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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軍 이기심 버려라… 연내 국방개혁”

    이명박 대통령은 1일 특별기자회견에서 국방개혁을 강력히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혔다. 국방부가 발표한 ‘국방개혁 307계획’에 대해 일부 예비역 장성들이 불만을 제기하는 등 문제가 있는 것으로 비쳐지면서 군 개혁이 차질을 빚으면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현역 장성이나 예비역 장성이나 일반 국민도 국방개혁 필요성에는 이의를 제기할 수 없다.”며 “천안함과 연평도 사건(처럼) 우리가 폭침을 당하고도 개혁을 못 하면 우리에게 기회가 없다. 각자 이기적 생각을 버리고 어떻게 하면 국민을 안심시키느냐는 차원에서 협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또 “연평도 포격 당시 해병대가 K9 하나만 들고 대응했다.”며 “이는 육·해·공군이 함께해야 할 작전”이라며 합동성을 강조했다. 이어 “김관진 국방장관을 중심으로 연내 성공적으로 완성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남북정상회담 계획에 대해 이 대통령은 “내년이 임기 말이니까 올해 해야 하지 않느냐고 하는데, 정치적 계산을 하지 않는다.”며 “정상회담은 작년부터 언제든 문이 열려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북한은 저질러 놓은 일에 대해 사과를 해야 한다. 그래야 다음으로 넘어갈 수 있다.”며 북한의 진전성 있는 사과를 거듭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북한이 진정한 자세로 대답을 하면 우리는 모든 회담에 적극적으로 할 것이다.”며 “핵문제도 해결된다는 것을 전제로 6자회담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신년 좌담회 및 3·1절 기념사보다 톤이 높아진 것으로, 공은 북한에 있다는 것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日 외교청서도 “독도 일본땅”

    일본이 독도 영유권 주장을 강화한 일본 중학교 교과서 검정 결과를 발표한 데 이어 외무성의 2011년 외교청서에도 “독도는 일본 땅”이라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오는 7월쯤 나올 방위백서에도 같은 주장이 담길 것으로 알려져 일본의 영유권 주장 강화는 계속될 전망이다. 1일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1일 오전 각의를 열어 일본의 독도 영유권 기술을 담은 2011년 외교청서를 확정했다. 외교부가 입수한 외교청서는 “한·일 간에는 독도를 둘러싼 영유권 문제가 있지만 역사적 사실에 비추어도 국제법상으로도 명백하게 일본 고유의 영토라고 하는 독도에 관한 일본 정부의 입장은 일관된다.”고 명기했다. 이어 “팸플릿 작성 등에 의해 대외적으로 주지토록 함과 함께 한국 정부에 대해서도 누차에 걸쳐 전달하고 있다.”며 “어쨌든 일본 정부로서는 이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끈질긴 외교 노력을 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지난해 내용과 비슷한 수준으로, 2008년부터 매년 독도 영유권 주장을 강화해온 것으로 풀이된다.”며 “2008년 학습지도요령 개정과 연관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장원삼 외교부 동북아국장은 오후 가네하라 노부카쓰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를 초치해 강력히 항의하고, 우리 정부의 입장을 담은 구상서(외교공한)를 전달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중학교 검정 결과 발표에 이어 외무성 외교청서에 또다시 독도 영유권 주장이 기술된 데 대해 대단히 유감스럽다.”며 “독도 영유권을 훼손하려는 어떠한 기도에 대해서도 단호하고 엄중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독도는 국제법 분쟁 해결 대상 아니다”

    “독도는 국제법 분쟁 해결 대상 아니다”

    “독도는 국제법에 따른 분쟁 해결 대상이 아닙니다. 정부는 차분하고 단호한 외교가 무엇인지에 대해 대국민 홍보를 강화해야 합니다.” 국제법 전문가로 손꼽히는 박기갑(54) 고려대 법학과 교수는 31일 서울신문과의 e메일 인터뷰에서 “일본의 중학교 교과서 검정 결과 발표는 이미 예정된 수순이었다.”며 이렇게 밝혔다. 현재 프랑스 파리1대학 초빙교수로 활동 중인 박 교수는 정부의 독도 자문위원 등을 맡아 독도에 대한 국제법적 영유권 공고화 등을 연구해 왔다. →일본이 독도 영유권 주장을 강화하고 있는 의도는. -일본의 이번 중학교 교과서 검정 결과 발표는 이미 예정된 수순으로, 몇년 전부터 일정표에 따라 이뤄진 것이다. 지난해 센카쿠 열도에 대해 중국에 밀리는 듯한 모습을 보여서, 독도에 대해서까지 열세인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되겠다는 전략도 작용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일본은 독도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ICJ)로 가져가려는 의도를 갖고 있다. 정부가 독도의 분쟁지역화를 막으려는 이유는 무엇인가. -국제 분쟁을 평화적으로 해결하자는 것은 국제법 원칙 중 하나이지만 독도는 그렇게 해결할 성격이 아니다. 독도는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대한민국의 영토이기 때문이다. 한·일 간 독도를 분쟁지역화해 ICJ 등 사법기관으로 갈 경우 양국 모두 득보다는 실이 많다고 생각한다. →정부의 ‘차분하고 단호한 외교’가 국민의 큰 공감을 얻지 못하고 있다. 정부 정책이 좀 더 신경을 써야 하는 부분은 무엇이라고 보나. -차분하고 단호한 외교정책이 무엇인지에 대해 대국민 홍보를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 여기에는 언론매체 역할이 크다고 생각한다. 현 상황을 그대로 유지하며 악화시키지 않는 것이 핵심이 될 것이다. →정부는 2008년부터 영유권 공고화 사업을 추진 중인데 외교부는 구조물 설치 등에 신중하다. 이들 사업의 효과를 어떻게 평가하나. -정부라고 할 때 각 부처의 의견 충돌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국제법 전문가로서 예전에 국회에서도 진술했지만, 새로이 벌이는 독도 사업은 국제법상 영유권 강화에 아무런 도움을 주지 않는다. 특히 국제법의 ‘결정적 기일’ 이론에 따르면 이 사건이 국제재판소로 넘어갈 경우 일본의 항의가 제기된 후 상황 변화에 영향을 줄 요소는 고려하지 않는다. 또 불필요한 일본의 대응이 있게 됨으로써 국제사회가 자연히 ‘독도=한·일 간 분쟁지역’이라고 생각해 이목이 집중될 것이다. →독도 관련 해외 홍보를 둘러싼 찬반 논란에 대한 의견은. -민간인 또는 비정부기구(NGO)에 의한 해외 홍보의 효과는 득보다는 실이 많을 것이며, 그 효과 역시 크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무런 관심이 없는 외국인에게 불필요하게 독도가 문제지역이라는 편견을 줄 수 있다. 정부는 지금도 하고 있지만 세계 각국에서 편찬되는 지도에 독도 명칭 수록 요청, 체계적 자료 수집 등을 강화해야 한다. →독도 문제에 대한 바람직한 대응 및 한·일 관계에 대한 조언은. -지난해 한·일 지식인들이 발표한 새로운 한·일 관계 정립을 위한 제언에서 나오듯, 양국은 독도를 국내 정치적인 수단으로 이용하지 말아야 한다. 언젠가는 한·중·일 경제공동체가 반드시 필요하고 동북아 내 협력이 강화되고 있는데 이런 암초를 존치시키면 안 될 것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상하이 스캔들’ 11명 징계

    외교통상부는 ‘상하이 스캔들’ 관련, 총리실로부터 김정기 전 상하이 총영사 등 11명에 대해 엄중 처리할 것을 통보받았으며, 이에 따라 중앙징계위원회 등에 중징계를 요청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총리실에서 상하이 공직 기강 해이 사건 관련자 11명에 대해 통보하면서 엄중 처리할 것을 요구해 왔다.”며 “외교부는 이들 전원을 중앙 및 외무공무원 징계위원회에 회부하고, 김 전 총영사 등에 대해서는 중징계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차관급 재외공관장 자리 8개 감축

    14등급(차관급) 재외공관장 직위 수가 기존 21개에서 13개로 줄어든다. 이에 따라 8개 공관장 직급은 고위직 ‘가급’으로 하향 조정됐다. 외교통상부는 지난해 특채 파동 이후 추진해온 인사 쇄신 조치의 일환으로 직제개정안을 확정, 시행한다고 30일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14등급으로 분류되는 재외공관장 직위 수는 21개에서 13개로 줄었다. 14등급은 주요국 대사 및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외교안보연구원장에 해당하는 직무 등급으로, 차관급에 준하는 대우를 받는다. 아시아·유럽 일부 국가의 8개 공관장 직은 고위직 가급으로 내려갔다. 외교부는 또 ‘상하이 스캔들’ 등을 계기로 재외공관장의 성과 관리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평가담당대사직을, 최근 급증한 국제안보 관련 사안을 전담할 국제안보대사직을 장관 직속으로 새로 만들었다. 이들 직책에는 재외공관 고위직 정원 가운데 2명이 임명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복합·총력 외교를 강화하기 위해 제2차관 산하의 정책기획국을 장관 직속으로 개편했으며, 우수 인력 유치를 위해 정책기획관과 외교역량평가단장을 개방형 직위로 전환했다. 또 중국 업무의 급증에 따라 동북아국 중국과를 동북아 2과·3과로 확대·개편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정부 “교과서 불채택 운동도”… 주일대사 소환 ‘되풀이’?

    정부 “교과서 불채택 운동도”… 주일대사 소환 ‘되풀이’?

    일본 문부과학성이 30일 오후 독도 영유권 주장을 강화한 중학교 사회과 교과서 검정 결과를 발표하자 정부가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일본의 독도 기술 교과서 발표가 일본 지진 지원 등으로 모처럼 화기애애해진 한·일 관계에 한순간 찬물을 끼얹는 형국이 됐기 때문이다. 정부는 특히 이번에 검정을 통과한 일본 중학교 교과서에 독도 영유권 관련 기술이 확대·강화된 것에 주목하고 있다. 독도 영유권 주장을 담은 교과서가 기존 10종에서 12종으로 늘어난 데다, ‘불법 점거’라는 표현을 사용한 교과서도 기존 1종에서 4종으로 늘어나는 등 독도에 대한 일본의 영유권 야욕이 더욱 노골적으로 드러난 것이다. 이에 따라 정부의 대응도 더욱 단호해진 분위기다. 일본 측의 발표 직후 정부는 조병제 외교통상부 대변인 명의로 성명을 발표하고, 무토 마사토시 주한 일본대사를 외교부로 불러 항의했다. 권철현 주일 대사는 31일 외무성을 방문, 항의 의사를 전달할 예정이다. 외교부는 또 권 대사의 본국 소환 등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독도 기술을 담은 교과서 수가 늘어나고 기술 내용도 후퇴 또는 악화된 것으로 우려한다.”며 “일본 측이 애국심을 강조한 개정 교육기본법 및 2008년 개정한 교과서 학습지도요령·해설서 등에 따라 영토 기술 내용을 강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부는 독도가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우리 영토인 만큼 일본의 영유권 주장 도발에 단호하게 대처한다는 입장이지만, 매년 되풀이되는 항의 전달이나 기존 영유권 공고화 조치 등의 실효성이 의문시된다는 점에서 운신의 폭이 좁은 상황이다. 조 대변인은 “일본이 문제를 만들었으니 책임은 전적으로 일본에 있다.”며 “일본이 이 문제를 풀지 않는 한 갈등은 앞으로도 연례적으로 계속될 수 밖에 없다. 원인을 제공한 일본 측이 이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올해는 일본 지진 발생 이후 민관이 협력, 성금을 보내고 구호활동을 지원하는 등 한·일 관계가 개선된 가운데 일본의 고질적인 독도 영유권 주장이 터져나와 한·일 관계가 더 악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정부는 독도 문제가 영유권 분쟁이나 외교적 교섭, 사법적 해결 대상이 아니라는 원칙하에 차분하고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지만, 결국 한·일 관계라는 외교 문제로 비화될 수밖에 없다. 정부는 그러나 지진 지원과 독도 문제를 별도로 대응한다는 원칙을 유지하고, 이날 오후 생수 480여t과 즉석밥 10만개, 조리김 4만 5000개를 일본에 보냈다. 인도적 지원과 독도 문제를 연결시키지 않음으로써, 일본 측에 각성을 촉구하는 효과를 거두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 당국자는 “일본이 독도에 대한 잘못된 주장을 학생들에게 주입함으로써 한·일 관계에 악영향을 미치고 일본의 미래에도 부정적”이라며 “일본 조야에 올바른 인식이 확산되도록 양국의 시민단체 등과 협의, 교과서 불채택 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검정에 통과한 교과서는 오는 7~8월 학교 별로 채택, 내년부터 사용될 예정인 만큼 이를 막아보겠다는 것이지만 독도 관련 기술이 담긴 도쿄서적 등은 점유율이 50%가 넘어 실현 가능성은 낮은 상황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차분하고 단호’… 또 그 독도정책

    독도 영유권 주장을 담은 일본 중학교 교과서 검정 결과가 30일쯤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정부의 독도 정책에 대한 비판이 나오고 있다. 공식적으로 내세운 ‘차분하고 단호한 외교’라는 ‘투트랙’ 접근이 국민의 공감대 형성 등에 얼마나 효과를 내고 있는지 미지수라는 지적이다. 정부는 일본이 중학교 학습지도요령·해설서를 개정한 2008년부터 기존의 ‘조용한 외교’ 대신 ‘차분하고 단호한 외교’를 구호로 내세워 왔다. 일본이 도발하지 않는 한 차분하게 대응하되, 일본이 부당하게 영유권 주장을 할 경우 엄중하고 단호하게 대처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은 해가 갈수록 강도가 높아지고 있다. 4년마다 이뤄지는 교과서 학습지도요령 개정에 따라 매년 초등학교·중학교·고등학교 교과서에 대한 검정 결과 발표가 이뤄지면서 일본의 독도 영유권 야욕과 역사 왜곡에 대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차분하고 단호한 대응만으로는 근본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한 외교 소식통은 “차분하고 단호한 외교로 바뀌었다지만, 독도를 국제적으로 분쟁지역화하지 않으려다 보니 선제 조치보다는 뒷북 대응에 치중하는 상황”이라며 “일본을 궁극적으로 움직여 바꿀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2008년 3월과 7월 일본의 중학교 학습지도요령 및 해설서가 각각 개정되자 독도에 대한 실효적 지배를 강화한다는 목적으로 독도에 시설물을 설치하는 등 28가지 영유권 강화사업을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이들 중 상당수 사업이 예산 부족 등으로 인해 진전되지 못하고 있다가, 최근 총리실 주재 회의를 통해 다시 점검하겠다고 밝히는 등 임기응변식 대응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또 정부가 독도 영유권 근거를 강화하기 위해 고지도·고사료를 발굴하고, 독도에 대한 국제사회의 인식 제고를 위해 공관을 통한 독도 표기 조사 및 해외 전문가 등을 상대로 한 홍보 등도 강화하겠다고 밝혔으나 이 역시 예산 및 인력 부족 등으로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정부 소식통은 “일본의 태도를 볼 때 단기적인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장기적이고 전략적인 관점에서 접근할 것”이라며 “양국 시민단체 등과 협의, 교과서 불채택 운동 등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주오스트리아대사 조현씨 주인도네시아대사 김영선씨

    정부는 29일 주오스트리아 대사에 조현 외교통상부 전 다자외교조정관을, 주인도네시아 대사에 김영선 전 외교부 대변인을 각각 임명했다. 조 신임 대사는 다자외교조정관으로 재직하면서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 협상대표, 핵안보정상회의 교섭대표 등을 맡아 왕성하게 활동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日 30일 ‘독도 교과서’ 발표 정부 “엄중 대응”

    일본이 30일 독도 영유권 주장을 담은 중학교 사회과 교과서 검정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한·일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정부는 일본의 지진 지원과 교과서 문제를 별개로 대응한다는 입장이지만, 우리 국민들의 일본 돕기 손길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일본이 독도 영유권 기술을 강화한 교과서 검정 결과를 발표할 경우, 반일 감정이 커지는 등 한·일 관계가 다시 냉각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일본은 지난 2008년 중학교 교과서 학습지도요령·해설서를 개정한 뒤 지난해 이를 바탕으로 한 교과서 검정 신청을 거쳐 올해 검정 결과를 발표하게 됐다. 우리 정부는 일본 문부과학성이 이날 교과서 검정 결과를 발표하는 대로 외교부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발표하고 주한 일본대사를 불러 항의하는 한편, 주일 대사가 일본 외무성을 항의 방문하는 등 엄중하게 대응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같은 대응은 지난 2002년 일본이 교과서에 독도 영유권 주장을 처음으로 기술했을 때부터 반복적으로 해온 조치라는 점에서 실효성이 의문시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서울서 방사성 요오드 검출[동영상]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여파로 서울 등 우리나라 여러 지역에서도 요오드와 세슘 등 방사성 물질이 확인됐다. 윤철호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장은 29일 브리핑에서 “28일 전국 12개 지방측정소에서 공기를 채취 분석한 결과 모든 측정소에서 극미량의 방사성 요오드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기술원에 따르면 대기 중 방사성 요오드의 경우 최소 0.049 mBq/㎥에서 최대 0.356 mBq/㎥ 의 범위로 검출됐다. 춘천측정소에서는 세슘-137(137Cs)과 세슘-134(134Cs)도 각각 0.018 mBq/㎥, 0.015 mBq/㎥ 확인됐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여파로 서울 등 우리나라 여러 지역에서도 요오드와 세슘 등 방사성 물질이 확인됐다. 이에 앞서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은 28일 밤 서울 한양대 방사능 측정소에서 처음으로 방사성물질인 요오드131이 검출됐다고 밝혔었다. 요오드131은 핵분열때 나오는 방사성 물질이다. 원자력기술원 관계자는 이날 “서울에서 검출된 요오드131의 양과 인체에 미치는 영향, 어디서 날아든 것인지 등을 현재 분석 중이며 29일 오전 10시 정확한 분석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면서도 “일부 언론에서 또 다른 방사성 물질인 세슘이 검출됐다고 보도했으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23일부터 강원도에서 방사성 물질인 제논(Xe)이 검출된 데 이어 이날 서울에서도 요오드 131이 검출됨에 따라 한반도 일원의 대기 및 연안에 대한 방사능 조사를 강화하고 있다. 윤철호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장은 이날 문제가 된 제논의 유입 경로와 관련, “공인된 컴퓨터 예측모델(HYSPLIT)로 분석한 결과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성물질로 확인됐다.”면서 “일본에서 캄차카 반도와 북극권에 이른 뒤 시베리아를 거쳐 남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또 “제논 검출을 계기로 주 1회 대기 물질을 채취해 검사하던 전국 12개 방사능측정소에서 앞으로는 매일 분석하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전국 12곳의 측정소에서는 사람이 생활하는 공간과 비슷한 지상 1.2m에서 대기 중 방사성물질의 존재 여부를 검사하고 있다. 윤 원장은 또 후쿠시마 원전 주변 해양에서 다량의 방사성물질이 검출된 것과 관련, “울릉도·독도 주변, 제주 남쪽 해역, 서남부 도서지방 등 20곳에서 해수 등 시료를 채취해 방사능 검사를 진행하겠다.”면서 “결과는 2주 뒤에나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원자력안전기술원은 매년 4·10월에 해양 및 해양생물 방사능 조사를 해왔는데, 이번에는 이를 앞당기겠다는 것이다. 그는 “문제의 방사성물질이 편서풍을 타고 지구를 돌아 한반도로 유입될 수 있으나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와 관련, 오재호 부경대 환경대기학과 교수는 “이론상으로는 일본의 방사성물질이 편서풍을 타고 러시아 남단과 중국을 거쳐 우리나라에 도달할 수 있다.”면서 “이 경우 빠르면 이번 주에 한반도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 환경보호부는 26일에 이어 27일에도 헤이룽장(黑龍江)성 푸위안(撫遠)·라오허(饒河)·후린(虎林)·둥닝(東寧)현 등에서 1㎥당 0.00018~0.00028Bq(베크렐)의 방사성 요오드가 검출됐다고 28일 밝혔다. 한편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내부 여러 곳에서 플루토늄이 처음으로 검출됐다. 교도통신은 28일 방사성물질을 대량으로 방출한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내부 여러 곳에서 플루토늄이 검출됐다고 보도했다. 원전 운용사인 도쿄전력은 이날 후쿠시마 제1원전 부지 내 5곳에서 플루토늄을 검출했다며 이번 원전 사고로 핵연료에서 방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도쿄전력 측은 “검출된 플루토늄은 극히 미량으로 일반적인 환경의 토양에서 검출되는 수준”이라며 “인체에 영향을 줄 만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또 검출된 플루토늄의 농도가 과거에 행해진 핵실험 시 일본에서 검출된 것과 같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도쿄전력은 그동안 요오드와 세슘 등 발사성물질의 누출 여부만 조사하고 플루토늄에 대해서는 누출 여부도 조사하지 않아 질타가 쏟아지면서 뒤늦게 조사에 착수했다. 베이징 박홍환·도쿄 이종락특파원 서울 김효섭기자 stinger@seoul.co.kr
  • 서울·강원 방사성물질 유입경로 논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측은 한반도에서도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인한 방사성물질이 검출될 수 있음을 보다 분명히 했다. 강원도에서 방사성물질인 제논(Xe)이 검출됐고, 28일 서울에서 요오드131마저 검출된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국내로 오는 방사성물질이 건강에 해가 될 정도의 수준인지에 대해서는 시각 차가 있다. 윤철호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장은 이번에 검출된 방사성 제논·요오드131의 유입 경로에 대해 “대부분의 방사성물질은 동풍을 타고 태평양으로 퍼진다. 극히 일부가 캄차카 반도에 만들어진 저기압을 타고 북극으로 흘러가 다시 시베리아를 거쳐 북한 쪽에 유입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윤 원장은 “중국 헤이룽장성 3개 관측지점에서도 방사성물질인 요오드가 미량 검출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헤이룽장성도 대기확산 컴퓨터 예측모델(HYSPLIT)로 분석한 예상 확산 경로에 들어 있었다.”고 밝혔다. 소선섭 공주대 대기과학과 교수도 “편서풍은 주풍이지만 주풍 외에 다른 바람이 없다는 게 아니다.”라면서 “대기 대순환 원리에 따라 위도 30도 부근에서는 공기가 하강하는데 일부는 적도로, 일부는 북극으로 간다. 때문에 일본 방사성물질이 있는 공기가 적도나 북극으로 가게 되는데 이 공기가 우리나라로 오는 것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서균렬 서울대 원자력공학과 교수도 “제논은 세슘 등 다른 방사성 물질에 비해 인체에 유해한 정도는 훨씬 낮지만 제논이 검출됐다는 것은 세슘 등 다른 물질도 우리나라로 유입될 수 있다는 전조로 볼 수 있어 긴장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방사성물질이 국내에 들어오더라도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윤 원장은 “우리나라에 방사성물질이 전혀 오지 않을 것이라는 가정은 할 수 없다. 다만 건강에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서 “실제 바람이 일본에서 우리나라 쪽으로 불고 후쿠시마 원전 2호기가 모두 노심이 용융돼 설계치의 30배에 달하는 방사성물질이 나올 경우를 가정해도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설명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日교과서 독도영유권 강화… 정부 “엄중 대응”

    日교과서 독도영유권 강화… 정부 “엄중 대응”

    일본의 중학교 교과서 검정 결과가 30일쯤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이들 교과서의 독도 영유권 주장 관련 기술이 강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에 대해 단호하고 엄중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28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검정을 통과한 중학교 사회과(지리·역사·공민) 교과서에 독도 관련 기술이 확대·강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독도 기술을 담은 교과서 수가 늘어나고, 표현도 추가됐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정부는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공식적으로는 일본 지진 지원과 교과서 문제를 분리, 강경 대응한다는 입장이지만 여론의 향방과 영유권 논쟁, 한·일 관계 사이에서 곤혹스러운 모습이다. 정부 관계자는 “독도·교과서 대응은 더 이상 ‘조용한 외교’가 아니라 ‘냉정하고 단호한 외교’를 취해 나갈 것”이라며 “정부는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착실히 보여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가 대책을 세우고 이에 맞게 대응할 것이지만 떠들썩하게 홍보할 필요는 없다.”며 “독도를 분쟁지역화할 필요는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병제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교과서 검정 결과가 독도 문제에 대한 부당한 영유권을 주장하거나 역사를 왜곡하는 부분이 있을 경우 단호하고 엄중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경우에 따라 일본 정부에 강력하게 항의하고 근본적인 시정을 촉구할 것이며, 영유권 관리 차원에서 실효성 있는 조치들을 계속 시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정부는 오후 총리실 주재로 국토부·경찰청·환경부·외교부 등 관계부처 당국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독도대책단 회의를 열어 실효적 지배 강화 등 대응책을 협의했다. 총리실 관계자는 “독도가 우리 영토라는 것은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만큼 단호하고 성숙한 자세로 대처할 것”이라며 “검정 결과가 발표되면 일본 돕기 움직임이 냉각되고 국민 정서가 반일본으로 증폭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어느 때보다 신중하고 절제된 모습으로 우리 입장을 단호히 피력하는 것이 중요하고 이에 따른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유지혜기자 chaplin7@seoul.co.kr
  • 한·미, 당장 北식량지원 않기로

    한국과 미국 정부는 유엔세계식량계획(WFP)의 최근 북한 식량 조사 결과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판단하고, 북한에 당장 식량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북한이 핵문제 등에서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향후 대북 지원을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27일 “WFP 측이 지난주 하순 이탈리아 로마에서 한·미·일 등 8개국 당국자들을 불러 최근 북한 식량 조사 결과를 사전 브리핑했다.”며 “이 자리에서 한·미 등은 WFP 측이 밝힌 북한의 식량 부족 정도가 배급량과 도정률, 하곡량 등을 고려할 때 설득력이 없다고 판단했으며, 이에 따라 현재로서는 대북 식량 지원에 나설 필요가 없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북한은 현재 ‘군량미 헌납운동’을 벌이고 있다.”며 “배급량이 줄어든 이유는 군량미 창고를 채우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북한 내 배급이 줄어든 이유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군량미를 풀지 않고 오히려 쌓고 있기 때문인 만큼 한·미가 나설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북한이 핵문제에 있어서 이미 생산한 플루토늄의 상당수를 포기하거나 시설을 넘기는 등 전향적 조치를 취할 경우 이에 상응하는 경제적 지원은 가능할 수 있다.”며 대북 지원에 대한 여지를 남겼다. 그는 또 “북측이 천안함·연평도 사과 및 재발 방지를 약속한다고 해서 당장 대북 지원에 나설 수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북핵 문제 향방에 따라 대북 지원을 검토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 미 정부도 급하게 대북 식량 지원을 재개할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미 폭스뉴스가 26일(현지시간) 전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리근은 독일 가고… 카터는 북한 가고…

    리근은 독일 가고… 카터는 북한 가고…

    리근 북한 외무성 미국국장이 이번 주말부터 다음 주초까지 독일에서 열리는 북·미 간 전문가 토론회에 참석하기 위해 24일 오후(현지시간) 베를린에 도착했다.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도 4월 하순 평양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져 대북 식량 지원 움직임에 맞춰 북·미 간 대화도 재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러나 미측 전직 관리들을 통한 북·미 접촉이 얼마나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북측이 어떻게 나오느냐가 관건이기 때문이다. 정부 소식통은 25일 “미국 측이 북·미 접촉을 워싱턴이나 뉴욕에서 하지 않고 제3국인 베를린에서 전직 관리들을 통해 하는 것은 리근 국장 측에 비자를 내주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그만큼 북한에 대한 미국의 불신과, 대화 결과에 대한 의구심이 작용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른 소식통은 “리근 국장이 미국 전 고위관료들이 주도하는 토론회 초청을 수락한 것은, 북·미 간 뉴욕채널이 돌아가고 있지만 본격 대화는 단계를 거쳐야 한다는 미측 입장을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동안 미측은 북한과 정부 간 공식 대화를 거부해 왔다. 현재 거론되고 있는 대북 식량 지원도 국제기구 및 비정부단체를 통해 하려는 움직임이 강하다. 미 정부의 관련 예산이 대폭 깎였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카터 전 대통령의 방북이 얼마나 성과를 거둘지도 북한의 반응에 달려 있다. 그는 지난해 8월 방북했을 때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나지 못했다. 미 정부는 그의 이번 방북도 정부 차원이 아니라고 못 박았지만, 김 위원장을 만나 핵 문제 등에 대해 모종의 합의를 이끌어 낼 가능성도 있어 4월 이후 분위기가 반전될 것인지 주목된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오늘의 눈] 중국 사스와 일본 대지진/김미경 정치부 기자

    [오늘의 눈] 중국 사스와 일본 대지진/김미경 정치부 기자

    2002년 11월 신종 전염병인 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이 중국을 강타했다. 이듬해 7월 세계보건기구(WHO)가 사스와의 전쟁이 끝났다고 선포하기까지 중국은 그야말로 ‘패닉’ 상태였다. 당시 미국 등 서방국가들은 물론, 일본 등도 재외공관 및 주재 기업 직원 등 자국민들의 본국 철수 조치를 내렸다. 지난 11일 일본에서 대지진·해일이 발생한 뒤 대다수 국가들이 취한 조치와 크게 다를 바 없는 상황이었다. 그럼 한국은 어떠했을까? 김하중 당시 주중대사가 쓴 ‘하나님의 대사’에 따르면 우리 교민들은 ‘사스대책위원회’를 구성, 철수하지 않고 오히려 성금을 걷어 중국 측에 전달했다. 이는 대통령의 위로 전문과 정부 차원의 성금 전달로 이어졌고 당시 노무현 대통령은 7월 초 중국을 방문, 사스 발생 후 국가원수로는 첫 방중을 기록했다. 지난 정부에서 한·중 관계가 좋았던 배경에는 원인을 알 수 없는 전염병에 큰 타격을 입은 중국을 도우려는 한국의 온정도 작용했음을 시사한다. 한국은 이번 일본 대지진 때도 지리적으로 가장 가까운 우방으로서 모범을 보이고 있다. 다른 나라 주재관 등 국민들이 대부분 빠져나갈 때 우리 119구조대는 가장 먼저 일본에 도착했으며, 정부 신속대응팀도 지진 발생 직후 센다이로 들어가 교민들을 지원하고 있다. 원전 폭발로 방사능 피폭 우려가 커지자 교민들의 불안도 커졌지만, 생업을 위해 일본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그들은 구호물자를 모으고 자원봉사를 하면서 일본을 돕고 있다. 또 대한적십자사 등을 통한 국민 성금도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하고 있다. 무토 마사토시 주한 일본대사가 “한국은 일본의 진정한 친구,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고 밝힌 배경이다. 한·중·일은 인접국이지만 역사적으로 많은 갈등을 겪어왔다. 그러나 서로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 진심으로 돕는 따뜻한 마음과 손길은 양국 관계를 한 단계 높이는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다. 특히 3국 관계의 발전을 위해 한국의 역할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chaplin7@seoul.co.kr
  • 이임 앞둔 스티븐스 주한 美대사 ‘왕성한 행보’

    이임 앞둔 스티븐스 주한 美대사 ‘왕성한 행보’

    “한국은 더 이상 우물 안 개구리가 아닙니다.”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국대사가 24일 서울 신촌동 연세대 교정을 찾았다. ‘21세기 한·미 관계’를 주제로 열린 제63차 연세대 리더십 특강 강사로 초대받았기 때문이다. 스티븐스 대사는 “1970년대 중반 평화봉사단으로 한국을 방문했을 때 가장 많이 들은 속담이 ‘우물 안 개구리’였다.”고 30여년 전 자신이 한국에 처음 왔을 당시를 돌이키며 말문을 열었다. “(이 속담처럼) 당시 한국은 내부 위기 때문에 바깥 세상에 대해 신경 쓸 겨를이 없는 상황”이었다고 당시 정치상황을 설명했다. ●연세대 리더십 특강강사로 초청 그는 그러나 “일본 대지진, 아이티 지진 등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는 것을 보면 한국인들이 점점 밖으로 향하는 것 같다.”며 “특히 한국과 일본은 비극적 역사를 공유하고 있는데도 대중이 나서 도우려는 것을 보면 한국이 리더로서, 발전된 국가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개최한 것은 세계를 이끄는 나라로 거듭나려는 노력을 보여 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많은 국가들이 한국이 이룬 것을 동경한다.”며 “한국은 바라는 바를 이루는 나라다. 예전에 학생들이 국가가 권위적이라고 비난했고 모두가 민주화를 바랐고 결국 선거권을 따냈다.”고 강조했다. 스티븐스 대사는 그러나 “한국은 글로벌한 측면에서는 괜찮은데 지역적인 관점에서는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할 것 같다.”면서 한국이 속한 동아시아 주변 국가들에 대한 더 큰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미동맹 전도사 역할 톡톡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미국 의회 승인에 대해서는 “미국이 현재 경제 상황이 안 좋아서 FTA를 의회에서 승인받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단순히 엎어버리기에는 너무 중요하다고 만나는 의원들마다 말하고 있다.”며 “승인받고자 양국에서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2시간 동안 열린 특강은 학생과 교직원 등 130여명이 참석, 질의응답 형식으로 이뤄졌다. 그는 참석자들에게 30여년 전 한국에서 찍은 사진을 담은 ‘심은경이 담은 한국’이라는 제목의 사진집을 나눠줬다. ●에세이집 ‘내 이름은’ 사인회도 스티븐스 대사는 이달 들어 더욱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지난 13~15일 울산과 부산, 창원 등을 방문해 기업 및 학교, 지방자치단체 관계자들과 만나 환담하고 한·미 동맹 등에 대한 의견을 피력했다. 앞서 지난 3일에는 미국 스탠퍼드대 아태연구소 주최로 한·미관계 특강을 하는 등 한·미 동맹 전도사 역할을 하고 있다. 그는 26일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에서 그동안 자신의 블로그에 올렸던 내용을 바탕으로 지난해 11월 출간한 에세이집 ‘내 이름은 심은경입니다. 1975-1977’ 북 사인회를 갖는다. 5월 중순에는 관훈클럽 주최 특강도 예정돼 있다. 이와 관련, 한 외교 소식통은 “스티븐스 대사가 한국을 떠날 날이 얼마 남지 않아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더 분주히 움직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미경·김양진기자 chaplin7@seoul.co.kr
  • “北 인권침해 깊은 우려” 유엔, 대북 인권결의안 채택

    유엔 인권이사회(UNHRC)는 24일 “북한의 중대하고 광범위하며 조직적인 인권 침해에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는 내용의 대북 인권 결의안을 채택하고, 마르주키 다루스만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의 임기를 1년 연장했다. 유럽연합(EU)과 일본이 상정한 이 결의안은 유엔 인권이사회 47개 회원국 가운데 30개 국의 지지를 얻어 통과됐다. 결의안에 반대한 국가는 중국 등 3개 국이었으며, 11개 국은 기권했다. 지난해 대북 인권 결의안 표결 결과와 비교하면 찬성은 2표가 늘었고 반대는 2표가 줄었다. 유엔 인권이사회는 결의안에서 북한 내 정치범 수용소 등에서 고문 등의 심각한 인권 침해가 이뤄지고 있는 점에 우려를 표시하고, 식량 등 국제사회의 인도주의적 지원 물품이 북한 주민들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하고 투명성을 보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세평 주제네바 북한대표부 대사는 표결에 앞서 대북 인권 결의안은 “인권을 정치적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엔 인권이사회는 또 표결을 통해 이란의 인권 상황을 조사할 특별보고관 선임에 관한 결의안을 채택했다. 이로써 인권 특별보고관이 지정된 국가는 북한과 미얀마, 이란 등 3개국으로 늘었다. 미국과 스웨덴이 상정한 이 결의안은 찬성 22표, 반대 7표, 기권 14표로 채택됐고, 우리나라도 찬성표를 던졌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유엔에서 이란 인권 문제에 관한 표결에 기권해 왔으며, 찬성표를 던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리 정부는 2008년 11월부터 유엔 총회 및 인권이사회의 북한인권결의안에 공동 제안국으로 참여하는 등 북한 인권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문제 제기를 해 왔으나, 이란의 인권 문제에 대해서는 소극적인 입장을 보여 인권 외교에서 논리적 일관성을 잃었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신뢰 ‘먹칠’ 외교부 홍보기능 강화한다

    신뢰 ‘먹칠’ 외교부 홍보기능 강화한다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24일 실국장 30여명과 함께 ‘브라운백 미팅’(간단한 점심식사와 함께 하는 회의)을 갖는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뉴미디어 대응법을 주제로 미디어 전문가도 초빙한다. 외교부 당국자는 23일 “지난해 특채 파동 이후 최근 한·유럽 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번역 오류, 상하이 총영사관 문제 등을 겪으면서 외교부가 이 같은 문제들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았다.”며 “김 장관의 지시에 따라 외교부 내 홍보·공보 기능을 강화하고, 여론에 제대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들을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그동안 대변인실 중심으로 이루어진 공보·홍보 역할을 대폭 확대해 모든 실·국의 심의관급에 홍보·공보담당관의 임무를 부여한 것이다. 이에 따라 심의관 14명은 각 실·국을 대표해 홍보·공보 업무를 맡아 언론을 상대하고 여론에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갈 계획이다. 외교부는 이와 함께 그동안 소홀했던 SNS 등 뉴미디어를 통한 홍보·대응에 적극 나서기로 하고, 4월 중 가칭 ‘뉴미디어팀’을 신설, 뉴미디어를 통한 여론 대응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했다. 관계자는 “페이스북·트위터 등 SNS는 물론 다음 아고라 등을 통해 확산되는 여론에 대응하기 위해 24시간 모니터링 체제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외교부는 최근 열린 2011년 총영사회의에 참석한 45명과 심의관들을 대상으로 미디어 전문가인 공훈의 소셜뉴스 대표를 초청, 교육을 진행했다. 김 장관이 24일 주재하는 브라운백 미팅에도 공 대표를 강사로 초빙해 SNS 활용법 및 미디어 대응법에 대한 강의를 들을 예정이다. 관계자는 “뉴미디어와 여론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간부들이 먼저 SNS 등에 대한 이해를 높여야 하기 때문에 마련한 자리”라며 “장관 이하 모든 간부들이 여론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으며, 최근 일들을 계기로 심기일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한반도 외교지형 변화

    한반도 외교지형 변화

    1년 전 발발한 천안함 폭침은 북한의 핵실험만큼이나 한반도를 둘러싼 외교 지형에 엄청난 영향을 미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23일 “한반도 외교가 북한의 핵실험 전후로 극명하게 바뀌었다면, 천안함 폭침 전후로도 많이 달라졌다.”고 평가했다. 천안함 폭침으로 동북아 외교에서 갈등이 더욱 증폭돼 남북관계 악화뿐 아니라 관련 국들의 이해관계가 엇갈리며 대립이 심화됐다. 특히 지난 2008년 12월 이후 공전하고 있는 북핵 6자회담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천안함 폭침을 규탄하는 한·미·일과 이를 반박하는 북·중·러로 나뉘어 신경전을 벌이는 구도가 되면서, 결과적으로 천안함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6자회담도 재개할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한·미·일 대 북·중·러’ 구도는 천안함 폭침 이후 이 문제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논의하는 과정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결국 안보리는 중·러의 반대로 천안함 도발의 주체를 명시하지 못하고 의장성명에 ‘천안함 침몰을 초래한 공격을 규탄한다.’고만 밝혔다. 또 한·미가 북한의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동·서해상에서 연합 훈련을 벌이면서 중국의 반발을 불러일으켜 미·중 간 골이 더 깊어지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한국은 한·미 동맹에만 의존, 중·러와 거의 등을 돌려 ‘신냉전시대’를 떠올리게 했다. 한반도 외교의 긴장 상태는 지난 1월 미·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대화 가능성을 다시 탐색하는 분위기로 조금씩 바뀌고 있다. 최근 들어 6자회담 참가국들 간 양자 접촉이 활발해지고 있으며, 국제사회의 대북 식량 지원 재개도 검토되고 있어 남북 및 6자회담 참가국들 간 협상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백학순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미·중 정상회담 이후 남북 대화, 북·미 대화, 6자회담으로 이어질 대화 국면이 시작됐다고 본다.”며 “한반도에서의 전쟁과 평화 문제는 결코 미국이나 중국, 북·미 양국 간에만 맡겨 놓을 문제가 아니고, 우리가 주인 의식을 갖고 한반도 평화 정착을 통일 지향적으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천안함 1년] 남북관계 돌파구는

    [천안함 1년] 남북관계 돌파구는

    천안함 사건 이후 남북관계는 깊은 수렁에 빠졌다. 지난 1년간 몇 차례 대화 분위기가 조성될 조짐도 보였지만, 남과 북은 제대로 된 대화를 해보지 못했다. 최근 정부가 북한에 대한 인도적 차원의 식량 지원을 재개할 계획을 밝혀 민간 차원에서부터 교류가 재개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 시점이 공교롭게도 천안함 1주기와 비슷하게 겹친다. 남북관계는 길고 어두운 터널을 지나 대화 국면으로 진입할 수 있을까. 1년 전 발발한 천안함 폭침은 북한의 핵실험만큼이나 한반도를 둘러싼 외교 지형에 엄청난 영향을 미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23일 “한반도 외교가 북한의 핵실험 전후로 극명하게 바뀌었다면, 천안함 폭침 전후로도 많이 달라졌다.”고 평가했다. 천안함 폭침으로 동북아 외교에서 갈등이 더욱 증폭돼 남북관계 악화뿐 아니라 관련 국들의 이해관계가 엇갈리며 대립이 심화됐다. 특히 지난 2008년 12월 이후 공전하고 있는 북핵 6자회담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천안함 폭침을 규탄하는 한·미·일과 이를 반박하는 북·중·러로 나뉘어 신경전을 벌이는 구도가 되면서, 결과적으로 천안함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6자회담도 재개할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한·미·일 대 북·중·러’ 구도는 천안함 폭침 이후 이 문제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논의하는 과정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결국 안보리는 중·러의 반대로 천안함 도발의 주체를 명시하지 못하고 의장성명에 ‘천안함 침몰을 초래한 공격을 규탄한다.’고만 밝혔다. 또 한·미가 북한의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동·서해상에서 연합 훈련을 벌이면서 중국의 반발을 불러일으켜 미·중 간 골이 더 깊어지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한국은 한·미 동맹에만 의존, 중·러와 거의 등을 돌려 ‘신냉전시대’를 떠올리게 했다. 한반도 외교의 긴장 상태는 지난 1월 미·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대화 가능성을 다시 탐색하는 분위기로 조금씩 바뀌고 있다. 최근 들어 6자회담 참가국들 간 양자 접촉이 활발해지고 있으며, 국제사회의 대북 식량 지원 재개도 검토되고 있어 남북 및 6자회담 참가국들 간 협상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백학순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미·중 정상회담 이후 남북 대화, 북·미 대화, 6자회담으로 이어질 대화 국면이 시작됐다고 본다.”며 “한반도에서의 전쟁과 평화 문제는 결코 미국이나 중국, 북·미 양국 간에만 맡겨 놓을 문제가 아니고, 우리가 주인 의식을 갖고 한반도 평화 정착을 통일 지향적으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정부는 천안함 사건 이후 5·24 대북조치를 발표해 남북 간의 모든 교류를 중단시켰다. 대북 교역·경협 전면 중단, 대북 신규 투자 금지, 개성공단·금강산 지구를 제외한 방북 금지, 북한 주민 접촉 제한 등이 주요 내용이다. 5·24 조치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제재 조치가 북한에 교훈을 준 것도 아니고 북한을 변화시키지도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 증거 가운데 하나가 11월 연평도 포격 도발이다. 지난해 10월 남북이 이산 가족 상봉 개최에 합의하면서 모처럼 남북관계에 화해 분위기가 조성됐다. 정부는 천안함 사건 이후 처음으로 북한에 쌀 5000t과 시멘트 1만t을 비롯해 생필품과 의약품 등 수해 지원 물자 전달을 약속했다. 그러나 남북적십자회담을 이틀 앞둔 11월 23일 북한은 연평도 포격 도발을 일으켰다.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제재 조치가 실효성도 없었고 북을 아프게 하지도 못했다. 이래저래 얻은 것이 하나도 없다.”고 지적했다. 천안함 사건과 연평도 도발을 거치면서 우리 정부가 북한과 대화하는 자세도 바뀌었다. 올 들어 북한의 강경한 태도가 전면적인 대화 공세로 바뀌었지만 우리 정부는 원칙을 강조하면서 대화 제의를 쉽게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2월 열린 군사실무회담이 고위급군사회담(본회담)으로 발전하지 못한 배경에는 우리 정부의 강경한 원칙이 크게 작용했다. 북측은 고위급 군사회담(본회담)에서 천안함·연평도를 포함한 모든 사안을 놓고 대화하자고 한 반면, 우리 측은 실무회담에서 천안함·연평도에 대한 진정성 있는 사과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해 서로 평행선을 달렸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 교수는 “한반도 정세 악화는 남북한의 상호 불신과 맞대응 강경 정책에서 기인한다.”면서 “남한은 북한을 굴복, 붕괴시키기 위해 대북 강경책을 구사하고, 북한은 체제 생존을 위해 대남 맞대응 전략을 구사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미국이 북한에 대한 식량 지원 재개 움직임을 보임에 따라 남북관계도 마냥 문을 닫고 있을 수만은 없게 됐다. 여기에 6자회담 재개 분위기가 조성되면 남북 대화에 대한 압박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정부가 대화 조건으로 내건 ▲천안함·연평도 사건에 대한 북측의 근본적 태도 변화와 ▲비핵화에 대한 진정성을 계속해서 요구하는 한 본격적인 대화는 어려울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유연한 전략으로 북한과 대화를 시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양무진 교수는 “천안함·연평도 사태에 대한 대응 방식을 실무적 차원에서 다루기에는 근본적으로 한계가 있다.”면서 “하반기 정상회담 개최를 목표로 남북관계의 긴장 수위를 단계적으로 낮추는 작업을 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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