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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린턴 성추문 불구 지지도 73%/클린턴 스캔들 이모저모

    ◎“르윈스키 녹음테이프는 전문… 증거효력 없어” 【워싱턴 AP AFP 연합】 ○…섹스 스캔들에도 불구,빌 클린턴 미 대통령에 대한 미국민들의 지지도는 오히려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미 ABC방송이 30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68%가 클린턴의 직무수행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혀 1주일전 조사 때보다 지지율이 11%나 상승.이는 지난해 7월의 지지율 64%보다도 높은 수준.NBC 방송이 29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클린턴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지지도가 무려 73%에 달했다. ○…르윈스키의 변호사 윌리엄 긴즈버그씨는 클린턴 대통령이 심야에 르윈스키와 통화하는 것을 목격했다는 전 백악관 직원 린다 트립의 주장을 30일부인.긴즈버그 변호사는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알기에 그녀(트립)는 르윈스키와 대통령이 나눈 어떠한 대화에도 관여된 적이 없다”고 강조. ○…법률전문가들은 문제의 녹음테이프가 일종의 ‘전문’으로 형사재판에서의 증거 효력이 대단히 제한적이라고 지적.법정 밖에서의 진술은 녹음 테이프든 글자로 쓰여진것이든 ‘전문’으로 간주되며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일반적으로 증거로서의 효력이 없다고 전문가들은 말했다.따라서 트립이 비밀리에 녹음한 르윈스키의 대화내용도 클린턴 대통령이나 버논조던 변호사에 대한 증거로 사용될 수 없다는 것. 그러나 클린턴과 조던,르윈스키의 교대심문 결과 르윈스키 진술의 신빙성에 의문이 제기될 경우 녹음내용 일부가 증거로 채택될 수 있다.
  • 미 신속개입 급선회 배경에 촉각/대한 조기지원 현지 표정

    ◎월가 미국계은 중심 지원재개 구체화/“미 강요 추가조건 위기 부채질” 우려도 【뉴욕〓이건영 특파원】 국제통화기금(IMF)과 미국 등의 한국에 대한 1백억달러 조기 지원결정에 크리스마스 시즌인 뉴욕 월가는 정중동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미국계 은행들을 중심으로 무엇인가 만들어 내려는 분위기가 강하게 감지되고 있다. 대한지원에 나서기로 한 뱅크아메리카 등 6개 은행의 내주초 회동을 시작으로 월가의 본격적 구제 움직임이 가시화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뉴욕에 진출해 있는 한국계 금융기관들은 ‘국면전환’을 기대하면서 월가의 관계자들에게 한국의 정확한 금융사정을 이해시키는데 진력하고 있다. ○…월가의 국제금융계는 이번 결정을 주도한 미국의 입장이 사실상의 ‘관망’에서 ‘신속개입’으로 바뀌어진 배경에 관심. 한국의 급격한 신용등급하락 등을 거론하며 미국의 ‘늦장’ 지원을 비판하는 기류가 조성돼 있기도. 한국계의 한 은행 관계자는 “한국을 구제한다는 명목으로 미국계·일본계·유럽계 은행들을 구제하는데 더 큰뜻이 있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경계. ○…미 뉴욕 타임스는 25일 “2주 전 한국으로부터 신속한 지원을 요청받을 때는 그같은 조치가 불필요하다며 거부했던 미국이 갑자기 태도를 바꾼 것은 한국의 경제위기에 대한 클린턴 행정부의 당초 접근방법이 실패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지적해 눈길. 미국은 지금까지 “IMF와 세계은행이 제공한 자금이 고갈되면 한국을 지원한다”는 ‘제2 방어선’ 역할을 고집해 왔다고 신문은 부연. ○…로버트 루빈 미 재무장관은 이날 미 CNBC방송과의 회견에서 “금융 불안정을 다루는 것은 미국의 국익에 속하므로 한국에 대한 자금지원을 앞당겼다”면서 정책의 정당성을 거듭 강조. 그는 대규모 자본투자에 대해 “잘못되면 IMF나 미국 등이 구원해 줄 것이라는 ‘기대감’을 부를 수 있다”며 제동을 걸어왔었기 때문에 그의 입장변화가 월가의 적지않은 관심사로 대두. ○…루빈 장관의 설명에 대해 한국에 대한 협상조건이 지나치다고 지적했던 금융전문가들은 “한국 등 아시아 경제위기의 불똥이 일본과 다른 선진국들에 튀는 것을 막으려는 미행정부의 전략이 실패했음을 자인하는 것”이라고 평가. 이들은 미 연방은행이 미국계 은행들을 ‘약효 발휘’에 동원시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 것이 한 사례라고 지적. ○…월가에서는 대한지원의 방식이 80년대 중남미의 금융위기 당시관련국들이 미국과 벌인 협상 양상을 닮아가는 것으로 분석. 그러나 한국에서는 미국이 강요하는 잇단 추가조건들이 자칫 한국 경제위기의 ‘파고’를 더높일 수 있다는 견해도 피력.
  • 국제신용평가(외언내언)

    우리경제가 맞고 있는 금융·외환위기의 본질은 ‘신용이 없다’는 것으로 요약된다.대내외적으로 믿음을 상실했다는 이야기다. 신용의 기초경제학적 풀이는 화폐를 주고 받는 행위가 연기될수 있는 선행조건이다.경제도 물물교환의 자연경제에서 화폐경제를 거쳐 오늘의 신용경제에 이르렀다.고도 자본주의사회에서는 거의 모든 거래가 신용에 의해 이뤄진다.신용이 생명인 셈이다.금융부문에서는 더욱 그러하다.금전관계에 있어 신뢰성이 없으면 아무런 거래가 이뤄 질수 없는 것이다.특히 대외적인 신인도에 문제가 생기면 해당국가의 경제활동은 치명적인 타격을 받지 않을수 없다.오늘 우리가 겪는 국난의 원인도 같은 맥락에서 진단할 수 있다. 끝자릿 수 한 자까지 틀림없을 정도로 명확해야하고 말 한마디라도 앞뒤 바뀜없이 일관성이 있어야 함에도 기업·금융기관의 재무제표는 물론 정부당국이 밝히는 외채통계마저 부정확하고 투명성이 부족하니 신용이 떨어질수 밖에 없다.때문에 무디스나 스탠더드 앤 푸어스(S&P)같은 세계적인 신용평가기관들은 우리나라 기업·금융기관과 정부에 대한 신용등급을 낮추고 있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우리의 겸허한 수용 자세와 반성이 요청되는 대목이다. 그러나 최근 며칠사이 이들 회사의 등급조정은 이해하기 힘들 정도의 급락현상을 나타내고 있어 다른 많은 국제금융전문가들로부터 적잖은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신용평가기관의 신용이 의문시되는 아이러니다.파이낸셜타임스·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CNBC­TV 등이 국제경제전문의 학자·금융분석가의 말을 인용,한국의 국가신용도를 태국 인도네시아보다 나을 게 없는 것으로 보는 것은 제대로 된 평가가 아님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한국채권신용도를 투자금지대상인 정크본드수준으로 내린 것은 2∼3명의 적은 요원이 단기간의 충분치 않은 시간에 졸속으로 내린 평가로 지적하고 있다.또 이들 회사의 평가가 한국신인도 하락과 외환위기를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는 것이다.어떠한 나라에 대해서든 국운이 좌우되는 국제신용평가사의 신용도는 아무리 높아도 지나침이 있을수 없다.
  • “한국 금융위기 미 경제 큰 영향”/미 언론들 국내상황 보도

    ◎“미·일 명확한 추가지원태도 필요/한국정부·기업 협력통해 곧 회생” 미 언론들이 지난 주말을 계기로 한국 경제위기의 미국에의 파장을 보도하며 한국경제 회생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이는 한국 경제위기가 미국에 주는 영향력이 미미한 만큼 붕괴케 해 다른 국가들에본보기로 삼게 하자고 주장할 정도로 한국에 대해 신랄한 공격을 퍼붓던 것과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뉴스전문 방송인 MSNBC는 14일 “한국의 위기가 얼마나 계속될 것인가는 오리건주의 유진에서 조지아주의 오거스트까지,또 스코틀랜드의 던펌린까지 가장 중요한 문제가 되고 있다”면서 국제적으로 한국 회사들의 투자지역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소개했다. 보도의 주내용은 삼성반도체가 텍사스주 오스틴의 반도체공장 용량 확대를 위한 건축비 추가분 5억달러,현대가 던펌린에 2개의 반도체공장을 짓기로 한 49억달러가 지급되지 않고 있다,또 선경이 조지아 코빙턴에 지을 예정이던 10억달러 규모의 비디오테이프 공장은 다른 계획으로 대체됐으며,동부의 반도체공장건설 계획 취소등으로 현지 경제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 등이다. 워싱턴 포스트는 이날 “아시아의 위기가 깊어감에 따라 그에 대한 미국의 이해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경제학자,투자가,기업가들이 아시아 위기의 결과를 다시 생각하고 있다”는 타이틀 하에 아시아 위기가 세계 금융체계를 근본적으로 흔들어 놓을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시카고 트리뷴도 이날 한국과 태국 등 아시아의 호랑이 국가들이 ‘붐’의 시기를 지나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다시 떠오르게 될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근면과 국가주도의 자본주의,기업과 정부의 협력,강한 규율 등이 여전히 상존하고 있으며 고속도로,자동화 공장,통신시설 등 사회간접시설도 갖춰져 있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13일자 보스턴 글로브는 사설에서 한국의 금융위기가 한국의 잘못이라기보다는 월스트리트의 지나치게 민감한 반응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한국의 경제회복 속도를 빠르게 하기 위하여 미국과 일본은 추가지원에 대한 분명한 태도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IMF 지원후 한국금융위기 악화 해외 진단

    ◎“한국정부 소극 대응” “IMF 처방 가혹” 국제통화기금(IMF)의 금융지원 이후 더욱 심각해지고 있는 한국 경제위기가 어디에서 비롯됐는가를 둘러싸고 의견이 분분하다.그러나 논란은 크게 두가지로 나뉜다.한국 자체의 문제가 원인이라는 시각과 IMF의 그릇된 처방이 경제파탄을 더욱 가속시켰다는 주장이 그것이다. ◎한국자체의 문제/부실 금융기관 구조조정 안일 대처/국민 감정적 대응 신뢰도 악화 불러 원인 제공자가 한국 자신이라고 믿는 사람들이 내세우는 첫번째 경제위기의 이유는 구조조정을 둘러싼 정부의 소극적 대응이다.특히 현 경제위기의 직접적인 도화선이 됐던 부실 금융기관의 구조조정에 한국정부가 너무 안일하게 대처하고 있다는 것이다.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는 11일자 사설에서 한국이 부실은행 정리를 포함한 구조조정에 착수하지 않는 한 신뢰가 회복되지 않을 것이라 진단했다.신문은 한국정부가 일부 부실은행을 폐쇄시키고 이들의 채무를 떠맡기만 했어도 진정한 구조조정이 이뤄지고 있다는 신뢰를 주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IMF의 주장도 이와 대동소이하다.따라서 2개 시중은행을 살리려는 한국정부의 노력은 IMF가 요구한 이행조건의 관철의지에 대한 심대한 의구심을 불러 일으켰다는 주장이다. IMF의 자금지원 조건에 대한 국민적인 감정대응도 대외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게다가 대선 후보들이 재협상 의견을 제시하는 등의 대응자세를 보임으로써 국제 금융계가 한국의 IMF 조건 이행 의지를 의심하게 됐다는 것이다.이들은 또 기본적으로 한국정부의 신뢰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달러 부족을 메우는데 사용할 수 없는 외환을 포함해 외환보유액을 발표한 것도 불신의 씨앗으로 작용했다는 지적이다. 미 경제전문방송인 CNBC는 한국정부가 종목당 외국인 주식투자 한도를 확대한 이후 외국인 투자자금이 몰려들고 이로써 통화위기가 해소될 것이라는 낙관론에 지나치게 안주하는 우를 범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IMF의 정책실수/수출지향적 한국적 경제특성 무시/긴축재정 지나치게 의존 비실효성 IMF의 처방이 잘못됐다는 주장은 대개 IMF가 한국 경제에 대한 깊은 이해없이 단기간에 너무나 가혹한 처방을 내렸다는데 모아진다.세계은행의 그레이엄 바레트 대변인은 11일 한국경제가 최근의 금융위기를 극복하고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한국의 강력한 산업기반과 수출지향형 경제구조 및 높은 교육수준 등을 그 근거로 제시했다.이같은 한국적 특성을 무시한채 IMF가 자신들의 입장 만을 고집함으로써 오히려 IMF의 조치가 발표된 이후 한국에서 소동이 더욱 확산된 점은 IMF가 금융지원과 함께 한국에 내린거시경제적 조정안이 결코 정당화될 수 없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또 독일의 시사주간 디 차이트도 11일 긴축재정에 의존하는 IMF의 처방은 실효성이 낮다고 평가했다. 디 차이트는 “한국정부가 그간 지속적으로 재정절감에 힘써왔고 사회보장제도는 크게 미흡한 형편이기 때문에 더이상 예산을 절약할 부분이 없다”면서 “결국 긴축에 의존하는 IMF의 처방은 실효성이 낮을 것”이라고 전망했다.한국정부의 금융구조 개선 노력을 강조한 바 있는 파이낸셜 타임스역시최근 칼럼을 통해 IMF의 한국에 대한 처방이 ▲경제활동을 지나치게 위축시켜 투자자들의 기대를 해치고 ▲자본유입을 급속도로 자유화해 이번 사태의 원인인 금융시장의 취약성을 더욱 심화시킬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이 신문은또 금융부문의 체질강화 조치와 국내외 금융거래의 자유화는 구분돼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IMF 처방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 이라크 독가스 200t 보유/코언 미 국방

    【워싱턴 DPA AP 연합】 윌리엄 코언 미 국방장관은 25일 유엔은 이라크가 지구상의 모든남녀와 어린이들을 살해하기에 충분한 양의 VX가스를 생산했을 수도 있는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코언 장관은 극소량으로도 “수분안에” 사람을 죽게 하는 VX가스를 이라크가 200t이나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믿어진다고 말했다.코언의 이같은 발언은 미군 전력증강을 위해 향후 5년간 10억달러의 국방예산을 추가키로 했다고 발표하는 기자회견에서 나왔다. 그는 “확산:도전과 대응”이라는 국방부 보고서를 인용,핵·생물·화학(NBC)무기 사용 가능성이 더이상 먼 장래의 일이 아니며 국제안보에 “심각하고 급박한 위협”이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 미 TV프로 등급제/‘뜨거운 감자’

    ◎‘시청자 선택권 제한’… NBC 수용 거부 TV 프로그램 등급제를 둘러싸고 미국 정부와 미국 4대 네트워크중 하나인 NBC-TV가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현재 NBC를 제외한 미국의 방송 네트워크들은 지난 10월1일부터 연령을 기준으로 한 기존의 등급구분에 방송물의 내용에 관한 정보를 주는 5가지 문자를 추가한 새로운 등급제를 사용하고 있다.S(Sexual Content:성적 묘사)·V(Violence:폭력)·L(Coarsive Language:저속한 언어)·D(Suggestive Dialogue:선정적 대화)·FV(Fantasy Violence:공상적 폭력) 등이 그것. 존 메케인 상원의원 주도로 만들어진 새 등급제는 수개월간 정부와 시민단체·방송사간에 여러차례 협의를 거쳐 결정된 것.그러나 NBC는 시청자들이 어떤 프로그램을 선택,시청할 것인가는 정부의 공권력이 개입할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들어 새 등급제 수용을 거부하고 있다.자칫 ‘표현의 자유’까지 심각하게 훼손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NBC는 또 등급기준의 모호성도 제기하고 있다.5가지 등급으로 나눈다 하더라도 그 성격을 뚜렷하게 구분할 수 있는 구체적인 기준이 분명치 않다는 것.폭력적 내용이 있는 프로그램을 심야에만 방송한다 해도 어디까지를 폭력적 내용으로 잡아야 하는가 라는 점이 문제라는 것이다. 이 문제는 장기화할 경우 ‘표현의 자유’와 ‘정부의 관여’라는 미묘한 문제로까지 비화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이에 대해 미 연방통신위원회(FCC)도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못하고 있다. 결국 이 문제는 객관적이고 구체적인 등급제를 마련하는 것 자체가 방송내용을 규제하는 독소조항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한번 확인해주고 있는 셈이다.등급제 논의가 활발한 우리의 경우에 좋은 선례가 된다.
  • 미,쿠바와 관계개선 시사

    【워싱턴 연합】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은 9일 오랜 적대관계를 지속해온 쿠바와 관계개선을 추구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NBC 방송의 ‘언론과의 만남’ 프로와의 인터뷰에서 “향후 미국과 쿠바의 관계개선 여부는 피델 카스트로 정부가 변화에 대한 개방성을 보여줄 것인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그는 카스트로의 계속집권 가능성을 확신할 수 없다면서 “카스트로는 매우 지적인 사람이며,그가 미래에 관해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지적했다.
  • 강택민 주석 미 본토 도착 이모저모

    ◎미 시민단체 “중 인권침해” 항의시위/내일 클린턴과 회담… 관계개선 등 타진/방문지마다 사회단체 시위… 여로 험난 【호놀루루·워싱턴 외신 종합】 중국 국가지도자로는 12년만에 미국을 방문하고 있는 강택민 국가주석은 방문 이틀째인 27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의 고도 윌리엄스버그에 도착,미국 본토 방문일정에 들어간다. 강 주석은 29일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과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예정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인권상황 개선을 요구하는 각종 종교·인권 단체들의 비난의 표적이 되고 있다. 강 주석은 이에앞서 26일 상오 9시(한국시간 27일 새벽 4시) 21발의 예포가 울리는 가운데 특별기편으로 히캄 공군기지에 도착,군 의장대를 사열했으며 미·중 양국 국기를 든 수백 화교들의 환영을 받았다. 그는 도착성명에서 “나는 클린턴 미국대통령과 양국관계및 주요 국제적 이슈 등 공동관심사에 대해 깊이 있는 의견교환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주석은 환영행사에 이어 진주만을 찾아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의 기습공격으로 희생된 미국 해군장병들의 영령을 위로했다. 그는 정상회담에 이어 이어 뉴욕·보스턴·로스앨젤레스 등지를 차례로 거치면서 경제·학계등 미국 각계각층의 다양한 지도자들과 만난뒤 다음달 2일 귀국길에 오를 계획이다. 한편 미국의 기독교 단체들은 26일(미국시간) 백악관 인근에서 철야 기도회를 시작으로 강 주석을 겨냥한 중국의 종교 탄압과 낙태 정책에 대한 항의시위에 들어갔다. 뉴욕에 소재한 ‘중국의 인권’(HRIC)단체도 이날 성명을 내고 수감돼 있는 정치범 전원을 아무런 조건없이 즉각 석방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 단체는 강주석이 하와이에서 27일 도착하는 윌리엄스버그를 필두로 워싱턴·필라델피아·뉴욕·보스턴·로스앤젤레스 등 그가 가는 곳마다 인권 상황 개선을 요구하는 대규모 항의시위를 벌인다는 계획이다.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은 이날 NBC 텔레비전의 ‘언론과의 대화’프로그램에 출연,“강 주석이 이들 방문지에서 안락한 시간만을 가질 수는 없을 것”이라며 “나는 그가 항의시위를 보고 자유의 힘이 어디에서 오는지 깨닫기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중 양국 정부는 이미 경제적인 실익에 의거한 관계 개선이라는 큰 그림을 그려놓은 상태여서 중국의 인권 문제가 양국 관계에 장애가 되지는 못할 것으로 분석된다. 클린턴 대통령 역시 지난주 중국과 건설적인 협력관계를 맺어야하는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중국을 고립시키는 정책은 “효력이 없을 뿐만 아니라 비생산적이고 위험하기까지 하다”고 말해 정부내의 대중 억제 정책 옹호론에 쐐기를 박았다.
  • 백악관 대변인 “클린턴 대선자금 조사 응할 것”

    ◎간단회 테이프 오늘까지 모두 제출 【카라카스·워싱턴 AFP AP 연합】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은 재닛 리노 법무장관이 요구한다면 불법 선거자금 모금과 관련한 법무부 특별 조사관들의 조사에 응할 것 같다고 마이클 매커리 미 백악관 대변인이 12일 밝혔다. 클린턴 대통령의 남미 순방을 수행중인 매커리 대변인은 “리노 장관은 조사 방침을 내비치지 않았으나 그럴 수도 있음을 말했다”면서 리노 장관이 요구한다면 “우리는 지금까지의 협조 자세에 따라 분명히 이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노 장관은 이날 앞서 NBC방송의 ‘언론과의 만남’ 프로에 출연한 자리에서 법무부의 조사 대상에서 “어느 누구도 면책되지 않았다”며 심지어 클린턴 대통령을 소환,조사할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워싱턴 연합】 미 백악관은 지난해 대선과정에서 클린턴 대통령이 민주당 주요 헌금자들을 만난 커피 간담회 녹화테이프를 14일까지 의회에 모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대선자금 불법모금 의혹을 조사중인 상원 정부문제위원회에 지난주 1차로 44개의테이프를 제출한데 이어 나머지 테이프들을 14일까지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관계자는 “자료가 워낙 방대해 의회에 제출하기 위한 준비를 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고 있다”면서 추가로 의회에 넘겨줄 테이프의 분량이 150여개에 달한다고 전했다.
  • “남북한 통일…경제강국 출현”/미 방송‘아시아의 도전’특집 방영

    ◎‘두개의 한국’ 역사상 일시 궤도이탈 불과/대만 독립 유지… 중국대륙은 통일 힘들듯 미국의 뉴스전문방송인 MS­NBC는 2일,특집으로 마련한 ‘통일… 아시아의 다음 도전’이라는 프로에서 20세기말 비약적인 경제성장을 이룩한 동아시아국가들의 다음 과제는 ‘통일’이라고 지적하고 분단국인 남북한과 중국·대만의 21세기 재통일 가능성을 타진했다. “한국과 중국이 다시 완전한 하나가 될수 있을까?”라는 부제 아래 미국,영국,프랑스 등 제3국 전략연구가들의 인터뷰를 토대로 작성된 이 보도는 한반도와 관련,10세기 이래 중국과 일본의 일시적 강점을 제외하고는 900년을 견고한 독립과 동질성을 유지해왔다고 밝히고 역사가들에게 있어 최근 ‘두개의 한국’ 시대는 일시적인 궤도이탈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 방송은 따라서 남북한의 재통일은 단지 정상상태로의 환원에 불과한 것이라고 정의하고 분단의 상황에서도 세계 10위권의 경제국으로 성장한 한국의 저력을 볼 때 한반도의 재통일은 경제강대국의 출현을 가져올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남북한 양측 정부가 재통일 추구에 있어 이론적 차이점 때문에 어려움이 있다면서 북한은 남한이 미군의 점령 아래 있기 때문에 미국과 협상을 통해 미군의 철수만 이뤄지면 통일되는 것으로 간주하고 있는 반면에 한국은 북한과의 직접협상을 통해서만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경제난국에 처한 북한이 협상에 의한 통일을 선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고 북한체제가 일시에 붕괴되는 빅 뱅 현상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의 재통일과 관련,이미 아시아의 돈주머니인 홍콩을 접수한 중국은 하이테크놀러지의 보고인 대만과의 재통일을 이루어 21세기를 ‘중국의 세기’로 이끌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러나 대만은 본토에 300억달러에 달하는 투자 등 경제관계의 증진에도 불구,점증하는 대만민족주의 세력의 반발과 축적해온 부를 바탕으로 중국과의 재통일보다는 독립국으로 남으려는 성향이 강해짐에 따라 ‘태평양의 이스라엘’로 남을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 재방송이 시청률 떨어뜨린다/미국 BJK&E 미디어그룹 연구결과

    ◎장기적으론 광고판매량까지 하락 NBC·ABC·CBS·FOX 등 미국 4대 네트워크의 시청률 저하현상이 재방송으로 인해 가속화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는 미국 BJK&E 미디어그룹이 실시한 재방송의 영향에 관한 연구에 따른 것으로,지난해부터 장기화하고 있는 광고불황의 여파로 재방송 편성이 늘고 있는 우리나라의 공중파TV에도 시사하는 바가 적지않은 부분. 미국은 편성주기상 12월과 1월·3월에 재방송 분량이 많아지는데 96년 겨울시즌의 경우 정규 시리즈 프로그램 시간의 28%가 재방송분이었다.10년전의 재방송 비율이 8%였던 것에 비하면 4배 이상이나 늘어났다는 것.올해 3월에도 재방송 비율이 25%를 차지,10년전의 재방송 비율 16%에 비해 9% 포인트가 늘어났다. 이같은 재방송 편성의 증가가 전체 시청률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것이 BJK&E 미디어그룹의 분석이다.실제로 96∼97년 시즌 4대 네트워크 프로그램의 재방송 프로그램 시청률은 처음으로 방송된 초방시청률과 비교할 때 12월엔 12%,1월엔 15%가 각각 낮았다.그리고 3∼4월부터 재방송된 36개 시리즈가 5월에 올린 시청률은 지난해 10월부터 2월까지의 초방때의 평균시청률보다도 떨어지는 것이었다. 이는 결국 편성시즌 중간의 재방송이 정상적인 시청패턴에 혼란을 가져와 시청자들로 하여금 점점 더 여러 채널을 떠돌아 다니게 만들었다는 분석을 뒷받침하는 것이다. 광고불황에 따른 제작비 절감 차원에서 재방송을 늘릴 경우 시청률 하락현상과 함께 장기적으로는 방송사의 광고판매량을 떨어뜨리는 악순환을 초래할 수 있다.최근들어 제작비가 안들어간다는 이유만으로 재방송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경향을 보이는 국내 방송사들이 조심해야할 부분도 바로 이 점이다.
  • 장 대사 북·애 무기개발 관여/미 NBC방송 보도

    【워싱턴 연합】 미국으로 망명한 장승길 전 이집트 주재 북한 대사는 북한의 중동지역에 대한 미사일 수출 뿐만 아니라 이집트와 북한 간의 미사일 등 주요 무기 개발협정 등에도 은밀히 관여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미 NBC방송은 이와 관련,미 중앙정보국(CIA)과 국방부에 대한 장 대사의 진술이 이집트를 당황하게 만들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NBC는 미국과 러시아,이스라엘에서 입수한 자료들에 따르면 이집트가 북한과 체결한 미사일 공동개발협정의 구체적인 내용을 포함한 이집트의 대량파괴무기 개발계획이 일부 드러나고 있다고 밝혔다.
  • 북 대사 망명­미·불·애 표정

    ◎침울한 북 대표부 운영비 조달 걱정/워싱턴­“고급정보 갖고 왔다” 언론들 대대적 보도/카이로­교민들 미 망명 확인되자 놀라움속 환영 ○…미국언론들은 26일 장승길 이집트 주재 북한대사 형제의 미국망명을 일제히 톱기사로 취급. ABC,NBC,CBS,FOX 등 메이저 방송들은 물론이고 CNN,MSNBC 등 뉴스전문채널도 미국이 장승길·승호 형제 외교관의 정치적 망명을 허용했다는 미국 국무부의 발표와 관련기사를 매시간 머리기사로 다뤘으며 뉴욕 타임스,워싱턴 포스트 등 주요 신문들도 모두 1면 머리기사로 보도했다. 방송들은 장 대사가 시리아와 이란에 대한 북한의 미사일 판매와 관련한 값비싼 정보를 가지고 왔을 가능성이 있으며 미국은 이들의 망명사건에도 불구하고 미­북한간에 예정된 미사일회담과 4자 예비회담 등에 영향을 받지 않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장승길 이집트주재 북한대사 형제는 북한에서 궐석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미국의 ABC방송이 26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중동통신의 보도를 인용,카이로주재 북한대사관의 소식통이 북한은 장 대사를 도주 및 직무포기 혐의로 궐석재판에 넘기게 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했다. ○…장승호 무역대표부 참사관이 망명한 프랑스 주재 북한 총대표부는 27일 미국정부의 장승길 대사 형제 일가의 망명에 대한 공식발표가 있자 더욱 침울한 분위기.이들은 장 참사관의 망명도 그렇지만 이보다는 앞으로 총대표부 운영비 조달문제에 걱정하고 있다는 후문. 장 참사관 망명이후 총대표부를 방문했던 파리의 한 외교소식통은 장 참사관의 망명사실에 대해서는 “갈사람은 가라”고 말하는 등 다소 대범하게 행동하고 있으나 상당부분을 장 참사관에 의존했던 총대표부 운영자금이 끊기게 된데 대해 드러내놓고 고민하고 있었다고 전언.그러나 장 참사관이 거래처에서 아직 받지 않은 대금마저 챙겨간 사실은 아직 모르고 있다고. 특히 박동춘 북한 총대표부 대사의 경우에는 올 12월 임기를 끝내고 귀국하게 됨에 따라 차후 보직이 결정되는 중요한 시기에 악재가 터졌다며 크게 허탈해 하고 있는 것 같았다고 설명. 【카이로 연합】 ○…미국정부가 장승길 이집트주재 북한대사 형제에게망명을 허용했다고 26일 공식발표하자 카이로 교민사회는 놀라움을 금치 못하면서도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 교민들은 그동안 언론의 앞선 보도를 확인할 수 없어 궁금해 하던 차에 미국정부의 공식 발표가 나오자 “망명인줄 예상은 했지만 그래도 반신반의했다”며 놀라는 표정. ○…카이로 중심 외교가에 위치한 북한대사관 주변은 경찰병력이 집중 배치됐던 전날과는 달리 26일 오후엔 매우 썰렁한 분위기. ○…장대사 부부를 처음 받아들였던 것으로 알려진 카이로 주재 미국대사관 주변은 이집트 경비병들을 제외하곤 한산한 표정. 이날도 미 대사관측은 외국 기자들의 명명 여부 확인전화에 공식 논평을 일절 거부.
  • 벙어리지뢰 1백만개/미,휴전선일대 매설/미 방송 보도

    미국은 북한의 남침을 막기 위해 한반도의 비무장지대(DMZ) 일대에 약 100만개의 벙어리 지뢰를 매설해놓고 있다고 미국 MSNBC가 25일 보도했다. MSNBC는 이날 제임스 골드스보로 칼럼에서 미국 국방부는 한반도에서의 대인지뢰 사용이 미군의 생명보호에 필요하다는 강력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칼럼은 DMZ 일대에 매설된 이 지뢰들이 민간인을 살상하지 않는 북한군 공격저지용이라고 전제,미국은 한반도에 매설한 지뢰를 제거할 의사가 없으며 지뢰제거는 통일후 이뤄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KAL 조종사 착륙위치 착오/구조요원 실수로 피해 늘어

    ◎미 방송들 보도 대한항공(KAL) 801편 여객기 추락원인을 규명중인 조사관들은 사고기의 조종사들이 착륙을 위해 괌공항에 접근할 당시 위치를 파악하지 못하는 심각한 실수를 저질렀음을 발견했다고 미 TV방송들이 21일 보도했다. NBC와 ABC 등 두 TV방송은 또 KAL기가 추락한 후 지상의 소방및 구조요원들의 실수로 인명피해가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고 소식통들을 인용,밝혔다. 이들 방송은 사고기의 조종사들이 괌공항에 접근,착륙준비를 하면서 자신들의 위치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으며 항공기가 실제보다 훨씬 더 공항에 근접한 것으로 판단,규정된 절차를 따르지 않고 서둘러 하강했다고 말했다.
  • “조종사 과실” 하루뒤 “아니다”/NTSB 갈팡질팡

    ◎한국 항의·미 정부 질책에 한발짝 후퇴 대한항공기 추락사고가 조종사의 실수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을 강하게 암시했던 미국의 사고조사단이 하루만에 이를 번복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 조지 블랙 조사단장은 지난 8일 기자회견에서 “비행기는 누군가 사람의 잘못으로 인해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미국과 현지 언론이 자국 이익을 위해 공항 관제사의 실수 가능성을 배제한 채 사고원인을 조종사의 실수쪽으로 몰아가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사고조사 책임자의 발표는 조종사의 잘못으로 사실상 결론을 것으로도 여겨졌다. 그러나 다음날인 9일 그는 “다양한 원인을 조사 중이며 아직 말할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전날 발표를 번복하고 “인적 요소의 결함,비행기 구조,기상 등 6개 부문에 걸쳐 조사하고 있다”고 후퇴했다. ‘사람의 실수’(Human Failure)라는 언급 부분에 대해서는 ‘인적 요소(Human Factor)의 실수도 사고 원인 가운데 하나일 수 있다’고 말한 것이 와전됐다고 얼버무렸다. 이와 함께 그는 “미국의 NBC방송이 NTSB 관계자의 말을 인용,‘이번 추락사고는 조종사의 실수로 일어났다’고 보도한데 대해 사과한다”고 괌주재 총영사관에 사과전화를 걸기도 했다. 이같은 NTSB측의 태도 돌변에는 우리 정부와 총영사관의 강력한 항의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9일 현지를 방문,NTSB측과 사고수습과 공정한 조사방안에 대해 논의한 이환균 건설교통부장관은 우리 정부의 뜻과 국내의 반발 여론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건교부 관계자는 “NTSB측이 이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자신들의 입장이 와전된데 대해 당혹스럽게 생각하고 있으며 아직 아무런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한국 국민의 대미감정이 악화될 것을 우려,미국 정부가 발표를 번복하라는 지시를 내렸을 가능성도 있다.
  • 악천후로 기체 급강하 가능성/KAL기 추락 참사­대한항공 분석

    ◎최종 접근지점에서 고도 갑자기 떨어져/랜딩기어 내려진 상태선 경고음 안울려 8일 실시된 한·미 합동조사반의 답사 결과를 종합해보면 대한항공 801편은 사고 직전까지 정상적인 상태로 착륙준비를 마친 상태에서 괌의 아가냐 공항에 가까운 니미츠 힐에 충돌,추락한 것으로 보인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아직까지 불투명하다.그러나 당초 예상대로 악천후에 의한 순간적인 고도하강이었을 가능성도 크다는 것이 우리측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조사반은 이날 괌 현지 회견에서 사고현장에 남아있는 흔적과 잔해의 위치 등을 보면 가장 먼저 지상과 부딪친 부분은 왼쪽 날개 끝에 있는 1번 엔진이었고,랜딩기어는 내려진 상태였다고 밝혔다.또 날개에 장착된 고양력장치(플랩)의 각도는 정상적으로 착륙할 때처럼 30도 상태였다. 이로 미루어 사고 여객기는 왼쪽으로 기운 상태에서 날개 끝부분이 가장 먼저 부딪치고 이어 0.3마일을 미끄러진뒤 니미츠 힐의 경사면에 충돌한 것으로 보인다. 랜딩기어가 내려진 상황에서는 경고음이 울리지 않는다.비행기가 지면에 너무 가까이 접근,경고음이 울렸는데도 조종사가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을 것이란 미국 NBC의 보도는 기술적으로 앞뒤가 맞지 않는다. 그렇다면 당시의 기상 상태를 미루어 수직 급강하 가능성은 있는가. 6일 새벽 0시42분의 기상상태는 폭우를 6으로 봤을때 3∼4에 해당하는 헤비레인이었다고 합동조사반은 발표했다. 조종사들에 따르면 지엽적인 소나기성 강우가 내릴때 비가 오는 지역과 오지 않는 지역과의 기온차 때문에 비행기가 급강하할 수 있다. 대한항공은 이와 관련,“사고기는 활주로에서 5.3∼4.8㎞ 떨어진 최종 접근 지점에서 정상고도의 절반수준인 200∼300m로 고도가 갑자기 떨어지면서 산봉우리에 부딪쳐 추락했다”면서 “이는 급강하 기류(Micro Burst)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한마디로 악천후에 따른 불가항력적 사고일 가능성을 제기하는 것이다. 여기에 아가냐공항의 착륙유도 실수가 겹치면서 여객기의 추락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불러일으켰을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미 연방교통안전위원회 현지조사반은 이날 회견에서 “이번 사고는 항공기 자체 결함 때문이 아니라 사고여객기 조종사나 아가냐공항 관체탑 유도요원의 실수에 의한 것이라는게 잠정결론”이라고 밝혔다.
  • “747기 교체투입 경위 조사”/홀 미 NTSB위원장 회견

    ◎로컬라이저만 작동해도 안전착륙 가능 대한항공 801편 추락사고의 사고원인 규명의 사령탑인 미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의 짐 홀 위원장은 6일 미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현재로서는 착륙유도장치의 결함 때문인지 또는 조종사의 잘못 때문인지 명확하게 알수 없다”고 강조하고 “블랙박스의 판독에 들어간 만큼 수일내 정확한 사고원인이 밝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통상 유럽의 에어버스가 투입되던 서울∼괌 노선에 미국의 보잉 747기가 교체투입된 경위와 승무원들이 보잉 747기에 대해 어느 정도 숙지하고 있었는지도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KAL측이 기상악화와 공항의 착륙유도장치인 글라이드 슬로프의 고장이 사고원인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 것은 하나의 추측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홀 위원장은 착륙유도장치의 결함과 관련,“두가지 착륙유도장치 가운데 한가지만 작동해도 착륙은 무난하다“면서 “괌공항은 글라이드 슬로프 장치의 교체를 위해 로칼라이저라는 착륙유도 전파발사기를 사용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또 “사고 당시와 같은 악천후에서는 글라이드 슬로프 장치가 확실히 유용하기는 하나 이 특수한 사고에서 어떤 파트가 작동을 했는지 안했는지는 현지에 도착한 우리 조사팀이 밝혀낼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괌공항의 관제사가 정규 미 연방항공국(FAA) 소속이 아닌 민간 용역으로 돼 있는 점이 사고원인이 됐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한채 “조사관들의 현지 조사가 이제 시작된 만큼 어떠한 결론을 내릴 상황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 KAL기 괌추락 참사­현지 구조작업

    ◎미군·괌주민 신속 구조… 생존자 많아/미 국방부,현지에 사상자 구호 긴급지시/중장비 동원 길 뚫고 구급차·헬기 총동원 대한항공 801편 추락사고에서 30명이 넘는 비교적 많은 사람들을 구해낼 수 있었던 것은 어려운 조건속에서도 현장에서의 구조작업이 매우 신속히 이뤄졌기 때문이다.특히 팔을 걷어부치고 뛰어든 칼 구티에레스 괌 지사 등 현지인들의 열성적인 구조작업과 괌주둔 미군의 신속한 중장비 투입 등이 큰 도움이 되었다. 1년여전 뉴욕 상공에서의 TWA기 폭파사건의 악몽에서 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워싱턴 당국은 사고조사반및 사상자구호반을 긴급 파견하고 다각도로 사고원인을 분석하는 등 신속한 대비책 마련에 나섰다. 사고지점 부근의 미군기지로부터 시시각각 보고에 접한 미 국방부는 현지 군부대 및 병원에 사상자 구호를 긴급 지시하는 등 가장 신속한 움직임을 보였다.이날 하오 사고조사를 위해 미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 및 연방항공국(FAA)의 조사팀 15명과 사상자 구호팀 등을 앤드류 공군기지에서 C-141 스타리프터 중수송기로 현지로 실어 날랐다. 사고기의 제작사인 보잉사측도 NTSB 사고조사팀을 지원하기 위해 이날 기술팀을 현지로 급파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탑승자들의 생사여부 및 부상 정도,입원병원 등을 안내해주기 위한 수신자부담의 1­800­771­2611 전화를 긴급 가설,가족 친지들의 궁금증에 친절히 답해줌은 물론 구조작업진척 등에 대한 상세한 안내를 시작했다. 한편 CNN,NBC,ABC,CBS 등 미국의 주요 방송들은 이날 시간대별로 상황 진전을 신속히 보도했다.이들은 괌도 벤 레이스 민방위국장 등 현지인들의 말을 인용,사고현장이 도로를 통해서는 접근할수 없는 곳이기 때문에 군헬리콥터로 부상자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괌에 주둔하는 미군들은 사고 소식이 전해지자 신속히 현장으로 집결해 구조작업에 뛰어 들었으며 사고현장 상공에는 미군 헬리콥터들이 어둠 속에서 구조작업을 펴는 지상요원들을 돕기 위해 불빛을 비추며 비행했다.또 미 해군건설부대(CB) 대원들은 현장에 앰뷸런스가 접근할 수 있도록 길을 뚫기 위해 폭우와 칠흙같은 암흑속에서도 중장비를 동원,임시도로를 만드는데 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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