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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달초 北京 6자회담때 北, 핵폐기일정 제출안해”

    |워싱턴 이도운특파원|한성렬 북한 유엔대표부 차석대사는 다음달 초 베이징에서 열리는 제5차 6자회담에서 북한이 폐기할 핵 프로그램과 폐기 일정을 제출하지 않을 것이라고 27일 밝혔다. 한 차석대사는 이날 미국 하원 레이번 빌딩에서 한미연구소(ICAS) 주최로 열린 ‘박애, 평화, 안보’ 심포지엄에 참석, 연설을 하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 합의문에서 서로 합의한 내용이 있는데 우리측에만 일방적으로 핵 폐기 대상을 제출하라는 요구는 말도 안된다.”면서 “그같은 일을 언제 할 것인가를 논의하는 것이 다음 6자회담의 의제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 차석대사는 “11월초에 다음 회담을 개최하기로 했기 때문에 다다음주쯤 회담이 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을 비롯한 6자회담 참가국들은 북한이 다음 회담에서 폐기할 핵 프로그램의 대상과 일정을 제출할 것을 요구해왔다. 한 차석대사는 이날 연설을 통해 “미국이 최근 북한기업의 자산동결, 인권문제 거론 등 북한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고 있다.”고 강력히 비난하며 이는 베이징에서 합의된 공동성명의 정신을 해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미국이 경수로 지원에 대한 확실한 약속을 해야만 핵확산금지조약(NPT)에 복귀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 안전협정에 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 차석대사는 경수로 지원 시기에 대해 “가능한 빠른 시점”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dawn@seoul.co.kr
  • 北, 폐연료봉 제3국 위탁 제시

    최근 북한을 방문했던 빌 리처드슨 미국 뉴멕시코 주지사는 22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은 미국을 포함한 북핵 6자회담 참가국들이 연료제공과 함께 연료주기의 마지막 단계에 참가하는 문제에 대해 논의할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고 말했다. 이는 북한이 경수로에서 나오는 사용후 폐연료봉의 처리를 제3국에 맡김으로써 추출물인 플루토늄에 손대지 않겠다는 것으로, 평화적 핵이용 권리와 관련해 새로운 절충안을 제시한 셈이다. 한마디로 핵무기를 절대 만들지 않을 테니 경수로를 갖게 해달라는 논리다. 리처드슨 지사는 “북한이 경수로 문제에 대해 유연한 자세를 보여줬다.”면서 “북한은 ‘9·19 공동성명’에 담긴 핵원칙을 준수하겠다고 밝혔으며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안전조치를 준수하고 핵확산금지조약(NPT) 복귀 의사도 밝혔다.”고 말했다.그는 “다만 북한의 조치는 ‘행동 대 행동’ 원칙에 따라 하겠다는 의지를 덧붙였다.”고 말했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럼즈펠드 ‘맥아더 논란’ 불만 우회표출

    21일 열린 제37차 한·미 연례안보회의(SCM)에서는 한반도 유사시 한미연합사령관이 행사하도록 돼 있는 전시작전통제권의 이양 문제를 논의했으나 명확한 결론을 도출해 내지는 못했다. 다만 윤광웅 국방장관과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이 이와 관련한 논의를 ‘적절히 가속화(appropriately accelerate)’하기로 합의하에 따라 시간은 다소 걸리더라도 본격 논의를 위한 단초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럼즈펠드 장관을 비롯한 미국측 대표단은 이번 SCM 회의에서 전시 작전통제권 이양 문제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우리측의 입장에 대체로 공감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는 이날 회의에서 ▲오는 11월18∼19일 부산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공조체제 유지 ▲북한의 핵계획 포기 및 핵확산금지조약(NPT)·국제원자력기구(IAEA) 조기 복귀 공약 ▲미군의 지속적 주둔 및 핵우산 지속 제공 ▲주한미군 기지이전사업의 차질 없는 진행 등 13개 사안에 대해 별다른 이견없이 합의를 도출했다. 미측은 우리 정부가 추진 중인 국방개혁안에 대해서도 한·미동맹의 발전을 뒷받침해줄 것이라는 데 공감을 표시한 뒤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전시 작전통제권 이양 시기와 관련해서는 자연스럽게 논의해 갈 수는 있지만 여러가지 여건을 감안할 때 당장 이전하기는 어려운 것 아니냐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전시 작전통제권 이양 문제를 둘러싼 한미간의 논의가 장기화될 가능성을 엿보게 하는 대목이다.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최근 국내에서 일고 있는 맥아더 장군 동상 철거 주장 등 반미 감정에 대해서는 섭섭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SCM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에 대한 질문을 받고 “잠시 생각을 해봐야겠다.”며 고민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곧바로 “미국은 전적으로 한국 정부의 요청에 따라 한·미 동맹에 참여하고 있다.”고 ‘불만’을 우회적으로 표출했다. 그는 “한·미 동맹이 제공한 평화와 안정 그리고 한국 국민의 근면으로 지난 수십년간 한국 경제는 많은 성장을 해왔고 활기가 넘쳤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 국민과 정부는 한국 국민과 한반도에 그런 기여를 한 데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럼즈펠드 장관은 또 “세상에서 명확한 것이 하나 있다면 분쟁이나 불안정은 경제번영 기회를 막는다는 것”이라고 아직도 한반도에서 ‘미국의 역할’이 중요함을 역설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IAEA·엘바라데이 총장 노벨평화상 공동수상

    |파리 함혜리특파원 외신종합|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모하메드 엘바라데이(63) IAEA 사무총장이 공동 선정됐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7일 핵에너지가 군사적 목적에 사용되는 것을 막고, 가능한 가장 안전한 방법으로 평화적 목적에 이용될 수 있도록 노력한 공로로 국제원자력기구와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을 평화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노벨위원회는 “핵무기가 군사적으로 오용되지 않도록 통제하는 IAEA와 핵확산금지조약(NPT)체제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들을 두려움 없이 대변하고 있는 엘바라데이를 수상자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엘바라데이는 “자부심과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우리 업무에 많은 사람들의 압도적인 지지가 있다는 사실은 북한과 이란 핵문제 등 주요 쟁점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lotus@seoul.co.kr
  • 국제사회 ‘평화적 핵’ 중시 재확인

    |파리 함혜리특파원|올해 노벨 평화상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모하메드 엘바라데이(63) IAEA 사무총장에게 돌아갔다. 이는 히로시마 원폭 투하 60주년을 맞아 반핵을 중시하는 최근 국제사회의 흐름을 확인한 것이다. 특히 북한과 이란의 핵문제가 집중 논의되는 상황에서 IAEA의 활동은 어느 때보다 중요성을 띠고 있다.●국제 핵감시기구 IAEA 유엔 산하에 설치된 독립기구로 1957년 설립됐다. 유엔 산하 기구로서는 6번째로 노벨평화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IAEA는 개발도상국의 전력생산을 포함한 원자력의 실용적 이용을 지원하며 핵물질의 군사 목적 이용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이를 위한 핵안전 시설의 설치·관리 지원 및 안전기준 마련, 핵에너지의 개발과 이용에 대한 연구, 핵 위험성의 법률적 측면을 다루는 등 활동을 한다.특히 1970년 발효된 핵무기확산금지조약(NPT)의 안전조치 조항을 마련하고 이행하는 책임도 지고 있다.IAEA는 핵무기 비보유국이 핵연료를 군사적으로 전용하는 것을 막기 위해 현지 사찰을 통해 핵물질 관리실태를 점검한다. IAEA는 35개국으로 구성된 이사회 및 그 부속기관과 사무국으로 조직·운영되고 있다. 한국은 1957년, 북한은 1974년에 각각 IAEA에 가입했다. 현재 회원국은 138개국으로, 유엔에 가입하지 않은 국가들도 참여할 수 있다.●사무총장 3선 엘바라데이 1942년 이집트 카이로 태생으로 지난 1997년부터 IAEA 사무총장직을 맡고 있다. 카이로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한 그는 1974년 뉴욕법대에서 국제법으로 법학박사 학위를 받았다.1964년 외교관 생활을 시작해 1974∼78년 이집트 외무장관 특별보좌관,1980년 유엔 교육훈련 프로그램의 법 제도 관련 교육담당국장을 지냈다.1984년부터 IAEA 시니어 멤버로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북한이 지난 2002년 12월 북한의 미가동 핵시설을 사찰하던 사찰단원 2명을 추방하자 북한에 대해 “핵 벼랑끝 전술”을 쓰고 있다고 비난했다.2003년에는 미국의 이라크 침공 전 이라크에 대량 살상무기가 없다고 주장, 미국과 충돌을 빚기도 했다. 오스트리아 빈 국제학교의 교사인 아이다 엘카체프와 결혼해 변호사인 딸과 음향기술자인 아들을 두고 있다.●취재경쟁 속 오보 소동 치열한 취재경쟁이 오보를 낳기도 했다. 발표 순간까지 수상자의 신원에 대해 철처한 보안이 지켜진 가운데 독일 DPA통신은 7일 오후 6시(한국시간) ‘핵군축에 기여한 공로로 미 정치인 샘 넌과 리처드 루거가 수상했다.’고 긴급 보도했다. 이 두 사람도 유력한 수상 후보로 거론돼왔다. 하지만 1,2분 뒤 AP,AFP 등 주요 통신사들이 공식 발표에 따라 IAEA와 엘바라데이가 수상자라고 전했다.DPA는 7분 뒤 정정보도를 냈다.lotus@seoul.co.kr
  • 이란 보복 시사… IAEA 외교전 ‘제2막’

    이란 핵문제를 둘러싼 국제사회 강·온 세력간 외교전이 ‘제2막’에 들어섰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이사회가 24일 이란 핵문제의 안보리 회부 검토를 요구하는 결의안을 표결 끝에 채택, 안보리 회부에 직면하게 됐기 때문이다. 이날 빈에서 폐막된 IAEA 이사회는 유럽연합(EU)이 발의하고 미국이 후원한 결의안을 표결에 부쳐 35개 이사국 가운데 찬성 22표, 반대 1표, 기권 12표로 통과시켰다고 BBC 등 외신들이 전했다. 통상적으로 만장일치로 나왔던 IAEA 결의안이 표결을 거친 것은 이례적이다. 이란은 ‘미국 등 반이란 세력의 패배’라고 주장하면서 우라늄 농축 재개, 특별사찰 거부 등 보복 조치를 시사했다. 마누셰르 모타키 외무장관은 25일 “정치적이고 불법적이며 비합리적인 결정”이라면서 “EU 3개국은 미국이 이미 결정한 시나리오대로 이행했다.”며 반발했다. 모타키 장관은 그러나 핵확산금지조약(NPT)에서 탈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안보리 회부 시기를 구체화하지 않아 실질적인 안보리 회부 여부는 11월에 열리는 다음번 IAEA 이사회의 과제로 넘어가게 됐다. 미국과 EU가 안보리 제재를 공개적으로 반대한 러시아와 중국의 거부권을 의식해 어정쩡한 결의안을 채택, 정면 대결을 피한 까닭이다. 이란에 대한 압력 수위를 높이는 동시에 시간적 여유 속에 외교적 해결을 시도한 것으로 읽혀진다. 표결서 베네수엘라는 반대했고 러시아, 중국 등은 기권했다.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IAEA 사무총장은 “11월 이사회까지 이란 핵문제를 외교와 협상을 통해 풀 시간을 벌게 됐다.”고 외교적 해법에 무게를 실었다. 현지 외교관들은 이란을 옹호하던 인도의 ‘진영 이탈’을 예로 들어 미국과 EU국가들의 러시아, 중국 등 제재 반대국에 대한 설득 작업과 이란 압박이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외교전 ‘제2막’의 전개 방향을 가늠케 하는 대목이다.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北 “힐 방문 환영”… 다음은 라이스?

    “조건없이 환영한다.” 지난 12일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로부터 방북의사를 전해받아 북측에 전달한 것과 관련,22일(뉴욕 현지시간) 북측이 내놓은 언급이다.9·19 공동성명 타결 이후 경수로 제공과 핵확산금지조약(NPT) 복귀 선후(先後)를 놓고 마찰을 빚는 상황이어서 주목되는 대목이다. 이런 가운데 23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과 아버지인 부시 전 대통령,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을 거명하며 최고위층 방북을 성사시키라고 지시했다는 설(說)까지 나왔다. 지난 2000년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의 방북 등으로 북·미관계가 급진전을 이뤘던 상황이 재현되고 있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로이터 등 외신들에 따르면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 중인 최수헌 북한 외무성 부상은 이날 “힐의 방북에 어떤 조건도 제시하지 않을 것이며 핵문제 해결 의도를 갖고 조국을 방문한다면 항상 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숀 매코맥 미 국무부 대변인은 “지금으로선 오는 11월 예정된 6자회담 제5차 회담을 위해 베이징에 가는 계획밖에 없다.”고 말했다. 매코맥 대변인이 “브리핑 직전 힐 차관보에게 물어봤다.”며 밝힌 언급은 ‘현재’라는 전제를 달아, 가능성을 연 쪽에 무게가 더 실린다는 분석이다. 우리 정부도 힐 차관보가 일단 의사를 밝혔기 때문에 여건만 되면 방북하지 않겠느냐고 기대하고 있다. 여건이란 북한이 북·미 뉴욕 접촉 등에서 경수로 문제에 대한 입장을 완화하는 상황 등을 의미한다. 최 부상이 이날 “미국에 대한 경수로 지원요구가 6자회담 참가국들이 한반도 비핵화 합의를 진전시키는 일을 막아서는 안 될 것”이라고 물러선 점은 주목되는 점이다. 힐 차관보가 방북할 경우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날지는 미지수다. 그러나 백남순 외무상이나, 강석주 제1부상을 만나 핵문제 등 현안에 대한 가닥을 잡으면 라이스 장관 등 고위층의 방북까지 이어질 수 있으리란 기대도 나오고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러시아 원자력청장 “北경수로 서둘러 제공해야”

    안명훈 주 제네바 북한 대표부 참사관은 22일 유엔 군축회의(CD)에서 “기본 중의 기본은 미국이 우리의 평화적 핵활동을 실질적으로 인정하는 증거인 경수로를 하루 빨리 제공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대미 관계가 정상화돼 미국의 핵 위협이 사라지면 북한으로서는 단 한 개의 핵무기도 필요없게 된다고 강조했다. 또 “미국이 신뢰조성의 기초인 경수로를 제공하면 북한은 그 즉시 핵확산금지조약(NPT)에 복귀,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담보협정을 체결하고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러시아의 알렉산드르 루체프 원자력청장은 22일 북한에 원자력 발전소를 건설하는 사업에 참가하겠다고 밝혔다. 루체프 청장은 이날 “북한이 IAEA와 NPT(핵확산금지조약)에 복귀한다면 핵분야에서 북한과 협력하는 것을 보류시킬 어떠한 요인도 없게 된다.”고 강조했다. 제네바·모스크바 연합뉴스
  • [북핵 6자타결 이후] 새 경수로 대신 신포경수로 부활?

    [북핵 6자타결 이후] 새 경수로 대신 신포경수로 부활?

    9·19 공동성명이 나온 이후 대북 경수로 제공 시점을 둘러싸고 북·미간 갑론을박이 계속되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 우리의 대북 송전 제안으로 종료가 선언된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의 신포 경수로 건설이 ‘부활’될 수밖에 없다는 관측도 높아지고 있다. 오는 26∼27일 뉴욕에서 열릴 KEDO 집행이사회에서 신포경수로 운명이 논의될지 주목된다. ●제네바합의 옥동자가 6자회담의 양자로? 신포 경수로는 1차 핵위기 결과인 94년 북·미 제네바 핵합의 산물. 여기에 2005년 6자 회담이라는 모자를 씌우고 재원 조달과 운영 방식을 발전적으로 조정하면, 남북한과 미국 일본 등 모두의 ‘윈·윈’의 게임이 된다는 논리를 펴는 이들이 많다. 북한은 회담 기간 중 경수로의 ‘공동 관리와 사찰 허용’을 이미 천명했다. 물론 대북 추가 지원 규모를 놓고 논란은 있겠지만, 신포경수로를 6자가 공동관리하는 형식,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 하에 폐연료봉을 직접 해외에 반출하는 식으로 안전망을 친다면 굳이 신포를 놔두고 새 경수로를 지을 필요가 없다는 주장이다. ●신포 경수로라야 하는 이유 세종연구소 백학순 남북한관계연구실장은 21일 “북한은 핵확산금지조약(NPT)에 복귀하고 IAEA의 안전조치 협정을 이행한 뒤 경수로를 제공받아야 한다.”면서 “그렇다면 입지적·경제적·역사적인 측면에서 신포경수로를 부활시키는 게 가장 낫다.”고 말했다. 먼저 지형적 입지. 신포는 북한이 80년대 러시아와 원자로 제공 협의를 할 때부터 안전한 지형으로 찾아낸 부지란 게 백 실장 설명이다. 그는 “미국이 신포경수로 건설을 중단시킨 이유가 북한이 고농축우라늄 핵개발로 제네바 핵합의를 위반했다는 것인데, 이번 공동성명에 모든 핵프로그램을 포기한다고 돼 있기 때문에 ‘신포 건설 불가’의 전제 조건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한국 현재까지 70%, 약 12억달러 부담 경제적인 측면도 크다. 우리가 쏟아부은 돈은 무려 11억 2000만달러.97년 8월 공사가 시작돼 2003년 12월 중단됐다. 공정률은 34.5%로, 공사를 재개하면 5년 후인 2011년께 완공된다는 분석이다. 총 사업비는 46억달러(4조 7000억원)인데 이미 15억 4000달러가 투입됐다. 콘크리트 타설은 끝났고, 주요 부품인 터빈제작을 이미 두산중공업에서 70% 마친 상태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열린세상] 북핵 협상,이제부터다/정종욱 아주대 교수·전 주중대사

    6자회담 참가국들이 공동성명을 발표한 지 며칠도 안 되었는데 벌써부터 북핵문제 해결의 전망을 둘러싸고 혼란스러운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19일 공동성명이 발표된 직후만 해도 북핵문제를 풀고 한반도에 항구적 평화체제를 구축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는 낙관적 평가가 많았다. 그러나 20일 북한 외무성이 갑자기 경수로를 먼저 건설해 주어야 핵확산금지조약(NPT)에 복귀하고 사찰을 받겠다고 주장하자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11월 초에 후속 회담이 열려도 지루한 말싸움이 계속될 것이며 북핵문제가 해결되고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되는 것이 요원하다는 비관적 전망마저 나오고 있다. 과연 앞으로 6자회담은 어떻게 될까? 공동성명에서 어떤 내용들이 문제가 되는 것일까? 도대체 북한은 왜 이런 주장을 하고 나왔을까? 북한의 억지인가 또는 뭔가 공동성명에 잘못이 있는 건가? 이런 질문들에 대답하기 위해서는 먼저 공동성명의 성격부터 따져봐야 한다. 이번에 발표된 공동성명은 북핵 문제의 해결을 둘러싸고 그동안 참가국들이 제시한 원칙들을 나름대로 정리한 것이다. 나름대로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은 각국이 제시한 해법들이 워낙 서로 다르기 때문에 이들 중에서 최대 공약수만을 도출하는 것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니어서 상충되는 부분들이 깨끗하게 정리되지 못한 채 애매한 대로 나열되었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합의는 보다 구체적 논의를 진행하기 위한 의제의 합의라는 성격이 짙다. 협상의 마무리가 아닌 시작이라는 말이다. 각국의 입장을 정리해 놓은 것이기 때문에 나중에 서로 다른 주장이나 해석을 내놓아 말씨름이 일어나고 이로 인해 험악한 분위기가 재연될 수 있는 여지가 도처에 있을 수밖에 없다. 외교적 수사를 빌리면 창조적 애매성이라 하지만 이런 창조성은 아예 없는 것만큼도 못할 정도로 성가신 것이다. 그러나 원래 외교협상이란 게 대개 그런 것이다. 이번 합의의 가장 중요한 대목은 북한이 모든 핵 무기와 현존하는 핵 계획을 포기하고 그 대신 경수로를 제공받는다는 구절이다. 북한은 처음부터 경수로에 강한 집념을 보였고 미국은 미국대로 아예 이 문제를 의제에 올리는 것조차 거절할 정도로 강하게 반대했었다. 그러다가 결국 북한이 조속한 시일 안에 NPT에 복귀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을 받는 대신 적절한 시점에 경수로 건설의 논의를 시작한다는 타협안이 도출되었던 것이다. 문제는 조속한 시일과 적절한 시점의 의미를 미국과 북한이 각각 자신의 입장에 보다 가까운 식으로 해석할 수 있는 애매성이 처음부터 의도적으로 남겨졌다는 점이다. 물론 북한의 주장이 합리적인 것은 아니다. 공동성명의 전체 흐름이나 표현들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핵포기가 먼저이고 경수로 건설이 그 다음이라는 점이 분명하다. 그러나 핵포기가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며 경수로 건설에 대한 논의가 어느 시점에서 시작되어야 하는지 등 공동성명에는 애매한 부분이 없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북한의 주장이 무리하지만 아예 말도 되지 않는다고 일축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그게 바로 이번의 공동성명이 갖는 특징이기도 하다. 그래서 앞으로 있을 북핵 협상이 결코 순탄치는 않을 것이다. 북한이 억지를 부리고 애매한 부분을 물고 늘어진다고 해서 협상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6자회담이 걸어온 지금까지의 긴 과정을 보면 북한이나 또는 그밖의 다른 나라가 이치에 맞지 않는 억지 주장을 해도 다른 참가국들이 이에 동의하지 않고 인내심을 갖고 설득하면 결국은 따라올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이제부터이다. 정종욱 아주대 교수·전 주중대사
  • 이란핵 안보리行 늦춰지나

    이란 핵문제를 둘러싼 국제사회 강·온 양측의 외교적 대치가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 미국을 비롯해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연합(EU) 3국이 이 문제를 유엔 안보리에 회부하려고 밀어붙이자 이 문제에 이해관계를 갖고 있는 러시아, 중국, 브라질, 남아공 등이 반발하고 나선 까닭이다. 이 때문에 국제원자력기구(IAEA) 이사국들은 당초 주말쯤으로 예상됐던 안보리 회부 표결을 미루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21일 전했다. 외신들은 빈 현지 외교관들의 말을 인용,“IAEA 이사국들이 미국과 러시아 사이에 끼여 당혹해하고 있으며 IAEA가 이 와중에 아무런 후속조치를 내놓지 않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또 이번주 중엔 이란 핵 문제에 대한 이사국들의 원칙론적 입장을 담은 결의안이 채택되고, 안보리 회부 표결은 2∼3주 미뤄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IAEA 35개 이사국 가운데 이란 핵문제의 안보리 회부 찬성 국가는 20∼21개국 정도. 미국도 표면적으론 표결 강행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와 중국의 거부권 행사를 우려하고 있다. 이란의 알리 라리자니 핵협상 대표는EU의 안보리 회부 촉구결의안이 배포되자 20일(이상 현지시간)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 및 우라늄 농축 재개, 자국 핵시설 불시사찰 허용 재검토 방침 등을 밝히며 반발했다. 한편 이란과 앙숙 관계인 이스라엘의 실반 샬롬 외무장관은 20일 유엔총회에서 “IAEA 이사회가 악의 정권(이란)의 핵무기 획득을 저지할 것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샬롬은 “국제사회가 하나로 뭉쳐 이란의 핵계획을 저지해야 한다.”며 “테헤란에 있는 폭군들의 손에 인류의 운명을 맡겨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란 유엔대표인 아마드 사데기는 “반인도주의적 범죄를 저지른 자들이 지배하고 있는 이스라엘이야말로 핵무기로 중동과 세계 평화를 저해하는 진짜 위협”이라고 비난하면서 설전을 벌였다.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북핵 6자타결 이후] 진실공방 ‘고농축 우라늄’ 사찰이 관건

    [북핵 6자타결 이후] 진실공방 ‘고농축 우라늄’ 사찰이 관건

    북한이 9·19 6자회담 공동성명에서 “모든 핵무기와 핵 프로그램을 포기하겠다.”고 했다. 그렇다면 북한의 핵폐기는 어떻게 진행될까. 북한이 지난 2월10일 핵무기 보유를 선언한 상태란 점에서 지난 1차 핵위기 때와는 다른 상황으로 전개될 것이란 게 지배적인 관측이다. 특히 핵시설의 ‘동결’을 전제로 합의를 한 제네바 합의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과거 핵시설과 함께 미래의 핵개발 시도까지 방지하는 차원, 즉 돌이킬 수 없는 차원의 사찰·폐기 문제가 집중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국제관례로는 핵비확산조약(NPT) 가입이 우선이다. 가입국이 아니면 핵무기 개발 의혹이 있어도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핵사찰에 들어갈 수 없다. 그러나 NPT는 핵무기 비보유국이 가입하는 기구란 점에서 북한핵문제의 딜레마가 있다. 북한이 핵무기를 먼저 폐기한 다음 가입하는 게 순서란 것. 그러나 우리 정부는 정치적·상징적인 차원에서 NPT 복귀를 먼저 하는 쪽을 선호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21일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핵무기를 어디에 얼마나 갖고 있는지, 북·미간 진실공방을 벌여온 고농축우라늄(HEU) 핵무기 프로그램에 대한 분명한 선언이 이뤄져야 한다는 설명이다. 사찰의 주체도 IAEA차원에서 할지,6자회담 참가국 전문가들로 구성된 사찰팀을 구성해 할지도 향후 협의대상이다. 북한이 NPT 복귀 후 사찰을 받고 폐기해야 할 과거 핵시설은 93년 북한이 IAEA에 신고한 시설을 기준으로 볼 때 영변 5㎿ 실험용 원자로와 방사화학실험실 등 16곳.5㎿ 원자로에서 끄집어낸 8000개의 사용후 핵연료봉도 포함된다. 특히 농축 우라늄 핵 프로그램은 지하실에서 소규모 원심분리기만 있으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북측의 자발적 신고가 관건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北 핵안전협정 이행전까지 어떤나라도 경수로 제공못해”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서울 김수정기자|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고 핵확산금지조약(NPT)에 복귀, 안전조치 협정을 이행하기 전까지는 어떤 나라도 북한에 경수로 등 핵 협력을 제공할 수 없다는 것이 미국의 입장이라고 애덤 어럴리 국무부 대변인이 20일(현지시간) 밝혔다. 어럴리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베이징 합의문에 “적절한 시기에 북한에 경수로 제공 문제를 논의할 수 있다.”고 명시된 것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북한이 핵 포기 후 NPT에 복귀, 안전조치 협정을 이행한 이후가 적절한 시점을 뜻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미 정부의 이같은 입장은 한국과 일본 등이 비용을 지불해 러시아형 경수로를 북한에 지어줄 수 있다는, ‘미국을 우회한 경수로 지원’ 방안에도 쐐기를 박는 것으로 보인다. 어럴리 대변인은 경수로 지원의 순서 문제에 대해 북한과 미국을 제외한 나머지 4개국도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고 말하고 “적절한 시기라는 것이 ‘핵 해체 및 검증 이후,NPT 복귀 이후, 국제원자력기구(IAEA) 안전협정 이행 이후’라는 점에 대해 모호한 것이 있을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6자회담의 미국측 협상 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AP와의 회견에서 김계관 북측 대표의 선 경수로 제공 후 핵 포기 발언과 관련,“평양에서 나오는 발언에 일일이 과잉반응하기에는 인생이 너무 짧다.”고 일축하고, 핵무기 프로그램을 종식하겠다는 북한측의 합의는 여전히 유효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힐 차관보는 11월 초로 예정된 차기 6자회담에서 북한의 요구가 논의될 수 있을 것이나 초점은 합의문의 이행에 맞춰질 것이라고 말했다. 6자회담 우리측 수석대표인 송민순 외교통상부 차관보는 이날 “북한이 확실히 핵폐기 과정에 돌입한 때가 경수로 제공 논의를 위한 합리적인 적정 시점으로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송 차관보는 이날 라디오에 출연,“북한이 그러한 핵을 포기한다는 의지가 행동으로 뒷받침되는 시점을 적절한 시점으로 보고 있다.”면서 이렇게 밝혔다.그는 또 북한이 이날 외무성 담화를 통해 ‘선 경수로 지원, 후 핵포기’ 입장을 천명한 것에 대해 “핵포기에 대한 북한의 의지를 불신할 근거는 없다.”면서도 “북한이 현재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핵무기와 갖고 있는 모든 핵 계획을 검증 가능하게 완전 포기하는 것이 공동성명의 어떤 부분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dawn@seoul.co.kr
  • 경수로 제공시기 갈등

    |워싱턴 이도운 도쿄 이춘규특파원 서울 김수정기자|‘9·19 6자회담 공동성명’에 포함된 경수로 제공 시기를 둘러싸고 북한과 미국이 하루 만에 파열음을 내고 있다. 북한측 주장에 나머지 5개국이 강도는 다르지만 일제히 반박하는 양상이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성명 타결 하루 만인 20일 새벽 관련 담화에서 “미국이 우리에게 신뢰 조성의 기초가 되는 경수로를 제공하는 즉시 핵확산금지조약(NPT)에 복귀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협정을 체결하고 이행할 것”이라고 말해 ‘선(先) 경수로 제공, 후(後) NPT 복귀 및 IAEA 협정 이행’방침을 밝혔다. 그러나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은 19일(현지 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적절한 시점이란 북한의 핵 해체 및 NPT 복귀,IAEA 안전조치 이행 등이 이뤄진 후에 ‘논의’할 수 있다는 것”이며 “순서에 대해선 다른 많은 나라들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이태식 외교부 제1차관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한나라당 북핵특위 의원들을 상대로 6자회담 결과를 보고하면서 “오늘 북한 외무성 부상의 발언은 사실과 맞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이 핵을 폐기하고 IAEA의 핵사찰을 받고 NPT에 재복귀하게 되면, 자연적으로 평화적 핵이용권이 생기게 되고 경수로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NPT 복귀 및 IAEA의 제반 안전조치를 이행하면 경수로 제공과 관련된 절차를 시작하지만 ‘논의’ 자체는 그전 어느 시점이라도 할 수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져 이 안을 바탕으로 북·미간 중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일본도 “북한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마치무라 노부타카 일본 외상은 기자회견에서 “한·미·일 3국은 6자회담 마지막에 ‘경수로(제공)문제는 북한의 핵계획 포기와 NPT 복귀 등이 이뤄진 후 적당한 시기’에 논의한다고 발언했다.”며 “북한은 이미 2단계의 이야기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러시아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알렉세예프 차관도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NPT에 복귀하지 않을 경우 에너지를 지원할 수 없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 친강 대변인도 정례브리핑에서 북한 외무성 성명과 관련,“중국은 참가국들이 4차 6자회담에서 제시한 공약을 엄숙히 준수할 것으로 믿는다.”면서 완곡하게 지적했다. 그는 “공동성명의 틀 안에서 ‘공약 대 공약’ ‘행동 대 행동’의 원칙에 따라 경수로 제공과 핵 사찰 등의 구체적인 문제를 다시 협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방송에 출연,“앞으로 ‘적당한 시기’와 관련해 각측은 자기의 최대치를 얘기할 것이나, 이것은 조정해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crystal@seoul.co.kr
  • [21일 TV 하이라이트]

    ●생방송60분-부모(EBS 오전 10시) ‘외모에만 신경을 써요’라는 주제로,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부쩍 외모에 신경을 쓰는 자녀들에 대해 이야기 나눠본다. 최근 들어 얼굴이나 옷에 관심이 부쩍 는 중학생 딸을 둔 어머니의 사연을 들어본다. 사춘기의 아이들이 외모에 어느 정도까지 신경을 쓰는지, 또 원인은 무엇인지 함께 알아본다. ●여왕의 조건(SBS 오전 8시30분) 상국은 친자확인 결과에 승복할 수 없어 재검사를 신청하고, 광수는 모처럼 난주를 불러내 식사를 하고는 함께 산부인과에 가자고 한다. 한편, 영주와 결혼식 장소를 알아보러 가려던 성우는 급한 전화를 받고 혜란에게 달려간다. 성우는 영주에게 혜란 문제를 말하며 식장 예약을 뒤로 미루자고 한다. ●박주현의 시사 업 클로스(YTN 오후 3시5분) 북핵 6자회담이 타결됐다는 소식은 우리 민족에게 올 추석 최대의 선물이 아니었을까.6개국이 합의한 공동문안은 북한이 모든 핵무기와 핵 프로그램을 포기하고 NPT에 복귀하는 대신 평화적 핵 이용권은 보장한다는 내용 등 6개항으로 돼 있다.6자회담 타결이 갖는 의미와 과제를 짚어본다. ●사과나무(MBC 오후 7시20분) 한국이 낳은 세계적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세계 평단의 극찬을 받은 그녀지만 정작 자신은 늘 성에 차지 않아 연주 후에는 “이대로 딱 죽어버렸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특유의 결벽증과 완벽한 연주에 대한 갈망으로 오직 연습에만 매진했던 그녀. 그녀는 무엇 때문에 그렇게 연습에 매달렸을까? ●어여쁜 당신(KBS1 오후 8시25분) 인영은 헤어짐을 받아들이기로 결심하고, 재민에게 그동안 힘들게 한 것에 대해 사과한다. 신혼여행을 가라며 인영에게서 괌 티켓을 받은 미정과 인철은 자신들 대신 고모와 외조부를 보내기로 결심한다. 인영을 잊기 위해 기준은 중국 지사로 옮기기로 결정하고, 기준 엄마는 그런 기준을 붙잡지만 소용없다. ●마법전사 미르가온 (KBS2 오후 6시40분) 마법사들에 대해 정보를 얻게 된 암흑전사들은 마법세계의 마법연구소에서 모든 것을 연구하고 지원한다는 것을 알고, 마법연구소 자료가 인간세계로 오지 못하게 할 방법을 찾기 시작한다. 한편, 마법도구에 대한 정보를 갖고 인간세계에 온 자루는 인간세계에 더 머무르고 싶어 정보를 말하지 않는다.
  • [9·19 공동성명 이후] “北 하루만에 딴소리…또 신뢰 잃었다”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은 북한 외무성이 20일 경수로를 지어줘야 핵확산금지조약(NPT)에 복귀하겠다고 발표하자 즉각 “합의 내용과 다른 얘기”라고 반박했다. 워싱턴의 일부 한반도 전문가는 “그럴 줄 알았다.”며 북한에 대한 뿌리 깊은 불신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숀 매코맥 국무부 대변인은 북한 외무성의 발표가 “그들이 서명한 합의가 아닌 것이 명백하다.”면서 “북한측이 합의 내용을 찬찬히 들여다 볼 수 있도록 한동안 시간을 주겠다.”고 말했다. 보수적 싱크탱크인 헤리티지 재단의 발비나 황 동북아정세 분석관은 “바로 그런 점이 이번 합의에서 미국이 거둔 성과”라면서 “합의문에 서명한 지 24시간도 안돼 딴소리를 하는 북한의 실체를 전세계가 분명하게 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황 분석관은 “이제 진정한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 보다 명확해졌다.”면서 “미국은 북한에 경수로를 지어주겠다고 약속하지 않았으며, 진정코 북한에 경수로를 지어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일본 등이 비용을 부담해 러시아형 경수로를 북한에 지어줄 수 있다는 일부의 아이디어에 대해 “미국 정부가 반대하지는 않겠지만 경제성이 없기 때문에 비현실적”이라고 주장했다. 황 분석관은 “한국을 포함, 어느 나라가 막대한 경수로 건설 비용을 부담하겠느냐.”고 반문하면서 “재원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건설을 떠맡을 시공사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경제연구소(IIE)의 마르커스 놀란드 선임연구원도 “북한은 줄기차게 경수로 건설을 요구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그러나 미국은 결코 건설 비용을 부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놀란드 연구원은 “북한이 모든 핵 프로그램을 폐기하겠다고 약속했지만, 고농축우라늄(HEU) 프로그램의 존재 자체를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향후 논쟁의 여지가 크다.”고 밝혔다. 몬테레이국제연구소 비확산연구센터(CNS)의 대니얼 핑크스톤 선임연구원은 “일단 합의문이 나온 이후에도 구체적인 이행 순서 조합 및 검증이라는 문제가 남아 있다.”면서 신뢰와 투명성 부족이 앞으로도 계속 중요한 장애물로 남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돈 오버도퍼 존스홉킨스대 교수는 북한의 반응을 예상한 듯 “실제로 어떤 합의가 이뤄졌는가는 며칠이 지나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그러나 베이징에서 합의문이 발표된 직후 미국 정부는 ‘조심스러운 낙관’을 표시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국토안보위원회 회의를 주재한 뒤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핵무기 포기 선언은 이 세계를 한층 안전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진일보한 것”이라고 말하고 “이제 나아갈 길이 만들어졌지만, 이 문제를 우리가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고, 검증가능한 절차가 있기를 기대한다는 사실을 북한이 이해해야 진정한 진일보가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은 유엔본부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평화적 핵 이용은 현존하지 않고 멀리 있는 미래의 문제”라며 “공동성명에서 합의된 것은 적절한 시점에 경수로 문제를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dawn@seoul.co.kr
  • [9·19 공동성명 이후(1)] 합의서 이행 ‘산넘어 산’

    [9·19 공동성명 이후(1)] 합의서 이행 ‘산넘어 산’

    19일 베이징에서 타결된 ‘6자회담 공동성명’은 북핵문제 해결의 돌파구를 열면서 한반도의 평화정착, 나아가 동북아 새질서 구축의 청사진을 펼쳐 보였다. 그러나 하루도 안돼 북한이 선(先)경수로 보장을 주장하면서 합의 이행 과정이 산넘어 산임을 여실히 보여줬다.11월 초 5차회담에서 벼랑끝 전술을 예고하는, 북측의 기선잡기용 카드란 분석도 나온다. 북한의 핵포기와 경수로 제공 선후(先後)문제를 비롯,‘9·19선언’의 이행과정에서 핵심과제가 뭔지, 한반도에 새 안보지형이 태동하고 있는지 시리즈로 짚어본다. ●태생적 한계-애매한 표현 북측은 성명 타결 마지막 순간까지 ‘경수로 제공 후 핵비확산조약(NPT)복귀’주장을 거듭했다는 후문이다. 따라서 북측 태도는 예견돼 있었다는 것. 다만 북측 반응이 합의문 잉크도 마르기도 전에 나왔고, 외무성 대변인의 담화 내용도 “후과는 심각할 것”이라는 식으로 강도가 셌다. 경수로 제공 문제는 북·미간 대립을 미봉하면서 만든 모호한 합의문 즉 “적당한 시점에 경수로 제공 문제를 논의한다.”고 명시한 데서 불씨를 안고 있었다. 미측 수석대표인 힐 차관보가 “애매모호한 표현은 피하려 한다.”고 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이와 관련, 이태식 외교부 제1차관은 “합의문에 NPT복귀는 조속히, 경수로 제공은 적당한 시점으로 돼있다.”며 선후가 분명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별도 항목으로 돼있어 연결고리가 분명치 않은 것도 사실이다. ●핵포기 순서와 경수로 제공 경수로 제공을 둘러싼 논란, 특히 핵포기와 경수로 제공의 순서를 놓고 북·미간 대립이 지속·격화될 경우 합의서 채택 이전과 같은 제자리돌기를 할 가능성도 있다. 일단 한국정부와 일본 러시아 중국 등 4개국은 20일 북한의 외무성 대변인 담화가 나온 뒤 짜기나 한 듯, 경수로 문제는 북한의 NPT복귀와 국제원자력기구(IAEA)협정 이행 이후의 문제라고 한 목소리를 냈다. 물론 NPT복귀 이후 경수로 제공문제를 ‘논의’할 수 있다는 미국측과는 강도 차이는 있다. 한국은 북한이 핵폐기를 하고,NPT와 IAEA에 복귀를 한 이후 경수로 제공 절차가 시작될 것이란 입장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협의는 그 어느 때고 적절한 시점에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재원 부담방식이나, 경수로 부지, 형태 등 관련 사항을 5차회담서부터 논의할 수 있고, 설계 등 초보적 절차는 핵폐기와 함께 바로 시작할 수 있다는 안이다. 한·미간 해석차이도 있는 상황으로, 향후 우리 정부의 북·미간 중재의 절충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중대제안 수정과 신포 경수로 부활? 정부는 지난 7·12 대북 중대제안에서 200만㎾ 대북 송전계획으로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의 함남 신포 경수로 사업은 종료됐다고 밝혔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이를 다시 확인하면서도 새로운 합의가 나왔고 따라서 향후 협의를 해야 한다고 밝혀 대북 중대제안 수정 및 신포 경수로 부활의 가능성을 차단하지는 않았다. 미국은 그동안 경수로에 돈을 댈 나라가 어디 있느냐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여 왔다.6자회담 참가국 5개국이 어떻게든 재원을 내야하는데 한국이 가장 적극적이었기 때문에 결국 우리 정부가 부담을 대부분 질 수밖에 없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와 관련, 정부 고위 당국자는 “비용은 부담이 되지만 민족경제공동체의 일원으로, 통일한국의 미래를 위해 북한지역의 열악한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투자라는 관점으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사설] 北, 경수로 앞서 신뢰부터 얻어라

    북한이 국제사회를 또 당혹스럽게 만들었다.6자회담이 타결돼 공동성명을 발표한 지 하루만에 북한은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미국이 경수로를 제공해야 핵확산금지조약(NPT)에 복귀하겠다고 밝혔다. 공동성명 이행협상을 앞둔 희망사항이라고 치부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식의 돌출주장이 신뢰도를 떨어뜨리고, 반대급부를 도리어 줄일 가능성이 높음을 북한 당국은 알아야 한다. 6자회담 공동성명은 선(先) 핵폐기를 강조한 미국과 선 경수로 지원을 요구한 북한의 입장이 절충된 것이었다. 일부 문구가 모호하게 처리돼 논란의 여지를 남겼으나 상식은 있는 법이다. 공동성명에서 북한은 NPT와 국제원자력기구(IAEA) 안전조치에 ‘조속한 시일 내에 복귀’할 것을 약속했다. 경수로 제공은 ‘적절한 시기에 논의’하기로 했다. 경수로 논의가 미래의 얘기임이 분명하다. 때문에 경수로 제공을 전제로 NPT에 복귀하겠다는 주장은 공동성명의 정신을 훼손하는 것이다. 10여년전 북·미 제네바협상에서 보았듯이 긴 시일이 걸리는 경수로 제공과 NPT복귀를 연결시키는 것은 핵폐기를 늦추려는 전술로 비친다. 그래도 한국 정부는 북한을 이해하고, 핵폐기가 선행되면 경수로 제공 일정을 논의할 수 있다는 유연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일본은 경수로를 통해서도 핵무기 원료를 얻게 된다면서 아직 부정적이지만, 북한이 신뢰를 쌓는다면 설득이 가능하다고 본다. 북한이 핵을 폐기하는 시점에 남한으로부터 전력 지원이 이뤄지고, 경수로 지원 논의가 본격화되는 게 누가 봐도 합리적이다. 북한은 경수로를 들먹이며 합의파기를 거론하지 말고, 핵폐기 약속을 확실히 지키겠다는 자세를 우선 보여야 한다. 북·미 사이를 중재해야 하는 정부의 고충이 이해는 간다. 그러나 원칙을 무너뜨리면 끌려다닌다는 인상을 준다. 전력 지원에 이어 경수로 지원 비용까지 한국이 전담하는 식이라면 곤란하다. 북한에 대해 핵폐기가 먼저라는 점을 못박고, 미국·일본에는 비용분담을 확실히 요구해야 한다. 신포 경수로 재활용 방안도 모색할 필요가 있다.
  • “이란핵 안보리로” EU 3개국 결의안

    이란 핵개발을 둘러싼 국제사회의 압박 강도가 더해지면서 강·온 양측의 외교전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미국과 영국·프랑스·독일 등 유럽연합(EU) 3국은 국제원자력기구(IAEA) 이사국들에 19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막된 IAEA 이사회에서 이란 문제를 유엔 안보리에 회부할 것을 종용하고 있다고 BBC 등 외신들이 20일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 “EU 3국이 유엔 안보리 회부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IAEA 35개 이사국에 배포했다.”면서 “합의 도출을 위해 노력하다 주말쯤 표결을 시도할 것”이라고 전했다.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안보리 회부는 시간 문제”라며 단호한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 미국 등은 이란의 우라늄 농축프로그램 의혹을 제기하면서 핵무기비확산조약(NPT) 위반을 주장해 왔다. 반면 이란은 “평화적 핵 이용권을 양도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알리 라리자니 이란 핵협상 수석대표는 이날 수도 테헤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무기제조 전 단계로 의심되는 핵시설을 불시 사찰할 수 있도록 한 NPT 의정서와 관련,“안보리에 회부된다면 의정서에 관한 우리의 입장을 재검토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다.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지난 18일(현지시간) “이슬람교는 핵무기를 금지한다.”고 해명,‘평화공세’를 취하는가 하면 같은 날 이란 외교부는 “안보리에 회부되면 우라늄 농축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처럼 제재론이 급물살을 타자 러시아·중국·인도 등은 미국 눈치를 보면서도 제재 논의가 이르다면서 미국·영국 등의 강경 움직임에 김 빼기를 시도했다.IAEA 35개 이사국 가운데 이란 핵문제의 유엔 안보리 회부에 반대하는 나라는 14개국이다.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나트와르 싱 인도 외무장관은 19일 NDTV와의 인터뷰에서 “이란 핵문제에 대한 미국 우려와 관계없이 우린 독자정책을 갖고 있다.”면서 “IAEA 체제 내 해결”을 희망했다. 이란에 전략적 이해관계를 갖고 있는 중국과 러시아도 이란의 비핵화 원칙엔 동의하면서도 외교적 수단을 통한 해결을 강조, 사실상 제재 거부 의사를 밝히고 있다. 미국측에 중재 시간을 요청했다가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진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IAEA 사무총장은 19일 “우리는 대결과 ‘벼랑끝 전술’의 시기를 맞이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미국과 EU 3국 등은 이란측의 우라늄 변환활동 중단을 요구하면서 표 단속 등 막바지 외교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북핵 6자회담 타결] 핵포기·경수로제공 순서 쟁점될듯

    [북핵 6자회담 타결] 핵포기·경수로제공 순서 쟁점될듯

    |베이징 김상연특파원|19일 북핵 6자회담에서 공동성명이 극적으로 채택된 것은 ‘적대적 해결’과 ‘평화적 해결’의 두갈래 길 가운데 일단 후자로의 진입에 성공했다는 의미를 지닌다. 상당기간 서로를 적대시하며 막말을 주고받아온 미국 공화당 행정부와 북한 당국이 나란히 공동성명에 합의함으로써, 싸움보다는 대화가 서로에게 이롭다는 인식을 갖고 있음이 확인된 셈이다. ●북핵 폐기와 경수로 제공 특히 북·미간에 타협의 여지가 극히 협소해 보였던 ‘경수로 제공’에 대해 느슨하게나마 합의가 이뤄진 것은 회담 참가국들의 대화 의지를 여실히 드러냈다는 평가다. 결과적으로 미국은 ‘경수로 절대 불가’ 입장에서 물러선 셈이 됐고, 이에 북한은 ‘모든 핵무기와 현존하는 핵 프로그램 포기’로 화답한 모양새가 됐다. 북한은 그동안 ‘모든 핵무기와 관련 프로그램 포기’라는 입장을 고수, 핵폐기의 범위를 무기급으로만 한정지으려 했었다. 이밖에 미국은 북·미간 관계정상화와 평화협정 체제로의 전환 추진, 한반도 비핵지대화 등 북한이 핵 폐기의 대가로 요구해온 거의 모든 사항을 합의해줬다. ●경수로 제공=미봉 합의? 하지만 이날 공동성명 내용 중에는 향후 논란의 여지가 될 만한 항목이 적지 않아 ‘미봉 합의’라는 지적도 나온다. 무엇보다 가장 큰 쟁점인 핵 폐기와 경수로 제공의 ‘선후(先後)’가 공동성명에 명문화되지 못했다. 북한이 먼저 핵을 폐기한 뒤 경수로를 제공하는 것인지, 아니면 그 반대인지에 대한 설명이 없이 양측의 주장을 두루 나열하는 데 그친 것이다. 다만 크리스토퍼 힐 미 수석대표는 회담 후 경수로 논의의 적절할 시점에 대해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 등에 복귀한 후”라고 못박았다. ‘한반도 비핵화’란 지붕을 ‘북핵포기’(북한)와 ‘상응조치’(미국)라는 두 기둥이 떠받치는 설계도를 그렸으면서도, 어떤 기둥을 먼저 세우는지에 대한 설명은 명시하지 않은 형국이다. 따라서 북·미 양측이 앞으로 상대방에 서로 먼저 기둥을 세우라고 다툴 경우 지붕은 끝내 씌울 수 없게 된다. ●향후 과제는 우리 정부가 대북 송전 중대제안과 경수로 제공에 모두 합의해준 것도 논란으로 작용할 소지가 있다. 중대 제안은 경수로를 대체하는 개념이었는데 경수로 제공과 함께 명시함으로써 결국 이를 위한 납세자인 국민으로부터 ‘이중과세 아니냐.’는 비판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1994년 제네바 합의에 따른 경수로 건설 비용이 35억 달러였고 정부가 대북 송전 비용으로 추산한 비용이 24억 달러 정도인데, 이번 공동선언문대로라면, 모두 60억(6조원)달러 이상이 추가로 필요하게 된다. ‘경수로 건설’이 아니라 ‘경수로 제공’으로 합의한 것도 논란이 될 수 있다. 경수로 제공은 한·미·일 등 관련국이 돈을 갹출해야 한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일본 등 각국에서 ‘또 경수로에 돈을 대느냐.’는 반론이 제기될 수 있다. 따라서 향후 5차 회담과 실무회담의 앞길은 첩첩산중이나 다름없다. 정부 관계자는 “어렵게 탄생한 옥동자가 건실히 성장하기 위해서는 양친을 포함한 친인척들의 각별한 양육이 필요하다.”고 빗댔다.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어차피 완전한 해결책은 처음부터 불가능했다고 봤을 때 이번에 어쨌든 큰 윤곽을 그리는 데 성공했다는 사실에 만족했으면 한다.”고 평가했다. carlo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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