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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주를 보다] 토성의 ‘검은 눈동자’ 거대 폭풍의 눈 관측

    [우주를 보다] 토성의 ‘검은 눈동자’ 거대 폭풍의 눈 관측

    태양계의 거대 가스 행성은 지구와는 달리 단단한 지표가 없고 표면이 가스로 되어 있다. 이 가스는 가만히 제자리에 있는 것이 아니라 강력한 속도로 이동하면서 태양계에서 가장 큰 폭풍을 일으킨다. 이 중에서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것은 목성의 대적점이다. 하지만 사실 폭풍보다는 고리로 더 친숙한 토성 역시 지구보다 거대한 강력한 폭풍이 나타나는 곳이 있다. 바로 토성의 극지방이다. 미 항공우주국(NASA)과 유럽우주국(ESA)의 카시니 탐사선은 2008년 토성의 남극에서 39만 2,000km 떨어진 지점까지 접근했다. 이때 탐사선은 토성의 남극 부근에 있는 거대한 육각형 모양의 폭풍을 확인했다. 이 미스터리 폭풍의 생성 원인은 토성의 자전과 토성 가스 내부의 대류에 의한 것으로 생각되지만, 아직도 모르는 부분이 많다. 최근 ESA가 공개한 사진은 이전에 공개된 것보다 10배 정도 더 선명한 것으로 해상도가 픽셀 당 2km 수준이다. 여기에는 이 폭풍의 눈 부분이 확대되어 있다. 토성의 검은 눈동자(‘dark’ eye)라고 표현한 이 구조의 지름은 대략 8,000km다. 이 미스터리 폭풍의 구조와 생성 원인에 의해서 조사하는 것은 앞으로 발사될 다른 탐사선의 몫이다. 카시니 우주선은 이제 퇴역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NASA는 근미래에 윈드봇(windbot)이라는 로봇 탐사선을 이 폭풍 속으로 보내 그 구체적인 모습을 연구할 계획이다. 하지만 그전까지 이 미스터리 폭풍은 우주의 신비로 남을 것이다. 사진=NASA/JPL/Space Science Institute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1년 째 방치된 포르쉐와 BMW…중국 졸부들의 기싸움

    시안(西安)의 거리 한 구석에 고가의 명품차량 두 대가 1년 넘도록 방치된 채 희뿌연 먼지에 뒤덮여 있다. 무슨 이유일까? 1억원이 넘는 고가의 BMW5와 포르쉐 차량이 길가 한 구석에 먼지를 뒤집어 쓴 채 주차되어있다. 그런데 주차 위치가 좀 이상하다. 포르쉐 차량이 BMW 차량이 나오는 방향을 막고 서 있다. BMW 차량이 움직이려면 포르쉐 차량이 비켜주지 않으면 불가능한 위치다. 차량 두 대는 이곳에 주차된 지 1년이 넘었고, 차량 주인도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마침내 미스터리를 풀기 위해 경찰이 나섰다. 알고 보니, 차량 주인간의 기싸움이 문제의 발단이었다. 지난해 초 BMW 차주가 포르쉐 차주를 때렸고, 이에 화가 잔뜩 난 포르쉐 차주가 BMW 차주가 나오지 못하도록 BMW 앞에 차를 주차한 것이다. BMW 차주는 다른 고가의 차량을 소유했기에 차량을 1년 째 세워둘지언정, 포르쉐 주인을 찾아 차를 빼달라고 사정하지 않았다. 경찰에도 신고하지 않았다.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포르쉐 주인의 소심한 복수에 앙갚음 한 셈이다. 과연 누가 먼저 감정을 삭히고, 차를 뺄 것인지 주변인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인민망(人民网)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아하! 우주] 무려 300만 광년 크기 ‘은하단 충돌’ 포착하다

    [아하! 우주] 무려 300만 광년 크기 ‘은하단 충돌’ 포착하다

    우주의 스케일은 종종 인간의 상상을 압도한다. 지구는 태양 주변을 도는 작은 행성에 불과하며 은하는 태양 같은 별 수천 억 개가 모여서 형성된다. 하지만 더 큰 단위인 은하단에서는 은하 역시 작은 구성원 가운데 하나에 불과하다. 그런데 이런 은하단도 충돌과 합체를 통해 더 커질 수 있다. 은하단의 충돌은 우주에서 가장 큰 규모의 충돌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 앨라배마 대학의 과학자들은 지구에서 32억 광년 떨어진 아벨 655(Abell 655)에서 이런 충돌의 증거를 발견했다. 이 은하단은 300만 광년에 걸쳐 있으며 사실 두 개의 은하단이 충돌해서 만들어진 새로운 은하단이다. 물론 은하단이 충돌한다고 해서 운석 충돌 때처럼 엄청난 폭발 에너지와 파편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은하에 있는 별 역시 수 광년 정도 먼 거리를 두고 떨어진 것처럼 은하단의 은하 역시 수만에서 수십만 광년 정도 서로 떨어져 존재하기 때문이다. 은하단끼리의 충돌에서는 우리에게는 엄청난 크기인 은하마저 작은 구성 성분에 불과하므로 서로 충돌하지 않고 비껴갈 수 있다. 과학자들은 은하나 별의 충돌이 아니라 은하단 가스의 충격파를 측정해서 은하단의 충돌과 합체를 연구할 수 있다. 은하 사이의 공간은 인간의 척도로는 완전에 가까운 진공 상태이지만, 사실 은하단 밖보다는 높은 농도의 가스가 존재한다. 은하단이 충돌하면 강력한 충격파가 이 가스를 통해서 전파된다. 찬드라 X선 위성은 아벨 655에서 발생한 충격파를 측정했는데, 그 속도는 초속 2700km 정도였다. 연구팀에 의하면 이벨 655의 충격파는 지금까지 발견된 가운데 두 번째로 빠른 것이다. 인간의 기준으로는 엄청나게 빠른 충격파도 사실 은하단 전체를 관통하는데 수억 년의 시간이 걸린다. 물론 은하단의 충돌 역시 인간이 아닌 우주의 규모에서 생각해야 한다. 은하단의 충돌과 합체는 인간이 얼마나 우주에서 보잘것없는 작은 존재인지를 새삼 일깨운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우주를 보다] 2억 광년 거리 땅콩처럼 생긴 ‘렌즈상 은하’ 발견

    [우주를 보다] 2억 광년 거리 땅콩처럼 생긴 ‘렌즈상 은하’ 발견

    은하 모습은 사람의 생김새만큼 매우 다양하다. 대표적으로 타원은하, 나선은하, 불규칙은하 등으로 구분하기는 하지만 은하가 충돌과 합체, 그리고 회전과 진화를 거치면서 여러 가지 모양으로 변하기 때문에 사실 교과서에서 보는 것보다 훨씬 다양한 모습을 지니고 있다. 최근 과학자들은 멀리 떨어진 외부 은하에서 땅콩 모양 구조를 찾아냈다. 호주 스윈번 대학의 과학자들은 허블 우주 망원경 데이터 및 SDSS(Sloan Digital Sky Survey) 데이터를 이용해서 지구에서 대략 2억 광년 떨어진 렌즈상 은하인 NGC 128과 6000만 광년 떨어진 은하인 NGC 2549를 관측했다. 렌즈상 은하는 타원은하와 나선은하의 중간 정도 되는 형태의 은하로 중앙 부분인 벌지(bulge)가 렌즈처럼 두꺼워진 은하이다. 그런데 이 은하들의 내부 구조를 보던 과학자들은 실제로는 단순한 렌즈 모양이 아니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 은하들은 은하 중심부가 8자를 옆으로 눕힌 다음 좌우로 잡아당긴 것처럼 이중 구조로 되어 있다. 과학자들은 이 모습이 껍질을 벗기기 전 땅콩과 닮았다고 해서 땅콩 모양 벌지(peanut-shaped bulge)라는 별명을 붙였다. 보기에 따라서는 입술 모양처럼도 보이는 은하의 내구 부조는 사실 가스와 별이 모여서 형성된 것이다. 이를 연구한 과학자들은 이 구조가 아마도 은하의 회전과 연관성이 있을 것이란 가설을 세웠다. 본래는 가운데가 볼록한 렌즈 모양이었으나 은하가 자전하면서 점차 도넛 모양처럼 별과 가스가 이동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연구팀에 의하면 어쩌면 우리 은하도 이런 비슷한 방식으로 진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다만 이 땅콩 은하의 정확한 생성 이유를 밝히기 위해서는 앞으로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해 보인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중국이 ‘굳이’ 아르헨티나에 우주기지 세운 이유

    중국이 ‘굳이’ 아르헨티나에 우주기지 세운 이유

    중국이 지구 반대편에서 우주개발 프로젝트에 박차를 가한다. 아르헨티나 중서부 네우켄주에서 건설되고 있는 중국의 우주기지가 내년 초에 완공된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우주기지는 구조물 공사를 사실상 100% 마치고 전기시설 공사만 남겨둔 상태다. 네우켄 주정부 공공사업비서관 로돌포 라피테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인터뷰에서 "6월부터 중국이 전기공사를 시작할 것"이라면서 "2017년 3월부터 우주기지 가동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이 우주개발사업을 위해 아르헨티나에 설치 중인 우주기지는 네우켄주의 주도 네우켄시에서 355km 지점에 위치해 있다. 우주기지는 심장부인 관제센터와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한 변전소, 컨퍼런스센터, 상주 직원을 위한 숙소와 편의시설 등 총 4개동 건물로 구성된다. 위성과 우주선 등을 모니터링하면서 중국으로 관련정보를 전송하는 메인센터에는 폭 35m, 무게 100톤짜리 대형 안테나가 설치돼 있다. 중국과 아르헨티나는 2014년 우주개발사업에 대한 협약을 체결했다. 아르헨티나는 네우켄주에 200헥타르 규모의 땅을 50년간 대여하고 중국은 시설비를 전액 투자해 이곳에 우주기지를 건설한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우주기지 완공까지 중국의 투자총액은 약 7000만 달러(약 798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중국과 아르헨티나의 우주사업협력은 한때 군사적 목적이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샀다. 아르헨티나 야권은 "중국이 우주기지를 명분으로 미국을 견제하기 위해 군사적 목적으로 쓸 베이스를 설치하는 게 아니냐"며 청문회 개최를 추진했다. 이에 대해 네우켄 주정부의 라피테 비서관은 "설치될 안테나는 움직이는 속도가 매우 느려 군사적 목적으론 사용할 수 없다"면서 "기지는 순수하게 과학적인 목적으로만 사용될 것"이라고 이 같은 우려를 일축했다. 그는 "우주기지의 경제적 효과가 클 것"이라면서 "당장 내년부터 300명 규모의 고용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네우켄은 일반인들이 우주기지를 방문하는 관광 상품도 개발해 운영할 예정이다. 사진=카데나3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고든 정의 TECH+] 로봇, 사람의 손을 흉내 내다

    [고든 정의 TECH+] 로봇, 사람의 손을 흉내 내다

    인간은 그 자체로 자연의 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두 발로 서서 균형을 잡고 걸을 수 있을 뿐 아니라 헤엄치고 달리고 뛰어오르는 등 놀랄 만큼 다양한 동작을 소화할 수 있는 동물은 사실 인간이 유일합니다. 물론 가장 놀라운 경이는 인간의 뇌와 손에 있습니다. 사람은 다른 동물에서는 절대 가능하지 않은 다양한 손재주와 창의성으로 도구를 만들어 만물의 영장의 지위에 올랐습니다. 로봇 기술이 발전한 현재에도 사람 같은 손재주를 가진 로봇 손을 만드는 것은 아직 먼 미래의 일입니다. 예를 들어 젓가락을 사용하거나 볼펜을 돌리는 동작을 할 수 있는 로봇 손의 개발은 쉽지 않습니다. 최근 워싱턴 대학의 연구팀은 사람의 손을 모방한 로봇 손을 공개했습니다. 21개의 관절과 40개의 인공 인대를 가진 이 로봇손은 이론적으로 사람 손의 동작을 모두 따라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연구팀이 목표로 하는 것도 다양한 사물을 인간의 손처럼 자유자재로 다루는 것입니다. 하지만 많은 관절과 정교한 근육 및 인대만이 인간의 다양한 손재주의 비결은 아닙니다. 이를 제어해서 젓가락질을 하는 등의 동작을 완성하는 것은 인간의 뇌입니다. 이 부분은 컴퓨터로 흉내 내기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최근 급격한 발전을 보이는 인공지능과 기계 학습(Machine learning)이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연구팀은 로봇손에 기계 학습 알고리즘을 적용해 다양한 사물을 효과적으로 쥐고 조작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학습을 통해 더 효과적으로 다양한 사물을 손에 쥐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막대기를 돌리는 등 과거 기계로는 하기 힘들었던 연구도 진행 중입니다. 다만 현재까지는 사람 손에 견줄 만한 능력이 있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사람을 따라잡는 것은 결국은 시간의 문제일지도 모릅니다. 사람 손의 다양한 동작을 흉내 낼 수 있는 로봇 손이 등장하면 과거 사람만이 할 수 있던 직업이 로봇으로 대체되는 결과를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물론 생산성은 크게 높아지겠지만, 사람의 입지가 그만큼 좁아지는 것은 아닌지 하는 우려의 시선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시대의 흐름은 거스를 수 없으므로 우리가 진짜 해야 하는 고민은 그런 미래에 합리적으로 대비하는 것입니다. 로봇이 사람을 위협하는 존재가 아닌 사람을 돕는 도구가 되게 만드는 일은 결국 우리의 몫입니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김남경의 예술마을 기행] 경남 창원 창동예술촌

    [김남경의 예술마을 기행] 경남 창원 창동예술촌

    경남 창원의 창동예술촌은 옛 마산의 원도심에 있다. 창동 일대는 조선시대부터 자연스럽게 형성된 어촌 마을이었다. 일제강점기에 개항장이었고 물자를 실어 나르던 항구였다. 물자를 보관하던 창고가 많아 동네 이름도 창동이다. 지금은 매립돼 바다가 예술촌이 위치한 곳에서 한참 가야 나오지만 100년 전만 해도 불과 100~200m 앞에서 파도가 출렁이던 동네였다. 한때 경남도청 또한 마산에 있었다는 점도 화려한 원도심의 과거를 말해 준다. 그리고 여느 도시처럼 1980년대 산업화 이후 도시의 주요 기능들이 지금의 창원 지역으로 대거 이동하면서 쇠락해 갔다. 창동예술촌은 쇠락한 원도심의 재생을 위해 창원시가 주도해 2012년 5월 출범한 마을이다. 창동 예술촌은 1시간이면 가볍게 돌아볼 정도로 작다. 아트센터를 중심으로 10여분이면 한 바퀴 돌아볼 만큼 짧은 거리다. 작은 곳이지만 크게 두 가지가 인상적이었다. 첫째는 예술촌이 만들어진 곳이 후미진 골목이었다는 점이고 두 번째는 기대 이상의 다양한 예술 장르와 만날 수 있다는 점이다. 상상길로 불리는 번화한 거리에서 사람 두 명 정도가 오갈 만큼 작은 골목으로 들어가면 거기서 예술촌이 시작된다. 조각가 문신의 개미조형물이 입구에 서 있다. 좀더 안으로 들어가면 창동아트센터다. 이곳을 중심으로 골목에 테마를 입히고 골목 안 빈 점포를 활용해 예술가들이 입점해 있다. 골목의 테마는 크게 3개로 나뉜다. 마산예술흔적골목과 에꼴드창동골목, 문신예술골목이다. 마산 예술흔적골목은 마산을 예술사적으로 재조명한다. 1950~80년대 골목 모습을 복원하고 대표 예술가들의 이야기를 입혔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먼저 생긴 미술협회 사무실도 이 골목 안에 있다. 에꼴드창동골목은 예술인과 예술 상인들이 융화되는 골목이다. 예술을 틀 안에 가두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장르와 만날 수 있도록 한다. 일반적인 생각 이상의 풍경이 펼쳐진다. 세 번째 골목은 학문당 서점 맞은편의 시민극장 옆과 뒤로 연결되는 문신예술골목이다. 마산이 낳은 세계적인 조각가 문신(1923~1994)을 알리고 추억하는 길이다. 그가 거닐었던 파리의 뒷골목을 재현하는 한편 그의 연인이었던 이의 이름을 딴 미술관 갤러리 리아도 있다. 후미진 골목을 돌면 문신이 20대에 그린 초상화가 나타난다. 그 옆에는 88올림픽을 기념해 올림픽 공원에 세웠던 그의 조각품을 축소한 모형이 벽면을 장식하고 있다. 골목 한쪽에는 문신이 그린 호랑이가 있다. 문신에 대해 모르더라도 그의 초상화와 호랑이 그림을 보는 것만으로도 호기심이 샘솟는다. 1980년대 이미 세계가 낳은 10대 조각가에 들었던 예술가로서 그의 삶이 궁금해진다. 골목에서 유화와 한국화 등 순수예술부터 조각, 도예, 생활공예와 팝아트, 심지어 무용까지 다양한 장르의 예술과 만날 수 있다는 점도 흥미롭다. 예술촌이 처음 문을 열었을 당시 30여명이었던 입주 예술가들은 4년이 지난 지금 50명으로 늘어났다. 이 가운데 국전에 입상한 작가도 나왔고 연작 시리즈를 내며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치는 예술가들도 많다. 이곳에 입주한 작가는 누구나 자신의 작업실을 개방해야 한다. 방문자들이 작업 현장을 구경할 수도 있고 작가와 대화도 나눌 수 있다. 일반인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있다. 이런 활동에 힘입어 주말엔 사람들로 골목이 빼곡하다. 예술가들이 주도하는 플리마켓과 각종 공연도 주말 골목을 채운다. 예술촌이 만들어진 지 4년 만에 주변 상가에서는 매출이 30% 이상 올랐다고 반색이다. 골목은 추억이라는 감성까지 입었다. 골목 하나 하나 사연을 입고 있다. 개미조형물이 형성된 길은 옛날 선창으로 이어지는 큰 길이었고, 예술촌이 시작되는 입구의 쪽샘골목길은 1960~70년대 학사주점과 DJ가 있던 다방들이 늘어섰던 곳이다. 예술촌 주변은 3·1 만세운동의 현장이었고 4·19 혁명의 도화선이 된 3·15 의거의 발원지이기도 하다. 시민들의 약속 장소였던 시민극장과 학문당 서점이 있고 30~40년 된 음식점도 그대로 남아 있다. 당시 예술가들이 모였던 사랑방과 우동집도 그 이름대로 남아 있다. 여기에 골목은 시민과 어린이들이 3·15 의거를 기념해 기증한 315개의 작은 화분들로 꽃향기를 덧입었다. 골목과 이어지는 대로인 상상길에는 한국을 사랑하는 전 세계 2만여명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창동예술촌은 과하지 않게 주민들 속으로 파고들었고 기대 이상의 감동을 안겼다. 아직 한계는 많다. 예술가들을 지원하기로 한 5년의 기간이 이제 거의 끝나 가기 때문에 새로운 비전을 다시 그려야 한다. 지금보다 앞으로가 더욱 중요해진 것이다. 글 사진 여행작가 enkaykim@naver.com ■여행수첩(지역번호 055) →가는 길:마산역에서 좌석 800번 또는 지선 27번 버스를 탄다. 약 20분 소요. 택시 이용 시 요금 약 6000원. →함께 가볼 만한 곳:문신미술관이 차로 10여분 떨어진 곳에 있다. 문신 작가가 유년 시절을 보낸 곳으로 작가가 사망하기 1년 전에 개관했다. 문신 작가는 죽고 난 후 작품을 고향에 바치고 싶다는 의견을 자주 피력해 이후 시립미술관으로 바꿨다. 2010년 원형미술관이 추가로 개관했는데 이곳에서 내려다 보는 마산 원도심과 바다 풍경이 시원하다. 인근의 가고파 벽화마을도 함께 돌아보기 좋다. 옛 ‘홍콩빠’(어시장)는 60여개 점포가 홍콩의 수상시장처럼 늘어서 있다고 해서 붙여진 곳으로 1960~70년대 어시장의 명물이었다. 80년대 매립 후 대우백화점 뒤편으로 옮겨 왔다. 창동 예술촌과 이웃하고 있는 부림시장은 한때 마산의 큰 재래시장으로 떡볶이와 칼국수 등 먹거리가 많다. 창작 공예촌이 들어서 있다. →맛집 :마산의 오랜 원도심답게 오랜 역사를 가진 곳이 많다. 오복보리밥(221-5596)은 30여년 가까이 손맛을 지키며 푸짐한 보리밥 정식을 내는 곳이다. 보리밥 정식 1인분(7000원)에 상다리가 가득하다. 복희집(242-1157)은 창동이 번화하던 시절부터 대표 분식집이었다. 2대째 가게를 이어 오고 있다. 떡볶이, 단팥죽, 팥빙수 등이 유명하다. 부림시장의 상남식당(243-6139)은 주문 즉시 생칼국수를 썰어 삶아 국수를 낸다. 푸짐한 잡채밥도 인기 있다. 전쟁통에 먹던 떡볶이를 재현한 30년 역사의 6·25 피난떡볶이(247-4830)도 있다. 국물 많은 떡볶이가 묘하게 중독적이다.
  • 30년 전 고문, 살해 일삼은 전직 육군대령, 결국 체포

    30년 전 고문, 살해 일삼은 전직 육군대령, 결국 체포

    이미 30년 넘는 세월이 흘렀지만 반인권, 반인륜적 범죄행위는 지워지지 않는다. 그 죄에 대한 책임을 엄중히 물을 때 역사는 비로소 합법칙적인 발전의 걸음을 내딛게 된다. 이른바 '더러운 전쟁' 때 시민들을 납치해 조직적으로 고문하고 살해한 혐의를 받고 에콰도르로 도피해 은신해 있던 아르헨티나의 전직 대령이 전격 체포됐다. 에콰도르 언론은 지난 7일(현지시간) "과야스 지방에 숨어 있던 아르헨티나의 전직 육군대령 오라시오 E(66)가 5일 에콰도르 경찰에 검거됐다"고 보도했다. 오라시오는 2013년 12월 에콰도르에 잠입해 가족과 함께 지방에서 은신생활을 해왔다. 인터폴은 아르헨티나의 요청으로 올해 1월 적색 수배령을 내렸다. 체포작전을 지휘한 에콰도르 검사 세사르 페냐는 "경찰이 들이닥치자 (모든 걸 단념한 듯) 저항하지 않고 순순히 체포에 응했다"고 말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대령은 티셔츠와 조끼차림에 야구모자를 눌러쓰고 있다. 하지만 재판절차를 거치지 않은 상태인 만큼 그의 얼굴은 가린 채 공개하지 않았다. 에콰도르 검찰은 "그는 곧 키토로 옮겨질 예정"이라면서 신병을 아르헨티나에 넘기기 위한 절차가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1980년대 초반까지 육군대령으로 재임한 그는 '더러운 전쟁' 때 무자비한 인권탄압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더러운 전쟁'은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군사정권이 1976년부터 1983년까지 자행한 인권유린 범죄를 일컫는다. 군사정권은 학생, 기자 등 엘리트 저항세력과 사회주의를 추구하던 게릴라 등을 무차별로 잡아들여 비밀수용소가 가두고 무자비한 압제를 가했다. 공식 통계에 따르면 납치, 고문, 수장 등으로 살해됐거나 아직까지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는 실종자는 1만 명에 이른다. 하지만 비공식적으론 희생자가 3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군부는 임신한 여성들까지 불법으로 납치해 아기를 낳게 하고 산모를 바다에 수장시켰다. 아기들은 군 가족 등에 불법으로 입양됐다. 당시 자식을 잃고 손자와 손녀까지 빼앗긴 할머니들은 마요광장 할머니회라는 단체를 결성, 지금까지 혈육 찾아주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덕분에 당시 불법으로 입양됐던 손자손녀 100여 명이 극적으로 핏줄을 찾았다. 사진=에콰도르 검찰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막말에는 막말로…멕시코 전 대통령, 트럼프 향해 손가락 욕설

    막말에는 막말로…멕시코 전 대통령, 트럼프 향해 손가락 욕설

    비센테 폭스 멕시코 전 대통령이 작심한 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통령후보를 향해 막말을 쏟아내고 있다. 막말 공격에은 막말로 대응하는 게 최고라고 판단한 듯하다. 폭스 전 대통령은 최근 미국의 한 온라인매체와 가진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거짓 선지자"라면서 "미국민들은 최면에서 깨어나 트럼프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제대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거짓 선지자는 입을 열 때마다 거짓말만 늘어놓는다는 말도 했다. 폭스 전 대통령은 "지금까지 연설 때마다 트럼프가 한 거짓말을 세어보라"라면서 "트럼프는 오직 사업에만 관심을 갖고 있을 뿐이며, 대중을 이용하는 영리한 사람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 대목에서 폭스 전 대통령은 트럼프를 포퓰리즘으로 경제를 망친 지도자의 계보를 잇는 인물이라고 규정했다. 폭스 전 대통령은 트럼트를 우고 차베스(베네수엘라), 에비타 페론(아르헨티나), 에보 모랄레스(볼리비아) 등에 비유하며 "이들은 모두 포퓰리즘으로 경제를 망친 선동정치가"라고 지적했다. 트럼프는 미쳤다는 말도 서슴지 않았다. 폭스 전 대통령은 "멕시코와 미국 사이에 장벽을 세우겠다면서 멕시코 국민의 돈을 쓰겠다는 건 도둑질을 하겠다는 것"이라면서 "트럼프는 미쳤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 장벽을 건설하겠다면서 "멕시코가 건설비용을 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멕시코가 자금을 대지 않으면 "미국에 거주하는 멕시코 국민이 자국으로 보내는 돈을 (압수해) 건설비용으로 쓰겠다"는 말까지 했다. 폭스 전 대통령은 "우리나라(멕시코)에 있는 미국기업이 자국으로 보내는 돈을 빼앗는다면 어떤 결과가 초래될 것 같냐"고 반문하면서 "아마도 이 돈이 수십 억 달러는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가 멕시코를 공격하면서 모욕을 주고 있다"면서 "이런 식이라면 단순한 무역전쟁이 아니라 (진짜) 전쟁이 벌어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인터뷰에서 압권은 폭스 전 대통령의 손가락 욕설이다. 폭스 전 대통령은 인터뷰를 진행한 사회자와 함께 나란히 찍은 사진에서 트럼프를 향해 가운데 손가락을 추켜세우며 활짝 웃어보였다. 사진=라트리부나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여기는남미] 베네수엘라 맥주 대란…”보리 없어 맥주 못 만들어요”

    [여기는남미] 베네수엘라 맥주 대란…”보리 없어 맥주 못 만들어요”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도 비교적 부촌이라는 동네 파하리토스. 주점이 옹기종기 몰려 있어 '맥주 한 잔'으로도 유명한 곳이지만 최근 들어선 인파로 북적이던 길이 텅 비었다. 맥주가 떨어지면서 찾는 사람이 뜸해진 탓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 곳에서 마지막으로 맥주를 판 건 지난 7일(현지시간). 이젠 맥주를 마실 수 없는 '맥주 동네'가 됐다. 파하리토스의 한 주점에서 일하는 아르바이트생 호세는 "보름 전 마지막으로 10상자가 들어온 후 더 이상 맥주를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맥주가 바닥이 난 건 베네수엘라의 최대 맥주회사 폴라르가 문을 닫으면서다. 보리 등 원료를 수입하지 못해 발을 구르던 폴라르는 "이대로 가다가는 공장 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지만 정부는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않았다. 궁지에 몰린 회사는 결국 4개 생산공장의 가동을 전면 중단했다. 공장이 무더기로 문을 닫으면서 공장직원 1만 명은 졸지에 실업자가 됐다. 간접적으로 피해를 보게 된 근로자도 3만 명을 헤아린다. 2014년 기준 베네수엘라 국민의 연간 1인당 맥주 소비량은 70.8리터로 남미에서 최고였다. 폴라르의 생산중단은 당장 맥주대란으로 이어졌다. 폴라르의 시장점유율은 80%에 달해 경쟁사가 공백을 메우긴 사실상 불가능하다. 회사는 맥주대란의 책임은 니콜라스 마두로 정부에 있다고 주장한다. 회사 관계자는 "정부가 보리 수입을 위해 환전만 허용했어도 공장을 폐쇄하진 않을 수 있었다"고 안타까워했다. 베네수엘라는 2003년 도입한 엄격한 외환정책을 10년 넘게 고집하면서 지금도 달러 환전을 제한하고 있다. 정부는 맥주를 못 마시게 된 게 뭐가 큰 일이냐며 대수로운 문제가 아니라는 반응이다. 차베스 정부에서 2인자로 군림한 디오사도 카베요는 "맥주가 없다고 이 국민이 죽진 않는다"고 말하며 정책을 바꿀 뜻이 없음을 분명히 밝혀 '맥주 대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사진=엘우니베르살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먼지 뿌연 포르쉐와 BMW…중국 졸부들의 기싸움

    먼지 뿌연 포르쉐와 BMW…중국 졸부들의 기싸움

    시안(西安)의 거리 한 구석에 고가의 명품차량 두 대가 1년 넘도록 방치된 채 희뿌연 먼지에 뒤덮여 있다. 무슨 이유일까? 1억원이 넘는 고가의 BMW5와 포르쉐 차량이 길가 한 구석에 먼지를 뒤집어 쓴 채 주차되어있다. 그런데 주차 위치가 좀 이상하다. 포르쉐 차량이 BMW 차량이 나오는 방향을 막고 서 있다. BMW 차량이 움직이려면 포르쉐 차량이 비켜주지 않으면 불가능한 위치다. 차량 두 대는 이곳에 주차된 지 1년이 넘었고, 차량 주인도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마침내 미스터리를 풀기 위해 경찰이 나섰다. 알고 보니, 차량 주인간의 기싸움이 문제의 발단이었다. 지난해 초 BMW 차주가 포르쉐 차주를 때렸고, 이에 화가 잔뜩 난 포르쉐 차주가 BMW 차주가 나오지 못하도록 BMW 앞에 차를 주차한 것이다. BMW 차주는 다른 고가의 차량을 소유했기에 차량을 1년 째 세워둘지언정, 포르쉐 주인을 찾아 차를 빼달라고 사정하지 않았다. 경찰에도 신고하지 않았다.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포르쉐 주인의 소심한 복수에 앙갚음 한 셈이다. 과연 누가 먼저 감정을 삭히고, 차를 뺄 것인지 주변인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인민망(人民网)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2억 광년 밖에 있는 ‘땅콩모양 은하’ 발견

    2억 광년 밖에 있는 ‘땅콩모양 은하’ 발견

    은하 모습은 사람의 생김새만큼 매우 다양하다. 대표적으로 타원은하, 나선은하, 불규칙은하 등으로 구분하기는 하지만 은하가 충돌과 합체, 그리고 회전과 진화를 거치면서 여러 가지 모양으로 변하기 때문에 사실 교과서에서 보는 것보다 훨씬 다양한 모습을 지니고 있다. 최근 과학자들은 멀리 떨어진 외부 은하에서 땅콩 모양 구조를 찾아냈다. 호주 스윈번 대학의 과학자들은 허블 우주 망원경 데이터 및 SDSS(Sloan Digital Sky Survey) 데이터를 이용해서 지구에서 대략 2억 광년 떨어진 렌즈상 은하인 NGC 128과 6000만 광년 떨어진 은하인 NGC 2549를 관측했다. 렌즈상 은하는 타원은하와 나선은하의 중간 정도 되는 형태의 은하로 중앙 부분인 벌지(bulge)가 렌즈처럼 두꺼워진 은하이다. 그런데 이 은하들의 내부 구조를 보던 과학자들은 실제로는 단순한 렌즈 모양이 아니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 은하들은 은하 중심부가 8자를 옆으로 눕힌 다음 좌우로 잡아당긴 것처럼 이중 구조로 되어 있다. 과학자들은 이 모습이 껍질을 벗기기 전 땅콩과 닮았다고 해서 땅콩 모양 벌지(peanut-shaped bulge)라는 별명을 붙였다. 보기에 따라서는 입술 모양처럼도 보이는 은하의 내구 부조는 사실 가스와 별이 모여서 형성된 것이다. 이를 연구한 과학자들은 이 구조가 아마도 은하의 회전과 연관성이 있을 것이란 가설을 세웠다. 본래는 가운데가 볼록한 렌즈 모양이었으나 은하가 자전하면서 점차 도넛 모양처럼 별과 가스가 이동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연구팀에 의하면 어쩌면 우리 은하도 이런 비슷한 방식으로 진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다만 이 땅콩 은하의 정확한 생성 이유를 밝히기 위해서는 앞으로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해 보인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모바일픽] ‘목욕과 산책 사이’…강아지의 드라마틱한 표정 변화

    [모바일픽] ‘목욕과 산책 사이’…강아지의 드라마틱한 표정 변화

    목욕은 싫어해도 산책은 좋아하는 것이 강아지들의 속성일까? 총우중궈(宠物中国)는 최근 강아지에게 “목욕하러 가자”와 “산책가자”라고 이야기 했을 때의 재미난 표정변화를 사진으로 전했다. “목욕하자”는 말을 들은 강아지들은 주인을 노려보며, 욕실행을 강력히 거부한다. 결국 반항에 실패한 강아지들은 마치 “또 목욕이야? 날마다 목욕타령인 주인님, 혹시 어디 아프세요?”하는 표정이다. 한 견주는 강아지에게 “우리 산책하러 가자!”라고 말하며, 일단 강아지에게 목줄을 채운다. 신이 난 강아지가 혀를 내밀고 주인을 따라가자, 주인은 욕실로 향한다. 배신감에 실망한 강아지는 애석한 눈빛으로 주인을 바라본다. 반면 강아지에게 “놀러 나가자”고 하면 강아지는 눈빛을 반짝거리며, 입을 벌리고 꼬리를 흔든다. 산책을 마친 후 집으로 돌아가려고 하자, 강아지는 고개를 돌리고 딴청을 부린다. 그리고“벌써 집에 가요?”하는 표정으로 버틴다. 이렇듯 자신의 심경을 여과 없이 표출하는 단순함이 강아지의 매력인 듯하다. 사진=宠物中国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가족끼리 왜이래… 상속재산 분할청구 1000건 넘어

    피를 나눈 친부모와 자식, 친형제들끼리 벌이는 재산 관련 분쟁이 지난해 1000건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11일 법원에 따르면 가족 간에 벌어지는 ‘상속재산 분할에 관한 심판 청구 사건’이 지난해 1008건으로 잠정 집계됐다. 2010년 435건과 비교하면 5년 만에 2배 이상으로 늘었다. 상속재산 분할 심판 청구와 함께 내거나 분쟁 상대방이 맞소송 격으로 내는 ‘기여분 결정 청구’도 2010년 98건에서 지난해 225건(잠정 집계)으로 늘었다. 기여분 청구는 유산을 나누기 전에 이 재산 형성에 자신이 기여한 부분을 우선 인정해 달라는 요구다. 불황이 지속되자 가족 간 재산 분쟁은 꼭 상속재산이 많은 경우뿐 아니라 중산층이나 서민 가정에서도 적지 않게 벌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편이 사망하고 집 한 채를 유산으로 남겼을 경우 이를 당장 나눠 가지려는 자식들에게 맞서 자신이 살 집을 지키기 위해 남편 재산의 기여분을 인정해 달라는 청구를 내는 여성들도 종종 있다고 법조계는 전했다. 민법은 상속 순위를 규정하고 있다. 사망한 사람의 직계비속(자녀, 손자녀 등)이 1순위, 직계존속(부모, 조부모 등)이 2순위다. 형제자매는 3순위, 4촌 이내 방계혈족(삼촌, 고모 등)은 4순위다. 배우자는 직계비속이나 직계존속이 상속인이 될 때 그들이 받는 재산에 0.5를 가산해 받는 공동 상속인이 된다. 따라서 법이 정한 상속 지분은 배우자와 자녀의 분할 비율이 1.5대1이다. 자식이 3명이면 1.5대1대1대1로 나눠야 해 배우자의 지분은 작아진다. 따라서 친어머니와 자식들 간에도 집 한 채를 놓고 분쟁을 벌이는 경우가 나온다는 것이다. 조용철 기자 choskku6@naver.com
  • ‘사장님’이라면 그처럼…직원 2500명 단체 스페인 여행

    ‘사장님’이라면 그처럼…직원 2500명 단체 스페인 여행

    지난해 6400명의 직원을 데리고 프랑스 여행을 했던 중국 톈스그룹(天狮集团)의 리진위안(李金元) 회장이 올해는 직원 2500명을 데리고 스페인으로 향했다. 이번 여행을 위해 전용기 20대, 호텔 룸 1650개와 70대의 대형차량이 동원됐다. 리진위안 회장은 700만 유로(한화 93억원)의 여행경비를 선뜻 지불했다. 여기에는 숙박비는 물론 항공료, 문화 활동비까지 모두 포함해 직원들은 무료 여행을 즐겼다. 직원 2500명은 이달 4일 전용기 20대에 나눠 타고 스페인 마드리드 공항에 도착했다. 마드리드에서 바르셀로나로 향할 때는 고속열차 4대를 통째로 빌려 이동했다. 지난해 창립 20주년에는 6400명의 직원과 함께 프랑스를 여행했다. 당시 84대의 비행기를 이용하고, 200개의 호텔에 머물렀으며, 칸느와 모나코가 있는 코트 다쥬르 지방에서는 79개의 4성급 이상 호텔의 객실 4760개를 잡은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리진위안 회장이 1995년 중국 텐진에 설립한 톈스그룹은 바이오테크, 헬스케어, 호텔여행, 교육, 전자상거래, 금융투자 등 다양한 영역에 포진해 있다. 금융산업 자본, 상업자본 및 금융자본이 일체화된 다국적기업으로 1997년 부터 글로벌시장에 진입해 성공을 거두었다. 사진=차이나와이어(ChinaWire)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中의 마른몸매 인증샷 놀이’손목 가리는 동전’ 등장

    中의 마른몸매 인증샷 놀이’손목 가리는 동전’ 등장

    마른 몸매가 아름다움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요즘 중국에서는 다양한 방법의 마른 몸매 인증샷이 유행이다. 인증방법도 다양하다. 앞서 중국에서는‘쇄골에 동전 쌓기', '손을 등 뒤로 돌려 배꼽 만지기', 'A4 세로종이로 허리 가리기’, ‘아이폰 6로 무릎가리기’ 등의 인증방법이 유행처럼 번졌다. 이것만으로는 부족했을까? 최근에는 ‘1위안 동전 손목’이 새롭게 등장했다. '1위안 동전손목'이란, 1위안 짜리 동전을 손목에 올려두고 손목이 가려지면 ‘합격’이다. 중국의 1위안 동전은 직경 25mm로 우리나라의 100원 동전보다는 크고, 500원 동전보다는 작다. 물론 매우 가녀린 손목만이 가능하다. 네티즌들은 “마른 몸매를 과시하려는 창의력이 참으로 무궁무진하구나!”, “이런 방식의 아름다움이 유행하면 평범한 사람들은 어떻게 살라는 거지?” 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의사들은 과도하게 마른 몸매는 건강에 좋지 않다고 지적하고 있지만, 이렇듯 중국의 마른몸매 인증샷 유행은 나날이 새로운 방식으로 재탄생하고 있다.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디어 마이 프렌즈’, 정우성-엑소 도경수-구하라까지 “본방사수 파이팅”

    ‘디어 마이 프렌즈’, 정우성-엑소 도경수-구하라까지 “본방사수 파이팅”

    배우 정우성, 성동일, 남궁민, 진이한, 정일우, 도경수(EXO), 구하라 등 스타들이 tvN ‘디어 마이 프렌즈’를 응원하고 나섰다. 오는 13일(금) 저녁8시 30분 첫 방송되는 tvN 10주년 특별기획 금토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극본 노희경, 연출 홍종찬)는 출연진들의 이름만으로도 ‘역대급 캐스팅’으로 주목받고 있다. 신구, 김영옥, 김혜자, 나문희, 주현, 윤여정, 박원숙, 고두심 등 대한민국의 내로라하는 원로배우들이 총출동했다. 여기에 고현정까지 가세한 라인업은 기대감을 치솟게 하고 있다. ‘디어 마이 프렌즈’와 출연배우들을 향한 응원도 감동이 남다르다. 선배 배우들에 대한 존경과 찬사가 이어지고 있는 것. 응원 영상부터 개인 인스타그램, 현장을 직접 찾은 배우까지, 응원 방법도 각양각색이다.(응원 영상 URL : http://tvcast.naver.com/v/871899) # 정우성, 도경수 “존경하는 선생님들 응원합니다” 배우 정우성, 도경수, 구하라는 제작진을 통해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먼저 정우성은 “우리가 궁금해하지 않았던 어머니, 아버지들의 이야기입니다. 선생님들 늘 건강 챙기시고요, 선생님들의 작품 ‘디어 마이 프렌즈’ 응원합니다.”라고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도경수(EXO)는 “제가 존경하는 선생님들, 선배님들이 나오는 ‘디어 마이 프렌즈’가 5월 13일 첫 방송합니다. 부모님들과 꼭 함께 보시고요. 저도 꼭 본방사수 하겠습니다.”고 전하며 파이팅 기운을 불어넣었다. 구하라는 “엄마가 내 친구가 되는 이야기 ‘디어 마이 프렌즈’를 응원합니다”라고 예쁜 마음을 전했다. # 정일우 “사랑하는 나문희 선생님의 인생찬가 잘 보겠습니다” 정일우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나문희에 대한 애정 어린 마음을 표현했다. “노희경 작가님, 사랑하는 나문희 선생님과 행복한 작업되시길 바랍니다. 나문희 선생님의 인생찬가 잘 듣고 보겠습니다. 파이팅”이라고,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나문희를 언급해 감동을 더했다. # 남궁민-진이한, 촬영장 직접 찾은 훈훈한 의리남들 남궁민과 진이한은 바쁜 스케줄을 뒤로하고 현장에 직접 찾아와 훈훈함을 전했다. 홍종찬 감독과 ‘마이 시크릿 호텔’로 함께 작품을 하며 인연을 맺은 두 사람은 밝은 웃음과 대박 에너지를 촬영장 가득히 전하며, 힘을 보탰다는 후문이다. # 차태현, 성동일 “30년 후 이런 드라마 꼭 찍고 싶다” 50년 동안 이어진 ‘시니어벤져스’ 배우들의 우정과 협업은 후배 배우들의 꿈이 되고 있다. 차태현은 최근 진행된 한 인터뷰에서 “’디어 마이 프렌즈’ 예고편을 보면서 ‘정말 어벤져스다’ 싶었다. 나도 30년 후에 그렇게 출연했으면 좋겠다. 배우로서 꿈이다. 그 영상을 보는데 내가 한 건 아니지만 꿈이 실현되는 듯 했다.”고 언급해 눈길을 모았다. ‘디어 마이 프렌즈’에 특별 출연한 성동일 역시 “후배들한테 많은 생각할 바를 준다. 20년, 30년이 돼서 이런 드라마 꼭 찍고 싶다”라고 촬영 소감을 전하며, 시니어벤져스 배우들에 대한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는 제작진의 전언이다. 한편, tvN 10주년 특별기획 금토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는 “살아있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외치는 ‘꼰대’들과 꼰대라면 질색하는 버르장머리 없는 청춘의 유쾌한 인생 찬가를 다룬 작품. ‘괜찮아 사랑이야’ 등 인간애에 관한 따뜻한 시선을 담은 드라마를 주로 집필한 노희경 작가와 ‘마이 시크릿 호텔’을 연출했던 홍종찬 감독이 의기투합해 우리 시대 꼰대들과 청춘들이 서로에게 친애하는 친구가 되는 어울림을 유쾌한 웃음과 상쾌한 감동으로 그려낼 예정이다. 특히, 신구, 김영옥, 김혜자, 나문희, 주현, 윤여정, 박원숙, 고두심, 고현정, 신성우, 조인성, 이광수, 성동일 등 전무후무한 출연진까지 가세하며 2016년 꼭 봐야 할 단 하나의 유쾌한 휴먼드라마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5월 13일(금) 저녁 8시 30분 첫 방송 예정. 사진=tvN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우주에서 가장 거대한, 은하단 충돌을 포착하다

    우주에서 가장 거대한, 은하단 충돌을 포착하다

    우주의 스케일은 종종 인간의 상상을 압도한다. 지구는 태양 주변을 도는 작은 행성에 불과하며 은하는 태양 같은 별 수천 억 개가 모여서 형성된다. 하지만 더 큰 단위인 은하단에서는 은하 역시 작은 구성원 가운데 하나에 불과하다. 그런데 이런 은하단도 충돌과 합체를 통해 더 커질 수 있다. 은하단의 충돌은 우주에서 가장 큰 규모의 충돌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 앨라배마 대학의 과학자들은 지구에서 32억 광년 떨어진 아벨 655(Abell 655)에서 이런 충돌의 증거를 발견했다. 이 은하단은 300만 광년에 걸쳐 있으며 사실 두 개의 은하단이 충돌해서 만들어진 새로운 은하단이다. 물론 은하단이 충돌한다고 해서 운석 충돌 때처럼 엄청난 폭발 에너지와 파편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은하에 있는 별 역시 수 광년 정도 먼 거리를 두고 떨어진 것처럼 은하단의 은하 역시 수만에서 수십만 광년 정도 서로 떨어져 존재하기 때문이다. 은하단끼리의 충돌에서는 우리에게는 엄청난 크기인 은하마저 작은 구성 성분에 불과하므로 서로 충돌하지 않고 비껴갈 수 있다. 과학자들은 은하나 별의 충돌이 아니라 은하단 가스의 충격파를 측정해서 은하단의 충돌과 합체를 연구할 수 있다. 은하 사이의 공간은 인간의 척도로는 완전에 가까운 진공 상태이지만, 사실 은하단 밖보다는 높은 농도의 가스가 존재한다. 은하단이 충돌하면 강력한 충격파가 이 가스를 통해서 전파된다. 찬드라 X선 위성은 아벨 655에서 발생한 충격파를 측정했는데, 그 속도는 초속 2700km 정도였다. 연구팀에 의하면 이벨 655의 충격파는 지금까지 발견된 가운데 두 번째로 빠른 것이다. 인간의 기준으로는 엄청나게 빠른 충격파도 사실 은하단 전체를 관통하는데 수억 년의 시간이 걸린다. 물론 은하단의 충돌 역시 인간이 아닌 우주의 규모에서 생각해야 한다. 은하단의 충돌과 합체는 인간이 얼마나 우주에서 보잘것없는 작은 존재인지를 새삼 일깨운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여기는 남미] 반인륜범죄는 30년 흘러도 법정에 세운다

    [여기는 남미] 반인륜범죄는 30년 흘러도 법정에 세운다

    이미 30년 넘는 세월이 흘렀지만 반인권, 반인륜적 범죄행위는 지워지지 않는다. 그 죄에 대한 책임을 엄중히 물을 때 역사는 비로소 합법칙적인 발전의 걸음을 내딛게 된다. 이른바 '더러운 전쟁' 때 시민들을 납치해 조직적으로 고문하고 살해한 혐의를 받고 에콰도르로 도피해 은신해 있던 아르헨티나의 전직 대령이 전격 체포됐다. 에콰도르 언론은 지난 7일(현지시간) "과야스 지방에 숨어 있던 아르헨티나의 전직 육군대령 오라시오 E(66)가 5일 에콰도르 경찰에 검거됐다"고 보도했다. 오라시오는 2013년 12월 에콰도르에 잠입해 가족과 함께 지방에서 은신생활을 해왔다. 인터폴은 아르헨티나의 요청으로 올해 1월 적색 수배령을 내렸다. 체포작전을 지휘한 에콰도르 검사 세사르 페냐는 "경찰이 들이닥치자 (모든 걸 단념한 듯) 저항하지 않고 순순히 체포에 응했다"고 말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대령은 티셔츠와 조끼차림에 야구모자를 눌러쓰고 있다. 하지만 재판절차를 거치지 않은 상태인 만큼 그의 얼굴은 가린 채 공개하지 않았다. 에콰도르 검찰은 "그는 곧 키토로 옮겨질 예정"이라면서 신병을 아르헨티나에 넘기기 위한 절차가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1980년대 초반까지 육군대령으로 재임한 그는 '더러운 전쟁' 때 무자비한 인권탄압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더러운 전쟁'은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군사정권이 1976년부터 1983년까지 자행한 인권유린 범죄를 일컫는다. 군사정권은 학생, 기자 등 엘리트 저항세력과 사회주의를 추구하던 게릴라 등을 무차별로 잡아들여 비밀수용소가 가두고 무자비한 압제를 가했다. 공식 통계에 따르면 납치, 고문, 수장 등으로 살해됐거나 아직까지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는 실종자는 1만 명에 이른다. 하지만 비공식적으론 희생자가 3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군부는 임신한 여성들까지 불법으로 납치해 아기를 낳게 하고 산모를 바다에 수장시켰다. 아기들은 군 가족 등에 불법으로 입양됐다. 당시 자식을 잃고 손자와 손녀까지 빼앗긴 할머니들은 마요광장 할머니회라는 단체를 결성, 지금까지 혈육 찾아주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덕분에 당시 불법으로 입양됐던 손자손녀 100여 명이 극적으로 핏줄을 찾았다. 사진=에콰도르 검찰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에이즈 감염자와 섹스 룰렛” 스페인, 난잡 성관계 유행

    “에이즈 감염자와 섹스 룰렛” 스페인, 난잡 성관계 유행

    건강을 담보로 한 도박 같은 섹스파티가 스페인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어 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카탈루냐 지방의 언론매체 세르 등에 따르면 스페인에서 확산하고 있는 섹스파티는 일명 '섹스 룰렛'이라고 불린다. 회전식 연발권총에 하나의 총알을 장전하고, 머리에 총을 겨누어 방아쇠를 당기는 아찔한 게임 '러시안 룰렛'에서 따온 이름이다. 문제는 단순한 섹스파티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여기엔 충격적인 '위험 요소'가 숨어 있다. 감염 사실을 밝히지 않고 섹스파티에 참가하는 에이즈(AIDS) 보균자가 '러시안 룰렛' 총알의 역할을 한다. 러시안 룰렛으로 목숨을 잃어도 할 말이 없듯 낯선 사람과 성관계를 맺다가 에이즈에 감염돼도 억울해 할 수 없다. '섹스 룰렛'의 룰일 뿐이다. '섹스 룰렛'과 더불어 에이즈보균자들만 참가하는 섹스파티도 늘어나는 추세다. 카탈루냐병원에서 감염성 질병을 전담하고 있는 의사 호세 마욜라스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섹스 룰렛'부터 에이즈보균자들만 모여 난잡하게 성관계를 갖는 섹스파티까지 문란한 문화가 기승을 부린다"고 말했다. 위험천만한 섹스파티가 확산되는 데는 에이즈에 대한 공포에 무감각해진 청년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도 한 요인이다. 자신을 게이라고 소개한 22세 청년은 인터뷰에서 "아직 인생이 많이 남았는데 내 스스로 느끼는 성 정체성을 무시하며 살긴 싫다"며 "아예 빨리 에이즈에 걸려버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에이즈에 걸릴까 걱정하는 게 오히려 더 큰 부담"이라며 "일단 에이즈보균자가 되면 평생 치료를 받으면서 얼마든지 동성연애를 즐길 수 있는 게 아니냐"고 반문했다. 실제 치료제 발달로 '에이즈 관리'가 가능해지면서 에이즈보균자의 수명은 늘어나고 있다. 스페인에서 건강한 사람과 에이즈보균자의 수명 차이는 10년으로 줄어들었다. 하지만 에이즈 확산은 엄청난 국민적 부담이 된다. 스페인이 에이즈보균자 치료를 위해 쓰는 돈은 연간 1인당 평균 7000유로, 우리돈 약 933만원에 달한다. 현지 언론은 "에이즈뿐 아니라 임질이나 매독 등 성관계를 통해 전파되는 각종 질병이 늘어나 이로 인한 사회적 비용도 불어나고 있다"며 보건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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