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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시교육청, 사물인터넷 교과서 개발 ...전국에서 처음

    부산시교육청, 사물인터넷 교과서 개발 ...전국에서 처음

    부산시교육청 사물인터넷(IoT) 교과서를 전국 처음으로 개발했다. 부산시교육청은 인공지능(AI) 시대를 대비해 고등학교용 사물인터넷교과서를 전국 최초로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교과서는 고등학교 정보교과 진로 선택 과목이다. 2021년부터 전국 모든 고등학교에서 학교 선택에 따라 정규 교과목으로 활용할 수 있다. 부산대학 김호원 정보컴퓨터공학부 교수,장양자 사물인터넷연구센터 교수,중·고교 정보·컴퓨터 교사 등이 집필에 참여했다. 사물인터넷 개념·구성·서비스·기술을 활용한 4개 단원으로 구성됐다. 사물인터넷이 우리 삶에 어떻게 적용되고 어떤 변화를 줄 수 있는지를 비롯해 센서,디바이스,서비스,네트워크,플랫폼 등 핵심 기술을 다루고 있다. 부산에서는 AI융합교육과정 운영 고등학교와 SW·AI교육 선도학교 등에서 이 교과서를 활용할 방침이다. 김석준 시 교육감은 “이번에 개발한 사물인터넷 교과서는 AI시대를 살아가는 학생들에게 미래 핵심역량을 키워주고 고등학교의 정보교육과정을 운영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내년부터 중소가맹점도 전자영수증 발행

    내년부터 중소가맹점도 전자영수증 발행

    내년부터 중소가맹점에서도 전자영수증을 받아볼 수 있게 전자영수증 발행 통합 플랫폼이 구축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전자영수증 플랫폼과 모바일앱 구축을 위해 21일 환경부, 경기도,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KT, 네이버 등 기관·기업과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현재는 일부 대형 유통업체를 중심으로 전자영수증을 발급하고 있지만, 업체별로 앱을 별도로 설치해야 한다. 중소가맹점은 전자영수증 시스템을 구축할 여력이 부족해 종이 영수증을 발급하고 있다. 그러나 내년부터는 패스나 네이버, 페이코 중 원하는 앱 하나로도 전자영수증을 볼 수 있게 된다. 과기정통부와 KISA는 KT와 함께 오프라인에서 결제 대행을 하는 부가가치통신사업자(VAN)들이 연동할 수 있는 표준기반 플랫폼을 구축했다. 또 스마트로, 나이스정보통신 등과 함께 가맹점이 세부 거래내용이 담긴 전자영수증을 발급할 수 있도록 하는 소프트웨어(SW)를 개발하고 있다. 이들 협약기관은 패스·네이버·페이코 등의 앱을 통해 이용자가 여러 곳에서 발급한 전자영수증을 한 번에 조회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을 구현 중이다. 김정원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이번 협약을 발판 삼아 전자영수증을 널리 알리고, 전국 중소가맹점이 전자영수증을 발급할 수 있도록 긴밀하게 협업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열린세상] 내년에는 크리스마스를 가족과 함께/김세정 바르샤바 SSW 프래그마틱 솔루션스 변호사

    [열린세상] 내년에는 크리스마스를 가족과 함께/김세정 바르샤바 SSW 프래그마틱 솔루션스 변호사

    크리스마스는 영국인들에게는 일 년 중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할 수 있다. 설날과 추석을 합한 것과 비슷하지만 제사 같은 갈등요소는 좀 덜하고 축제 같은 흥겨움은 더해진다. 선물도 잔뜩 받으니 생일 못지않다. 대가족이 일 년에 한 번 모이는데, 심지어 다른 나라에서 살던 사람들도 크리스마스를 맞아 ‘고향’으로 돌아온다. 사람 사는 것이 다 그렇듯, 모여서 늘 즐겁고 화목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부부 중 어느 쪽의 부모님 집에 먼저 가느냐, 며칠을 묵느냐로 신경전을 벌이기도 하고 들고 갈 선물의 급수가 다르다며 다투기도 한다. 오래간만에 만나 먹고 마시고 흥청거리고 덕담이랍시고 하다가 잔소리가 돼 버리고 싸움으로 번지기도 하지만 투덜거리며 헤어지고 나면 일 년 동안 그날이 돌아와 모이기를 기다리는 것이다. 선물은 크리스마스 트리 아래 미리 준비해 놓았다가 크리스마스 아침에 푼다. 선물 준비는 11월부터 시작되는데, 11월 및 12월에 걸친 크리스마스 쇼핑철은 관련 업체들이 학수고대하며 만반의 준비를 갖추는 일 년 중 가장 큰 대목이기도 하다. 올해 3월부터 본격적으로 영국을 강타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가장 영향을 많이 받은 것은 노인들이었다. 노인들은 감염될 경우 사망에 이를 위험성이 제일 높다는 이유로 집 밖 출입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강력한 권고를 받았다. 가족들 역시 노인들을 방문해 감염의 위험을 높이지 말라는 것이 지침이었으니, 노인들은 올 한 해의 대부분을 외롭고 답답하게 보낼 수밖에 없었다. 이런 노인들 및 그 가족이 크리스마스를 손꼽아 기다리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겠다. 노인들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하고, 혹시 있을지 모르는 부작용을 감수하면서도 노인들이 백신을 맞겠다고 나선 데에는 유례없이 공포스러운 상황이 언제 종식될지 알 수 없는 상태에서 거의 일 년을 꼬박 외롭게 보냈는데, 적어도 크리스마스는 가족과 함께 쓸쓸하지 않게 보내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세컨드 웨이브 이후 11월에 선제적 조치로 취해진 4주간의 록다운에도 불구하고 영국의 코로나19 확산 추이는 도무지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두 달 가까이 하루 2만명 넘는 확진가가 발생했다. 지난 15일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사망한 사람은 500명이 넘었다. 결국 크리스마스를 겨우 한 주 남짓 앞둔 시점에서 영국 보건 당국은 12월 16일자로 런던 및 여러 지역의 방역 등급을 2단계에서 3단계(매우 높은 수준의 경계가 필요함)로 올리는 조치를 취했다. 영국 인구의 약 61%가 3단계 적용을 받는데, 3단계 지역에서는 다른 사람들의 집을 방문하면 안 되고 식당 등에서는 포장만 허용된다. 그나마 이전의 록다운 상태보다 완화된 것이라면 야외에서는 여섯 명까지 만날 수 있다는 점, 상점 및 미용실 등이 영업을 계속한다는 점이다. 크리스마스에 가족들이 공원 잔디밭이나 바닷가에서 그것도 여섯 명까지만 만나라는 건 현실적으로 따르기 어려운 이야기일 것이다. 영국 정부는 23일부터 27일까지는 동거하지 않는 두세 가족이 만날 수 있도록 제한 조치를 완화했다. 방역 측면에서만 볼 때는 비이성적이고 무모한 조치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크리스마스라고 해서 바이러스가 봐주거나 활동을 멈출 리는 없지 않은가. 또한 오래간만에 만난 가족들이 서로 끌어안고 볼을 비비지 않게 하기란 쉽지 않은 법이다. 크리스마스에 가족들이 모이게 된다면 내년 초 다시 질병이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 및 경고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영국 정부는 가족이 만나는 것을 금지하지는 않되, 최대한 사회적 거리를 지키고 가능한 한 소규모로 모임을 갖도록 권하고 있다. 더 나아가 70세 이상이거나 질환이 있는 경우 아예 만나지 않는 것이 낫다고도 했다. 시민들의 자발적 협조를 구하기로 한 것이다. 따라서 많은 사람들이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가족을 직접 만나는 것을 포기할 것으로 보인다. 그토록 기다려 온 크리스마스지만 가족을 사랑하기 때문에 내리는 결정이라고 한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건강하고 행복하게 내년 크리스마스를 맞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 소박하다면 소박한 소망이 내년에는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 MS까지 뚫은 글로벌 해킹… 러 배후설 두고 트럼프·폼페이오 충돌

    MS까지 뚫은 글로벌 해킹… 러 배후설 두고 트럼프·폼페이오 충돌

    SW ‘오리온’ 업데이트 때 악성코드 감염美 “무차별 공격에 피해 규모 파악 못해” 美국무 “러 배후” 지목에 트럼프 “中 소행”바이든 취임 후 가장 큰 외교난제 될 듯미국 정부기관뿐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MS)까지 ‘해킹’에 뚫리며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는 가운데 전 세계 정부기관과 기업을 포함한 최소 200곳이 러시아가 배후로 추정되는 사이버 공격으로 해킹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매사추세츠에 소재한 사이버 보안회사인 레코디드퓨처는 전 세계 198개 조직이 해킹 피해를 보았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보안 소식통들은 최소 200곳에 피해가 발생했으며, 최종 숫자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전했다. 해킹은 ‘솔라윈즈’라는 네트워크 관리업체의 소프트웨어 ‘오리온’의 업데이트 코드에 악성코드를 삽입해 퍼뜨리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악성코드에 감염된 업데이트를 받은 솔라윈즈 고객은 1만 8000곳에 이른다. 러시아가 배후로 추정되는 해킹 공격은 미국 재무부와 상무부, 국무부, 국토안보부, 국립보건원(NIH), 핵무기를 관리하는 핵안보국(NNSA)까지 다수 정부기관이 뚫린 데 이어 에너지부, 민간기업 MS도 해킹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가로 드러나는 등 파문이 커지고 있다. 국방부도 피해 여부를 조사 중이어서 해킹 규모는 더 커질 전망이다. 미 에너지부 셰일린 하인즈 대변인은 앞서 지난 17일 성명을 통해 보안 침해 사건에 대응하고 있다고 확인했고, 로이터통신은 이날 “MS가 솔라윈즈의 네트워크 관리 소프트웨어를 통한 해킹 공격을 당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미 정부 당국자들은 아직 정확한 피해 범위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하원 감독개혁위원인 스티븐 린치 의원은 비공개 브리핑에 참석한 직후 “이번 해킹의 범위가 너무 넓어서 사이버보안 전문가들조차 정확한 침해 규모를 가늠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해킹 사태의 배후를 놓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충복’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충돌하는 모양새다. 폼페이오 장관이 18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매우 주목할 만한 활동이었으며 여기에 관여한 것은 러시아인들이라는 것을 꽤 명확하게 말할 수 있다”고 해킹 배후로 러시아가 확실하다고 못박았지만, 수 시간 뒤인 19일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무슨 일만 생기면 러시아가 단골 용의자가 된다. 그 이유는 주류언론이 대개 금전적인 이유로 공포를 조장하기 때문”이라며 “아마도 중국이 배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이번 사태는 다음달에 취임하는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직면할 가장 큰 외교적 난제가 될 수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은 분석했다. 그동안 트럼프 미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비판을 주저한 점을 고려하면 각종 제재와 법적 조처를 통해 보복하는 일은 결국 바이든 당선인의 몫이라는 것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경찰, 나눔의집 전 운영진 사기·횡령 혐의 검찰 송치

    경찰, 나눔의집 전 운영진 사기·횡령 혐의 검찰 송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지원시설인 ‘나눔의 집’(경기 광주시)의 후원금 유용과 관련해 전 시설장과 사무국장 등 운영진 2명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18일 업무상 횡령, 보조금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나눔의 집 안신권 전 시설장(소장)과 김모 전 사무국장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또 실무자들에 대한 관리를 소홀히 한 책임을 물어 시설 법인에 대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 안 전 시설장과 김 전 사무국장은 2012년 4월부터 2015년 4월까지 상근하지 않는 학예사를 상근직원으로 허위 등재해 급여(보조금) 명목으로 부정으로 수급한 혐의(사기, 지방재정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김 전 사무국장은 2013년 1월 위안부 피해자 자료 관리(DVD) 변환 작업과 관련해 광주시 보조금을 직원들에게 인건비 명목으로 지급 후 이를 돌려받아 업무상 횡령 혐의도 받는다. 경찰은 이러한 혐의가 모두 인정된다고 보고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 경찰은 이들이 기부금을 모집해 놓고 지자체에 등록하지 않은 혐의도 적용해 검찰에 송치했다. 안 전 소장과 법인은 2016~2019년 지자체에 등록 없이 기부금을 모집한 혐의를 받는다. 2015년 이전에도 모집행위는 있었지만, 공소시효가 지나 공소권 없음므로 처리됐다.이들은 기부약정서를 위조하기도 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고 김화선(2012년 6월 별세·86) 할머니 이름으로 작성된 기부약정서를 위조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할머니가 사망 후 ‘유산을 전액기부’한다는 기부약정서를 위조한 것이다. 실제로 김 할머니의 유산은 나눔의집이 운영하고 있는 역사관 계좌로 이체됐다. 반면 고 배춘희(2014년 6월 별세·91) 할머니의 ‘전액기부’ 약정서 위조는 혐의없음으로 결론을 내렸다. 기부약정서 위조사실을 입증할 증거가 불충분하다는 이유다. 경찰 관계자는 “공익제보자들의 고발 내용을 확인한 결과 전 운영진들이 회계 부정으로 사익을 취한 정황이 있어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며 “법인 이사 각각에게는 불기소 의견으로 판단했으나 법인 자체는 양벌규정상 책임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김대월 학예실장 등 나눔의 집 직원 7명은 운영진이 후원금을 할머니들을 위해 사용하지 않고 현금과 부동산으로 적립해 노인요양사업에 사용하려 한다며 지난 3∼6월 국민신문고 등에 민원을 제기하고 시설장과 사무국장, 승려 이사 4명을 경찰에 고발했다. 논란이 일자 경기도는 지난 7월 민관합동조사단을 꾸려 자체 조사에 나섰다. 이후 민관합동조사단은 “2015∼2019년 5년간 받은 후원금 88억여원 중 위안부 피해자 시설인 나눔의 집으로 보낸 금액(시설 전출금)은 2억원에 불과했다”는 내용의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나눔의 집에는 평균 연령 95세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5명이 생활하고 있으며 경기도가 나눔의 집 법인에 대한 관리·감독 권한을 갖고 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강북구청 앞 소녀상 설치’ 혐의없다…경찰 무혐의 송치

    ‘강북구청 앞 소녀상 설치’ 혐의없다…경찰 무혐의 송치

    경찰이 서울 강북구청 앞에 ‘평화의 소녀상’을 설치한 시민단체에 대해 ‘혐의 없음’으로 판단했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18일 도로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시민단체 ‘강북구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를 불기소 의견(혐의없음)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직무유기 혐의로 함께 고발된 박겸수 강북구청장에 대해서도 혐의없음 의견을 달아 검찰에 송치했다. 한 보수 유튜버 정모씨는 지난 6월 이 단체를 경찰에 고발했다. 2016년 설치된 강북구청 앞 소녀상이 무단으로 도로를 점유하고 있으며 소녀상은 불법 조형물이라는 이유에서다. 그는 강북구청장도 소녀상 설치를 방관했다며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했다. 경찰 관계자는 “소녀상을 설치할 당시 구청 내 관계부처에서 관련 법리 검토를 마친 것으로 조사됐다”며 “소녀상은 ‘조형물’로 분류돼 강북구청의 도로 점용 허가 대상 자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봤다”고 밝혔다. 도로법 제61조는 공작물이나 물건을 신설·변경해 도로를 점용하려는 자는 관련 관청의 허가를 받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체육시설 생존권 보장하라”…체육시설 관장들의 삭발 호소

    “체육시설 생존권 보장하라”…체육시설 관장들의 삭발 호소

    “영업중단 이후 환불 고객 속출하고 있습니다. 정부 방역지침이라 준수하지만, 비합리적인 부분이 많습니다. 체육관 내에 방역을 철저히 하는 만큼 영업권을 보장해 주십시오.” 18일 대한피트니스경영자협회(KFMA) 고경호 실장이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한 말이다. 고 실장은 또 “헬스장 관장들이 매월 수천만 원의 적자를 보더라도 불만을 얘기해본 적 없다. 그러다 폐업 상황까지 몰리고 있다”며 “방역수칙을 잘 준수할 테니 오후 9시까지 영업을 할 수 있도록 방역지침을 바꿔 달라”고 호소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돼 실내체육시설에 집합금지 명령이 내려지면서 KFMA와 헬스클럽관장연합회(이하 헬관모)가 이날 경기도청 앞에 모여 삭발식을 열고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헬관모 등에 소속한 이들 중 8명은 성명서 발표 이후 삭발식을 진행했다.이들은 성명서에서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있지만, 정부의 핀셋 방역은 혼란만 가중시키고 있다”면서 “실내체육시설은 그간 마스크 의무화 착용 등 정부의 방역 지침을 철저하게 지켰지만, 카페와 목욕탕은 일부 영업을 허용하면서 우리에게만 강력한 잣대를 기울이는 이유가 무엇인지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모든 실내체육시설 경영자와 종사자를 대표해 정부에 이번 실내체육시설 집합금지 및 영업 중단 명령을 강력히 규탄하며 실효성 있는 대책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정부는) 현장 목소리를 듣지 않고 있다. 시간과 면적당 인원수, 일부 운동기구 제한 등 숱한 해결방안이 있음에도 책상머리에 앉아 앵무새처럼 같은 말만 반복하고 있다”며 “보여주기 식 행정에 만족하지 말고 존폐위기에 놓인 이들을 위해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 목소리가 관철될 때까지 집단행동을 불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취업 스트레스에 차 5대 긁고 도망간 20대 검거

    취업 스트레스에 차 5대 긁고 도망간 20대 검거

    코로나19 확산으로 취업난에 시달린 20대 취업준비생이 한밤중 도로변에 주차된 차량을 파손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지난달 25일 새벽 북가좌동 골목길에 세워진 차 5대를 날카로운 물건으로 긁고 달아난 혐의(재물손괴)로 A(27)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A씨는 당시 술에 취해 범행을 저질렀다. 전체 피해액은 약 1000만 원에 이르렀다. 경찰은 현장 CCTV를 분석해 A씨의 신원을 특정하고 사건 발생 약 3주 만에 검거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코로나19 여파로 재취업이 어려워져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다른 곳에서도 비슷한 범죄를 저질렀는지 등 여죄를 파악하고 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이춘재 대신 20년 옥살이… 32년 만에 푼 억울함

    이춘재 대신 20년 옥살이… 32년 만에 푼 억울함

    이춘재 연쇄살인 8차 사건의 범인으로 몰려 20년간 옥살이를 한 윤성여(53)씨가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이춘재의 자백으로 32년 만에 자신의 명예를 회복하고 억울함을 풀었다. 경찰은 윤씨에게 32년 전의 강압 수사 등을 머리 숙여 사과했다. 수원지법 형사12부(부장 박정제)는 17일 이 사건 재심 선고 공판에서 “과거 수사기관의 부실 수사 및 제출 증거의 오류를 법원이 재판 과정에서 발견하지 못해 잘못된 판결을 내렸다”며 윤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20년이라는 오랜 기간 옥고를 거치며 정신적·육체적으로 큰 고통을 받은 피고인에게 사법부 구성원의 일원으로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이 선고가 피고인의 명예 회복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재판부가 “피고인은 무죄”라고 선고하자 윤씨는 재심 재판 전 과정을 도운 박준영 변호사, 법무법인 다산의 김칠준, 이주희 변호사, 그리고 여러 방청객과 손뼉을 치며 기뻐했다. 재판이 끝난 후 윤씨는 “30년 만에 무죄를 받아 속이 후련하고 앞으로 저 같은 사람이 나오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이번 판결에 대해 경찰청 관계자는 “뒤늦게나마 재수사를 통해 연쇄살인 사건의 진범을 검거하고 청구인의 결백을 입증했으나, 무고한 청년에게 살인범이라는 낙인을 찍어 20년간의 옥살이를 겪게 해 큰 상처를 드린 점을 깊이 반성한다”며 “이 사건을 인권보호 가치를 재인식하는 반면교사로 삼아 억울한 피해자가 다시는 없도록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춘재 8차 사건은 1988년 9월 16일 경기 화성군 태안읍 진안리에서 박모(당시 13세·중학생) 양이 성폭행을 당한 뒤 살해된 사건이다. 이듬해 범인으로 검거된 윤씨는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상소하면서 “경찰의 강압 수사로 허위 자백을 했다”며 혐의를 부인했으나, 2심과 3심 재판부는 이를 모두 기각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이러다가 다 망해… 이럴바엔 3단계로”

    “이러다가 다 망해… 이럴바엔 3단계로”

    식사 매출이 90% 급감한 건 지난 9월부터였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되면서 ‘정말 망하겠구나’라고 느꼈다. 가게 문을 여는 게 더 손해였다. 잠시 완화됐던 거리두기가 지난달 22일 또다시 격상되면서 손님은 뚝 끊겼다. 수백만원의 적자는 사비로 채우고 있다. ●“대출·임대료 등 정부 종합적 지원 있어야” 서울 마포구 연남동에서 작은 이탈리아 음식점을 운영하는 박진호(31·가명)씨는 “이럴 바엔 거리두기 3단계로 빨리 올려 달라”라고 말했다. 지금처럼 어정쩡한 상태가 계속되면 최악의 상황이 내년 2월까지 이어질 거란 생각에서다. 그는 “지금이나 3단계나 피 말리는 건 똑같다. 3단계로 올리고 부족하면 더 강력한 거리두기를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자영업자들이 벼랑 끝으로 내몰리면서 거리두기 3단계 격상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영업을 할수록 손해를 보느니 충격 요법을 통해 짧고 굵게 ‘3차 대유행’ 위기를 극복하자는 것이다. 정부는 ‘방역망 통제 상실’이나 ‘의료체계 붕괴’가 오지 않는 상황인 만큼 3단계 격상을 주저하고 있다. 17일 서울신문이 만난 소상공인들은 거리두기 3단계 격상 필요성에 대해 “찬성하는 목소리도 절반”이라고 말했다. 서울 용산구에서 헬스장을 운영하는 김모씨는 “헬스장 관장님들 사이에서도 3단계 격상에 대한 목소리가 반반으로 나뉜다”며 “과거 3단계는 절대 안 된다는 입장이 절대적이었던 걸 고려하면 격상 찬성에 대한 목소리도 나오기 시작한 것 같다”고 말했다.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하면 PC방, 독서실, 이미용업 등도 영업중지에 처해지는 등 전국 202만곳의 시설이 직접 영향을 받게 된다. 사실상 ‘대한민국 셧다운’이 이뤄지는 셈이다. 한국은행은 민간 소비가 16.6% 줄 것으로 추산했다. ●전문가 “당장 격상 안 하면 경제문제 더 심각” 다만 소상공인만 희생을 감내해선 안 된다고 말한다. 차남수 소상공인연합회 정책홍보본부장은 “소상공인들이 스스로 3단계 격상을 말하는 건 자신들이 희생해서라도 코로나19 확산세를 막겠다는 것”이라며 “3차 재난지원금 조기 지급이라든지, 대출 및 임대료에 대한 종합적 지원 약속이 있어야 소상공인들을 설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천은미 이화여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지금 당장 3단계로 격상하지 않으면 코로나19 대유행 장기화로 경제적 문제가 더 심각해질 것”이라며 “3단계 격상과 함께 코로나19 검사 건수를 늘려 확진자를 최대한 빨리 찾아 격리하는 게 자영업자 피해를 최소화하는 길”이라고 밝혔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KEIT-IITP, 대한민국 미래전략 ‘디지털 뉴딜과 R&D’ 지면좌담회 공동 개최

    KEIT-IITP, 대한민국 미래전략 ‘디지털 뉴딜과 R&D’ 지면좌담회 공동 개최

    국가 산업기술-정보통신(ICT) 연구개발(R&D)을 선도하는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과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은 지난 17일 정부의 한국판 뉴딜 정책 핵심축인 ‘디지털 뉴딜’을 통해 달라질 미래 산업의 비전을 제시하는 지면좌담회를 공동 진행했다. ‘대한민국 미래전략, 디지털 뉴딜의 조건’이란 주제로 진행된 이날 지면좌담회에선 ▲디지털 뉴딜과 R&D ▲디지털 뉴딜 전략과 효과 ▲디지털 뉴딜의 비전 등 3가지 발제를 토대로 디지털 뉴딜의 성공적·선도적 추진을 위한 해법을 모색했다. 좌담회에는 정양호 KEIT 원장과 석제범 IITP 원장, 김영삼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원장, 오상록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방역로봇사업단장, 홍성수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전기·정보공학부 교수, 최양오 현대경제연구원 고문, 왕선택 여시재 정책위원 등이 참여했다.첫 번째 발제인 ‘디지털 뉴딜과 R&D’에서는 R&D의 역할 및 필요성에 초점이 맞춰졌다. 먼저 정양호 KEIT 원장은 “디지털 뉴딜의 핵심은 D.N.A, 즉 Data, Network, AI 기술을 전 산업분야에 접목시켜 우리 기술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는 것”이라며 “DNA 기술을 주력산업에 접목해 웨어러블, 돌봄로봇과 같은 산업을 재도약 시키고, 신산업 분야에도 접목해 자율주행과 전기수소차 등 미래 먹거리 산업을 창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석제범 IITP 원장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함께 2021년도 디지털 뉴딜 분야 ICT R&D사업 예산을 올해 대비 38% 증액한 5100억원을 확보해 디지털 뉴딜 소관 기관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왕선택 여시재 정책위원은 “한국의 R&D 규모는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연구개발 과제에서 성공률도 98% 정도로 매우 높은 수준”이라면서도 “우리나라는 평균 3.05% 정도로 연구생산성이 저조해 미국 공공연구소의 10%에 비교해 크게 낮다. 이에 따라 국가 연구개발 총괄 및 기획 기능을 담당하는 컨트롤타워 조직이 필요하다”고 했다. 두 번째 발제인 ‘디지털 뉴딜 전략과 효과’에선 각 기관의 뉴딜 관련 주요 추진전략 및 경제·일자리 효과 등이 다뤄졌다. 정양호 원장은 “KEIT는 두 가지 측면에서 디지털 뉴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첫째로 업무 추진과정에서 데이터 댐을 구축해 R&D 과제의 기획 및 평가관리 업무의 디지털 전환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둘째는 기존산업에 DNA기술을 접목한 산업기술 R&D 과제를 발굴하고 지원을 강화해 나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석제범 원장은 “IITP는 비대면 핵심기술 R&D와 사업화를 돕는 비대면 비즈니스 디지털 혁신 기술개발(175.1억원) 사업을 추진한다”며 “SW 인재 양성을 위해 이노베이션 아카데미(267.37억원) 등 2개 사업(442.47억원)을 추진 중에 있다”고 했다. 김영삼 원장은 “KETI는 D.N.A.를 활용해 산업 현장의 디지털 전환을 돕고 있다“며 ”KETI가 운영하는 안산 스마트제조혁신센터 내 데모공장은 5G 기반의 세계 최초 스마트제조 테스트베드로서, 작년 제조업 르네상스 비전선포식이 개최된 곳”이라고 전했다. 서울대학교 홍성수 교수는 정부의 디지털 뉴딜 투자 전략에 따른 일자리 효과에 대해 “디지털 뉴딜 대전환 착수기인 2020년 위기극복 및 즉시추진 가능한 사업 투자로 총사업비 6조 3000억 원이 투자되고, 디딤돌 마련기인 2021~2022년 새로운 성장경로 창출을 위한 투자 확대에 누적 총사업비 67조 7000억 원이 투자돼 일자리 88만 70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추산된다“며 ”대전환 착근기인 2023년~2025년 새로운 성장경로 안착을 위한 보완·완성에 누적 총사업비 160조 원의 예산 투자로 190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 전망했다. 오상록 KIST 방역로봇사업단장은 로봇산업 육성을 강조하며 “2023년까지 글로벌 4대 로봇강국으로 부상하겠다는 정부 목표에 따라 국내 로봇 시장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마지막 세 번째 발제인 ‘디지털 뉴딜의 비전’에선 뉴딜 정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제언과 디지털 뉴딜의 미래가 제시됐다. 정양호 원장은 “디지털 뉴딜의 핵심은 데이터 댐(Data Dam)인데, 댐의 물이 흘러서 식수, 농업용수, 공공용수, 발전원 등으로 활용될 때 의미가 커지는 것처럼 데이터 댐을 통한 관련정보의 개방과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또한, 디지털 전환이 어렵거나 느린 부문에 대한 따뜻한 정책적 배려도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석제범 원장은 “디지털혁신의 파급력을 높일 수 있는 핵심기술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코로나19로 인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원격교육, 근무, 의료 등 비대면 서비스 구현에 필요한 비대면 핵심기술 개발을 본격 추진하는 한편 6G, 차세대 AI, 지능형반도체, 양자정보통신 등 미래 핵심 기술개발에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김영삼 원장은 “D.N.A.와 함께 소재·부품 기술개발에도 집중할 필요가 있다”며 “데이터가 뇌의 ‘기능’을 수행한다면, 소재·부품 기술은 기능이 잘 구현되도록 하는 ‘기관’에 해당하는데, D.N.A. 기술과 관련 소재·부품 기술 간 유기적인 연계개발을 통해 디지털 뉴딜의 성공적인 추진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상록 단장은 “디지털 뉴딜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선 정부와 민간이 같이 고민하고 풀어가야 할 문제도 분명히 존재한다”며 “규제 혁파와 개선 등의 제도개혁은 물론 비대면을 통한 신산업 출현과 기존 산업 간 이해갈등을 합리적으로 조정하고 실행할 수 있는 절차의 정립이 시급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최양오 현대경제연구원 고문은 디지털 댐 건설 외에 디지털 거버넌스 재정비(데이터청 신설, 디지털 차르 임명 등), 자유데이터무역협정 추진(FDTA), 데이터금융회사+데이터 거래소 신설 등 추가적인 정책과제를 제안했다. 끝으로 홍성수 교수는 “디지털 뉴딜 정책은 새로운 시장의 창출과 일자리 창출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쫓는 매우 혁신적이고 효과적인 미래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고 디지털 뉴딜의 미래를 전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찰, 범죄 저지른 미성년자 조사 때 성경험 등 인권 침해 질문 규정 삭제

    경찰이 범죄를 저지른 미성년자를 조사할 때 성 경험 여부를 묻는 등 인권을 침해할 수 있는 질문은 하지 않기로 했다. 16일 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이런 내용이 담긴 소년업무규칙이 개정 시행됐다. 이 규칙은 만 19세 미만 소년의 비행을 방지하고 건전한 성장을 지원하는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하지만 경찰이 비행소년을 조사할 때 비행 경력(전과), 부모 상황, 학업 중단 여부, 가출 여부 등과 함께 성 경험 여부를 묻도록 한 규정이 논란이 됐다. 앞서 경찰위원회는 범죄와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성 경험을 묻는 것은 인권침해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고 이에 따라 소년업무규칙이 개정됐다고 경찰청은 밝혔다. 대신 조사서에 기타 참고사항을 적는 칸을 만들어 사건과 관련이 있거나 조사 과정에서 드러나면 성 경험 여부도 적을 수 있도록 했다. 경찰청은 조사서에 계부, 계모, 실부모 등 가족관계를 묻는 표현을 없애고, 결손가정 여부나 생계담당자, 교육 수준 등에 따라 재비행 위험 점수를 매기는 비행 척도 등급화를 폐지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서울경찰청 ‘넘버2’ 3명으로 늘린다

    서울경찰청 ‘넘버2’ 3명으로 늘린다

    내년 1월부터 경찰 조직이 국가·자치·수사 사무별로 지휘·감독기구가 분리되면서 몸집이 커진다. 당장 서울지방경찰청은 ‘넘버2’인 차장이 1명에서 3명으로 늘어나 3차장 체제로 바뀔 전망이다. 국가사무는 1차장이, 수사사무는 2차장이, 자치사무는 3차장이 맡는 방식이다. 공식명칭도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서울특별시경찰청으로 바뀐다. 김창룡 경찰청장은 16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경찰법 개정안이 시행되면 국가·자치·수사 사무별 지휘·감독기구가 분리되고 경찰청장에게 집중됐던 권한이 각 시도, 국가수사본부(국수본)로 분산돼 사실상의 분권 체계를 갖춘다”고 밝혔다. 지난 9월 국회에서 의결된 경찰법 개정안은 내년부터 국가경찰과 자치경찰을 나누고 국수본을 설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로써 내년 1월부터 경찰 조직이 개편된다. 경찰청에는 국수본이 신설되고 그 안에 수사기획조정관, 과학수사관리관, 수사인권담당관이 도입된다. 수사국 내에는 수사부·형사부·사이버수사국이, 보안국은 안보수사국으로 확대개편될 것으로 보인다. 2년 단임 임기제인 국수본부장은 임용 절차를 거쳐야 하는 만큼 일단 공석으로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지방청도 개편된다. 우선 명칭이 시도경찰청으로 변경된다. 자치경찰제가 도입됨에 따라 서울청은 3차장제가, 나머지 지방청은 3부장제가 될 전망이다. 국가·수사·자치 사무를 각각의 차장과 부장이 담당하는 것이다. 김 청장은 “기획재정부에서 최종 확정해 국무회의를 통과하면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될 것”이라며 “경정 이하에 대해선 승진을 제외한 나머지 인사에 대한 권한이 시도자치경찰위원회나 시도지자체장에게 위임돼 인사권도 분산되는 효과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유리천장’ 깬 女 임원들

    ‘유리천장’ 깬 女 임원들

    성역 사라지고 활동 영역 확대 분기점LG 15명 승진 역대 최다… 삼성 13명현대건설 73년 만에 공채 女임원 2명최근 단행된 4대 그룹 인사에서 약진이 두드러졌던 주인공들은 유리천장을 깬 여성 임원들이다. 소프트웨어, 디스플레이, 바이오, 건설 등 여성 고위 임원이 드물었던 분야와 기업에서 첫 여성 전무, 상무 승진자들이 잇따라 배출되면서 여성 임원 승진 분야에 ‘성역’이 사라지고 활동 영역이 확대되는 분기점이란 평이 나온다. 이번 주요 그룹 인사에서 LG는 역대 최다인 15명의 여성 임원 승진자를 냈다. 2018년 6명, 2019명 11명에서 대폭 늘어났다. 삼성전자는 8명의 신규 여성 임원을 포함한 13명의 여성 임원을 승진시켰다. 새 여성 임원 규모는 올 1월(5명), 2018년 말(8명), 2017년 말(7명)과 비교했을 때 소폭 늘어나거나 비슷한 수준이다. SK그룹은 지난해와 같은 7명, 현대자동차그룹은 올해 5명의 여성 임원을 탄생시켰다. 15일 발표된 현대건설 인사에서는 회사 창립 73년 만에 첫 공채 출신 여성 임원 승진자가 2명 배출됐다. 특히 엔지니어로 잔뼈가 굵은 현장소장, 해외영업통 등 현장 전문가 2명이 나란히 상무로 승진하며 보수적인 건설업계에 ‘여풍’을 일으켰다. 현대건설 주택사업본부에서 디에이치포레센트 현장을 지휘하는 박인주(48) 현장소장, 최문정(54) 플랜트사업본부 플랜트영업팀장이 주인공이다. 박 소장은 이화여대 학생문화회관, 아산정책연구원, 목동 하이페리온 등 현장을 누볐다. 앞서 삼성전자에서는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처음 여성 전무 승진자가 나왔다. 신도리코, 대우전자를 거쳐 2000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20년간 삼성 가전제품의 소프트웨어 개발에 매진해 온 유미영(52) 전무다. 그랑데 AI 세탁기가 대표작이다. LG에서도 디스플레이, 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 유플러스 등에서 최초의 여성 전무들이 줄줄이 승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희연(51) LG디스플레이 전무와 윤수희(52)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 전무, 여명희(53)·김새라(48) LG유플러스 전무 등이다. SK그룹에서는 스마트팩토리 전문가로, 제조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총괄하는 김진희(43) SK C&C 하이테크디지털 추진 1그룹장(상무)이 주목받았다. 기업의 여성 인재 육성 분위기가 강화하는 만큼 여성 최고경영진, 등기임원 후보군도 두터워질 것으로 보인다. 박성우 경희대 경영학과 교수는 “여성 리더십이 자라나는 파이프라인의 단계단계에서 여성들이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는 멘토링, 경력 개발 프로그램 등이 지속되어야 최고경영진으로 올라가는 여성 인력 풀이 더 풍부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4대그룹서 유리천장 깬 주인공들..‘전방위 활약시대’ 성큼

    4대그룹서 유리천장 깬 주인공들..‘전방위 활약시대’ 성큼

    최근 단행된 4대 그룹 인사에서 약진이 두드러졌던 주인공들은 유리천장을 깬 여성 임원들이다. 소프트웨어, 디스플레이, 바이오, 건설 등 여성 고위 임원이 드물었던 분야와 기업에서 첫 여성 전무, 상무 승진자들이 잇따라 배출되면서 여성 임원 승진 분야에 ‘성역’이 사라지고 활동 영역이 확대되는 분기점이란 평이 나온다.이번 주요 그룹 인사에서 LG는 역대 최다인 15명의 여성 임원 승진자를 냈다. 2018년 6명, 2019명 11명에서 대폭 늘어났다. 삼성전자는 8명의 신규 여성 임원을 포함한 13명의 여성 임원을 승진시켰다. 새 여성 임원 규모는 올 1월(5명), 2018년 말(8명), 2017년 말(7명)과 비교했을 때 소폭 늘어나거나 비슷한 수준이다. SK그룹은 지난해와 같은 7명, 현대자동차그룹은 올해 5명의 여성 임원을 탄생시켰다.15일 발표된 현대건설 인사에서는 회사 창립 73년 만에 첫 공채 출신 여성 임원 승진자가 2명 배출됐다. 특히 엔지니어로 잔뼈가 굵은 현장소장, 해외영업통 등 현장 전문가 2명이 나란히 상무로 승진하며 보수적인 건설업계에 ‘여풍’을 일으켰다. 현대건설 주택사업본부에서 디에이치포레센트 현장을 지휘하는 박인주(48) 현장소장, 최문정(54) 플랜트사업본부 플랜트영업팀장이 주인공이다. 박 소장은 이화여대 학생문화회관, 아산정책연구원, 목동 하이페리온 등 현장을 누볐다.앞서 삼성전자에서는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처음 여성 전무 승진자가 나왔다. 신도리코, 대우전자를 거쳐 2000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20년간 삼성 가전제품의 소프트웨어 개발에 매진해 온 유미영(52) 전무다. 그랑데 AI 세탁기가 대표작이다. LG에서도 디스플레이, 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 유플러스 등에서 최초의 여성 전무들이 줄줄이 승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희연(51) LG디스플레이 전무와 윤수희(52)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 전무, 여명희(53)·김새라(48) LG유플러스 전무 등이다. SK그룹에서는 스마트팩토리 전문가로, 제조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총괄하는 김진희(43) SK C&C 하이테크디지털 추진 1그룹장(상무)이 주목받았다.기업의 여성 인재 육성 분위기가 강화하는 만큼 여성 최고경영진, 등기임원 후보군도 두터워질 것으로 보인다. 박성우 경희대 경영학과 교수는 “여성 리더십이 자라나는 파이프라인의 단계단계에서 여성들이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는 멘토링, 경력 개발 프로그램 등이 지속되어야 최고경영진으로 올라가는 여성 인력 풀이 더 풍부해질 것”이라고 말했다.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한 지붕 세 가족’ 되는 경찰… 권한만 커지고 견제는 안 되나

    ‘한 지붕 세 가족’ 되는 경찰… 권한만 커지고 견제는 안 되나

    국수본 안보수사국에 대공수사 기능 배치경찰청장이 개별사건 수사 지휘·감독 불가‘공공안전 중대위험’ 사건 땐 지휘권 행사檢·국정원 기능 축소된 만큼 경찰 강해져비대화된 경찰권 통제 장치 부족 우려도국가정보원의 대공수사권을 경찰에 이관하는 내용이 담긴 국가정보원법이 국회 문턱을 넘으면서 새롭게 바뀔 경찰의 모습이 확정됐다. 기존엔 경찰청장이 경찰 전체를 지휘·감독했다면, 앞으로는 수사·국가·자치 사무 등까지 지휘·감독해야 하는 이른바 ‘한 지붕 세 가족’ 체계로 변한다. 수사구조개혁의 일환으로 검찰과 국정원의 기능은 축소되고 경찰의 권한은 대폭 커졌지만, 이를 통제할 수 있는 장치는 부족하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14일 경찰청 등에 따르면 국정원법이 전날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유예기관 3년을 두고 대공수사권은 경찰로 이관된다. 앞서 경찰법 전부 개정안도 국회를 통과하면서 문재인 정부의 권력기관 개혁입법도 마무리됐다. 경찰은 앞으로 ▲국가경찰 ▲수사경찰 ▲자치경찰로 나뉜다. 기존 경찰의 지휘·감독체계는 경찰청장을 정점으로 한 ‘톱다운’ 방식이었다. 하지만 바뀐 지휘체계는 각각 경찰청장, 국가수사본부장, 시도 경찰위원회가 나눠 맡는다. 경찰청 관계자는 “수사구조개혁에 따른 경찰권 비대화 우려를 해결하기 위해 내놓은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국가수사본부 신설로 경찰청장은 개별 사건 수사에 구체적 지휘나 감독은 할 수 없다. 국수본은 경찰청 산하기구로 국수본부장은 치안정감이 맡는다. 대공수사 기능도 국수본에 안보수사국(가칭)이라는 이름으로 배치될 예정이다. 국수본부장은 2년 단임제로, 서열로 보면 경찰청장과 경찰청 차장 다음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 1월부터 시행되는 자치경찰제는 6개월 시범운영 기간을 거쳐 7월부터 전국으로 확대된다. 특히 시도지사 소속의 독립 행정기관인 시도 자치경찰위원회의 지휘·감독을 받는다. 다만 신분 자체는 국가경찰을 유지하기로 했다. 자치경찰의 주요 업무는 생활안전과 교통, 학교폭력, 안전사고 시 긴급구조지원 등이다. 일선 경찰관들이 우려했던 노숙인 보호나 지자체 경비, 행정청이 맡아 왔던 지도·단속 사무는 제외됐다. 국가경찰은 기존에 맡아 왔던 정보, 보안, 외사, 경비 등의 임무를 맡는다. 문제는 지휘·감독체계가 다양화됐다고 하지만, 경찰청장의 권한은 여전히 살아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수사 대부분은 국수본이 맡지만, 공공안전에 중대한 위험을 가져오는 사건이나 경찰 자원이 대규모 투입되는 경우엔 경찰청장이 수사 지휘권을 행사할 수 있다. 자치경찰도 조직을 완전히 분리하는 이원화 방식 대신 일원화를 채택해 ‘무늬만’ 자치경찰이 아니냐는 비판도 있다. 이윤호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경찰 권한을 견제해야 하는 경찰위원회는 하나도 손보지 않는 등 경찰을 견제하고 통제할 수 있는 장치를 확실히 마련하지 않은 채 경찰 권한을 키워 우려를 낳고 있다”면서 “자치경찰제도 이원화 방식으로 나눠 경찰의 비대해진 권한을 축소하고 경찰위원회도 심의기구가 아닌 의결기구로 바꿔 견제 권한을 줘야 한다. 그래야 비대해진 경찰을 조금이나마 통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위안화 국제화가 어려운 이유/김규환 국제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위안화 국제화가 어려운 이유/김규환 국제부 선임기자

    중국 위안화가 한껏 주가를 높이고 있다. 인민은행이 디지털 위안화를 공개 테스트하며 법정 디지털 화폐 발행에 속도를 내고, 국제 원유시장에서 위안화로 거래하는 ‘페트로 위안화 시대’가 열렸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미국 등 서방 경제가 곤두박질치는 데 따른 반사이익으로 외국자본이 대규모로 유입되는 등 위안화 국제화 행보에 탄력을 붙이는 호재들이 겹쳤다. 달러화 패권에 도전하는 ‘위안화 굴기’(?起)가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중국 인민은행은 장쑤(江蘇)성 쑤저우(蘇州)에서 두 번째로 디지털 위안화 테스트에 나섰다. 발행 규모도 첫 번째 실험보다 2배로 키우고 사용 방법과 사용처도 다양화했다. 쑤저우 시민들은 며칠 전부터 백화점과 슈퍼마켓 등 1만여개 상점에서 디지털 화폐를 현금처럼 쓰고 있다. 지난 10월에도 광둥(廣東)성 선전(深?)시에서 1000만 위안 규모로 디지털 위안화를 공개 테스트했다. 중국 정부는 2022년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 이전에 세계 최초로 디지털 화폐를 발행하는 게 기본 목표다. 디지털 위안화 발행에는 중국이 달러화 패권에 도전하겠다는 뜻이 깔려 있다. 현재 달러 기축통화에 기반을 둔 미 금융시스템을 경유하지 않고는 무역 거래나 해외투자가 불가능하다. 미국은 북한·이란 등 ‘불량국가’를 미 금융시스템에서 배제하거나 이들 국가와 제3국 기업 거래까지 막는 제재를 통해 지구촌을 관리한다. 그렇지만 디지털 위안화가 확산되면 중국과 거래하는 나라와 기업은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통해 위안화로 무역 거래가 가능하다. 미 금융시스템을 이용하지 않아도 되는 만큼 미국의 금융 장악력에 구멍이 뚫리는 셈이다. 영국 석유 메이저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은 7월 초 이라크산 원유 300만 배럴을 중국에 인도하면서 ‘위안화’를 받았다. 석유 메이저가 위안화로 원유를 판매한 것은 처음이다. 국제 원유시장의 ‘페트로 달러 체제’에 균열이 생기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코로나19 사태로 위축된 글로벌 원유시장을 공략해 이른바 ‘페트로 위안’ 체제를 구축하겠다는 중국의 강한 의지가 읽힌다. 외국자본들도 중국을 향해 질주한다. 코로나 사태로 빈사 상태인 서방과는 달리 중국 경제가 급반등하며 위안화가 강세를 보인 덕분이다. 올해 2분기 위안화 표시 중국 국채를 사들인 외국인 자금은 4조 3000억 위안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현실은 녹록지 않다. 위안화는 2015년 11월 30일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SDR) 기반 통화바스켓에 편입됐다. SDR 통화바스켓 편입은 IMF가 달러처럼 위안화를 국제통화로 보유해도 좋다고 ‘인증’한 만큼 위안화가 글로벌 시장에서 공인받은 것이다. 그러나 중국이 10년 전 세계 2위에 올라서고 5년 전 SDR 통화바스켓에 편입됐지만 위안화의 위상은 초라한 수준이다.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에 따르면 10월 기준 국제결제에서 위안화 비중은 1.66%에 그쳤다. 통화바스켓 편입 이전인 2015년 8월의 위안화 비중(2.79%)이 엔화(2.76%)를 제치고 달러와 유로, 파운드화에 이은 4위에 오른 것을 감안하면 뒷걸음질친 형국이다. 중국이 자립경제를 위해 위안화 국제화에 총력전을 펼쳤지만 위안화 국제결제 비중이 낮은 것은 금융 규제가 주요인이다. 특정 통화가 국제화하려면 주요국 통화와 자유롭게 교환할 수 있어야 하는데 위안화는 이런 면에서 한계가 있다. 미국의 대중국 압박 수위가 높아지는 점도 위안화 국제화를 더디게 하며, 미중 갈등 심화에 따른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도 상존한다. 중국 당국은 프랑스 투자은행 BNP파리바의 전문가의 말을 곱씹어 봐야 한다. “위안화 국제화를 위해 중요한 것은 유동성이다.” 즉, 자본 유출입을 통제하면서 국제화를 추구하는 것은 모순이라는 말이다. 자칫하면 ‘위안화 굴기’가 ‘한바탕 봄날의 꿈’ 잔치로 끝날지 모른다. khkim@seoul.co.kr
  • 애플 첫 헤드폰 70만원인데… “없어서 못 산다”

    애플 첫 헤드폰 70만원인데… “없어서 못 산다”

    ‘에어팟’ 시리즈로 무선 이어폰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애플이 귀 전체를 덮는 오버이어 디자인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 ‘에어팟 맥스’를 공개했다. 애플의 첫 헤드폰은 71만 9000원으로 책정됐지만 현지 인기는 ‘없어서 못 사는’ 수준이다. 에어팟 맥스는 현재 재고 부족으로 주문할 경우 배송까지 12~14주가 걸리는 상황이다. 12월에 구매하면 내년 3월에나 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이 때문에 이베이에서는 오는 18일까지 배송되는 제품이 정가의 2배가 넘는 1400달러(152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애플은 에어팟 맥스가 뛰어난 음향을 구사한다고 소개하고 있다. 애플이 설계한 40mm ‘다이내믹 드라이버’를 탑재해 풍부하고 깊은 베이스부터 정확한 중음, 선명하고 깔끔한 고음까지 모든 음을 들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듀얼 네오디듐 링 마그넷 모터가 최대 볼륨 상태서도 전체 가청 범위에서 총고주파 왜곡을 1% 미만으로 유지해주고, 에어팟 시리즈와 동일하게 ‘원탭 설정’으로 이용자의 아이클라우드 계정을 사용하고 있는 아이폰, 아이패드 등 모든 기기와 자동 페어링이 이뤄진다. 배터리 성능은 노이즈 캔슬링·공간 음향을 활성화한 상태에서 최대 20시간까지 쓸 수 있다. 이 외에도 광학 및 위치 센서를 이용해 사용자의 머리에 착용된 상태를 자동 감지해 간단하게 기기를 제어할 수 있으며, 주변 소음을 차단하고 사용자의 음성에 집중하는 ‘빔포밍 마이크’ 탑재로 음성 통화와 음성 비서 ‘시리’ 명령 등을 수월하게 돕는다. 에어팟 맥스는 스페이스 그레이, 실버 스카이 블루, 그린 및 핑크 등 다섯 가지 색상으로 일부 국가에서 이날부터 판매가 시작된다. 한국에선 추후 출시 예정이다. 그렉 조스위악 애플 월드와이드 마케팅 담당 수석 부사장은 “에어팟 맥스를 통해 에어팟의 매혹적 경험을 하이파이 오디오를 갖춘 아름다운 오버이어 디자인을 적용하려 한다”며 “첨단 SW와 조합된 맞춤형 어쿠스틱 디자인은 에어팟 맥스가 컴퓨테이셔널 오디오를 이용해 최적 개인 청음 경험을 무선으로 제공하도록 돕는다”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국립극단 신작 ‘동양극장 2020’·‘SWEAT 스웨트’ 온라인 극장 개막

    국립극단 신작 ‘동양극장 2020’·‘SWEAT 스웨트’ 온라인 극장 개막

    국립극단이 신작 두 편을 네 번째 극장인 ‘온라인 극장’에서 막을 올린다. 국립극단은 지난 9월 공연 예정이었다가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강화되며 취소됐던 ‘동양극장 2020’과 ‘SWEAT 스웨트’를 온라인 극장을 통해 선보인다고 10일 밝혔다. 대면 공연과 마찬가지로 정해진 시간에 하루 1회씩 편성되는 온라인 무대를 만나는 방식이다. 10일부터 12일까지 상영하는 ‘동양극장 2020’(작 김기림·이서구, 연출 윤시중)은 극단 하땅세와 공동제작한 작품으로, 국립극단이 해방 이전의 창작극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근현대 희곡의 재발견’ 시리즈 중 하나다. 1930년대 대표적인 대중극 ‘어머니의 힘’과 최초로 무대에 오르는 시인 김기림의 희곡 ‘천국에서 왔다는 사나이’를 하나로 엮어 당시 공연 양식을 되살려 표현된다. 서울 용산구 서계동 백성희장민호극장 무대를 온라인으로 마주하게 되는 관객은 동양극장 안내원으로 분한 배우가 극장 문을 열어주면 카메라 시점을 따라 객석으로 이동하게 된다. 객석과 위치가 뒤바뀐 무대로 입장하면 오늘의 공연이 소개되고 대면 공연에서처럼 공연 관람을 위한 안내가 이어질 예정이다.18~19일 상영될 ‘SWEAT 스웨트’는 미국에서 주목받는 작가 린 노티지의 작품으로 2017년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국립극단이 제작해 국내 초연으로 명동예술극장에서 선보일 에정이었지만 코로나19로 온라인 극장에서 먼저 관객들을 만나게 됐다. 미국 펜실베니아의 철강산업 도시를 배경으로 일과 후 동네 술집에 모인 노동자들의 생동감 넘치는 이야기를 177분의 긴 러닝타임으로 다루고 있다. 온라인 극장도 대면 공연과 같이 인터미션 15분이 포함되고, 편집본(18일)과 풀샷본(19일) 두 가지 버전으로 상영이 가능하다. 이번 온라인 극장은 지난 9월 유료로 개시했던 ‘불꽃놀이’와 딸리 무료 예약을 기본으로 한 뒤 후원 옵션이 더해졌다. 후원은 5000원과 2만원을 선택해 할 수 있고 5000원을 후원하면 국립극단 내년 첫 공연 20% 할인 쿠폰이, 2만원을 후원하면 내년 달력이 추가로 제공된다. 국립극단은 후원금을 작품개발 사업과 청소년을 위한 관람료 지원 프로그램인 푸른티켓 등 더 많은 사람들과 연극을 즐길 수 있는 사업을 위해 사용된다고 설명했다. 김광보 국립극단 예술감독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돼 대부분의 공연이 중단된 가운데 연말 코로나19로 인해 심신이 지친 국민들을 위로하고, 보다 많은 관객들이 시범 운영 기간에 국립극단의 온라인 극장 서비스를 체험해 볼 수 있도록 무료 상영을 결정했다”면서 “국립극단은 코로나19로 인해 급격한 변화를 맞고 있는 순수공연예술의 발전적인 미래를 모색하기 위해 지속적인 소통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정찰하고 전투까지…7.62mm 기관총 장착한 獨 무인 지상 차량

    정찰하고 전투까지…7.62mm 기관총 장착한 獨 무인 지상 차량

    무인기(드론)는 현대전에서 새로운 주역으로 떠올랐다. 처음에는 정찰 목적으로 주로 사용되었으나 최근에는 무장을 장착한 공격 드론이 실시간으로 전장을 정찰하고 미사일로 표적만 정밀 타격할 수 있게 되면서 전쟁의 양상을 바뀌고 있다. 이와 같은 변화는 하늘뿐 아니라 땅과 바다에서도 일어나고 있다. 드론의 지상 버전이라고 할 수 있는 무인 지상 차랑(UGV·Unmanned Ground Vehicle)이나 해상 버전인 무인 수상함 (USV·Unmanned Surface Vehicle), 무인 잠수정(UUV·Unmanned Undersea Vehicle) 등이 하나씩 실용화 단계에 이르고 있다. 독일의 방산 명가 라인메탈(Rheinmetall)은 무인 지상 차량 시리즈인 미션 마스터 자율 무인 지상 차량(Mission Master Autonomous – Unmanned Ground Vehicle)을 개발했다. 이 무인 지상 차량의 최초 목적은 짐을 싣고 병사를 자율적으로 따라다니는 움직이는 보급차량이다. 하지만 라인메탈사는 기본 8x8 무인 지상 차량을 베이스로 여러 개량형 버전을 개발했다. 가장 최근에 선보인 개량형은 미션 마스터 무장 정찰 시스템(Mission Master – Armed Reconnaissance system)으로 각종 정찰 시스템에 원격 조종 무인 터렛인 라인메탈 필드레인저 RCSW(Remote-Controlled Weapon Station)을 통합했다. 기본 무장은 7.62mm 기관총인데, 분대 화력 지원용으로는 충분한 수준이다.미션 마스터 무인 정찰 시스템은 다른 무인 지상 차량과 함께 병사를 자율적으로 따라다니면서 병사의 지시에 따라 다양한 정찰 임무를 수행한다. 이 차량에는 장거리 전자-광학/적외선 센서(EO/IR)와 360도 카메라, 레이저 거리 측정기, 표적 추적 시스템 등 다양한 센서와 카메라가 통합된 정찰 시스템이 탑재되어 있다. 이 정찰 시스템은 3.5m 높이의 특수 사다리를 이용해서 먼 곳까지 수색할 수 있는 기능이 있다.미션 마스터 무인 정찰 시스템의 가장 큰 장점은 정찰은 물론 적과의 교전 시에도 병사를 위험에 노출시키지 않는다는 것이다. 병사들은 안전한 장소에서 일반 태블릿 PC 크기의 군용 원격 조종 시스템을 이용해서 적을 정찰하고 차량을 보내 적과 교전할 수 있다. 이동 시에도 정보를 수집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자율적으로 병사를 따라 움직이므로 병사는 본연의 임무를 그대로 수행할 수 있다. 군용 무인 지상 차량은 아직 전장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지 않지만, 여러 업체에서 다양한 개념의 시제품을 개발하고 있고 많은 나라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 지상전에서 역할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이런 무인 시스템이 당장에 사람을 대체할 순 없지만, 자동화 무인화의 흐름은 전쟁이라고 예외가 아닐 것이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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