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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美 급부상 직종 ‘전문 정리사’

    지난 연말 낸시 설리번(가명·44)은 교통사고로 남편을 잃었다.그러나 충격에서 벗어나기도 전에 낸시는 더 벅찬 일에 부딪혔다.유산을 확인해야 하고 남편이 혼자 운영하던 부동산업을 정리해야 했다.의료비 청구서와 세금 고지서가 날아들고 모르는 사람들로부터 남편을 찾는 전화도 끊이지 않았다. 파트 타임으로 일하던 자신의 은행일이나 자녀들의 뒷바라지는 더욱 힘들어졌다.우편물은 뜯지도 않은 채 쌓였고 집안일은 점차 엉망이 됐다.친지들의 도움도 부담스러웠다.그러던 와중에 친구로부터 ‘전문 정리사(Professional Organizer)’ 얘기를 들었다.협회 사이트(www.napo.net)를 통해 정리사를 소개받아 처리할 목록을 짜는 것부터 시작,집안 일을 차근차근 해결했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지금 미국에서는 이같은 정리사들이 21세기의 새로운 전문직종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워싱턴 일대에서만 10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아직은 여성들이 대부분이지만 젊은 남성들의 진출도 늘고 있다.특별한 창업자금이 없이도 열의와 관심이 있으면 얼마든지 전문적인 ‘문제 해결사’가 될 수 있다. ●왜 정리사의 도움이 필요한가 낸시처럼 꼭 갑작스러운 충격을 받았을 경우에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미국에서는 맞벌이 부부가 일상화돼 있어 집안일에 투자할 시간이 과거보다 줄었다.게다가 이혼이나 결혼 기피 등으로 독신 가정이 늘면서 전업주부의 비중은 크게 낮아졌다. 정리사협회(NAPO)의 배리 이자크 회장은 현대인의 생활이 복잡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대량생산과 대량소비가 집안을 크고 작은 상품으로 넘치게 만들었으며,가계수입의 증가는 물품 구입을 계속 재촉했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DC에서 8년째 정리사로 일한 질 로런스(여)는 “미국인의 3분의1은 집안의 정리·정돈이 필요하다.”며 “그 이유로는 이사,출산,이혼,배우자의 죽음,격무 등에 따라 가정 내 변화가 빠르게 이뤄지지지만 소비자들이 이에 적응할 시간은 부족한 탓”이라고 말했다. ‘사람들은 필요하지 않은 물건들을 왜 사는가’의 저자 팸 댄지거는 “9·11이 과소비 현상에 의문을 던지게 했다.”고 지적했다.집안을 아름답게 꾸미기 위해 과거에 샀던 장식품들이 9·11 이후 의미를 잃었고 살을 빼듯 가정의 군더더기를 제거하면서 정리사의 역할이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는 지적이다. 2002년 미국에서 가정용품 정리도구가 2001년보다 20% 증가한 50억달러어치나 팔린 것도 같은 맥락이다.‘컨테이너 스토’ 등 정리용품 전문업체는 문을 열 때마다 성황이다.집안 정돈 등과 관련된 ‘클린 스위프(clean sweep)’ 등 TV 프로그램은 최고의 인기를 끌고 있으며,불필요한 물건들을 처분하는 방식에 집중한 잡지 ‘리얼 심플’은 월 150만부를 찍는다. ●MBA 뺨치는 고소득 유망직 4년간 워싱턴 지역의 정리사 대표를 맡았던 질은 인터뷰 요청에 “5월까지 일정이 꽉 찼다.”며 “전화로 얘기하자.”고 말했다.시간당 85달러를 받는다는 그녀는 가정일뿐 아니라 기업 세미나와 의류·법률 사무실의 서류정리까지 도맡아 연간 수입이 10만달러를 넘는다고 말했다. 이자크 NAPO 회장은 정리사들의 연간 소득은 4만달러에서 20만달러에 이르며 교사나 간호사,공무원 출신들이 최근 정리사 쪽으로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협회에 등록된 정리사 2200명 가운데 45%가 학사,21%가 석사,5%가 박사 등으로 71%가 고학력자다. 정리사는 단순히 물건들을 정리한다는 차원에서 출발했지만 점차 ‘삶의 방식’을 설계한다는 개념으로 바뀌고 있다.하다 못해 애완동물에 대한 관리 프로그램까지 정리사들의 영역이 될 수 있다고 델라웨어의 정리사 캐서린 돔브로스키는 강조했다. 물론 프로그램을 직접 작성하는 것은 아니지만 최적의 소프트웨어를 소개하고 컴퓨터에 설치해주는 것은 정리사의 몫이라는 것.한가지에 몰두하지 못하고 불안해하는 주의결핍과잉행동장애(ADHD)에 걸린 성인들이나 어린이들에게도 정리사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게 의사와 심리학자들의 견해다. ●전업 주부에게도 문호가 열렸다 변호사나 의사와 달리 별도의 과정이나 시험을 거칠 필요가 없다.자격을 인정하는 면허증이 없으며 주 당국에 업체명과 대표를 등록하면 정리사로 활동할 수 있다.정리사를 위한 훈련 전문기관이 있지만 반드시 거쳐야 할 의무는 아니다. 메릴랜드 저먼타운에서 재택근무하는 체릴 라슨은 “일단 정리하는 것 자체를 좋아해야 한다.”며 “컴퓨터나 심리학 등 관련 분야를 전공했으면 유리하지만 그렇다고 필수조건은 아니다.”라고 말했다.그러나 어려움에 빠진 가정을 상담하고 집안일을 정리하는 데 남성보다는 세심한 여성이 적합하다는 얘기도 나온다. 현재 정리사의 90% 이상이 여성이다.재택근무가 가능하고 파트 타임으로 일할 수 있기 때문에 여성들이 선호하는 게 사실이다.그러나 최근 갓 대학을 졸업한 젊은층들도 정리사 시장에 뛰어든다고 관계자들은 말한다. mip@seoul.co.kr˝
  • [열린세상] 파병군, 유엔군 아니다

    유엔 결의는 정부가 이라크 파병을 결정한 중요한 명분으로 이용됐고,또 상당수 국민들을 파병지지 쪽으로 돌리는 데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여기에는 정부의 의도적인 국민에 대한 호도와 기만이 한몫을 했다.이에 따라 대부분의 국민들은 이라크 파병부대가 ‘유엔군’인지 알고 있다.또 ‘다국적군’과 ‘유엔평화유지군(PKO)’의 차이점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다.심지어 파병 반대론자들조차 피켓에 “유엔 고깔을 써도 침략군이다.”라는 문구를 쓸 정도로 잘못 알고 있다. 안보리결의 1511호에 의해 구성되는 다국적군은 유엔평화유지군도 아니고 유엔군도 아니다.‘유엔’이라는 명칭을 사용할 수 없다.또 유엔평화유지군을 상징하는 유엔 마크가 들어간 ‘블루 베레’나 ‘블루 헬멧’을 착용할 수도 없고,무기와 장비에 유엔 마크를 붙이는 것도 허용되지 않는다. 다국적군과 유엔평화유지군 간의 구분은 규모나 수행하는 목적에서의 차이가 아니라,법적 성격에서의 차이가 중요하다.지금까지 모두 56차례 파견된 유엔평화유지군은 안보리결의 341호에 의해 유엔사무총장이 지휘권을 행사한다.모든 유엔 회원국들은 유엔일반분담금과 별도로 유엔평화유지활동 분담금을 부담해야 하며,이 경비로 운영된다.평화유지군이 선거감시나 구호활동을 하고,다국적군은 ‘평화집행’을 하는 것이라는 설명은 사실이 아니다.평화유지군의 경우도 수만명이 동원되고,전투기와 탱크 등으로 중무장해 임무를 수행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소말리아에 파견된 2만 8000여명 규모의 유엔소말리아활동(UNOSOM),구유고지역에 파견된 3만여명의 유엔보호군(UNPROFOR) 등이 대표적이다. 외교부의 한 국장은 이라크 파병군이 “한국전 때 유엔군과 같다.”고까지 했다.국민에 대한 기만이거나 무지의 소치다.한국전에 참전한 다국적군은 북한의 ‘평화파괴행위’에 대한 원상회복을 위해 유엔헌장 42조에 근거한 군사적 강제조치의 성격을 띤 것이다.안보리결의 84호에 따라 유엔군사령부가 구성되고 유엔 깃발의 사용이 허용된 명실상부한 유엔군이다.1991년 걸프전 당시 다국적군의 경우 유엔 깃발을 사용하지는 않았지만,이라크의 쿠웨이트 침략에 대한 원상회복을 위해 42조에 의한 군사적 강제조치의 의미를 띤 사실상의 유엔군의 성격을 지녔다. 그러나 이번 이라크 파병군의 경우 유엔군이 아닌 것은 물론이고,유엔다국적군이라는 명칭도 부적절하다.유엔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없는,단지 유엔에 의해 ‘승인(authorize)’된 ‘비유엔 다국적군’일 뿐이다.‘유엔 승인’의 의미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유엔 체제는 전쟁 자체를 완전히 부정하고 있어,111개조에 달하는 유엔헌장에는 ‘전쟁’이라는 단어가 단 한번도 안 나온다.타국에 대한 군사적 행동은 단지 안보리가 승인한 경우에만 가능하며,안보리가 군사적 행동을 승인했다고 그 군대가 유엔군이 되는 것은 아니다. 미국은 이번에 안보리 이사국들을 회유해 겨우 다국적군 구성이 가능한 유엔의 ‘위임(mandate)’을 받아낸 것에 불과하다.미국의 이라크 침략이 정당화된 것도 아니다.안보리결의 1511호는 원인과 이유가 무엇이든 현재의 이라크 상황을 ‘평화에 대한 위협’ 상태로 판단하고,단지 사태가 더 이상 악화되지 않도록 하기위해 불가피하게 다국적군의 존재를 인정하고 있을 뿐이다. 유엔이 승인한 다국적군은 탈냉전 후 여러 차례 있었다.나토가 참여한 보스니아평화유지군(SFOR)과 코소보평화유지군(KFOR),동티모르에 파견된 다국적군(INTERFET)이 대표적인 예다.이 경우에도 안보리의 승인은 필수적이다.이외에 러시아가 주축이 된 독립국가연합(CIS) 다국적군이 그루지야와 타지키스탄 등에 파견된 적이 있는데,CIS 국가들간에 체결된 집단안보협정에 근거한다. 이번 안보리결의 1511호에 의한 다국적군은 이전의 경우와는 다른 극히 예외적인 형태다.또 유엔 역사상 수치스러운 행위로 기록될 것이다. 침략을 저질러 ‘평화에 대한 위협’ 행위를 유발한 장본인인 미국에 오히려 다국적군의 구성을 위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철 기 동국대 교수 평화연대 공동대표
  • 새달1일 개봉 툼레이더 / 섹시 여전사 통쾌한 모험

    ‘형보다 나은 아우,전편보다 나은 속편도 있네?’ 새달 1일 개봉하는 ‘툼 레이더 2:판도라의 상자’(Rara Croft Tomb Raider:The Cradle of Life)는 시사회장에서 이런 평을 끌어냈다. 무성한 풍문 끝에 실체를 드러낸 영화의 키워드는 1편(2001년)과 마찬가지로 할리우드 섹시스타 안젤리나 졸리의 개인기.몸매가 드러나게 쫙 달라붙는 은색 잠수복에 격투기,사격,오토바이,제트스키,스카이다이빙,패러글라이딩 등 못하는 게 없는 만능 여전사로 몸을 날린다.그러나 지나치게 ‘폼’을 잡은 비현실적인 설정들로 게임수준에 머물렀다는 1편 때의 혹평을 의식해서일까.목에 힘을 뺀 영화는 한결 무난하고 편해졌다.졸리의 섹시하고 유연한 액션연기만 빼면 ‘레이더스’ ‘인디아나 존스’ ‘미이라’류를 복습한 듯 익숙한 팬터지 액션 어드벤처물. 알려진 대로 영화의 원작은 인기 컴퓨터 게임 ‘툼 레이더’다.게임 속 여전사 라라 크로프트(졸리)가 극의 주인공.줄거리는 따로 살붙여 설명할 건덕지가 없을 정도로 간단하다.알렉산더 대왕의 루나신전이 에게해에 수장돼 유물들이 떠돌자 세계 각지에서 도굴꾼(툼 레이더)들이 몰려든다.해저보물에 관심이 많기는 라라도 마찬가지.바닷속을 뒤지던 라라가 신비한 구슬을 발견하지만 곧 괴한들에게 빼앗긴다.영화는 구슬을 찾아나선 여전사의 모험담 그 자체다. 통쾌한 모험을 즐기는 주인공을 통해 롤러코스터를 타듯 짜릿함만 뽑아낼 거라면 이야기는 맺힌 데 없이 술술 풀려나간다.구슬찾기의 실마리를 귀띔해주는 건 영국의 첩보기관 MI-6 요원들.구슬이 전설 속 판도라 상자의 위치를 알려주는 지도구실을 하며,세계정복을 노리는 라이스 박사와 중국 마피아 일행이 무기를 만드는 데 이를 악용할 거라는 정보다. 1편에서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캄보디아 앙코르,아이슬란드 등을 종횡무진 누비던 라라의 ‘행동반경’은 변함없이 화려하다.영국,아프리카 탄자니아와 케냐의 평원과 산악지대,그리스 산토리니섬,홍콩 번화가 등이 번갈아 화면을 채우며 극의 운동감을 힘껏 끌어올렸다.‘스피드 1·2’‘트위스터’ 등을 연출한 얀 드봉 감독이 주특기를 온전히 발휘한 셈이다. 그러나 블록버스터의 떠들썩한 거죽으로 고민없이 결점을 덮으려 한 드라마는 꼬집혀야 한다.말할 수 없이 황당했던 1편의 이야기 방식에 비한다면 진일보했으되,볼거리에 치중한 나머지 극의 논리는 여전히 빈약하고 참신한 아이디어도 없다.교도소에 복역 중인 전직 MI-6 요원 테리(제럴드 버틀러)가 얼렁뚱땅 라라의 모험길 파트너가 되는 설정 등은 블록버스터의 공식을 너무 심하게 베꼈다는 실망감을 준다.중간중간 실소가 터지는 것도 어쩔 수 없다.졸리가 제 아무리 섹시미로 중무장했다 해도 애크러배틱 액션만으로 번번이 위기상황을 모면하는 황당한 장면들에는 참을성이 좀 필요하다. 헷갈리는 예비관객들에게 최종요약.육·해·공을 누비는 익스트림 스포츠의 짜릿함을 원한다면 따질 게 없다.7000원이 아깝진 않을 영화다. 황수정기자 sjh@
  • [젊은이 광장] 대학생들이여 보보스를 꿈꾸는가?

    현재 젊은이들이 꿈꾸는 직업군을 딱 꼬집어 말할 순 없다. 그러나 주5일 근무제가 확산되는 추세로 인해 대부분 안정된 보수와 여가생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전문직종을 선호하고 있는 것만은 사실이다.어려서부터 인터넷과 디지털을 접한 대학생들은 대부분 정보기술(IT)관련 업종에 종사하길 희망하고 있다.이른바 보보스(bobos)를 꿈꾸고 있는 것이다. 보보스는 부르주아(bourgeois)와 보헤미안(bohemian)의 합성어로 디지털 시대 미국의 새로운 상류계층을 지칭하는 신조어다.주로 IT업종에 종사하며 지식과 정보,아이디어를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이들은 과거의 부르주아처럼 부와 명예를 추구함과 동시에 물질적 실리를 초월했던 보헤미안의 낭만적이고 예술지향적이며 자유분방한 삶을 추구한다. 상당한 연봉을 받으며,정보에 강하고,문화·패션 등 독특한 소비 감각으로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창조하는 보보스는 이상적인 삶의 모습이란 점에서 젊은이에게는 매력적이다.그러나 우리나라 대학생이 꿈꾸는 보보스의 실상을 들여다 보면 우리나라에 상륙한 뒤 재탄생한 코보스(kobos)가 대부분이다.코보스는 코리아(korea)와 보보스(bobos)의 합성어다. 코보스는 IT에 관심이 많다는 점에서는 보보스와 맥락을 같이 하지만 변호사·의사·회계사 등 고소득 직업군으로 진출하는 것에만 매달려 자유분방함과 독특한 문화적 코드는 찾아보기 힘들다. 얼마 전 보보스를 꿈꾸는 한 고시생을 만났다.그는 딱 3년만 고생해 물질적 풍요로움과 예술적 고상함을 향유하는 삶을 영위할 꿈에 고시공부에 몰입하고 있다. 그러나 그의 현재 생활은 고시학원과 도서관을 전전하며 살아가고 있는 불쌍한(?) 젊음이다.보보스를 꿈꾸지만 지금은 책벌레에 불과하다.물론 기본적으로 정보에 강하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지만 패션과 문화 등에서 자기만의 코드도 없고 사고방식 또한 개방적이지 못하다. 다만 사회가 인정하는 고소득 직업을 얻어 부를 쟁취하면 문화적 풍요로움도 자연스럽게 누릴 수 있을 것이라는 안일한 생각만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높은 교육수준을 바탕으로 스스로 성공신화를 이루려는 것은 보보스와 같지만 기득권 계층이 구축한 관습과 제도를 등에 업고 부의 축적을 우선시하는 보수성으로 변질된 것이다. 이와는 달리 보보스는 기득권 세력으로 진입해 문화적 풍요로움을 충족시킨 것이 아니라 대립되는 두 가지 가치를 개성적 코드로 절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했다.1960년대 해방과 반항,창조의 히피(hippie)와 80년대 사치를 통해 부를 과시한 젊은(young) 도시화(urban) 전문직(professional)인 여피(YUP)를 자유분방한 문화적 풍요로움과 경제적 안정,사치의 배제 등으로 놀랍도록 잘 결합시켜 삶을 조화롭게 만들었다.코보스가 배워야 할 것은 그들의 부가 아니다.보수성을 버리고 대립되는 두 가지 가치를 새롭게 창출할 수 있는 개방성과 창조성이다. 낭만이 사라지고 취업난에 허덕이는 대학가 젊은이들에게 고소득 업종으로의 진출이 최대 과업일 수도 있다.그러나 21세기 디지털 시대를 지배할 보보스를 꿈꾸는 젊은이라면 한번쯤 생각해보자.혹시 보수의 틀 속에 개성과 창의성을 가둬 두고 있는 것은 아닌지. 설 원 민 전북대 신문사 대학부장
  • “알록달록 열대어랑 놀아요”돌보기 편해 인기

    회사원 성지연(사진·31·여·옥션 PM실 디자인랩팀 과장)씨는 요즘 열대어 기르기에 흠뻑 빠져 있다.지난해 여름 친구가 선물로 준 구피 4마리로 시작한 열대어 기르는 법을 하나하나 배우는 재미가 쏠쏠한 데다 깜찍하고 귀여운 모습이 좋아 하루도 떨어져 살 수 없는 생활의 일부가 됐다. 성씨는 현재 구피·블랙몰리·레드 플래티·카디날·야마토 새우·생이 새우 등 모두 6종 15마리의 열대어를 기르고 있다.1년 가까이 열대어를 기르다 보니 나름대로 노하우를 터득한 그녀는 이제 새로운 인기 어종으로 떠오르고 있는 아프리카의 탕가니카호산 시클리드를 구입해 길러볼 생각이다. 열대어 애호가들 사이에서 요즘 ‘탕가니카호산 시클리드’ 바람이 불고 있기 때문. 탕가니카호산 시클리드에는 옐로 스트라이프드·람프롤로그스·칼부스·레가니·브리카르디·렐리우피 등 여러 종류가 있다.이중 대표적인 것이 옐로 스트라이프드 시클리드.선명한 노란색 바탕에 갈색의 옆줄 무늬가 쳐져 있어 작고 깜찍하고 귀엽게 생겼다.그러나 남미 아마존 등에서 서식하는 다른 시클리드처럼 성질이 거칠어 작은 열대어들을 괴롭히기 때문에 따로 길러야 한다. 숫놈은 약간 검은 색깔을 띠는 반면 암놈은 더욱 노란색이 선명하다.평균 수명은 2년 안팎이며,크기는 7~12㎝ 정도이다.가격은 1만원~수십만원까지 다양하다. 탕가니카호산 시클리드 등 열대어 기르기의 가장 큰 장점은 다른 취미생활에 비해 비용이 저렴하고 관리가 크게 어렵지 않다는 것.수돗물을 사용하면 되는 데다,아파트의 경우 난방할 필요가 없고 먹이도 하루 1,2번 정도 주면 된다. 열대어를 기르기 위해서는 수조(수족관)를 마련해야 한다.수조의 크기는 2자(가로 60㎝,세로 45㎝,폭 30㎝)를 비롯해 6자·8자 등이 있고,가격은 5만~20만원. 열대어 구입은 서울 청계천 7가 애완동물 상가내의 열대어 가게나 인터넷 쇼핑몰(www.trofish.net,www.fishplus.co.kr) 등을 이용하면 된다.수조의 물은 수돗물을 그릇에 받아 하루동안 놔뒀다가 사용하며,1주일에 3분의1씩 갈아주면 된다. 성씨는 “난태생인 구피의 경우 한달에 한번씩 10~20마리씩 새끼를 자주 낳아 기르는재미가 쏠쏠하다.”며 “특히 낳은 새끼들의 색깔이 모두 달라 더욱 재미를 느낄 수 있다.”고 말한다. 김규환기자 khkim@
  • 강남구,미국 스탠퍼드大 석사 온라인으로 취득한다

    강남구는 미국 스탠퍼드 공과대학과 지난해 10월 도입을 체결한 원격교육프로그램(SCPD·Standford Center for Professional Development)을 오는 3월 개원한다고 20일 밝혔다. 강남원격교육원에서 온라인으로 제공하는 SCPD 프로그램은 마이크로소프트,IBM 등 450개 회원사의 엔지니어,기술전문가,매니저 등에게 세계 최첨단 이론과 기술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프로그램으로 미국 바깥에 개원하기는 국내가 처음이다. 교육과정은 컴퓨터공학,전기공학,기술경영,생체역학 등의 전공에서 32∼45학점을 이수해 정식 스탠퍼드 석사학위를 취득하는 석사과정,학위를 받지 않고 18학점을 취득하는 학점인정과정,각 분야의 최신 기술을 배우는 청강과정,산업체 인력을 위한 전문교육과정이다.교육비는 학점당 석사과정 140만원 등이다. 석사과정은 스탠퍼드 공대의 입학허가 심사 후 9월 가을학기부터,학점인정과정 및 청강과정은 4월 봄학기부터 시작된다.자세한 사항은 강남원격교육원 홈페지(http://elc.gangnam.go.kr)또는 구 정책기획과(2104-1072∼80)로 문의하면 된다. 류길상기자 ukelvin@
  • 하이닉스 반도체 중단된 성과급 재추진

    하이닉스반도체 직원들은 큰 기대를 갖고 올 연말을 기다리게 됐다.1990년대 후반 이후 중단되다시피 한 성과급제가 재도입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2일 채권단과 하이닉스에 따르면 양측은 채무재조정안 통과 이후 경영합리화 방안의 일환으로 경영목표를 수립한 뒤 이를 달성했을 경우,임직원들에게 일정 비율의 성과급을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입 시기와 규모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부서별 또는 개인별로 영업 목표를 초과한 이익의 일부를 떼내 배분하는 ‘PS(Profit Sharing·초과이익분배금)’ 방식을 채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관계자는 “1995년 연봉제 타결 이후 사실상 성과급제가 무의미해졌고,그 뒤에도 회사 사정이 어려워 사실상 성과급이 지급되지 않았지만 새롭게 출발하는 시점에서 직원 사기진작과 경영합리화를 위해 성과급제를 다시 도입키로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박홍환기자
  • 실적좋은 대기업 성과급 ‘돈벼락’

    삼성전자 임직원들은 요즘 ‘표정관리’에 바쁘다.올해 사상 최고의 실적이 기대돼 내년초 지급될 특별성과급 PS(Profit Sharing) 수령액이 수천만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이처럼 올해 주요 대기업들이 ‘크게 남는장사’를 해 임직원들에게 특별성과급을 지급할 것이 확실시됨에 따라 임직원들의 얼굴에 희색이 가득하다.벌써 돈잔치에 잔뜩 부풀어 있다. ◆삼성전자 ‘돈벼락’ 예고 삼성전자는 2000년부터 목표를 초과한 이익의 일부를 떼내 임직원들에게 배분하는 PS제도를 시행하고 있다.1년간 사업부문별 실적을 계산,내년 2월초임직원들에게 성과급을 나눠줄 계획이다. 통상 연봉의 10∼50%가 지급돼 연봉 4000만원인 직원이 A등급을 받으면 한번에 2000만원(세금공제전)의 몫돈을 쥐게 된다.특히 임원은 세금까지 회사에서 내줘 억대 수령자도 나올 전망이다. 임직원들이 올해 PS규모에 기대를 걸고있는 것은 올 실적이 사상 최대를 기록할 전망 때문.올 연간 매출이 지난해의 32조 3800억원을 넘어설 것이 확실하고,누적순이익도 사상 최대치였던 2000년의 6조 145억원을 웃돌 것으로 추정된다. PS규모가 2000년 4000억원,지난해 2000억원(순이익 2조 9000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 지급액은 5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특히 실적이 상대적으로 좋은 메모리 부문과 무선사업 부문은 최고 등급을 받아 연봉의 50%까지 PS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열심히 일한대로 받는다 다른 주요 대기업에서도 올해의 높은 실적을 감안,대대적인 성과급 지급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사상 최대실적이 예상되는 삼성SDI와 실적호전이 점쳐지는 삼성전기도 PS총액규모를 지난해보다 올리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2월초 임직원들에게 본봉의 400%를 지난해 성과급으로 나눠준 SK텔레콤은 올해 100억원대의 과징금 부과와 벤처펀드 출연 등의 변수에도 불구,지난해 수준의 성과급을 지급할 것으로 보인다.이 회사는 상반기에만 1조원대의 순익을 올렸다. LG건설도 올 예상 매출액 3조 1000억원,순이익 1613억원으로 지난해 실적과 비슷해 직원들의 성과급 기대가 크다.지난해 기본급의 최고 500%를 특별성과급으로 배분,올해도 이같은 규모의 성과급이 예상된다.LG전자는 올해 1000억원 안팎의 성과급을 책정,이 가운데 20%를 실적이 좋은 이동단말사업부 등 2∼3곳에 배분할 계획이다. 현대자동차는 임금협상에서 합의한대로 본봉의 200%를 성과급으로 지급한다.이미 50%는 지급했고 100%는 연말,나머지 50%는 내년 1월 각각 나눠줄 예정이다. 박홍환 전광삼 김경두기자 stinger@
  • ‘팝페라’ 바람이 불어온다

    올 가을 ‘팝페라’바람이 거세다.팝페라의 차세대 주자로 꼽히는 이지를 비롯해 엠마 샤플린과 카미유 등이 잇따라 새 앨범을 냈다.‘팝페라(Popera)’란 팝과 오페라의 합성어로 ‘팝음악화한 오페라’,또는 ‘팝과 오페라를 넘나드는 음악 스타일’을 뜻한다. 제2의 사라 브라이트만으로 불리는 이지는 ‘New dawn’을 통해 영화 ‘파리넬리’로 익숙한 헨델의 ‘울게 하소서’,푸치니 오페라 ‘나비부인’중‘어느 갠 날’등을 팝 감각으로 불렀다.‘수오 강’등 14곡을 수록했다. 엠마 샤플린이 5년만에 내놓은 ‘Etterna’는 다른 팝페라 뮤지션들이 오페라 아리아,전통 민요,올드 팝에 주력하는 것과 달리 창작곡 위주로 만들었다.또 보컬보다는 물소리를 비롯한 효과음과 웬만해선 쓰지 않던 전자음향을 사용한 점,지금은 쓰지 않는 14세기 이탈리아어로 부른 점 등이 눈길을 끈다.‘Spesso,Sprofondo’등 12곡을 실었다.전자 바이올리니스트인 카미유가 데뷔작으로 들고 나온 ‘World wide’는 민속음악을 팝 감각으로 연주했다.헝가리 민속음악을 토대로만든 ‘Hungarian dance’와 러시아 민요풍의 ‘Katyusha’등 10곡이 들어 있다.음악 칼럼니스트 김경수씨는 “팝페라 등 혼성장르 음악은 오늘날의 시대정신을 반영한 예술 형식”이라며 “기존 스타일을 합쳐 ‘친숙한 새로움’을 창출하는 요즘의 팝페라는 바로크 이전 음악,민요,올드팝 등 잊혀진 음악을 리메이크해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 채수범기자
  • 엘비스 프레슬리 25주기 추모, 전세게 팬 촛불 전야제 성황

    로큰롤의 황제 엘비스 프레슬리 사망 25주기를 추모하기 위해 전세계 음악팬들이 추모일 전야인 15일(현지시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로 몰려 들었다. 엘비스의 팬 4만여명은 폭우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생전에 그가 살던 ‘그레이스랜드’ 저택에서 열린 촛불 전야제에 참석,밤새 촛불을 밝혔다.엘비스의 무덤 주변에는 세계 각지에서 도착한 화환으로 가득했고 주변엔 엘비스가 그려진 셔츠를 입은 팬들이 줄지어 섰다.엘비스의 노래가 쉬지않고 흘러 나오는 가운데 마을 곳곳은 즐비하게 내걸린 환영 현수막으로 축제 분위기를 이루었다. 기일인 16일을 포함한 이번 주말에는 세계 각국에서 추모행사를 마련,엘비스의 팬들을 기쁘게 하고 있지만 행사 대부분의 입장권이 매진돼 표를 구하지 못한 팬들은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미국에서는 RCA 레코드가 엘비스 프레슬리의 넘버원 히트곡 30곡을 모은 신작 앨범을 다음달 출시에 앞서 열성팬들을 초청,미리 감상하는 행사를 마련했다.또 엘비스와 함께 활동했던 밴드 동료들이 참가하는 대규모 콘서트도 열린다.영국과 말레이시아 등에서는 엘비스 닮은꼴 콘테스트를 열어 추모 열기를 한층 돋울 것으로 보인다.영국에서 실시한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영국인들은 엘비스 프레슬리를 비틀스와 아바 이전 최초의 대중스타로 인식하고 있었으며 가장 좋아하는 엘비스의 노래는 ‘더 원더 오브 유(The WonderOf You)’로 나타났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오명총장 이름 딴 석좌교수직 美 뉴욕주립대에서 설립한다

    [뉴욕 연합]오명(吳明·사진) 아주대 총장이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미국 대학의 석좌교수직(Chair Professorship)에 자신의 이름을 올린다.뉴욕주립대학 스토니브루크 캠퍼스는 이 대학 졸업생인 오 총장이 정보통신 분야에 크게 기여했다고 판단하고 ‘오명 박사 석좌(Dr. Oh Myung Chair)’를 만들어 20일 맨해튼에서 설립 선포식을 가졌다.스토니브루크의 셜리 스트럼 케니 총장은 이날 선포식에서 “한국의 정보통신 분야를 대표할 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모교출신의 오명 박사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석좌 설립 배경을 설명했다.
  • [씨줄날줄] 프로와 아마추어

    아마추어(amateur)란 말은 원래 사랑을 뜻하는 라틴어인아마토렘(amatorem)에서 나왔다고 한다.취미삼아 또는 뿌듯한 성취감 자체를 위해 땀을 흘리는 애호가이다.운동경기에서 스포츠를 직업 삼아 돈을 번 적이 있느냐,없느냐에 따라‘프로페셔널(professional)'과 아마추어를 구분하지만 올림픽에 출전할 정도의 아마추어는 사실 프로와 비교해 기량차이가 별로 없다. 다만 일상생활에서 “저 친구 아마추어야.”라고 말할 때는 전문적인 지식이 달리는 비(非)프로를비아냥거리는 것이다. 사실 현대에는 일이 전문화되면서 자신의 영역에서 프로대접을 받다가도 한발 밖으로 나가면 완전히 감각을 잃고‘아마추어’ 수준으로 전락하기 쉽다.심지어 부동산 업종종사자라도 부동산 컨설팅,부동산 개발과 부동산 감정평가는 각각 완전히 다른 영역으로 간주될 정도로 전문화돼 이들 간에 자리를 바꾸기가 어렵다고 한다.한 분야의 프로가다른 분야에 아는 체 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는 것이다. 그렇다고 전문가적인 프로만 필요한 것은 아니다.미국 기업들은 경영간부후보감으로 여러 분야를 두루 아는 ‘아마추어’를 키운다.후보감들은 한 부서에 오래 두지 않고 여러 부서에서 경험을 쌓도록 돌리는 것이다.특정분야 전문가보다 아마추어가 중요한 것은 회사 일을 넓게 보고 여러 업무의 상호 관련성을 잘 파악하기 때문이다. 물론 한 분야의 프로가 아주 초보일 것 같은 다른 분야도잘 안다고 과신하는 경우도 있다.촘스키는 자신의 언어학연구업적이 미국의 부도덕한 베트남 정책을 증명하는 1차적증거라고 단언했다.성공한 기업인은 흔히 다른 사람들의 모범이 될 만한 인생철학을 가진 것으로 스스로 믿으며 정치에도 일가견이 있는 체하는 이도 있다. 지난주 진념 경제부총리와 김재철 무역협회장의 설전을 보면서 새삼 프로와 아마의 분기점을 생각해 본다.김 회장이공무원수를 절반으로 줄이라고 강조하자 진 부총리는 논어의 문구를 인용해 반박했다.‘부재기위(不在其位)면 불의기정(不議其政).’즉 그 자리에 있지 않으면 해당 업무를 논의하지 말라는 내용이다.한 마디로 무협회장이 수출에나 신경을 쓸 일이지 자신의 전문분야도 아닌데 감놔라,배놔라하지 말라는 지적이다.김 회장이 정부 조직을 얼마나 알고있는지,또 얼마전 고교 평준화 문제를 비판한 진 부총리는교육에 얼마나 식견이 있는지를 새삼 따질 것은 없다.프로가 나무만 들여다 보고 있는 반면 아마추어는 숲을 보는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상일 논설위원 bruce@
  • 신명나는 록음악 부산이 들썩

    이번 주말 부산은 떠들썩할 예정이다.신명나는 록음악 잔치판이 펼쳐지기 때문이다. ‘바다,젊음 그리고 사랑’을 주제로 11∼14일 오후 5시부터 광안리해수욕장 특설무대에서 열릴 2001 부산국제록페스티벌에는 국내외 유명 록그룹들이 총출동한다.여성 소프라노를 앞세운 5인조 오페라 록그룹 나이트 위쉬(핀란드),다양한 변신을 시도하는 유럽의 대표적 블랙메탈 그룹 딤무 보거(노르웨이), ‘말 달리자’의 4인조 인디밴드 크라잉 넛,강력한 카리스마의 신해철 등 10개국 31개팀이 참가,수준높은 연주를 선보인다.모두 무료다. 일본의 벅틱과 라이즈는 교과서 왜곡을 이유로 초청 대상에서 제외됐다. 주최측은 홈페이지(www.birof.com)를 통해 공연 실황을생중계,세계 네티즌들과 감동을 함께할 계획이다. 3회째인 올해부터 제정한 록음악 공로상 수상자로 한국록의 무한한 가능성을 제시한 들국화를 선정,11일 개막식장에서 시상한다.페스티벌 주요 출연 그룹과 공로상 수상그룹 멤버들의 사인이 담긴 청동 시그너처 10개는 10일 오후 전야제때 광안리 해변공원에 설치된다.부산국제록페스티벌 세미나도 이날 오후 광안리 파로스 오피스텔에서 개최된다. 김성호기자 kimus@
  • 홍수·가뭄 정밀 예측한다

    홍수나 가뭄 등 자연재해를 보다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지구의 기후변화 정보를 인공위성을 통해제공하는 첨단 해저관측장치인 ‘로봇 부표(Profiling Float)’가 우리나라 바다에도 설치되기 때문이다. 1일 서울대 해양순환연구실에 따르면 한국 아르고(ARGO)위원회는 세계기상기구(WMO)의 ‘고도해양감시계획’의 하나로 오는 9월 동해 및 동중국 해역에 로봇 부표 19기를투하하기로 했다.한국위원회는 ‘아르고 프로그램’의 총책임자인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 스탠 윌슨 박사와 세부 논의를 마쳤다. 로봇 부표는 수심 2,000m 속을 떠다니다가 10일을 주기로수면에 떠올라 기후변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해수의온도와 염도,해저 표면에 대한 정보 등을 기상위성으로 보낸다. 로켓 모양의 높이 1m,무게 30㎏인 로봇 부표 1개는반경 300㎞ 해역의 각종 기상정보를 수집한다. 로봇 부표는 2005년까지 전 세계 해상에 3,000개가 설치된다. 아르고 프로그램에는 한국을 포함,세계 13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한국 아르고위원회 김구(金坵·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회장은 “로봇 부표가 제대로 활용되면 현재 45% 수준인장기예보 정확도가 2005년에는 70%까지 향상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씨줄날줄] 노무현의 용기

    정치인이 언론을 비판하는 것은 호랑이 꼬리를 밟는 격이다.민주당 노무현(盧武鉉) 상임고문이 바로 그 바보 같은짓을 하고 있다.그동안 언론개혁 공방 과정에서 성역인 언론권력을 종종 비판해온 그는 23일 수구언론 문제를 정식으로 제기했다.‘수구언론의 무차별적인 전방위 공격’을 현정부의 개혁 부진의 한 원인으로 지적한 것이다.그리고 YS정부 때 특정 신문이 남북화해에 딴죽을 걸었던 점을 상기시키기도 했다. 그는 자신의 정치적 모태인 노동계를 향해서도 쓴소리를했다.22일 대우자동차 노조원들 앞에서 “구조조정의 큰 흐름을 되돌릴 수는 없다.노조원들의 기(氣)만 살리는 일에는관여할 수 없다”고 말했다가 달걀세례를 받은 것이다. 그의 이같은 행보를 두고 일각에서는 소영웅주의로 폄하하기도 한다. 면암(勉庵) 최익현(崔益鉉)이 나는 새도 떨어뜨린다는 대원군을 탄핵하는 상소를 올렸을 때 시중 여론은 찬·반으로엇갈렸고 운현궁에서는 그를 민노(閔奴)라고 폄하했다. 그러나 그가 1905년 일제 강압에 의한 망국적인 을사조약 체결후 전북순창에서 의병을 조직했다가 일본 쓰시마(對馬島)로 끌려가 단식사(斷食死)하자 그에 대한 폄하는 일소됐다.노무현 고문이 과거 변호사 시절 노동자들과 함께 돌을 던지며 시위에 가담한 사실이 없거나 3당 합당을 마다하고 연속 낙선의 길을 선택한 전력이 없으면 어쩌면 최근 그의 행보가 돌출로 비칠 수도 있을 것이다. 포드 전 미국 대통령은 1974년 9월 워터 게이트 사건으로물러난 닉슨 전 대통령을 전격적으로 사면했다.당시 이 조치는 국민 여론에 반하는 것이었으나 그는 “상처를 덮고앞으로 나가자”며 결단을 내렸다.그리고 그는 다음 선거에서 카터에게 졌다.그 27년 뒤 그의 사면조치는 용기있는 행동으로 평가받았다.그를 케네디 재단이 주는 ‘용기있는 인물’(Profile of Courage)로 선정한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은 “나는 포드 대통령의 결정을 강력히 반대했었다”며 “역사에 비춰볼 때 그 결정 덕택에 미국은 상처를 치유하고 화해의 길로 돌아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언젠가 노무현 고문의 선거 팸플릿의 한 구절이 생각난다.“살아 있는고기는 물살을 거스르기도 하고,큰 새는 풍향을 개의치않는다(活魚逆水 大鵬反風).”[김재성 논설위원 jskim@]
  • “”NGO 뿌리 찾자”” 논쟁 후끈

    국내 NGO(비정부기구)의 원조(元祖)는 어딜까. 최근 시민사회단체 내부에서 NGO 원조논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시민사회단체의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면서 NGO의 개념을정립하고 그 뿌리를 찾자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이다. 현재 국내 NGO는 모두 4,023개.각 조직의 지부까지 합치면 2만여개에 달하지만 일본 34만개,미국 114만개에 비하면 걸음마 단계다.사정이 이렇다 보니 지금까지 NGO의 범위나 개념에 대한 진지한 토론이 거의 없었다. NGO 논쟁이 아직까지는 공개 논쟁으로까지 발전하지는 않았지만 물밑에서 펼쳐지고 있는 논쟁의 열기는 사상 논쟁에 버금갈 정도다. ■원조 논쟁의 시작과 의미 NGO 원조 논쟁은 지난 2월 국내 시민사회단체의 양대 산맥인 참여연대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를 결성하는과정에서 비롯됐다.경실련은 지난해 낙선운동에 참여하는등 과도한 정치색을 띤 참여연대에 반감을 가졌고,참여연대는 경실련의 운영과정에서 드러난 투명성문제에 의문을제기하며 대립했다. 두 단체의대립과 경쟁은 시민사회단체 내부에서 NGO 범위와 방향,기능,정치 개입 정도 등에 대한 고민을 불러일으키는 신호탄이 됐다. ■국내 NGO의 원조는 최근 논쟁의 핵심이다.국내 시민운동의 출발점을 정의하는 사안이기 때문이다.단순한 출발을놓고 볼 때는 100년의 역사를 지닌 YMCA가 원조지만 우리사회에 시민운동이 실질적으로 뿌리를 내린 것은 경실련이창립된 이후부터라는 점에서 경실련을 원조로 보는 의견이 적지 않다. ‘함께하는 시민행동’ 하승창(河勝彰) 사무처장은 “국내 시민운동의 시작은 경실련이 창립된 1989년”이라고 단정했다.하 처장은 “역사가 100년이 넘는 YMCA나 흥사단이자발적인 시민운동단체로 출발,공익적 기능을 수행한 것은 사실이지만 시대적 조건까지 고려할 때 NGO의 출발은 89년 경실련의 발족으로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21세기 한국연구소’ 김광식 소장은 “시민운동이라는 단어에 대한 해석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사회를개혁하고 공익적인 기능을 수행한다는 점에서 국내 NGO의태동은 경실련 창립시기를 뛰어넘어 아주 오래됐다”면서 “시민운동의 역사를 10여년으로 국한시키는 것은 스스로전통과 역사의 의미를 축소시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확산되는 원조논쟁 NGO라는 개념이 국내 처음 등장한 것은 지난 92년.당시 유엔 리우환경회의와 93년 세계인권회의 등에서 국제적 비정부기구와의 연대활동이 본격화되면서 국내 민간단체들 사이에 NGO 개념이 자리잡기 시작했다. 이후 NGO를 표방한 단체들이 우후죽순격으로 생겨나면서일부 단체는 이익집단의 성격이 짙은데도 NGO라는 간판을내걸기도 했다. 70∼80년대 ‘관변단체’로 활동했던 일부 단체들이나 노동단체도 NGO라고 자처함에 따라 시민단체들 사이에서는 CSO(Civil Society Organization·시민사회단체)라는 개념을 도입,차별화하자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양세진(楊世鎭) 사무국장은 “시민사회운동이라는 측면에서 NGO라는 서구적 표현은 적절하지 않다”면서 ‘신사회운동’ 또는 ‘시민사회운동’으로 불리는 게적합하다고 말했다.그가 말하는 신사회운동단체의 기준은운동의 출발에서 자발성이 있느냐와 권력으로부터의 독립성 여부다. 박록삼기자youngtan@. *시민단체 용어 정리. 시민사회단체의 범주와 개념에 대한 논란이 활발히 전개되면서 시민사회단체 활동가들이 흔히 사용하는 개념의 내용을 정리해본다. ■NGO란 국가를 단위로 하는 ‘정부간 국제기구’에 대칭되는 ‘비정부간 국제단체’를 지칭한다.보통 비정부적이며 비영리를 원칙으로 하는 자발적이고 자율적인 단체를의미한다.공익 증진과 보호를 목적으로 하되,회원 자격은누구에게나 개방돼 있다. ■NPO란 일본이나 서구에서 NGO의 특성중 비영리성을 강조,‘비영리단체(NPO·Non-Profit Organization)’라는 뜻으로 사용한다.사회복지단체나 소수 계층을 위한 서비스 활동에 주력하는 단체가 이에 해당한다. ■CSO란 NGO 개념의 소극성에 반발,시민사회단체를 의미하는 ‘CSO(Civil-Society Organization)’라는 용어를 사용하자는 주장도 있다.아직 정식으로 통용되지는 않고 있다. 자발성을 강조한 ‘자발적 조직(VO·Volunteer Organization)’이라는용어는 널리 사용되고 있다. 비정부기구라 해서 정부기구 이외의 모든 기구가 NGO에포함되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교회,대학,병원 등은 NGO에 포함되지 않는다. 박록삼기자
  • 한국쓰리엠 사장에 마이클 켈리씨

    한국쓰리엠(3M)은 마이클 켈리(44)씨가 신임 사장에 취임했다고 5일 밝혔다.신임 켈리 사장은 81년 3M에 입사,반도체관련 제품과 마이크로플렉스(Microflex) 서킷회로사업등 전자관련 부서에서 영업 및 마케팅을 담당해왔다.
  • 공공요금 결정방식 바꾼다

    생산에 들어간 원가에 따라 요금을 정해 온 공공요금 결정체계가 대폭 개편될 전망이다. 재정경제부는 1일 전기·통신·철도·담배·가스요금 등 현행 공공요금의 결정방식인 ‘총괄원가방식’을 폐지하고 ‘가격상한 규제(Price Cap)’나 ‘잣대 규제(Yard Stick)’,‘이윤분배제(Profit Sharing)’ 등 다양한 외국제도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이런 제도가 도입되면 전기 등 공공요금 수준이 공급기업별로 차별화돼 소비자들의 선택범위가 넓어진다. 총괄원가제는 해당 재화의 생산에 소요된 원가에 따라 요금을 결정하는 방식으로 독점체제에서만 활용이 가능할 뿐 경쟁체제에서는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재경부는 이에 따라 영국에서 주로 활용되는 ‘프라이스 캡’방식의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특정 재화를 생산하는 기업들에 대해 생산성 향상의무를 부과한 뒤 3∼5년의 기간을 잡아 해당 기간 물가상승률에서 기업별 생산성 향상률을 뺀 수치를 기준으로 요금을 정해주는 방식이다. 여러 업체중 실적이 우수한 선도기업 1곳을 정해 이를 기준으로 요금을 매기는 ‘야드 스틱’방식과 요금을 정해 일정기간 시행한 뒤사후 이익을 계산해 일부를 소비자에게 돌려주는 ‘이윤분배제’도도입을 고려중이다. 재경부는 1·4분기중 외부기관에 공공요금제도 개편방안에 대한 용역을 의뢰한 뒤 2·4분기중 공청회 등 여론수렴을 거쳐 개편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김성수기자 sskim@
  • 백문일 기자의 국제경제 읽기/ ‘신경제 거품’ 美증시의 교훈

    주가가 올랐으나 주식을 팔지 않아 실현되지 않은 차익을 월가에서는 ‘페이퍼 프로핏(paper profits)’이라고 한다.장부상으로만 이득을 봤다는 뜻이다.지난해 미국 증시가 폭락하자 이를 믿고 흥청망청쓰던 투자자들이 낭패를 보고 있다. 99년 주가 상승으로 미 투자자들이 챙긴 이익은 5,350억달러(600조원).닷컴을 선두로 한 정보통신 관련주들이 주가상승을 주도했다.90년대에 등장한 ‘신경제(new economy)’의 파도를 타고 컴퓨터 부문의 기술혁신과 시장의 글로벌화가 ‘지속적인 번영’을 가져다준다고 믿었다. 그러나 2000년을 지나면서 신경제의 신화는 무너졌다.기업들이 앞다투어 투자하던 컴퓨터와 통신장비 분야는 더 이상 ‘황금알을 낳는거위’가 아니었다.그동안 미국 증시는 신경제 ‘붐’에 힘입어 가파른 상승을 탔다.기업들은 주식을 팔아 재투자했고 주가는 투자규모에 비례해 다시 올랐다.외국 투자자들도 연간 1,500억달러씩 미국 증시에 쏟아부었다. 모두가 ‘장미빛 비전’을 제시했지만 이익까지 담보할 수는 없었다.신경제에 내포된새로운 도전에 수반되는 위험을 감안하지 않았다. 투자가 계속되는데도 이익이 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얼마전에야 깨달았다.지난해 1월 인터넷 서점인 아마존의 주가는 89달러였다.그러나이익을 내지 못하자 1년도 안돼 15달러까지 곤두박질쳤다. 월가의 전문가들은 미국 증시로부터 세가지 교훈을 말한다.첫째,순환하지 않는 경기는 없다.경제의 패러다임이 첨단기술 위주로 바뀌었지만 모두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첨단업종이라도 실패하는 기업이 있고 불황을 탈 수가 있다.뉴욕타임스·월트디즈니·뉴스코퍼레이션 등 미국의 주요 미디어 그룹들은 올해 인터넷 사업을 크게 줄이고 있다.지금 닷컴을 초과공급이라고 본다. 둘째,기업의 가치다.빠르게 성장하는 주식보다 이익을 낼 수 있는종목에관심을 가져야 한다.경기침체 국면에서 금리인하 조치는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그보다 10일 모토롤라를 시작으로 3월말까지 발표되는 미국 기업들의 4·4분기 영업실적에 관심을 둬야 한다.여기에 올해 증시의 향방이 달렸다. 셋째,페이퍼 프로핏을 지출해서는 안된다.누구나 부자가 됐다는 생각에 지출을 늘릴 수 있지만 ‘거품’일 경우가 더 많다.기술주에 대한 기대를 버릴 필요는 없다.올해 유망업종도 역시 미디어 부문과 정보통신으로 꼽힌다.그러나 환상은 버려야 한다.파티는 언젠가 끝나기마련이다. 백문일 국제팀 기자 mip@
  • 삼성전자·SK텔레콤직원에 성과급 1,000만원·500% 지급

    한해 농사를 잘 지으면 겨울나기가 행복한 법.삼성전자와 SK텔레콤직원들이 함박웃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사상 최대의 돈벼락’을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임직원에게 올해 특별성과급으로 기본급의 500%를 주기로 했다.개인별로 최소 500만원 이상이다.SK텔레콤의 올해 순이익은지난해 3,040억원의 3배가 넘는 1조원 가량으로 예상된다.게다가 차세대이동통신(IMT-2000)사업권까지 거머쥐면서 더없이 알찬 한해를보냈다. 삼성전자는 100∼150% 가량의 성과급을 줄 예정이다.그러나 직원들이정작 기대를 걸고 있는 것은 내년 초 나올 ‘이익배분’(PS·ProfitSharing). 올해 처음 도입된 이익배분제는 목표를 넘어선 이익 가운데 20%를 떼어 임직원에게 돌려주는 제도다.지난해의 2.5배인 6조원가량의 순이익을 실현했기 때문에 그 폭이 엄청날 전망.실적이 뛰어난 반도체부문은 1,000만원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두 회사와 함께 시가총액 3두마차를 형성하고 있는 한국통신은1조2,000억원 이상의 순이익이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성과급지급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한국통신 관계자는 “순이익이 지난해의 3배 수준에 이르지만 경영계약에 따라 월급에 반영되기 때문에 추가수당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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