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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패션산업 도약 꿈꾸는 성동구

    성동구는 18일 구청 전략회의실에서 ㈔한국패션협회와 ‘성수지역 패션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17일 밝혔다. 패션산업 육성과 일자리 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서다. 지식경제부 산하 특별법인인 패션협회에는 300여개의 기업이 가입했다. 구는 앞으로 패션협회와 함께 성수지역 패션산업 육성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 패션쇼, 패션업 취업박람회 등 포괄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또 지역 업계와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패션산업 육성 협의체’를 구성하고, 패션 관련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사업도 준비하고 있다. 패션산업은 지역 내 산업 분야 중 30%를 차지한다. 성수동을 중심으로 디자인, 소재, 생산 등 패션 각 분야 1500여개 업체가 있다. 종사자가 1만여명에 이른다. 서울시 토탈패션지원센터도 위치해 충분한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상당수 업체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중심의 영세 생산업체여서 경영환경 악화와 인력 고령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고재득 구청장은 “의식주와 관련된 필수 산업이자 선진국형 고부가가치 문화 창조산업으로 상당한 고용창출 효과를 가진 게 패션산업”이라면서 “성수지역을 서울의 패션클러스터로 육성해 지역의 안정적 일자리 창출 기반을 구축함과 동시에 지역을 대표하는 특화 산업단지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삼성전자, 소니 합작사 S-LCD 청산

    삼성전자가 7년 8개월 만에 일본 소니와의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합작사업을 청산한다. 삼성전자는 26일 이사회를 열어 소니와 합작해 설립한 패널 합작사 S-LCD를 정리하기로 의결했다. 삼성전자는 소니가 보유한 S-LCD 지분 3억 8999만여주(1조 800억원)를 전량 매입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S-LCD 양산라인을 기존 TV용 패널에서 중소형 패널까지 다변화하고 소니와는 대형 패널과 중소형 패널을 일정 기간 공급하는 계약을 하고 별도로 협력 관계를 지속할 것으로 알려졌다. S-LCD는 2004년 4월 삼성전자와 소니가 TV용 대형 LCD패널 시장의 주도권을 쥐기 위해 합작 설립했다. 자본금은 3조 3000억원으로, 삼성전자가 지분 ‘50%+1주’, 소니가 ‘지분 50%-1주’를 보유했다. 그러나 최근 LCD TV 수요가 급감하면서 소니의 TV사업부가 7분기 연속 적자를 보여 누적 손실액이 60억 달러를 넘어서는 등 소니로서는 적자를 타개할 필요성이 커졌다. 차세대 주력제품인 스마트폰에 투자하기 위한 ‘고육책’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S-LCD는 현재 충남 탕정에서 2개의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11조 3700억원으로 주로 40인치대 LCD TV용 패널을 생산해 삼성과 소니에 각각 절반씩 공급해 왔다. ●LCD TV 수요↓… 7년 8개월만에 정리 하지만 지난해부터 LCD 공급 과잉으로 가격이 크게 떨어지면서 소니는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세계 TV 시장에서 삼성에 이어 LG에도 판매량이 뒤지면서 S-LCD에서 생산하는 패널조차 소화하기 어려운 처지가 됐다. 이 때문에 소니는 세계 9개 시장 거점을 매각 또는 통폐합해 4개로 줄이고, 타이완 TV 업체들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의 위탁 생산을 늘리는 등 비용 절감에 나서고 있다. 하워드 스트링어 소니 회장도 “TV 사업에서 강력한 대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소니로서는 프리미엄·고부가가치 제품에 집중하는 S-LCD에 대한 활용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소니 ‘소니에릭슨’ 인수 나설 듯 여기에 소니는 최근 스마트폰 기획 및 개발, 생산 등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2001년 에릭슨(스웨덴)과 지분 50%씩 투자해 세운 휴대전화 합작사 소니에릭슨의 지분을 100% 보유하기로 결정했다. 가정용 게임기와 금융, 전자부품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면서도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자 애플과 삼성전자처럼 최고 수준의 스마트기기 제품을 내놔 또 한 번의 ‘워크맨’ 신화를 일궈내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서는 에릭슨이 갖고 있는 지분 50%(14억 7000만 달러)를 매입해야 하지만, 자금이 넉넉지 않은 소니로서는 이 금액을 마련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결국 이번 S-LCD 매각대금을 활용해 소니에릭슨 인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즉 아랫돌(TV 사업)을 빼내 윗돌(스마트폰 사업)을 괴겠다는 포석이다. 이러한 배경에서 소니는 올 하반기부터 삼성 측에 합작 청산 논의를 꾸준히 제기해 왔고, 결국 두 회사는 이날 전격 합의에 이르렀다. 한편 소니와의 합작 청산으로 삼성전자는 S-LCD에서 생산하는 LCD 패널의 새 수요처를 찾아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소니가 삼성과의 제휴를 통해 당분간은 삼성전자의 LCD 패널을 그대로 쓰기로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 언제든지 다른 업체의 패널로 갈아탈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LCD 패널 시장 부진과 TV 사업 환경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필요성이 대두됐다.”면서 “두 회사가 다각적인 협의를 통해 디스플레이 시장에서의 경쟁력 지속 강화를 위한 새로운 LCD 패널 동맹 구축 합의에 이르게 됐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와 소니의 주식 양수도 및 대금 지불은 행정 절차를 거쳐 내년 1월 말 완료된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산·학·연 협력현장을 가다] (중) 日 나노측정기 제조사 ‘에리오닉스’

    [산·학·연 협력현장을 가다] (중) 日 나노측정기 제조사 ‘에리오닉스’

    도쿄 번화가 신주쿠에서 일본국철(JR) 급행으로 30분 남짓 달리면 우리의 수원쯤에 해당하는 하치오지 시가 나온다. 중소기업들이 밀집해 있는 이곳에 초정밀 전자 빔 장치 등 세계적인 나노측정기를 만드는 에리오닉스 본사가 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포스텍 등도 이 회사에서 만든 나노측정기를 구입해 연구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에리오닉스는 전후 일본 제조업 발전사의 축소판이다. 전문화, 세분화를 통해 생존 공간을 넓혀 온 점도 일본 중소기업의 성장사를 보여 준다. 1975년 석유파동 직후 설립된 이 회사는 반도체 제조에 필요한 제조·계측 장비 제조로 반도체 붐을 타면서 호황을 누렸고, 거품경기가 끝나는 시점에서 나노측정기 제조라는 첨단 영역으로 뛰어들어 활로를 열었다. 세이고 혼메 회장은 “반도체 측정 장비를 만들어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기업들에 납품해 왔는데, 일본 반도체 산업의 성장세가 한국, 타이완 경쟁업체들의 추월로 꺾이면서 다른 활로를 찾을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반도체 분야의 기기생산만 가지고는 앞으로 회사를 유지해 나갈 수 없다는 게 불 보듯 뻔한 상황이었다는 것이다. 그는 “방향 전환이 두려웠지만 다른 선택이 없었다.”고 말했다. 1993년 첫 해 적자를 겪었지만 초기 5년을 버티자 나노시대가 열렸다고 회고했다. 그 뒤로는 나노측정기 등 초정밀 측정기를 필요로 하는 세계각국의 기업과 대학, 연구업체들의 요청이 밀려들기 시작했다. 데주유키 오카바야시 전무는 나노측정기 개발 결정에 대해 “방향도 잘 잡았지만 보조금 등 정부의 중소기업 지원 정책도 큰 역할을 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자율 연 1% 전후인 일본정책금융금고의 대출도 힘을 보탰다. 회사가 뿌리를 내리는 데에는 중소기업청 주도로 국내 중소기업 육성에서도 효력을 발휘하고 있는 산·학·연 공동기술개발 지원과 같은 공공 프로그램의 공도 컸다. 데주유키 전무는 “첨단 기기 제작을 위한 일본 내 국립연구소와의 협력 연구 등 산·학·연 협력은 빼놓을 수 없는 성공 요소”라며 “대학의 요구와 관련 전문연구소의 조언 및 신기술 동향 정보의 지속적인 교환 및 협력 연구를 통해 첨단 나노 세계를 열어 나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최신 나노측정기 ELS-F125는 대당 3억엔(약 44억 5000만원). 고가에 많은 이윤이 남는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하치오지시 모토요코야마의 에리오닉스 본사 직원들은 미국 MIT와 하버드대학에 납품할 나노측정기의 마지막 점검에 여념이 없었다. KAIST가 사들인 나노측정기는 ELS-7000. 게이노스케 겐 고세키 회장 보좌역도 “뭘 만든다는 것은 이인삼각의 행로와 다름없다. 혼자서만 잘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일본의 긴밀한 산·학·연 협력 전통이 지금의 우리를 가능케 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나노시대에 접어들면서 대학 및 연구소 등과의 정보 교류와 대기업들의 새롭고 구체적인 주문의 선순환 흐름 속에서 기술혁신을 거듭하고 있다. 설립 초기 일본 정부의 중소기업 초기 지원사업이 없었더라면, 그리고 대기업 요구를 맞춰내지 못했더라면 에리오닉스는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다. 1973년 1차 석유파동 직후 일본 대기업들이 감량 경영을 시작하면서 앞당겨 명예퇴직을 하게 된 기계, 물리, 전기 전공의 7명의 엔지니어들이 뜻을 모아 만든 곳이 이 회사다. 1975년 설립 후 에리오닉스는 반도체 산업의 발아 속에서 각각 몸 담았던 친정 격인 대기업 등에서 반도체 관련 측정 장비 등을 만들어 달라는 주문을 얻어냈고,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분업 속에서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일본 정부의 중소기업 지원사업 일환으로 제공되는 산·학·연 공동기술개발 자금과 벤처기업 육성자금, 신기술 촉진 자금도 에리오닉스가 뿌리를 내리는 종잣돈이 됐다. 우리나라 중소기업청 산·학·연 공동기술개발 사업이 성과를 내는 방식과 유사하다. 이 회사의 직원은 110명. 이들 가운데 50명이 연구인력이란 특이한 인력 구조도 상징적이다. 홈메 회장은 “중소기업의 생존은 앞을 보고 전진해 나가는 방법밖에 도리가 없다.”면서 “대기업보다 한발 앞선 전문화된 영역을 갖는 것이 살 길”이라고 말을 맺었다.
  • 유통업체 상생 속속 아름다운 결실

    유통업체 상생 속속 아름다운 결실

    올해 내내 사회 전반에서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는 가운데 그 결실이 유통업계에서도 속속 나타나고 있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지역 중소기업들과 손잡고 동반성장 전용 브랜드인 ‘즐거운 동행’을 출범했다. 전국 유통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 유망 식품 기업을 발굴, 육성하겠다는 동반성장 구상을 실천에 옮긴 것이다. ‘즐거운 동행’ 브랜드로 두부와 장류, 김치 부문에서 총 10개 제품이 출시됐다. 지역 업체의 낮은 인지도를 극복하기 위해 ‘즐거운 동행’이라는 공동 브랜드를 내세웠지만 지역 기업명과 제품명을 그대로 살렸다. ‘순창 설동순 명품장’의 설동순 대표는 “CJ가 제안한 공동 브랜드라고 해서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 취급을 받는 건 아닌가 걱정도 있었지만 브랜드 디자인 등이 설동순 제품의 정체성을 오히려 부각시켜 매우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CJ제일제당 김철하 대표는 “장기적으로 중소 업체와 이들의 브랜드가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제주농협연합사업단과 손잡고 롯데마트 해외매장에 제주 감귤을 선보인다. 그동안 제주감귤은 러시아, 미국, 영국, 일부 동남아 국가로 수출되긴 했지만 소량에다 현지 도매상에 납품하는 방식이어서 안정적인 판로 확보가 힘들었다. 롯데마트는 연말까지 인도네시아 6개 매장과 베트남 2개 매장에 총 50t의 제주 감귤을 판매하고 내년에는 물량을 200t까지 늘릴 계획이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경북도 실라리안 TV홈쇼핑 진출

    경북도 내 우수기업 공동 브랜드인 ‘실라리안’이 내년부터 TV홈쇼핑 등에 진출한다. 경북도는 실라리안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내년 초 자체 온라인 쇼핑몰을 개설하고 TV홈쇼핑에 진출해 품목 특성을 살릴 방침이라고 8일 밝혔다. 도는 또 실라리안 전문 매장을 2곳에서 5곳으로 늘리고 트위터 등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활용한 젊은층 대상의 마케팅과 단체 고객 등 소비자층에 맞는 맞춤형 판매 전략을 집중 발굴할 계획이다. 소비자 리서치와 전문기관 컨설팅을 통해 브랜드 경영 진단을 한 뒤 구체화된 브랜드 발전 방안도 마련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브랜드 관리시스템을 개선, 신규 업체 참여 기준을 강화하며 매년 공인 품질인증기관을 통한 품질검사와 소비자 품평회 등을 실시해 소비자 요구를 파악할 예정이다. 이진관 경북도 투자유치본부장은 “도내 중소기업 중 자체 브랜드로는 인지도가 낮아 어려움을 겪었으나 실라리안 상표를 도입한 이후 매출 신장을 보이는 곳이 늘고 있다.”면서 “경북의 대표 브랜드인 실라리안에 지역만의 색깔과 향기를 입혀 특화된 상품을 내놓도록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도내 양말 생산업체인 경일콜렉션은 해외 유명 브랜드에 OEM방식으로 납품하다가 IMF로 부도 위기에 처하기도 했지만 1999년부터 실라리안 상표를 사용해 매출액을 3배 이상인 30여억원으로 늘렸다. 인견의류·침구 생산업체인 미화직물도 연간 3억원에 그치던 매출액이 2004년 실라리안 도입 후 매년 크게 늘고 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2013년 공기청정기 세계 점유율 1위 달성”

    “2013년 공기청정기 세계 점유율 1위 달성”

    홍준기 웅진코웨이 사장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가전전시회’(IFA 2011)에 참석해 3일(현지시간) 기자간담회를 갖고 2013년까지 공기청정기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홍 사장은 “공기청정기는 2013년까지 세계 시장의 20% 이상 점유율을 차지해 글로벌 매출 1위에 오르는 것을 목표로 미국, 중국, 일본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공기청정기의 해외시장 규모는 1500만대, 10억 달러로 추정된다. 북미와 한국, 일본, 중국이 세계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주요 브랜드로는 미국의 하니웰과 홈스·바이오네어, 일본의 샤프·파나소닉 등이 있다. 웅진코웨이는 북미 시장에서는 2013년까지 ‘톱3’에 진입한다는 전략에 따라 주문자상표부착생산방식(OEM) 및 자가 브랜드 거래처를 확대하기로 하고, 지난달 말 오렉사와 4개 모델 공급 계약을 했다. 중국에서는 필립스와 2015년까지 중국·홍콩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1년 만에 750만 달러의 매출로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올해는 1450만 달러의 판매 목표를 세웠다. 홍 사장은 “정수기는 유럽 현지 맞춤형 제품으로 공간 활용이 쉽고 나노트랩 필터를 적용해 유해 바이러스를 제거해 주는 초소형 디자인의 냉온정수기를 이번 전시회에 처음 내놨으며, 시스템 작동 10분 만에 일반세균, 대장균, 황색포도상구균 등을 99.9% 없애주는 ‘자가 살균 정수기’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베를린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CJ제일제당 “수출 대표브랜드로 육성”…주요 협력사와 동반성장 협약

    CJ제일제당 “수출 대표브랜드로 육성”…주요 협력사와 동반성장 협약

    CJ제일제당은 경남 창녕의 막걸리 업체 ‘우포의 아침’의 전국 유통 대행은 물론 일본 수출길도 열었다. CJ제일제당과 손잡은 뒤 이 업체의 매출은 월평균 1000만원에서 1억 6000만원으로 껑충 뛰었다. CJ제일제당은 이처럼 각 지역의 유망 식품브랜드를 발굴해 각 도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육성하는 한편 해외 수출도 지원해 글로벌 브랜드로 키울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24일 서울 중구 필동에 있는 CJ인재원에서 김철하 CJ제일제당 대표이사, 동반성장위원회 위원 이장우 교수(경북대), 중소기업학회장 김기찬 교수(가톨릭대), 소비생활연구원 김연화 원장을 비롯해 주요 협력업체 대표 등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CJ제일제당 협력사 상생 동반성장 협약식’을 열었다. 이날 협약에 따라 ▲지역 유망 식품브랜드 육성 ▲동반 협력사 성장 도우미 역할 ▲상생협력 펀드 지원 ▲중소 OEM(주문자상표 부착 생산) 협력사 이윤 보장제 등 4대 프로그램을 추진키로 했다. 특히 식품기업의 특성을 살려 지방 식품브랜드 육성과 발전에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김철하 대표는 이날 “중소업체와 상생하는 길이 국내 식품산업의 발전과 한식세계화를 돕는 성장의 길이 될 것”이라며 “협력업체 및 지방 중소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CJ제일제당은 OEM업체와 포장재 구매 업체 등 동반협력사가 인재 육성과 경영 전반에 걸친 문제를 해결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도우미로 적극 나선다. 협력사 직원을 대상으로 무상교육 실시는 물론, 자사의 전문인력을 활용한 맞춤식 경영컨설팅을 제공할 예정이다. 재정 기반이 약한 중소 협력사를 위한 재무적인 지원도 마련한다. 300억원 규모의 상생펀드를 만들어 협력업체에 저리로 융자해준다. 최소 이윤을 보장해주는 ‘협력사 이윤 보장제’도 실시한다. 원재료가 급등 등 외부 환경으로 인해 경영에 필요한 최소한의 영업 이익을 담보하기가 쉽지 않지만 CJ제일제당은 이와 상관없이 적정한 이윤을 보장해 주겠다는 것이다. 협약식은 지난 8일 발표된 CJ그룹 전체의 ‘상생 동반성장 대책’의 일환이다. 당시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선심성 정책이 아니라 진정성을 갖고 지속가능하며, 중소기업의 실질적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 방안을 마련하라.”는 지시를 내렸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CJ ‘3대 상생원칙’ 1000억 지원

    CJ ‘3대 상생원칙’ 1000억 지원

    CJ그룹이 8일 중소기업 및 가맹점주에 대한 지원을 주요 골자로 하는 동반성장 및 상생 대책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총 1000억원 규모의 상생자금을 조성한다. 이날 대책은 지난달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지금은 중소기업을 도와야 할 때이니 CJ가 앞장서라.”며 “CJ사업 전 부문에서 지원책을 마련하라.”고 특별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당시 이 회장은 “단순히 시류에 편승한 선심성 정책이 아니라 진정성이 있고 지속가능하며 중소기업의 실질적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 방안이어야 한다.”는 3가지 원칙을 제시했다. 대책에 따라 CJ제일제당은 지역 특화 전통 장류·두부·김치 중소업체를 발굴해 전략적 제휴를 맺고 전국 유통화를 추진한다. 협력 대상업체로는 전통 장류 쪽에 제비원(경북 안동)·설동순명품장(전북 순창)·아당골 선씨종가 대추고추장(충북 보은) 등이, 두부 업체는 백두대간 전두부(강원 영월), 김치 업체는 양평 유기농오가원김치(경기 양평)·여수 돌산갓영농조합(전남 여수) 등이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주문자생산방식(OEM) 업체에 대한 단순 지원이 아니라 막걸리처럼 중소기업 고유브랜드는 살리고 대기업인 CJ가 기술 및 유통·자금·식품안전 등을 지원한다는 점에서 이전과는 차별화된 상생모델”이라고 설명했다. CJ제일제당은 제휴사의 제품들이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인 명품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수출 지원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또 이와 별개로 300억원 규모의 상생펀드를 만들어 협력업체에 저리로 사업자금도 지원한다. 가맹사업체인 CJ푸드빌, 올리브영은 가맹점주에 대한 지원을 대폭 늘린다. CJ푸드빌은 뚜레쥬르 가맹점의 인테리어 비용 일부를 지원키로 하고, 이를 위해 160억원의 상생자금을 확보했다. 또 신제품의 20%를 가맹점주가 제안한 품목으로 선보이고 계약시 상권 영역을 설정하는 등 가맹점 권익도 보호한다. 올리브영은 모든 신규 가맹점주에 대해 4500만원을 무상지원한다. 엔터테인먼트·미디어 부문인 CJ E&M을 통해 문화 콘텐츠 제작 활성화에도 힘쓴다. 방송·영화·게임·애니메이션·캐릭터 등 문화콘텐츠 기업 지원을 위해 하반기에 500억원의 펀드를 출자한다. 농어촌과의 동반성장 사업도 강화할 예정이다. 현재 CJ오쇼핑에서는 유통마진 없이 전국의 우수 농수축산물을 발굴, 소개하는 1촌1명품 만들기 사업을, CJ제일제당에서는 현지 농어민과 공동 출자한 천일염사업과 쌀가루 가공사업 등을 전개하고 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고입 선발고사도 응시생 학부모가 출제

    한국교육방송공사(EBS)가 TV 수신료 배정액 등 공공재원 수입 부족분을 메우기 위해 지난해 대학수학능력시험 교재 가격을 부풀린 것으로 나타났다. EBS수능 교재는 교육과학기술부가 수능 출제 70% 연계방침을 밝히면서 전국 70여만명에 달하는 수험생들에게 사실상 필수교재나 마찬가지여서 학부모들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감사원이 19일 공개한 EBS 기관운영감사 결과에 따르면 EBS는 2010년도 수능 교재비 책정 시 TV수신료 배정액·방송발전기금·특별교부금 등 공공재원 부족분 55억원을 교재 원가에 과다 반영했다. 이 때문에 수능교재 정가는 본 가격보다 5% 정도 높게 책정됐다. 권당 8986원에 판매해야 하는 것을 487원(5%) 더 많은 9473원에 판매해 55억 5100만원을 더 챙겼다는 얘기다. 감사원은 2011년 1학기 교재 정가도 전체적으로 5% 부풀려진 74억원으로 높게 책정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EBS에 올해 2학기 수능교재 정가 책정 시 1학기 교재에 과다 반영된 공공재원 부족액을 공제하라고 통보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 감사에서는 중국에서 만든 불량 샤프펜슬 계약과 수능 등 각종 시험 출제 및 검토위원의 특정 대학 쏠림 현상, 김성열 전 원장의 보상비 부당 지급 등이 드러났다. 감사원에 따르면 2011학년도 수능 샤프펜슬 선정 업무에 참여한 평가원 A 실장은 입찰대상이 국산품으로 제한된 점을 알면서도 중국 생산업체에서 주문자 생산방식(OEM)으로 납품받은 중국산 샤프펜슬 2종을 제출한 B사를 입찰 대상에 포함시켰다. 이후 싼 가격을 제시한 B사가 낙찰됐고, B사는 평가원에 심사용으로 제출한 견본품보다 품질이 떨어지는 제품을 납품했다. 그 결과 지난해 시행된 수능에서 수험생의 70%가 샤프펜슬의 품질에 불만을 제기하는 등 물의를 일으켰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감사원은 A실장을 검찰에 고발하고 파면을 요구했다. 감사원은 또 평가원 직원 5명이 교과부 장관이나 평가원장이 수능 출제·관리위원 등을 위해 지급한 격려금 8000만원을 빼돌린 사실을 적발해 무더기 고발 조치했다. 수능을 비롯한 각종 시험의 출제·검토 위원 선정의 문제점도 지적됐다. 2011학년도 수능 사회탐구영역 경제 과목 출제위원 4명이 모두 같은 대학교 출신들로 구성되는 등 사회탐구영역 7개 과목의 출제위원 과반이 특정 대학 출신이었다. 대입 수능 출제 및 검토위원으로 수험생 자녀를 둔 고교 교사 11명을 포함시킨 것 외에 고입선발고사 출제·검토·평가위원에도 고입 선발고사에 임하는 자녀를 둔 교사 4명 등 학부모 5명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평가원은 수능 출제·검토위원 선정 때와 마찬가지로 고입선발고사에서도 시험에 응시하는 자녀가 없다는 확인서만 받고 이들을 선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중등교사 임용시험 출제자를 선정하면서 학원 강사 경력자나 수험서 집필자를 제한하는 규정을 두지 않고, 2008년 수험서를 집필한 교수를 출제위원으로 임명하기도 했다. 한편 올 초 임기를 3개월 앞두고 사임한 김성열 전 원장은 보상비 지급 대상자가 아님에도 ‘격리 및 위험보상비’를 받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김 전 원장은 모두 17차례에 걸쳐 4780만원의 보상비를 부당 수령했고, 이 가운데 1140만원은 2009년 7월 경제위기 극복과 일자리 나누기에 동참한다며 반납했다. 나머지 3640만원은 감사기간 중 반납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中진출 기업들 ‘노사분규’ 몸살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이 잇따라 노사분규에 휘말리고 있다. 임금인상을 목적으로 한 파업이 대부분이지만 일부 기업 노동자들은 비인간적인 처우 등도 문제삼고 있어 우리 기업들의 현지경영 전략에 대한 반성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중국 광둥성 광저우(廣州)의 한 한국계 핸드백 공장에서 노동자 400 0여명이 임금인상과 처우개선 등을 요구하며 지난 20일부터 파업을 벌이고 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23일 보도했다. 지난 1992년 문을 연 ‘시몬’이라는 이 공장은 버버리, DKNY 등의 명품브랜드에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으로 납품하고 있으며 노동자 대부분은 내륙 출신의 여성 농민공들로 알려졌다. 노동자들은 “잔업까지 포함해 하루 12시간 일해봐야 월급이 1900위안에 불과하다.”면서 현재 1100위안(약 18만원)인 월 기본급을 1300위안으로 인상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노동자들은 열악한 노동조건과 비인간적인 대우 등도 문제삼았다. 근무시간에는 4시간에 한 차례씩 화장실 다녀오는 것만 허용될 뿐인데다 식대로 100위안을 공제하면서도 구내식당에서는 ‘쓰레기’ 같은 식사가 제공된다고 하소연했다. 한 남성 노동자는 “한국인 남성관리자들이 수시로 여성 화장실을 출입하는 등 우리를 인간 이하로 취급하고 있다.”면서 “인내의 한계를 넘어섰다.”고 말했다. 이달 초에는 지린성 창춘(長春)의 금호타이어 현지 공장에서 대규모 파업이 벌어진 바 있다. 지난 7일 시작된 파업은 일주일가량 지속됐으며 임금 30.8% 인상안에 노사가 합의함으로써 마무리됐다. 당시 한 노동자는 “월급이 겨우 1200~1300위안에 불과하고, 그보다 더 적은 사람들도 있다.”면서 “물가가 치솟고 있는데 이런 월급으로는 가족을 부양할 수도 없다.”고 자신의 블로그에 글을 올리기도 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롯데마트 최근 판 ‘통큰 자전거’ 8500여대 모두 환불

     롯데마트가 최근 판매한 ‘통큰 자전거’ 8500여대를 모두 환불해 주기로 했다.  롯데마트는 4월28일부터 5월말까지 중국에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들여온 접이식 자전거를 8만원에 팔았다. 그러나 처음부터 상표권 침해 논쟁이 일었고 이 제품을 산 일부 소비자들이 품질에 문제를 제기하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롯데마트는 이 자전거의 제조업체인 ‘바이크올데이’가 지난 3월 중국으로 생산공장을 옮기면서 2008년 받았던 국가통합인증마크(KC) 인증 효력을 잃었고, 이 달 1일에 다시 인증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 자전거에 붙어 있던 KC인증 마크가 실제로는 효력이 없었던 것이다.  롯데마트는 이 사실을 홈페이지와 전국 매장 안내문에서 알리고 22일부터 다음 달 말까지 원하는 고객에게 돈을 돌려주기로 했다. 이 자전거를 계속 타려는 고객에게는 새 KC인증 마크를 달아줄 방침이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안시국제페스티벌 초청 ‘소중한 날의 꿈’ 안재훈 감독

    안시국제페스티벌 초청 ‘소중한 날의 꿈’ 안재훈 감독

    고교 졸업 후 무작정 서울로 왔다. 만화를 그리고 싶었다. 제대 직후인 1992년 9월 어느 날, 신문광고에서 ‘고소득 보장, 애니메이터 모집’이란 광고를 봤다. 당시 신림동에 수없이 많던 일본 애니메이션 주문자 상표부착방식(OEM) 하도급업체 중 한 곳. 출근 첫날 밤샘을 하고 신문지를 덮은 채 쪽잠을 잤다. 한 달에 1000장 이상의 그림을 그려야 했지만, 서울 하늘 아래 그림을 그릴 책상이 있다는 것만으로 기뻤다. 미국 할리우드의 OEM 작업을 하면서도 창작 애니메이션의 꿈을 놓은 적은 없었다. 단편 ‘히치콕의 어떤 하루’(1998), 중편 ‘순수한 기쁨’(2000) 등을 거치면서 무르익었다. 1997~98년부터 ‘연필로 명상하기’란 창작공간에서 한솥밥을 먹은 동료들에게 오랫동안 준비해온 밑그림과 메모를 내놓은 것은 2000년 무렵. “그때가 기로였다. OEM 대신 우리 작품을 선택하면 (경제적) 어려움이 예상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 정도라면 포기하지 않겠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11년이 흐른 뒤 결실을 보았다. 오는 26일 개봉하는 애니메이션 ‘소중한 날의 꿈’은 10만여장의 그림을 한땀한땀 이어붙인 장인들의 수공예품이다. 일본 히로시마, 캐나다 오타와,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와 함께 4대 애니메이션 페스티벌로 꼽히는 프랑스 안시 국제 애니메이션 필름페스티벌 경쟁 부문에도 초대받았다. 페스티벌 참가를 앞두고 분주한 안재훈(42) 감독을 출국 전날인 지난 7일 서울 용산 CGV에서 만났다. 안 감독은 “어린 시절의 나, 혹은 여러분이 오늘의 나와 여러분에게 보내는 기분 좋은 응원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작품은 1970년대말 아우내(충남 병천의 우리말 표현)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트라우마(정신적 상처)를 간직한 소녀 오이랑과 서울에서 전학 온 한수민, 꿈많은 소년 김철수의 풋풋한 성장드라마다. 한혜진 감독과 ‘소중한’을 공동연출한 안 감독은 “가진 게 종이와 연필뿐인 우리 팀이 할 수 있는 건 잠 안 자고 그림 그리는 것밖에 없었다.”며 그림 수준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기획에서 개봉까지 11년이다. 제작비와 인력은 얼마나 투입됐나. -제작비는 18억원쯤 들어갔다. 20명이 채 안 되는 ‘연필로 명상하기’ 식구들을 포함해 컬러(색칠) 작업에 투입된 중국 OEM 인력까지 300명 정도 투입됐다. →11년이면 도중에 ‘자빠질’ 뻔한 위기도 많았을 텐데. -처음부터 7~8년은 각오했다(웃음). 5~6년은 콘티 짜고 자료 조사하는 데 보냈다. 비용을 아끼겠다고 버너를 들고 숙식하면서 전북 군산 경암동 철길과 전주 기전여고 부근, 서울 이화동, 천안 아우내장터 방앗간 등 전국을 돌아다니며 헌팅(촬영장소 물색)했다. 그 무렵 할리우드 OEM은 끊고 애니메이션 ‘겨울연가’ ‘미안하다 사랑한다’(일본에서 유료 케이블채널로 방송됐다) 등을 작업하면서 ‘소중한 날의 꿈’에 몰두했다. 재미있었던 점은 전국의 방앗간 구조가 다 똑같더라. 기억의 흔적이 공유된 공간이란 점에서 좋았다. →영화 ‘아내가 결혼했다’, 드라마 ‘달콤한 나의 도시’ 등을 쓴 송혜진 작가가 시나리오를 썼던데. -2003~2004년쯤 만났다. 내가 쓴 시나리오가 너무 만화 같다고 생각했다. 관객들한테 통할까라는 두려움이 있었다. 내가 갖지 못한 무언가를 채워줄 사람을 찾던 찰나에 송 작가가 연출한 단편영화 ‘안다고 말하지 마라’를 만났다. 질투가 날 정도였다. 더욱 내 작품을 맡기고 싶었다. →목소리 연기를 박신혜(이랑 역)와 송창의(철수 역)에게 맡겼는데. -철저하게 경험과 청력에 의지해 접근했다. 연기자들이 녹음에 임하는 태도나 스튜디오에 와서 애니메이터들과 감성을 공유하는 걸 보고 잘 (선택)했구나 싶더라. →배경이 1970년대 말이다. 2011년의 관객이 받아들이기 어렵지 않을까. -또래의 고민은 1970년대나 지금이나 차이가 없을 것 같다. 우리나라에서 애니메이션으로 줄 수 있는 가장 어색하지 않은 판타지는 나이 든 어른들은 기억으로, 젊은이들은 흑백사진으로 본 장면을 컬러로 재현하는 것으로 생각했다. 우리 애니메이션이 아직 문화적 다양성이나 깊이를 갖지는 못했지만 기억의 흔적으로 공유하는 작업은 누군가 해야할 일이다. 윽박지르는 영화가 아니라 담소를 나눌 수 있는 작품이면 좋겠다. →주인공의 모습에 감독의 과거가 투영된 것 같은데. -세 명에게 고루 반영됐다. 이랑의 모습에는 나만 아는 트라우마가 겹쳐져 있다. 내가 항상 달리기는 꼴찌였는데 부정한 방법으로 3등을 한 적이 있다. 차라리 손가락질을 받았으면 다행인데 아무도 몰랐던 게 트라우마가 됐다. 수민이가 자살 운운하는 건 어릴 때부터 내가 죽 써온 일기장에서 발견했다. ‘시집 한 권과 만화책 한 권을 내고 33세에 자살할 거야‘라고 써 있더라. 철수의 밑도 끝도 없는 당당함도 마찬가지다. →안시 국제 애니메이션 필름페스티벌에 초대 받았는데. -내일(8일) 출국이다. 주위에선 말씀들 많이 하시는데 입상에는 관심 없다. 아시아 애니메이션 하면 일본 지브리 스튜디오를 떠올릴 프랑스 관객에게 한국의 풍경을 선물하는 기분으로 간다. 지난해 11월 런던 한국필름페스티벌에서 상영했을 때 영국인들이 작품의 감성과 가치를 공유하는 걸 보고 놀랐다. 연필로 그린 진짜 애니메이션이란 표현방식은 물론, 소소한 꿈 때문에 고민하는 어린 시절의 모습에 공감하더라. →한국 애니메이션의 기술력은 세계 정상이다. 그런데 국내 업계는 여전히 영세한 까닭은. -아직 기회가 없었을 뿐이다. 테크닉은 좋은데 감성과 스토리가 부족하다는 평가에 동의하지 않는다. 그건 OEM을 따기에 급급하던 시절의 논리다. ‘소중한 날의 꿈‘이 편견을 바꾸는 작은 걸음이 됐으면 좋겠다. 글 사진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구의3동 주민들 마을기업 만들었다

    광진구 구의3동 주민들이 지역공동체 기업을 차렸다. 30일 구의3동에 따르면 ‘구삼마을기업’은 일자리 창출과 주민 건강증진을 위해 최근 첫발을 뗐다. 맞벌이 부부가 많은 아파트 밀집지역이라는 점을 감안, 안심 먹을거리 제품을 제조·판매하자고 뜻을 모았다. 주 품목은 100% 국산콩을 이용해 만든 두부와 콩나물이다. 자매결연한 강원도 인제농협과 계약을 맺어 주문자상표 부착생산(OEM)방식으로 만들어 직판한다. 이윤근 주민자치위원회장은 “직송해 유통마진을 없애고 마을기업 회원들이 직접 배달하기 때문에 시중가보다 20~30% 싸게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주 3회(월·수·금) 배달하며 1회 3품목 이상 주문 때에는 5% 할인도 해 준다. 주민주주 53명이 5300만원을 출연하고 구가 5000만원을 지원했다. 구는 전문기관 경영 컨설팅, 일자리 창출 등으로 자체 경영할 수 있도록 내년까지 3000만원을 추가 지원할 예정이다. 다음 달 1일부터 본격 판매에 나서는 마을기업은 올해 25명의 일자리를 창출하기로 했다. 주 타깃이 인근 아파트 주민인 만큼 동네 주민들을 배달 도우미로 쓸 계획이다. 특히 일정 판매 수익금은 불우이웃돕기, 문화복지사업, 주민장학사업 등에 써 나눔을 실천한다. 이 회장은 “9~10월쯤 이전할 주민센터 터에 공장을 여는 게 모두의 꿈”이라고 말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공급처 대부분 독점구조… 부품조달 다변화를

    일본 대지진에도 끄떡없던 한국 자동차업계가 중소 부품업체인 유성기업의 파업에 휘청거리는 이유는 뭘까. 이를 알려면 한국 자동차 업계의 부품 조달 시스템을 뜯어볼 필요가 있다. 완성차 업체와 부품업체가 고리처럼 연결돼 있어 한 곳이 자연재해나 노사 분쟁으로 가동이 중단되면 완성차 업체에까지 여파가 미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번 유성기업 사태를 계기로 자동차 부품조달 체계에 대한 문제점을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 자동차 전문가들은 넉넉한 재고 물량 확보, 거래처 다변화는 글로벌 기업 도약의 필수조건이라며 완성차업계는 물론 정부의 인식 변화가 필요한 때라고 지적했다. 보통 자동차 한 대를 생산하는 데 들어가는 부품은 2만여개다. 3000여개의 협력업체에서 생산하는 부품들이 마치 레고 블록을 맞추듯 하나씩 결합해 한 대의 자동차가 완성된다. 국내 자동차 업체는 엔진 등 핵심부품 외에 상당수 부품을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으로 중소기업으로부터 납품을 받는다. 이들 기업은 완성차 업체와 끈끈하게 연결돼 있다. 이는 정부의 중소기업 육성 및 부품 국산화 방침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부품마다 2~3개 기업이 집중 생산한다. 유성기업도 여기에 속한다. 많은 기업에서 이를 생산하게 되면 규모의 경제를 달성할 수 없어 피스톤 링 등의 경우 유성기업과 대한이연이 독점 구도를 형성해 왔다. 이런 한국 자동차업계의 부품조달 구조는 지난 4월 일본 대지진 때 빛을 발했다. 일본 부품업체들이 지진 피해를 입어 전 세계 완성차 업체들이 부품 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때 우리 업체들은 국산화 덕택에 별 피해 없이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었다. 하지만 이런 구도가 이번 유성기업의 파업으로 아킬레스건이 됐다. 시장을 독점하다시피하는 유성기업이 파업을 하자 이번에는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발목이 잡힌 것이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자동차 기업이 될 수 있도록 국내 완성차업체들은 3개월가량의 재고량 확보와 부품 거래처 다변화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현대차 관계자는 “자동차 부품은 생산량에 따라 2~3일 정도 앞두고 협력업체에 주문하는 것이 많다.”면서 “책상보다 큰 부품을 몇 천개씩 쌓아둘 수 있는 공간과 물류비용 등을 감당하기 어려워 대부분 부품은 이틀 이상 재고를 쌓아두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문제는 부품 조달체계보다는 법을 준수하지 않는 파업 관행에서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일본 대지진 등을 계기로 선진 자동차 회사들은 해외 협력업체 개발과 해외 공장의 현지 부품 조달 비율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이는 국내 자동차업체들이 눈여겨봐야 할 대목이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금감원에 무슨 일이] 금감원 부실감독 ‘외압’도 한몫

    #1. 2001년 4월 카드시장 경쟁이 과열되고 묻지 마 카드 발급이 도를 넘어서자 금융감독원은 현금서비스와 카드론을 제한하고 길거리 카드 회원 모집을 금지하려고 했다. 그러나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는 “카드사에 대한 과도한 영업 규제”라며 제동을 걸었다. 카드사 실질 연체율이 35%를 넘었고 1년 사이 신용불량자가 69만명 발생했다. 그로부터 2년 뒤 이른바 ‘카드 대란’이 터졌다. #2. A저축은행은 몇 년 전 부실 저축은행을 강제로 떠맡았다. 정부와 금감원이 번갈아 불러서 인수를 강요했다. 결국 이 저축은행은 수천억원을 들여 부실 저축은행을 떠안았다. 정부가 약속한 당근은 나중에 흐지부지됐다고 한다. 현재의 사태는 저축은행 대주주의 도덕적 해이와 금감원의 부실 감독에다 정치적인 고려도 적지 않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진다. 금감원이 엄격한 검사로 부실을 적발해도 정부의 정책적 방향과 맞지 않으면 묻혀 버리기 일쑤인 데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입맛에 맞는 ‘주문자 상표부착 생산방식(OEM) 감독’을 하는 처지라는 것이다. 금감원 국장 출신의 금융권 관계자는 “금감원이 겉보기엔 힘이 센 것 같지만 사실 가장 취약한 조직”이라면서 “윗선(금융위원회 등 정부)에서 시키는 대로 했는데도 잘못되면 책임은 혼자 뒤집어쓴다.”고 말했다. 과거 금융감독위원회가 10~20명 안팎의 위원회 형태로 운영됐던 반면, 현재 금융위는 200여명으로 10배 이상 커졌다. 정책을 만드는 ‘머리’가 커지다 보니 ‘손발’ 격인 금감원의 종속성이 심화된 측면이 있다. 금융위와 금감원의 수직적 감독 체계에서는 권한과 책임 소재가 불분명해 감독 업무가 효율적으로 수행되기 어렵다는 게 금융권의 중론이다. 김상조 한성대 무역학과 교수는 “금융위가 금융 감독 기능(브레이크)과 금융 정책 기능(액셀러레이터)을 동시에 가진 괴물 조직으로 군림하면서 금감원은 실무 기관으로 전락했다.”며 “금감원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찾아 줄 체제 개편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GS칼텍스, 12조규모 中 윤활유시장 공략

    GS칼텍스, 12조규모 中 윤활유시장 공략

    GS칼텍스가 미국에 이어 가장 큰 중국 윤활유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다른 국내 업체들 역시 중국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만큼 정유사의 ‘숨은 캐시카우’인 윤활유, 특히 중국 시장의 주도권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GS칼텍스는 지난 15일 중국 허난성 둥펑윤활유 쉬창 공장에서 김응식 GS칼텍스 윤활유사업본부장(전무), 량핑 둥펑윤활유 총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양사 간 공동 브랜드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고 16일 밝혔다. 둥펑윤활유는 중국 3대 자동차 메이커 둥펑자동차의 윤활유 자회사다. 이번 MOU 교환으로 GS칼텍스는 중국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둥펑윤활유의 현지 네트워크를 통한 판매망 구축과 주문자위탁생산방식(OEM) 제품 공급 등 개발 협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GS칼텍스 관계자는 “MOU 교환으로 중국에 뿌리내리는 데 상당히 유리해졌다.”면서 “둥펑윤활유 역시 한국 기업과의 제휴를 통해 신뢰도를 높이는 ‘윈윈 효과’를 기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응식 전무는 “지난해 인도 현지법인 설립과 이번 제휴 등을 통해 현재 20% 수준인 윤활유 수출 비중을 2015년까지 50% 이상으로 확대하는 등 해외 윤활유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윤활유 시장은 12조원 규모로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규모로 최근 매년 6% 이상의 고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더구나 윤활유는 박리다매 구조인 석유와 달리 전형적인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손꼽힌다. 국내 정유사의 지난해 정유업 영업이익률은 1~3% 수준. 그러나 윤활유 사업 이익률은 SK이노베이션의 윤활유 부문 자회사인 SK루브리컨츠가 14.9%, GS칼텍스가 21.2%, 에쓰오일이 21.7% 등을 기록했다. GS칼텍스 전체 매출에서 윤활유의 비중은 3.5%에 그치지만 전체 영업이익의 21.3%를 벌어들였다. 이에 따라 국내 정유사들 역시 중국 윤활유 시장 진출을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SK루브리컨츠는 중국 톈진에 연 8만t 규모의 윤활유 완제품 공장을 건설, 오는 12월부터 상업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S-오일은 지난해 776만 배럴의 윤활기유(윤활유의 기초 원료)를 수출, 9억 2000만 달러(1조원 정도)를 벌었다. 올해 1분기 수출 실적도 194만 배럴, 2억 7600만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전시장 중앙 거대한 책 안에 드니 바깥쪽 벽에 英詩가 투영되고…

    전시장 중앙 거대한 책 안에 드니 바깥쪽 벽에 英詩가 투영되고…

    전시장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입이 쩍 벌어질는지 모르겠다. 큰 서가가 마련되어 있는데, 이 서가를 가득 채운 책은 알록달록 번쩍번쩍하는 발광다이오드(LED) 책들이다. 책을 주제로 한 전시라 하면 북카페처럼 아늑하고 편안하고 조용한 뭔가를 기대했을 수 있다. 그렇다면 당혹스러울 법하다. 그래서 한편으로는 불편하다. 너무 요란스러운 게 아닌가 싶어서다. “옛 경험이나 추억 하면 왜 낡은 사진 같은 것을 떠올리죠?” 강애란(51) 작가가 반문한다. 딱히 할 말이 없다. 5월 29일까지 서울 통의동 갤러리시몬에서 열리는 강 작가의 개인전 ‘The Luminous Poem’, 한국말로 옮기자면 ‘반짝반짝 빛나는 시’ 전시다. ●책 읽고 녹아든 황홀감 LED책에 표현 압권은 2층 전시장. 전시장 입구에는 존 밀튼의 ‘빛’(Light), 랠프 에머슨의 ‘미에 대하여’(Ode To Beauty) 등 시집 10권이 놓여져 있다. 물론 LED 책이다. 그 가운데 마음에 드는 책 1권을 들고 전시장 안으로 들어가 한쪽 구석 선반에 올려두면 센서가 작동하면서 책 안에 실린 시가 낭송된다. 전시장 중앙에 놓인 거대한 책 안으로 문을 열고 들어가면 책 건너편 바깥에 투사되는 영문 시도 읽을 수 있다. “마음에 와 닿는 책을 읽었을 때 책에 완전히 녹아드는 황홀함, 그 느낌을 표현해 보고 싶었어요.” 책에 대해 특별한 애착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경험해 볼 법한 장소다. 강 작가는 책을 소재로 10여년째 작업을 해 오고 있다. 책이란 잉크로 찍힌 활자를 담고 있는 하나의 종이 덩어리지만, 작가에게 책은 잉크와 종이라는 물질적 형식을 뛰어넘어 무한한 환상을 제공하는 세계다. 책을 여는 순간 펼쳐지는 그 무한한 환상의 세계가 주는 황홀함을 표현하기 위해 LED 책을 개발해낸 것이다. 1986년 대학원생 시절 열었던 첫 전시에서는 보따리로 싸둔 책을 주로 그렸다. 그러다 책 자체가 이미 생각주머니인데 보따리로 굳이 한번 더 쌀 필요가 뭐 있겠나 싶어 보따리를 풀어버렸다. 생각은 점점 더 발전해서 책은 있는 그대로 내버려 둬도, 작가의 표현을 빌리자면 “책의 무덤이 발견된 뒤 500년이 지난 뒤에도 지식의 빛을 발할 것”이라는 생각에서 디지털 책을 개발해낸 게 2000년이었다. “책을 단순히 오브제로 쓰는 것을 뛰어넘기 위해” 이런 작업이 탄생한 셈이다. ●읽어달라는 듯한 서가의 책 느낌 살려 애초에 아이패드나 킨들 같은 전자책을 썼다면 어땠을까. “글쎄요. 전자책을 갖고 작업할 날도 언젠가는 올 수 있겠지요. 그런데 저 개인적으론, 아직은 어릴 적 봤던 책에 대한 추억이 더 강한 것 같아요. 책상 위나 서가에 꽂힌 책 그 자체가 주는 느낌, 그러니까 ‘나 여기 살아 있어요’, ‘나를 뽑아내서 읽어줘요’라고 손짓하는 듯한 느낌 같은 것 말이지요.” 글자가 살아 움직이는 책을 만든 이유도 이것과 통한다. 회화에서 출발했기 때문에 책을 쌓아둔 그림을 그린 뒤 책 제목이 적힌 세로 모서리 부분에 LED로 책 제목이 흐르도록 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해외 전시를 염두에 두고 작업하다 보니 영문 작품들만 있다는 것이다. “한국 작품도 해야죠. 제 꿈은 읽은 책, 읽어 보고 싶은 책 모두 이렇게 만들어 보는 거예요.” 한마디 더 보탠다. “한데 모아두면 화려해 보일지 모르겠지만, 서가나 책상에 몇 권만 슬쩍 두면 은은한 맛이 난답니다.” 배터리도 자체 개발해 전깃줄이 치렁치렁 늘어지는 흉한 모습은 피했다. (02)549-3031.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대기업 시장진출 업종별로 제한

    대기업 시장진출 업종별로 제한

    동반성장위원회가 중소기업 적합업종(품목)으로 지정될 사업의 시장규모를 정하지 않기로 했다. 지난 22일 공청회에서 1000억~1조 5000억원의 시장규모를 기준으로 중소기업 적합업종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지 1주일 만이다. ●새달 적합업종 신청받아 8월쯤 발표 동반성장위는 29일 서울 반포동 팔레스호텔에서 제6차 전체회의를 열고 이 같은 중소기업 적합업종 가이드라인을 확정했다. 18명의 위원 중 16명이 참석한 회의에선 적합업종의 시장 규모를 놓고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격론이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곽수근 서울대 교수는 “시장규모 제한 조항을 놓고 의견차가 컸다.”면서 “우선 품목대상을 넓힌 상태에서 추후 정량과 정성 평가를 병행해 선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영태 동반성장위 사무총장도 “시간이 충분하다.”며 “충분한 논의를 거쳐 선정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위원회는 시장규모를 출하량 기준으로 1000억∼1조 5000억원, 중소기업 수가 10개 이상인 업종으로 제한하는 ‘컷오프제’를 제안했지만 확정안에선 삭제됐다. 대신 시장규모 등은 적합 업종을 선정할 때 적용하는 11개의 세부 평가 항목 중 하나로 편입됐다. 이날 확정한 평가기준은 ▲제도운영 효율성(시장참여 중소기업 수, 시장규모) ▲중소기업 적합성(1인당 생산성, 중소기업 종사자 비중) ▲부정적 효과 방지(소비자 만족도, 협력사 피해, 수입 비중, 대기업의 수출비중) ▲중소기업 경쟁력(매출액 대비 투자비중, 중소기업 경쟁력 수준) 등 4개(세부 11개)다. 다만 위원회는 세부 항목에 대한 가중치 등을 확정하진 않았다. 대기업의 사업제한 범위와 관련, 주문자 상표부착 방식(OEM)이나 수출용 생산을 포함할지도 추후 전문가 의견 등을 수렴해 결정하기로 했다. ●대기업·中企 “컷오프제 삭제 환영” 위원회는 다음 달 중소기업의 신청을 받아 6∼7월 가이드라인에 따라 신청된 업종의 적합성을 검토한 뒤 8월쯤 품목을 발표하고 9월 고시할 예정이다. 한편 대기업과 중소기업은 모두 컷오프제 삭제를 환영하고 있다. 조유현 중소기업중앙회 본부장은 “금형 등 뿌리산업은 시장 규모가 5조원이 넘어 신청조차 못할 뻔했다.”면서 “시장 규모에 얽매이지 않고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건 환영할 일”이라고 말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관계자도 “품목 지정은 경쟁력과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정성적으로 이뤄져야 하는데 금액을 정해놓는 정량적 기준으로는 대기업 일자리 감소, 소비자 선택권 제한 등의 폐해만 가져온다.”고 주장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세계 모자시장의 강자 다다씨앤씨, 여성용 모자 ‘모비토’ 출시

    세계 모자시장의 강자 다다씨앤씨, 여성용 모자 ‘모비토’ 출시

     세계 스포츠모자 시장의 45%(OEM 방식)를 점유 중인 다다씨앤씨가 최근 패션잡화 브랜드인 ‘모비토’(Movito)를 런칭하면서 여성용 패션 모자인 ‘모비토 캡’(Movito Cap)을 출시했다. 총 32개 스타일의 모자를 선보였다.  ‘Movito’란 새로운 형태와 감각을 창조하는 패션의 ‘Mode’와 승리의 ‘Victory’의 합성어다. 자신의 열정에 솔직하며 주체적인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는 여성을 타깃으로 설정, 스타일리시(Stylish) 하고 유니크(unique)한 디자인을 추구한다. 모비토 모자의 패션은 1960~70년대 음악적 분위기를 모티브로 삼았다. 뮤직의 다이내믹한 감성을 그라피티(graffiti)와 캘리그라피(calligraphy)로 디자인해 야구모자, 빈티지 워싱, 트러커 모자에 담았다. 또 강렬한 원색과 세련된 빈티지(vintage) 컬러로 로고 중심의 기존 모자의 정형성을 탈피했다.  특히 모비토 모자는 우리나라 여성의 머리 모양에 맞는 실루엣(silhouette) 라인과 각도를 개발, 모자를 썼을때 얼굴이 더 갸름하게 보일 수 있게 했다. 모자 앞부분에 느껴지는 압박감도 최소화해 착용감도 높였다.모비토(www.movito.co.kr)는 브랜드 홈페이지 오픈기념으로 모비토 모자를 선물하는 회원가입 이벤트를 4월 3일까지 진행한다. 모비토의 브랜드사업부 손주연 차장은 “모자는 쓰는 사람의 독특한 감성을 표현해 주는 중요한 패션 아이템 중 하나다.”라면서 “모비토는 계절마다 뮤직 감성을 담은 모자 디자인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다씨앤씨는 외국 브랜드가 선점하는 패션잡화 시장에서 연간 5000만개의 스포츠 모자를 주문자상표 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수출, 세계시장의 45%를 점유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 베트남, 중국 등 5개국에서 13개 공장을 운영 중이다. 모자는 물론 의류, 가방, IT 제품도 생산한다. 임직원수는 1만5000명에 이른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거품 빼니 고객이 압니다”

    “거품 빼니 고객이 압니다”

    안 오른 물건을 찾기 어려운 요즘, 싼값으로 승부하는 것만큼 좋은 전략도 없다. 하지만 아무리 싸도 비지떡이라면 냉정한 심판이 뒤따른다. 하지만 ‘저가전략’을 택한 업체들은 물가급등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가격을 한껏 낮췄지만 품질은 준수하다고 외친다. 고물가 시대를 ‘낮게’ 비행하는 이들의 비결은 바로 ‘거품빼기’다. 신선식품 가격 급등에 음식점들도 가격 인상 릴레이를 펼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랜드가 운영하는 외식업체 애슐리는 올해도 가격을 9900원에 묶었다. 벌써 9년째다. 애슐리 관계자는 “일부 외식업체의 경우 가격에 거품이 많이 끼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수많은 카드 할인만 봐도 알 수 있지 않으냐.”고 반문했다.애슐리는 이랜드 유통계열을 통해 재료를 대량으로 구매하거나 산지 직거래를 통해 원가를 낮추고 있다. 또한 매장도 비싸고 좋은 곳이 아니라 대형할인점을 중심으로 전개해 임대료 부담도 덜어 저가 정책을 지속할 수 있었다. 이랜드의 최성호 이사는 “매장이 몫 좋은 곳에 있지 않아 접근이 쉽지 않은 면이 있고, 예약을 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지만 경쟁력 있는 가격과 품질로 별다른 광고 없이 입소문만으로 꾸준히 성장해 왔다.”고 자평했다. 전 품목을 9900원으로 균일화한 국내 의류 브랜드가 당돌하게도 자라, H&M, 유니클로 등 글로벌 SPA 브랜드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넥스트패션의 ‘지지걸’이다. 지지걸의 영문 이름은 gg-Girl. 숫자 9와 닮은 알파벳 g를 이용한 작명부터 가격에 대한 의지가 엿보인다. 국제시장에서 하루가 다르게 뛰고 있는 면화값 등으로 국내 의류 업체들이 비상이 걸린 가운데 ‘지지걸’은 어떻게 이 가격을 유지하겠다는 걸까. 대규모 주문자생산(OEM)과 중국, 베트남, 태국 등 해외 아웃소싱을 통해 원가 절감, 본사 마진 축소, 박리다매가 전략이다. 가맹점 사업을 통해 몸집을 키워 ‘규모의 사업’을 달성해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계산이다. 전망은 밝다. 지난해 12월 서울 구산동에 문을 연 3.3㎡(1평)짜리 시범 매장에서 하루 평균 60만원대의 매출이 나온다. 이 회사의 강주영 총괄이사는 자신이 근무했던 생활용품숍 ‘다이소’를 롤모델로 삼았다. 강 이사는 “본사가 가져가는 마진은 5%대로 줄이고, 가맹점주에게 30% 판매 마진을 보장하는 방식으로 가맹점을 늘려 수익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전체 2만 가지 제품 가운데 단돈 1000원짜리 상품이 50% 이상을 차지하는 ‘다이소’는 ‘티끌’ 같은 제품을 팔아 ‘태산’ 같은 성과를 거둔 성공 모델이다. 지난해 다이소가 거둔 매출은 4600억원대. 하지만 1997년 1호점 개점 이래 매년 꾸준히 30% 이상의 성장세를 유지해 오고 있다. 다이소의 저가정책 또한 대량 구매, 유통단계 축소 등이 바탕이다. 물론 “싸고 좋은 제품은 팔린다.”는 단순한 진리를 보여준 제품과 가격 경쟁력도 한몫 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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