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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시장 이렇게 공략하라(수출 이렇게 풀자:4­3)

    ◎LA서 18년째 무역업 김일태씨의 조언/“뭉쳐야 산다” 중기 공동진출을/동종업종 수출회사 설립을… 판로 확보 급선무/정부서는 브랜드 홍보·애프터서비스 지원을 미국 LA근교에서 18년째 무역업을 하는 재미교포 金일태씨가 최근 현지에서 보고 느낀 점들을 적어 서울신문사에 보내왔다.그는 “국제 무역에서 가격경쟁력이나 품질뿐아니라 마케팅도 중요한데,국내 기업들이 이를 소홀히하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내용을 소개한다. 건실한 중소기업의 육성,수출증대만이 경제를 되살릴 수 있다는 이야기가 요즘 한국에서 새삼스럽게 반추되는 모양이다.그러나 무역업을 하는 입장에서 보면 사안의 절박성에 비해 한국 정부나 수출 유관기관의 대책이 원론적이고 탁상공론이다.즉효성이 없고 개별기업이 실제 수출을 늘리는 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 ○원론적 지원책 많아 자금지원은 숨넘어가는 기업에 영양제 주사를 놓는 것과 같은 효과는 있다.그러나 지금 중소기업의 문제는 물건을 만들어도 팔리지 않는 데 있다.수출 대책은 이러한 시각에서 장사꾼적인 접근이 필요하다.한국 중소기업의 제품이 팔리지 않는 것은 우선 가격경쟁력이 없기 때문이다.따라서 중소기업 수출을 늘리는 길은 불리한 가격경쟁력을 감수하면서 판로를 찾는 데 있다.정부 정책도 이를 지원하는데 집중돼야 한다. 불리한 가격경쟁력으로 해외시장을 뚫고 들어갈 수 있을까.결론부터 말하면 ‘수출은 외국수입상을 상대로 물건을 파는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깨야 한다는 점이다.변화된 선진국의 유통과정을 직시해야 한다.그동안 대형화로 변모된 소매상 조직을 상대로 마케팅을 한다면 가격경쟁력이 떨어져도 지금까지와는 다른 차원의 안정된 판로를 확보할 수 있다.일단 판로가 확보되면 후진국 시장으로의 수출은 자연히 는다. ○마케팅 고정관념 깨야 전략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첫째 조합을 통해서 또는 뜻맞는 동종업종의 회사들이 공동으로 출자,수출회사를 설립한다.둘째 공동 수출회사의 이름으로 외국의 유명브랜드를 인수,애프터서비스망을 조직한다.셋째 브랜드와 현지 애프터서비스 조직을 앞세워 대형 소매업체와 직거래를 추진한다.넷째 유명브랜드를 이용해 후진국시장을 공략한다. 중소업체가 해외시장에 진출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가장 큰 장애 중 하나가 기존 주문자상표부착(OEM)거래선과의 상충문제이며,이로 인한 OEM 주문중단 우려다.직접 진출할 경우 같은 시장에서 바이어와 경쟁이 불가피해지고 그렇게 되면 그 바이어는 주문을 끊을 것이며,이것이 당장 회사의 생존에 위협을 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별개의 수출회사를 공동으로 설립해 이 회사 이름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하면 이 문제가 해결된다.각 회사는 수입상을 상대로 OEM장사를 계속 하면서 공동수출회사 이름을 빌려 자체브랜드로 해외현지 대형소매상과 직거래하는 것이다.수출창구 이원화로 수입상을 잃지 않으면서도 현지 시장에 자체 기반을 구축해 나갈 수 있다. 미국의 경우 대형 소매상들은 가격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해외 생산자로부터의 직접 구매를 희망하고 있으나 품질보증과 소비자들의 브랜드 인지도 등의 문제로 실천하지 못하고 있다. 이같은 문제점을 공동 수출회사가 해결할 수 있다.제품은바이어로부터 L/C를 받아 선적하고 현지에서는 제품보증과 소비자 서비스만 해주는 형태이기 때문에 외상 판매에 따르는 위험과 자금부담이 없다. ○수입상 평균 이윤 25% 수입상들의 평균 이윤이 거래수수료,보증료,외상매출이자,국내 운송비 등으로 최소 25%가 되야 하는 반면 이같은 방식으로는 보증에 관련된 비용 약 5% 정도 밖에 들어가지 않아 가격이 불리해도 판매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얘기다. 해외 소매업체와 거래하기 위해서는 ‘알려진’브랜드의 사용과 애프터 서비스 조직이 절대적이다.이는 소매점들이 생소한 브랜드를 기피하는 경향이 있고 전문화된 품목없이 다양한 제품을 취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소비자에 대한 애프터서비스를 맡아주는 것을 조건으로 하기 때문이다.한국 중소기업들에게는 이 둘을 갖추는 것이 큰 부담인 만큼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본다. 자체 브랜드로 선진국 시장에 진출하게 되면 중남미,구 동구권 및 동남아지역의 수출이 쉬워진다.선진국 브랜드에 대한 선호가 큰 지역이어서 유명 브랜드 제품을 생산지에서 직접 공급해 준다는 점이 이 지역 수입상들에게는 큰 매력이 돼 중국이나 홍콩,대만으로 가려는 발길을 끌어당길 수 있다. 사실 OEM브랜드로 아시아에서 미국으로 수출되는 제품 중 상당이 미국 바이어에 의해 제 3국에 재수출되고 있다.이 물량을 우리가 직접 댈 수 있다. 국내외 여건의 변화가 한국 중소업체에게 불리한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우리는 경쟁상대인 개발도상국 생산공장이나 해외시장 수입자들이 갖고 있지 못한 장점을 갖고 있다.제품개발 능력,축적된 생산기술,국제무역 노하우가 그것인데 적극적인 현지시장 침투 노력을 접목시킬때 그동안 갖지 못했던 큰 힘을 세계시장에서 발휘할 수 있다.
  • 빈약한 수출인프라(수출 이렇게 풀자:3­1)

    ◎고유상표로 틈새시장 노려라 수출을 이끄는 양대 원동력인 기술개발과 마케팅이 IMF의 직격탄을 맞아 휘청거리고 있다. 장기간에 걸쳐 지속적인 투자를 해야 효과를 볼 수 있는 이들 분야가 눈앞에 닥친 현실적인 어려움 때문에 자꾸 뒷전으로 밀리고 있는 것이다. ■포기할 수 없는 고유브랜드 전략=삼성전자는 3∼4년 전부터 고급 이미지의 고유 브랜드를 육성하는데 힘을 기울여 왔다. 물량중심이던 보급제품들의 비중을 줄이는 대신 고유브랜드의 고부가 가치 상품을 개발하고 판매하는데 전력을 쏟아온 것이다. 그러나 IMF로 이같은 수출전략에 궤도수정이 불가피해 졌다. 기본적인 물량 확보가 ‘발등의 불’로 떨어진 상황에서 이전처럼 전체 역량의 70%이상을 고유브랜드에 쏟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최근 제너럴 일렉트릭(GE)사와 전자렌지의 주문자상표 부착(OEM)제품 생산량을 확대하는 등 당분간 고유브랜드 전략을 유보하기로 했다. 이 회사 수출관리그룹 해외지원팀 權赫化 부장(40)은 “어려운 때일수록 공격적인 경영이 필요하지만 지금은 전략제품을 육성한다든가 신제품 개발 등은 엄두도 못낼 형편”이라며 “공들여 쌓아왔던 부분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중소 수출업체들의 사정은 한층 심각하다. 가격경쟁력이 떨어져 수출이 안되고,수출을 한다고 해도 채산성이 없으니 품질개선을 위한 투자는 한낱 꿈일 뿐이다. 고유브랜드 전략은 더더욱 한가한 소리이다. 의류 수출업체 신원의 金봉규 이사는 “장기적으로 고유브랜드로 승부해야 겠지만 ‘메이드 인 이탈리아’가 ‘메이드 인 코리아’보다 최고 10배이상 비싸게 팔리는 현실에서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럴 때일수록 품질과 가격경쟁력을 갖춘 고유브랜드 전략을 포기해서는 안된다는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미국 헬멧시장을 석권한 (주)홍진크라운의 경우 미국 오토바이 운전자 10명 가운데 6명이 ‘HJC CROWN’상표가 붙어있는 헬멧을 착용한다. 6년째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이 회사는 처음부터 고유브랜드로 해외시장에 진출했다. 지난 해 2,000만달러의 수출실적을 올린 (주)로만손시계도 초기 OEM방식으로 일본시장을 노크했다가 참패한 뒤 고유브랜드 개발에 눈을 돌려 성공한 케이스이다. 카스전자저울도 자사상표로 러시아 전자저울 시장의 50%를 석권했다. ◎수출 마케팅투자 크게 줄었다/무역전문교육 통한 실무자 양성도 시급 독자적으로 브랜드개발이 어려운 중소기업끼리 합심해서 공동브랜드를 내는 경우도 있다. 서일전기 삼광조명 등 경기도 부천시의 조명 및 전기관련 8개사는 ‘데이타임’이란 공동상표로 국내외 시장공략에 나섰다. ○현지정보 절대적 불충분 ■해외 마케팅을 강화하라=중소업체 S사는 지난 10일 영업담당 임원 1명을 미국으로 출장을 보냈다. 서류가방에 제품홍보 팸플릿을 가득 담아 10박11일 일정으로 단신출국했다. 이 회사 사장 金모씨(47)는 “말이 좋아 해외출장이지 우리 제품 사달라고 구걸하러 간 것”이라고 자조했다. 현지 정보가 불충분한 탓에 얼마나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지만 앉아서 기다리는 것이 답답해 쪼들리는 자금난에도 불구하고 일단 일을 저지른 것이다. 수출에서 훌륭한 제품을 만드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마케팅이다. 그러나 일부 대기업상사를 제외하고는 마케팅 능력이 부족한 것이 우리 수출업계의 현실이다. 지난 연말부터는 대기업마저 자구(自救)차원에서 해외 지사와 인력을 줄이고 있다. 朴贊信 무공통상정보본부장은 “일단 철수한 지역은 다시 지사를 설치하고 거래선을 확보하는데 많은 시간과 돈이 든다”며 “해외 수출관리를 위해 애써 구축한 네트워크가 붕괴되면 큰 일”이라고 우려했다. 마케팅에 쏟아붓는 비용도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삼성전자 영상사업부 전략마케팅팀 張勢玄 부장(41)은 “마케팅은 지속적으로 투자해야 성과가 나타나고 중간에 투자가 끊기면 회복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며 “지금처럼 투자와 마케팅이 위축된 상태에서는 설사 경기가 회복되더라도 후유증이 클것”이라고 말했다. ○대기업 수출특공대 투입 ■시급한 무역인력 양성=LG산전은 IMF이후 ‘람보’라는 명칭의 수출특공대를 조직했다. 지역적 특성 및 시장성격에 따라 7개군으로 분류해 총 30여개국에 17명의 인력을 투입했다. 보통 때 같으면 1년에 걸쳐 해야 할 일을 1∼2개월 내에 람보팀을 투입,집중적인 공략을 하고 있다. (주)대우는 해외에서 채용한 현지외국인들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지난 2월부터 매달 선정하고 있는 ‘수출왕’중에서 외국인이 빠지지 않고 있다. 지난 2∼5월중 수출왕으로 선정된 28명중 8명이 중국 네덜란드 베네수엘라 불가리아의 현지 채용인들이었다. 수출특공대를 조직하거나 현지 채용인을 통해 수출을 증대시키기 어려운 중소기업을 위해서는 해외시장 개척경험이 있는 수출전문가를 통한 무역실무자 교육이 추진되고 있다. 국제산업협력재단이 지난 4월 출범시킨 ‘수출촉진기업협력단’은 종합상사에서 오랜 기간 마케팅 노하우를 갈고 닦은 45명의 베테랑들이 무역경험이 부족한 중소기업의 수출을 도와주고 있다. 대기업 종합상사와 전경련에서도 분야별로 무역실무에 밝은 전문가를 강사로 선정해 교육을 희망하는 중소기업을 상대로 교육연수를 실시하는 등 무역인력 양성에 힘을 쏟고 있으나 아직은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경기 회복돼도 후유증” LG경제연구원 金峻範 연구위원(경영컨설팅)은 “고유브랜드 개발과 해외마케팅 강화는 수출인프라를 튼튼히 구축한다는 측면에서 반드시 필요하다”며 “고유브랜드 전략은 오랜 시간과 마케팅비용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처음부터 큰 시장을 타깃으로 하기보다는 틈새시장을 파고드는 것이 효과적이며 해외마케팅도 현지에서 마케팅기능을 가지고 있는 파트너를 물색해서 정보수집을 하는 방안등을 고려할 만 하다”고 조언했다.
  • 삼성 외자 12억弗 추가 유치

    ◎美 GE社 등과 합의… 올 50억弗 들여올 계획 삼성그룹 산업자본유치단(단장 姜晋求 삼성전기회장)이 일본 유럽에 이어 미국의 주요 기업들로부터 12억달러의 외자를 추가로 유치했다. 삼성은 전자관련 사장단 9명으로 된 유치단이 지난 11∼15일 미국 동부지역의 GE 코닝 골드먼삭스사 등을 방문해 최고 경영진들과 대한(對韓)투자 및 자본 유치,합작사 설립,공동사업 추진을 통해 이같은 규모의 외자유치에 합의했다고 밝혔다.유치단은 GE와 전자레인지 OEM(주문자 생산방식)에 치중했던 사업을 냉장고 등 백색가전 전 분야로 확대하고 조명기기와 금융사업의 합작 추진을 협의했다.골드먼 삭스,코닝사와는 전자분야에 대한 직접투자,삼성보유 부동산의 매입,광통신을 중심으로 한 정보통신 사업에 대한 포괄적 협력 문제를 논의했다. 삼성은 이에 앞서 미국 중장비 사업과 해외자산 매각을 통해 7억2천7백만달러를 유치한 데 이어 지난 3월 1차로 외자유치단을 일본과 유럽에 파견,5억8천만달러를 끌어들이는 데 성공했다.이로써 지금까지 삼성이 유치한 외자총액은 25억달러에 이른다.미국 산업자본유치단은 오는 26일부터 6월2일까지 서부지역에 2차 유치단을 보내 휴렛 패커드,실리콘 그래픽스,마이크로소프트사 등과 부동산 매각,공동 마케팅,투자비 지원 문제 등을 협의할 계획이다.삼성은 올해 50억달러 규모의 외자를 유치한다는 방침이다.
  • 전자산업 재도약 새판 짠다/산자부

    ◎사업 분리·합병­해외법인 매각… 구조 고도화 전자업계가 재도약을 준비중이다.산업자원부와 전자부품연구소,전자산업진흥회 등은 해외진출 위주인 전자산업의 성장전략을 전면 재검토하고 전자산업의 구조고도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국책연구기관인 산업연구원(KIET)은 국내 반도체업계가 생존을 위해서는 사업분리, 계열사간 합병,해외 현지법인의 매각 등 과감한 구조개혁과 함께 우호적 협력체제를 구축해 감산에 나서야 한다는 방안을 제시,전자업계에 변화의 물결을 일으키고 있다. 13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정부는 동남아 러시아 인도 영국 등으로 투자진출한 국내 전자업체의 국내 재진입과 투자유치를 모색하는 등 그간의 성장전략을 재검토하고 있다.이를 위해 산업연구원,전자부품연구소,전자산업진흥회 등과 함께 공동연구에 착수하는 한편 ‘21세기 전자산업 재도약방안’을 마련,시행키로 했다.이 방안에 따르면 정부와 관련 업계는 업종간 구조합리화와 기업내 자체 구조고도화를 위해 반도체 가전 정보통신 등을 한 기업이 모두 수행하고 있는 현재의 영업방식을 탈피키로 했다.비슷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삼성전관과 삼성코닝을 합치는 것이나 소형 음향기기를 중소기업에 주문자상표부착(OEM) 생산방식으로 전환하는 게 그것이다. 한계기업은 과감히 죽이고 대기업에 적합하지 않은 냉장고 등의 업종은 과감히 중소기업에 넘기는 방안도 강구키로 했다.또한 반도체 등 특정 부품소재를 특화한 전문 중소기업을 전문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했다. 산업연구원은 최근 반도체 업계의 구조조정 방안으로 메모리반도체사업과 초박막 액정표시장치(TFT­LCD),2차 전지 등 다른 사업을 분리해 반도체사업이외의 대형 장치산업은 다른 계열사로 이전하거나 합작 매각 등의 방식으로 외자를 유치해 재무구조를 건전화하는 방안을 제시했다.아울러 메모리 부문에서의 출혈경쟁을 피하기 위해 감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메모리 분야에 대해서는 각 업체별로 주력제품을 선정해 역할을 분담하는 방식으로 생산된 제품을 상호구매함으로써 원가절감과 경쟁력 강화를 동시에 추구할 수 있다고 밝혔다.최근 대우전자가 TV용 집적회로(IC)를 SGS톰슨에서 삼성전자로 바꿔 큰 폭의 원가절감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산업연구원은 해외 현지법인에 대해서는 현지 유수의 기업과 합작을 통해사업을 유지하거나 매각해 본사의 부채부담을 줄여야 한다고 제한했다.
  • 라흐마니노프·엘가 그들 자신이 해석한 작품세계

    ◎‘굿’ 수출용 새 음반 11장 출반/각 1천장씩 국내 한정판매 지난 3월 OEM방식의 라이센스 음반을 제작,선보였던 ‘굿’이 신보 11장을 다시 내놨다.자크 티보 전성기의 바이올린 소품집,피에르 푸르니에의 생상스 협주곡,아르투르 루빈스타인이 연주한 쇼팽 야상곡·피아노협주곡 1,2번,부다페스트 현악 4중주단의 멘델스존 1번·브람스 5중주 1,2번등 탐낼만한 호연이 적잖다. 그 가운데 특히 시선을 끄는 것이 라흐마니노프 피아노협주곡 1,3번과 엘가 첼로협주곡·교향곡 2번 두장.연주자의 이름을 찾아 그 겉표지의 깨알같은 글씨를 뒤질 필요는 없다.작곡가가 곧바로 지휘자이며 연주자인 음반이기 때문.희귀한 것은 좋지만 히스토리컬 음반의 공통 취약점인 음질이 음악듣는 즐거움을 상각해 가지 않을까.음반사측은 그런 우려라면 확실히 접으라고 주장한다.일본,네델란드의 첨단 재생기술로 잡음을 죽이고 속에 파묻혔던 음악신호를 선명히 되살려냈다는 것. ‘엘가가 지휘하는 엘가’를 타이틀로 한 엘가 첼로협주곡·교향곡 2번은 차례로 뉴 심포니,런던 심포니와의 28년,27년 녹음.협주곡 협연은 당대의 첼리스트 베아트리스 헤리슨이 맡았다.영국 작곡가 엘가 교향악의 세계는 유럽 본토의 선배 음악가 모차르트,베토벤 등등의 세계에 비해 덜 친숙한 것이 사실.이번 두 작품은 영국 향토색 물씬하면서 격식에서 한결 느슨한 엘가 음악의 진경을 엘가 자신의 해석으로 열어보여 준다는 점이 매력이다. 라흐마니노프가 들려주는 1,3번은 유진 올만디 지휘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와의 39∼40년 녹음.라흐마니노프 피아노협주곡은 피아니스트들이라면 한번씩 거쳐가곤 하는 단골 레퍼토리.그런 피아니스트들에게 이 연주는 작곡자가 제시하는 참조답안쯤 될법하다.아무래도 고색창연하며 섬세함이 떨어지는 음질 탓에 특유의 푸근한 서정이 좀 묽게 느껴지지만 가지런하고 화사하면서도 폭발력 있는 연주가 들을만하다.수출용이지만 타이틀당 1000장씩 한정으로 국내판매도 한다.문의 921­8781.
  • 클래식 라이센스음반 국내 제작 붐

    ‘값은 절반,귀 희열은 두배로’ 달러값이 치솟아 음반수입에 브레이크가 걸리자 수입사들이 앞다퉈 라이센스음반 제작에 나섰다.외국 마이너 레이블에서 음원을 사와 국내에서 찍는 이 음반들은 아이템 자체에 마이너들의 참신한 아이디어가 고스란히 담겨 제품 대비 가격이 현저히 대중적인지라 의기소침해진 레코드 숍 판매대에 즐거운 비명을 돌려주고 있다. 선봉대는 ‘굿’.수입만 하던 ‘굿 인터내셔널’이 사업을 확장한 경우로 ‘포노 엔터프라이즈’‘탁투스’‘아츠’ 등 유럽 독립 레이블에서 음원을 들여와 국내에서 판을 찍어낸뒤 해외에 역수출까지 하게 됐다.국내시장용은 ‘모노·폴리’,수출용은 OEM방식으로 레이블을 단다.모노·폴리 상표 1호인 카잘스 ‘바흐 무반주첼로조곡’은 얼마전까지 부동의 판매 1위를 지켰던 히트작.앞으로 매달 ‘모노·폴리’2종,OEM음반 10종씩 신보를 축적해 갈 계획. 크나퍼츠부쉬,푸르트뱅글러 등 명지휘자의 희귀녹음을 수입,음반 마니아들에게 친숙했던 ‘명음’도 라이센스로의 다각화에 나섰다.그동안 수입사로 인연 맺어온 ‘타라’,‘M&A’ 등의 음반이 대상.곧 54년 필하모니아를 지휘한 푸르트뱅글러의 ‘베토벤 교향곡 9번’이 스타트를 끊고 나단 밀스타인의 바이올린 협주곡집 등이 줄줄이 대기중이다. 얼마전 덴마크 드라마 주제곡 ‘어부의 노래’를 자체상표로 제작해 불황을 날려버린 ‘C&L’도 마찬가지 경우.역시 본격 클래식에까지 라이센스 레퍼토리를 넓혀갈 전략을 세워두고 있다.
  • 수출 많이 할수록 적자?

    ◎LG반도체,작년 2조 매출 2천8백억 손실/기술 도입 일 히다치에 OEM수출 계약 화근/환차손에 가격하락 겹쳐 원가이하 공급 ‘울상’ ‘수출을 많이 할수록 적자가 늘어난다?’­이해하기 어려운일이지만 LG반도체가 그런 처지다.주문자상표(OEM)방식에 의한 출혈수출 때문이다. 20일 증권거래소가 공개한 12월 말 결산법인의 지난 해 경영실적을 보면 수출주력업종인 반도체업종의 LG반도체가 적자규모 5위에 올라있어 주목을 끈다.LG반도체는 지난 해 2조74억9백만원의 매출액을 기록했으나 당기순이익은 2천8백97억2천만원에 이르는 큰 폭의 적자로 돌아섰다.지난 96년 2조98억7천8백만원의 매출액을 올려 9백11억7백만원의 흑자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영업여건이 크게 악화된 점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LG반도체의 경영악화는 외화부채에 따른 환차손도 한 원인이지만 급격한 반도체 가격하락에 맞춰 원가개선이 이뤄지지 못한데서 비롯된다.특히 바닥세인 16메가D램의 생산비중이 높은 것도 큰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16메가D램 생산기술을 일본의 히다치로부터 도입하면서 안정적인 판로를 구축하기 위해 생산량의 절반가량을 히다치에 OEM방식으로 수출키로 한 계약이 결정적인 걸림돌이다.LG반도체는 월 2천만개 가량의 16메가D램을 생산,절반을 일본의 히다치 상표를 붙여 공급하고 있다. 16메가D램 생산원가가 3달러선인데 현재 PC업체 등에 대한 판매가격도 이와 비슷해 결국 LG반도체가 히다치에 제조원가보다 낮은 가격에 공급하는 ‘손해보는 장사’를 하고 있는 셈이다.기술제휴를 통한 OEM공급 계약이 제품의 시장수명이 크게 떨어지는 말기에는 경영수지에 치명타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일본의 반도체 생산기지화한 대만 메모리 반도체 업계의 수지악화도 구조적으로 이와 비슷하다.
  • 부도 상장사 85%가 흑자기업/삼성경제연 지적

    ◎내수 감소·원자재난… 산업활동 급격 위축/올 산업생산 증가율­10∼­15%로 사상 최악/고금리·신용경색 지속땐 우량기업 연쇄 도산 국제통화기금(IMF)의 충격으로 내수가 큰 폭으로 감소하고 수출도 원자재난 등으로 전망이 불투명해 실물경제의 기반자체가 붕괴될 수 있다는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특히 최근 4개월간 부도난 상장기업의 85%(48개사 중 41개)가 지난해 상반기중 흑자를 낸 기업이어서 지금과 같은 초고금리와 신용경색이 지속될 경우 중견기업과 우량기업의 도산으로 산업시스템 전체가 마비될 것으로 지적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1일 ‘IMF사태 이후 업종별 동향’이란 정책보고서에서 “IMF가 내린 고환율·고금리 처방이 매우 급격하고 엄격해 최악의 산업경기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수출을 제외한 산업활동 전반이 위축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올들어 2월까지 내수는 자동차의 경우 지난해 동기보다 53%나 격감하는 등 내수증가율이 전년동기대비 마이너스 20∼30%로 1·2차 오일쇼크때보다 악화되었고 산업생산 증가율도 마이너스 10∼15%로 60년대 이후 최악”이라면서 “특히 중소기업의 경영난 심화로 경공업의 생산감소율은 중공업의 2배 이상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올 2월까지 수출증가율(11.2%)도 금수출 물량을 제외하면 1.8%에 불과하며 무역흑자가 2월에 사상최대인 32억달러를 기록했지만 이는 수입이 20% 이상 급감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특히 프로판가스나 원피 대두 등의 재고량이 적정 재고량의 25∼50%에 불과해 3∼4개월내에는 원자재 공급의 어려움으로 수출 차질이 염려된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중견기업과 우량기업의 도산이 계속될 경우 산업시스템 전체가 붕괴될 위험성이 있다”며 “핵심부품을 생산하는 기업과 유통채널을 장악하고 있는 기업들이 무너지면 부품조달과 제품 유통체계라는 산업인프라와 소프트를 재건하는 데 장시간이 소요돼 성장잠재력이 잠식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따라서 정부가 실물경제의 중요성을 재인식해 금융시스템을 조기에 안정시키고 수입원자재 확보와 수출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밝혔다.특히 외국기업을 유치,금융안정과 산업활력을 제고시키고 사회간접자본투자를 확대해 내수를 부추겨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종별 최근 동향 ◇가전 △1∼2월 실적(전년비) ­내수:­30% ­수출:­20%(달러 기준) △업계 현황 ­5천여대리점중 200곳 폐쇄 ­가동률 유지를 위한 OEM 증가 ­동남아 불안으로 현지공장 철수 검토 ◇정보통신 △1∼2월 실적(전년비) ­내수:­40%(이동통신기기) ­내수:10∼20%(주변기기) △업계 현황 ­외산자재의 비중이 높으나 가격인상 곤란→수지악화 ­중소·벤처기업의 경영난 심각 ◇반도체 △1∼2월 실적(전년비) ­수출:12% ­가격:1월 반등,2월 하락 △업계 현황 ­DRAM 풀가동 ­업계의 투자축소로 차세대제품 선점에 차질 ­미국의 덤핑제소로 수출제동 ◇자동차 △1∼2월 실적(전년비) ­내수:­53%(오일쇼크시 ­39%) ­수출:1% △업계 현황 ­가동률 30∼40% ­부품업체 월 20여개 도산 ­통산업력 등으로 수출환경도 악화 ◇조선 △1∼2월 실적(전년비) ­수주:­70%(1월 수주 무) △업계 현황 ­외국은행의 환급보증 기피가 수주장애 ­선수금 비율 10∼20%로 하락 ­조선소 부도로 기자재업계 경영위기 ◇철강 △1∼2월 실적(전년비) ­내수:­30% ­수출:3% △업계 현황 ­현재 철강조합 47개사중 11사 부도 ­하류부문으로 갈수록 가동률 저하 ­원자재가격 부담으로 수출채산성 악화 ◇석유화학 △1∼2월 실적(전년비) ­내수:­25% ­수출:3% △업계 현황 ­단품업체 및 가공업체일수록 심각 ­유전스 한도축소.기간단축이 걸림돌 ­수출가격 급락 ◇섬유 △1∼2월 실적(전년비) ­내수:­50%(의류) △업계 현황 ­대기업부도가 중소업체로 확산 ­국내 생산기반 축소로 수출물량 공급 부족 ◇유통 △1∼2월 실적(전년비) ­매출:­10%(도매) ­6%(소매) △업계 현황 ­사상 처음으로 매출액 감소 ­중소백화점,재래시장의 매출 격감 ­출판사 2천여개 부도위기
  • 수출구매 상담 실적 10억불 육박/무공 98상담회 폐막

    ◎자동차·차부품·기계·플랜트·화학제품 인기/동구 바이어 최다… 파 출신 1억달러 구매 눈길 자동차·자동차부품·섬유직물·기계·플랜트·화학·플라스틱 제품….18일 폐막된 ‘98 수출구매상담회’에서 상담 실적이 많았던 품목들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가 주최한 이번 행사에서 국내 수출중소업체들은 해외바이어들과 17일까지 7억5천여만달러의 상담실적을 올렸다.18일 상담분을 합치면 10억달러에 육박할 전망이다.당초 예상한 3억달러를 크게 웃돈다.1억6천만달러 이상 계약이 체결됐고 상담액 중 상당이 계약 성사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자동차 업계의 구조조정으로 심각한 몸살을 앓고 있는 자동차 및 부품분야가 총 상담액의 20%인 1억5천2백만달러의 실적을 올렸다.사양산업으로 천대받던 섬유직물이 1억4천5백여만달러,기계 및 플랜트가 환율급등에 따른 가격경쟁력에 힘입어 1억3천5백만달러의 상담기록을 세웠다.화학·플라스틱 제품이 약 5천여만달러,전기제품이 4천2백여만달러,전자제품이 4천여만달러의 실적을 냈다. 눈에 띄는 것은중고제품.모두 2천만달러 이상의 상담실적을 올렸다.그중에서도 중고 자동차 상담이 많았다.섬유직물,의류,신변 장신구,운동용품 등 경공업제품의 수출상담이 2억달러에 달했다는 점도 주목된다.70년대 효자 수출상품이던 이들 제품이 환율상승 바람을 타고 화려하게 복귀한 것이다. 많이 구매한 바이어는 동구권.1천300여명의 바이어중 37%가 동구권 출신.폴란드 섬유직물 수입업자 6개사를 연합해 방한한 MARS사 사장은 한꺼번에 1억달러어치의 구매계약을 체결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선진국에서도 반응이 좋았다.미국의 S&N사는 풍성전자로부터 GM 및 체로키에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으로 와이퍼 모터 4백80만달러어치를 수입하기로 가계약을 체결했다. 한편 무공은 1천300여 바이어가 하루 8건의 상담을 할 수 있도록 착실히 준비하고 경비도 대폭 줄였다.12일 열렸던 환영리셉션도 행사장 한편에서 해 2천5백여만원의 예산을 절감했다.국산 ‘안동소주’ 등 술은 농림부에 부탁해 마련했고 김덕수 사물놀이팀은 ‘애국심’으로 무료공연으로 했다.무공관계자는 “앞으로 품목별 전시회와 상담회를 개최,우수 중기제품과 산업용 플랜트 기계 등의 수출을 늘려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IMF시대’ 해외투자기업 생존전략

    ◎철저한 현지화로 외환위기 극복/값싼 국산부품·원자재 수입 확대 ‘현지화와 구조조정으로 외환위기를 극복한다’ 해외에 진출한 기업이나 합작투자를 꿈꿔 온 기업들은 환율폭등에 따른 환차손 증가 등 비용부담을 이겨내기 위해 합작진출한 기업의 현지화 가속,영업형태 변화,구조조정 및 합리화를 적극 추진하는 한편 신규투자는 동결하거나 일단 백지화하는 등 대책마련에 분주하다. 성공적인 현지 투자기업은 이익송금을 통해 외환부족에 허덕이는 본사에 숨통을 터주는 효자로 각광받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가 해외무역관을 통해 60여개 현지기업과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파악한 ‘IMF구제금융 이후 해외투자기업 동향’에 따르면 원·부자재의 수입과 완성품의 판매는 국내 본사가 맡고 해외법인은 생산만 담당하는 경영방식을 채택해 온 O무역은 최근의 환율폭등에 따른 환차익과 환차손이 서로 엇비슷해 수·출입 업무를 해외 현지법인이 맡도록 업무체계 변경을 검토 중이다. 또 해외에서 의류를 주문자상표부착(OEM)방식으로 생산,국내로 수입·판매하던 이랜드는 환율폭등으로 수입부담이 늘어나자 현지법인의 영업형태를 바꿨다. 인도 현지법인의 경우 한국에 대한 OEM수출은 중단하는 대신 원화절하로 값이 싸진 한국산 의류 원·부자재를 수입,인도 의류업계에 공급,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 LG전자 멕시코 공장 역시 원·부자재 수입선을 제 3국에서 가격경쟁력을 회복한 한국으로 바꿨다. 본사체제 탈피도 새로운 경영패턴으로 확산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본사위주의 경영시스템에서 탈피,해외지사를 직판체제로 전환하고 수출체제도 현지 중심으로 개편하고 있으며 삼성시계 스위스 법인은 한국 본사 차입이 어려워지자 지난 해 인수한 스위스 현지 법인 명의로 해외차입을 추진하고 있다. 또 삼성중공업은 유럽판매법인을 다음 달 영국에서 네덜란드로,생산공장은 체코로 각각 옮겨,유럽시장에 대한 공략의 고삐를 죄기로 했다. 멕시코 삼성전자 법인은 내년 대출 계약 갱신때 차입조건이 까다로와 질 것으로 보고채권 및 재고물량 감축에 나서고 있는 등 본사 의존적 관행과 몸 불리기식투자를지양하고 사업구조조정 및 합리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무공 관계자는 “생산 및 판매에서 한국(본사) 의존도가 낮은 현지화된 기업일수록 이번 외환위기의 영향을 덜 받고 오히려 이익송금을 통해 본사에환차익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 컴퓨터 디스켓·드라이브 갑을 144MB짜리 개발

    갑을전자는 세계 최초로 144MB 용량의 컴퓨터 디스켓과 드라이브 개발에 성공했다고 8일 발표했다. 갑을전자는 미주법인인 ‘Caleb’사가 최근 144MB 용량의 데이터를 한꺼번에 저장할수 있는 ‘UHD 144’ 플로피디스켓과 컴퓨터 내장형 착탈식 드라이브를 개발했다고 밝혔다.이번에 개발된 ‘UHD 144 드라이브’ 가격은 55달러선으로 상용화시 경쟁관계에 놓일 것으로 보이는 IOMEGA사의 100MB급 ‘ZIP드라이브’에 비해 100달러 이상 저렴하고 ‘UHD 144 디스켓’도 5달러선으로‘ZIP 드라이브용 디스켓’보다 10달러 가량 싸다. 갑을은 이 제품을 내년 상반기부터 OEM(주문자상표부착) 방식으로 시판해 2000년에는 순이익 6천만달러를 달성하고 미국 장외주식시장인 나스닥에도 등록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삼성중 체코 진출/영 중장비공장은 폐쇄

    삼성중공업이 영국 노스요크셔주 하로게이트시에 있는 중장비공장을 폐쇄하고 생산거점을 체코로 옮긴다.삼성중공업은 12일 이건희그룹 회장 주재로 지난 9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동구 및 러시아 진출 전략회의’ 이후 그룹 계열사 가운데서는 처음으로 중장비공장을 동구지역에 진출시킨다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지난 11일 건설기계부문 대표인 장효림 부사장이 동구최대 중장비 메이커인 체코 유넥스사의 포코르니 회장과 중장비 주문자상표부착(OEM)생산계약을 체결했다.삼성중공업은 설계도면 제조기술 핵심부품을 공급하고 유넥스사는 노동력과 판매망을 제공해 유럽연합(EU)은 물론,러시아 시장에까지 공동진출할 계획이다.이달부터 시험생산에 들어가 내년 3월부터 굴착기 등 중장비를 연간 300대 규모로 생산,판매하고 오는 99년부터는 합작투자 방식으로 연간 1천500대 규모로 생산을 늘릴 계획이다. 삼성중공업은 최근 영국 파운드화의 강세 및 무리한 부품현지화율 규정,고인건비,고금리 등으로 영국 공장의 사업성이 점차 떨어져 체코로 생산거점을 옮기기로 했다고 설명했다.삼성중공업은 95년 건평 6천평 규모의 영국공장을 5백만달러에 매입해 굴착기 등 4개 모델을 연간 300대씩 생산해왔다.
  • 국산 휴대폰 “수출 효자”/7월까지 4억3천만불… 작년의 2배

    ◎CDMA방식 서비스후 외제는 울상 한때 국내 시장을 석권했던 외국산 휴대폰의 수입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반면 국산 휴대폰의 수출이 대폭 증가,수출 효자상품으로 부상하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외국산 휴대폰은 지난 92년 6천만달러,93년 1억2천만달러,93년 2억5천만달러 등으로 매년 100% 이상 증가하면서 지난해는 4억1천만달러어치나 수입됐다. 그러나 올해 들어서는 수입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7월말까지 1억2천만달러어치가 수입되는데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나 감소했다. 이에 반해 휴대폰 수출액은 올해 1∼7월중 4억3천만달러에 달해 작년 동기와 비교할 때 100% 늘었다. 휴대폰 수입이 줄고 있는 것은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방식의 디지털이동전화서비스가 시작되면서 삼성전자와 LG정보통신 등 국내업체들이 생산한 제품의 시장점유율이 크게 올라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삼성전자가 미국 스프린터사에 개인휴대통신(PCS)단말기 수출을 시작하고 중견업체들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 수출이 크게 늘어나고 있어 앞으로도 휴대폰 수출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 희망전자개발 김태영 사장(빌 게이츠 꿈꾸는 한국의 도전자)

    ◎레이더로 추적한 적군동태 영상처리 성공/국방기술 국산화 이정표 세웠다/컴퓨터 이용 적항공기·군함 생생한 추적 가능/12억 들여 개발… 국방부에 작년 60억어치 납품 (주)희망전자개발(02­582­9374)의 김태영 사장은 컴퓨터를 이용한 레이더 관련 기술에 관한 한 국내최고의 엔지니어다.올해 만56세로 국내 컴퓨터업계에서는 ‘원로급’에 해당하지만 20대 엔지니어 못지않게 활동하고 있다. 희망전자개발은 지난 79년 김사장이 설립한 국내 최초의 PC 제조업체.8비트 PC 개발을 시작으로 18년이란 긴 세월동안 PC 보급과 각종 소프트웨어 및 시스템 개발에 앞장서 왔다. 대학에서 전기공학을 전공한 김사장은 공군하사관으로 10여년간 복무하면서 항공착륙 관제 데이터 시스템을 연구했다.국내에선 전무한 기술분야여서 이 때 국비로 미국 유학까지 갈 수 있었다.우리 사회가 산업화의 걸음마를 시작하던 60년대 그는 이미 컴퓨터와 응용기술에 깊이 빠져 있었던 것이다. 연구개발에 대한 엔지니어로서의 집념을 30년간 견지한 그는 지난해 레이더 영상변환장치(RSC)라는 역작을 내놓는다.이 장치는 레이더가 추적한 함정 등을 컴퓨터 영상으로 전환하고 기록을 유지하는 첨단장비.5년간 12억원의 연구개발비를 들여 완성했다.국방부는 미국,일본 등의 유사제품과 성능비교를 실시,이 제품이 가장 우수하다는 평가를 내리고 80대를 전격 구매했다.해안경계체제를 병력 위주에서 레이더 감시장비로 과학화하는데 결정적인 계기가 된 것은 물론이고 국방기술 국산화의 이정표가 됐다. 지난해 전체 매출액 가운데 이 제품이 차지한 규모는 30%인 60억원으로 순익률이 극히 낮은 PC중심의 매출구조를 크게 개선,희망전자의 차세대 주력제품으로 자리잡았다.또 수출도 추진,현재 말레이지아,대만 정부와 협상을 벌이고 있다. 김사장에게 올해는 각별한 의미가 있는 해다.국내 최대 주기판업체인 석정전자를 인수,주기판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했기 때문이다.외형상 2백억원 매출규모의 희망전자가 비슷한 규모의 석정을 합병함으로써 매출액이 5백억원이 넘는 대형기업으로 탈바꿈했다. 김사장의 전략은 저가공세로 국내 시장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대만산 제품에 가격경쟁력을 갖춘 제품을 내놓아 일단 우리 시장을 탈환하겠다는 것.성능은 더 나으면서 대만 제품에 무릎을 꿇어야 했던 상황을 대량생산을 통한 박리다매로 뚫고 나가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올 하반기 석정에서 인수한 월 3만5천장 규모의 생산설비를 대폭 확충,7만장의 주기판과 멀티미디어 보드를 생산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또 제품변경에 소극적인 대형PC업체들에게 주문자상표부착(OEM)방식의 공격적인 판매전략도 펼 생각이다.또 이러한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해외시장에도 진출,2000년엔 1천억원의 매출규모를 자랑하는 세계적 업체로 성장한다는게 김사장의 중장기 전략이다. 그는 “이제 희망전자는 중견PC업체로 머물러 있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동안 쌓아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RSC와 주기판 및 멀티미디어 보드 생산 등 사업다각화로 새로이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 동부그룹 반도체사업 진출 ‘무리’/업계 진단

    ◎투자비 2조원중 85% 융자조달 큰 부담/양산 드러가는 99년엔 64메가D램 값 바닥… 수익성 의문 동부그룹(회장 김준기)의 반도체 사업진출은 성공할 수 있을까.무리한 투자계획에 비춰 이익회수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지적이 우세하다. 20일 한국산업은행 등에 따르면 동부그룹은 올 하반기부터 오는 99년까지 약 2조원을 투자해 충북 음성군 약 5만평의 부지에 월 3만장 규모의 웨이퍼 가공라인을 설치,메모리 반도체 사업에 뛰어들 계획이다. 동부는 미국 IBM사의 기술을 들여와 우선 64메가D램 생산에 들어간 뒤 곧바로 256메가D램으로 전환,절반가량을 IBM에 주문자생산방식(OEM)으로 납품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업계 일부는 “반도체 시장이 국내만이 아닌 세계시장을 놓고 봐야하는 만큼 동부의 업계 진입이 궁극적으로 한국 반도체 산업의 저변을 넓히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동부의 참여로 국내 일관가공(FAB)반도체 생산업체가 삼성전자 등 3사와 아남산업 한국전자 대우전자 등 모두 7개로 늘게된다. 그러나 최근 기술인력 스카우트로 불거진 기존 업계의 반발 등 넘어야 할 난관도 만만치 않다.우선 매출액 6조원대의 동부로서는 자금 부담이 너무 크다는 것.사업비 2조원 가운데 자기자본은 3천억원 뿐이며 85%인 1조6천여억원을 산업은행 등의 융자로 조달할 계획이나 지나친 차입경영이라는 지적이다. 산업은행은 미국의 컨설팅회사인 A.T.커니사에 의뢰한 사업타당성 검토 용역 결과가 나오는 10월 이후 본격 검토에 들어간다. 후발업체로서의 핸디캡을 극복할 수 있느냐도 과제다.현재 64메가D램의 개당 가격이 30달러선으로 떨어진 상황에서 동부가 양산에 들어가는 99년에는 이미 ‘바닥’을 치게돼 수익성이 있겠느냐는 분석들이 많다.이 경우 투자후 2∼3년 이내에 투자비 전액을 회수하기는 어렵다는 것. 전문 반도체 회사가 아닌 컴퓨터 회사인 IBM과의 제휴에도 시선이 곱지않다.자칫 IBM의 리스크만 분산시켜줄뿐 대만업체처럼 기술 종속으로 큰 어려움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일본의 도시바와 미국의 모토롤라가 합작 설립한 도호쿠(동북)세미콘닥터를 비롯,고베철강과 TI가 공동설립한 KTI,TI와 도요다의 합작사 등이 잇따라 메모리 반도체 포기를 선언하고 있다”며 “메모리 신규사업 진출은 무모하다”고 밝힌다. 연구 인력확보는 차치하고 기술적인 문제도 심각히 제기된다.동부가 채택할 ‘트렌치구조’의 칩은 기존 업계의 적층방식과 달리 수율이 높지 않은데다 칩의 사이즈가 커 코스트가 높아진다는 것이다.OEM방식의 경우 납품 가격이 장기공급가격의 80∼85%선에서 가격이 결정되는 점도 우려된다.결국 동부는 코스트는 높고 수익은 낮아질 수 있다는 얘기다.동부가 8인치 웨이퍼를 사용해야 하나 12인치 웨이퍼를 사용할 경우에 비해 수율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분석도 있다. 이에 대해 동부그룹 관계자는 “IBM과의 기술제휴 등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 대만 공업기술연구원(G7으로 가는 길:81)

    ◎신기술 개발 기업들에 신속공급/직원 6,000여명… 석사이상 학위자 51%/전자·항공우주 등 10개분야별 연구소/1년예산 5억불… 프로젝트 수입으로 충당 대만 경제부 산하에 있는 공업기술연구원(ITRI)은 지난 73년에 정부출연 비영리 연구개발(R&D) 전문기관으로 설립됐다.초기단계인 하이테크 산업의 개발을 지원하므로써 국내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였다.그로부터 20여년이 지난 지금 이 연구원은 대만 하이테크 기업들의 모태가 되고 있다. 직원수 6천명에 연간 예산이 5억달러(한화 약 4천5백억원)인 초대형 연구개발 기관이다.전체 직원의 51.6%인 3천77명이 석사학위 이상의 학력소지자이며,박사학위 소지자만도 7백46명이나 된다.주력분야는 전자와 정보산업.1년 예산의 절반인 2억5천만달러(2천2백50억원)가 매년 이 분야의 신기술 개발에 투자된다. ○73년 경제부산하 설립 전자·광전자·컴퓨터통신·계측표준화·종합화학·에너지자원·기계·소재·산업안전·항공우주 등 10개 분야별 연구소와 행정지원부서,공업기술투자회사로 구성돼 있다.공업기술투자회사는 신기술을 개발했지만 투자자를 찾지 못해 창업하지 못하는 예비 벤처기업들에 대한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모험자본(벤처 캐피탈)이다. 연구개발에 들어가는 재원은 각종 프로젝트의 수입으로 충당하고 있다.지난 95년의 경우 총수입은 5억3백만달러.이 가운데 정부 프로젝트가 57%인 2억8천7백만달러,민간기업 프로젝트가 43%인 2억1천6백만달러였다. 대만의 하이테크 기업 성장과정에서 ITRI의 역할은 지대하다.ITRI는 경쟁력의 원천이 될만한 신기술을 개발해 기업들에게 신속하게 전파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기술전파는 신속하게 이뤄진다.ITRI가 수행하는 프로젝트들은 기업의 수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실제로 기업들로부터 직접 수주받는 경우가 전체의 43%나 되며,정부 프로젝트인 경우라도 그 내용은 기업들이 직접 필요로 하는 것 들이 대부분이다. 파생기업(신기술을 개발해낸 연구자들이 연구원에서 떨어져 나와 창업한 기업)의 창업은 기술전파의 대표적인 유형이다.특히 반도체 산업쪽은 이같은 박사기업인들이 수두룩하다.TSMC(Taiwan Semiconductor Manufacturing Co.)와 UMC(United Microelectronics Corp.)는 ITRI 파생기업의 대표적인 성공사례이다. 반도체 조립회사인 TSMC의 장충모 회장은 세계 반도체시장에서 대만신화를 창조해낸 장본인.그는 지난 88∼93년까지 ITRI의 이사장을 지낸뒤 TSMC의 회장으로 자리를 옮겨 경영 일선에 나섰다.TSMC는 그의 공격적인 경영에 힘입어 비약적인 성장을 지속하며 미국과 일본,한국이 3분해온 세계 반도체 시장에 대만의 존재를 알린 기업이다. 지난해 매출액이 3백94억원(약 1조3천7백90억원)에 당기순이익은 200억원(약 7천억원)이었다.매출액의 절반을 이익으로 남겼다. TSMC는 지난 87년 ITRI의 박사들이 창업한 회사다.최고경영자에서 평직원에 이르기까지 모두 150명의 ITRI 출신 박사와 연구원들이 현재 이 회사에서 일하고 있다.ITRI의 분신이나 다름 없다. ○반도체회사도 설립 S­램 반도체 생산 전문업체인 UMC는 회장과 사장이 모두 ITRI에서 배출된 박사들이다.조흥성 회장은 ITRI에서 부소장을 지냈고,선명지 사장은 ITRI이사 출신이다.이들 이외에 11명의 ITRI 박사들이 이 회사의 임원진에 포진하고 있다.이 회사도 지난 해 2백27억원(약 7천9백45억원)어치를 팔아 그 42%인 95억원(3천3백25억원)의 이익을 남긴 초우량 기업이다. 라달현 ITRI 기획처장은 기업들과의 인적교류가 왕성한 것에 대해 “모든 연구실을 기업들에게 개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ITRI는 ‘개방연구실’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는 것이다.즉 어느 기업이든 소정의 사용료만 내면 희망하는 연구실을 임대해쓸수 있다.공동연구개발 계약을 맺을 경우 연구개발에 필요한 전문인력까지도 지원받을수 있다. ○모든 연구소 기업 개방 규모가 작은 대만기업들이 한꺼번에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연구소를 독자적으로 운영하기는 어렵다.이 때문에 대부분의 정부출연 연구기관들은 기업들을 돕기 위해 이같은 ‘개방연구실’ 체제로 운영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연구개발 초기 단계에서부터 기업과 연구소 인력들간에 접촉이 자유롭게 이뤄진다.신기술이나 신제품이 개발된 다음에는 개발에 참여했던 연구소의박사들이 기업으로 가는 경우가 많다. ○연구인력 1만여명 배출 라 처장은 기업에 기술을 지원하는 것 뿐만 아니라 첨단기술인력을 공급하는 것을 ITRI의 주요 기능중 하나로 꼽는다.그는 “가장 확실한 기술전파 방법은 그 기술을 개발한 사람을 기업으로 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ITRI는 현재까지 모두 1만1천200여명의 연구개발인력을 배출했다.이중 76%인 8천500여명이 민간기업으로 옮겼다.반면 연구원에서 대학으로 간 사람은 1천4백여명으로 민간기업 진출자의 6분의 1에 불과했다.공공 연구기관의 우수인력들이 민간기업 진출을 기피하는 우리나라의 실정과는 너무나 대조적인 모습이다. ◎인터뷰/나달현 공업기술연 기획처장/“중기 제휴 핵심기술 공동개발 작년 노트북PC 수출 세계1위” ­대만기업들이 규모는 작지만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발휘하는 원천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기교가 뛰어나고 가격이 싸다는 점이 해외시장에서 호평받는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한다.대만기업들 상호간의 협력도 요인중 하나이다.대만기업들은 내가 1백개밖에 생산할 수 없는데 5백개의 주문을 받았을 때 공장증설을 좀처럼 하지 않는다.그 대신 주변 다른 기업들에게 주문을 나눠준다.따라서 새로운 기업들이 많이 창업된다.업체수가 늘면 값은 자연히 떨어지는 것 아닌가.내수시장에서 국내 업체들간의 왕성한 경쟁이 해외시장에서의 경쟁력으로 연결된다고 본다. ­연구개발 대상 프로젝트를 선정할 때 가장 중요한 기준은 무엇인가. ▲기업의 필요를 1차적으로 고려한다.일반이론보다는 특정 산업에 관계돼야 한다는 점(Specific,특정성)에 가장 큰 비중을 두고 있다. ­그밖에 고려하는 사항은. ▲민간기업에 기술이전이 가능한 실용적인 내용이어야 하며(Practical,실용성),기업의 수요변화에 즉각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Dynamic,동태성) 몰론 경제적 효용가치가 있어야 한다(Economical,경제성)는 점도 함께 고려된다. ­파생기업 창업 이외의 기술전파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나. ▲용역계약 또는 합작개발이 가장 전통적인 방법이다.유관분야 기업들이 전략적 제휴를 통해 핵심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하도록 지원하는 경우도 있다.노트북 PC산업이 그 대표적인 성공사례이다.지난 90년에 46개 기업이 1사당 1백25만원(한화 약 4천2백만원)씩 6천만원(약 21억원)의 개발비를 투자해 노트북 PC를 공동개발 했다. ­대만은 지난해 노트북 PC 수출에서 세계1위를 기록하지 않았나. ▲그렇다.관련기업들간의 전략적 제휴를 통한 노트북 PC 공동개발이 밑거름이 됐다.작년에 모두 56억달러어치를 수출해 전년도 세계 1위 수출국인 미국을 앞질렀다. ­노트북 PC의 수출방식은. ▲전체의 70%가 OEM(주문자상표 부착) 방식이고 나머지 30%는 자사 브랜드이다.앞으로 자사 브랜드의 비율을 높여나가는 것이 과제이다.
  • 진주보다 아름다운‘진주비단’/상평공단 일대에 영세공장 140여개

    ◎2조원 규모 내수시장중 75% 점유/80년대 고임시대 접어들며 사양길/공동브랜드 ‘실키안’ ‘진주기라’로 재도약 노려 예로부터 비단하면 가장 값나가는 물건 가운데 하나로 여겨져 왔다.아름답고 귀함을 나타내는 어구중 비단 ‘금’자가 빠짐없이 들어가 있는 것만 보더라도 이를 알 수 있다. 비단의 역사는 4천6백여년전 중국에서 처음 누에고치에서 실을 뽑아내고 직조하는 방법을 알아내면서 부터. 진주지역 견직문화는 삼한시대 때부터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다.구한말에는 산청지역의 한 마을 주민들이 집집마다 수직기를 갖춰놓고 비단을 생산해 상품화할 정도였다.이것이 진주지역 견직업의 시초로 여겨진다. 이같이 오랜 역사를 갖고 있는 진주 비단은 특히 품질이 뛰어난 것으로 이름나 있다.이 때문에 견직공업은 오랫동안 진주지역 경제와 공업의 큰 비중을 차지해 오고 있는 전통산업이다.1조5천억∼2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는 우리나라 비단 내수시장의 약 75%를 진주 견직공업이 차지한다.상평공단을 중심으로 140여개의 크고 작은 견직공장이 제품을 생산하지만 대부분 영세해 수출은 전국 10%정도에 그친다. 진주에 견직공장이 처음 들어선 것은 1910년대.양잠 적지인 산청,함양지역 등의 질좋은 누에고치와 풍부한 노동력 등이 비단생산의 최적지로 꼽혔고 일본 사람들까지 가내수공업 형태의 견직공장을 설립해 비단생산의 기틀이 마련됐다. 한국동란이 끝난뒤 비단 소비량이 급증하면서 진주 견직공업은 호황기를 맞았다.60년대들어서도 정부의 수출정책 등에 힙입어 당시 최신 기계를 도입한 많은 견직공장들이 설립됐다. 생산도 내수에서 수출위주로 바뀌었다.50년대 중반부터 60년대 중반까지 생산된 제품은 생사로 베를 짜서 물로 삼아서 염색하는 후염처리공정을 한 물세탁이 가능한 견직물.‘진주뉴똥’이라는 이름의 이 견직물은 전국에서 상인들이 몰려들어 먼저 돈을 내고 기다려야 할 정도로 대단한 인기를 끌었다. 이어 70년대 중반까지 생산된 제품은 실을 삶아서 염색한 뒤 천을 짜는 생염 처리한 양단으로 수요가 엄청났다.특히 70년대들어서는 내수는 물론 물량을 맞출수 없을 정도로 수출이 밀려들어 진주 견직산업은 절정기를 이루었다. 그러나 신제품 및 기술개발을 소홀히 한데다 값싸고 편리한 새로운 화학섬유가 쏟아져 나오면서 고임금시대에 접어든 80년대 중반부터 노동집약산업인 우리나라 견직산업은 전반적으로 침체기를 맞았다. 중국,동남아지역의 저가제품과 염색가공과 디자인부분 기술에서 이태리,일본등에 밀려 경쟁력이 떨어지면서 지금까지 여려움을 겪고 있다.이같은 전반적인 국내 견직산업의 쇠퇴는 누에고치 생산량을 계속 줄여 지금은 약용으로 일부 생산되고 있을 뿐이다.이 때문에 현재 국내 생사는 거의 중국산이다. 80년 전통의 진주지역 견직산업도 국내견직산업의 쇠퇴에서 예외가 될 수 없었다.생산성이 떨어지고 성장이 멈추는 등 대부분의 업체가 어려움에 처해 있다. 전통직물인 뉴똥과 양단은 수요가 줄어들어 지금은 명맥만 이어가고 있다.4계절용 얇은 여성 한복지인 노방이 주종을 이루고 있으며 일부 업체는 남녀 두루마기와 이불 등 혼수용품을 제작하고 있다.비교적 고가인 한복지는 진주에서 제직만 하고 자수는 서울 등에서 하고 있어 부가가치가 상대적으로 낮다. 겨우 몇몇 업체만 넥타이 스카프,양장지를 수출하면서 규모나 품질면에서 전국 정상,세계 선진수준을 지키고 있는 실정이다.어려운 여건속에서 최근 진주지역 견직업체들은 견직조합 등을 중심으로 진주실크산업을 다시 일으키기위해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 이같은 노력의 하나가 최근 시 예산을 지원받아 추진하고 있는 공동브랜드 개발사업이다.견직업계는 용역을 맡겨 최근 진주 비단의 수출용 공동브랜드로 실키안(SILKIAN),내수용 브랜드로 진주기라라는 상표를 각각 확정했다. 지금까지 진주 비단은 제품 고유의 상표가 없어 거의가 OEM(주문자 상표부착)방식으로 수출을 해왔다.이에따라 진주지역 비단의 우수성을 제대로 알리지 못했으나 독자적인 공동상표 개발에 따라 내년쯤부터는 고유상표가 붙은 진주 비단이 해외시장에서 제품의 우수성을 알릴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대도시에 공동브랜드 직판장 개설도 추진하고 있다.또 견직산업 중흥을 위해 지난 88년 실크 주산지인 진주에 설립된 한국견직연구원도 새로운 기술개발과 기술인력 양성보급에 주력하고 있다. ◎한국 견직연구원/제작기술·염색가공·디자인 연구 개발/지난 88년 설립… 석사이상 연구원 11명 진주시 상대동 33의106에 위치한 지하1층 지상 3층의 한국견직연구원(원장 한규완·62)은 지난 88년 2월 설립된 견직기술연구기관이다. 잠사 및 견직산업에 대한 기술적 체계를 세워 국제경쟁력을 높이고 국내외 수요증진 및 수출증대 등을 위해 설립됐다. 현재 11명의 연구원을 포함해 20명의 인원이 견직 관련 기술개발에 매달리고 있으며 박사 1명과 박사과정 이수 5명을 포함해 모든 연구원이 관련 분야 석사학위 소지자 이상이다. 주요 업무는 제직 및 염색가공에 관한 연구와 패션디자인 개발에 관한 연구,기술인력 양성 및 연수·기술지도 및 보급,기술정보 수집 및 보급,품질향상을 위한 시험과 분석 등이다. 설립뒤 꾸준한 연구활동으로 가공과 염색,디자인 등에 대해 업계가 필요로 하는 여러가지 새로운 기술을 개발,보급해오고 있다. 기술인력 충당을 위해 해마다 기술교육과 연수교육을 실시하는 등 기능인력 양성에도 많은 노력을 쏟고 있다.민간기술지도기관으로 정부지원을 받아 운영하는 특별법인이기때문에 운영예산은 전적으로 정부지원에 의존하고 있다.때문에 예산 부족이 문제이다. 한 원장은 “우리나라 실크제품의 세계 일류화로 견직산업을 중흥시키기 위해 연구영역 확대와 함께 기술연구에 더욱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 암나사 보강·수리 호 리코일사(G7으로 가는 길:77)

    ◎소량주문·신속공급… 세계시장 선도/직원 총80명 초미니… 모든 공정 자동화/제품 85% 30개국에 수출… 점유율 2위 작은 기업이 더 강하다.국경없는 경쟁시대에는 규모가 작아야 남보다 빨리 움직일 수 있다는 얘기다.소규모와 민첩성.중소기업이 대기업을 앞지를수 있는 두가지 강점이다. 호주 멜버른시 외곽에 위치한 암나사 보강·수리 전문업체 리코일은 이 두가지 요소를 최대한 활용해 세계시장을 제패한 벤처기업이다.후발주자로 출발해 15년만에 세계 2위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소규모의 장점인 신속성을 극대화함으로써 소량주문에 대한 신속한 대응체제와 틈새시장 공략으로 발판을 다진 케이스.대기업은 움직임이 둔하고 비용이 많이 들어 소량주문과 틈새시장으로는 수지를 맞추기가 어렵다.후발업체라는 약점을 신기술로 극복한 케이스이기도 하다. ○15년만에 세계2위로 이 회사의 해외판매담당 임원인 피터 랑씨는 “우리 회사는 중소기업이면서도 전체 생산액의 85%를 세계 30개국에 수출한다”며 “호주에서 가장 성공적인 중소기업임을 자부한다”고 말했다. 전체 직원은 80명.이중 60여명이 멜버른 공장에서 일한다.미국·영국·벨기에에 3개의 판매법인을 설립해 2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한국과 일본 등에는 현지 대리점 망을 갖추고 있다. 제품 개발과 생산 및 판매를 모두 하는 제조업체 치고는 초미니 기업인 셈.거의 대부분의 공정이 자동화돼 있어 공장안에서 일하는 근로자를 보기가 쉽지 않다. 리코일사는 15년전 브루스 프라이스씨가 자기집 차고에 설립했다.설립 당시 그는 인근 대학에서 엔지니어링을 전공하는 학생이었다.그때까지만 해도 암나사 보강·수리 분야는 선발주자인 미국의 헬리 코일사가 세계시장을 독점하고 있었다.이 회사제품이 디자인이나 성능에서 떨어진다고 생각한 것이 회사를 세우게 된 배경이었다.그는 헬리 코일사보다 더 좋은 제품을 만들수 있다는 확신을 가졌기 때문이다. ○신기술로 후발업체 극복 그로부터 15년.헬리 코일사를 비롯,6∼7개 회사가 세계 20여곳의 공장에서 제품을 생산중이다.이중 헬리 코일이 전체 시장의 40%를 점유,아직도 최대 생산업체의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리코일사는 15년의 짧은 기간에 세계시장의 15%를 헬리 코일사로부터 뺏어내는데 성공했다.헬리 코일에 이어 2위 생산업체로 발돋움했다. 올해 매출목표는 1천5백만달러.이중 1천3백만달러를 수출한다는 계획이다.지난해(1천2백만달러)보다 25%를 늘려 잡았다. 이 회사가 생산하는 제품은 암나사 보강·수리용 공구이다.모든 기계류는 암·수나사의 결합으로 만들어지지만 그 가운데서도 대량생산이 이뤄지는 자동차에 주로 사용된다.암나사를 일정기간 이상 사용하면 나사홈이 닳아지면서 헐거워져 나사로서의 기능을 할 수 없게 된다.이런 경우 수나사를 뽑아낸 다음 암나사의 홈을 드릴로 일정하게 파내고 그 안에 강철선을 나사모양으로 감아 만든 리코일(리코일은 회사 이름이자 제품의 이름이기도 하다)을 삽입해 원래 크기의 나사홈을 재생하는 것이다.이 제품은 홈을 파는 드릴과 리코일,리코일을 암나사 안으로 삽입하는 도구의 세가지 부품으로 구성된다.리코일사가 세계적인 업체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품질이 우수한 제품과 적극적인 핀매전략이 있었기 때문이다. ○새판매전략 개척 주효 이 제품은 종래에는 공정이 복잡하고 부피도 커 전문가만 사용할 수 있었다.이것을 가볍고 간단한 공정으로 개량한 것이 이 회사 제품의 특징이다.신제품 개발에 맞게 제품의 생산에서 포장,판매,시장개척까지의 모든 과정도 기존업체와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혁신을 시도했다. 리코일사는 전혀 새로운 판매전략으로 기존시장을 공략해 들어갔다.현재 암나사 보강·수리용 부품 공급은 두가지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부품생산업체가 자동차 메이커에게 주문자 상표로 일괄 공급하고 자동차 메이커가 수리업체에 나눠주는 OEM(주문자상표부착) 방식과,부품생산업체가 직접 자기 상표로 수리업체들에게 공급해주는 MM(Maintenance Market:수리용 부품시장) 방식이다.그러나 리코일이 출범할 당시에는 OEM방식이 전부였다. 리코일은 대량으로 포장해 판매하는 선발업체들의 기존 판매방식에서 과감히 탈피,낱개포장을 개발해 소규모 틈새시장을 파고 들었다.수리용 부품시장 개발에 나섰다.이 회사가 개발한 신제품이 가볍고 부피가 작으며 공정이 간편해 소단위 포장이 가능했던 점은 소량공급방식인 MM시장 개척을 가능케 한 요인이다. 이같은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은 기대이상의 대성공을 거뒀다.가장 큰 변화는 일본시장에서 나타났다.뒤늦게 일본시장에 뛰어들어 5년만에 기존업체들의 OEM시장의 절반을 MM시장으로 뒤바꿔 놓으면서 자사의 시장으로 흡수했다. ○한국에도 대리점 설치 피터 랑씨는 한국시장에 대해 “매년 40%씩 급신장하고 있어 매우 매력있는 시장”이라고 말했다.아직은 OEM시장이 주류이지만 리코일은 3년전부터 한국에서도 MM시장을 적극 확대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아직 초기단계이지만 짐재력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그는 “우리가 한국에 공급한 부품들을 사용한 한국산 자동차가 다시 수입돼 호주에서 달리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코일을 만드는 소재도 한국에서 수입한다”고 덧붙였다.그는 한국과 호주간의 산업협력이 보다 강화돼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인터뷰/해외판매담당 임원 피터 랑/“신기술 개발로 코스트 낮춰 일주일내 지구촌 AS제공” ­시장구조는. ▲OEM 방식으로 자동차회사에 납품하는 시장과,이 제품을 직접 필요로 하는 자동차 수리센터 같은 곳에 낱개단위로 포장해 개별판매하는 MM시장으로 2원화 돼있다.OEM시장은 대량납품시장으로서 우리가 이 분야에 참여하기 이전부터 있어온 시장이다.반면 MM시장은 우리가 새로 개척해낸 시장이다. ­귀사의 제품이 타사 제품들과 다른 점은. ▲부피가 작아 휴대하기가 간편하고 간단한 공정으로 암나사 보강·수리가 가능하다.우리는 생산 시스템을 독자적으로 개발했다.그 결과 종전에 전문가들만 사용할 수 있는 전문공구류였던 암나사 보강수리용 기계를,아무나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일반공구류로 변화시켰다.소단위 포장용으로 개발한 공구만 있으면 가정에서도 누구나 홈이 닳아 헐거워진 암나사를 손쉽게 고쳐쓸 수 있다. ­경쟁상대는 누구인가. ▲역시 미국의 헬리 코일이다.아직도 세계시장의 거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그러나 제품에 관한 한 우리가 더 우수하다고 자부한다.헬리코일은 통상적으로 스프링을 만들때 사용하는 기계로 제품을 만들고 있다.우리 회사 제품에 비해 공정이 복잡하고 무겁고 부피도 크다. ­경쟁력의 비결은 어디에 있다고 보나. ▲첫째는 가격을 낮게 유지하는 것이다.두번째는 철저한 시장관리에 있다고 생각한다.우리는 소량주문에 대한 신속한 대응체제를 갖추고 있다.이 부분에 관한 한 우리가 세계최고라고 말할 수 있다.시장규모가 아무리 작아도 즉시 가서 고쳐준다.우리는 수리나 부품공급 등의 요청을 받으면 48시간내에 회신을 보낸다.그리고 일주일 이내에 아프터 서비스를 제공한다. ­회사경영에서 가장 어려운 점은. ▲새로운 시장개척을 위한 준비과정이다.시간과 비용이 많이 든다.예컨대 한국시장의 경우 92년부터 2년간 철저히 시장조사를 했다.실제로 영업을 시작한 것은 94년부터다.우리는 거래를 시작하기 전에 반드시 두터운 신뢰관계를 먼저 형성해두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그래야만 장기적으로 우리의 고객으로 만들수 있기 때문이다. ­역점을 두는 분야는. ▲품질관리이다.이를 위해매년 매출액의 8∼10%를 각종 인증획득과 연구개발을 위한 투자에 할애한다.최근에는 미국 자동차업계의 빅3가 추진하고 있는 자동차부품의 새로운 품질인증규격인 QS9000을 획득했다.이 규격을 따지 못한 업체들은 내년부터는 미국시장에 부품을 공급하기가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한다.
  • 기아 세피아Ⅱ 18일 출시

    ◎포드선 아벨라 후속모델 OEM수출 제의 기아자동차는 부도유예협약 적용 이후 처음 출시하는 세피아 후속모델 S­Ⅱ(프로젝트명)를 오는 18일부터 판매한다고 3일 발표했다.차 이름은 ‘세피아 Ⅱ’로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 포드는 기아가 내년 8월 국내 시판을 목표로 개발중인 아벨라 후속모델(프로젝트명 B­Ⅲ)을 포드의 주문자상표부착 방식으로 해 대만 등 동남아지역에 ‘아시안카’로 수출하는 방안을 모색하자고 최근 기아측에 제의해왔다.
  • 자체브랜드 전략(유통시장 개방1년/잠식당하는 국내상권:3)

    ◎‘싼값에 고품질’ 고객유인 첨병/시중보다 20∼30% 값낮춰 매장 ‘야금야금’/이미지 제고에 큰몫… 국내업체 뒤따를듯 까르푸와 마크로 등 외국 할인업체가 가격경쟁력을 유지하는 또 다른 비결은 자체브랜드(PB)상품의 개발이다.마크로 매장에 가면 ‘aro(아로)’상표가 쉽게 눈에 띈다.품질은 똑같지만 시중가보다 평균 20∼30% 싸다.아직까지는 건어물 식용유 보리차 쌀 등 식품류가 대부분이다.베이커리의 경우 100% ‘아로’ 브랜드가 붙어있다.선풍기 등 일부 가전제품에도 PB를 붙이고 있지만 아직은 미미한 실정이다.까르푸는 얼마 전 딸기잼과 전자계산기 등 일부 품목에 PB상품을 들여왔으나 지금은 중단한 상태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멀지않아 이들 업체가 PB상품 비율을 대폭 늘릴 것으로 보고 있다.킴스클럽 관계자는 “PB상품은 군대로 치면 유격대와 같다”고 말한다.싼 가격으로 고객을 유인하는 효과도 그렇지만 업체 이미지를 높이는 데도 큰 몫을 한다는 얘기다.까르푸와 마크로는 올 하반기부터 PB상품을 점차 늘려나갈 예정이다.이들 업체의 PB상품은 세계 각국에서 오랜기간 습득한 노하우에 따라 자사의 주력판매 상품으로 자리잡은 것들로 뛰어난 품질에 비해 가격이 저렴해 국내시장을 급속하게 잠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까르푸의 경우 전세계적으로 3개의 유명PB를 갖고 있다.TV 냉장고 등 가전제품은 ‘퍼스트라인’,의류는 ‘텍스’,생활용품은 ‘까르푸’라는 상표를 사용한다.올 하반기 이후 프랑스 독일 등에서 생산된 식품류와 잡화,동남아에서 생산된 의류,남미와 중국에서 생산된 가전제품을 PB상품으로 들여오게 되면 품질이 월등히 앞서지 않는한 국내 제품은 살아남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아로’를 PB로 사용하는 마크로는 현재 국내 매장에서 판매하는 1만5천여종의 상품 가운데 식품과 안경테 등 250여종에 아로 상표를 붙이고 있다.올 하반기까지 PB취급비율을 20%로 올릴 계획인데 의류는 ‘마크로’라는 PB로 들여온다.마크로 일산점 이종오 마케팅팀장은 “국내 중소업체를 통해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으로 물건을 공급받는 방법과 함께 20개국,170여개에 달하는 해외매장을 통해 발굴한 우수상품중 상당수를 직수입 판매하는 방법을 병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할인점은 아니지만 최근 국내에 들어온 영국계 의류전문점 ‘막스앤스펜서’도 국내 매장에서 취급하는 1천여종의 상품 전체를 ‘세인트마이클’이라는 PB수입제품으로만 운영하고 있다.영국 이탈리아 등 유럽지역은 물론,홍콩 싱가포르 등 동남아지역에서 생산된 제품의 직수입을 통해 품질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업체도 나름대로 PB개발을 서두르고 있다.할인점 업계가 저가로 상품을 제공하면서 일정한 영업 이익을 확보하고 차별화된 상품구성을 유지하려면 저가격 납입시스템을 가진 PB개발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E마트는 ‘E플러스’를 개발,생활용품 주방용품 잡화 규격식품 등을 PB상품으로 내놓을 계획이다.킴스클럽도 일부 식품에 ‘킴스클럽’이라는 PB를 붙이고 있다.그러나 한 업체당 점포망이 열 손가락을 넘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PB를 개발해봤자 현실적으로 별 효과를 거두지 못한다.일부에서는 외국 업체에 맞서기 위해 국내 업계간 공동 브랜드를 개발하자는 얘기도 나오고 있으나 지금과 같은 첨예한 경쟁상태에서는 이뤄지기 힘들다는게 업계의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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