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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거지별 도로교통소음 노출량 수치화

    국립환경과학원은 8일 2010년부터 2011년까지 2년간 3차원 소음지도를 활용해 서울시 도로교통소음의 거주지별 노출량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3차원 소음지도’는 소음원·지형·건물·영향지역을 모델화한 후 소음원의 정보를 이용, 소음 영향을 예측하고 결과를 지도 위에 표시한 것이다. 지금까지 도로교통소음 측정망 결과가 주로 도로변 소음도였다면, 이번 결과는 3차원 소음지도를 적용해 거주지에서 노출 소음도를 파악하고 소음 환경을 수치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소음 지도를 통해 서울의 각 구별로 도로교통소음 환경기준(주간 65dB, 야간 55dB) 이상에 노출된 인구를 산정한 결과, 노원구가 35.2%로 가장 많은 반면 관악구가 4.1%로 가장 적게 나타났다. 강남구, 광진구, 구로구, 노원구, 동대문구, 서초구, 양천구, 영등포구, 은평구 등 9개 구는 평균 20% 이상의 인구가 환경기준 이상의 도로교통 소음에 노출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환경과학원은 이번 연구를 통해 소음환경을 수치화한 만큼 소음저감 정책을 수립하는 근거 지표로 활용할 계획이다. 세종 유진상 기자 jsr@seoul.co.kr
  • [지금 세종청사에선] “이런 환경에서 언제까지…”

    [지금 세종청사에선] “이런 환경에서 언제까지…”

    “세종시 생활 인프라 부족해도 너무 부족하다. 어떻게 생활하라고….” 세종청사에 내려온 중앙부처 공무원노조 위원장들이 잇따라 정부를 비판하고 나섰다. 근무 공간만 서둘러 마련했을 뿐 편의시설도 하나 없어 삭막해서 못 살겠다는 것이다. 4개 부처(국토해양부·기획재정부·농림수산식품부·환경부) 노조 위원장들은 지난 주말 세종시 청사관리 책임자를 집단 방문해 불편함을 호소했다. 행복도시건설청 청장과의 면담도 요청한 상태다. 이어 중앙행정기관공무원노조(중행노)도 7일 세종시 공무원들의 불편 사항과 시설의 개선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시급히 해결돼야 할 사안으로는 ▲교육·의료시설 조기 완공 ▲일부 노선 통근버스 증차 ▲어린이집 보육교사 증원, 놀이 공간 확보 ▲구내식당 운영 개선 ▲종합 매장, 편의시설 마련 등을 꼽았다. 환경부 이동춘 노조 위원장은 “허허벌판에 건물만 지어 놓고 알아서 생활하라는 것은 너무 무책임하다”면서 흥분했다. 재정부 임주현 노조 위원장은 “이런 요구에 대해 청사관리소 측은 우선 필요한 편의시설과 종합 매장이 3월 중에 문을 열 예정이니 참고 생활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만 했을 뿐”이라고 전했다. 중행노(위원장 황보우)는 성명을 통해 “정부는 생활 여건과 근무 여건이 부실한 상황에서 공무원을 서둘러 세종청사로 내몬 데 대해 사과하고 책임자를 문책할 것”과 “임대주택 등을 대폭 늘려 공무원이 공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해 달라”고 촉구했다. 세종 유진상 기자 jsr@seoul.co.kr
  • [지금 세종청사에선] “출퇴근 전쟁 너무 힘들어” 하소연 “애들 맡길 어린이집 부족” 불만도

    세종청사 입주 부처·기관들은 일제히 새해 업무를 시작했지만 늦게 내려온 부처는 아직도 이삿짐 정리가 한창이다. 청사 여기저기서 공사 중이라 여전히 어수선하다. 하지만 공무원들의 고충이 엎친 데 덮친 격이다. 세종청사로 출퇴근하는 이들은 빠듯한 일정에 파김치가 되고, 정착한 공무원들은 콩나물 어린이집 때문에 속병을 앓고 있다. 거처를 마련하지 못한 공무원들의 가장 큰 고민은 출퇴근 문제. 특히 수도권에서 통근버스를 이용하는 이들은 새벽 칼바람을 맞으며 집을 나섰다가, 밤늦게 도착하는 일정으로 점점 지쳐가는 기색이 역력하다. 오전 9시가 가까워지면 세종청사 주변은 밀려드는 통근버스들로 장사진을 이룬다. 퇴근 무렵엔 버스에 오르기 위해 한꺼번에 쏟아져 나온 공무원들로 북새통이다. 통근버스 때문에 해프닝도 벌어진다. 한 부처 고위간부는 서울 잠실에서 통근버스를 타고 목적지에 내려보니 경기도 기흥에 있는 삼성전자 공장이었다고. 수도권 잠실·양재 등에서는 일반 기업들이 운행하는 차량도 많기 때문에 잘못타면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차량 앞에 ‘청사행’이란 글씨만 믿고 탔다가 대전청사까지 간 공무원들도 많다. 수도권 출퇴근자들에겐 칼퇴근이 필수다. 버스를 못타면 서울 집으로 돌아갈 길이 막막하기 때문이다. 세종에 정착하려는 공직자들은 영유아 자녀들을 맡길 데가 없다고 하소연한다. 청사 내에 정원 200명인 어린이 집 2곳이 운영 중이다. 총 400명을 받을 수 있지만 현재 두 곳에 등록된 영유아 등 어린이는 총 530명을 넘어섰다. 정원을 초과하다 보니 놀이공간 등을 개조해 모두 수용공간으로 만들었다. 당연히 교사들도 부족하지만 3월쯤이나 돼야 채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부처 한 여성 사무관은 “3세 이하 영유아반에 아들을 맡겼는데 마음이 편치 않다”면서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기본적인 공간도 없어 시설이 열악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세종 유진상 기자 jsr@seoul.co.kr
  • [공직 파워우먼] (17) 환경부

    [공직 파워우먼] (17) 환경부

    환경부 본부와 소속기관 직원들 가운데 여성(기능·계약직 포함)의 비율은 33%(1941명 중 648명)를 차지해 여성 파워를 실감하게 한다. 하지만 고위공무원인 여성 국장은 2명에 불과하다. 이필재 국장과 박미자 새만금지방환경청장이 선두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현재 국토해양부 4대강 추진본부에 파견 됐다가 복귀한 이필재 국장이 맏언니 격이다. 이 국장은 행시 29회로 환경부 최초(사무관·과장·국장)라는 수식어가 항상 붙어다녔다. 국립환경인력개발원장, 환경보건정책관 등을 거쳤다. 본부 송재용 환경정책실장과 최흥진 자원순환국장이 동기들이다. 직원들은 “이 국장의 성격이 시원시원한 데다 네트워킹에 강하고, 꼼수를 용납하지 않는 강한 리더십과 실력을 겸비해 남자들보다 강한 면모를 지녔다”고 평가한다. 다음으로는 박미자 새만금지방환경청장을 꼽을 수 있다. 박 청장은 지난해 8월 초 승진 발령되면서, 환경부 역사상 최초 여성 지방환경청장으로 등극했다. 박 청장은 행시 35회로 자원순환정책과장, 환경보건정책과장 등 환경부 주요 보직을 거쳤다. 본부 박광석 대변인과 동기이고 보건복지부 양성일 연금정책관(국장)이 동기이자 남편이다. 쾌활한 성격에 직원들을 아끼고 배려하는 스타일이어서 그를 따르는 후배들이 많다. 환경부 본부와 소속기관까지 과장급 여성 공직자는 총 12명이다. 이 가운데 고시· 비고시를 통틀어 연륜으로 이지윤 환경보건정책과장(부이사관)이 가장 고참인데 ‘화학물질통’으로 불린다. 전공인 화학과 출신답게 2008년 화학물질관리 과장을 맡아 최장수 기록을 세웠고, 지난해 1월부터 환경보건정책관실의 주무 과장을 맡고 있다. 구미 불화수소산 누출 사고 수습 때문에 누구보다 정신없이 보낸 사람 가운데 하나다. 정은해 지구환경과장은 본부 국제 업무에서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아직 싱글인 정 과장은 ‘언제 결혼할 거냐’는 동료들의 짓궂은 질문에 ‘아직 때가 안 됐다’며 느긋한 웃음으로 위기를 모면한다. 다음으로 환경부 여성 파워 중에는 유호 수생태보전과장, 조은희 화학물질과장, 정선화 자연자원과장이 고참으로 분류된다. 모두 화학물질 부서에서 근무했다는 공통점을 가졌고, 환경부의 차세대 여성파워 계보를 잇는 인물들이다. 유 과장은 국제사무관 특채로, 조·정 과장은 기술고시를 통해 공직에 입문했다. 정선화 과장은 환경부 공무원노동조합이 선정하는 ‘닮고 싶은 간부 공무원’으로도 뽑혔다. 친화력이 좋아 간부들이 서로 욕심을 내는 과장 중 하나다. 세 과장 모두 업무 능력과 추진력까지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들의 뒤를 이어 성지원 규제개혁법무담당관, 서인원(행복청 파견), 김효정 뉴미디어홍보팀장도 파워우먼 계보에 이름을 올렸다. 김은경·김지영·양한나·김호은 과장도 주목받는 인물들이다. 김효정·김은경 과장은 톡톡 튀는 스타일과 특유의 입담으로 조직 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특히 김효정 과장은 각종 업무 협상에서 실력과 엄살로 상대를 제압, ‘공직의 여우’로도 불린다. 이 밖에 무보직 서기관 중에는 정책총괄과 홍경진, 지구환경담당관실의 최민지 서기관이 두각을 나타낸다. 홍 서기관은 일본에서 교수로 재임하다가 2004년 사무관으로 특채됐다, 독특한 이력만큼이나 전문성으로 무장한 인재 중 하나이다. 유진상 기자 jsr@seoul.co.kr
  • 놀이터 3곳중 1곳 환경 안전 ‘빨간불’

    어린이집과 유치원, 초등학교 교실, 놀이터 등 어린이 활동공간 3곳 가운데 1곳은 환경 안전기준에 미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은 지난해 2월부터 연말까지 전국의 어린이 활동공간 1000곳(실외 놀이터 700곳, 실내 활동공간 300곳)을 대상으로 환경 안전진단을 실시한 결과 총 322곳이 환경 안전기준에 못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진단은 2009년 3월 이전에 설치된 시설 중 자발적으로 진단을 의뢰해 온 곳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진단 결과 322곳(32.2%)이 환경 안전관리 기준을 벗어났다. 기준에 미달한 비율은 전년 대비 17.8%포인트 감소했지만 여전히 기준에 못 미친 시설이 많아 진단사업 확대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규모별로는 설치 면적이 1000㎡ 이상인 대규모 시설의 54.5%가 기준을 벗어나 규모가 클수록 기준 미달률이 높았다. 항목별로는 도료나 마감재의 중금속 환경 안전관리기준 수치(납·수은·카드뮴·6가크롬의 합이 0.1% 이하)를 초과한 실외시설이 243곳이나 됐다. 실외 놀이터 700곳 중 57곳은 금지된 목재 방부제를 사용했고, 57곳 모두 크롬·구리·비소 화합물계 제품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합성고무 바닥재를 사용한 396곳 가운데 30곳은 중금속 기준 수치를 초과했다. 모래 등 토양으로 구성된 놀이터 477곳 중 66곳에서는 기생충이 검출됐다. 또한 금속·목재 등에서 일부 부식이 된 시설이 641곳(실외 510곳, 실내 131곳)에 달해 시설 관리자의 일상 점검이 미흡한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부 관계자는 “안전기준을 벗어난 정도가 심하고 영세한 19곳을 선정해 무료 개선사업을 벌였다”면서 “낡은 놀이기구에 친환경 페인트를 칠하고, 실내도 친환경 벽지로 교체해 줬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향후 관계 부처, 지자체 등과 협조해 어린이 활동공간 진단 대상을 확대하고 노후시설, 취약계층 이용 시설 등을 중심으로 개선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유진상 기자 jsr@seoul.co.kr
  • 유럽, 한국대상 국가장학금 봇물

    컨설팅 회사에 다니던 김민조(37)씨는 2010년 영국 외무부 장학금인 ‘셰브닝’을 받고 세인트앤드루스대학에서 기업의 사회공헌(CSR)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씨는 “1년 만에 석사 과정을 마칠 수 있는 데다 학비와 생활비, 항공료는 물론 별도의 어학연수 프로그램까지 지원하는 점도 선택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셰브닝 장학금은 매년 25명의 한국 학생을 선발해 1년치 석사 과정 학비와 생활비 등을 지원한다. 유럽 국가들이 한국 유학생을 유치하기 위해 다양한 장학제도를 속속 내놓고 있다. 경기 침체로 유학생들에 대한 재정 지원이 크게 줄고 있는 상황에서 수업료는 물론 생활비까지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있어 눈길을 끈다. 네덜란드는 오는 9월 석사 입학이 확정된 한국 학생 21명에게 ‘오렌지튤립 장학금’을 지급한다. 암스테르담대학 등 9개 명문대와 네덜란드 주류기업 하이네켄이 지난해보다 25% 늘어난 3억 8000만원의 장학기금을 조성했다. 네덜란드 교육진흥원(www.nesokorea.org)은 네덜란드 대학에서 학위를 취득한 적이 없는 한국 학생을 대상으로 오는 3월까지 신청을 받는다. 핀란드 ‘정부초청 장학생’ 프로그램은 10명 이내의 한국 학생을 선발해 3~9개월간 매월 1200유로의 생활비를 준다. 석사 학위 이상을 소지한 한국 국적 학생들이 지원 대상이며 핀란드 내 대학·대학원으로부터 ‘방문학생’, ‘연구프로젝트 과정’ 등의 자격으로 초청받아야 한다. 다음 달 8일까지 국립국제교육원(www.niied.go.kr)에 신청하면 된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지리산에 토종 반달곰 서식 가능성

    지리산에 토종 반달곰 서식 가능성

    지리산에 토종 야생 반달가슴곰이 생존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지리산 반달가슴곰 복원사업 중 지난해 1월 태어난 새끼 4마리 가운데 1마리의 부계(父系) 혈통이 방사한 곰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공단은 2004~2011년 도입한 37마리와 2009~2012년 야생에서 태어난 새끼 반달곰 10마리 등 총 47마리의 혈액·모근·배설물 등을 이용해 유전자를 분석했다. 그 결과 지난해 어미곰이 출산한 새끼곰 2마리 중 1마리의 부계는 방사한 곰이었지만 다른 1마리는 토종 수컷 곰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곰은 ‘다부다처제’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리산에는 반달가슴곰 복원사업을 시작하기 전인 2000년대 초 야생곰이 무인 카메라에 찍혔고, 이후 나무에 오른 흔적도 발견됐지만 실체는 확인하지 못했다. 하지만 당시 토종 반달가슴곰이 최대 5마리 정도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20∼30년 안에 멸종될 것으로 판단, 종 복원사업을 시작했다. 한상훈 국립생물자원관 동물자원과장은 “태어난 새끼곰과 어미곰의 활동지역이 야생 반달가슴곰이 서식하는 반경과 같아 야생곰과 교미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유진상 기자 jsr@seoul.co.kr
  • “동남아 4개국 조사 확대… 의약품·식품산업 발전 기대”

    “동남아 4개국 조사 확대… 의약품·식품산업 발전 기대”

    “부(富)의 창출 수단으로 생물자원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한·미얀마 공동연구 센터가 문을 열게 된 것은 큰 의미가 있습니다.” 해외 생물조사 사업을 진두지휘하는 이우신 서울대 교수는 해외 생물자원 공동연구센터가 개소된 것에 기뻐했다. 그동안 결과를 이끌어 내기까지 과정이 결코 녹록지 않았기 때문이다. 향후 해외 생물조사권 영역 확대 방안에 대해서도 계획을 밝혔다. 그는 “먼저 미얀마에 물꼬를 튼 것을 계기로 라오스·캄보디아·베트남 등 동남아 4개국으로 조사 범위를 대폭 넓히겠다.”면서 “중남미·아프리카 등 타 대륙까지 포함하기에는 지리적 여건상 비용이 많이 들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한반도 생물자원 연구를 위해 몽골·중국 북동부에 대한 조사를 활성화하고, 중남미·아프리카 국가들과는 생물자원 정보교류, 표본교환 전시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해외에서 수집된 표본이나 생물 유전자원 정보는 국가 기관인 국립생물자원관에서 데이터베이스화해 자료를 공유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를 구축하게 된다. 생물자원 강국이 되기 위한 방안으로 중·장기 목표를 설정하고 이에 맞는 예산을 확충해 ▲생물자원 협약에 대한 대응 ▲생물자원 가치·평가 기술개발 ▲해외 연구기지 구축 확대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해외의 다양한 지역에서 확보된 생물자원 중 표본은 생물다양성 연구에, 유전자원 시료는 각종 소재로 활용될 수 있다.”며 “특히 동북아 지역에서 확보된 표본은 한반도 생물자원 기원을 밝히는 연구 소재가 된다.”고 말했다. 미얀마 약초연구소처럼 원주민의 전통지식에 기반을 둔 생물자원은 유전정보를 밝혀 의약품이나 식품산업 발전에도 큰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진상 기자 jsr@seoul.co.kr
  • 새로운 富 창출 수단… 동남아 생물자원 확보 물꼬를 트다

    새로운 富 창출 수단… 동남아 생물자원 확보 물꼬를 트다

    생물다양성 협약에 따라 생물자원의 국가 소유 권리가 인정되면서 생물자원 확보를 위한 국가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생물자원은 국가 소유와 지적재산권 인정 등 새로운 부(富)의 창출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2010년 나고야 의정서가 채택된 후 생물자원은 영토의 주권만큼 중요해졌다. 신약 추출 자원인 주요 생물자원은 ‘살아있는 생물시약’으로 앞다퉈 투자 규모도 커지고 있다. 우리나라도 무한한 생물자원을 가진 개도국의 보호 규제가 강화되기 전에 해외 생물자원을 수집·확보하기 위한 노력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최근 미얀마와 공동연구 센터를 설립하고, 동남아시아 생물자원 보전과 지속가능한 이용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도 나섰다. 지난주 국내 생물자원 연구팀과 동행, 미얀마 협력센터 개소식과 현지에서의 생물조사 과정을 취재했다. 불교의 나라인 미얀마는 1988년까지 버마로 불려왔다. 미얀마의 집권 군부가 버마족 외에 소수 민족도 아우른다는 차원에서 국호를 변경하였다. 과거에는 양곤이 수도였지만 2007년 군사정부가 네피도로 수도를 옮겼다. 인천공항에서 양곤까지 최근 직항이 생겼다. 미얀마도 12월이 한겨울이라는데 한낮 기온은 30도를 웃돌았다. ●현지서 5000여점 생물채집 동행한 한림대 김영동 교수는 “미얀마의 산악지역은 해발 1000m의 한계선 위로 참나무와 소나무 숲이 발견되고, 우림지대가 발달해 동·식물군이 다양하고 풍부하다.”면서 “우리나라 연구진은 주로 국립공원인 포파산에서 채집 활동을 한다.”고 밝혔다. 일행은 양곤시 외곽에 마련된 한·미얀마 생물자원 공동연구센터 개소식에 참석했다. 아담한 센터 사무실에는 현미경과 생물표본실이 갖춰져 있었다. 테이프 커팅에 이어 우리 측에서 제공하는 전자제품 기증식도 가졌다. 국립생물자원관 이상팔 관장은 인사말을 통해 “양국의 원활한 생물자원 연구사업 추진을 위해 적극적인 지원을 하겠다.”면서 “연구소가 문을 연 것을 계기로 양국의 우호 증진에도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미얀마·캄보디아·라오스·베트남 등 메콩강 유역 4개국을 비롯, 동남아 국가 학자들이 참석해 생물자원 공동연구와 관련 국제워크숍이 개최됐다. 각국 학자들의 열띤 토론이 이어져 생물자원에 대한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다음 날 국내 연구진이 채집활동을 하는 포파산으로 이동하기 위해 양곤에서 바간행 비행기에 올랐다. 포파산은 미얀마 중부지방에 위치한 해발 1520m의 산으로 바간공항에서 자동차로 약 1시간 거리에 있다. 현지인들은 이곳에서 약초를 채취해 민간 약재로 사용하고 있다. 포파산 중턱에는 ‘약초연구소’가 설립돼 운영 중인데, 주변 부지에 각종 약초를 재배하고 전래 약초들에 대한 연구를 맡고 있다. ●민간요법 효능 밝혀 특허 출원 연구소 관계자는 “북부지방 열대림에서 자라는 나왕나무 가지를 들어보이며 이곳 주민들은 피부에 염증이 생기면 나왕나무 잎자루를 갈아서 소금과 물에 개어 피부에 발랐다.”며 “알레르기나 가려움증에 탁월한 효능이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연구팀은 이곳 나왕나무의 성분 분석을 마쳤다고 덧붙였다. 국립생물자원관 이병희 연구관은 “미얀마 전통생약의 면역 반응과 급성 염증에 관한 억제 효과를 바탕으로 치료·예방 소재를 개발하는 내용을 포함한 특허 출원을 해놓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우리 연구진은 염증 관련 주요 세포의 활성 억제를 측정했고, 대표적으로 위염 모델을 통해 효능 검증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미얀마에는 생물자원이 풍부한 만큼 주민들끼리만 전해오는 민간요법도 다양하다. 마야닌 나무는 ‘아내의 마사지’란 뜻을 가졌는데 근육통에, 매자나무는 인후통에 사용한다. 미얀마 환경산림부 니니큐 국장(우리나라 산림청장 격)은 “민간요법으로 오래전부터 나무와 약초를 사용하고 있지만 어떤 성분에 의한 것인지는 알 수 없다.”면서 “한국과 공동 연구를 통해 과학적으로 궁금증을 풀게 된다면 생물자원 활용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미얀마 생물자원은 지난해 척추동물 110점, 육상곤충 1400점, 식물 900점 이상을 채집해서 생물자원관에 보관하고 있다. 올해도 이와 비슷한 개체수를 채집했고, 표본의 다양성을 위해 지난해 채집되지 않은 신규종을 30% 이상으로 늘렸다. 생물자원관과 해외 생물조사사업단은 미얀마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까지 조사 영역을 대폭 넓힐 계획이다. 이미 생물다양성 공동연구 협약을 마친 동남아시아와 아프리카 등에서 매년 1만여종의 생물자원 조사를 한다는 복안이다. 글 사진 바간(미얀마) 유진상 기자 jsr@seoul.co.kr
  • 민주 ‘창당 준하는 쇄신’ 가속도 예고

    민주통합당의 주류로서 총선과 대선을 거치며 당을 장악해 온 친노 세력의 후퇴가 시작됐다. 대선 패배 이후 ‘책임론’에 직면한 주류는 범친노 성향의 신계륜 의원을 원내대표 경선에 후보로 내세워 당권 재장악을 시도했지만 계파색이 옅은 중도 성향의 박기춘 의원에게 고배를 마셨다. 박 신임원내대표는 28일 국회에서 실시된 경선에서 결선투표 끝에 다섯 표 차이로 신 의원을 누르고 새 원내 사령탑에 올랐다. 애초 경선에 들어가기 전에는 고(故) 김근태 전 상임고문 계열인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출신이자 당내 486의원들과 주류 그룹의 지원을 받은 신 의원의 당선이 유력시됐지만, 1차 투표에서 박 의원과 각각 47표로 공동 1위를 하면서 전세가 박 의원 쪽으로 기울었다. 쇄신모임 등 비주류는 대표주자로 내세운 김동철 의원이 29표에 그쳐 1차 투표에서 탈락하자 결선에서 박 의원에게 표를 몰아 줬다. 당초 원내대표는 비상대책위원장을 겸임하는 자리였으나, 비대위원장을 따로 선출하자는 박 원내대표의 제안에 따라 비대위원장 선임 권한을 ‘당무위-국회의원 연석회의’에 위임했다. 다음 달 초 비대위원장이 선출되기 전까지 박 원내대표는 임시 비대위원장직을 겸임하게 된다. 대선 이후 주류와 비주류 간 첫 대결이나 다름없었던 이번 경선에서 주류가 고배를 마시고 비주류가 지분과 힘을 획득하면서 친노의 입지는 크게 줄어들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친노는 올해 들어 한명숙·이해찬 대표, 문재인 대선 후보를 배출하며 폭발적으로 세를 늘려 왔다. 비주류 측이 구상한 ‘창당에 준하는 쇄신’ 작업에도 속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류 측은 ‘국민연대’의 이름으로 대선에 참여했던 진보정의당과 재야 시민사회를 묶어 당을 확대 개편하는 방향을 제시한 반면, 비주류 측은 친노 2선 후퇴와 안철수 전 후보를 중심으로 당을 재편하는 ‘새판 짜기’를 주장해 왔다. 박 원내대표는 당선 인사에서 “민주당은 뼛속까지 거듭나야 한다. 새 당을 만드는 마음으로 환골탈태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철저한 반성과 처절한 혁신, 갈등과 계파 없는 민주당”을 약속했다. 비주류의 친노 후방 배치 계획은 일단 성공한 듯 보이지만, 갈등은 여전히 잠재돼 있어 당 재정비 작업에 험난한 과정이 예상된다. 중진 의원들은 전날 밤늦게까지 경선 주자들을 상대로 김한길 의원을 원내대표로 추대하자고 설득했지만 신 의원이 출마 의지를 굽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날 경선은 당의 ‘화합’이 아닌 계파 간 권력대결 양상으로 치러졌다. 친노 성향의 한 의원은 ‘선거 결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불난 집에 부채질도 아니고, 그런 질문이 어딨냐.”며 노골적으로 불괘감을 표시했다. 친노도 비노도 아닌 중도 성향의 박 원내대표 선출도 분열의 골을 메우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박 원내대표는 대선에서 약속한 정치·검찰·재벌 개혁의 불씨를 살리는 한편 당을 개혁하고 박근혜 정부 출범 초기 제1야당의 대여 전략을 진두지휘하는 중책을 맡게 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황비웅 기자 stylisr@seoul.co.kr
  • 무등산 21번째 국립공원 됐다

    무등산 21번째 국립공원 됐다

    무등산도립공원이 국내 21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국립공원 신규 지정은 지난 1988년 변산반도·월출산 이후 24년 만이다. 환경부는 27일 국립공원위원회를 열어 무등산 국립공원 지정안을 심의해 확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신규 편입되는 시설에 대한 자연환경 영향평가를 국립공원위원회에 별도 심의받는 조건을 달았다. 공원으로 편입된 면적은 ▲광주 북구 2만 6865㎢ ▲동구 2만 789㎢ ▲전남 화순군 1만 5802㎢ ▲담양군 1만 1969㎢ 등 총 7만 5425㎢다. 현재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3만 230㎢의 2.5배 규모다. 광주호 일대와 소쇄원을 비롯한 가사문화권 지역은 주민과 지방자치단체의 반대로 제외됐다. 무등산에는 수달·구렁이·삵·독수리를 비롯한 멸종위기종 8종과 원앙·두견이·새매·황조롱이 등 천연기념물 8종을 포함해 모두 2296종의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다. 또 주상절리대·산봉·계곡·괴석 등 경관자원도 61곳이 있다. 특히 서석대(천연기념물 제465호)와 입석대 등 주상절리대는 높이가 20∼30m, 폭 40∼120m에 달해 남한 최대 규모로 손꼽힌다. 보물 제131호인 증심사 철조비로자나불좌상 등 지정문화재 17점도 보유하고 있다. 2010년 한 해 679만명이 무등산을 찾았다. 환경부는 주민의 재산권을 보호하고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전체 면적의 74.4%에 달하는 사유지를 단계적으로 매입할 계획이다. 유진상 기자 jsr@seoul.co.kr
  • “한국서 사업기회 확대될 것”

    해외 바이어와 투자가들은 내년 한국의 신정부 출범으로 교역과 투자가 늘 것으로 전망했다. 23일 코트라에 따르면 대선 하루 뒤인 지난 20일 해외 21개국 정부 관계자·바이어를 설문 조사한 결과, 이들 모두는 새 정부가 대외 개방 정책 기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강력한 경기활성화 정책을 펼 것으로 내다봤다. 또 지난 정부에서 추진한 자유무역협정(FTA) 확대 정책을 이어갈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따라서 해외 투자가들은 국내 투자 기회가 늘고 다양한 분야에서 교역 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공격적인 투자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한반도 주변국의 반응을 보면 중국·타이완의 경제인들은 박근혜 당선인이 중국어를 구사하고 과거 중국과의 관계에 활발한 행보를 보인 점 등을 들어 협력 강화에 높은 기대감을 표시했다. 또 영토·역사 문제로 한국과의 관계가 다소 틀어진 일본 경제인도 새 정부가 한·일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이끌어 나갈 것을 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러시아 정부 관계자도 박 당선인이 남북관계에서 정경(政經)분리 원칙을 견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러시아산 천연가스 수송관 건설과 남북을 잇는 철도협력사업(TKR-TSR)이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했다. 코트라 관계자는 “해외에서는 새 정부가 국내 경기 부양을 위해 해외 협력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따라서 해외 투자가들이 국내 투자를 늘릴 수 있는 각종 혜택 마련 등 대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2012 부동산 키워드 ‘뚝’

    2012 부동산 키워드 ‘뚝’

    올 한 해 부동산 시장이 밝게 웃은 날은 없었다. 정부가 주택거래 활성화 대책을 내놨지만 반짝 효과만 있었을 뿐 시장 상황을 바꾸지는 못했다. 전국의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해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고 가격이 하락하면서 ‘하우스 푸어’에 대한 우려가 더욱 높아진 한 해였다. 특히 2000년대 중반 부동산 가격 상승을 주도했던 서울 강남·서초·송파구 등 ‘버블 세븐’ 지역이 주택 가격 하락을 주도했다. 버블 세븐 지역의 주택가격 총액은 27조원이나 떨어졌다. 동탄2신도시와 세종시가 그나마 차가운 주택시장에 군불 역할을 했지만 효과는 제한적이었다. 아파트 가격이 하락을 거듭하면서 오피스텔이 대안 시장으로 각광을 받으면서 투자자들이 몰리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올 한 해 부동산 시장을 결산해봤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거래 꽁꽁 일단 거래시장은 춥다 못해 얼어붙었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바닥이라고 평가되던 지난해보다 올해 주택거래 시장은 더 추웠다. 1~11월 전국에서 거래된 아파트는 42만 2358건으로 지난해 70만 5303건보다 약 40% 급감했다. 부동산 시장이 장기 침체에 빠지면서 아파트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꺾이고, 실수요자들도 관망세로 돌아섰다. 부동산 관계자는 “투자수요는 물론 실수요마저 바닥을 확인하고 가자는 심리가 강하다.”면서 “거래시장이 묶이면서 전·월세 등 임대시장도 꼬였다.”고 설명했다. 거래 급감과 함께 과거 아파트값 급등의 대표 지역인 용인, 강남, 서초, 송파, 양천, 분당, 평촌 등 소위 버블 세븐 지역 아파트값은 올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버블 세븐 지역 아파트값 하락률은 6.23%로 수도권 평균 하락률 3.86%보다 2% 포인트 이상 더 떨어졌다. ■ 집=짐 주택 가격이 하락하면서 하우스 푸어에 대한 고민도 깊어졌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480만 3000가구 중 12%인 56만 9000가구는 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60%를 넘었다. 사실상 하우스푸어라는 얘기다. 정부와 금융권이 하우스푸어 구제방안을 내놓고 있지만 실효성은 떨어진다. 우리은행이 ‘하우스 푸어’를 위해 약 900억원 규모의 ‘트러스트 앤드 리스백’(Trust and lease back·신탁 후 임대) 제도를 도입했지만 조건이 까다로워 신청자는 1명에 그쳤다. 주택시장 침체로 건설사들은 올해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지난 5월 풍림산업을 시작으로 우림건설, 범양건영, 벽산건설, 삼환기업, 남광토건, 극동건설, 신일건업, 국제건설 등 올해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건설사만 8곳이다. 문제는 이게 건설사 위기의 끝이 아니라는 점이다. 대형 건설사는 해외 수주 물량을 확대하면서 살 길을 모색하고 있지만 국내 사업은 고사 직전이다. 심지어 내년 분양 계획을 잡지 못한 업체도 있을 정도다. ■ 미풍 대책 정부는 주택거래 시장 정상화를 위해 투기지역 해제와 취득세, 양도세 감면 등을 내놨지만 시장에 활기를 주지는 못했다. 취득세율 감면안은 1년 연장이 확실시되지만 시장에 온기를 불어넣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부동산 관계자는 “주택가격의 추가 하락을 우려하고 있는 상황에서 취득세 감면 조치가 그렇게 매력적인 것은 아니다.”라면서 “일부 악성 매물과 미분양을 처리하는 데는 어느 정도 효과를 발휘했지만 침체된 부동산 시장을 살리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평가했다. 건설업계는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양도소득세 중과세 폐지와 분양가상한제 폐지 법안 통과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오피스텔로 대표되는 수익형 부동산은 침체기의 투자 대안으로 꼽히며 전성기를 맞았다.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해 분양된 오피스텔은 3만 8342실로 조사를 시작한 2003년 2만 7732실 이후 가장 많았다. 하지만 공급과잉으로 수익률은 계속 떨어지고 있다. 서울의 오피스텔 연간 수익률은 5.5%, 경기는 5.99%로 4년래 최저수준이다. ■ 신도시 선방 이런 와중에 세종시와 동탄2신도시는 시장에 한줄기 희망이었다. 세종시에는 올해 1만 5463가구가 공급됐는데 대부분 순위 내에서 마감됐다. 실수요도 풍부해 집값과 전셋값 모두 상승했다. 최근 3개월간 세종시 아파트값은 평균 1.06% 올랐고 전셋값은 무려 10.12% 뛰었다. 반면 정부 부처가 떠난 과천은 올해 들어 11월까지 9.1% 하락해 전국에서 집값 하락폭이 가장 컸다. 과천은 작년에도 7.3% 떨어져 하락률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의 분양시장도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지난 8월 시범단지 분양을 시작으로 올해 분양에 나선 아파트는 9개 단지 7559가구로 평균 3.7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기존 동탄신도시 아파트값(3.3㎡당 1100만원)보다 분양가가 저렴했고 구매력 있는 대기 수요자가 청약에 나서면서 어려운 시장 환경에서도 선방했다. 내년에도 대우건설 등 7개 건설사가 아파트 6500여 가구 이상을 분양할 계획이다.
  • [한국·베트남 수교 20주년 특집] 무역 지원 등 경제한류 확산 주도

    [한국·베트남 수교 20주년 특집] 무역 지원 등 경제한류 확산 주도

    코트라(KOTRA)의 무역관은 한국과 베트남 경제교류의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코트라는 한·베트남 정식 수교 전인 1992년 11월 호찌민에 무역관을 열었다. 이어 1996년 12월에는 하노이 무역관을 추가로 개소했다. 코트라 무역관은 양국 간 무역 확대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다. 베트남 엑스포 참가를 비롯해 한국상품전 개최, 현지 유망 상품 및 산업조사, 무역사절단 파견 등의 활동을 통해 교역 확대에 기여했기 때문이다. 1992년 수교 당시 5억 달러에 불과했던 양국 간 무역 규모는 지난해 186억 달러를 기록했다. 올해는 200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교 20년 만에 무역 규모가 무려 40배 성장한 셈이다. 이에 따라 한국은 미국과 중국, 일본에 이어 베트남의 4대 무역 상대국으로 부상했다. 코트라는 한국 기업의 베트남 진출에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코트라는 호찌민(2006년)과 하노이(2007년)에 ‘한국투자기업지원센터’를 열고 연간 800건 이상의 투자상담을 진행했다. 올해 6월 기준으로 약 2700개의 한국 기업이 3005건의 투자(241억 달러)를 성사시켰다. 특히 코트라는 2004년 하노이에서 ‘한국상품전시회’를 개최하고 경제 한류를 일으키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또 K팝, 드라마 등을 중심으로 한류 열풍을 이끌어 한국 기업에 우호적인 여건을 조성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에는 하노이에서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기업을 대상으로 사회책임경영(CSR) 우수 업체 시상식을 개최함으로써 한국 기업의 이미지를 향상시켰다. 코트라 관계자는 “코트라는 베트남 무역확대, 한국 기업 투자진출, 경제한류 확산 등에 노력해 왔다.”면서 “앞으로도 양국 간 경제교류 확대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 [한국·베트남 수교 20주년 특집] 얼굴기형 어린이 17년째 무료 수술

    [한국·베트남 수교 20주년 특집] 얼굴기형 어린이 17년째 무료 수술

    SK그룹은 인류의 행복에 기여하겠다는 기업 이념을 실천하기 위해 글로벌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글로벌 사회공헌은 행복한 참여, 행복한 상생, 행복한 변화 등 3대 원칙에 맞춰 진행하고 있다. 특히 베트남을 중심으로 한 SK그룹 계열사들의 사회공헌 활동이 눈에 띈다. SK그룹은 주력 계열사인 SK텔레콤을 통해 1996년부터 베트남 사회공헌 활동을 시작했다. SK텔레콤은 ‘베트남 어린이에게 웃음을’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17년째 얼굴 기형을 가진 어린이들을 무료로 수술해 주고 있다. 주요 대학의 도서관을 재단장해 주거나 도서·기자재 등을 지원함으로써 교육격차 해소에도 앞장서고 있다. SK텔레콤의 앞선 기술력을 이용해 정보기술(IT) 분야에서도 사회공헌 활동이 활발하다. 2007년 12월 세워진 베트남 SK텔레콤 IT센터는 이 지역의 자랑거리다. 베트남 정부는 SK텔레콤의 사회공헌 활동을 높이 평가해 2008년 김신배(현 SK그룹 부회장) 전 SK텔레콤 사장에게 외국인에게 주는 최고 훈장인 ‘베트남 사회주의공화국 국가우호훈장’을 수여했다. SK텔레콤뿐만 아니라 SK이노베이션 자회사인 SK에너지도 베트남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자원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 SK에너지는 2010년 베트남 중부 빈손 지역의 빈하이 초등학교에 어린이 도서관을 선물했다. 이 초등학교는 SK에너지가 운영과 관리를 맡고 있는 베트남 최초의 정유·화학 공장인 BSR사 인근에 있다. BSR사에 파견된 SK에너지 임직원은 이 지역 주민과 연결해 자원봉사 활동을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다. SK그룹 관계자는 “너와 내가 아닌 우리를 위해, 지구촌 이웃을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수행함으로써 SK그룹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현지 주민들의 요구를 적극 반영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 화려한 재계 인맥

    화려한 재계 인맥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는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자제로 정·관계는 물론 재계 인사들과도 깊은 인연을 가지고 있다. 서울 장충초등학교와 성심여중·고, 서강대(70학번) 출신의 인맥도 넓다. 특히 서강대 출신의 최고경영자(CEO)들이 많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 당선자는 특히 한화그룹·삼성그룹과 관계가 있는 편이다.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은 박 당선자와 장충초등학교 동기동창이다. 당시 김승연 회장은 ‘대통령의 딸’이었던 박 후보와 잘 알지는 못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지만 동기동창인 새누리당 정몽준 공동선대위원장과는 친분이 있다. ●서강대 출신 CEO 즐비 김승연 회장의 동생인 김호연 전 빙그레 회장도 서강대 출신으로, 대표적인 친박 인사로 분류된다. 18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호연 전 회장은 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낙선한 뒤 새누리당 대선 중앙선대위 종합상황실 부실장을 맡으며 박 당선자를 보좌했다. 대한사격연맹 회장인 김정 한화그룹 상근고문도 서강대 출신이다. 삼성그룹에서는 현명관 삼성물산 전 회장이 측근으로 꼽힌다. 현 회장은 박 당선자의 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 멤버다. 지난 7월 대선 경선 때는 박 당선자의 캠프에서 정책위원을 맡았다. 현 회장은 5년 전 대선에서도 박 당선자 대통령 만들기에 나선 바 있다. 박 당선자가 내놓은 ‘줄·푸·세’(세금은 줄이고, 규제는 풀고, 법질서를 세우자) 공약을 기획한 사람이 바로 그다. 현 회장은 전형적인 ‘삼성맨’으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비서실장, 삼성종합건설 사장을 거쳐 2010년까지 삼성물산 상임고문으로 활동했다. 삼성그룹 내에는 김낙회 전 제일기획 사장도 서강대 출신으로 박 당선자와 관계가 돈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강대 70학번인 김 전 사장은 박 당선자와 동기다. 박동건 삼성디스플레이 부사장도 박 당선자와 같은 서강대 출신이다. 현대차그룹에서는 정진행 현대자동차 전략기획담당 사장이 서강대 무역학과 75학번이다. 현대건설 박동욱 부사장도 서강대 경영학과 81학번이다. ●박 당선자, 김성주 회장 공들여 영입 패션기업 성주그룹의 오너인 김성주 회장이 새누리당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박 당선자의 대선 승리에 기여했다. 김성주 회장은 박 당선자와 특별한 인연은 없었지만, 박 당선자가 직접 수차례 만나 영입할 만큼 공을 들인 것으로 전해진다. 김성주 회장은 대성그룹 창업주 김수근 명예회장의 셋째딸이어서 향후 대성 쪽과 박 당선자와의 인연이 이어질지도 지켜볼 관심거리다. 이 밖에 이효율 풀무원 식품 사장, 오규식 LG패션 사장 등도 박 당선자와 같은 시기에 서강대를 다녔다. ●예상외로 캠프 참여 많지 않아 SK그룹에도 김영태 SK그룹 사장, 차화엽 SK종합화학 사장 등 서강대 출신 CEO가 포진해 있다. 서강대 75학번인 김영태 사장은 오너인 최태원 회장과 공동으로 지주회사 대표를 맡고 있다. 김철규 전 SK텔링크 사장은 박 당선자와 같은 전자공학과로 1년 후배인 71학번이다. 이 밖에 LG그룹 내에 오규식 LG패션 사장과 김영기 LG CSR팀 부사장 등이 서강대 인맥으로 꼽힌다. 박 당선자를 외곽에서 돕고 있는 이덕훈 전 우리은행장과 민유성 티스톤 회장(전 산업은행장)도 서강대 출신 인맥이다. 이 같은 인맥에도 불구하고 박 당선자 캠프에 직접 참여하는 재계 인맥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경제민주화 관련 공약을 연이어 내놓으면서 재벌 개혁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라 재계 쪽과 오히려 거리를 두고 지냈다는 평가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섬지역 방목 염소 등 5종 생태계 위해성 2급 지정

    섬지역 방목 염소 등 5종 생태계 위해성 2급 지정

    도서 지역에 방목되는 염소가 생태계를 심하게 훼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정부는 도서 지역 염소를 생태계 위해성 2급으로 지정해 관리하기로 했다.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은 ‘야생생물 보호와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올해 ‘외래종 생태계 위해성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환경과학원은 16일 섬 지역 염소를 비롯해 미국선녀벌레, 미국흰불나방, 미국실새삼, 족제비싸리 등 5종이 생태계에 위해를 주고 있어 특별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생태계 위해성 평가는 생태계 균형을 깨거나 그럴 우려가 있는 외래종을 생태계 교란종으로 지정하는 등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실시된다. 염소와 선녀벌레·흰불나방 등 위해성 2급으로 분류된 생물들이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과 관리 방안을 알아본다. ●도서 지역 염소 흑염소 등 우리에게 친근감 있게 불리던 가축이 외래종으로 분류되는 것에 의구심을 갖게 된다. 외래종은 원산지가 다른 나라인 것을 지칭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지리적 서식 범위를 벗어나 그 지역에 없던 생물이 들어가 정착해 세대를 이어 가는 것도 외래종으로 간주된다. 도서 지역 염소는 풀과 나무는 물론이고 멸종위기 야생식물 2급인 대흥란 등을 즐겨 먹는다. 배설물의 냄새가 심해 다른 동물들이 접근을 기피해 야생동물 서식지로서의 기능을 잃게 만든다. 풀과 나무의 뿌리까지 먹어 치워 집중호우가 내리면 토양이 유실되는 등 생태계에 심각한 피해를 입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이유로 도서 지역 특히 공원 관리구역은 생태계를 파괴하는 염소를 구제 대상으로 선정, 2008년부터 퇴치 작업을 벌여 왔다. 현재 야생 방목 염소의 포획·퇴치는 공원 보전이냐, 개인재산 침해냐를 놓고 논란을 빚고 있다. 염소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지정한 100대 악성 외래종으로, 국내 해상국립공원 등 유·무인도에서 방목되는 개체가 수용한계 이상으로 증식돼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따라서 국립공원공단은 몰이식 구제방법과 생포트랩을 이용해 개체수를 조절하고 있다. 환경과학원 관계자는 “염소가 방목되는 도서 지역은 식물상의 변화와 서식 종수의 감소, 토양유실, 수목 피해가 심각하다.”면서 “다만 육지에서는 국민들이 가축으로 사육하고 있는 만큼 피해 정도가 크지 않아 2급으로 분류했다.”고 밝혔다. ●미국선녀벌레 전국 14개 지역에서 농작물 3종, 과수 12종의 상품성을 저해하는 등 총 51과 107종의 식물에 피해를 준 것이 확인됐다. 다만 평가 결과 산림 등에는 피해 사례가 아직까지 없어 2급으로 분류됐다. ●미국흰불나방 가로수, 조경수 등 주로 인위적으로 조성된 환경에서 피해를 주는 외래종으로 1958년 이태원의 가로수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으로 확산됐다. 주로 가로수에 피해를 입힌다. 전국적으로 총 44과 102종의 식물 피해와 피부병 등을 유발한 것이 확인됐다. 아직까지 산림 등 자연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지 않아 2급으로 분류됐다. ●미국실새삼 자연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이 심각한 정도는 아니지만 농경지에서 제초제를 뿌려도 효과가 없을 정도로 강한 생명력을 가졌다. 경작지 인근에 분포하며 벼·메밀 등 농작물과 사과·대추 등 과실에 기생해 총 36과 129종의 식물에 피해를 주고 있다. ●족제비싸리 콩과의 작은 키 나무로 척박한 토양에서도 생존력이 강해 자생식물과 생육 경합을 벌여 심을 때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습지 생태계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지만 그 외의 환경에서는 위해성이 심각하지 않은 편이다. 이외 만수국아재비는 위해성이 낮아 3급으로 신규 분류됐다. 한편 평가 결과 위해성 1급으로 판정된 꽃매미와 가시상추 2종은 생태계교란종으로 추가 지정하기 위해 관련 규정을 개정 중에 있다. 꽃매미와 가시상추 2종이 신규로 추가되면, 생태계교란종(1급)은 기존 16종에서 18종으로 늘어나게 된다. 환경과학원 관계자는 “생물다양성에 위협을 주는 외래종으로부터 국내 야생생물을 보호하고, 생태계 교란을 막기 위해 지속적으로 위해성 확인과 관리를 유도하고 있다.”면서 “매년 외래종에 대한 위해성 평가를 실시해 조절이나 퇴치가 필요한 종의 관리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용어 클릭] ●외래종의 생태계 위해성 평가 등급 1급:생태계 위해성이 매우 높고 현재의 생태계에 대한 부정적 영향이 크거나 또는 향후 위해성이 우려돼 관리대책을 수립하여 조절·퇴치가 필요한 종 2급:위해성이 높아 침입·확산 가능성이 크고 생태계에 나쁜 영향을 줄 우려가 있는 종으로 지속적인 관리·관찰이 요구되는 종 3급:생태계 위해성이 낮고, 현재까지 생태계에 대한 부정적 영향이 거의 없지만 관찰이 필요한 종
  • “초목뿌리 훼손 등 생태계 파괴 방목염소 구제·포획 등 시급”

    “초목뿌리 훼손 등 생태계 파괴 방목염소 구제·포획 등 시급”

    “무인 도서의 염소는 야생성이 강해 닥치는 대로 초목의 뿌리까지 먹고 파헤치는 등 심각하게 생태계를 교란시키고 있습니다.” 환경과학원 길지현 자연평가 연구사(박사)는 염소의 생태계 위해성 조사 과정에서 겪었던 일을 떠올리며 고개를 저었다. 야생화된 염소의 생태계 위해성 조사는 1년 동안 6개 유인 도서와 1개 무인 도서, 3개 사육농가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7개 유·무인도서 염소 구출작전 염소는 인기척에 민감해 위협을 느끼면 사람의 접근이 어려운 절벽으로 재빨리 달아난다. 또한 퇴로가 막히면 뿔로 위협하거나 사람을 공격하기도 한다. 2009년 국립공원관리공단 직원이 무인도에서 염소를 구제하던 중 절벽으로 달아난 염소를 포획하는 과정에서 발을 헛디뎌 목숨을 잃은 사례도 발생했다. 그는 “도서 지역에서 서식하는 염소의 외형적 특성과 무리의 구성 등을 알아보려면 근접 조사가 불가피하다.”면서 “조사자는 주변 환경의 위협보다는 새롭게 확인될 연구 결과에 집중하기 때문에 퇴로가 없는 절벽에서 염소와 마주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렇기 때문에 무인도 조사에서는 위험성이 더욱 높아진다. 유인도에서는 주민들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지만 무인도에서는 의지할 곳이 없어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사육농가 비협조·문전박대도 도서 지역 조사에서는 사고의 위험으로 힘들고, 사육 농가에서는 사육 농민의 선입견으로 인해 고생이 심했다. 사육 농가의 생태계 위해성 조사를 할 때는 손해 볼 것을 우려해 비협조적이거나 문전박대를 당하기도 했다고 토로했다. 길 연구사는 “사육 염소와 생태계 위험성이 높은 염소의 차이를 설명해 줘도 농가에서는 불쾌하게 생각하는 것이 때로는 이해되기도 한다.”며 “하지만 야생 염소의 위해성과 구제 필요성에 대한 주민들의 공감대를 얻어내기 위해서는 방목 염소의 관리 교육 등 기관의 노력과 협조가 절실하다.”고 밝혔다. 다도해상 국립공원에서는 2009년부터 어유도·소매물도·청산도 등 국립공원 관할 구역내 도서에서 지역 주민들과 협조해 방목 염소를 포획해 왔다. 구제방식 중 몰이식은 30여명 전후로 주민이 같이 참여하는데, 일정 지역을 선정해 그물망을 미리 설치해 두고 염소들을 그 방향으로 몰아 포획하는 방법이다. 몰이식 구제는 혹시 발생할 수도 있는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평지나 경사 지지 않은 지역에서 적용한다. 염소는 물을 싫어하여 주로 암반에서 휴식하는데, 이러한 습성을 이용해 해변의 돌이 튀어나온 곳으로 염소를 몰아 미세 그물망을 쳐놓고 한 마리씩 잡는다. 구제작업 중 인명사고가 일어난 이후로는 몰이식 구제보다는 유인망을 설치하는 방법을 적용하고 있다. ●방사금지 서약받고 주인에게 돌려줘 포획 후에는 소유주에게 차후 방사를 하지 않기로 서약서를 받은 뒤 되돌려 준다. 무인도에서 염소 방목은 별도의 유지 관리가 필요하지 않으므로 소유주나 도서 관리자들이 경제적 이익을 목적으로 풀어 놓기 때문에 주인을 찾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방사 염소는 소유주가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사전에 일정 기간 공고를 통해 소유주를 확인한 뒤 동의를 얻어 포획하게 된다. 길 연구사는 “무인도 생태계 보전을 위해서는 방목 염소의 포획·구제가 시급한 실정”이라며 “자연 보전을 위해 매년 생태계 위해종에 대한 자연평가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올 전자정부 수출 3억4000만弗

    한국의 전자정부 수출 실적이 지난해보다 44% 늘어난 3억 4032만 달러(3655억원)로 기록됐다. 행정안전부는 16일 “유엔 전자정부 평가 2회 연속 1위를 차지하는 등 대한민국 전자정부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진 영향으로 올해 전자정부 수출이 지난해 2억 3566만 달러보다 44% 늘어났다.”면서 “수출 대상 국가도 지난해에는 동남아시아가 59.4%를 차지할 정도로 치우쳤지만 올해에는 아프리카 31%, 서남아시아 28%, 동남아시아 19%, 중남미 11% 등 전 세계 공공행정시장으로 다변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행안부는 올해에만 스리랑카, SICA(중미통합체제), CIS(독립국가연합) 등 10개 국가와 전자정부 협력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전자정부 관련 MOU는 지난해까지 매년 2~3건에 지나지 않았다. 또 지난 10월 ‘전자정부 글로벌 포럼’을 열어 한국이 전자정부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임을 대외적으로 재확인시켰다. 올해 주요 수출 내용을 보면 아프가니스탄 전자주민증사업 4500만 달러, 말리 통신청 정부행정망사업 3570만 달러, 탄자니아 전자통관시스템사업 1961만 달러 등이다. 박록삼기자 jsr@seoul.co.kr
  • 러, 코레일에 北·러 철도사업 참여 요청

    러, 코레일에 北·러 철도사업 참여 요청

    코레일이 러시아로부터 북·러 철도연결사업 참여를 제안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코레일에 따르면 제81회 국제철도연맹(UIC) 총회 참석차 프랑스 파리에 머물고 있는 정창영(왼쪽) 사장은 지난 11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이바노비치 야쿠닌(오른쪽) 러시아철도 사장과 별도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야쿠닌 사장은 러시아가 추진 중인 북한 나진과 러시아 하산 간 철도연결사업에 코레일의 참여를 요청했다. 야쿠닌 사장은 “동북아 물류망 부흥의 경제적 효과와 남북한 화해·협력의 단초가 될 수 있다.”면서 “남북 철도협력사업에 적극적인 중재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진~하산 간 철도연결사업은 북·러 간 철도 연결과 함께 북한 나진항에 부두 및 물류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러시아철도가 투자해 현재 마무리 단계다. 특히 나진~하산 철도연결사업은 시베리아횡단철도(TSR)~한반도종단철도(TKR) 연결 프로젝트의 시작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이 두 철도가 연결되면 장기적으로는 부산항으로 들어온 화물을 곧바로 한반도종단철도와 시베리아횡단철도를 이용해 유럽으로 운송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코레일 관계자는 “러시아로서는 한국의 참여가 사업 성공의 관건이기에 지속적으로 ‘러브콜’을 보내왔다.”면서 “정부 및 기업들과 협의를 거쳐 참여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서울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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