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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中 정상회담 D-1] 6자·남북관계에 큰 영향 ‘오·후 어떤 합의할까’ 긴장

    [美·中 정상회담 D-1] 6자·남북관계에 큰 영향 ‘오·후 어떤 합의할까’ 긴장

    19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우리 정부가 ‘정중동’(靜中動)하고 있다. 겉으로는 침착하지만 미·중 정상회담 결과가 한반도 정세에 미칠 파장에 대해 초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이번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가 북한 문제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17일 “미·중 정상회담에서 북한 문제와 관련해 아주 구체적인 합의가 나오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며 “그러나 미·중 정상 간 큰 틀에서 어떻게 의견을 모으느냐에 따라 향후 6자회담 및 남북관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기에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선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미·중 정상회담과 관련해 “중국 정부가 이 지역의 주도적 국가로서 평화와 안정, 비핵화를 위해 책임 있는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정부로서는 이번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의 방미를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고, 핵문제 등 북한 문제와 관련해 미 정부와 입장을 조율하고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동안 정부가 미·중·일과 협의해 온 만큼 공은 중국 측에 넘어갔다는 것이다. 그는 또 “남북관계 진전이나 6자회담 재개를 통한 북한의 비핵화를 추진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북한의 진정성 있는 태도 변화”라며 “후 주석의 방미를 계기로 북한의 태도 변화와 관련된 문제점들이 중점적으로 다뤄지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미·중 간 다룰 북한 문제 가운데 핵심은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 처리 및 남북관계 개선, 6자회담 재개 방안 등이다. 특히 UEP 문제는 미·중 간 이견이 드러난 만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부 문제 등이 어떻게 조율될 것인지 주목된다. 이와 함께 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를 요구하는 중국 측과, 남북대화 우선이라는 미국 측의 신경전이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도 관심사다. 일각에서는 남북대화와 6자회담 일괄 타결에 대한 관측도 나오지만, 기싸움만 벌이다가 봉합될 가능성도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미·중이 어떤 식의 합의문을 내놓든지 국제사회의 중요한 증거가 될 것”이라며 “기존 공감대에 맞게 책임 있는 합의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미경·윤설영기자 chaplin7@seoul.co.kr
  • 해적피랍 빈번…네고시에이터 ‘성업 중’

    해적피랍 빈번…네고시에이터 ‘성업 중’

    ‘해적에 피랍됐나요? 저를 찾아주세요.’ 삼호해운 소속 삼호주얼리호가 지난 15일 인도양 북부에서 소말리아 해적에 의해 피랍되는 등 한국 선박과 선원에 대한 납치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이는 비단 한국 선박만의 문제가 아니다. 해적 피랍 사건은 해마다 늘고 있으며, 지능화·산업화되고 있는 추세다. 해적들의 납치 목적은 석방금, 즉 ‘몸값’을 두둑이 챙기는 것이다. 선박뿐 아니라 선원 수에 따라 석방금이 달라지며 보험료와 경호 비용, 몸값을 공중에서 선박으로 보내는 항공화물료 등이 따로 지불되기도 한다. 때문에 해적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소말리아 해역을 비롯해 아덴 만, 홍해, 나이지리아 등 해적들이 준동하는 해역에서 성황리에 사업을 벌이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해적 측과 선주 측 사이를 오가며 석방금 결정을 중재하는 일명 ‘인질 몸값 협상가’(네고시에이터)들이다. 외교 소식통은 17일 “해적 피랍 사건이 발생한 곳에는 항상 석방금을 협상하는 협상가들이 있다.”며 “납치가 빈번해지면서 이들은 사건 발생 해역 인근에 아예 사무실까지 차려 놓고 해적들과 선주들 사이에서 몸값 협상을 도맡아 한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또 “협상가들은 주로 영국 출신이며, 일당으로 보통 1000파운드(약 180만원) 정도를 챙긴다.”며 “몸값 협상이 이뤄지면 일정액의 성공 보수도 받는다고 한다.”고 말했다. 영국 출신이 많은 것은, 경호 등 보안 전문 회사가 많은 데다 피랍 발생 해역과 멀지 않기 때문이다. 다른 소식통은 “일당을 상당히 챙기기 때문에 협상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협상가들한테 이득이 된다.”며 “이 때문에 몸값이 올라가거나 협상 기간이 길어지는 부작용도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전 세계 해적 사건 발생 수는 지난 2007년 126건, 2008년 114건에 이어 2009년 240건으로 급증했으며, 2010년 상반기에는 196건에 이른다. 석방 합의금도 해마다 올라 지난 2007년 40만 달러 수준에서 2009년 700만 달러 수준으로 폭증했다. 지난해와 올해는 석방금이 더 올랐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지난해 11월 석방된 삼호드림호의 석방금은 950만 달러로 알려져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4강국 대사 곧 동시교체”

    미국과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소위 4강(强) 국가에 주재하는 대사들이 조만간 한꺼번에 바뀔 것으로 보인다. 이명박 정부가 집권 후반기에 들어서면서 인적 쇄신 차원에서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대화·6자회담 재개 추진 등 급변하는 한반도 정세 속에서 4강 대사 교체가 임박함에 따라 외교력 강화로 이어질 것인지 주목된다. 정부 핵심 관계자는 16일 “미·일·중·러 등 4강 대사를 조만간 동시에 교체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일부는 임기가 꽤 됐고, 일부는 업무 평가가 엇갈려 쇄신하려는 차원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명박 정부의 임기가 2년 남은 상황에서 4강 대사 인사를 통해 인사 적체를 해소하려는 측면도 있다.”고 밝혔다. ●“인사적체 해소 측면도” 현재 4강 대사 중 권철현 주일 대사는 2008년 4월 임명돼 머잖아 부임한 지 3년이 된다. 4강 대사는 대통령이 직접 인사권을 행사하는 정무직이기 때문에 다른 대사와 달리 임기가 3년 정도라는 규정은 없다. 그러나 그동안 대부분 이 기준에 맞춰 인사 교체가 이뤄져 왔다. 이 때문에 권 대사의 교체와 맞물려 이르면 다음 달 중 4강 대사가 내정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권 대사는 지난해 8월 개각 때에도 장관 하마평에 오르는 등 그동안 내각 진출을 시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후임으로는 이 대통령의 측근 L씨, 외교관 출신 C씨 등이 거론된다. ●MB 최측근 후임 가능성 2009년 2월 임명된 한덕수 주미 대사도 교체가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어느 정도 마무리된 데다가, 전방위 한·미 관계 강화를 고려한 고위급 인사 등이 후임으로 거론된다. 류우익 주중 대사와 이윤호 주러 대사는 각각 2009년 12월과 2010년 2월 임명돼 대사로 활동한 지 1년 안팎이지만, 현지 업무 평가가 엇갈리는 데다가 본인들이 귀국 의사를 밝혀 교체가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류 대사는 감사원장 등 국내 고위직 물망에 계속 오르고 있고, 본인이 돌아오고 싶어 하는 것으로 안다.”며 “이 대사는 현지 적응이 어려워 평가가 썩 좋지 않은 데다가 본인도 귀국 의사를 몇 차례 밝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과 러시아는 언어는 물론 현지 사정을 잘 아는 외교관 출신이 선호되는 편이지만 이 대통령의 임기가 2년 남은 상황에서 대통령의 의중을 잘 파악할 수 있고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해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최측근 등이 후임으로 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김석기 전 서울경찰청장이 주오사카 총영사로 내정되는 등 ‘보은 인사’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어 후임 인사에 신중을 기할 것으로 보인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한·미·일 ‘先 남북대화’ 3각동맹

    “대한민국과 북한 간 직접 대화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그 후에 6자회담이 재개될 수 있다.”(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 14일 한·미 국방장관회담) “북한과의 대화는 먼저 남북대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마에하라 세이지 일본 외무상, 15일 한·일 외교장관회담) 미국에 이어 일본도 ‘남북대화 우선’ 카드에 힘을 실어주는 분위기다. 게이츠 미 국방장관이 지난 14일 남북 간 직접 대화를 강조한 뒤 마에하라 일 외상도 15일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과의 회담에서 ‘북·일대화’보다 남북대화가 먼저라는 입장을 확인했다. 마에하라 외상은 개각 등에 앞서 대내 정치용으로 6자회담과 별도로 북·일대화 카드를 꺼냈다가 한·미와 공조하겠다며 슬그머니 꼬리를 내리는 모습이다. 그만큼 6자회담 참가국들 사이에 남북대화를 통한 북한의 진정성 확인이 우선시되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 당국자는 “한·미·일이 6자회담 재개에 앞서 남북대화를 통한 북한의 천안함·연평도·비핵화 관련 진정성 확인이 먼저라는 입장에 동조하고 있다.”며 “중국도 남북대화를 언급하고 있는 만큼 오는 19일 미·중 정상회담에서도 같은 입장이 확인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남북 간 기싸움으로 남북대화가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6자회담 참가국들이 입을 모아 남북관계 우선을 강조하는 상황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우리 측이 총대를 멘 만큼 북한에 공을 넘길 것이 아니라 대화 재개를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러나 정부는 북한의 잇단 대화 제의에 ‘진정성이 없다.’며 버티고 있다. 북한은 16일에도 노동신문 논평을 통해 “남조선 당국은 한시바삐 대화와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북 조선중앙통신이 밝혔다. 이에 대해 통일부 당국자는 “북측의 포괄적 대화 제의는 진정성이 없다.”고 밝혀 신경전은 계속될 전망이다. 한편 천영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지난 15일 미국 공영방송 PBS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천안함 공격과 연평도 포격에 대해 진실을 밝히고 유감을 표명하기 전에는 공식적인 남북대화를 재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미경·윤설영기자 chaplin7@seoul.co.kr
  • 해적들 한국선박 왜 노리나

    삼호해운 소속 삼호주얼리호가 지난 15일 소말리아 해적에게 피랍되면서 해적 피해에 대한 대책 마련이 다시 도마에 오르고 있다. 해적 피랍을 퇴치하기 위해 소말리아 해역에 청해부대까지 파견, 단속하고 있지만 우리 선박에 대한 피랍이 되풀이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 선주 또는 한국인 승선 선박에 대한 소말리아 해적의 피랍은 지난해에도 2차례나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지난해 10월 피랍된 금미305호는 몸값 협상이 이뤄지지 않아 아직까지 해결되지 않고 있다. ●해적 갈수록 기승… 근본책 필요 정부 당국자는 16일 “소말리아 해적 활동이 기승을 부리면서 몸값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한국 선주 또는 한국인 승선 선박이 타깃이 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며 “선박 피랍을 막기 위한 다양한 조치들이 취해지고 있지만, 소말리아 해적이 더욱 활개를 치면서 모두 막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또 “한국인의 경우 해적 측과 선주가 몸값 협상을 하는 과정에서 값이 더 올라간다는 인식이 깔려 있는 것으로 안다.”며 “우리 선박이 한번 잡히면 풀려나는 데 몇 개월씩 걸리는 이유도 이 같은 상황이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소말리아 해역에 해군 함정을 추가로 보내자는 의견이 제기된다. 현재 소말리아 아덴만 해역에 청해부대를 파견, 4500t급 구축함인 최영함으로 선박 호송을 지원하고 있지만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러나 정부 당국자는 “남북이 군사적으로 대치하는 상황에서 군함을 추가로 보내기는 쉽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무장 보안요원 의무화 추진 정부 대책은 해운회사들이 소말리아 해적으로부터 자구책을 강화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소말리아 인근이나 인도양을 오가는 국내 해운사 소속 선박에 총기 등으로 무장한 보안요원의 탑승 의무화를 고려하고 있다. 또 선박에 강철 등으로 밀폐된 공간을 만들고 해적들이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선원피난처’ 설치 의무화도 추진하고 있다. 정부는 또 인도양이나 홍해를 지나는 선박들의 항해정보 보고를 의무화하고 올해 상반기 소말리아 해적에 관한 종합정보를 담은 국제적인 웹사이트를 개설, 선박들의 안전운항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이 같은 대책이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기 어렵다는 지적도 많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필리핀 억류학생 113명 이달중 귀국 가능할 듯

    필리핀으로 영어 어학연수를 갔다가 현지 당국에 의해 여권을 압수당하고 억류된 한국 학생 113명이 이달 중 귀국할 것으로 보인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14일 “필리핀 외교부·이민청 등 당국을 접촉, 불법 어학연수와 관련해 여권을 압수당한 한국인 학생들에 대해 이들도 피해자인 만큼 여권을 조속히 반환해 주고 자유 의사에 따라 출국할 수 있도록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며 “이에 대해 필리핀 쪽은 학생들에게 오는 31일까지 체류기간 연장을 허용하며, 이 기간 안에 본인이 희망하면 언제라도 귀국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필리핀 정부는 그러나 필리핀 당국으로부터 학업허가증(SSP)을 받지 않고 학생들에게 어학연수를 제공한 혐의로 필리핀 이민청 외국인 수용소에 수감된 학원 운영자 이모씨 등 14명은 계속 조사할 예정이며, 외교부는 신속하고 공정한 수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 같은 조치가 충실히 이행되도록 필리핀 당국과 긴밀히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며 “필리핀 내 불법 어학연수 근절을 위한 근본대책을 관계 부처와 협의,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상습 여권분실 유효기간 제한

    여권을 자주 잃어버리는 사람은 앞으로 여권 유효기간이 줄어든다. 외교통상부는 여권 상습 분실자에 대해 통상적으로 10년인 여권 유효기간을 2∼5년으로 제한하는 ‘여권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14일 밝혔다. 정부는 최근 5년간 2번 이상 여권을 분실한 사람의 여권 유효기간은 5년으로, 최근 5년간 3번 이상 혹은 2년간 2번 이상 여권을 분실한 사람의 유효기간은 2년으로 제한하기로 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김만복 前원장 북핵 관련 책, 국정원 “출간 불허”

    김만복 前원장 북핵 관련 책, 국정원 “출간 불허”

    노무현 정부에서 국가정보원장을 지냈던 김만복 통일전략연구원장이 최근 ‘북한 핵문제 해결 방안-북한 핵의 종말’이라는 제목의 책을 쓴 뒤 국정원에 출간 승인을 신청했다가 불가 통보를 받은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 전 원장은 “국정원의 허가 기준이 너무 엄격하다.”며 “다시 출간 승인 신청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정원직원법은 17조1항에서 ‘모든 직원은 재직 중은 물론 퇴직한 후에도 직무상 알게 된 비밀을 누설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같은 조 4항과 5항에서는 국정원장의 허가를 받아 직무와 관련된 사항을 발간하거나 공표할 수 있으며, 국가의 중대한 이익을 해하거나 군사·외교·대북관계 등 국가 안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국정원장이 허가를 거부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전 원장은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6자회담 재개 움직임에 맞춰 조만간 다시 출간 허가를 신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北조평통, 南 회담호응 재차 촉구

    북한의 대남기구 조평통(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이 14일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에서 “우리의 입장은 일단 대화에 나와서 모든 문제를 다 탁상 위에 올려 놓고 논의해 보자는 것”이라면서 “마음을 열고 마주 앉으면 풀지 못할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무조건적인 회담 개최에 대한 남한 당국의 호응을 재차 촉구했다. 그는 지난 10일 통일부 대변인 논평을 통해 제안한 천안함·연평도 문제 및 비핵화 회담과 관련해 “남조선 당국은 그 무슨 역제의에 대해 말하고 있는데 우리는 남측 당국으로부터 아직 어떤 정식 제안을 받은 것이 없고 알지도 못한다.”고 주장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국제기구 초급전문가 선발 3배 늘려

    외교통상부는 국제기구에 파견돼 근무할 수 있는 ‘국제기구 초급전문가’(JPO) 선발 규모를 올해부터 현행 5명에서 15명으로 3배 늘린다고 14일 밝혔다. 이에 따라 국내 젊은 인재들의 국제기구 진출이 강화돼 글로벌 전문가로서 활동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 당국자는 “지난 2005년부터 5명 규모로 유지해 온 JPO 선발 인원을 올해 15명으로 늘리게 됐다.”며 “관련 사업 예산이 지난해 15억 5000만원에서 올해 32억 5000만원으로 2배 이상 늘어난 결과”라고 말했다. JPO는 회원국 정부가 인재를 선발해 경비를 부담하는 조건으로 유엔 등 국제기구에 수습직원으로 1~2년간 파견해 현장 업무 경험을 쌓게 한 뒤 국제기구에 정규직으로 진출하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외교부에 따르면 올해 JPO 선발에 대한 구체적인 공고가 2월 말 ‘국제기구 채용정보 홈페이지’(www.UNrecruit.go.kr)를 통해 게시될 예정이다. 정부는 1996년부터 2008년까지 73명의 JPO를 선발, 68명을 파견했으며 파견 기간이 끝난 58명 중 48명이 국제기구에 진출하는 데 성공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우리나라가 지불하는 유엔 분담금 수준에 비해 JPO 파견 규모가 너무 적고, ‘글로벌 청년리더 10만 양성’이라는 국정과제를 추진하려면 규모를 더욱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이번 신규 파견 인력 증원은 긍정적인 변화”라고 말했다. 외교부는 또 국제기구 진출의 체계적 지원을 위해 ‘국제기구 인사센터’ 운영을 활성화하고, 전담 실무인력 2명을 채용하기로 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北, 국가도메인 ‘.kp’ 사용…방통위, 접속차단조치 나서

    북한이 자국 인터넷 사이트에 국가 도메인 ‘.kp’를 사용, 국내에서 접속이 가능해지자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접속 차단 조치에 나섰다. 방통심의위는 13일 북한의 공식 포털사이트 ‘내나라’(www.naenara.com.kp)의 접속을 차단했다. 종전에는 숫자로 된 IP 주소 등으로 우회해 이 사이트에 접속할 수 있었지만 이날 이 도메인으로 바로 접속되는 것이 알려지면서 방문자 수가 급증했다. 이에 따라 방통심의위는 오후 긴급 회의를 열어 접속차단 조치를 의결했다. 북한은 또 대외문화연락위원회 사이트에도 ‘www.friend.com.kp’라는 주소를 새로 부여했다. 이 사이트는 현재까지도 접속이 가능하다. 북한이 자국 인터넷 사이트에 ‘.kp’를 사용한 새로운 주소를 적용한 것은 해외 접근성을 높여 체제선전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남북대화 먼저’ 공감… 核논의 입장차

    북핵 6자회담 재개에 앞서 남북대화 등 남북관계 개선이 우선시되고 있는 가운데, 6자회담을 맡고 있는 외교통상부와 남북대화의 주무부처인 통일부의 역할 분담이 주목된다. 예전에 비해 6자회담과 남북대화가 맞물려 돌아가면서 외교안보부처의 유기적인 협력이 더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남북대화의 전제조건에 ‘비핵화에 대한 진정성 확인’이 포함되면서 두 부처의 물밑 신경전도 가열되는 분위기다. 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지난 1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외교안보부처 간 협력에 대해 “실제 통일부와 외교부는 정책적 협력이 긴밀히 이뤄지고 있다.”며 “남북문제는 통일부 소관이지만 외교부와 잘 협력하고 있고, 외교부의 주관업무도 통일부가 잘 협력하고 있다.”며 일각에서 지적하는 외교부와 통일부의 불협화음에 쐐기를 박았다. 현 장관은 그러나 “통일부가 연평도·천안함·비핵화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제안한 남북 당국 간 대화에서 생산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다면 후속 대화에서 다뤄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남북대화에서 비핵화에 대한 진정성이 확인되면 6자회담 등 다른 대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통일부가 남북관계와 비핵화를 동시에 다루겠다는 것이다. 반면 김성환 외교부 장관은 6자회담보다 남북대화가 강조되는 최근 상황을 의식한 듯, 외교부의 역할을 역설했다. 김 장관은 13일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기본적으로 남북대화는 통일부가 당연히 하는 것이고 북한 핵문제는 외교부가 해야 할 영역이라고 본다.”며 “남북대화에서 핵문제가 의제화된다면 외교부가 다뤄야 한다. ‘대화 트랙’은 북한이 어떤 반응을 보이느냐에 따라 다르다.”고 밝혔다. 남북대화에서 비핵화를 다루는 것에는 공감하지만, 핵문제에 대한 논의는 외교부가 나서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특히 북한이 비핵화 관련 반응을 보일 경우 외교부가 대화 창구가 돼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와 통일부가 미묘한 입장차를 드러내자 통일부는 남북대화를 통해 큰 틀에서의 비핵화 원칙을 확인하고, 6자회담 등 세부적인 비핵화 추진은 외교부가 맡는 등 전략을 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필리핀 어학연수 학생 113명 억류

    필리핀 어학연수 학생 113명 억류

    필리핀 마닐라 인근 지역에서 영어 어학연수를 받던 한국인 학생 113명이 이번 주초 현지 당국에 여권을 압수당하고 억류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을 데리고 간 한국 학원 측이 필리핀 정부에서 발행하는 외국인 학업허가증(SSP) 수수료를 내지 않아 이민법 위반 혐의로 체포됐고, 학생들도 다른 한국 인솔자의 보호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13일 외교통상부와 현지 교민 등에 따르면 한국인 학원 운영자 이모씨 등 14명이 지난 7일 이민법 위반 혐의로 체포돼 필리핀 이민청 외국인 수용소에 감금, 조사를 받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학생들은 숙소에서 한국인 인솔자 보호 하에 있다.”며 “학생들의 잘못이 아닌 만큼 현지에서 학업을 계속하거나 귀국할 수 있도록 영사를 급파해 필리핀 당국 측과 교섭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담당 영사는 감금된 학원 관계자들과 면담했으며, 인도적인 처리를 요청 중이다. 학생들은 대부분 초등학생이나 중학생 이상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겨울방학을 맞아 1인당 200만원에서 300만원을 학원에 내고 이달 초부터 영어연수를 시작했다. 그러나 학원 측이 영어연수생들이 받아야 하는 학업허가증(SSP)의 수수료 15만원을 당국에 지급하지 않았고, 동업 중이던 필리핀 업자가 이 사실을 이민청에 신고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현인택 통일부 장관 남북관계를 전망하다

    현인택 통일부 장관 남북관계를 전망하다

    새해 들어 북한의 대남 대화 공세가 거세다. 지난해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도발을 잊은 듯, 남북 간 회담을 무조건 개최하자고 제안하고 있다. 그만큼 남북관계 주무부처인 통일부도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북한이 판문점 연락관 채널을 8개월 만에 재개하고 명승지종합개발지도국 등 명의로 통지문을 보내와 금강산관광 재개 회담을 2월 11일, 개성공단 관련 회담을 2월 9일 갖자고 제의한 12일, 현인택 통일부 장관을 만나 남북대화에 대한 통일부의 대책과 향후 남북관계에 대한 전망 등에 대해 들었다. 인터뷰는 이도운 정치부장과의 대담 형식으로 정부중앙청사 통일부 장관실에서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됐다. 대담=이도운 정치부장 ●대북정책 →북한의 대화 공세가 이어지고 있다. 의도가 무엇이라고 보나. -지난해 천안함·연평도 도발이 있었고, 북한이 연초 공동사설과 연합성명·담화·통지문 등을 통해 무조건적 대화를 하자고 한다. 지난해 그렇게 엄청난 사태를 저질러 놓고 그에 대한 책임을 우리에게 돌리면서, 그러나 무조건적 대화를 하자는 것이다. 국제관계나 심지어 개인관계도 진정성을 읽을 수 있어야 대화를 한다. 과연 북측이 우리한테 소위 말하는 무조건적 대화를 하자는 것이 형식과 내용면에서 진정으로 그것을 읽을 수 있느냐에 회의를 갖고 있다. 우리는 남북 간 대화를 한다면 천안함·연평도 도발에 대한 책임있는 조치, 또 추가도발 방지에 대한 확약, 그리고 남북 간 가장 중요한 비핵화에 대해 진정성을 가지고 하자고 제의한 것이다. 대화가 레토릭일 수도 있지만 대화를 위한 대화가 되면 안 된다. 대화의 결과가 생산적이어야 하고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 미래지향적이어야 한다. 과거는 잊고 그러다가 또 도발하고, 또 대화하자고 해서 없던 것으로 해서는 남북관계 발전이 힘들다. →연평도 포격 등과 관련해 북한의 책임 있는 조치는 구체적으로 무엇인가. -도발에 대한 시인과 책임 있는 사과 등 그동안 요구한 차원이다. →정부의 당국 간 대화 제의에 북한이 응하면 바로 대화가 이뤄지나. -그 논의를 대화하자고 제의했으니 다른 전제 조건이 없는 것이다. 이런 부분을 논의해서 다음 대화 단계로 간다고 이해하면 된다. 미국도 비핵화의 진정성을 확인해야겠다는 입장이다. 구체적인 비핵화에 대한 것은 진정성이 확인되고 대화해서 생산적인 결과를 가질 수 있다면 또 후속 대화에서 다뤄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신년업무보고에서 제시된 북한의 변화 유도는 어떻게 가능한가. -북한이 바람직하게 변화하도록 유도하는 것은 우리가 해 나가야 한다. 할 수 있다, 없다가 아니라 하지 못하면 남북관계 발전이 어렵다. 바람직한 방향으로 변화를 유도하면서 대화와 협력을 이뤄가야 한다. →북한 주민을 북한 정권과 분리하겠다고 하는데, 어떤 식으로 하는 건가. -예를 들면, 인도적 지원에 있어 북한 주민들이 직접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지원이 돼야 한다. 분배 투명성만 확보된다면 더 적극적으로 북한 주민을 지원할 수 있다. 취약계층에 대한 순수 인도적 지원의 투명성도 강화돼야 한다. 지금까지 주민들에게 제대로 가고 있는지 논란이 많았다. 수혜를 받아야 할 주민들에게 제대로 혜택이 가도록 강화해 나가겠다. →인도적 지원도 연평도·천안함·비핵화 문제가 선결돼야 하나. -순수 인도적 지원은 정치상황, 안보상황과 관계없이 한다고 정부가 말해 왔다. 지난번 적십자회담 이틀 전에 연평도 도발이 있었다. 이런 사태는 매우 엄중하다고 보고 있다. 일단은 인도적 지원이 중단됐지만, 정신은 그렇게 갖고 있다. 다만 상황은 사실상 상당히 심각하기 때문에 고려하기 어려운 정도의 상황이라고 말씀드린다. 그 문제는 역시 천안함·연평도 문제 등 북한 당국의 태도에 달려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대화의 문은 닫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어떤 메시지인가. -남북대화는 문을 닫고 할 것이 아니라 열어 놓는다는 기본 입장을 가져왔다. 연평도 포격 등 엄청난 사태가 있었기 때문에 대화를 하기 위해서는 과연 상대방이 남북관계를 제대로 살려 나가고 발전해 나갈 수 있겠느냐는 것이 확인돼야 한다. 대화의 문은 원칙적으로 열어 놓겠지만 진정한 대화를 하려면 어느 정도의 확신이 필요하다고 본다. →문이 여러개인데 비공식 등 다양한 채널을 열어 놓는 것인가. -정부는 논평에서 연평도 문제 등에 대한 당국 간 대화를 얘기했다. 이는 매우 구체적인 제의이자 표현이다. 백(비공식) 채널을 말할 시점은 아니다. 기본적으로 당국 간 대화를 제의했으니 지켜봐야 한다. →정부의 대북정책인 ‘비핵·개방·3000’은 유효한 것인가. -아직 유효하다. 또 그렇게 나가야 남북관계의 미래가 열릴 것이라고 확신한다. 우리가 북한의 비핵화를 이루지 않고 남북관계 발전을 이룰 수 있나. 북한이 대외적으로 나와 국제사회와 발을 맞추지 않고 미래가 있겠나. 남북이 협력하지 않고서 발전할 수 있나. 그런 과정을 통해 북한의 소득을 일정 수준으로 올리겠다는 것이다. 이는 식량문제 해결뿐 아니라 북한 주민들이 일정 수준의 윤택한 생활을 할 수 있는 정도다. 북한은 우리 정책이 강경하다고 하지만 우리 내부에서도 강경하다고 하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 북한의 비핵화와 대외개방이 아닌 정책이 바람직한 정책이냐고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 북한이 우리 정책의 진의를 받아들이지 않아 본격 가동되지 않고 있지만 가야 할 길이라고 생각하고, 정부는 이 정책 기조를 계속해서 끌고 갈 것이다. →북한의 비핵·개방 대가로 약속한 3000달러 소득은 약하다는 주장도 있다. -우리는 소득 3000달러로 가기 위해 수십 년간 노력했다. 1960~70년대 어려움을 거쳐 1980년대 후반에서야 이뤘다. 전세계 저개발국, 개발도상국도 자력으로 이 수준에 간 국가는 많지 않다. 더욱이 북한 사정을 보면 높은 수준이다. 또 2000달러든 3000달러든 거쳐야 5000달러로 가고 1만달러도 간다. 3000달러가 궁극적인 목표는 아니다. 중간 목표이지만 이 자체로도 엄청난 노력을 하지 않으면 힘들다. ●남북관계 →위키리크스에 남북정상회담 접촉이 나온다.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나. -위키리크스에 대한 공식 언급은 하지 않겠다. 지금 남북정상회담을 거론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 →상황 변화에 따라 정상회담을 나중에 생각할 수 있나. -회담이라는 것은 실무급이 잘되면 고위급도 되고, 이것이 잘되면 최고위급으로도 갈 수 있다. 가능성 자체를 없다고 말하고 싶지는 않다. 회담의 수준 문제는 다 열려 있는 것이다. 다만 현 단계에서는 우리가 제시한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북한의 진정성이 확인돼야 한다. →연평도 도발 이후 개성공단 철수론이 나온다. 정부의 대책은. -가장 중요한 것이 우리 국민 신변의 안전 문제다.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모두 국민의 신변 안전 문제라고 할 수 있다. 현재로서는 개성공단을 어떻게 해야겠다는 것은 없지만 안전 문제에 가장 신경을 쓸 것이다. 그런 문제에 대해 북한이 위험에 빠뜨리는 일은 없어야 한다. →5·24조치가 지속되고 있는데 어느 시점에서 재검토할 수 있나. -5·24조치 재검토를 가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 남북관계가 정상적으로 가기 까지는 5·24조치가 지속적으로 갈 것으로 생각한다. →인도적 차원에서 이산가족 상봉 문제도 있다. 풀어야 하지 않나. -지난해 11월 25일 적십자회담이 예정돼 있었고, 이산가족 정례화 등을 합의하려고 했었다. 만약 회담이 열렸다면 이산가족 문제에 관해 남북이 심도 있는 대화를 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북한이 이틀 전 연평도 도발을 해 회담이 무산됐다. 연평도 등 문제가 제대로 정리되지 않는 상황에서 이산가족 문제를 꺼낼 상황은 아니다. →금강산관광 재개도 같은 맥락인가. 달리 고려할 문제가 있나. -지난해 초 금강산관광 문제에 대해 남북이 논의했는데 실무회담이 중단되자 북한이 금강산지구의 우리 자산을 동결·몰수까지 했다. 북측이 상황을 계속 악화시켰다. 금강산관광 문제는 관광객 박왕자씨 피격 사건 이후 국민의 신변안전 문제도 있어 이산가족 문제와는 다른 내용과 심각성을 갖고 있다. 우리 입장은 이미 지난해 북측에 자세히 설명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사건에 대해 사과, 진상규명이 돼야 한다. 또 신변안전이 제대로 지켜질 수 있는 조치들이 이뤄져야 한다. ●북한 정세 →북한 정세와 관련, 권력 승계가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는 것인가. -표면적으로 봐서는 (김정은으로의) 권력승계 초기 단계에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시기적으로도 지난해 북한 노동당 대표자회 이후 북한이 공식화해 나가는 과정이다. (김정은으로) 승계했다고 공식화한 바는 없지만 여러 가지 직책을 부여하는 것으로 봐서 공식화를 거치는 단계인 것으로 본다. 정부도 이에 맞춰 정책을 세우고 있다. →김정일의 건강이 악화됐다는 설이 있는데 어느 정도인가. -정상적인 활동을 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김정일의 공개활동 횟수가 모두 161회로, 역대 가장 많았다. 장성택·김경희 등이 가장 많이 수행했다. 정상적인 업무에는 큰 지장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레짐 체인지(정권 교체) 논란이 있는데 가능하다고 보나. -정부가 그런 것을 고려하거나 했다는 것은 전혀 없다. 일부에서는 흡수통일 얘기도 하는데 정책으로 고려하거나 해 본 적이 없다. 일관되게 평화통일을 지향한다. 대통령도 8·15경축사에서 평화·경제·민족공동체라는 3대 공동체 구상을 밝혔다. ‘비핵·개방·3000’도 남북이 ‘윈윈’하자는 것이다. 상생공영하자는 것인데 뒤집어 말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북한 스스로가 폐쇄와 고립에서 나와야 한다. 평화적인 남북관계 추구가 어느 시점에서 점진적·단계적 평화통일로 갈 것이다. →정부가 흡수통일을 말할 수 없겠지만 역사적으로 평화적인 통일이 어렵다. 북한이 몰락하면 한국이 흡수해야 한다는 주장들도 있는데. -흡수통일이라는 용어를 쓰는데 그렇게 보지 않는다. 통일이라는 것은 민족구성원의 합의에 의해 이뤄지는 것이다. 그야말로 바람직한 정치모델을 찾는 것이지 전쟁·무력에 의한 통일은 안 되지 않겠는가. 정부는 평화적이고 민족이 모두 살 수 있는 건설적인 방안을 추구한다. ●북핵 문제 →북한이 원심분리기 등을 공개했다. 그러나 북한에 경수로 건설이나 핵무기 개발 기술이 없다는 관측도 있다. 정부의 평가는 무엇인가. -북한 스스로 시설을 밝혔는데 그런 방향으로 가서는 안 된다. 스스로 비핵화를 얘기하면서 우라늄 농축을 한다는 것은 자기모순이고 상황을 악화시키는 것이다. 정부는 6자회담이 제대로 되기 위해, 남북대화를 잘하기 위해 비핵화에 대한 북한의 진정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북한은 공언한 것처럼 모든 핵프로그램을 폐기하겠다는 약속을 지켜야 한다. 그것이 남북관계도 풀고 국제사회와 협력하는 길이다. →6자회담으로는 북핵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무용론이 나온다. -현실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을 찾는다면 6자회담이 가장 유효하다. 6자회담을 통해 북핵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 타당하다고 본다. 그러나 6자회담이 결과적으로 문제 해결을 못하고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반추할 필요는 있다. 현실적 대안으로 6자회담을 유효하고 작동시켜야 할 메커니즘이라고 한다면 어떻게 작동해야 하는지 점검이 필요하다. 북한이 회담에서 나갔기 때문에 적어도 북한의 선조치가 필요하고 이런 것들을 하겠다는 확약이 필요하다. 시곗바늘을 거꾸로 돌려서 하는 6자회담은 미래가 어두울 수밖에 없다. →오는 19일 미·중 정상회담이 남북관계에 미칠 영향은 무엇이라고 보나. -전체적인 분위기는 남북대화에서 먼저 실마리가 찾아져야 된다는 게 공통된 인식이다. 미·중 정상회담이 했다고 해서 남북대화가 이뤄지고, 안 했다고 해서 이뤄지지 않는다고 보는 것은 아니다. 미·중이 북핵문제를 포함한 관심사를 논의할 것이고, 문제를 점검해 볼 수 있는 포인트는 될 수는 있지만 남북대화는 남북이 계기를 마련하고 해 나가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남북의 손에 달려 있는 것이고, 엊그제 대변인 논평에서 (당국 간 대화를) 밝힌 바가 있기 때문에 그렇게 가야 한다. →대변인 논평과 관련, 북한이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으로 기대하나. -예단하지는 않겠다. 북한이 적극적으로 호응해 나와야 되겠다. ●통일 정책 →통일세 등의 논의에 대해 통일부가 준비하는 것은. -통일 재원 마련 등 공동체사업 연구 착수보고대회를 했다. 2개월 후 중간보고를 받고 4월쯤 마무리될 것이다. 정부 관계부처 논의를 거쳐 상반기 중 정부 안을 공식적으로 발표, 법제화해 나가려고 한다. 통일에 대한 당위성에 대한 대국민 홍보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다. →한반도 주변국가 가운데 남북통일을 원하는 나라는 하나도 없다는 말도 있다. 동의하나. -독일 통일의 경우 영국·프랑스도 비밀문서를 보면 마지막 순간까지 반대했다고 한다. 통일은 국제정치적 역학관계에서 항상 변화하는 것이다. 주변국들도 상당한 결단이 필요하다. 첫째는 남북이 착실히 기반을 만들어 가는 게 중요하다. 어느 단계에서 남북 주민들의 공감대가 형성될 것이고 이런 단계가 되면 충분히 주변국으로부터 동의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지난하고 어려운 과정이지만 가야 할 길이다. 비관만 할 것은 아니다.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주변 세력들도 이해할 것이다. →국내 입국한 탈북자가 2만명을 넘어섰다. 이들의 역할은. -이들의 정착 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일자리도 늘리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 민간단체의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이들이 우리 사회에 잘 정착한다면 남북관계에 긍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정리 김미경·윤설영기자 chaplin7@seoul.co.kr
  • 남북대화 ‘핑퐁게임’ 北 다음 수는?

    “진실의 순간이 왔다.” 남북이 새해 들어 당국 간 회담 개최 등 대화 재개를 놓고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 고위당국자는 11일 현재 상황을 이렇게 평가했다. 북한이 지난 5일 ‘정부·정당·단체 연합성명’에서 당국 간 회담을 제안한 뒤 8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담화에 이어 10일 통지문을 보내 당국 간 회담과 적십자회담 날짜까지 제의하자, 정부가 “천안함·연평도 도발에 대한 책임 있는 조치와 추가 도발 방지 확약, 비핵화에 대한 진정성 확인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한 당국 간 만남을 제안했기 때문이다. 남북이 각각 당국 간 대화의 필요성을 밝혔으나 내용이 전혀 달라 ‘핑퐁게임’을 벌이는 상황에서 북한의 향후 대응이 주목된다. 정부 당국자는 “북측이 밝힌 당국 간 회담은 장관급회담 또는 금강산관광·개성공단 관련 회담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대남기구인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가 제안할 사안이 아니다.”며 “장관급 등 고위급회담을 개최하려면 천안함·연평도 도발에 대한 책임 있는 조치와 비핵화에 대한 진정성 확인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또 “북측이 적십자·금강산관광 관련 회담을 계속 제의하는 것은 쌀·비료 등 경제지원과 원조를 받기 위한 것”이라며 “북측이 제안한 현안들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려면 천안함·연평도·비핵화 관련 책임과 진정성 있는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남북공동체 기반조성사업’ 착수보고회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천안함·연평도 도발 조치와 비핵화를 협의할 당국 간 만남과 적십자회담 등 인도적 사안에 대한 접근에 대해 “정부는 그것을 두 가지로 분리할 생각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북한이 당국 간 회담의 의제를 구체화해 다시 제안하거나, 우리 측이 제시한 의제를 분리해 대응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대북 소식통은 “북한의 진의가 곧 드러날 것”이라며 “진정한 대화를 원하면 회담을 열어 모든 것을 협의하자는 식의 절충안을 가지고 나올 수도 있고, 남측을 비난하며 추가 도발로 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북한은 12일부터 판문점 적십자 채널을 다시 개통하고 개성 남북경제협력협의사무소 사업을 다시 시작한다고 밝혔으나 정부는 이에 대해서도 큰 의미를 두지 않는 분위기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이 일방적으로 중단했던 것을 재개하겠다는 것인데, 지난해 5·24조치 이후 경협협의사무소 업무가 없어 인력을 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北, 당국간·적십자회담 공식 제안… 南 “위장 평화공세” 일축

    “남북 당국회담을 위한 실무접촉을 27일 개성에서, 적십자회담을 2월 1일 문산에서 진행할 것을 제의한다.”(북한 조선아태위·적십자회 위원장 명의 통지문) vs. “남북 간 진정한 대화가 이뤄지려면 천안함·연평도 도발에 대한 책임 있는 조치와 비핵화에 대한 진정성 확인이 필요하다. 이를 위한 당국 간 만남을 제안한다.”(통일부 대변인 논평) 남북이 10일 대화 재개를 둘러싸고 또다시 신경전을 벌였다. 북한이 지난 1일 신년공동사설과 5일 ‘정부·정당·단체 연합성명’, 8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 담화에 이어 이날 오후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조선아태위) 위원장 등 명의로 3통의 통지문을 한꺼번에 보내오면서다. 북측은 통지문을 통해 당국 간 회담의 급과 일시, 장소 등의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국장급 실무접촉을 개최하자고 제의했다. 대남기구의 성명이나 담화가 아닌, 우리 측 정부 등에 보내온 공식 통지문이라는 점에서 북측이 대화 공세 수위를 높인 것으로 보이지만, ‘진정성이 없다.’는 우리 측의 반응은 별로 달라지지 않았다. 북한이 통지문을 무더기로 보낸 것은, 우리 측이 그동안 북측의 연합성명이나 조평통 대변인 담화를 형식 면에서나 내용 면에서 진정성이 결여된 대남 선전전술로 간주, 공식 제의가 아니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통일부도 곧바로 대변인 논평을 내고 입장을 밝혔지만 북측의 날짜 제의 등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분위기다. 논평은 “북한 당국은 금강산 피살 사건,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 도발 등으로 막대한 우리 국민의 희생을 초래하고도 자신의 책임을 인정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경제지원과 원조를 받기 위한 회담만 제의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것을 국제사회에 대한 위장평화 공세이자, 우리사회를 분열시키기 위한 상투적 전술의 일환으로 본다.”고 지적했다. 이어 “남북 간 진정한 대화가 이뤄지려면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도발에 대한 책임 있는 조치 및 추가 도발 방지에 대한 확약, 비핵화에 대한 진정성 확인이 필요하고, 우리는 이를 위한 남북 당국 간 만남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정부 당국자는 “당국이 아닌 조선아태위의 당국 간 회담 제의는 진정성이 없어 대응할 필요가 없다.”며 “남북대화 원칙에 따라 당국 간 만남을 새로 제안한 것”이라고 말했다. 남북 간 신경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북측이 회담 의제에 대한 모종의 반응을 보일 경우 회담 개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있다. 김용현 동국대 교수는 “미·중 정상회담과 6자회담 재개 접촉이 이뤄지는 상황에서 남북 간 줄다리기는 당연한 수순”이라며 “북측의 제안이 구체적인 만큼 남측도 유연성을 가지고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대화공세 수위 높이는 北…정부 “태도 봐가며 대응”

    대화공세 수위 높이는 北…정부 “태도 봐가며 대응”

    ‘대화와 협력사업을 적극 추진시켜 나가야 한다.’(1일 북한 신년공동사설)→‘당국 사이의 회담을 무조건 조속히 개최하자.’(5일 북한 정부·정당·단체 연합성명)→‘중단된 적십자회담과 금강산관광·개성공단회담을 1월 말 또는 2월 상순 열자.’(8일 북한 조평통 대변인 담화) 북한의 대남 대화 공세의 수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신년사설을 통한 대화 제의가 지난 8일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대변인 담화에서는 당국 및 적십자·금강산관광·개성공단회담 제의로 구체화됐다. 이에 대한 정부의 반응도 미세 조정돼 주목된다. 북 조평통은 대변인 담화에서 “만나 보지도 않고 진정성을 운운하며 여러 가지 조건부를 앞세우는 것 자체가 진정성 있는 태도라고 말할 수 없다.”며 당국 간 회담 등 모든 회담 재개를 구체적으로 제의했다. 특히 당국회담의 급과 장소, 날짜를 합의해 결정하자고 제안했으며 적십자회담 등은 개성에서 1월 말 2월 상순에 개최하자고 제시했다. 담화는 또 “폐쇄된 판문점 북남 적십자 통로를 다시 열며, 개성공업지구의 북남 경제협력협의사무소 동결을 해제할 것”이라며 지난해 5·24조치 이후 북측이 일방적으로 조치한 폐쇄·동결을 풀겠다고 밝혔다. 북측의 이 같은 제안에 대해 정부는 “향후 북한의 태도를 봐가며 검토해 나갈 것”이라며 신중한 입장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9일 “조평통 담화는 연합성명의 연장선상으로, 진정성 있는 대화 제의로 보기 어렵다.”며 “그러나 회담 관련해 구체적인 내용이 담겨 있다. 전통문 발송 등 북측의 추가 움직임을 봐 가며 대응 방향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년사설과 연합성명에 대한 평가절하 입장에 비하면 신중한 기조로 바뀌었지만, 통일전선부 산하 외곽 단체로 대남 선전선동을 맡아온 조평통 담화에 대해 정부가 공식 대응할 입장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나 북측이 조만간 군이나 당, 조선적십자회 등을 통해 당국 간 또는 적십자·금강산관광 등 회담을 공식 제의해올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문은 열어 놓겠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하반기 여러 차례 열렸던 적십자회담도 북측의 제의로 개최됐으나 북측이 대규모 쌀·비료 등을 요구,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 등을 요구한 우리 측과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게다가 지금은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6자회담 재개 관련 접촉이 이뤄지고 있고, 우리 측의 비핵화 및 천안함·연평도 도발과 관련해 책임 있는 조치와 경제난 탈피를 위한 북측의 지원 요청이 맞물려 있는 상황이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한의 구체적인 회담 제의를 정부가 검토해 천안함과 연평도 도발, 북핵 문제 등을 의제로 하자며 회담을 역제의해도 북측이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인터넷 ‘통일방송’ 연내 출범

    통일부가 남북 통일에 대한 대국민 인식을 확대하고 국론 결집을 강화하기 위해 인터넷 ‘통일방송’을 연내에 출범시키기로 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9일 “통일 문제에 대한 국민 인식 제고를 위해 올해 안에 자체 인터넷 동영상 및 라디오 방송을 각각 개설해 운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통일방송은 통일부가 올해 업무계획에서 3대 추진목표 중 하나로 ‘통일에 대비한 준비’를 설정하고, 이를 위한 추진전략 및 과제로 ‘전방위 국론결집 강화’를 세운 데 따른 후속 작업이다. 통일부는 통일 문제와 북한의 실상에 대한 각종 콘텐츠를 제작해 인터넷 방송을 통해 내보낼 예정이다. 특히 인터넷 라디오의 경우 하루에 1~2시간씩이라도 생방송을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상반기 안에 시험방송을 시작하고, 연내에는 본격적인 방송을 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외부에서 방송전문가 3명 정도를 영입해 정책홍보과 내에 4~5명 정도로 구성된 방송팀을 꾸릴 방침이다. 인터넷 방송이 본궤도에 오르면 특정 케이블 텔레비전 채널의 시간대를 확보해 자체 제작한 통일 및 북한 관련 콘텐츠를 내보내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서해 표류 北주민 3명 송환

    지난해 말 서해 상을 표류하다가 우리 측 해역으로 넘어온 북한 주민 3명이 7일 오후 판문점을 통해 북측으로 송환됐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1월8일 김정은 생일, 공휴일 아닌 듯”

    “1월8일 김정은 생일, 공휴일 아닌 듯”

    통일부 당국자는 6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후계자인 셋째 아들 김정은(얼굴)의 생일(1월 8일)과 관련, “북한이 공식기념일이나 휴일로 지정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며 “북한 당이나 군 등 권력기관이 내부적으로 기념행사를 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탈북자단체인 NK지식연대는 지난 5일 “북한이 김정은 생일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국가정보원 산하 국가안보전략연구소도 지난해 말 발간한 ‘연례 정세전망 보고서’에서 북한이 2010년 김정은 생일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당국자는 “현재까지 북한의 공식 매체 등을 통해 김정은 생일과 관련한 공식적인 행사나 움직임이 파악된 것은 없다.”며 “지난해에도 당·군 등 권력기관에서 내부적으로 체육행사 등 기념행사를 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김정은이 지난해 9월 공식 직책을 받은 이후 첫번째 생일로,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김정일 위원장의 생일(2월 16일)을 1975년 임시공휴일로 정한 뒤 이듬해 법정공휴일로 정했다. 이후 김 위원장의 50회 생일인 1992년 민족 최대의 명절로 지정, 17일까지 연휴로 쉬고 있다. 김 위원장이 1974년 후계자가 된 뒤 이듬해 생일이 임시공휴일이 된 것을 감안할 때, 김정은의 생일도 내년쯤 공휴일이 될 가능성이 있다. 이와 관련, 통일부 당국자는 “김정은이 당 군사위 부위원장이라는 직위를 가지고 있지만 (후계자로서) 최종 확정된 발표는 아니고, 과정에 있는 것이기 때문에 지정되지 않은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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