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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계관 주말 訪美 北美 마주 앉는다

    김계관 주말 訪美 北美 마주 앉는다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이번 주말 6자회담 재개를 논의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한다.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참석 차 인도네시아를 방문 중인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24일 성명을 통해 “지난 22일 남북 비핵화 회담 직후 북한의 핵협상을 총괄하는 김 부상을 이번 주말쯤 뉴욕으로 초청했다.”고 밝혔다. 클린턴 장관은 또 “김 부상은 이번 방미에서 6자회담 재개를 위한 ‘탐색적 대화’(exploratory talks)에 나설 것이며, 6자회담 재개 수순을 논의하기 위해 관계부처 당국자들을 만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 부상이 미국을 방문할 경우 지미 카터 전 미 대통령 등 개인적 방북을 제외한 북·미 당국 간 대화는 2009년 12월 보즈워스 특별대표의 방북 후 1년 7개월 만에 재개되는 것이다. 앞서 ARF에 참석한 복수의 외교소식통은 “김 부상의 뉴욕 방문을 놓고 한·미 정부가 충분히 조율했으며, 조만간 미국이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 제1부상은 스티븐 보즈워스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등과 만나 북핵 문제와 대북 식량지원 등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남북 6者회담 재개 노력 합의

    남북 6者회담 재개 노력 합의

    남북한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인 위성락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리용호 북한 외무성 부상이 22일 오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전격적으로 회동했다. 남북 6자회담 수석대표회담은 2008년 12월 중국 베이징 6자회담 후 2년 7개월 만이다. 이번 회담은 6자회담이라는 다자대화의 틀 속에서 이뤄진 남북 간 접촉이 아니라 남북의 독자적인 비핵화 회담이라는 점에서 남북 관계와 비핵화 논의의 향배가 주목된다. 23일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 참석을 위해 발리를 찾은 위 본부장과 리 부상은 오후 3시(현지시간) 웨스틴호텔에서 만나 2시간가량 회담했다. 우리 측은 지난 20일부터 북측 대표단과 접촉해 회담 가능성을 타진했고, 북측이 이날 6자회담 수석대표로 리 부상이 공식 임명됐음을 알리면서 회담 제의를 수용했다. 리 부상은 회담 후 기자들과 만나 “6자회담을 하루빨리 재개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데 합의했다.”면서 “9·19공동성명을 확고히 이행하기 위한 의지를 확인했고 전 조선반도의 비핵화를 위한 용의들이 표명됐다.”고 밝혔다. 우리 측 대표단 관계자는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준비와 여건 조성을 위해 노력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위 본부장은 회담 직후 브리핑에서 “남북 간 첫 번째 비핵화 협의가 이뤄졌고, ‘남북대화→북·미대화→6자회담’이라는 3단계 과정의 첫 단계가 이뤄져 향후 과정을 위한 중요한 일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이슈별로 우리 입장을 충분히 개진했고 북측 얘기도 경청했다.”면서 “서로의 입장에 대한 이해를 높였고 몰랐던 부분도 알게 됐고, 오해를 푸는 효과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구체적인 이슈에 대해 합의를 본 것은 없었지만 서로 인간적 신뢰를 높여 비핵화 과정을 계속 이어나갈 수 있도록 기초를 다진다는 데 주안점을 뒀다.”면서 “비핵화 과정에서 남북 간 상호작용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했다.”고 덧붙였다. 남북은 수석대표회담에 이어 23일 ARF 회의에서 김성환 외교부 장관과 박의춘 북한 외무상 간에 별도로 접촉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정부 당국자는 “ARF 사전회의가 3시간 넘게 진행되기 때문에 남북 외교장관 간 별도 접촉이 있을 것”이라면서 “수석대표회담 결과도 반영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발리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北 최영림 수양딸 최선희 차석대표로

    北 최영림 수양딸 최선희 차석대표로

    22일 오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북핵 6자회담 남북 수석대표회담에 참석한 북측 대표단에 중년의 여성이 포함돼 눈길을 끈다. 주인공은 최선희(47) 북한 외무성 미국국 부국장. 최 부국장은 2003년 8월부터 2008년 12월까지 열린 6자회담에 북측 수석대표의 통역 역할로 참석, 북핵 외교가에서는 잘 알려진 인물이다. 외무성 소속 통역 및 연구원 등으로 활동하다가 지난해 10월쯤 미국국 부국장으로 승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부국장이 새 수석대표인 리용호 외무성 부상과 함께 남북 수석대표회담에 참석함에 따라 리 부상이 수석대표를 맡으면서 최 부국장도 리근 외무성 미국국장 후임으로 차석대표를 맡게 됐다는 관측이다. 이에 따라 북측 6자회담 수석·차석대표가 한꺼번에 교체돼 발리에서 데뷔전을 치른 셈이다. 최 부국장은 북한 권력서열 3위인 최영림 내각총리의 딸로 입양됐으며,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배려로 오스트리아와 몰타, 중국 등에서 특별 유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6자회담 및 북·미 간 주요 협상의 통역을 전담해 왔다. 북측 수석대표를 맡았던 김계관 제1부상이나 리근 국장을 스스럼없이 대하는 모습이 자주 목격돼 통역 이상의 역할을 해온 것으로 평가된다. 그는 우리 측 대표단과도 안면이 있어 향후 6자회담 과정에 상당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발리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남·북→북·미→6자 회담… 비핵화 3단계 접근 ‘첫단추’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리용호 부상) “2004년 런던 국제회의에서 만났었죠. 건강해 보이십니다.”(위성락 본부장) 북핵 6자회담 우리 측 수석대표인 위성락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등 대표단 6명이 22일 오후 3시(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 웨스틴호텔에서 북측 수석대표인 리용호 외무성 부상 등 5명과 만났다. 리 부상 등 북측 대표단은 다소 긴장한 분위기로 회담장에 들어와 기다리고 있던 우리 측 대표단과 한국 기자들에게 인사를 했다. 표정이 상기돼 있었다. 인사와 덕담을 주고받은 두 수석대표는 곧바로 회담을 시작했다. ●2시간가량 회담 진행 회담은 예상보다 길어져 2시간가량 진행됐다. 5시쯤 회담장을 나온 수석대표들의 표정은 밝았다. 기자들의 질문에 리 부상은 “솔직하고 진지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고 답했다. 위 본부장도 “생산적이고 유익한 대화였다.”고 밝혔다. 북측은 회동을 앞두고 매우 예민한 모습을 보였다. 회동 장소와 시간이 미리 외부에 공개되면 만남 자체를 없던 일로 하겠다며 우리 측에 철저히 보안을 지켜줄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취재기자단은 어디로 가는지도 모른 채 우리 측 대표단이 마련한 버스에 올랐고, 도착한 다음에야 회담 장소를 알게 됐다. 우여곡절 끝에 이뤄진 회담은 교체된 북측 수석·차석대표와의 상견례 성격도 있었지만 남북은 오랜 시간 동안 솔직하게 의견을 개진했으며, 논의는 다양한 의제들에 대해 상당히 깊숙한 수위를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우리 정부의 ‘그랜드 바겐’에 대해 설명해 북측의 오해를 풀었고, 북측이 남북대화를 그렇게 부정적으로만 보지 않는다는 것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북한의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 문제 등 6자회담 재개 전제조건에 대해서는 “우리 측이 제기해야 할 이슈는 모두 제기했다.”며 “전제조건은 1단계인 남북회담에서 다 해결하는 것이 아니고, 6자회담 재개 전까지 1단계·2단계에서 망라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회담에서 양측은 북핵문제뿐 아니라 경색된 남북관계 진전 가능성도 상당히 깊이 있게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천안함·연평도 사건도 원론적 수준으로 거론됐으나 남북 간 논쟁은 없었다.”고 말했다. ●북한의 진정성이 관건 2008년 12월 이후 2년 7개월 만에 남북이 북핵 논의를 위한 테이블에 마주 앉음에 따라 그동안 고사 상태였던 6자회담도 본궤도를 찾을 가능성이 커졌다. 이번 남북 수석대표회담 개최는 북·미대화 및 6자회담으로 가는 첫 번째 단추를 꿴 것으로, 그동안 6자회담 참가국들이 추진해 온 3단계 접근안이 본격 가동한다는 의미를 갖기 때문이다. 관건은 북한의 진정성이다. 이날 회담에서도 의제에 대해 접점을 찾기보다는 입장 차를 확인했다. 남북은 차기 회담 일정은 잡지 못했으며, 북·미대화가 조만간 열릴지도 미지수다. 정부 당국자는 “23일 한·미, 한·일, 한·미·일 외교장관회의를 통한 협의를 시작으로 향후 일정을 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발리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남북 외교장관 ‘발리의 조우’?

    21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개막한 아세안(ASEAN) 관련 외교장관회의에 참석 중인 우리 측 대표단이 북한 대표단 측에 외교장관회의가 계속되는 23일까지 남북 간 비공식 별도 회담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져 성사 여부가 주목된다. 특히 이날 오후 발리에 도착한 북한 대표단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가 열리는 23일 북핵 문제 등 한반도 관련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져 남북 간 접촉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우리 대표단 한 관계자는 이날 회의 후 기자와 만나 “박의춘 북한 외무상 등 북측 대표단이 도착하면 남북 간 접촉 등 관련 협의가 진행될 것”이라며 “전날 선발대로 먼저 도착한 북측 실무급 대표단 측에 이 같은 입장을 이미 전달했으며, 북측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며 “남북 간 대화가 이뤄질지는 박 외무상 등 북측 대표단이 어떤 입장을 가지고 오느냐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다른 관계자는 “우리 정부가 최근 들어 북한에 유연한 태도를 보여 왔고 발리 회의에서도 유효하다.”며 “북한이 이런 분위기에 호응해 비핵화에 대한 국제사회의 기대를 저버리지 말고 대화에 나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측 외무성 국제기구국 과장이라고 밝힌 한 관계자는 회의 장소인 발리 국제회의장(BICC)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나 “23일 국장급 대변인을 정해 (북측의) 모든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남북 외교장관회담 성사 여부에 대해 “대표단이 하루 종일 일정을 조율한 뒤 통보할 것”이라며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박의춘 외무상·리흥식 국제기구국장 등 북측 대표단은 이날 오후 10시쯤 발리 공항에 도착,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호텔로 향했다. 북핵 담당인 리용호 외무성 부상도 이들보다 2시간쯤 먼저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단 명단에 없었던 리 부상이 발리에 도착함에 따라 6자회담 남북 수석대표회담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오전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과 양자회담을 갖고, 북핵 문제 등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김 장관은 “북한이 진정성을 갖고 비핵화 남북회담 등 남북 간 대화에 임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양 부장은 “비핵화에 관한 남북대화 우선 원칙을 지지하며, 남북 간 대화를 통한 남북 관계의 진전을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외교부 측이 전했다. 한편 일본 교도통신은 미국 측 대표단이 북측 대표단과의 고위급 면담을 요청했다고 보도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니라고 한·미 당국자들이 밝혔다. 우리 대표단은 22일 미국과 외교장관회담을 개최하며, 북한도 이날 오전 인도네시아 및 중국 등과 잇따라 양자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발리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울릉도 방문 계획 日의원 4명, 새달 1일 한국행 항공권 예약

    한국의 독도 영유권 강화 조치를 견제하겠다는 이유로 울릉도 방문 계획을 발표한 일본 자민당 의원들이 다음 달 1일 한국행 비행기표를 예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외교 소식통은 20일 “신도 요시타카 등 4명의 일본 자민당 의원이 다음 달 1일 오전 하네다공항을 출발, 김포공항에 도착하는 비행기표를 예약했다.”면서 “4일 오후 출국하는 일정”이라고 밝혔다. 방한 중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신도 의원 등은 지난 15일 기자회견을 통해 다음 달 1일 한국을 방문해 울릉도에 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는 외교채널을 통해 일본 의원의 방문 자제를 요청했다. 정부는 전개 상황을 지켜본 뒤 구체적인 대응책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남북관계 ‘대화 돌파구’ 찾나

    동남아 10개국으로 이뤄진 아세안(ASEAN) 외교장관회의가 21~23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개최된다. 첫날 아세안+3(한·중·일) 외교장관회의를 시작으로 22일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외교장관회의, 23일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 등 다자회의와 함께 한·미·일, 한·미, 한·중 등 양자 외교장관회담도 열린다. 이번 회의의 가장 큰 관심사는 ARF 외교장관회의에 북한 대표로 참석하는 박의춘 외무상과 우리 측 대표로 20일 출국한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의 접촉 여부다. 남북 간 공식 별도 회담은 정해진 것이 없지만 ARF 회의를 계기로 비공식 접촉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정부 당국자는 “ARF 본회의에서는 남북 간 별도 만남이 이뤄지기 어렵지만 본회의 전 소규모 회의에서는 자연스럽게 접촉할 수 있을 것”이라며 “북측 대표단이 어떤 입장을 갖고 오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우리 정부는 최근 의장국인 인도네시아 측에 ARF 의장성명에 포함될 우리 측 입장을 제출했으며, 여기에는 지난해 11월 발생한 연평도 포격사건 등 남북문제를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았다.<서울신문 7월 18일자 5면> 남북 간 양자 문제를 국제무대에서 제기했을 때 실익이 크지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경색된 남북관계가 돌파구를 찾을지 주목된다. 정부는 그러나 3년째 멈춘 6자회담 재개를 위한 남북대화 등 북핵 문제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할 방침이다. 정부 당국자는 “북핵 문제는 한·미·일, 한·미, 한·중 외교장관회담에서도 주요 의제가 될 것”이라며 “아세안을 비롯, 모든 참가국이 북핵 문제 해결을 지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발리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日 울릉도 정탐’ 단호 대응… 한·일 정면충돌하나

    정부가 일본의 잇따른 독도 관련 도발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며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정부가 그동안 견지해 온 ‘차분하고 단호한 외교’ 원칙에서 볼 때 이번에는 ‘차분’보다는 ‘단호’에 방점이 찍힌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본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입장을 굽히지 않을 가능성이 커서 한·일 간 갈등이 고조될 것으로 관측된다. 일각에서는 독도를 분쟁지역화하려는 일본의 의도에 말려들지 않도록 현실적인 접근을 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조병제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19일 브리핑에서 일본 의원들의 울릉도 방문 계획과 관련, “독도문제를 거론할 목적으로 울릉도를 방문할 계획이라면 양국관계 발전을 위해서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조 대변인은 일본 외무성의 대한항공 이용 자제 지시에 대해서는 “사리에 맞지도 않고 상식에도 어긋나는 것”이라면서 “국제사회가 일본에 대해 갖고 있는 기대와 존경을 외면하는 것이며, 그만큼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앞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재오 특임장관은 “일본의 의원들이 독도 문제를 언급하는 것은 자국의 국민들을 의식한 정치인의 발언이라고 쳐도, 정부 차원에서 대한항공을 타지 말라거나 일부 의원들이 ‘정탐’을 목적으로 울릉도를 방문하겠다는 것은 차원이 다른 이야기”라면서 “정부에서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독도 해양과학기지 조감도를 들어 보이면서 “독도 해양과학기지 건설계획이 이미 설계도까지 다 마련돼 있는데 굳이 설치 시기를 다음 정부로 넘길 필요가 있는지 잘 모르겠다.”면서 “올해 안에 공사를 시작해 늦어도 내년까지는 마무리짓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김성환 외교장관은 “일본 의원들이 울릉도를 방문할 경우 국내 시민단체들과 충돌 가능성도 있는데,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되기 때문에 이 문제는 일본 정부 내부에서 정리가 돼서 방문 계획이 취소되는 쪽으로 정부가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또 “해양과학기지 건설 문제는 독도가 명백한 우리 땅이기 때문에 아무런 제약조건이 없지만, 일본이 끊임없이 추구하는 분쟁지역화 의도에 우리 정부가 말려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두 가지를 함께 고민해야 할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임채민 국무총리실장도 독도 해양과학기지와 관련해 “이미 설계도를 완료했고 구조물도 제작하는 등 설치를 위한 준비는 지금도 해 나가고 있지만, 언제 설치할 것이냐의 문제는 주변 상황을 고려해 가면서 하는 것이 맞지 않겠느냐.”면서 “역시 분쟁지역화 의도가 명백한 마당에 좀 더 여러 가지를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미경·유지혜기자 chaplin7@seoul.co.kr
  • 이상득 의원 25일부터 남미 3개국 특사 방문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이 25일부터 12일간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남미 3개국을 방문한다. 이 전 부의장의 남미 방문은 2009년 이후 이번이 여섯 번째로, 자원외교를 재시동하기 위한 행보다. 이 전 부의장은 28일 오얀타 우말라 페루 대통령 취임식에 경축 특사로 참석한 뒤 볼리비아와 에콰도르를 잇따라 방문한다. 페루 방문에서는 ‘양국 간 포괄적 협력동반자 관계가 강화되기를 희망한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친서를 우말라 대통령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볼리비아에서는 리튬 자원 확보를 위한 진전된 합의가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부의장 측은 “리튬 2차전지 공동개발에 대한 양해각서가 체결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에콰도르에서는 태양광 발전소 건설 사업을 위한 지원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김성태·주광덕 한나라당 의원과 박대원 한국국제협력단(KOICA) 이사장 등이 동행한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외교관 꿈꾸는 ‘백혈병 소녀’ 김성환 외교장관과 따뜻한 만남

    외교관 꿈꾸는 ‘백혈병 소녀’ 김성환 외교장관과 따뜻한 만남

    “나을 수 있는 병이니 희망을 잃지 말고 열심히 노력해 훌륭한 외교관이 될 수 있길 바랍니다.”(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 “조언해 주신 대로 백혈병을 이기고 멋진 외교관이 돼 다른 아픈 누군가의 희망이 되고 싶어요.”(이현경양) 백혈병에 걸려 학교를 다니지 못하는 소녀가 19일 서울 도렴동 외교통상부 청사를 방문, 자신의 미래 모습으로 꿈꿔온 외교관들과 만났다. 주인공은 3년째 백혈병과 싸워온 이현경(15)양. 현경이는 이날 오후 김성환 외교부 장관을 만난 데 이어 젊은 남녀 외교관 2명과 만나 자신의 꿈과 희망에 대해 이야기하고 조언을 들었다. ●초등6년때 학교 그만두고 혼자 공부 현경이가 꿈에 그리던 외교관을 만나게 된 것은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의 ‘희망 메이커를 만나다’ 프로그램 덕분이다. 백혈병 어린이들이 꿈을 잃지 않도록 이들의 장래 희망과 관련된 유명인을 만나게 해 주는 것이다. 그러던 중 외교관이 되고 싶고 외교관을 만나고 싶다는 현경이의 소원이 재단 측에 전달됐고, 재단 측이 외교부에 이를 타진하면서 현경이와 김 장관의 만남이 성사됐다. 외교부 관계자는 “백혈병어린이재단을 후원해 온 외교부 직원이 이양의 소식을 접하고 전달, 면담이 이뤄졌다.”며 “김 장관도 흔쾌히 이양을 만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최근 아프리카 등 출장으로 본부를 오래 비웠던 김 장관은 현경이 소식을 듣고 일정을 조정했다는 후문이다. 현경이는 2009년 초등학교 6학년 때 갑작스럽게 백혈병 판정을 받고 항암치료·이식수술 등을 받기 위해 학교를 그만둬야 했다. 노점상으로 생계를 꾸리던 현경이의 아버지는 딸을 간호하기 위해 일을 그만두고 기초생활수급자로 근근이 살아가고 있다. 현경이는 백혈병의 부작용으로 생긴 당뇨병 등과도 힘겨운 싸움을 하며 우울증 증세로 심리 치료를 받기도 했다. 그러다가 외교관이 되겠다는 꿈을 갖게 됐다고 한다. 외교관이 되면 세계를 다니며 아픈 어린이들을 도와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학교를 다니지 못하지만 집에서 혼자 책상에 앉아 아버지가 사준 테이프를 들으며 영어를 비롯, 일본어·중국어·러시아어 등 외국어를 공부하며 소중한 꿈을 키워 나가고 있다. 현경이가 러시아어도 배우고 있다고 하자 러시아어에 능통한 김 장관이 러시아어로 말을 건넸고, 현경이도 간단한 러시아어로 답변하면서 면담은 더욱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온라인 친구 되어 대화 나누자” “외교관이 되려면 뭘 어떻게 준비해야 하느냐.”는 현경이의 질문에 김 장관은 “외교관이 되려면 영어·국사 공부는 기본이고, 세계 문화를 알아야 하며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존중할 줄 알아야 한다.”고 답했다. 김 장관은 이어 “내가 트위터를 하고 있으니 친구로 가입해 더 많은 질문을 해 달라.”며 온라인 친구가 돼 대화를 나누자고 권했다. 외교부는 이날 현경이가 외교관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인터넷 강의를 들을 수 있는 동영상 학습기를 선물로 줬다. 현경이도 이에 대한 보답으로 자필 편지와 직접 만든 볼펜을 김 장관에게 건넸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남북관계 개선 돌파구 주목

    북한의 남북 비밀접촉 폭로 이후 남북 관계가 경색된 가운데 정부는 오는 23일 남북한 등 27개국이 참석하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 의장성명에 연평도 문제를 명시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가 국제회의에서 남북 간 충돌을 피하기로 함에 따라 남북관계에 돌파구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17일 “오는 23일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ARF 외교장관회의에서 우리 측은 지난해 11월 연평도 포격 등 북한의 소행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며 “따라서 회의 결과로 도출될 의장성명에 연평도 문제가 명시되지 않을 것이며, 이 문구를 넣기 위해 외교 대결을 펼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연평도 포격 등 북한의 도발은 남북 간 문제인 만큼 국제 무대로 끌고 가는 것이 별다른 실익이 없다고 판단하고, 남북이 서로 주장하는 내용을 반영시키기 위해 외교력을 낭비할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정부가 ARF 회의에서 연평도 문제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기로 한 것은, 이미 8개월이 지난 사건을 국제회의에서 다시 제기하는 것이 갈등만 유발할 뿐 외교적 효과는 별로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그러나 6자회담 참가국 모두가 ARF 회의에 참석하는 만큼 북핵 문제는 의장성명에 넣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정부가 남북관계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기로 하면서 남북 간 대화의 실마리를 찾게 될 것인지 관심이 쏠린다. 정부 소식통은 “ARF에서 남북 간 별도 접촉을 갖기는 어렵겠지만 모종의 탐색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소말리아 해적 “생포 동료 5명 석방하라”

    한국인 4명이 탑승한 싱가포르 선적 화학물질 운반선 ‘제미니’(MT GEMINI)호를 납치한 소말리아 해적들이 몸값과 함께 삼호주얼리호를 납치했다가 우리 군에 생포돼 재판 중인 해적 5명의 석방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미니호를 납치한 해적 하산 아브디는 15일 “지난 2월 한국 특공대가 배(삼호주얼리호)를 공격할 때 사살된 8명의 형제에 대한 보상을 바란다. 한국에 있는 형제들도 석방되길 원한다.”고 밝혔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정부 당국자는 “제미니호와 함께 납치된 한국인 4명의 몸값과 아덴만 작전 과정에서 사망한 해적 8명의 몸값을 요구하고 있다.”면서도 “생포된 해적들을 석방하라는 요구는 아직 우리에게 전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우리 정부는 해적과의 몸값 협상은 있을 수 없고, 생포된 해적들을 풀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제미니호는 지난 4월 30일 케냐 해역을 지나던 중 몸바사항 남동쪽 약 310㎞ 해상에서 납치됐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한국, 남북관계 넘어 당당한 글로벌 플레이어로”

    “한국, 남북관계 넘어 당당한 글로벌 플레이어로”

    “한국이 오랫동안 남북관계에 얽매여 왔지만 이제는 당당한 ‘글로벌 플레이어’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을 한 차례 역임했던 만큼 다시 된다면 더욱 왕성하게 활동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연임을 위해 뛰었던 유엔 사무국의 ‘넘버 3’(사무차장)인 비자이 남비아르 유엔 사무총장 비서실장이 한국의 유엔 가입 20주년 행사 참석 차 처음으로 한국을 찾았다. 14일 숙소인 서울 신라호텔에서 만난 남비아르 비서실장은 반 총장의 연임 및 한국의 대유엔 외교에 대한 기대와 전망 등에 대해 밝혔다. ●일관되고 실용적인 반 총장 스타일 어필 →반 총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연임 과정을 지켜본 소회와 두 번째 임기에 대한 전망은. -국제사회가 반 총장이 다뤄 온 의제뿐 아니라 접근 방법도 인정했기 때문에 연임이 부드럽게 이뤄졌다고 본다. 이슈들을 적극적으로 다루면서, 외교적으로는 ‘로 키’이지만 일관되고 실용적인 반 총장식 스타일이 어필했다. 반 총장은 기후변화를 국제사회의 가장 큰 관심 과제로 끌어올렸고, 빈곤퇴치를 위한 새천년개발목표(MDG)·평화유지·인권 등에 대해 다국적 차원의 새로운 접근법을 적용, 적극적이고 실용적으로 풀어갈 것이다. →반 총장이 연임하면서 유엔 개혁, 북한문제에 목소리를 높일 것이라는 관측이 있는데. -국제사회가 빠르게 변하기 때문에 유엔 개혁은 불가피하다. 반 총장은 유엔의 유연성과 실용성, 복원력 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마련, 추진 중이다. 반 총장은 또 취약한 국가들을 위해 목소리를 더 내려고 하는데, 이를 위해서도 개혁이 필요하다. 북한문제에 대해서도 반 총장은 적극적인 활동을 할 의향이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내년 3월 핵안보정상회의에 북한을 초청한 것은, 한국이 국제적 역할 강화를 바탕으로 비핵화 문제도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반 총장도 남북문제, 비핵화 해결을 위해 조력할 것이다. ●한국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되면 잘 할 것 →한국의 20년 대유엔 외교 평가와 전망은. -한국의 유엔 가입이 20년밖에 되지 않았는데 역할 면에서 놀라운 발전을 이뤘다. 총회 의장에 이어 사무총장을 배출한 것은 우연이 아니라 한국의 적극적인 활동의 결과다. 한국은 특히 국제원조위원회(DAC)에 가입했고, 오는 11월 부산에서 세계개발원조총회를 개최하는 등 개발도상국의 역할 모델이 되고 있다. 경제 성장뿐 아니라 국제사회에서의 책임과 역할을 강화하면서 주요 의제들을 다루는 중요한 플레이어가 돼 왔다. 이런 차원에서 이미 한 차례 역임했던 안보리 비상임 이사국이 다시 된다면 맡은 바 역할을 더욱 잘 할 수 있을 것이다. 글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사진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 정부 “철회 안하면 다양한 대응수단 강구”

    한·일 간 독도를 둘러싼 신경전이 다시 가열되고 있다. 대한항공의 독도 상공 시험 비행에 대해 일본 정부가 자국 외무성 직원의 해당 항공사 탑승을 자제하도록 통보하면서다. 우리 정부는 즉각 철회를 요구했으나, 일본 측이 이 같은 조치를 계속 강행할 가능성이 있어 독도 문제를 둘러싼 양국 간 갈등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14일 일본 외무성이 대한항공의 독도 시험 비행에 반발해 해당 항공사의 이용을 자제하도록 한 데 대해 유감 표명과 함께 엄중한 항의 의사를 전달하고 관련 조치를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조병제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대한항공 탑승을 자제토록 한 것은 사실상 우리 민간기업에 대한 일본 정부의 제재조치에 해당하는 것으로, 정부는 이를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현재의 양국관계에 비춰볼 때 이번 조치는 실망스럽고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조 대변인은 이어 “우리는 일본 정부에 대해 이번 조치를 철회해 줄 것을 요청했으며, 일본이 어떤 조치를 취하는지 결과를 지켜보고자 한다.”며 “이런 조치가 두번 다시 되풀이되지 않도록 신중하게 대처해 줄 것을 일본 측에 당부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장원삼 외교부 동북아국장은 이날 오후 미즈코시 히데아키 주한 일본대사관 정무공사를 불러 엄중 항의하고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외교부는 또 독도기획단회의를 열어 일본이 이번 조치의 발효일인 18일까지 철회하지 않을 경우 다양한 대응 수단을 강구하겠다는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우리 고유의 영토인 독도에 대한 일본 측의 부당한 영유권 주장은 일고의 가치도 없다.”며 “우리 정부는 앞으로도 영토주권 수호 차원에서 단호하고 엄중하게 대처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항공 측은 “이번 사태는 국가와 국가 간 문제”라며 “정부가 공식적으로 유감 표명과 항의 등을 했기 때문에 우리는 입장 표명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여름철 성수기를 앞두고 이번 사태가 황금노선으로 불리는 한·일 노선과 8년여 만에 첫 도입한 A380 항공기 운항 등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준규·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아프간 오쉬노부대 내년말까지 주둔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이 2014년까지 철수할 예정인 가운데 정부는 아프간 지방재건팀(PRT) 보호를 위해 파병한 350명 규모의 오쉬노부대를 예정대로 2012년 말까지 주둔시킨다는 입장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쉬노부대 파병이 연장되지 않고 내년 말 이후 철수할 경우, 현지 PRT 규모가 줄어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정부 당국자는 13일 “오쉬노부대가 2012년 말까지 아프간에서 활동하는 것은 이미 국회 동의를 거쳐 결정된 것이며, 최근 우리 PRT 기지에 대한 로켓포 공격도 빈도에 비해 강도가 심각한 수준은 아니기 때문에 조기 철수를 검토할 때가 아니다.”며 “우리 군이 있는 파르완주 차리카르시 인근 미군 바그람기지는 2014년 이후에도 계속 남을 것이기 때문에 미군 철수 계획이나 치안책임 이양 계획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폴리시 인사이트] 두 외교관의 ‘안타까운 은퇴’

    지난 30여년간 뛰어난 업무 능력과 리더십으로 후배 외교관들을 이끌어온 박준우(58) 전 주벨기에·유럽연합(EU) 대사와 심윤조(57) 전 주오스트리아 대사가 11일 조용히 은퇴했다. 외무고시 11·12회로 33~34년 동안 외교관으로서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해온 이들의 은퇴는 외교가에 적지 않은 아쉬움을 남겼다. 12일 외교부 청사에서 만난 한 중견 외교관은 “두 분 모두 차관 후보에 올랐을 만큼 훌륭하고 모범적인 외교관 선배들이었다.”며 “이들이 인사나 제도적 문제에 부딪쳐 옷을 벗어야 한다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털어놨다. 박 전 대사와 심 전 대사는 지난 3월 보직을 받지 못한 채 귀국했다. 특히 박 전 대사는 올해 초 외교부 제1차관 물망에 올랐다가 고배를 마시는 바람에 예정된 대사 임기인 3년을 채우지 못하고 서둘러 귀국길에 올랐다. 외교부에서도 첫손 꼽히는 외교관이었던 이들의 거취는 귀국 후에도 상당 기간 동안 설왕설래했으나, 결국 차관급 대우를 받는 14등급 공관장을 끝낸 뒤 4개월 동안 보직을 받지 못하면 자동 퇴직하는 제도를 적용받아 옷을 벗게 됐다. 그러나 이들의 은퇴 사실은 이날 특별히 공개되지 않았다. 외교부가 이달 말‘에나 퇴임식 행사를 갖기 때문이다. 몇 년 전부터 차관 후보에 올랐던 심 전 대사는 재산이 상대적으로 많다는 이유로, 차관으로 거의 내정됐던 박 전 대사는 2008년 기획조정실장 시절 김정기 전 주상하이 총영사 등 특임공관장 인사를 반대했다는 이유로 정무직에 오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외교가에서는 “능력 있는 고참 외교관들을 키우기 위해 국가가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를 하는데, 이들이 실력을 더 발휘할 수 없게 된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라는 반응도 나온다. 박 전 대사는 9월 중순 미국 스탠퍼드대 아태연구센터 방문교수로, 심 전 대사는 다음 달 중순 중국 베이징대 국제관계학원 방문교수로 각각 자리를 옮긴다. 로펌이나 대기업, 지자체 등의 초빙에도 불구하고 전직 외교관으로서 명예롭게 남아 연구하겠다는 것이다. 이들이 1년 후 귀국한 뒤에도 한국 외교의 발전을 위해 더 기여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南수단 ‘1인 공관’…정부 내년초 개설 추진

    지난 9일 신생 주권국가로 출범, 유엔의 193번째 회원국이 되는 남수단에 1인 재외공관이 생길 전망이다. 정부 당국자는 12일 “지금은 주수단 한국대사관이 남수단도 함께 관할하고 있지만 1인 공관 신설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관계 부처와 협의한 뒤 이르면 내년 초쯤 1인 대사관 개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최근 이재오 특임장관을 남수단에 특사로 보내 이명박 대통령의 국가 승인 친서를 전달하고 수교의정서를 교환하는 등 지지를 밝혔으며, 남수단 측은 인프라 구축 및 병원·학교 지원 등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공관 개설 추진 등 양국 정부 간 협력을 강화하고, 공적개발원조(ODA)를 통한 개발협력 및 발전경험 전수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해병대 사고’ 연대장·대대장 보직해임

    해병대는 지난 4일 2사단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과 관련, 지휘책임을 물어 연대장인 민모 대령과 대대장 한모 중령을 보직해임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이에 따라 민 대령은 12일, 한 중령은 11일 각각 보직해임된다. 이번 사건의 주범인 김모(19) 상병에 대해서는 살인 등의 혐의로 9일 오후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김 상병은 소속 의무근무대에 격리돼 있다. 해병대 측은 “내일부터 김 상병에 대한 본격 신문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병대는 이번 사건의 관련자 전체를 조사하고 그 결과에 따라 징계 등 추가조치를 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군 관계자는 “총기 사건이 발생한 해병대 부대 병사들 사이에 실제 가혹행위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해군 중앙수사단이 병사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해당 부대에서 구타와 왕따 등 가혹 행위가 있었던 것을 확인하고, 이에 연루된 병사 3~4명을 집중 조사 중이다. 군 당국은 조사 결과에 따라 이르면 11일 이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번 사건을 공모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정모 이병은 선임병으로부터 성경책에 불을 붙이고 바지에 분무식 살충제를 뿌린 뒤 불을 붙이는 가혹 행위를 당했다고 진술했다고 군은 전했다. 주범인 김모 상병 역시 일부 선임병으로부터 가혹 행위를 당했다고 진술했다. 한편 해병 2사단의 총격 사건에도 올해 해병대 지원 경쟁률이 예년 수준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병무청에 따르면 오는 9월 입영하는 해병 1149기와 1150기를 948명 모집하는데 9일 현재 2218명이 지원해 2.3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접수 기간이 11일까지인 것을 감안하면 최종 경쟁률은 2.5대1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7월의 경쟁률 2.04대1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병무청 관계자는 “총격 사건으로 해병대의 병영문화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는 가운데서도 해병 지원자는 늘고 있다.”며 “지금까지 접수를 철회한 지원자가 단 1명에 불과한 것으로 미뤄 볼 때 최근 총격 사건이 지원 경쟁률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6자회담 전문가 김숙 신임 주유엔대사 인터뷰

    6자회담 전문가 김숙 신임 주유엔대사 인터뷰

    대미·북핵 전문가로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를 역임했던 김숙 외교통상부 전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전 국정원 제1차장)이 신임 주유엔대표부 대사로 임명돼 ‘다자외교의 꽃’인 유엔 무대로 자리를 옮긴다. 오는 15일 출국을 앞둔 김 신임 대사를 8일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 인근 사무실에서 만났다. 김 대사는 올해로 20년을 맞은 대유엔 외교와 북핵문제, 남북관계 등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밝혔다. 다음은 김 대사와의 일문일답. 1 유엔 가입 20주년 위상-반기문 효과 톡톡 →한국의 유엔 가입이 올해로 20주년이 됐다. 중요한 시기에 주유엔 대사로 임명된 소감은. -우리가 유엔 가입 5년이 됐을 때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이 됐고, 10년 됐을 때 총회 의장을 했고, 15년 차에 반기문 사무총장을 배출했고, 20년 차에 사무총장 연임이 결정됐다. 5년마다 굵직한 일들이 있었는데 25년에는 뭐가 될까 궁금하다. 20년을 사람으로 치면 아직 청년인데, 반 총장 연임에 맞춰 더욱 자신감을 갖고 간다. →한국의 대유엔 외교에 대한 평가와 향후 계획은. -기후변화·환경·국제테러·빈곤퇴치 등 초국가적 의제들이 많아졌다. 반 총장이 이 문제들을 적극 추진해 왔고, 한국도 적극 지원해 국제사회에서 주도적이고 책임 있는 역할을 해 나가겠다. 특히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을 위해 노력하고, 평화유지군(PKO)·공적개발원조(ODA)·국제기구에 대한 재정적 기여도 확대할 것이다. 2 北우라늄 농축 해법-재논의 주도할 것 →북핵 전문가로서 유엔 무대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북한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 해결 복안은. -북한 UEP 문제는 중국·러시아가 안보리 장에서 토의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해 계류, 동결돼 있다. 토의가 동결돼 있다고 해도 의제로 남아 있고, 오히려 북한이 계속 우라늄 계획을 추진하고 있어 매우 우려되는 상황이다. 그런 면에서 안보리가 이 문제에 대해 책임 있는 역할을 소화해 내거나 수행하고 있다고 생각되지 않는다. 부임 후 이 문제에 대해 다시 정리해 관련국들과 긴밀히 협의할 것이다. 다만 이상적인 것은 이 문제들이 한반도 운명의 주인인 남북 간에 해결되고, 너무 국제화되지 않으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그렇지 않기 때문에 양자적, 다자적, 그 사이에서 독특한 구조인 6자회담 차원을 모두 포괄해서 검토해 나가겠다. →6자회담이 수석대표 시절인 2008년 말을 끝으로 멈췄다. 회담에 대한 평가와 전망은. -6자회담이 열리지 않아 여러 사람들이 답답해하고 실망하고 있지만, 회담 경험을 비춰보면 2008년 12월 회담이 끝난 뒤 마음이 상당히 무거워졌다. 북한으로부터 비핵화의 진정성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어떤 회담을 열더라도 결국은 근본적인 태도와 입장의 진정성으로 귀결된다. 북한의 비핵화든, 남북관계 개선이든, 북·미관계 정상화든, 북·일 간 납치문제든 줄거리는 여러 가지이지만 뿌리는 하나다. 진정성을 갖고 있다면 모든 문제가 한꺼번에 풀릴 수 있다. 비핵화와 남북관계를 분리해서 한다고 하지만, 기술적으로 분리가 되는지 모르겠지만, 궁극적으로는 결국 진정성이 마지막 관문이 될 것이다. 천안함·연평도 입장 표명을 북한이 받아들이지 못하는 이유를 짐작해 볼 수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정성이 있으면 해결할 수 있다. 6자회담 무용론도 일부 제기되는데, 아무리 어려운 문제이고 당장 해결이 안 된다고 해서 문을 닫아버리는 것은 책임 있는 자세가 아니다. 모멘텀이 때마다 달라질 것이니 대화 채널을 열어놔야 장래에 해결 가능성을 모색할 수 있다. 3 향후 남북관계 전망-군사적 긴장 막아야 →국정원 제1차장 시절 북한과 접촉하는 등 남북문제에도 관여한 것으로 안다. 향후 남북관계 전망은. -서양에서 흔히 ‘It’s not over until it’s over’,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고 한다. 완전히 문을 닫는 것은 올바른 생각이 아니다. 역사상 전쟁 속에서도 대화는 했다. 지난해 북한의 도발에 의한 군사적 긴장상태를 어떻게 관리해 확산되지 않도록 하느냐가 중요하고, 그런 와중에 민간 교류 등은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정부 차원에서는, 북한이 당분간 내부의 중요한 의제들 때문에 바깥에 현명한 전략을 쓰지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어 낙관은 못한다. 북한이 폭로·비방 등 비생산적인 흥분상태에서 벗어나야 제대로 된 대화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양자외교에서 다자외교로 새롭게 옮겨 가는 각오는. -외교는 접근방식이나 주제에 따라 양자와 다자, 안보와 경제 등으로 분류되지만 국익을 보호하고 창출하는 활동이라는 본질은 하나라고 본다. 다자외교 경험이 별로 없지만 우리나라가 지향하고 있는 국가의 목표를 치열하게 추구하는 데는 양자외교든 다자외교든 넘지 못할 장애는 아니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 글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사진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 “미국이 좀 갑갑해하는 부분은 있지만 남북관계 진전 없이 北과 대화 안할 것”

    “미국이 좀 갑갑해하는 부분은 있지만 남북관계 진전 없이 北과 대화 안할 것”

    “미국이 좀 갑갑해하는 부분은 있지만 남북관계의 진전 없이 북한과 먼저 대화하려고 하지는 않을 겁니다.” 한반도·한국학 전문가로 손꼽히는 신기욱 미국 스탠퍼드대 아시아태평양연구센터 소장(사회학과 교수)이 한국국제교류재단 주최 한국학 학술대회 참석 차 방한, 8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서울신문과 단독 인터뷰를 했다. 신 교수는 향후 한반도 정세와 한·미 관계, 한국학의 미래 등에 대해 밝혔다. ●백악관 NSC가 대북문제 전담 →남북관계, 6자회담이 고착상태다. 미국은 어떤 입장인가. -현재 남북대화→북·미대화→6자회담을 얘기하는데, 미국이 좀 갑갑해하는 부분이 있지만 남북관계가 진전이 없는 상태에서 북·미가 먼저 가지는 않겠다는 것이 기본 전제인 것 같다. 그런데 남북이 꼬여 있으니 답답한 상황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한국을 제쳐 두고 북한하고 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동안 제임스 스타인버그 미 국무부 부장관이 대북문제를 총괄하다가 떠나면서 지금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가 주로 북한을 다루는데, 담당인 대니얼 러셀·시드니 사일러 보좌관 등은 한국과 북한을 잘 아는 베테랑들이기 때문에 쉽게 움직일 것 같지는 않다. 남북 간 획기적 상황이 있지 않으면 현재 상태가 상당히, 오바마 행정부 1기, 이명박 정부 끝까지 갈 수도 있다. 한·미 간 조율이 잘 되고, 미국도 북한문제에 대해 뾰족한 해법이 없어 ‘전략적 인내’로 기다리는 상황이다. →유럽연합(EU)이 대북 식량 지원 의사를 밝혔다. 미국이 영향을 받을 수도 있는데. -미국 내에서는 대북 식량 지원을 조금은 해야 되지 않나 하는 논란이 있는데 그렇게 할 경우 한국의 입장을 곤란하게 할 수 있다는, 그런 미묘한 상황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미국은 일단 한국의 의사를 존중한다는 입장이 강한 것 같다. 내부적으로는 조금 답답한 측면이 있지만 현 상황을 뒤집어서 새로운 것을 할 정도는 아니다. →내년에 한국과 미국 모두 대선이 있다. 대북정책 전환 가능성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연임 여부는 경제에 달려 있다. 일반적으로 첫 번째 임기보다 두 번째 임기가 부담이 없어 정책이 적극적으로 바뀔 수 있다. 그렇지만 북한문제는 그동안 양자도, 다자도, 제재도, 당근도 다 해봤지만 실질적인 뭔가가 없었고 결과가 비슷하니까 갑갑하다. 지금 미국 입장에서는 경제 문제가 아직 불확실하고, 중동 문제에 묶여 있어 내년까지는 그렇게 큰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한국 정부는 뭔가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겠지만 남북 간 골이 깊고 정권 말기로 갈수록 힘이 빠지기 때문에 북한에서도 어떻게 나올지 모른다. 북한에 교훈을 주기 위해서라도 이명박 정부는 그냥 일관되게 끝내는 것이 나을 수도 있다. ●“한·미, 中과 더 적극적으로 협의를” →한반도 정세에 중국 변수가 커지고 있다. 대중 협력 전략은. -지난해의 경우를 보면 중국이 한국뿐 아니라 일본·베트남·필리핀 등 이웃 나라들의 심기를 상당히 불편하게 했다. 그래서 주변 나라들이 중국의 부상을 우려하며 미국과의 관계를 강화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그래서인지 중국이 한국·미국과 한반도 문제 등으로 대화를 하려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지금까지는 한·미·일 또는 한·중·일로 협의를 해왔다면 이제는 당국 및 민간 전문가 차원에서 한·미·중 협의에 나설 수 있는 적기라고 생각한다. 그동안에는 중국이 북한을 자극할까봐 꺼린 적이 많았는데 이제는 한·미가 중국과 보다 적극적으로 협의해야 한다. →성김 신임 주한 미국 대사에 대한 평가는. -한·미 간 심각한 이슈가 있어 정치적 인사가 필요한 상황이 아니고, 북핵 문제가 현안이니 6자회담을 다뤄온 성김 대사가 적임자라고 볼 수 있다. 한국계 미국인이 대사가 된 것도 긍정적 의미가 있다. 성김 대사가 한국을 잘 알고 있어 한국 입장을 본부에 잘 전달할 것이고, 방북 경험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한국학, 경제·외교 등 지평 넓혀야” →스탠퍼드대 한국학 프로그램(KSP)이 10주년을 맞았다. 한국학 발전을 위한 제언은. -한국학 교수로 생활한 지 올해로 20년, KSP를 이끈 지 10년이 됐다. 그동안 KSP를 통해 정·관계 및 재계, 언론계, 학계 인사 100여명을 좌우 편향 없이 초빙했고 2009년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 특강 등을 통해 한국을 알리는 데 앞장서 왔다고 자부한다. 한국학이 역사·문화에 국한될 것이 아니라 경제·외교 등 지평을 넓혀야 하며, 전 세계 대학교에만 치중하지 말고 초·중·고교 프로그램도 제공해야 한다. 공급자 입장에서가 아니라 소비자 입장에서 한국학을 생각하고 정부가 더 관심을 갖는다면 ‘한류’ 확산과 함께 더욱 뻗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글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사진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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