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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인에 금연홍보대사 웬말”

    보건복지부가 댄스가수 유승준(26)씨 때문에 곤경에 처했다. 최근 미국시민권을 취득,병역의무 기피 비난을 받고 있는유씨는 복지부로부터 청소년 금연홍보대사로 위촉돼 금연 공익광고에 출연하는 등 관련 활동을 해왔다. 21일 유씨의 미국시민권 취득 소식이 전해지자 복지부 홈페이지에는 복지부 및 유씨를 비난하는 글이 쏟아졌다.홈페이지에는 ‘유씨는 미국인이기 때문에 자랑스러운 한국인을 금연대사로 다시 임명하라.’ ‘애들 코묻은 돈 훑어가려고 며칠 전까지만 해도 군대간다고 하던 사람이 앨범팔아서 돈을쓸어담더니만 군대 안 간다니.우린 배신당했다.’ ‘유씨를금연대사로 위촉한 복지부는 물러나라.’는 등이었다. 복지부 직원들은 국민들로부터 항의 전화를 받고 이를 해명하느라 땀을 흘렸다.사태가 심각해지자 복지부는 유씨를 금연홍보대사에서 해촉하는 방안을 검토중에 있다. 김용수기자 dragon@
  • “여성부 보육대책 국민 혼란”

    보건복지부 직장협의회(회장 吳楊燮)가 최근 여성부가 발표한 ‘보육종합대책’에 대해 발끈하고 나섰다. 복지부 직장협은 21일 ‘우리의 입장’이라는 성명서를 통해 “여성부의 보육종합대책은 보육정책을 담당하는 복지부는 물론 예산 인력 조직을 담당하는 관계 부처와 사전에 아무런 협의절차도 없이 발표돼 추진과정에서 야기될 국민적불신이 우려된다.”면서 “지난해 12월17일 복지부가 발표한 보육사업 중장기 종합발전계획이 포함된 보육사업 추진계획을 여성부가 일방적으로 발표한 것은 국민들에 대한 혼란만가중시키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직장협은 특히 “보육문제는 여성만의 문제가 아닌 가족 전체 및 사회적 경제적 영향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할 과제”라며 “여성부는 타 부처의 정책을 사전협의없이 일방적으로 발표,국민을 혼돈시키지 말고 여성부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줄 것”을 촉구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금연침 맞으면 담배맛이 풀맛”

    “최근들어 모처럼 일고 있는 금연바람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됐으면 합니다.” 국립의료원 김용호(金容浩·49) 한방진료부장이 21일 무료금연침 시술에 나섰다.금연에 실패한 적이 있거나 금연 후금단현상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이 대상이다. 시술은 서울 중구 을지로6가 국립의료원 1층 한방병원 한방진료부에서 4월말까지 한다.시술은 15분 정도 걸린다. “3일에 한번씩 3∼4회 정도 치료하면 대부분 큰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김 부장이 설명하는 금연침 원리는 귀에 있는 입,인후,내분비,폐,위,신경,코 등 담배와 관계있는 7가지의 혈(穴)을 자극해 담배맛을 없애주고 금단현상을 줄여주는 것. 시술후 5시간이 지나면 담배맛이 풀맛으로 변하고 12시간이 지나면 머리가 맑아지며 10일이 지나면 폐 속에 농축돼 있는 가래 등이 없어진다. 김 부장은 10회 정도 맞으면 거의 모든 사람이 끊게 되지만 웬만한 사람은 3∼4회만 맞아도 금연에 성공하게 된다고 주장한다. 자신도 최근에 담배를 끊었다는 김 부장은 “무료 금연침시술이 금연 분위기를확산시키고 국민건강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면서 “하지만 금연 성공은 무엇보다도 본인 자신의 결심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미술 사학자 눈으로 본 경주 일대 천년신라의 예술

    “문화재 사진집이라기 보다는 사진을 통한 사물에 대한미술사학자의 해석으로 보아 주십시오.” 국립경주박물관장을 지낸 미술사학자 강우방(姜友邦·61)이화여대 교수가 30여년간 경주 일대 자연과 신라시대 미술작품을 직접 촬영해 담은 사진수상집 ‘영겁(永劫)과 그리고 찰나(刹那)’(열화당)를 냈다. 여기엔 강 교수가 최근 5년간 신라의 벌(들),능,탑,상(像)을 찍은 컬러사진 190컷과 1970년대에 찍어두었던 43컷,그리고 이들을 촬영하면서 느낀 소회를 적은 수상(隨想)이 함께 담겨 있다. “작품에 대한 사진촬영은 미술사학자에게 있어 관찰기록과 스케치와 더불어 가장 중요한 조사방법입니다.이 세 가지 행위를 통해 비로소 작품을 추체험(追體驗)할 수 있기때문이죠.그중에서도 사진기록은 가장 강력한 대상 파악의수단입니다.” 강 교수 말을 입증이라도 하듯 책에 실린 사진들은 전문사진작가들이 찍은 문화재사진과는 확실히 다르다.문화재도록이나 논문집의 사진들이 문화재의 원형을 가능한 한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자 한다면 이곳 사진들은 수십년연륜의고미술사학자만이 포착할 수 있는 앵글과 명암으로 작품 해석을 시도하고 있다. 따라서 대부분의 사진들은 밝고 어두움을 뚜렷이 대비시킴으로써 천년을 뛰어넘어 존재하는 듯한 신라의 자연과 예술을 보여주려 한다.또 원색적·야성적이면서 분방하고 꺼칠꺼칠한 우리 옛 문화예술품의 특질을 잘 보여주고 있다.한편 이번 사진수상집 발간을 기념해 서울 종로구 관훈동 학고재 화랑에서는 책 제목을 딴 사진전시회를 31일까지 연다. 임창용기자 sdragon@
  • “복지법인 무료진료 금지라니…”

    국회 보건복지위가 사회복지법인 산하 의료기관이 시행하고 있는 노인에 대한 무료진료까지 환자유인 행위로 판단,이를 금지하는 내용의 의료법개정안을 확정하자 관련 단체들이 반발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20일 국회 보건복지위가 지난해 12월 임시국회에서 국민건강보험법 및 의료급여법의 본인부담금 면제나할인 행위를 환자유인 행위로 금지하는 내용이 포함된 의료법개정안을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당초 복지부가 제출한 의료법 개정안에는 관할 시장·군수·구청장이 환자의 특별한 경제적 사정을 인정한 경우에는본인부담금을 면제할 수 있도록 단서조항이 붙어 있었으나보건복지위 심의 과정에서 이 조항마저 삭제됐다. 다음달 임시국회에서 통과가 확실시되는 이 개정안이 발효되면 노인의료복지를 주목적으로 설립된 사회복지법인 산하의료기관들까지 노인 무료진료를 할 수 없게 된다. 현행 의료법은 환자유인 행위를 할 경우 3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노인무료진료의원을 운영하는 전국 30개 사회복지법인들로구성된 한국노인의료복지연합회 관계자는 “이 의료법 개정안이 발효되면 경제적 형편이 어려운 노인도 무료진료를 받을 수 없게 된다.”면서 “의료법개정안의 철회를 요구하는탄원서를 정치권과 정부에 이미 보냈다.”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가수 현진영 “마약공개치료”

    마약복용 혐의로 지난 98년 구속된 뒤 가수활동을 중단했던 현진영(31)씨가 18일 기자회견을 갖고 “마약공개치료를 위해 서울 한남동 순천향대병원 정신병동에 입원하겠다”고 밝혔다. 현씨의 공개치료과정은 TV프로그램 등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그는 최근 4집 앨범 ‘Enter The Dragon’을 발표하고 가수활동을 재개했다. 이송하기자 songha@
  • 전세버스 운전자 면허제 도입

    전세버스 운전자에 대한 면허제가 도입된다. 건설교통부는 18일 “최근 전세버스 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이를 막기 위해 운전자의 자격요건을 강화해야 한다는업계의 요청을 받아들여 면허제도 도입 여부를 신중하게검토중”이라고 밝혔다. 건교부는 이를 위해 선진국의 사례를 수집하는 한편 면허제 도입의 장·단점을 분석,올해안에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을 추진키로 했다. 이와 함께 앞으로 각 시·도별로 매년 두차례 이상 관광버스업체 운영실태를 점검,법규 위반사항에 대해 등록취소,과태료 부과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하고 사고를 일으킨 업체는 증차를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취학아동 입학때 홍역접종서 내야

    국립보건원은 올해 취학아동 70여만명을 대상으로 오는 3월 중순까지 2차홍역예방접종 확인사업을 실시한다고 18일 밝혔다. 보건원은 전국 시·군·구에서 취학통지서를 발급할 때홍역예방접종 여부를 기록하는 ‘2차 홍역예방접종증명서’를 함께 전달,접종확인서를 학교에 제출토록 할 방침이다. 아직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아동은 가까운 의료기관이나보건소에서 접종을 한 뒤 접종증명서를 받아야 하며,이미예방접종을 받은 아동은 해당 의료기관에서 확인만 받으면 된다. 보건원은 입학할 때 증명서를 제출하지 않은 아동에 대해서는 미접종자로 간주,2차 홍역 예방접종을 반드시 받도록 권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용수기자 dragon@
  • 독감 전국 급속 확산

    독감이 전국적으로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18일 국립보건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27일 경기 안산에서 처음으로 인플루엔자(독감) 바이러스가 발견된 이후 전국 곳곳에서 독감 바이러스가 검출되고 있다.특히 독감 유사환자도 늘어나고 있어 겨울철 건강에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보건원이 전국 636개 인플루엔자 표본감시 의료기관에서신고받은 인플루엔자 유사환자 발생분율을 보면 지난해 12월 둘째주(12월10∼16일) 외래환자 1000명당 1.06명이었던 독감 유사환자는 올해 1월 첫째주(12월31일∼1월6일)들어서는 2.52명으로 급격히 증가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문화콘텐츠업체 350억 융자

    문화관광부는 올해 상반기에 문화산업진흥기금 350억원을문화콘텐츠 업체에 융자지원한다고 최근 밝혔다. 문화상품 개발에 200억원,시설·장비 도입 및 현대화에 150억원이 각각 지원되며 대상은 애니메이션,방송프로그램,전자책,게임,음반,캐릭터 등이다.이미 개발이 완료된 문화콘텐츠의 상품화 및 마케팅에도 지원된다.(02)3704-09610∼3. 임창용기자 sdragon@
  • 잘먹고 잘살려면 채식해라

    △ 육식의 종말(제레미 리프킨 지음, 시공사 펴냄). ‘잘 먹고 잘 살려면 채식을 해라.’ 얼마전 한 공중파 방송이 ‘잘먹고 잘사는법’이란 건강기획물을 내보낸 후 채식신드롬이 일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육식은 건강 뿐만 아니라 의식구조,지구환경,식량분배 등에도 엄청난 영향을 끼친다.미국의 행동주의 철학자 제레미 리프킨은 새 책 ‘육식의 종말’에서 쇠고기를먹는 행위가 인간에 미치는 영향을 역사·사회·정신분석학적으로 접근한다. 필자는 우리 인간이 수천년에 걸쳐 소와 밀접한 관계를 맺어 오면서도 소를 먹음으로써 인간 스스로를 파괴시키고있다고 주장한다. 그 파괴양상은 다양하다.먼저 인간의 먹이가 되는 소와기타 가축들은 지구상에서 생산되는 전체곡식의 3분의1을먹어 치운다.반면 수백만명의 인간은 곡식이 없어 기아에허덕인다. 곡식에 무차별적으로 뿌려진 제초제는 가축을 통해 인체에 그대로 쌓여 암 등 각종 질병을 일으킨다.소먹이를 위한목초지는 심각한 환경파괴의 주범이다.1960년대 이후 중앙아메리카 삼림의 25%가 목초지로개간됐다.또 수천마리의소떼들이 훑고 지나간 자리는 서서히 사막으로 변하고 있다.사막화가 진행되면서 중앙아메리카,아프리카에서는 기댈 곳을 잃은 수천만의 사람들이 헐벗은 삼림지역을 헤메다가 결국 도시빈민으로 내몰리고 말았다. 필자는 마지막으로 육식을 즐기는 사람들의 의식구조에까지 현미경을 갖다댄다.육식문화는 남성의 상징으로 남녀차별과 빈부격차의 원인이 돼 왔다는 것이 그의 분석결과다.신현승 옮김. 1만3000원. 임창용기자 sdragon@
  • 여성지는 불법의료광고지?

    일부 여성지 등에 광고에 가까운 의료기사가 판을 쳐 소비자들을 현혹시키고 의료과소비를 부추기고 있다.광고에의학정보,성형·명의칼럼 등의 제목을 달아 마치 칼럼이나 기사처럼 유혹하는 경우도 있으며 특정 의료기관 및 의료인을 지나치게 부각시키고 있다. 서울 YMCA가 지난해 8월호 여성지 7종을 점검한 결과 총 432건의 의료기사가 게재됐다.진료과목별로는 성형외과가 절반 가까운 42.3%나 됐으며 피부과 24.3%,한의원16.3%였다.특히 현행 의료법상 금지돼 있는 진료방법,수술방법,수술전후 사진비교,부작용에 대한 경고없이 확증적인 용어 남발,체험담 소개 등 불법광고가 버젓이 게재되고있다. 그러나 이러한 광고성 기사들은 대부분 ‘메디컬 정보’‘성형칼럼’ ‘의학정보’ ‘명의탐방’ 등의 제목을 달아 소비자를 현혹하고 있다. 의료광고성 기사는 광고에 대한 소비자의 불신을교묘하게 이용, 의료과소비를 부채질하고 해당 의료인 및의료기관의 명성을 과장 선전하고 있다.성형외과 등 일부의료서비스 시장만 키워 의료체계 전반을 왜곡하고 있다. 정부는 17일 일부 여성지 등에 게재되는 광고가 법에 저촉됨에도 불구하고 자정노력에 한계가 있어 대대적인단속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앞으로 2개월 동안 계도기간을거쳐 3월부터는 의료광고성 기사에 의료인 및 의료기관의전화번호, 홈페이지 주소, 이메일 주소 등을 기재한 경우의료광고로 해석, 의료법에 의해 영업정지 또는 벌금이나징역 등 행정처분을 내릴 계획이다. 김용수기자 dragon@
  • [오늘의 눈] 이주일과 율 브리너

    연초부터 불고 있는 ‘금연열풍’이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새해 초 금연 다짐은 애연가들의 단골행사이지만 올해는 좀다르다.담뱃값이 200원 남짓 오를 것이라는 보도도 있었으나 그것보다는 코미디언 이주일씨의 금연 호소가 불을 댕겼다. 폐암에 걸린 이씨는 현재 국립암센터에서 통원치료를 받고있다.이씨는 흡연이 폐암을 불렀다고 믿고 금연전도사로 나서겠다고 선언했다.범국민금연운동본부 공동대표도 맡겠다고 자청했다.운동본부는 곧 이씨에게 위촉장을 줄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이씨는 금연 공익광고에 출연하고 강연회에도나서게 된다.암과 투병하고 있는 이씨의 얼굴은 왕년의 그‘우습게 생긴’ 모습이 아니다.병마에 시달린 얼굴 때문에남 앞에 서기도 곤란하다.따라서 가족들은 투병에만 전념하라고 애원하지만 이씨의 각오는 대단하다. 자신은 고통받고 있으면서도 사회를 위해 애쓰는 모습은 아름답기 그지없다.꺼져가는 촛불처럼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으면서도 금연운동가로서 마지막 불꽃을 태우겠다는 각오다. 이씨는 ‘한국판 율 브리너’다.영화 ‘왕과 나’ 등에 출연했던 까까머리의 율 브리너는 지난 1985년 폐암으로 사망하기 전 투병 중에 금연공익광고에 출연했다.광고의 멘트는 “자,나는 이제 떠나고 없습니다.나는 말합니다.금연하라고.당신이 무얼하든 좋습니다.그러나 담배만은 피우지 마십시오. ”였다. 이 광고는 율 브리너가 사망한 후 방송됐다.이미 이 세상사람이 아닌 율 브리너가 금연을 호소하는 모습은 충격적으로 비쳐졌고 청소년의 흡연율을 줄이는 데 상당 부분 기여했다. 이주일씨는 데뷔 초 ‘뭔가 보여드리겠습니다.’라는 유행어로 스타덤에 올랐다.뭔가 보여주겠다는 이씨는 그 뭔가를보여주지 않은 싱거움으로 더 큰 인기를 누려왔다.그러나 데뷔 후 20여년이 지난 지금 이씨는 그 ‘뭔가’를 보여주고있는 것이다.그것은 바로 공인의 사회적 책임이다. ▲김용수 행정팀 차장 dragon@
  • [공무원Life & Culture] ‘붉은악마’회장 한홍구 건강보험평가원 주임

    북소리가 들려온다.가슴이 떨린다.귀청을 때리는 나팔소리가 진군을 재촉한다.두루마리 화장지가 흰색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간다.색색의 종이가루가 하늘에서 쏟아진다.스탠드를 메운 붉은 색이 그라운드의 녹색과 묘한 대비를 이루면서열기는 점점 달아오른다. 월드컵 축구대회때 태극마크를 달고 그라운드를 누비는 선수는 11명뿐.그러나 이들 뒤에는 ‘12번째 선수’로 ‘붉은악마’ 5만명이 있다. 대표 선수들은 히딩크 감독의 작전지시에 의해 움직인다.하지만 사기만은 붉은 악마의 응원을 먹으며 자란다.스탠드에서 조직적으로 응원하는 붉은 악마의 한가운데 한홍구(韓弘九·40)회장이 있다. 한 회장의 공식 직함은 보건복지부 산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급여관리실 약가관리부 주임(5급).국민들이 일선 병·의원 및 약국에서 진료를 받으면 요양기관이 건강보험공단에급여비를 청구하게 되는데 그 청구에 허위나 부정이 없는지를 감시하는 일을 맡고 있다.지난해 12월부터는 복지부 본부에서 파견근무 중이다. 한 회장도 어렸을 땐 ‘한 축구’ 했다.동네축구에선 스트라이커였다.초등학교 땐 선수생활도 했다.하지만 남들에 비해 체격도 작고,실력도 달려 5개월 만에 포기했다. 한동안 잊혀졌던 축구에의 열정은 지난 83년 대입에 실패한 뒤 재수하면서 되살아났다.당시 프로축구가 출범했고 한 회장은 동대문운동장을 자주 찾았다.텔레비전을 보면서 외국의 응원단들이 형형색색의 종이꽃가루를 날리고 두루마리 화장지를 던지며 나팔을 불어대는 모습이 그렇게 신기해 보일 수가 없었다. 재수 끝에도 대입에 또 실패.막노동 등 닥치는 대로 일하다 군에 다녀왔다.87년 의료보험연합회(국민건강보험공단 전신)에서 일용직으로 일하기 시작했다.2년후 정식사원으로 발령났다. 축구에 미쳐 있는 자신이 미워 한때 축구장을 의도적으로피해다니기도 했다.일부러 다른 취미를 찾아 암벽등반과 빙벽등반에 목숨을 맡기기도 했다. 하지만 축구에 대한 열정은 열병처럼 도졌다.직장생활도 안정되고 92년 결혼해 가정도 안정을 찾을 무렵 PC통신에 축구동호회가 생겨났다.한 회장도 ‘하이텔 축구동호회’에 가입했다. 이동호회는 97년 ‘한국 그레이트 서포터스 클럽’으로 바뀌었다.그해 열린 한·중 친선경기 때부터 이름이 알려지기시작했다.당시 명칭이 길다며 바꾸자는 제의가 있었다.83년세계청소년축구대회때 청소년대표들의 별명이었던 ‘붉은 악마’로 정했다. 한 회장도 당연히 ‘붉은 악마’ 회원이 됐다.98년 프랑스월드컵 때는 박봉을 쪼개 원정응원에 나서기도 했다.그러나결과는 예선탈락.더욱이 프랑스에 5-0으로 완패,선수단뿐만아니라 ‘붉은 악마’들도 사기가 땅에 떨어졌다. 그후 ‘붉은 악마’는 활동이 저조해졌다.그러나 몇몇 회원들이 다시 재건에 나섰고 한 회장을 3대 회장에 추대했다.한 회장은 2월 말이면 1년 임기가 끝난다.지난해 조직을 전국적으로 확대해 4대 지부를 결성,회원을 6,000여명에서 5만명으로 늘리는 등 큰 공을 세웠다.‘12번째 선수가 됩시다’라는 캠페인을 전개하기도 했다.올해는 ‘붉은 악마가 됩시다’(Be the Reds) 캠페인을 펴고 있다. “이번 월드컵 16강 진출은 가능성이 아니라 당위입니다.” 회장직에서 물러나면 평회원으로 더욱 열심히 활동하겠다는 한 회장은 업무에도 더욱 충실하겠다고 밝혔다. 김용수기자 dragon@
  • 병원 본인부담금 새달 대폭 인하

    종합병원 외래환자의 본인부담금이 인하된다.또 종합병원 내 일부 시설을 임대해 별도의 의원을 개설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정부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병원 활성화’ 대책을 마련,올 상반기부터 시행키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의약분업 실시 이후 의원 및 종합전문병원(대학병원)에 비해 가격 및 기술력에서 경쟁력이 떨어져 수입감소로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병원(30병상 이상)과 종합병원(100병상 이상∼300병상 이하)을 활성화시키기위해 이같은 대책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대책에 따르면 다음달 1일부터 종합병원의 본인부담액이총진료비가 3만원(초진)일 경우 2만430원에서 1만5,000원으로 대폭 내린다.또 2만원일 경우도 현행 1만2,000원에서 1만원으로 인하된다. 그러나 종합병원의 가격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종합전문병원(대학병원)은 총진료비가 3만원일 경우 2만1,145원에서2만1,950원으로 오른다. 김용수기자 dragon@
  • 수입 냉동수산물이 횟감 둔갑

    구이·조림·튀김·찌개용 등 가열조리 후 먹도록 수입된 냉동수산물을 날음식인 생선회나 생선초밥으로 만들어 판매한 업소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 경인지방청은 최근 경인지역 대형할인점·백화점 등 다중이용시설의 회 코너와 생선초밥 코너·부페식당 등 57개 업소에 대해 위생점검을 실시,21개 업소를 식품위생법 위반혐의로 적발해 관할기관에 행정처분토록 통보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에 적발된 업소 중에는 경기·인천지역의 신세계백화점,롯데백화점,그랜드백화점,뉴코아백화점,한국까르푸 부천점,월마트 동인천점,2001아울렛 등에 위치한 일부 임대음식점들과 이 지역의 일부 결혼예식장 상설뷔페식당 등이 포함돼 있다. 식약청에 따르면 이들 업소는 가열조리해 먹도록 돼 있는 수입 냉동다금바리,냉동도미,냉동농어,냉동꺽지살,냉동북방조개,냉동홍다리얼룩새우,냉동홍메기 등을 횟감으로 둔갑시켜 생선회나 생선초밥을 만들어 팔아온 혐의다. 김용수기자 dragon@
  • 대한매일 92년만에 ‘독립언론’ 부활

    ■대한매일 주식대금납입 의미. 2002년 1월15일은 올해로 탄생 98돌을 맞는 대한매일이 ‘독립언론’으로 거듭난 날이다. 또 한국 언론계의 숙원이자 현 정부의 공약이었던 ‘관영매체의 민영화’가 결실을 맺은 날이다. 우리사주조합의 최대주주 부상을 통한 민영화로 대한매일은 일제강점기의 ‘매일신보’,해방후의 ‘서울신문’을 거치며 둘러써야 했던 ‘집권세력의 홍보지’란 오명을 벗어던지게 됐다.그리고 거의 한 세기 전 탄생한 항일민족지 ‘대한매일신보’를 계승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시사평론가 김영호씨(전 세계일보 편집국장)는 “대한매일민영화는 권력이 언론 소유를 통해 여론조작이나 정권연장을 시도해온 관행에 쐐기를 박았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한다.주동황 광운대 교수는 이를 “시대적 의미를 담은 언론개혁의 성과물”로 평가한다. ‘독립언론’이란 시대적 요청에도 불구하고 민영화의 길은 순탄치 않았다.대한매일 민영화는 80년대 후반 민주화물결에 힘입어 ‘언론민주화’를 기치로 태동했다.그러나 독립언론에 대한 권력의 곱지않은 눈길,대한매일 구성원들의‘권력의 품’에 대한 안주의식 등으로 별다른 진전을 보지못했다. 민영화가 본격 공론화되기 시작한 것은 관영매체 민영화를내세운 현 정부가 들어서면서부터다.99년 중반 민영화와 관련한 논의가 대한매일과 주무부처인 문화관광부 간에 오가기 시작했으며, 대한매일은 2000년 6월 노사합의로 ‘회사발전연구위원회’를 설립,민영화 방안에 대한 연구에 들어갔다.또 같은해 11월엔 독립언론의 기틀 마련 차원에서 편집국장직선제를 도입했다. 민영화 작업은 지난해 들어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당시김한길 문화관광부장관은 “대한매일 소유구조개편의 큰 방향에 공감한다”며 주부부처 장관으로서 첫 공식입장을 표명했다.이에 대한매일은 문화부와 ‘소유구조개편 실무협상기구’를 만들어 합의점을 찾아 나섰다.6월 들어 대한매일은 회사발전연구위원회가 마련한 안과 외부 경영컨설팅 기관의 자문을 바탕으로 ‘감자(減資)후 유상증자’를 골자로한 민영화 방안을 마련,문화부에 제시했다. 감자후 유상증자는 기업의워크아웃 원칙를 준용한 것으로,주주와 임직원이 고통을 분담하는 형태다.즉 1대주주였던정부는 주식의 실질가치를 산정해 그에 해당하는 비율만큼감자하는 고통을,대한매일 임직원은 임금의 대폭 삭감은 물론 유상증자시 ‘클린머니’유입이 어려울 경우 현재로선수익성이 낮은 대한매일 주식 증자에 참여하는 짐을 각각지는 방식이다. 문화부는 이 방안을 토대로 재정경제부 등 관련부처와의협의에 들어갔으며,그 결과 10월11일 열린 대한매일 임시주총에서 민영화의 첫 조치로 자본금 53.4% 감자가 결의됐다. 이에 앞서 대한매일도 소유구조 개편을 전제로 상여금 500%삭감 등을 담은 노사협약을 체결했다.11월에 우리사주조합결성과 이사회의 100.4% 유상증자 결의가 이어졌다. 이번 주식대금 납입과 자본변경(증자) 등기(17일 예정)로1단계 소유구조 개편은 완료된다.이제 대한매일은 명실상부한 독립언론으로 공익정론지의 길을 걸어가면서 경영정상화등을 통해 남은 정부지분도 완전히 해소하는 2단계 민영화작업을 펼 수 있게 됐다. 임창용기자 sdragon@ ■우리사주조합 지분39% 최대주주로. 15일의 주금납입은 대한매일 우리사주조합을 최대주주로부상시켜 대한매일의 민영화를 ‘현실’로 굳힌 대망의 절차이다.대한매일 우리사주조합이 이날 납입한 증자 주식대금 162억원은 재정경제부(127억원)와 KBS(34억원) 등 정부의 직간접 보유지분(161억원)을 웃도는 것이다. 향후 외부자본 유입에 따라 지분율이 다소 변동될 수 있지만 이 구도는 변하지 않는다. 지분율을 보면 우리사주조합이 38.97%에 달한 반면 재정경제부는 지분이 30.5%로 줄어들어 최대주주로서의 위치에서물러나게 됐다.포항제철과 KBS도 지분이 각각 22.4%,8.1%로감소했다. 대한매일 우리사주조합 조합원은 보유 주식 수에 정확히비례하는 주주(株主)의 권리를 가진다.조합원의 이익과 견해를 통괄적으로 반영하는 우리사주조합은 일반 주식회사와마찬가지로 최대주주로서 회사의 중대한 활동에 대해 조합원 개개인의 뜻을 모아 의사를 표명하고 이를 관철하고자하는 의지를 표시한다. 또 최대주주로서 정당한 절차를 통해 경영진의 선임을 비롯,회사 운영에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된다. 대한매일의 민영화는 크게 두 단계로 추진되고 있다.정부지분 축소가 1단계이며,남아있는 정부지분의 완전 해소가 2단계이다. 15일의 주금 납입으로 1단계는 매듭지어졌다.정부지분 완전 해소의 2단계가 남아 있는 것으로 완전한 의미의 민영화로 가기 위해서는 잔여 정부지분 161억원을 정리해야 한다. 이와 관련,몇가지 방향을 가정해볼 수 있다. 먼저 정부가 특별법을 제정해 공익재단을 설립,여기에 정부지분을 출연하는 것이다. 이 모델은 상업·선정주의가 판치는 한국 언론현실에서 명실상부한 공익언론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선언적 의미를지닌다.다음으로 정부가 소유한 주식을 매각하거나 소유하되 주권을 행사하지 않는 방법이 있다. 이종수·이송하기자 vielee@
  • 김대통령 회견 부처반응 “”공직자 비리 척결의지 확인””

    각 부처들은 14일 열린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연두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국무총리실을 비롯한 관가에서는 부정부패 척결에 대한강력한 의지표명에 대해 “각종 게이트에 고위직 공무원이 연루된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공직사회 전체에 대한 윤리성·도덕성이 도마에 올랐다”면서 “국민들이 한차원 높은 공직 윤리를 요구하는 만큼 부패척결 방침은 당연하다”고 반겼다.또 다른 관계자는 “부패방지위가 곧 출범하는 것과 관련,김 대통령이 부패척결에 대한 강한 의지를보인 것은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대통령이 당적도 버린 상태에서경제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어느 때보다 일관되고 신속한 경제정책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보건복지부는 이번 연두 기자회견에서 전에 없이 대통령이 ‘찾아가는 보건복지행정’을 여러차례 강조하자 상기된 표정이다.특히 지난해 적자위기로 곤경에 처했던 건강보험재정 문제도 김 대통령이 직접 “잘 해결될 것”이라고 말하자 사기가 올라 있다.여성부와 보건복지부는 ‘탁아’를 “직접 챙기겠다”는대통령의 발언에 무게를 실으며 “국가보육의 검토를 위한구체적 기반이 마련됐다”고 평가하고 있다.아울러 ‘공보육’으로의 획기적 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과학기술부는 대통령이 차세대 성장기반기술(6T)을 개발하고 이를 전통산업과 접목시키겠다고 언급한 데 대해 과학기술기본계획의 주무 추진부처로서 관련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입장이다.과기부 관계자는 “과학기술기본계획을 충실히 실천해 오는 2006년에 세계 10위의 과학기술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달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행자부 관계자는 “국무위원 몇명과 기자들이 모여 갖는 대통령 연두회견 모습이 외국에 비해 초라한 느낌”이라면서 “미국처럼 3부 요인 등이 모두 모여축제처럼 열렸으면 좋겠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미국의경우 여야가 정쟁(政爭) 중에도 대통령의 연두교서 발표때는 일치단결해 기립박수도 쳐준다는 것이다. 김용수 최광숙기자 dragon@
  • 의·약계 ‘부글부글’

    의약계가 심상찮다.정부가 개혁 정책의 하나로 추진했던의약분업의 두 축인 의사회와 약사회가 경쟁적으로 시위를 벌이고 있거나 시위를 준비중이다.지난 2000년의 의료계파업 등 의료대란이 재발하지 않을까 걱정하는 목소리도일고 있다. 대한약사회(회장 韓錫源)는 14일부터 25일까지 과천종합청사 보건복지부 앞에서 재고약품 대책을 마련해줄 것을요구하는 ‘1인 릴레이 시위’를 벌이고 있다. 약사회 산하 국민건강권 확보를 위한 투쟁위원회는 성명서를 통해 “의사들의 악의적인 처방전 변경으로 폐기처분을 앞두고 있는 의약품이 넘쳐나고 있다”면서 정부의 대책마련을 요구했다.2주일 동안 이어질 이번 1인 시위에서 약사회 집행부와 시·도 지부장 등 32명이 하루 2∼3명씩 참여한다.약사회는 또 시위 마지막날 시·도지부별로 회원 500명이 참가한 가운데 종합청사 앞 공터에서 재고의약품화형식도 계획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회장 申相珍)도 의약분업 철폐와 의료법 개정 반대를 위한 대규모 집회를 오는 27일 오후 2시 장충체육관에서 강행할 예정이다. 김용수기자 dragon@
  • 폐암 투병 이주일씨 정부와 금연운동

    “이렇게 아파야 됩니까? 끊어야 되는데,내일부터 끊어야 되는데… 하는 사람들 보면 답답합니다.” 폐암으로 투병중인 코미디언 이주일씨(본명 정주일)가 정부와 손잡고 금연운동에 나서기로 했다. 경기 일산 국립암센터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이씨는 지난 12일 병문안을 온 김원길 보건복지부장관과 청소년 흡연문제의 심각성에 대해 논의한 뒤 정부의 금연운동 추진에적극 협조하기로 했다.“내가 담배를 피워서 이렇게 암에걸려 보니까 참 고통이 심해요.제2의 내가 나오면 안 되겠다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해마다 신년초만 되면 금연을 결심하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담배 판매량이 급감했지만 올해는 분위기가 심상찮다. 두주불사에 골초로 유명한 이씨가 수척해진 모습으로 TV화면에 나와 담배의 해로움을 몸으로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훌훌 털고 끊어버리지.그러면 나같이 고통을 안 당할텐데….꼭 이 얘기를,정말 꼭 국민들이 알아듣고 같이 동참해줬으면 좋겠어요.” 어떤 캠페인보다 파괴력이 큰 이씨의 충고다. 김용수기자 drag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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