의료진에게 오히려 폐를 끼치게 될까 걱정했지만 주변에서 많은 응원을 보내 힘이 됐다”고 회상했다. 국군대구병원에 도착한 이 소위는 첫날부터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다. 무겁고 땀이 차는 방호복은 갑갑했다. 하지만 자신보다 더 고생하는 환자들을 생각하면 방호복이 가벼운 전투복처럼 느껴졌다. 아직 생도 신분인 간호사관학교 62기 후배들도 지난 18일 생활치료센터 지원에 투입됐다. 이 소위는 “한창 공부해야 할 때 어려운 환경으로 파견을 가게 돼 안타깝고 미안하다”며 “배운 대로 임한다면 선배들보다 더 잘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후배들을 응원했다. 코로나 영웅을 묻는 말에 이 소위는 “불편을 감수하면서 방역지침을 잘 따르는 모든 국민이 진정한 영웅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근무 중 감염 공무원 “혈장 공여·후유증 연구 참여”성남시청 선명희 주무관코로나19에 감염돼 치료를 받던 성남시청 주무관 선명희(39)씨는 확진된 지 일주일이 되던 밤 갑작스러운 호흡곤란에 빠졌다. 의료진의 응급처치로 죽음의 문턱에서 돌아온 선씨는 코로나19가 얼마나 무서운 병인지 깨달았다. 완치 후 다음 중환자들을 위해 선뜻 혈장을 내놓은 이유다. 지난 3월 보건소에서 근무하던 선씨는 역학조사를 나갔다가 다른 동료 직원 4명과 함께 코로나19에 감염됐다. 보건소에서는 역학조사관이 본격적인 조사에 나가기에 앞서 ‘선조치’를 취한다. 확진자의 기초 동선을 확보하고, 확진자가 방문한 병원·회사·학교 등에 알려 필요한 조치를 할 수 있도록 돕는다. 37일 만에 완치된 선씨는 동료 직원들과 함께 혈장을 공여하기로 결심했다. 혈장 공여 과정은 쉽지 않았다. 혈장 공여를 할 수 있는 가장 가까운 병원인 고려대 안산병원은 보건소와 1시간 거리였다. 철분 수치 등 부적격으로 공여가 어려운 사람도 있었다. 그럼에도 선씨와 동료들은 직접 철분제를 사서 먹고, 개인 연가를 쓰면서 혈장 공여를 마쳤다. 코로나19 치료제가 없는 지금은 완치자들의 혈액을 채취한 혈장치료제가 절실하다. 선씨는 확진 중 호흡곤란이 왔던 때를 떠올리며 “이게 다 치료제가 없기 때문”이라면서 “내가 받은 의료 혜택만큼 다음 환자들이 빨리 완쾌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코로나19 후유증 연구에도 참여 중이다. 연구도 연가를 사용해 나가고 있다. 선씨는 “코로나19 해결을 위해 이 한몸 바쳐 보겠다”면서 “보건소에서 일하는 모든 직원이 코로나 영웅”이라며 웃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지하철 청소노동자 “방역복 입고 청소하면 땀이 줄줄”지하철 방역 최전선 황춘자·임윤미씨지하철역에 들어설 때 손이 닿는 에스컬레이터의 손잡이부터 개찰구, 승강장의 전광판, 화장실 수도꼭지, 열차 의자와 손잡이까지. 지하철 청소노동자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수시로 소독약을 뿌리고 닦는다. 수많은 이용객의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해서다. 수서고속열차(SRT)와 3호선이 교차하는 수서역에서 역사 청소를 맡은 황춘자(64)씨와 전동차 기지에서 일하는 임윤미(53)씨는 “코로나19 때문에 업무량이 배로 늘었지만 우리 모두의 안전을 책임진다는 사명감으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씨는 “여름에는 방역복을 입고 열차를 청소하면 땀이 비 오듯 쏟아졌는데, 겨울은 따뜻해져서 낫다”며 웃었다. 두 사람은 지난 9월 신도림역에서 청소노동자 8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소식을 들었을 땐 겁이 더럭 났다고 했다. 대부분의 청소노동자는 좁은 휴게실에서 싸 온 도시락을 함께 먹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지금은 나란히 앉아 식사하고 대화를 하지 않는다. 최근 청소노동자 전원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는데, 방역수칙을 지켰던 황씨와 임씨도 지난 20~21일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하루를 시작하기 전 함께 외치는 구호도 바뀌었다. 황씨는 “우리 역은 원래 ‘너도 안전, 나도 안전, 고객 안전 지키자’가 구호였다”면서 “지금은 ‘개인위생 철저히 해서 아프지 말고 퇴직하자’고 외친다”고 말했다. “감사하다”는 한마디는 언제나 큰 힘이 된다. 황씨는 “‘지하철 화장실이 호텔보다 깨끗하다’는 감사 인사도 듣는다”며 “코로나19 이후 우리 일의 중요성을 더 많은 사람이 알게 돼 보람도 커졌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모든 청소노동자가 코로나 영웅”이라고 답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코로나가 뭐야?”...호주 시드니 해변의 황당한 크리스마스 파티

    “코로나가 뭐야?”...호주 시드니 해변의 황당한 크리스마스 파티

    전세계가 소위 '코로나 블루'에 빠져있지만 아직도 일부 국가의 일부 시민들은 방역지침을 무시한 크리스마스 연휴와 새해맞이로 들썩이고 있다. 지난 25일(현지시간) 호주 시드니모닝헤럴드 등 현지언론은 이날 시드니 브론테 해변에 수백 여명의 시민들이 몰려나와 한여름의 크리스마스 파티를 열었다고 보도했다. 이날 모인 수백 여명의 시민들은 마치 코로나 팬데믹이 끝난 듯 해수욕 차림에 다양한 산타 소품을 하고 나와 그들 만의 크리스마스 파티를 즐겼다. 결국 시드니 경찰이 강제 해산에 나서면서 크리스마스 파티는 끝났지만 이들의 행동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언론과 인터넷을 통해 확산됐다. 실제 당시 촬영된 영상을 보면 이들은 사회적 거리두기는 커녕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조차 찾기 힘들정도다.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뉴사우스웨일스(NSW)주 브래드 해저드 보건부 장관은 "젊은이들의 크리스마스 파티에 대한 열망을 이해하지만 이같은 행동은 매우 무책임하며 바보같은 짓"이라면서 "이 파티는 잠재적인 코로나19 확산의 인큐베이터가 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현지 여론도 "코로나19로 인해 가족조차도 모이지 못하는 상황에서 서로 모르는 사람끼리 모여 방역수칙을 어기며 파티를 열었다"고 비난했다. 보도에 따르면 호주는 락다운의 도시라고 불릴 정도로 지난 6개월 간 강력한 봉쇄 조치를 취해왔다. 이에 26일 월드오미터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2만8000여명으로, 현재까지 성공적인 방역국가 대열에 올라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김원준 경기남부경찰청장 승진… 치안정감·치안감 고위직 인사

    김원준 경기남부경찰청장 승진… 치안정감·치안감 고위직 인사

    정부는 24일 김원준 제주경찰청장(치안감)을 경기남부경찰청장(치안정감)으로 승진·내정하는 등 치안정감 인사를 발표했다. 치안정감은 경찰청장(치안총감) 다음으로 높은 경찰 서열 2위로 모두 6명이 있다. 1965년 경남에서 태어난 김 청장은 경찰대를 3기로 졸업하고 서울지방경찰청 홍보담당관, 경찰청 외사수사과장·외사국장 등을 지낸 대표적인 ‘외사통’으로 꼽힌다. 최해영 경기남부경찰청장은 경찰대학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치안정감보다 한 단계 낮은 계급인 치안감 4명 인사도 이날 발표됐다. 박지영 경찰청 정보화장비정책관, 정용근 국무조정실 대테러센터 파견자, 최종문 중앙경찰학교장 직무대리, 김병수 서울청 기동단장이 경무관에서 치안감으로 승진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정경심 재판부 탄핵하라” vs “사법부 판결 존중해야”

    “정경심 재판부 탄핵하라” vs “사법부 판결 존중해야”

    與 지지자들 “檢 증거에만 의존한 판결”1심 재판부 탄핵 청원에 12만여명 몰려野 지지자들 “부정한 행위에 사필귀정재판부에 대한 부당한 공격 중단해야”법원이 정경심 동양대 교수에게 징역 4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한 것을 두고 여론이 또다시 둘로 쪼개졌다. 여당을 지지하는 시민들은 검찰의 무리한 수사 결과를 사실로 인정한 재판부를 탄핵해야 한다며 분노했고 이와 시각을 달리하는 시민들과 야당은 정 교수의 법정구속이 ‘사필귀정’이며 사법부의 판결을 존중해야 한다고 맞섰다. 24일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전날부터 법원을 비난하는 청원이 올라오고 있다. ‘정경심 1심 재판부의 탄핵을 요구한다’는 제목의 청원에는 이날 오후 3시 기준 12만여명이 동의했다. 청원인은 정 교수 1심 재판부에 대해 “34차례에 걸친 공판을 진행했음에도 검찰의 정황 증거와 진술조서에만 일방적으로 의지했다”며 “재판부가 ‘무죄추정의 원칙’도 무시했다. 탄핵소추안의 발의를 요청한다”고 적었다. 또 다른 청원인은 “1년 동안 재판하면서 검찰의 헛발질만 드러나고 확실한 증거는 드러나지 않았다”며 “1심 결과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가 없다. 정 교수는 무죄”라고 강변했다. 이 청원에는 1만여명이 동의했다. 김한메 사법정의바로세우기 시민행동 상임대표는 “변호인들의 해명은 모두 배척당하고 검찰에 유리한 증거와 검찰의 논리로만 구성된 일방적인 판결”이라며 “재판은 양측 증거가 유사하게 채택이 돼야 하지만 이번 판결은 공정성이 무너졌다”고 주장했다. 이에 반해 사법부의 판단을 존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팽팽히 맞섰다. 이종배 법치주의 바로 세우기 행동연대(법세련) 대표는 “재판부가 특히 입시의 공정성이라는 측면에서 정 교수에게 중형을 내린 것은 누군가의 부정한 방법으로 정당한 노력이 물거품이 된 행위에 대해 사필귀정을 보여 준 것”이라며 “공정한 재판에도 법치와 삼권분립을 위협하는 재판부에 대한 공격을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형량은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세게 나왔다”며 “애초에 사법적 문제를 정치화한 게 패착이며 명백한 사실조차도 인정하지 않고 위증을 하거나 묵비를 행사하니, 재판부에서 피고 측이 진실을 은폐하고 호도한다고 판단할 수밖에 없었다”고 지적했다. 정 교수에 대한 사법부의 판결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권력형 비리는 아니라는 목소리도 있다. 조상호 변호사는 이날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애초에 윤석열 검찰총장이 이 사건을 사모펀드 시장에서 부정한 자본이 결합해서 대규모 부정이익을 취득하려고 했던 사건으로 규정하고 수사를 했지만, 결국 이 부분은 초라하게 끝나 버렸다”며 “온 나라를 뒤흔들어 놓은 점을 생각하면 용두사미로 끝난 판결”이라고 평가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전국 카카오 택시·경찰청 MOU… 용의자·실종자 찾는 시스템 마련

    두 달간 전국 교회와 성당을 돌며 30차례에 걸쳐 금품 640만원을 훔친 20대 남성이 지난 7월 경기 용인에서 검거됐다. 택시기사 김모(67)씨의 눈썰미 덕분이었다. 김씨는 경찰이 카카오T(택시)에 가입한 경기 남부 택시기사들에게 보낸 절도범의 인상착의와 특징을 기억하고 있다가 승객으로 마주친 용의자를 성당에 내려 주고 나서 경찰에 신고했다. 이런 사례처럼 경찰과 카카오택시가 협력해 범죄 용의자와 실종자를 찾을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와 경찰청은 내년 초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카카오톡을 이용한 신고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경찰청이 신고를 요청한 지역에서 운행 중인 카카오 택시기사가 카카오톡을 통해 중요 범죄 용의자 혹은 구조가 필요한 인물의 정보를 받고, 해당 인물을 발견하면 카카오톡 핫라인을 통해 제보할 수 있는 체계다. 경기남부경찰청, 제주지방경찰청, 카카오모빌리티는 “좋은 성과가 있어 전국으로 확대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와이즈넛, 지역축제 온라인 개최에 인공지능 챗봇 ‘현명한 앤써니’ 제공

    와이즈넛, 지역축제 온라인 개최에 인공지능 챗봇 ‘현명한 앤써니’ 제공

    기존 오프라인으로 진행되던 지역 축제가 금년도 코로나19의 확산세로 대부분 온라인 비대면 행사로 전환되면서 새로운 형태의 축제 패러다임이 생겨나고 있다. 이에 인공지능 챗봇 및 검색 SW 대표기업 와이즈넛(대표 강용성)은 올 한해 온라인으로 전환되어 개최된 다양한 지역 축제에 인공지능(AI) 서비스형 챗봇 ‘현명한 앤써니’를 적용해 지역 축제가 성황리에 마칠 수 있도록 도왔다고 밝혔다. 해당 사업은 행정안전부의 주관으로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와 함께 진행한 민간주도형 전자정부사업의 일환으로 운영됐다. 와이즈넛의 서비스형 챗봇이 적용된 축제는 △보령머드축제 △횡성한우축제 △전주비빔밥축제 △울주세계산악영화제 △해남미남축제 △전주한지문화축제 △대전사이언스페스티벌 등 각 지역에서 대표되는 7개 축제다. 각 축제의 홈페이지에 적용된 챗봇은 축제 기간 및 전·후로 24시간 365일 축제 일정, 온라인 프로그램, 온라인 참여 이벤트, 지역 내 타 축제 및 명소 안내 등 축제 전반에 대한 소개를 제공하며 오프라인으로 참가하지 못한 국민들의 아쉬움을 해소하고 편리하게 안방에서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참여를 유도했다. 또한, 이번 지역 축제 챗봇 도입은 연초부터 전례없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운영에 어려움을 겪은 지자체에 편의성을 제공하며 전국 지자체 축제 담당자들의 관심을 이끌었다. 이를 통해 코로나가 장기화되고 있는 시점에 대안이 될 수 있는 비대면 서비스로 상담 문의가 이어지는 중이다. 강용성 와이즈넛 대표이사는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지역 축제를 포함한 다양한 오프라인 행사가 축소되거나 취소되고 있다. 이에 대한 아쉬운 마음을 지역 축제 챗봇을 통해 조금이나마 달래고 지역 관광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중”이라며, “앞으로 와이즈넛의 비대면 챗봇 서비스를 확대시켜 축제를 포함한 컨퍼런스, 행사, 레저 등 관광 산업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만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와이즈넛의 인공지능 서비스형 챗봇 ‘현명한 앤써니(WISE Answerny)’는 전 산업분야에서 국내 최다 인공지능 챗봇SW를 구축하며 쌓은 기술력과 노하우가 집약된 클라우드형 인공지능 챗봇이다. 챗봇 기획부터 제작, 운영 · 관리를 원스톱으로 제공하고 사용기간에 따른 합리적인 이용과금이 가능한 비즈니스별 맞춤형 서비스도 선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삼성청년 SW아카데미’ 취업률 60% 뚫었다

    ‘삼성청년 SW아카데미’ 취업률 60% 뚫었다

    삼성전자가 대졸 청년들의 소프트웨어 역량 강화를 위해 만든 ‘삼성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를 통한 취업자가 1000명을 돌파했다. 삼성전자는 2018년 12월 시작된 소프트웨어 아카데미 교육생 1623명 중 62%에 달하는 1009명이 취업에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 평소 기업의 사회적 역할 확대를 강조해 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직접 챙겨 온 이 프로그램은 대학을 졸업한 만 29세 이하 미취업자들에게 1년간 매달 100만원씩 주면서 정보기술(IT) 인재로 키워 주는 일종의 ‘취업사관학교’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지난 7월부터 교육을 받기 시작한 4기 500명 중에서도 이미 91명이 조기 취업에 성공했다. 지난 1월 교육을 시작한 3기는 코로나19로 여러운 상황 속에서도 온·오프라인 교육을 병행하며 프로그램을 마쳤다. 이날 서울 멀티캠퍼스 교육센터에서 온라인으로 이뤄진 수료식에는 400여명이 참가했다. 회사 측은 교육생들이 자택에서 온라인 수업도 진행할 수 있도록 고사양 노트북과 실습용 키트를 배송하며 오프라인과 흡사한 교육 환경을 제공했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 경영지원실 최윤호 사장은 “개발자로서 확신과 비전을 갖고 변화를 견인하는 주역이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대학정시 특집] 한양대학교, 컴퓨터SW·융합전자공학부 선발 인원 확대

    [대학정시 특집] 한양대학교, 컴퓨터SW·융합전자공학부 선발 인원 확대

    가군 306명, 나군 604명 등 총 910명을 선발한다. 심리뇌과학과가 신설돼 정시 가군에서 8명을 선발하며, 학생부종합전형으로만 선발하던 데이터사이언스학과도 정시 가군에서 9명을 선발한다. 컴퓨터소프트웨어학부와 융합전자공학부는 선발 인원을 늘렸다. 정시 가군은 학교생활기록부 반영 없이 수능 100%로 선발하며, 정시 나군은 수능 90%와 학생부 교과 10%로 선발한다. 상경계열 반영 비율은 국어 30%, 수학 나형 40%, 영어 10%, 사회탐구 2과목 20%이며 인문계열은 국어 30%, 수학 나형 30%, 영어 10%, 사회탐구 2과목 30%를 반영한다. 자연계열은 국어 20%, 수학 가형 35%, 영어 10%, 과학탐구 2과목 35%를 반영한다. 인문·상경계열은 제2외국어·한문 성적을 사회탐구 1과목으로 대체 가능하다. 자연계열은 과탐Ⅱ 과목에 변환표준점수의 3%를 가산점으로 부여한다. 영어영역은 자연계열은 1등급에 100점으로 만점을 부여하고 2등급 98점, 3등급 94점, 4등급 88점 등으로 감점된다. 인문·상경·예체능계열은 1등급 100점, 2등급 96점, 3등급 90점 등 자연계열보다 등급 간 점수 차가 크다. 한국사는 감점제로 반영한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go.hanyang.ac.kr) 참조. (02)2220-1901~6.
  • [대학정시 특집] 서울여자대학교, 수학과 外 자연과학대 과탐 점수 10% 가산

    [대학정시 특집] 서울여자대학교, 수학과 外 자연과학대 과탐 점수 10% 가산

    599명을 선발한다. 데이터사이언스학과가 신설됐으며 체육학과는 스포츠운동과학과로 학과명을 변경했다. 예체능계열을 제외한 전 모집단위에서 수능 100%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자연과학대학(수학과 제외)과 자율전공학부(자연)는 과학탐구에 10%의 가산점을 부여하며 수학과와 데이터사이언스학과, 디지털미디어학과, 정보보호학과, 소프트웨어융합학과는 수학 가형에 10%의 가산점이 있다. 수능 영어영역은 등급별 백분위 환산점수를 적용하며 탐구영역은 2개 과목 중 상위 1개 과목만 반영한다. 수능 한국사는 가점제로 반영하며 3등급까지는 만점을 부여한다. 모든 모집단위에서 교차지원이 가능하다. 학과에 따른 수학(가·나형) 혹은 탐구영역 중 필수 응시 과목이 정해져 있지 않고 수험생이 응시한 과목의 백분위를 그대로 적용한다. 미술 계열은 현대미술전공·공예전공이 수능 40%, 실기 60%의 비중으로, 시각디자인전공·산업디자인학과가 수능 60%, 실기 40%의 비중으로 반영된다. 수능 국어, 영어, 수학(가·나형), 탐구 4개 영역 중 상위 3개 영역이 같은 비율로 반영된다. 스포츠운동과학과는 수능 60%, 실기 40% 비중이며 실기는 체력검사로 진행되고 수능 4개 영역 중 3개 영역이 반영되나 국어와 영어가 필수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admission.swu.ac.kr) 참조. (02)970-5051~4.
  • ‘사람이 먼저’ 정부 차관이 주먹질, 경찰은 쉬쉬… 생활고까지 겹쳐 “쓸모없는 삶인가” 택시의 한숨

    ‘사람이 먼저’ 정부 차관이 주먹질, 경찰은 쉬쉬… 생활고까지 겹쳐 “쓸모없는 삶인가” 택시의 한숨

    “화나죠. 이용구 법무부 차관처럼 힘있는 사람은 택시 기사를 때려도 처벌 안 받잖아요. 솔직한 말로 경찰들이 안 봐줬겠어요? 코로나19 때문에 손님이 절반 넘게 줄어 먹고살기도 어려운데 그런 얘기까지 들으면 속상하죠.” ●“손님 뚝, 폭행 논란까지… 일할 맛 안 나” 23일 서울역에서 만난 개인택시 기사 이모(70)씨는 이 차관 폭행 논란 때문에 “일할 맛이 안 난다”고 했다. 12년 전 직장을 그만두고 자식들에게 손 벌리지 않으려고 시작한 택시 일인데 회의감이 든다는 것이다. 이렇게까지 승객이 없던 적도 없었고, 동료가 힘있는 사람한테 폭행을 당해도 아무 일 아닌 것처럼 덮이는 걸 보면서 자신이 쓸모없는 사람처럼 느껴진다고 했다. 서울신문이 이날 서울역과 서초역 등에서 만난 택시 기사들은 코로나19로 인한 생활고와 이 차관이 주는 자괴감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었다. 택시 기사들은 심각한 생활고를 호소했다. 최근 코로나19 3차 대유행으로 이동량이 줄면서 승객이 70% 가까이 줄었다고 입을 모았다. 서울역에서 만난 허모(72)씨는 “오전 4시에 나와 오후 4시에 집에 들어가는데 기름값, 밥값 빼면 하루 5만원도 벌기 힘들다”며 “지난해만 해도 서울역에서 10분이면 승객을 태울 수 있었는데, 지금은 30~40분은 기다려야 한다. 수입이 100만원 넘게 줄었다”고 말했다.●“일상적 취객 행패… 이번엔 처벌받길” 이 차관에 대해선 허씨는 “법을 다루는 사람인 만큼 꼭 처벌받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취객의 행패를 수없이 겪어 봤고 그럴 때 웬만하면 그냥 참고 넘어갔지만, 이번만큼은 본보기 삼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초역 인근에서 만난 택시 기사 오모(70)씨는 운전석에 아크릴 안전막을 설치해 뒀다. 술 마시고 행패 부리는 사람들 때문이다. 18년간 택시 운전을 해 온 오씨는 이 차관 사건에 대해선 “흔한 일”이라고 표현했다. 오씨는 “어려움을 감수하고서라도 심야 운전에 나서 봤자 오후 9시엔 손님이 없어 차라리 운행을 안 하는 게 더 낫다”며 “내 수입이 떨어지는 것도 걱정되는데, 회사 택시 절반이 쉬고 있어 회사도 피해가 막심해 어디다가 하소연할 데도 없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늪지대의 왕’…호주서 고대 거대 악어 화석 발견

    ‘늪지대의 왕’…호주서 고대 거대 악어 화석 발견

    호주 남동부 퀸즐랜드주에서 선사시대에 살던 한 거대 악어의 화석이 발견됐다. 신종으로 확인된 이 악어는 당시 살았던 곳에서 최상위 포식자였던 것으로 추정돼 “늪지대의 왕”(Swamp king)이라는 별칭이 붙여졌다고 CNN 등 외신이 21일(현지시간) 전했다.보도에 따르면, 퀸즐랜드대 연구진은 이날 팔루디렉스 빈센티(Paludirex vincenti)라는 학명을 붙인 신종 고대 악어는 몸길이 5m가 넘으며 오늘날 퀸즐랜드주 동남부 지역에 있는 수로에 서식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에 따르면, 이 악어가 생존한 시기는 533만 년 전부터 258만 년 전 사이로 추정된다. 화석은 1980년대 같은 주(州)에 있는 친칠라라는 이름의 마을 근처에 발굴됐지만, 몇십 년이 지나 신종으로 확인된 것이다. 학명에서 팔루디렉스는 라틴어로 늪지대의 왕을 뜻하며 빈센티는 화석을 발견한 고생물학자 고(故) 제프 빈센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붙여졌다.화석은 두개골의 머리 둘레가 약 65㎝라는 점에서 미뤄볼 때 몸길이는 5m가 넘었던 것으로 추정됐다. 현존하는 악어 가운데 가장 큰 바다악어의 성체도 비슷하지만, 팔루디렉스 빈센티가 더 넓고 튼튼한 두개골을 갖고 있어 근육을 키운 바다악어 같은 모습이었을 것이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당시 호주에서는 최상위 육식 동물로, 거대한 유대로를 먹이로 삼았던 것으로 여겨진다. 현재 호주에는 두 종의 악어가 살고 있으며, 팔루디렉스 빈센티가 멸종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연구진은 바다악어 같은 종과 싸우다가 멸종했을 가능성이나 기후가 건조해 서식지가 줄어들어 멸종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피어제이’(PeerJ) 최신호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연말정산 변경 안내’ 열지 마세요”…공공기관 사칭 랜섬웨어 주의

    “‘연말정산 변경 안내’ 열지 마세요”…공공기관 사칭 랜섬웨어 주의

    “출처 불명 인터넷주소 클릭하거나첨부 파일 내려 받으면 감염 우려”최신버전 SW 사용, 업데이트 적용연말연시를 앞두고 카드 또는 연하장으로 위장하거나 ‘연말정산 변경 안내’ 등의 제목을 달아 공공기관을 사칭한 랜섬웨어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랜섬웨어는 몸값(ransom)과 소프트웨어(software)의 합성어로, 데이터를 암호화해 사용할 수 없도록 하고 이를 인질로 삼아 금전을 요구하는 악성코드다. “랜섬웨어 감염시 데이터 복구 불가능”“백업·최신 보안 업데이트 예방이 최선”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3일 악성코드를 첨부한 메일을 보내 랜섬웨어 감염을 유도하는 해킹에 대한 대응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랜섬웨어는 메일에 포함된 출처 불명의 인터넷주소(URL) 클릭을 유도하거나 첨부파일 실행을 유도하는 경우가 특징이다. 랜섬웨어 피해를 막으려면 최신버전 소프트웨어(SW)를 사용하고 보안 업데이트를 적용해야 한다. 출처가 불명확한 이메일과 URL 클릭을 해서는 안 된다. 파일 공유 사이트 등에서 파일을 내려받을 때도 주의해야 한다. 중요한 데이터는 정기적으로 백업하는 것이 좋다. 랜섬웨어 등 해킹 사고가 발생하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인터넷보호나라&KrCERT 홈페이지(www.boho.or.kr)이나 전화(118)에 접속해 복구를 위한 기술지원을 받을 수 있다. 손승현 과기정통부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은 “랜섬웨어에 감염되면 사실상 데이터 복구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백업, 최신 보안 업데이트 등 예방이 최선”이라면서 “특히 해킹 메일에 첨부된 URL 클릭과 첨부파일 실행은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연말 랜섬 주의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3일 랜섬주의보를 내렸다. 과기부는 연말연시를 앞두고 카드 또는 연하장으로 위장하거나 ‘연말정산 변경 안내’ 등의 제목을 달아 공공기관으로 속인 랜섬웨어가 극성을 부릴 것으로 예상하고 주의해줄 것을 밝혔다. 랜섬웨어는 데이터를 암호화해 사용할 수 없게 하고 이를 인질로 삼아 금전을 요구하는 악성코드다. 랜섬웨어는 메일에 포함된 출처 불명의 인터넷주소(URL) 클릭을 유도하거나 첨부파일 실행을 유도하는 경우가 특징이다. 랜섬웨어 피해를 막으려면 최신버전 소프트웨어(SW)를 사용하고 보안 업데이트를 적용해야 한다. 출처가 불명확한 이메일과 URL 클릭을 하면 위험하다. 파일 공유 사이트 등에서 파일을 내려받을 때도 주의해야 한다. 중요한 데이터는 정기적으로 백업하는 것이 좋다. 랜섬웨어 등 해킹 사고가 발생하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인터넷보호나라 홈페이지(www.boho.or.kr)이나 전화(☎118)에 접속해 복구를 위한 기술지원을 받을 수 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오늘의 눈] ‘공룡경찰’과 이용구 차관 사건/이성원 사회부 기자

    [오늘의 눈] ‘공룡경찰’과 이용구 차관 사건/이성원 사회부 기자

    ‘한 지붕 세 가족’과 ‘공룡 경찰’. 정부의 경찰개혁 제도화 작업이 마무리되면서 새롭게 붙은 경찰의 별칭이다. 기존엔 경찰청장이 경찰 전체를 지휘·감독했다면, 내년부터는 수사·국가·자치경찰로 조직이 세분화돼 지휘·감독 체계가 나뉘어 한 지붕 세 가족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여기에 검경 수사권 조정으로 1차 수사 종결권이 생기고 국가정보원의 대공수사권까지 가져오면서 공룡경찰이라는 별명도 생겼다. 문재인 정부의 수사구조 개혁으로 경찰 조직이 가장 많은 혜택을 봤다는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곳곳에서 우려가 쏟아진다. 권한이 막강해진 경찰을 견제할 장치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특히 국가경찰위원회 실질화 방안도 빠졌고, 독립감시기구 설치도 무산됐다. 경찰은 수사·국가·자치경찰이 서로 견제할 수 있게끔 제도를 설계했다지만, 수십 년간 고착돼 온 경찰청장 ‘원톱’ 체계가 하루아침에 ‘스리톱’ 체계로 유기적으로 운영될지 미지수다. 물론 세 주체 중 경찰청장이 힘이 가장 막강한 건 말할 것도 없다. 여기에 내년 1월부터 경찰에 대한 검사의 수사지휘권이 폐지된다. 경찰에 1차 수사 종결권이 생긴 것이다. 경찰청은 수사 전문가를 양성해 조직 역량을 확보할 계획이지만, 수많은 수사관이 단시간 내 커진 권한만큼이나 수사력까지 뒷받침해 줄지는 아직은 알 수 없다. 이런 와중에 이용구 법무부 차관의 ‘택시기사 폭행 봐주기’ 논란이 발생했다. 경찰은 택시기사의 멱살을 잡은 이 차관을 입건하지 않고 내사종결했다. 특히 이 차관에 대해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운전자 폭행)을 적용하지 않고 단순 폭행으로 해석했다. 경찰은 택시기사가 뒤늦게 제출한 처벌불원서와 당시 블랙박스 등 증거가 없는 점 등을 근거로 수사 실익이 없어 내사 종결했다고 해명하지만, 논란은 더 커지는 모양새다. 당시 폭행이 정차한 차량 안에서 이뤄져 특가법을 적용하지 않았다고 했지만, 헌법재판소가 지난달 “정차한 택시라도 계속 운행이 예정돼 있다면 운전자 폭행·협박은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판시한 만큼 특가법 적용에 소극적이었던 건 분명해 보인다. 보통 사람들이 문제로 삼는 건 바로 이 지점이다. 왜 누군가에겐 법 적용이 엄격하며, 누군가에겐 관대하냐는 것이다. 경찰의 해명대로 이 차관이 전 법무부 법무실장을 지낸 현 정부 실세라는 걸 몰랐다면 다행이다. 그러나 만약 그렇지 않은 것이라면, 우려는 현실이 된다. 특히 내년에는 경찰의 1차 수사 종결권이 생긴다. 내사종결하지 않더라도 검찰이 요구하지 않으면 사건은 그대로 묻힐 수밖에 없다. ‘삼권분립’된 상태에서 초동대처 실패 논란이 발생하면 국가수사본부와 자치경찰은 엇박자를 보이며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일이 발생하지는 않을까. 이 차관 사건을 두고 경찰이 해야 할 일은 해명에만 온 힘을 쏟는 게 아니라 보완할 점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것이다. lsw1469@seoul.co.kr
  • 이용구 차관 ‘기사 폭행’ 경찰 출석 요구에도 불응 드러나

    이용구 차관 ‘기사 폭행’ 경찰 출석 요구에도 불응 드러나

    경찰 “전직 법무부 간부인지 전혀 몰랐다”李 “운전자·국민께 죄송… 경찰서 밝힐 것”警, 새해 수사종결권 확보에 되풀이 우려경찰이 이용구 법무부 차관의 택시기사 폭행 사건을 정식 입건해 수사하지 않고 마무리한 것을 두고 가해자가 고위 관계자여서 봐준 것 아니냐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경찰은 이 차관이 당시 변호사였으며 전직 법무부 간부인 줄은 전혀 몰랐다는 입장이다. 또 이 차관이 운전 중인 사람을 폭행한 것이 아니라고 볼 여지가 충분했다고 해명하면서도 유사한 판례를 정밀 분석해 수사가 적절했는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사건이 불거진 뒤 침묵해 온 이 차관은 21일 입장문을 통해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이 차관은 변호사로 재직하던 지난달 6일 밤 11~12시 사이 서울 서초구 아파트 앞에서 술에 취한 자신을 깨우는 택시기사의 멱살을 잡아 폭행한 혐의로 물의를 일으켰다. 당시 택시기사는 112에 신고했고, 경찰은 이 차관에게 별다른 혐의를 적용하지 않고 내사종결했다. 이를 두고 경찰이 이 차관을 봐줬다는 논란이 일었다. 경찰은 택시기사가 운행을 마치고 요금 계산을 위해 손님을 깨운 것이므로 운행 중 폭행이라고 보긴 어렵다고 판단했다. 경찰 관계자는 “(비슷한 상황에서) 단순 폭행죄를 적용한 판례도 있고, 그렇지 않다고 판단해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을 적용한 판례도 있다”고 설명했다. 사건을 담당했던 경찰은 당시 이 차관이 전직 법무실장인지 몰랐다고 주장했다. 서초경찰서 관계자는 “서초동에서 활동하는 변호사가 1000명이 넘는다”며 “보통 사건과 똑같이 처리했다”고 말했다. 서초서는 상급기관인 서울지방경찰청에도 해당 사건을 보고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 발생 당시 이 차관이 판·검사나 법무부 관료 등 주요 인물이 아닌 변호사여서 지휘부 보고 대상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 차관은 당시 현행범으로 체포되지 않고 파출소로 임의동행됐다. 블랙박스에 녹화된 영상이 없어 증거가 불분명했고, 이 차관이 인적 사항을 제출하고 수사에 협조할 의향을 밝혀 체포 요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본 것이다. 경찰은 이 차관에게 출석을 요구했지만 이 차관이 응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차관은 이날 기자단에 짧은 입장문을 내고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 택시 운전자분께도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 드린다”며 “제 사안은 경찰에서 검토해 시시비비가 가려질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의 ‘교통사범 수사실무’에 비춰 보면 이 차관 사건을 내사종결한 경찰의 조치는 문제가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 서울중앙지검이 2013년 마련한 실무서에 따르면 “목적지에 도달했으나 승객이 자고 있어 깨우는 경우 ‘운행중’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규정하고 있다. 다만 검찰은 교통사범 수사실무는 판례를 분석한 해설서일 뿐 사건 처리 지침은 아니라고 선을 긋는다. 검찰 관계자는 “2015년 6월 개정된 특가법이 교과서라면 수사실무는 참고서에 불과하다”면서 “교과서가 바뀌었는데 과거 참고서를 가지고 이야기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검경수사권 조정에 따라 새해부터 경찰이 수사종결권을 갖게 되면 비슷한 논란이 되풀이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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