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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회 파행 나흘째 장외

    ■여야는…. 여야는 대정부 질문 마지막 날인 21일 민주당 송석찬(宋錫贊) 의원의 발언과 한나라당 의원들의 물리적 저지에 대한 사과를 둘러싸고 책임공방만 벌여 나흘째 국회를 파행으로 몰고 갔다. [여야 접촉] 본회의에 앞서 민주당 이상수(李相洙),한나라당 이재오(李在五) 총무는 전화접촉을 갖고 국회 정상화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으나 여야간 입장차만 확인했다.이후 이재오 총무와 민주당 송훈석(宋勳錫) 수석부총무는잇따라 이만섭(李萬燮) 국회의장실을 방문, 조율을 시도했으나 국회 정상화 합의에 실패했다. [이만섭 의장의 변] 민주당의 불참으로 개회 예정시간인오전 10시보다 1시간쯤 늦게 열린 본회의에서 이 의장은국회 파행에 대한 자신의 심경을 토로했다.이 의장은 “지난 19일 단독국회는 부시 미 대통령이 방한하는 날인 만큼국회를 여는 것이 국익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것”이라고 해명한 뒤 “나는 여당의 편도,야당의 편도 아닌 국민·국가의 편”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장은 또 “국회의장은 여야를 떠나 공정해야 하므로2월 임시국회에서 국회법 개정을 통해 당적을 떠나는 것이좋다고 생각한다.”며 민주당에서 당적을 제명해줄 것을요구했다. 그는 이어 “2월 임시국회는 테러방지법,선거법,중앙선관위 위원 추천안 가결 등 처리해야 할 사안이 산적해 있다. ”며 여야 합의에 따른 국회정상화를 촉구하며 10분만에산회를 선포했다. [여야 장외공방] 민주당 이상수(李相洙) 총무는 “야당이적반하장의 입장을 취하고 있어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면서 “야당이 사과하지 않으면 오늘 본회의는 무산될 것”이라며 한나라당의 선(先) 사과를 거듭 촉구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이재오(李在五) 총무는 “여당의 국회 불참은 부시 대통령 방한 중 국회 내 대북 강경발언과대통령 친·인척 비리폭로를 막기 위한 것”이라면서 “국회가 여당의 사유물이 아닌 만큼 여당이 끝내 본회의에 불참할 경우 상임위 법안심사도 없을 것”이라며 상임위 활동을 보이콧할 뜻을 비쳤다. 특히 민주당의 윤호중(尹昊重) 부대변인이 이날 “지난 1월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미국방문을 수행한 한나라당 전·현직 의원 11명이 9·11 테러현장인 뉴욕의 한룸살롱에서 ‘계곡주 파티’를 벌였다는 사실이 교포에 의해 폭로됐다.”며 공세를 취하는 등 국회파행으로 인한 여야간 정쟁이 질낮은 공방으로 이어졌다. 이종락 홍원상기자 jrlee@ ■여론은…””넌더리 난다””. “국회의원 여러분,초등학교도 그렇게는 안합니다.아이들이 뉴스를 보고 저분들은 왜 그리 싸우느냐고 궁금해 합니다.초등학생 보기 부끄럽지 않으세요?”(대전에 사는 시민) 국회가 본회의 대정부질문에서 막말 공방 끝에 나흘째 파행을 거듭함에 따라 국민들의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 경기도 안산에 사는 주부 김선옥(金善玉·39)씨는 “월드컵 등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의원들이허구한 날 싸움하는 것을 보면 정말 창피하다.”며 “제발국민들 체면 좀 세워달라.”고 호소했다. 회사원 송인관(宋寅冠·37·서울 동소문동)씨는 “정치권이 하는 짓을 보면,일반 국민은 전혀 아랑곳하지 않는 것같다.”고 분통을 터뜨렸다.서울 창동에 사는 회사원 김지일(金志日·36)씨는 “국회의원들 얘기라면 이제 넌더리가난다.”며 아예 언급을 피했다. 지난 18일 이후 국회 인터넷 홈페이지 게시판(www.assembly.go.kr)에 올라온 수십건의 글들은 비판의 강도가 더욱원색적이다. 자신을 ‘대한민국의 청년’이라고 밝힌 네티즌은 “하는일도 없이 싸움만 하는 의원들이 꼬박꼬박 국민의 세금을챙기는 걸 보면, 정말 이 나라를 떠나고 싶다.”고 비난했다. ‘정의파’씨는 “그렇게 싸울 바엔 차라리 초등학생에게국회의원 자리를 위임하라.”고 성토했으며, 익명의 네티즌은 “국회의원도 수입했으면 좋겠다.”고 비꼬았다. ‘안병기’씨는 “우리처럼 시골에 사는 사람은 요즘 너무 어렵다.”며 “조선 말기처럼 당파 싸움에 휘말리지 말고 제발 국민을 위해 일해달라.”고 호소했다.‘소시민’씨는 “샐러리맨 연봉의 몇배나 많은 돈을 받는 의원들이국민에게만 착하게 살라고 강요하지 말고 솔선수범해달라. ”고 훈계했다. 특히 21일에는 미국 동계올림픽에서 우리나라의 김동성선수가 편파성 판정으로 메달획득에 실패하자,비난성 글이빗발쳤다. 한 네티즌은 “국민의 여론을 대신하는 국회의원답게 서로 싸우지만 말고,김 선수의 억울함을 풀어달라. ”고 호소했다.‘이수진’씨는 “국회의원들은 이제 그만싸우고 힘을 합치자.”고 촉구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전문가는… “대정부질문이 파행 주범”. 전문가들은 대정부 질문만 있고나면 파행 정국으로 이어지는 현행 의원 연설방식이 어떤 형태로든지 바뀌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공주대 행정학과 박종흡(朴鍾恰·전 국회사무처 입법차장) 교수는 “매번 몇몇 의원들의 연설회장으로 변해버리고마는 현재의 대정부 질문방식은 비능률 국회의 대표적인예”라면서 “대정부 질문을 없앨 경우 본회의 기능이 너무 축소되는 점을 감안해 일문일답식 연설제를 도입하는방식으로 개선돼야 한다.”고 밝혔다. 경희대 김민전(金玟甸·여·정치학) 교수는 “차라리 미국처럼 대정부 질문을 없애고 상임위에서의 입법활동에 좀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효율적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회 본회의 대정부 질문은 일반적으로 의원내각제 국가에서 활성화돼 있다.영국 독일 프랑스 등 유럽국가들이 대표적이다. 영국의 경우 의원들의 1차 질문은 반드시 ‘서면’으로이뤄지며 장관들의 답변에 대한 보충질의때 ‘구두’로 하게 된다.이때도 질의방식은 우리 국회처럼 연설식은 철저히 금지되며 일문일답식의 즉석문답이 이뤄진다. 상임위에서의 청문회가 활성화돼 있는 미국 의회에서는대정부 질문이 아예 없다.청문회에서의 의정활동으로 대정부 질문을 모두 해내는 셈이다. 우리 국회의 구두질문·구두답변 방식은 일본 의회와 비슷하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집중취재/ 기초단체장 정당공천 ‘돈선거’부채질 現단체장 85% “”폐지””

    전국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그동안 적잖은 부작용과 폐해가 드러난 기초단체장 정당공천제 폐지 여론이 높아지고있다.단체장들과 지자체 공무원들은 한결같이 국회의원의정치자금 조달과 단체장 장악의 수단으로 전락한 현 제도를 폐지해야 마땅하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하지만 이 문제와 관련,정작 법 개정 논의의 주체가 되어야 할 정치권은 제대로 협의도 하지 않은 채 적당히 현 제도 유지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어 기득권 지키기에는‘여야 모두 한 통속’이란 비난을 받고 있다. 당초 단체장에 대한 정당공천제는 1994년 국회에서 통합선거법이 제정되는 과정에서 정당의 책임정치 구현이라는취지에서 도입됐다.그러나 이 제도가 당초 취지대로 시행되고 있다고 생각하는 이는 거의 없다.오히려 선거 때만되면 나도는 거액의 공천헌금설이나 지역구 국회의원의 단체장 틀어쥐기,각종 청탁·민원 등이 현실에 훨씬 가까운것이다. 공천과정에서 특별당비란 이름으로 이뤄지는 거액의 공천헌금은 종종 단체장의 비위로 이어지기도 한다.행정자치부자료에 따르면 1998년부터 최근까지 각종 비리에 연루돼형을 확정받은 민선2기 단체장은 모두 39명이다.민선1기(95∼98년) 때의 23명보다 무려 69.6%나 늘어난 것이다.이들중 상당수는 공천과정에서 쓴 공천헌금이나 선거비용을 재직 중 거둬들이려다 불법을 저지르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주변에서는 보고 있다. 한편 전국의 기초단체장 232명 중 절대다수인 197명(84.9%)은 지난해 10월 정당공천제 폐지안에 서명했다.또 전국시장·군수·구청장 협의회는 최근 정당공천 폐지 요구가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소속 정당을 탈당하기로 했으며 이를국회에도 전달한 상태이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집중취재/ 지자체장 정당공천제 실태

    행정관료 출신인 서울지역의 구청장 A씨는 요즘 지역구국회의원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지난해 말 구청 직원2∼3명에 대한 무리한 인사부탁을 거절하자 자신에 대한음해성 소문과 함께 ‘공천불가’란 말을 계속 흘리고 있기 때문이다.그는 “무소속이나 당을 바꾸는 문제까지 심각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호남지역의 단체장 B씨는 공천헌금 때문에 걱정이 태산이다.상향식 공천제가 도입되면 돈 문제가 해결되는 것 아니냐고 묻자 “아무리 많은 당원이 참여하는 상향식 공천이이뤄져도 지구당 위원장이 직접 작업(?)하면 특정인에게공천을 주는 것은 일도 아니다.”면서 “조직동원 등 위험요소가 종전보다 커졌기 때문에 공천비용만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단체장과 지역구 국회의원 사이에삐걱거리는 소리가 곳곳에서 들리고 있다.이런 갈등 구도는 기본적으로 지방선거의 정당공천제 탓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단체장 입장에서는 다소 무리하다 싶을 정도의 공천헌금을 내더라도 공천을 받으려고하는 반면 국회의원쪽에서는공천권을 빌미로 단체장을 확실히 장악하고 정치자금도 챙기겠다는 입장이 서로 맞아 떨어지는 것이다. ‘특별당비’란 이름이 붙는 공천헌금은 영·호남지역처럼 특정 정당의 지지도가 높은 지역에서 비교적 높게 나타난다.인구 50만명 이상 지역의 경우 10억∼20억원,군소도시는 3억∼5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광역의원은 5,000만∼1억원,기초의원도 2,000만원은 내야 공천을따낼 수 있다는 말도 나돈다. 하지만 이렇게 입문한 단체장은 결국 재임기간 선거비용,공천헌금은 물론 다음 선거까지 고려하는 바람에 각종 비위에 연루되기도 한다. 또 단체장이 특정정당에 속하는 탓에 각종 당 행사에 쫓아 다녀야 하는 것은 물론 해마다 수백만원씩 내야 하는당비 부담도 결코 만만치 않다.서울지역의 구청장 C씨는“지구당 위원장 눈치 때문에 당이 주관하는 행사에 가지않을 수 없다.”면서 “국회의원과 달리 후원회도 열지 못하는 상황에서 당비 마련도 쉽지 않아 판공비를 전용할 때도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한 지자체에 소속된 두 명의 국회의원이 서로 정당이 다르거나 사이가 좋지 않을 경우도 해당 단체장이 틈새에 끼여 곤혹스러운 경우도 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각계 여론. 기초단체장 정당공천제에 대한 견해는 일반 시민들과 정치권 사이에 극명하게 엇갈린다.일반 시민과 시민단체,학계,지자체 공무원들의 반대가 거센 반면 단체장 공천권을쥐고 있는 국회의원들만 현 제도 유지를 주장하고 있는 형국이다.이 문제는 현재 가동중인 국회 정치개혁 특위(위원장 姜在涉 한나라당 부총재)의 협의를 거쳐 이달 중 최종결론이 날 예정이다. [여론조사 결과 및 시민단체 입장] 지난해 전문 여론조사기관인 ‘리서치 앤 리서치’가 실시한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4.7%가 기초단체장 후보의 정당공천에 반대했다.행정학 교수와 지방공무원,시민단체 간부·지방언론인 등 전문가 집단도 77.3%가 반대했다. 각급 언론기관이 네티즌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정당공천에 대한 반대가 절반을 훨씬 웃도는 70∼80%선인 것으로 집계됐다. 참여연대이태호(李泰鎬) 정책실장은“우리 정치 현실상 긍정적인 측면보다는 부작용이 많은만큼 기초단체장에 한해선 정당공천을 하지 않는 것이 낫다.”고 밝혔다. [학계] 반대가 많은 가운데 정치학 전공자 중에는 찬성하는 측도 있다.한양대 박응격(朴應擊) 지방자치대학원장은“상향식 공천제가 도입된다 하더라도 지구당 위원장이나국회의원들이 특정 후보 당선을 위해 선거인단을 동원할가능성이 있고 이 경우 오히려 종전보다 더 많은 비용이들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반면 한국외국어대 정외과 이정희(李政熙) 교수는 “정당정치 활성화를 위해선 단체장의 정당공천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정치권] 민주당과 한나라당 등 정치권 주류는 ‘현행 유지’다.지난해 말 현 제도에 대한 문제점과 부정적인 견해가 각 당내에서 표출되기도 했으나 현재는 잠잠해졌다.한나라당 허태열(許泰烈) 지방자치위원장은 “관권선거 차단은 물론 지방차원에서의 책임정치 완수를 위해 정당공천은반드시 필요하다.”면서 “이를 폐지할 경우 선거에서의신진세력 유입은 사실상 어렵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박원철 시군구협의회장 “공천제 지역갈등 증폭”. 박원철(朴元喆) 전국 시장·군수·구청장 협의회대표회장(서울 구로구청장)은 “기초자치단체장의 정당공천 배제는당리당략이 아닌 위민(爲民) 차원에서 다뤄져야 한다.”고강조했다. 그는 기초단체장 가운데 90% 이상이 정당공천을반대하는 이유는 정당공천을 했을 경우 나타나는 폐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지역분할구도 속에 압도적인 지지가 있는 지역에서는 공천헌금수수 가능성이 매우 높고 정당이개입되면 출신지로 갈라져 갈등·대립·증오가 증폭된다는 논리다. “민선 1기 때는 이렇게 폐단과 후유증이 클 줄 몰랐다. ”며 “특정 구청장은 지구당으로부터 압력과 비판을 받기도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지역에 따라 정당공천을 선호하는 기초단체장도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그렇지 않다.”고 잘라 말한 뒤 전국 232명의 단체장 중 197명이 공천 반대서명을했다고 자료를 제시했다. “아직도정당공천 문제가 국회에서 합의가 안된 채 표류하고 있는 상황이 안타깝다.”면서 “앞으로 지방자치 발전과 기초단체장의 위상정립을 위해 이 문제를 매듭짓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최용규기자 ykchoi@
  • 포커스 이사람/ ‘공무원 風水’ 모종수씨

    “명당(明堂)은 아무에게나 돌아가는 것이 아닙니다.생전에 적선(積善)과 적덕(積德)을 많이 한 사람만이 갈 수 있는것입니다.” 현직 공무원이면서 풍수가(風水家)로 유명한 모종수(牟鍾守·48·과천시 선거관리위원회 사무국장·4급)씨.그는 ‘명당’이 실재(實在)하긴 하지만 지체가 높거나 돈많은 부자라고 해서 갈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평소 선과 덕을 쌓아야 가능한 일이라고 힘주어 말한다. 그는 일간지 부음란을 보거나 전화 목소리만 들은 뒤 1냥짜리 순금 추 하나만 이용하면 상대방 조상 묘자리의 길흉과후손들의 건강 상태를 알 수 있는 ‘초능력’ 소유자로 알려져 있다.요즘은 추 대신 자신의 ‘손’을 사용하는 그의 이름 앞에 ‘한국판 유리 겔러’나 ‘초능력 풍수가’란 수식어가 따라붙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모씨는 공무원 신분인 만큼 민감 그 자체인 연말의 대선 전망과 특정 후보들의 풍수운에 대해서는 철저히 함구했다.다만 풍수학을 하는 ‘지관(地官)’ 입장에서 주요 관청 청사(聽舍)의 입지 적합성에 대해서는 언급할 수 있다며 ‘청와대 이전’ 등 몇몇 사항을 지적했다. “현재 인왕산을 등지고 있는 청와대는 꿩의 오른쪽 날개중간쯤인 ‘새터’에 해당됩니다.이런 지형은 옛부터 절을세워도 흥하지 않을 정도로 흉지로 꼽힙니다.게다가 기(氣)가 너무 세 각종 사고가 이어지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그는 청와대 터가 좋지 않다는 이런 자신의 주장은 국내 풍수가들 다수의 견해와 일치하고 있다고 덧붙인다. 그는 또 정부 과천청사 역시 화기(火氣)가 강한 관악산과너무 가까워 좋은 위치가 아니라고 평했다.반면 서울 광화문의 정부 중앙청사는 인왕산을 등진 상태의 동향(東向)으로서울의 주산인 인왕산과 좌우의 북한산 남산 기운까지 모두받고 있는 국내 청사 가운데 최고의 입지라고 극찬했다. 이런 연유 등으로 정부청사는 광화문쪽 한 곳으로 통합되어야 한다고 지적한 뒤 현재 여건상 통합이 어렵다면 우선 과천청사에 있는 재경부나 예산처 등 경제 부처만이라도 중앙청사로 옮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리 나라의 올해 국운(國運)과 통일 전망 등에 대해선 “월드컵을 계기로국운이 크게 상승하며,나아가 세계를 주도할 강대국으로 거보(去步)를 내딛게 될 2025년 전후에 남북간 통일도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풍수와 관련해 대학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그는“최근 국토개발을 명분으로 산허리를 무차별적으로 동강내는 등의 이른바 ‘난개발’은 기본적으로 풍수를 고려치 않아 비롯된 것”이라며 “대규모 개발에는 반드시 전문가를위촉해 주변 풍수에 대한 평가작업을 실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풍수가 매장문화를 부추겨 전 국토의 묘지화에 앞장서지 않느냐는 말에 “가족묘원 제도나 5대조 이상 화장 의무화 등을 병행하면 문제를 풀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국민 선거인단 모집광고 허용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柳志潭)는 21일 민주당의 ‘국민참여경선제' 실시를 위한 일반국민 선거인단 모집방법과관련, 신문과 방송 등 미디어 광고를 통한 모집은 허용하되 옥내외 집단설명회를 통한 모집은 허용하지 않기로했다. 선관위는 이날 과천청사에서 전체회의를 열어 선거인단홍보·모집 방식으로 미디어 광고 외에도 ▲정당 또는 국회 의원 인터넷 ▲당보 ▲당사 현수막 등을 인정하기로 했다. 그러나 ▲당원이 아닌 일반시민을 상대로 선거인단 참여를 권유하는 설명회 ▲대학교·백화점·터미널 등에서 입당원서 배부·접수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한 전화·전보·벽보·현수막·호별방문·의정보고서 홍보는 금지하기로했다. 일반국민 선거인단의 입당문제와 관련,선관위는 선거인단참여나 정당 가입의사를 밝힌 사람에 한해 개별적으로 입당원서 및 참여신청서를 배부토록 하고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아파트 및 빌딩내 우편함 등에 입당원서와 참여신청서를 투입하거나 일간지 광고물 형태로 배부하는 것은불허하기로 했다. 조승진 이지운기자 redtrain@
  • 오늘 39돌 맞는 중앙선관위

    지방선거,대통령선거,국회의원 재·보궐선거,시·도 교육감선거 등 올 한해 헌정사상 가장 많은 8차례의 선거를 치르게 돼 주목을 받고있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21일로 창설 39주년을 맞는다.선관위는 이날 과천 선관위청사에서 기념식을 갖고 엄정한 선거관리를 다짐할 예정이다. 선관위는 1963년 당시 일선 행정기관에 설치됐던 ‘선거위원회’가 선거에서의 독립성과 공정성 확보를 위해 통합돼만들어진 기구이다.90년대 들어 지방자치제와 교육자치제등의 도입으로 선거가 많아진데다 유권자도 늘어나면서 선관위의 규모와 역할은 출범 초기에 비해 매우 커졌다. 우선 1국3과이던 중앙선관위 직제도 1처1실4국11과로 늘어났다.시·도 위원회 등을 모두 합쳐 380여명이던 직원 수역시 2033명으로 5배 이상 늘었으며 7400여개이던 투표구는1만 4000여개로 배 가량 증가했다. 하지만 이런 양적 팽창보다는 크게 높아진 선관위의 위상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하는 이들이 많다. 88년 13대 총선과이듬해 실시된 강원도 동해 재·보궐선거를 계기로 투·개표에 관한 부정시비는 대부분 사라졌다. 91년 실시된 지방의원선거때부터 후보자 선거비에 대한 심사를 종전의 서류검토 수준에서 실질적인 조사로 전환했다. 특히 94년 제정된 통합 선거법에 선거비용 불법 사용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선관위의 권한은 크게 확대됐다. 게다가 16대 총선부터는 후보자의 재산과 납세 실적,병역 이행,전과 기록까지 선관위가 검증하게 됐으며 증거자료수집권과 임의동행요구권,재정신청권한도 갖게됐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돈정치 바로잡을 ‘새 잣대’

    ■선관위 경선비용 상한 제시 의미. 대통령 선거전에 여야 정당별로 치러지게 될 대권 후보들의 경선비용은 얼마로 제한하는 것이 바람직할까. 최근 민주당 대선 후보들이 국민경선제 실시를 앞두고 저마다 선거인단 모집 등 대규모 사조직을 총동원할 움직임이어서 막대한 경선비용 지출에 따른 과열과 부작용이 우려되고 있다. 따라서 중앙선관위가 제시한 후보당 경선비용 상한액 31억원이 금권정치 현실의 중요한 잣대로 적용될지 관심을끌고 있다.이번에 제시된 상한액은 후보들이 모금방식을통해 거둘 수 있는 돈으로 지난 대통령선거 당시 후보당선거비용 제한액의 10%이다. 선관위 관계자는 “각자의 시각에 따라 다양한 견해를 가질 수 있겠지만 일단 경선과정에서도 적잖은 돈이 들어가는 점을 감안해 선거관리위원들의 토론을 거쳐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이어 “통상적인 경선과정에서 생길수있는 정상적인 방식의 선거운동에 소요될 비용은 대부분포함시켰다.”고 설명했다.이처럼 정치자금법이 개정되면광역단체장 등도 경선에 나설 경우 후원금을 모을 수 있게된다.현행 국회의원에게만 유리하게 적용되는 정치자금법의 허점도 해결되는 셈이다. 정치권에서는 선관위가 제시한 상한액이 각종 홍보물 등인쇄비용에서부터 자파소속 당원이나 대의원을 대상으로하는 활동비,조직 가동비,여론조사비 등 경선과정에 들어가는 비용을 어느 정도 감안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정치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민주당의 경우 경선에 끝까지 참여하는 후보당 수백억원의 돈이 쓰일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경선이 과열될 경우 약간은 탈법적인 부분에도 비용이 쓰일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선거에 정통한 민주당 관계자는 “현재의 분위기대로 전국 16개 시도에서 경선을 치를 경우 후보당 적게는 100억원에서 많게는 수백억원을 쓰게 될 것”이라며 “경선비용 마련이 모든 후보들의 공통된 고민이 될 것”이라고내다봤다.한 대권후보측은 “전국 227개 지구당에서 20∼100명의 조직원들이 활동 중”이라며 “경선 과정에서 한사람이 활동하는 비용을 최소 100만원씩 잡아도 조직가동비만 몇십억원이 든다.”고 밝혔다. 이같은 비용지출은 앞으로의 한나라당 경선과정에서도 예외일 수 없다. 그러나 걱정하는 의견도 있다.민주노동당 장상환(莊尙煥) 정책위원장은 “현재도 국민 1인당 부담하는 정치관련 비용이 높은 상황인데 경선과정에서의 선거비용 상한액을 늘릴 경우 국민부담이 늘어나는 것은 물론 금권선거에 의한혼탁상도 더 심해질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외국의 경우 우리와는 사정이 다르다.미국은 당내후보 경선과정에서부터 후보자가 선거비용을 모금하는데상한액이 없다.능력대로 얼마든지 거둬서 쓸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당선 가능성이 높은 후보에게 많은 후원금이몰리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다.하지만 ‘돈’ 때문에 문제가 생기는 일은 거의 없다. 부패방지법이 있는 영국은 돈 안쓰는 선거문화가 완전히자리잡힌 데다 선거비용 모금상한액도 아주 엄격하게 적용되고 있다.프랑스도 비슷하다. 선관위가 제시한 경선비용 상한액은 국회내 정치개혁특위(위원장 姜在涉)에서 다음주 다뤄질 전망이어서 이르면 다음달 도입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조승진기자 redtrain@ ■임좌순 선관위총장 문답. 올해는 10년 주기로 돌아오는 선거의 계절이다.특히 21세기 들어 처음으로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가 모두 치러진다.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임좌순(任左淳) 사무총장은 18일대한매일 박선화(朴先和) 행정기획팀장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치러질 선거는 국가발전의 명운을 좌우할 정도로 어느 때보다도 중요성을 띤다.”고 전제한 뒤 “철저한 선거관리를 통해 선거문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올해 많은 선거가 치러지는데 선거관리를 위한 대책은. 16대 대통령 선거를 비롯해 제3회 전국동시 지방선거,2차례의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치러진다.또 전국 시·도교육위원 선거와 일부 시·도의 교육감선거 등 모두 8차례의선거가 예정돼 있다.헌정사상 선거가 가장 많은 해인 셈이다.특히 지방선거와 대통령선거가 같은 해에 치러짐에따라 선거 과열현상이 우려된다.선관위는 지난해부터 전국시·군별로 외부에 알려지지 않은 50여명의 공명선거 자원봉사요원을 편성,사전 불법 선거운동 감시에 나서는 등공정한 관리를 위해 다각적인 준비를 하고 있다. ●민주당이 실시할 국민참여 경선제가 제대로 뿌리내리기위해선 노하우가 많은 선관위가 경선관리에 나서야 한다는지적이 있다. 정당의 내부행사에 국가기관이 깊이 개입하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이냐에 대해선 여러 가지 견해가 있을 수 있다.특히 우리 정치문화의 경우 미국이나 서구와는많이 다르다.예컨대 과거 야당의 경우 당내 경선에 선관위가 적극 개입했다면 꺼려하지 않았겠는가.이런 여건을감안할 때 특정 정당의 경선에 선관위가 전면적으로 나서기보다는 금품수수 등 특정사안이 발생할 경우 제한적으로개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전국을 도는 국민경선제의 경우 엄청난 자금이 소요돼경선 초기부터 경선비용의 조성과정과 사용처 등을 추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어차피 선거를 치르는 데 일정한 돈이 들어간다는 점을 인정할 필요가 있다.이를테면 현행의 정치자금법은 경선 후보들이 올해 6억원(선거가 없는해엔 3억원)을 모금해 쓸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하지만 이 조항이 정치 현실과는 맞지 않는다.차라리 현시점에선 본선이 아닌 당내 경선 과정일지라도 정치자금의 모금통로를 투명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그래서 선관위는 각 후보가 경선과정에서 사용할 수 있는 비용을 약 30억원으로 제한하고 이를 모금할 수 있도록 정치자금법을 바꾸자는 의견을 국회에 개진한 상태다. ●월드컵과 지방선거의 시기조정 문제에 대한 견해는. 선거관리 주무기관으로서 정치권에 주문하고 싶은 것은 어쨌든 빨리 결정을 내려달라는 것이다.법정 선거일정은 기부행위 제한규정 등이 적용되는 선거일 180일 전부터 시작된다. 만일 현시점에서 선거일이 바뀐다면 공직자 사퇴시한이나각종 일정이 거의 모두 다르게 적용되지 않겠는가. ●그동안 사전 선거운동 단속실적은. 제2회 전국동시 지방선거가 실시된 지난 98년 6월이후 지금까지 모두 2047건의선거법 위반사례를 적발했다.37건은 사법당국에 고발했고15건은 수사의뢰했다.644건은 경고,1347건은 주의조치를내렸으며 4건은 다른 기관에 넘겼다. 임 총장은 공직생활30여년을 모두 선관위에서만 보낸 최고의 ‘선거 전문가’이다.선거에 관한 한 어떤 질문에도막힘이 없을 정도로 해박해 ‘걸어다니는 선거법 사전’이란 별명을 갖고 있다. 정리 조승진기자 redtrain@
  • 선관위 “1인당 31억 제한”

    민주당의 대통령후보 국민경선제 도입과 관련, 현재 규제장치가 전혀 없는 대선 예비후보들의 경선비용을 모금·집행하는 과정을 투명하게 하기 위한 법적·제도적 장치 마련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8일 이와 관련,경선 후보들의 당내 경선비용을 1인당 31억원으로 제한하자는 의견을 내놓아 시행여부가 주목된다. 중앙선관위 임좌순(任左淳) 사무총장은 “대선을 앞두고있는 각당 경선 후보들에게 정치자금의 조달통로를 넓혀줌으로써 자금조달과 사용의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선거가 실시되는 해에 한해 후원회 등을 통한 1인당 연간 모금한도를 31억원으로 늘리도록 정치자금법을 개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같은 내용의 개정의견을 국회에 이미 전달했으며 국회내 정치개혁 특위의 논의를 거쳐 시행여부가최종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선관위는 경선 후보측이대선 1년전부터 이 모금액을 관리할 정치자금관리인 1명을선임할 수 있도록 하자고 함께 제안했다. 선관위가 제시한 경선비용 모금상한액은 지난 97년 15대대선당시 후보당 선거비용 제한액(당시 310억원)의 10%로경선과정에서 소요될 조직관리비용 등 각종 경비 등을 추정해 산출한 액수이다. 현재 정치권에서는 민주당의 국민경선제와 관련해 각 후보가 끝까지 경선에 참여하려면 1인당 최소한 100억원 이상이 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임 총장은 “현행 정치자금법상 경선 후보들이 경선과정에서 후원회 등을 통해 올해 모금할 수 있는 돈은 1인당 6억원으로 이는 정치현실과 동떨어진 액수”라면서 “자금의조달창구를 양성화하고 액수도 현실화함으로써 법이 비현실적이라는 이유로 저질러지던 각종 위법행위를 막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선관위측의 이같은 견해에 대해 민주당내 각 후보 진영은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이다.이인제(李仁濟) 후보측은 “경선 과정에서도 돈이 필요하다는 정치현실을 인정한것으로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특히 단체장 신분으로 정치자금 모금과정에서 국회의원과 달리 후원회도열지 못하는 등 불이익을 받고 있는 유종근(柳鍾根) 후보측은“모든 후보가 같은 조건에서 경선비용을 충당하도록여건을 마련해 주는 것은 게임의 공정성 확보 차원에서바람직한 처사”라며 적극 환영했다. 국회 정치개혁특위의 한나라당측 간사인 허태열(許泰烈)의원은 “경선비용 현실화가 선거과열로 이어지지만 않는다면 검토해 볼 만하다.”면서 “오는 23일부터 다시 가동되는 정치개혁 특위에서 이 문제를 논의해 보겠다.”고 말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집중취재/ 지방선거 여야입장과 전망

    국가 행사의 성공적 수행과 법의 안정성을 지키는 일 가운데 어느 것이 더 중요할까.올림픽 이상으로 중요한 월드컵 개최기간중 치러지는 지방선거 실시시기를 놓고 논란이분분하다.대체적인 국민 여론은 두 가지 행사가 겹쳐서는안 되며,지방선거 시기를 앞당기든 미루든 이에 대한 결정을 하루빨리 내려야 한다는 사실이다.오는 6월13일의 지방선거 시기를 놓고 고조되고 있는 시기조정 문제를 조명해본다. 여야 정치권의 쟁점은 겉으로 보기에 크게 두 가지로 갈린다.하지만 저변에는 상대방에 대한 불신과 선거에서 밀리지 않으려는 당리당략이 숨어 있다. [민주당] 월드컵이 국가적인 행사라 해도 개최지가 전국 10개 도시에 국한돼 있는 만큼 이를 이유로 전국에서 선거를 앞당겨 실시할 경우 혼란이 예상되며 법의 안정성마저해치게 된다.현 지자체장이 낙선할 경우 월드컵 준비에 큰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 9일 열린 고문단회의에서도 한나라당의 조기 지방선거 실시 주장이 당리당략적 발상에서나온 것이라고 반박하며 ‘법대로’ 실시방침을 재확인했다.하지만 당내 일각에선 국가적인 행사가 선거로 인해 방해를 받아선 안 된다며 시기를 어떤 형태로든지 조정해야 한다는 견해도 있어 주목된다. 이상수(李相洙)총무는 사견임을 전제로 “여러가지 여건을 감안할 때 선거일을 5월30일쯤으로 앞당기는 게 적당할것으로 본다”고 말했었다. [한나라당] 법대로 6월13일 선거를 치를 경우 월드컵 준비와 진행이 순조로울지 우려된다.투표율도 크게 떨어지는등 세계인의 축제인 월드컵과 지방선거 두 가지 모두에 적잖은 부작용을 낳을 수도 있다.특히 월드컵 기간에 치러지는 선거에서 자칫 불상사라도 발생할 경우 우리나라의 대외 이미지가 크게 실추될까 염려하고 있다. 민주당에서도 조기 지방선거에 동의하는 사람이 적지않은만큼 한달 빠른 5월 9일로 선거를 앞당기는 것이 여러모로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이재오(李在五)총무는 “협상 과정에서 날짜가 약간 달라질 순 있겠지만 월드컵 기간내 선거를 치를 수 없다는 입장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자민련] 자민련은 민주당과 비슷한 입장이다.법은 한번만들어지면 특별한 상황변화가 없는 한 고치지 않는 것이바람직하다는 논거다. 김학원(金學元)총무는 “이제는 우리도 선거를 생활화할때가 됐다”면서 “월드컵 기간중에 우리의 선거 문화풍토를 세계인들에게 보여주는 것도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고말했다. [왜 타협 안되나] 각 당이 겉으로는 그럴 듯한 이유를 내세우면서도 실제로는 상대방에 대한 ‘불신’과 함께 사안자체를 당리당략 차원에서 접근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한나라당은 민주당이 갈수록 급전직하하고 있는 민심을 되살리기 위해 월드컵을 최대한 이용할 것이란 의구심을 갖고 있다.예컨대 우리나라가 ‘월드컵 16강’에 들어갈 경우 여당이 이를 득표전략으로 연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것이다. 반면 민주당은 그대로 치를 경우 월드컵 행사 준비에 다소간의 차질이 불가피한데도 지난해 11월부터 이뤄진 여야정치개혁 협상에서는 ‘법대로’만을 고수하고 있다. [협상 전망] 여야는 지난해 11월 시작해 연말까지 끝난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가동 기간을 2월 말까지 일단 연장했다.특위에서이 문제를 다시 논의하자는 틀은 마련돼 있는 셈.하지만 여야가 이미 고문단회의 등을 통해 각자의입장을 다시 밝힌 상태여서 특위에서의 협상 역시 쉽지 않을 전망이다.한나라당은 민주당이 최근 확정된 4월20일 전당대회 일정 때문에 6월 선거를 고집한다면 이는 조직이기주의라며 대통령의 조기 지방선거 결단을 촉구하는 논평을내놓기도 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고용국 붉은악마 대외협력국장. “세계인들이 지켜볼 월드컵이 선거열기에 묻혀서야 되겠습니까.” 축구 국가대표팀 응원단인 ‘붉은 악마’의 고용국(高龍國·33)대외협력국장은 2002월드컵축구대회 기간이 지방선거와 겹침에 따라 자칫 두 행사 모두 그르칠 수도 있다며 선거일 조정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월드컵 유치 단계이던 지난 92년 창설된 ‘붉은 악마’는채 한돌도 안된 영아에서부터 70대 노인층에 이르는 5만2,000여명의 회원을 거느린 축구 관련 최대 단체. 고씨는 “월드컵대회는 유치단계에서부터 10여년 동안이나국가적으로 전력을 쏟아왔기 때문에 이제는 성공적 개최로결실을 맺어야 할 중요한 시점”이라면서 “국가 경제적인관점에서도 중대사인 월드컵을 중심으로 힘을 모을 때”라고 강조했다.특히 월드컵 분위기 조성에 가장 중요한 대회1회전 기간과 지방선거 시한(6월13일)이 겹치기 때문에 조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대회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을 우려가다분하다고 주장했다. 유권자의 입장에서도 선거일 조정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다.온 국민의 관심이 월드컵에 쏠릴 상황에서 지방선거를치른다는 것은 가뜩이나 팽배한 정치적 냉소주의를 부채질할 수도 있다고 꼬집었다. 고씨는 “우리나라 선거 풍경은 현수막으로 대변할 수 있다”고 전제한 뒤 “월드컵을 계기로 한국 문화를 체득하기위해 방한할 수많은 외국인에게 전국에서 동시다발로 전쟁치르듯 하는 선거전을 보여주는 것이 국또 유권자들의 이성적인 판단을 요구하는 선거와 들썩거리는 분위기가 필수인 대규모 스포츠 행사는 근본적으로 양립할 수 없다는 의견도 내놓았다. 그는 지난해 서귀포월드컵경기장 개장 기념으로 열린 미국과의 평가전 때 한여권 인사가 함께 응원하자며 동석을 제안해 놓고는 사진촬영만 한 뒤 돈봉투를 내놓고 사라져 되돌려준 일을 소개하며 “스포츠마저 인기 획득의 마당으로활용하려는 정치권의 행태는 지양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정부 내심 조기선거 희망. 지방선거와 월드컵대회를 동시에 치르더라도 행정력에 큰문제가 없다는 것이 현재 정부의 공식 입장이다.하지만 중앙정부는 물론 지방자치단체에서는 두 개의 큰 행사가 겹치면서 생길 수 있는 여러 문제점을 측량하며 내심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지방선거 일정을 당기든지,늦추든지 어떤 형태로든 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은 편이다.하지만 정치권에서 논의가 본격화되기 전에 정부가 먼저 나서는 것도 모양새가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눈치만 보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월드컵이 진행중인 6월에 지방선거를 치르는 것은 국민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으며 이 때문에 국민여론도 선거 시기를 조정해야 한다는 쪽이 높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래서 국무총리실에서는 내부적으로 최근까지 지방선거를한달 정도 앞당기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까지 했다. 총리실 관계자는 “한때 지방선거를 예정보다 앞당기는 방안을 적극 검토했으나 최근 민주당 전당대회를 4월20일 열기로 함에 따라 선거일정 변경 방안을 재검토중”이라고 전했다. 최광숙기자 bori@ ■중앙선관위 여야협상 촉각. 여야의 지방선거 시기조정 협상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곳은중앙선거관리위원회다.새로운 일정이 나오면 이에 맞춰 선거관리의 모든 스케줄을 새로 고쳐야 하기 때문이다. 물론 선관위측은 겉으로는 선거일이 최종적으로 어떻게 변경된다 하더라도 선거관리에는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를테면 6월13일을 기준으로 마련된 현재의 선거 관리일정을 새로 확정되는 선거일에 맞춰 순차적으로 앞당기거나 연기해 적용하기만 하면 별 무리는 따르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선관위측은 선거일정이 변경될 경우 선거관리 업무가 크게 늘어날 것을 우려하고 있다.특히 선거 6개월 전부터 적용되는 ‘기부행위제한’ 조항 등 선거관리 업무의 일부는 시간이 촉박한 탓에 파행적으로 운영될 수밖에 없다. 이런 이유로 선관위측은 정치권이 가급적 이 문제를 빨리매듭지어 줄 것을 바라고 있다. 선관위 관계자는 “정치권이 지난해 11월부터 이 문제를정치개혁특위에서 다루고도 지금까지 최종안을 마련하지 않고 있는 것은 선거관리자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은 무책임한처사”라며 “특위의 협상이 어렵다면 시기조정 문제만을따로 떼내서라도 빨리 결정을 해줘야 정상적인 선거관리가이뤄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조승진기자. ■선진국선 선거일 공고제 채택. 선진 외국에도 딱히 이런 사례는 찾기 힘들다. 중앙선관위는 지난해 하반기 외국의 선거일정 변경사례 수집에 나서 상당기간 노력했으나 비슷한 사례를 찾는 데는성공하지 못했다. 이런 사례가 자주 발생하지 않는 것은 대부분 선진국들의선거일 정하는 방식이 ‘임기만료 며칠 전 몇번째 무슨 요일’식으로 선거날짜를 법률에 정하는 우리나라의 ‘법정주의’가 아니기 때문이다. 선관위에 따르면 미국(대통령선거 해당)을 제외한 영국이나 독일·일본 등 상당수 선진국가들은 선거를 관리하는 주체가 특정일이 아닌 일정 기간내에서 선거일을 신축적으로조정할 수 있도록 하는 ‘공고주의’를 채택하고 있다. 따라서 국가적인 대사나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행사 등이있을 경우 얼마든지 비켜갈 수 있다. 우리나라도 과거엔 선거일 공고주의를 지켜왔으나 지방자치제 실시와 함께 지난 95년 통합선거법(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이 마련되면서 법정주의가 채택됐다.물론 공고주의를 채택할 경우 집권세력에 의해 선거일 조정문제가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하지만 민주주의가 어느 정도뿌리내린 상황에서는 이같은 우려가 ‘기우’에 불과하다는것이 다수 이론이다. [현행 선거법]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 제34조는 지방선거의 경우 임기만료일전 30일 이후 첫번째 목요일에 실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이에 따라 당초 6월6일이 돼야 하지만 이날이 현충일인 점을 감안,1주일 뒤인 13일로 정해졌다. 조승진기자.
  • [공무원 Life & Culture] 국회 속기사 손숙자씨

    “올해는 거친 언어나 몸싸움 대신 상대방을 존중하고 품위있는 언어가 지배하는 국회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국회 속기사 손숙자(孫淑子·여·39·국회사무처 속기1과)씨는 올해의 소망을 이렇게 말했다. 현재 국회 사무처에는 손씨와 같은 속기사가 90명 가량 근무하고 있다.올해로 속기 경력 20년차인 그녀는 최고참급이다.80년대 이후 의정활동의 ‘산 증인’인 셈이다. 민의의 전당인 국회에서 속기사의 역할은 대단히 중요하다. 회의를 주재할 의장이나 상임위원장이 출석했다고 회의가 곧바로 시작되는 것으로 알면 ‘오산’.기록 담당인 속기사 없이는 공식 회의 진행이 불가능하다. 속기사들은 항상 지근거리에서 의원들을 지켜보기 때문에의원 개개인의 성격이나 태도,평소의 언어습관에 대해 누구보다도 훤히 꿰뚫고 있다. “이만섭 의장님은 대체로 옛말을 구어체로 적절히 바꿔 쓰는데 탁월하고 홍사덕 의원은 언어 선택이 매우 신중합니다. 또 소설가 출신인 김홍신 의원의 발언을 듣다보면 실제로 ‘소설’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김홍일 의원은 ‘원고’를 미리 넘겨주는 자상한 스타일이죠….”그녀가 내놓은 일부 의원들의 ‘화술’에 대한 평가다. 하지만 의원 모두에게 이처럼 후한 점수가 돌아가는 것은아니다.오히려 ‘작업’을 어렵게 만드는 의원들이 더 많다는 것이다.가장 대표적인 경우가 바로 사투리.지금이야 눈치만으로도 전국 8도의 웬만한 사투리쯤은 다 알아듣지만 초년병 시절엔 정회가 선포되자마자 발언한 의원을 문밖까지 쫓아가 아까 한 발언이 뭔지 다시 묻는 일도 비일비재했다. 특히 회의 분위기가 달아오르면 대부분의 경우 자신도 모르게 말이 빨라지기 때문에 이를 받아적는 사람도 함께 긴장할수밖에 없다. 일반적으론 10분간 속기작업을 하고 동료와 교대하지만 긴장감 넘치는 회의장에서 일을 하다보면 손바닥이금방 땀으로 흥건히 젖을 때도 있다. 국감 현장에서 이같은분위기가 곧잘 연출된다. 정부나 공기업의 부실을 의원들이 직접 찾아내 당사자들을준열히 꾸짖을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특히 지난해 국감에서 모 국영기업체가 기금으로 주식투자를 하다가 수백억원을날린사례를 한 의원이 폭로할 때는 속기작업을 하면서도 시민의 입장에서 통쾌함마저 느꼈다고 술회했다. 예전에는 회의 도중 욕설을 심하게 했다가 속기록에서만은좀 빼달라며 나중에 의장이나 상임위원장에게 ‘자구 정정’을 요청하는 사례도 잦았지만 요즘은 덜한 편이다.의원들의능력과 자질이 과거보다 좋아진 데다가 회의 진행자가 사태가 험악해지기 전에 기술적(?)으로 정회를 선언하기 때문이다. 이밖에 ‘올해는 안 봤으면…’ 하는 질문에 대해서는 “30∼40대의 젊은 의원이 예순이 다 된 피감기관 관계자들을 너무 심하게 닦달하는 것을 보면 솔직히 좀 민망하다”라고 말하면서도 “하지만 ‘모두 다 국가를 위해서 하는 일’이니어찌할 수 없지 않느냐”고 덧붙였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까탈스런 민원인 이렇게 ‘접대’하라

    서울 영등포구가 최근 직원들이 민원인을 편안하게 대하는 요령 등을 담은 ‘친절’ 지침서를 펴냈다. 80여쪽 분량인 이 책은 전화나 대화 요령,좋은 이미지 만들기 등 총 7장으로 구성돼 있다. 우선 높은 사람과의 친분을 과시하는 잘난 체 하는 민원인에게는 마음껏 잘난 체 하도록 두는 대신 비꼬거나 상대방을 무시하고 있다는 인상을 줘서는 안되며 규정을 위반하는 특별서비스는 다음에도 같은 요구를 할 가능성이 큰만큼 ‘절대 금물’이라고 분명히 밝히도록 하고 있다. 창구 앞에서 자꾸 재촉하는 성급한 민원인에게는 ‘빨리해드리겠습니다.늦어서 죄송합니다’등이 최선. 또 사소한 것에도 트집잡기를 좋아하는 불평많은 민원인에게는 “맞습니다.정말 그렇군요”등의 맞장구와 설득이필요하고,직원에게 깍듯이 대해주는 반면 잘못을 꼭 짚고넘어가는 깐깐한 유형에게는 변명하지 말고 솔직히 사과하는 게 상책이다.이밖에 어린이를 동반한 민원인에게는 말썽 피우는 어린이를 꾸중하는 것보다는 억지로라도 칭찬을유도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문병권(文秉權) 구청장 권한대행은 “직원들이 이 책을통해 친절을 생활화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구입 문의는 영등포구청 행정서비스팀(02-670-3313)으로 하면 된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서울 구일고가차도 오늘 개통

    서울 구로구(구청장 朴元喆)는 서부간선도로에서 구로1동으로 진입하는 구일고가차도가 28일 오후 2시 개통식과 함께 개통된다고 2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상습 정체구역인서부간선도로 안양방면(성산대교∼안양교)의 교통소통이훨씬 원활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99년 착공된 이 고가차도는 폭 7m,길이 680m로 총 6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1급시각장애인 첫 공무원

    국내 처음으로 1급 시각장애인이 공무원으로 채용된다. 서울시는 시각장애를 앓고 있는 신창현 박사(43·경기도안양시)가 내년 3월부터 시 장애인복지과 계약직 다급(일반직 7급 상당)으로 근무하게 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국내에서 1급 시각장애인이 교수에 임용된 적은 있지만 공무원에 채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으로 그는 장애인들을 직접 상담하며 장애인 정책 입안을 맡게 된다. 선천성 녹내장으로 태어날 때부터 앞을 볼 수 없었던 그는 서울맹학교와 단국대 특수교육과를 거쳐 미국 컬럼비아대학에서 녹음테이프를 들어가며 공부해 특수교육학 박사학위를 받았다.현재는 단국대,한신대 등에 출강하고 있다. 그가 서울시에서 일하게 된 것은 지난 가을,지하철 안에서 우연히 지팡이를 짚고 있는 자신에게 자리를 양보한 서울시 문영모 장애인복지과장과의 인연 때문이다.문 과장은신 박사가 대학에 출강 중이라는 것을 알고 장애인의 한사람으로서 시와 장애인들 사이에서 직접 일해보지 않겠느냐는 제안을 했던 것. 신 박사는 “장애인에게 편리한 도로나 건물이 지어질 수있도록 서울의 교통·건축분야 입법과정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신 박사와 함께지체장애인인 정재우씨(여·33)를 8급 대우 계약직 공무원으로 채용한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모든 재난신고는 119로

    서울시내에서 발생하는 모든 재난관련 업무를 통합 관리할 서울종합방재센터가 내년 2월부터 가동된다. 서울시는 지난 98년부터 추진해 온 재난관리 통합운영시스템의 구축이 완료됨에 따라 시범 운영 과정을 거쳐 내년 2월 서울종합방재센터를 창설,운영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센터에서는 그동안 유형별로 운영되던 119종합상황실과 재난종합상황실,재해대책본부상황실,민방위경보통제상황실 등 4개 상황실을 일원화,통합 관리하게 된다.이에 따라 모든 재난관련 신고도 ‘119’로 일원화된다.특히 센터에서는 신고자에 대한 위치정보시스템과 첨단 전산·통신시스템 등을 도입,신고와 동시에 각종 재난 현장에 출동함으로써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게 됐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서울시 의무소방원 첫 모집

    서울시 소방방재본부는 24일 부족한 소방인력 확충을 위해 처음으로 의무소방원 35명을 모집하기로 했다. 의무 소방원은 의무경찰과 비슷한 성격으로 일선 소방서나 소방파출소에 근무하면서 소방순찰과 소방서내 행정지원 등의 업무를 맡는다. 복무 기간은 28개월이며 응시 자격은 만 18세 이상의 병역 미필자로 내년 1월 2∼17일 소방방재본부,소방학교,소방서 민원실 등에 접수해야 한다.시는 내년 3차례에 걸쳐105명을 선발할 계획이다.문의는 서울시 소방방재본부(02)732-9218. 조승진기자 redtrain@
  • [한강 그곳에 가면] 한강변 夜景 즐기기

    마음은 바쁘고 분위기는 웬지 어수선한 연말.기온도 영하권으로 떨어진 요즘 한강에서 기분전환 삼아 즐길만 한것으로뭐가 있을까. 평소 한강을 자주 찾거나 좋아하던 사람들은 이맘때면 한강변 야경(夜景)을 볼거리로 권한다.쌀쌀한 날씨이긴 하지만유람선을 타고 한강을 둘러보는 것이 기분 전환엔 그만이다. 또 한강이 바라보이는 한강주변 고층 건물의 스카이라운지같은 곳에서 가족들과 따뜻한 차를 마시며 지난 한 해를 돌아보는 것도 괜찮은 송년프로그램이다.한강변의 가볼만 한야경 포인트를 짚어본다. [유람선] 유람선에서 바라보는 한강은 여러 교량에 설치된불빛과 주변 대형 건물의 조명이 한데 어우러져 제법 그럴듯한 ‘그림’을 그려낸다.현재 한강에서 유람선을 탈수 있는곳은 여의도와 잠실,양화 등 3개 시민공원.오전 11시30분부터 오후 8시30분까지 1시간마다 운행된다.7시30분과 8시30분 출발하는 유람선에서는 가수들의 라이브 공연도 펼쳐져 색다른 즐거움을 준다. 특히 매주 금요일엔 오후 7시30분 잠실선착장을 출발,1시간40분 코스로 동작대교를 되돌아오는 ‘금요 뷔페 유람선’도 뜬다.선상에서 피아노와 플룻 공연은 물론 뷔페식사를 할수 있다.정원은 2층 80명,1층 50명으로 예약제다.연말까지는예약이 모두 차 있는 상태이며 새해 초에는 다소 여유가 있다.문의는 세모유람선 (02)416-8611. [한강변 고층 건물] 가장 대표적인 곳은 서울의 최고층 건물인 여의도 63빌딩 꼭대기인 60층(63빌딩은 지하 3층 지상 60층)의 ‘스카이 파크’.어둠이 짙게 깔린 한강 풍경이 한 눈에 쏙 들어올 정도로 빼어나다.안심 스테이크와 바닷가재 요리가 3만원.오후 7시∼밤 12시.(02)789-5904. 영동대교쪽으로는 클로버호텔 옆 청암빌딩 16층에 있는 카페 ‘돔’이 인기다.통유리로 된 창가를 따라 테이블이 배치돼 있다.(02)514-5700. 쉐라톤 워커힐호텔 꼭대기인 17층의 스카이 라운지 바 ‘스타 라이트’ 역시 한강의 야경을 만끽할 수 있는 곳.천호대교와 올림픽대교,강동대교는 물론 날씨만 좋으면 멀리 덕소일대까지 보인다.바텐더의 현란한 칵테일 쇼와 함께 재즈공연도 관람할 수 있다.(02)450-4516.호텔구내에 있는 ‘피자 힐(옛 힐탑)’은 이름처럼 언덕 위에 있어 올림픽대교의 야경이 눈에 들어온다.(02)450-4699. [자동차 속 데이트와 야경 즐기기] 심야 한강변엔 자동차를이용한 데이트족도 많다.차창 너머로 펼쳐진 다리들의 아치형 곡선과 현란한 조명들이 볼만한 광경을 연출한다. 반포지구 인근의 인공섬 갈대밭이나 양화지구의 풍성한 메밀밭,조명등에 비춰진 아치형 곡선이 매력적인 가양대교 옆한강 둔치 등이 연인들이 즐겨찾는 데이트코스다. [철도] 왕십리를 경유하는 용산∼성북간 지상 국철(國鐵)을타고 가다보면 이촌∼응봉간은 한강을 바로 옆에 두고 15분가량을 달리게 된다.차창을 통해 한강과 주변 교량의 경관은 물론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에서 꼬리를 문 차량 불빛이 오히려 이채롭다.단,이 구간은 차량 운행 시간 간격이 지하철보다 길어(10∼20분) 차 시간을 미리 알아보는 것이 좋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구정홍보도 휴대폰·e메일로

    도봉구(구청장 林翼根)가 비상사태 전파나 구정 홍보에휴대폰과 e-메일을 활용하기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구는 각종 비상사태 발령이나 구정 홍보를 신속·정확하게 추진하기 위해 새해 초부터 구 간부나 직능단체 관계자들에게 휴대폰 문자서비스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문자 서비스 대상은 5급 이상 구 간부와 통·반장,새마을협의회·바르게살기협의회 등 직능 단체의 대표와 회원 등2,000여명이다.문자 메시지 분량은 40자 안팎이다. 구는 이를 위해 이달 중으로 홍보업체를 선정하기로 했으며 현재 단체 회원들의 휴대폰 번호 파악에 나섰다. 구는 또 구정소식을 e-메일을 통해 구민들에게 전하기로하고 내년 1월 말까지 원하는 구민들을 대상으로 e-메일주소 등록을 받기로 했다.주소 등록은 도봉구 홈페이지(www.dobong.go.kr)를 이용하거나 구청과 동사무소에 준비된서식을 이용하면 된다. 구 관계자는 “시간과 비용 절감에다 정확하게 전달되는효과까지 기대할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신길 문화체육센터 2003년 완공

    신길동에 수영장과 어린이집 등을 갖춘 문화·체육 시설이 들어선다. 영등포구는 17일 신길 1동 465-1 옛 동사무소 부지 일대에 신길종합사회복지관을 건립하기로 하고 18일 착공식을갖는다. 2003년 6월 완공 예정인 이 복지관은 부지 594평에 지하2층,지상 3층 연면적 1,710평 규모다.총사업비는 90억여원. 수영장과 헬스장,어린이집·물리치료실·마을문고·다목적 강당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종합사회복지관이 완공되면 지난달 착공된 구민체육센터를 비롯해 현재 이용중인 구민회관,노인종합복지관 등과 함께 대표적인 문화 복지시설로 자리잡게 될것”이라고 말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도시락업체 36% 위생불량

    서울시내 도시락 제조업체 3곳 가운데 1곳은 종업원들이 건강진단을 제대로 받지 않거나 생산일지를 작성하지 않는 등각종 위생관련 규정을 위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가 시판 도시락에 의한 세균성 이질의 확산과 관련해 지난 10∼11일 시내 도시락 제조업체 116곳을 대상으로 특별 위생점검을 벌인 결과 36.2%인 42곳이각종 규정을 어긴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3월 시내 50개 도시락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벌인 위생점검 당시 위반율(28%)보다 높아진 수치다. 시는 이 가운데 무단으로 영업장을 이전한 동대문구 I식품등 5곳은 영업소를 폐쇄하고 생산·작업일지 등을 작성하지않은 강남구 논현동의 D김밥 등 9곳은 영업정지명령을 내렸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영국 만화영화 진수 만끽한다

    ‘월레스와 그로밋이 왔어요.’ ‘월레스 앤 그로밋’‘치키 런’ 등으로 유명한 영국 아드만 스튜디오를 조명하는 아드만 특별전이 열린다. 서울시 산하 서울산업진흥재단은 오는 21일부터 내년 1월20일까지 한달간 중구 예장동 애니메이션센터에서 열리는 제2회 영국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을 아드만 특별전으로 꾸밀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아드만은 지난 90년대 중반부터 찰흙으로 만든 모델을 만화영화에 도입해 애니메이션의 영역을 한차원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있는 세계 최고의 클레이 애니메이션 제작사이다. 아드만 특별전 역시 올해 열린 세계 최고 권위의 프랑스 안시 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에서도 화제가 됐었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달에서 치즈를 맛있게 먹던 월레스와 그로밋,자유를 꿈꾸는 닭들의 반란을 그린 치킨 런의 정신없던 헛간과 치킨파이가게,아슬아슬 비행기 등 아드만 주요 작품의 클레이 모형과 세트 등이 전시된다. 또 아드만의 초기작인 ‘모프’와 ‘월레스 앤 그로밋’ ‘꼬마렉스’ 등 애니메이션 영화 30편이 상영된다.영화 상영은 오는 30일까지. 입장료는 없으며 영화는 특별전 기간 오전 11시,오후 2시,오후 5시 하루 세 차례 상영된다. 25일은 휴무.자세한 문의는 산업진흥재단 애니메이션 사업팀으로 하면된다.3455-8363조승진기자 redtr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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