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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리온 양산 2조 2000억 계약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27일 방위사업청과 2조 2000억원 규모의 수리온 3차 후속양산 및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초도양산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사업 규모는 수리온 3차가 1조 5593억원, 해병대 상륙기동헬기가 6328억원이다. 수리온은 우리 육군의 노후화된 헬기 UH1H, 500MD를 대체하기 위해 정부와 연구기관 등이 1조 3000억원을 들여 6년간 개발한 다목적 첫 국산 헬기다. 이번 계약으로 앞으로 해병대는 수리온을 상륙기동헬기로 도입해 운영하게 된다. KAI는 2023년까지 수리온 70여대를 해병대에 납품할 예정이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신세계 면세점 사업 대폭 강화

    신세계 면세점 사업 대폭 강화

    신세계디에프 대표 손영식씨 ‘인터내셔날’ 대표엔 차정호씨 신세계그룹이 후속 임원 인사를 통해 면세사업 계열사인 신세계디에프(DF)의 신임 대표이사에 손영식(왼쪽·53) 신세계디에프 부사장을 내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의류 계열사인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임 대표이사에는 호텔신라에서 면세사업을 총괄했던 차정호(오른쪽·59) 전 호텔신라 유통사업총괄 부사장을 영입했다. 발령 일자는 내년 1월 1일이다. 1987년 신세계백화점으로 입사한 손 부사장은 2015년부터 신세계디에프 사업총괄 겸 영업담당 부사장으로 일해 왔다. 신세계디에프 대표이사를 겸직해 오던 성영목 신세계조선호텔 사장은 겸직을 해제하고 호텔 리뉴얼 및 새로운 비즈니스호텔 사업 등에 매진할 예정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임 대표에 내정된 차 전 부사장은 1981년 삼성물산으로 입사한 뒤 2007년부터 호텔신라에서 면세유통사업을 담당해 왔다. 최홍성 신세계인터내셔날 현 대표는 고문으로 물러난다. 이번 인사는 최근 추가로 사업권을 획득하면서 서울 시내에 두 곳으로 늘어난 면세점 사업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신세계백화점 근무 당시 줄곧 상품기획(MD)을 담당해 왔던 손 부사장은 1호 면세점인 명동점과 내년 말 오픈 예정인 강남점에 명품 브랜드를 유치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그룹이 임원 인사를 실시한 뒤 별도로 추가 인사를 실시한 것은 처음이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특전사 출신인 저보고 종북… 그런 사람들이 진짜 종북”

    “특전사 출신인 저보고 종북… 그런 사람들이 진짜 종북”

    더불어민주당 문재인(얼굴) 전 대표가 26일 “오늘부로 종북 의미를 새로 규정한다”며 “군대 피하는 사람들, 방산비리 사범들, 국민 편 갈라 분열시키는 가짜보수 세력, 특전사 출신인 저보고 종북이라는 사람들이 진짜 종북“이라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싱크탱크 ‘국민성장 정책공간’ 포럼에서 이같이 밝히고 “북한을 추종하는 정신 나간 사람들은 한 줌도 안 되는데 이명박·박근혜 정권은 자기 편이 아니면 종북으로 몰았다”고 주장했다. 특히 “국가안전보장회의 멤버 상당수가 군 면제를 하는 등 이명박·박근혜 정부 고위공직자 본인과 아들의 현역 입영률은 일반인보다 현저히 낮고, 군에 가도 우병우 아들처럼 꽃 보직”이라며 “안보에서의 금수저·흙수저는 안보에 구멍 내는 이적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와 북핵 초전대응 능력인 킬 체인을 앞당기고, 자주 국방력을 강화해 전시 작전통제권을 조기 환수하도록 하겠다”고 공언했다. 또 “북핵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어디라도 가고 누구라도 만나겠다. 모든 과정은 우방과 긴밀히 협력하겠다”며 “북한에 먼저 갈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이 사상검증이 되는 슬픈 현실, 대한민국 대통령은 미국 먼저 가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정봉주 전 의원이 진행하는 팟캐스트 ‘전국구’에 출연, “구시대 적폐에 대한 확실한 청산과 새로운 대한민국을 건설하자는 게 민심인데, 바꾸고자 하는 절박함 같은 게 있어야 한다”며 “그런 면에서 제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보다 훨씬 낫다”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美 2003년 이라크 전쟁은 실수...부시는 원하는 정보만 들었다”

    “美 2003년 이라크 전쟁은 실수...부시는 원하는 정보만 들었다”

     2003년 미국의 이라크 침공을 결정한 조지 W 부시 당시 대통령이 듣고 싶은 정보만 청취했기 때문에 미국 중앙정보국(CIA)도 대통령 입맛에 맞는 정보를 제공하는 데만 열을 올렸다는 CIA 전직 요원의 회고록이 나왔다.  2003년 12월 미군 특수부대에 사로잡힌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을 처음 심문했다는 전직 CIA 요원 존 닉슨은 ‘대통령에게서 듣는 보고 : 사담 후세인 심문’이라는 제목의 책에서 이렇게 주장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직 CIA 정보 분석 요원인 닉슨은 “CIA가 대통령을 기쁘게 하려고 열심인 나머지 대통령이 듣고 싶어한다면 무슨 답이라도 거의 제공했다”고 CIA를 비판했다.  닉슨은 “심문 과정에서 발견한 경악할 사실은 이라크 전쟁 당시 후세인은 일상적 정부 운영을 보좌관들에게 맡기고 자신은 소설 쓰는 데 대부분 시간을 보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닉슨은 후세인을 권력에서 제거할 가치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내 생각으로는 필요가 없었다”고 답하면서 “그는 사실상 정부를 운영하지 않았고 CIA도 전쟁 전 사정이 이렇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전쟁이 터지고 난 다음에야 실상이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미국이 이라크전 발발의 빌미로 삼았던 대량살상무기(WMD)와 관련, 미국이 어떻게 해서 WMD에 대해 오해하게 됐는지 질문받자 “후세인이 아주 오래전에 WMD를 없앴다는 것을 전쟁 전에 확실히 밝히지 않았던 게 자신의 실수”라고 말했다.  닉슨은 “CIA가 백악관을 기쁘게 해주려는 ‘예스맨’들의 은신처로 바뀌었고, CIA 분석 요원은 추론상 직관에 어긋나더라도 증거를 받아들이는 가져야 함에도 클린턴-부시-오바마 행정부를 거치면서 ‘정답만 추구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NYT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가 CIA의 이라크 대량파괴무기 정보가 틀린 것이라는 점을 근거로 자신의 선거 승리가 러시아의 지원에 따른 것이라는 CIA 평가가 잘못됐다고 주장하는 상황에서 이 회고록은 트럼프가 주도하는 비판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북핵 첫 특별회의 연 나토 “강력 규탄”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는 15일(현지시간) 최고 의사결정 기관인 북대서양이사회(NAC)에서 북핵 특별회의를 개최해 핵과 미사일 개발 및 도발 행위를 강력히 규탄하는 내용의 성명을 채택했다. 나토가 북한 핵 문제를 놓고 특별회의를 개최한 것은 처음이다. 이에 대해 한국 정부는 “큰 의미를 가진다”며 환영의 뜻을 표했다. 나토는 성명에서 “올 1월과 9월 실시된 두 차례의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기술 관련 실험 등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및 국제원자력기구(IAEA) 결의를 포함한 국제법적 의무에 대한 직접 위반”이라며 “핵·미사일 개발 지속 및 도발적이고 위협적인 언사를 가장 강력한 용어로 규탄한다”고 밝혔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 문제가 한반도와 동북아 차원을 넘어 세계 평화와 안보를 해치는 글로벌 이슈라는 점이 부각된 것이다. 나토는 또 “북한의 행위는 역내 안정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핵확산금지조약(NPT)에 기반을 둔 비확산체제에 도전하는 것”이라며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에 대한 전망을 위태롭게 할 뿐 아니라 국제 평화 및 안전에 대한 위협도 증가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토는 글로벌 파트너국 대표를 초청해 특별회의를 개최했다. 정부 대표로 참석한 안총기 외교부 2차관은 회의에서 “주민의 복지는 무시한 채 대량파괴무기(WMD) 개발에만 광적으로 집착하고 있는 비정상적 체제에 대해선 비상한 접근이 필요하다”며 북한에 대한 제재 강화를 역설했다. 이와 관련해 외교부는 “나토는 그동안 사무총장 및 북대서양이사회 명의의 성명을 발표해 왔으며, 북핵 논의만을 위한 나토 이사회를 별도로 개최하고 대북 성명을 발표한 것은 처음이이서 큰 의미를 가진다”고 밝혔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北 청와대 타격작전, 진짜 가능할까?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北 청와대 타격작전, 진짜 가능할까?

    지난 11일 조선중앙통신은 청와대 모형이 불타오르는 사진과 함께 김정은이 북한군 525군부대의 청와대 타격 훈련을 참관했다는 기사를 내보냈다. 이 훈련에는 상당히 그럴듯한 복장과 장비를 갖춘 북한군이 장사정포의 화력 지원을 받으며 1/2 크기로 모사된 청와대 모형에 침투, 안팎의 시설을 파괴하고 박근혜 대통령으로 보이는 인물을 끌고 나오는 장면들이 연출됐다. 최신 장비들을 갖춘 525부대원들은 Mi-8 헬기와 500MD 헬기, 낙하산을 이용해 목표 지역에 착륙한 뒤 신속하게 ‘청와대’로 진입, 박 대통령으로 보이는 인형을 끌고 나와 500MD 헬기에 태워 보낸 뒤 사이카를 타고 청와대를 벗어났다. 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한 이들은 후방의 전선장거리포병, 즉 장사정포 부대에 화력지원 요청을 보내 청와대를 포격으로 초토화시키는 것도 잊지 않았다. 훈련을 참관하던 김정은은 “잘하오 잘해, 적들이 반항은 고사하고 몸뚱아리를 숨길 짬도 없겠소”라며 훈련에 만족감을 표시했고, 훈련은 박근혜 대통령의 생포와 청와대 초토화라는 엔딩으로 마무리되었다. 그는 훈련에 만족감을 표시하며 부대원들에게 쌍안경과 자동소총을 선물로 주고 떠났다. 북한이 발표한 기사 내용만 보면 북한은 언제든 청와대를 포병무기로 정밀 타격할 수 있고, 특수부대를 기습 침투시켜 우리나라의 대통령을 체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북한의 의도와 달리 이번 훈련 공개가 북한 특수부대의 능력이 얼마나 엉망인지 그 수준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는 평가가 쏟아지고 있다. 왜 그럴까? 일당백? 알고보면 ‘당랑거철’ 이번 ‘청와대 타격 훈련’에 동원된 부대는 북한군 특수부대 가운데 최정예 중의 최정예로 손꼽히는 제525군부대 소속 특수작전대대이다. 이 부대는 요인 암살 등 후방 침투 임무를 목적으로 창설된 특수부대로 총참모부 직속으로 편제되어 평양 인근에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로 치면 특전사 ‘707특임대대’와 같이 특수전 요원 가운데 가장 우수한 요원만 모아놓은 북한군 최정예 특수부대인 것이다. 김정은이 각별히 아끼는 최정예 부대인 만큼 이 부대는 모든 면에서 최고를 자랑한다. 최정예 특수임무부대답게 출신성분이 우수한 자원들 가운데서 신체적 조건과 임무수행 능력이 가장 우수한 인원들을 추려서 부대원을 구성한다. 또한 부족한 배급량으로 굶주림에 시달리며 훈련보다 텃밭을 일구는 것에 부대 운영의 초점이 맞춰진 다른 일반 부대와 달리 높은 공급규정을 적용받아 양질의 음식을 먹으며 훈련에만 전념하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복장과 장비 역시 일반적인 북한군 수준에 비하면 충격적인 수준이다. 일반적인 북한군은 하절기에는 면이나 테트론 소재로 만든 갈색이나 카키색의 군복을, 동절기에는 면에 솜을 넣어 누빈 갈색 군복에 개털로 만든 방한복을 입는다. 여기에 지하족이라 불리는 운동화 같은 전투화를 신고, 철갑모(방탄헬멧)를 착용하며, 행낭에 탄창과 수류탄 등을 휴대하고 소총 등 개인화기를 들면 이것이 일반적인 북한군 병사의 단독군장이 된다. 이러한 복장과 장비는 수십 년간 거의 변화가 없었으나, 김정은 집권 이후 특수부대를 중심으로 빠른 속도로 달라지기 시작했다. 지난 2013년 김정은이 항공저격여단을 방문했을 때 처음으로 전투조끼를 착용한 대원이 공개되었고, 2012년부터 판문점 경비대원들을 시작으로 일명 ‘프릿츠 헬멧’이라고 불리는 형태의 신형 철갑모가 보급되기 시작했다. 이번에 공개된 525군부대는 이러한 북한군 개인장비 변화의 정점을 보여줬다. 우리 군의 구형 얼룩무늬 전투복과 유사한 패턴의 신형 전투복, 발목까지 올라오는 신형 전투화는 물론, 야간 투시경이 부착된 신형 철갑모에 몰리(MOLLE) 타입의 전투조끼, 무릎보호대와 팔꿈치 보호대는 물론 대용량 헬리컬 탄창(Helical Magazine)이 장착된 88식 자동보총과 단축형 카빈 버전인 98식 자동보총 등 북한이 선보일 수 있는 가장 최신의 보병 장구가 총출동했다. 이러한 수준의 개인장비는 2000년대 초반 서구 유럽의 특수부대나 2010년대 초 우리나라의 특전사 개인 장구류에 버금가는 것으로 북한군이라 믿겨지지 않을 정도의 엄청난 변화라 할 수 있다. 북한은 이번 훈련에 나선 525부대원들을 일당백(一當百)으로 치켜세우며 명령만 떨어지면 언제든지 ‘남조선 괴뢰’들을 쓸어버리고 청와대로 가는 길을 열 수 있다고 선전했지만, 이번 훈련에서 북한은 그들의 특수부대 수준으로는 도저히 청와대 근처까지 갈 수 없다는 사실을 스스로 증명해버렸다. 북한은 청와대 상공까지 공수부대를 실어 나를 수 있는 제대로 된 수송기가 없다. 북한공군의 수송기는 저속 복엽기인 AN-2, 그리고 고려항공에서 운용되는 구형 여객기나 화물기뿐인데, 이들 기체로는 전시 패트리어트와 호크, 천마와 미스트랄, 오리콘 대공포가 겹겹이 지키고 있는 서울 하늘에 진입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청와대가 위치한 종로 일대 상공은 비행금지구역으로 아군이든 적군이든 사전에 허가 받지 않은 모든 비행체는 탐지와 동시에 격추된다. 특히 우리 공군은 E-737 피스아이 공중조기경보통제기가 전력화된 이후부터 한반도 상공을 비행하는 모든 비행체를 실시간으로 감시·추적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황해도 태탄 비행장에 전진 배치된 Mi-8이나 500MD, AN-2와 같은 항공기가 실시간으로 추적되기 때문에 이들 항공기가 휴전선을 넘어 청와대까지 날아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는 말이다. 기적적으로 특수부대가 청와대 경내로 들어오는데 성공한다 하더라도 저 정도 수준의 무장 능력으로는 청와대 경비 병력을 제압할 수 없다. 북한 특수부대가 청와대로 들어가려면 수도방위사령부 예하의 제1경비단과 제55경비단, 경찰청 제101경비단의 외곽 방어선을 뚫어야 하고, 여기에 유사시 즉각 증원되는 제33헌병경호대 등 증원 병력도 상대해야 한다. 이들 부대는 평시 외곽 초소에 소총으로 무장한 경비병만 두고 있지만, 필요시 중화기와 장갑차, 헬기 지원을 받는다. 이들 부대의 연간 사격 훈련량 수준은 전군 최고 수준이며, 개인화기나 기타 장비에 있어서도 북한군을 압도한다. 즉, 화력 면에서 소규모 북한 특수부대가 이들 경비부대를 극복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북한 특수부대원 대다수의 장비 역시 기존 북한군에 비하면 장족의 발전을 보여준 것은 사실이나, 우리 경호실이나 경비부대의 수준에는 한참 미치지 못한다. 525부대가 보여준 장비 가운데 실내 근접 전투에 용이한 카빈형 소총이나 근접 교전에서 빠른 조준을 도와주는 광학 조준장비는 전무에 가까웠다. 주목을 받은 헬리컬 탄창 역시 장탄수가 많다는 장점만 빼면 잦은 탄 걸림 현상과 느린 탄창 교체 속도, 추가 탄창 휴대의 어려움, 사격 시 무게중심 변화로 인해 명중률이 떨어지는 등 여러 문제가 있어 서방 선진국에서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 장비다. 또한 이날 훈련에 노출된 대부분의 병력은 별도의 개인 통신기기를 사용하지 않고 고함을 질러 대원 간 의사소통을 하는 장면을 보여주었는데, 이는 기도비닉 유지가 대단히 중요한다는 특수작전의 기본 원칙을 완전히 무시하는 것이었다. 즉, 이날 드러난 북한 525부대원들은 김정은이 보기에 ‘비주얼’에서는 합격했을지 모르지만, 막상 실전에 투입되어 청와대를 공격한다면 근처에 접근하지도 못하고 전원이 사살 또는 생포당할 수밖에 없는 수준이었다는 것이다. 북한은 이들을 가르켜 ‘일당백’이라고 선전했지만, 사실 이들의 수준은 당랑거철(螳螂拒轍), 즉 자신의 분수를 모르고 강적에게 대드는 격이었다. 청와대 불바다, 가능할까? 이번 훈련의 클라이막스는 ‘전선장거리 포병’, 즉 장사정포 부대들의 집중 사격으로 청와대가 불바다가 되는 장면이었다. 김정은이 보기에 이 장면은 훈련의 대미를 장식하는 멋진 장면이었겠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북한은 실제 청와대에 이러한 장면을 연출할 능력을 가지고 있지 않다. 청와대는 북악산 남쪽에 있다. 청와대 북쪽을 병풍처럼 막아서고 있는 북악산은 북한의 포탄을 거의 완벽하게 막아내는 방패 역할을 한다. 북한이 장사정포를 강화도까지 끌고 오지 않는 이상 곡사포나 방사포 등 그 어떤 타격 수단으로도 청와대에 직접적인 포격을 가할 수 없다. 또, 북한의 장사정포가 발사한 포탄은 청와대까지 날아올 수 없다. 북한의 장사정포는 크게 170mm 자주포와 240mm 방사포로 구분된다. 최대 사거리 54km인 170mm 자주포는 과거 임진강 바로 북쪽에 건설된 진지에서 사격한다면 서울 강북지역 전역을 사정권에 둘 수 있지만, 북한이 한미연합군의 대화력전에 대비해 이들 자주포 진지를 후방으로 옮겼기 때문에 이들은 약 40km 떨어져 있는 청와대까지 포탄을 날릴 수 없다. 240mm 방사포 역시 마찬가지다. 북한의 신형 240mm 방사포와 300mm 방사포는 사거리가 각각 100~150km를 크게 상회하기 때문에 이론적으로는 수도권 전역을 타격할 수 있다. 하지만 이들 방사포 진지 역시 개성일대 야산의 북쪽 갱도진지에 배치되었기 때문에 자신들의 진지 앞에 있는 야산, 그리고 북악산이라는 2개의 차폐정(遮蔽頂)을 넘기기 위해 포탄을 아주 높은 각도로 발사해야 한다. 포병용어로 고사계(高射界)라 부르는 이러한 사격 방식은 포탄의 사정거리와 명중 정밀도를 크게 떨어뜨리는데, 이 때문에 이들 포탄은 이번 훈련에서 연출된 장면처럼 청와대 영내로 정확하게 떨어질 수 없다. 이러한 사정거리, 명중률 문제를 모두 논외로 치더라도 김정은이 청와대 포격 명령을 내렸을 때 과연 제대로 작동할 포가 몇 문이나 되는지도 의문이다. 지난 11월말 원산 일대에서 실시된 포탄 사격 훈련을 비롯해 북한이 공개한 대규모 포병 사격 훈련의 사진과 영상을 판독해보면 재미있는 사실 하나가 발견된다. 바로 부대번호가 제각각이라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화포나 차량에 4자리로 된 부대번호와 1~3자리로 된 차량번호를 부여하는데, 북한 역시 3~4자리로 된 부대번호, 즉 단대호를 장비에 써놓는다. 우리나라의 포병 사격훈련 사진을 보면 단대호가 일정하지만, 북한의 사격훈련을 보면 대부분 화포와 차량의 부대번호가 다 제각각이다. 일반적으로 훈련은 각 제대별로 건제를 유지한 상태에서 실시하는 것이 상식인데, 사격훈련에 나온 화포의 부대번호가 다 제각각이라는 것은 북한이 이러한 훈련 때마다 실제로 포탄이 발사되는 이른바 ‘A급’ 장비를 있는 대로 다 긁어모은 것이라는 이야기가 된다. 북한이 오랫동안 준비했던 연평도 포격도발의 경우만 보더라도 그렇다. 당시 북한은 76.2mm 야포와 122mm 방사포 등 170여 발의 포탄을 연평도를 향해 발사했지만, 이 가운데 90여 발은 바다에 떨어졌고 나머지 80여 발 가운데 30여 발은 불발이었다. 이는 화포의 노후화가 심각하고 관리상태가 엉망일 뿐만 아니라 포탄 역시 오래되어 제기능을 하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매일이 실전 상황인 NLL 일대의 포병 수준이 이 지경인데 일반 전연군단의 포병 수준이 이보다 나을 것이라는 보장이 없다. 실행할 능력조차 없으면서 ‘서울 불바다’와 ‘역적 패당 소탕’을 운운하며 걸핏하면 군사적 긴장감을 고조시키면 결국 일선 군인과 주민들의 피해만 늘어갈 것이고, 이렇게 불만이 쌓이면 결국 그 화살은 자신에게 돌아갈 것이라는 것을 김정은은 정말 모르는 것일까? 이일우 군사 전문 칼럼니스트(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루빅 큐브 4.73초 만에 맞춘 호주 청년…세계 신기록

    루빅 큐브 4.73초 만에 맞춘 호주 청년…세계 신기록

    호주 멜버른 출신 루빅 큐브 선수 펠릭스 젬덱스(20)가 루빅 큐브 세계 신기록을 경신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젬덱스는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한 대회에서 4.73초의 기록으로 루빅 큐브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 젬덱스의 기록은 지난달 네덜란드 출신의 매츠 벌크(20)가 세운 기존 신기록 4.74초보다 0.01초를 앞선 것이다. 이날 젬덱스의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영상에는 순식간에 루빅 큐브를 맞춘 후 세계 신기록을 달성했다는 사실을 알고 크게 기뻐하는 젬덱스의 모습이 담겼다. 루빅 큐브는 여섯 가지 색깔의 플라스틱 주사위 27개로 된 정육면체의 각 면을 같은 색깔로 맞추는 퍼즐 장난감으로 1974년 헝가리의 루빅 에르뇌가 발명하고 1980년 처음 시판됐다. 이후 다양한 형태로 발전해 현재는 두뇌능력 개발 및 챔피언십 대회로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영상=Feliks Zemdegs/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고객과의 소통창구 ‘퍼시스 대구중앙 전시장’, 매장 리뉴얼

    고객과의 소통창구 ‘퍼시스 대구중앙 전시장’, 매장 리뉴얼

    퍼시스 대구중앙 전시장이 고객들과의 소통창구로 인기를 끌고 있다. 사무환경 전문기업 퍼시스는 퍼시스 대구중앙 전시장에 새로운 비주얼머천다이징(VMD, Visual MerchanDising)을 적용하여 새 모습으로 단장했다고 밝혔다. 지난 6월, 제품 및 공간을 리뉴얼 오픈한 대구중앙 전시장이 이번에는 내부 VMD를 재정비하여 한층 업그레이드 된 모습을 선보였다. 이곳 전시장은 231㎡의 면적으로 총 2층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수성구 대로변에 위치하여 고객 접근성이 뛰어나다. 대구중앙 전시장을 방문하는 고객들은 퍼시스의 사무가구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으며 업무공간, 회의공간, 휴게공간 등 다양한 오피스 공간을 만나볼 수 있다. 전시장 1층에는 인에이블, 모션데스크 등 신제품 군이 전시되어 있으며, 중역 및 회의용 제품은 지하 1층에서 체험 가능하다. 퍼시스 관계자는 12일 "대구중앙 전시장은 숙련된 직원들이 많아 퍼시스의 가치를 더욱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을 것"이라며 "대구중앙 전시장뿐만 아니라 퍼시스의 모든 전시장이 고객과의 소통창구로 활용될 수 있도록 전시장 운영에 더욱 힘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구중앙 전시장은 평일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7시까지, 토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운영되며 올 12월, 전주와 창원 지역 전시장을 리뉴얼 오픈할 예정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CIA “러시아, 美대선 개입”… 흔들리는 트럼프 정통성

    CIA “러시아, 美대선 개입”… 흔들리는 트럼프 정통성

    미국 중앙정보국(CIA)은 지난달 치러진 미국 대선 과정에서 러시아가 도널드 트럼프(얼굴)를 돕기 위해 개입했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뉴욕타임스(NYT)·워싱턴포스트(WP) 등이 보도했다. 트럼프는 즉각 CIA의 정보력을 무시하며 이 같은 사실을 부인해 이례적으로 대통령 당선자와 정보기관이 정면 충돌하는 양상이다.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이 사실이라면 트럼프의 당선과 미국 대통령의 정통성을 뒤흔드는 일대 ‘사건’이다. CIA는 최근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의 선거운동본부장이었던 존 포데스타의 이메일 해킹에 러시아가 관여한 정황을 확인했다고 WP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IA는 지난주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일부 상원의원에게 이 같은 내용을 비밀리에 브리핑했다. 해킹된 포데스타의 이메일은 대선을 한 달 앞둔 지난 10월 위키리크스에 의해 공개됐다. 이메일에는 클린턴이 월스트리트에서 고액의 강연료를 받고 친(親)기업적 강연을 했던 사실 등 클린턴에게 불리한 내용이 담겨 있어 당시 경합주의 부동층에 상당한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CIA는 러시아군 총참모부 정보총국(GRU)과 연계된 러시아 해커 그룹이 포데스타와 민주당전국위원회(DNC) 관계자들의 이메일을 해킹해 위키리크스에 넘긴 것을 확인했다. CIA는 이메일 해킹에 사용된 멀웨어(악성코드)가 러시아 정부와 연계된 해커들이 이전에 사용했던 것과 일치함을 확인했으며, 해킹을 감독한 GRU 관계자의 신원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CIA는 “러시아가 처음에는 미국 선거제도의 신뢰성을 훼손하고자 대선에 개입했지만 나중에는 클린턴에게 피해를 주기 위한 목적으로 개입했다”고 말했다고 NYT가 CIA 브리핑에 참석한 의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번 브리핑은 미국 17개 정보기관의 공식 보고서는 아니며 세부 내용에서는 연방수사국(FBI)등 정보기관 사이에서 이견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9일 정보당국에 악의적인 사이버 활동을 심도 있게 조사해 내년 1월 자신의 퇴임 전까지 보고서를 제출하라고 지시했다고 에릭 슐츠 백악관 부대변인이 밝혔다. 슐츠는 “대선 결과에 이의를 제기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사이버 공격에 대한 방어력을 높이려는 측면에서 조사가 이뤄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릭 슈머 민주당 상원 차기 원내대표는 “충격적인 일”이라며 “러시아의 대선 개입 문제를 바닥까지 파고들기 위한 의회 조사와 청문회 개최를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트럼프 정권인수위는 10일 낸 성명에서 “CIA는 사담 후세인이 대량살상무기(WMD)를 갖고 있다고 했던 바로 그 사람들”이라며 CIA의 정보력에 의구심을 드러냈다. 조지 W 부시 정권은 2003년 이라크가 WMD를 보유하고 있다는 CIA 등 정보당국의 판단을 근거로 이라크를 침공했으나 WMD는 발견되지 않았다. 인수위는 이어 “선거는 이미 트럼프의 압도적 승리로 끝났으며, 이제는 앞으로 다시 나아가 미국을 또 한 번 위대하게 만들 때”라고 강조했다. 존 매케인 공화당 상원 군사위원장은 “CIA가 항상 옳았던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앞서 미국 정보기관들이 내놓은 분석과 파악한 사실에 강한 의심을 표출하곤 했다. 트럼프는 주간지 타임의 최근호에 실린 인터뷰에서 러시아를 배후로 지목한 정보당국의 의혹 제기에 정치적 동기가 있다면서 “러시아가 개입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주장한 바 있다. CNN은 트럼프가 대통령 당선자가 받는 정보기관의 브리핑을 주 1회만 받고 있다면서 과거 대통령 당선자가 취임 전까지 더욱 집중적으로 정보 브리핑을 받은 것과 비교된다고 지적했다. 방송은 이어 CIA를 모욕한 트럼프 측의 이번 성명은 내년 1월 출범할 트럼프 정부의 정보기관에 대한 태도와 관련해 정보 당국자들 사이에 우려를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전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SBA-이베이코리아 업무협약 체결…서울시 중소기업 온라인 판매 지원

    SBA-이베이코리아 업무협약 체결…서울시 중소기업 온라인 판매 지원

    서울시와 서울시 일자리 창출의 주역인 중소기업지원기관 SBA(서울산업진흥원)는 서울시 중소기업의 온라인 오픈마켓 판매 지원에 높은 성과를 거뒀다. SBA는 지난 10월, 이베이코리아와 ‘서울시 중소기업 상품 판로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국내 최대 오픈마켓인 G마켓과 옥션에서 하이서울어워드 상품 등 서울시 우수 중소기업 상품의 온라인 판로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에 G마켓·옥션에서 ‘하이서울어워드 상품’ 기획전을 8주간(11.07.~12.31.) 각 사이트에서 동시에 진행하며 현재 171개 기업, 300여개 서울시 우수 중소기업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하이서울어워드’는 상품성이 있는 상품을 유통전문가가 엄격한 심사를 통해 선정하여 우수상품 인증을 부여하는 제도이다. 이번 기획전에는 하이서울어워드 우수상품 인증을 받은 상품들이 참가해 서울시 중소기업의 기술력과 상품 경쟁력을 보여주었다. ‘하이서울어워드 상품’ 기획전은 ▲뷰티·화장품·향수 ▲의류·패션잡화 ▲홈·인테리어·가전상품 ▲생활용품·미용가전 등 10개 카테고리에서 4주간 2억 5천만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기획전 상품 외에 참가 업체가 판매하는 다른 상품의 간접매출을 포함하면 이보다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기획전에서는 월별로 테마에 맞는 주요 상품들을 메인 노출한다. 지난 11월에는 기모레깅스, 스웨터, 패딩점퍼 등 겨울 방한 의류 및 잡화를 메인 노출하여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는 상품 구성을 했고, 이를 통해 매출이 급증한 업체들이 속속 등장했다. 12월은 특히 제설용품, 방한장갑, 목도리 등 수요가 많은 방한용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SBA는 G마켓 슈퍼딜과 오픈마켓 판매자 교육을 함으로써 실질적으로 매출과 연결되는 부분을 지원하고 있다. G마켓은 중소기업 판로지원과 기획전 참가기업의 매출 증대를 위해 매주 전문 MD를 통해 트렌드에 맞는 상품을 꼼꼼히 선정해 슈퍼딜을 진행한다. 또한 총 4회에 걸쳐 오픈마켓 판매자들을 대상으로 해외 역직구와 온라인 마케팅 교육을 진행한다. 실제로 파워셀러 출신의 강사를 통해 조금 더 실전적인 내용으로 해외 판매와 광고마케팅 노하우를 공개한다. 해당 교육은 ‘하이서울어워드 상품’ 기획전 참가기업뿐만 아니라 G마켓·옥션 판매고객 누구나 들을 수 있고, G마켓·옥션 판매고객 교육사이트 이베이에듀에서 해당 교육 내용 및 오픈마켓 판매와 관련한 다양한 교육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이번 G마켓·옥션 프로모션을 통해 주목할 만한 성과는 SBA가 서울시 중소기업의 주요 오픈마켓 입점을 지원 한 것이다. 불과 얼마 전까지 소셜커머스의 성장세가 강세였지만, 최근 소셜커머스의 성장률이 낮아지고, 반대로 오픈마켓의 성장세가 돋보인다. 이에 발맞춰 SBA는 국내 최대 오픈마켓인 G마켓·옥션과의 협업을 통해 서울시 중소기업의 온라인 판로 지원에 힘을 쏟고 있다. SBA 주형철 대표이사는 “G마켓, 옥션과의 협력은 갈수록 커지는 온라인 쇼핑 시장에 대응하는 좋은 기회”라며 “앞으로 다양한 판로지원 사업을 연계해 서울시 중소기업의 온라인 판로를 확실하게 책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360도 VR 영상] 대한민국 심장이 강타당한 날…서울의 모습은?

    [360도 VR 영상] 대한민국 심장이 강타당한 날…서울의 모습은?

    2016년 10월 19일 오후 2시, 규모 6.8의 강진이 대한민국 심장부 서울을 강타했다. 고층빌딩이 모래성처럼 무너졌고, 버스와 승용차는 종잇장처럼 구겨졌다. 계속된 여진으로 아파트에서는 불길이 치솟고 시민들은 아비규환이 돼 대피한다. 다행히 이곳은 가상의 서울이다. 서울시는 지난 10월 재개발 예정지인 서울 강동구 고덕주공아파트 3단지 일대에서 가상 시나리오에 맞춰 지진 대비 훈련을 실시했다. 말 그대로 블록버스터급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총지휘 하에 건물 붕괴와 화재, 가스·방사능 누출 등의 상황에 대비했다. 공무원과 소방·군·경찰 등 47개 기관과 시민 1200명이 참여했다. 사상 최악의 강진이 덮친 그날 가상의 서울, 현장을 박 시장의 동선을 따라 360도 가상현실(VR) 영상에 담았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VR영상 보는 법(크롬, 익스플로러 최신 버전 또는 유튜브 앱으로 봐야 제대로 감상할 수 있음) 방법1 : 머리에 쓰는 안경 형태의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HMD) 기기를 착용하고 감상하면 높은 몰입감으로 지진 현장을 체험할 수 있다. 방법2 : HMD가 없다면 스마트폰 또는 개인용컴퓨터(PC) 화면을 손가락이나 마우스로 터치해 돌리면 전후좌우는 물론 하늘에 떠있는 헬기와 땅에 누워있는 구급 환자들의 모습까지 볼 수 있다.
  • 밤눈 어두운 블랙박스들

    교통사고의 증거자료 등으로 활용되는 차량용 블랙박스가 자동차 필수품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일부 제품은 해상도나 내구성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11개 업체의 블랙박스 품질을 비교한 결과 일부 제품의 기능이 KS 기준에 미치지 못했다고 6일 밝혔다. 녹화 영상의 해상도를 나타내는 번호판 식별 성능은 전 제품이 낮 시간 기준으로는 우수한 평가를 받았지만, 밤에 찍은 영상은 제품별로 품질 차이가 났다. ‘다본다’(시크릿 SCR-K40F·이하 모델명), ‘코원’(오토캡슐 AN2) 등 2개 제품은 야간 전방 카메라의 식별 성능이 KS 기준에 미달했다. 좌우 차선이나 신호등 등 주변 정보를 화면에 많이 담을 수 있는지 알아보는 시야각 평가에서는 제품별로 성능이 최대 1.7배 차이가 났다. 특히 ‘다본다’, ‘코원’, ‘폰터스’(SB300) 등 3개 제품은 전방 시야각이 KS 기준(수평 80도, 수직 50도 이상)에 못 미쳤다. 내구성을 평가하는 충격 시험에서는 ‘유라이브’(알바트로스4 MD-9400P), ‘아이로드’(T10), ‘아이나비’(QXD950 View) 등 7개 제품의 후방 카메라가 고장나거나 본체와 거치대가 분리됐고, 진동 시험에서는 ‘아이머큐리’(가넷), ‘파인뷰’(Solid 500), ‘폰터스’ 등 3개 제품의 거치대가 부서졌다. 상세한 차량 블랙박스 비교시험 결과는 스마트컨슈머(www.smartconsumer.go.kr) 사이트의 ‘비교공감’ 코너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이재명 성남시장 인터뷰] “文보다 중도층 포션 더 많아… 국민들 ‘변화’ 부합하는 사람 지지”

    [이재명 성남시장 인터뷰] “文보다 중도층 포션 더 많아… 국민들 ‘변화’ 부합하는 사람 지지”

    이쯤되면 ‘이재명 현상’이다. ‘최순실 게이트’가 정국을 강타하기 전인 10월 초순, 이재명(54) 성남시장은 지지율 5% 안팎의 ‘언더독’(이길 확률이 적은 선수)이었다. 하지만 여의도의 구태에 실망한 대중들은 이 시장의 거침없는 화법·행동에 열광했고, 어느새 15~17%의 지지율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반기문 유엔사무총장과 함께 ‘빅3’의 반열에 올라섰다. 6일 여론조사기관 디오피니언에 따르면 지난 4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한 결과 이 시장은 17.2%로 문 전 대표(18.6%)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반 총장은 15.2%,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5.1%에 불과했다. 전날 리얼미터 조사에서 이 시장은 14.7%로 문 전 대표(20.8%)와 반 총장(18.9%)의 바로 뒤였다. 김종인 민주당 전 비대위원장도 이날 방송인터뷰에서 “이 시장이 민의를 재빠르게 읽었다. 앞으로 더 약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 시장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국민이 정치에 동원되는 종적(從的) 존재였다면 이젠 주체가 됐다”면서 “필리핀의 극단적 사례부터 영국, 미국을 보고 우리 국민도 (변화가) 가능하다는 확신이 커지고 있고, 국민 의사에 가장 부합하는 사람을 찾기 시작했는데 경륜도 부족하고, 변방에 있지만 국민과 가까운 곳에 있는 사람을 찾으려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상승세의 원인으로 ▲거칠고 정제되지 않았지만, 해석이 필요 없는 서민의 언어 ▲성남시정 공약 이행률이 96%에 이르는 언행의 일관성 ▲불평등·불공정에 대한 끊임없는 문제 제기와 기득권에 대한 저항을 꼽았다. 이 시장과의 인터뷰는 성남시청 시장실에서 이종락 서울신문 정치부장과의 대담으로 이뤄졌다. ‘과격한 좌파’ 이미지에 대해 이 시장은 “여론조사 결과를 분석해 보면 문 전 대표보다 중도 성향 지지층의 포션이 많다”며 ‘확장성’을 자신했다. “중도층 내지 부동층은 정치적 지향이 정해지지 않았다. 무조건 (기호)1번, 2번이 아니다. 이익에 들어맞는지를 합리적으로 판단한다. 개혁 진영이 개혁 정책 들고 나와야지, 중간쯤에서 애매하게 포지션 이동하면 믿겠는가. 아양 떠는 방식으로 나오면 똑똑한 중도는 의심한다. 국민을 바보로 알지 마라.” 이 시장은 법인세를 예로 들었다. 그는 “중도층을 설득하려면 ‘우클릭’이 아니라 ‘개혁정책을 통해 당신들이 득을 본다’고 설득해야 한다”면서 “법인세를 영업이익 500조원 이상 440개 기업을 대상으로 30%까지 올린다면 15조원의 추가 세수가 발생한다. 소득세도 과세표준 10억원 이상은 3700명 정도뿐인데 세율을 50%로 올리면 2조 5000억원의 세수가 더 생긴다. 이 재원으로 모두에게 혜택을 준다면 왜 안 찍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재벌을 기득권으로 규정해 온 이 시장은 ‘재벌 해체’가 아닌 ‘재벌 체제의 해체’를 주장했다. 이 시장은 “5%의 지분도 갖지 못한 소수 재벌 가문이 특권적 지위를 누리지 못하도록 부당한 지배구조를 개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을 ‘전국구’로 만든 건 청년배당 정책을 둘러싼 중앙정부 및 보수진영과의 갈등이다. 청년배당이란 성남에 3년 이상 거주한 만 24세 청년들에게 분기당 12만 5000원 상당의 ‘성남사랑상품권’을 지급하는 정책이다. 이 시장은 청년배당을 대선 공약으로 확대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전국적으로 확대해야 한다”면서 “지금은 만 24세에게만 지급하지만 만 22~23세를 포함해 지급 대상을 넓혀야 한다. 전국적으로 65만명에 1조 8000억원이면 된다”고 강조했다. 정치권 일각에서 끊임없이 거론되는 개헌론에 대해서는 “혁파 대상인 기득권자들이 회귀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탄핵이 일단락되기까지는 반대라는 뜻이다. 그럼에도 개헌 자체에는 찬성했다. “개헌은 필요하다. 한국 사회의 70년간 누적된 불평등을 뜯어고칠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다. 건국을 완성하고, 헌법에 나온 민주공화국을 만들 수 있는 계기인데 의회 중심 구조(내각책임제)로는 기득권 구조를 바꿀 수 없다. 수평·수직적으로 분권을 강화하는 4년 중임제가 적절하다. 대선 후보들이 공약을 걸고 국민 선택을 받아야 한다.” 최근 ‘사이다(이재명)-고구마(문재인)’ 비유로 화제가 된 문 전 대표와의 관계에 대해 이 시장은 “경쟁하되, 적이 아닌 동지”라고 규정했다. “‘고구마·사이다’ 얘기는 원래 음식 종류를 말한 게 아니라 기능에 대한 비유였다. 인터넷 등에서 ‘이재명은 핵 사이다(시원시원하다는 뜻)’라는 얘기가 있다. 이에 문 전 대표가 ‘사이다는 마셔도 배부르지 않다’며 음식의 종류인 것처럼 프레임 전환을 시도했는데 잘 안 됐다. 재미있으려고 한 이야기인데 오히려 고구마가 돼 버렸다. 조지 레이코프(미국 인지언어학자)가 했던 ‘코끼리’(‘코끼리는 생각하지 마’라고 하면 오히려 코끼리를 떠올리는 것처럼 최악의 대응은 공격을 반복하면서 방어하려고 하는 것이란 뜻) 비유처럼 상대 프레임에 빠져선 안 된다. 아무리 변명이 좋아도 딱 걸린다. 아무 (나쁜)뜻은 없었다.” 반면 반 총장에 대해 “후보 명함도 못 낼 것”이라며 평가절하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의 ‘흙’이 너무 많이 묻었고 공직을 하는 동안에 남긴 실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 시장은 야권의 불모지인 경북 안동 출신이란 점을 ‘기회요인’으로 만들 수 있다고 자신했다. 실제 여론조사에서 이 시장은 수도권은 물론, 호남과 영남에서 고른 지지를 받고 있다. 그는 “영남 출신의 가능성과 호남의 민주주의 정신을 살리면 양쪽으로부터 (지지를) 다 얻을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영남에도 합리적 보수, 개혁 세력이 상당하다”면서 “호남도 국민의당으로 지지가 갈렸지만 안철수 전 대표가 가진 몫(지지율) 이상으로 가져올 수 있다”고 자신했다. 외교 안보 분야는 아직 공약을 가다듬는 단계는 아니지만, 원칙은 단단해 보였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등장으로 한·미 관계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데 대해 ‘등거리 균형외교’를 강조했다. “한·미 동맹은 확대 발전시켜야 하지만 미국에 경도돼선 곤란하다. 미·중 사이에서 ‘고래 등에 낀 새우’처럼 이쪽저쪽 붙으면 망한다. 중심을 분명하게 잡고 등거리로 풀어야 한다. 중국에 필요한 부분은 미국 핑계를 대고 얻어야 한다. 반대로 중국이 부당한 요구를 하면 미국을 받침대로 거절할 수 있다.” 트럼프 정부에서 방위비 분담 증액을 요구한다면 주한미군이 미국의 전략적 이익을 위해 존재하는 만큼 합리적 배분을 당당하게 요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장기적으로는 전시작전권 환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 또한 “미국의 미사일방어체계(MD)를 완성시켜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은 국회 비준을 받지 않으며 안 된다. 헌법 위반”이라며 “1년 단위로 갱신을 해야 하니까 내년에 안 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는 되돌리기 쉽지 않을 수도 있다”면서도 “만약 설치 전 단계면 한·미 연합훈련이나 유사시에만 이동식으로 설치하는 정도로 타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악의 상황인 남북관계에 대해서는 “세계에서 (북한이) 이런 좋은 자원과 인력과 잠재력을 가진 시장이 없다”면서 “국가의 최우선 가치는 평화다. 이기는 전쟁보다 더러운 평화가 낫다. 더럽고 자존심이 상하고 돈이 많이 들더라도 평화가 낫다”고 강조했다. ‘뜨거운 감자’인 ‘모병제’ 논란에 대해선 “직업군인, 즉 전투전문요원 10만명을 운용하면 의무복무병을 현재 43만명에서 23만명으로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북핵 대응 ‘킬체인’ 구축 등에 1조… 내년 국방예산 40조 3347억 확정

    북핵 대응 ‘킬체인’ 구축 등에 1조… 내년 국방예산 40조 3347억 확정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한 킬체인과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 구축을 위한 내년도 예산이 정부안보다 1668억원 증액된 1조 7452억원으로 확정됐다. 점증하는 북한의 위협에 대비한 군사력 강화에 우선순위를 둔 것이지만, 정부가 예산안 제출 후 추가로 요구했던 7124억원 증액에는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국방부는 국회 심의 결과 내년도 국방예산이 올해 대비 4% 증가한 40조 3347억원으로 확정됐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정부안과 같은 규모로, 국방예산이 국회에서 삭감되지 않은 것은 연평도 포격 도발 직후인 2011년도 국방예산 이후 처음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북한 핵·미사일 위협이 고조되고 있는 안보 현실이 감안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는 무기체계를 개발, 확보하기 위한 방위력 개선비가 올해보다 4.8% 증가한 12조 1970억원, 병력과 현재 전력의 운영·유지를 위한 전력운영비가 올해보다 3.6% 증가한 28조 1377억원으로 배정됐다. 국방부가 지난 9월 국회에 제출한 안과 비교하면 전력운영비에서 380억원이 삭감돼 방위력 개선비로 전환 편성됐다. 군 복무 여건 개선 분야도 다수 포함됐다. 우선 내년도 병장 월급은 올해 19만 7000원에서 9.6% 인상된 21만 6000원이 된다. 이로써 병 봉급은 2012년과 비교해 병장 기준 10만 8000원에서 21만 6000원으로 5년 만에 2배로 인상된다. 국방부는 병영생활관과 예비군 동원훈련장 생활관에 에어컨을 100% 설치하는 한편 국군외상센터를 신규 건립하고 노후 구급차를 교체하는 등 복무 여건 개선에 노력하기로 했다. 주한미군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관련된 예산은 내년도 국방예산에 포함되지 않았다. 국방부 관계자는 “사드 배치는 지난달 28일 감정평가 용역업체가 선정돼 내년 1월 중 계약이 체결될 예정”이라며 “한·미주둔군지위협정에 따라 토지를 공여할 문제일 뿐 추가로 국방예산이 드는 사안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신분증 스캐너 폰 가게에 의무화…시행 첫날 도입금지 가처분 소송

    정부가 남의 명의를 도용한 이동통신 가입을 막기 위해 이달 1일부터 모든 휴대전화 유통점에 ‘신분증 스캐너’ 설치를 의무화한 것을 놓고 중소 상인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스캐너 제조업체 수의계약 논란에 더해 “방문판매, 텔레마케팅 등은 제외된 차별적 규제”라는 게 업주들 주장의 핵심이다. 4일 정부와 업계 등에 따르면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해부터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 및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와 판매업소에 신분증 스캐너 도입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불법행위 방지와 개인정보 보호 강화 등 시장 건전화가 목적이었다. 스캐너는 신분증의 위조 여부를 판단한 뒤 신분증에 적힌 개인정보를 저장하지 않고, 이동통신사 서버로 전송한다. 하지만 휴대전화 판매점 단체인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KMDA)는 제도 시행 첫날인 1일 서울행정법원에 도입 금지 가처분 소송을 냈다. 이종천 KMDA 상임이사는 “불법 다단계 판매는 방치한 채 신분증 스캐너 도입만을 시행하는 것은 골목 상권에 대한 차별적 규제”라고 말했다. 이 이사는 “방문판매나 텔레마케팅(TM) 등에 대해서는 신분증 스캐너 대신 별도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이 적용된다”며 “개인정보를 위해서 하는 것이라면 모든 채널에 신분증 스캐너를 도입하든, 앱을 적용하든 단일한 방법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협회는 또 신분증 스캐너 업체 선정 과정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동일한 기술 수준의 제품을 판매하는 곳이 여럿 있지만, KAIT와 통신사가 특정 업체와 수의계약을 했다는 것이다. 이 이사는 “해당 제품은 가짜 신분증을 제대로 못 걸러내거나 고장 등의 문제가 발생한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독점 계약했다”며 “심지어 업체 선정 주체를 두고도 KAIT와 이동통신사가 서로에게 떠넘기고 있다”고 밝혔다. KMDA 측은 5일 신분증 스캐너 제조업체 선정 과정에 대한 의혹 해소를 위해 감사원에 공익감사 청구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전대국 KAIT 차장은 “배포된 스캐너는 이동통신사가 지난해부터 쓰던 제품이며, 이동통신사가 선정한 것으로 KAIT에서 관여한 바가 없다”고 밝혔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실험실에 갇혀 죽음 맞이하는 개들

    실험실에 갇혀 죽음 맞이하는 개들

    세계적인 동물보호단체 페타(PETA)가 프랑스의 한 수의학교에서 벌어지는 동물학대 실태를 고발했다. 1일(현지시간) 페타는 공식 유튜브 채널에 프랑스 알포르 국립 수의학교에서 촬영된 영상을 공개했다. 2분 30초 남짓의 영상에는 실험실에 갇혀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는 다양한 품종의 개들의 모습이 담겼다. 개들은 걸을 수도, 음식을 먹을 수도, 심지어는 숨도 제대로 쉴 수 없는 상태였다. 페타에 따르면, 이 학교의 연구진들은 근육이 퇴화하는 치명적인 유전 질환인 뒤센 근이영양증(DMD: Duchenne muscular dystrophy)을 치료할 신약 실험을 위해 일부러 개들의 근육을 퇴화시키고 있다. 이렇게 근육이 퇴화한 개들은 실험 도구로 쓰이다 6개월도 되지 않아 죽음을 맞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PETA (People for the Ethical Treatment of Animals)/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정부 대북 독자제재 발표] ‘김정은 최측근’ 금융제재… 훙샹 등 35곳·36명 블랙리스트에

    [정부 대북 독자제재 발표] ‘김정은 최측근’ 금융제재… 훙샹 등 35곳·36명 블랙리스트에

    외화·인력 운반 고려항공 제재 대상에 김정은·김여정은 이번에도 포함 안 돼 美도 고려항공 등 23곳 독자제재 정부가 북한 김정은 정권의 핵심 실세인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과 최룡해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을 금융제재 대상으로 추가하는 내용의 독자 대북 제재안을 2일 발표했다. 북한의 대외활동과 교역 축소에 초점을 맞췄지만 일각에서는 향후 남북 관계 개선의 길이 막히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이석준 국무조정실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부합동으로 마련한 대북 제재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개발에 핵심 역할을 한 개인 36명과 단체 35곳을 제재 대상으로 올렸다. 개인으로는 황병서, 최룡해 외에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 김기남 노동당 부위원장, 박영식 인민무력상 등 당·정·군 핵심 인사가 총망라됐다. 단체로는 조선노동당과 고려항공 등이 포함됐다. 또 중국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단둥훙샹실업발전공사와 회사 관계자 4명도 제재 대상에 올랐다. 이로써 정부의 독자 제재 대상은 개인 79명, 단체 69곳으로 확대됐다. 김정은과 여동생 김여정 등 김씨 일가는 제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정부는 또 북한을 다녀온 외국 선박의 국내 입항 금지 기간을 지난 3·8제재 당시 정한 180일에서 1년으로 늘렸다. 잠수함 분야 감시 대상 품목을 작성하고 북한에서 만든 옷이 중국산으로 위장 반입되지 않도록 통제 조치도 강화한다. 북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외화수입원인 석탄 수출 및 해외 노동자 송출을 주도하는 북한 단체와 개인을 제재 대상에 지목한 것은 상징적 의미가 크다. 북한 공군사령부 소속으로 노동자 해외 송출, 현금 운반 및 금수물자 운송에 관여하는 고려항공을 제재 대상에 추가한 것도 국제사회의 대북 항공운송 분야 제재 강화를 유도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유엔 제재 대상에 포함된 북한 조선광선은행의 불법 금융활동을 지원한 중국 기업 단둥훙샹(鴻祥)실업발전과 관계자 4명을 제재 대상에 추가한 것도 북한의 불법활동을 지원하는 중국의 개인과 단체에 대한 경고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정부가 북핵 문제와 관련해 중국 본토 기업을 직접 제재하는 첫 사례로 꼽힌다. 미국 정부도 2일(현지시간) 고려항공을 비롯해 강봉무역, 동북아은행 등 북한 핵과 미사일 개발 관련 단체 16개와 개인 7명에 대한 독자 제재를 단행했다. 제재 대상에 오르면 미국 내 자산이 동결되고 미국인 및 미국 기업과 거래가 금지된다. 미국은 이를 토대로 다른 관련 국가에도 이들과의 거래 중단을 압박할 것으로 보이며,특히 중국과 러시아 등 북한 석탄수출 기업 등과 거래하는 제3국의 기업 및 단체에 대해서도 제재를 부과하는 ‘세컨더리 보이콧’ 등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일본 방위비 사상최대 5조1000억 엔 편성

    일본 방위비 사상최대 5조1000억 엔 편성

    일본이 방위비를 5년째 인상, 처음 5조엔이 넘게 된다. 마이니치신문이 일본 정부가 내년 방위비로 사상 최대인 5조1000억엔(약 52조4000억원)을 편성했다고 2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탄도미사일방어체계(BMD) 등에 사용되는 비용을 고려해 내년 정부 차원의 방위비 예산안을 이같이 정했다. 이는 당초 방위성의 예산요구액 5조1685억에 비하면 다소 줄어든 액수다. 일본은 2012년 12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재집권한 이후 한해도 거르지 않고 방위비를 올리고 있다. 올해 방위비는 5조541억엔(약 51조9000억원)으로 처음 5조엔을 넘었다.신문은 정부가 핵실험을 반복하고 탄도미사일 개발을 진행하는 북한, 해양진출을 본격화하는 중국을 염두에 두고 방위비 예산을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내년 예산에는 개량형 BMD용 요격미사일체제를 구축하고 신형 잠수함을 건조하는 데 드는 비용이 포함됐다. 일본은 더 좋은 수중 음파 탐지기(소나)를 갖추고 은밀히 이동할 수 있도록 소음을 줄인 신형 잠수함 건조를 추진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콧소리만으로 작곡하는 앱… 기술력에 감탄 “땀의 결실까지 평가절하 되나”… 시국에 한탄

    콧소리만으로 작곡하는 앱… 기술력에 감탄 “땀의 결실까지 평가절하 되나”… 시국에 한탄

    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된 ‘2016 창조경제박람회’ 현장. 이 박람회는 자율주행차량과 가상·증강현실(VR·AR) 기기 등 지난 1년간의 창조경제 성과들을 보여 주는 자리로 올해 4회째를 맞았다. 1700여개의 벤처기업과 대기업, 관련기관 등이 참가한 역대 최대 규모로 준비됐지만, 올해 분위기는 앞선 세 차례 행사 때와 사뭇 달랐다. 국정농단과 조기퇴진의 와중에 박근혜 대통령이 불참한 가운데 기조강연이나 기념사·축사 없이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등 주요 인사가 참석한 제막 퍼포먼스만 있었다. 이래저래 맥은 빠졌지만 행사에 참가한 기관이나 기업들은 정성 들여 준비한 다양한 신기술과 신개념 서비스들을 선보였다. 현대·기아차는 ‘쏘울 EV자율주행차’ 홍보를 위해 첩보 영화와 같은 콘텐츠를 준비했다. 3D 가상현실 시뮬레이션 기계 장치에 앉아 고글(HMD)을 쓰면 총격전이 펼쳐지는 도로가 눈앞에 등장했다. 자율 발레파킹, 자동 긴급제동 시스템, 자율 주행모드, 차세대 전방충돌경고 시스템 등 시연이 이뤄졌다. 네이버는 인공지능(AI) 기반의 통번역 애플리케이션(앱)인 ‘파파고’를 선보였다. 외국에 나가서 간판이나 메뉴판 등에 새겨진 외국어를 번역할 때 쓰일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레인보우 로보틱스의 로봇 ‘휴보’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태를 가정한 실험에서 문 열기, 계단 오르내리기, 밸브 잠그기, 드릴로 벽 뚫기 등을 해냈다. 허정우 박사는 “휴보는 70%가량 AI로 행동이 가능한 상태이며 심지어 운전까지도 가능하다”고 소개했다. 삼성 사내 벤처의 육성 프로그램인 ‘C랩’(C-LAB)을 통해 스타트업으로 독립한 기업의 기술도 눈길을 끌었다. 특히 허밍(콧소리)만으로 쉽게 작곡하는 앱인 ‘험온’의 기술에 사람들은 놀라워했다. 허밍으로 음을 내자 스마트폰 화면의 오선지 위에 음표들이 생겨났다. 스타트업 기업인 스파코사의 김선웅 디자인팀 리더는 “스타트업들은 이런 자리를 통해 대기업에 기술을 선보일 수 있는 기회를 얻고 다른 기업과 기술 교류도 할 수 있다”며 “국정농단 세력 때문에 우리가 여러 해 동안 피땀 흘려 만들어낸 결실이 평가절하돼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장관은 “창조경제는 시국과 관계가 없다”면서 “젊은이들이 세계로 진출하려는 열망과 그들의 열정이 시국 때문에 꺾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美, 무역 등 北 일반기업까지 제재, 국제금융망서 퇴출… 돈줄 막을 듯

    미국 정부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30일(현지시간)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대응한 대북제재 결의안 2321호를 채택함에 따라 조만간 추가 독자 제재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버락 오바마 정부의 마지막 대북 독자 제재로, 도널드 트럼프 정부로 넘어가 제대로 이행될 것인지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정부가 독자 대북 제재에 더욱 강하게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워싱턴 외교소식통은 이날 “미 정부가 이르면 2일쯤 추가 대북 독자 제재안을 발표할 것으로 안다”며 “북한 기업과 개인에 대한 제재 확대 등 북한 정권으로 들어가는 돈줄을 차단하기 위한 방안 등이 골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소식통은 “그동안 대북 제재는 핵·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WMD) 관련 개인과 기업이었는데, 이번에는 WMD뿐 아니라 재래무기와 무역, 금융 등 일반 기업에 대한 제재가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럴 경우 북한에 상당한 타격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 정부는 또 북한에 대한 국제금융망 퇴출, 외교적 고립, 인권 압박 등 다각적 차원에서 추가 제재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북한 대사관 폐쇄 등 외교적 고립은 김정은 정권에 적지 않은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 정부는 지난 2월 처음 제정된 대북제재강화법을 바탕으로 대통령 행정명령 등을 통해 대북 독자제재를 강화해 왔다. 특히 지난 6월 북한을 ‘주요 자금세탁 우려 대상국’으로 지정하고, 7월에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등 개인 15명과 기관 8곳에 대한 첫 인권제재 조치를 취했다. 미 재무부는 지난 9월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용 물자를 거래하고 위장 회사를 통해 금융을 지원한 것으로 드러난 중국 기업 ‘단둥훙샹실업발전’에 대해 직접 제재를 가함으로써 ‘세컨더리 보이콧’ 수준의 첫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앞으로 미 정부의 추가 제재 수위는 중국이 얼마나 대북 제재에 협조적으로 나오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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