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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日기업 ‘적과의 동침’ 봇물

    韓-日기업 ‘적과의 동침’ 봇물

    LG필립스LCD에 일본 마쓰시타의 지분 참여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일간의 공고한 기업 동맹이 주목받고 있다. 철강·석유·전자산업을 중심으로 두 나라의 대표 기업들이 전략적 제휴를 강화하고 있다. 김진영 M&A연구소장은 “세계적인 대형 기업을 중심으로 재편되는 경쟁구도에서 살아남으려는 자구책”이라고 말했다. 즉, 세계 시장에서 치열하게 싸우는 경쟁자이면서도 후발 업체의 추격을 뿌리치고, 초대형 업체에 적대적 인수·합병(M&A)을 당하지 않기 위해 동반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신일본제철, 삼성전자-소니,SK-신일본석유의 전략적 제휴가 한·일 기업 동맹의 가장 대표적인 사례이다. 지난 2000년부터 시작된 포스코와 신일본제철은 지난해 10월 철강 중간소재인 슬래브를 교환하는 등 전략적 제휴의 깊이를 더했다. 신일본제철이 포스코 보유지분 3.32%를 5.32%까지 늘리고, 포스코는 신일본제철의 투자액만큼 신일본제철의 지분을 늘리는 데 합의했다. 이같은 포스코-신일본제철의 제휴 배경에는 중국의 급신장이 자리잡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조강 생산량 4억 1880만t으로, 일본(1억 1620만t)과 미국(9850만t)을 앞서며 1위로 올라서 두 회사의 위기감이 반영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전자업종에선 삼성전자와 소니가 2004년 제휴,S-LCD(액정표시장치)라는 합작사를 세웠다. 지분은 50대 50이지만 삼성전자가 1주를 더 보유하고 있다. 합작사를 통해 7세대(2.2x1.87m) LCD 판을 생산한 데 이어 지난해 8세대(2.5x2.2m) 라인 투자에 합의했다. 두 회사는 이해관계가 일치했다. 삼성전자는 TV용 LCD 판을 안정적으로 팔 수 있는 회사를 확보한 반면 소니는 TV용 LCD 판을 적기에 공급받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삼성전자와 소니는 이미 2001년 메모리스틱 분야에서 전략적 제휴 관계를 형성한 바 있다. 최근엔 블루레이디스크(차세대 DVD로 개발된 광디스크로 보통 DVD보다 5배의 저장 가능)와 DLNA(홈 네트워크 연결기술로 가정의 여러 디지털 기기를 관리하는 기술 표준)에서도 협력하고 있다. 석유업종에서 SK㈜가 지난달 일본 최대 정유사인 신일본석유와 포괄적 전략제휴를 맺었다. 주식도 서로 1% 가량 매입, 적대적 인수·합병을 막기로 했다. 신일본석유는 1일 정제량이 122만배럴에 이르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3위 정유사.SK는 111만 5000배럴로 4위다. 세계적 석유 메이저 회사에 대응하기 위해 두 나라의 대표적 정유사가 힘을 합친 것이다. 중국석화(SINOPEC)와 페트로차이나 등 중국업체가 아·태 지역 1,2위 정유사로 급부상하면서 SK와 신일본석유는 위기감을 느꼈다. 양사가 손을 맞잡는 결정적 계기가 된 것으로 업계는 풀이하고 있다. 동국제강은 일본 2위 철강사인 JFE스틸과의 전략적 제휴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JFE스틸이 동국제강 지분을 4.1%에서 15%까지 늘려 2대주주가 되는 데 합의했다. 동국제강도 JFE의 지분을 약간 보유하고 있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충남 당진의 조선용 후판공장을 짓는데 기술제공 차원에서 JFE가 참여했다.”며 “적대적 인수·합병을 걱정하는 JFE에는 동국제강이 우호세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러 ‘에너지 무기화’ 현실화하나

    세계 에너지 맹주의 위력을 과시해 온 러시아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같은 ‘천연가스 수출국 카르텔’을 검토한다고 밝혀 파장이 일고 있다. 유럽 각국에서 러시아의 ‘파이프라인 정치학’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영국 더 타임스,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은 1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연례 기자회견에서 한 “가스 생산국들의 카르텔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는 발언을 전했다. 러시아 최대 에너지 기업인 가즈프롬은 유럽의 반발을 의식,‘천연가스 OPEC’이 비현실적이라는 입장을 취했지만 푸틴 대통령이 직접 구상을 밝히면서 설립 작업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가스 생산국들과 협력하는 데 관심을 갖고 있으며 가격 카르텔이 아니라 에너지의 안정적 공급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발언이 이란 최고 종교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이고르 이바노프 러시아 안보위원장에게 ‘가스 OPEC’을 제의한 직후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NYT는 러시아가 핵문제로 미국과 대립하고 있는 이란과 손을 잡는다는 점에서 정치적 우려를 제기했다. 최대 천연가스 매장국(47조㎥)인 러시아에다 이란(제2위 생산국)과 알제리를 합치면 전 세계 가스 공급량의 50%를 좌지우지하게 된다. 러시아는 이미 지난달 21일 알제리와 에너지 협력 협정까지 맺었다. 알제리는 유럽의 두번째 가스 공급국이다. 지난해 파이낸셜타임스(FT)는 알제리가 가스 카르텔 설립에 적극적이며 리비아와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4개국이 긍정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베리타스·한국법학교육원과 함께하는 PSAT 실전강좌] 상황판단

    문 1.다음은 지역주의(regionalism)를 확산시킨 요인에 대해 분석한 글이다. 이 글을 읽고 판단한 것으로 옳지 않은 것은? 탈냉전기의 주요 추세로 나타나고 있는 지역주의는 WTO의 출범이 상징하는 범지구적 단일 시장의 건설을 위한 노력이 있는 한편으로 지역적 차원에서 국가들의 조직화를 추구하려는 움직임을 뜻한다. 이러한 움직임은 유럽연합의 출범과 함께 더욱 가속화되고 있으며, 지역적으로도 전 세계적인 차원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지역주의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어가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첫 번째로, 국제환경의 변화로서 냉전의 종식을 들 수 있다. 냉전의 종식은 국가 간의 반목의 분위기를 완화시킴으로써 지역 협력을 비롯한 전반적인 국가 간 협력에 대한 관심을 제고시켰다. 다극화된 탈냉전기의 시대에는 실질적 이해관계를 가진 지역 내의 국가들과의 협력관계가 중요하게 된 것이다. 지역주의 대두의 두 번째 중요한 요인은 경제적 변화이다. 우선 세계화로 인한 세계시장에서의 경쟁의 심화 그리고 세계경제의 자유화는 국가들이 지역주의에 대한 관심을 제고하는 중요한 동인이 되었다. 경쟁의 심화로 인해 서구시장에 대한 접근이 어려워지면서 비서구 국가들은 그들만의 무역블록을 형성하기 시작했고, 유럽 단일시장의 출현은 유럽 이외의 지역 국가들에 위협으로 다가왔던 것이다. 세 번째 원인은 제3세계주의의 종말이다.1970년대 이후 제3세계는 자신들의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했는데, 신국제경제질서(NIEO)에 대한 요구,OPEC에 의해 추진된 서구의 석유 메이저들의 영향력을 거부한 자원민족주의 등이 그 예에 해당한다. 그런데 이러한 제3세계간의 협력을 위한 움직임이 1980년대에 들어오면서 빠르게 쇠퇴하게 되면서 자신들의 생존을 위해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게 되었는데, 지역주의도 그러한 대안 중의 하나로 볼 수 있다. (ㄱ) 지역주의는 WTO의 출범 목적과는 다소 상이한 목적을 추구하는데, 냉전이 종식되면서 이해관계를 공유하는 주변 지역국 간의 관계를 새로이 정의할 수 있게 되면서 촉진되고 있다. (ㄴ) 유럽연합의 출범으로 유럽국 간의 무역 블록이 형성된 것은 비유럽국가들에 큰 위협으로 다가오게 되면서 생존을 위한 무역블록 형성의 필요성이 높아져갔다. (ㄷ) 1970년대 크게 유행한 제3세계주의의 연속선상에서 자신들의 생존을 위해 협력하기 위한 방안으로 지역주의가 모색되었다. (ㄹ) 지역주의가 확산된 것은 경제적 목적보다도 탈냉전기의 각국의 안보 위협을 해소하기 위한 수단이라는 점이 더 컸다. (1) (ㄱ),(ㄴ) (2) (ㄴ),(ㄷ) (3) (ㄱ),(ㄷ) (4) (ㄱ),(ㄹ) (5) (ㄷ),(ㄹ) 문 2.지방선거에 대해서 다음과 같은 판단을 내리게 된 배경으로 옳지 못한 것은? 지방선거는 전국수준의 선거에 비하여 여러 모로 중요성을 덜 부여받고 있다. 투표율도 떨어지고 유권자들의 관심도 낮다. 한마디로 지방정치는 중앙정치의 마이너 리그(minor league)로 취급 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현실은 일정부분 중앙집권적 정치구도의 산물이기도하지만 동시에 지역 시민사회가 지방자치에 대하여 가지고 있는 견해 수준의 반영인 것 또한 사실이다. 즉, 중앙의 정치는 요란한 구호와는 달리 지방자치를 중앙정치 구도의 종속변수로 자리매김하여 지역 시민사회의 정치적 효능감을 저하시키는 빌미를 제공하였다. 그러나 동시에 지역시민사회 또한 오랜 타성에 젖어 스스로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기보다는 중앙의 ‘시혜´에 의존하려는 경향성이 높았던 측면도 부인하기 힘들다. (1) 우리나라의 지방선거 투표율은 1998년과 2002년 각각 53%,48%로서 60%대의 총선 및 70%대의 대선과 비교하여 차이가 나타난다. (2) 총선 및 대선에서 나타나는 특정 정당의 지역 독점화 현상이, 지방선거에서도 비슷한 유형으로 나타난다. (3) 과거 지방선거의 결과는 상대적으로 집권 여당의 후보자에게 유리하게 나타났다. (4) 총선의 경우 언론매체, 후보의 인적 평가가 주된 결정변수였다면 지방선거에서는 선거홍보, 지역발전 기여도 및 참여도가 보다 중요 결정변수로 나타났다. (5) 각 중앙정당은 지방선거에 대해 총선 및 대선의 사전평가, 혹은 사후평가라는 의미를 부여하고 득표율 증대에 총력을 기울인 것으로 평가된다. 1번 정답 : (5) 2번 정답 : (4)
  • [전문가에 듣는 내년 경제] (2) 삼성경제연구소 정구현 소장

    [전문가에 듣는 내년 경제] (2) 삼성경제연구소 정구현 소장

    정구현 삼성경제연구소 소장은 19일 “부동산 가격이 내년에 미국경기와 관계없이 세금이나 대출이자 등 국내 요인에 의해 붕괴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정 소장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제2금융권발(發) 가계대출 부실 위기 경고를 정부가 흘려 들어서는 안 된다.”면서 “다행히 정부도 최근 들어 위험 징후를 감지한 것 같긴 하지만 좀더 주도면밀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몇년간 경제가 이렇게 불확실한 적이 없었다.”고도 했다. 정 소장은 “성장률 0.1%포인트가 문제가 아니라 잠재성장률(물가인상 등을 유발하지 않고 달성할 수 있는 성장률 최고치,4.7∼4.8%로 추산)을 밑돈다는 게 가장 큰 문제”라며 “소비 부진이 주범인 만큼 정부가 소득세 등 세금을 낮춰 국민들의 소비 여력을 키워야 한다.”고 해법을 제시했다. 같은 맥락에서 한국은행도 금리를 올려서는 안 된다고 했다. ▶내년 우리 경제의 최대 위험은. -국내는 역시 부동산이다. ▶미국의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면서 우리 부동산도 거품이 꺼진다는 얘기인가. -미국과 관계없이 국내 요인에 의해 붕괴될 가능성이 있다. ▶국내 요인이라 함은. -세금과 금리다. 종합부동산세(종부세)뿐 아니라 일반 재산세 등 보유세가 많이 올랐다. 본격 부과된 것은 올해가 처음이라 집 가진 사람들이 (세금 무서운 줄 모르고)아직까지는 버티고 있다. 하지만 내년에 또 세금을 내게 되면 금리 부담까지 겹쳐 매물을 내놓게 될 것이다. ▶금융 위기로 이어진다는 얘기인가. -그렇다. 최근 들어 금리가 많이 올랐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의 98%가 변동금리다. 금리가 오르면서 가계의 금융부담이 커질 것이다. 여기에 세금까지 얹어지면 대출이자를 못내는 사람들이 속출할 것이다.2금융권을 시작으로 가계대출이 부실해질 가능성이 높다.(권오규 경제)부총리도 이 가능성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부동산을 잡기 위해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주장도 적지 않은데. -매우 위험한 발상이다. 한은이 금리를 올리면 위기를 부추길 수 있다. 그렇다고 금리를 내릴 수도 없다. 부동산 투기를 다시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경기가 워낙 불투명한 만큼 한은도 금리를 올리기는 어려울 것이다. 또 올려서도 안 된다. 환율 하락으로 수입물가가 떨어지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낮아진 만큼 물가 측면에서 봐도 한은이 금리를 올릴 명분이 없다. ▶미국 경기 둔화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미국이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많이 나오고 있다. -국내쪽 최대 리스크(위험)가 부동산이라면 해외쪽은 미국 경기다. 지난 9월 초까지만 해도 내년 미국경제 성장률은 3%대가 많이 거론됐다. 그러나 지금 3%를 얘기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2%대 전반이냐 후반이냐가 관건이다. 때문에 미국이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있다. 미국 경제가 2%대 초반으로 내려앉아 경착륙하면 우리 경제도 수출이 꺾이면서 4%대 밑으로 내려갈 것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이 달러화 비중을 낮추는 움직임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미국 경기의 경착륙쪽에 무게를 두고 있나. -현재로서는 반반이다. 솔직히 경제전망하기가 이렇게 힘든 적이 없었다. 미국경제, 환율, 북핵, 대통령선거 등등 불확실성이 너무 많다. ▶내년 원·달러 환율을 900원 밑으로 보는 대기업도 있는데. -우리는 연간 평균 900∼910원으로 보고 있다. 달러화 약세는 지속되겠지만 900원선(평균치)이 깨질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 ▶기업들은 원·엔 환율을 더 걱정한다. -엔이 정말 골칫덩이다. 솔직히 일본이 국제시장에서 프리 라이드(무임승차)를 하고 있다. 금리를 올려야 하는데 0.25%에서 계속 버티고 있다. 우리 경제의 큰 주름살이다. 하지만 내년에 일본이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있는 만큼 100엔당 연간 평균 830원은 될 것으로 본다. ▶유럽연합(EU)도 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나. -내년에 두 차례 정도 금리를 더 올릴 것이다. ▶유가(두바이유) 전망은. -올해보다 배럴당 2∼6달러 떨어진 57달러쯤으로 본다. ▶정부는 내년에도 수출증가율이 두 자릿수를 유지할 것으로 보는데. -희망사항일 뿐이다. 올해보다 8.4% 정도 증가할 것으로 본다. 이렇게 되면 4년간의 두자릿수 증가 행진을 멈추고 5년만에 한 자릿수로 떨어지게 된다. ▶경제가 계속 꺼지는 이유가 뭔가. -지난 4∼5년간 소비가 부진했기 때문이다. 소비가 부진한 것은 가처분(쓸 수 있는)소득이 늘어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올해 세금이 양도소득세 2조 6000억원, 재산세 1조 5000억원 등 4조 1000억원이 더 걷혔다. 우리나라 전체 가처분 소득의 1%다. 엄청난 수치다. 올해 조세 부담률은 2% 포인트 오른 반면 실질 임금상승률은 3%에 그쳤다. 그러니 돈 쓸 여력이 있겠는가. ▶내년 정부 경제정책의 최우선 순위는 소비 진작이라는 얘기인가. -그렇다. 연금이나 의료보험 증가분은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소득세 등을 낮춰 국민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 ▶부동산 세금을 포함해서인가. -최소한 양도세는 낮춰야 한다. 보유세와 거래세 부담이 겹치니까 집을 팔고 싶어도 못 파는 것이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겉돌고 있는데. -타결될 것으로 본다. 실패하면 우리와 미국 정부 모두 타격이 크기 때문이다. 글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세계의 싱크탱크] (17) 일본 에너지경제 연구소

    [세계의 싱크탱크] (17) 일본 에너지경제 연구소

    |도쿄 이춘규특파원|도쿄만에서 가까운 스미다강 하구 강변에 자리잡은 ‘일본에너지경제연구소(IEE)’는 일본 에너지산업의 정책제언이나 국제협력을 책임진 ‘아시아 최고 에너지분야 싱크탱크’라는 평가를 받는다. 1966년 도쿄시내 미나토구에 설립된 뒤 도쿄도 주오구 가치도키의 현 사무실로는 6년전 옮겨 왔다. 재단법인으로, 기업이나 단체들이 낸 회비와 연구용역 수입으로 운영되고 있다. 연구소는 확장을 거듭,1981년 부설 석유정보센터를 창설하고 96년 아시아태평양에너지연구센터를 설립했다. 지난해에는 중동지역의 역할을 중시, 중동연구센터를 산하에 두게 됐다. IEE는 세계에너지 정세분석 및 일본 에너지문제에 대한 종합연구활동을 통해 석유·가스·전기 등 에너지 기업체와 정부를 연결, 효율적인 에너지 전략을 마련할 수 있도록 조언한다. 도이치 쓰토무 전무이사는 “우리는 특정단체의 이익을 대변하지 않는다.”고 중립성을 강조했다. 해외의 에너지 연구기관과 연계, 에너지·환경문제의 국제 조류를 철저히 체크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 미국 베이커연구소 및 MIT에너지환경연구소, 중국 에너지연구소 및 칭화대학, 한국에너지경제연구원, 영국 왕립국제문제연구소 및 옥스퍼드에너지연구소, 던디대학에너지법정책센터 등과 교류한다. 이밖에 석유수출국기구(OPEC)사무국, 인도의 타타에너지연구소, 베트남 에너지연구소, 사우디아라비아 석유광물자원성, 이란 국제에너지연구소, 러시아 과학아카데미에너지시스템연구소 및 러시아 아카데미연료에너지콤플렉스국제연구소 등 20여개 연구소와 교류 중이다. 특히 IEA와는 4년전부터 매년 공동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이렇게 형성된 국제네트워크를 통해 일본의 종합적인 에너지 전략을 마련한다. 미래의 에너지자원도 연구한다. 석유, 천연가스, 석탄, 원자력뿐 아니라 신재생 에너지나 바이오에너지에 대한 연구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는 것이 도이치 전무의 소개다. 일본도 한국처럼 에너지 자원이 없기 때문에 화석연료를 대체할 바이오에탄올 등의 연구를 국가전략 차원에서 진행 중이라는 것이다. 열린 연구도 주목을 끈다.IEE는 일본 안·팎의 석유회사, 가스회사, 전력회사, 종합상사, 엔지니어링회사 등 다양한 민간기업이 회비를 내고 파견한 전문연구원 60여명이 연구 중이다. 한국과 중국 등의 연구자도 포함되어 있다. 따라서 국제정보교환이 활발하다. 일본 소비자들은 에너지·환경 문제에 적극적으로 노력하지 않은 기업이 생산한 제품을 외면하고 있다. 따라서 기업들은 IEE와의 협력을 통해 에너지·환경 분야의 세계적인 흐름을 파악해 제품개발활동 등에 활용한다. 방사성폐기물의 효율적 해결방안도 연구하고 있다.IEE는 아울러 동북아 지역의 에너지문제 협력방안도 적극 연구하고 있다는 것이 구로다 히로유키 기획사업단 매니저의 설명이다. 석유나 가스, 전력 등의 공동소비 시대에도 대비한다. 석유제품의 품질과 규격 등을 통일하고, 관세장벽을 없앤 시대에도 대비하고 있다. 동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국경을 뛰어넘는 에너지소비시대에도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 도이치 전무의 얘기다. 그는 “신일본석유와 SK가 협력하기 위한 의견 교환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한국, 타이완, 일본 등의 에너지 스와프(맞바꾸기)거래 문제도 연구 중이다. 연구소는 철저히 경쟁원리가 도입됐다. 과거에는 경제산업성의 지원을 주로 받았으나 지금은 연구용역도 원칙적으로는 경쟁입찰 방식이다. 스스로 살림을 꾸려야 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회원제를 확대하고 있다. 연간 12만 6000엔을 내면 5명의 ID를 주는 법인회원에다,1만 2600∼3만 7800엔의 회비로 대학생이나 연구생 등 개인회원을 확대하고 있다. taein@seoul.co.kr ■ SK등과 교류… 미래에너지 공동연구도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에너지경제연구소는 한국과 인연이 깊다. 현재의 ‘SK’가 유공 시절이던 1987년 일본의 석유산업과 에너지산업을 연구하겠다며 법인회원으로 가입한 뒤 20년간 2년에 1명씩,10명의 연구원을 차례로 파견했다. 도이치 전무이사는 “SK에서 온 연구원들은 일본어로 논문을 쓰거나 연구과제를 공동으로 수행하는 등 에너지 문제 전문가로서의 자질을 가다듬고 있다.”고 소개했다. 현재는 유호정씨가 산업연구단 석유부문에서 연구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이 밖에도 한국가스공사나 한국석유품질관리원 등이 연구원을 파견, 교류를 하고 있다. 한국석유품질관리원은 석유제품의 규격이나 환경규제에 대한 노하우를 교환하고, 바이오에탄올 등 바이오연료에 대한 공동연구도 하고 있다. 한국전력공사도 연구원 2명을 3∼4차례 파견한 적이 있었다. 이에 대해 도이치 전무는 “한국의 석유, 전기, 가스, 연구소 등 에너지 관련 기관이나 회사들과 매우 관계가 깊다.”고 한국과의 인연을 강조했다. 이 연구소에 채용된 한국인도 있다. 지난 4월 교토대에서 환경경제 박사학위를 취득한 한국인이 연구원으로 채용됐다. 도쿄대에서 환경문제로 박사학위를 딴 한국인 1명이 연구원으로 수년전 채용됐다가 지금은 서울 소재 D대학 교수로 자리를 옮기기도 했다. 한국 에너지경제연구원과도 교류가 활발하다. 십수년전부터 상층부는 물론 실무진까지 포함한 상호 공동연구를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는 것이 이 연구소측의 소개다. 유호정 연구원에 따르면 이 곳에 연구원으로 파견되면 초기에는 전담 일본 연구원이 배치돼, 매일매일 에너지관련 일본어 공부를 시키고 복습까지 확인해준다. 첨단에너지 연구를 위한, 세미나·연구회 참석 등도 빈번하다. taein@seoul.co.kr ■ “한국은 자원확보 장기전략 미흡 효율적 이용·안정적 수급책 절실”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에너지경제연구소에서 33년 동안 잔뼈가 굵은 도이치 쓰토무 전무이사는 한국이 에너지문제에 잘 대처하고 있다면서도 “장기 자원확보 경쟁에서 국가전략, 비전이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일본에너지경제연구소의 역할은. -일본 정부의 에너지 정책을 개발하고, 정부와 에너지 관련 회사들을 연결하는 다리역할을 한다. 중립적 입장서 에너지 문제 전체를 관장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연구소의 특징은. -비영리 재단법인이다. 전력과 석유, 가스 등 기업과 단체가 자금을 대고, 국가나 민간기업의 위탁연구를 통해 예산을 조달한다.(설립 초기 국가지원에 의존하는 경향이었지만 최근에는 원칙적으로 경쟁입찰로 연구과제를 확보) ▶일본의 지속성장을 위한 연구는. -에너지 이용의 효율화를 어떻게 달성할 것인지를 적극 연구하고 있다. 민간기업과의 협력도 중요시한다. ▶최악의 상황에 대비한 연구는. -석유공급이 중단되는 등의 최악의 시나리오를 단계별로 분석하고 있다. 결과는 공개하지 않는다. 위기관리에 대한 연구도 충분히 하고 있다. 지구 온난화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 중이라는 과학적인 증거와 관측들이 나오고 있다. 따라서 이산화탄소 삭감 노력의무가 더 강화될 수 있다. 한국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이니 포스트교토의정서에서는 한국도 이산화탄소 삭감 노력이 의무화될 수 있을 것이다. 잘 대비해야 할 것이다. ▶바이오에너지 연구도 진행하는가. -국가의 전략으로 수년전부터 농림수산성이 바이오에너지 연구를 집중적으로 하고 있다. 오키나와, 홋카이도 등지에서는 지역진흥 차원에서 진행 중이다. 공공사업 예산이 줄자, 환경을 앞세워 바이오에너지 연구 지원 예산을 따내려는 측면도 있다. 예산낭비라는 지적도 있다. 비용문제가 있어 찬·반양론도 있다. 아직 대량생산 단계는 아니다. ▶한국 에너지산업에 대한 평가는. -한국은 일본과 같이 에너지자원이 없다. 한국은 일본이 실패한 전례를 보면서 실패를 피하고 있다. 한국은 액화천연가스(LNG) 파이프라인을 잘 구축했다. 반면 일본은 가스회사들이 지역별로 있기 때문에 전국적인 가스파이프라인은 아직 구축하지 못한 상태다. 한국 기업은 일본에 비해 이산화탄소 삭감 의무화에 대한 대비가 늦은 것 같다. ▶한국경제가 일본에서 배울 점은.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일본은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기술이 세계최고수준이다. 국가와 기업이 생산성과 에너지 효율을 향상시켜, 경쟁력을 높이는 선순환을 해야 한다. 일본과 한국간 경쟁도 심해지고 있지만 양국은 서로 배우거나 협력할 수 있는 분야도 많다. ▶한국 에너지 산업의 약점은 뭔가. -한국은 에너지를 자주적으로 개발, 수입하는 능력이 약하다. 일본은 40년전에 이미 힘을 기울여 왔지만 한국은 자원의 안정적인 확보 능력이 약하다. 자원확보 경쟁에서 장기국가전략이 보이지 않는다. 장기적인 에너지 전략이 중요하다. 이 문제에서는 국가와 기업의 협력관계가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 ▶한국 에너지산업에 대한 조언은. -한국과 일본, 중국 기업들이 에너지 분야에서 연계해 아시아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한국은 겨울에 가스 수요가 매우 는다. 이런 때 싸게 확보해 둔 에너지를 3국간 공동이용하는 등의 협력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 아울러 에너지를 공급하는 OPEC 등 카르텔에 한·일·중이 구매자로서 강하게 공동메시지를 전하는 것도 필요하다. ▶한국과 한국인에 대한 인상은. -파견된 연구원들을 보면 의리와 인정이 넘친다. 한국에 갈 때는 마음이 아주 따뜻한 사람들이라고 느낀다. 양국간의 정치적인 흐름이 바뀌게 되면 두 나라는 매우 좋아질 것이다. taein@seoul.co.kr
  • “고유가 대체 에너지 협력”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세계 에너지 다소비 5개국의 모임이 정례화됐다. 산유국 카르텔인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맞서 향후 유가 결정과정에 어떤 영향력을 나타낼지 주목된다. 한국과 미국·중국·일본·인도 등 5개국 에너지 장관들은 16일 베이징에서 처음으로 5자 에너지 각료급 원탁회의를 열어 관련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이같이 결정했다. 차기 모임의 시기와 장소는 추후 결정키로 했다. 정세균 산자부 장관은 “세계 에너지의 48%를 소비하고, 석유의 55%를 수입하는 5개국이 관심 사항을 논의했다는 자체만으로도 국제 에너지 시스템에 주는 시그널 효과가 크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국제적인 에너지 소비자 모임으로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있으나 여기에는 중국과 인도가 배제돼 있어 점점 영향력이 제한될 수밖에 없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모임은 중국 제안에 따른 것으로 그간 중국의 주도를 꺼려하던 미국이 전격적으로 참여를 결정, 어렵게 성사됐다. 에너지 다소비국으로 지탄을 받아온 중국으로서는 향후 에너지 확보 과정에서 ‘중국 위협론’을 불식시켜야 하는 필요성 등으로 모임을 추진했다. 그러나 세계 메이저 석유회사들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은 유가 인하에 대해 모임의 다른 나라들과는 태도가 상당부분 달랐다. 첫날 모임에서도 미국은 대체 에너지 장비 시장 형성을 위한 협력 메커니즘을 강조, 기술·장비 판매에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진다. 그럼에도 한 에너지 전문가는 “에너지 시장에서 과당 경쟁을 해오던 중국과 인도가 최근 협력 체제로 돌아서는 등 변화가 생기고 있다.”면서 “이같은 소비자 공동체가 유지만 된다면 시장에 상당한 영향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jj@seoul.co.kr
  • 그린스펀 “달러 가치 몇년간 더 떨어질것”

    ‘추락하는 달러, 날개가 없다?’ 거액을 달러로 갖고 있다면 유로나 엔, 또는 위안으로 분산 투자하는 것이 현명할 듯하다. 여기저기서 달러의 지속적인 하락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까닭이다. 석유 판 돈을 달러로 받던 산유국들도 유로나 엔 등으로 보유 통화를 다양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최근 파이낸셜타임스(FT)가 전했다. 11일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신흥 석유대국’ 러시아는 올 3·4분기 들어 외환 보유에서 달러가 차지하는 비율을 67%에서 65%로 떨어뜨렸다. 반면 유로 보유 비율은 20%에서 22%로 높였다. 같은 기간 카타르와 이란도 달러 보유를 각각 24억달러,40억달러씩 줄였다. 달러가 미국의 무역·재정적자의 악화추세 속에서 약세를 지속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OPEC 산유국들이 보유 달러를 유로와 엔으로 바꾸고 있다. 단일 통화만 보유하는 것은 신중하지 않다.”는 앨런 그린스펀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11일 발언도 같은 맥락에서다. 그린스펀은 “달러 가치가 앞으로 몇년 동안 더 떨어질 것”이라고 단언했다. 미국의 경상 적자가 개선될 때까지 달러 가치는 계속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20여년 동안 미 경제계를 주무르던 ‘경제황제’의 이같은 평가에 이날 유로에 대한 달러가치는 0.4% 이상 더 내려앉았다. 올들어 달러는 이미 유로에 대해 10% 이상 가치가 떨어진 상태다. 외신들은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위원들이 추가금리 인상을 시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로의 금리가 높아지면 달러에 대한 유로 가치가 더 높아지게 된다. 그린스펀은 얼마나 달러가 더 떨어지게 되냐는 질문에는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환율 925원도 붕괴

    원·달러 환율이 이틀 연속 올해 저점을 깨며 925원 밑으로 떨어졌다. 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날보다 3.3원 내린 924.3원에 거래를 마쳤다.이날 달러화는 928.0원에 상승 출발했으나 하락세로 반전, 전일 경신했던 연 저점이 무너진 뒤 손절매도까지 가세해 낙폭이 확대됐다. 외환 전문가들은 920원선부터 옵션과 관련된 손절매물이 촉발될 수 있어 급락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두바이유 현물가격도 3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5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4일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가는 배럴당 60.66달러로 지난 주말에 비해 0.43달러 올랐다.9월12일 거래가격(61.26달러) 이후 최고치다. 구자권 해외조사팀장은 “두바이유 가격이 지난 8월8일 72.16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찍은 이후 55달러까지 급락했다.”면서 “최근 몇 달간 바닥을 다지다가 겨울철 성수기와 석유수출국기구(OPEC) 감산 논의 등이 겹치면서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고 풀이했다. 김균미 안미현기자 kmkim@seoul.co.kr
  • [피플 인 포커스] 에콰도르 대선 결선투표 승리 코레아

    미국에서 공부한 제2의 차베스? 26일(현지시간) 에콰도르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에서 승리한 ‘조국주권 고양운동(PAis)’의 라파엘 코레아(43) 후보는 성향과 정책 면에서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꼭 닮았다. 그러나 미국 유학파라는 성장환경이 군부 출신인 차베스와는 매우 다르다. ●중남미 이념지형 복잡해졌다 이날 57%를 얻어 43%의 알바로 노보아(56) 후보를 크게 따돌린 코레아는 출구조사 직후 승리를 선언했다. 그는 “우리는 국민권력의 도구일 뿐”이라며 이른 ‘취임사’를 했다. 벌써 내각 명단도 흘리고 있다. 좌파 성향의 리카르도 파티노를 경제장관에, 알베르토 아코스타를 에너지장관에 내정했다고 로이터 통신에 밝혔다. 이는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에 반대하고 161억달러의 ‘부당한’ 외채를 더는 갚지 않겠다는 뜻이다.1992년 탈퇴한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다시 가입하고 외국 석유사와의 재계약도 추진하기로 했다. 코레아의 승리로 중남미 대륙에 불던 중도좌파, 이른바 실용적 좌파의 득세는 주춤해졌다. 그는 다음달 재선을 노리는 차베스,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과 함께 ‘에너지 민족주의’를 내세운 반미 벨트를 확고히 할 전망이다. ●교수,3개월 장관의 정치신인 코레아는 지난 13일 1차투표에서는 바나나 재벌 노보아에 밀렸었다. 그 사이 과격한 ‘시민혁명’ 구호는 살짝 감춰졌고 젊고 카리스마 넘치는 큰 키의 연설가가 우뚝 섰다.3개월가량 재무장관을 한 게 고작인 교수 출신의 정치신인 꼬리표는 부패가 만연된 정치권에서 오히려 약이 됐다. 미국 일리노이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고 부인도 벨기에인이어서 영어, 프랑스어, 원주민의 케추카어 모두 능통하다. 한마디로 글로벌 인재이지만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에 대한 반감을 숨기지 않는다. 차베스가 부시를 악마에 비유하자 “악마의 감정이 상했을 것”이라며 한 술 더 떴다. 그에게 중요한 것은 이념보다 정치안정과 빈곤탈출이다. 에콰도르는 1979년 이후 3명의 대통령만이 임기를 채웠고 최근 10년간 3명의 대통령이 축출됐다. 코레아는 ‘제헌의회’를 발족하겠다고 밝혔지만 지난달 총선에서 전체 100석 중 28석을 확보한 노보아의 ‘민족행동을 위한 제도재건당(PRIAN)’이 가만히 있을 리 없다. 인구 1340만명 중 4분의3이 빈곤층인 나라에서 한낱 포퓰리스트가 돼 원유수출로 번 돈을 까먹고 마느냐, 진정한 개혁가로 거듭나 국부를 쌓을 것이냐가 코레아의 어깨에 달려 있다. 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사우디 새달 아시아지역 원유공급 축소

    국내 수입 원유의 30%를 공급하는 사우디아라비아가 다음달 아시아 지역 수출량을 최대 8%까지 줄이기로 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3일 보도했다. 사우디의 공급축소 방침은 지난주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유가하락을 막기 위해 다음달부터 하루 산유량을 120만배럴 줄이기로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로이터는 사우디 정부가 이 사실을 한국 등 아시아 지역 정유업체들에 통보했으며 감축량은 하루 28만배럴 정도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공급감축 대상에는 아시아 최대 정유업체인 시노펙(중국석유화공공사)과 한국 정유업체 2곳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는 한국 업체에 대한 감축폭이 5∼7%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OPEC 관계자는 오는 12월 나이지리아에서 열리는 석유장관 회의 결과에 따라 하루 50만배럴 규모의 추가 감산이 결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OPEC 하루 100만배럴 감산”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국제 유가 하락세를 막기 위해 하루 100만배럴 감산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차킵 켈릴 알제리 석유장관이 15일 밝혔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켈릴 장관은 18일부터 21일까지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OPEC각료회의를 통해 감산 조치가 발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모든 회원국들이 하루 100만배럴 감산에 뜻을 같이했다.”며 감산 결정이 내려지면 시장에 직접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자신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OPEC 6개국 “하루 100만배럴 감산”

    석유수출국기구(OPEC) 6개 회원국이 하루 100만배럴의 원유 감산에 합의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9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OPEC 전 회원국 감산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이날 감산 소식이 전해지자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는 곧바로 유가가 배럴당 60달러를 돌파했다.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중질유(WTI)의 시세는 이날 오전 배럴당 42센트 오른 60.18달러를 기록했다. 레비 아주오누마 OPEC 대변인은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리비아, 알제리, 쿠웨이트, 베네수엘라, 나이지리아 등 6개 회원국이 자발적으로 감산에 합의했고, 즉시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6개 회원국의 감산 규모는 OPEC 회원국 전체가 9월 한달동안 생산한 2960만배럴의 3.4%에 이른다. 앞서 에드먼드 다우코루 OPEC 의장은 8일 회원국 석유장관들에게 유가 안정에 대한 결의를 과시하기 위해 즉각 감산 조치를 촉구하는 서한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OPEC 전체 11개 회원국이 감산을 공식 결정하게 되면 이는 2004년 4월 이후 처음이다. 현재 OPEC이 밝힌 공식 일일 최대 산유량은 2800만배럴이다. 이에 따라 로이터는 OPEC이 이날 회원국 전체 감산안을 발표할 가능성도 있다고 제기했다. 또 오는 18∼19일 빈에서 특별 각료회담이 소집될 것으로 점쳐진다. 일각에서는 미국의 중간선거를 앞둔 상황에서도 사우디아라비아가 감산에 호응하는 것은 (OPEC이) 유가 안정을 적극 원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OPEC 7개국 감산 비공식 합의

    석유수출국기구(OPEC) 7개 국가들이 유가 하락을 막기 위해 다음달 1일부터 석유 공급을 줄이기로 28일 합의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나이지리아 등은 비공식 합의를 통해 석유 감산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경제전문 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모하메드 바킨도 OPEC 사무총장이 “회원국들이 2개월 동안 계속된 유가하락 사태를 진정시키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며 자발적 참여 형태의 감산이라는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국제유가는 지난 7월14일 사상 최고치인 78.40달러를 기록한 뒤 석유비축량이 증가하고 이란에 대한 유엔의 제재 가능성이 희박해지자 그동안 20% 정도 인하됐다. 유가하락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회원국을 방문중인 에드먼드 다우코루 OPEC 의장은 “협의가 진행중이지만 비공식 감산합의에 관해 전혀 알지 못한다.”고 부인했다. OPEC은 지난 11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회동을 갖고 11개 회원국 가운데 10개국의 석유생산량을 기존과 같은 하루 2800만배럴로 유지하기로 합의했다.OPEC 기준유가는 배럴당 60.70달러에서 55.90달러로 떨어졌다. 비공식 감산 합의는 다음 정례회의까지는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OPEC 감산 가능성 유가 반등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산유량 감축을 본격 검토할 가능성이 있다는 언론 보도가 국제유가를 상승세로 돌려세웠다.26일 파이낸셜 타임스 인터넷판은 OPEC 회원국 석유장관들의 말을 인용, 그동안 천정부지로 치솟던 유가가 최근 배럴당 60달러 아래까지 떨어지자 감산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특히 12월 나이지리아 각료급 회의에 앞서 감산 결정이 내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국제유가는 미국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를 우려한 헤지펀드들이 대거 시장을 빠져나가고, 또 허리케인 시즌이 끝나가면서 정유시설 피해도 경미한 것으로 드러나 하락세를 유지해왔다.전날(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 중질유(WTI)는 장중 한때 지난해 11월 이후 최저치인 59.65달러까지 떨어졌다가 지난 주 종가보다 90센트 오른 61.4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감산 검토 보도가 나온 직후에는 62.15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한편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국내 유가에 영향을 미치는 중동산 두바이유 현물가는 전날 55.02달러로 지난 주말보다 1.91달러 떨어졌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5대 석유소비국 새달 에너지협정

    세계 5대 석유 소비국인 한국과 미국, 중국, 일본, 인도 등이 다음달 중국에서 사상 처음으로 에너지 협정을 체결한다고 인디언 익스프레스가 18일 보도했다. 신문은 세계 전체 에너지 소비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5개국의 에너지 장관들이 다음달 23∼26일 베이징에서 만나 최근 계속되고 있는 국제유가의 심각한 변동성을 억제하려는 ‘집합적 노력’에 관한 협정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5개국은 회담 이후 국제 원유시장의 안정성을 증진시키고 에너지 안보를 담보하기 위한 방법론을 담은 공동선언문을 발표할 계획이다. 공동선언문 초안은 국제유가의 급상승 현상을 ‘아주 복잡하고 다양한 이유들’ 때문이라고 규정함으로써 석유수출국기구(OPEC)와의 정면대치는 피하고 있지만, 소비국들에 대해 석유 의존도를 줄이려는 종합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또 산유국들에 대해서는 투자를 대대적으로 늘리고 원유공급 설비도 확장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초안은 “국제사회는 유가가 합리적인 범위에서 움직이고 시장이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뉴델리 연합뉴스
  • “검은 황금 140년간 캘 수 있다”

    “검은 황금 140년간 캘 수 있다”

    누구나 인류가 영원히 ‘검은 황금’을 퍼내 쓸 수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면 원유가 바닥나는 시기는 언제쯤일까? 세계 최대 석유회사인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사우디 아람코’의 압달라 주마 최고경영자(CEO)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석유수출국기구(OPEC) 세미나에서 앞으로 140년 이상은 원유를 채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고 아시안 월스트리트저널(AWSJ)이 14일 보도했다. 주마 CEO에 따르면 지금까지 생산된 원유는 지구에 묻혀 있는 총 5조 7000억배럴 가운데 18% 정도인 1조배럴뿐이며 현재 생산 기술을 고려할 때 남은 4조 5000억배럴 이상을 140년 넘게 퍼낼 수 있다고 단언했다. 그는 신문과 따로 가진 회견에서 “사우디 정부는 대체에너지 개발을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며 에탄올 개발 등에 정부 보조금을 지급하거나 지원하는 일은 어리석은 짓이라고까지 말했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미국이 석유에 탐닉해 있다.”며 대체에너지 개발에 진력하겠다고 밝힌 것을 꼬집은 것으로 보인다. 이틀 전에는 세계 최대 정유업체인 엑손의 호주 출신 임원인 마크 놀런이 아들레이드에서 열린 업계 회의에서 “석유가 바닥날 것이라는 전망은 어디에도 근거가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지리조사학회의 추정을 인용,4조배럴 이상을 더 채굴할 수 있으며 원유의 자체 복원 능력이 10%만 올라가도 8000억배럴을 추가로 생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세계가 넘쳐나는 원유를 갖고 있다는 사실은 과학적으로 한치의 오류도 없다.”고 장담했다. 이처럼 사우디 아람코나 엑손 임원들이 짜고 치듯이 풍족한 원유 부존을 강조하고 나선 것은 ‘피크(peak·정점) 가설’에 위기의식을 느끼기 때문이라고 신문은 풀이했다. 이 이론을 대표하는 케네스 드페예스 프린스턴 대학 교수는 신문과 전화 인터뷰에서 “세계 원유 생산은 지난해 말 이미 정점을 찍었다.”고 밝혔다. 올해 세계 원유 생산능력은 전년보다 1.4% 늘어 하루 평균 8478만배럴에 이르고 있지만, 유류 분석가조차 공급량 증대에 한계가 있음을 인정하고 있다. 에너지 컨설팅 업체인 PFC는 정점에 이른 것은 아니지만 멀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로빈슨 웨스트 회장은 “국제 석유 수급체계는 하루 1억배럴 이상을 생산하도록 강한 압력을 넣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피크 가설 진영은 몇년 뒤에 지금까지 퍼내쓴 양의 절반 가깝게 채굴한 뒤로 생산능력은 계속해서 떨어질 것이라고 본다. 또 갈수록 채굴 비용이 늘어나는 것도 생산능력을 더디게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에너지부는 민간연구소인 국립석유위원회(NPC)에 1년에 걸쳐 피크 가설의 타당성을 검증하는 과제를 부여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인디아 리포트] (18) 친디아의 세계 열릴까

    [인디아 리포트] (18) 친디아의 세계 열릴까

    |뉴델리 이석우특파원|인도 시킴주와 중국 티베트를 잇는 해발 4545m 높이의 나투라 고갯길에 올 여름 40여년 만에 생기가 돌았다. 티베트 야둥의 자유무역시장과 시킴주 셰라탕을 오가며 교역을 벌이는 인도와 중국 상인들로 활기가 넘친 덕분이다. 쌀과 밀, 차 등 농산품을 실은 트럭과 경공업 제품 등을 갖고 나온 중국 상인들로 44년 동안 막혔던 국경 무역로가 북적였다. 이곳은 1962년 두 나라가 전쟁을 벌인 뒤 철조망으로 막혀 있었다. 무역로로 번성했던 563㎞의 옛 실크로드의 대동맥. 나투라 길의 재개통은 다가서는 양국 관계를 상징한다. 인도는 3225㎞에 달하는 중국과의 국경지역에 앞으로 6년동안 27개의 도로를 신설하기로 했다는 5일 두르다르샨 방송의 보도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근년 들어 급증하는 무역규모는 이미 두 나라가 뗄 수 없는 동반자임을 보여준다. 지난해 두 나라 교역액은 136억달러. 전년에 비해 79%나 늘었다.1991년 교역액이 2억 6400만달러였던 것과 비교하면 비약적인 증가세다. 경제협력이 봇물을 이루고 있는 것과 함께 더 주목할 점은 전략적 접근이다.“국경을 맞댄 두나라가 무력 대치와 군비 부담을 덜고 나아가 전략적인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고 라지브 쿠마르 인도 외교차관은 지적했다. 미국의 일방주의에 대항하는 인도·중국의 전략적 협력은 물론 러시아까지 낀 ‘3각 협력’이 타진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2006년 두나라 우호의 해를 맞아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의 인도 방문 등 최고지도자들의 상호방문을 협의중”이라고 쿠마르 차관은 설명했다. 압둘 칼람 대통령의 초청을 받아놓고 있는 후 주석은 오는 11월 중순 아·태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에 참석한 뒤 인도를 방문할 것으로 뉴델리의 외교소식통들은 전했다. 전략적 협력은 자원확보 분야에서도 한발 앞으로 나가고 있다. 인도석유천연가스공사(ONGC)는 지난달 11일 중국석유화공공사(SINOPEC)와 미국 오미멕스 드 컬럼비아 지분 50%를 8억달러에 공동매입키로 했다. 앞서 ONGC는 지난해 12월 중국석유천연가스공사(CNPC)와 페트로 캐나다로부터 시리아 유전 지분 37%를 4억 8400만달러에 사들였다. V S 라마무티 과기부 차관은 “정보통신분야는 물론 생명과학, 의약, 항공우주 분야까지 연구 데이터·과학자 교류 등 협력을 심화하고 있다.”고 말했다.‘세계의 공장’ 중국과 정보기술(IT) 및 서비스부문에서 경쟁력을 가진 인도의 보완적인 경제구조가 협력을 가속화시키고 있다는 라마무티 차관의 평가다. 집권 국민회의당의 알케이 아난드 상원의원은 “두 나라는 국제관계의 민주화와 세계정치의 다극화 등 21세기 신질서에 비슷한 입장”이라면서 “화해협력을 통해 양측 모두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두 나라 정치·외교분야의 전략적 협력은 지역협력체에 대한 상호 참여로 두드러지고 있다. 쿠마르 차관도 “인도가 상하이협력조직의 정식 회원이 되는 것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면서 적극적인 자세다. 중국도 서남아시아협력회의(사크)에 옵서버 자격을 얻었다. 물론 두 나라의 협력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주 인도 미국상공회의소 라시미 티와리 박사는 “인도는 미국과 유럽 등으로부터 열렬한 ‘러브콜’을 받으며 몸값을 높이고 있다.”면서 “제조업이 취약한 인도로 중국의 싼 공산품이 쏟아지고 있는데 중국 상품이 인도시장을 평정하게 놔두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력 일간지 타임스 오브 인디아도 최근 인도가 국가안보의 우려 때문에 중국의 인도 투자 제한과 외환관리법(FEMA) 등을 개정하지 않고 대중국 투자협정을 미루고 있다고 전한 것도 뿌리 깊은 중국 기피증의 한 예다. 현동화 전 주 인도 한인회장은 “1962년 전쟁 때 인도는 콜카타(당시 캘커타)를 점령당할 위기를 맞았을 정도로 두 나라의 의구심과 경쟁관계는 뿌리 깊다.”고 평했다. 아난드 의원은 “인도와 중국은 모두 다 실용외교를 축으로 경제성장을 위한 평화적인 주변환경 확보를 추구하고 있다.”면서 “과거는 잊지 않지만 전진을 위해 내일에 더 무게를 두고 나아가려는 움직임이 막을 수 없는 대세”라고 말했다. jun88@seoul.co.kr ■ “합동 군사훈련등 전분야 신뢰 증진” |뉴델리 이석우특파원|“올해 중국과 인도는 군함을 파견해 합동군사훈련을 실시한다. 군사분야의 신뢰증진까지 두 나라의 관계발전 속도는 빠르게 진전되고 있다.” 뉴델리 외교지역에 위치한 주인도 중국대사관. 쑨위시(孫玉璽) 중국대사는 “중·인 두 나라가 적극적으로 관계개선에 나서고 있으며 모든 부문에 걸쳐 전략적 협력 관계의 발전을 시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관계발전은 어디까지 왔나. -신뢰증진을 위한 핵심 분야인 군사분야까지 교류가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합동군사훈련을 실시했고 연내 군함까지 파견, 해상훈련을 공동으로 실시한다.2005년부터 군사훈련에 서로 참관단을 파견하는 등 신뢰회복을 두텁게 하고 있다. ▶경제협력은 어디까지 왔나. -지난해 두 나라의 무역은 전년도에 비해 비약적으로 늘었다. 지금 속도대로라면 2010년까지 500억달러 달성은 무난하다. 투자보호협정 등 제도적 준비도 진행되고 있다. 경제분야의 진전이 다른 분야의 협력도 이끌 것이다. ▶인도 진출에서 중국의 관심 분야는. -경제 성장의 시동이 걸린 인도는 도로, 항만, 전기, 상하수도 등 부족한 사회간접자본(SOC)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상품수출뿐 아니라 SOC 건설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중국과 인도의 접근을 경계하는 시각도 있다. 인도의 상하이협력조직 참가가 미국에 대항하는 군사동맹으로 발전할 것이란 우려가 그것이다. -중국이 주도, 러시아 및 중앙아시아 국가들이 참여하고 있는 상하이협력조직은 지역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는 취지에서 결성·운영되고 있다. 미국을 겨냥하거나 반미 성향의 정치·군사안보체로 발전하지는 않을 것이다. 이런 점에서 인도가 이 조직에 들어오는 것은 바람직하며 환영한다. ▶국제무대에서 두 나라의 이해관계가 상충되지는 않나. -양국 모두 석유 등 자원확보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협력 프로젝트 도출 등 가능한 한 경쟁을 피하고 협력 극대화 방안을 협의중이다. 세계무역기구(WTO) 농업협상 등에서 ‘동병상련’ 처지여서 공동보조를 취하고 있다. 자유무역협정(FTA) 성사를 위해 전문가 그룹 발족 등 박차를 가하고 있다. 두 나라 다 인구만도 10억이 넘는 ‘발전중인 개발도상국’이다. 농촌빈곤화, 실업자, 에이즈 등 많은 공통의 문제를 안고 있고 그만큼 협력의 영역도 넓다. ▶인도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진출 움직임에 대한 입장은. -중국은 유엔안보리 이사국이 늘어나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유엔에서 개발도상국들의 발언권이 더 확대돼야 보다 평등한 국제질서 구현에 도움이 된다는 입장이다. 이런 차원에서 인도의 역할 확대도 환영한다. ▶카슈미르 북부지역 등 영토분쟁의 해결 전망은. -아직 국경문제를 완전히 매듭짓지 못했다. 그렇지만 지난해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의 인도 방문 등을 통해 해결의 틀과 원칙을 마련했다.(두 나라는 최근 몇 년 동안 인도가 티베트에 대한 중국의 영유권을 인정하고 중국은 인도의 시킴 왕국의 영유권을 사실상 인정하는 등 관계개선의 장애물을 제거해 나가고 있다.) jun88@seoul.co.kr ■ “2020년 친디아 GDP 세계40% 육박” 친디아(China+India)의 시대는 언제 열릴까. 인도가 1978년부터 개혁·개방정책을 표방하고 달려온 ‘선발주자’ 중국을 뒤쫓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오는 2032년 국내총생산(GDP)에서 인도는 미국·중국에 이은 3대 경제대국이 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모건스탠리 등은 구매력평가(PPP) 기준으로 2020년이면 중국과 인도의 GDP는 전세계의 40%에 육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인도는 아직 경제지표로 볼 때 중국의 적수는 아니다. 외국인 직접투자(FDI)의 경우 인도는 중국의 10분의1 수준.2004년 인도의 FDI는 53억달러, 중국은 606억달러였다. 수출은 중국이 인도의 8배, 저축률도 두 배 규모다. 중국은 제조업이 전체 생산에서 40% 이상을 차지하지만 인도는 절반에도 못 미친다. 인도는 농업과 인프라의 수준이 세계 최하수준이다. 반면 인도는 정보통신기술을 기반으로 서비스업이 전체 생산의 절반가량을 차지한다. 우주항공기술도 국제적이다. 인도 과기부 C R 무르티 국장은 “인도는 10∼24살까지의 청소년 인구비율이 30%로 중국(24%), 일본(15%)보다 훨씬 높다.”며 “영어와 세계 최고수준의 수학교육으로 무장한 젊은 과학인재들이 미래를 앞당기고 있다.”고 자부했다.
  • 알래스카 유전 가동 중단… 유가 급등

    알래스카의 ‘노스 슬로프 유전’ 폐쇄 작업이 진행되면서 하루만에 1달러 이상 오르는 등 국제 유가가 급등세를 타고 있다. 미국은 국내 공급 부족 사태에 대비, 전략비축유(SPR)의 방출 준비를 시작한 데 이어 석유수출국기구(OPEC)도 우려를 표시하고 나섰다. 알래스카 유전은 현재 미국 자체 원유 공급량의 8%를 차지하고 있다. 유럽 최대 정유사인 영국석유(BP)는 6일(현지시간) 프루도 베이 근처 송유관에서 부식이 발견되고 소규모 원유 누출이 발생됐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6시부터 노스 슬로프 유전의 절반이 가동 중단된 데 이어 단계별 폐쇄 작업이 진행되고 았다. 이에 따라 노스 슬로프 유전지대의 하루 석유생산량은 약 40만 배럴로 감소하게 됐다. 알래스카 유전 폐쇄 소식은 중동 정세가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 데다 허리케인 시즌이 시작되는 때와 겹쳐 발생해 세계 유가에 악재로 지적되고 있다. 이날 런던 시장에서 브렌트유는 장중 한때 배럴당 77.17달러까지 뛰어올랐다. 아시아 시장에서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9월 물량이 배럴당 1.04달러가 오른 75.80달러에 거래됐다.미국 에너지부는 7일 전략비축유의 비상 공급을 준비하고 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AP통신은 “현재 상황을 매우 심각하게 지켜보고 있다.”는 에너지부 대변인의 발표를 전했다. 전략비축유는 1973년 1차 석유파동 이후 ‘공급 위기’에 대비해 만들어졌다.전략비축유는 대통령의 긴급명령에 의해 방출되며 현재 약 7억 배럴 정도가 비축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노스 슬로프 유전은 미국 국내 공급물량의 8%, 수입 물량까지 포함하면 2.6%를 차지하고 있다.BP사는 성명을 통해 “뜻하지 않은 부식과 누출이 확인됐지만, 그 규모가 많지 않아 환경재앙 우려는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유전 폐쇄까지 수일 정도가 걸릴 것으로 보이며 언제 다시 정상화될지도 현재로선 알길이 없다.BP는 지난 3월에도 대규모 석유누출사고가 발견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도쿄에 있는 미쓰이 물산 선물회사의 전략분석가 테츠 에모리는 “현재 여건을 돌아볼 때 유가가 배럴당 10달러 이상 뛸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로이터통신은 OPEC이 알래스카 유전 폐쇄에 우려를 표시했다고 전했다.OPEC은 현재 생산여력이 알래스카 유전 폐쇄로 인한 생산 감소분을 충당할 수 있으며 원유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노력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맥도널드, 中입맛 잡나

    #2008년 4월. 올림픽 개막을 넉달 앞둔 베이징 거리에서 가장 흔한 건 맥도널드의 트레이드 마크인 노란색 ‘M’자가 아닐까. 세계 최대 패스트푸드 기업인 미국 맥도널드가 중국 대도시뿐 아니라 시골 주유소의 풍경마저 바꿀 기세이다. 중국인에게는 아직 생소한 승용차 안에서 주문하는 방식인 ‘드라이브 스루(drive-through)’ 점포가 대량으로 생기기 때문이다. 맥도널드는 20일(현지시간) 중국 최대 국영 정유그룹인 시노펙(Sinopec)과 패스트푸드점 사업을 합작한다고 발표했다. 맥도널드 마이크 로버츠 최고경영자는 “이번 합작은 중국 맥도널드의 차세대를 기념할 진전”이라고 자부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국언론들은 16년 전 중국에 처음 문을 연 맥도널드가 ‘패스트푸드와 주유소의 결합’으로 중국의 자동차 문화에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맥도널드가 현재 중국에서 운영하는 점포는 762개로 전 세계 맥도널드 매장의 2.5%이다. 그러나 운영 중인 ‘드라이브 스루’ 점포는 상하이 푸둥 등 3곳에 불과하다. 맥도널드는 베이징올림픽이 열리는 2008년까지 매주 2개씩,1년에 100여개의 점포를 늘릴 계획이다. 중국 전역에 있는 시노펙 주유소 3만여곳과 매년 새로 만드는 500여곳의 주유소에 점포를 유치한다는 전략이다.드라이브 스루는 상하이, 베이징, 광저우, 톈진, 우한, 청두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확대된다. 중국 내 드라이브 스루 규모는 일본,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타이완 등 4개 나라를 합친 1000여개와 거의 맞먹게 될 전망이다. 맥도널드가 대량으로 점포를 확보하게 됨에 따라 강력한 경쟁업체인 KFC에는 비상이 걸렸다. 현재 중국 시장 점유율 1위 업체는 KFC. 중국의 KFC 점포는 맥도널드보다 2배 이상 많은 1600개다.KFC의 최대 해외 시장은 중국이다. 맥도널드는 현지화 전략으로 중국인들을 사로잡고 있다. 고용된 중국인은 5만명. 비용 절감과 중국인의 입맛에 맞추기 위해 식재료의 95%를 중국산으로 쓰고 있다. 지난해 중국에서 판매된 자동차는 전년보다 30% 늘어난 419만대. 올 1·4분기 판매량은 173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8%나 늘어났다. 중국에서 자동차 구입이 가능한 6만위안(약 710만원) 이상을 저축한 소비층은 1억명이나 된다. 중국인들은 전통적으로 ‘사서 가지고 가는(take-out)’ 음식보다는 식당에서 앉아 먹는 걸 즐긴다. 중국의 ‘테이크 아웃’ 시장은 전체 패스트푸드의 10%에 불과하다. ‘드라이브 스루’ 방식이 대도시의 바쁜 중산층 식생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최대 경제도시인 상하이의 회사원 스자칭은 “종종 승용차 안에서 끼니를 해결한다. 중국 대도시의 삶은 매우 빠르다.”고 말한다. 맥도널드 중국법인의 제프리 슈워츠 회장은 “중국의 자동차 보급률이 크게 높아지면서 드라이브 스루가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리비아 석유산업 부활하나

    리비아 석유산업 부활하나

    ‘불량 국가’에서 ‘첨단 산유국’으로 리비아의 대변신이 예고되고 있다.15일(현지시간) 미국과 리비아가 26년 만에 외교 관계를 복원하면서 세계 석유산업의 ‘판도 변화’도 가시화되고 있다. 리비아의 석유 부존량은 266억배럴. 전 세계 매장량의 3.5% 규모지만 하루 생산량은 150만배럴에 그쳤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11개 회원국 중 8위다. 서방의 오랜 경제 재제로 석유산업이 제대로 운신조차 하지 못한 탓이다. 리비아는 미국으로부터 ‘사서 미움’을 받았다.1969년 쿠데타로 집권한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가 아랍식 사회주의와 반미(反美) 정책을 내걸면서 사사건건 충돌해 왔던 결과다.‘테러 지원국’에다 핵개발까지 넘보다가 미국 등 서방의 강력한 응징을 당했다. 지난 20년 동안 지속된 경제봉쇄로 석유 부국 리비아는 빈곤국 수준으로 추락했다. 카다피는 미국의 이라크 침공 직후인 2003년 12월부터 핵개발 포기를 선언했다. 미국과 대량살상무기(WMD) 폐기에 합의하면서 친(親) 서방정책으로 전환했다. 두나라의 관계 개선이 진행되면서 미국 업체의 진출도 이뤄졌다. 지난해 리비아가 40년 만에 실시한 15개 광구의 유전탐사 및 채굴권 국제입찰에서는 옥시덴탈석유 등 미국 3대 업체가 11개 광구를 독식했다. 미국의 자본 투자가 본격화된 것이다. 이번 외교관계 회복은 리비아의 석유 이권에 대한 미국의 이해와 메이저 석유업체의 로비가 맞아 떨어진 결과라는 관측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미 에너지 전문가 데이비드 골드윈은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유정(油井) 내에 가스, 물, 화학약품 등을 주입해 석유를 뽑아내는 회수증진(EOR) 사업 경쟁이 활발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앞으로 2∼3년 안에 새로운 규모의 석유 공급이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비아 유전의 노후 장비는 현재 첨단 기술로 대체되고 있다. 카다피도 향후 10년 동안 300억달러의 외자 유치를 통해 석유산업의 부흥을 노리겠다는 복안이다. 미국이 외교정책의 모범 사례로 제시하는 ‘리비아 모델’은 정치적 타결에서 그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치열하게 전개되는 세계 자원전쟁 속에서 두나라의 전략적 에너지 협력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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