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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짧게 굴려도 수익 큰 금융상품들

    짧게 굴려도 수익 큰 금융상품들

    ‘단 몇개월만 맡겨도 안전하게 3%이상의 높은 이자를 보장합니다.’단기성 금융상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필요한 시점에 목돈을 즉시 마련해야 하는 사람들에겐 안정성과 수익성이 돋보이기 때문이다. 단기 금융상품은 은행, 증권사, 종합금융사, 저축은행 등에서 특색있는 상품을 골고루 취급하고 있다. ●아파트청약금 활용에 제격 40대 가장인 김모씨는 오는 11월 판교 신도시 아파트에 분양신청을 하기로 했다. 운 좋게 아파트에 당첨될 경우에 대비, 계약금을 제때 낼 수 있도록 3000만원을 모았다. 그러나 그때까지 어디에 목돈을 맡겨야 할지 고민이다. 요구불예금 등 은행 일반예금에 넣자니 이자율이 연 0.5%에도 못 미쳐 마음이 내키지 않는다. 주식시장이 뜨고 있는 것은 알지만 주식투자를 했다가 자칫 원금을 까먹을 수도 있어 꺼림칙하다. 김씨와 같은 처지에 놓인 이들에겐 필요할 때 수시로 입출금을 할 수 있고, 짧은 기간을 맡겨도 안전하면서 높은 이자를 챙길 수 있는 단기 금융상품이 제격이다.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단기상품은 어음관리계좌(CMA), 머니마켓펀드(MMF), 수시입출금식예금(MMDA), 표지어음(RA) 등이다.CMA는 종합금융사나 은행에서 취급하고,MMF는 주로 증권사에서 판매한다.MMDA는 은행, 표지어음은 상호저축은행 상품이다. 한국은행이 지난 2월중 금융시장 동향을 파악한 결과, 은행의 MMDA에 3조 2187억원이 몰렸다. 투신사의 MMF에도 6조 8343억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액이어도 높은 이자 적은 금액을 맡겨도 높은 이자를 받는 상품이 CMA와 MMF다.CMA는 고객이 맡긴 돈을 어음 및 국공채 등에 투자해 수익을 고객에게 돌려주는 저축상품이다. 수시로 입출금이 되고, 하루 이상만 맡기면 높은 이자를 주는 것이 장점이다. 자동납부, 급여이체, 주식청약자격 등 일반 저축상품의 기능을 모두 지녔다. 만약 은행이 부도가 나더라도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5000만원까지 예치금을 보장받는다. MMF는 여러명의 고객이 맡긴 자금을 기업어음(CP), 국공채 등에 투자해 올리는 수익을 배당하는 채권투자신탁상품. 말 그대로 펀드이기 때문에 높은 수익률을 보장하는 게 장점이다. 그러나 예금상품과 달리 세금 혜택이 없고, 예금보호도 받을 수 없다는 사실을 유의해야 한다. 대신 일반펀드와 달리 환매수수료가 전혀 없다. ●거액일수록 높은 이자를 은행 고유상품인 MMDA는 입출금이 일반 예금과 똑같다. 이자율도 괜찮은 편이다.5000만원 이상의 거액을 1개월 이내의 초단기로 맡길 때 효과적이다. 예를 들어 1억원 미만은 금리가 연 2.1%이지만 1억원 이상이면 2.65%로 높아진다. 다만 예금자보호 상품으로 안정성을 높였기 때문에 MMF와 이자율을 비교할 때 0.3∼0.5%포인트 낮다. 아울러 500만원 이하의 소액이거나 법인의 예치기간이 7일 미만이면 이자가 일반예금보다도 낮을 수 있다. 이자를 가장 많이 주는 저축상품은 저축은행의 표지어음이다. 금융기관이 기업 등으로부터 매입(할인)해 보유하고 있는 상업어음의 액면을 분할하거나 합해 액면금액과 이자율을 새롭게 설정해 발행하는 상품이다. 표지어음은 최저 가입금액이나 한도가 없다. 만기는 180일 이내에서 60,90일 등을 택할 수 있다. 예금자보호상품이긴 하지만 저축은행의 신뢰도가 시중은행보다 떨어지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대한투자증권 이상훈 차장은 “금리 상승은 앞으로 예금을 하거나 채권을 매입하려는 사람들에게 반가운 소식이지만 이미 낮은 금리로 채권형 상품에 가입한 투자자에게는 수익률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면서 “이럴 때는 단기채권형 또는 MMF 등 만기가 짧은 상품을 활용하는 것이 좋은 투자전략”이라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은행 저축성예금 사상 첫 감소

    은행 저축성예금 사상 첫 감소

    은행권의 자금이탈이 가속화해 지난해 저축성예금이 사상 처음으로 감소했다. 은행을 떠난 자금이 고수익 투신상품 등으로 이동하면서 비은행권 수신은 지난해 57조원 이상 늘었다. 이에 따라 은행권에 금리인상 바람이 다시 불고 있다. ●저축성예금 사상 첫 감소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4년 은행수신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은행의 예금잔액은 532조 6360억원으로,1년새 5조 5910억원이 줄었다. 요구불예금은 1조 3620억원 늘었지만 정기예금을 비롯, 수시입출금식 저축예금·기업자유예금 등 저축성예금이 6조 9530억원이나 급감했기 때문이다. 특히 저축성예금은 한은이 예금통계를 내기 시작한 1970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를 기록했다. 예금액 감소에 따라 계좌수도 1년새 332만계좌나 줄었다. 계좌당 5억원을 초과하는 거액계좌의 경우 저축성예금 기준으로 1년새 4300계좌,1조 2860억원이 줄었다. 반면 채권형·MMF(머니마켓펀드) 등 투자신탁과 상호저축은행·상호금융 등 비(非)은행권의 총 수신잔액은 429조 3730억원으로,1년새 57조 1710억원(15.4%)이 늘었다. 채권형펀드와 MMF, 저축은행 및 농협·수협 단위조합의 고금리예금 등으로 시중자금이 몰렸기 때문이다. ●은행들 앞다퉈 금리 인상 하나은행은 14일부터 은행권 최고수준인 연 4.3%의 이자를 지급하는 양도성예금증서(CD)를 4000억원 한도로 판매한다. 홍콩상하이은행(HSBC)도 이달 말까지 1년 만기 CD에 최고 연 4.3%를, 정기예금에 최고 연 4.1%를 적용한다. 국민은행도 지수연동형 정기예금과 일반정기예금을 동시 가입할 경우 최고 4.15%까지 금리를 올려준다. 우리은행은 혼합형 정기예금에 가입할 때 금리를 연 4.5%까지 올려 오는 15일까지 적용한다. 한국씨티은행도 CD 금리를 연 4.25%로 높였다. 은행 관계자는 “저축성예금이 줄어들면 예대마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만큼 자금이탈을 막기 위한 은행들의 금리전쟁이 가열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월급통장 갈아타세요

    월급통장 갈아타세요

    ‘주거래 월급통장을 잡아라.’ 급여이체 및 각종 결제가 가능한 수시입출식 예금통장을 유치하기 위한 은행들과 증권사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증권사들,“월급통장 바꾸세요.” 지난해 4월 동양종금증권을 필두로 삼성·CJ투자·교보·LG투자·한국투자증권 등이 투자 개념을 도입한 월급통장인 CMA(자산관리계좌)통장을 앞다퉈 판매, 세몰이를 하고 있다. 은행권의 저축예금과 보통예금 등 월급통장은 수시입출이 가능하다는 이유로 금리가 ‘제로’(0)이거나 5000만원 이상일 때 연 0.3% 정도만 줘 금리 효과가 거의 없다. 그러나 증권사들의 신개념 월급통장은 고객 예탁금을 국공채 및 기업어음,MMF(머니마켓펀드) 등에 투자해 최고 연 3.7%까지 지급된다. 동양종금증권 윤성희 마케팅팀장은 “CMA통장은 금리 혜택뿐 아니라 급여이체, 공과금·카드대금 자동납부, 온라인뱅킹 등 기존 월급통장의 기능을 모두 갖췄다.”면서 “같은 통장으로 증권사를 통한 펀드·수익증권 가입 및 공모주 청약 등 추가적인 투자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동양종금증권은 판매 10개월만에 3만 5000여 계좌에 2000억원 가량의 신규자금을 끌어들였다. 삼성증권도 4만 1000여 계좌에 830억원을, 교보증권은 250억원 정도를 각각 판매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직장인·자영업자 등 수시입출식 통장이 필요한 고객들이 저금리를 극복하기 위해 증권사 CMA통장으로 갈아타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은행들도 신상품으로 맞불 증권업계의 공세에 은행도 긴장하고 있다. 은행 전체 수신계정에서 월급통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해 고객들이 이탈하면 영업 근간이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현재 전체 은행계정은 578조 3459억원으로, 이 가운데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이 150조 753억원으로 26%나 차지한다. 은행권 수시입출식 예금은 지난해 계속 감소세를 타다가 지난해 말부터 보너스와 소득공제 등의 효과로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한은 관계자는 “저금리 속에 정기예금을 해약해 수시입출식으로 바꾸거나 상여금으로 마이너스대출 상환 및 각종 결제를 하기 위해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증권사들의 고금리통장이 인기를 끌면서 정기예금뿐 아니라 수시입출식 예금 잔고도 크게 늘어나지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은행들은 수수료 면제, 우대금리 등 서비스를 강화한 새로운 월급통장을 내놓고 있다. 기업은행은 0.2%포인트 추가금리에 자동이체·평균잔액 유지 등에 따라 최고 1000포인트를 제공,2000포인트를 넘으면 수수료·대출이자 등을 깎아주는 ‘주거래 우대통장’을 출시했다. 판매 4개월만에 18만계좌에 1620억원을 유치했다. 하나은행도 지난달 급여·관리비 이체에 따라 자동화기기 등 5종의 수수료를 매월 10회까지 면제해주는 ‘부자되는 통장’을 출시, 인기를 끌고 있다. 출시한지 한 달도 안 됐는데 5200여 계좌에 72억원이나 끌어들였다. 금융권 관계자는 “월급통장은 주거래 의미가 있는 만큼 주거래 고객을 유치해 펀드·보험 등 각종 금융상품을 판매하려는 은행과 증권사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돈, 너무 쏠린다…정기예금·MMF에만 집중

    돈, 너무 쏠린다…정기예금·MMF에만 집중

    시중자금의 ‘쏠림현상’이 심각하다. 은행권의 정기예금 등과 투신권의 MMF(머니마켓펀드)에만 자금이 집중되고 있다. 반면 중소기업들의 은행대출은 미미한 수준에 그쳐 ‘대기업은 돈이 남아돌고, 중소기업은 돈을 빌리지 못하는’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은행 수신은 해외부문을 통한 유동성 공급 등의 영향으로 대폭 증가세로 돌아섰다.2월에만 11조 7000억원이 들어왔다. 투신사의 MMF에도 무려 6조 8000억원이 몰렸다. 이는 모두 대기성 자금으로, 기업 등 실물부문으로 돈이 흐르지 않는다는 얘기다. ●대기업은 남아돌고 中企는 못빌리고 하지만 기업들의 사정은 다르다.2월중 대기업이 은행에서 빌린 돈은 2000억원, 중소기업은 3000억원, 개인사업자는 1000억원에 불과하다. 대기업은 당기순이익이 크게 늘어 은행권에 손을 벌려야 할 필요가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중소기업들은 은행권의 대출기준 강화 등으로 돈을 빌리려고 해도 빌리지 못해 애를 먹고 있다. 중소기업대출 잔액은 2월말 현재 237조 8141억원으로 전월보다 2542억원 증가하는데 그쳐 지난해 하반기 이후 대출 둔화세가 지속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의 중소기업대출 증가액 2조 942억원의 10분의 1에 불과한 수준이다. 한은 금융시장국 김인섭 차장은 “중소기업들의 경우 경기부진으로 채산성이 악화돼 이자도 제대로 갚지 못하는 상황이어서 은행들이 대출을 자제하고 있다.”면서 “최근 경기회복 기대감은 높아졌지만 실제 생산증가로는 연결되지 않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회사채 발행도 줄어들어 회사채 발행도 마찬가지다. 금리상승으로 기업들이 발행 규모를 줄이거나 현금 상환에 치중해 2월에는 발행액보다 상환액이 1조 5000억원이나 많았다.2월중 은행 가계대출은 전년 수준(월평균 1조 9000억원)과 비슷한 1조 8000억원이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은 1조원 가량 늘어나는데 그쳐 최근 주택거래가 늘어나는 조짐을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출증가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 마이너스통장대출 등은 학자금 대출 등 계절적 요인으로 8000억원 가량 증가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초보 펀드 투자전략 (상)] 여윳돈, 투자기간 1년이상 주식형에

    [초보 펀드 투자전략 (상)] 여윳돈, 투자기간 1년이상 주식형에

    요즘 증권사 객장에 가면 과거 ‘증시 붐’ 때와는 다른 풍경을 쉽게 볼 수 있다. 전에는 직접 돈 뭉치를 들고 어떤 주식이 뜨는지를 묻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러나 최근엔 간접투자상품인 펀드를 고르는 이들이 늘었다. 하지만 아직도 ‘목돈 만들기’라면 은행적금을 먼저 떠올리는 사람들을 위해 ‘초보의 펀드 투자하기’를 2회에 걸쳐 알아본다. ●펀드에 대해 분명히 알자 금융투자는 주식, 부동산 등을 본인이 직접 매입하는 직접투자와 투자결정을 전문가가 대행하는 간접투자로 나눌 수 있다. 간접투자는 안정성이 있는 대신에 수수료를 물어야 한다. 펀드는 대표적인 간접투자상품이다.100만원 정도로는 본인이 직접 주식을 사도 투자한 맛을 느끼기 어렵지만 많은 사람들이 함께 돈을 대는 펀드는 돈이 많이 모일수록 투자력이 커지는 매력이 있다. 펀드는 증권사, 은행, 투자신탁사 등 거의 모든 금융기관에서 취급한다. 오는 4월부터는 보험사도 판매한다. 펀드는 크게 주식형과 채권형으로 나뉜다. 주식에 주로 투자하는 주식형은 대체로 수익률이 높은 대신에 리스크 부담도 크다. 국·공채 등에 투자하는 채권형은 보다 안정성이 높다. 그렇지만 채권형도 원금손실에 대한 부담에서 완전히 자유로운 것은 아니다. 예금이나 주식과 마찬가지로 펀드도 통장을 만든다. 이때 내가 돈을 내고 살 수 있는 지분의 규모가 정해진다. 펀드의 기준가격은 1000좌당 1000원이 기본이다. 기준가격은 주식 등의 등락에 따라 하루 한번 정해진다. 만약 1000만원을 들고 1000원씩에 매입했다면 1000만좌를 살 수 있다. 매입후 기준가격이 1050원으로 올랐다면 50만원의 수익이 발생한 셈이다. 반대로 990원으로 하락했다면 10만원의 손실이 생긴 것이다. ●나의 투자성향을 알자 투자직전 우선 고려할 점은 투자성향, 투자금의 성격, 투자기간, 투자목표 등이다. 금융기관은 고객의 투자성향을 대체로 보수적→안정적→중립적→적극적→공격적 등 5단계로 분류해 놓고 있다. 자신의 투자성향을 분명히 알고 상담하면 보다 적합한 상품을 추천받을 수 있다. 자금의 성격은 퇴직금인지, 여윳돈인지,3년뒤에 필요한 돈인지 등을 분명히 구분해야 한다. 주식형펀드는 투자기간이 1년 이상은 돼야 한다. 채권형은 3개월,6개월,1년 등으로 구분된다. 따라서 여윳돈이라면 주식형에 투자하는 것이 낫다. 주식투자에는 매매시점이 매우 중요하다. 가격이 낮을 때 사서 높을 때 파는 것이 기본이기 때문이다. 펀드도 흔히 주식시세가 좋지 않을 때 매입하라고 충고한다. 그러나 이는 꼭 들어맞는 말이 아니다. 펀드는 본인 혼자 주식에 투자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가입시기가 직접투자만큼 중요하지 않다. 일정기간에 걸쳐 여러 종목에 분산투자되기 때문에 특정 종목의 주가가 오르고 내리는데 큰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이다. ●수수료와 세금을 잊지 마라 펀드에 투자했다가 계약기간의 만기 이전에 투자금을 인출하는 환매의 경우도 상정할 수 있다. 이때 환매 수수료를 물어야 한다. 환매수수료는 증권사 등이 챙기는 것이 아니라 내가 빠져나온 펀드에 고스란히 보태진다. 환매수수료 외에 판매수수료도 있다. 판매수수료는 펀드를 매입할 때 증권사에 우선 지불하는 돈이다. 중요한 것은 두종류의 수수료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다. 판매수수료는 투자금의 2% 안팎이고, 환매수수료는 인출 시점까지 발생한 수익금의 70∼90%에 이른다. 따라서 투자금을 중간에 되찾지 않으려면 환매수수료를 무는 펀드가 낫고, 시장상황에 맞게 자유로운 인출을 원한다면 판매수수료 펀드쪽을 선택하는 게 좋다. 펀드수익은 매매차익과 배당소득, 이자소득 등으로 결정된다. 매매차익은 펀드를 매매해서 차익으로 발생한 수익이다. 여기에 주식형이라면 배당소득을 얻을 수 있고, 채권형이라면 이자소득이 발생한다. 배당소득과 이자소득에는 소득세가 부과된다. 그러나 소득세율이 그리 높은 편이 아니라 수억원대의 고액투자자가 아니면 큰 관심거리는 아니다. ●맞는 펀드를 찾아라 펀드의 구분은 주식형, 채권형, 혼합형, 뮤추얼펀드,MMF 등으로 분류된다. 혼합형은 주식 또는 채권의 투자비중이 일정한 규모인 펀드다. 뮤추얼펀드는 펀드 투자자들이 모여 투자회사를 만들기 때문에 가입자가 투자자인 동시에 투자회사의 주주가 된다.MMF는 양도성예금증서(CD) 등 단기성 상품에 투자하는 펀드를 말한다. 주식형은 다시 주식을 사는 비율에 따라 30% 미만이면 안정형,70% 이상이면 성장형 등으로 부른다. 펀드는 주식과 채권 외에도 부동산, 금, 원유, 엔터테인먼트 사업 등 거의 모든 상품에 투자할 수 있다. 그만큼 종류가 엄청나게 많다. 따라서 무슨 펀드를 살 것인가를 고민하는 것보다 사정에 맞는 것을 정확히 고르는 것이 옳은 투자 방법이다. ●도움말 한국투자증권 여의도PB센터 이동희 수석PB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은행예금 넉달새 8조 이탈

    은행에서 저축성예금이 대거 빠져나가고 있다. 시중의 금리가 오르고 있기는 하지만 경기회복 조짐과 함께 증시와 부동산 등으로 자금이 쏠리면서 은행권의 예금이탈 현상이 가속화하는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월말 현재 예금은행의 저축성예금 잔액은 457조 3082억원으로 작년 말 대비 5조 7748억원이 줄었다. 지난해 1월의 경우 저축성예금이 2조 1050억원 증가했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 1월의 예금이탈 정도는 심각한 수준이다. 예금이탈 규모면에서도 지난해 3월의 12조 3684억원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큰 규모를 나타냈다. 예금은행의 저축성예금은 지난해 10월 1조 5123억원이 이탈한 데 이어 11월과 12월에도 각각 8180억원,3260억원이 감소하는 등 최근 넉달간 모두 8조 4311억원이 빠져나갔다. 지난해 은행권에서 빠져나간 예금이 주로 투신권의 머니마켓펀드(MMF) 등 단기상품에 몰렸으나, 올해 1월중 투신사의 MMF에 흘러들어온 돈은 2097억원에 불과했다. 투신사의 채권형 상품에도 돈이 몰리기는커녕 2조 1302억원이 빠져나간 것으로 집계됐다. 대신 투신사의 부동산펀드와 파생상품펀드, 실물펀드 등에 1조 4100원이 몰렸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청약자금 2조 ‘쟁탈전’

    청약자금 2조 ‘쟁탈전’

    ‘2조 8000억원을 잡아라.’ 1월 증권시장을 뜨겁게 달군 공모시장의 개인자금이 증시에 그대로 남아 있을지, 아니면 원래 있던 금융기관으로 되돌아 갈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는 현재의 ‘불꽃 증시’가 생명력을 이어갈 수 있을지를 가늠하는 잣대가 되기 때문이다. 특히 주목받고 있는 자금은 에이블씨엔씨 등 3개 업체의 청약증거금 2조 8152억원이다. ●2월 증시의 총알일까 지난달 26일 에이블씨엔씨, 이노와이어리스,ADP엔지니어링 등 3개 기업이 코스닥 공모청약을 마감한 결과,2조 8152억원을 끌어모았다.2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코스닥의 전체 거래대금(2조 3246억원)을 웃도는 규모다.‘미샤’화장품으로 유명한 에이블씨엔씨는 1조 3179억원으로 청약경쟁률이 무려 358.76대 1을 기록했다. 이노와이어리스와 ADP엔지니어링에 각각 7558억원,7642억원이 몰렸다. 증권사의 위탁계좌로 유입된 이 돈은 한국증권금융이나 시중은행에 맡겨져 있다가 지난 31일 다시 증권사에 넘겨졌다. 공모에 참가했던 투자자들이 만약 이 돈을 위탁계좌로부터 남김없이 찾아간다면 주식투자의 대기자금인 고객예탁금은 현재보다 줄어들 수밖에 없다. 그러나 물론 상당한 자금이 그대로 증시에 머문다면 이는 2월 증시를 띄우는데 강력한 ‘총알’이 될 것이다. ●은행의 저금리가 싫다 지난달 31일 현재 고객예탁금은 9조 9891억원으로 전날(9조 8095억원)보다 1796억원이 늘었다. 이는 꾸준히 10조원 안팎이 유지되는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돈이 증시에서 빠져 나가는 징후가 아직 포착되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과거의 추이를 볼 때, 공모자금은 대체로 20% 정도만 증시에 남는 것으로 본다. 나머지는 안정적인 은행예금이나 머니마켓펀드(MMF) 등 다른 금융시장으로 되돌아간다. 그렇다면 3개사에 대한 위탁계좌에는 5600억원만 남게 되는 셈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현재의 금융시장 상황이 예년과 다르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은행 등에서 빠져 나온 뭉칫돈이 은행의 저금리가 싫고 증시 호조 매력에 홀려 다시 은행으로 돌아가지 않고 주춤거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은 유입 자금을 붙잡아 두기 위해 객장에서 공모주 청약의 실적을 홍보하며 공모가 예정된 기업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증시 상황이 좋은 만큼 간접투자상품을 통해 안정적으로 수익을 올리다가 공모가 실시되면 즉시 청약에 참가하라.”고 유도하고 있다. 반대로 은행권 등에서는 ‘집 나간 돈’을 되찾기 위해 적립식펀드 상품 판매에 집중하고 있다. ●빚을 낸 돈은 즉시 회수하게 마련이다 올들어 공모를 실시한 기업은 12곳에 이른다. 평균 200대의 1 경쟁률을 감수하고 몰린 돈은 모두 8조 4062억원으로 집계됐다. 증시전문가들도 정확한 규모를 파악하기 쉽지 않지만 이 가운데 2조원 이상이 증시에 유입된 것으로 추정한다. 예년 수준이라는 20% 이상이 증시에 남아 최근 증시 활성화에 중요한 역할을 한 셈이다. 그러나 공모 청약자금은 상당수가 대출자금이라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지난해말 공모한 CJ CGV는 총 청약자금의 70%가 대출금인 것으로 파악됐다. 텔레칩스나 메가스터디도 대출금 비중이 40∼50%나 됐다. 빚을 낸 돈이 증시에 마냥 머물기는 어렵다는 의미다. 더구나 공모주 시장은 오는 14일 금호타이어 청약신청을 받을 뿐,2∼3월이 12월 법인의 결산시기여서 사실상 개점휴업을 하는 점도 부정적인 요인으로 분석됐다. 한화증권 이종우 센터장은 “지난해 2월 이후 저축성 예금이 15조원 가량 감소했다.”면서 “금리가 5%까지 올라가지 않는 한, 증시 주변의 뭉칫돈이 은행권 예금으로 다시 유입되기는 힘들다.”고 분석했다. 반면 우리증권 신성호 상무는 “공모자금은 특성상 안정성을 추구하기 때문에 일을 마친 뒤 은행예금,MMF로 갈아 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한국증권 노성규 차장도 “공모자금은 공모주 투자만을 위해 유입된 자금이기 때문에 증시로 선순환되는 비율이 낮다.”고 설명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연령별 맞춤재테크] ③ 50/60 노후자금

    [연령별 맞춤재테크] ③ 50/60 노후자금

    지난해 중소기업 임원을 하다 퇴직한 김경훈(57)씨는 현재 아파트 관리인으로 일하고 있다. 자녀는 모두 출가했고, 퇴직금 등을 모아 3억원 정도의 노후자금도 마련했다. 새 일자리를 얻어 소액이지만 월 수입도 있기 때문에 당분간 저축도 더 하려고 한다. 노후에 자식에게 기대지 않고 편안한 생활을 하려면 재테크를 해야 하지만, 돈을 안전하게 굴리는 것이 쉽지는 않다. 은퇴 전후의 50∼60대라면 노후자산 관리를 어떻게 할 것이냐가 재테크의 핵심이 될 것이다. 그동안 모아놓은 자금은 물론, 소일거리 등을 통해 벌어들이는 수입도 잘 굴려야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즐길 수 있다. 전문가들은 절세형 연금상품과 비상자금용 수시입출금상품에 가입하고, 그래도 여윳돈이 있으면 원금보장형 투자상품 등을 선택해 ‘예금금리+α’를 추구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연금신탁 가입은 필수 김경훈씨의 경우, 매월 저축할 수 있는 금액은 90만∼100만원 정도다. 가장 먼저 고려할 것은 기존에 가입한 ‘개인연금신탁’에 추가 불입하는 것이다. 지금은 이 상품에 신규 가입할 수는 없다. 지난 2000년 12월 말까지 가입한 사람만 추가로 넣을 수 있다. 분기당 300만원까지 10년 이상 불입해 55세가 넘으면 5년 이상 연금으로 수령할 수 있다. 이자소득이 비과세될 뿐 아니라 연간 가입액의 40%(최고 72만원)까지 소득공제 혜택도 받는다. 이 상품에 가입하지 않았다면 지금이라도 현재 판매되고 있는 ‘연금신탁’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 개인연금신탁과 같은 구조인 데다가 매월 20만원 이내에서 가입하면 연간 24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받게 돼 혜택이 더 크다. 나머지는 매월 10만원 이상씩 적금식으로 가입하는 적립식펀드와 세금우대적금, 보험사의 10년 이상 장기보험상품 등에 가입해 비과세 혜택을 누리는 것이 좋다. ●퇴직금 등 3억원 굴리기 목돈을 굴릴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성이다. 주식·부동산 등 위험이 뒤따르는 투자보다는 절세상품과 원금은 보장되면서 ‘예금금리+α’를 추구하는 금융상품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그러나 실질금리가 마이너스인 상황에서 조금이라도 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노력도 게을리 할 수 없다. 비과세 생계형저축 가입은 필수다. 지난해 7월부터 가입 대상이 65세 이상에서 60세 이상으로, 가입 한도는 2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늘었다. 신협과 새마을금고, 농·수협 단위조합에서 판매하는 조합예탁금도 은퇴후 생활비 조달에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조합예탁금은 1년 이내로 단기투자해도 2000만원까지 이자소득세가 면제되는 등 세금혜택을 받을 수 있지만 오는 2006년 말까지만 가입이 가능하다.60세 이상 남성과 55세 이상 여성이라면 6000만원까지 가입할 수 있는 세금우대저축도 고려할 만하다. 비과세가 적용되면서 연 6∼9%의 금리를 추구할 수 있는 선박펀드도 여윳돈 투자처로 각광받고 있다. 원금 기준으로 3억원까지 비과세 혜택을 받으며 3억원이 넘으면 분리과세된다. 절세상품을 이용한 뒤 남은 자금은 은행 예금금리보다 높은 수익률을 노릴 수 있는 후순위채권과 특정금전신탁, 주가연동형상품, 해외투자펀드 등에 투자하는 것을 고려해볼 만하다. 후순위채권은 정기예금보다 금리가 1∼2%포인트 이상 높고, 만기까지 확정금리를 받아 퇴직금 등을 안전하게 굴릴 수 있다. 그러나 판매기간이 불규칙하고 투자기간이 5년 이상이기 때문에 장기 여유자금으로 가입해야 한다. 기업어음(CP) 등에 투자하는 특정금전신탁도 예금금리보다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 상호저축은행의 정기예금도 금리가 높지만 상대적으로 안전성이 떨어지는 만큼 예금보호가 가능한 5000만원(이자 감안시 4500만원)까지만 가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것보다는 안전한 주가지수연동상품이나 해외투자펀드에 분산투자하는 것이 좋다. 특히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라면 해외투자펀드에 투자할 때 선물환 이익에 대해 비과세가 적용돼 적극 고려할 만하다. ●비상자금과 대출금 운용법 전문가들은 “갑작스러운 입원이나 해외여행, 가족들의 애경사 등 비상시에 대비해 최소한 6개월 정도의 생활비(1000만∼2000만원)를 확보해 두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이를 위한 비상자금 운용은 입출금이 자유로운 수시입출금식예금(MMDA)이나 머니마켓펀드(MMF)가 적합하다. 신종MMF는 하루만 맡겨도 은행예금 수준의 금리가 지급된다. 대출금은 무조건 갚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무리 낮은 이율로 대출을 받아도 주택담보대출 및 신용대출은 연 7∼9% 이상이다. 이자를 감안하고 수익을 올리려면 수익률이 최소한 10% 이상인 투자상품을 찾아야 한다는 얘기다. 그러나 그런 상품을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노후자금으로 대출금을 먼저 갚아야 이자 부담이 줄어든다. ●자영업·임대업 고려한다면 조기 은퇴가 늘고 있지만 재취업이 힘든 상황에서 모아놓은 자금을 투자해 자영업이나 임대업을 선택하는 예도 많다. 자식들에게 한푼이라도 더 상속해줘야 한다며 자린고비 생활을 할 것이 아니라 과감한 업종전환도 고려할 만하다. 자영업을 하려면 상권과 환금성, 투자수익률을 꼼꼼히 따져본 뒤 투자해야 한다. 유동인구가 많은 역세권이나 대단위 아파트 단지내 상권 등이 좋은 투자처다. 임대를 고려하는 경우에는 세입자가 인테리어 등에 신경을 많이 쓴 곳이 향후 지속적인 임대수입을 창출할 수 있다. ■ 도움말 조흥은행 서춘수 재테크팀장, 우리은행 PB사업부 최동진 차장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뭉칫돈 증시U턴 ‘가속도’

    뭉칫돈 증시U턴 ‘가속도’

    시중의 뭉칫돈이 주식시장으로 급속히 유입되고 있다. 부동산시장이 여전히 얼어붙은 데다 이달 중순 한국은행의 콜금리 동결 여파로 채권값이 떨어지면서 시중자금이 갈 곳이 없기 때문이다. 정부의 벤처활성화 대책도 주식시장에 불을 지피는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다. 우리·하나·신한·산업은행 등 은행장들은 21일 한은에서 열린 금융협의회에서 ‘콜금리인하 기대’의 쏠림현상이 사라지면서 장단기금리 역전 등 금리 왜곡현상이 시정돼 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중자금이 주식시장으로 빠른 속도로 유입될 것으로 내다봤다. 잇단 호재로 종합주가지수가 1000포인트를 넘어 1500대까지 넘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를 반영하듯,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10.24포인트(1.13%) 급등한 919.61로 마감됐다. 코스닥지수도 9.99포인트(2.22%) 올라 460.62를 기록, 지난해 4월28일(478.70) 이후 9개월 만에 460선을 돌파했다. ●돈 갈 곳은 주식시장뿐 한은에 따르면 지난해말 대비 지난 18일 현재 실세요구불예금은 무려 3조 1000억원가량 감소했다. 지난 연말 만기가 돌아온 예금을 고객이 대거 빼내간 것이다. 정기예금도 1조 7000억원, 채권형 수익펀드도 4000억원가량 빠져나갔다. 반면 수시입출금식 예금(1조 6000억원), 고객예탁금(1조원), 시장금리부연동펀드(MMF·4조 6000억원) 등은 크게 늘었다. 특히 MMF의 폭발적인 증가는 지난 연말 기업들이 부채상환용으로 자금을 일시 빼내갔다가 올들어 다시 넣은 것을 감안하더라도 작지 않은 규모다. 수치로만 보면 올들어 불과 3주 만에 예금은행과 채권시장에서 주식시장으로 빠져나갔거나 대기중인 자금이 모두 7조 2000억원가량 된다는 얘기다. 현재 시중의 부동자금은 6개월 이내의 단기예금(150조원)을 포함해 400조원가량 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애널리스트,“더 내리지는 않을 것” 대우증권 홍성국 투자분석부장은 “연초에는 주가전망을 800∼1200으로 했다.”면서 “그러나 요즘 애널리스트들의 심정은 이를 더욱 상향 조정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외국인의 한국증시에 대한 기대감이 되살아났고, 한국을 비롯한 정보기술(IT) 경기에 대한 실적도 좋게 보고 있다. 최근 내수회복에 대한 강한 기대감도 지수 추가상승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시장이 변하기 때문에 과거 코스닥 경기 때와 지금을 비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덧붙였다. 그때는 정책적인 부분이 강했으나 지금은 기업들을 중심으로 시장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는 것이다. LG투자증권 박윤수 상무는 “올초에는 1030까지 전망했다. 지수가 1500까지 오른다, 안 오른다는 전망보다 중요한 것은 주가가 더 이상 내려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현재 전체 증시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상위 20대 기업의 실적도 LG카드 등만 빼고 매우 좋다.”고 말했다. 반면 대한투자증권 김무경 선임연구위원은 “지수 900선이 강한 저항선이 되겠지만 단기적으로 매수심리 약화 등으로 수급이 불안정해지고 있는 만큼 지수상승만을 점치기에 어려운 점도 있다.”고 신중론을 폈다. 주병철 김경운기자 bcjoo@seoul.co.kr
  • 금융권 ‘장벽허물기’ 가속

    금융권 ‘장벽허물기’ 가속

    하나은행 프라이빗뱅킹(PB·거액자산관리)고객인 A씨는 18일 은행 담당직원으로부터 “좋은 투자상품이 새로 나왔다.”는 연락을 받았다. 환율·금리가 하락하는 상황에서 은행측이 금·석유 등 안정적인 실물자산에 투자하는 펀드상품을 새로 출시한 것이다. 직장인 B씨는 최근 저금리 속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삼성증권의 종합자산관리계좌 ‘삼성SMA’에 가입했다. 은행의 보통예금통장과 같은 기능에다 예치금을 머니마켓펀드(MMF)에 투자, 금리를 3.0∼3.2%나 주기 때문이다. 은행이 ‘금융상품 백화점’으로 변신한 것은 최근 일이 아니지만 은행들이 취급하는 금융상품이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 돈만 된다면 수익증권(펀드)·보험은 물론, 백화점상품권이나 전자화폐 등까지 창구에서 한꺼번에 판매한다. 금융상품에 대한 은행의 판매 비중이 급증하자 증권·보험·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도 질세라 다양한 금융상품을 갖춰 고객몰이에 나섰다. 그동안 특화된 상품만 취급하던 관행에서 벗어나 은행과 경쟁하면서 금융권역별 ‘장벽 허물기’를 시도하고 있다. ●“여기 은행 맞아요?” 3000만원짜리 적금을 해약하러 국민은행을 찾은 주부 한모씨. 주가연동형펀드(ELS)와 적립식펀드, 새로 나온 연금보험 등을 권유받고 어리둥절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예금이 많은 고객일수록 재테크를 할 수 있는 펀드나 보험상품을 권한다.”고 말했다. 은행권의 펀드 판매 비중은 2001년 말까지 10%에 머물렀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공격적인 영업에 나서면서 지난해말 18%에 육박했고, 올 9월 현재 24.96%를 기록했다. 지난해 9월 판매가 허용된 방카슈랑스도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친 결과, 은행권의 보험료(첫회 납입 기준) 비중이 62%까지 올랐다. ●2금융권,“벽 허물어라.” 은행 창구에서 펀드·보험이 불티나게 팔리자 증권사·보험사들의 대응도 빨라지고 있다. 삼성증권·동양종금증권 등이 올초 예금통장 기능에 고금리까지 보장해주는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상품을 출시,1만 5000개 안팎의 계좌에 1000억원 가까운 자금을 끌어들였다. 이어 동원·LG·교보증권 등도 같은 상품을 앞다퉈 내놨다. 증권사 관계자는 “현재 판매 중인 CMA는 예금 기능만 있지만 빠르면 연내 대출 기능까지 갖추게 될 전망이어서 은행권의 요구불예금 고객을 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방카슈랑스 판매 급증으로 위축된 보험업계도 올 5월부터 삼성·대한·교보생명 등을 중심으로 펀드 판매에 나서 10월말 현재 6300억원의 판매고를 올렸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눈길끄는 금융상품] 동양종합금융증권의 적립식 펀드 2종

    [눈길끄는 금융상품] 동양종합금융증권의 적립식 펀드 2종

    동양종합금융증권의 ‘마이드림 적립식펀드’와 ‘마이랩 목돈마련형’ 등 적립식 상품들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마이드림 적립식펀드는 주식형(동투모아드림주식1호 등), 혼합형(LG배당주식혼합1호 등), 채권형(LG장기주택마련채권1호)으로 구성되며 주식형의 경우 올해 안에 가입해 1년 이상 보유하면 내년 말까지 비과세 혜택을 받는다. 채권형은 7년 투자시 비과세 및 소득공제 혜택이 있다. 마이랩 목돈마련형은 고객 투자성향에 따라 확실하게 검증된 최고의 펀드만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주식형이나 채권형, 머니마켓펀드(MMF) 등에 투자한다. 두 상품 모두 최소 가입기간 1년 이상이며 월 1회 10만원 이상 자유롭게 납입할 수 있다. 연말까지 가입하면 최고 50%가 할인되는 펜션클럽 회원권을 주고 온라인 은행이체 수수료를 면제해 준다. 또 가입 1년 후부터 계좌 평가금액의 최고 80%까지 우대금리로 대출해 준다.
  • 은행 ‘장기고객 잡기’ 경쟁

    은행 ‘장기고객 잡기’ 경쟁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은행들은 거액의 예금이 들어와도 별로 달가워하지 않았다.고객예금으로 대출을 해서 생기는 이자차익(예대마진)이 주된 수익원이지만 경기침체로 대출할 곳이 메마르면서 예금이 오히려 짐이 됐기 때문이다.그래서 일부 은행은 거액예금에 대한 우대금리를 아예 없애기도 했다. 그런 은행들이 최근들어 예금유치 경쟁에 나섰다.1년 이상 안정적으로 은행에 맡겨지는 정기예금이 주된 타깃이다.시중자금의 단기부동화가 심해져 자산의 안정성이 떨어진 가운데 투신권으로 자금이탈이 뚜렷해지고 있는 것 등이 큰 이유다.한쪽에서는 대출할 데가 마땅찮아 아우성이고,다른쪽에서는 예금을 유치하기 위해 애쓰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셈이다. ●4%대 금리 특판상품 잇따라 시판 하나은행은 지난 21일 ‘고단위플러스 정기예금’을 내놨다.총 1조원 한도로 팔리는 이 1년짜리 정기예금은 이자를 기존상품(연 3.8%)보다 최고 0.3%포인트 더 쳐준다.5000만원 이상 가입하면 4.1%다.외환은행은 지난 20일부터 최고 연리 4.0%의 ‘예스 큰기쁨 정기예금’을 4000억원 한도에서 판매한다. 지난달 19일부터 0.5%포인트의 우대금리가 적용되는 1년짜리 특판 정기예금을 팔았던 신한은행은 이달 20일부터 농구단의 성적에 연동되는 특판상품 ‘S-버드 파이팅 정기예금’을 내놓았다.올해 창단한 여자 농구단이 올 겨울시즌에서 우승하면 고시금리(3.3%)에 2%포인트를 얹어준다.준우승과 3위를 하면 각각 1%포인트와 0.5%포인트를 더 지급한다. 한미은행 합병을 목전에 두고 있는 씨티은행은 다른 은행들보다 앞서 특판상품을 팔아왔다.5000만∼5억원의 1년 정기예금 가입자에게 이자를 연 4.1% 적용한다.우리은행은 현재 진행중인 전산망 교체가 끝나는 대로 다음달 특판예금 판매를 고려하고 있다.자산규모 1위인 국민은행은 특판상품 출시계획은 없지만 상황에 따라 지점장 전결금리를 신축적으로 운용할 예정이다. ●안정적인 장기자금 마련 비상 한국은행 관계자는 “최근 은행들이 정기예금 확보에 주력하는 것은 언제든 계좌에서 빠져나갈 수 있는 단기성 자금이 넘쳐나면서 1년 이상 안정적으로 은행에 예치되는 장기자금의 확보가 절실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수시입출금식예금(MMDA) 등 6개월 미만 단기성 수신이 은행 전체 수신의 절반에 육박하는 반면 통상 대출만기는 1년 이상 장기여서 둘 사이에 엇박자가 나면 은행 자산운용에 구멍이 생기게 된다. 지난달 한은의 콜금리 목표 인하 이후 가속화하고 있는 은행예금의 투신권 이탈도 이런 움직임을 부추기고 있다.투신권 단기자금인 MMF(머니마켓펀드) 잔액은 지난 20일 현재 59조 9930억원으로 콜금리 목표 인하 직전인 지난달 10일(55조 1730억원)에 비해 무려 5조 가까이 늘어났다.이 가운데 상당수가 은행에서 빠져나온 것으로 추산된다. ●선제적 고객 확보 하나은행 관계자는 “금리하락이 이어지면서 개인들의 은행예금에 대한 기대심리가 완전히 무너지고 있어 고객기반의 훼손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면서 “이번에 금리를 0.3%포인트나 높여 1조원을 유치하려는 것은 부유층 고객의 이탈을 막기 위한 고육지책”이라고 말했다.실제로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특판 정기예금은 1000만원 이상 고객만 들 수 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내년 이후 경기가 회복되면 금리가 올라갈 것으로 예상하고 이자가 쌀 때 대규모로 예금을 유치하려는 생각을 상당수 은행들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자금수요가 늘어날 때에 대비해 저리로 자금을 조달해 놓겠다는 심산이라는 것.또 이달 말 분기결산을 맞아 자산건전성 기준인 원화유동성비율(금감원 권고치 105%)을 맞추려는 의도도 깔려 있다.단기성 예금이 많으면 수치가 나쁘게 나온다. 어쨌든 1억원을 맡겨도 1년에 이자를 30만원 건지기 힘든 상황에서 벌어지고 있는 장기자금 확보를 위한 은행들의 이런 노력은 금융소비자들 입장에선 일단 반길 만한 일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임원이 470억대 횡령

    할부금융사인 코오롱캐피탈에서 470억원대의 거액 횡령사고가 났다.회사 자금담당 임원이 주식투자로 인한 손실을 메우기 위해 회사 돈을 멋대로 갖다 썼다. 경기도 과천경찰서는 13일 코오롱캐피탈 자금담당 이사 정모(45)씨를 업무상 배임 혐의로 구속했다. 정씨는 1999년 12월부터 올 6월까지 머니마켓펀드(MMF·수익증권)와 단기사채 등 회사 재산 472억원어치를 몰래 빼내 그 돈으로 주식 및 선물·옵션 등에 투자했다. 정씨는 처음에 회사 돈으로 주식투자를 했다 실패하자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계속해서 공금에 손을 댔으며,연이은 투자실패로 지금은 횡령한 돈이 한푼도 남아 있지 않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그러나 경찰은 빼돌린 재산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자금흐름을 추적하는 한편 구체적인 횡령 경위와 액수,내부공모 여부 등에 대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금융감독원도 지난 10일부터 코오롱캐피탈의 자금관리 부서 등 관계자들을 조사하고 있다.금감원 관계자는 “횡령이 대규모로 이뤄진 데다 오랫동안 진행됐기 때문에 추가로 연루된 직원들이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최근 지분 14.9%를 인수해 코오롱캐피탈의 위탁경영에 들어간 하나은행이 자산실사를 하는 과정에서 확인됐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금리정책, 꼬리가 몸통 흔든다

    금리정책, 꼬리가 몸통 흔든다

    ‘꼬리(채권금리)가 몸통(콜금리)을 흔들고 있다.’‘금리정책이 효능을 잃고 실종됐다.’ 연일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는 채권금리(수익률)를 두고 통화정책 당국과 금융권에서 우려하는 목소리다.지난 12일 콜금리 인하(3.75%→3.5%) 이후 시장의 지표금리인 3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장기금리)이 지난 27일 3.59%로,콜 금리(금융기관간 초단기거래 금리)와의 격차가 0.09%포인트로 줄었다.지표금리와 콜금리간 역전 현상이 눈앞에 다가오면서 콜금리 추가 인하를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지난 26일 현재 채권형(단·장기) 펀드 잔고는 63조원으로 전월 말 대비 순증액은 3조 2000억원이었다.단기금융상품(MMF)도 잔고가 58조원으로,2조 8700억원이 늘었다.반면 주식형 펀드는 점차 줄고 있다.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한은의 콜금리 인하가 ‘시장의 힘’에 눌려 꼼짝없이 당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채권금리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면 콜금리를 인하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콜금리,채권금리에 놀아난다 채권금리가 떨어지는 것은 시중자금이 갈 곳이 없어 채권시장으로 몰리기 때문이다.채권매입 수요가 늘면 금리(수익률)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문제는 채권금리가 콜금리보다 더 떨어지게 놔둘 수는 없다는 데 있다.장·단기 금리가 역전되면 자금을 오래 묻어두는데 따른 리스크 프리미엄(위험에 대한 웃돈)이 없어져 소비·투자 등 실물경제쪽으로 돈이 가지 않는다.이렇게 되면 자금경색으로 시장 자체가 왜곡될 가능성이 크다.정책당국이 이같은 점을 우려해 콜금리를 추가적으로 인하한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는 것도 아니다.금리정책의 약발이 먹히지 않는 상황에서 추가로 인하한다고 해서 소비·투자쪽으로 돈이 간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대신경제연구소 문병식 선임연구원은 “시중에 몰린 돈은 갈 곳이 없어 채권으로 몰리는 반면 기업은 투자를 하지 않아 회사채 발행 요인이 없고,정부는 세수감소 등을 우려해 국채발행 등을 통한 재정지출 확대를 주저하고 있어 채권수급상 금리는 더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 관계자는 “최근 한 증권사가 모집한 200억원대의 채권형 펀드가 하루 만에 동이 났다.”며 “콜금리가 추가로 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국채선물 등에 대량으로 투기한 세력들이 콜금리를 끌어내리기 위해 조직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며 채권시장이 투기장으로 변질될 것을 우려했다. ●금리정책 실종됐다 금융권에서는 콜금리 인하가 정책수단으로써의 기능을 완전 상실했다고 말한다.콜금리를 내렸는데도 실물경제쪽으로 돈이 돌지 않으면 시장의 자금이 제대로 배분되지 못해 경기회복에도 타격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대우증권 김형기 연구원은 “최근 채권금리의 잇단 하락은 금리정책이 더 이상 효능을 갖기 어렵다는 점을 방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신경제연구소 문 연구원은 “실물경제의 회복을 위해 서민·중산층에게는 재정지출 확대,중상위층에게는 감세라는 이원화된 경기부양책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저금리 후폭풍…단기자금 388조 “갈곳 없네”

    저금리 후폭풍…단기자금 388조 “갈곳 없네”

    시중자금이 넘쳐나지만 갈 곳이 없다. 소비자물가가 치솟는 반면 콜금리 인하 등의 여파로 시중은행의 저축성 수신금리가 내리면서 실질 금리는 마이너스 행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지난 13일에는 10년 만기 국고채 유통수익률(연 4.19%)마저 미국의 10년 만기 국고채 유통수익률(연 4.25%)보다 떨어졌다.국내외 장기금리가 처음으로 역전된 것이다.이러다 보니 국내에서 돈을 굴릴 데가 없는 상황이 돼가고 있다.이는 자금의 단기 부동화(浮動化) 현상으로 이어지면서 금융불안의 또다른 요인이 될지 모른다는 우려도 나온다. ●국내외 장단기금리 첫 역전 지난 6월말 현재 은행·투신사·종금사 등 주요 금융기관 수신자금의 월평균 잔액은 791조 4000억원으로 이 가운데 388조 8000억원이 만기 6개월 미만의 단기자금이다.이른바 시중에 떠다니는 부동자금이 전체의 절반(49.1%) 가까이 된다는 얘기다.물론 자금결제,물품구입,송금 등을 위한 일시 대기성 자금도 적잖이 포함돼 있긴 하지만,은행권의 수신금리가 갈수록 낮아지고 있는 것도 시중자금의 부동화를 초래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수신금리 추이를 보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에서 저축성 수신금리를 뺀 실질금리가 올 1월 0.75%,2월 0.72%,6월 0.23%로 떨어지다가 7월부터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으로 추정됐다.은행의 수신금리 외에도 시장금리도 사정은 마찬가지다.지표금리인 3년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지난달 4.08%로 집계돼 같은 달 물가상승률(4.4%)을 감안하면 마이너스에 돌입했다.8월 물가상승률이 4%대를 벗어나기 힘들고,국고채 수익률은 점차 낮아지고 있어 마이너스 폭은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투신권 대안되나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계정에서 6조 5375억원이 빠져 나갔고,대신 투신사에는 6조 8345억원이 들어왔다.이 지표만으로 은행권에서 투신권으로 모두 빠져 나갔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투신권에 돈이 몰리는 것은 투신권의 펀드 운용에 따른 수익률이 은행의 수신금리보다 높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문제는 투신권에 유입된 자금도 주식형 채권보다는 단기 수신자금인 MMF(머니마켓펀드)나 단기채권투자신탁 등에 주로 운용되고 있다는 점이다. ●물꼬를 터줘야 전문가들은 시중자금이 기업의 자금조달 역할을 맡는 증시쪽으로 옮겨갈 수 있도록 적극 유도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고배당의 주식관련 상품 개발 등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하나은행 배문환 부장은 “돈이 갈 곳이 없으면 부동산시장으로 다시 쏠리거나 해외로 투자처를 옮길 수도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LG증권 관계자는 “금리가 낮다 보니 싼 금리로 돈을 빌려 부동산에 투자하겠다는 얘기도 적지 않다.”며 “비과세 장기금융상품 개발 등도 고려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금융통화위원회 김태동 위원은 “최근 금리가 떨어지는 상황에서 고금리 시대에 만들어진 이자소득세 16.5%(주민세 포함)를 감면해 주는 등 감면정책도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정기예금 금리 또 인하

    정기예금 금리 또 인하

    시중은행들이 하반기에도 정기예금 금리를 또 내린다. 시장 실세금리가 연일 떨어지는 데다 자금운용이 어려운 상황에서 수신금리를 그대로 유지하면 적정 수익구조를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시중 자금도 단기 상품이나 투자 상품으로 쏠리고 있다. ●정기예금 3%대로 확산 신한은행은 9일부터 현행 연 3.8%인 1년짜리 정기예금 고시금리를 0.2%포인트 인하하고,6개월짜리 예금 금리는 3.5%에서 0.2%포인트 내릴 예정이다.또 1개월짜리 정기예금 금리는 3.1%에서 0.3%포인트,3개월 짜리 정기예금은 0.1%포인트 각각 낮춘다.신한은행은 정기적금과 주택청약부금 등의 수신상품에 대해서도 금리를 0.2∼0.5%포인트 내리기로 했다. 신한은행 이성열 부부장은 “다른 은행들과 달리 신한은행은 지난해 8월 이후 금리를 내리지 않았다.”며 “시중 실세금리의 지속적인 하락으로 적정한 예대마진(대출금리-예금금리)을 확보할 수 없어 금리를 내리게 됐다.”고 말했다. 조흥은행도 시기를 정하지는 않았지만 내부적으로 금리인하를 검토하고 있다.국민·우리·하나은행도 당장은 금리를 인하할 계획이 없다고 밝히고 있지만 국고채 금리가 계속 떨어지면 예·적금 금리를 내릴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최근들어 지표금리인 국고채 3년물 금리가 연일 0.01%포인트 안팎으로 떨어지고 있어 금리인하 압박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게 금융권의 관측이다.이 경우 시중은행의 대표적 예금상품인 1년짜리 정기예금의 금리가 하반기중 모두 연 3%대에 ‘안착’할 것으로 보인다. ●단기·투자 상품으로 쏠려 이에 따라 갈 곳을 찾지 못한 부동 자금이 대표적인 단기투자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로 쏠리고 있다.국민·우리·하나·신한은행 등 8개 시중은행의 7월말 현재 MMF 잔액은 13조 3629억원(12.91%)으로 늘었다.MMF는 투신사가 고객의 돈을 모아 만기 1년 미만의 기업어음(CP) 등 단기금융상품에 얻은 수익을 고객에게 돌려주는 상품이다. 또 은행권의 주가지수 연계펀드,적립식펀드,브릭스·중국펀드 등 간접투자상품의 판매 비중도 높아지고 있다.리스크(위험)는 감수하더라도 은행의 예·적금보다는 나은 수익률을 구하려는 고객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은행의 경우 지난해 말 6조원이던 판매액이 지난 6월말에는 11조 3511억원으로 증가했다.이어 신한(2조 5710억원),조흥(2조 5165억원),하나(2조 3701억원),외환(1조 2782억원)은행 순으로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대원여고 솔바람교실 진로고민 ‘싸악’ 시사상식 ‘쑤욱’

    대원여고 솔바람교실 진로고민 ‘싸악’ 시사상식 ‘쑤욱’

    “공부보다 자기가 하고 싶은 일에 몰입할 때 누구나 최고가 될 수 있습니다.” 지난달 18일 오전 11시40분 서울 중곡동 대원여고 멀티미디어실.자리를 가득 메운 2학년 학생들의 표정이 사뭇 진지하다.학교 수업에만 익숙한 학생들은 이날 외부 강사의 강의에 홀린 듯 한마디라도 놓칠세라 머리를 곧추세웠다. 이날 주제는 증권거래소 차선호 과장이 진행한 ‘재미있는 증권 이야기’.지난해부터 2년째 실시하고 있는 ‘솔바람 교실’ 강의 가운데 올해 12번째 강의다.본격적인 강의에 앞서 차 과장은 “공부 잘하는 학생이 부자가 되는 것도 아니고,부자가 최고도 아니며,어느 분야에서든 자기가 원하는 일에 매달리는 사람이 성공한 사람”이라며 바람직한 ‘성공관’을 제시했다. 경제는 딱딱하고 지루하다고 느껴서였을까.일찌감치 멀리 뒷자리에 자리잡고 졸 준비를 하던 일부 학생들의 눈은 어느새 초롱초롱해졌다.“너무 인생을 꽁생원처럼 살 필요 없습니다.저금만 하는 사람은 예전엔 통했지만 이젠 투자하는 사람이 통합니다.” 공부와 저금을 최고의 미덕으로만 알던 학생들은 차 과장의 말에 호기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차 과장은 이날 강의를 위해 ‘만화로 보는 주식시장’이라는 플래시 애니매이션을 준비했다.딱딱한 교과서만 들여다보던 학생들의 눈을 사로잡기에는 ‘딱’이었다.만화 사이사이 학교에서 자세히 배우기 어려운 증권에 대한 재미있는 설명이 곁들여졌다.주식과 채권의 차이와 사용법,‘부도’의 의미….‘이렇게 재미있는 걸 왜 어렵게 생각했지?’ 이런 생각이라도 한 듯 짧은 감탄사도 터져나왔다. 강의가 아빠가 자동차 살 때 구입했던 서울 도시철도 채권을 더 비싸게 팔아 용돈 챙기는 법,일반 은행저금보다 금리가 높은 증권회사의 초단기금융상품(MMF)으로 용돈 재테크하는 법으로 이어지자 여기저기서 박수가 터져 나왔다.강의를 듣는 학생들의 눈은 어느 때보다 진지했고,고개를 끄덕이며 뭔가를 열심히 적기도 했다.2학년 전미애(18)양은 강의가 끝난 뒤 “예전에는 아빠가 주식을 한다고 하면 좋지 않은 생각을 가졌지만 이제 생각이 바뀌었다.”며 웃어보였다. 2학년 경희수(18)양은 “실생활에 도움이 되고 진로에 대한 생각까지 할 수 있어 좋았다.”면서 “기말고사가 끝나면 은행에 저금한 용돈을 MMF에 투자해야겠다.”고 말했다.1학년 장혜미(17)양은 학교 홈페이지에서 “그리 긴 시간은 아니지만 솔바람 교실을 통해 학교와 좀 더 가까워진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솔바람 수업이 끝날 때면 왠지 모를 아쉬움이 남는다.”며 소감을 밝혔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대원여고 솔바람교실 진로고민 ‘싸악’ 시사상식 ‘쑤욱’

    “공부보다 자기가 하고 싶은 일에 몰입할 때 누구나 최고가 될 수 있습니다.” 지난달 18일 오전 11시40분 서울 중곡동 대원여고 멀티미디어실.자리를 가득 메운 2학년 학생들의 표정이 사뭇 진지하다.학교 수업에만 익숙한 학생들은 이날 외부 강사의 강의에 홀린 듯 한마디라도 놓칠세라 머리를 곧추세웠다. 이날 주제는 증권거래소 차선호 과장이 진행한 ‘재미있는 증권 이야기’.지난해부터 2년째 실시하고 있는 ‘솔바람 교실’ 강의 가운데 올해 12번째 강의다.본격적인 강의에 앞서 차 과장은 “공부 잘하는 학생이 부자가 되는 것도 아니고,부자가 최고도 아니며,어느 분야에서든 자기가 원하는 일에 매달리는 사람이 성공한 사람”이라며 바람직한 ‘성공관’을 제시했다. 경제는 딱딱하고 지루하다고 느껴서였을까.일찌감치 멀리 뒷자리에 자리잡고 졸 준비를 하던 일부 학생들의 눈은 어느새 초롱초롱해졌다.“너무 인생을 꽁생원처럼 살 필요 없습니다.저금만 하는 사람은 예전엔 통했지만 이젠 투자하는 사람이 통합니다.” 공부와 저금을 최고의 미덕으로만 알던 학생들은 차 과장의 말에 호기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차 과장은 이날 강의를 위해 ‘만화로 보는 주식시장’이라는 플래시 애니매이션을 준비했다.딱딱한 교과서만 들여다보던 학생들의 눈을 사로잡기에는 ‘딱’이었다.만화 사이사이 학교에서 자세히 배우기 어려운 증권에 대한 재미있는 설명이 곁들여졌다.주식과 채권의 차이와 사용법,‘부도’의 의미….‘이렇게 재미있는 걸 왜 어렵게 생각했지?’ 이런 생각이라도 한 듯 짧은 감탄사도 터져나왔다. 강의가 아빠가 자동차 살 때 구입했던 서울 도시철도 채권을 더 비싸게 팔아 용돈 챙기는 법,일반 은행저금보다 금리가 높은 증권회사의 초단기금융상품(MMF)으로 용돈 재테크하는 법으로 이어지자 여기저기서 박수가 터져 나왔다.강의를 듣는 학생들의 눈은 어느 때보다 진지했고,고개를 끄덕이며 뭔가를 열심히 적기도 했다.2학년 전미애(18)양은 강의가 끝난 뒤 “예전에는 아빠가 주식을 한다고 하면 좋지 않은 생각을 가졌지만 이제 생각이 바뀌었다.”며 웃어보였다. 2학년 경희수(18)양은 “실생활에 도움이 되고 진로에 대한 생각까지 할 수 있어 좋았다.”면서 “기말고사가 끝나면 은행에 저금한 용돈을 MMF에 투자해야겠다.”고 말했다.1학년 장혜미(17)양은 학교 홈페이지에서 “그리 긴 시간은 아니지만 솔바람 교실을 통해 학교와 좀 더 가까워진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솔바람 수업이 끝날 때면 왠지 모를 아쉬움이 남는다.”며 소감을 밝혔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유니버설 보험’ 뜬다

    사람들이 생명보험 가입을 꺼리는 이유 중 하나는 매월 꼬박꼬박 보험료를 내야 하고 오랫동안 그 돈을 찾을 수 없다는 점이다.급한 일로 보험계약을 깰라치면 막심한 원금손실도 불가피하다.하물며 수십년간 돈을 부어야 하는 종신보험이라면 말할 것도 없다. 그래서 요즘 뜨고 있는 게 ‘유니버설 보험’이다.기존 종신보험의 약점을 보완한 상품이다.우리나라에서는 아직 걸음마 단계이지만 보험산업이 발달한 미국에서는 생명보험 계약의 절반 정도가 이 유니버설 보험이다.지난해 7월 미국계 메트라이프생명이 처음 상품을 낸 이후 국내사에서는 삼성생명과 교보생명이,외국계에서는 PCA생명과 AIG생명이 도입했다. ●자유로운 보험료 납입 유니버설 보험은 가입 후 일정기간이 지나면 월 보험료를 자기가 조절할 수 있다.몇달 동안 돈을 안내도 보험이 깨지지 않는다.또 돈이 필요하면 일정범위에서 자기가 낸 돈을 찾아 쓸 수도 있다.보험상품에 은행예금 성격이 추가된 일종의 ‘퓨전 상품’인 셈이다. 삼성생명이 최근 내놓은 유니버설 보험을 예로 들어보자. 35세 남자 회사원 A씨가 최소 보장액 1억원짜리 상품에 가입할 경우 기준보험료는 월 20만 6000원(여자 15만 5000원)이다.A씨는 처음 만 2년(24개월)간은 일반 종신보험과 마찬가지로 매월 꼬박꼬박 보험료를 내야 한다.그러나 이 기간이 지나면 보험료 납입에 융통성이 생긴다.형편이 나쁘면 10만원만 내도 되고 여유가 있다 싶으면 한꺼번에 40만원을 내도 된다.하지만 아무리 많이 내도 기준보험료의 2배(A씨의 경우 41만 2000원)를 넘지는 못한다.다시 형편이 나빠지면 아예 몇달을 안내도 계약이 유지된다.못 낸 보험료는 기존 적립금에서 자동으로 인출되기 때문이다. 중간에 급전이 필요하면 돈을 찾을 수 있다.단,해약환급금의 50% 범위에서 연간 4차례까지만 가능하다.하지만 중도인출한 액수만큼 보장액은 줄어든다.이를 테면 A씨가 사정이 생겨 1000만원을 찾아 쓴 상태에서 사망한다면 A씨의 가족들이 받을 액수는 9000만원이 된다.인출금액의 0.5%만큼 수수료도 내야 한다. 교보생명의 ‘다사랑 유니버설 보험’은 지난 2월 출시 이후 일주일 만에 6500건에 16억원어치가 팔려나가 대박을 예고하더니 이후에도 월 평균 1만 7000여건에 56억원어치가 팔려나가고 있다.월 평균 3000여건인 다른 상품의 6배에 이른다. 미국계 AIG생명은 지난달 가입 18개월 이후부터 80세 만기까지 수시입금이 가능한 ‘프라임 유니버설 보험’을 내놓았다.특히 45세부터 80세까지 연금전환이 가능해 노후 생활자금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유니버설+실적배당=변액유니버설 변액유니버설 보험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일반 유니버설 보험의 기능에 더해 투신상품처럼 보험료 운용 수익률에 따라 실적배당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국내 유니버설 보험의 원조인 메트라이프 생명 ‘마이펀드 변액유니버설 보험’이 여기에 해당한다.계약자의 투자성향과 시장 상황 등에 맞춰 계약자 스스로 4가지 펀드(MMF형,우량공사채형,혼합안전형,혼합성장형)를 선택할 수 있다.지난해 7월 출시 이후 올 3월까지 3만 2886건 계약에 초회보험료 수입이 134억원에 이를 만큼 호응이 높다.현재 연 수익률 20%(혼합성장형 기준) 안팎으로 업계 최고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영국계 PCA생명은 지난달 ‘PCA 드림링크 변액유니버설 보험’을 출시했다.매월 보험사에 내는 보험료도 보험가입 금액의 0.25%에서 최고 10%까지 자유롭게 고객이 선택하도록 했다.삼성생명과 대한생명 등도 하반기에 변액유니버설 보험 출시를 계획중이다. 삼성생명 이승철 대리는 “적립방식이 자유롭다지만 보험료 미납이 장기간 지속되면 계약이 해지될 수 있고,중도인출할 경우 인출금액의 0.5% 내외의 수수료가 부과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또 변액유니버설 상품은 주가·금리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자칫 고수익은 커녕 투자손실을 볼 수도 있다.해당 보험사의 자산운용능력을 정확히 진단한 뒤 상품을 선택해야 하는 이유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기로의 한국경제] ② 돈을 돌게 하자

    돈이 안 돈다.은행 등 금융기관에서도,주식 등 자본시장에서도 좀체 돈의 흐름이 감지되지 않는다.그렇다고 고질병이던 부동산 투기로 돈이 몰리는 것도 아니다.기업-가계-시장을 관통하는 자금의 수요·공급 고리가 끊어진 탓이다.시중에는 온통 부동(浮動)자금과 부동(不動)자금뿐이라는 말까지 나돈다.대안으로 검토되고 있는 사모펀드 활성화 등도 당장 깨어진 수급기반을 수습하는데는 별 도움이 안 되는 상황이다. ●“시장의 자금중개 기능 극도로 약화” 한국은행 관계자는 “실질금리 마이너스 시대를 맞아 은행예금도 매력이 없고,주식시장은 너무 위험하고,회사채 시장은 신뢰도가 떨어지고,간접투자는 정착이 안돼 있고,부동산시장은 불안한 상황”이라면서 “모든 부문에서 안정성이 떨어지다 보니 자금중개의 기반이 극도로 허약해져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에 의존해 겨우 지탱되고 있는 주식시장은 개인들의 이탈에 더해 중국 쇼크,유가 상승 등 국내외 변수가 너무 많아 수시로 요동치고 있다.회사채 시장은 최근 순상환(발행보다 상환이 더 많은 것)에서 순발행 기조로 전환되기는 했지만 활성화될 기미가 없다. 과도한 빚과 소비냉각으로 가계대출 수요도 좀체 일어나지 않고 있다.기업들도 투자위축 등으로 은행이나 주식·채권시장을 찾지 않는다.지난 4월 국내은행의 기업대출은 2조 5000억원에 그쳤다.경영난을 겪는 중소기업들이 주로 자금을 찾지만 이쪽에는 금융기관들이 대출을 꺼린다.한은 관계자는 “수요와 공급이 모두 부진한 것이 그나마 다행”이라면서 “그러나 경기가 살아나 자금수요가 많아지는데 공급이 지금처럼 부진하면 자금경색이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그나마 활발한 부문은 국채,통안증권 등 이른바 ‘무위험 채권’ 시장뿐이다.최근 지표금리(국고채 3년물 수익률)는 4.2% 안팎으로 1개월새 0.3%포인트가량 빠졌다.수요가 많아지면서 채권값이 큰 폭으로 상승했기 때문이다.채권값이 오르면 수익률은 떨어진다.시장 관계자는 “최근 국채 수익률이 내려가는 것은 경기회복이 늦어질 것이라는 우려감 때문에 안전자산으로 돈이 몰리는 경향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권에 맡긴 돈 절반이 부동자금 이에따라 시중자금의 안정성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언제든지 돈되는 곳으로 옮겨갈 계획인 ‘대기성 자금’만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한은에 따르면 올 1·4분기 금융권의 6개월 미만 단기수신 잔액은 387조 6000억원으로 금융권 총수신의 49.0%에 달했다.1년 전(376조 1000억원)에 비해 금액은 크게 늘지 않았지만 총수신 비중은 47.5%에서 큰 폭으로 확대됐다. 또 지난달 말 현재 8개 시중은행의 머니마켓펀드(MMF) 잔액은 15조 4088억원으로 한달 전 14조 7366억원보다 6722억원(4.6%)이 늘었다.반면 안정적으로 묻어두는 은행 정기예금 잔액은 193조 1545억원에서 193조 3207억원으로 0.09% 증가하는 데 그쳤다.MMF는 투신사가 고객의 돈을 모아 단기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것으로 대표적인 단기수신이다.시중은행 관계자는 “정기예금 금리인하와 주식·부동산시장의 불안정으로 목돈을 굴리는 고객들이 아무 때나 돈을 찾을 수 있는 MMF 등 단기상품으로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총유동성 증가율 사상 최저수준 돈이 제대로 안 돌면서 돈의 순환을 나타내는 지표도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올 1분기 국내 총유동성(M3)의 전년대비 증가율은 5.1%에 그쳤다.M3 증가율은 지난해 1분기만 해도 12.4%에 달했으나 2분기 9.6%,3분기 8.1%로 떨어지다 4분기에 5.4%로 급락했다.M3는 돈이 얼마나 활발하게 돌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통상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을 합한 것을 적정 증가율로 친다.올해 경제성장률은 5%대,물가상승률은 3% 안팎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에 최소한 8%는 돼야 한다는 얘기다. 반면 정책당국의 대응여지는 극히 좁은 상황이다.한국금융연구원 이명활 연구위원은 “자금이 안 도는 상황만을 고려한다면 금리를 올리는 방법으로 문제를 해소할 수도 있겠지만 지금 이 방법을 쓰기에는 경기가 너무 안좋다.”면서 “뚜렷한 대책을 마련하기도 힘들지만 섣불리 건드렸다가는 더 큰 문제를 낳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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