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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매립지 골프장 위탁 운영 가닥…민간사업자만 봉 잡는다

    수도권매립지 골프장 위탁 운영 가닥…민간사업자만 봉 잡는다

    환경부가 산하기관인 수도권매립지공사 부지에 조성한 골프장 운영 주체 선정을 놓고 갈팡질팡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당초엔 매립지 직영(자회사 설립)을 추진하더니, 최근들어 민간 위탁 쪽으로 방향을 틀었기 때문이다. 이러는 사이 개장이 늦춰져 막대한 비용만 날리고 있다. 19일 환경부와 매립지공사 등에 따르면 당초 계획했던 공사 직영 방침을 철회하고, 민간에 위탁·관리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세부 운영 지침을 마련 중이다. 민간 위탁에 무게가 실리게 된 것은 기획재정부가 ‘공공기관 선진화 방침’ 이유를 들어 직영에 이의를 제기했기 때문이다. 환경부는 지난 6월 매립지 공사 측에 자회사 설립 운영계획을 승인·요청하라는 회신까지 통보했다. 공사는 이에 맞춰 준비 작업을 진행했는데, 최근 이를 뒤집고 ‘직원 채용금지와 구매발주 보류’ 등의 내용이 담긴 공문을 다시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환경부가 재정부의 공공기관 선진화 방안을 핑계로 대고 있지만 골프장 운영권을 둘러싼 외압에 굴복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귀띔했다. 환경부가 운영권자 결정을 번복하자, 매립지 공사는 내색도 못하고 속앓이 중이다. 매립지 골프장은 클럽하우스를 비롯해 부대시설까지 완공하고 개장만을 남겨둔 상태다. 그러나 운영주체 선정이 미뤄지면서 연내 개장도 불투명해졌다. 민간위탁 소문을 접한 인천시와 지역 주민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매립지 공사 주민협의체 한 관계자는 “정부 기관인데 안방에 외부 민간 운영자를 들이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면서 “골프장 개장을 손꼽아 기다렸는데 갈팡질팡하는 환경부 방침에 실망이 크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인천시 관계자도 “내년 전국체전과 2014년 아시안게임 경기장으로 사용할 예정인데, 빨리 개장해서 안정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민간위탁으로 가닥이 잡히자 관련 업계들의 움직임도 빨라졌다. 매립지 골프장은 수도권에 있어 입지조건이 좋은 데다가 전동 카트사업 등 이권 사업으로 연간 30억~40억원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업계들이 운영권을 따내기 위해 앞다퉈 줄을 대고 있다는 소문도 무성하다. 하지만 민간위탁 운영은 특혜시비와 개인의 이익 사업을 위해 막대한 국고(733억원)를 투입해 골프장을 조성하는 것이라는 비난을 면키 어렵다. 매립지에는 골프장 외에 2014년 아시안게임 경기장으로 수영장과 승마장도 들어설 예정이다. 공단의 한 관계자는 “수영장과 승마장은 아시안게임 후 주민 체육시설로 전환될 텐데 시설 운영비는 골프장 수익금으로 충당할 수밖에 없다.”면서 “골프장을 민간에 위탁하면 수영장과 승마장 운영에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쓰레기 무덤 위에 조성된 골프장은 안정화될 때까지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한데 민간에 위탁할 경우 업무 수행에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과일나무 구제역’ 안성·파주 과실농가 강타

    ‘과일나무 구제역’ 안성·파주 과실농가 강타

    유실수 구제역으로 불리는 ‘과수가지마름병’이 경기 안성과 파주에서 발생, 과실 농가를 초토화시키고 있다. 감염된 과실수는 전염병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뿌리째 뽑아내 구덩이를 파고 묻었다. 마치 가축 전염병인 구제역으로 살아 있는 소·돼지 등을 살처분하는 것과 같다. 하지만 행정 당국은 이 사실이 알려질까 쉬쉬하며 전전긍긍한다. 경기 안성시 서운면 현매리에 있는 2만 8000㎡(약 8500평) 규모의 배농장. 배가 탐스럽게 매달려 있어야 할 배나무는 온데간데없고, 배밭은 갈아엎어져 황량한 들판으로 변했다. 농장 주인 박성범(57·가명)씨는 “앞으로 무엇을 해먹고 살아야 할지 막막하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박씨는 땅을 빌려 과실수 2450그루를 심고 10년 동안 농장을 운영해 왔다. 그런데 올해 6월 이상한 징후를 발견, 지역 농업기술지원센터에 자문을 의뢰했다. 네 차례에 걸쳐 현장과 정밀 검사를 마친 센터는 ‘가지마름병’이라는 통보와 함께 농장 폐업 조치가 내려졌다. 식물방역법에 따르면 통상 과실수 중 10% 정도가 병에 감염되면 나무를 모두 베어 내 소각하거나 매몰 처리를 하도록 규정돼 있다. 이런 규정에 따라 박씨는 지난달 29일 농장의 배나무를 모두 베어 내고 농장 한쪽에 큰 구덩이를 파고 매몰했다며 현장으로 안내했다. 작업이 끝나지 않아 포클레인과 생석회 등이 매몰 장소 주변에 놓여 있었다. 나무를 베고 묻는 작업은 지역 농업기술지원센터에서 했다. 박씨는 “보상을 해 준다고 하지만 자식같이 키운 나무들이 하루아침에 없어진 것이 마음 아프다.”고 말했다. 취재 결과 과수가지마름병은 지난해 이 농장에서 조금 떨어진 미양면 법전리에서도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올 들어 파주시 두 곳(1만 6500㎡, 9900㎡)의 배농장에서도 가지마름병이 발생, 과실나무를 모두 뽑아내는 등 갈수록 다른 지역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농업기술지원센터 한 관계자는 “과수 가지마름병은 금지 병해충으로 병에 감염된 과일에 대한 수입제한 조치 등을 내린다.”면서 “사실이 알려지면 국내 과일의 수출에도 지장을 초래할 수 있어 비공개로 현장 수습을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글 사진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인도 “내년말 화성탐사선 발사”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무인 화성탐사선 ‘큐리오시티’발사 성공 이후 각국의 화성탐사 추진 경쟁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인도가 가장 먼저 출사표를 냈다. 만모한 싱 인도 총리는 15일(현지시간) 독립기념일 연설에서 정부가 내년말 발사를 목표로 8200만 달러(약 930억원)규모의 화성 무인탐사 계획을 최종 승인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싱 총리는 “화성 탐사는 인도 과학·기술 분야에 큰 진전을 가져올 것”이라고 고무된 표정으로 말했다. CNN은 인도가 내년 11월쯤 탐사선을 발사할 예정이며, 발사 10개월 안에 화성 궤도에 도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키란 카르닉 전 인도우주연구소(ISRO)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번 탐사계획이 성공하면 인도는 화성을 탐사하는 아시아 최초의 국가가 된다. 지난해 11월 러시아의 화성탐사선 포보스 그룬트호와 함께 발사된 중국의 첫 화성탐사선 잉훠(螢火) 1호는 정상비행 궤도 진입 전에 실종됐다. 일본도 1998년 첫 화성탐사선을 발사했지만 실패했다. 인도의 화성탐사선은 ISRO가 제작한 극궤도위성발사로켓(PSLV)을 이용해 발사될 계획이며, 주요 임무는 화성 대기를 연구하는 것이다. 앞서 인도는 1963년 우주 로켓을, 1975년에는 인공위성을 발사했다. 2008년에는 무인탐사선을 달의 궤도에 진입시키는 등 우주 강국의 면모를 다져왔다. 인도의 화성탐사선 발사는 당초 2016년에서 2018년 사이에 진행될 계획이었으나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앞당겨진 것으로 전해졌다. 라드하크 쉬난 ISRO소장은 “지구와 화성이 가장 가까워지는 시기인 2013년 말과 2016년, 2018년이 화성 탐사의 적기”라면서 “가장 빠른 시기인 2013년 말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네덜란드와 러시아는 각각 2023년과 2025년 우주인을 화성에 보내기로 했다. NASA는 2030년 유인 탐사선을 화성에 발사한다는 계획이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기업의 사회적 책임 촉구… Y-CSR콘퍼런스

    기업의 사회적 책임 촉구… Y-CSR콘퍼런스

    14일 오전 서울 광진구 세종대에서 열린 제1회 Y-CSR콘퍼런스에서 이승한(뒷줄 왼쪽 다섯 번째) UNGC 회장과 대학생들이 인기 개그 프로그램 ‘용감한 녀석’들의 포즈를 따라하고 있다. UNGC(유엔글로벌콤팩트)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촉구하기 위해 1999년 발족된 유엔 국제협약이다.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 환경공단 15명 징계 뒷말 무성

    한국환경공단이 환경시설공사의 턴키 입찰 비리에 연루된 15명에 대해 무더기 징계를 내렸다. 연초부터 불거진 입찰 비리 때문에 연루자들이 줄줄이 소환돼 조사를 받고 검찰이 공단에 들이닥쳐 전격 압수 수색까지 벌였다. 지루하게 계속된 비리 수사는 인천지검이 지난 6월 초 연루자 30여명의 명단을 통보해 자체 징계할 것을 권고하면서 대상자와 징계 수위에 관심이 모아졌었다. 그런데 자체 조사를 핑계로 시간을 끌자 덮어버리려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져 나오기도 했다. 결국 공단은 또 다른 의혹을 불식시킨다는 차원에서 서둘러 징계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1명은 정직 2개월, 3명은 정직 1개월, 11명은 견책·감봉 등 총 15명이 징계를 받았다. 입찰 관련 업체로부터 골프나 식사, 선물을 제공받은 것이 빌미가 됐다. 공단 관계자는 “수사 과정에서 관련업체 담당자의 휴대전화를 압수했는데 거기에 메모된 사람들은 예외 없이 명단에 올랐다.”면서 “밥 한끼 함께 먹은 것도 비리라고 몰아붙인다면 자유로울 사람이 누가 있겠냐.”고 씁쓸해했다. 심지어 핸드전화에 함께 골프를 친 것으로 기록돼 있는 날짜에 당사자는 교육을 받았던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관계자는 “명단에 적힌 30여명을 대상으로 경위를 파악하다 보니 시간이 걸린 것”이라며 “앞으로 입찰 심사 과정을 녹화해 공개하는 등 보다 강력한 조직 혁신 방안도 마련해 환골탈태한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SK이노, 특허전쟁 1심 승소

    SK이노베이션이 LG화학을 상대로 한 리튬 2차전지 분리막 특허 분쟁에서 1차 승리를 거뒀다. 특허심판원은 LG화학의 리튬 2차전지 분리막 특허 무효심판 심결에서 심판 청구인인 SK이노베이션의 주장을 받아들여 무효로 결정했다고 9일 밝혔다. 특허심판원은 “핵심 기술인 분리막에 도포된 활성층 기공 구조에 대한 특허청구 범위가 너무 넓어 선행기술 분리막의 기공 구조를 일부 포함하고 있고, 전지 성능과 안정성을 개선한 일부 효과 또한 차이가 없는 부분이 있어 LG화학의 특허에 신규성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무효 이유를 밝혔다. 이번 심결은 LG화학의 특허가 선행 기술에 비해 신규성이 없다는 것은 아니고, 특허청구 범위가 너무 넓게 작성돼 선행 기술이 포함돼 있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특허심판원의 무효 심결이 있었지만 특허권자인 LG화학이 특허 법원에 무효 심결 취소소송을 제기할 것으로 보여 무효 확정 여부는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LG화학의 분리막 특허는 기존 분리막에 비해 열 수축과 전기적 단락이 발생하지 않아 전지의 성능과 안정성을 개선한 기술로 알려졌다. LG화학은 이 기술을 ‘SRS’라는 명칭으로 2차전지에 채용해 모토롤라, 소니에릭슨, HP, 현대기아차, GM, 르노, 포드 등에 판매하고 있거나 판매를 준비하고 있다. LG화학은 지난해 12월 SK이노베이션이 자사의 분리막 특허를 침해했다며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했고, SK이노베이션도 이에 맞서 LG화학의 분리막 특허에 대한 무효 심판을 청구했다. 앞서 SK는 지난달 독일의 세계적 자동차부품 회사인 콘티넨탈사와 전기차 배터리 공동개발을 위한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3분기에는 20kWh급 순수전기차 1만대에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200MWh 규모의 충남 서산 배터리 공장이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서울 수돗물 비상] 간 조직 괴사로 英·美 등서 가축 폐사… 水생태계 치명적

    국내에서는 독소 조류인 마이크로시스티스에 의한 동물 피해 사례는 없으나 외국의 경우 피해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 학계는 마이크로시스티스가 분비하는 독성 물질인 마이크로시스틴이 간조직을 괴사시키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1989년 영국에서는 마이크로시스틴에 의해 양 20마리와 개 14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보고됐다. 또 1988년 미국에서는 조류 독성으로 소·돼지·거위 등 가축 35마리가 폐사한 기록이 있다. 1985년 핀란드에서는 물고기와 새, 사향쥐가 폐사했고, 독일에서도 1990년 개 2마리가 죽었다. 조류가 번창하면 수생태 생물의 서식처에 영향을 줘 개체군 변화, 먹이 손실 등을 초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조류 독소는 수생태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독성 조류를 섭취한 조개류와 물고기의 폐사뿐만 아니라 이들 물고기 등을 먹이로 삼는 새에도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학계에 보고돼 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정부 과천청사 공무원 노조, 세종시 이전 지원비 지급 요구

    정부 과천청사 공무원 노조, 세종시 이전 지원비 지급 요구

    세종시로 이전하는 중앙부처의 6급 이하 실무직 공무원들이 이전 지원비 지급을 요구하며 반기를 들고 나섰다. 정부과천청사 공무원노조연합회(국토해양부·기획재정부·농림수산식품부·환경부·지식경제부)는 올 하반기부터 시작되는 세종시 이전을 앞두고 직원들에 대한 생활대책을 마련하라며 9일부터 부처 노조위원장들이 차례로 1인 시위에 들어갔다. 이전 지원비는 행정안전부와 총리실 산하 세종특별자치시 등 관련 부처들과 입장을 달리하는 기획재정부(재정부)가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중이다. 과천청사 공무원노조연합회는 공기업들이 혁신도시로 이전할 때 수당을 지급한 것을 예로 들며 재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이에 대해 재정부는 앞서 외청들이 대전청사로 이전할 때나 식품의약품안전청 등이 이전할 때도 지급한 사례가 없을 뿐만 아니라 이미 주택특별분양, 주택구입 시 취득세 면제 등 여러 가지 혜택을 주고 있다며 반박했다. 이전 지원비는 도시의 교통시설과 주거여건 등이 제대로 갖춰질 때까지 공무원들에게 주는 일종의 생활보조비다. 1인 시위에 들어간 이동춘 환경부공무원노조 위원장은 “세종시에 짓고 있는 아파트에 입주하려면 2014년에나 가능해 ‘기러기 생활’이 불가피하다.”면서 “지금 상황이라면 무더기 휴직 등으로 인한 업무 차질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혁신도시 이주 공무원들과 동등하게 지원비를 지급하고, 통근버스도 공동주택 입주가 집중되는 2014년 상반기까지 매일 운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른 부처의 한 노조위원장은 “재정부 내부에서도 지급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는데 유독 박재완 장관만 반대하고 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세종시로 이전하는 공무원들에게 혁신도시로 이전하는 공기업에 준하는 이전 수당(20만원)을 1차로 내려갈 5000명에게 2년간 지급할 경우 소요 예산은 240억원으로 추정된다. 한편 올해에는 다음 달 총리실을 시작으로 11월 농림수산식품부, 12월 국토해양부·기획재정부·환경부 등 12개 기관이 세종시로 이전하게 된다. 글 사진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환경 시험·검사기관 의무 강화

    앞으로 환경 분야 평가를 부실하게 수행한 시험·검사기관은 즉시 업무가 정지된다. 또 측정 대행업 등록 시 ‘숙련도 시험 성적서’를 첨부해야 하고 부실, 허위 성적서를 2회 발급하면 등록이 취소된다. 환경부는 이 같은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한 ‘환경 분야 시험·검사 등에 관한 법률’ 개정 시행령과 시행규칙을 마련해 시행한다고 8일 밝혔다. 개정, 공포된 법률은 시험·검사기관과 측정 대행업의 정도관리 강화, 측정 기기의 예비 형식 승인제도 도입, 유효기간(10년) 등을 명시해 검사기관의 의무를 강화한 셈이다. 정도관리는 시험·검사 결과의 정확도와 신뢰도 확보를 위해 숙련도 시험과 현장 평가를 실시하는 제도다. 정도관리 대상 기관은 대기, 수질, 폐기물, 먹는 물 분야 등의 전국 약 1400개 실험실이다. 적합 판정을 받은 기관은 3년간 유효한 정도관리 검증서를 발급받는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폐휴대전화 모아 장학금” 서울시, 중고품 수리해 보급도

    서랍 속에 방치된 폐휴대전화가 청소년을 위한 장학금으로 거듭난다. 또 중고 스마트폰은 수리를 통해 기초생활수급자 등 정보 취약 계층에 전달된다. 서울시는 폐휴대전화 수거 캠페인을 통해 모은 휴대전화 6만 1882대의 수익금 6200만원을 서울장학재단에 기부한다고 7일 밝혔다. 기부된 돈은 저소득 결손 가정 청소년 등을 지원하는 ‘푸른 꿈 희망장학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시는 지난 5월 말부터 한달여 동안 방치된 휴대전화 수거 캠페인을 벌였다. 캠페인에는 초·중·고등학생과 기업, 종교시설, 시·구청 공무원 등이 참여했다. 수거된 폐휴대전화는 폐금속 자원 사회적 기업인 서울시 SR센터에 전달돼 금속 자원 추출 과정을 거치며 이를 통해 수익금이 마련됐다. 시에 따르면 수시로 폐휴대전화를 수거하는데 롯데월드에 폐휴대전화를 기부하면 1대당 4명까지 자유이용권을 60% 할인해 준다. 서울대공원 동물원은 2명 무료 입장과 동반 가족 2명 50% 할인 혜택을, 전국 우체국은 1만원 상당의 경품을 탈 수 있는 응모권을 제공한다. 시는 이와 함께 연말까지 기초생활수급자 등 취약 계층에 중고 스마트폰 1000대를 보급할 예정이다. 국내 이동통신 3사의 통계에 따르면 전국 스마트폰 사용 인구는 3000만명이지만 정보 취약 계층인 저소득층의 스마트폰 보유율은 17%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시는 지원 배경을 설명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건강기능식품 크레아틴, 우울증 치료제 효과 높여”

    “건강기능식품 크레아틴, 우울증 치료제 효과 높여”

    근력 증강용 건강기능식품으로 인기가 높은 ‘크레아틴’이 우울증 치료제의 효과를 크게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류인균 서울대 의대 교수는 “크레아틴을 항우울제와 함께 투여하자 환자들의 치료 기간이 크게 줄어들고 치료 효과는 배로 높아졌다.”고 7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의학 분야 권위지인 미국정신의학회지 최신 호에 중요 논문으로 실렸다. 크레아틴은 간이나 신장에서 합성되는 질소 유기산의 일종으로 근육세포와 뇌세포의 에너지 대사를 촉진한다. 특히 운동 전후에 섭취하면 운동 시간을 늘리고 효과를 높여주기 때문에 보디빌더들의 필수 섭취 식품으로 꼽힌다. 연구팀이 우울증을 가진 19~65세 여성 52명에 대해 임상시험을 한 결과 크레아틴이 우울증 치료제로 널리 쓰이는 SSRI(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차단제)의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항우울제만 복용한 그룹에서는 8주 후 환자의 26%만이 치료 효과가 있었지만 항우울제에 크레아틴을 추가한 그룹에서는 52%가 치료됐다. 또 크레아틴을 추가한 그룹에서는 치료 기간이 항우울제만 복용한 그룹보다 2주 이상 단축됐다. 류 교수는 “크레아틴은 인체 내에서도 생성되는 천연물로, 실험 과정에서 부작용이 전혀 관찰되지 않았다.”면서 “기존 우울증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했다는 점에서 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환경법규 위반업소 1640곳 적발

    올 상반기 환경 오염물질 배출업소 점검 실적을 분석한 결과 광역자치단체에서는 서울시 점검률이 65.8%로 가장 높았다. 반면 충남은 25.1%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환경부는 지난 1∼6월 각 지방자치단체가 환경오염물질 배출업소 2만 88곳을 점검한 결과 관련 법규를 위반한 1640곳을 적발했다고 7일 밝혔다. 광역자치단체별 점검률은 서울이 65.8%로 가장 높았고 광주(60.9%), 대구(60.6%), 전남(49.3%) 순이었다. 시·군·구별로는 경기 화성시가 전체 대상의 4.8%만 점검해 환경 단속에 가장 소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경기 포천시(7.9%), 평택시(9.4%), 충남 아산시(9.5%) 등도 점검률이 낮았다. 전국 지자체가 단속을 나간 건수는 2만 4159차례였고, 적발은 1640곳으로 6.8%에 그쳤다. 분석 결과 대부분 지자체들은 단속은 많이 하지만 적발 건은 상대적으로 낮아, 단속이 소극적으로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 줬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독성은 활성탄으로, 흙냄새는 3분 끓이면 해결”

    “독성은 활성탄으로, 흙냄새는 3분 끓이면 해결”

    “정수장 조류 독성은 활성탄 흡착, 오존 산화 등으로 제거가 가능합니다. 일부 흙냄새가 나는 ‘지오스민’ 성분은 3분간 끓이면 없어집니다.” 녹조로 인해 수돗물 안전성 논란이 제기되는 것에 대해 환경부 김진석 상하수도정책관(국장)은 검증되지 않은 위험성만 부각시키는 것에 우려를 표했다. 상수원에서 발생한 녹조로 인한 수돗물 안전에는 크게 영향이 없다고 강조했다. 일부에서 ‘뒷북 행정’이라는 비판도 하지만 근본적인 발생 원인을 없애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해명했다. 녹조를 일으키는 원인은 폭염에 의한 수온 상승, 부영양화 물질 유입, 비점 오염원 유입 등 여러 가지가 있는데 이를 완벽히 차단하기란 어렵기 때문이다. 비상 대책으로 수돗물 냄새를 제거하기 위해 정수장마다 활성탄 분량을 충분히 비축(20일 이상)하고, 점검반을 운영하는 등 현장 감독을 강화하고, 낙후된 정수 시설을 고도 정수 처리시설로 전환하는 계획을 앞당겨 시행할 방침이다. 김 국장은 “팔당상수원의 수질이 양호해 이를 취수원으로 사용하는 정수장의 고도 처리화가 부족한 실정”이라며 “2015년까지 계획된 서울의 6개 정수장과 수도권 8개 광역정수장(수자원공사)에 대한 고도 정수 처리시설을 좀 더 앞당겨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비 오면 OK” “끓이면 OK”… 안전만 강조하는 녹조대책

    전국의 강과 호수가 급속도로 번지는 녹조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 수질관리 책임 부처인 환경부는 뒤늦게 비상이 걸렸지만 뾰족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가뭄과 폭염 때면 어김없이 녹조가 발생했다가 비가 오면서 사라졌다. 하지만 이번에는 유례없는 폭염이 지속되면서 심상치 않은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유영숙 환경부 장관은 6일 오전 긴급대책 회의를 열고 팔당호 현장을 둘러본 뒤 수도권 정수 처리시설을 돌며 실태 파악에 나섰다. 지난달부터 지방유역환경청과 지방자치단체에 녹조 관련 점검반 상시운용 지시가 내려졌지만 행여 불똥이 튀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환경부는 녹조의 원인을 4대강 사업에 의한 보가 아니라 폭염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녹조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려면 많은 비가 내려 수온이 내려가기를 바랄 수밖에 없다. 그외 수돗물 대책이라야 정수장에서 활성탄을 이용해 냄새를 제거하는 등 정수 과정을 강화하는 방법이 최선책이다. 녹조를 일으킨 ‘마이크로시스티스’에 대해 환경단체들은 독성을 주장하고 있지만, 환경부는 현재 녹조의 원인 조류에는 모두 독성이 없다고 강조 한다. 환경부는 수돗물 안전과 관련해 고도 정수 처리시설을 거친 경우 안전하고, 그렇지 않으면 흙냄새가 날 수 있지만 끓여 마시면 안전하다는 말만 되풀이한다. 녹조는 부영양화된 호소나 유속이 느린 하천에서 부유성 조류가 대량 증식해 물색을 녹색으로 변화시키는 현상이다. 주로 수온이 상승하는 봄철부터 발생하기 시작해 늦가을까지 성장한다. 일반적으로 남조류나 녹조류가 번식할 때 녹색을 띠는데 이를 녹조 현상이라고 부른다. 녹조를 일으키는 조류는 남조류·규조류·녹조류로 구분된다. 이 중 국내에서 녹조를 발생시키는 것은 대부분 남조류에 의한 것이다. 학계에는 남조류가 독소(간독소)를 생성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현재까지 국내에서 발생한 것에는 독성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환경부 최종원 수도정책과장은 “원수와 수돗물에 함유된 독성 물질 농도를 매년 정기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독성 조류가 검출된 사례가 없다.”고 거듭 밝혔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공사 소음·진동으로 양식장 피해’ 첫 인정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소음·진동에 의한 우렁이 양식장 피해가 처음 인정됐다. 환경부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는 고속철도와 국도 건설 현장에서 발생한 소음·진동 때문에 우렁이 양식에 피해를 본 양식장 주인에게 시공사가 8200만원을 배상하도록 결정했다고 6일 밝혔다. 충남 논산에서 우렁이를 양식하는 신청인은 2010년 10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인근의 호남고속철도 노반시설공사와 지방국도 확·포장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소음과 진동 때문에 겨울잠을 자던 우렁이들이 폐사했다며 조정신청을 냈다. 환경분쟁조정위원회는 전문가의 평가결과 등으로 미뤄 소음과 진동으로 인해 신청인의 연간 우렁이 생산량의 60%에 해당하는 6840㎏이 폐사한 것으로 인정하고 이같이 결정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팔당호까지 녹조… 수도권 식수 비상

    폭염이 연일 이어지면서 식수원에 녹조 비상이 걸렸다. 북한강에 이어 수도권 주민들의 젖줄인 팔당호까지도 녹조로 뒤덮이고 있다. 환경부는 휴일인 5일 긴급 점검반을 가동해 정수장 현장 점검에 나섰다. 폭염이 수일 더 지속될 경우 수돗물 안전성도 위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팔당호에서도 ‘지오스민’(녹조로 인한 냄새물질) 농도가 환경부 권고기준의 5배를 넘어섰고, 일부 지점에서는 100배 수준에 달했다. ●“수돗물 흙냄새” 인근주민 고통 환경부와 한강유역환경청은 지난달부터 시작된 북한강 녹조가 팔당호까지 번져 수도권 37개 정수장과 지방자치단체에 정수 강화와 수돗물을 반드시 끓여 먹도록 홍보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이날 밝혔다. 팔당호의 지오스민 농도(3일 기준)가 108ppt(1ppt는 1조분의1의 농도)로 환경부 권고기준인 20ppt의 5배를 넘었다. 또 지난 1일 경기 남양주시 조안면 삼봉리 북한강의 지오스민 농도는 권고기준의 100배인 2000ppt에 달했다. 상수원에 녹조가 번지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수돗물에서 악취가 난다는 민원도 잇따라 접수되고 있다. 북한강 물을 정수해 식수로 공급하는 화도정수장 인근 주민들은 “수돗물에서 흙냄새가 난다.”며 역겨움을 호소하고 있다. 화도정수장은 화도읍과 조안면 등 3만여 가구에 수돗물을 공급한다. ●환경부 “3분 끓이면 냄새없어져” 환경부 최종원 수도정책과장은 “상수원 녹조는 대부분 남조류 가운데 하나인 ‘아나베나’ 때문에 발생한다.”면서 “아나베나가 번식하면서 지오스민을 생성하는데 심하면 흙냄새가 나지만 3분간 끓이면 냄새가 없어진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녹조를 만드는 남조류는 독성물질을 생성하기도 하지만 고도정수 처리 과정에서 모두 걸러진다고 덧붙였다. 말대로라면 고도정수 처리시설에서 보내는 수돗물은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팔당호를 취수원으로 사용하는 수도권 내 정수장은 37곳 중 3곳만 고도 정수처리를 한다. 이처럼 수도권 정수장의 고도 정수처리 시설이 적은 것은 팔당 상수원의 수질이 양호하다는 이유에서다. 윤종수 환경부 차관은 “녹조로 냄새가 심할 경우 정수장마다 냄새 제거를 위해 분말 활성탄을 충분히 비축하는 등 대응 조치를 취하도록 하고 있다.”면서 “서울시 6개 정수장과 수자원공사의 수도권 8개 광역 정수장에도 고도 정수 처리시설을 조기 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박병종 고흥군수 “과학과 자연의 어울림… 여기는 지붕 없는 미술관”

    박병종 고흥군수 “과학과 자연의 어울림… 여기는 지붕 없는 미술관”

    “고흥은 최첨단 우주 과학기지와 때묻지 않은 천혜의 자연환경, 아름다운 해안선과 갯벌 등이 있어 ‘지붕 없는 미술관’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최근 많은 탐방객들이 방문하는 것에 고무된 박병종 고흥군수는 천혜 자연자원과 우주기지를 이유로 꼽았다. 두 차례 나로호 발사로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된 데다 거리상으로 여수 엑스포 박람회장과 멀지 않기 때문에 관광지로 급부상했다는 것이다. 박 군수는 “나로우주센터, 우주과학관, 우주체험센터, 항공센터, 천문과학관, 우주발사전망대 등 우주·항공 관련 시설이 집적돼 있어 볼거리가 많다.”면서 “이런 기반을 바탕으로 우주·항공·문화관광 등 3개 분야 14개 사업을 주축으로 우주항공 클러스터 구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우주개발의 전초기지인 지역을 체계적으로 홍보하고, 우주항공에 대한 관광객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자연경관과 연계한 다양한 관광상품도 개발 중이다. 그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최첨단 우주과학과 생태 자연을 느낄 수 있도록 소록도~거금대교~국립고흥청소년우주체험센터~우주과학관 코스를 돌아볼 것을 추천했다. 또한 다도해 해상국립공원과 팔영산, 소록도 등 자연·문화·역사적인 관광자원도 풍부하다고 소개했다. 1, 2차 발사 실패의 아픔을 겪은 나로호는 올해 10월 3차 발사가 성공할 경우 우주항공 클러스터 구축 사업도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자랑했다. 박 군수는 “나로호 3차 발사를 계기로 더 많은 탐방객들이 우주개발의 역사적 장소인 고흥을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에 대비해 군에서는 다양한 이벤트를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발사가 끝나고 나로우주센터를 개방, 우주과학 붐 조성의 장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라고 덧붙였다. 글 사진 고흥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글로벌 시대] 소통의 시대에 살아남으려면/장수영 코트라 뉴질랜드 오클랜드 무역관장

    [글로벌 시대] 소통의 시대에 살아남으려면/장수영 코트라 뉴질랜드 오클랜드 무역관장

    글로벌 시대에는 소통이 관건이다. 지식, 사람, 상품, 문화, 스포츠 등 무엇이든 외부와의 소통이 원활하지 못하면 경쟁에서 뒤지게 됨은 물론이고 자칫 잘못하다가는 생존 자체가 위협받을 수도 있는 시대이다. 남유럽 국가들이 재정위기를 맞고 있는 것도 외부와의 소통에서 관광 외에는 경쟁력 있는 소통수단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한 것이 하나의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세상과 더 잘 소통할 수 있는 유력한 수단을 확보하는 일은 이 시대 우리 모두의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 세상과 소통하는 가장 직접적인 방식은 인적 교류로, 주로 관광을 통해 일어난다. 한국에서 비행기로 12시간 가까이 걸리는 이곳 뉴질랜드가 우리에게 잘 알려진 이유 가운데 하나도 직간접 경제효과가 국내총생산(GDP)의 8.6%를 차지하는 뉴질랜드의 관광산업 때문이다. 영국의 BBC가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관광지 50곳 중 뉴질랜드 남섬의 절경을 4위에 올려놓은 것과 반지의 제왕, 아바타, 쥬라기공원 등 수많은 영화들이 뉴질랜드에서 촬영된 것은 관광지로서 뉴질랜드의 경쟁력을 보여준다. 그런데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숫자(979만명)가 뉴질랜드(250만명)에 비해 4배나 많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별로 많지 않다. 한국의 관광 여건이 뉴질랜드에 비해 훨씬 더 좋다는 방증이다. 뉴질랜드와 달리 주변에 많은 인구를 가진 중국과 일본이 있고 동남아, 유럽과의 거리도 거의 절반에 불과하다. 뉴질랜드가 관광자원으로 주로 자연환경을 내세우지만 우리나라는 오랜 역사와 문화유산, 한류, 역동적인 도시문화 등 볼거리가 훨씬 많고 다양하다. 세계 9위의 무역규모에 걸맞게 비즈니스맨들의 방문도 많아서 앞으로 우리나라 관광산업의 발전 전망은 매우 밝다. 국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으로 보자면 무역보다 더 중요한 소통도 없을 것이다. 2000년대 들어 세계 각국이 자유무역협정(FTA)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상품의 활발한 소통이 국가의 경쟁력을 높이기 때문이다. 시장에서 통하는 상품을 만들고 유통시키는 것은 기업의 몫이지만 자국 기업에 조금이라도 유리한 경쟁의 무대를 만들어 주는 것은 정부의 중요한 역할이 되었다. 무역 순위가 전 세계에서 60위권에 머물고 있는 뉴질랜드이지만 2000년대 들어 모두 13개국과 FTA를 발효시키고, 중국·인도 등 아시아와의 교역확대에 국가의 미래를 걸다시피 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상품의 소통이 활발해지면서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점점 더 심해지는 승자독식 현상이 그것이다. 한국의 대표적인 기업이 만든 스마트폰이 외국 경쟁자들을 따돌리고 독주하는 것도 승자독식의 전형적인 사례이다. 1등을 못하면 이익을 남기기가 쉽지 않은 세상이 됐다. 국가별 산업도 마찬가지이다. 국제 경쟁에서 조금이라도 뒤지는 산업은 이제 그 나라에 남아 있기가 어렵다. 한때 자동차와 가전제품까지 만들었던 뉴질랜드가 지금은 농·목축업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된 것도 같은 이유일 것이다. 적당히 살아가기가 매우 어려워진 시대가 되면서 각 분야에서 승자가 되지 못하면 생존을 보장받을 수가 없게 된 것이다. 기업이 소비자와 소통하는 방식도 다양해지고 있다. 아직도 상품의 기능과 품질만 믿고 판매 확대를 바라는 우리 기업이 있다면 큰일이다. 이곳 뉴질랜드는 물론이고 세계 시장에서 우리는 유럽, 미국, 일본 등 선진국 상품과 겨루면서 시장을 확대해야 하는 쉽지 않은 상황을 맞고 있다. 그래서 브랜드, 기업이미지, 국가이미지 등에서 선진국에 밀리지 않는 경쟁력을 확보하는 일이 매우 절실해졌다. 이 문제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브랜드 인지도 제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활동 등 우리 기업의 독자적인 노력에 더하여 국가 이미지 제고를 위한 정부 차원의 체계적인 지원도 더욱 강화해야겠다. 좋든 싫든 외부와 소통하면서 살아야 하는 시대이다. 대외지향성이 강한 우리에게 이 흐름은 기회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제 소통전략이 생존전략인 셈이다.
  • 우주센터 찾은 발, 봉래산에 반한 눈

    우주센터 찾은 발, 봉래산에 반한 눈

    여수 엑스포 개최와 나로호 발사 예정 발표 이후부터 전남 고흥을 찾는 관광객들이 줄을 잇고 있다. 여수와 한 시간 거리인 데다 국립공원 팔영산을 비롯, 거금대교와 청정 해안을 끼고 있어 여름 휴가 장소로도 각광을 받는다. 지난주 1박2일 일정으로 고흥반도를 둘러봤다. 고흥군 직원의 안내로 먼저 나로도 우주 발사기지부터 찾았다. 10월로 예정된 나로호 3차 발사를 앞두고 우주센터는 분주하고 경비가 삼엄했다. 관계자는 이제 이달 중 러시아로부터 1단 로켓이 옮겨지면 나로호 상단부의 모든 부품 이송이 완료된다고 밝혔다. 이미 두 차례 실패를 경험한 터라 벌써부터 긴장감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전남 고흥이란 지명을 떠올리면 우선 멀고 외진 곳이란 생각부터 갖게 된다. 국토 남단에 위치해 접근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바다를 끼고 있어 해산물이 풍부하고, 유자차와 석류 주산지다. 다른 지역에 비해 소득이 높아 부자들도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연 환경도 훼손 없이 고스란히 보존돼 있다. 나로도 지구에 자리한 봉래산(410m)은 봉래면 외나로도에 있다. 겉으로 보기에는 완만하지만 섬 속의 산답지 않게 웅장하고 위엄이 있다. 탐방코스(6.5㎞)는 다도해의 수려한 경관을 끼고 나 있어 산행 중 아기자기한 묘미를 맛볼 수 있다. 봉래산 일원에는 일제시대 시험림으로 조성된 80년 이상 된 3만여 그루의 편백나무와 삼나무가 하늘을 찌를 듯 높이 솟아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다. 산림욕을 즐기기 위해 탐방객들이 즐겨 찾는다. 봉래산 자락에는 자연과 조화된 나로우주센터가 들어서 있다. 국내 희귀 야생화인 복수초 군락지도 있다. 복수초는 미나리아재비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풀로 겨울에 눈속에서 꽃이 피며 행복과 장수를 상징한다. 봉래산은 우주센터를 품에 안은 듯한 산세여서 탐방객들에게 웅장함을 느끼게 한다. 봉래산을 떠나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에 편입된 팔영산(八影山)을 찾았다. 팔영산은 육지 속의 산으로 8개의 암봉으로 이뤄져 있다. 1봉부터 8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에서 바라보는 다도해의 풍광을 보기 위해 많은 등산객들이 찾는다. 중국 위왕이 세수하려던 관수(세수대)에 여덟 개 산봉우리의 그림자가 비쳤는데 이게 바로 팔영산이었다는 고사가 전해진다. 원래는 팔전산이라 불렀으며, 위왕의 관수에 팔봉이 비쳤다고 해서 그림자 영(影)자를 붙여 불리게 됐다고 한다. 팔영산 등산 안내도에서 산행코스를 확인하고 능가사의 천왕문 도로를 택해 등반길에 올랐다. 개울을 가로지르는 팔영교를 지나 등산로를 따라가다 보면 팔영산장이 나온다. 무더운 여름철 하룻밤 휴양하기 안성맞춤일 성싶었다. 등산로는 산장 왼쪽의 절골 코스를 타면서 조금씩 가파르게 오르막길이 시작된다. 다도해해상국립공원 고흥분소는 팔영산 지구(점암면·영남면)와 나로도 지구(봉래면·도화면)로 나뉘어 4개 면이 인접해 있다. 팔영산 지구는 자연공원법에 의해 10년마다 공원 타당성 조사를 실시하는데 지난해 초 도립공원에서 다도해 해상 국립공원으로 편입·승격됐다. 팔영산은 소백산맥의 끝자락으로 고흥에서 가장 높은 산(608m)이다. 8개의 봉우리(유영봉·성주봉·생황봉·사자봉·오로봉·두류봉·칠성봉·적취봉)가 남쪽을 향해 일직선으로 솟아 있다. 새벽녘 정상에서 보는 일출과 함께 맑은 날에는 멀리 일본 대마도까지 보인다고 한다. 팔영산 남동쪽 능선 계곡에는 천연림 속 참나무 자연휴양림이 조성돼 있다. 신령스러운 산자락에 고흥을 대표하는 명찰 능가사도 자리 잡고 있다. 화엄사·송광사·대흥사와 함께 호남 4대 사찰로 꼽힌다. 팔영산에는 이 밖에도 경관이 빼어난 신선대와 선녀봉, 강산폭포, 흔들바위 등이 있다. 고려말 왜구의 침입으로 부모님과 피신하여 어머니를 구했다는 유청신 피난굴도 명소로 자리잡았다. 성기리 마을 쪽으로는 편백숲 자연학습장이 조성돼 있고, 능가사 뒤편으로는 팔영산 오토 캠핑장도 있어 동호인과 가족단위 탐방객들이 즐겨 찾는다. 하지만 팔영산을 얕보고 올라갔다가는 낭패를 볼 수도 있다. 깎아지른 암벽을 쇠줄 한 가닥에 지탱해 오르기도 하고, 바위 틈에 박힌 쇠고리와 쇠발판을 의지해 내려가야 하는 곳도 있기 때문이다. 생태경관 보전지역으로 지정된 고흥군 금산면 ‘거금도 적대봉~오천제 저수지’ 일원도 명소로 각광받는다. 환경부는 멸종위기종과 육상·습생·해양 생태계가 공존하는 이곳을 지난해 초 생태 보전지역으로 지정했다. 녹동항과 소록도, 그리고 거금도를 연결하는 연륙·연도교가 2009년 3월 소록대교(1160m) 준공에 이어 2011년 12월에 거금대교(2028m, 2층 복합교량)가 개통돼 지역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다. 글 사진 고흥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혈세 800억 들인 수도권매립지 골프장, 직영 vs 위탁 입씨름… 매달 40억 손실

    수도권 매립지에 완공된 골프장 때문에 환경부가 고민에 빠졌다. 부처간 운영방식 결정이 늦어지면서 골프장 운영·관리에 막대한 비용만 날리고 있기 때문이다. ●환경부 “모니터링하려면 직영” 환경부 산하기관인 수도권매립지공사는 매립이 완료된 곳에 36홀 규모의 퍼블릭 골프장을 만들었다. 당초 6월 말 오픈할 예정이었으나 운영 방식에 대한 논란으로 개장이 미뤄지고 있다. 5일 환경부와 기획재정부, 매립지공사에 따르면 수도권매립지 골프장 운영방식에 대해 논의가 진행 중이지만 부처 간 이견으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환경부가 공사 직영(자회사 설립) 체제로 가려는 것에 재정부는 ‘공공기관 선진화 방안’에 역행하는 것이라며, 민간위탁 쪽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립지공사 측은 6월 개장을 염두에 두고 이미 골프장 관리 요원 10명을 선발한 상황이다. 관리인원 문제도 벽에 부딪쳤다. 처음엔 36홀 140명으로 잡았다가 절반 아웃소싱+70명, 최근엔 30명 정도로 대폭 줄이는 안도 검토 중이다. 환경부 홍정섭 폐자원에너지 팀장은 “공공기관 선진화 방안이라는 큰 틀에서 민간위탁과 직영 방안을 놓고 심도 있게 협의 중”이라면서 “이른 시일에 매듭짓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거론되는 방안은 민간위탁, 자회사 설립운영, 혼합운영(민간+직영) 등 3가지 형태다. ●재정부 “위탁해야 공기업 선진화” 환경부와 매립지공사는 직영체제로 운영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조성된 골프장은 쓰레기가 묻힌 곳이어서 안정화될 때까지 가스 포집관을 비롯, 매립지 형태 변화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야 하기 때문이다. 결론이 나지 않은 상황에서 운영권이 민간업체로 넘어간다는 소문이 돌면서 관련 업체들이 줄을 대고 있다는 소문도 나돈다. 골프장 개장이 늦어지면 매달 인건비에 직간접 비용과 운영수익 등을 합해 최소 10억~40억원의 손실이 생기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골프장 조성을 위해 투입된 금액만 800억원이 넘는다. 시간이 흐를수록 골프장 때문에 환경부와 매립지공사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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