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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J E&M-버클리 음대, 글로벌 인재 발굴 MOU 체결

    CJ E&M이 지난 26일 상암동 CJ E&M 대회의실에서 버클리 음악 대학과 ‘엔터테인먼트 비즈니스의 글로벌 동반 성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 체결식에는 안석준 CJ E&M 음악사업부문 대표와 로저 브라운 버클리 음악 대학 총장이 참석해 글로벌 음악 시장의 비전과 목표에 대해 논의하는 한편 동서양을 막론하고 전 세계 음악 시장의 건설적 성장을 위한 다양한 협업 방안을 모색했다. 이번 MOU 는 교육 분야 뿐 아니라 글로벌 인재들이 다양한 활동을 펼칠 수 있는 전방위적 기회 마련을 목표로, 버클리 재학생들의 ‘CJ E&M 인턴십 프로그램 체험’ 외 다양한 사안들이 논의되었다. 인턴쉽 프로그램은 미래 음악 시장을 이끌 버클리 재학생들이 아시아 음악 시장을 이해하고 실질적 현장 역량을 배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기획됐다. ‘버클리 교수들의 한국 교육 프로그램 직접 참여’도 진행된다. 버클리의 교수진들은 CJ E&M과 일광폴라리스가 합작한 M Academy의 강사진으로 활동함으로써 버클리의 선진화된 교육 시스템을 한국에서도 선보일 예정이다. ‘교환 학생 프로그램’도 실시된다. M Academy의 학생들은 여름 특강 및 캠프를 통해 버클리에서 직접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되며 이는 비정기적인 특강부터 시작해 향후에는 정기적 프로그램으로 고정화 할 예정이다. 강사진 뿐 아니라 ‘교육 프로그램 및 교재 제작’도 눈길을 끈다. 버클리의 온라인 교육 시스템을 국내에 도입하는 부분과 버클리 교재를 한글판으로 번역해 출판하는 부분도 논의 중이다. 교육 부분을 넘어 ‘국내외 음악 이벤트 협업’의 가능성도 논의됐다. 훌륭한 인재들이 활동할 수 있는 무대 및 기회 제공에 적극 공감한 양 측은 콘서트는 물론 대규모 페스티벌에서도 다방면의 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CJ E&M 음악사업부문에서는 ‘지산밸리록페스티벌’ 등의 대형 페스티벌은 물론 글로벌 콘서트 브랜드 ‘M-Live’를 진행하고 있으며 버클리 음악 대학 역시 다양한 콘서트와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있는 만큼 양 측의 공연 시너지는 동서양 아티스트의 공동작업 및 교류에 활로를 열어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날 MOU에 참석한 버클리 음악대학 총장은 “최근 아시아 음악 시장에 관심이 높다. 버클리에도 많은 한국 재학생들이 있으며 이들은 매우 유능한 재능을 지니고 있다. 양파, 조PD, 서문탁, 싸이 등의 버클리 동문들의 활약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다.”고 설명하며 “아시아 음악 시장에서 CJ E&M의 비중을 눈 여겨 봤다. 현재 논의되는 부분 외에도 아티스트는 물론 프로듀서, 송라이터 등 전 분야의 글로벌 인재들을 발굴하고 이들이 활약할 수 있는 장을 열어줄 수 있도록 좋은 파트너십을 나눌 수 있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CJ E&M 음악사업부문 안석준 대표 역시 “음악을 비롯해 모든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글로벌화 되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 중요한 것은 글로벌화된 인재들을 양성하고 이들이 활동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주는 것이라 생각한다. M Academy를 비롯해 인턴십, 공연 시너지 협업은 시작일 뿐, 향후 버클리 음악 대학과의 폭 넓은 논의를 통해 전 세계 음악 시장이 활발히 교류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MOU 의의를 설명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보고 듣고 즐기세요]

    대중음악 ●손병휘 5집 발매 기념 콘서트 ‘너에게 가는 길’ 19~20일 서울 장충동 스테이지팩토리. 포크 싱어송라이터이자 민중가수 손병휘가 5년 만에 신보를 내놓고 기념 공연을 연다. 노랫말에는 서정과 고백을 담고, 어쿠스틱 기타와 아코디언 등을 내세워 드라마틱한 선율을 선사한다. 5만원. (02)3143-7709. 연극·뮤지컬 ●연극 ‘나의처용은밤이면양들을사러마켓에간다’ 28일까지 서울 서계동 백성희장민호 극장. 국립극단의 삼국유사 프로젝트 세 번째 작품. 불륜을 용서와 관용으로 미화한 ‘처용가’를 인간의 나약함, 본성에 대한 억압으로 비틀어 풀었다. 망상과 현실, 죽은 자와 산 자의 세계가 엉키면서 검은 처용의 존재를 드러낸다. 이성열 연출, 이남희·유연수 등 주연. 1만~3만원. (02)3279-2233. ●뮤지컬 ‘칵테일’ 28일까지 서울 대학로 아트센터K 네모극장. 자살절벽에 있다는 이유로 폐업 위기에 몰린 칵테일바 바텐더들이 가계를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유쾌한 이야기. 칵테일 쇼와 디스코, 아카펠라 등 다양한 음악을 녹였다. 5만원. (02)2659-7001. 무용 ●LDP_유니크 플레이(Unique Play) 22~23일 서울 강동아트센터 대극장 한강. 한국예술종합학교 개교 20주년 기념공연. 왕성한 활동을 하는 무용단 LDP의 대표 작품을 만날 기회다. 발레 기본동작을 확장시킨 차진엽의 ‘킵 유어셀프 어라이브’(Keep Yourself Alive), 20대의 감성으로 인간관계를 들여다본 김재덕의 ‘킥’(KicK), 인간의 본능을 이야기하는 신창호의 ‘디스 퍼포먼스 이스 어바웃 미’(This performance is about me)를 선보인다. 2만~3만원. (02)2263-4680. 미술·전시 ●‘명청(明淸)시대의 회화대전’ 28일까지 서울 성북동 간송미술관. 추사 김정희가 모았던 명청시대 중국 회화 60여점을 전시한다. 이 가운데 제주 유배 시절에도 추사가 극도로 아꼈던 화첩 ‘장포산진적첩’(張浦山眞蹟帖)이 눈길을 끈다. 1997년 이후 15년만에 열리는 중국회화전으로 전시작 가운데 3분의2 정도는 국내 처음 공개되는 작품들이다. (02)762-0442.
  • 인도-마지막 샹그릴라 라다크(Ladakh)

    인도-마지막 샹그릴라 라다크(Ladakh)

    마지막 샹그릴라 라다크 Ladakh 신이 세상 곳곳에 흩어져 있는 절경을 한곳에 모두 모아놓고 자신의 정원으로 삼으려고 했던 게 아닐까. 추위와 폭설, 분쟁 등의 이유로 긴 세월 세상에 공개되지 않았고 지금도 일 년에 고작 3개월 정도만 여행자들의 자유로운 방황이 허락되는 곳. 이 세상에 남은 ‘마지막 샹그릴라’라는 수식어를 겸허히 인정하게 되는 그곳, 에디터 트래비 글 Travie writer 김수진 사진 Travie photographer 지성진 취재협조 인도정부관광청 www.incredibleindia.co.kr 1 카르길-스리나가르 이동 구간에는 유목민들을 종종 만나게 된다. 드넓은 자연을 터전 삼아 살아가는 그들은 소박하지만 실로 위대하다 2 레-카르길 이동 구간에는 웅장한 사막, 협곡, 바위산의 절경이 이어진다 3 꼬마아이부터 10대, 80대까지, 라다크 여행에서는 다양한 모습의 승려들을 만나게 된다 4 바람에 휘날리는 ‘타르촉’이 무미건조한 라다크 지역에 화려한 색감을 더해 준다 5 라마유르 곰파 축제를 찾은 라다키 할머니들. 잠시 졸기도 하지만 정성을 다해 불교 의식을 참관하고 있다 인도지만 인도가 아닌, 라다크 뉴델리공항에 도착해 새벽녘 몇 시간을 뜬 눈으로 보낸 후, 인도 국내선을 타고 라다크로 향하는 길. 비행기 안에서 눈을 붙이고 피곤함을 달랠 계획이었다. 하지만 라다크의 레Leh 공항까지 창밖으로 펼쳐지는 화려한 풍경에 잠 따위는 잊어버린 지 오래. 만년설로 뒤덮인 황홀한 산맥들이 손에 닿을 듯 발바닥을 간질이는가 하면, 벌거벗은 모래산, 바위산이 자신만만하게 요염한 자태를 드러낸다. 게다가 도무지 생명체라고는 존재할 수 없을 듯한 메마른 땅에 불쑥불쑥 나타나는 미지의 초록세상. 이제껏 그 어느 비행기 안에서 봤던 영화보다 한층 드라마틱하고 감동적인 장면들이 쉴 새 없이 이어진다. 거짓말 같은 풍광에 정신을 못 차리고 있을 즈음, 산 위를 배회하던 비행기는 3,500m 높이의 공항에 우리를 내려놓는다. 눈부시도록 파란 하늘(진부하지만 가장 적합한 표현인 듯하다)과 코를 감치고 드는 알싸한 바람이 반갑게 맞이한다. 인도어를 모르는 가이드 라다크가 속해 있는 잠무카슈미르 주는 중국, 티베트, 파키스탄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전략적인 요충지라는 이유로 오랜 세월 여행자들의 출입이 금지되었다가 1974년경에야 외부에 개방됐다. 그나마도 1년 중 라다크 여행이 가능한 시기는 6월부터 9월까지 정도. 혹독한 추위와 폭설로 인한 도로 통제 때문에 일반인들이 라다크를 여행할 수 있는 기간은 1년에 길어야 고작 3~4달 정도가 전부다. 라다크는 인도 가장 북쪽에 위치한 잠무카슈미르 주에 속하나, 단지 행정구역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을 뿐이다. 그만큼 라다크는 기존에 우리가 알고 있던 인도와는 내적, 외적으로 참 다른 모습을 품고 있다. 역사적으로 보면, 라다크는 아주 오래 전에는 티베트의 일부였으며 10세기경에는 9백년 정도 독립된 왕국을 유지했다. 그러다 19세기 무렵 힌두 도그라스의 침입을 받으면서 인도에 속하게 되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라다크는 인도 라다크라기보다 그냥 라다크다. 역사적이니 행정적이니 하는 복잡한 내용보다는 직접적으로 라다크의 상황을 깨닫게 했던 에피소드를 소개하는 게 낫겠다. 우리 팀을 안내하는 가이드는 라다키(라다크 사람)였다. 함께 차를 타고 가는데 신나는 인도 노래가 나온다. 노래가 하도 흥겨워서 “이거 무슨 내용이에요” 하고 물으니 “인도 가수가 인도어로 노래하는 거라 저도 모르겠어요” 한다. 공식적으로 인도에는 14개의 공용어가 있고 영어가 상용어이며 수백 개에 달하는 지역 언어가 있다. 인도어는 그렇다 하더라도 같은 주에 속해 있는 카슈미르 지역에 갔을 때도 라다크 사람인 가이드가 그들과 언어가 전혀 달라 영어로 의사소통을 할 수밖에 없었다. 그나마도 가이드의 영어가 완벽하지 않아 오히려 이방인인 우리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인도 사람들끼리 언어가 통하지 않아 한국인이 그들의 소통을 도와주는 웃지 못할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언어뿐이 아니다. 종교적으로 보더라도 인도는 힌두교도가 80%가 넘고 이슬람교도가 13% 정도에 달하며 불교도는 1% 정도다. 최근에는 불교도가 기독교도보다도 숫자가 적어진 상황이다. 하지만 라다크에서는 다르다. 카르길Kargil을 제외한 거의 전 지역의 라다키들이 티베트 불교도이며, 곳곳에 ‘곰파’라고 불리는 불교사원이 가득하다. 1 연륜이 느껴지는 노승의 손. 척박한 땅에서 삶을 이어가는 라다키들에게 종교는 어떤 의미일까 2 고지대에 위치한 곰파들은 하늘과 맞닿아 더욱 신성하게 느껴진다 3 곰파를 방문하면 마니차(겉에는 만트라가, 안에는 경문이 들어 있는 통으로, 크기와 모양이 다양하다)를 돌리는 경험은 필수. 꼭 곰파만이 아니라 라다크 곳곳에서 마니차를 만나게 된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라다크의 ‘조용한 곳’ 곰파에 가다 라다크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 중 하나가 바로 곰파를 둘러보는 것. 해발 약 3,500m 높이에 위치한 레는 라다크의 수도로 예전에는 히말라야 설산을 지나는 대상들이 머물렀던 실크로드 요충지이자 인도에서 불교가 전파될 때 중요한 역할을 했던 곳이다. <왕오천축국전>을 저술한 신라시대 혜초 스님과 <대당서역기>를 남긴 중국 당나라 현장 스님 역시 인도로 가던 길에 이 지역에 들렀다고 한다. 그런 역사를 반증하듯 라다크에는 오래되고 유명한 곰파가 많다. 그래서 라다크에서 곰파 탐방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 여행 코스. 단순히 종교적인 의미를 떠나 이 지역의 역사와 삶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중요한 스폿들이기 때문이다. 곰파는 티베트어로 ‘조용한 곳’을 뜻하는데, 그에 걸맞게 다소 외떨어진 산 위에 위치해 있는 경우가 많다. 라다크에서 가장 유명하고 규모가 큰 헤미스 곰파Hemis Gompa에 이르는 길 역시 만만치 않다. 헤미스 곰파는 큰 산맥으로 둘러싸여 있기 때문에 멀리서는 그 존재가 드러나지 않는다. 거의 입구까지 가야지만 건물이 보이는데, 이는 사원으로의 접근이 어려울수록 참된 경지에 이른다는 종교적인 믿음 때문이다. 헤미스 곰파는 1630년 남걀 왕조 때 건립됐으며 매년 6월 열리는 ‘헤미스 축제’가 유명하다. 특히 12년에 한 번씩 원숭이 해마다 특별한 ‘탕카(티베트 탱화)’가 공개되는데, 이때는 세계 각지에서 많은 사람들이 모여든다. 레에서 남쪽으로 17km 떨어진 틱세 곰파Tiksey Gompa는 주변 자연환경과 어우러진 엽서 같은 풍경이 멀리서 봐도 눈에 띈다. 라다크에서 가장 아름다운 곰파로 손꼽히는데, 느낌은 사뭇 다르지만 그리스 산토리니 같은 분위기도 얼핏 풍긴다. 언덕에 펼쳐진 곰파 자체의 풍경도 아름답지만 이곳에서 내다보는 전망 또한 기가 막히다. 잠시 아무 곳에나 걸터앉아 히말라야 산맥의 운치를 즐겨 봐도 좋다. 라다크에서 가장 큰 20m 높이의 미륵불이 모셔진 전각도 놓치지 말고 살펴보자. 곰파 중에 드물게 평지에 위치한 알치 곰파Alchi Gompa도 인상적이다. 라다크 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곰파 중 하나로 카슈미르 양식이 티베트 양식과 결합된 유일한 사원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독특한 건축 양식은 물론, 내부의 프레스코화도 마음을 사로잡는다. 전각으로 들어가는 입구는 좁고 내부는 어둡지만 그 속에서 빛을 발하는 벽화와 불상들은 입장객들의 마음을 경건하게 만든다. 특히 독특한 3층 건물로 이뤄진 숨첵Sumtsek 전은 꼭 들러 보자. 관세음보살상과 1,000여 개에 달하는 소형 좌불상이 성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레-스리나가르 고속도로 인근에 위치한 라마유루 곰파Lamayuru Gompa를 찾았을 때는 운이 좋게도 축제가 벌어지고 있었다. 라마유루 승려들이 모두 모여 가면춤을 추는 축제로 어떻게 알고들 모였는지 세계 각지의 여행자들부터, 동네 꼬맹이들과 할머니들까지, 나이와 국적을 불문하고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경건하고도 흥겨운 축제 한판이 벌어진다. 승무복의 화려한 빛깔은 색이 바랬어도 공들인 손짓 몸짓 하나하나는 눈부시기 그지없다. 하늘과 가까워 더욱 따갑게 느껴지는 태양 아래서, 그들의 정성 어린 춤사위를 바라보면서 라다키들에게 종교와 곰파가 어떤 의미를 갖는지 조금씩 이해할 것 같았다. 카르길에서 스리나가르로 가는 길에 만나는 그림은 또 다르다. 이제껏 라다크에서 쉽게 보지 못했던 푸르른 초원이 등장하며 곳곳에는 꽃까지 피어 있고 멀리로는 만년설의 모자를 쓴 산들이 덤덤하게 자리를 지켜내고 있다. 라다크로 가는 3개의 관문 곰파 여행과 함께 라다크 여행의 핵심은 레-스리나가르Srinagar 이동 구간이다. 라다크 여행은 주로 스리나가르나 레에서 시작되고 끝난다. 육로가 아닌 항공으로 라다크를 여행하기 위해서는 스리나가르 공항이나 레 공항을 이용하기 때문이다. 스리나가르는 라다크가 속해 있는 잠무카슈미르 주의 주도이며, 레는 라다크의 수도이다. 잠무카슈미르 주는 라다크 지역, 잠무 지역, 카슈미르 지역으로 이뤄지는데, 3개 지역 모두 문화와 언어, 생활방식이 다르다. 레와 스리나가르만 방문하더라도 그 차이는 확연하다. 고산지대에 형성된 레는 라다크 여행의 중심이 되는 곳이다. 돌로 지어진 9층짜리 레 왕궁을 중심으로 형성된 소박한 시내에는 작은 상점들과 시장이 들어서 있다. 시장에는 척박한 자연환경을 잊게 해주는 싱싱한 채소와 과일들이 가득하고 불교 관련 용품과 히말라야 지역의 특산품들이 많이 보인다. 또한 티베트 망명자 시장과 네팔 시장 등 소규모 특색 있는 시장들은 라다크의 문화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황량하고 험준한 땅에 삶의 터전을 꾸려낸 이들이라 그런지 레에서 만나는 라다키들은 당차고도 위대해 보인다. 레와 스리나가르를 잇는 도로는 총 434km 정도로 오가는 데 이틀 정도가 소요되기 때문에, 레에서 출발하든 스리나가르에서 출발하든 보통 하룻밤은 카르길Kargil 마을에서 묵게 된다. 카르길은 대단한 볼거리는 없지만 라다크에서 유일하게 이슬람 구역이라는 점이 특이하다. 시간이 된다면 카르길 시장에 가보길 권한다. 레의 시장과는 사뭇 다른 풍경이다. 승복을 입은 라마승이나 라다크 전통 복장을 한 여성들 대신 히잡을 쓴 여성들과 마주하게 된다. 곰파와 타르촉(불교 경전 등을 적어 놓은 갖가지 색의 깃발), 라마승들이 가득하던 라다크의 모습과는 또 다른 모습이다. 한편, 카슈미르 지역 해발고도 1,585m에 위치한 스리나가르는 풍경, 언어, 풍습, 종교, 문화 등 모든 면에서 라다크와 완전히 다르다. 고도가 레와는 약 2,000m 정도 차이가 나니 풍경이 다른 것도 당연하다. 또한 인구의 97%가 이슬람교도로 티베트 불교문화가 전반에 깔려 있는 레와는 생활 문화면에서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라다크가 회색빛 천지라면 스리나가르는 초록이 반기는 곳이다. 어둠이 깔릴 무렵 스리나가르에 도착했을 때, 달 호수Dal Lake는 풍선을 든 아이들, 노천카페, 야시장 등으로 화려하게 빛나고 있었다. 막 라다크를 떠나온 사람이라면 물이 풍성한 호수의 풍경도, 여름밤 호수 주변으로 펼쳐지는 유원지 같은 풍경도, 미안한 마음이 들 정도로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런 이유로 고산병 방지를 위한 고도 적응 측면으로 본다면 스리나가르로 들어가 레로 이동하는 게 맞을지도 모르겠으나 기후, 문화 적응 측면에서 본다면 레로 들어가 스리나가르를 거쳐 델리로 가는 게 나을 듯하다. 레에서 바로 델리나 서울로 간다면 찌는 듯한 무더위에 몸은 힘들고, 번잡한 도시 풍경에 마음은 답답해질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스리나가르는 레보다는 덥고 델리나 서울보다 시원한 기후에, 레보다는 번잡하지만 델리나 서울보다는 한가로와 어찌 보면 도시인의 라다크 여행에 완충지 같은 역할을 해준다. 1 스리나가르는 라다크와 인접해 있지만 종교도 사는 모습도 아주 다르다. 라다크에서는 볼 수 없는 커다란 호수가 있어 인상적이다. 이른 아침, 노를 저어 어디론가 향하는 여자들의 자태가 한 폭의 그림 같다 2 달 호수에서 노를 저어 가는 노인의 모습이 눈이 부시게 아름답다 3 카르길 시장의 이발소 풍경 4 시장의 과일 가게. 푸근한 주인아저씨의 미소가 넉넉하다 ▶travie info 스리나가르 여행의 백미, 하우스보트와 시카라 스리나가르에는 달 호수 등 3개의 유명한 호수가 있어, 물 위에서 즐길거리 또한 다양하다. 그중 하우스보트 체험은 꼭 한번 해봐야 한다. 하우스보트는 이름처럼 배를 집으로 사용하는 공간. 과거 식민지 시대에 토지를 소유할 수 없었던 사람들이 물 위에서 배를 집 삼아 살았던 것인데, 지금은 여행자들을 위한 숙박시설로 이용되는 곳이 많다. 일반 호텔처럼 모던하고 깔끔하지는 않지만, 특별한 고택에 머무는 기분을 낼 수 있다. 물 위에서 잠을 자고 아침에 일어나면 갖가지 보트 상점들을 만나게 된다. 음료수와 과자 등을 실은 매점 같은 작은 배부터, 기념품, 꽃 등을 파는 배들이 오가는 풍경이 정겹기 그지없다. 또, ‘시카라’라고 불리는 작지만 화려한 배를 타고 달 호수를 떠다니는 경험도 멋지다. 1 높은 낭떠러지 길을 지나는 양떼들. 보는 사람은 조마조마한데 양들은 의외로 여유로워 보인다. 양치기 아저씨에 업혀 가는 녀석은 말썽을 핀 걸까, 아픈 걸까? 2 카르길-스리나가르 구간에서는 양떼, 산양떼, 말떼 등 다양한 가축들의 이동 장면을 목격하게 된다 3 도로 양 옆으로 높이 쌓여 있는 만년설이 위용을 뽐낸다 길에서 만나는 최고의 여행 Every Moment, Best Memory 세계적인 명산인 히말라야와 카라코람을 끼고 위치한 라다크는 어찌 보면 여행 목적지라는 개념이 따로 없다. 고로 목적지를 향한 이동이라는 개념도 무의미하다. 어디를 향해 가든 여정의 모든 순간이 최고의 여행이 된다. 장시간 차를 타고 이동하면서도 지치거나 지루하지 않은 이유는 창밖으로 펼쳐지는 풍경이 너무나도 다이내믹하기 때문이다. 스리나가르에서 레로 여행하는 사람도 많지만, 우리는 레에서 스리나가르로 이동했다. 하루는 레에서 카르길까지 234km를, 또 하루는 카르길에서 스리나가르까지 204km를 이동했다. 이따금씩 쭉 뻗은 도로를 달리기도 했으나 주로 좁고 험한 길을 내처 달렸다. 울퉁불퉁, 덜컹덜컹, 꼬불꼬불, 아슬아슬 달리는 길, 어질어질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하지만 정신을 혼미하게 만드는 것은 고지대에서 일어나는 고산병이나 아찔한 질주로 인한 불안감 때문만은 아니었다. 바로 지칠 줄 모르고 순간순간 모습을 바꾸는 절경이 어지럼증을 배가시킨다. 레에서 카르길로 향하는 첫째 날, 고산지대 사막과 오아시스, 바위산, 협곡 등 거칠고도 웅장한 풍경이 이어졌다. 어느 하나 놓치기 아쉽지만, 특히 포투 라Fotu La(스리나가르-레 고속도로에서 가장 높은 지점에 위치한 산길로 해발 4,108m)와 나미카 라Namika La(해발 3,700m 높이의 산길)에서는 반드시 차를 세우고 대자연과 교감해야 한다. 그곳에 서면 누구나 마음 속 잡념을 모두 내려놓고 오로지 내 눈 앞에 존재하는 자연에만 집중하게 된다. 이튿날, 가르길에서 스리나가르로 향했다. 초원을 지나 얼마를 달리다 보면 거짓말처럼 빙하가 코앞에 나타나기도 한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추운 지역, 드라스Drass’라는 표지판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는다.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이 길의 클라이맥스는 조지 라Zoji La. 산을 따라 꼬불꼬불 나 있는 이 도로는 차 한 대가 겨우 지나갈 만한 좁은 산길이 해발 약 3,528m까지 이어진다. 차창으로 아래를 쳐다보면 끝없는 낭떠러지다. 물론, 안전 펜스 같은 것도 없다. 육로로 스리나가르와 레를 오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지나야 하는 길이다. 하지만 설사 다른 길이 있다 하더라도 많은 여행자들이 이 길을 택할 만큼 이 길의 매력은 치명적이다. 길 위에서 바라보는 히말라야 산악지대의 웅장한 자태와 멀리서 바라보는 조지 라 패스, 그 길의 신비로운 그림은 일생에 한번 마주할까말까 한 위대한 순간을 선사하기 때문이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레에서 스리나가르로 가는 길, 마음은 수백 번 요동쳤다. ‘바그다드 카페’가 홀홀히 나타날 듯한 풍요롭고(사막은 보통 황량하다 하지만 적어도 내가 만난 라다크의 사막은 한없이 풍요로웠다) 단단한 사막을 만나는 순간, 철퍼덕 주저앉아 <바그다드 카페>의 주제곡인 제베타 스틸Jevetta Steele의 ‘콜링 유Calling You’를 미치도록 듣고 싶었다. 그랜드캐니언에서 봤음 직한 층층이 쌓인 단층과 위용 있는 바위산과 절벽을 불쑥 마주했을 때는 그대로 그 자리에 몇 시간이고 서서 마냥 바라보고 싶었으며, 설산을 배경으로 꽃향기 가득한 푸른 초원이 펼쳐지는 순간에는 ‘알프스 소녀 하이디’처럼 마구 들판을 뛰어다니고 싶었다. 어디 그뿐이랴. 산악빙하를 만지는 순간에는 그만 그 자리에서 얼음이 되어 버릴 정도로 감동에 벅찼다. 사막, 바위산, 협곡, 초원, 빙하를 하루 이틀 사이에 모두 접하면서, 눈에 와 닿는 시각적인 풍경에 더해, 자연이 만들어내는 그 경이로운 질감 때문에 더욱 흥분할 수밖에 없었다. 1 카르길 마을에서 만난 행복한 여인들. 한 손에 아이를 안고 한 손으로는 머리에 인 짐을 붙잡고 어디론가 향한다. 맨발의 발걸음이 사뿐사뿐하다 2 카르길 시장 치킨집 앞에서 만난 그녀는 델리대학교에 재학 중이란다. ‘이 집 닭이 정말 맛있다’며 꼭 먹어 보라고 추천한다 3 라다크에서 차들은 모두 과격하게 달린다. 하지만 운전자들은 하나같이 해맑은 표정의 순수한 사람들 4 라다크로 가족여행 온 시크교 아이들 풍경 때문만은 아니었으리 아찔할 정도로 찬란한 풍광만으로도 감흥은 충분했지만 그곳에서 만나는 순수하고 행복한 사람들은 여행의 순간을 감동으로 만들었다. 그곳의 사람들을 만나면서 가슴에 계속 새겼던 말은 ‘동정금물’. 현대문명사회의 기준으로 그들의 삶을, 행복을 감히 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물질 중심적인 사회에 길들여진 나 자신이 물질이라는 잣대로 그들의 행복도를 가늠하는 실수를 범할까 두려웠다. 그들이 물질적으로 덜 가졌다고 해서, 덜 행복하다 그 누가 얘기할 수 있겠는가. 사람 사는 곳 중에 세계에서 시베리아 툰드라 다음으로 춥다는 라다크 지역에서 유목민이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는 그들을 만났을 때, 가슴이 울컥했다. 그들은 안락한 보호막 속에서 살아가는 현대인들보다 강인하고 자유로워 보였기 때문이다. 평화롭고 아름다워 보이는 초원을 배경으로 한 유목민들의 삶의 모습은 이방인의 ‘철없는’ 시각으로는 낭만적으로 보이기도 했다. 물론 초원을 벗어나자마자 찾아오는 빙하 지역의 풍경은 그들의 혹독한 겨울을 상기시켜 주었으나 적어도 그 순간만은 참 평화로워 보였다. 혹독한 겨울을 반증하듯 볼이 발그스레하게 튼 꼬맹이 승려부터 연륜이 느껴지는 노승까지…. 자줏빛의 승복 하나로 고귀해 보이던 라마승들. 낯선 이방인들을 바라보던 라다키들의 순순한 눈망울. 라다키 전통 복장을 입고 총총히 걸어가던 할머니들. 카르길에서 아기를 업고 머리에 짐을 이고 맨발로 지나던 한 무리의 여성들. 그들은 모두 환하게 웃고 있었다. 참 이상했다. 우리가 보기엔 물질적으로 가진 것도 없고 척박하고 혹독한 터전에서 살아가는 그들이건만, 모두들 웃고 있었고 행복해 보였다. 라다크에서 서울로 돌아온 날, 서울 거리의 사람들의 표정을 바라보았다. 무표정하고 지친 얼굴들. 그 순간, 라다크를 세계에 남은 ‘마지막 샹그릴라’라고 부르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 ▶travie info 라다크 스타일 운전에 익숙해지기 경적을 울려주세요! 처음 라다크에서 차를 타면 당혹스러운 경우가 많다. 트럭이나 버스의 후면에는 ‘Horn Please’, ‘Horn OK Please’, ‘Blow Horn’ 등의 글자가 붙어 있다. ‘please’라는 단어까지 붙여 가며 경적을 울려 달라고 하는 이유는 좁은 길 때문에 아예 왼쪽 사이드미러를 닫고 다니는 차들을 많기 때문이다. 연신 이어지는 경적소리와 추월에도 불구하고 거리에 다니면서 사고가 발생하거나 시비가 붙는 경우는 거의 없다. Speed thrills but kills 라다크 산길을 달리다 보면 기발한 교통 표지판이 눈에 띈다. ‘스피드는 짜릿하지만, 목숨을 앗아갑니다Speed thrills but kills.’, ‘인생은 짧습니다. 워낙에도 짧은 인생을 더 짧게 만들지 마세요Life is short. Don’t make it shorter.’, ‘고양이는 목숨이 아홉 개라고 하지만 당신의 목숨은 단 하나A cat has nine lives. But you have one only.’, ‘서두르지 않으면 걱정도 없습니다.No hurry, no worry.’ 등 재치 넘치는 문구들을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라다크 가는 길에 델리 서울에서 라다크로 가기 위해서는 먼저 델리Delhi에 내려 국내선으로 갈아타야 한다. 인도를 바라보다 인디아 게이트 뉴델리의 중심도로인 라즈파트Raj Path를 따라 한쪽으로는 대통령관저가 자리하고 있고 다른 한쪽으로 전쟁기념물인 인디아 게이트India Gate가 자리하고 있다. 1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을 위해 싸우다 전사한 인도 병사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기념물로, 벽면을 자세히 살펴보면 9만명에 달하는 인도 병사들의 이름이 하나하나 새겨져 있다. 아픔과 환희를 품고 있는 곳 붉은성 붉은 사암으로 지은 높은 벽 때문에 ‘붉은 성Red Fort’이라는 이름을 얻게 됐다. 무굴 제국의 샤 자한 황제가 아그라 성에서의 천도를 목적으로 공들여 지었던 건축물이다. 화려하고 정교한 치장이 돋보이는 아름다운 곳이었으나, 세포이 항쟁 당시 영국군에 의해 크게 훼손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도 초대 총리가 영국으로부터 독립을 선언했던 곳도 여기다. 시장과 어우러지는 모스크 자마 마스지드 델리 최대의 이슬람 사원. 사원 주변으로 ‘찬드니 초크Chandni Chowk’라는 대규모 시장이 형성돼 있는데, 번잡한 시장과 성스러운 모스크가 어우러져 독특한 풍경을 자아낸다. 붉은 사암으로 지은 자마 마스지드Jama Masjid는 웅장하고 화려하다. 인도와 이슬람 양식이 융합된 건축 형태로, 무굴 제국 최고의 건축물 중 하나로 손꼽힌다. 뜨거운 태양 아래 화려한 역사 꾸뜹 미나르 델리를 대표하는 상징물 중 하나로, 높이 5층 규모(72.5m)의 웅장한 탑이다. 인도 최초 이슬람 왕조의 술탄이었던 꾸뜹우드딘 에이백이 세운 승전탑이라 꾸뜹 미나르Qutb Minar(탑이라는 뜻)라는 이름을 얻게 됐다.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으로 등재돼 있는 의미 있는 유적지. 승전탑 외에도 모스크 등 여러 건축물이 자리하고 있었으나 지금은 대부분 흔적만 남았다. 흔적만 남은 유적군을 돌아보더라도 이슬람 왕조의 번성기를 상상할 수 있다. 원래는 탑 꼭대기 전망대까지 입장이 가능했으나 1970년대 사망사고가 발생하면서 내부 관람은 금지된 상태다. 델리에서 만나는 타지마할 후마윤 무덤 후마윤 무덤을 보면 누구나 타지마할을 떠올린다. 우연의 일치가 아니라 실제로 타지마할은 후마윤 무덤Humayun’s Tomb을 모델로 지은 건축물이다. 무굴 제국 왕비 하지 베굼이 남편이자 2대 황제였던 후마윤을 기리기 위해 건설한 묘 건축물로, 페르시아 양식이 곁들여진 무굴 제국 건축물의 초기 대표작으로 알려져 있다. 붉은 사암으로 된 건물에 흰색 대리석 돔이 어우러진 풍경이 세련미가 넘친다. 건물 안에는 후마윤 무덤 외 150여 명의 무덤이 함께 안치돼 있다. 델리 시민들이 여유롭게 휴식을 취하는 정원의 평화로운 분위기와는 상반되게 건물 안은 대리석으로 된 묘들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어 경건하면서도 으스스한 분위기가 감돈다. 인도 라다크 여행자를 위한 ★★★★★ Travie writer 김수진의 ‘주관적인’ 여행 정보 Ladakh 1 레의 따뜻한 인심이 느껴지는 휴식처 라피카 호텔Hotel Rafica ★★★☆ 단아하고 정겨운 표정이 레와 잘 어울린다. 작은 정원까지 있어 마치 집 같은 느낌이다. 사장을 비롯해 직원들도 친절하고 정감 있다. 여행 중 궁금하거나 필요한 사항에 대해 도움을 요청하면 정성껏 응대해 준다. 틀에 박힌 도시 호텔의 서비스에서는 느낄 수 없는 정이 넘쳐난다. 레의 주요 시장 거리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여서, 걸어서 시내를 둘러보기도 좋다. 주소 Fort Road Leh-Ladakh 문의 +91 1982 252258 www.hotelraficaluh.com Ladakh 2 소박한 식당, 화려한 전망 니란자나 호텔 레스토랑Hotel Niranjana Restaurant ★★★ 라마유르 곰파 바로 옆에 위치한 호텔. 이름은 호텔이지만 게스트하우스 같은 느낌이다. 간소한 스타일의 식당을 운영하고 있어 라마유르 곰파를 방문한 여행자들이 많이 찾는다. 인도 음식과 티베트 음식 등을 판매하며, 점심은 뷔페식으로 제공되기도 한다. 소박한 가게지만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어 이곳에서 바라보는 전망이 예술이다. 위치 라마유르 곰파 바로 옆 문의 +91 1982 224555 가격대 1인 기준, Rs.70 정도 Delhi 럭셔리한 궁전에서의 하룻밤 릴라 호텔The Leela Palace New Delhi ★★★★ 40도를 넘는 델리의 한여름 폭염을 피해 릴라 팰리스 호텔에 들어서자 딴 세상이 펼쳐진다. 폭염을 잊게 해주는 시원한 환경과 델리 도심의 소음을 잊게 해주는 고즈넉한 분위기. 인테리어에서 인도 정통 양식을 살린 품격 있는 모던함이 묻어난다. 고급스럽고도 시크한 레스토랑과 바도 유명하다. 인도풍 정원과 전망 좋은 야외 인피니티 풀은 보너스. 주소 Chanakyapuri, Diplomatic Enclave New Delhi 문의 +91 (11) 3933 1234 www.theleela.com Srinagar 호수 위에 떠 있는 특별한 호텔 빌루 하우스보트Habib-Ullah Billoo & Sons ★★★☆ 스리나가르 달 호수에는 꽤나 많은 하우스보트들이 모여 있는데, 여러 업체들이 운영하고 있어 저마다 이름도 다르고 스타일도 조금씩 다르다. 이곳은 꽤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하우스보트로, 내부에서 그 역사를 느껴 볼 수 있다. 달 호수 선착장에서 시카라를 타고 들어가게 되며 보트 안에서 아침, 저녁 식사를 제공한다. 보트 안에 주방이 따로 마련돼 있어 직원이 즉석에서 식사를 만들어 내놓는다. 하우스보트 특성상 습하고 다소 꿉꿉한 느낌도 있지만, 다른 곳에서 체험하기 어려운 특별한 경험이므로 놓치지 말자. 주소 Nehru Park, Dal Lake, Srinagar 문의 +91 9858070475 라다크 가는 길 라다크로 들어가는 방법은 항공과 육로 중 선택해야 한다. 델리에서 레로 가는 항공편은 매일 이용이 가능하며 에어인디아, 제트에어웨이즈, 킹피셔에어라인이 운항된다. 스리나가르-레 항공편도 일주일에 1~2회 운항 중이다. 육로를 이용할 경우에는 마날리로 들어가 버스나 지프로 레까지 이동한다. 단, 마날리에서 레로 가는 버스는 6월에서 9월 정도까지만 운행되는데 그나마도 날씨가 좋지 않으면 운행이 중단되기 때문에 사전에 확인하고 이용해야 한다. 24시간 정도 소요. 고산병 라다크는 고산지대이기 때문에 여행 전 고산병에 대비해야 한다. 항공편으로 레에 도착하면 첫날은 무리하게 움직이지 말고 휴식을 취하면서 고도에 적응하는 것이 좋다. 여행시에도 뛰거나 지나치게 빨리 움직이는 행동은 금물. 항상 여유를 갖고 천천히 움직여야 한다. 고산병 예방약이나 1회용 산소를 준비하면 도움이 된다. 주의사항 라다크는 오지이기 때문에 전기, 수도 사정이 좋지 않다. 호텔에서도 가끔 정전이 되거나 수압이 약할 때가 있다. 인도 정부 관광청 Indiatourism 주소 Tokyo Isei Building,7~8Fl.1-8-17,Ginza,Chuo-ku,Tokyo,Japan 문의 +81-3-3561-0651/52 www.incredibleindia.org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 창업자금 투자보다 공익모금·지적재산 후원 소셜펀딩 ‘기부천사’로 진화

    창업자금 투자보다 공익모금·지적재산 후원 소셜펀딩 ‘기부천사’로 진화

    지난 8월 지식 공유 프로젝트 ‘오픈 렉처 라이브’(Open Lecture Live·올리브) 운영진인 주영민(26)·최지태(25)·문영석(25)씨는 고민에 빠졌다. 대학생 신분으로 비영리 사업을 하면서 홈페이지 구축에 들어가는 비용을 구하기가 쉽지 않아서다. 강연이 10회 이상 진행되면서 강연을 단순히 듣고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볼 수 있는 콘텐츠로 발전시키고 싶어 했던 세 사람은 ‘소셜펀딩’으로 비용 마련을 시도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사람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것이 지식 공유와 나눔이라는 올리브의 뜻과도 맞다고 판단했다. 지난달 28일 소셜펀딩 전문 사이트 ‘텀블벅’에서 150만원을 목표로 시작한 펀딩은 기대 이상이었다. 44명의 후원자가 참여해 불과 열흘 만에 목표 금액을 초과 달성했다. 후원자 중에는 이들과 일면식도 없는 이재웅 다음커뮤니케이션 창업자도 있었다. 주씨는 “사람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면서 도와달라고 했으면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었을 테고, 모금 자체도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인터넷을 통한 새로운 투자 방식 정도로 여겨지던 소셜펀딩이 한국에서 나래를 펴고 있다. 소셜펀딩은 아이디어의 사업화나 기술 후원 등을 위해 불특정 대중으로부터 SNS 등을 이용해 소액을 모금하는 방식으로 2009년 미국에서 시작됐다. 원래 소셜펀딩의 시초는 창업자금 등을 구하기 어려운 사람들이 투자자를 모으는 형태인 투자형이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투자자에 대한 보상이나 사업화 과정의 투명성 등이 보장되지 않아 투자형은 아직 초기 단계다. 국내 소셜펀딩은 사업 영역보다는 공익성 모금이나 창의적인 지적재산을 후원하는 후원형이 대세다. ‘1초 오심 논란’으로 화제가 됐던 국가대표 펜싱 선수 신아람에게 금메달을 만들어 전달하자는 모금 운동이나 ‘장미란 선수와 함께 비인기 종목 돕기’ 등도 소셜펀딩을 통해 진행됐다. 아예 기부 자체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사이트도 있다. ‘위제너레이션’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 알리기 모금 캠페인 등을 벌이며 지하철 광고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여름에는 독거 노인 선풍기 전달 캠페인을 진행했다. 지난 13일에는 국내 대표적 민간 공익재단인 아름다운재단이 ‘개미 스폰서’를 개설했다. 시민들이 직접 아이디어를 제안할 수 있도록 한 게 특징이다. 아이디어만 있으면 누구든 공익사업을 할 수 있는 시스템 덕분에 사이트 개설 3일 만에 이미 20개가 넘는 사업에 3000여명의 후원자가 참여했다. 음반이나 영화도 소셜펀딩으로 나오고 있다. 광주민주화운동을 다룬 강풀의 만화 ‘26년’은 영화화 자금을 모으지 못해 제작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지만 소셜펀딩을 통해 무려 4억원이라는 자금을 모아 촬영을 진행 중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3주기를 맞아 이달 초 발매된 ‘탈상-노무현을 위한 레퀴엠’ 음반 역시 소셜펀딩을 통해 시민 2300여명이 모금한 1억 6000만원으로 제작됐다. 전문가들은 인터넷의 특징인 익명성과 손쉬운 참여의 특성상 소셜펀딩이 앞으로 새로운 모금 문화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했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국내에서는 아직 기부 문화가 일상화되지 못해 약간의 불편함만 있어도 꺼리는 경우가 많다.”면서 “소셜펀딩은 SNS를 통한 손쉬운 참여에 더해 기부라는 행위 자체에서 얻을 수 있는 자기만족이 맞물려 새로운 기부 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창호 숭실대 정보사회학과 교수는 “과거 방송이나 신문 등에서 진행한 공익 모금은 자신의 지위 등에 따라 체면 때문에 일정 금액 이상을 내놓는 등 주위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었는데 소셜편딩의 경우 나를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내가 바라는 목적을 달성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면서 “클릭 한 번으로 5000원, 만원 등 똑같은 금액을 펀딩할 수 있는 구조가 소셜펀딩을 더욱 활발하게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건형·윤샘이나기자 kitsch@seoul.co.kr
  • ‘런던 감동’ 다시 한번… 열전 11일 돌입

    ‘런던 감동’ 다시 한번… 열전 11일 돌입

    ‘하나의 삶’(Live as One), ‘역동하는 혼’(Spirit in Motion)이라는 슬로건 아래 2012 런던장애인올림픽(이하 패럴림픽)이 마침내 30일 새벽 5시 런던올림픽 주경기장에서 화려한 개회식을 시작으로 11일간의 열전에 들어갔다. 런던패럴림픽은 대회 사상 최다인 166개국 70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20개 종목(503개 세부 종목)에서 실력을 겨룬다. 개회식에서 단연 눈길을 끈 대목은 개회 카운트 다운을 하자마자 나타난 영국의 천재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의 등장이었다. 공중에 떠 있던 천체 조형물이 스타디움 한가운데 거대한 우산 조형물 안으로 빨려들면서 우주 탄생의 신비를 설명하는 ‘빅뱅’이 일어났고 개막식의 주인공 ‘미란다’가 거대 우산 안에서 휠체어를 타고 나타나자 호킹 박사가 그에게 “호기심을 가지라.”고 충고했다. 통상, 고대 올림픽의 발상지인 그리스가 올림픽 개막식에서 첫번째로 입장하는 것과는 달리 패럴림픽에선 알파벳 순서에 따라 아프가니스탄(Afghanistan)이 첫번째로 입장했다. 단출하게 5명으로 선수단을 꾸려 처음으로 패럴림픽 무대를 밟은 북한은 40번째로 입장했다. 선수는 수영 종목의 1명뿐이지만 단장이 된 ‘탁구 영웅’ 리분희를 비롯한 5명이 늠름하게 입장해 관중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기수 김규대(휠체어육상)가 이끌고 123번째로 입장한 대한민국은 88명의 선수를 파견, 금메달 11개 이상으로 종합 13위 이상 달성을 목표로 잡았다. 지난 1968년 제3회 이스라엘 텔아비브 대회에 처음 참가한 한국의 패럴림픽은 이번이 12번째다. 역대 최고 성적은 1988년 서울 패럴림픽에서 금메달 40, 은메달 35, 동메달 19개로 일궈낸 종합 7위. 한국은 지난해 문을 연 이천장애인 체육종합훈련원에서 첫 합숙훈련을 한 결실을 보겠다는 각오다. 최대 메달밭은 개막식날 오후 5시(한국시간 31일 오전 1시)부터 시작된 사격이다. 베이징대회 금메달리스트 이윤리는 여자 R2 10m 공기소총 결승에서 492.3점으로 4위를 하며 금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새달 2일 시작되는 보치아에서는 김명수, 김한수, 손정민, 정소영, 정호원 등이 나서 최소 2개의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수영에서는 베이징올림픽 남자 50m 배영 S3(장애 3등급) 은메달리스트 민병언과 지적장애 수영 세계 톱 랭커 조원상에 기대를 걸고 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삼성전자 하루새 시총 14兆 증발… 납품업체 주가도 폭락

    삼성전자 하루새 시총 14兆 증발… 납품업체 주가도 폭락

    미국 법원에서 열린 애플과의 특허 소송에서 삼성전자가 완패하면서 삼성전자 관련 주가가 일제히 급락하는 등 후폭풍을 맞고 있다. 벌써부터 안드로이드 기기의 대안으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폰이 부상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사내 게시판을 통해 남은 재판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내부 결속을 다졌다.삼성전자는 27일 오후 3시 직전 거래일보다 7.45%(9만 5000원) 급락한 118만원에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 우선주도 7.17%(5만 4000원) 하락한 69만 9000원에 마감됐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187조 8067억원에서 173조 8132억원으로 13조 9935억원 증발했다. 삼성전자가 장중 110만원대로 추락한 것은 한 달 전인 7월 27일 이후 처음이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부품을 납품하는 업체들도 직격탄을 맞았고, 삼성전자 주식을 보유한 삼성전기(-6.40%), 삼성SDI(-1.74%), 삼성물산(-1.21%), 삼성테크윈(-2.07%) 등 삼성그룹주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삼성전자에 스마트폰용 인쇄 회로 기판을 공급하는 대덕GDS는 전날보다 5.15% 떨어진 1만 2900원에 거래됐다. 연성 회로기판을 공급하는 비에이치와 플렉스컴도 각각 13.09%, 11.19% 하락했다. 반면 애플에 부품을 공급하는 회사와 경쟁사인 LG전자는 반사이익에 대한 기대감에 동반 상승했다. 둥글지 않은 사각 모서리 디자인으로 차별성이 높은 LG전자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확대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애플의 특허 소송 결과에 따라 마이크로소프트가 예상 밖 수혜자가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윈도폰 운영체제가 아직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안드로이드보다는 애플의 운영체제와 확연하게 구별되고, 애플의 법률팀도 아직 윈도폰 운영체제에 대해서는 법률적으로 문제를 제기하지 않고 있다. 구글의 안드로이드폰을 만들어 온 제조사들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나 윈도폰을 기반으로 한 제품을 동시에 제조해 온 터라 이번 배심원 평결을 계기로 구글의 안드로이드에 들였던 노력을 마이크로소프트의 운영체제로 돌릴 수도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미국 배심원들이 애플의 특허를 인정한 것과 관련해 27일 “정정당당하게 경쟁하지 않고 법정에서 경쟁사를 누르고 성장을 지속한 사례는 없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날 삼성전자 사내 미디어인 ‘삼성전자Live’와 삼성그룹 미디어인 ‘미디어삼성’에 공지문을 올려 지금까지 전개된 애플과의 소송 내용과 앞으로의 대응 방침에 대해 밝혔다. 우선 삼성전자는 “애플이 주요 고객사임을 고려해 소송보다는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지만 애플이 소송을 제기함에 따라 방어를 위해 맞소송을 할 수밖에 없었다.”며 소송전까지 비화한 경위를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하지만 “판사의 최종 판결이 남았고 그 이후에도 여러 재판 과정이 남아 있으므로 우리의 주장이 받아들여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대응할 것”이라면서 “실제로 동일한 사안에 대해 영국, 네덜란드, 독일, 한국 법원은 우리가 애플의 디자인을 모방하지 않았다고 판결했을 뿐 아니라 우리의 표준 특허도 일부 인정했다.”고 덧붙였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사이클황제 “도핑 중재 받느니 영구제명 선택”

    랜스 암스트롱(40)이 ‘사이클 황제’ 자리를 내놓게 됐다. 미국반도핑기구(USADA)의 애니 스키너 대변인은 24일 “암스트롱이 도핑 혐의에 대한 중재를 원치 않는다.”면서 “이에 따라 7개 투르 드 프랑스 우승 타이틀은 모두 무효가 되는 동시에, 선수 명단에서도 영구히 빠지게 된다.”고 발표했다. USADA는 또 “암스트롱의 1998년 8월 1일 이후 경기 기록도 모두 백지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암스트롱 측의 중재 거부 결정은 텍사스주 오스틴 연방법원이 USADA의 소송 진행을 막아 달라는 암스트롱의 요청을 각하한 뒤에 이루어진 것이다. 트래비스 타이가트 USADA 사무총장은 “오늘은 스포츠를 사랑하는 사람들과 영웅들에게 모두 슬픈 날”이라면서 “암스트롱에 대한 이번 조치는 어떤 대가를 치르든 이기고 보자는 식의 스포츠 문화를 막지 않으면, 정당하고 안전하며 정직한 경쟁이 될 수 없다는 걸 보여 준 가슴 아픈 사례”라고 덧붙였다. 국제사이클연맹(UCI)은 이 사안에 대해 일절 논평하지 않았다. 그러나 암스트롱은 USADA의 발표에 앞서 배포한 성명을 통해 “USADA의 도핑 조사가 공정한 방식으로 진행된다면 이 절차에 참여했겠지만, 지금은 일방적이고 불공정한 이 절차에 참여하기를 거부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몇 년 동안 “수백 차례의 도핑 테스트를 모두 통과했으며, 금지된 약물을 복용한 적이 한 번도 없다.”고 줄기차게 결백을 주장해 왔다. USADA는 지난 1999년부터 2005년 사이에 암스트롱이 투르 드 프랑스에 참여하면서 금지된 약물을 복용했다는 혐의로 지난달부터 조사를 벌여 왔다. 지난해 은퇴하기 전까지 모두 7차례나 투르 드 프랑스를 제패한 암스트롱은 고환암을 극복한 진정한 스포츠인으로 칭송받으며 ‘리브스트롱(Livestrong)’ 자선재단을 설립해 암 환자들을 도와왔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싸이 이어 씨엔블루도 세계로…9월 英서 단독 콘서트

    싸이 이어 씨엔블루도 세계로…9월 英서 단독 콘서트

    싸이가 ‘강남스타일’로 영미권을 휩쓸고 있는 가운데, 실력파 아이돌 밴드인 씨엔블루(CNBLUE·정용화, 이정신, 이종현, 강민혁 )가 밴드 음악의 본고장 영국에서 러브콜을 받아 케이팝(K-POP) 열풍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씨엔블루는 오는 9월 22일 영국 런던의 3천석 규모 공연장인 인디그02(Indig02)에서 ‘씨엔블루 라이브 인 런던(CNBLUE LIVE IN LONDON)’ 공연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CJ E&M 글로벌 콘서트 브랜드 ‘M-Live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세계적인 기획사 AEG가 지난 미국 공연에 이어 영국 공연까지 파트너사로 합류했으며 씨엔블루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한 사례라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올해 3월 9일 미국 LA 노키아 극장에서 FT아일랜드와 씨엔블루가 합동 공연을 펼친 M-Live 무대에는 미국 AEG 부사장 수잔 로젠브루스가 직접 관람했으며, “K-POP의 위상을 직접 확인한 기회였다. 아티스트 역량과 무대 연출 모두 대단히 만족스럽다.”는 평을 남긴 바 있다. 당시 FT아일랜드와 씨엔블루 등 FNC 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들의 LA공연은 80%이상의 현지 해외 팬을 불러 모으면서 티켓 세일즈만으로 흑자를 기록한 바 있다. M-Live를 담당하고 있는 CJ E&M 음악사업부문 안석준 대표는 “이번 영국 공연은 K-POP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꾸준히 투자한 결실”이라면서 “씨엔블루와 같이 역량있는 아티스트들이 더욱 넓은 세계무대에 안정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을 계속해 갈 것”이라 밝혔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잠들어도 괜찮아” 내 손안에 올림픽

    “잠들어도 괜찮아” 내 손안에 올림픽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막이 오른 올림픽에서 우리 선수단이 본격적인 메달 사냥에 나서며 5000만 국민의 낮밤을 바꿔놓고 있다. 스마트폰을 비롯해 포털사이트, 스마트TV 등 다양한 정보기술(IT) 기기와 서비스를 활용하면 런던올림픽을 훨씬 덜 피곤하면서도 더 재밌고 손쉽게 즐길 수 있다. ●기보배의 개인 메달순위 알고 싶다면 2012런던올림픽은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가 대중화된 이후 열리는 첫 대회. 런던올림픽 조직위원회가 내놓은 공식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이하 앱)들을 잘 활용하면 이번 올림픽의 남은 기간뿐 아니라 곧 열릴 장애인 올림픽(8월 29일~9월 9일)도 ‘스마트하게’ 즐길 수 있다. ‘공식 런던 2012 경기 결과(Results)’ 앱은 조직위가 직접 제공하는 가장 정확한 경기 결과를 항목별로 일목요연하게 확인할 수 있다. ‘생중계’(Live) 코너에서는 현재 진행 중인 경기 스코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스케줄&결과’(Schedule & Results)에서는 날짜별 경기 일정과 결과를 모두 보여준다. ‘메달’에서는 국가뿐 아니라 개인별 메달 순위도 정리돼 있다. 3일 현재 1위는 미국 수영선수 라이언 록티(금 2, 은2, 동1)이고, 여자양궁 2관왕인 기보배도 공동 6위에 올라 있다. ‘런던 2012 공식 조인 인(Join In)’은 올림픽 기간 중 경기 결과와 함께 개막식과 폐막식, 성화, 개최지인 런던 곳곳의 소개글과 행사 정보를 담고 있다. 원래는 올림픽을 보기 위해 런던을 찾은 이들의 관광을 돕기 위한 가이드 앱이지만, 꼭 런던에 가지 않더라도 올림픽을 즐길 수 있는 알짜 정보가 가득하다. 게임업체 네오위즈인터넷이 내놓은 ‘런던 2012-공식게임’은 올림픽 공식 라이선스를 받은 유일한 게임 앱이다. 사격과 양궁, 육상, 수영, 카약 등 9개의 올림픽 종목을 즐길 수 있으며, 영어, 중국어, 한국어 등 8개 언어를 지원한다. 게임 방식은 단순하지만 중독성이 상당하다. 전 세계 사용자들과 게임 속 올림픽에 참가해 대결을 펼칠 수도 있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런던과 우리나라는 8시간의 시차가 나다 보니 TV ‘본방’뿐 아니라 포털사이트의 다시 보기(VOD) 서비스와 방송사들의 N스크린(기기에 구애받지 않고 같은 콘텐츠를 볼 수 있는 것) 서비스가 인기를 얻고 있다. 네이버는 올림픽 시작 후 방문자가 3배 이상이나 늘었다. 네이버는 유선 인터넷 외에 모바일 인터넷을 통해서도 올림픽 영상을 전하고 있으며, 글 기사 등도 특집페이지를 통해 제공하고 있다. CJ헬로비전의 ‘티빙’(tving), 지상파 방송사들의 ‘푹’(POOQ) 등 N스크린 서비스 역시 다시 보기 서비스를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포털사이트와 N스크린 서비스 모두 이번 올림픽이 향후 이용자 확대를 위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티빙은 ‘런던올림픽 전용관’을 마련해 경기 종료 1시간 이내에 주요 장면을 다시 보기로 제공하고 있다. ‘놓칠 수 없는 주요 경기’, ‘순간 최고 시청률’, ‘영광의 시간’ 등의 코너에서 지난 경기 하이라이트 영상도 보여준다. 한국 선수들이 출전하는 모든 경기와 올림픽 주요 경기도 무료로 실시간 생중계한다. ●올림픽을 3D로 보고 싶다면 삼성전자와 LG전자도 런던올림픽 개막과 함께 스마트TV용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고 있다. 이 앱은 실시간 3차원(3D) 입체영상 방송과 다시 보기, 주요경기 요약본 등을 소비자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런던올림픽 주요 경기를 자사 스마트TV를 통해 3D로 시청할 수 있도록 ‘SBS 런던 2012 앱’을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이 앱을 통해 런던올림픽의 주요 경기와 각 경기별 하이라이트를 2D와 3D로 함께 볼 수 있도록 했다. 이 앱을 사용하면 경기 장면뿐 아니라 한국 선수들의 다양한 훈련 모습과 그동안 있었던 선수들의 숨겨진 뒷이야기도 볼 수 있다. LG전자는 이번 올림픽을 통해 자사 3D 방식의 강점과 스마트 기능을 알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LG전자가 공개한 런던올림픽 앱은 하루 페이지뷰 50만건을 기록하고 있다. 국내 스마트TV 보급대수가 100만대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비교적 높은 사용빈도다. LG전자는 3D 실시간 방송 외에도 90여편 이상의 경기를 3D 다시 보기로 제공하고 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런던올림픽 D-4] 선수촌 활용법

    ‘하나의 삶’(Live as One)이란 런던올림픽의 모토처럼, 올림픽은 4년마다 한 번씩 전 세계 사람들을 하나로 모은다. 아프리카 수단이든 북유럽의 노르웨이든 생활수준이나 환경은 천차만별이지만 사람 사는 모습은 다 비슷비슷하다는 걸 올림픽을 통해 배운다. 전 세계 선수들이 모이는 올림픽 선수촌도 예외는 아니다. 모두가 머릿속에 금메달만 떠올리고 있을 것 같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시설이 열악하다고 투덜거리고, 비밀스러운 연애를 꿈꾸고, 손가락에 바를 매니큐어 색깔을 고민하기도 한다. 22일 AFP통신이 선수촌의 모습을 소개했다. ‘움직이는 1인기업’으로 어딜 가나 최고의 대접을 받는 영국단일 축구대표팀 선수들은 난생 처음 겪어보는 선수촌의 소박함에 놀라고 있다. 5성급 호텔의 스위트룸만 돌아다니던 선수들은 ‘금메달 스탠더드 객실’이란 별명이 붙은 선수촌 11개동 2818가구에서 생활하고 있다. 그들의 하루 급여에도 못 미치는 연봉을 받는 다른 아마추어 종목 선수와 복도를 사이에 두고 함께 먹고 자는 것. 프리미어리그 리버풀의 크레이그 벨라미는 “우리 모두에게 새로운 경험이다. 항상 밥도 따로 먹었지만 여기서는 함께 먹는다.”고 투덜거린다. 자국의 여론을 감안해 선수촌에 머물 수밖에 없는 영국 축구대표팀과는 달리, 미국 농구대표팀은 선수촌을 박차고 나왔다. 코비 브라이언트를 비롯한 대표팀 전체는 런던의 한 부티크 호텔을 통째로 빌렸다고 통신은 전했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선수촌 대신 고급 호텔을 숙소로 사용한 마이클 조던, 매직 존슨의 ‘원조 드림팀’ 전철을 고스란히 밟은 것. 그런가 하면 호주의 부부 사격 국가대표는 서로를 눈앞에 두고 ‘독수공방’ 해야 하는 점에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올림픽에 6번째 출전하는 남편 러셀 마크(48)는 “선수촌에서 함께 방을 쓰는 게이 커플이 얼마나 많은데…우리는 이성애자란 이유로 역차별을 당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선수촌에 감돌고 있는 핑크빛 기운을 감안하면 마크의 분노는 이해할 만하다. 런던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선수촌에 15만개의 콘돔을 배포할 예정이라고 최근 밝혔다. 그나마 2008년 베이징 대회 때 풀렸던 20만개보다 조금 줄였다. 사랑보다 밥을 택하는 선수도 있다. “히스로 공항에서 런던 시내까지 4시간이나 걸렸다.”고 폭로해 전 세계의 공분을 샀던 미국 육상 400m 허들 케론 클레멘트는 최근 트위터에 “선수촌 밥이 너무 좋다. 종류가 워낙 많아 골라 먹는 재미가 있다.”는 찬사를 늘어놓았다. 올림픽선수촌에는 미용실도 있어서 머리를 자르거나 면도를 할 수 있다. 얼굴 마사지는 물론이고 메이크업에 손톱 손질까지 받을 수 있다. 올림픽선수촌장인 테사 조웰은 “국가를 초월한 공간이다. 몇년 동안 심혈을 기울여 준비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빛나는 쏘나타 더 브릴리언트

    빛나는 쏘나타 더 브릴리언트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국민 자동차’ 쏘나타의 2013년형 모델 ‘쏘나타 더 브릴리언트’가 출시됐다. 이번 모델의 가장 큰 특징은 새로운 디자인과 첨단 정보통신(IT) 기능들이 포함됐다는 점이다. 좀 더 매끈해지고 좀 더 똑똑해진 쏘나타가 나타난 셈이다. 전면부는 새롭게 디자인한 그릴을 적용, 한층 세련된 모습으로 바뀌었다. 옆과 뒷부분 역시 고급스러우면서도 역동적인 인상을 풍긴다. 실내 디자인 또한 한층 개선됐다. 각종 스위치 배열이 조정됐고,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의 컨트롤 패널 보드인 센터페시아 역시 세련돼졌다. 각종 첨단 기능도 두루 갖췄다. 쏘나타 더 브릴리언트에는 차량의 주요 기능을 스마트폰으로 제어할 수 있는 ‘블루링크’가 장착됐다. 특히 주행 중 DMB(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 시청을 할 수 있는 기능을 완전히 삭제, DMB로 인한 사고 가능성을 원천 차단한 점이 눈에 띈다. 차 이름은 현대차가 최근 선보이고 있는 ‘리브 브릴리언트’(Live Brilliant) 캠페인에서 따왔다. “고객들의 삶을 더욱 빛나고 특별하게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은 작명”이라고 현대차 측은 설명했다. 가격은 CVVL 모델의 경우 기본형은 2210만원으로 기존 제품과 같고, 주력으로 삼는 ‘스마트’는 15만원 올랐다. 터보 GDi 모델 중 ‘모던’은 40만원, ‘프리미엄’은 20만원씩 각각 인상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쏘나타 더 브릴리언트에 첨단 장비들이 장착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기존 쏘나타보다 가격이 20만~100만원 떨어진 셈”이라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공각기동대?…日 ‘사이버공격 시각화’ 경보시스템 개발

    공각기동대?…日 ‘사이버공격 시각화’ 경보시스템 개발

    일본에서 사이버 공격을 실시간으로 시각화하는 경보 시스템을 개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19일 일본 디지인포뉴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일본 정보통신연구기구(NICT)가 인터롭 도쿄 전시회에 대 사이버 공격 경고 시스템 ‘디덜러스(DAEDALUS·Direct Alert Environment for Darknet And Livenet Unified Security)’를 공개했다. ‘디덜러스’는 네트워크 등이 공격하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시각화하는데, 그 모습이 마치 사이버테러를 그린 일본의 인기 애니메이션 ‘공각기동대’를 떠올리게 해 일본은 물론 해외 네티즌 사이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유튜브를 통해서도 공개된 디덜러스의 구동 장면을 보면, 중심부에 있는 구(球)가 인터넷을 나타내며 그 주위를 돌고 있는 원 하나 하나가 현재 공격 중인 네트워크를 나타낸다. 이러한 공격의 모습은 3D 그래픽으로 표시되며 어떠한 관점에서도 바라볼 수 있다고 한다. ‘디덜러스’는 사고 분석 시스템인 닉터(NICTER·Network Incident analysis Center for Tactical Emergency Response)를 활용해 신뢰성 높은 불법 네트워크를 식별할 수 있다. 특히 ‘디덜러스’는 가입 조직에서 기기나 응용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고도 IP 주소의 등록만으로 이용할 수 있으며, 기존의 경계 방어 솔루션과 병용이 가능하여 조직의 보안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악성코드 감염 및 활동 감지 이외에도 서비스 거부(도스·DoS) 공격에 의한 반사 및 설정 착오도 감지할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여기서 주목해야할 점은 3D 그래픽이다. 사이버 공격을 실시간으로 시각화해 경고하는 ‘디덜러스’에 대한 동영상은 인터넷상에서도 공개돼 이목을 끌고 있다. 영상을 접한 일본 네티즌들은 “공각기동대 같다.”, “무슨 말인지 전혀 모르겠지만 멋지다.” 등의 호응을 보였고, 해외 네티즌들 역시 “쿠사나기(공각기동대의 주인공)의 등장이 기다려진다.”, “스카이넷(영화 ‘터미네이터’에 등장하는 슈퍼컴퓨터)의 탄생이구나” 등의 열띤 반응을 보였다. 사진=유튜브 캡처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증권강연회 안내 ‘하반기 新주도주 공개’

    헤럴드경제와 인터넷 증권방송 엑스원이 런칭한 ‘헤럴드원’ 증권방송이 오는 23일 오후 3시 ‘제1회 헤럴드원 증권강연회’를 개최한다. 여의도 사학연금회관 2층에서 열리는 이번 강연회는 유럽발 경제위기에 따른 국내외 시장에 대한 냉철한 분석을 통해 하반기를 좌지우지할 이슈들을 점검하며 대응 방안을 명확히 제시할 예정이다. 특히 본 강연회에는 現 프로에셋 투자자문 대표이자 엑스원 VIP 애널리스트 장동우대표와 前 미래투자자문 대표를 역임한 ‘대세 판단의 1인자’ 임용석 고문이 특별 초빙돼 진행하며, 하반기 가장 유망한 핵심 주도주 업종을 공개하며 전문가의 투자비법을 공개한다고 한다. 자세한 사항은 헤럴드원(http://live.heraldm.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인터넷뉴스팀
  • 장진 “무턱대고 욕한다고 풍자가 될까요”

    장진 “무턱대고 욕한다고 풍자가 될까요”

    매주 토요일 오후 11시 적절한 수위로 대중의 간지러움을 시원하게 긁어주는 생방송 시사풍자 코미디쇼가 있다. 바로 시즌 1에 이어 최근 시즌 2의 문을 연 케이블 채널 tvN의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 코리아’(Saturday Night Live Korea·이하 ‘SNL코리아’)가 바로 그것. 매주 양동근, 조여정 등 톱스타들이 출연, 개그우먼 안영미, 강유미 등 막강한 고정 크루와 함께 한 주간 뉴스를 재미나게 비틀어 코미디 콩트 쇼로 묶어내는 SNL 코리아 시즌 1,2의 연출자이자 진행자인 장진 감독을 지난 12일 대학로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SNL코리아 시즌 2는 물론이거니와 올 상반기 연달아 연극 3개 작품을 올리고, 내년에는 드라마와 영화 연출 계획까지 가진 장진 감독은 워커홀릭 같아 보였다. 그리고 행복해 보인다. →시즌 1도 강했지만, 시즌 2는 더 강해진 느낌이다. 정치풍자를 담당하는 ‘위크엔드 업데이트 코너’(장진감독, 고경표 진행)에서는 비리 국회의원, 이명박 대통령의 영문자서전, 비현실적인 대중가요 심의, 저출산 문제 등 폭넓은 소재를 성역 없이 풍자의 과녁에 세웠다. -당초 9일 방송 대본은 ‘여의도 텔레토비’의 수위가 너무 세서 다 솎아냈을 정도다. 여의도 텔레토비 같은 경우 은유적이지만 말조심을 해야 하는 코너다. 풍자가 정확해야 하기 때문이다. 좋은 수위가 나오려면 시행착오를 겪어야 한다. 심의제재도 당해봐야 하고, 주의도 받아봐야 하고, 고소도 당해봐야 적정수위가 나온다. 풍자의 어떤 규칙을 깨면 조롱의 수준으로 떨어지게 된다. 시사프로그램 및 정치적 성향은 정부·여당만 공격하는 등의 표준화된 풍자대상을 없애야 한다. →시사풍자를 위해 노력하는 게 있다면 -발품이 많이 든다. 흔히 통치권자 및 그 측근들은 민심을 두루두루 봐야 한다 하지 않나. 우리도 거의 그 수준이다. 누군가의 답답함과 한숨을 들어야지 그것에 대한 풍자가 나올 수 있다. 또 한쪽을 일방적으로 몰아가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예를 들어 내곡동 사저 수사 결과가 검찰에서 너무 빨리 혐의 없음으로 발표하고 조사도 서면질의로 진행해서 사람들이 답답하다 생각해도 그냥 막 다루면 안 되는 부분이 있다. 검찰은 법무부 소속이지만, 독립된 권한을 지닌 기관으로 봐야 하는데 여의도 텔레토비 대본에 ‘허수아비 검사’로 쓰여 있어서 대한민국 검찰을 모두 다 폄하는 건 좀 아닌 거 같아서 방향 전환을 제시한 적이 있다. 예를 들어 이런 식으로 가자는 거다. ‘땅 문제 갖고 골치 아팠는데 곡식 심어서 좋게 됐네!’라고 MB의 말을 붙여도 풍자는 다 된다. →미국 NBC에서 38년간 톱스타가 호스트를 맡아 정치나 인물 풍자 및 슬랩스틱, 패러디 등 다양한 장르를 통해 자신만의 쇼를 구성하는 SNL 한국판이 들어올 때 선뜻 연출을 맡게 된 이유는. -자뻑이지만 내가 잘할 수 있는 특화된 게 있다. 또 지금 좋은 구조로 가고 있다. CJE&M이 젊고 재기 발랄한 좋은 인적 자원 붙여줘서 수월하다. 처음엔 스태프들이 양동근 편에서 몽정팬티 등을 제안했는데 나도 쉽게 수용이 안 되더라. 그런데 방송나간뒤 사람들이 좋아했다. 나도 이 프로그램 하면서 많이 배운다. 또 어릴 때부터 AFKN을 통해 접하며 무척 좋아했던 프로그램이라 애정이 있다. →양동근편 보고 웃겨 죽을 뻔했다. ‘15세 이상 시청가’에서 처음으로 ‘19금용’으로 제작돼 나왔다. 이유는. -19금이라는 사인이 있었던 건 아주 좋은 전략이었다. 예를 들어서 19세라는 안내가 없으면 그 방송분은 혐오스럽게 느껴졌을 것이다. 19세 이상을 위해 이번 주는 만들었다고 안내를 해놓으니 시청자들도 그 방송을 받아들일 준비가 됐고 긍정적인 평가가 나왔다. 시청자 관람가에 대해 두려워하지 않았다. →매주 캐스팅이 화려하다. -그건 뭐 내 능력만 있어선 안 되고 CJ 쪽과 협력해서 섭외하는데 힘들다. 예를 들어 양동근이나 조여정, 신동엽(출연예정), 에릭(출연예정) 같은 경우 본부에서 섭외했고, 슈퍼주니어 이특 같이 ‘감독님 출연하면 재미있을 거 같은데 매니저 형한테 물어볼게요.’라고 말해준다거나 하면 나도 바로 적극적으로 섭외에 나선다. 하하. →양동근이 굉장히 적극적이었다던데. -진짜 웃긴 거 보여주겠다. (장진 감독은 자신의 스마트폰을 꺼내 카카오톡 대화방을 열어 보여줬다.) 내가 원래 카카오톡 답장을 안 하는 사람으로 유명한데 동근이랑 방송 전 아이디어를 주고 받을 때에는 둘 다 정말 열심히 카카오톡으로 의견을 주고 만들었다. 동근이도 아이템이 떠오를 때마다 내게 의견을 줬다. 호스트와 짧은 기간이지만 서로 소통이 돼야 하고 싶은 걸 만들게 된다. 이 쇼의 기본 개념은 호스트들이 출연해 놀아 주는 것이다. →15일 연극 허탕을 13년 만에 대학로 무대에 올린다. -대단히 유쾌한 연극이고 생각할 수 있게 만드는 연극이다. 부조리극이다. 모범적인 대중극이다 라고 보면 된다. →파격적인 원형 무대를 도입, 무대와 객석의 간극을 좁혀 관객 모두가 감옥에 들어온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한다던데. -소극장에서 원형 무대 갈 때 좋은 건 관객이 무대 위 배우를 보면서 반대편 관객들의 반응도 살필 수 있다는 거다. 원형 무대를 만들고자 30석 가까이 없앴다. 손해를 좀 볼 수 있지만, 원형 극장이 이 작품에는 맞다고 생각해 실행에 옮겼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이베이, K팝 음반거래 채널 개설

    한류의 중심인 K팝(Pop) 스타의 음반 및 애장품을 구입할 수 있는 정규 유통 채널이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사이트인 이베이에 개설된다. 국내 대표 오픈마켓 옥션-G마켓을 운영하고 있는 이베이코리아는 YG엔터테인먼트와 함께 이베이에 ‘YG 스토어’(stores.ebay.com/ygentertainment)를 개설하고, 아이돌 그룹 빅뱅의 스페셜 앨범 ‘스틸 얼라이브’(STILL ALIVE)를 전 세계에 판매한다고 7일 밝혔다. 국내 엔터테인먼트 기업의 공식 스토어가 이베이에 문 여는 것은 처음이다. YG스토어에서는 이번 앨범 이외에 빅뱅, 2NE1, 세븐 등 YG 소속 가수들의 음반 56종과 휴대전화 케이스, 액세서리, 포토북, 티셔츠, 응원도구 등의 기획 상품 27종이 판매된다. 아울러 이베이 셀레브리티(celebrity.ebay.com)에 빅뱅의 개별 코너도 열 예정이다. 이베이 셀레브리티는 레이디 가가,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조지 클루니, 코비 브라이언트 등 세계적인 스타 80여명의 소장품 경매를 통해 수익금을 기부하는 코너다. 이베이코리아는 “전 세계 이베이 사이트에 올라 있는 한류 스타 관련 수집품만 1만종에 달하는 등 한류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이번 YG스토어의 개설은 한류 수출에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얼굴의 셰프, 시청자를 요리하다

    얼굴의 셰프, 시청자를 요리하다

    케이블 채널 올리브(O’live)TV의 요리 서바이벌 프로그램 ‘마스터 셰프 코리아’(이하 ‘마셰코’)에선 개성 있는 도전자들만큼이나 시청자들의 이목을 끄는 심사위원이 있다. 오스트리아에서 자랑스러운 한국인 셰프로 이름을 알린 김소희, 노희영 CJ그룹 브랜드전략 고문 사이에서 유일한 청일점 심사위원으로 활약 중인 강레오 셰프가 바로 그 주인공. 훈남 외모에 적절한 카리스마를 지닌 모습은 전파를 타자마자 뜨거운 관심을 끌었다. 서울 이태원동에 있는 그의 레스토랑에서 셰프 강레오, 인간 강레오에 대한 이야기들을 들어 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마셰코’에 심사위원으로 참여하게 된 이유는. -내가 같이 일했던 셰프 중 고든 램지는 저의 롤모델이다. 그분이 ‘마스터 셰프 UK’에서 심사위원을 하는 것을 보고 ‘아, 나도 하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을 했는데 섭외가 들어와서 하게 됐다(강 셰프는 프랑스 요리의 대가 피에르 코프만을 비롯해 장 조르주, 고든 램지 밑에서 수학했다. 런던 고든 램지 수셰프, 런던 스케치 피에르 가니에르 수셰프 등을 거쳐 두바이 고든 램지 레스토랑의 헤드 셰프를 지냈다). →셰프의 꿈을 안고 마셰코에 참여하는 도전자들을 보면 어떤 느낌이 드나. -예전에 내가 어떤 마음을 갖고 요리를 처음 시작했는지 잊고 살았는데 녹화를 할 때마다 초심을 생각한다. 내가 처음으로 음식을 만들어서 누군가에게 줬을 때 가슴이 떨렸던 그때 말이다. 도전자 중에 내가 초창기 만들었던 음식을 비슷하게 만드는 사람도 있다. 감회가 새롭다. →첫 방송이 나가자마자 강레오 셰프가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며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사실 잘 돌아다니는 편이 아니라서 못 느꼈다. 그러다 최근에 미용실을 가도 사람들이 마셰코 결과에 대해 물어보고, SNS에도 별의별 말이 다 올라오는 걸 보면서 내가 연예인도 아닌데 유명세를 치르는 게 부담이 된 것도 사실이다. 좋은 점도 많다. 가게로 손님이 많이 온다. 사진을 찍자거나 사인을 요청하는 분들이 있는데 사실 내가 사인이 없어서 미안할 따름이다. 신용카드를 결제할 때도 점 하나만 찍는다. 하하. →심사할 때는 굉장히 냉정한 모습이 엿보인다. 도전자들의 음식을 먹고 돌아설 때 매정하다 싶을 정도로 휙 돌아선다. 그러다가도 심사위원들끼리 이야기할 때 짓는 미소는 온화하다. 심사할 때 유독 냉정하게 구는 이유는. -평소에는 안 그러는데 음식을 두고 평가할 때는 진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실 도전자들은 아마추어이기 때문에 덜 엄하게 한다. 도전자들이 가진 열정과 꿈을 포기하게 만들면 안 되지 않는가. 나름대로 부드럽게 한다고 하는 거다. →심사할 때 가장 중점적으로 보는 것이 있다면. -원칙적인 것을 많이 본다. 재료를 쓴 이유가 분명해야 하고, 재료를 썼다면 그 재료의 맛이 살아야 한다. 기본 간도 좀 맞아야 하고. 재료의 맛이 부딪치지 않는지, 균형이 맞는지에 중점을 둔다. →지원자 중에 태도논란을 일으켰던 방송인 사유리씨에 대해 시즌2 출연을 희망한다는 뜻을 밝혔더라. 이유는. -사유리씨가 방송에 나오기 전 3개월 동안 요리학원에 다니면서 노력을 했다. 요리를 좋아하는 친구인데 실력발휘를 못 해 떨어져서 안타까웠다. 일부에서 비판하는 것처럼 방송 출연을 목표로 도전한 것이 아니라고 본다. ‘마셰코’는 도전자들이 출연료 10원도 안 받아간다. 3100명이 처음에 원서를 냈고 470명을 추려 만나 본 뒤 100명을 추린 거다. 그중에 사유리씨가 포함됐고, 요리에 대한 열정을 가진 친구라고 생각했다. →지원자 중에 국민 밉상이란 별명을 지닌 프리랜서 기자 박준우 씨와의 대화도 관심을 받았다. 일부에선 ‘톰과 제리’라고 하더라. 개성 넘치는 지원자들을 대하는 방식이 있다면. -준우가 원래 아주 조용한 친구다. 그런데 카메라 불이 켜지면 긴장해서 다소 거칠게 표현을 하는 것 같다. 알고 보면 굉장히 순수하고 잔정도 많고 따뜻한 사람이더라. 한결같이 진심으로 도전자들을 대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한국의 고든 램지라 불린다. -나도 그분의 철학을 배워 요리했고, 후배들에게도 가르쳐 주고 싶다. 하지만 한국의 고든 램지란 표현은 오글거린다. →이름이 특이하다. -그런 이야기를 많이 듣는데 본명이다. 세례명이다. →어떤 셰프가 되고 싶나. -한때 요리사란 직업은 한국 사회에서 천한 직업이었다. 문화수준이 높아지면서 요리사 또한 존중받는 직업이 됐다. 존경받는 셰프가 되는 것, 그게 나의 꿈이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TV 음식 프로그램 전성시대

    TV 음식 프로그램 전성시대

    바야흐로 음식 프로그램의 전성시대다. 드라마와 다큐멘터리, 예능 등 전 장르에서 요리를 소재로 한 방송 프로그램들이 쏟아지고 있다. 심지어 케이블 채널에선 24시간 내내 음식 프로그램을 편성해 방영하는 ‘푸드 라이프 스타일’을 특성화한 전문 채널까지 등장했다. 이유가 무엇일까. 방송 관계자들은 소득 수준과 삶의 질이 높아지면서 자연스레 ‘잘 먹고 잘 사는 법’에 관심이 높아졌고, 음식 프로그램에 대한 시청자들의 공감대가 넓어졌다고 분석한다. ●요리 소재 드라마 등 시청률 흥행 음식을 소재로 한 드라마가 흥행한 경우는 쉽게 찾아볼 수 있다. MBC의 경우 2003년 ‘대장금’을 시작으로 2005년 ‘내 이름은 김삼순’, 2007년 ‘커피프린스 1호점’, 2009년 ‘파스타’까지 음식을 소재로 한 드라마의 대박 행진을 이어 왔다. KBS도 2010년 빵을 소재로 한 ‘제빵왕 김탁구’를 제작해 시청률 50%를 넘기며 흥행에 성공했다. 음식은 예능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소재다. 지난해 KBS 2TV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에서 라면 경연을 통해 소개된 ‘꼬꼬면’이 실제로 출시돼 대박 상품이 된 것은 물론 ‘1박 2일’에서도 심심찮게 전국의 음식이 소개되고 있다. 지난해 MBC ‘무한도전’에서도 미국 뉴욕을 찾아 한식의 세계화에 기여하는 등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음식은 약방의 감초 같은 소재로 이용되고 있다. 이 밖에도 KBS 1TV 다큐멘터리 ‘한국인의 밥상’은 시청률 10%대를 오가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고, SBS의 ‘잘 먹고 잘 사는 법’은 인기 장수 프로그램이 됐다. ●케이블 전문채널도 등장 케이블 채널 ‘올리브’(O’live)의 경우 지난해부터 아예 ‘푸드 라이프 스타일’ 전문 채널로 개편한 뒤 다양한 음식 프로그램을 내놓고 있다. 채식주의자들을 위한 ‘비건 레시피’를 다룬 프로그램을 방영하기도 했고, 셰프 및 요리 연구가, 매거진 에디터, 푸드 스타일리스트 등이 출연해 다양한 음식의 조리법을 전하는 프로그램도 상당수다. 올리브는 또 자체 제작한 국수 명가 탐방 다큐멘터리 ‘제면명가’와 유명 인사들의 레시피 프로그램 ‘푸드에세이’, 한국 가정식의 진수를 보여 주는 ‘홈메이드쿡’, 한국의 맛집을 여행하는 ‘테이스티로드2’ 등을 12개국에 수출해 한국 음식의 세계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최근에는 오디션 방식을 요리에도 적용해 요리 오디션 ‘마스터셰프 코리아’(이하 ‘마셰코’)를 방영 중이다. ‘마셰코’는 직업, 성별에 제한 없이 일반인 도전자들의 기량과 스토리를 보여 주는 프로그램으로 3000여명이 지원해 화제를 낳기도 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석학강연 나눔 ‘초짜’ 대학생 3인방, TED를 넘본다

    석학강연 나눔 ‘초짜’ 대학생 3인방, TED를 넘본다

    지난 3월 15일 저녁.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가 신촌의 한 카페에 섰다. 강연은 물 흐르듯 이어졌다.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교육열을 가진 한국의 모습은 기형적이지만 또 다른 한편으로는 강력한 경쟁력이 됐다. 그러나 그 교육이 전공에 국한된 전문화에만 치중하는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된다. 보다 넓은 학문적 관점을 가진 사람이 창의적 사고를 필요로 하는 시장에서 비교우위를 가지게 되는 ‘통섭의 시대’가 열릴 것이다.” 학문 간 융합을 강조하는 ‘통섭의 전도사’라는 명성답게 최 교수의 강연에는 설득력이 넘쳤고, 나긋한 목소리에서는 힘이 묻어났다. 하지만 이날 120여분간 이어진 최 교수의 강연을 들은 청중은 고작 30명에 불과했다. 대규모 행사의 기조연설 초청도 까다롭게 고르기로 유명한 최 교수가 어떻게 이런 초라한 무대에 서게 됐을까. ●무모한 대학생들의 도전 시작은 올 초로 거슬러 올라간다. 돈도, 배경도 없는 두 명의 연세대 재학생과 한 명의 휴학생이 ‘화려한 부활’을 꿈꾸며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기 시작했다. 주변에서는 이들을 인도영화 주인공들에 빗대 ‘세 얼간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주영민(26·사회학과 06학번·휴학), 최지태(25·경영학과 07학번), 문영석(25·정치외교학과 07학번). 평소 학교에서 알고 지내던 이들은 지난해 ‘프론트’라는 20대 트렌드 문화잡지를 만들다 현실의 한계를 절감했다. 최씨는 “무료 잡지였는데 너무 거창하게 시작해서 유지 비용 때문에 접을 수밖에 없었다.”면서 “문화와 지역사회, 학문을 연계해 사회에 기여해 보려는 의지만은 버릴 수 없어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주씨가 새 프로젝트의 모티브가 될 얘기를 꺼냈다. 바로 2009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엘리노어 오스트롬 미 인디애나 교수의 저서 ‘지식의 공유’(폐쇄성을 넘어 자원으로서의 지식을 나누다)였다. 주씨가 주목한 부분은 “아직까지 발굴되지 않은 수많은 지식이 발굴될 날을 기다리고 있다. 미래 지식의 발굴은 모두의 것이며, 우리와 미래세대의 보물이 될 것이다.”라는 구절이었다. 방향은 있었지만, 방법은 간단하지 않았다. 어떤 지식을 어떻게 나눠야 할지, 누구에게 도움을 요청해야 하는지 막막하기만 했다. 문씨는 “비영리·폭넓은 지식의 공유·지식 존중·나눔문화 추구 등의 원칙을 하나씩 만들어 갔지만 기존의 수많은 강연이나 지식콘서트 행사와 어떻게 차별화할지가 가장 큰 관건이었다.”고 말했다. 세 사람은 ‘18분간의 지식 향연’으로 전세계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테드(TED)나 다양한 문제를 모두가 함께 공유하고 풀어나가 현실화하는 구글의 ‘솔브포엑스’ 프로젝트 등을 살피고 연구했다. 이미 정형화된 이들 프로젝트의 단점을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장치들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강연을 늘어놓고 스쳐 지나가는 지식형 콘서트 대신 하나의 주제에 대해 충분히 알 수 있을 만한 시간을 제공하고 다소 무겁지만, 성찰하게 만드는 ‘강연다운 강연’을 목표로 삼았다. 테드가 미디어 재벌인 크리스 앤더슨의 주도로 진행되고, 솔브포엑스가 구글이라는 거대한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것에 비해 세 사람이 가진 것은 열정뿐이었다. 머리를 짜내고 발로 뛰었다. 소규모 강연과 온라인 프로그램과 연동하는 것으로 결정하자 곧바로 강연장소를 찾아 나섰다. 수많은 곳을 돌아다닌 끝에 각종 사회활동의 장으로 유명한 신촌의 카페 ‘체화당’에서 장소를 무료로 제공받기로 했다. 온라인 프로그램 제작에는 영상다큐집단 ‘모자이크넷’이 나섰고, 포스터와 로고 제작 등은 주변의 학생 디자이너들이 도와줬다. 이들의 계획이 서대문구청의 지역연계 청년문화 프로젝트에 선정되면서 비용도 일부 해결됐다. 열린 강연이라는 뜻의 ‘오픈 렉처 라이브’(Open Lecture Live)의 앞글자를 딴 지식공유 프로젝트 ‘OLIVE’는 이렇게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수많은 OLIVE 꿈꾼다 체화당이 수용 가능한 인원은 30명 남짓. 강연비를 한 푼도 지불할 수 없고, 경험도 전혀 없는 어린 대학생들의 도전에 동참할 지식인을 찾는 일은 가장 막막한 과제였다. 하지만 석학 리스트를 정리하고, 섭외에 나선 세 사람은 곧 본인들의 생각이 틀렸다는 점을 깨닫게 됐다. 주씨는 “이름만 대면 알 만한 대학교수와 유명인들을 대상으로 정중하게 취지를 설명하고 이메일을 보냈더니 흔쾌히 수락하시는 분들이 많았다.”면서 “일정이나 건강상의 이유로 참여가 불가능한 분들조차 단 한 분도 빠짐없이 미안하다는 답장을 보내주셨다.”고 말했다. 이 같은 과정을 거쳐 OLIVE는 처음 기획회의를 시작한 지 불과 두달여 만에 막을 올렸다. 최재천 교수의 첫 강연에 이어 3월 17일에는 국제사면위원회 집행위원인 고은태 중부대 교수의 ‘인권을 생각하다’, 3월 24일에는 마광수 연세대 국문과 교수가 나서 ‘비켜라 운명아’라는 주제로 강연을 가졌다. 지난 20일에는 기생충학의 권위자인 서민 단국대 교수가 나서 ‘기생충을 오해하지 말아주세요’라는 제목의 네번째 강연이 열렸다. 올 한해 동안 OLIVE는 총 16차례의 강연을 계획하고 있다. 6월에는 홈페이지를 통해 강연이 공개된다. 거창하게 보이던 일에 무모하게 뛰어든 세 사람이 이처럼 강연을 이어오게 된 것은 순전히 운이 좋거나 원래 쉬운 일은 아니다. 세 사람은 가장 힘든 일로 ‘연사의 연락처를 알아내는 일’을 꼽을 정도로 여전히 ‘초짜’일 뿐이다. 이들이 그리고 있는 OLIVE의 미래는 어떤 것일까. 주씨는 “지식의 공유를 막는 대학의 벽, 지역의 벽, 환경의 벽을 허물고 싶다.”면서 “온라인을 통해 모든 강연을 모든 이에게 개방하되, 오프라인은 가능한 한 연사들과 친밀하고 심도있게 대화할 수 있도록 30명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씨는 “지역과 세계적으로 또 다른 OLIVE들이 수없이 만들어지는 날을 꿈꾼다.”면서 “지식생태계를 담은 디지털 라이브러리를 구축해 한국 지성의 매력을 해외에 소개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씨는 “잠깐 해보는 것으로 만족하고 지나가는 젊은이의 치기가 아니라, 또 다른 후배나 동료와 정신을 공유하고 물려줄 수 있는 영속성을 심고 싶다.”고 강조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부고] ‘비지스’ 싱어 로빈 깁

    [부고] ‘비지스’ 싱어 로빈 깁

    아름다운 가성의 하모니로 디스코 시대를 화려하게 장식한 팝그룹 비지스의 싱어 로빈 깁이 20일(현지시간) 사망했다. 62세. AP통신에 따르면 로빈의 가족들은 성명을 내고 “로빈이 지병인 암과의 오랜 싸움 끝에 사망했다.”고 밝혔다. 로빈은 2010년 결장암 수술을 받았지만 최근 병세가 악화돼 혼수상태에 빠지는 등 힘든 투병 생활을 계속해 왔다. ‘깁 형제들’(Brothers Gibb)의 첫 글자를 따서 만든 비지스는 큰형인 배리 깁을 비롯해 쌍둥이인 로빈 깁, 모리스 깁 등 삼형제로 구성된 밴드다. 지난 2003년 모리스 깁이 심장마비로 사망하면서 공식 해체했다. 영국과 아일랜드 사이에 위치한 맨 섬에서 태어난 깁 형제들은 1958년 부모와 호주로 옮겨 오면서 음악 작업을 시작했다. ‘스픽스 앤드 스펙스’(Spicks and Specks)라는 싱글을 발표하면서 인기를 얻은 비지스는 영국으로 다시 돌아와 1967년 첫 번째 앨범을 발표했다. 이후 ‘스테인 얼라이브’(Stayin’ Alive), ‘새터데이 나이트 피버’(Saturday Night Fever), ‘하우 딥 이즈 유어 러브’(How Deep Is Your Love) 등의 히트곡을 내놓으며 인기를 모았다. 특히 비지스는 1977년 가장 잘 팔리는 앨범 중 하나인 영화 ‘토요일 밤의 열기’의 사운드 트랙을 발표하면서 큰 명성을 얻었다. 이 앨범은 대중음악 역사상 하드록의 시대를 끝내고 댄스 음악의 시대를 여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조희선기자 hsncho@seoul.co.kr
  • 풍자 +유머 2배로… SNL코리아 시즌2

    풍자 +유머 2배로… SNL코리아 시즌2

    한국 최초의 생방송 코미디쇼를 표방한 tvN의 ‘SNL(Saturday Night Live) 코리아’ 두 번째 시즌이 오는 26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 ‘SNL 코리아’는 미국 지상파 NBC에서 1975년 시작된 이래 37년째 인기를 누리고 있는 미국의 코미디 버라이어티 쇼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의 판권을 구입해 만든 한국 버전이다. 지난해 12월 3일 첫 생방송을 시작해 지난 1월 21일 종영까지 최고 3%를 넘어서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총 8회로 제작되는 시즌 2에서는 지난 시즌보다 강력해진 수위를 선보인다는 게 제작진의 설명이다. 사회·정치 이슈에 대한 날 선 풍자는 물론 섹시와 엽기유머 코드까지 강화해, 시청자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줄 계획이다. 특히 지난 시즌 촌철살인의 논평으로 화제를 낳았던 장진의 ‘위켄드 업데이트’를 비롯, 비욘세의 ‘싱글 레이디’를 개사한 ‘박그네송’, 강용석 의원을 패러디한 ‘고소’ 등 콩트 속에 녹아든 풍자가 수위를 한층 높여 신랄하게 펼쳐진다. ‘SNL 코리아’만의 묘미인 생방송에서 즐길 수 있는 아슬아슬한 긴장감과 날것 그대로의 재미 역시 보다 강력해진다. 오프닝부터 클로징까지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6~7개의 콩트에서 터져나오는 애드리브와 돌발 상황 등 생동감 넘치는 현장 분위기가 고스란히 안방까지 전해진다. 탁월한 유머 코드로 연극계와 영화계에서 대체재를 찾을 수 없는 독보적인 존재로 자리매김한 장진 감독이 시즌 2에서도 연출을 맡았다. 또 지난 시즌 김주혁, 김상경, 박칼린, 공형진, 예지원, 김인권 등 호스트들과 호흡을 맞춰 코너를 이끌어간 이한위, 장영남, 안영미, 강유미, 고경표, 김슬기 등 감초 출연자들은 이번 시즌에도 감칠맛 나는 연기로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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