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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칠월칠석, 꽃으로 사랑을 전하세요”

    “칠월칠석, 꽃으로 사랑을 전하세요”

    ‘연인의 날’(음력 칠월칠석)을 하루 앞둔 23일 서울 중구 명동에서 미스코리아와 농협 직원들이 ‘꽃으로 사랑의 마음을 전하라’며 시민들에게 장미꽃과 다육(多肉)식물을 나눠 주고 있다. 손형준기자 boltagoo@seoul.co.kr
  • 서울서 직접 유치·건립한 첫 외국인학교

    서울서 직접 유치·건립한 첫 외국인학교

    서울시가 직접 유치한 첫 외국인학교인 상암동 ‘서울 드와이트 외국인 학교’에서 20일 1학년 학생들이 선생님과 함께 공부를 하고 있다. 한국인 학생은 총정원의 20% 이내로 엄격히 제한되며 3년 이상 해외에 거주해야 입학이 가능하고 수업은 100% 영어로 진행된다. 손형준기자 boltagoo@seoul.co.kr
  • 소상인들도 “못살겠다”

    소상인들도 “못살겠다”

    박종석(앞줄 왼쪽) 마포구상인연합회장 등 상인 대표들이 19일 서울 마포구 합정역 앞에서 홈플러스 합정점 개점에 항의하며 단체로 삭발을 하고 있다. 상인들은 이달 말 홈플러스가 들어서면 인근 재래시장은 생존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홈플러스 합정점이 들어설 곳은 합정시장과 100m, 영진시장과 150m 거리에 있다. 손형준기자 boltagoo@seoul.co.kr
  • 김성수 “고강도 훈련에 수염 원형탈모 생겨…의연한 군인들에 깊은 믿음” 이하나 “모의비행하다 승천하나 싶었죠…군대 간 비와 유머코드 잘 맞아”

    김성수 “고강도 훈련에 수염 원형탈모 생겨…의연한 군인들에 깊은 믿음” 이하나 “모의비행하다 승천하나 싶었죠…군대 간 비와 유머코드 잘 맞아”

    하늘에서 인생을 보내는 파일럿들의 일과 사랑 이야기를 그린 영화 ‘알투비:리턴 투 베이스’. 휴전선 인근 상공에 정체 모를 전투기가 출현해 서울이 공격받을 위험에 처했다는 설정에서 시작된 이 영화는 100억여원이 투입된 대작답게 도심을 누비는 첨단 전투기들의 고공 액션 장면이 돋보이는 블록버스터다. 해외 30개국에 미리 판매된 영화는 출연 배우들이 실제 조종사들과 같은 비행 훈련을 받아 큰 화제를 모았다. 남녀 전투기 조종사로 출연하는 김성수와 이하나를 각각 만나 영화 제작 뒷이야기를 들었다. 김성수 “고강도 훈련에 수염 원형탈모 생겨…의연한 군인들에 깊은 믿음” “이제 할리우드가 아닌 한국 영화계에도 이런 고공 액션 블록버스터가 한 편 필요하지 않을까요?” 이번 작품에서 21전투비행단 편대장으로서 책임감 강한 전투기 조종사 박대서 역을 연기한 김성수(왼쪽 ·39)는 영화에 대한 자부심을 강하게 드러냈다. 그는 “이번 영화를 찍으면서 우리 공군의 전쟁 억제력이 상당히 강하다는 것을 새삼 알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영화 속에는 서울의 랜드마크인 63빌딩을 비롯해 한강, 원효대교, 테헤란로 등 도심을 배경으로 두 대의 전투기가 빌딩 숲 사이에서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전개된다. 이 장면을 실감나게 찍으려고 그는 강도 높은 비행 훈련 과정을 소화했다. “훈련을 하면서 수염에 원형탈모증이 생길 정도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어요. 유준상씨는 가속도 내성 훈련(G-test)을 받다가 두 번이나 기절을 했고, 저도 훈련을 받고 일주일 동안 시름시름 앓았죠. 훈련을 마쳤지만 실제로 전투기를 탔을 때 속도감과 중압감이 상당히 크더군요.” 훈련을 충분히 한 덕에 모형 조종관 안에서 연기할 때도 표정과 동작 등을 더 세밀하게 표현할 수 있었다는 김성수. 그는 “사고 나면 치사율이 높기 때문에 보통 이상의 의연함과 사명감 없이는 할 수 없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엄청난 체력과 정신력을 요하는 군인들의 사명감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전사한 동기생의 시계를 차고 의연하게 비행하는 조종사를 봤을 때 뭔가 믿음직스러움을 느꼈어요. 조종사들이 비행 훈련을 나갈 때 가족들과 나누는 순간순간의 눈인사에 상당히 애정이 담겨 있고 소중하다고 느껴지더군요. 조종사들은 지상에 내려와 소변을 볼 때 비로소 자신이 무사히 살아 있다는 것을 느낀다고 하더라구요.” ‘알투비’(RTB)는 ‘리턴 투 베이스’(Return To Base)의 줄임말로 ‘기지 귀환’을 뜻하는 군사 용어. 영화는 귀순을 가장한 북한군 전투기 한 대가 서울까지 내려와 21전투비행단과 예상치 못한 교전을 벌이는 가운데 파일럿들의 진한 전우애를 그린다. 특히 정태훈 역의 정지훈과는 드라마 ‘풀하우스’에서 한 차례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다. “지훈이는 ‘풀하우스’ 때부터 기본이 변하지 않는 친구죠. 연기는 물론 촬영장 분위기 메이커 역할도 잘 하구요. 무엇보다 이번에 자신이 맡은 최고의 조종사 역할을 제대로 경험하고 싶다면서 허벅지의 실핏줄이 터지면서도 G-테스트의 최고 난이도에 도전하는 것을 보고 정말 투지가 강한 배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번 작품에서 아들을 홀로 키우는 푸근한 싱글남 캐릭터에 도전한 그는 선 굵고 도시적인 외모와 달리 좀 더 일상적이고 현실적인 연기에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냉정하게 아직 연기력으로 인정받지 못했기 때문에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다행히 제가 장르에 대한 갈증이 많아요. 현실과 연기의 경계가 모호한 홍상수 감독의 영화에도 출연하고 싶고, 뮤지컬에도 도전하고 싶어요. 저는 최대한 오래 연기하고 싶어요. 질리지 않고 제 연기를 좋아하는 분들이 많아지도록 꾸준히 노력할 생각입니다.” 이하나 “모의비행하다 승천하나 싶었죠…군대 간 비와 유머코드 잘 맞아” “비행 훈련을 하다가 승천하는 줄 알았어요.” 영화 ‘알투비:리턴 투 베이스’에서 최고의 여성 전투기 조종사 오유진 역으로 열연한 이하나(오른쪽·30). ‘연애시대’와 ‘메리 대구 공방전’ 등의 드라마에서 밝고 여성스러운 캐릭터를 맡았던 그녀는 이번 작품에서 털털하고 화통한 성격의 캐릭터로 변신했다. 조종사 역을 맡은 만큼 그녀는 가속도 내성 훈련(G-test) 등 전투기 조종사 필수훈련 과정을 거쳐야 했다. “360도로 빠르게 도는 훈련 장비 안에서 버티는 G-테스트는 정말 힘들었어요. 몸무게의 6배가 넘는 중력이 눌러 목이 꺾이고 다리에 힘이 풀려 호흡을 조절하기 힘들거든요. 정신을 놓아 버린 순간 내 영혼이 이제 다됐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앞이 하얘지면서 그대로 기절하고 말았죠.” 우여곡절 끝에 전투기 F15K에 탑승했지만, 몸이 굳어 버리는 바람에 기분 좋게 맑은 하늘의 장관을 보겠다는 야무진 꿈은 사라졌다면서 환하게 웃는 이하나. 그녀는 실제 여성 전투기 조종사와 함께 비상탈출훈련, 조종 시뮬레이션 훈련 등을 하면서 ‘탑 건’들의 삶을 이해하게 됐다고 말했다. “여성 전투기 조종사들은 상당히 터프하고 독하리라 생각했는데, 여성스러운 면도 많더라구요. 무엇보다 목숨을 담보하는 훈련인데, 아무리 반복해도 익숙해지지 않는 공포심을 안고 전투기에 오르는 공군 조종사들이 대단해 보였어요.” 비장한 분위기가 아니라 당연하게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는 그들의 애국심과 희생 정신에 적잖이 ‘충격’을 받았다는 이하나. 그녀는 “작은 새라도 비행기와 부딪쳐 사고가 날까 봐 늘 노심초사하는 조종사 가족들을 만난 뒤 가족들도 고행을 함께 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 작품은 가수 겸 배우 비(정지훈)가 입대 전에 마지막으로 찍은 작품으로 화제를 모았다. 극 중 유진은 정태훈(정지훈)의 공군사관학교 동기로, 에어쇼에서 위험한 비행 기술을 구사했다가 징계를 당해 21전투비행단으로 이적한 태훈이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 최근 실제로 현역 군인인 비와 티격태격하는 내용이 담긴 그녀의 편지가 공개돼 눈길을 끌기도 했다. “유진은 좀 고지식한 면도 있고 항상 군기가 바짝 들어 동기 태훈이 뭔가 벗어나는 행동을 하면 잡아내는 캐릭터죠. 지훈씨는 짓궂은 장난이나 약 올리는 말들을 잘하고, 언제나 지지 않고 꼭 한마디하는 성격이에요.(웃음) 저와는 유머 코드도 잘 맞고 가장 편하게 대할 수 있는 남자 스타일이죠.” 이하나는 드라마 ‘태양의 여자’(2009) 이후 소속사를 옮기는 과정에서 1년 반의 공백기를 거쳤다. 연기자와 MC로서 잘나가는 자신을 돌아본 시간이었다. “인터넷에서 연예인들에 대한 악플이나 댓글을 보면 제가 당하는 것처럼 마음이 아프고, 저 역시 정신적인 부담감과 두려움 때문에 우울증에 걸리기도 했어요.” 그녀를 다시 세상으로 끄집어낸 것은 음악이었다. 힘들 때마다 늘 머리맡에 기타를 두고 작곡한 노래들을 틈틈이 녹음한 그녀는 올해 안에 앨범을 내고 정식 가수로 데뷔할 생각이다. 그녀의 아버지는 고 김광석의 ‘먼지가 되어’를 작곡한 이대헌씨다. “앨범에 아버지가 작곡한 노래 중에 빛을 보지 못했던 곡도 한 곡 리메이크해 실으려고 해요. 제게는 소중한 부분을 꺼내 놓는 작업입니다. 제 창법은 최대한 기교 없이 고음보다 저음으로 읊조리듯이 편안하게 부르는 스타일이에요. 제 노래를 듣고 저마다 추억을 떠올렸으면 좋겠어요.” 글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사진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손형준기자 boltagoo@seoul.co.kr
  • 고랭지 배추 50% 저렴하게

    고랭지 배추 50% 저렴하게

    16일 서울 용산구 한강로동 이마트 용산점에서 고객들이 도매가보다 50% 저렴하게 한 통에 1950원씩 판매되는 고랭지 배추를 살펴보고 있다. 이마트는 계약재배를 통해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내놓는 ‘채소물가 할인전’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손형준기자 boltagoo@seoul.co.kr
  • 대한항공 퀴즈쇼 1등, 케냐 여행권

    대한항공 퀴즈쇼 1등, 케냐 여행권

    16일 서울 중구 서소문 대한항공 사옥에서 열린 ‘지상 최대의 아프리카 퀴즈쇼’ 시상식에서 조현민(앞줄 왼쪽) 대한항공 통합커뮤니케이션실 상무가 1위를 차지한 최규희(앞줄 오른쪽)씨에게 케냐 여행권 2장을 제공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케냐 취항을 기념한 온라인 퀴즈 행사를 진행해 2만 7000여명이 참여하는 등 성공리에 행사를 마쳤다고 밝혔다. 손형준기자 boltagoo@seoul.co.kr
  • 광복절 기념 보신각 타종

    광복절 기념 보신각 타종

    박원순(둘째 줄 왼쪽 첫 번째) 서울시장이 15일 보신각에서 열린 제67주년 광복절 기념 타종식에서 독립운동가 후손들과 함께 종을 치고 있다. 손형준기자 boltagoo@seoul.co.kr
  • 한·일 명화 14점 하루 전시

    한·일 명화 14점 하루 전시

    14일 서울 중구 충무로1가 신세계백화점 본점 12층 갤러리에서 열린 글로벌 경매회사 ‘크리스티’의 프리뷰 행사에서 여성 고객들이 박수근 화백의 1962년작 ‘나무와 세 여인’을 살펴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다음 달 미국 뉴욕 크리스티 본사가 주관하는 ‘일본과 한국 미술’ 경매전에 출품될 14점의 미술품을 단독 전시하며, 15일 하루 동안 일반에 공개한다. 손형준기자 boltagoo@seoul.co.kr
  • 광복절 기념 봉화식

    광복절 기념 봉화식

    67주년 광복절을 기념해 14일 서울 남산에서 열린 통일기원 남산 봉화식에서 최창식(왼쪽 다섯 번째) 중구청장과 참석자들이 봉화대를 점화할 횃불에 불을 붙이고 있다. 손형준기자 boltagoo@seoul.co.kr
  • “얍! 독도 넘보지 마!”

    “얍! 독도 넘보지 마!”

    광복절을 이틀 앞두고 반일 감정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13일 서울 중학동 일본대사관 앞에서 경호태권도장 어린이 관원들이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적힌 플래카드 앞에서 태권도 시범을 보이고 있다. 손형준기자 boltagoo@seoul.co.kr
  • 사격대표팀 첫 금의환향

    사격대표팀 첫 금의환향

    진종오(왼쪽부터·KT)가 8일 인천공항 입국장에서 변경수 총감독, 김장미(부산시청)와 함께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격대표팀은 한국선수단 가운데 맨 먼저 이날 귀국했다. 손형준기자 boltagoo@seoul.co.kr
  • 에어컨 특수

    에어컨 특수

    최근 계속되는 찜통 더위로 에어컨 품귀 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7일 고객들이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 가전 매장에서 에어컨 제품들을 둘러보고 있다. 손형준기자 boltagoo@seoul.co.kr
  • “저렴한 국산 건고추 나왔어요”

    “저렴한 국산 건고추 나왔어요”

    계속되는 폭염으로 고추 생육이 저하되면서 건고추 시세가 50%가량 상승한 가운데 7일 서울 중구 봉래동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 여성모델들이 시중가보다 30% 저렴하게 예약판매하는 국산 화건초와 태양초를 선보이고 있다. 손형준기자 boltagoo@seoul.co.kr
  • 학교폭력예방연구소 문 열어

    학교폭력예방연구소 문 열어

    이주호(오른쪽)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6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에서 열린 학교폭력예방연구소 개소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손형준기자 boltagoo@seoul.co.kr
  • 농어촌체험학습박람회 관람 열기

    농어촌체험학습박람회 관람 열기

    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체험학습농어촌관광박람회에서 어린이들이 짚으로 만든 둥지에 앉아 달걀을 품고 있는 암탉을 신기한 듯 바라보고 있다. 손형준기자 boltagoo@seoul.co.kr
  • 대한제국 국악기 112년만에 귀환’

    대한제국 국악기 112년만에 귀환’

    국립국악원 정악대가 31일 인천국제공항 아시아나 화물터미널에서 1900년 프랑스 파리 만국박람회에 출품됐다가 112년만에 국내로 돌아온 대한제국 국악기 11점 귀환을 환영하는 대취타 연주를 하고 있다. 손형준기자 boltagoo@seoul.co.kr
  • 서울신문 주최 ‘미래세대와 함께하는 생명공학캠프’

    서울신문 주최 ‘미래세대와 함께하는 생명공학캠프’

    30일 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에서 열린 ‘제8회 미래세대와 함께하는 생명공학캠프’ 입소식에서 이철휘(앞줄 오른쪽 두 번째) 서울신문 사장과 이학래(앞줄 왼쪽 두번째) 서울대 농생대 학장이 학생들과 함께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이 행사는 서울신문사 주최, 서울대 농생대 주관으로 한국과학창의재단이 후원해 다음달 3일까지 열린다. 손형준기자 boltagoo@seoul.co.kr
  • 간절한 수능학부모

    간절한 수능학부모

    201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00여일 앞으로 다가온 29일 오후 서울 우이동 도선사에서 고3 수험생 자녀를 둔 한 학부모가 두 손을 모아 기도를 하고 있다. 손형준기자 boltagoo@seoul.co.kr
  • “수박으로 더위 이겨요”

    “수박으로 더위 이겨요”

    지창훈(왼쪽 네번째) 대한항공 총괄사장이 27일 서울 강서구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에서 직원들과 함께 수박을 먹고 있다. 지 사장은 여름철 특별수송기간을 맞아 국내에서 근무하는 임직원에게 1700개의 수박을 전달했다. 손형준기자 boltagoo@seoul.co.kr
  • [포토 다큐 줌인] 한여름 도심 속 이색 피서지

    [포토 다큐 줌인] 한여름 도심 속 이색 피서지

    얼마 전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전국 452개 기업을 대상으로 여름휴가 실태 조사를 한 결과 지난해 대비 휴가일수는 평균 0.2일 늘어난 반면 휴가비는 평균 2.7% 줄어들었다. 이는 예년에 비해 얇아진 지갑을 들고 휴가를 보내야 한다는 얘기다. 일상을 벗어나 바다로, 산으로 국내외 유명 휴양지에서 여름 휴가를 보낼 꿈에 부풀어 있던 이들에게는 슬픈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그렇다고 낙담하지 마시라. 비행기 타고 배 타고 힘들게 멀리 떠나지 않더라도 더위를 잊고 추위에 오들오들 떨 수 있는 도심 속 피서지들이 적지 않으니까. [패밀리] 한옥촌으로 유명한 서울 종로구 북촌에 위치한 아이스갤러리에 들어서면 어른, 아이 모두 좋아할 얼음세상이 펼쳐진다. 전시장 입구에 마련된 두꺼운 겨울 옷을 입고 영하 5도의 전시장에 들어서면 다양한 얼음조각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얼음덩어리를 섬세하게 깎아 만든 숭례문과 다보탑, 얼음 피아노 등 냉기를 뿜어내는 얼음조각들을 구경하다 보면 등골까지 서늘해지며 더위는 이내 잊혀진다. 얼음으로 만들어진 미끄럼틀을 타고, 얼음으로 만든 집인 이글루에 들어가면 잠시나마 북극 여행을 온 듯한 착각에 빠진다. 선생님, 친구들과 함께 온 인수초등학교 3학년 김래현군은 “차가운 얼음조각 사이에서 노니 시원해서 좋고, 여름에 겨울철 추위를 느낄 수 있어서 신기하다.”며 언 손을 녹이려고 입김을 호호 불면서도 마냥 즐거워했다. 이곳의 또 다른 재미는 얼음조각 체험이다. 직접 얼음칼을 들고 단단한 얼음을 서걱서걱 깎아서 만든 얼음잔으로 음료수를 따라 마실 수 있다. [마니아] 경기도 부천시 상동에 자리한 종합 레저스포츠 테마파크인 웅진플레이도시 내 스노도시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실내 스키장이 있다. 초급자용 100m, 중·상급자용 150m 등 총길이 270m의 슬로프 위를 덮은 새하얀 눈밭은 보는 것만으로도 시원하다. 슬로프에 올라가 눈을 밟으면 뽀드득뽀드득 소리와 함께 인공눈의 감촉이 계절을 착각하게 만든다. 스키나 스노보드를 타고 눈 위를 내달리면 시원함이 배가된다. 스노보드 마니아인 대학생 윤지윤(23)씨는 “겨울에 타야 제맛이지만 여름에 타는 스노보드는 색다른 매력이 있어 좋다.”며 엄지를 추켜세웠다. 스키나 스노보드에 익숙지 않다면 눈썰매를 타며 속도감을 만끽할 수 있다. 눈썰매를 타고 빠르게 미끄러지면 가슴 속까지 서늘해진다. 때때로 나무모양의 제설기에서 새하얀 눈을 하늘 높이 뿌려주는데 동남아관광객들이 가장 좋아하는 시간이다. 타이완 관광객인 라이지링(18)은 “이런 추위도 처음이고 눈밭을 보는 것도 처음이어서 정말 흥분되고 행복하다.”며 활짝 웃었다. [도전파] 서울 우이동 북한산 밑에 위치한 코오롱등산학교에는 국내 유일무이, 전 세계적으로도 드문 실내 인공빙벽이 세계 최고 높이를 자랑한다. 건물 지하 3층에 위치한 빙벽장의 문을 열고 들어서면 영하 10도의 한기가 몸을 휘감는다. 기네스북에 등재된 높이 20m에, 90도의 깎아지른 빙벽을 마주하면 지금이 여름이라는 사실이 머릿속에서 단박에 사라진다. 방한복에 안전모를 쓰고 두껍고 뾰족한 쇠발톱이 박혀 있는 크램폰까지 신으면 준비 끝. 자일에 안전벨트를 연결하고 낫 모양의 아이스툴을 손에 들면 본격적으로 얼음벽 등반이 시작된다. 아이스툴로 빙벽을 찍고 크램폰을 신은 발로 얼음을 차내며 온 신경을 집중해 한 발 한 발 얼음벽을 타고 오르다 보면 한 여름 무더위와 스트레스를 까많게 잊는다. 정상에 올라 느끼는 성취감은 덤이다. 30년 경력의 윤재학(63)씨는 “여름철 빙벽등반은 운동과 피서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데 이보다 더 좋은 피서법이 있겠느냐?”며 여름휴가지로 실내 빙벽장을 적극 추천했다. 코오롱등산학교에는 초보자를 위한 빙벽강좌도 개설돼 있어 빙벽등반을 기초부터 쉽게 배울 수 있다. 수강생은 숙박도 가능하다니 휴가기간 내내 차가운 빙벽을 오르며 보내는 것도 이색 휴가로 권할 만하다. 주머니 사정이 가볍거나, 휴가가 짧아 고민인 이들이 있다면 도심 속 겨울세상으로 훌쩍 떠나 보자. 글 사진 손형준기자 boltag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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