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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 中 충칭에 대규모 유화단지

    SK그룹이 중국과 영국의 국가대표급 석유화학 기업들과 손잡고 중국에 대규모 석유화학 콤플렉스를 조성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SK그룹은 22일 중국 충칭(重慶)시 힐튼호텔에서 중국 국영 석유기업 시노펙(SINOPEC), 영국 석유 메이저인 BP 등과 충칭에 부탄디올(BDO), 초산, 암모니아를 동시에 생산할 수 있는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BDO-초산-암모니아 프로젝트’로 불리는 이 사업은 SK 등 3개 기업이 천연가스 등을 원료로 연간 20만t의 BDO, 60만t의 초산, 25만t의 암모니아를 각각 생산할 수 있는 대규모 플랜트를 건설해 운영하는 것이다. 총 투자비는 약 1조 2000억원 규모로, 완공 이후 연간 20억 위안 이상의 세전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MB, 사우디와 안정적 원유 공급 논의

    MB, 사우디와 안정적 원유 공급 논의

    3박 4일간의 터키 국빈방문을 마친 이명박 대통령이 중동 3국(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아랍에미리트연합)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원유 확보 외교에 나섰다. 이 대통령은 7일 터키 앙카라를 출발해 오후(한국시간)에 두 번째 방문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에 도착했다. 이 대통령은 사흘간의 사우디 방문기간 동안 미국의 대(對) 이란 제재에 우리나라가 동참하게 되면서 이란으로부터 들여오는 석유 수입을 줄이는 대신 사우디로부터 원유 수입을 늘리는 등 원유 수입선 다변화를 모색한다. 이 대통령이 방문하는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아랍에미리트연합 등 중동 3국은 우리나라가 필요한 원유의 50% 이상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우리 나라는 전체 석유의 3분의 1을 중동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들여온다. 때문에 이 대통령은 사우디 방문 기간동안 압둘라 알 사우드 국왕과의 정상회담, 왕실 서열 2위인 나이프 아지즈 왕세제와 알리 알 나이미 석유장관과의 접견 등을 통해 원유 수입 증량 문제를 집중 논의한다. 이 대통령은 8일 오전(한국 시간) 가진 알 나이미 장관과의 접견에서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주도국인 사우디의 유가 안정과 석유 수급 안정을 위한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비상시 한국에 대한 안정적 원유 공급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나이미 장관은 이에 대해 한국이 요청한다면 원유 추가 물량 공급 등 적극적 지원을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이 대통령은 또 지난해 10월 사우디 최대 국영석유회사인 아람코가 투자한 S-오일 온산공장 확장 준공식에 나이미 장관이 방한했던 얘기를 꺼내면서, 아람코의 한국 투자 사례처럼 사우디의 적극적인 투자를 희망했다. 이어 한국 기업들이 라비흐 정유 및 석유화학단지 확장 프로젝트, 라스 타누라 복합석유화학단지 프로젝트 등 대형 프로젝트에 참여해 사우디 경제 발전에 기여할수 있도록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이번 이 대통령의 방문에서는 우리 기업의 사우디 신도시주택 건설 참여와 관련한 구체적 성과물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 대통령은 7일 밤(한국시간) 리야드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 참석, 양국 수교 50주년을 맞아 사우디 최대 문화 축제인 ‘자나드리아’ 개막식에 주빈 자격으로 참석하게 됐다고 설명하면서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한 동포사회의 적극적 역할을 당부했다. 리야드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사우디 “이란 원유 금수땐 증산”

    이란이 미국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석유 수출을 막을 때는 호르무즈해협을 봉쇄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란 원유 금수 조치가 취해지면 즉각 증산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알리 악바르 벨라야티 이란 최고 고문은 16일(현지시간) 미국의 ‘경고 서한’과 관련해 “새로운 내용이 없다.”고 일축했다고 이란의 반관영 파르스 통신이 보도했다. 미국은 수전 라이스 미 유엔대사 등을 통해 이란 측에 호르무즈해협 봉쇄는 ‘레드라인’(금지선)이며 이 선을 넘으면 혹독한 대응에 직면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란 의회의 에스마일 코사리 의원은 이날 이란에 대한 제재가 발효되면 호르무즈해협을 통한 석유 수출을 막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은 중동 산유국에 대해서도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이란의 석유수출국기구(OPEC) 대표 무함마드 알리 카타비는 “다른 중동국들이 유럽연합(EU)의 수요에 맞춰 원유를 증산하면 이란과 위험한 정치적 게임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알리 알 나이미 사우디 석유장관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사우디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하루 200만 배럴가량 석유 생산을 늘릴 수 있다.”면서 “사우디가 가장 이상적으로 보는 국제 유가 수준은 배럴당 100달러 선”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인도는 미국의 외교적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란산 원유를 계속 수입할 방침이라고 17일 밝혔다. 란잔 마타이 외무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유엔의 대(對)이란 제재조치를 받아들였지만 다른 제재는 개별국가에 일일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인도는 원유 소비량의 12%를 이란에 의존하고 있으며, 수입 비용은 연간 120억 달러(약 13조 7000억원)에 이른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美 “이란석유 금수 동참” 압박 16일 방한… 대응카드는?

    정부가 대이란 제재 협의를 위해 16일 방한하는 미국 대표단을 상대로 사우디아라비아 등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의 석유 증산을 요청해 달라고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이란산 석유 수입을 감축하고 다른 수입선을 찾으려면 석유 증산을 통한 가격 안정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정부 “이란産 단계적으로라도 감축해야” 정부 고위당국자는 13일 “미국의 국방수권법상 예외·면제조항을 적용 받으려면 이란산 석유 수입을 단계적으로라도 감축할 수밖에 없다.”며 “이를 위해 미국이 사우디아라비아 등 다른 OPEC 회원국들을 상대로 석유 증산에 나서 줄 것을 요청한다면 이란산 석유 수입을 줄이고 다른 수입선을 찾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미국도 동맹국인 한국·일본 등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특히 최근 석유 가격 불안 등을 감안할 때 미국이 나서 사우디 등에 증산 협조를 요청하도록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가 지난해 이란으로부터 수입한 석유 비중은 전체의 9.8%로 사우디(31.4%), 쿠웨이트(12.3%), 카타르(10.0%)에 이어 네 번째로 많았다. 특히 이란산 석유 수입이 최근 1년 사이 늘어난 것은 수입 단가가 사우디·쿠웨이트·아랍에미리트연합(UAE) 등 다른 OPEC 회원국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이다. 정부는 미국을 통한 OPEC 회원국 증산 요청과 함께 고위당국자를 해당국에 파견하는 등 전방위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수입단가 높은 OPEC회원국 증산 이끌어내야 이와 관련,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이날 미군 2사단 ‘캠프 케이시’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 기업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국방수권법에 따른) 어느 정도 조치는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기업 담당 부처가 기업과 협의해 대응해 나갈 것이며, 우리 기업이 양쪽(미국·이란) 시장을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OPEC 3년만에 증산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현재 실질 생산량을 반영해 하루 생산량 한도를 3000만 배럴로 늘리기로 했다. 3년 만에 이뤄진 이번 증산 합의는 이미 기존에 합의한 생산한도를 넘어선 OPEC 회원국들의 실질 생산량을 반영한 것이다. OPEC은 14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정례 각료회의를 연 뒤 내놓은 성명에서 이같이 밝혔다. 생산량 한도는 12개 회원국 전체에 해당된다. 회원국별 생산한도는 정해지지 않았다. 전날 발간된 OPEC 월간 보고서에 따르면 12개 회원국의 지난달 하루 평균 생산량은 3037만 배럴에 달했다. 압둘라 알바드리 OPEC 사무총장은 “생산한도를 우회해 넘기지 않을 것이다. 새 합의를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OPEC은 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2009년 1월 1일부터 공식 산유량 한도를 하루 2484만 배럴로 대폭 감축한 뒤 지금까지 적용해 왔다. 한편 이란의 지정학적 위험이 현실화되면 유가가 배럴당 200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4일 오정석 국제금융센터 박사는 “내년 유가의 최대 변동성 요인은 지정학적 위험으로, 이란 핵개발에 따른 국제적 갈등이 고조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는 사태가 발생한다면 유가는 단시일 내 배럴당 200달러를 넘어설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이란 사태가 현실화될 경우 리비아 사태와는 차원이 다르다는 의미다. 리비아의 원유 생산 중단으로 유가는 배럴당 110달러를 넘어서는 데 그쳤지만, 리비아는 원유보유량이 세계 8위인데 비해 이란은 원유생산량 4위, 원유보유량 3위의 중량급이다. 게다가 하루 생산 260만 배럴 중에 60.4%(157만 배럴)가 한국, 중국, 인도, 일본으로 수출된다. 우리나라는 전체의 8.1%(21만 배럴)를 수입하고 있다. 이경주·정서린기자 kdlrudwn@seoul.co.kr
  • Dr. 코퍼의 경고

    Dr. 코퍼의 경고

    글로벌 경제의 나침반 역할을 해 왔던 금이나 원유 등 기존의 선행지표들이 제 역할을 못하면서 ‘구리가격’의 변동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원유나 금보다 지정학적, 정치적 영향을 덜 받는 데다가 자동차, 건설, 해운 등 제조업 전반에 재료로 사용되기 때문에 실물경제의 선행지표로 안성맞춤이라는 의미다. 이 때문에 구리는 금융 시장에서 ‘닥터 코퍼’(Dr. copper)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구리 시세는 세계경제가 요동치기 시작한 지난 7월부터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구리 가격이 세계 경기 침체를 경고하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6일 런던금속거래소(LME)에 따르면 지난 4일 구리 선물 가격은 t당 6805달러로 2010년 7월 20일(6641달러) 이후 14개월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7월 1일의 9445달러와 비교하면 2개월여 만에 28%가 하락했다. 구리에 대한 수요는 전세계 주요국의 실물경제 수준을 그대로 반영한다. 실제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중국이 사들인 구리는 전체 구매량의 38%다. 2, 3위을 기록한 미국과 독일의 구매량을 합친 것(17%)보다 2배 이상이나 많다. 각국의 중앙은행이 외환보유액으로 사들이면서 값이 변동하는 금이나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의해 가격이 결정되는 원유에 비해 구리가 실물경제를 제대로 반영하는 이유다. 이런 맥락에서 구리 가격 하락이 시작된 지난 7월부터 세계경제가 침체 기미를 보인 것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지금은 대다수 전문가들이 미국·유럽이 경기둔화 국면에 진입했다고 분석하고 있지만 당시만 해도 이들 지역이 금융위기와 경기침체 국면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예측은 별로 없었다. 서지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그간 중국이 전략적으로 구리를 비축하면서 가격이 올랐지만 미국과 유럽의 경제불안에 중국이 긴축정책을 펼치면서 7월부터 구리 가격이 하락한 것”이라면서 “구리 가격은 세계성장동력인 중국의 성장둔화를 반영하면서 7월에 이미 세계적 경기 둔화를 경고한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구리 가격의 하락세가 지난 9월 하순부터 더욱 가팔라졌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미국과 유럽의 경기둔화가 심해지고, ‘해결사’ 역할을 했던 중국마저 어려움에 처하면서 아시아 국가들까지 경기 침체에 전이될 수 있다고 해석한다. 재정부는 6일 펴낸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0월호에서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와 유럽 재정위기의 확산 가능성, 미국 경제 전망 악화, 중국 경제지표 부진으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졌다”고 지적했다. 이미 미국 경기순환연구소(ECRI)는 미국경제가 새로운 불황에 진입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철희 동양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은행, 중국개발은행, 중국 수출입 은행들의 CDS 프리미엄도 크게 오른 데다가 지방정부의 부실 규모가 국내총생산(GDP)의 8~11%에 달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특히 위안화는 늘 가치가 상승해 선물 환율이 현물 환율보다 낮았지만 최근 들어 역전 현상이 나타나는 등 중국 경제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임주형기자 kdlrudwn@seoul.co.kr
  • [씨줄날줄] 가스관/임태순 논설위원

    러시아는 천연가스 대국이다. 세계 매장량의 4분의1가량인 47조㎥가 러시아에 묻혀 있다. 연 생산량은 4900억~5000억㎥로 세계 생산량의 20%가량을 차지한다. 전문가들은 북극해의 미탐사 지역이나 아직 개발되지 않은 시베리아 지역 가스전까지 합산하면 매장량은 더 늘어날 것으로 추정한다. 러시아가 지난 2008년 석유수출국기구(OPEC) 에 버금가는 가스수출국포럼(GECF)을 만들어 가스생산국의 맹주 노릇을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석유는 고갈속도가 빠르지만 천연가스는 여유가 있어 향후 100년 정도를 감당할 수 있다. 또 화석연료 중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가장 적은 데다 가격도 석유의 10분의1을 밑돌아 미래 청정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다. 시베리아 가스관 사업이 다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24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러시아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갖고 남·북·러 가스관 설치위원회를 만들자고 한 것이 계기가 됐다. 시베리아 가스관 사업은 지난 2008년 한국 가스공사와 러시아 국영회사 가즈프롬이 연 최소 100억㎥를 공급하기로 양해각서를 교환한 뒤 더 이상 진척을 보지 못했다. 천연가스를 해상이 아닌 배관망을 통해 공급하면 물류비가 70% 정도 덜 들어 한·러에 이익이 되고, 북한은 연 1억 달러의 가스통행료를 챙길 수 있다는 점에서 3자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사업이다. 그러나 넘어야 할 산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우선 배관망 건설. 러시아~유럽의 사례에 비추어 볼 때 자국 내 배관망은 그 나라에서 건설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경제난이 심각한 북한이 막대한 사업비를 감당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스페인은 알제리의 가스를 들여오면서 통과국인 모로코의 배관망을 건설해주고 일정기간 사용하고 난 뒤 기부채납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우리도 참고할 만한 방식이다. 가스 공급을 어떻게 안정적으로 담보하느냐도 중요하다. 유럽국가들은 지난 2009년 러시아의 가스 중단 조치로 큰 불편을 겪었다. 러시아는 당시 중간경유지인 우크라이나와의 가스 공급가 및 통행비 협상이 결렬되자 우크라이나에 대한 보복으로 가스 공급을 중단했다. 남북관계에서 이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으리라고 장담하기란 어렵다. 가스 공급 중단이 비일비재하면 사업의 의미는 반감되고 만다. 어떠한 경우든 우리나라, 북한, 러시아와의 긴밀한 협조가 필수적인 부분이다. 가스관이 여러 난관을 극복하고 남북관계 해빙의 파랑새가 되기를 기원해 본다. 임태순 논설위원 stslim@seoul.co.kr
  • IEA “비축유 방출” vs OPEC “정치게임”… 오일전쟁 서막

    고유가를 잡기 위해 석유 생산국과 소비국들 간의 힘겨루기가 시작됐다. 미국과 한국 등 28개 국가들로 이뤄진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3일(현지시간) 파리에서 회의를 갖고 전격적으로 6000만 배럴의 전략비축유 방출을 결정했다. IEA는 리비아 등 중동 사태로 인한 원유공급 부족과 세계 경제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결단’이라고 밝혔지만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석유시장 전문가들은 조치의 적절성과 시기, 시장에 미칠 영향 등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IEA는 이날 미국 등 28개 회원국이 다음 주부터 30일간 전략비축유 6000만 배럴을 방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IEA가 방출할 하루 200만 배럴은 내전으로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는 리비아의 하루 생산량 150만 배럴을 조금 넘는 양이다. IEA는 리비아 등 중동 국가 석유 공급 감소, OPEC의 증산 합의 실패 여파, 계절적 수요 증가 등으로 단기적인 국제 석유수급이 차질을 빚을 우려가 있어 전략비축유 방출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미국이 절반인 3000만 배럴의 비축유를 풀기로 했고, 유럽 회원국들이 2000만배럴,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회원국이 1000만 배럴을 방출하기로 했다. 한국은 346만 7000배럴을 풀기로 했다. 6000만 배럴은 전 세계 하루 원유 소비량의 3분의2로 국제유가 안정에 대한 실질적 효과보다는 상징적 의미가 더 크다. 전략비축유 방출은 1974년 IEA가 창설된 이후 1990~1991년 1차 걸프전과 2005년 9월 허리케인 카트리나 때에 이어 세 번째이다. IEA의 비축유 방출 결정을 모험으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 지난 20년간 공조체제를 유지해온 OPEC과의 관계가 악화될 수 있고, 비축유방출에도 불구하고 유가가 안정되지 않으면 국제 유가 안정을 위한 최후의 보루라는 안전판이 제 기능을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일부에서는 IEA가 이번 조치의 명분으로 리비아 감산을 내세우지만, 미국에 의한 OPEC ‘군기 잡기’ 성격이 강한 것으로 보고 있다. OPEC 은 IEA의 결정에 발끈했다. 아직 공식 성명을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압둘라 알바드리 OPEC 사무총장은 지난주 로이터통신이 주최한 포럼에 참석해 “비축유는 원래 목적에 맞게 사용돼야 하며, OPEC에 대한 무기로 이용돼서는 안 된다.”며 비축유 방출 움직임에 일침을 가했다. OPEC 회원국인 걸프의 한 국가 대표는 “국제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까지 치솟은 것도 아니고, 공급이 달리는 것도 아니다. 비축유를 풀 이유가 없다.”면서 “IEA가 미국과 함께 정치적 게임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전문가들은 OPEC이 IEA의 이번 결정에 감산 카드로 보복에 나설지 판단하기는 이르다고 보고 있다. 또 IEA가 석유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하반기를 앞두고 현 시점에서 비축유를 푼 것은 계산착오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전날 뉴욕과 런던 시장에서 배럴당 4.6% 떨어졌던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24일 전자거래와 싱가포르 시장에서 배럴당 1달러 이상씩 반등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신흥국 고성장·유가 급등 땐 인플레 장기화”

    인도 뉴델리에 사는 호텔 청소부 산타라(45). 그의 월급은 2500루피(약 6만 650원)다. 그는 최근 치솟는 물가에 도저히 생계를 이어 갈 수 없다고 푸념한다. “물가 때문에 로티(인도의 주식인 빵) 말고는 살 수 없다. 차 한잔도 마실 수 없다. 이제 끼니까지 걱정해야 한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소개한 한 인도 노동자의 사연이다. 요즘 외신들은 아시아 신흥국들의 인플레이션의 심각성을 앞다투어 보도하기 바쁘다. 한국과 중국, 인도 등 아시아 신흥국들의 인플레이션이 자칫 세계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인도 중앙은행은 16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7.25%에서 7.5%로 인상했다. 물가 안정책의 일환이다. 올해 상반기 인도의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 대비 7.8% 성장해 목표치인 10%를 크게 밑돌았지만 인플레이션 완화를 위해 긴축 카드는 불가피했다. 올 들어 두 차례나 금리 인상을 단행한 필리핀은 이날 시중 은행에 대한 지급준비율을 1% 포인트 올렸다. 한국도 지난 10일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한 3.25%로 결정했다. 지난 3월 이후 석달 만이다. 일각에서는 인플레이션이 완화될 것이란 분석도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 경제 성장 둔화가 신흥국 수출을 감소시키며 경기과열을 식혔다.”면서 “신흥국들의 통화 절상 움직임도 수입 물가를 낮추는 데 일조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아시아 인플레이션이 장기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프레데릭 뉴만 홍콩HSBC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신흥국의 경제 성장이 다소 둔화되고 있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이 완화된다고 느낄 수 있지만 성장모드로 진입하게 되면 또다시 불거질 문제”라고 지적했다. 문제는 유가다. 최근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석유 증산 합의에 실패한 것은 중동 석유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 신흥국들에 악재일 수밖에 없다. 올해 유가가 배럴당 130달러에 이를 수 있다는 예측도 있었다. 캐서린 영 피델리티 인터내셔널 투자부문 이사는 “인도의 경우 유가가 배럴당 10달러 오르면 GDP는 0.5% 포인트 감소한다.”면서 “아시아 인플레이션으로 경기가 위축될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국제 유가 2016년까지 배럴당 103달러 갈 듯”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16년까지 국제유가가 배럴당 평균 103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에너지정책 자문기구인 IEA는 17일(한국시간) 내놓은 ‘중기 석유시장 보고서’에서 2011~2016년 중기 유가전망치를 이같이 상향 조정했다고 AFP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보고서에서 밝힌 예상치보다 배럴당 15~20달러 높아진 것이다. IEA 보고서는 신흥국을 중심으로 석유 수요가 급증하면서 가격과 수요 모두 중기적으로 뛰어오를 것이며, 중국은 수요 증가분의 40%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올해와 내년엔 신흥국을 중심으로 급증하는 수요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여유 생산능력 감소로 세계 석유시장에 당초 예상보다 강한 압박이 가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앞으로 5년간 세계의 석유 수요는 지난해 12월 펴낸 2010~2015년 시장전망 보고서에서 밝힌 예상치보다 평균 70만 배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IEA는 세계 석유시장의 공급 유연성 감소를 감안하면 지난해 10월부터 뚜렷하게 나타난 유가 급등은 전반적으로 수요 공급 펀더멘털에 따라 자연스럽게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한편 두바이유는 배럴당 110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한국석유공사는 두바이유 현물 거래가격이 전일보다 배럴당 3.55달러(3.17%) 내린 108.25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 종가보다 0.14달러(0.14%) 상승한 배럴당 94.95달러로 마감됐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OPEC 증산 불발… 세계경제 먹구름

    OPEC 증산 불발… 세계경제 먹구름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석유 증산 합의에 실패, 상당기간 고유가가 지속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올해 유가가 배럴당 130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란 최악의 시나리오도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회복세에 접어든 세계 경제에 악재가 생긴 셈이다. OPEC 12개 회원국은 8일(현지시각)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최된 정례회의를 갖고 석유 증산을 논의했지만 일부 회원국들의 반대로 증산이 무산됐다. 증산을 추진했던 사우디아라비아의 알리 알나이미 석유장관은 “합의에 도달할 수 없었다. 이번 회의는 사상 최악의 회의 가운데 하나였다.”고 말했다. 사우디는 이번 회의에서 하루 석유 생산량 쿼터를 150만 배럴 추가한 3030만 배럴로 늘리는 방안을 제안했다. 쿠웨이트, 카타르,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은 사우디와 함께 이 같은 방안에 찬성 입장을 나타냈다. 하지만 이란과 에콰도르, 베네수엘라, 알제리, 앙골라, 이라크, 리비아 등 7개국이 반대 의사를 나타냈다. 나이지리아는 “OPEC의 결정을 따르겠다.”면서 한발 물러났다. 상대적으로 경제 상황이 안정된 친미 성향의 4개국과 분쟁과 테러, 시위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다른 회원국들간의 경제적 이해관계가 얽힌 셈이다. 합의 무산의 가장 큰 이유는 중동 지역의 정치적 긴장 때문이다. 가령, 카타르는 리비아 반군을 지지하고 있다. 사우디는 시아파 반정부 시위대를 강경 진압한 수니파 바레인 정권을 지지, 시아파 국가의 맹주인 이란과 악감정이 생겼다. 이들 국가들이 일관된 합의를 도출하기엔 감정의 골이 너무 깊어져 버렸다. 로이터는 “과거 중동 지역에 정치적 긴장이 고조되면 OPEC에서 사우디의 영향력이 약화된 선례가 많았다.”고 분석했다. 문제는 유가다. 지난 1년간 배럴당 30~40달러 가까이 치솟은 유가를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OPEC을 중심으로 한 석유 생산국들의 증산이 불가피했다. 국제사회의 요구도 거셌다. 지난달 국제에너지기구(IEA)도 “최근 고유가 행진으로 가계와 기업의 소득이 감소되고 인플레이션이 심화, 증산이 협의돼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합의 실패로 우려는 더 커졌다. 당장 이날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유(WTI)는 전날 종가보다 1.65달러(1.6%) 오른 배럴당 100.74 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달 31일 이후 최고치다. 5월 이후 배럴당 100달러 수준으로 겨우 안정세에 접어든 유가가 다시 요동칠 기미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더구나 OPEC의 다음 정례회가 12월로 예상돼 있어 올해 안에 유가가 하락될 것이란 기대감마저 무너진 상황이다. JP 모건 체이스의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유가가 배럴당 130달러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압둘라 알바드리 OPEC 사무총장은 “이번 회의에서 실질적인 변화는 없었지만, 다음 회의가 3개월 뒤에 열리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사우디는 이번 합의와 별도로 석유 생산량을 늘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우디는 6월에도 산유량을 하루 최소 50만배럴씩 추가, 매일 950만∼970만 배럴을 생산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번 합의를 등지고 사우디가 증산을 하겠다는 것은 OPEC 생산량 쿼터제의 종식을 의미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OPEC, 쿼터 상향 움직임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내달 소집되는 정례 석유장관 회담에서 공식 산유 쿼터를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OPEC 소식통들을 인용,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OPEC의 실추된 신뢰를 회복하고 고유가를 잡기 위한 심리적 효과를 겨냥해 공식 생산량을 높이는 방안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OPEC은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에 대비해 지난 2009년 1월 1일 공식 산유 쿼터를 하루 2484만 배럴로 대폭 감축해 지금까지 적용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다수의 OPEC 회원국들은 수요 증가에 부응해 비공식적으로 생산량을 늘려왔다. 로이터에 따르면 석유 전문 컨설팅사인 페트로스트래티지스의 피에르 테르지안은 “OPEC이 그동안 유가를 투기세력을 비롯한 시장에 맡기는 등 적극적이지 않은 태도를 보여왔다.”면서 “쿼터제를 업데이트하고 이를 철저히 지키는 것이 OPEC의 신뢰도를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OPEC의 걸프 회원국과 아프리카 대표단은 이번 회담에서 산유 쿼터 상향 조정 문제가 논의되지 않을 것이라고 부인했다. 대표단의 한 관계자는 “언제든 산유 쿼터 조정 문제를 논의하자는 제안은 있을 수 있다.”면서 “하지만 현재 유가는 대다수 생산자가 수용가능한 수준이며, 때문에 어떤 조치도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3차 오일쇼크 우려… 주요 산유국 상황은

    3차 오일쇼크 우려… 주요 산유국 상황은

    중동·북아프리카 지역의 민주화 바람이 유가 급등으로 이어지면서 ‘3차 오일 쇼크’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중동 최대 원유 생산국인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대규모 반정부 시위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이 지역 정정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해 석유수출국기구(OPEC) 일부 회원국이 자발적인 증산 용의를 밝혀 추이가 주목된다. 현재 시위대와 정부가 격렬하게 대치하고 있는 곳은 리비아다. 사망자가 1000명을 넘어섰다는 주장이 나올 정도로 강경 진압이 계속되고 있는 데다 25일 대규모 시위가 예정돼 있어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한 상태다. 문제는 전 세계 원유 생산량의 2%가량을 차지하는 리비아발 유가 상승보다 더 많은 시선이 집중된 사우디다. 시위 자체가 허용되지 않은 체제임에도 최근 소규모 시위가 일어났다. 하지만 사우디 정부 고위 관계자는 이 같은 우려를 의식한 듯 “우리는 아랍 경질유나 정제를 통해 (리비아 생산 원유와) 같은 품질의 원유를 공급할 의지가 있으며 능력도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그는 “OPEC은 모든 종류의 필요한 원유를 공급할 능력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국제유가가 추가로 오를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다른 소식통은 블룸버그에 OPEC의 나이지리아와 앙골라도 증산할 용의가 있다고 전했다. 사우디 다음으로 일일 석유 생산량이 많은 이란은 정부의 강경 진압으로 2009년 대선으로 촉발됐던 반정부 시위 수준 정도로 확산되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끊임없는 야권 탄압에도 시위대는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어 언제든 충돌할 가능성이 있다. 이라크에서는 25일 대규모 ‘상경 시위’가 예정돼 있다. 전쟁 이후 열악한 경제 상황 속에 정부 관료들의 부패가 속속 드러나면서 국민의 인내심도 바닥을 보이고 있다. 정부는 23일부터 보안 요원을 수도 바그다드 전역에 배치하는 등 시위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겠다는 입장이다. 알제리는 일찍이 튀니지 반정부 시위의 영향을 받은 나라다. 지난 22일 정부는 시위대의 요구 사항 중 하나인 비상사태를 19년 만에 해제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시위대는 비상사태 해제로는 충분치 않다는 입장이다. 쿠웨이트의 경우 수백명 단위의 소규모 시위가 간헐적으로 벌어지고는 있으나 큰 징후는 보이지 않고 있다. 경찰 고문 사건에 항의하면서 시위를 벌였던 단체는 당초 지난 8일 대규모 시위를 계획했다가 정부가 내무부 장관을 경질하자 시위를 한달 뒤인 다음달 8일 이후로 미뤘다. OPEC 회원국 가운데 5위 산유국인 쿠웨이트는 국회의원 선출 과정이 투명하고 정부에 대한 야당의 견제가 보장돼 있는 등 다른 중동 산유국에 비해 민주주의가 자리 잡은 국가로 평가되고 있다. 그럼에도 야권은 내각 총사퇴를 요구사항으로 내걸고 있어 불씨는 남아 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혼돈의 리비아] 한국 경제 괜찮은가

    ‘리비아 사태’가 연일 확산되면서 한국경제 전반에 불안감도 커지는 분위기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아프리카와 중동 전역으로 소요 사태가 확산되지 않으면 국내 경제와 해외건설 업황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은 상황에서 국제 원자재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는 것은 부담이라고 진단했다. 금융시장의 불안감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국제금융센터 최성락 연구원은 23일 ‘중동·북아프리카 정정 불안 및 영향’이란 보고서에서 “리비아 사태가 국내 금융시장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평가한다.”면서도 “원유시장에 단기적인 변동성 요인이 커지고 이에 따른 공급 리스크가 크게 부각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리비아의 원유생산(1일 165만 배럴)이 전면 중단되더라도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여유 생산능력(500만 배럴)으로 이를 상쇄할 수 있다.”면서 “문제는 원유공급 차질 우려로 국제유가가 치솟고, 금융시장이 불안하게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작은 불쏘시개도 국제유가를 급등시킬 수 있으며, 금융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의미다. 이달석 에너지경제연구원 박사는 “리비아 사태가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 국제유가는 달라질 수 있다.”면서 “이집트 사태로 배럴당 5~6달러 오른 만큼 국제 원유시장에서 실질적인 수급 차질이 발생하면 추가로 10달러 정도 더 뛸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우리나라는 원유를 연간 8억 배럴 이상을 수입하고 있어 10달러 오르면 추가로 80억 달러를 더 부담해야 한다. 조용준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리비아 사태의 중동 지역 확산 여부가 유가 상승에 영향을 주겠지만 2007년에도 두바이유 가격이 150달러까지 간 적이 있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국내 경제나 금융시장이 충격을 감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2일 크게 출렁였던 국내 금융시장도 다소 안정을 되찾는 모양새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8.29포인트(0.42%) 내린 1961.63으로 마감했다. 전날 연저점을 또 갈아치웠다.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가 지중해로 통하는 원유 파이프라인을 파괴하라고 명령했다는 외신 보도가 시장에 퍼지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원·달러 환율은 사흘 만에 하락했다. 리비아 사태의 장기화 가능성 등으로 한때 1130원선을 웃돌기도 했지만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로 전날보다 3.6원 내린 1124원으로 마감됐다. 김경두·오달란기자 golders@seoul.co.kr
  • 두바이유 100弗 돌파…‘리비아 쇼크’ 세계 경제 휘청

    두바이유 100弗 돌파…‘리비아 쇼크’ 세계 경제 휘청

    석유수출국기구(OPEC) 8대 산유국인 리비아의 정정 불안으로 두바이유 국제 현물거래 가격이 30개월 만에 100달러를 돌파했다. 2008년 원자재 대란 이후 최고치다. 국제 유가 급등은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키며 22일 국내외 금융시장을 강타했다. 코스피지수는 연중 최저점을 갈아치웠고, 원·달러 환율은 10원 가까이 급등했다. 한국석유공사는 21일(현지시각)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 가격이 전일보다 1.40달러(1.40%) 오른 배럴당 100.36달러에 거래됐다고 밝혔다. 2008년 9월 8일(101.83달러) 이후 30개월여 만에 고유가 시대를 맞은 것이다. 두바이유는 국내 정유사들이 주로 들여오는 유종으로 국내 기름값도 당분간 고공행진을 이어갈 전망이다. 석유제품의 국제거래 가격도 동반 상승했다. 보통휘발유는 배럴당 109.88달러, 경유는 118.93달러로 2008년 9월 이후 30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이에 따라 정부의 강력한 물가 억제 대책에도 불구하고 인플레 불안은 한동안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이종우 HMC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유가 상승의 원인은 지정학적인 문제보다 수급 차원의 문제”라면서 “두바이유가 배럴당 150달러였던 2007년과 비교하면 다른 원자재값은 50%가량 올랐지만 유가는 3분의2 수준에 그치고 있어 오름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35.38포인트(1.76%) 내린 1969.92에 마감됐다. 장중 1958.77까지 떨어져 장중·종가 기준으로 모두 연저점을 갈아치웠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도 동반 급락했다. 일본의 닛케이평균주가와 타이완의 가권지수가 각각 1.78%, 1.87% 하락하며 마감했다. 중국 증시의 상하이종합지수도 전일보다 2.62% 급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9.5원 오른 1127.6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1일(1128.6원) 이후 7거래일 만에 가장 높았다. 김경두·이두걸기자 golders@seoul.co.kr
  • [물가가 걱정이다] (중) 상승 원인

    [물가가 걱정이다] (중) 상승 원인

    최근 물가급등은 사실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니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각국은 경기회복을 위해 돈을 많이 풀었고 이 돈은 자본시장의 유동성 과잉으로 이어졌다. 투자처를 못 찾은 돈이 몰린 곳은 다름 아닌 원자재 시장. 이 같은 단기투기성자금은 현재 원자재 가격의 인상을 부추기는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다. 또 금융위기 과정에서 우리 정부가 선택한 탈출법이 물가상승을 부추긴 주요 원인이기도 하다. 우리나라는 금융위기 이후 저금리, 고환율 정책을 유지한 덕에 지난해 6%대 성장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국가 중 가장 빠른 회복세를 기록했다는 영예를 안았다. 하지만 이런 이유로 국내·외 자본이 만든 유동성이 인플레 압력이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오는 상황이다. 문제는 올해 인플레 압력을 부추길 위험요인들은 곳곳에 도사리고 있고 그나마 쉽게 사라지지 않을 전망이라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물가는 변동성이 커 (언제쯤이면 안정이 될지) 속단하기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임희정 현대경제 연구소 연구위원은 “차이나 플레이션과 원자재·원유가 상승, 이상 기온에 따른 곡물가 인상 등으로 압축되는 올 물가의 불안요인은 안타깝지만 언제 불안이 사그러들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가장 위험한 요소는 지난해 4분기 이후 강세를 띄고 있는 유가와 원자재 가격이다. 유가는 각종 대외변수 중 물가에 가장 빨리 영향을 미치는 요소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원유가격이 10% 상승할 때 소비자물가는 0.2%포인트가 오른다. 국내물가에 반영되는 시간은 불과 2주밖에 걸리지 않는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일일 원유 소비량은 232만 7000배럴. 전세계 소비량의 2.7%에 해당해 한국은 세계에서 9번째로 석유를 많이 쓰는 나라다. 원자재는 원유보다는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적고 시간도 다소 오래 걸리는 편이지만 전망이 좋지 않다. 이광우 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2011년은 구리와 주석 등 일부 금속에서 공급부진이 나타날 전망이 높은 가운데 중국이 자국의 수요 충족을 이유로 희토류에 대한 수출 규제를 강화하고 있어 원자재 가격이 급등할 리스크가 적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만성화 되는 기상이변으로 밀 등 곡물 가격 역시 상승압력이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 실제 최근 러시아는 가뭄을 이유로 밀 수출 금지 조치를 올 6월까지 연장했다. 현재 여름인 호주 곡창지대에서는 홍수가 발생해 작황이 부진할 전망이다. 이미 세계적인 기상 이변도 물가불안을 거드는 중이다. 유럽은 물론 미국과 러시아, 중국 등의 기록적인 한파는 난방유 등 석유 수요를 늘리고 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최근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2010년 석유수요를 하루 147만 배럴로 전월 전망치보다 15만 배럴, 올해 수요는 118만 배럴로 1만 배럴 늘려 잡았다. 유럽에 불어 닥친 한파 등으로 겨울 난방유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중국이 인플레를 수출하는 차이나플레이션도 걱정이다. 사실 우리 경제에 있어 값싼 중국산 제품은 인플레를 막는 비상수단 역할을 했다. 국내 가격이 오를 때는 메이드 인 차이나 제품의 수입을 늘리거나 관세를 깎아 전체 물가는 내리는 효과를 누렸는데 더는 이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워지게 된다. 특히 우리나라는 중국의 제1교역국이다. 중국의 물가가 오르면 국내 소비자 물가는 물론 생산자 물가까지 오를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미 지난해부터 한국의 수입물가 변동률은 중국의 생산자 물가와 연동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게다가 중국은 임금 인상이 가파르게 진행 중이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5일 신년인사회에서 “영향력은 좀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현재는 차이나플레이션이 전이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정부도 올해 물가잡기가 만만치 않다는 점을 알고 있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물가여건이 어렵지만 널뛰게 놓아둘 수는 없는 상황인 만큼 전 부처가 협력해 할 수 있는 부분은 다 한다는 방침”이라면서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의 기초는 물가이고, 물가가 안정돼야 안정적 성장도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유영규·정서린기자 whoami@seoul.co.kr
  • [경제 ‘돌발변수’ 비상] 세계경제 유가發 스태그플레이션 오나

    [경제 ‘돌발변수’ 비상] 세계경제 유가發 스태그플레이션 오나

    내년도 우리 경제의 성장률이 4%대로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대세를 이루는 가운데 미국이 경기회복을 위해 막대한 자금을 추가로 풀고, 아일랜드의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신청으로 유럽발 악재가 재차 부각되는 등 경제에 돌발변수가 잇따르고 있다. 신흥국 수요 증가로 원유 가격도 다시 들썩일 조짐이다. 각종 변수들이 향후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을 짚어 본다. 내년 국제원유 수요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공장이 돌아 세계경기가 풀려가는 희망적인 징후라는 해석이 나오는 반면 일부에서는 유가가 올라 허약체질로 변한 세계경제를 ‘저성장 고물가’의 스태그플레이션으로 몰고 갈 수 있다고 지적한다. ●공급보다 수요 늘어 가격 폭등 22일 국제금융센터는 에너지와 석유 관련 국제기구 및 연구기관의 전망치를 종합해 내년 원유 수요가 올해보다 약 1.5% 증가하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내년 석유 수요를 8777만 배럴,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8695만 배럴, 국제에너지기구(IEA)는 8850만 배럴로 내다봤다. 이는 기관별로 올해보다 1.4~1.7% 증가한 수치다. 이는 중국과 브라질, 인도, 러시아 등 주요 신흥국들의 석유 수요가 내년에 급증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년 석유 생산량은 증가할 수요를 따라오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EIA는 내년 세계 원유 생산량이 올해보다 1.1% 늘어난 8727만 배럴에 그칠 것으로 봤다. 세계적으로 하루 50만 배럴 정도의 공급 부족이 일어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유가 상승이 불가피하다는 얘기다. ●투기세력 단타거래 강화 관측 주요 투자은행(IB)들은 올해 평균 78.5달러에 머물고 있는 평균 유가가 내년에 85~90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에서는 원유가격이 100달러를 넘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도이체방크와 JP모건 등은 최근 보고서에서 “미국의 추가 양적완화 조치는 주가와 위험자산 등의 선호심리를 높여 내년 국제 유가를 100달러 이상으로 몰고 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유가의 변동성을 키울 투기세력의 등장도 예상된다. 국제금융센터는 “달러 움직임을 따르는 투기세력들이 단타 거래를 강화할 가능성이 있는데 결국 투기자본의 쏠림 현상에 따라 국제유가가 큰 폭의 출렁거림을 반복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원자재값 오르면 고용도 ‘뚝’ 이에 따라 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을 뜻하는 스태그플레이션의 우려도 제기된다. 스태그플레이션은 불경기 속 원유 등 원자재 가격 상승이 주요 원인이다.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 기업은 생산을 줄이고 이는 제품가격 상승과 고용감소로 이어지기 쉽다. 곽수종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스태그플레이션은 갑작스럽게 터지거나 경기회복 국면에서 과도기적으로 나타나는 두 가지 모습이 있는데 미국 등에서는 두 번째인 과도기적인 스태그플레이션이 나올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미국 등에 비해 경기사정이 낫기 때문에 스태그플레이션이 일어날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인플레이션은 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은행(2005년 산업연관표)에 따르면 원유 가격이 10% 상승할 때 소비자물가는 0.42%, 생산자물가는 0.69% 오른다. 곽 수석연구원은 “우리나라는 원화 가치가 오르고 있기 때문에 유가 상승에 따른 수입비용 부담을 상쇄할 수 있는 점이 그나마 다행”이라고 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G20 전문가에 듣는다] 윤덕룡 KIEP G20연구단장

    [G20 전문가에 듣는다] 윤덕룡 KIEP G20연구단장

    다음 달 11~12일 열리는 서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는 미국·중국 간 환율 분쟁이 핫이슈로 떠오르게 됐다. ‘서울’과 ‘코리아’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기념비적인 어젠다(의제) 도출을 바라는 우리 입장에서는 주객이 바뀌면 어떡하나 걱정스럽게 된 측면이 있지만 서울 회의 자체의 흥행성만큼은 한결 높아진 게 사실이다. G20 서울 정상회의 어젠다 개발에 핵심 역할을 해온 윤덕룡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G20연구단장(선임 연구위원)을 만나 G20 환율 어젠다 등에 대해 들어봤다. →중국 위안화 절상 문제가 서울 G20 정상회의의 핵심의제로 부각됐는데. -세계의 이목이 한층 더 한국으로 집중되고, 이를 통해 우리가 의장국으로서의 능력을 분명히 보여줄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는 오히려 잘된 일이다. 지금의 환율갈등은 미국·중국이라는 G2의 원만한 합의 외에는 답이 없다. 그런 합의가 가능하도록 다른 나라들이 분위기를 띄워주고 대안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 싸움은 말리고 흥정은 붙이라는 말이 더없이 적절한 시점이다. →서울에서 이에 대한 묘책이 나올까. -뚜렷하고 구체적인 해결책이 나오기는 어려울 것이다. 어떤 합의가 나오려면 세부적인 연구가 진행돼야 하는데 지금은 그게 안 돼 있다. 이를테면 중국이 위안화를 절상하면 중국이나 미국 또는 세계 경제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등이 면밀히 계산된 다음에 합의가 가능한데, 지금은 그런 자료를 내놓는 데가 없다. 위안화의 평가절상 속도와 중국 내 생산성 개선 속도 등을 꼼꼼히 따져보지 않으면 중국경제가 망가질 수 있다. 다시 말해 아직은 G20 안에 위안화 문제와 관련해 ‘정치’만 있고 ‘연구’는 없는 상태다. →그렇다면 서울 회의에서 굳이 환율을 논의할 필요가 있나. -실행 가능한 구속력 있는 합의를 도출하는 것이 어렵다는 얘기다. 위안화 절상의 방법 등에 대한 잠정적인 합의는 가능할 것이다. 이를테면 직접 위안화 가치를 올릴지 물가상승을 통해서 할지와 같은 부분은 논의가 가능할 것이라는 말이다. 현재 중국은 임금 인상 및 이로 인한 물가 상승을 통해 위안화 절상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위안화의 대외 가치인 환율이 같더라도 대내 가치인 물가 수준이 올라가버리면 그 영향은 사실상 같다. 현재 68위안이 10달러인데 중국 내 가격이 75위안이 되면 사실상 11달러의 가치를 갖게 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우리나라는 의장국으로서 무엇을 할 수 있나. -이명박 대통령이 의장으로서 회의를 주재하게 될 텐데 의장의 권한은 매우 크다. 어떤 의제를 다수결로 결정할지, 논의를 미룰지, 논의를 아예 중단할지 등에 대한 권한이 의장에게 있다. 충분히 적극적인 중재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얘기다. →그동안 G20 정상회의에서 강조해온 국제공조는 이제 물 건너간 것인가. -국제공조는 각국의 동일한 행동이 긴박하게 필요할 때 구사하는 것이다. 지금은 국가마다 경제회복의 속도가 다르다. 공조보다는 공동기준이라는 말이 적합할 것이다. 이를테면 경제가 몇% 성장한다거나 물가가 몇% 오른다거나 할 때 어떻게 한다는 공통적으로 적용될 기준을 제시하는 것이다. 지금의 환율 분쟁은 원래부터 있었던 것인 데다 경제 외에 정치적인 갈등도 포함돼 있어 국제공조라는 관점에서 바라볼 문제는 아니다. →이번 G20 회의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낼 주요한 의제를 든다면. -크게 금융안전망 구축과 개발 어젠다(개발도상국 지원) 확정이다. 금융안전망은 우리나라 원화처럼 대외 호환성 없는 통화를 갖고 있는 나라들을 위한 것이다. 아무 잘못이 없는데도 달러, 유로 등 기축통화의 유동성이 줄어들면 똑같이 위기에 빠지는 문제를 해소하자는 것이다. 이를 위해 기존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과 달리 조건 없이 돈을 빌릴 수 있는 예방대출제도(PCL) 시스템 구축을 우리나라가 주도해 왔다. 의장국으로서 이것을 관철시키는 게 중요한 과제다. →개발 어젠다도 많이 강조되고 있다. -유엔 밀레니엄개발목표(MDG) 같은 그동안의 저개발국 지원은 주로 문맹 퇴치 등 사회 분야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하지만 이는 잘사는 나라의 원조에 의지해야 하기 때문에 지속 가능성에 문제가 있었다. 특히 2008년 글로벌 위기 이후 해외 원조가 급격히 줄어 문제가 됐다. 이번에 우리가 주도하는 것은 외부에서 재원을 공급하지 않더라도 자생력을 가질 수 있도록 경제개발의 경험과 성과를 나누자는 것이다. 아프리카를 비롯해 각국의 반응이 좋은데 나라별로 구체적인 프로그램이 지금 워킹그룹에서 만들어지고 있다. 글 사진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윤덕룡 박사 ▲독일 킬(Kiel)대학 경제학 학사, 석사, 박사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연세대학교 통일연구원 객원교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교육재단 사무총장 ▲한국태평양경제위원회(KOPECC) 사무국장 ▲기획재정부 기금평가팀장, 공기업-준정부기관 경영평가팀장 ▲통일부 정책자문위원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실 자문위원 ▲국민경제자문회의 위원 ▲기획재정부 장관 대외경제자문관
  • 이란 “원유대금 결제 달러 이외도 가능”

    석유수출국기구(OPEC) 2위 원유수출국인 이란 마흐무드 바흐마니 중앙은행 총재는 미국과 유럽연합(EU)의 금융 및 에너지 부문을 겨냥한 제재와 관련, “원유대금 결제를 달러화 대신에 어떤 통화로도 결제가 이뤄질 수 있도록 준비를 갖췄다.”고 밝혔다. 15일 이란 ISNA통신에 따르면 바흐마니 중앙은행 총재는 지난 13일 “어떤 통화로도 우리의 거래가 가능하도록 할 것”이라면서 “어느 국가가 (달러화 대신) 자국 통화를 통한 교역을 원하면 우리는 이를 수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란은 이에 따른 어떤 추가적인 비용이 발생하더라도 받아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바흐마니 총재는 모하마드 레자 라히미 이란 부통령의 최근 발언처럼 달러화와 유로화를 이용한 대금결제를 거부할 방침인지 여부와 시행시기 등 세부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라히미 부통령은 “서방의 경제제재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이 같은 조치를 취하게 됐다.”면서 “이번 정책은 유로화와 달러화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이란 경제일간 도니예 에 에크테사그가 보도했다. 라히미 부통령은 이를 위해 통화 바스켓에서 달러화와 유로화를 없애고 이란 리알화와 이란과 협력할 의사가 있는 다른 모든 국가의 화폐로 대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고속성장’ 리비아… 이란·北 롤모델 되나

    ‘고속성장’ 리비아… 이란·北 롤모델 되나

    #1 리비아의 수도 트리폴리에서는 주택난을 해결하기 위한 ‘바브 트리폴리 단지’ 공사가 한창이다. 내년 11월 완공될 예정인 이곳에는 아파트 2018호와 사무실이 들어설 건물 115개 동, 대형 쇼핑몰, 영화관, 5성급 호텔이 들어선다. 쇼핑몰에는 22개 레인이 갖춰진 볼링장과 아이스링크가 마련된다. #2 제2의 도시인 벵가지에서는 정부 예산 480만달러가 투입된 ‘주택 프로젝트’가 한창 진행 중이다. 공사를 맡은 미국과 한국 기업이 이곳에 따로 시멘트 공장을 지었을 정도로 대규모다. 현재 절반가량 진행된 공사가 마무리되면 모래만 날리던 이곳이 아파트 1만 5000호와 주택 5000채로 채워진 주택단지로 탈바꿈된다. 7년 전 미국과의 전격적인 핵 폐기 합의로 지구촌을 깜짝 놀라게 한 인구 620만명의 아프리카 소국 리비아가 확 달라졌다. ‘사막의 나라’에서 벗어나 ‘모던함’을 자랑하는 변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12일(현지시간)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CSM)에 따르면 1차 경제제재가 풀린 1999년 당시 166억 6700만디나르(약 359억 3600만달러)였던 리비아의 국내총생산(GDP)은 2008년 1139억 5300만디나르(약 899억 900만달러)로 7배 가까이 늘었다. 2008년 경제위기 탓에 잠시 주춤하긴 했지만,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리비아가 5.2%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자립 수준을 뛰어넘어 매력적인 투자처로도 각광받고 있다. 1999년 주 리비아 영국 대사를 지낸 리처드 댈튼은 “(제재가 풀렸던 당시) 영국 등 유럽 국가들이 커다란 관심을 보였고, 이후 느리지만 실제로 계약이 이뤄지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외국인직접투자(FDI)는 2000년 15억달러에서 2007년에는 23억달러로 50% 이상 증가했다. 금고가 두둑해지자, 리비아 정부는 인프라에 눈을 돌렸다. 잇따라 해외 기업과 주택, 철도 건설 계약을 맺는 등 10년여 제재를 거치는 동안 멈춰버린 ’개발의 시계’를 빠르게 돌리기 시작했다. 리비아는 GDP의 70%를 원유 수출에 의존하고 있다. 현재 하루 원유 생산량은 15억배럴이다. 제재 이전 하루 30억배럴을 수출하던 것에 비하면 규모가 줄어들었지만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허용한 최대치다. 지금과 같은 속도로 향후 45년간 원유를 생산할 수 있다. CSM은 제재 해제 후 리비아의 이 같은 비약적인 발전상은 현재 국제 사회로부터 제재를 받고 있는 이란과 북한에 ‘롤 모델’이 될 수 있을지에 주목했다. 이미 미국의 정책 입안자들이 두 나라를 압박하는 데 있어서 리비아의 사례를 살펴보기 시작했다. 진 크레츠 주 리비아 미국 대사는 “리비아는 핵을 포기하면 무엇을 얻을 수 있을지 보여주는 예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리비아식 핵 해법 리비아는 11년 전인 1999년까지만 해도 국제 제재의 대표적인 표적이었다. 이슬람 사회주의와 반미(反美)를 표방한 리비아 국가원수 무아마르 카다피는 1988년 스코틀랜드 로커비 상공에서 발생한 팬암기 폭파사건 용의자 2명을 영국에 인도하라는 요구를 거부했고, 1992년부터 미국과 영국 정부는 무역 봉쇄 등 대대적인 경제제재를 가했다. 이후 1999년 리비아가 용의자 인도에 동의하면서 제재가 일부 완화됐으나 핵 개발 프로그램에 대한 실질적 제재는 그 뒤로도 이어졌다. 이후 극도의 경제난을 견디다 못한 카다피 정부는 미·영 두 나라와 비밀리에 핵 폐기 협상을 벌였고, 2003년 12월 대량살상무기(WMD) 폐기와 국제원자력기구(IAEA) 핵 사찰 수용 등을 발표하면서 전격적으로 미국과의 관계개선에 착수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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