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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 흑,완벽한 마무리로 승리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 흑,완벽한 마무리로 승리

    제7보(132∼153) 박승화 초단이 마치 이창호 9단의 바둑을 보는 듯 빈틈없는 마무리로 국면을 정리하고 있다. 판위에 놓인 흑돌들은 조금의 약점도 없이 탄탄한 형태를 갖추고 있다. 비록 수가 많이 진행되지 않았고, 집 차이가 크지 않다고 하더라도 상대대국자인 박승철 5단으로서는 가슴을 짓누르는 답답함을 느낄 수밖에 없다. 흑133때 134로 받은 것이 끝내기의 요령. 모양만 본다면 단순히 <참고도1> 백1로 잇는 것이 두텁지만 이후 백7까지 진행된 모습을 가정할 때 실전과는 두 집의 차이가 난다. 한집이 아쉬운 박승철 5단으로서는 눈뜨고 두 집을 손해 볼 수는 없다. 흑137은 당장 손을 빼도 백이 잡으러가는 수가 없지만 훗날 <참고도2>의 수단을 노린 것. 이 모양에서는 ▲로 끊는 것이 사실상 선수가 된다. 백이 손을 빼면 흑5까지 수가 난다. 따라서 백이 좌변 쪽을 가일수할 때 흑은 기분 좋게 A부근을 활용할 수 있는 것이다. 백142는 현재로서는 반상최대의 끝내기. 그러나 박승화 초단은 이곳을 응수하기 앞서 143으로 먼저 젖혀 백의 공배연결을 강요한다. 백으로서는 연결하는 자세를 갖추기도 만만치 않다. 백144,146은 일종의 궁여지책. 흑147은 148에 두었으면 백을 좀더 괴롭힐 수 있지만 박승화 초단은 이것으로도 충분하다고 판단하고 그저 안전운행을 하고 있다. 흑149,151로 빈틈없이 선수를 한 다음 153으로 지키니 박승철 5단이 드디어 항복을 선언한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7국)]선배기사들의 비애(?)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7국)]선배기사들의 비애(?)

    제6보(120∼131) 보통 신예 기사들의 특징 중 하나는 기세가 강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기세와 기세가 충돌을 하게 되는 신예기사들의 바둑은 자연스레 전투가 유발되기 쉬운 측면이 있다. 그러나 이번 대국은 신인왕전에서는 보기 드물게 집짓기 바둑의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 이것은 전투형인 박승철 5단이 차분한 기풍의 소유자인 박승화 초단의 페이스에 끌려가고 있다는 이야기도 된다. 집짓기와 계산의 바둑이 될수록 선배인 박승철 5단은 초조함을 느낄 수밖에 없다. 바둑은 관록이 붙을수록 시야가 넓어지지만 반대로 계산력과 집중력은 나이가 들수록 떨어지기 때문이다. 고참기사들이 후배기사들을 만나 고전하는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백120은 박승철 5단의 고심의 일착. 당연히 <참고도1> 백1로 틀어막는 것이 제일감으로 떠오르지만 흑2,4로 같이 집을 지으면 도저히 흑집을 당해내기 힘들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러나 흑121이 끝내기의 맥점으로 백은 여전히 괴롭다. 실전처럼 백122에 곧바로 막는 것은 흑이 123으로 쑥 밀고 들어오는 순간 또다시 백124로 후퇴해야 한다. 그렇다고 백122를 <참고도2> 백1처럼 늦추어 받는 것 역시 흑2,4의 수순으로 곤란한 것은 마찬가지다. 게다가 흑125의 연결마저 선수가 된다는 것이 백으로서는 쓰라리다. 다만 흑125는 가로 잇는 것이 조금 나아 보인다. 이때는 백이 나의 단점 때문에 실전130으로 둘 수가 없다. 흑131이 마지막으로 남아있는 큰 자리. 이로써 흑의 승리는 거의 확정적이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7국)] 이세돌,최철한 세계 속기왕을 향해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7국)] 이세돌,최철한 세계 속기왕을 향해

    제5보(92∼119) 11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제19회 TV바둑아시아 선수권전 본선1회전에서 이세돌 9단과 최철한 9단이 일본의 유키 사토시 9단과 중국의 박문요 5단을 각각 물리치고 2회전 진출에 성공했다. 한중일 3국의 속기왕을 가리는 이번 대회는 한국의 KBS, 일본의 NHK, 중국의 CCTV 등 각국의 TV속기전 우승자와 준우승자, 전기 우승자 등 총 7명이 토너먼트를 벌여 최종 우승자를 가린다. 한국은 지난대회 이창호 9단이 준우승한 것을 비롯해 3년 연속 우승문턱에서 좌절했다. 결승전은 단판승부로 치러지며 대회 우승상금은 250만엔. 좌변에서 잠시 전투가 벌어지는 듯하더니 국면은 다시 끝내기 싸움으로 돌입했다. 흑97은 백의 권리로 보였지만 흑이 역으로 차지했다. 흑99,101은 집으로도 크지만 나중에 <참고도1>처럼 잡으러 가는 뒷맛을 노리고 있다.102의 젖힘은 앞서 94로 튼튼히 지켜둔 효과. 기분 좋은 선수활용이다. 이로써 백대마는 확실하게 안정권에 접어들었다. 흑111과 113이 연속 클린히트. 이 두 곳의 요처를 차지해 흑이 다소나마 좋아 보인다. 113은 사실상 선수가 되는 곳. 백이 114를 생략하면 <참고도2> 흑1의 치중한방으로 백대마는 후수 한 집밖에 나지 않는다. 흑115에 손이 돌아가자 하변에 생각지도 못한 커다란 흑집이 생겨났다. 다음 백의 응수가 어려운 장면이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박기철의 플레이볼] ‘완소’ 기록 2000안타

    애초에는 안타가 없었다?야구는 이미 1850년대 태동기부터 세밀하게 경기 내용이 기록됐다. 당시에는 타자가 1루에서 아웃됐는지, 출루한 뒤 2루에서 아웃됐는지, 플라이볼로 아웃됐는지, 바운드볼 아웃(믿을 수 없겠지만 한번 그라운드에 튄 뒤 잡아도 아웃이었던 때가 있다.)인지를 구분해 기록했다. 수비 기록도 뜬 공을 잡은 횟수, 바운드볼을 잡은 횟수, 베이스를 태그해 아웃시킨 횟수까지 세세히 기록했다. 이렇게 자세하게 기록하면서도 안타를 기록하지 않았다는 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야구를 타자 또는 주자와 수비수 8명이 벌이는 경기로 여겼기 때문이다. 이때 투수의 역할은 타자에게 공을 언더핸드로 토스해 플레이를 시작시키는 것에 불과했다. 당연히 투수에 관한 기록도 없었다. 안타가 야구에서 의미를 갖게 된 것은 투수에게 오버핸드 투구가 허용된 다음부터. 시속 150㎞를 넘는 강속구와 요리조리 빠져나가는 변화구로 무장한 투수들의 기록이 중요해지면서 타자에게는 자신의 힘으로 1루 이상 출루했다는 의미의 안타가 중요해졌다. 메이저리그 안타왕은 당연히 타이 콥이다. 생애 통산 4191개의 안타를 쳐냈다. 그런데 1985년 피트 로즈가 이 기록을 넘어서려 하자 소동이 일어났다. 한 야구 통계 연구자가 콥의 기록이 사실은 4189개란 점을 밝혀냈기 때문이다. 당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인 보위 쿤은 “‘4191’이 팬들의 뇌리에 남아 있어 이를 공식기록으로 인정한다.”고 해 소동을 가라앉혔다. 지금도 메이저리그 홈페이지(www.mlb.com)에는 4191로 나와 있는데도 적지 않은 사이트들은 이를 무시한 채 ‘4189’를 콥의 통산 안타로 싣고 있다. 1982년 국내 프로야구가 출범했을 때 기록 일을 하던 이들은 4000안타나 400승 투수는 언감생심이고 그저 100승이나 1000안타나 나왔으면 하는 소박한 꿈을 꿨다. 한 시즌에 팀당 80경기만 하던 시절이라 한해 안타 100개를 치기도 쉽지 않았다. 이후 팀당 경기수가 126경기까지 늘어 목표는 200승과 2000안타로 상향됐지만 실제로 이를 기대하는 이는 많지 않았다. 그런데 지난해 송진우가 200승을 돌파하더니 이번에는 양준혁이 15시즌이라는 짧은 기간에 2000안타를 달성했다.3000,4000을 운운하는 미국이나 일본과 비교할 때 ‘코끼리에 비스킷 아니냐.’고 비웃을지 모른다. 하지만 항공모함이 있다고 구축함, 잠수함의 필요성이 사라지지 않는다. 잠수함 하나가 항공모함을 격침시키듯 WBC에서 한국야구는 미국을 이겼다. 우리 기록은 우리가 평가하면 된다.‘스포츠투아이’ 전무이사 cobb76@gmail.com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 흑,순조로운 흐름을 타다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 흑,순조로운 흐름을 타다

    제4보(63∼91) 박승철 5단은 동료 기사들의 평에 의하면 상대하기 까다로운 스타일이라고 한다. 즉, 정공법보다는 약간 변칙적인 수법에 능하며 상대방의 작은 틈새를 날카롭게 찔러온다는 뜻이다. 이에 반해 박승화 초단은 치열함보다는 유연함을 선호하는 기풍이다. 현재의 국면 역시 박승화 초단의 입맛에 맞게 흘러가고 있다. 박승철 5단으로서는 답답함을 느낄지 모른다. 흑63은 집으로 상당한 곳이지만 지나치게 실리에 민감한 느낌이 든다. 백이 64로 중앙을 선점하고 나니 중앙 쪽 백진이 훤해졌다. 흑63은 역시 (참고도1) 흑1로 두는 것이 대세상의 요처였다. 어쨌든 뒤이어 등장한 흑67이 백진의 삭감과 흑진의 세력확장을 동시에 엿보는 호착으로 흑은 계속해서 선착의 효를 유지하고 있다. 백72,74는 백76의 절단을 노린 것이지만 흑이 77로 단수치고 79의 쌍립으로 지키자 별다른 후속수단이 보이지 않는다. 백80으로 끊은 것은 잡힌 백 두점을 이용해 좌변의 백집을 넓히겠다는 일종의 사석작전. 박승철 5단으로서는 별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는 곳이기도 하다. 흑85로는 87의 빈삼각으로 버티는 것이 좀더 강력하지만 속기바둑인 만큼 박승화 초단도 안전책을 택하고 있다. 초를 읽는 와중에 황급하게 내려놓은 백86이 실수였다. 당연히 (참고도2) 백1로 젖혀 좌변을 단속해야 했다. 백의 걱정은 흑2로 끊는 것이지만 결국 흑은 4로 손이 돌아올 수밖에 없어 백7로 단수치면 거꾸로 흑 한점이 잡힌다. 흑91은 가로 붙여 우변을 교란하는 수단을 방지한 것. 흑이 순조로운 흐름을 타고 있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7국)] 2007기자단 바둑대회 개최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7국)] 2007기자단 바둑대회 개최

    제3보(54∼62) 각종 언론사 바둑담당기자와 바둑전문필자들이 모여 수담을 즐기는 2007 기자단 바둑대회가 7일 한국기원 2층 대회장에서 개최되었다. 매년 한차례씩 한국기원의 주관으로 마련되고 있는 이번 대회는 선수들 간의 기력차가 큰 것을 고려해 4개팀 단체전으로 치러졌다. 각 팀에는 바둑격언에서 본 뜬 재미있는 이름들이 붙여졌는데 대회 우승은 3전 전승을 차지한 만패불청팀이 차지했다. 특히 대회 시상식에는 이창호 9단과 최철한 9단이 직접 사인한 바둑판이 행운상으로 제공되어 참가자들을 기쁘게 했다. 백54로 중앙 진출을 꾀할 때 흑55로 추궁한 것이 따끔한 급소일착. 여기서 백의 응수가 만만치 않다. 실전처럼 56으로 치받는 것은 흑이 57로 느는 리듬이 좋아진다. 그렇다고 <참고도1> 백1로 연결하는 것은 흑이 2로 쑥 느는 순간 A의 단점이 부각되어 백이 더욱 못 견딘다. 백58로 뛰어나간 수로도 백은 <참고도2> 백1로 두어 자체안정을 꾀하는 방법도 있었다. 흑59는 기분 좋은 대세점. 좌변 백 세력을 제한하면서 중앙 흑 세력을 넓히고 또 가부근의 단점을 효과적으로 보완하는 일석삼조의 효과가 있다. 백60과 흑61은 불필요한 교환이지만 초읽기에 몰린 박승철 5단이 아홉하는 순간에 내려놓은 시간 연장책이다. 잠시 숙고를 하던 박승철 5단은 백62를 두드리며 중앙 흑세력을 견제한다. 여기서 흑이 나로 이어주기만 한다면 백은 더 바랄 나위가 없지만 그렇게 순순히 두어줄 프로기사는 아무도 없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We랑 외국어랑 놀자-영어] I am still working on it.

    A:Did you finish the report? (보고서 작성 다하셨나요?)B:Not yet.I am still working on it.(아직이요. 아직 하고 있는 중입니다.)A:I think it is due five o’clock this afternoon.(오늘 오후 다섯시까지 완성해야 하는데요.) B:I know that.I am sure that I can finish it by five.(알고 있습니다. 다섯 시까지는 마무리 지을 수 있습니다.)A:Please email me when you’re done.(완성되면 내게 이메일 보내주세요.)B:Okay.I will.(네, 그렇게 하겠습니다.) ▶“work on∼”은 ‘무엇을 하다,∼에 열중하다’ 등의 의미이다. 흔히 “∼을 하고 있어.”라는 식의 진행 중이라는 의도로 자주 사용한다. 단순히 work라는 동사를 ‘일하다’의 개념으로 보지 말고, 폭넓게 우리가 하는 모든 일, 생각, 행동, 업무 등을 통칭하는 동사로 생각하고 사용하면 된다. 가령,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다음과 같이 사용할 수 있다.I am still working on it. 아직 식사 중입니다.(웨이터가 접시를 치우려 할 때) Are you still working on it? 식사 아직 하는 중인가요? (웨이터가 식사 중인 손님에게)▶due는 형용사로 마감이나 반납,‘대여기간이∼이다’라고 할 때 사용한다.The DVD is due Wednesday.(DVD의 대여기간은 수요일까지입니다.) 박명수 국제영어대학원대학교 교수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황제의 연승행진은 어디까지?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황제의 연승행진은 어디까지?

    제2보(38∼53) 시니어기사들과 여류기사들의 연승대항전인 지지옥션배에서 시니어팀의 마지막 주자로 남은 바둑황제 조훈현 9단이 여류기사들을 상대로 연승행진을 펼치고 있다. 7일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17국에서 조훈현 9단은 정관장배 5연승의 주인공 이민진 5단을 흑불계로 눌렀다. 여류팀 4연승의 주인공 김은선 3단을 꺾은 데 이어 2연승째. 이제 조훈현 9단이 상대해야 할 여류기사들은 윤영민 2단, 김혜민 4단, 이영신 4단, 박지은 7단, 조혜연 7단, 루이 9단 등 6명이 남아 있다. 과연 조훈현 9단이 기적 같은 연승행진으로 역전우승을 일궈낼 것인지 아니면 어느 여류기사가 조훈현 9단의 질주를 막아낼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백38은 이런 모양에서 흔히 등장하는 삭감의 급소. 자칫 이 수를 게을리하다 흑돌이 하나 더 놓이게 되면 좌하귀 흑 모양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진다. 흑39는 (참고도1) 흑1로 받는 것도 가능하다. 그러면 백도 2,4로 붙이고 끊어 타개의 실마리를 구한다. 백40과 흑41은 평범해 보이는 수순이지만 보이지 않는 기 싸움이 숨어 있다. 백40은 (참고도2)와 같이 두는 것도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은 백1과 흑2의 교환이 악수가 된다. 따라서 백도 실전에서 참고도2 백1의 수순을 생략한 채 40에 붙인 것이고 흑도 백의 의중을 간파해 41로 반발한 것이다. 흑43은 44 또는 45의 곳으로 먼저 공격을 하고 싶은 자리. 역으로 백이 차지한 44가 빛나는 대세점이기 때문이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7국)] 한국,LG배 8강 4자리 독점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7국)] 한국,LG배 8강 4자리 독점

    제1보(29∼37) 한국이 LG배 본선8강 중 4자리를 독차지하며 우승전망을 밝게 했다.6일 서울 서머셋 팰리스호텔에서 열린 LG배 16강전에서 한국은 이세돌 9단, 박정상 9단, 온소진 3단, 한상훈 초단 등이 승리를 거두고 8강에 올랐다. 특히 초단돌풍의 핵인 한상훈 초단은 중국의 1인자 구리 9단마저 제압해 세계무대에서 통할 수 있는 기재임을 입증했다. 노장 투혼을 불살랐던 조훈현 9단과 조치훈 9단은 각각 중국의 후야오위 8단과 류징 8단에게 발목을 잡혀 8강 문턱을 넘지 못했다.8강전에서는 이세돌 9단과 장쉬 9단, 박정상 9단과 후야오위 8단, 온소진 3단과 고노린 9단, 한상훈 초단과 류징 8단이 맞붙게 되며 대국일자는 미정이다. 흑29로 붙여간 것은 치열한 수법. 보통은 31정도로 벌려둔다. 이제 백으로서는 젖히는 방향을 두고 갈등이 생기는 장면이다. 실전에서 박승철 5단은 위로 젖혀 중앙 쪽의 두터움을 선택했지만 <참고도1>처럼 아래로 젖히는 수도 가능하다. 이후 백5까지는 거의 외길의 수순인데 A로 모는 축이 성립하지 않기 때문에 흑은 6으로 늘어서 싸워야 한다. 흑33은 후수지만 놓칠 수 없는 큰 자리. 자체로 큰 수이기도 하지만 역으로 백이 <참고도2> 백1을 차지하는 날이면 흑은 전체 사활을 걱정해야 한다. 흑37까지는 쌍방간에 가장 무난한 진행. 국면은 바야흐로 중반전에 돌입하기 일보직전이다. 선수를 잡은 백은 과연 어느 곳으로 손을 돌릴까?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7국)] 형제기사의 대결(?)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7국)] 형제기사의 대결(?)

    제1보(1∼28) 박승철 5단과 박승화 초단의 본선 2회전 7국이다. 이름만 본다면 마치 형제기사의 대결처럼 보이지만 사실 두 기사는 친인척 관계와는 거리가 멀다. 하지만 박승철 5단은 박승현 5단과 형제기사이기도 하다. 박승화 초단은 입단한 지 채 1년이 안된 햇병아리 기사지만 현재 4개 기전의 본선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특히 입단 후 처음으로 출전한 원익배에서 조훈현 9단을 꺾고 본선에 진출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최근 거세진 초단돌풍 속에 비씨카드배 신인왕전에서도 새내기 기사들의 맹활약이 예상됐다. 그러나 박승화 초단을 제외한 나머지 초단 기사들은 본선 1,2회전의 고비를 넘지 못하고 모두 탈락했다.9단 잡는 초단들의 부진이 오히려 이변처럼 느껴지는 것이 최근 바둑계의 풍경이다. 흑 1,3,5는 이른바 고바야시류. 실리와 세력의 균형을 맞춘 중용의 포진이다. 백 6의 굳힘은 과거의 이론에서는 저평가됐던 수. 귀의 3·三 이 비어 있어서 실속이 없다는 것이 이유였는데 속도를 중시하는 현대 바둑에서는 그 가치가 새롭게 인식되고 있다. 흑 21까지는 한 폭의 그림과 같은 유장한 포석. 장기전의 냄새가 물씬 풍긴다. 백 22의 걸침과 흑 23의 한 칸 협공은 모두 제일감의 곳. 여기서 흑의 주문은 백이 <참고도1> 백 1처럼 귀에 침입해 달라는 것이다. 백 9까지 진행되고 나면 흑의 세력은 점점 입체화되는 데 반해 백은 상변에 편중된 모양이 된다. 흑 25가 좀처럼 보기 힘든 독특한 착상. 평범하게 <참고도2> 흑 1로 받아주면 백이 2로 씌워 오는 것이 싫다는 뜻이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6국)] 한국,LG배 불안한 출발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6국)] 한국,LG배 불안한 출발

    총보(1∼212) 4일 서울 서머셋 팰리스호텔에서 열린 LG배 세계기왕전 32강전에서 한국은 15명의 기사 중 9명이 탈락하고 6명만이 16강에 오르는 부진을 보였다. 한국은 이세돌 9단이 중국의 창하오 9단을 제압하며 첫 승전보를 알린 뒤 조훈현 9단, 박정상 9단 등이 승점을 보탰으나, 이창호 9단이 이틀 전 후지쓰배에서 승리를 거두었던 후야오위 8단에게 반집패 당한 것을 비롯해 박영훈 9단, 최철한 9단, 조한승 9단 등이 줄줄이 패했다. 이로써 LG배 16강전은 한국6, 중국6, 일본4의 구도로 짜여졌다. 이 바둑의 마지막수인 212가 놓여진 장면에서 흑이 백을 잡으러가는 방법은 대략 두 가지 정도. 먼저 <참고도1> 흑1로 파호하는 것은 백2로 치받는다. 계속해서 흑은 3으로 늘 수밖에 없는데 백이 4로 잇는 순간 A,B가 맞보기가 되어 산다.<참고도2> 흑1이 백의 입장에서는 좀더 까다로운 저항이지만 백2로 젖혀 선수 한집이 보장되어 있고 아래쪽도 백4,6으로 두어 한집이 나는 수가 있어 역시 백이 사는 데는 전혀 지장이 없다. 종국을 선언하고 복기가 시작되자 두 대국자의 손이 동시에 상변 쪽을 가리킨다. 이 부근에서 흑이 백의 역습을 받으면서 국면의 저울추가 급격히 기울었다는 것이 두 대국자의 공통된 국후 소감이다. 마지막까지 복잡한 전투가 이어지기는 했지만 결국 허영호 5단은 한번도 역전의 찬스를 내주지 않은 채 완승을 이끌었다. (73=24 151,157,163=137 154,160,168,174…148 171,177=143) 212수 끝, 백 불계승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박기철의 플레이볼] 연승·연패의 비밀

    자고 나면 순위가 바뀌는 치열한 페넌트레이스가 계속되고 있다. 가장 피가 마르는 사람은 감독이다. 어쨌든 불과 서너 달만 지나면 순위는 결정된다. 이런 치열한 순위 싸움에서 최후에 웃는 비결은. 정규시즌이 끝나면 1위 감독에게는 다양한 찬사가 쏟아진다. 탁월한 지도력이 있었고 고비마다 선수단을 잘 이끌었고 등등. 그러면 그런 비결을 지금 미리 알면 되지 않을까. 불행인지 다행인지 시즌이 끝난 뒤에는 결과를 갖고 이야기하므로 가능하지만, 미래를 알 수 있는 능력은 없다.1952년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한 에드 퍼셀, 저명한 고생물학자인 스티븐 제이 굴드 등 많은 자연과학자들이 팀이 연승 행진을 하거나 연패에 빠지는 이유,3할 타자가 5월 1할대로 부진하다 6월 4할5푼의 맹타를 보이는 이유 등에 대해 연구한 적이 있다. 그냥 운이 좋았던 것이고 운이 지배하는 곳은 자연뿐만 아니라 야구도 해당된다는 결론이었다. 승률 .600의 팀이 5연패,6연패를 하는 것도 자연현상의 일부이며 자연계에서 수없이 발견되고 이론적으로도 그게 당연하다는 게 그들의 주장이다. 반대로 .400의 팀이라도 얼마든지 5연승을 달릴 수 있다. 좋은 성적으로 시즌을 마쳐 팬들의 헹가래를 받아야 할 감독에게는 생물학자와 물리학자들의 이런 시각이 달가울 리 없다. 하지만 제로섬 게임인 프로야구 순위싸움에서 밀려난 감독들에게는 핑계의 하나가 될 수도 있다. 좀 더 세밀하게 들어가서 타순표를 잘 짜면, 구원 투수를 제때에 투입하면, 선발 로테이션을 바꾸면 등 감독의 고민은 사실 이기는 데 도움이 안 된다는 결론이다.1번부터 9번까지 타자 이름을 통에 넣고 무작위로 뽑아서 짠 타순과 출루율·장타율을 따지고 상대 선발 투수까지 고려한 타순으로 100경기 정도만 시뮬레이션을 해보면 둘 다 결과가 비슷하게 나온다. 투수도 같다. 사실이 그렇다면 피가 마르는 승부를 겨루는 감독에게는 잔인하다. 대강 작전을 짜나 머리를 쥐어짜서 작전 하나하나에 결단을 내린 결과가 비슷하다면 말이다. 그러나 아무리 저명한 과학자라도 역시 인간이다. 그들 역시 자신의 전공 분야에서조차 모든 현상을 완벽하게 해석하지 못한다. 또 그들은 선수를 숫자로 여기지만 감독은 살아 있는 인간으로 여긴다. 치열한 레이스에서 승리한 감독에게는 자연과학자들이 도저히 모르는 비결이 있을 것이다. 탈락한 감독은 그저 운이 없었다고 하는 수밖에.‘스포츠투아이’ 전무이사 cobb76@gmail.com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 후지쓰배 4강전 한일 맞대결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 후지쓰배 4강전 한일 맞대결

    제14보(189∼212) 후지쓰배 4강전은 한·일 맞대결로 압축되었다.2일 서울 서머셋호텔에서 열린 후지쓰배 8강전에서 한국은 이창호 9단과 박영훈 9단이 나란히 중국의 후야오위 8단과 저우허양 9단을 제치고 준결승에 올랐다. 일본도 장쉬 9단이 한국의 최철한 9단을, 요다 9단이 중국의 왕시 9단을 각각 물리쳐 주최국의 자존심을 지켰다. 반면 한국과 같이 3명의 선수가 8강전을 치렀던 중국은 전원이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이창호 9단과 장쉬 9단, 박영훈 9단과 요다 9단이 격돌하게 되는 준결승전은 7월7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다. 189이하 193까지의 수순은 중앙에서 수단을 찾아보기 위한 시간연장책. 그러나 흑이 197로 이었을 때 백198이 양쪽을 모두 커버하는 호수로 흑의 노림은 무위로 끝이 났다.198 신 백이 <참고도1> 백1로 지키는 것은 흑이 2로 밀고나와 순식간에 바둑이 역전된다. 204의 빈삼각이 흑의 숨통을 끊은 마지막 결정타. 이후 206의 절단과 211로 단수치는 수가 맞보기다. 흑이 203 대신 206으로 꼬부리는 것 역시 <참고도2> 백10까지 장문이 기다리고 있다. 212를 본 온소진 3단은 다소 상기된 얼굴로 항복을 선언한다. 이로써 지난 대회 우승자 허영호 5단은 8강전에서 최근 잘 나가는 기사 백홍석 5단과 4강진출을 다툰다. 또한 허영호 5단은 이번 승리로 온소진 3단과의 역대전적에서 4전 전승을 기록하게 되었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 고교동문들의 수담잔치 펼쳐진다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 고교동문들의 수담잔치 펼쳐진다

    제13보(157∼188) 바둑판을 마주 대하면 그리운 고교시절로 돌아간다. 고교동문들이 모여 흥겨운 수담을 펼치는 장이 마련되었다. 제1기 YES24 고교동문전이 바로 그것. 전국 16개 명문 고교들이 출전해 3인 1팀 단체전으로 자웅을 겨룬다. 얼마 전 보노겐배 대학동문전에서 선보였던 대국방식 그대로 초, 중, 종반을 3명의 선수가 나누어 둔다. 그러나 2장과 3장은 대국상황에 따라 즉석에서 결정할 수 있는 것이 새롭게 기획된 대국방식이다.5월26일 벌어진 서울고와 중동고의 개막전에서는 서울고가 승리를 거두고 첫 번째 8강진출을 확정지었다. 제1기 YES24 고교동문전은 매주 목·금·토요일 밤 11시 바둑TV를 통해 방영된다. 백이 우변의 팻감을 받기 시작한 이상 좌하귀의 패싸움은 일단 흑에게 승산이 있다. 그러나 백은 164,166 등으로 끈덕지게 버티며 흑의 총탄을 모두 소비하게 만든다.179로 일단 패를 해소해 흑은 적지 않은 전과를 올렸지만 백이 180으로 집어넣자 또다시 패싸움이 이어진다. 이 모양은 얼핏 양패처럼 보이지만 <참고도1>에서 보듯 결국 한수 늘어진 패가 된다. 이제는 백이 184로 상변 대마를 잡으러 가는 패를 쓰자 반대로 흑에게 팻감이 부족하다. 결국 188까지 백이 상변 흑대마를 잡고 좌변을 모두 내주는 대형 바꿔치기가 이루어졌다. 이로써 백의 승리가 결정적이다. 수순 중 188은 <참고도2>의 수단을 방지한 것이다. (160,168,174…△ 163…157 171,177…■)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 한국,4년 만에 LG배 우승 노린다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 한국,4년 만에 LG배 우승 노린다

    제12보(143∼156) LG배 세계기왕전 본선 1,2회전이 4일과 6일 서울 서머셋 팔래스 호텔에서 열린다. 최근 3년 연속 안방에서 외국인 기사들에게 우승컵을 내주었던 만큼 한국의 LG배 탈환은 어느 때보다 간절하다.8회 대회에서 이창호 9단이 우승을 차지한 것을 마지막으로 지난 3년간 일본, 중국, 타이완 기사들이 차례로 우승컵을 가져갔다. 이번대회에서 한국은 이창호 9단, 이세돌 9단, 최철한 9단, 박영훈 9단을 비롯해 본선 32강 중 절반에 육박하는 15명의 기사가 출전한다. 한국은 6명의 전기시드를 배정받았으며,16장의 본선행 티켓을 두고 총 288명이 참가한 통합예선전에서는 9명이나 예선을 통과했다. 144의 단수에 <참고도1> 흑1로 잇는 것은 백2로 막아 당장 흑이 안 된다. 따라서 145는 어쩔 수 없는 선택.146으로 한점을 잡아두는 허영호 5단의 손길에는 아직 여유가 넘쳐흐른다.150으로 패를 결행한 수로는 <참고도2> 백1로 이어서 두는 수도 가능했다. 흑도 백을 잡기 위해서는 2로 한점을 살려야 하는데 백이 3으로 나와 끊으면 양쪽의 흑이 걸려 곤란한 모양이다. 백9로 뛰고 난 다음 A와 B가 맞보기인 것이다. 흑이 155로 패를 썼을 때 백은 패를 해소하는 수도 생각할 수 있지만 초읽기에 몰린 와중이라 쉽사리 계산이 되지 않는다. 어쨌든 패싸움이 이어지며 국면은 다시 복잡해졌다. (151…▲,154…148)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6국)] 후지쓰배 8강전 2일 서울에서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6국)] 후지쓰배 8강전 2일 서울에서

    제11보(125∼142) 한국이 유독 강세를 보이고 있는 후지쓰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8강전이 2일 서울 서머셋 팔래스호텔에서 열린다. 한국은 1998년 이창호 9단의 우승 이후 무려 9년 연속 우승의 금자탑을 쌓았다.8강전에는 이창호 9단, 최철한 9단, 박영훈 9단이 출전해 각각 중국의 후야오위 8단, 일본의 장쉬 9단, 중국의 저우허양 9단과 맞붙는다. 일본의 자존심을 지키려는 요다 노리모토 9단과 중국 왕시 9단의 대결도 흥미롭다. 최근 각종 세계대회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한국이 과연 후지쓰배 불패의 신화를 이어갈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온소진 3단은 지금 괴로운 심정으로 한수 한수를 이어가고 있다. 확실하게 수를 읽는다기보다 그저 감각에만 의존하고 있다고 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130으로 뻗게 되어 일단 좌중앙의 흑은 잡힌 모습이다.131로 안형을 구해보지만 백이 <참고도1> 백1로 받아주어 그만이다. 다만 이 그림은 갇혀있는 흑이 중앙 백을 붙들고 수상전을 시도하는 것이 약간 꺼림칙하다. 134로 젖힌 것은 최강의 응수.135의 차단에는 136,138의 수순이 준비되어 있다. 이제는 백이 가로 넘는 정도로 충분하다 싶은 장면이었는데 허영호 5단은 한술 더 떠 140으로 꼬부리고 나섰다.141의 차단에는 142로 젖혀 충분히 타개가 된다는 계산이다. 여기서 흑이 <참고도2> 흑1로 움츠리는 것은 백2,4의 수순으로 간단히 산다. 흑3을 생략하면 백A의 붙임이 기다리고 있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6국)] 2007 한·중아마바둑슈퍼대항전 개최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6국)] 2007 한·중아마바둑슈퍼대항전 개최

    제10보(116∼124) 한·중 아마바둑의 최고수를 가리는 2007 한·중아마바둑슈퍼대항전이 오는 8월부터 중국을 순회하며 펼쳐진다. 이번 대회는 9월9일 거행되는 이세돌 9단과 뤄시허 9단의 초청대국과 더불어 진행된다. 중국의 신랑망, 한국의 사이버오로 등 양국의 인터넷대국사이트에서 각각 16명의 대표를 선발한 뒤, 중국의 베이징, 우한, 창사를 순회하며 각국의 우승자를 가린다. 또한 각국의 우승자는 남방장성에서 한·중대항전을 벌인다. 한·중대항전의 최종 우승자에게는 8만위안, 준우승자에게는 3만위안의 상금이 주어진다. 백이 116으로 민 것은 다소 의외의 한 수.<참고도1> 백1로 선제공격을 하는 것이 제일감으로 떠오르는 장면이었다. 물론 실전의 진행으로도 흑은 여전히 괴롭다.119로 씌운 것은 최강의 반격수단. 중앙 백대마를 몰아치며 자연스레 상변과 중앙의 흑대마를 수습하려는 의도가 숨어있다. 그러나 120이 허영호 5단이 보아둔 날카로운 맥점으로 당장 흑의 응수가 궁하다. 좌상귀 쪽 백이 워낙 철벽이라 흑은 끊기는 순간 곤란해진다. 허영호 5단은 다소 느슨하게 두는 척하다가도 어느 순간 비수를 들이대며 온소진 3단을 압박하고 있다. 123은 일종의 응수타진. 흑의 주문은 <참고도2> 백1로 받아달라는 것이다. 그러면 흑2로 늘고 백이 3으로 끊었을 때 뒷맛이 달라진다.124로 젖히자 중앙 흑7점의 생사가 풍전등화와도 같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6국)] 지지옥션배,서봉수마저 무너졌다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6국)] 지지옥션배,서봉수마저 무너졌다

    제9보(104∼115) 여류기사와 시니어기사들의 연승대항전인 지지옥션배에서 김은선 3단이 서봉수 9단마저 제압하고 파죽의 4연승을 달렸다. 이로써 시니어팀의 마지막 주자 조훈현 9단은 8명의 여류기사들을 홀로 상대해야 하는 큰 부담을 안게 되었다. 이 대국에 앞서 시니어팀은 2:8이라는 수적인 열세에도 불구하고 조훈현, 서봉수 콤비가 남아 있어 역전우승의 희망을 놓지 않았지만, 서봉수 9단이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패하자 충격에 휩싸였다. 승리를 거둔 김은선 3단은 “4연승보다 서봉수라는 거목을 무너뜨린 것이 더욱 기쁘다. 이제는 여류팀의 승리가 거의 확정적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흑105로 끊은 것은 일단 타개의 맥점. 형세가 불리한 온소진 3단으로서는 조금이라도 국면을 복잡하게 만들어야 역전을 노릴 수 있다. 108로 단수친 것은 속수의 전형으로 금기시되어 있는 행마지만 지금의 상황에서는 일리가 있다.<참고도1> 백1로 몰고 3으로 나오는 것이 일반적인 행마법. 그러나 흑8로 끊긴 다음 백의 운신이 어렵다는 것이 허영호 5단의 판단이다. 111로 하나 끊어둔 것은 긴요한 수순. 흑이 <참고도2>처럼 단순히 흑1로 뻗으면 백은 2로 호구쳐 버틴다. 중앙 백다섯점은 한수로 봉쇄하는 수가 없기 때문에 일순 사방의 흑이 급해지게 된다. 허영호 5단은 114로 계속 중앙을 밀어가지만 애당초 상변 흑 대마에 대한 욕심이 없었다. 다만 공격의 대가로 확실한 이득을 챙기면 충분하다는 것이 허영호 5단의 전략이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6국)] 윤준상,이창호에 왕위전 도전1국 승리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6국)] 윤준상,이창호에 왕위전 도전1국 승리

    제8보(98~103) 국수 윤준상 6단이 25일 중국 쓰촨성에서 열린 왕위전 도전1국에서 이창호 9단에게 불계승을 거두었다. 윤준상 6단은 종반까지 실리부족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으나 초읽기에 몰린 이창호 9단의 실착을 틈타 역전에 성공했다. 예전과 달리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이창호 9단이 과연 윤준상 6단의 거센 도전을 막아내며 왕위전 12연패를 달성할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도전2국은 6월14일 한국기원에서 속개된다. 지금의 형세는 흑에게 비관적이다. 흑대마 전체의 사활이 불확실할 뿐 아니라 설령 산다고 해도 승부의 저울추는 이미 백쪽으로 기운 느낌이다. 백98은 다소 완착. 허영호 5단은 좌상쪽 백대마의 사활에 도움을 주면서 흑의 안형을 없애려고 한 것이지만 결과적으로 99와 교환되어 흑에게 탄력만 더 붙여준 셈이다.(참고도1)의 수순이었으면 흑대마는 거의 잡힌 모습이다. 그러나 아무래도 유리한 쪽에서는 몸이 움츠러들게 마련. 약간이라도 위험한 요소가 있다면 피하고 싶은 것이 실전심리이기도 하다. 허영호 5단은 굳이 대마를 잡으러갈 필요 없이 100,102로 빵 때리는 정도로도 공격의 대가가 충분하다고 판단한다.103으로 붙여 흑대마는 안정권에 접어들었다. 이제는 바깥쪽이 완전히 차단되더라도 (참고도2)의 진행으로 두눈을 만드는 데는 전혀 지장이 없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박기철의 플레이볼] 미국의 야구 국수주의

    1901년 시작된 미프로야구 아메리칸리그가 내셔널리그와 양대 리그 체제로 정착되면서 야구는 미국의 국기로 자리잡았다. 그런데 야구의 기원이 영국의 크리켓에 기원을 두고 있다는 설에 불만을 가진 일단의 국수주의자들이 있었다. 이들에게는 마치 한글이 중국에서 만들어졌다고 주장하는 말처럼 들렸을 것이다. 야구용품으로 재벌이 된 앨버트 스폴딩의 강력한 후원 아래 야구가 미국에서 자생적으로 발생한 사실을 밝히기 위한 위원회가 조직된다. 상원의원이 둘이나 포함되고 내셔널리그 회장 출신이 위원장을 맡은 이 위원회는 1907년 후원자의 맘에 쏙 드는 결과를 발표했다. 야구는 1839년 애브너 더블데이 장군이 뉴욕주의 쿠퍼스타운에서 처음 고안해 경기를 했다고. 메이저리그는 그에 따라 1939년을 야구 탄생 100주년으로 삼아 쿠퍼스타운에 명예의 전당을 설립하기로 하는 등 대대적인 기념 행사를 계획했다. 그러나 역사학자들의 추적 결과 더블데이는 1839년 당시 웨스트포인트 사관학교 2학년으로 방학도 없었는데 그 때 야구를 창안하기란 불가능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야구의 미국 기원설은 허구로 드러났다. 하지만 이미 명예의 전당 설립 사업은 상당히 진도가 나간 상태라 되돌리기도 어려워 그대로 쿠퍼스타운에 자리잡았다. 야구를 국수주의와 연결시키려는 노력은 지금도 계속된다.2001년 ‘9·11 테러’가 일어나자 메이저리그는 모든 구장에서 7회 초가 끝나면 “신이여! 미국을 축복하소서!”란 노래를 연주하도록 지시했다. 거기까지는 그럴 수 있다. 그런데 노래가 연주되는 동안 일부 팬들이 존경심을 표시하지 않고 움직인다는 국수주의자들의 항의에 뉴욕 양키스가 취한 조치는 좀 심했다.20피트마다 체인으로 구역을 막고 응급상황이 아니라면 움직이지 못하게 했다. 법률학자들은 만일 주정부가 소유한 구단이 이런 조치를 취한다면 위헌이지만 양키스는 100% 사유기업이므로 문제가 없다고 한다. 하지만 경기전에 이미 국가를 연주하고 있고 메이저리그 당국도 휴일만 노래를 연주하고 나머지는 자율로 한다고 한 발 물러선 마당에 체인까지 동원해 이동을 막는 것은 아무래도 지나치다. 우리 야구장에서 7회초에 새마을 노래를 틀어주며 움직이지 못하게 막는다고 새마을 운동에 존경을 표시하지는 않을 것이다. 여러 차례 이야기하듯 강요된 애국은 애국이 아니다.‘스포츠투아이’ 전무이사 cobb7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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