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MJ
    2026-06-19
    검색기록 지우기
  • P-3C
    2026-06-1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121
  • MJ, 당정회의 배제에 ‘몽니’

    MJ, 당정회의 배제에 ‘몽니’

    한나라당 정몽준(얼굴) 최고위원이 21일 최고위원회의에 이례적으로 불참했다. 전날 독도·금강산 문제를 논의한 고위 당정회의 참석대상에 최고위원들이 배제된 데 대한 불만을 강하게 표출한 것이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회의에 앞서 박희태 대표를 찾아가 “당내 최고 의결집행기구에 참여하는 최고위원들이 중요 현안인 독도·금강산 문제 관련 당정회의 결과를 언론 보도를 통해 알아야겠느냐.”며 강력히 항의했다. 그는 특히 “중요한 긴급 현안에 최고위원들을 배제시킨 것은 최고위원회의를 무력화하려는 것 아니냐.”며 최고위원회의 불참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고위 당정회의에는 그때그때 사안에 따라 당 대표와 원내대표, 정책위의장, 사무총장, 원내수석부대표, 수석정조위원장, 대변인 등 10명 안팎의 주요 당직자들이 참석해 왔고, 최고위원들은 참석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당 대표를 제외한 선출직 최고위원 4명과 지명직 최고위원 2명이 고위 당정회의에 참석할 경우, 당측에서만 15명 안팎의 당직자들이 참석하게 돼 효율적인 회의 진행이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정 최고위원의 문제 제기로 최고위원들의 고위 당정회의 참석 여부에 대한 당내 논란이 예상된다. 정 최고위원은 박 대표에게 “(고위 당정회의에도 참석하지 못하고)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는 것은 무의미하고, 최고위원이 너무 많다면 전당대회를 다시 열어 최고위원 숫자를 줄이도록 당헌을 개정하면 좋겠다.”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시민단체 “이번주 공공부문 민영화 반대 촛불 집회”

    물사유화저지공동행동, 보건의료단체연합 등 20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공공부문 사유화저지 공동행동’은 21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7월 넷째주를 공공성 지키기 촛불주간으로 정하고 21일부터 25일까지 정부의 공공부문 사유화를 저지하기 위한 촛불문화제와 영화제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동행동은 25일까지 ‘물·가스·전기 지키기’와 ‘공영방송 사수’ 등을 주제로 매일 오후 7시 청계광장에서 촛불문화제를 열고 오후 9시부터 당일 주제와 관련된 영화나 다큐멘터리를 상영할 계획이다.이 단체들은 “정부는 공공부문 민영화를 뒤로 미루겠다고 했지만 제주경제특구에서 영리병원이 추진되고 있고, 선진화 명목으로 공기업 구조조정도 시도되고 있다.”고 비판했다.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갑자기 먹구름… 나뭇가지에 걸려”

    문선명(88)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총재가 탄 헬기가 19일 경기도 가평에 불시착했다. 문 총재와 부인 한학자(65)씨, 손자와 손녀 등 일행 14명 가운데 13명은 가벼운 부상을 입고 가평의 청심국제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하지만 대통령 전용헬기와 동일한 국내 최고의 VIP용 헬기가 불시착했고, 불시착 직후 곧바로 폭발한 원인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내 최고 기종… 폭발원인 관심 문 총재 등을 태운 헬기는 19일 오후 4시40분쯤 서울 잠실 헬기장을 이륙해 가평 청심국제병원 옥상에 착륙할 예정이었다. 헬기는 목적지에 거의 도착했을 무렵인 5시10분쯤 병원에서 2㎞쯤 떨어진 장락산(해발 630m) 정상 부근 숲에 비상착륙했다. 탑승객들이 대피한 뒤 헬기는 곧바로 폭발했다. 통일교 측은 사고가 나자 곧바로 홈페이지에 ‘문 총재를 비롯한 탑승객 전원이 무사하다.’고 공지했다. 문 총재는 헬기 내 1등석에서 안전벨트를 착용하고 있었고 불시착 순간 강하게 손잡이를 잡고 있어 큰 부상을 당하지 않았다고 통일교 측은 전했다. 사고 당시에 대해서는 “착륙지점이 처음에는 잘 보였다. 그러나 인근에서 갑자기 검은 구름이 일었다. 착륙지점을 분간하기 힘들어 재상승한 뒤 착륙하려다 나뭇가지에 걸렸고 기체 이상이 있었다.”고 밝혔다. 탑승객 가운데 문 총재의 보좌관 임모(38·여)씨는 심하게 다쳐 수술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블랙박스 판독에 2주 걸릴 듯 국토해양부는 블랙박스를 회수해 사고원인 규명에 나섰다. 국토부 항공철도조사위원회 관계자는 “당초 알려진 것처럼 기체 결함에 의한 사고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면서 “현장 조사결과 헬기가 기체 결함으로 추락했을 때와는 달리 문 총재 일행을 태운 헬기는 사고지점 주변을 7m가량 스친 흔적이 있다.”고 말했다. 사고헬기의 기장·부기장은 “운항 중 헬기는 정상적으로 작동했으나 기상악화로 착륙지점을 찾기 어려웠으며 갑자기 헬기가 어떤 물체에 부딪히는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정확한 사고원인은 블랙박스를 판독해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블랙박스는 헬기 제작사인 미국 시콜스키사로 옮겨져 2주 뒤에 판독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문 총재 평소 가평 오가며 왕성한 활동 문 총재의 측근인 양창식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한국회장은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문 총재는 매일 오전 3시쯤 일어나 1시간가량 운동을 하고 오전 5시 새벽기도회를 주관한다.”면서 “꾸준한 운동을 하기 때문에 체력이 좋고 운동신경이 예민하다. 이런 운동이 부상을 막는 데 도움을 주었다.”고 소개했다. 문 총재는 평소 가평에서 새벽기도회를 주관한 뒤 헬기로 서울을 오가며 회의를 주관해 왔다. 이날도 오전에 가평을 출발해 서울에서 간부들과 점심을 겸한 회의를 마친 뒤 다시 가평으로 되돌아가던 길이었다. 가평군 장락산 일대 2600만㎡에는 통일교 본당을 비롯해 청심국제병원, 박물관, 청심국제중·고교, 청심신학대학원대학교, 수련시설 청아캠프 등 통일교 관련시설이 들어서 있다. 가평 김병철·서울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교도소 ‘쥐똥 건빵’ 배식

    교도소에 납품되는 건빵에서 쥐 배설물이 나왔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계당국이 조사에 나섰다.20일 서울 기독교청년회(YMCA)에 따르면 춘천교도소 재소자 이모씨는 “5월16일 교도소에서 비상식량으로 나눠준 건빵에서 쥐 배설물과 쥐털이 나왔다.”는 주장이 담긴 편지를 이 단체에 보냈다.이씨는 “이 때문에 먹었던 건빵을 거의 다 토해냈고 그 스트레스로 인해 온몸에 두드러기가 나고 위궤양에 걸려 하루종일 아무것도 먹지 못했다.”며 문제의 건빵을 만든 경북 소재 식품업체에 대해 조사를 벌여달라고 서울YMCA에 요청했다.이에 따라 대구지방식품의약청은 해당 공장에 대한 현장 조사를 벌여 방충·방서(防鼠·쥐를 막는 것)시설 미비 등 식품위생법상 시설기준 위반 사실을 적발했고 이를 지난 18일 해당 기초지방자치단체에 통보했다.이 지자체는 해당 업체에 행정처분과 시설개선 명령을 내리기로 했다.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폭우속 ‘촛불’ 17명 연행

    폭우가 내린 19일 오후 7시부터 20일 새벽까지 서울 청계광장 주변에서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전면 재협상을 요구하는 촛불문화제가 다시 열렸다. 집회에는 경찰 추산 1300여명(주최측 추산 1만여명)의 시민들이 참가했다. 촛불문화제를 마친 시민들은 종로1가∼종로3가∼을지로3가∼을지로1가∼종각∼종로3가 일대를 1시간30분가량 행진했다. 시위대는 오후 9시30분쯤 종로3가에서 교보빌딩 방면으로 다시 행진을 시작했고 경찰은 오후 11시쯤 종로구청 사거리에서 대치 중이던 시위대를 향해 물대포를 발사했다. 이에 맞서 시위대 일부는 경찰을 향해 폭죽 30∼40발을 쏘아 올리기도 했다. 시위대 1000여명은 20일 새벽 3시30분까지 신문로 구세군 회관 앞에서 경찰과 대치하다 경찰의 강제 진압으로 해산했다. 경찰은 이날 광교로터리와 신문로 등에서 해산명령에 불응하고 집회를 벌인 시위대 17명을 연행했다. 이 가운데 고교생으로 밝혀진 한 명은 훈방했다. 한편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는 26일에도 집중 촛불집회를 벌일 예정이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日대사관 자국민에 반일집회 주의보

    일본 정부의 ‘독도 영유권’ 주장을 규탄하는 집회가 잇따라 열리자 주한 일본대사관이 국내 거주 일본인들에게 ‘반일(反日)집회 주의보’를 내렸다.18일 서울 저팬 클럽(SJC·서울 거주 주한 일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주한 일본대사관은 최근 국내에 거주하는 자국민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반일 촛불 집회에 대한 주의를 환기시키며 근처에 가지 말라고 당부했다. 일본대사관은 이메일에서 “일본 정부가 신학습지도요령 해설서에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를 언급한 것에 대해 서울 시내에서 각종 단체들이 시위를 벌이고 있다.”면서 “특히 일본 대사관 부근과 저녁 시간대 시청 앞에서 이순신 동상까지 가는 세종로나 청계천 부근 등 촛불 집회 장소에는 가까이 가지 말고 신중히 행동해 불필요한 문제에 휩쓸리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일본인들에게 당부했다.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경찰 ‘조계사 촛불’ 영장집행 유보

    촛불집회를 주도한 혐의로 수배 중인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간부들이 머물고 있는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 대해 경찰이 공권력 투입을 저울질하고 있다.18일 서울지방경찰청과 종로경찰서 등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오전 11시 수사관 20명과 전경 2개 중대를 투입해 조계사에서 농성 중인 대책회의 간부 7명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사찰 진입에 따른 여론 악화를 우려해 잠정 유보했다. 경찰 관계자는 “조계사 측의 반대로 체포영장 집행 계획이 무산됐지만 상황을 며칠 더 지켜본 뒤 다시 집행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조계사 이세용 총무과장은 “경찰의 체포영장 집행은 불난 민심에 기름을 붓는 격이 될 것”이라면서 “총무원장인 지관 스님도 어려운 시국에 조계사로 피신한 사람들을 보호해줘야 한다는 입장이며 대다수의 스님들도 수배자들을 끝까지 보호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광우병대책회의,“헌법의 국민 건강권 보장하라”

    광우병대책회의,“헌법의 국민 건강권 보장하라”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는 17일 저녁 8시부터 서울 청계천 광장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전면 재협상’을 요구하는 촛불집회를 열고 거리행진을 했다. 경찰 추산 3000명(집회측 추산 2만명)은 제헌절을 맞아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헌법 2조를 위배하지 말고 국민여론에 따라 정부는 재협상에 임하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140개 중대(1만 3000여명)를 동원해 오후 4시부터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을 전경버스로 봉쇄하고 서울광장에서 청계천 광장까지 가는 인도와 차도 경계에도 전경버스를 세워 시민들의 거리 진출을 막았다. 대책회의는 당초 서울광장에서 열려던 촛불집회를 청계천 광장으로 옮겨 열었다. 수배 중인 박원석 상황실장은 확성기를 이용해 전화를 연결, 모인 시민들에게 “19일 큰 집회를 열자.”고 제안했다. 이날 거리행진은 저녁 9시30분부터 청계천 광장에서 종각까지 1시간가량 진행됐다. 이 가운데 시민 500여명은 서린로터리∼종로1가∼조계사를 거쳐 일본대사관 근처에서 일본의 자국교과서 독도영유권 명기에 대해 항의하기도 했다. 집회에 참석한 장지열(46·회사원)씨는 “정부는 법을 운운하면서 헌법이 보장하는 국민건강권을 주장하는 국민들과 소통을 거부하고 있다.”면서 “정부는 이제라도 법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대책회의는 이날 오후 5시께 서울시청 광장에서 ‘국민주권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촛불을 탄압하는 정부의 모든 행위는 헌법 위반, 헌법 파괴임을 널리 고발한다.”고 주장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가시는 어머니 치맛자락이라도 내어주세요 그러면 들고 울부짖을 수 있을 것 아니에요”

    북한군의 총격을 받아 숨진 박왕자씨의 외아들 방재정(23)씨가 16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어머니의 죽음을 애도하는 글을 올렸다. 방씨는 ‘어머니 사랑하는 어머니’라는 제목의 사모곡에서 “아직도 여행을 떠나시던 수요일의 모습이 눈에 선한데 그게 마지막이 될 줄은 몰랐다.”면서 “가족을 누구보다 사랑하셔서 가족이 없이 여행 한 번 안 하시던 어머니인데, 그래서 가족 걱정은 마시고 편하게 다녀 오시라고 했는데….”라고 안타까운 심정을 밝혔다. 방씨는 “지난 6일 생일을 맞아 여행을 떠난 어머니가 여행에서 돌아오면 생일파티를 할 생각이었다.”면서 “이젠 7월6일이 아닌 7월11일에 왜 어머니를 떠올려야 하느냐.”고 했다. 방씨는 “어머니, 전 어머니께 잘 다녀 오시라고 했지, 잘 가시라고는 안했잖아요. 아버지와 절 이렇게 두고 어디로, 왜 가시는 거예요.(중략)이제 세가족끼리 더 행복하게 살자고 하셨잖아요.”라며 “가시는 어머니 치맛자락이라도 내어 주세요. 그럼 들고 울부짖을 수라도 있을거 아니에요.”라며 비통한 심정을 드러냈다. 그는 “이 못난 아들, 할 수 있는 게 아무 것도 없다는 게 너무도 원통합니다. 그저 영정을 바라보며 입술을 깨물고 받아들이지 못하는 현실을 눈물로 삼켜낼 뿐”이라며 “지금까지도 과분히, 넘치도록 아들만 바라 보셨으니 부디 다음 세상에서는 아들 말고 다른 것에도 눈을 돌리세요. 나의 어머니,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라는 말로 글을 맺었다.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염주영 칼럼] 지금이 자산디플레 걱정할 땐가

    [염주영 칼럼] 지금이 자산디플레 걱정할 땐가

    한국은행은 지난주에 금리를 동결했지만 향후의 정책운용 방향과 관련해서는 금리인상 쪽에 무게를 두었다. 이성태 총재는 “경기가 약화되고 물가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선택이 어려울 때는 부여받은 임무를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르면 8월에 기준금리를 인상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 총재의 금리인상 예고 발언이 나오자 찬반 논란이 분분하다. 찬성하는 측은 인플레 기대심리를 차단하기 위해 금리인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반대하는 측은 자산디플레 우려가 있으므로 금리인상을 자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한 나라의 경제상황을 놓고 한쪽은 인플레 걱정이고, 다른 쪽은 디플레 걱정이라니 참으로 아이러니다. 어느 한쪽이 상황을 부풀리고 있음을 의미한다. 먼저 찬성측의 논거를 살펴보자.3차 오일쇼크의 여파로 국내 소비자물가는 이미 지난달에 5.5%까지 치솟았다. 앞으로도 공공요금 등 미반영 요인들을 감안하면 하반기는 잘해야 현상유지 아니면 6%대를 넘어설 것이다. 고물가가 장기화하면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자칫 근로자의 임금인상 요구와 기업인들의 제품가격 인상이 맞물리면 인플레는 치유하기 힘든 고질병이 된다. 따라서 경제주체들의 인플레 기대심리를 조기에 차단하는 일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지금 우리 경제를 위협하는 최대의 적은 인플레다. 인플레를 잡는 데에 모든 정책수단의 초점을 맞춰야 함은 의문의 여지가 없다. 금리인상에 반대하는 측은 그러잖아도 경기가 나쁜데 금리까지 올리면 경기가 더 나빠져 집값, 땅값, 주식값 폭락을 유발할 위험이 있다고 주장한다. 일본의 ‘잃어버린 10년’이나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론’(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와 유사한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엄포를 놓기도 한다. 이른바 자산디플레 우려다. 자산디플레란 부동산이나 주식 등의 가격이 장기간에 걸쳐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현상이다. 최근 서울과 수도권 일부 지역의 집값 땅값이 떨어지고 주식시장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를 두고 자산디플레 운운하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는다. 지금의 집값하락은 그동안 과도하게 오른 일부 지역에서 투기바람이 그치면서 적정수준으로 되돌아가는 것으로 봐야 한다. 정상화하는 과정을 문제삼을 이유는 없다. 또한 부동산값 하락은 일부 자산계층에는 손해가 가겠지만 국민경제 전체의 발전에는 기여할 것이다. 고비용 저성장 구조를 완화함으로써 우리 경제의 대외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기 때문이다. 경제상황을 판단할 때는 국민경제 전체를 균형있게 보아야 하며, 정책방향을 결정할 때는 어느 쪽이 국민경제 전체의 이익에 부합하는지를 생각해야 한다. 집값 폭등으로 온나라가 한바탕 난리를 겪은 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 ‘자산디플레 공포’ 운운하며 호들갑인가. 집값 땅값은 아직도 더 안 떨어져서 걱정이지, 떨어지는 것을 걱정할 단계는 아니다. 그런 점에서 최근 일각에서 제기하는 자산디플레 우려는 무지가 아니라면 다른 속셈이 숨어 있다는 의심을 살 만하다. 이성태 총재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발언이 있자마자 그같은 우려가 제기된 것은 우연이 아닐 것이다. 이명박 정부의 경제정책 기조가 성장에서 안정으로 바뀌는 것을 저지하려는 의도가 숨어있는 것은 아닐까. 이사대우 멀티미디어 본부장 yeomjs@seoul.co.kr
  • “촛불 집회 인권탄압 유엔에 특별진정”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과 참여연대 등 24개 인권시민사회단체는 14일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촛불집회 과정에서 무차별적 강제연행과 구속, 인터넷상 표현의 자유 억압 등 일련의 인권침해 상황이 빚어졌다.”며 유엔에 ‘특별진정’을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엔에 ‘특별진정’이 접수될 경우 유엔 산하 특별보고관은 제기된 문제에 대해 우리 정부에 문의하거나 답변을 요구하게 되며 사안이 심각하다고 판단되면 해당 국가를 직접 방문해 조사한 뒤 성명을 발표하게 된다. 이들은 이날 회견에서 “많은 시위 참가자들이 경찰의 강경진압으로 부상을 입는 등 심각한 인권 침해가 발생했다.”면서 “경찰의 진압 장면이 담긴 동영상과 사진, 개인 인권 침해 사례 등을 담은 30쪽 분량의 보고서를 유엔에 보낼 예정”이라고 말했다.또 “국민의 인권 옹호에 앞장서야 할 경찰과 검찰이 오히려 국가폭력을 옹호하면서 인권침해 상황을 방치하고 있는 것이 한국의 현실”이라면서 “특히 유엔 사무총장과 인권전담기구인 인권고등판무관실의 최고 책임자가 한국인인 상황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실이라는 점에서 더욱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특별진정을 준비해 온 황필규 변호사는 “특별진정을 낸 뒤 인권침해 사안에 대한 증거자료 등을 지속적으로 모아 제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日 독도영유권 명기 파장] 정부 대응·각계 반응

    일본 정부의 독도 영유권 교육해설서 명기에 대해 각계는 강력한 대응을 주문했다. 교육과학기술부 관계자는 14일 “장관 명의의 항의서한을 일본 문부과학성에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교과부는 또 지난해 8월부터 운영 중인 ‘사이버 독도 역사관’을 영어, 중국어, 일어 등 다국어로도 구축해 해외 네티즌에게 적극 홍보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은 독도관리 현장사무소를 설치하고, 멸종한 독도 바다사자를 복원하는 등 실효적인 지배를 강화하는 11개 독도관련 사업을 재천명했다. 최재익 독도수호전국연대 대표는 혈서로 ‘역사왜곡 규탄, 독도 찬탈 음모 분쇄’라는 문구를쓰기도 했다. 서울 종로구 중학동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는 한·일월드컵 때 태극기 옷을 입어 일명 ‘태극맨’으로 유명한 시민 김준호씨가 태극기로 만든 옷을 차려입고 1인시위를 벌였다. 천영세 대표를 비롯한 민주노동당원 10여명도 일본 측이 독도가 자국 영토라는 내용을 교과서에서 삭제할 것을 요구했다. 독도지킴이로 활동하고 있는 신용하 서울대 명예교수는 “‘독도는 일본땅’이라는 내용을 어린 학생들에게 가르치는 것은 제국주의적 침략을 예비 교육시키는 것과 다름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경찰은 일본 대사관 주변에 전ㆍ의경 1개 중대 100여명을 배치했으며 일본을 규탄하는 촛불집회를 벌인 시민들과 대치하기도 했다. 어청수 경찰청장은 이날 화상회의를 통해 서원선(23·경위) 독도경비대장에게 “독도가 대한민국의 영토라는 사실에 추호의 흔들림이 있어서는 안 된다. 앞으로 24시간 경비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말했다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의 박기태(34) 단장도 “일본 정부가 장기간 준비해온 독도 분쟁지역화 전략 중 하나”라면서 “일본정부의 미래세대 우경화작업이 본격적으로 실행되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독도수호대 김점구(42) 대표는 “일본정부는 미래세대에게 침략을 가르치는 불행한 정부이며 왜곡된 역사를 배우는 일본의 미래세대도 전세계에서 가장 불행한 존재”라고 주장했다. 민족문제연구소 조세열(51) 사무총장은 “이명박 정부가 주장해온 미래지향·실용외교처럼 우리 정부의 카드부터 보여주는 속없는 대일외교정책이 돌발 행동의 원인이 됐을 것”이라면서 “역대 정권의 외교정책을 돌이켜 볼 때 한국정부가 온건론을 취할 때 일본은 항상 이를 악용했다.”고 주장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20&30] 당신의 직장내 멘토는 누구입니까

    [20&30] 당신의 직장내 멘토는 누구입니까

    매일 반복되는 업무, 이번주까지 끝내야 하는 팀 프로젝트, 상사의 지겨운 잔소리….20∼30대 직장인들의 하루는 오늘도 고되다. 업무 속에 매몰되다 보면 ‘사는 게 뭔지.’라는 한숨이 절로 나온다. 이런 스트레스 속에서도 견딜 수 있는 힘을 주는 사람이 있으니, 그가 바로 ‘멘토’이다. 고민을 속시원히 털어놓을 수 있는 존재, 닮고 싶은 존재, 오아시스처럼 시원하고 산맥처럼 넉넉한 그 사람. 당신의 멘토는 누구인가? ●더 많은 걸 배우고 싶다면, 스스로 노력하라 회사원 이모(32)씨는 자신의 멘토와 그들의 장점을 ‘멘토 노트’에 기록한다. 직장생활 5년차인 이씨가 지금까지 함께 근무한 팀장은 모두 5명이다. 그의 노트에 따르면 첫 팀장에게 배운 것은 일과 휴식을 명확히 구분하고, 군더더기를 배척해 핵심만 전달해야 한다는 점이다. 두번째 팀장은 그래픽을 이용해 화려한 프레젠테이션을 만드는 방법을, 세번째 팀장은 상관에게 주장을 명확히 제기하면서도 미움을 받지 않는 방법을 그에게 가르쳤다. 지금 팀장에게는 작은 사물과 현상을 바라보고 큰 틀을 구축하는 방법을 배우고 있다. 이씨는 “솔직히 각 팀장마다 단점도 있고, 혼낼 때는 미울 때도 있지만 차분하게 바라보면 모두 그 자리에 설 수 있는 자신만의 비법이 있더라.”고 말했다. 그는 조언을 얻으려는 후배들에게 ‘스펀지가 되라.’고 말해준다.“저의 멘토 노트는 팀장뿐 아니라 주위 선후배들이 보여주는 멋진 모습들도 담겨 있습니다. 최근에는 경조사를 잘 챙기는 후배의 인맥관리법이 기록됐죠. 언젠가는 이것들이 자양분이 돼 저만의 비법을 만들 수 있을 겁니다.” 중학교 영어 교사인 윤모(31·여)씨는 적당한 멘토를 찾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몇년 차이 나지 않는 여교사끼리 학교생활에는 서로 좋은 멘토가 되지만, 교장이 되기 위한 멘토는 주변에서 구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윤씨는 “인원으로 보면 여교사들이 훨씬 많은데 교장이 되는 팁은 남교사들끼리만 공유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윤씨는 좋은 성적으로 교직에 입문했고, 방학 때마다 영어연수도 다녀오면서 경력을 쌓아가고 있다. 하지만 그는 실력만으로는 부족한 무엇인가가 있다고 믿는다. 또한 그는 정보가 오고간다는 회식자리에서도 끝까지 버티지만 결국 다음날 듣는 말은 남자들끼리 한 잔 더 했다는 것뿐이다. 윤씨는 “솔직히 여성 멘토가 없어 힘들기도 하지만 최고직은 내어주지 않으려는 남자들의 텃세 때문에 여성 멘토의 존재 자체가 힘든 것 같다.”고 귀띔했다. 윤씨는 결국 여교사 동호회를 알아보는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그는 3개월 만에 같은 지역 학교에 근무하는 여교사 모임을 알게 됐다.“인근 학교에 교감선생님으로 재직 중인 여교사 한분을 만나게 됐어요. 요즘 그분에게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답니다.” ●어려울 때 손 내밀어준, 잊지 못할 멘토 인터넷업체에 근무하는 강모(30)씨에게는 ‘인생의 등불’로 모시는 대학 선배가 있다. 삶의 굽이굽이에 도사린 암초에 부딪칠 때면 늘 길을 제시해 주며 지혜롭게 이끌어 주는 사람이다. 지금의 직장도 선배가 연결해 줬다. 강씨는 첫 직장에서 영업을 담당했다. 소심하고 말주변이 없어 여러 사람을 만나는 데 부담감을 느꼈다.2년 정도 버티다 결국 그만뒀다.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방황할 때 선배가 손을 내밀었다. 강씨의 장단점을 짚어주고, 닷컴기업의 청사진을 제시해 주며 선배가 다니는 회사에 들어올 것을 권했다. 입사 뒤에도 자상하게 이끌어 줬다. 선후배 관계, 협력업체와의 교류 등 직장 생활의 기초부터 다시 배웠다. 사회생활 전반에 대해서도 세심하게 일러 줬다. 술자리에서 보이는 실수, 대인관계의 약점 등 보완할 점을 지적하고, 대안을 제시해 줬다. 하지만 강요하진 않는다. 강요에 의한 행동은 오래 가지 않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스스로 길을 열어갈 수 있도록 여러 방안들을 보여 줄 뿐이다. 속마음을 터놓고 도움을 청할 곳이 딱히 없는 강씨에게 선배의 존재는 각별하다.“제겐 친형 이상의 존재입니다. 학생 때 지도했던 선생님들과도 차원이 다릅니다. 진정으로 믿음이 가거든요.” 금융회사에 다니는 박모(29·여)씨는 지점장을 존경하고 따른다. 박씨는 사회에 갓 나왔을 때 지점장이 들려준 이야기를 아직도 잊지 못한다. 그는 첫 직장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했다. 은행창구에서 돈을 계산하는 것도 서툴렀고, 컴퓨터도 제대로 다루지 못했다. 입사 동기들은 각 지점에서 빛을 발하며 일취월장했다. 해당 지점을 넘어 전 회사로 “일 잘한다.”는 평판이 돌았다. 박씨는 자신만 뒤처지는 것 같아 불안했다. 하루하루가 가시방석이었다.6개월이 지났을 무렵 박씨는 적성과 맞지 않다고 판단해 그만두려고 작정했다. 그 즈음 지점장이 그를 불렀다. 지점장은 “잡생각이 많으면 발이 땅에서 뜬다. 쓸데없는 생각 말고 강점을 키워 지금 하고 있는 일에서 걸출한 사람이 되라.”고 충고했다. 박씨는 “제게 어떤 문제가 있는지 그때 깨달았어요. 저는 제 단점만 보고 계속 자책했던 거죠.”라고 말했다. 박씨는 그날 이후 달라졌다. 발을 땅에 굳건히 붙이고 뛰어난 대인관계 등 장점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동료들과 친해지면서 회사생활에도 익숙해졌다. 컴퓨터 조작도 능숙해졌고, 돈 계산에도 도를 터갔다. 지금껏 박씨는 직장생활에서 힘겨운 고비에 직면할 때마다 지점장을 찾아 조언을 구했고, 자신이 어떻게 변해 가는지도 지점장에게 들려줬다.“지점장님이야말로 제 인생의 멘토입니다. 힘들었을 때 그분께 들었던 말 한마디 한마디가 뼈가 되고 살이 돼 지금의 제가 있도록 해줬고, 발전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고 있어요.” 고등학교 수학교사인 이모(28·여)씨에게는 고교시절 담임인 안 선생님이 늘 고맙다. 학창시절을 떠올려보면 안 선생님은 이씨에게 그저 무서운 담임이었을 뿐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안 선생님은 이씨가 계속 교사일을 할 수 있도록 결정적인 도움을 주신 분이기 때문이다.2년 전 모교에 부임해 착하고 상냥한 학교 후배들을 만난다는 상상 속에 첫 수업에 들어갔다. 하지만 첫 수업을 마친 이씨는 당장이라도 학교를 그만두고 싶었다. 학생들은 대부분 졸거나 딴 짓을 했다. 수업 중간에 몇몇 불량해 보이는 학생들은 뒷문으로 나가버리기도 했다. 힘들게 수업을 끝내고 교무실에서 한숨만 푹푹 내쉬고 있는 이씨에게 안 선생님이 다가왔다. “힘들지?”라며 음료수를 하나 건네며 이런 저런 충고를 했다. 안 선생님은 “수업시간에 학생들에게 잘해 주기만 하는 선생님은 결국 학생들을 망치게 된다.”면서 “기억에 남는 선생님은 학생들을 틀어쥐고 공부하게 만든 선생님”이라고 충고해 줬다. 덕분에 이씨는 자신만의 교수법을 찾아가며 교사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었다. 요즘도 안 선생님은 이씨의 든든한 후원자다.“저의 제자들 중에도 저처럼 우리 학교에 오게 될 친구들이 있겠죠?그럼 그때 존경하는 안 선생님처럼 할 수 있어야 할 텐데 걱정이네요.” ●친절한 나의 멘토 IT업체 게임사업기획실에 근무하는 이모(30·여)씨는 부서 실장을 멘토로 여기고 있다. 이씨가 실장을 처음 만난 건 2002년 봄부터였다. 그때부터 이씨는 실장의 인격에 탄복할 수밖에 없었다. 처음에 부임할 때 실장은 “게임 분야는 내가 처음이라 전문가가 아니니까, 잘 아는 여러분들이 내 생각이 맞는 건지 아닌지 얘기를 해달라. 도와주기 바란다.”며 직원들에게 솔직하게 이해를 구했다. 그때부터 이씨는 실장을 쭉 지켜보면서 실장의 결정이라면 무조건 신뢰하게 됐다.“보통 똑똑한 사람들은 본인의 머리에 함몰돼 주변 사람들의 말을 듣지 않고, 상처를 주기 쉬운데 실장님은 달랐어요. 똑똑하면서도 굉장히 겸손하고, 본인이 모르는 것에 대해서는 모른다고 솔직히 시인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분이 내리는 결정은 공정하고 정확하다.’는 믿음을 갖게 됐죠.” 윤모(29)씨는 공기업 4년차 직원이다. 윤씨는 같은 회사 기획처에 근무하면서 예산을 담당하는 과장을 정신적 지주로 여기고 있다. 과장은 일처리가 꼼꼼하고 정확하기로 소문난 인재다. 윤씨가 신입사원일 때 과장은 일처리가 미숙한 윤씨가 실수를 하더라도 크게 나무라지 않고 오히려 위로하며 차근차근 업무를 설명했다. 윤씨는 자신의 일도 아닌데 까마득한 후배를 위해 시간을 할애해 알기 쉽게 설명하는 모습에 감탄했다. 게다가 윤씨는 과장이 회사에서 일하며 화를 내거나 짜증내는 모습을 한 차례도 본 적이 없다. 협력업체들도 과장의 일처리와 인품을 거론하면서 칭찬하곤 한다.“항상 과장님을 보면서 내가 과장이 되면 저렇게 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해 보지만, 훨씬 많은 수련이 필요할 것 같아요. 과장님처럼 일도 잘하고 인격도 갖춘 인물이 되는 게 직장 내에서 제가 추구하는 목표 중 하나죠.” 직장인 홍모(32)씨에겐 특이한 멘토가 있다. 건너편 자리에 앉은 최 과장이다. 최 과장은 홍씨에게 일을 가르쳐 주는 멘토가 아니다. 그는 월급관리와 재테크의 멘토다. 직장에 다닌 지 3년이 넘도록 적금만 부었던 홍씨. 주식투자에 성공해 여유 있는 생활을 하는 친구들이 부러웠지만 관련 분야에 대해 아는 것이 없어 선뜻 나서지 못했다. 늘 증권과 펀드 주변을 기웃거리며 고민만 하던 홍씨를 깨우쳐 준 사람은 같은 사무실의 최 과장이었다. 점심식사 뒤 커피를 마시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 재테크 이야기가 나왔다. 고민하는 홍씨에게 최 과장은 의미 있는 충고를 했다. 저축과 함께 증권투자나 펀드에도 정기적으로 급여의 일부를 투자하고, 단기적으로 볼 것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놓고 여유있게 생각하라는 것이었다. 늘 주저하고만 있던 홍씨에게 최 과장의 충고는 큰 도움이 됐다. 용기를 내 최 과장이 추천하는 종목에 투자한 홍씨는 만족할 만한 수익을 거뒀다. 또 얼마 전 최 과장의 조언을 듣고 주식에서 자금을 뺐다. 조금 덕을 본 차에 무리해 볼까 생각하고 있던 홍씨에게 최 과장의 조언이 없었다면 지금쯤 그는 중대한 기로에 섰을지도 모를 일이다.“주식투자뿐만 아니라 업무에서도 과장님의 충고 잘 따르겠습니다.” 황비웅 장형우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촛불 12일 다시 켠다

    광우병 국민대책회의가 주관하는 대규모 촛불문화제가 1주일 만인 12일 오후 7시부터 서울광장 주변에서 열린다. 대책회의는 1주일 만에 열리는 집중 촛불집회인 만큼 3만명 안팎의 시민들이 모일 것으로 보고 있으나 경찰은 1만여명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날 집회에는 민주노총 조합원들과 대학생, 종교계 인사도 참가한다. 경찰은 일단 잔디 조성공사를 하고 있는 서울광장을 원천봉쇄하고, 거리행진도 가급적 막겠다는 입장이다. 서울지방경찰청 이송범 경비부장은 11일 “참가 인원이 1만명이 넘으면 청계광장도 비좁아 결국 덕수궁 앞 대한문과 태평로 일대에서 집회가 열릴 것”이라면서 “시민들이 도로로 나오는 것을 최대한 막겠지만 참가자가 많으면 물리적 충돌을 가급적 피하는 방식으로 경비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대책회의 장대현 홍보팀장은 “경찰이 강경한 태도를 보이더라도 비폭력 기조를 잃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경찰은 전날 밤 종로 보신각 앞에서 열린 촛불집회에서 해산 명령에 불응한 참가자들 가운데 6명을 현장에서 체포했다. 경찰이 시위대 체포에 나선 것은 지난달 30일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이 주최한 시국미사 이후 10일 만이다. 경찰과의 몸싸움 과정에서 여고생 김모(17)양 등 3명이 부상을 입고 국립의료원으로 옮겨졌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상임위원회를 열어 촛불집회에서 벌어진 경찰 과잉대응과 인권침해 논란에 대해 직권조사키로 결정했다. 인권위는 “경찰과 집회 참가자들에게 여러 차례 집회시위 자유에 대한 존중과 폭력행위 자제를 당부한 바 있다.”면서 “그러나 위원회 기초조사 결과 촛불집회 참가자 중 적지 않은 수가 부상한 사실이 확인됐고 부상 경위 등에 대한 조사 필요성이 제기됐다.”고 설명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4시부터 서울역에서 간부 및 조합원 2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이명박 정권 규탄대회’를 가진 뒤 청계광장까지 행진했고, 이후 촛불문화제를 열었다.김정은 황비웅기자 kimje@seoul.co.kr
  • ‘전·의경제 폐지 연대’ 출범

    평화인권연대와 천주교인권위원회 등 인권단체들은 7일 ‘전·의경제 폐지를 위한 연대’를 결성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이들 단체는 결성문을 통해 “전·의경제도는 군사독재 정권이 대간첩작전 등을 핑계삼아 싼 값에 치안유지 인력을 확보코자 도입한 제도로 그간 국민들의 민주적 권리행사를 무력으로 억누르는 데 동원했다.”면서 “이런 구조 속에 전경이 양심에 반하는 이유로 육군전환복무를 신청한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주장했다.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평일 촛불집회 대책회의 손뗀다

    1700여개 시민사회단체 및 네티즌 모임으로 구성된 광우병 국민대책회의가 두 달 넘게 이끌어온 촛불집회의 향후 방향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 지난달 10일 ‘100만 촛불대행진’ 이후 다시 한 번 분수령이 된 지난 5일 대규모 집회에서 ‘국민 승리’를 선언했고, 미국산 쇠고기도 이미 유통되고 있어 방향 전환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그러나 시민단체들이 아닌 국민 스스로 촛불을 먼저 들었기 때문에 섣불리 촛불집회의 결론을 내릴 수 없는데다 재협상 등 핵심 쟁점에 대해 정부가 여전히 요지부동이어서 고민은 더 깊어진다. 대책회의는 일단 7일 운영위원회를 열고 “오는 12일과 17일 집중집회만 대책회의 차원에서 개최하고 평일 집회는 다양한 단체들이 자율적으로 열 것”이라고 밝혔다. 남윤인순 여성단체연합 대표는 “수많은 단체가 대책회의에 참여하고 있는 만큼 촛불집회의 방향과 대응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이견이 생기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최승국 녹색연합 사무처장도 “대책회의를 비상시국회의로 전환하고, 미국산 쇠고기 불매운동에 매진하자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면서 “그러나 촛불을 끄자고 말하는 사람은 없다.”고 강조했다. 박원석 공동상황실장은 “촛불집회는 미국산 쇠고기 문제뿐 아니라 서민생활을 힘들게 하는 현 정부의 정책에 대한 항의 성격도 있다.”면서 “대책회의만으론 이런 문제를 논의하기엔 한계가 있으며 비상시국회의라는 협의체를 통해 큰 틀에서 정치권과 시민, 시민사회단체가 공동으로 방향을 모색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한용진 공동상황실장은 “대책회의가 비상시국회의로 전환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면서 “비상시국회의로의 전환은 종교계 및 정치계 등의 합의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최승국 사무처장도 “비상시국회의는 국민대책회의 차원이 아닌 외곽에서 구성돼야 한다.”면서 “비상시국회의로의 전환은 불가능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촛불집회의 세(勢)가 약해졌다고 판단해 집회 장소인 서울광장을 원천봉쇄하는 것은 물론 시국미사·시국법회 등 그동안 열렸던 종교계 차원의 촛불집회에 대해서도 불법성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대책회의 6명 피신 농성 돌입

    대책회의 6명 피신 농성 돌입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집회를 주최한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간부 6명이 주말 촛불집회에 참석한 직후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로 피신했다. 박원석·한용진 공동상황실장, 한국진보연대 김동규 정책국장, 백성균 미친소 닷넷 대표, 김광일 다함께 대표, 안티이명박 카페 백은종 부대표는 6일 조계사 경내에 천막을 치고 무기한 농성에 들어갔다. 과거 민주화운동 때부터 시민사회단체의 천막농성 단골 장소로 활용됐던 명동성당 대신 조계사가 새로운 피신처로 등장한 셈이다. 대책회의 관계자는 “수배중이던 이들이 주말 촛불집회에서 종로를 행진하다 자연스럽게 조계사로 들어갔다.”면서 “조계사가 명동성당보다 거리행진 현장에 더 가깝다는 것도 고려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 1시쯤 회의를 마치고 나온 이들은 수척한 모습이었다. 박 실장은 “지난달 30일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의 시국미사를 기점으로 촛불시위가 평화적으로 치러지는 데 감동했다.”면서 “대책회의를 무력화시키려던 정부를 막아준 국민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백은종 부대표는 카페 회원 50여명과 함께 서울광장에 남아 있다가 이날 오전 5시50분쯤 체포영장을 집행하러 온 경찰의 방문을 받았으나 “영장에 적힌 내용이 경찰이 그동안 소환 사유로 제시했던 이유와 다르다.”며 경찰을 돌려보내고 조계사로 이동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다시 대규모 촛불대행진

    다시 대규모 촛불대행진

    지난달 10일 ‘100만 촛불대행진’ 이후 최대 규모의 ‘국민승리 선언을 위한 촛불문화제’가 5일 서울광장과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다. 이날 집회는 일반 시민들은 물론 천주교·불교·개신교 등 종교계, 노동계, 야당 관계자들도 대거 참여할 예정이어서 촛불정국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는 4일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을 비롯한 전국 43개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촛불문화제를 열겠다.”면서 “100만 이상의 국민들이 함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책회의는 국회의원, 종단 성직자, 시민사회단체 대표자 및 간부 등으로 구성된 평화실천행동단을 구성해 거리행진의 선두에서 시민들을 보호할 계획이다. 오후 5시부터 촛불집회가 열리고,8시부터는 거리행진이 이어진 뒤 10시에는 문화행사를 갖는다. 지난달 30일부터 서울광장에서 시국미사를 진행해온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은 이날 오후 3시부터 시국미사를 열고, 광우병 기독교대책위원회는 오후 6시부터 ‘기독교인 1000인 대합창’을 개최한다. 사제단 김인국 신부는 “사제단도 시민의 자격으로 참여할 계획”이라면서 “5일 이후 정부의 결단을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김경호 광우병 기독교대책회의 집행위원장은 “기독교 단체들은 1000여명의 목회자와 일반 교인들과 함께 ‘군중의 함성’이라는 노래를 합창할 계획”이라면서 “폭력적인 상황이 발생할 경우 시민들과 함께하며 그들을 지켜주자는 의미에서 참가하게 됐다.”고 말했다. 조계종 이세용 총무과장은 “스님 700여명과 신도 1만여명이 촛불문화제에 참가할 것”이라면서 “이날은 각 종교를 망라해 국민 전체가 화합해 한목소리를 내는 의미있는 날”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노총은 4일부터 ‘1박2일 집중 총력투쟁’에 돌입했으며,5일 오후 6시부터 ‘대정부 전면투쟁 선포 및 7월 총력투쟁 승리 결의대회’를 가진 뒤 촛불문화제에 참가할 예정이다. 민주노총은 “전국 10만여 조합원들이 이틀 동안 집중적으로 촛불문화제에 참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네티즌들도 나선다. 다음 아고라 서부지역(마포·서대문·은평) 촛불문화제 참가단은 5일 오후 4시부터 신촌역∼이대역∼충정로∼서대문고가∼시청역∼대한문을 행진할 계획이다. 한편 불교 시국법회 추진위원회는 4일 서울광장에서 전국 각지 사찰의 스님 700여명과 불자, 시민 등 7000여명(경찰 추산)이 모인 가운데 ‘국민주권 수호와 권력의 참회를 위한 시국법회’를 봉행했다. 법회는 서울 종로 조계사에서 출발한 700여명의 스님들이 서울광장에 도착하면서 시작됐다. 시국법회 공동추진위원장 수경 스님은 ‘여는 말씀’을 통해 “100만 촛불은 이 나라 주인이 국민이라는 사실을 뜨겁게 확인시켰다.”면서 “이명박 대통령에게 더 큰 불로 세상을 밝히자고 제안한다.”고 말했다. 시국법어는 조계종 교육원장 청화 스님이 맡고, 문경 봉암사 주지 함현 스님과 합천 해인사 강주 법진 스님의 ‘동참 말씀’과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전종훈 신부의 연대사도 이어졌다. 이들은 “생명과 국민의 주권을 지키고 소통하는 권력이 되기를 기도한다.”는 내용의 결의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동참한 신도, 시민들과 함께 108배를 한 뒤 광장을 출발해 남대문∼을지로∼시청광장으로 이어지는 ‘참회와 희망의 거리행진’을 했다. 김정은 황비웅기자 kimje@seoul.co.kr
  • 촛불 참가 학생에 “자퇴하라”

    촛불 참가 학생에 “자퇴하라”

    촛불집회에 참여해 자유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교사가 수업시간에 학생을 체벌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서울시교육청이 조사에 나섰다. 서울 K상고에 재학중인 정모(17)군은 3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지난달 25일 국제상무 수업시간에 선생님이 촛불문화제에 참가해 자유발언을 했고,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주장을 굽히지 않는다는 이유로 막대기로 허벅지를 두 차례 때리는 등 체벌했다.”면서 “선생님이 내게 앞으로 자신의 수업은 듣지 말고 자퇴하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정군은 “선생님이 체벌할 당시 같은 반 친구에게 휴대전화로 때리는 모습을 찍으라고 지시해 수치심을 느꼈다.”고 강조했다. 정군에 따르면 교사 이모씨는 수업 중 정군에게 다가가 1년간 대한민국의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질문한 뒤 “한 해 교통사고 사망자는 1만 2000명이며 광우병으로 죽을 수 있는 사람의 숫자는 많아야 5∼6명”이라면서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해야 경제가 산다.”고 다그쳤다. 이씨는 또 정군에게 “대한민국 축사에 가본 경험이 있느냐.”고 묻고 “한국 축사도 냄새 나고 더럽다.”고 말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좀더 조사해 봐야겠지만 일단 해당 교사가 교원의 품위를 실추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적절한 사과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권력형 경찰로 가나

    경찰이 ‘촛불 정국’과 관련해 여론 수집을 지시하는 공문을 일선에 내려보내면서 정부 지지층을 복원하기 위한 의견 수집 항목을 포함시켜 논란이 일고 있다. 경찰청은 지난달 24일 전국 각 지방경찰청에 ‘국정 안정을 위한 국민대통합 방안에 대한 제언’이라는 제목의 공문을 보내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로 시작된 사회적 갈등의 구체적 치유 방안에 대한 여론 수집을 지시했다고 1일 밝혔다. 이 공문에 나온 5개의 여론 수집 항목 가운데 논란의 대상이 된 것은 ‘전통적인 정부 지지세력을 복원하기 위해 고려해야 할 사항’이라는 내용이다. 경찰이 정치적 중립성을 지키지 못하고 정부 지지층 회복을 위한 방안을 직접 마련해 주려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경찰청 관계자는 “언론에서 ‘지지세력이 무너졌다.’는 표현이 많이 나오니까 이와 관련해 여론주도층의 의견을 수집하겠다는 것이지, 경찰이 정부의 지지세력을 복원하겠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