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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코로나 시대의 이웃/김세정 바르샤바 SSW 프래그마틱 솔루션스 변호사

    [열린세상] 코로나 시대의 이웃/김세정 바르샤바 SSW 프래그마틱 솔루션스 변호사

    옆집에 사는 커플이 아기를 낳았다고 해서 작은 선물을 주었다. 물론 낳은 것은 커플 중 여자 쪽이다. 부부라고 적지 않고 굳이 커플이라고 하는 것은 이들이 결혼(marriage)을 한 것인지 아닌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한 집에서 아이를 낳고 같이 살고 있다고 하더라도 결혼을 하지 않은 경우가 드물지 않다. 결혼을 하지 않더라도 ‘공적 파트너’(Civil Partnership)로서 등록을 하면 결혼한 것과 마찬가지의 법적 보호를 해 준다. 사용하는 용어가 다를 뿐 상속이나 세금 내지 결합이 해소될 때의 처리 등도 실질적인 차이가 없다. 그런데도 왜 결혼을 하지 않고 공적 파트너로 지내기를 원하느냐고 묻는다면, 그건 그야말로 본인들 선택의 문제다. 영국에서 결혼이라고 한다면 아무래도 종교적인 의미가 있는 것도 하나의 이유일 것이다. 또는 전통적인 의미의 결혼 제도를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고. 뭔가 다른 이유가 있을 수도 있겠고. 원래 공적 파트너 제도는 동성 커플에게 법적인 보호를 주고자 도입된 것이었다. 하지만 영국에서는 2014년부터 동성 간 결혼이 가능해졌다. 따라서 동성 커플은 공적 파트너 제도와 결혼 중 원하는 방식을 선택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이성 커플에게는 결혼만 허용되고 공적 파트너 제도가 허용되지 않는다면 이는 이성 커플의 권리 침해에 해당한다. 하여 이성 커플 역시 공적 파트너로서 등록할 수 있게 됐다. 즉 영국에서 두 사람이 커플로서 같이 사는 경우 그냥 동거일 수도, 공적 파트너로서 사는 것일 수도, 결혼을 한 것일 수도 있다는 얘기다. 결혼을 하지 않은 커플은 서로를 일컬을 때도 남편이나 아내라고 하지 않고 파트너라고 한다. ‘내 남편이 어쩌고’, ‘내 아내가 저쩌고’라고 말할 것을 ‘내 파트너가 어쩌고저쩌고’라고 말하는 식이다. 여기서 ‘남편’이 여성일 수도 있고 ‘아내’가 남성일 수도 있다. 동성 연인들도 결혼할 수 있기 때문이고 이들은 서로를 남편이나 아내라고 일컫는다. 혹은 둘 다 아내라고 말하기도 하고 둘 다 남편일 수도 있다. ‘파트너’는 여성일 수도 있고 남성일 수도 있다. 반대편으로 한 집 건너에는 나이가 좀 있는 남성 둘이 같이 사는데, 여러 가지 정황으로 보아 커플이 아닐까 추측하고 있다. 상대방이 말하기 전에 둘이 무슨 관계냐고 묻는 것은 예의에 어긋나는 일이다. 사생활이나 외모와 관련해 함부로 묻거나 언급을 하는 것은 친한 사이라고 해도 피해야 할 일이다. 불편하거나 모욕적으로 느껴질 수 있는 내용이 아니라고 해도 마찬가지다. 이들은 예의 바르고 상냥한 이웃이다. 중요한 건 그 지점이다. 집에서 키우는 고양이가 그 집을 좋아해서 마당에 들어가 있거나 심지어 식탁 아래 누워 있기도 했다는데, 이들은 그때마다 매우 조심스럽게 잡아서 도로 데려다주거나 너희 고양이가 어디 있다고 가르쳐 준다. 고양이를 그리 좋아하는 것 같지 않은데도 말이다. 그러면 정말 미안하고 고맙다고 하고, 이들은 별거 아니라고 괜찮다고 한다. 아기를 낳은 집 옆집에는 동유럽 출신의 가족이 산다. 어린아이 둘과 엄마, 아빠다. 부모는 어느 나라 말인지 알 수 없는 언어가 모국어고, 아이들은 영어가 더 익숙한 것 같다. 사실 팬데믹 이전에는 이웃들을 잘 모르고 지냈다. 출퇴근 시간이 다르고, 지나치다가 인사만 하는 정도였다. 록다운 기간 동안 하루 한 번 실외 운동이 가능했는데 그때 옆집 커플과 처음으로 인사를 나누게 됐고 아기를 낳을 거라고 들었다. 또한 당시 매주 목요일 저녁에 의료 종사자들에게 감사하는 의미에서 다 같이 박수를 치면서 이웃들을 알게 됐다. 그나마 코로나19 덕에 생긴 좋은 일이라고 하겠다. 연달아 있는 다섯 집 중에 우리 포함 세 집이 ‘소수자’인 셈이다. 단지 전체로 보면 영국인들이 훨씬 많이 산다. 하지만 소수자라는 이유로 드러내 놓고 차별을 받아 본 적은 없다. 비록 한국보다 방역이 처지지만 그래도 영국이 가진 미덕이 있다는 생각을 새삼 한다. 동성애자건 외국인이건 그냥 사람이고 이웃이다. ‘차별을 하지 말자는 법’을 놓고 굳이 차별을 해야겠다며 반대하는 것은 본인이 소수자일 수 있다는 상상을 전혀 하지 못하기 때문인가 하는 생각을 한다.
  • “이 동영상 조작됐네”… 손쉽게 잡아내는 토종 SW 개발

    “이 동영상 조작됐네”… 손쉽게 잡아내는 토종 SW 개발

    자체 수집한 30만장 실험자료 바탕 인공신경망 활용, 영상 변형물 포착“아주 정교한 영상도 90% 이상 탐지”지난해 미국에서는 전현직 대통령의 얼굴을 합성한 가짜뉴스 영상이나 유명 연예인을 합성한 불법 동영상이 유통돼 논란이 된 바 있다. 연예인뿐만 아니라 헤어진 연인의 얼굴을 다른 나체 사진이나 성인물 동영상과 합성한 뒤 온라인상에 유통시키는 경우가 자주 발생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상황이다. 인공지능과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실제와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정밀하게 영상을 위변조하는 ‘딥페이크’를 쉽게 잡아내기 어렵기 때문에 생기는 일들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흥규 카이스트 전산학부 교수와 교내 벤처기업 디지탈이노텍 공동연구팀은 인공신경망을 이용해 디지털 형태의 사진 변형 여부를 정확하고 손쉽게 찾아낼 수 있는 소프트웨어 ‘카이캐치’를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기존 위변조 탐지 기술이 이론 검증을 위한 논문 발표 수준이었다면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세계에서는 두 번째로 실용화 단계에 도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기존의 디지털 영상 포렌식 기술은 유형별로 수행되는 영상 변형에 대응해 개발됐기 때문에 하나의 영상에 여러 종류의 변형이 가해지거나 어떤 변형이 수행된 것인지 전혀 알 수 없는 디지털 영상 분석에서는 정확성과 신뢰도가 크게 떨어진다. 이 때문에 극소수 전문가들의 주관적 판단에만 의존해야 한다는 문제점까지 안고 있었다. 그런데 연구팀은 자체적으로 만든 ‘디지털 이미지 위변조 식별 웹서비스’를 통해 수집한 약 30만장의 영상 자료와 신경망 기반 포렌식 영상자료, 딥페이크 분석을 위한 실험영상 자료를 바탕으로 ‘카이캐치’를 만들었다. 이번 기술은 잘라 붙이기, 복사 붙이기, 지우기, 물체 크기 변화, 이동, 리터칭처럼 자주 사용하고 손쉬운 변형 방법은 물론 다양한 영상 변형을 인지할 수 있다. 또 어떤 식으로 변형됐는지 알 수 없는 영상에 대해서도 평균 탐지 정확도 90~95%, 변형 영역에 대한 추정 확률 90%로 탐지하는 데 성공했다. 이 교수는 “인공지능 기술을 융합한 영상 포렌식 기술과 픽셀 수준의 변형을 탐지해 아무리 정밀하게 변형한 영상정보도 거의 완벽하게 잡아낼 수 있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단독] 유해화학물질 방치·폐업해도 환경부는 1년 넘도록 ‘깜깜이’

    [단독] 유해화학물질 방치·폐업해도 환경부는 1년 넘도록 ‘깜깜이’

    지난 8월 28일 전남 함평군의 산화 알루미늄을 만드는 공장 안. 이 업체는 2년 전인 2018년 8월 국세청에 폐업신고를 했지만, 업체가 취급하던 3t 분량의 수산화나트륨은 공장 내 저장탱크에 그대로 남아 있었다. 과거 양잿물이라고 부르던 독성물질이 별도의 관리 없이 다량으로 무단 방치된 셈이다. 유해화학물질 취급업체는 폐업 전 유해물질을 모두 폐기하고 환경부에 신고해야 하지만, 이런 과정을 모두 생략한 채 국세청에만 폐업신고를 한 것이다. 환경부는 지난해 10월 감사원의 감사 통보를 받고서야 뒤늦게 사실을 파악했고, 지난 8월 현장 점검 후 폐업한 업체 대표에게 과태료 600만원을 부과하고 관할 경찰서에 고발 조치를 취했다. 유해화학물질 취급업체 9곳이 인체에 해로운 물질을 처분하지 않고 몰래 폐업했지만 환경부는 이 같은 사실을 파악조차 하지 못하고 있었다. 업체가 국세청에만 폐업신고를 하면 환경부는 확인할 방법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국세청은 개인정보보호를 이유로 폐업업체 정보를 환경부에 제공하지 않고 있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송옥주 위원장이 3일 환경부로부터 받은 ‘유해화학물질 폐업사업장 관리현황 자료’를 보면 2014~2019년간 국세청에 폐업신고하고 환경부에 폐업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업체는 총 9곳이었다. 이는 지난해 감사원에 의해 적발된 사안으로 환경부 확인 결과 9개 업체 중 2개 업체 사업장에선 여전히 유독물질인 수산화나트륨 3t과 염산 약 10t가량이 각각 남아 있었다. 화학물질관리법에 따르면 유해화학물질을 처분하지 않고 폐업한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신고를 하지 않고 폐업한 영업자에 대해서도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그러나 몰래 폐업한 업체 9곳 중 과태료 납부가 된 곳은 단 한 곳뿐이었다. 나머지 업체에 대해선 과태료 부과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자 지난달이 돼서야 과태료 부과를 진행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폐업된 업체에 과태료를 부과하는 게 실효성이 없어 부과하지 않다가 법을 지켜야 한다는 경각심을 높이고자 폐업한 대표에게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했다”며 “여전히 폐기되지 못한 유해화학물질은 파산 절차가 진행 중이어서 사유재산인 만큼 처리가 곤란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송 위원장은 “사람에게 치명적인 유해화학물질을 다루는 업체가 환경부에 폐업 신고를 제대로 하고 있지 않아 처리되지 못한 화학물질이 국민에게 큰 위험이 되고 있다”며 “환경부가 국세청으로부터 유해화학물질 영업자의 폐업 여부 정보 제공을 요청할 수 있도록 화학물질관리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경찰 “택배노동자 과로사 판단 안 한다…고소·고발도 아직 없어”

    경찰 “택배노동자 과로사 판단 안 한다…고소·고발도 아직 없어”

    최근 택배 노동자들이 일하다가 숨지는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이들에 대한 과로사 판단은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고용노동부 산하 근로복지공단이 과로사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지, 경찰이 과로사인지를 사법적으로 판단해 사업주를 처벌할 수 있는 건 아니라는 의미다. 송민헌 경찰청 차장은 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본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과로사는 법률 용어가 아닌 사회적 용어이며 산업재해보상보험법에 따라 근로복지공단 질병판정위원회에서 업무의 강도 등을 고려해 판단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경찰은 형사 사법적으로 접근한다”며 “경찰이 과로사를 판정하는 유권기관이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역시 과로사라는 건 의학적 사인명이 아니기 때문에 국과수에서도 과로사라는 표현은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전국택배연대노조에 따르면 올해 일하다가 갑자기 숨지거나 스스로 목숨을 끊은 택배 노동자는 14명이다. 경찰은 이 가운데 7건의 변사사건을 조사하고 있으며 국과수로부터 2건의 부검 결과를 회신받았다. 5건은 현재 부검이 진행 중이다. 택배 업체의 업무상 과실 혐의나 갑질 의혹 등 수사에 대해선 송 차장은 ”고소·고발 등 수사에 대한 단서가 제공되면 수사할 수 있겠지만, 아직까지 고소·고발이 들어온 것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1일 핼로윈데이를 맞아 서울 지역 유흥업소 1924개소를 점검했다. 그 결과 무허가 클럽 운영을 한 9개 업소(홍익대 근처 5곳, 강남 3곳, 송파 1곳)와 핵심 방역수칙을 준수하지 않은 8개 업소를 단속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된장국…라면…된장국…된장국… “이젠 반찬 있는 밥 먹고 싶어요”

    된장국…라면…된장국…된장국… “이젠 반찬 있는 밥 먹고 싶어요”

    세 끼 모두 챙겨먹는 아동, 14.2%P 줄고“식사 챙겨주지 않아 결식” 2년 만에 6배급식 바우처로 편의점 도시락 섭취 잦아 “아동기 영양섭취 고려한 복지 행정 필요”초등학교 5학년인 민서는 된장국이 싫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다른 반찬 없이 된장국과 쌀밥만 먹는 날이 많아져서다. 서울 영등포구에서 사는 민서네 가족은 한국으로 귀화한 베트남 출신 엄마가 일용직 노동으로 번 돈으로 살아왔다. 코로나19로 지난 5월 엄마의 일감이 끊겼고 몇 달째 저축해 둔 돈을 헐어 썼다. 수입이 줄다 보니 밥상이 단출해졌다. 쌀이 떨어져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는 날도 많다. 급식 바우처를 받아 편의점에서 도시락과 인스턴트 식품을 사먹기도 한다. 민서 엄마는 “딸이 과일을 좋아하는데 비싸서 사주지 못해 미안하다. 석 달 전부터 마스크 필터 끼우는 일을 나가고 있어 밥도 챙겨 주지 못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식사를 제대로 챙기지 못하는 아이들이 증가하고 있다. 보호자가 일하러 나간 사이 라면을 끓여 먹다가 화재를 당한 인천 초등학생 형제들처럼 저소득층에서 이런 현상은 두드러진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확산하더라도 최후의 보루인 공공영역의 돌봄 시스템은 중단돼선 안 된다고 강조한다. 굿네이버스가 최근 발표한 ‘아동 재난대응 실태조사’를 보면 코로나19 확산으로 끼니를 거르는 아동 비율은 증가하고 있다. 굿네이버스는 지난 6월 만 4~18세 아동과 보호자 675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일상과 건강의 변화 등을 조사했다. 이번 조사에서 ‘세 끼 모두 챙겨 먹는 아동’은 35.9%에 그쳤다. 2018년 똑같은 항목으로 조사했을 땐 50.1%였던 점을 고려하면 14.2% 포인트 감소한 셈이다. 특히 결식아동 가운데 ‘식사를 챙겨 주지 않아 결식한 아동’ 비율은 7.6%로 2018년 조사 때인 1.3%보다 6.3% 포인트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돌봄 공백이 수치로 드러난 것이다. 식사 횟수뿐만 아니라 영양 불균형 우려도 제기된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영등포종합사회복지관 류나니 사회복지사는 “학교에 가지 않는 저소득층 아동에게 급식 바우처가 제공되지만, 대부분의 아이들이 눈치 보지 않고 바우처를 쓰기 편한 편의점에서 사용하기 때문에 인스턴트 식품 섭취가 잦다”면서 “노인 대상 반찬지원 제도처럼 성장기 아동의 영양 섭취를 고려한 복지 행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돌봄 공백에 놓인 아동을 위해 어린이 식당을 운영하는 기관도 있다. 어린이재단 부산종합사회복지관은 지난 1월부터 신청을 받아 80여명의 아이들에게 주 1회 식사를 제공한다. 조민정 사회복지사는 “노인에게 점심을 제공하는 복지관 공간을 활용해 저녁에 아이들에게 도시락을 제공하고 있는데, 가족 전체가 나눠 먹을 수 있는 양이어서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머리카락 3분의 1…세계서 가장 작은 초소형 보트 제작

    [핵잼 사이언스] 머리카락 3분의 1…세계서 가장 작은 초소형 보트 제작

    머리카락 두께의 3분의 1에 불과한 세계에서 가장 작은 보트가 3D프린터로 제작됐다. 최근 미국 CNN 등 해외언론은 네덜란드 레이든 대학 연구팀이 30마이크로미터(μm)의 길이를 가진 세계 최소형 보트를 제작하는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머리카락 위에서 항해도 가능할 정도로 작은 이 초소형보트는 전자현미경과 3D프린터로 만들어진 과학의 성과다. 눈으로는 보이지 않고 전자현미경으로 봐야 존재를 알 수 있을만큼 작지만 실제 보트와 똑같이 생긴 것이 가장 큰 특징. 물론 연구팀이 단순한 취미생활을 위해 세계 초소형 보트를 만든 것은 아니다.박테리아나 정자같은 마이크로스위머(microswimmer)를 연구하던 중 이들의 움직임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한 과정에서 제작한 것. 이는 장차 인간의 치료에 활용될 수 있다. 인공적으로 제작한 마이크로스위머를 활용해 특정 약물을 혈액 안에서 이동시켜 목적지에 배달하는 것. 이를통해 암세포 혹은 좁아진 혈관을 뚫고 치료용 약물을 정확한 위치에 투여할 수 있다. 마치 SF영화에서나 볼 법만 내용이지만 3D프린터를 통해 이제 점점 현실이 되가고 있는 셈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마이크로스위머를 목적지 방향으로 정확하게 움직이게 할 수 있을까? 이는 특정한 화학적 반응으로 가능하다. 연구팀은 마이크로보트에는 자체 추진체가 없지만 과산화수소와 작은 백금 조각이 반응해 액체를 통해 스스로 추진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를 이끈 다니엘라 크래프트 박사는 "이 초소형 보트는 마이크로스위머를 연구하던 과정에서 만들어진 구조물 중 하나일 뿐"이라면서 "3D 프린팅 기술을 사용하면 다양한 모양을 만들 수 있어 인체 내 '약 배달'을 위한 최적의 디자인이 무엇인지 연구 중"이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2025년까지 미래차 53만대 수출…기술개발로 전기차 가격대도 인하

    2025년까지 미래차 53만대 수출…기술개발로 전기차 가격대도 인하

    2025년까지 미래차 53만대 수출 목표핵심부품 이차전지 매출 50조원 달성완전자율주행 기술도 2024년 상용화기존 부품기업 1000개 미래차로 전환 정부가 2025년까지 국내에 전기·수소차 133만대를 보급하고, 해외에 53만대 수출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특히 미래차 대중화를 위해 전기차 가격대를 낮추는 기술을 개발하고, 휴대전화처럼 쉽고 빠르게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기로 했다.산업통상자원부 등 정부 관계부처는 30일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미래자동차 확산 및 시장선점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해 성윤모 산업부 장관, 조명래 환경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그리고 업계대표와 유관기관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정부가 제시한 4대 목표는 ▲2025년까지 전기차 113만대, 수소차 20만대 국내보급을 위한 수요창출 ▲2025년까지 전기수소차 수출 53만대, 이차전지 매출 50조원 달성 ▲2022년까지 세계최고수준 자율주행 레벨3 출시 및 2024년까지 레벨4 일부 상용화 ▲자동차 부품기업 1000개를 미래차로 전환 등이다. ■편의·가격·수요 3마리 토끼로 국내 대중화 우선 정부는 편의, 가격, 수요 등 세 가지 요소를 모두 잡아 미래차의 대중화를 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전기차충전기를 확대하기 위해 신축건물에 의무설치 비율을 0.5%에서 5%로 상향하고, 기존건물에도 설치 의무(2%)를 부과해 2025년까지 50만기 이상의 급속·완속 콘센트를 구축하기로 했다. 전국 197개 고속도로 휴게소에도 15기씩 설치하기로 했다. 전기차 뿐만 아니라 수소차충전소도 서울·수도권에 우선적으로 구축한다. 마치 스마트폰을 충전하듯이 간편하게 전기·수소차 충전이 가능하도록 만들겠다는 목표다. 대중화를 위해선 차량 가격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이에 정부는 2025년 전기차 가격을 1000만원 인하하기 위해 핵심부품 연구개발(R&D) 전용플랫폼을 적용하고, 초기 구매가격을 절반 수준인 2000만원 이하로 낮추는 배터리리스 시범사업도 추진하기로 했다. 보조금 정책도 우선 환경개선 효과가 큰 택시·버스·트럭에 집중하고, 승용차에 대해선 가격구간별 상한제를 도입해 가격인하를 유도하기로 했다. 수요 창출을 위해 렌트카, 대기업 법인차량 등 대규모 소비자에 전기차 확산의무를 부여하는 ‘친환경차 구매목표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또한 5~23톤 수소트럭, 수소광역버스 등 2024년까지 상용차 라인업을 완비하고, 민간 출시준비 일정에 맞춰 정부도 부품·소재 개발, 실증, 보조금 지원 등을 차질 없이 진행할 계획이다. ■미래차 완성차·핵심부품 수출강국으로 정부는 2025년까지 전기차 46만대와 수소차 7만대를 수출해 미래차 수출강국으로 거듭나고자 한다. 전기차는 유럽·북미·아시아 등 타겟지역 마케팅을 강화하고, 동남아 등은 배터리리스 결합을 추진해 세계시장의 10%를 점유하겠다는 계획이다. 수소차는 북유럽·북미 등 충전소가 이미 구축된 국가를 위주로 추진한다. 완성차뿐만 아니라 배터리 핵심부품 수출에도 박차를 가한다. 정부는 현재 자동차 수출의 약 20%를 차지하는 이차전지와 관련해 2025년까지 매출 5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자동차 반도체, 센서, 전장, 소프트웨어(SW), 경량소재 등 부가가치가 높지만 수입의존도가 높은 미래차 알짜기술 주도권을 확보하겠다고도 밝혔다. ■세계적인 자율주행 기술 선도 자율주행 분야도 선도할 수 있는 목표를 잡았다. 이미 고속도로 자율주행이 가능한 안전기준과 보험제도가 마련돼 2022년부터 부분 자율주행 차량을 본격적으로 출시될 것으로 기대된다. 부분 자율주행이란 자율주행 레벨3로, 운전자가 운저대를 잡지 않고 도로에서 운전이 가능하지만 위급 시엔 직접 운행해야 하는 수준이다. 이후 2024년부턴 완전 자율주행차(레벨4)를 일부 상용화한다. 이를 위해 2025년까진 모든 고속도로와 주요 간선도로에 ‘C-ITS’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C-ITS란 차와 도로, 차와 차 간의 통신으로 차량 센서의 인지기능을 보완해 주행을 돕는 자율주행 필수 인프라다. 전국 정밀지도도 구축·갱신해 무상으로 제공한다. 이 외에 전염병 확산 방지, 노약자 이동권 확보, 교통소외지역 등 사회문제 해결에도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하고, 기존의 1000개 부품업계를 미래차 분야로 전환하도록 지원하겠다는 목표도 잡았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공정위 정보 빼내 기업에 유출한 공정위 자문위원 구속

    공정위 정보 빼내 기업에 유출한 공정위 자문위원 구속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 정보 등 내부 정보를 빼내 여러 기업체에 전달한 전 공정위 민간 자문위원이 경찰에 구속됐다. 이 기업 가운데 금호아시아나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는 지난 9월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공정위 전 민간자문위원 윤모씨를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윤씨는 일부 기업에 공정위 내부 정보를 넘겨주는 ‘브로커’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윤씨가 공정위 전·현직 관계자들에게 골프와 술 접대를 통해 내부 정보를 빼낸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경찰은 또 윤씨에게 정보를 넘긴 의혹을 받는 전·현직 공정위 관계자 4명을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앞서 공정위는 지난 8월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독점 사업권 등을 매개로 총수 일가 지분율이 높은 금호고속을 지원한 혐의로 박삼구 전 금호아시나아 회장 등을 고발했다. 또 금호고속을 금호아시아나 계열사가 지원한 행위에 시정 명령과 과징금 총 320억원을 부과했다. 이러한 공정위 과정에서 윤씨는 공정위 내부 조사 정보를 빼내 금호아시아나 측에 전달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수사 초기 단계로 특정 기업과의 연관성은 더 확인해봐야 한다”며 “구체적 사안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핼러윈데이 제발 ‘집콕 파티’ 즐겨주세요”

    “걱정이죠. 이제 조금씩 이태원에 사람들이 방문하는 것 같은데… 제발 이번 핼러윈데이만큼은 클럽 방문을 자제해 줬으면 좋겠어요.” 27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근처 한 옷가게 사장이 한 말이다. 오는 31일 핼러윈데이를 맞아 이태원이 또다시 코로나19 방역의 복병으로 등장했다. 매년 핼러윈데이 때 이태원에 10만여 명이 모여 파티를 벌인 만큼 만약 ‘제2의 이태원 클럽발 확산’이 현실화되면 이태원이 겨울 대유행의 진원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태원 지역 상인들도 이번 핼러윈데이만큼은 ‘집콕 파티’를 해 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지난 26일 이태원관광특구 연합회 홈페이지에는 ‘핼러윈 대비 당부 말씀’ 글이 올라왔다. 연합회 맹기훈 회장이 이 지역 상인들에게 핼러윈데이를 맞아 방역을 철저히 해 달라는 당부 글을 올렸다. 방역당국도 핼로윈데이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우선 클럽 같은 고위험시설을 집중 점검하겠다는 계획이다. 인원 제한이나 마스크 착용, 환기 등 의무수칙을 한 번이라도 위반하면 즉시 문을 닫거나 벌금을 무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적용할 계획이다. 경찰도 오는 30일부터 서울 지역에만 800여명 규모의 합동점검반을 투입해 심야 집중 현장 점검 등에 나서기로 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핼러윈데이 제발 ‘집콕 파티’ 즐겨주세요”

    “핼러윈데이 제발 ‘집콕 파티’ 즐겨주세요”

    “걱정이죠. 이제 조금씩 이태원에 사람들이 방문하는 것 같은데… 제발 이번 핼러윈데이만큼은 클럽 방문을 자제해 줬으면 좋겠어요.” 27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근처 한 옷가게 사장이 한 말이다. 오는 31일 핼러윈데이를 맞아 이태원이 또다시 코로나19 방역의 복병으로 등장했다. 매년 핼러윈데이 때 이태원에 10만여 명이 모여 파티를 벌인 만큼 만약 ‘제2의 이태원 클럽발 확산’이 현실화되면 이태원이 겨울 대유행의 진원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태원 지역 상인들도 이번 핼러윈데이만큼은 ‘집콕 파티’를 해 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지난 26일 이태원관광특구 연합회 홈페이지에는 ‘핼러윈 대비 당부 말씀’ 글이 올라왔다. 연합회 맹기훈 회장이 이 지역 상인들에게 핼러윈데이를 맞아 방역을 철저히 해 달라는 당부 글을 올렸다. 방역당국도 핼로윈데이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우선 클럽 같은 고위험시설을 집중 점검하겠다는 계획이다. 인원 제한이나 마스크 착용, 환기 등 의무수칙을 한 번이라도 위반하면 즉시 문을 닫거나 벌금을 무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적용할 계획이다. 경찰도 오는 30일부터 서울 지역에만 800여명 규모의 합동점검반을 투입해 심야 집중 현장 점검 등에 나서기로 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신생아 버린 산모 찾는다며 알몸 수색, 60대인 나도 당할 뻔”

    “신생아 버린 산모 찾는다며 알몸 수색, 60대인 나도 당할 뻔”

    여객기는 도무지 이륙할 생각이 없어 보였다. 시간마다 기장이 안내 방송을 하면서 사과했지만 그도 왜 이륙이 지연되는지 설명하지 못했다. 지난 2일(이하 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하마드 국제공항 활주로에 계류돼 있던 도하발 시드니행 카타르 항공 여객기 QR908편은 좀처럼 떠나지 못하고 있었다. 3시간쯤 흘렀을까? 60대 호주인 여성 승객 킴 밀스가 기다리다 지쳐 까무룩 잠들었는데 누군가 흔들어 깨웠다. 여권 챙겨 기내에서 내리라고 했다. 영문을 물으니 누구도 알지 못했다. 지난 6월 이탈리아에 건너가 딸의 출산과 산후 조리를 돕고 호주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긴 여정에 지친 그녀는 비행기에 오르자마자 파자마로 갈아 입고 잠을 청하려 했는데 이래저래 말이 아닌 상황이었다. 승무원은 경찰이 탑승구 앞에 있으니 여권만 보여주면 된다고 했다. 파자마 차림에 슬리퍼 끌고 탑승구 앞에서 여권을 보여줬더니 그것으로는 안 된다며 따라오라고 했다. 탑승구를 걸어 내려갔더니 활주로 근처에 앰뷸런스 세 대가 서 있었다. “그들이 날 보고 앞으로 오라고 해 갔더니 내 얼굴을 자세히 살펴보고는 ‘됐어요. 그냥 기내로 돌아가세요’라고 말하더군요. 날 왜 내리라고 했는지 이유도 설명하지 않았고 미안하다는 말 한 마디 없었어요.” 그녀가 공항 직원들과 얘기를 주고받는데 한 젊은 여인이 다른 앰뷸런스에서 나와 울먹이고 있었다. 젊은 여인을 다독이며 물었더니 “터미널 화장실에서 갓난 아기가 발견돼 이런 난리를 피우고 있다고 하더라”는 답이 돌아왔다. 기내로 돌아오니 다른 여성이 앰뷸런스 안에 들어가 속옷을 벗고 알몸 수색을 당했다고 털어놓아 밀스는 깜짝 놀랐다. 기내에 탑승한 34명의 승객 가운데 여성 9명이 내렸는데 다른 8명은 앰뷸런스 안에 들어가 그 수모를 당한 것이었다. 밀스 혼자만 회색 머리카락 때문에 대번에 임신 가능한 나이가 아니라고 판단한 공항 관계자들이 돌려보냈다. 경황이 없어 몰랐는데 밀스는 활주로에서 두 다리가 덜덜 떨렸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다고 했다. 시드니로 비행하는 동안 기내에는 무거운 침묵만이 흘렀다. 시드니에 착륙한 뒤 승무실장이 기장을 대신해 사과하며 “정말 끔찍한 일이었다. 불쌍한 젊은 아가씨들이 어떤 심경이었을지 상상도 못하겠다. 분명 끔찍했을 것이다. 나도 딸이 셋 있는데 우리 딸들이 이런 일을 안 당한 것이 천만다행으로 여겨질 정도였다”고 했다. 시드니 터미널로 후송하는 버스 안에서 여성들끼리 논의해 한 명이 대표로 외교통상부에 신고해 카타르 정부와 항공사에 항의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이들은 모두 호텔에서 2주 동안 격리됐다. 호주 외교통상부는 나흘 뒤인 지난 6일 카타르 정부에 처음 문제를 제기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일간 가디언 호주판은 전했다. 그래도 별반 반응이 없자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우리는 이 사건과 관련해 카타르 당국에 심각한 우려를 전달했으며 더 상세하고 투명한 정보가 곧 제공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호텔 격리 조치를 책임진 뉴사우스웨일즈(NSW) 경찰은 “격리 의무화 조치를 마쳤는데 여성들에게는 NSW 보건 조직의 의료적, 정신적 지원이 제공됐다”고 밝혔다. 아직 카타르 항공은 이 사건에 대해 코멘트해달라는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고 방송은 전했다. 하마드 국제공항 대변인은 “의료 전문가들이 막 아기를 낳은 엄마가 돌아다니면 건강에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관리들에게 우려를 표명하면서 이륙하기 전에 소재를 파악해야 한다고 요청했다”고 해명했다. 나아가 아기의 신원은 여전히 파악되지 않아 공항 측은 엄마에 대한 정보를 계속 찾고 있으며 아기는 의료진과 사회복지사들의 보살핌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여기는 호주] 경찰 배지 흔들며 여성 추행한 만취 경찰관의 최후

    [여기는 호주] 경찰 배지 흔들며 여성 추행한 만취 경찰관의 최후

    술에 취해 경찰 배지를 흔들며 지나가는 여성들을 추행한 경찰관이 시민의 제압으로 경찰에 체포되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24일(이하 현지시간) 호주 9뉴스는 지난 21일자정을 조금 넘긴 시간에 뉴사우스웨일스(NSW)주 시드니 북서부 라이드의 한 호텔 입구에서 벌어진 경찰관과 시민의 대처 사건을 보도했다. 당일 밤 티셔츠에 반바지를 입은 한 남성이 술에 취해서 거리를 지나가는 두 여성에게 접근해 추근되기 시작했다. 겁에 질린 두 여성 중 한 여성이 이 남성에게 도망을 치다가 한 호텔의 입구로 도피했다. 이 여성은 호텔 직원과 주변 사람들에게 “어떤 남자가 자신을 쫓아온다”며 “도와달라”고 소리쳤다. 바로 그 순간 이 남성이 그녀의 뒤를 따라 호텔 입구쪽으로 다가왔다. 호텔 경비원이 나오고 주변 시민들의 시선이 느껴지자 남성은 손에 들고 있던 무엇인가를 흔들기 시작했다. 그것은 놀랍게도 경찰 배지.그는 “나는 경찰이다”라고 소리지르며 여성에게 욕과 함께 “당장 바깥으로 나오라”고 명령했다. 여성이 나오지 않자 그는 한 손으로는 경찰 배지를 흔들고 다른 손으로 여성의 목덜미를 잡기도 했다. 여성은 주변 사람들에게 “제발 도와달라”고 소리쳤고, 그때 집으로 가다가 현장을 목격하게 된 레위 민친이 남성에게 다가가 제지하려 했다. 민친은 그 남성에게서 강한 술냄새를 느끼기도 했다. 술에 취한 경찰관은 여전히 경찰 배지를 흔들며 “내가 누군지 아냐, 내가 경찰이다. 넌 끝났어”라고 외치며 민친에게도 거칠게 달려들었다. 민친은 술에 취한 경찰관을 호텔 문 밖으로 밀어내 바닥에 쓰러뜨리고는 제압했다. 주변사람들의 신고를 받고 경찰이 도착해 현장은 일단 마무리가 되고 술에 취한 경찰은 다른 경찰들에게 체포되었다. 놀랍게도 해당 경찰은 경찰이 된지 이제 2주밖에 되지 않은 신임이었다. 지난 9일 임관된 이 경찰은 40세 이상 특별 채용된 경찰 5명 중 한명인 것으로 밝혀졌다. NSW주 경찰 대변인은 “경찰관은 법의 질서를 진행하는 사람으로 더 높은 규율과 도덕성을 준수해야 한다”며 “해당 경찰관은 즉시 파면되었다”고 발표했다. 해당 경찰관은 파면은 물론 3개의 상해죄로 기소되어 다음달 30일 법정에서 재판을 받을 예정이다. 술에 취한 경찰에게서 여성을 구한 민친은 “그는 마치 경찰 배지만 보여주면 무슨 일이든지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듯했다”며 “시민의 안전을 보장해야 할 경찰관이 시민을 위협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공항 화장실에 신생아 버린 엄마 찾는다며 女승객에게 “속옷 벗어봐”

    공항 화장실에 신생아 버린 엄마 찾는다며 女승객에게 “속옷 벗어봐”

    지난 2일(이하 현지시간) 누군가 몰래 카타르 도하의 하마드 국제공항 터미널 화장실에 갓난 아기를 버렸다며 공항당국이 여성들의 신체를 공격적으로 수색해 호주 정부가 반발하고 있다. 터미널 직원이 화장실에서 갓난 아기를 발견했는데 아기 엄마를 찾는다며 도하를 출발해 호주 시드니로 향할 예정이던 카타르항공 여객기에 탑승했던 13명의 호주 여성들을 내리게 해 몸을 뒤졌다는 것이다. 호주 여성들을 포함해 기내에 탑승했던 여성들은 모두 내려 계류장에 세워진 앰뷸런스 안에 들어가 속옷을 벗어 보라는 요구를 받았다고 채널 7이 보도했다고 영국 BBC가 25일 전했다. 왜 신체 수색을 하는지 이유도 설명하지 않고, 양해도 구하지 않고 다짜고짜 속옷까지 벗으라고 요구했다는 것이 여성들의 항변이다. 호주 외무부 대변인은 “우리는 이 사건과 관련해 카타르 당국에 심각한 우려를 전달했으며 더 상세하고 투명한 정보가 곧 제공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호주 여성들이 시드니에 도착했을 때 코로나19 관련 호텔 격리 조치를 책임진 뉴사우스웨일즈(NSW) 경찰은 “격리 의무화 조치를 마쳤는데 여성들에게는 NSW 보건 조직의 의료적, 정신적 지원이 제공됐다”고 밝혔다. 아직 카타르 항공은 이 사건에 대해 코멘트해달라는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고 방송은 전했다. 하마드 국제공항 대변인은 “의료 전문가들이 막 아기를 낳은 엄마가 돌아다니면 건강에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관리들에게 우려를 표명하면서 이륙하기 전에 소재를 파악해야 한다고 요청했다”고 해명했다. 나아가 아기의 신원은 여전히 파악되지 않아 공항 측은 엄마에 대한 정보를 계속 찾고 있으며 아기는 의료진과 사회복지사들의 보살핌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한국문학 번역가 케빈 오록 신부 선종

    한국문학 번역가 케빈 오록 신부 선종

    외국인 최초로 국내에서 국문학 박사 학위를 받고 한국 문학을 번역해 국외에 알린 케빈 오록(경희대 명예교수) 신부가 지난 23일 선종했다. 81세. 25일 경희대에 따르면 1939년 아일랜드 카반 타운에서 태어난 고인은 1963년 사제서품을 받았다. 1년 뒤 한국에 파견된 오록 교수는 춘천교구 소양로성당에서 보좌신부로 선교 활동을 했다. 한국의 문화와 문학에 관심을 둔 오록 교수는 국문학 공부를 시작했고, 1982년 연세대에서 외국인 최초로 한국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1977년부터 2005년까지 경희대 영어영문학과 교수로 재직했고, 이후엔 경희대 명예교수로 활동했다. 빈소는 서울 은평성모병원 장례식장 7호실이며, 장례미사는 26일 오후 5시 성골룸반외방선교회 서울 본부에서 봉헌된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디테일 살려 비웠다… 건축, 가능성으로 가득 찼다

    디테일 살려 비웠다… 건축, 가능성으로 가득 찼다

    미스 반데어로에, 모더니티의 새 방향 제시… “신은 디테일에 있다” 세부 구조 중요성 강조 장식 최대한 제거·외부의 변화 최대한 수용… 공간의 가변성 담은 ‘유니버설 스페이스’ 제안 물리적 경계 사라진 비대면 시대… ‘논현 마트료시카’ 등 기존 건축형식 탈피한 시도 이어져 건축은 곧 디테일이다. 조금은 낯선 라틴어지만 예술 분야에서는 상식이 된 ‘푼크툼’(Punctum·찌르다)이라는 용어가 있다. 프랑스 구조주의 철학자 롤랑 바르트(1915~1980)가 사진비평 개념어로 사용한 말이다. 예술의 내재적 법칙이나 작가의 의도와 같은 모든 이성적 판단을 넘어서 관객의 마음에 ‘찌르듯이 강하게 꽂히는 인상’을 말한다. 대상이 갖는 디테일의 힘이다. 우리가 바라보는 모든 것에는 사람들의 시선을 매혹하고 감성을 사로잡는 기이한 힘을 가진 디테일이 존재한다. 건축 공간도 마찬가지다. 감성적 온도를 자극하고 찌르는(푼크툼) 건축 공간의 디테일이 시선의 유예, 방황, 정지, 황홀경을 불러일으키면서 그 사용자를 매료시킨다. 20세기를 이끈 근대건축의 거장 루트비히 미스 반데어로에(1886~1969)가 위대한 이유다. 그는 “신은 디테일에 있다”(God is in the detail)며 건축에서 디테일을 소홀히 하면 전체를 얻을 수 없다고 했다. 독일 태생으로 현대 예술교육의 산실인 바우하우스의 교장을 지냈고, 바르셀로나 만국박람회 독일관(Barcelona Pavilion 1929)과 같은 건축을 통해 전통적인 고전주의 미학에 근대 산업혁명의 산물을 교묘하게 통합함으로써 건축적 모더니티의 방향을 제시했다. 나치를 피해 미국 시카고에 정착하면서 시그램 빌딩(Seagram Building·1958), 일리노이공과대학(IIT) 크라운 홀(IIT Crown Hall·1956), 판즈워스 주택(Farnsworth House·1951) 등을 설계했다.‘뼈대와 외피의 건축’으로 불리는 그의 건축은 산업시대에 걸맞은 철과 유리를 재료로 해 정렬된 기둥 열 속에 가변적 벽체를 활용함으로써 자유로운 흐름을 가진 다용도 전시 공간 건축들을 설계했고, 철골 기둥과 멀리언에 의해 수직성이 강조된 고층(마천루) 건축물들을 선보임으로써 근대도시의 경관을 만들었다. 아쉽게도 세세하고 완벽한 구축을 추구했던 미스는 건축물 이외에는 저서를 남기지 않았다. 다만 IIT 건축학과에서 강의한 내용을 엮은 ‘어록집’을 통해 그의 건축철학을 엿볼 수 있다. ‘레스 이즈 모어’(Less is More)는 미스 건축철학의 핵심을 잘 보여 준다. ‘보다 단순한 것이 보다 풍부하다’, 즉 건축은 ‘자신을 지우는 겸손의 자세로 단순 간결하게 표현할수록 유연한 공간 속에서 인간의 삶을 오히려 더 풍부하게 할 수 있다’는 의미다. 그의 이러한 생각은 현대 예술운동인 미니멀리즘을 이끌었다. 우리는 흔히 그리스, 비잔틴, 로마네스크, 고딕, 르네상스 그리고 바로크 등 서양 건축양식들을 통해 예술과 건축을 시대별로 구분 짓는다. 그리고 그 흐름은 시대의 문화적 상황과 정신을 반영한다고 믿고 있다. 건축물이 세워지려면 페디먼트(박공지붕), 엔태블러처(지붕을 받치는 수평재), 기둥, 기단 등 기초적인 건축요소가 필요한데, 이 구성물들을 연결하는 데 있어 부재들 사이에 부가되는 장식은 건축물을 조화롭게 보이기 위해 매우 중요했다. 부분적 장식들이 문화권별로 각기 다른 특색을 가지게 되면서 시대를 구분하는 양식으로 굳어졌고, ‘단절적 건축의 역사’로 인식하게 만들었다. 건축사를 문화적 변화와 시대정신의 흐름으로 이해하기보다 시대별 장식이 곧 건축의 역사가 된 것이다. 산업화가 시작되던 시점 아르누보(Art nouveau), 유겐트슈틸(Jugendstil), 시세션(Secession) 등을 이끌었던 젊은 건축가들은 이를 인지하고 전통적 양식으로부터 탈피하려는 여러 움직임을 보였다. 이러한 시대적 전환기에 나타난 첫 번째 건축적 사건은 철골과 유리로 대공간을 만들어 건축형식의 변화 가능성을 보여 줬던 1851년 런던 만국박람회의 ‘수정궁’(Cristal Palace)이었다. 두 번째로 오스트리아 빈의 아돌프 로스(1870~1933)는 ‘장식은 범죄다’라는 과격한 선언을 하면서 합스부르크가의 궁전 앞에 장식이 배제된 ‘눈썹 없는 건물’이라 불리는 로스하우스(Looshaus·1910)를 세웠다. 이러한 혁신적 사건은 전통적 장식을 거부하면서 모더니즘 건축의 새 시대를 예견하는 단초가 됐다. 이즈음 미스는 과거 건축가들이 부재와 부재 사이에 치장으로 채워 넣었던 장식적 요소들을 과감히 소거하고, 부재와 부재 간의 관계 설정을 명확히 하는 새로운 디테일 개념을 선보인다. 이는 기본적인 건축 재료들을 분리하면서 요소들을 독립적으로 만드는 ‘드러내는 디테일’이다. 그는 두 부재 사이에 또 다른 부재를 덧붙여 몰딩 방식의 더하는 디테일이 아닌 주요 요소를 부각하고 드러내며 오히려 비우는 방식으로 ‘노출 접합’하는 디테일을 사용함으로써 치장의 속박에서 벗어난 추상적 모더니티 건축어휘를 보여 주기 시작했다. 미스는 재료와 디테일에 대한 관심뿐 아니라 시대의 ‘절대정신’을 새로운 재료와 구법에 따른 건축의 ‘합리적인 공간 구축’에서 찾고자 한 듯하다. 건축기술의 발달로 기둥보 구조가 개발돼 건물을 둘러싸는 벽이 더이상 하중을 감당하지 않아도 되면서 획기적으로 변한다. 이즈음 같은 시대 건축가 르코르뷔지에는 ‘자유평면’과 ‘건축의 다섯 가지 주요 사항’, ‘돔-이노 시스템’을 공표하면서 새로운 건축을 제시했다.미스는 새로운 근대적 구조 시스템을 제안한다. 자연과 인간이 유연하게 함께 변화할 수 있는 자유로운 공간을 구현하기 위해 가변성을 담은 ‘유니버설 스페이스’(universal space·보편적 건축)’다. 건물은 중성적 프레임으로서 존재하고 그 안에서 인간과 사물들이 그 자체의 생명력을 갖도록 하는 방식이다. 장식을 최대한 제거해 하나의 프레임으로서 함축된 건축은 내외부가 상호적으로 관계를 맺음으로써 실내가 외부의 변화하는 자연을 최대한 수용하고, 사용자가 공간의 쓰임을 스스로 자유롭게 규정하면서 생기 있게 향유할 수 있는 건축 공간을 제공한다. 유니버설 스페이스 개념은 정해진 시스템에서 벗어나 유동적인 관계 형성이 가능한 중립적인 공간을 마련함으로써 다양한 목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다. 그는 가변적 자유평면으로 주변 상황에 따라 사용자들의 행위를 수용할 수 있는 보편적인 공간을 꿈꿨다. 다양한 쓰임에 대응할 수 있도록 넓게 비워 둔 개방 공간을 단순한 건축적 어휘를 통해 형식화하면서 복합적 기능을 담는 풍부한 공간적 가능성을 만들었다. 한편 유니버설 스페이스 개념은 현대에 와서는 땅값이 비싼 도시의 빌딩 속에 무(無) 성격의 임대공간을 양산하는 데 오용되기도 한다. 현대사회는 물리적 경계가 사라지고 비대면 소통으로 사물과 사물이 인간의 일상을 디지털로 조율하는 시대가 되면서 건축도 큰 변화를 필요로 한다. 이제 현대건축은 근대건축가들이 고민하던 가변적 기능의 수용과 평면의 자유로움 그리고 자연과 인간의 상호 교류의 물리적 공간의 한계를 뛰어넘어 촉각적인 감성이 잠재하는 다층적 소통의 장을 어떻게 구현할 것인지 새로운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미스가 산업화의 급진적 변화 속에서 새로운 건축을 꿈꾸고 그 대안으로 새 시대의 정신을 그의 건축으로 구현해 냈듯. ‘다중적 장소 만들기’(Multiversal Placing)는 미스의 유니버설 스페이스를 확장한 개념이다. 디지털 정보화 시대에 현대인의 다양한 삶의 흔적이 중첩되는 현장을 생생하게 구현하기 위해 동시대성을 반추하는 건축적 대안이다. 이는 다양한 개체가 능동적으로 욕망하고 상호 침투하도록 지속적인 접속을 이끌어 내는 장을 마련하고, 그 위에 인간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중첩적으로 담도록 대지를 새롭게 조직하는 다층적 공간을 제공한다. 이를 위해선 유동적이고 다층적인 관계성을 수용하는 현대사회의 이해를 바탕으로, 이용자들이 스스로 무한한 콘텐츠를 생산 유통하며 각각의 이야기가 서로 긴밀히 접속돼 새로운 이야기를 생성하는 영구적 미완의 장소로 작동할 수 있는 건축적 유형의 연구가 필요하다. 현대도시에 반응하며 스스로 내밀한 이야기를 품을 수 있는 ‘유연한 경계의 상자’와 같은 건축은 새로운 건축의 유형적 실험을 통해 가능하다. 이러한 ‘유연한 자율적 형식체계’(flexible auto-poiesis system)로서의 건축만이 이제 자기 생성적 관계들을 끊임없이 일으키는 현대도시의 생태계 속에서 살아남을 것이다.‘논현 마트료시카’, ‘송추 밴딩밴드’, ‘청담 바티리을’, ‘과천 커스터마이집’, ‘상도 핸드픽트호텔’, ‘연천 디아스포라’, ‘신사 아이디병원’, ‘공주 파크 애드호크라시’ 등 일련의 건축설계는 ‘앨리스의 비눗방울 놀이’라는 과정적 설계방법론을 활용해 이렇게 새로운 건축형식에 대한 방법론을 제시하고자 시도됐다. 이들 현실 속 일상의 다양한 꿈을 투영하는 건축이 기존의 형식을 탈피하고 상황에 따라 무한히 재배치돼 도시 곳곳을 생동감 있는 장소로 바꾸면서 다양한 세계가 공존하는 자유로운 소통과 다양한 관계성을 구축하는 유연한 유기체로 작동되길 기대해 본다.건축가 김동진
  • ‘음주운전 방지장치’ 재추진… 인권침해 우려에 산 넘어 산

    ‘음주운전 방지장치’ 재추진… 인권침해 우려에 산 넘어 산

    음주 운전자 처벌 강화법인 ‘윤창호법’ 시행에도 음주사고가 끊이질 않는 가운데 ‘음주운전 방지장치’ 도입이 재추진된다.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된 운전자 차량에 음주운전 방지장치를 의무적으로 설치하겠다는 것이다. 지난 국회에서 이와 비슷한 법안들이 발의됐지만 비용과 실효성, 인권 침해 문제까지 겹쳐 결국 국회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 물리적으로 음주운전을 차단할 수 있어 필요성은 누구나 인정하지만, 해결해야 할 문제들도 만만치 않아 실제 시행까지는 순탄치 않아 보인다.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음주운전자의 차량에 일정 기간 음주운전 방지장치를 설치하는 내용의 도로교통법 일부 개정안을 발의하겠다고 25일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음주운전으로 면허 정지·취소를 당하면 운전자 차량에 반드시 음주운전 방지장치를 설치해야 한다. 이를 어기면 운전면허가 취소·정지되고 1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올 1~8월 음주운전 사고 건수는 1만 126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6% 증가했다. 그러나 실제 시행하기 위해선 풀어야 할 과제가 많다. 우선 비용 문제다. 유럽 등에서 실제 도입된 모델을 참고하면 장치 한 대당 가격은 100만원 수준이다. 잠금장치가 제대로 작동되고 있는지 등을 점검하려면 1년에 한 번씩 정비가 필요하다. 지난 20대 국회 당시 관련 제도를 준비하던 경찰청이 3년간 필요 예산을 따져봤더니 약 390억원이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왔다. 인권 침해 문제도 있다. 음주운전자 차량에 이 장치를 설치하면 할 경우 과거 음주운전 전력이 드러날 수 있어서다. 이는 개인정보보호법상 민감정보에 해당한다. 이미 처벌받은 사람이 이 장치를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는 만큼 이중처벌 논란도 발생한다. 네덜란드의 경우 2014년 대상자의 기본권 침해 문제(이중처벌)가 발생해 시행이 중단되기도 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지난 국회 때 인권 침해 문제 때문에 음주운전 전력자 대상 의무적 부착 방식에서 택시나 버스, 화물차 운전자 같은 운송사업자를 대상으로 시범운용하는 방안으로 바꿔 추진했다”며 “장치를 차량에 설치해도 다른 사람이 음주측정에 나서 시동을 거는 등 여러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어 결국 법안이 폐기됐다”고 말했다. 도로교통공단 관계자는 “여러 논란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음주운전 방지장치의 효과는 이미 검증이 된 만큼 도입 추진이 필요하다”며 “인권 침해 등 논란은 피할 수 없지만 충분한 논의를 한다면 적절한 결론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취중생]어느 누구도 목숨을 잃지 않기를 바라며…75주년 경찰의날을 맞아

    [취중생]어느 누구도 목숨을 잃지 않기를 바라며…75주년 경찰의날을 맞아

    [편집자주]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가 변하고 세대는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 ‘취중생’(취재 중 생긴 일) 코너입니다. 매주 토요일 사건팀 기자들의 생생한 뒷이야기를 담아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제75주년 경찰의 날을 이틀 앞둔 지난 19일 메일 한 통이 도착했습니다. 지난해 12월 18일 서울 마포대교에서 투신해 숨진 김대영 경위에 대한 메일이었습니다. 경찰청 생활안전국 생활질서과 총포화약계 소속이었던 김 경위는 격무에 시달려 결국 한강에 몸을 던졌습니다. 그의 나이 32세였고, 7살 아이의 아빠였습니다. 유족과 지인들은 김 경위가 평소 과중한 업무량에 고통을 호소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의 아내 김지영(33·가명)씨는 지난 3월 경찰청 앞에서 십여일 간 1인 시위를 했습니다. 그런 일이 있고서 약 7개월이 지나 관련 메일이 온 것입니다. 내용은 이렇습니다. 김 경위와 함께 일 했던 외부업체 직원이라 소개한 그는 “고인의 억울한 죽음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며 “그가 당시 힘듦을 토로했던 통화기록이 있으니 유족께 전해주고 싶다”고 했습니다. 실제로 김 경위는 자신에게 “다른 곳으로 도망가고 싶다”며 하소연 했다고 합니다. 총포화약계는 경찰청 내에서도 업무 강도가 센 곳 중 한 곳입니다. 단순히 경찰 내 총포화약을 관리하는 게 아니라 전국의 민간 영역의 총포화약을 관리하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사고가 터지면 겉잡을 수 없이 터질 수 있어 업무의 긴장도도 높은 편이었습니다. 받은 메일을 김 경위의 아내에게 전달했습니다. 그간 무소식이 희소식이라는 믿음으로 이후의 소식은 묻지 못했었습니다. 괜히 아픈 곳을 들쑤시는 것 같아서입니다. 그러던 차에 이 내용을 전달하며 이후 상황을 물어봤습니다. 아내의 대답은 이랬습니다. “남편의 명예를 되찾았어요. 남편의 시신은 현충원에 안장했습니다.” 경찰관이 현충원에 안장되기 위해선 공무수행 중 순직이나 국가가 정한 훈장을 받아야 합니다. 김 경위가 국가로부터 예우를 받았다는 의미입니다. 숨진 남편을 무엇과 바꿀 수 있겠느냐만, 조금이나마 억울함이 풀린 것 같아 다행입니다. 그리고 김 경위의 아내는 전달해준 메일은 검토하고 그 사람에게 연락할지 결정하겠다고 했습니다. 일하다 숨지거나 다치는 경찰관은 한 해 1800여명 수준입니다. 경찰청에 따르면 2014~2018년 5년간 순직 경찰관은 73명, 공상 경찰관은 8956명입니다. 원인별 순직을 살펴보면 질병이 46명(62.2%)으로 가장 많았고, 범인에게 습격을 당한 이들 4명(5.4%), 교통사고와 안전사고는 각각 14명(18.9%)과 3명(4.0%)이었습니다. 그외 기타는 7명(9.5%)입니다. 지금도 대한민국 사건 현장에서 경찰관들은 때론 다치며, 또 한편으론 자신의 목숨을 내놓으며 일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21일은 경찰의 날이었습니다. 당시 기념식 때 상영된 오프닝 영상이 화제였습니다. 업무 수행 중 다치거나 숨지는 경찰관들의 얘기를 담고 있어서입니다. 이 영상을 보고 눈시울이 뜨거워졌다는 이들이 많았습니다. 시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경찰관으로서의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잘 구성된 영상이었습니다. 다만 이 영상에 등장하지 못했지만, 김 경위 같은 경찰관도 분명 존재하고 있습니다. 2014~2018년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경찰관은 모두 103명입니다. 한 해 평균 20.6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셈인데, 같은 기간 전체 공무원(10만명당 8명) 대비 2배 이상 높습니다. 국민의 신체와 재산을 지키는 경찰들이 무엇보다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만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국민도 더 안전하고 행복한 나라에 살고 있다고 느낄 것 같습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인격모독, 해경청장 사과하라”…피격 공무원 형 반박

    “인격모독, 해경청장 사과하라”…피격 공무원 형 반박

    서해 소연평도 해상에서 북한군의 총을 맞아 숨진 해양수산부 공무원의 형 이래진(55)씨는 23일 해양경찰청의 중간 수사발표에 대한 반박문을 냈다. 그는 “해경은 마치 소설을 쓰듯이 추정해 (동생을) 마치 범죄자인 것처럼 발표했다”고 주장했다. 또 이 부분에 대해선 심각한 인격모독에 해당하며 해경청장이 사과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씨는 해경의 판단을 ‘추정’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이씨는 “선박의 가드레일이나 갑판 등은 늘 미끄러운 상태이고, 무궁화 10호(499t급)처럼 작은 선박은 파도에 늘 출렁거림이 있다”며 “휴대전화나 담배 등 개인 소지품이 몸에서 이탈할 때 본능적으로 잡으려는 행동 등을 배제하고 모든 상황을 추정으로만 단정 지은 것은 수사의 허점”이라고 말했다.그는 또 “중요 증언과 선박 상황은 배제하고, 개인의 신상 공격으로 여론을 호도하려는 무책임하고 파렴치한 수사는 인격모독과 이중 살인 행위”라며 “정신적 공황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 또한 명예훼손에 해당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무능한 해경이 수사하는 것보다는 검찰에 이첩해 수사해야 한다”며 “해경은 수사받아야 할 이해 충돌의 대상인 바, 즉각 수사에서 손을 떼라”고 했다. 해경은 전날 오후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씨의 동생 A씨가 최근 455일 동안 591차례 도박자금을 송금한 것을 확인했다면서, 그가 월북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해경은 “실종자는 출동 전·후와 출동 중에도 수시로 도박을 하는 등 인터넷 도박에 깊이 몰입돼 있었다”며 “정신적 공황 상태에서 현실 도피 목적으로 월북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국제결제 ‘달러’ 자리 넘보는 ‘위안’… 디지털 화폐전쟁 서막

    국제결제 ‘달러’ 자리 넘보는 ‘위안’… 디지털 화폐전쟁 서막

    선전시 공개 테스트 결과 이례적 공개‘세계 첫 법정 디지털 화폐’ 홍보 의지 美 제재 통한 국제결제망서 배제 우려달러 중심 글로벌 금융·무역에 도전장‘일대일로’ 진영에서 급속 성장 가능성중국의 법정 디지털 화폐인 ‘디지털 위안’이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 미국과 중국이 외교·경제·군사·기술 등 모든 분야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향후 글로벌 경제의 주도권을 둘러싼 미국 달러화와 중국 위안화 간 ‘화폐전쟁’의 서막이 올랐다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 남부 광둥(廣東)성 선전(深)시 당국은 지난 19일 밤 위챗 계정을 통해 “이번 디지털 위안화 대규모 공개 테스트 때 6만여건의 결제가 순조롭게 진행됐다”고 밝혔다. 선전시는 이날 “18일까지 인민은행과 공동으로 진행한 디지털 위안화 시험이 끝났다”며 “4만 7573명이 성공적으로 디지털 위안화를 받아 가 모두 6만 2788건의 거래가 이뤄졌다”고 공개했다. 인민은행과 선전시는 앞서 12일 저녁 시민 5만명에게 200위안씩 모두 1000만 위안(약 17억원)을 나눠줬다. 191만명 이상이 신청해 38.2대1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당첨된 이들은 이날부터 ‘디지털 위안 애플리케이션(앱)’을 다운받아 공상은행·중국은행 등 자신의 거래 은행을 클릭한 뒤 1인당 200디지털 위안을 받아 일주일간 선전시 뤄후(羅湖)구의 월마트와 지역 슈퍼마켓, 약국 등 3389개 지정 상업시설에서 자유롭게 사용했다 디지털 위안화 거래에 참여한 한 상인은 “QR코드 스캔을 통한 기존 결제 방식과 차이가 크지 않았다”며 “디지털 위안화 앱을 내려받고 나서 손님에게 받을 금액을 수동으로 한 단계 더 입력하는 것에서만 차이가 있었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의 이번 시도는 디지털 위안화의 전면 도입을 앞두고 이뤄지는 ‘공개 테스트’ 성격이 강하다. 인민은행은 올 들어 선전시를 비롯해 허베이(河北)성 슝안(雄安)신구, 장쑤(江蘇)성 쑤저우(蘇州), 쓰촨(四川)성 청두(成都),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공동 개최 예정지인 허베이성 장자커우(張家口) 등지에서 비공개 내부 실험을 진행했지만 자세한 상황을 공개한 적은 없었다. 특히 중국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개혁·개방 1번지이자 ‘기술 허브’인 선전의 경제특구 건립 40주년 기념식에 직접 참석한 가운데 디지털 위안화 보급을 위한 대규모 실험에 나서 세계 첫 법정 디지털 화폐 발행을 대내외에 널리 홍보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 디지털 위안은 기존의 지폐나 동전과 마찬가지로 국가가 가치를 보장한다는 점에서 민간이 ‘제도권’ 밖에서 발행한 가상화폐와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 디지털 위안은 실물 현금 중 일부를 대체하는 것으로, 우선은 소액 현금 거래의 일부를 대체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디지털 위안을 전 세계적으로 유통해 미국 달러를 바탕으로 한 국제 경제질서의 근본적인 변화를 꾀하겠다는 것이 중국 정부의 복안이다. 인민은행은 향후 국제무역과 결제 업무에서 디지털 위안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위안화의 국제화를 촉진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그동안 ‘관영 디지털 화폐’(CBDC)라는 이름으로 알려졌던 것에 ‘디지털 위안’이라는 공식 명칭도 붙여졌다. 중국 정부가 추진하는 법정 디지털 화폐인 디지털 위안은 말 그대로 지폐라는 실체 없이 전자장부에 숫자로만 존재하는 통화다. 중앙은행이 직접 발행하며 가치는 실제 화폐처럼 일정하다는 점에서 변동성이 큰 비트코인·이더리움 등 가상화폐와 구분된다. 결제 시스템이 별도로 존재해 달러 중심의 기존 국제금융 체계에서도 자유롭다. 실제로 중국이 올 들어 디지털 위안 발행 프로젝트를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데는 거세지는 미국발(發) 제재 압박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도 있다. 미국이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華爲) 등 중국 기업 제재에 이어 중국을 국제 결제망에서 배제하는 극단적인 공세를 취할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하고 이른 시일 내에 디지털 위안화를 중심으로 하는 글로벌 결제망을 구축하려는 계산이다. 중국 정부는 올 들어 위안화 국제화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 중국이 국내총생산(GDP)을 기준으로 오래전 일본을 제치고 세계 2위 자리에 올라섰지만 국제 결제 수단으로서 위안화의 위상은 초라한 수준이다.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에 따르면 지난 8월 국제 지급 거래에서 위안화 비중은 2%에도 못 미쳐 달러(39%), 유로(36%), 파운드(6%)에 상대가 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중국에서는 미중 갈등이 극단으로 치달을 때 미국이 중국을 달러 중심의 국제 결제망에서 배제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는 것이다. 팡싱하이(方星海) 증권감독위원회 부주석은 지난 6월 “위안화 국제화는 향후 외부 금융의 압력에 대처하기 위한 것”이라며 “미리 계획을 마련해야 하고 우회할 수 없는 과제”라고 역설했다. 상황이 이런 만큼 중국은 디지털 위안을 무기로 달러 중심의 글로벌 금융·무역 체제에 도전하겠다는 야심을 숨기지 않고 있다. 하오이(毅) 중국은행연구원 연구원은 “디지털 위안화 결제망은 국가 간 송금 시간을 기존 며칠에서 몇 초로 크게 줄이는 등 현재 200여 국가 은행이 이용 중인 달러 송금 체계보다 기술적으로 우월하다”며 “디지털 위안화가 대규모로 국제 결제 서비스를 시작하게 되면 달러 송금 시스템은 엄청난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디지털 위안이 이제 첫 걸음마를 떼는 수준이기는 하지만 앞으로 중국 주도의 경제블록인 일대일로(一帶一路, 육상·해상 실크로드) 진영 안에서 빠르게 존재감을 키울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충칭(重慶)직할시장을 지낸 황치판(黃奇帆) 중국 국제경제교류센터 부이사장은 지난달 경제 포럼에서 “일대일로 프로젝트 관련국과의 위안화 스와프(맞교환), 청산결제 시스템 구축을 바탕으로 이들 국가와의 무역과 투자를 추진할 때 가능한 한 위안화로 가격 책정, 지불, 정산 등을 해야 한다”며 “(위안화) 사용을 확대함으로써 위안화 국제화를 더 빨리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과거 중국 관광객들이 많이 가는 지역의 상점마다 알리바바그룹의 즈푸바오(支付寶·Alipay)나 중궈인롄(中國銀聯·Unionpay) 결제 시스템이 깔렸듯이 앞으로 중국인이 자주 가는 곳에 디지털 위안 결제 시스템이 널리 보급될 공산이 크다. 박한진 코트라 중국지역본부장은 “중국이 이전과는 완전히 차원이 다른 14·5계획(14차 5개년 경제개발 계획)을 추진하면서 그간 준비해 온 디지털 경제 발전에 크게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보이는데 디지털 위안도 이런 움직임의 시발점으로 볼 수 있다”며 “위안화 국제화 측면에서도 중국이 (상대국보다)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일대일로 관련국에서 디지털 위안의 상대적으로 빠른 사용 확대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의 디지털 위안 행보는 단순한 화폐의 디지털화가 아니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지적이다. 중국 정부가 디지털 위안을 미국의 달러 중심 체제에 대응하는 것 외에도 덩치가 커져 버린 즈푸바오, 텅쉰(騰訊·Tencent)그룹의 웨이신즈푸(微信支付·Wechatpay) 등 민간기업을 견제하는 정치적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베이징(중국 정부)은 디지털 위안의 발전을 철저히 통제하고 이를 국가경제의 변혁을 촉진하는 도구로 활용하길 원한다”며 “중국의 디지털 위안은 이론 수준에 머물러 있는 다른 국가들의 중앙은행에 비해 앞서 있다”고 평가했다. 서방 일각에서도 중국의 디지털 위안 도입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스티븐 배넌 전 백악관 수석 전략가는 지난 6월 “중국은 디지털 화폐를 막 내놓았다”며 “당신은 지금 당장 ‘열전’(Hot war)을 보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khkim@seoul.co.kr ■이 기사는 서울신문 홈페이지에 연재 중인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를 재구성한 것입니다. 인터넷에서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goo.gl/sdFgOq)의 전문을 만날 수 있습니다.
  • NC 마스코트 단디, 창원시 VLOG 공모전 명예홍보상 수상

    NC 마스코트 단디, 창원시 VLOG 공모전 명예홍보상 수상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의 마스코트 단디가 창원시가 주최한 ‘창원 찐팬 소환 프로젝트 VLOG 공모전’에 참여해 명예홍보상을 수상했다. ‘창원 찐팬 소환 프로젝트 VLOG 공모전’은 창원시 통합 10주년을 맞아 창원시민이 함께 10년을 뒤돌아보고 창원시민으로서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열렸다. 총 6개 작품을 시상하는 이번 공모전은 지난 6월부터 3개월 간 총 61팀의 창원 시민이 참여했다. NC 마스코트 단디는 ‘창원시민 단디의 출근 브이로그’라는 주제로 통합 10년간 여러 변화를 맞이한 마산 야구의 거리, 창원 마산 야구장, 창원NC파크를 보여주는 영상으로 공모전에 참가했다. 창원시는 “단디가 창원시민의 공모전 참가율을 높이고 창원시 홍보에 기여한 점을 높이 샀다”며 명예홍보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21일 열린 시상식에 참석한 허성무 창원시장은 “단디도 관중 맞이하랴 매우 바쁠텐데 우리 시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줘서 고맙다. 앞으로도 창원시민과 NC 팬들에게 웃음과 용기를 전해주길 바란다. NC 다이노스의 한국 시리즈 우승이 현실로 다가왔다. 통합 10주년을 연고 구단의 우승과 함께 한다면 더없이 기쁠 것 같다. 단디와 NC 다이노스를 창원시민과 한마음으로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단디는 “창원시 통합 10주년을 맞아 뜻깊은 행사로 창원시민과 함께해서 즐거웠다. 앞으로도 창원시 행사에 적극 참여해 창원을 더 많은 사람에게 널리 알리며, 창원시민과 함께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단디는 올시즌 프로야구 KBO리그가 미국 ESPN을 통해 전세계에 생중계되면서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현지 주민들에게 ‘근육질 아빠(Sworl Daddy)’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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