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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성 & 남성] 신상품 중독 신상녀·신상남

    [여성 & 남성] 신상품 중독 신상녀·신상남

    이달에도 어김없이 날아온 카드대금청구서. 실눈으로 조심스레 사용내역을 훑어 본다.“아, 지난달 빨간구두는 ‘지르지’ 말았어야 했는데….”매번 반복되는 후회다. 하지만 후회도 잠시,‘신상’(신상품)을 향한 욕심은 마음 한 구석에서 계속 솟구친다. 비단 TV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에 나오는 서인영만이 ‘신상녀’가 아니다.‘신상’에 사로잡힌 우리 시대 남녀들의 얘기를 들어 보자. 의류업체에 근무하는 이모(34·여)씨는 ‘신광(新狂)’으로 불린다. 신상품에 광적으로 집착하기 때문이다. 가방, 화장품, 구두, 옷 등 애착을 보이는 물품도 다양하다. 더구나 명품이 아니면 거들떠 보지도 않는다. 화장품은 스킨, 로션부터 아이라인 그리고 파우더까지 세트로 구입한다. 매월 카드대금 결제에 허덕일 수밖에 없다. 점심은 회사 구내 식당을 이용한다. 친구들과의 모임에는 빠지지 않는다. 폼잡기 위해서다. 이씨는 며칠 전 외국 출장을 가는 동료에게 면세점에서 루이비통 가방과 명함첩을 사다줄 것을 부탁했다.“예전에 사놓은 가방이나 구두, 옷 등이 많아요. 하지만 신상품이 나오면 꼭 사야 해요. 사지 않으면 잠을 못 자거든요.” ●‘신상녀’, 신상은 자기만족, 꼭 사고야 만다. 일부 여성들은 ‘신상’(신상품)을 통해 자기만족을 얻는다고 한다. 회사원 강모(27·여)씨는 일본에 가는 친척에게 200만원대의 L사 핸드백을 구입해 달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30% 낮은 가격에 백을 사들고 온 친척은 “위에 살짝 잡힌 주름만 빼면 옛 모델과 전혀 차이가 없다.”고 했다. 강씨는 일본 S사의 립스틱을 모으는 습관이 있다. 나오자마자 팔려 나가는 립스틱을 구하는 방법은 선금을 주고 제품이 나오기 전에 예약하는 것. 그렇다고 해서 그 립스틱을 보고 주위 사람들이 알아 보는 것은 아니다. “자기만족을 경험한 사람은 ‘신상’ 구입을 끊기 힘들죠. 어떤 사람은 부질없는 쇼핑이라고 말하지만 물건이 아닌 자신을 존중하는 경험을 얻는 일종의 의식이에요. 물론 다른 방식으로도 자기만족을 얻을 수 있죠. 하지만 그 방법은 각자가 선택하는 것입니다.” 인터넷 쇼핑몰에서 근무하는 이모(30·여)씨는 구두 수집광이다. 신발가게에 진열된 새로 나온 구두가 있으면 지나가다가도 그 앞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 이씨는 얼마 전 패션잡지에서 평소 선호했던 브랜드의 신상품 구두를 보고 구매 충동을 느꼈다. 하지만 가격대가 보통 브랜드의 두 배 이상이었다. 어느 날 이씨는 회사 근처에서 점심을 먹고 들어가다가 구두가게의 진열장에 진열된 그 구두를 보고야 말았다. 이씨는 그 구두에 한눈이 팔려 한참을 뜯어 보았다. 결국 이씨는 그날 오후 늦게 들어왔다는 이유로 상사에게 호되게 야단을 맞았다.“이 신상 좋아하는 버릇을 고쳐야 하는데…. 한 번 꽂히면 빠져 나오지 못해요.” 대학원생 이모(25·여)씨는 마라톤에 흠뻑 빠졌다. 달리고 달리다 보면 논문과 취직 등 모든 스트레스가 날아가는 느낌이다.3년째 마라톤을 계속하다 보니 제대로 달리는 데 제일 중요한 것이 운동화란 생각에 이르렀다. 이씨가 유일하게 탐내는 물품은 마라톤화다. 지금까지 이씨가 사들인 마라톤화는 20켤레가 넘는다. 그는 마음에 드는 신상품이 나오면 ‘저 마라톤화를 신고 풀코스를 뛰면 어떤 느낌일까?’라는 생각을 떨칠 수 없다. 하지만 이씨는 신상품이 나왔다고 해서 바로 사지는 않는다. 동호회 사람들의 반응을 살핀 뒤 신중하게 구매에 들어간다.“화장품과 패션용품을 사들이는 것과 마라톤화를 사는 것은 다를 게 없죠. 결국은 자기만족이 목표니까요.” ●신상 NO! 나만의 스타일 창조 그렇다고 모든 여성이 신상에 미치는 것은 아니다. 일부러라도 신상을 경계하는 이들도 있다. 회사원 신모(27·여)씨는 ‘신상’이라면 고개를 내젓는다. 옷이나 핸드백 등에 관심이 많은 건 다른 여성들과 마찬가지지만, 신상이 나왔다며 우르르 달려드는 유행을 따라가기가 싫다. 신상을 들고, 남들 앞에서 예쁜 척하며 자기 과시욕을 맘껏 부리는 친구들을 보면 내 개성을 찾는 게 더 낫지 않을까 생각하기도 한다. 때문에 신씨는 옷가게를 가서도 복고풍의 옷을 고르고, 그 옷들을 적절하게 잘 매치해 자기만의 멋을 창조해 낸다. 머리 스타일도 마찬가지. 최근 드라마 ‘달콤한 나의 도시’에 나오는 배우 최강희가 하고 있는 ‘베이비펌’ 스타일은 신씨가 이미 지난해부터 하고 다닌 스타일이다. 언론에서 ‘최강희 스타일’이라며 유행을 강조하자, 문득 머리 모양을 바꾸고 싶어졌다.“신상이 세련되고, 예쁘긴 하지만 모두가 원하는 걸 따라하긴 싫어요. 특이하면서도 나만 가진 것이라는 느낌이 드는 제품과 스타일이 좋죠.” ●‘신상남’, 신상 그 자체가 기쁨 남성들도 신상에 빠지기는 마찬가지다. 무역회사에 근무하는 최모(33)씨는 ‘외제 승용차 광’이다. 신차가 출시되면 사족을 못 쓴다. 형편상 값비싼 차는 구입하지 못한다. 최씨는 신차가 출시되는 순간부터 자린고비로 돌변한다. 점심은 집에서 싸온 도시락으로 해결한다. 저녁 모임은 사절하거나 참여하더라도 계산하기 전에 슬그머니 빠져 나온다. 최씨는 그렇게 2년 동안 악착 같이 돈을 모아 지난해 초 4000만원대의 외제차 ‘푸조’를 구매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최씨는 올해 초 ‘아우디’를 새로 구입했다. 이번에는 돈이 모자라 카드 할부로 샀다. 최씨는 요즘 카드빚을 갚느라 정신이 없지만 기분만큼은 최고다.“월급에서 카드 할부 값을 제하고 나면 남는 게 없어요. 당분간 쪼들리는 생활이 이어지겠죠. 하지만 주위 사람들에게 과시하는 데서 느껴지는 우월감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닙니다.” 회사원 김모(33)씨는 서른을 훌쩍 넘긴 나이에도 새로 나온 ‘신상’ 농구화만 보면 입이 바짝 타들어간다. 중학교 때부터 농구에 매료된 김씨에게 농구화는 단순한 신발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농구를 할 때 옷은 아무렇게나 입어도 상관없지만, 농구화는 좋지 않은 걸 신으면 발바닥이 상하는 등 문제가 생겼기 때문이다. 게다가 농구 좀 한다는 친구들 사이에서 농구화는 농구 실력만큼이나 중요한 제압 도구였다. 때문에 마이클 조던이나 샤킬 오닐 등 스타들의 이름을 달고 나오는 농구화 시리즈 모으기는 예나 지금이나 김씨에게 중요한 취미다.“이태원이나 동대문 등 유명 스포츠물품 할인점에 들러 새로 나온 농구화를 살피는 게 쏠쏠한 재미가 있어요. 이젠 몸이 무거워져서 실제로 농구를 즐기진 못하지만, 수년 전부터 장식장에 시리즈별로 모아 놓고 마치 코트를 뛰는 것처럼 보고 즐기곤 한답니다.” 직장인 김모(33)씨는 최근 22번째 휴대전화를 장만했다.1998년 첫 휴대전화를 장만한 뒤 10년 동안 한 해 2대 이상의 전화기를 갈아치운 것이다. 이번 휴대전화의 기종은 액정이 직접 반응하는 이른바 ‘터치폰’이다. 학교다닐 때도 친구들 중 누군가가 자신보다 신형 휴대전화를 가지고 다니면 참을 수 없었다. 졸업 후 직장에 다니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휴대전화 ‘갈아타기’를 시작했다. 부모님과 주변 친구들은 “좋은 휴대전화가 밥먹여 주냐.”며 핀잔을 주기도 하지만 새로운 기능과 디자인의 휴대전화에 대한 그의 사랑은 계속됐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신형 컴퓨터라든가 TV 등 다른 전자제품에 대한 신형 강박증은 없다는 것이다.“일상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전자제품이 휴대전화잖아요. 다른 건 몰라도 휴대전화만은 최신형을 가지고 다녀야 자신감이 생겨요.” ●신상, 그거 왜 사는데? 회사원 윤모(36)씨는 부인이 ‘신상’을 너무 좋아해 부부싸움을 하곤 한다. 그의 부인이 꽂힌(?) 신상은 대부분 청바지이다. 대학시절부터 싸고 질기다는 이유로 청바지를 즐겨 입었던 그로서는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다. 지난주 부인이 사온 D사의 청바지는 45만원이었다. 가장 유명한 L사 청바지도 20만원대다. 그는 “한 달에 한 벌씩 청바지를 사대는데 낭비라고 생각한다.”면서 “수입청바지 원가는 5만원도 안 된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부인은 윤씨에게 “남자들이 낚시나 골프를 좋아하고 거기에 돈을 쏟아붓는 것처럼 일종의 취미”라고 반박한다.“몸에 붙는 청바지만 해도 5벌은 넘을 텐데 또 산다면서 외국직수입 사이트까지 섭렵하고 있어요. 입지도 않는 것도 있던데 전 솔직히 이해를 못 하겠어요.” 회사원 이모(29)씨는 일명 중고 명품 마니아다. 굳이 신상을 살 필요가 없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이왕이면 싼 가격에 명품을 구입하는 게 현명하다고 생각한다. 이씨는 주로 인터넷 사이트를 발품팔고 찾아 다니며 A급 상태의 명품중고상품을 구입한다. 어차피 명품백이나 시계 등은 큰 유행을 타지 않는 기본 스타일이 스테디셀러인지라 신상과 중고의 차이가 크게 드러나지 않는다고 이씨는 주장한다. 그는 오히려 신상보다 중고품이 갖는 매력이 더 크다고 한다. 신상을 들고 다니며 물건을 구입한 지 얼마 되지 않은 것을 드러내는 것보다 오래전부터 나는 이 명품을 들고 다녔다는 것을 중고품을 통해 오히려 티낼 수 있기 때문이다. 직장인 김모(26)씨는 요즘 유행하는 ‘신상’이란 개념이 소비욕을 부추기는 것 같아 맘에 들지 않는다.TV프로그램에서 시작된 유행어 ‘신상’이 널리 퍼지게 된 후 유난히 주변 친구들 사이에서 신상이란 단어가 자주 언급되는 것은 물론, 신상을 구입하는 것 자체가 “나 여유있어요.”라고 뻐기는 것 같아 보이기 때문이다. 김씨가 이런 생각을 갖게 된 데는 직장동료의 덕이 컸다. 신상을 좋아하다 한 달 월급을 통째로 카드빚 갚느라 거덜낸 직장동료 때문에 김씨는 신상을 쫓는 사람들이 한심하다는 생각마저 갖게 됐다.“빚까지 내면서 꼭 새로 나온 상품을 구입해야 하나 싶더라고요. 그냥 자기 분수에 맞게 소비하고 살아야죠.” 김정은 황비웅 장형우기자 kimje@seoul.co.kr
  • 차수연, ‘보트’ 캐스팅, 하정우ㆍ츠마부키와 호흡

    차수연, ‘보트’ 캐스팅, 하정우ㆍ츠마부키와 호흡

    배우 차수연이 한일합작 영화 ‘보트’(감독 김영남 ㆍ제작 크라제픽쳐스,IMJ 엔터테인먼트)의 여주인공으로 발탁됐다. ‘보트’는 한일 양국 스타 하정우와 츠마부키 사토시의 만남으로 화제가 된 작품으로 일본으로 밀수 심부름을 하는 한국인 청년(하정우 분)의 일본인 파트너(츠마부키 사토키 분)가 한국인 여자를 일본으로 밀입국 시키는 과정에서 예기치 않게 겪게 되는 사건을 다룬다. 차수연은 극 중 하정우와 츠마부키 사토시에 의해 일본에 밀입국하는 한국 여인 지수 역을 맡아 어떤 위험한 상황에서도 기죽지 않는 대범함과 용기를 가진 캐릭터를 연기한다. ‘보트’는 ‘내 청춘에 고함’의 김영남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영화 ‘메종 드 히미코’의 작가 와타나베 아야가 시나리오를 맡아 오는 28일 니가타에서 크랭크인, 내년 상반기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진 = 싸이더스 HQ 서울신문 NTN 정유진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고려대녀’ 파문

    ‘고려대녀’ 파문

    20일 새벽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한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이 언급한 ‘고려대녀’ 파문이 일고 있다. 주 의원은 김지윤(24·고려대학교 사회학과 4학년)씨의 사진과 프로필이 기록된 문서를 들고 나와 “김지윤 학생은 고려대 재학생이 아닌 고려대 제적생이며 민주노동당 당원으로 선거운동을 경험한 정치인”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당사자인 김씨는 이날 명예훼손 혐의로 주 의원을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 6일 연세대에서 열린 한승수 국무총리와 대학생간 시국토론회에서 논리정연한 발언으로 총리를 몰아세워 네티즌들로부터 ‘김다르크’라는 별명을 얻었다. 지난 13일 100분 토론에서는 촛불집회를 비판한 일명 ‘서강대녀’라 불리는 한 여대생과 맞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논리를 펼쳐 ‘고려대녀’로 불리면서 네티즌들로부터 인기를 모았다. 김씨는 2006년 고려대에 통합된 병설 보건전문대생들에게 투표권을 줘야 한다고 주장해 출교당했다가 지난 3월 복학했다. 김씨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주 의원이 방송에서 제시한 문서에 대해 “복학 전인 지난 1월 출교생 신분으로 민주노동당 학생위원회 위원장 선거에 출마했을 때 홈페이지에 올렸던 것”이라고 말했다. 주 의원이 민노당 당원 이력을 문제삼은 데 대해 “내 소신에 따라 당원으로 가입한 것”이라면서 “한나라당에도 대학생 당원들이 존재하며 많은 의원들이 선거 때 대학생 자원봉사단의 도움을 받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그는 “주 의원이 나에 대해 얘기하는 시간에 나는 도서관에서 기말고사 시험을 준비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주 의원은 “보좌진이 준 자료를 보고 잘못 알았다. 개인적으로 사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한·미 협정문 바꾸는 수준돼야”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는 20일 서울광장에서 촛불집회를 갖고 48시간 비상국민행동에 들어갔다. 촛불집회는 21일 발표될 한·미간 추가협상 내용에 따라 분수령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대책회의 박원석 상황실장은 “30개월 이상 쇠고기 수입 제한 명문화와 검역주권 확보, 특정위험물질(SRM) 수입금지 등 주요 사안이 모두 합의돼 협정문을 바꾸는 수준이 되면 재협상에 준하기 때문에 국민 촛불의 승리를 의미한다.”면서 “하지만 30개월 이상 쇠고기 수입 제한만 협상했다면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인정한 ‘졸속협상’을 재확인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특히 21일에는 경찰의 컨테이너 진입벽 설치에 대한 항의표현으로 서울광장에 모래 주머니로 ‘명박산성보다 더 높은 국민토성’ 쌓기 퍼포먼스를 벌일 예정이다. 대책회의는 앞으로 매일 오후 7시 서울광장에서 촛불집회를 열고 광우병 외에도 의료 및 공기업 민영화, 물 사유화, 교육 문제, 대운하, 공영방송 사수 등 5대 의제에 대한 문제점을 계속 제기하기로 했다. 한편 촛불집회의 향방을 둘러싸고 20일 새벽까지 서울광장에서 진행된 토론회에서 결론을 내리지 못했으며, 오는 24·27일 두 차례 토론회를 갖기로 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염주영 칼럼] 제2의 김재익을 기다리며

    [염주영 칼럼] 제2의 김재익을 기다리며

    우리 경제가 악순환의 함정에 빠졌다. 고물가-고임금과 저생산-저고용의 악순환이 겹쳤다. 외부환경의 악화가 주된 요인이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가 좀더 주의 깊게 대처했더라면 상황이 이처럼 꼬이지는 않았을 것이다. 경제환경 악화가 정권교체기와 맞물리면서 어! 하는 사이에 깊은 수렁에 빠지고 말았다. 상황이 어려울수록 기본으로 돌아가라는 말이 있다. 인재 찾기다. 필자는 이대통령이 과감한 발상의 전환으로 새 인물 찾기에 나서라고 권하고 싶다.MB는 자타가 공인하는 경제전문가다. 국내외 경제현장의 구석구석을 그만큼 잘 아는 사람도 드물 것이다. 그러나 이 점이 강점이 아니라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 유념해야 한다. 왜냐하면 경제에 관하여 그가 입을 열면 주위의 어떤 경제전문가라도 입을 닫게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스스로 경제전문가라는 타이틀을 던져버려야 한다. 그 대신 경제전문가의 역할을 해줄 사람을 찾아야 한다. 5공화국 시절 전두환 전 대통령의 용인술은 참고할 만한 가치가 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당시 경제기획원 기획국장으로 있던 42세의 김재익을 경제가정교사에 이어 경제수석으로 맞이했다. 군사쿠데타로 집권한 권위주의 정부의 수장과 안정·자율·개방의 가치를 믿는 경제전략가의 결합? 어디에도 어울리는 구석이 안 보인다. 하지만 엄청난 시너지를 창출했다. 김재익은 1970년대 말~1980년대 초 사이에 야기된 총체적 경제위기를 안정화 시책으로 극복해낸 주인공이다. 당시는 정부의 무리한 중화학투자 정책이 실패한 데다 오일쇼크와 수출부진이 겹쳐 1997년의 외환위기와 비슷한 상황이었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안정화 시책을 설계하고 실천했다. 그 결과 한국역사상 최초로 3%대 물가를 실현했다. 연률 20~30%에 이르던 만성 인플레에서 벗어나게 했다. 그것이 오늘날 한국의 눈부신 경제적 성공을 가능하게 한 밑거름이 됐다는 평가를 듣는다. 그렇다면 성공하는 용인술의 핵심은 무엇일까. 그것은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을 쓰는 것이다. 과거 참여정부에서 5년 내내 코드인사를 했다. 생각이 같아야 함께 일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했다. 그러나 결과는 대부분 참담했다. 왜 그런가. 어려운 문제가 닥쳤다고 상정해 보자. 생각이 같은 사람들끼리 모여 해법을 찾기보다는, 생각이 다른 사람들이 뒤섞여 해법을 찾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지 않을까. 이명박 정부가 용인술에서 발상의 전환을 할 필요가 있다. 성공신화 창조의 주역이며 ‘성장 지상주의’를 신봉하는 이 대통령이 결여되기 쉬운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사람을 찾아야 한다. 이 대통령이 중시하는 가치는 성장·경쟁·효율 등이다. 그렇다면 이 대통령에게는 안정과 배려, 형평을 중시하는 경제철학을 지닌 사람이 필요하다. 그런 사람을 경제수석으로 발탁해야 한다. 이명박 정부에 대한 국민의 지지율이 집권 3개월여만에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어디에서 탈출구를 찾아야 할까. 경제다. 지금 경제가 매우 어렵다. 경제를 정상궤도에 올려놓으면 지지율은 차차 회복될 것이다. 그것을 위해서 이 대통령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스스로 경제전문가 대열에서 은퇴하는 것이다. 그 다음은 자신과 생각이 다르지만 신뢰할 수 있는 경제전문가를 찾는 일이다. 그리고 그에게 경제를 믿고 맡기는 것이다.MB와 코드는 달라도 궁합이 맞는 제2의 김재익은 누구일까. 염주영 이사대우·멀티미디어 본부장 yeomjs@seoul.co.kr
  • “사회문제 대안까지 제시를”

    “사회문제 대안까지 제시를”

    “언론은 사회현상에 대한 문제점 분석은 물론이고 대안까지 제시할 수 있어야 합니다.” 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위원장 최현철 고려대 언론대학원장) 6월 회의가 18일 오전 7시30분 본사 6층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참석자들은 최근 우리 사회를 달군 촛불집회를 비롯한 여러가지 이슈를 놓고 언론의 역할을 주문했다. ●조사연구 기능 강화… 심층 점검 기사를 이문형(산업연구원 연구위원) 위원은 “촛불문화제 및 고유가, 세계금융시장의 불안, 저성장과 같은 경제 문제에 대해 언론이 좌담회를 갖는 등 전문가들의 분석 시리즈물을 통해 사회현상의 문제점과 대안을 제시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김형준(명지대 정치학과 교수) 위원은 “지난 한달은 ‘촛불 한달’이라고 불릴 정도로 모든 언론이 촛불문화제에 집중했음에도 불구, 해결책을 제시한 언론사는 한 곳도 없었다.”면서 “80% 이상의 국민이 재협상을 원하는 데도 왜 정부는 재협상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하는 것인지 분석하고, 재협상이 가능한 조건을 대안으로 제시할 수 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장마 등 매년 반복되는 시점에 나오는 기사에 대해선 언론사가 미리 준비하고 분석해 심층적인 점검 기사를 독자에게 제공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주용학(여의도연구소 연구위원) 위원은 “대부분의 언론사가 최근에 일어난 촛불문화제 및 화물연대 파업을 통해 정부와 국민간의 신뢰와 의사소통 부재의 문제점만을 지적하고 대안을 제시하지 못했다.”면서 “언론이 제 역할을 다하기 위해선 정부와 국민이 현명하게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트레이트 기사에도 ‘생각´ 반영을 권성자(책을만들며크는학교 대표) 위원은 “독자로 하여금 참여를 이끌 수 있는 정보기사는 해설기사와는 별도로 구별이 가능하도록 엠블럼을 만들어 지면에 넣어 줬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최현철 위원장은 “스트레이트 기사나 단순사건 기사의 경우 대부분 각 언론사의 차별성이 드러나지 않고 동일한 경향이 있다.”면서 “스트레이트 기사에도 언론사의 입장이나 기자의 생각이 드러나도록 차별화 전략을 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언론사가 조사연구기능을 강화해 예측 가능한 기사를 미리 준비하는 것도 차별화의 한 전략”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강석진 편집국장은 조사연구기능을 강화해 심층적으로 분석기사를 준비하자는 의견에 대해서는 내부 검토를 거쳐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신문발전위원회 후원으로 열린 이날 회의에는 최 위원장과 이문형·김형준·주용학·권성자 위원, 서울신문에서 노진환 사장·강석진 국장·황성기 편집국 부국장·박정현 사회부장·박현갑 기획탐사부장·이도운 정치부 차장 등이 참석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한나라 ‘인터넷 사이드 카’ 추진 “인터넷 장악의도” 비난 잇따라

    한나라당이 인터넷 여론의 흐름에 신속히 대응하겠다며 증권시장의 사이드카(매매 일시정지)와 같은 개념의 ‘인터넷 사이드카’ 추진계획을 밝힌 뒤 반대 여론이 들끓자 김성훈 한나라당 디지털 위원장이 17일 직접 다음 아고라에 글을 올려 경위를 해명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네티즌은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부가 인터넷마저 장악하려 든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해명글에서 “사이드카 추진은 잘못된 표현이며 적당한 제목을 붙인다면 ‘여론 민감도 체크프로그램’일 것”이라면서 “여론 수렴의 속도를 높여 정치권에 정확하게 전달하려면 과학기술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는 판단이 들어 이 프로그램을 제안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솔직하게 여론을 장악하고 싶다고 고백하라.”고 비판했다. 아이디 ‘바라’는 “아직도 한나라당은 국민을 바보로 알고 있다. 여론의 동향을 체크하고 싶다면 하루에 10분만 투자해서 인터넷에 접속해 보라.”고 주장했다.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美도축장 점검결과 은폐·조작”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는 16일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 도축장 현지점검 결과가 은폐조작된 사실이 드러났다.”며 책임자 처벌과 재협상을 촉구했다. 대책회의는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이 작성한 ‘미국 쇠고기 수출작업장 특별점검 결과 보고’를 인용해 미국 내 도축장 문제로 ▲소 월령 구분을 위한 치아감별 예비인원 부족(타이슨푸드사 작업장) ▲냉각실(예냉실) 내 쇠고기 접촉을 통한 교차오염 우려(스위프트사 작업장) ▲연령표시 미비 등을 꼽았다. 또 ▲30개월 이상 분쇄육(갈아만든 고기)의 학교 급식사용 가능 ▲30개 작업장 중 10개 작업장에서 특정위험물질(SRM)인 회장원위부(소장 끝부분) 제거 확인불가능 등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특히 타이슨푸드사 작업장은 2006년 현지 점검 때도 30개월 이상 소와 30개월 이하 소를 도축할 때 똑같은 톱을 사용해 작업장 승인이 보류됐으며 스위프트사 작업장도 미 농무부 자체감사에서 광우병 관련 위반이 적발된 곳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도 서울광장에서 1000여명이 모여 40번째 촛불문화제를 이어갔다. 서울광장에 모인 시민들은 문화제가 끝난 후 각각 여의도 KBS와 서소문 중앙일보 사옥으로 이동해 ‘공영방송 사수’와 ‘왜곡보도 중단’을 주장했다. 또 OECD (경제협력개발기구)장관회의가 열리고 있는 삼성동 주변에서도 300여명이 모여 촛불시위를 했다. 회의에는 방송통신위원회 최시중 위원장이 참석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보수단체도 시국선언문 발표

    보수단체인 바른사회시민회의가 16일 현 시국을 ‘총체적 난국’으로 규정하고 “정부는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국정·인적 쇄신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단체는 이날 ‘총체적 난국 수습을 위한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우리 사회는 정치, 생활, 경제, 선거 민주주의의 문제점들이 결합한 백화점식 위기를 맞고 있다.”면서 “위기는 이명박 정부가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상실하고 불신을 초래했다는 점에서 기원한다.”고 지적했다. 단체는 영어몰입식 교육과 같은 ‘설익은’ 정책들, 이른바 ‘강부자, 고소영 내각’으로 불리는 부실인사, 대규모 촛불집회를 야기한 한·미 쇠고기 수입협상 등을 구체적 실정으로 거론했다. 이어 촛불집회에 대해서는 “정권 퇴진운동으로 전개되는 것과 관련해서는 “광장의 힘을 오용하고 민의를 왜곡시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촛불’ 부드러워지고 있다

    ‘촛불’ 부드러워지고 있다

    촛불집회가 비폭력·평화 기조를 유지한 채 다양한 아이디어가 표현되는 대형 퍼포먼스로 ‘진화’하고 있다. 광우병 국민대책회의가 지난 13일 촛불집회의 목적을 ‘쇠고기 수입 반대’에서 ‘이명박 정부 정책 반대’로 확대하면서 노조 등의 대거 참여로 평화 기조가 흔들릴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집회는 오히려 더 부드러워졌다. 14일 밤부터 15일 새벽까지 진행된 촛불집회에서는 시민 1만 2000여명(경찰추산·주최측 추산 3만 5000여명)이 참석해 폭력시위 변질 우려가 기우(杞憂)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몸으로 표현했다. 시민들은 광화문 네거리에서 일명 ‘MB폭탄 맞은 국민’이란 대규모 즉석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시민들은 사회자가 “하나, 둘, 셋!” 하고 외치자 일제히 거리에 쓰러졌다. 이후 구호에 맞춰 다시 일어선 뒤 ‘헌법 제1조’를 합창했다. 광화문 네거리 한가운데에는 대형 ‘촛불 태극기’가 만들어지기도 했다.15일 새벽 대학생 5∼6명이 미리 준비한 태극 문양과 건곤감리 4괘 모양의 천을 도로에 붙여 가로 5m, 세로 4m 크기의 태극기를 그리자 시민들이 양초를 그 위에 세워 놓은 것이다. 시민들의 평화 시위는 경찰의 대응방식도 변화시켰다. 이날 경찰은 차벽에서 10m쯤 떨어진 곳에 진압복이 아닌 근무복 차림의 경찰관 50여명을 두 줄로 세워 ‘폴리스 라인’을 설치했다.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안진걸 조직팀장은 “지난 7일 일부 시위대의 폭력행위를 지켜본 시민들 사이에서 ‘이명박 정부 정책 비판’으로 주장은 확대되더라도 비폭력 기조는 유지돼야 한다는 생각이 더욱 견고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6·15남북공동선언 8주년인 15일 서울광장에선 시민 2500여명(경찰 추산·주최측 추산 1만여명)이 모여 39번째 촛불집회를 열고 명동∼종각∼광화문 일대를 행진했다. 이날 집회엔 보신각 앞에서 열린 ‘6·15공동선언 8주년 기념식 및 문화제’에 참석했던 시민들도 동참했다. 김정은 황비웅기자 kimje@seoul.co.kr
  • [6·15 8주년 3색 표정] 시민 수천명 ‘쇠고기’ 촛불집회 합류

    6·15 남북공동선언 8주년을 맞은 15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 기념행사가 열렸다. 참가자 상당수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협상을 촉구하는 촛불집회에 합류했다. 6·15공동선언 실천 남측위원회는 이날 오후 4시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남북공동선언 8주년 기념식과 문화제를 열었다.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 남측본부는 기념식에서 “역사적인 공동선언 발표로 8년간 남북관계가 크게 호전됐지만 이명박 정부가 출범한 뒤 공안정국이 조성되고,‘비핵개방 3000’과 같은 적대적 대북정책이 이어지는 등 시대가 거꾸로 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날 오후 1시 서울 용산역 광장에서는 민주노동당과 민주노총 주최로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6·15공동선언 8주년 기념 결의대회’가 열렸다.참가자들은 행사가 끝난 뒤 용산역에서 보신각까지 거리행진을 벌였고, 오후 7시에는 서울광장으로 자리를 옮겨 촛불집회에 동참했다.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대책회의 “정부 또 꼼수” 비난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는 12일 정부의 추가협상 발표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갖고 “추가협상이라는 ‘꼼수’와 ‘대국민사기극’을 다시 한 번 추진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대책회의는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의 발표는 국민들의 요구를 30개월 이상 미국산 쇠고기 수입금지만으로 축소·왜곡시키는 것”이라면서 “지난 40여일간 국민들이 요구한 것은 30개월 이상 쇠고기 수입 금지뿐 아니라 광우병 위험물질과 내장수입금지 등 국민건강과 안전을 지킬 수 있는 월령 및 위험부위 배제와 검역주권을 확보할 수 있는 협정문의 전면 개정”이라고 밝혔다. 대책회의 박원석 공동상황실장은 “김 본부장의 발표는 ‘합의안의 문구 일부라도 수정하는 형태의 재협상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정부 입장을 다시 한 번 확인한 것”이라면서 “추가협상을 지켜보겠지만 20일까지 대책회의가 요구하는 ‘재협상’ 발표가 나오지 않으면 정권퇴진 운동도 불사하겠다.”고 주장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재협상 요구 촛불집회는 계속된다”

    지난 10일 최대 인파가 몰린 뒤 일단 소강상태에 접어든 촛불집회가 계속될지는 오는 20일이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은 국민대책회의가 제시한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협상 시한이다. 국민대책회의는 11일 기자회견에서 “오는 20일까지 재협상 명령시한을 연장하며 정부에 기회를 줬음에도 불구하고 국민의 목소리를 계속 외면한다면 국민들은 재협상 문제를 넘어서 이명박 정부 퇴진 운동까지 불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원석 공동상황실장은 “국민들의 촛불집회는 일단 재협상이 관철될 때라야 마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20일까지 재협상이 이뤄지지 않으면 촛불집회는 더욱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효순·미선양 6주기 추모제가 열리는 13일, 지난달 25일 분신사망한 이병렬씨의 영결식이 열리는 14일에 집중 촛불문화제가 열릴 예정이다. 한편 ‘신(新)6·10항쟁’의 장을 열었던 ‘100만 촛불대행진’이 비폭력 평화기조를 유지하며 11일 새벽까지 이어지다 오전에야 막을 내렸다. 우려했던 큰 충돌은 없었다. 그러나 1000여명의 시민들이 세종로에 남아 아침까지 연좌농성을 벌여 경찰이 오전 9시15분쯤부터 강제해산했고, 이 과정에서 시민 24명이 연행됐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문화단신] ‘정자나무 가꾸기’ 대상 공모

    ‘문화지킴이’를 표방하는 비영리 재단법인 아름지기가 ‘2008 아름지기와 함께하는 정자나무 가꾸기’의 대상이 될 나무를 공개 모집한다. 정자나무가 마을의 커뮤니티 역할과 상징적인 장소로 거듭날 수 있도록 돕겠다는 뜻에서 마련된 사업으로 노거수가 있는 마을 주민이나 단체, 지방자치단체가 신청할 수 있다. 선정된 정자나무는 환경과 수령, 상태의 점검에 이어 전문가의 치료와 조경 등이 이루어지는 등 지속적으로 보호된다. 신청은 23일부터 30일까지 인터넷 홈페이지(www.arumjigi.org)에서 받는다.
  • [6·10 촛불집회] 박원석 대책회의 상황실장 동행기

    [6·10 촛불집회] 박원석 대책회의 상황실장 동행기

    연일 계속되는 촛불문화제 현장과 기자회견 화면 등을 통해 누구나 한번쯤 봤을 법한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박원석(38) 공동상황실장. 촛불문화제가 이처럼 커지게 된 데는 그의 힘도 컸다. 지난달 6일 국민대책회의가 발족된 뒤 박 실장은 ‘한·미 쇠고기 수입 재협상’에 사활을 걸고 있다.‘100만 촛불대행진’이 열린 10일 박 실장의 하루를 따라가 봤다. ●오전 7시30분 ‘100만 촛불대행진’의 날이 밝았다. 매일 새벽 3시가 넘어서야 귀가하는 박 실장은 7시30분에 일어났다.3시간 남짓밖에 못 잤지만, 긴장한 탓인지 몸은 금세 졸음을 떨쳐냈다. 지난 9일 아침을 생각하면 지금도 아찔하다.72시간 릴레이 국민행동이 끝난 9일 새벽, 그는 아침 6시에 라디오 인터뷰를 하기로 돼 있었다. 하지만 5일부터 8일까지 한숨도 못 잤던 박 실장은 잠깐 눈을 붙인다는 게 전화벨 소리도 듣지 못할 정도로 깊은 잠에 빠졌다. 다행히 다른 실무자가 인터뷰를 대신해 방송사고를 면했다. ●오전 9시 박 실장이 종로구 통인동 국민대책회의 사무실로 들어섰다. 그는 우선 행사 준비를 위해 밤을 꼬박 새운 실무자들을 깨웠다. 자리에 앉은 지 5분이나 지났을까. 신문사와 방송사에서 인터뷰 요청이 밀려들었다. 경찰이 광화문 주변을 컨테이너로 막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요즘 경찰이 청와대 지키느라 음주단속할 여력도 없다고 하던데, 국민들의 의사표현을 막으며 대낮부터 교통을 혼잡하게 하는 것은 과도한 국비낭비 아닙니까.” ●오전 11시50분 회의가 시작됐다. 국민대책회의는 기획팀, 자원봉사팀, 인터넷팀, 조직팀, 홍보팀, 그외 각 시민사회단체 실무자들로 구성돼 있다. 박 실장은 실무진 20여명과 언론 보도와 인터넷 여론을 체크했다. 주로 촛불집회와 국민대책회의를 비판하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촛불대행진을 어떻게 꾸릴지에 대해 머리를 맞댔다. 다양한 계층의 목소리를 고루 들을 수 있도록 자유발언자 섭외를 놓고 심도 있게 토론했다. 의견대립이 생겨 회의 참석자들의 목소리가 점차 커졌다. 의견조율은 박 실장의 몫이었다. 점심식사 시간에도 촛불문화제 얘기만 오갔다. ●오후 2시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를 외치며 분신 자살한 이병렬씨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찾았다. 박 실장이 유족들에게 “모든 장례 절차를 책임지겠다.”고 약속하자 유족들은 연신 “고맙다.”며 박 실장의 손을 꼭 잡았다. 박 실장의 눈시울이 젖었다. 오후 4시가 되자 박 실장은 광화문으로 향했다. 벌써 많은 시민들이 나와 있었다. ●오후 7시 드디어 촛불문화제가 시작됐다. 박 실장은 심호흡을 크게 한 뒤 무대에 올랐다. 구름처럼 모인 시민들의 끝이 안 보일 정도다.“시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21년 전 6·10항쟁의 기운으로 오늘 기어이 정부의 재협상 발표를 끌어 냅시다.” 다양한 시민들의 자유발언이 이어졌다. 촛불은 강물로 흘렀고, 들불로 타올랐다. “국민들의 높은 민주의식과 열망을 느끼며 매일 감동했어요. 대학 졸업 후 계속 시민사회운동을 해 왔지만 시민의 잠재력이 이렇게 큰 줄은 몰랐거든요. 민주주의의 큰 흐름을 다시 일궈낸 2008년 6월10일을 결코 잊지 못할 겁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네티즌이 띄운 詩 촛불노래로

    ‘내가 광우병에 걸려 병원가면, 건강보험 민영화로 치료도 못받고, 그냥 죽을 텐데 땅도 없고 돈도 없으니, 화장해서 대운하에 뿌려다오.’ 6일 밤 5만여명(경찰 추산·주최측 추산 20만명)이 모인 서울 태평로 촛불집회에서 가수 안치환은 ‘유언’이라는 노래를 불러 큰 박수를 받았다. 정식으로 발표하지 않은 곡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쉽고 짧은 가사를 금방 따라불렀다. 안씨는 “어느 네티즌이 인터넷에 띄운 시에 곡을 붙였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이 곡을 부르면서 촛불시위에 함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촛불시위가 축제 형태로 진행되면서 새로 탄생한 시위 노래들이 밤새 끊이지 않고 있다. 피곤에 지친 시위대에게는 큰 활력소가 된다. 대한민국 헌법 제1조’는 이미 전국민의 애창가가 됐다.‘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가 가사의 전부이지만 권위주의적인 정부에 일침을 가하는 데 안성마춤이다. 동요 ‘뽀뽀뽀’를 개사한 노래도 자주 불린다.“아빠가 출근할 때 기름값, 엄마가 시장갈 때 미친소, 우리가 학교가면 0교시….” 등 노랫말이 절로 웃음을 자아낸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의사록 근거로 재협상 가능”

    “미국과 재협상을 통해 협정문을 전면 개정해야 국민 생명과 안전을 보장할 수 있다.”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전문가 자문위원회는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인동 참여연대 느티나무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가 추진 중인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쇠고기의 민간 자율규제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및 국내법 위반”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송기호 통상전문변호사는 이 자리에서 “민간 자율규제는 세계무역기구(WTO)의 긴급수입제한조치 협정이 금지하는 강제적 수입 카르텔 또는 수입 감시 검역으로, 한·미 FTA 시장접근(2장) 및 투명성(21장) 조항에 어긋나고, 부당한 공동행위를 금지하고 있는 공정거래법 등 국내법에도 위반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쇠고기 협상이 장관이 정식 고시하지 않으면 효력이 없도록 합의됐고, 한국민의 의견 수렴을 위한 입법예고 절차가 합의 의사록에 명시돼 있는 만큼 재협상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국민건강을 위한 수의사연대 박상표 정책국장은 “30개월령 이상 쇠고기의 민간 자율규제는 국민생명을 보장할 수 없는 조치”라면서 “광우병 위험물질(SRM) 규제를 일본과 유럽연합(EU) 수준으로 명문화해야 하며 민간자율 방식이 아닌 재협상을 통해 수입위생조건의 독소조항을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촛불 지킨 UCC의 힘

    촛불 지킨 UCC의 힘

    ‘광우병 쇠고기’ 반대 촛불집회에 온 국민의 참여를 이끈 동력은 단연 UCC(User Created Contents·사용자 제작 콘텐츠)였다.UCC는 2∼3년 전부터 여론 형성을 주도할 것으로 주목받았지만 지난 대선 때는 예상과 달리 별다른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하지만 기동성이 중요해진 이번 촛불집회 현장에서는 그 위력을 가감없이 드러내고 있다. ●‘군홧발´ ‘물대포´… 모든 시민이 기자 UCC의 힘이 가장 선명하게 드러난 것은 여대생 군홧발 폭행과 경찰의 물대포 과잉진압 동영상이었다. 지난 1일 새벽 서울 동십자각 앞에서 서울대생 이모(22·여)씨가 서울경찰청 특수기동대 소속 김모(21) 상경의 군홧발에 머리를 밟히는 동영상이 인터넷에서 빠르게 퍼지면서 국민의 공분을 불러일으켰다. 또 물대포를 맞은 시민이 힘없이 고꾸라지고 경찰에 의해 한 시민의 바지가 벗져기는 장면 등이 담긴 동영상이 속속 공개되면서 어청수 경찰청장 퇴진 움직임까지 일어났다. 대학원생 이모(29)씨는 “촛불집회를 인터넷 생중계로만 보고 있다가 물대포 동영상을 보고 참을 수가 없어 거리로 나왔다.”고 말했다. 촛불집회 현장에서 시민들은 캠코더와 동영상 촬영이 가능한 휴대전화 등을 들고 ‘현장 기자’ 역할을 한다. 아프리카TV, 오마이뉴스, 다음 TV팟 등은 현장을 인터넷으로 생중계하면서 집회에 참여하지 못한 시민들의 공감을 이끄는 매개체로 자리잡았다. 기존 방송사까지 네티즌들의 UCC나 인터넷 매체의 동영상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형편이다.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관계자는 “네티즌들이 기존 언론에서 놓친 장면들을 담아 경찰의 폭력대응 문제점 등을 알리는 데 앞장서면서 그야말로 ‘모든 시민이 기자’인 시대를 열고 있다.”고 말했다. ●‘백골단´ ‘여대생 사망´ 등 허위유포 부작용도 반면 허위 UCC가 네티즌들을 현혹하는 등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 최근 한 미국 교포가 공개해 논란을 일으켰던 ‘백골단 동영상’은 지난해 촬영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의 폭력진압에 여대생이 목졸려 사망했다는 글과 사진도 조사결과 한 지방지 기자가 허위로 유포한 것으로 드러났다. 연세대 사회학과 김호기 교수는 “사실이 아닌 내용으로 국민을 놀라게 만든 동영상과 글이 일부 나왔지만, 이는 다양한 정보가 쏟아지는 인터넷 본래의 특성 중 하나”라면서 “네티즌에겐 자정능력이 있으므로 허위 사실은 거짓임이 곧 드러난다.”고 말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3野 “재협상 선언때까지 개원 거부”

    1700여개 시민·사회단체 및 네티즌 모임으로 구성된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는 4일 서울광장에서 비상시국대표자회의를 열고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한·미 업계의 자율규제에 무게를 두고 있는 정부 대책에 대해 “자율규제는 사태를 일시적으로 잠재우기 위해 미국에 애걸하는 행위일 뿐”이라면서 “이는 단 한 명의 국민도 속일 수 없는 사기극”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비상시국선언문을 통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문제를 해결하는 유일한 길은 이미 국민이 제시했다.”면서 “정부는 모든 기만책과 폭력탄압을 포기하고 국민대책회의가 발표한 7가지 최소안전기준에 따라 즉각 재협상에 나서라.”고 밝혔다. 대책회의는 직장인·상공인·학생과 청년·농민·네티즌·모든 국민은 10일 오후 7시 촛불문화제에 적극 참가하라고 촉구했다. 국대표들은 이날부터 서울광장에서 10일까지 천막 농성을 벌인다. 비상시국대표자회의에는 환경운동연합 윤준화 대표, 한국대학생연합 강민욱 의장,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 등 50여개 시민·사회단체 150여명의 대표자 및 정치인들이 참석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18대 국회 개원식을 하루 앞둔 이날 야당을 향해 등원을 강력 촉구했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국회의장 선거를 5일에 하기로 돼 있는데 못하게 되면 헌법정지 상태를 초래한다.”며 야당을 압박했다. 통합민주당·자유선진당·민주노동당 등 야 3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18대 국회의 개원을 이명박 대통령의 쇠고기 재협상 선언이 있을 때까지 무기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며 개원 거부를 선언했다. 한편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는 4일 오후 7시부터 시민 4000여명이 모여 3시간여 동안 문화제와 거리행진을 했다. 나길회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1000억 재력가 데릴사위 찾았다

    1000억 재력가 데릴사위 찾았다

    결혼정보업체를 통해 딸의 배우자를 공개 모집했던 1000억원대 재력가가 조건에 딱 맞는 데릴사위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4일 결혼정보업체 ㈜좋은만남 선우에 따르면 1000억원대 재력가로 알려진 부동산 임대업자 A씨는 지난해 6월 ‘30대 후반인 딸의 배우자를 찾아 달라.’며 이 업체 홈페이지를 통해 사위 모집 공고를 냈다. A씨는 당시 공모를 하며 집안에 아들이 없는 만큼 장남보다는 아들 노릇을 할 수 있는 차남 혹은 막내를 선호하고, 유학을 다녀온 딸이 전문직에 종사하기 때문에 딸의 학벌과 직업에 준하는 사람 등을 조건으로 내걸었다.‘현대식 데릴사위’를 찾아 달라는 주문이었다. 의뢰를 받은 업체는 커플매니저 50여명을 동원해 반년이 넘게 조건에 맞는 남성을 물색하도록 했고 올해 2월 A씨 요구에 맞는 사위를 드디어 찾아 냈다. 차남인 이 남성은 40대 초반의 전문직 종사자로 A씨 딸과 4개월 교제 끝에 지난달 양가 상견례를 했으며 연내에 결혼식을 가질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체 관계자는 “남성 쪽에서 적극적으로 교제를 이끌어 가고 있다. 좋은 결실을 볼 것으로 기대한다.”며 “그간 사내 커플매니저들에게 인센티브 조건을 달며 A씨 딸의 배우자를 찾도록 했다.”고 말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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