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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활절 맞이 대형 ‘초콜릿 달걀’ 등장

    오는 23일 부활절을 맞아 런던의 한 백화점에 대형 초콜릿 달걀이 등장했다. 영국 런던 중심가에 위치한 셀프릿지(Selfridges) 백화점은 부활절을 2주 앞두고 매장에 달걀 모양의 대형 초콜릿을 전시했다. 무게가 30kg에 달하는 이 초콜릿은 수백개의 다이아몬드 모양의 설탕을 박아 완성한 것으로 제작만 4일이 걸렸다. 이 초콜릿을 제작한 유명브랜드 아르티장 뒤 쇼콜라(Artisan du Chocolat)측은 “이번 부활절에 가족 등과 큰 파티를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안성맞춤”이라고 제작의도를 밝혔다. 셀프릿지 백화점의 식품부 이완 벤터스는 “이제까지 매장에 전시된 초콜릿 중 가장 크고 무겁다.”며 “크기가 엄청날 뿐 아니라 맛도 훌륭하다.”고 말했다. 이미 4개가 판매된 이 초콜릿 달걀의 가격은 499파운드(한화 약 1백만원)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김하은 기자 haeunk@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총선 D-29] 한나라 ‘내우외환’

    [총선 D-29] 한나라 ‘내우외환’

    집권여당으로서 4·9총선의 안정적 과반 의석 확보를 자신하던 한나라당이 심상찮은 민심과 공천 반발이라는 내우외환에 휘청거리고 있다. 올 초 60%에 육박하던 한나라당 지지율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영어 공교육’ 등 정책 논란을 시작으로 인수위 관계자들의 말 실수와 향응 수수, 일부 장관 후보자들의 도덕성 논란에 이은 낙마, 천정부지의 물가 상승, 통합민주당의 공천 개혁 등으로 하락세를 보이는 상황이다. 당내에선 공천 반발이 위험 수위를 넘어서고 있으며, 공천심사위원회 내부의 이견도 막판으로 갈수록 심화하는 양상이다. 공심위는 10일 ‘강남벨트’(강남·서초·송파·강동)를 비롯한 서울지역 공천을 논의했지만 송파 병에 공천신청을 한 나경원 의원과 이계경 의원 간의 ‘교통정리´가 되지 않자 심사위원인 김애실 의원과 강혜련 교수 등이 회의장을 박차고 나가면서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파행됐다. 공천에서 탈락한 현역의원 12명은 공심위의 재심을 요구하는 동시에 무소속 출마 등으로 불복 의사를 분명히 했다. 친이측 이원복(인천 남동을) 의원은 “공천 재심사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전용학(천안갑) 전 의원도 “시·도의원 9명과 뜻을 같이 하기로 한 만큼 재심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말했다. 고진화(서울 영등포갑) 의원도 무소속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친박계의 반발은 시간이 지나면서 세력화하는 양상이다. 앞서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이규택(경기 여주·이천) 의원에 이어 한선교(경기 용인 수지) 의원도 무소속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박 전 대표가 “영남권 공천을 보고 (거취를) 결정하겠다.”며 영남권 공천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따라서 영남권 공천이 완료되는 12일이 ‘한나라당이냐, 두나라당이냐.’를 결정하는 분수령이 될 것 같다. 그러나 이미 탈락한 친박계 의원들은 박 전 대표의 거취와 관계없이 세력화 작업을 계속해 나갈 분위기다. 친박계의 송영선 의원은 박 전 대표의 침묵과 관련,“저쪽에서 전혀 압박으로 보지 않고 무시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며 “침묵은 박 전 대표 혼자만의 저항”이라고 불만을 털어놨다. 앞서 송 의원은 SBS 라디오에 출연,“지난해 대선 경선에서 친박을 결정했을 때 굉장히 높은 분이 ‘네 눈에 피눈물이 나도록 만들 거다.’는 얘기를 전화로 한 적이 있다.”며 친이측의 ‘보복 공천’이라고 주장했다. 친박계의 세력화는 박 전 대표 경선 캠프의 실질적 좌장이었던 서청원 전 대표가 주도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 전 대표는 자신의 지역구였던 서울 동작갑에서 복심이나 다름없는 서장은 당협위원장이 탈락한 데 대해 강한 불쾌감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서 전 대표의 한 측근은 “서 전 대표가 친박계 탈락자들과 무소속 연대를 결성하거나 자유선진당 등과 통합을 모색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수도권 및 충청권 일부 탈락자들은 이미 자유선진당과 물밑 접촉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도권의 L 의원과 J 전 의원, 충청권의 L 의원과 L 전 의원 등이 선진당의 영입제의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같은 악재 속에 공심위는 11일 영남권과 서울 ‘강남벨트’(강남·서초·송파)에 대한 밤샘 심사를 벌여 12일쯤 공천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광삼·구동회기자 hisam@seoul.co.kr
  • [Local] 정보보호지원 대상에 뽑혀

    영진전문대 재학생으로 구성된 전공연구회 `해커즈 랩´이 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이 주관한 ‘대학 정보보호 동아리 지원사업’ 공모전에서 전국 전문대 중 유일하게 지원 대상에 선정됐다. 이 사업은 정보보호 마인드를 확산시키고 해킹이나 악성 코드, 바이러스 등 각종 전자적 침해 사고에 대처할 수 있는 정보보호 전문 인력을 양성한다는 취지로 도입됐다. 이에 따라 해커즈 랩은 연말까지 한국정보보호진흥원 측으로부터 관련 전문서적 지원은 물론 자격시험 응시료 할인, 정보보호 관련 교육 지원 등의 혜택을 받는다.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美에 부정축재 괴자금 수조원 소문”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가 미국에 수조원의 괴자금이 있어 환수해야 한다고 발언해 파문이 예상된다. 안 원내대표는 7일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최근 미국 뉴욕·LA 등지에 부정 축재한 것으로 보이는 출처 불명의 재산이 수조원대에 달한다는 소문이 파다하다.”고 말했다. 안 원내대표는 이어 “해외 유출 은닉 재산이 소문대로 수조원에 달한다면 마땅히 국가에 환수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의 발언은 박철언 전 체육청소년부 장관의 비자금 의혹과 관련해 나왔으나 김대중 정부 또는 노무현 정부측을 겨냥한 것으로도 해석돼 파문으로 번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와 관련, 지난 정권에서 권력자들이 불법적으로 축재·은닉해 놓은 재산을 찾아내 국고에 귀속시키는 ‘권력형 부정축재재산 환수법’ 제정을 추진키로 했다. 지난 정권 권력 실세들의 부정 축재 여부를 파헤치겠다는 의도를 내비친 셈이다. 소문의 실체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지난 2003년 대선자금 수사를 능가하는 메가톤급 후폭풍으로 이어지면서 정치권은 또다시 걷잡을 수 없는 소용돌이에 빠져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안 원내대표는 “권력형 비리로 부정축재하는 거액의 돈을 본인이 소유하게 하는 것은 정의의 관념에 맞지 않는다.”면서 “그런 돈은 국고에 귀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박철언 전 장관이 176억원을 돌려달라며 모 교수를 상대로 소송을 내고, 전 은행 지점장은 지난 1993년부터 2007년까지 박 전 장관의 200억원을 관리해 줬다는 보도가 있었다.”면서 “사실이라면 결국 권력형 비리로 축재했을 개연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안 원내대표는 이어 “유엔 반부패 협약 및 부패 재산 몰수 및 회복에 관한 특례법안도 국회를 통과해 해외 도피 재산도 추적, 몰수할 수 있게 됐다.”면서 “18대 국회에서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권력형 비리로 부정하게 축재한 재산을 철저히 조사해서 국가 환수 조치를 취하는 것이 정의에 부합한다고 생각한다.”고 거듭 강조했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美서 가장 인기있는 이름은 ‘Aiden’ ‘Sophia’

    미국인들도 한국인 못지 않게 자녀의 작명에 신경을 쓰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일 육아잡지 ‘베이비센터’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부모의 58%가 좋은 이름이 자녀의 성공에 중요하다고 믿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생한 아이의 좋은 이름을 작명하기 위해 따로 돈을 쓰는 미국인들도 신생아 부모의 9%나 됐다. 또 부모 중 3%는 자녀 이름이 너무 흔하거나 잘못된 발음으로 후회하고 있으며 가능하면 바꾸기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잡지가 조사한 2007년 가장 인기있는 이름으로는 아들은 Aiden, Ethan, Jacob, Jaden, Caden 순이었고 딸은 Sophia, Isabella, Emma, Madison, Ava, 등의 순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명 리 미주 통신원 starlee07@naver.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최시중씨 재산 70억원·아들 軍면제 적극 해명

    이명박 대통령의 멘토(후견인)라는 위상으로 더 주목을 받게 된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내정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전방위 대응책 마련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내정자의 한 측근은 “이 대통령의 측근이라는 이유만으로 ‘방송·통신 장악’ 운운하는 통합민주당과 일부 언론의 집중포화에 맞서기 위해 자체적인 도덕성 검증과 함께 방송·통신 분야 전문가들로부터 정책 수업을 받는 등 청문회 준비에 전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최 내정자에 대한 인사 검증과정에서 도덕성 등에 이렇다 할 결함이 없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최 내정자의 재산은 경기도 분당의 70평형대 아파트와 충남 아산 소재 100평 규모의 토지 등 부동산과 S은행 자산관리팀에 위탁·관리를 맡긴 40억원 안팎 등 70억원 안팎이다. 최 내정자측은 “은행에 맡긴 돈은 한국갤럽 보유지분 매각자금 가운데 일부를 사용하고 남은 돈이고, 본인 소유의 소규모 토지는 노후 대책용으로 구입한 것으로 되팔거나 한 적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 “부인 명의의 토지 등은 유산으로 물려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1남2녀의 자제 중 아들이 군 면제를 받은 것과 관련해서는 “120㎏을 웃도는 과체중으로 군 면제를 받았으며 지금도 과체중으로 고생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최 내정자는 서울대 정치학과 재학 당시 김석원 전 쌍용그룹 회장의 과외 교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측근은 “김 전 회장의 부친인 김성곤씨가 당시 쌍용그룹 비서실 직원들에게 대지를 불하하면서 정릉에 120평을 줘 건평 30평짜리 집을 마련한 뒤 여의도와 분당을 거치면서 두 차례 아파트 청약에 당첨됐다.”고 말했다. 최 내정자는 야당의 ‘방송 장악’ 공세에 대해 “이 대통령과 이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 국회 부의장과는 수십년 전부터 친한 사이인데 그 관계를 정리하라는 말이냐.”며 “청문회가 흠집내기 전시장이 돼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48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고 있는 언론개혁시민연대는 이날 오전 청와대 인근 청운동사무소 앞에서 김경호 기자협회장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갖고 최 내정자의 내정 철회와 국회 인사청문회 거부를 촉구했다. 언론연대는 “정치적 중립성이 요구되는 방통위원장은 정치적으로 독립돼야 인사청문회에 설 자격이 있는 만큼 대통령의 정치적 측근은 인사 청문회 대상조차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진정한 예우냐 전략적 제스처냐

    ‘진정성 있는 예우일까, 전략적 제스처일까.’ 이명박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 ‘국정 동반자’로 지칭했던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에게 식지 않는 관심과 애정을 쏟고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일 박 전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전날 KAIST 졸업식에서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명예 이학박사 학위를 받은 데 대해 축하의 뜻을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기도 김포에 있는 중소기업인 ‘케이디파워’를 방문한 뒤 귀경하는 차안에서 박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박 전 대표께서 이공계통 전공자여서 이번에 학위를 받은 게 더 의미가 있는 것 같다.”면서 “가까운 시일 내에 식사라도 한번 모시겠다.”고 말했다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류우익 청와대 대통령실장과 박재완 정무수석을 국회로 보내 여야 대표에게 취임 인사와 함께 자신의 뜻을 전달하도록 하는 동시에 박 전 대표에게도 취임 인사를 하도록 하는 등 각별한 예우를 보여 줬다. 당내 공천 갈등이 한창이던 지난달 2일 박 전 대표의 생일에도 축하 난을 보내는 등 식지 않는 관심을 표명했다. 당내에선 “이 대통령이 스스로 ‘국정 동반자’라고 지칭한 박 전 대표에게 진정성 있는 예우를 갖추는 것”이라는 긍정적 시각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일각에선 이 대통령이 박 전 대표에게 각별한 애정을 보여 줌으로써 4월 총선 공천과정에서 불거질 수 있는 친박 진영의 불만을 미리 잠재우기 위한 전략적 제스처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구심도 제기된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昌心 = 公心(공천심사위의 뜻)

    昌心 = 公心(공천심사위의 뜻)

    ‘창심(昌心·이회창의 뜻)이 공심(公心·공천심사위의 뜻).’ 자유선진당의 4·9총선 공천 전략이 이회창(얼굴) 총재의 거취에 따라 방향을 달리할 전망이다. 이 총재가 비례대표로 가느냐, 지역구에 출마하느냐에 따라 총선 전략이 바뀌기 때문이다. 2일 선진당 관계자에 따르면, 이 총재는 1차 공천자가 확정되는 6일 당무회의에서 자신의 거취도 함께 표명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이 총재가 선영이 있는 충남 예산·홍성에 출마할 경우, 심대평 대표와 함께 대전·충남에서 ‘창풍(昌風·이회창 바람)’을 주도할 수 있다는 게 강점이다. 이 경우 당내 유력인사들은 ‘충청도 정당’ 이미지 탈피를 위해서라도 서울 출마가 불가피하다. 유재건·조순형 의원은 각각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성북 갑·을에, 강삼재 최고위원은 양천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총재가 전국 정당을 지향해 서울의 상징적 지역구에 출마할 경우, 인지도 높은 지상욱·이혜연 대변인 등이 서울 지역에 동반 출전해 선진당 바람을 노릴 수 있다. 이때 조순형 의원은 선친의 자취가 남아 있는 충남 천안에, 강삼재 총장은 다섯 차례나 지역구 의원을 했던 마산에 각각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 이와는 달리 충청권에서 상대적으로 선진당의 인기가 떨어지는 충북 공략에 나설 수도 있다. 이 총재가 자신의 모교인 청주중학교가 있는 청주시 상당구에 출마할 경우, 심대평 대표는 현 지역구인 대전 서을이나 고향인 공주·연기, 조순형 의원은 충남 천안에 출마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이재오·원희룡·권영세 사실상 내정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회는 28일 이재오(은평을)·원희룡(양천갑)·권영세(영등포을) 의원 등 서울 지역 17개 선거구 공천자를 사실상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수희(성동갑)·진영(용산)·정두언(서대문을) 의원과 김선동(도봉을)·김효재(성북을)·안홍렬(강북을)·신지호(도봉갑)·정태근(성북갑)·이군현(동작을)·정양석(강북갑) 신청자 등도 공천을 받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공심위는 이날 공천 신청을 단수로 한 전국 54곳과 단수 공천지역을 제외한 서울 30곳을 심사, 이같이 서울 지역 17곳에 대한 공천자를 내정했다고 복수의 관계자들이 전했다. 하지만 3선 이상 의원들의 경우 회의에서 ‘공천 반대’ 의견이 많아 진통을 겪었다. 전광삼 한상우기자 hisam@seoul.co.kr
  • ‘MB친형 이상득 공천내정’ 충돌

    ‘MB친형 이상득 공천내정’ 충돌

    “권력 실세들의 제 사람 심기가 도를 넘어섰다.” 한나라당이 28일 4·9 총선에 나설 최후의 1인을 선택하는 마지막 공천작업에 본격 착수한 가운데 권력 실세들의 ‘제 사람 심기’가 도를 넘어섰다는 비판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이날 공천심사에서 이 대통령의 측근인 이방호 사무총장이 이상득 부의장의 공천 내정을 강하게 밀어 파행을 겪었다. 다수의 공심위원들은 “이런 식으로 하면 심사에 참여하지 않겠다.”며 심사 자체를 거부하고 회의장을 떠나면서 한때 회의가 중단 사태를 빚기도 했다. 회의는 오후 4시쯤 속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인 정두언 의원이 최근 새 정부 내각 인선과 당 공천을 강도 높게 비판하고 나선 것도 실세들의 ‘제 사람 심기’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이를 계기로 권력 실세들에 대한 당 안팎의 비판 여론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양상이다. 수도권의 한 재선 의원은 “특정 인사의 힘을 보여주거나 향후 정치 일정을 염두에 둔 제 사람 심기로는 당의 미래를 기약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영남지역의 다른 의원도 “이 대통령을 자신이 당선시킨 것으로 착각하는 일부 실세들의 ‘사(私)가 낀’ 공천으로는 집권당 역할을 하기 힘들 뿐 아니라 오래 못 간다.”고 경고했다. 공천 개입 의혹을 받고 있는 인사로는 친이(친 이명박)측 핵심인 L·L 두 의원과 고위 당직을 맡고 있는 K·N·L 의원 등이 꼽힌다. 이 가운데 권력 실세인 L·L 의원과 당내 유력자인 K 의원 등은 전국적으로 적게는 10명에서 많게는 수십명 안팎의 공천 신청자들을 직·간접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또 N 의원도 2010년 광역단체장 출마를 염두에 두고 7∼8명의 인사를 집중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다른 예비후보들이 집단적으로 반발할 움직임마저 보이고 있다. 특히 N 의원은 부친을 보좌했던 최측근 인사를 자신의 인근 지역구에 공천 신청토록 해 적극 지원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당직을 맡고 있는 L 의원 역시 1차 면접심사 때부터 고교 선후배 등 자신과 인연을 가진 PK(부산·경남) 공천 신청자들을 대거 지원하고 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친박(친 박근혜)측 의원들은 “일단은 공천 결과를 지켜보겠지만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의 ‘공정 공천’ 합의가 깨진다면 불행한 사태를 맞게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당 공심위는 다음달 1일 서울·경기지역 공천 내정자를 발표한 뒤 3일 최고위원회의에 제출한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한나라 후보검증에 ‘굽은 잣대’

    새 정부 장관 후보자들이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도덕성에 흠집이 드러나 줄줄이 낙마하고 있지만 집권 여당인 한나라당의 공천심사는 ‘도덕성 검증’과 무관하게 돌아가는 양상이다. 한나라당은 27일 이번 총선에서 2개 선거구에서 3개 선거구로 나뉘는 경기 용인 기흥·처인·수지와 1개 선거구에서 2개로 분구되는 화성 갑·을 등 7개 선거구에 대한 후보자 압축작업을 끝으로 1차 면접심사를 마무리했다. 당 공심위는 1차 면접심사에 앞서 후보자의 도덕성을 중요한 심사기준으로 제시했지만 1차 관문을 통과한 일부 인사들은 ‘도덕성’에 적잖은 흠결을 지니고 있어 공심위의 도덕성 검증 의지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수도권의 한 의원은 “1차 면접심사 결과 17대 국회에서 도덕성 파문을 일으켰던 현역 의원들이 모두 1차 관문을 넘었고, 정치 신인들 중에도 가족의 국적문제나 부동산 투기 등 불·탈법 전력이 있는 인사들도 면접심사를 통과했다.”면서 “공심위가 공천신청자들에 대한 도덕성 검증작업을 하긴 했는지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실제로 27일 마감한 1차 면접심사 결과 당 공심위는 지난 17대 국회에서 각종 구설에 올라 당 윤리위 징계를 받았던 인사들을 대부분 통과시켰다. 현역 의원에 대한 예우 차원으로 보인다. 1차 심사를 가뿐히 통과한 P 의원은 지난 2006년 5월 지방선거를 전후해 술집 동영상 파문을 일으켜 당을 궁지로 몰았다. 앞서 사무총장을 지낸 최연희 의원이 여기자 성희롱 사건을 일으킨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이 의원이 술집 동영상 파문을 일으키자 한나라당은 ‘성희롱당’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써야 했다. 또 2007년 10월 국감 향응 파문을 일으킨 L·K 의원과 2006년 9월 피감기관 골프 파문과 관련된 K·S·K 의원 등도 예심을 가뿐히 통과했다. 뿐만 아니라 배우자가 뇌물 등을 받아 법적 처벌을 받은 수도권의 K·P 의원 등도 별다른 어려움 없이 1차 심사를 뛰어넘었다. 지난 2006년 지방선거를 앞둔 공천심사에서 후보자는 물론 배우자의 도덕성까지 공천심사기준으로 삼았던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서울 동작갑 출마를 위해 공천신청한 홍정욱 전 헤럴드 미디어 회장의 경우도 자녀 3명이 미국 시민권을 갖고 있고, 역시 미국 시민권을 가진 부인이 최근 공천 신청을 며칠 앞두고 귀화 신청을 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불거졌음에도 불구하고 1차 관문을 가뿐히 넘어섰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한나라당 공천 압축 현황 ▲광주 광산갑 조재현 ▲전남 무안·신안 고기원 ▲경기 화성갑 김성회 박재근 이회영 조한유 ▲경기 화성을 박보환 한종석 고희선 ▲경기 용인 처인 배한진 여유현 이우현 조승범 ▲경기 용인 기흥 김윤식 박준선 윤창수 정찬민 ▲경기 용인 수지 윤건영 조정현 한선교
  • 거우去尤

    거우去尤

    한 남자가 아끼던 도끼를 잃어버렸습니다. 집안 구석구석을 뒤졌으나 찾지 못하여 낙담하던 중에 마침 문 앞을 지나가는 이웃집 아이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혹시 저 녀석이…. 의심은 자라서 확신이 되고, 살펴볼수록 아이의 말투며 몸짓 하나하나가 예사롭지 않았습니다. “저렇듯 날래니 내 눈을 피할 수 있었겠지. 오호라, 나를 속이려 일부러 말을 꾸미는구나.” 미움 받는 사람보다 미워하는 사람이 분하고 의심받는 사람보다 의심하는 사람이 괴롭습니다. 어찌 할 바를 몰라 애를 태우던 어느 날, 다행히 마을 뒷산에서 나무를 하다 두고 온 도끼를 찾게 되었습니다. 그러고 나서 아이를 다시 보니 언제 그랬냐는 듯 말투며 몸짓 하나하나가 천진하고 무구했습니다. <여씨춘추呂氏春秋> 거우去尤 편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우尤는 불필요한 혹을 뜻하고, 거去는 그것을 없앤다는 말입니다. 다른 무엇이 아니라 그의 마음이 변했고, 다른 누가 아니라 스스로 얽매여 있었을 뿐이니 그러한 미망迷妄에서 벗어나야 할 책임은 또한 누구에게 있는가, 되묻고 있습니다. 이번호 기획특집에는 독자 세 분을 선정하여 일주일 동안 각각 휴대폰, 신용카드, 텔레비전을 쓰지도 보지도 못하게 한 이야기가 실려 있습니다. 편하자고 쓰는 물건이 방심한 틈을 타 사람을 쥐락펴락합니다. 마음 착한 주인 앞에서 행실 사나운 종이 큰소리치는 격입니다. 정신 바짝 차리지 않으면 짧은 인생 종에게 종살이 하다 끝나기 십상이라, 지금 불현듯 자문합니다. 내 삶의 주인은 누구입니까. 2008년 2월
  • [단독]韓·코미공화국 유전개발 협력

    [단독]韓·코미공화국 유전개발 협력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12일 러시아 연방 내 코미공화국의 블라디미르 토를로포프 대통령에게 에너지 분야 협력 강화를 주요 내용으로 담은 친서를 보낸 것으로 26일 확인됐다. 이는 토를로포프 대통령이 지난달 22일 당선인 신분이던 이 대통령에게 당선 축하 메시지와 함께 석유·광물 등 자원 개발과 도로·철도 등 사회간접자본 투자를 요청한 데 대한 회신이다. 양국 정상이 이같은 의지를 천명함에 따라 향후 양국간 자원외교가 이 대통령의 첫 자원외교 모델로 활성화될지 주목된다. 이 대통령은 친서에서 “재임 기간 중 양국 공동 이익을 건설적으로 증진해 나가기 위해 헌신할 것”이라며 “특히 에너지 분야에서의 협력은 양국 국민 모두의 삶을 윤택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토를로포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에서 대통령 당선을 축하한 뒤 “우도르 셀룰로오스 제지 콤비나트와 트로이츠크 페초르 셀룰로오스 판지 콤비나트, 세레고보 암염 산지의 소금공장 ‘엑스트라’ 건설 프로젝트를 수행함에 있어 국외 투자가들의 관심을 촉구한다.”며 이 대통령에게 우리 정부의 지원과 국내 기업들의 적극 투자를 요청했다. 토를로포프 대통령은 특히 에너지 자원 개발과 관련한 투자유치 요청서를 함께 보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단독]코미共 투자요청서 내용

    이명박 대통령의 ‘자원 외교’가 전 세계를 타깃으로 다양한 경로를 통해 진행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 25일 취임식에서도 “우리 경제의 엔진을 안정적으로 가동하기 위해 자원과 에너지의 안정적인 확보에 힘쓰겠다.”며 ‘자원외교’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강력한 추진 의지를 내비쳤다. 이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토를로포프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에서 양국간 에너지 분야의 협력 강화를 특히 강조한 것도 이같은 ‘자원 외교’ 구상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라크나 우크라이나 유전 개발사업가 참여정부 때부터 진행돼 온 프로젝트라는 점을 감안하면, 코미공화국과의 자원 협력은 사실상 이 대통령의 첫 ‘자원외교’ 성과가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아울러 북유럽의 에너지·자원 공급원으로 알려진 코미공화국과의 협력은 우리 정부가 먼저 제안한 것이 아니라 코미공화국측의 요청에 따른 것이어서 유전 개발에 대한 타당성 검토만 제대로 이뤄진다면 상당히 빠른 속도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토를로포프 대통령은 친서에서 ▲우도르 셀룰로오스 제지 콤비나트 ▲트로이츠크 페초르 셀룰로오스 판지 콤비나트 ▲세레고보 암염 산지의 소금공장 ‘엑스트라’ 건설 프로젝트 ▲보르쿠르 시(市) 지역의 세이딘 열석탄 산지 개발 ▲우신 탄화건류 산지 개발 ▲우도르 지역의 편암 산지 개발 프로젝트 등 구체적인 프로젝트를 적시했다. 토를로포프 대통령은 특히 구체적인 프로젝트를 담은 투자유치요청서를 친서와 함께 전달, 한국 정부와 국내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다. 인수위에 참여했던 한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대통령의 친서와 투자유치요청서를 살펴본 뒤 상당한 기대감을 표시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새 정부에서 적극적인 검토가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투자요청 분야별 프로젝트

    블라디미르 토를로포프 코미공화국이 대통령이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를 통해 우리 정부와 국내 기업들의 적극적인 투자를 요청한 주요 프로젝트는 다음과 같다. ●석유·가스 분야 코미공화국은 우선 석유 분야에서 하루 100만t 규모의 원유 처리 용량을 갖춘 석유 및 가스 처리 및 정제 단지 1차 건설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유치를 요청했다. 총사업비는 1000억원 규모로 정제공장이 정상 가동되면 연간 4000억원 규모의 판매수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고 요청서는 설명하고 있다. 가스 분야에서는 ▲보바넨코보∼욱타(총연장 2430㎞) 가스 운송 지선시스템 건설 ▲야말∼유럽 가스 파이프라인(총연장 2728㎞) 구축 프로젝트에 대한 사업 참여를 제안했다. ●금속·광업 분야 금속·광업 분야에서는 소스노고르스크 지역의 알루미늄 제련소 건설 프로젝트를 우선적으로 꼽았다. 연간 140만t 규모의 알루미늄을 생산하는 제련소다. 또 연간 65만t의 생산용량을 갖춘 야레가 지역의 티타늄 채굴 및 제련 단지 건설 프로젝트도 주요 사업으로 제안했다. 이밖에 ▲코일린스코예 지역의 중정석(BaSO4) 광산 채굴 촉진 및 공정 심화를 위한 개발 프로젝트 ▲세레고보 암염 매장지의 소금공장 건설 프로젝트 ▲크라스노예 광물 안료 광산 개발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 유치를 요청했다. 아울러 ▲미드-티만 지역에서의 망간 광석 매장량 탐사 및 생산시설 개발 프로젝트 등 모두 8개의 대규모 광산 채굴 및 개발 프로젝트도 요청 대상에 포함됐다. ●사회간접자본(SOC) 시설 분야 철도·도로 등 사회간접자본 시설분야에서는 우선 솔리카므스크에서 수도인 식팁카르를 거쳐 아르칸겔스크로 이어지는 지선 철로 건설 프로젝트를 포함하고 있다. 이 사업은 코미공화국을 횡단하는 총연장 1311㎞의 지선 철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수도인 식팁카르에 국제공항과 유관 시설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도 투자유치대상에 담겨 있다. 이 공항은 시간당 600명의 승객을 운송하고 70t의 화물을 수송할 수 있는 규모다. 아울러 식팁카르∼욱타∼우신스크∼마르 구간의 고속도로 건설 프로젝트도 관심을 끈다. 이 고속도로는 티만-페초라 지역의 석유와 가스, 야말 지역의 가스 등을 운송하는 주요 도로가 될 것이라고 코미공화국측은 설명했다. ●펄프·제지 분야 코미공화국은 에너지·광물자원뿐 아니라 천연 펄프도 풍부한 만큼 제지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투자유치요청서에서 유도라 지역의 펄프 및 제지 공장 건설 프로젝트를 비롯해 ▲트로이스크-페초르스크 지역의 펄프 및 마분지 제지공장 건설 ▲시솔스크·비징가 지역의 판목 및 집성 베니어 판목 제작 공장 건설 ▲연료용 나무토막 제작·개발 ▲플라이 우드 제작을 위한 생산시설 건설 ▲칩보드 합판 제작을 위한 생산시설 건설 등 모두 6개의 펄프·제지 관련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닻오른 李정부

    닻오른 李정부

    25일 이명박 정부의 공식 출범으로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모든 분야에 걸쳐 커다란 변화의 물결이 예상된다. 이명박 대통령이 추구하는 변화의 핵심은 ‘실용’과 ‘창의’로 압축된다. 소모적 논쟁보다는 생산적 협력이 강조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신문은 ‘탈 여의도 정치’와 개혁·개방의 남북관계, 진일보한 4강 외교, 새로운 노사관계, 대운하 등 이명박 시대의 핵심 아이콘들이 가진 비전과 과제를 5차례에 걸쳐 진단해본다. ‘탈(脫) 여의도 정치’ 이명박 대통령이 누누이 강조해온 새로운 시대의 새로운 정치 패러다임을 한마디로 압축한 표현이다. 기존 정치권과는 지나치게 가깝지도 않고, 그렇다고 멀지도 않은 일정 거리를 유지하며 ‘따로, 또 같이’ 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이기도 하다. 당리당략과 정쟁에 몰두하는 ‘여의도식 정치’로는 더 이상 발전이 없는 만큼 무조건적인 비판과 발목잡기가 아니라 대화와 상생의 정치, 네거티브가 아닌 포지티브의 정치를 펴나가겠다는 것이 이 대통령의 기본 구상이다. ●변화와 실용 위해 여야 넘나든다 이 대통령은 선진 일류국가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변화해야 하고, 변하지 않으면 도태한다고 믿고 있다. 변화의 최일선에 서야 할 주체이자, 가장 변화가 필요한 곳이 정치권이라고 역설했다. 변화를 주도해야 할 정치권이 최우선 변화 대상임을 분명히 한 셈이다. 이 대통령은 특히 “정치권이 국가의 발전 방향과 실천 대안을 만들어 제시하는 동시에 민생고를 덜어주고 희망을 주는 실용정치를 하자.”면서 소모적인 기존 정치 관행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이는 이 대통령이 기성 정치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는 변화와 실용을 통한 생산적 정치를 위해서라면 대화의 문을 활짝 열고 여야를 넘나드는 ‘광폭 정치’를 펼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역으로, 비생산적 논쟁이나 정략적 공방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응하겠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비상 조각’ 같은 극약 처방 우려 이 대통령은 그러나 여야가 정부조직 개편 협상 막바지에 이르렀던 지난 18일 각료 인선안을 발표하는 ‘초강수’를 꺼내들었다. 정치권의 지지부진한 협상에 발목이 잡히다 보면 새 정부 출범에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다는 현실적 판단에 따른 조치였다. 통합민주당은 “오만과 독선”이라고 강력 반발했고, 한나라당 일각에서도 “무슨 정치를 그렇게 하느냐.”는 불만이 쏟아졌다. 비록 결실을 얻어내긴 했지만 정부조직 개편 협상에서 ‘탈 여의도 정치’가 앞으로도 계속해서 먹혀들지는 미지수다. 이번 협상에서는 4월 총선을 앞둔 민주당측이 더이상 버티지 못했던 이유도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그같은 승부수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즐겨 사용했던 극단 처방이었다. 한나라당 고위 관계자는 이와 관련,“이 대통령이 이번 협상에서 보여준 극단적 승부수를 자주 사용해서는 안 된다.”면서 “극약을 상비약처럼 쓴다면 그 결과는 뻔한 것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정치권과 대국민 소통 필요 그런 이유로 청와대의 정무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여야는 물론이고 국민들과 상시 소통할 수 있는 원만한 정치를 펼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대통령이 비록 노 전 대통령이 폐지했던 청와대 정무수석과 총리실 특임장관을 되살리긴 했지만 중요한 것은 수석과 장관이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정무기능이 제대로 발휘되려면 이 대통령의 정치관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현실 정치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면서 “정치가 안정되지 않고는 경제 살리기도 어려운데, 이를 위해서라도 여당은 물론 야당까지 동반자로 받아들이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정치컨설턴트인 박성민 민기획 대표도 “노무현 대통령이 실패했던 것은 자신을 지지하는 편향적 목소리에만 귀를 기울이고 반대편에 대해선 철저하게 대립각을 세웠기 때문” 이라며 “성공한 대통령이 되려면 생각이 다른 사람들의 목소리도 들어야 하고, 대통령의 측근들도 단소리뿐 아니라 쓴소리까지 전달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남북관계 이명박 대통령이 25일 취임사에서 실용의 잣대로 남북관계를 풀겠다고 밝히면서 남북협력의 조건으로 북한의 핵포기와 개방을 거듭 촉구, 실용적 상호주의가 얼마나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는 새 정부의 대북정책이 지난 10년간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가 추진한 햇볕정책 및 대북 포용정책과는 다른 노선을 택할 것임을 천명한 셈이다 ●‘남북관계도 경제적 관점으로’ 이 대통령은 ‘경제 대통령’답게 취임사를 통해 대외적으로 글로벌 외교, 자원외교 등을 내세웠다. 같은 맥락으로 남북관계도 생산적인 발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후보 시절부터 밝혀온 남북관계 구상인 ‘비핵·개방·3000구상’을 통해 북한 주민의 소득을 올려 통일의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거듭 밝혔다. 이념의 잣대가 아니라 실용의 잣대로 접근하는 것이 동족을 위하는 길이고, 결국 통일을 앞당길 수 있다는 논리다. 이를 위해서라면 남북 정상이 언제든지 만나 가슴을 열고 이야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소 신안보연구실장은 “남북관계를 실용적으로 풀겠다는 것은 지난 정부의 대북정책과 달리 남북관계를 철저히 경제논리로 접근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비핵·개방·3000구상’은 북한이 핵폐기 결단을 내리면 국제사회와 협력해 10년 후 북한 주민 소득이 3000달러에 이르도록 경제·교육·재정·인프라·복지 등 포괄적 지원을 하겠다는 것이다. 북핵 폐기를 이끌어내기 위해 ‘당근’을 제시한 것이지만 대북정책의 최우선 순위가 한반도 비핵화라는 것을 재차 강조함으로써 북핵문제와 남북관계를 철저히 연계할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북핵·남북관계 연계 어떻게? 그러나 북핵 6자회담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회담이 진전되지 않을 경우 남북관계도 답보상태에 빠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6자회담이 북·미관계 위주로 돌아가고 있는 만큼 북·미간 문제가 풀리지 않으면 남북관계가 실종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있다.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북핵문제 등에서 북한측의 태도 변화가 없을 경우 우리가 먼저 적극적으로 남북관계 진전에 나서지 않겠다는 뜻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며 “그런 점에서 남북관계의 공은 북한 쪽에 넘어가 있는 것으로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통일연구원 허문영 실장은 “핵문제라는 국제적 이슈와 남북관계라는 민족적 이슈를 일치시켜 선후관계로 끌고갈 것이 아니라 구분론적 관점에서 병행해야 한다.”며 선(先) 비핵화, 중(中) 개방, 후(後) 3000달러 추진의 병행을 주문했다. 동국대 김용현 교수는 “북한이 ‘비핵·개방·3000구상’처럼 자신들의 변화를 전제로 한 남북협력방안을 받아들일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며 “특히 북핵문제 진전이 더디거나 어려울 경우 남북관계를 어떻게 풀어갈 것인지가 과제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어떤 반응 보일까? 이 대통령이 직접 남북관계에 대한 입장을 밝힘에 따라 지난해 12월 대통령 당선 이후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북한의 태도가 주목된다. 한 외교 소식통은 “북한이 이 대통령의 취임사를 살펴본 뒤 공식 입장을 밝히거나 3·1절 기념사까지 보고 반응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4월까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대북 비료·식량 지원 관련 남북접촉에서 우리측이 어떤 반응을 보일 것인지가 대북정책의 리트머스 시험지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 대북 소식통은 “식량·비료는 인도적 지원인 만큼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나 이산가족·국군포로 문제 등과 연관될 가능성이 있다.”며 “남주홍 통일장관 후보자 등 외교안보라인이 국수주의 정책에만 치중할 경우 남북관계 경색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이명박대통령 오늘 취임] 새정부 성패가를 MB핵심 50인

    [이명박대통령 오늘 취임] 새정부 성패가를 MB핵심 50인

    이명박 정부가 임기 5년의 출발선에 섰다. 이 대통령을 도와 새 정부를 이끌 ‘이명박 사람들’의 윤곽도 이미 짜여졌다. 청와대·정부·한나라당과 외곽 측근 등 이 대통령의 핵심인사 50인의 손에 대한민국의 향후 5년이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소영 S라인(고려대·소망교회·영남·서울시 출신)’에 ‘강부자(강남 부자)’라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새 정부의 주축이 된 그들이 국가를 위해 얼마나 희생하고 열성을 다해 일하느냐가 이명박 정부의 성패를 좌우할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 靑 - 류우익 실장 국정 ‘컨트롤 타워’ 곽승준 기획등 경제살리기 중책 국무총리의 권한을 축소시킨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는 국정을 사실상 총지휘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된다. 그 중심에는 류우익 대통령실장이 있다. 이명박 대통령의 절대적인 신임에다, 노무현 정부 시절 분산됐던 정책실장 기능을 아우르고 경호처까지 관장하게 됨으로써 류 실장은 명실상부한 ‘원톱 포워드’의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수석 중에는 국회원직을 포기하고 대통령 보좌에 나선 박재완 정무수석과 이주호 교육과학문화 수석의 활약이 관심이다. 새 정부의 정무 기능이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가운데 박 수석이 얼마나 능력을 발휘할지 주목된다. 이 수석은 영어 공교육과 대학입시 자율화 등 민감한 사안을 떠맡고 있다. 대선 전부터 이명박 캠프의 정책을 챙긴 곽승준 국정기획수석, 이명박 정부의 경제노선을 책임진 김중수 경제수석 등이 ‘경제 살리기’ 과제를 어떻게 현실화시킬지도 관심이다. 한·미관계 복원과 대북 상호주의 추진이라는 무거운 짐을 한 몸에 진 김병국 외교안보수석의 행보에도 국가의 명운이 걸려 있다. 언론친화 노선을 표방한 이동관 대변인의 활약도 기대를 모은다. 비서관 중에서는 이 대통령의 오랜 측근인 김백준 총무비서관이 청와대 살림살이를 맡는다. 특히 이 당선인이 각별히 신임하는 박영준 기획조정비서관의 역할에 관심이 쏠린다. 기획조정비서관이라는 자리는 이전 정부 국정상황실장에 해당하는 요직으로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게 된다. ‘대운하 전도사’인 추부길 홍보기획비서관의 역할도 관심이다. 그의 ‘드라이브’에 따라 한반도 대운하의 명운이 좌우될 전망이다. 교수 출신인 김태효 대외전략비서관이 얼마나 창의적인 대외전략 구상을 내놓을지도 관심이다. MBC기자 출신의 김은혜 1부대변인과 이명박 정부의 언론친화 노선에 따라 총선 출마라는 영광의 길을 접고 궂은 일을 도맡게 된 배용수 2부대변인(춘추관장)의 활약도 기대를 모은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政 - 한승수 총리 후보자 ‘내각 지휘’ 강만수 재정등 막강 ‘경제라인’ 새 정부를 일선에서 이끌어 나갈 국무총리와 초대 각료는 공직과 민간에서 일가를 이룬 것으로 평가받는 인사들로 대부분 포진돼 있다. 특히 초대 각료 후보자들은 과거 정부 장·차관부터 전국경제인연합 부회장, 시민단체 대표 등 스펙트럼도 다양하다. ‘내각 지휘자’인 한승수 국무총리 후보자는 각 부처를 조율·조정하는 역할뿐 아니라 ‘자원외교’ 등 국익 우선의 글로벌 외교의 전면에 나서야 한다. 특히 ‘자원외교’는 이 대통령이 국가의 미래와 직결된 핵심 프로젝트라고 믿고 있다. 한 후보자가 초대 총리로 낙점된 것도 외교부장관·주미대사·유엔 총회 의장·유엔 기후변화 특사 등을 거친 글로벌 외교 역량을 인정받았기 때문인 것으로 관측된다. 초대 내각의 ‘경제라인’은 강만수 기획재정·이윤호 지식경제·정운천 농수산식품·정종환 국토해양 장관 후보자 등으로 구성됐다. 강 기획재정 및 정 국토해양 장관 후보자는 공직에서 잔뼈가 굵은 관료 출신이고, 이 지식경제장관 후보자는 민간경제연구원 출신으로 전경련 상근부회장을 지낸 인사다. 정운천 농수산식품장관 후보자는 최고경영자 출신이다. 경제라인이 공직 출신 2인과 민간 출신 2인으로 구성된 셈이다. 이는 시장 중심의 경제정책을 추진하겠다는 이 대통령의 의중을 담고 있는 것이다. 외교·안보 라인은 유명환 외교·남주홍 통일·이상희 국방 장관 후보자 등으로 구성됐다. 유·이 후보자는 각각 외교부와 군에서 잔뼈가 굵은 인사들이다. 외교·안보라인은 ‘안정’을 우선시했다는 평가다. 남 후보자는 학자 출신으로 지난 10년간 햇볕정책을 일관되게 비판해 온 대표적 보수논객이었다는 점에서 ‘보수 편향의 대북정책’과 ‘남북관계 경색’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행정안전부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각각 내정된 원세훈 전 서울시 행정부시장과 유인촌 전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이 당선인의 서울시장 재임시절에 신임을 얻은 인사들이다. 특히 유 대표는 지난 대선 기간 거리유세 사회자로 전국을 누비며 ‘이명박 전도사’로 나선 바 있다. 교육·사회 라인은 김도연 교육과학기술·김경한 법무·이영희 노동·김성이 보건복지가족·박은경 환경 장관 후보자로 구성됐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黨 - 이상득부의장·박희태의원 ‘좌장’ 이방호 사무총장 총선 총괄지휘 한나라당은 10년간의 ‘불임 정당’에서 명실상부한 집권 여당으로 위상이 격상된다. 여당으로서 당정협의회를 주도적으로 이끌며 각종 정책을 생산, 조율하게 된다. 이번 정부조직법 협상에서 보여주듯 아직은 미숙한 여당의 모습을 벗고 야당과 함께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보여주는 것이 급선무다. 우선 당에서는 이상득 국회부의장과 박희태 의원이 좌장으로 자리잡고 있다. 두 사람은 경선 과정부터 막후 협상과 조정에 탁월한 능력을 보이며 당과 이 대통령의 위기의 순간 진가를 발휘했다. 특히 친형인 이 부의장은 동생 이 대통령을 위해 보이지 않은 곳에서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고 도왔다.‘이명박 시대’에도 이 부의장의 ‘정중동’(靜中動)의 행보를 보이며 동생을 도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당 분란을 책임지고 최고위원직을 사퇴한 최측근 이재오 의원은 7월 전당대회에서 당권을 노리며 활발한 움직임을 보일 것이다. 우선 4·9총선에서 과반 의석 확보를 목표로 하는 한나라당의 총선을 총괄지휘할 이방호 사무총장의 어깨도 무겁다. 이 총장은 공천심사부터 총선에 이르기까지 실무적으로 뒷받침하며 한나라당이 원내 제1당의 위치를 확보해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안았다. 소장파 핵심 그룹을 형성하고 있는 정두언·임태희·주호영·박형준·정종복 의원의 활약도 눈여겨봐야 할 대목이다. 이들은 핵심 실무를 도맡으며 대선 승리에 기여했다. 이명박 정부에서도 이들은 ‘이명박 직계그룹’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外 - 최시중·이경숙·윤진식·천신일 등 아직 타이틀 없지만 든든한 지원군 이명박 정부에서 아직 타이틀을 얻지는 못했지만 주목해야 할 인사들이 있다. 최시중 전 한국갤럽 회장, 천신일 고대 교우회장, 윤진식 전 산업자원부 장관, 이경숙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이 그들이다. 최 전 회장은 이명박 대통령과의 오랜 인연을 바탕으로 한나라당 경선 때부터 핵심원로 모임인 ‘6인회의’에 참여한 측근이다. 이명박 정부에서도 중요한 직책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최 전 회장은 국가정보원장에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이 밖에 새 정부에서 신설될 대통령 직속의 방송통신위원장 기용설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의 모교인 고려대 교우회장을 맡고 있는 천 회장은 최 전 회장과 이상득 국회부의장, 박희태 전 국회부의장 등과 원로그룹을 형성하며 이 대통령에게 조언과 자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 인수위원장은 한때 초대 국무총리로 검토될 정도로 이 대통령이 비중있게 생각하는 카드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이명박대통령 오늘 취임] 국익이 정의…변화·실용의 시대 열렸다

    제17대 이명박 대통령이 25일 취임식을 갖고 공식 업무에 들어간다. ‘이명박 정부’는 지난 1987년 대통령 직선제 부활 이후 국민의 압도적 지지 속에 최다 표차(531만 7708표)로 ‘10년만의 정권교체’에 성공했다. 특히 이명박 정부의 출범은 건국 60년을 맞아 진보·보수의 이념 대결을 넘어 새로운 ‘실용주의 시대’, 산업화와 민주화 시대를 넘어 ‘선진화 시대’의 개막을 주도할 것이라는 국민적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성장이 우선… ‘열매´는 서민들에게 이 대통령은 시장경제에 기초한 선진일류국가 비전을 제시하고 ‘잘 사는 국민·따뜻한 사회·강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일관되게 밝혀왔다. 새 정부는 이를 위한 실천전략으로 경제살리기와 국민통합이라는 시대적 정신에 근거한 ‘신(新) 발전체제’와 활기찬 시장경제·인재대국·글로벌 코리아·능동적 복지·섬기는 정부의 5대 국정지표를 제시했다. 새 정부의 국정철학 전반을 관통하는 최대 화두는 ‘변화’와 ‘실용’이다. 헌정 사상 첫 ‘CEO(최고경영자) 출신 대통령’답게 최우선 국정과제인 경제살리기를 위해 변화와 실용에 국정운영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러면서도 과거 성장의 시대와는 달리 성장의 파이가 서민들에게까지 골고루 돌아가는 새로운 개념의 시장경제를 구현해 모두가 잘 사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새 정부는 국가의 명운을 가늠할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고,‘자원외교’로 상징화된 ‘국익 우선’의 글로벌 외교를 펼쳐 경제 도약의 발판을 삼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금융·산업 분리제도와 출자총액제한제도 등 경제의 발목을 잡는 각종 규제를 과감히 철폐·완화함으로써 시장을 활성화하겠다는 복안이다. ●국제경제 위기 돌파·원내 과반 획득 우선 과제 이 대통령이 국정과제로 내건 ‘선진 일류국가’ 실현을 위해서는 날로 악화되는 국제 경제 여건을 어떻게 헤쳐나가느냐가 최대의 과제다. 국제 경제 환경은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론(비우량주택담보대출) 부실 사태로 인한 국제 금융시장 경색과 국제 유가 폭등, 환율 불안 등으로 악화일로는 걷고 있다. 매년 7%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하겠다는 이 대통령의 공약에 비상등이 켜진 상태다. 경제살리기 성공 여부에 따라 이 당선인의 지지율이 고공행진을 할 수도, 하락행진을 할 수도 있음을 방증해주는 대목이다. 대립과 반목을 상징하는 ‘여의도 정치’를 어떻게 극복하느냐도 과제다. 정부조직 개편 협상과정에서 보여준 ‘탈(脫)여의도’ 정치실험은 현실 정치의 높은 벽에 부딪혔다. 이 대통령으로서는 오는 4월 총선을 통해 여당인 한나라당이 과반 의석을 확보하는 일이 시급한 과제인 셈이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정부조직개편·규제개혁 ‘밑그림’

    정부조직개편·규제개혁 ‘밑그림’

    새 정부 국정운영의 밑그림을 그려낸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22일 해단식을 갖고 59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과 이경숙 인수위원장을 비롯해 300여명의 인수위 관계자들이 참석한 해단식은 이 당선인의 말처럼 ‘학교 졸업식’을 연상케했다. 두 달간의 숨가쁜 강행군을 마무리한데 따른 홀가분함과 아쉬움, 그리고 새 정부 출범을 앞둔 기대감이 뒤엉킨 자리였다. 해단식은 당초 오전 10시 열릴 예정이었으나 이 당선인이 헬기 추락사고 합동영결식에 참석하는 일정으로 인해 한시간 가량 늦춰졌다. 이 당선인이 오전 11시를 약간 넘겨 대회의실에 도착하자 300여명의 인수위 관계자들은 큰 박수로 환영했다. 이어 이 위원장이 이 당선인에게 국정과제 보고서와 규제개혁보고서, 예산절감 보고서를 전달하는 것으로 공식 활동의 마침표를 찍었다. 인사말을 위해 연단에 오른 이 당선인은 가벼운 유머를 섞어가며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유도했고 좌중에서는 폭소가 끊이지 않았다. 이 당선인은 먼저 인수위원들을 둘러본 뒤 “다 능력 있고 다 국가관이 투철했다고 인정한다.”면서도 “여러분들이 다 그전부터 그런 게 아니라 여기와서 변한 사람도 있는 것 같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여러분들은) 정든 학교를 떠나는 학생들의 심정이고, 이 위원장과 저는 떠나보내는 학교 교장의 심정을 갖고 있다.”며 “떠나는 학생들은 발전적으로 더 나은 길을 가기 때문에 졸업식은 마음 섭섭하지만 희망에 가득찬 행사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당선인은 그간의 인수위 활동과 관련,“변화의 큰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공직자로서 전문·자문위원들이 돌아가시면 부서에서 새로운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큰 힘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실용정부’ 기치를 내걸고 ‘노 홀리데이 59일’의 강행군을 이어온 인수위는 10년 만의 정권교체에 따른 새로운 시대정신과 가치를 반영해 이명박 정부가 지향할 국정좌표와 항로를 짜는 작업을 ‘대과없이’ 마무리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우선 대선 공약의 실현 가능성과 타당성을 검토해 193개 국정과제를 제시해 새 정부의 국정 테이블에 올려 놓았다. 이경숙 인수위원장은 “새 정부가 출범 즉시 (국정과제를) 이행할 수 있도록 했다.”고 자평했다. 또 18부4처의 정부 조직을 15부2처로 슬림화하고,‘전봇대’로 상징되는 ‘규제’를 과감하게 개혁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보여 줬다. 정책 방향 역시 공급자 중심에서 수요자 중심으로 전환,‘섬기는 정부’의 주춧돌을 놓은 것도 평가할 대목이다. 인수위 기획조정분과 인수위원인 박형준 의원은 “정부조직 개편안과 규제개혁안의 밑그림을 만들어 새 정부에 넘겨 주고 광역발전론과 같은 새로운 지역발전론을 제시했으며 금산분리 단계적 폐지와 같은 시장 활성화 조치들의 기반을 마련한 것은 상당히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나 인수위 활동에서 드러난 허물도 적지 않았다. 개혁의 속도와 성과에 급급한 나머지 영어 공교육 강화, 올림픽대로 통행료 징수 등 설 익은 정책을 일방적으로 쏟아내는 바람에 ‘과속 논란’을 자초했다. 정부 조직개편안도 예비야당에 대한 협상과 설득에 실패, 원안에서 몇걸음 뒤로 물러선 것도 미숙한 점으로 지적된다. 또 인수위 전문위원의 언론사 성향조사, 부동산정책 자문위원의 고액 부동산 컨설팅, 자문위원들의 집단향응 파문 등 크고 작은 사고가 이어졌다. 이밖에도 이 위원장의 ‘아린지(오렌지)’ 발언이나 이 당선인의 ‘숭례문 국민성금 모금’ 발언도 논란을 빚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친이-친박 ‘TK 혈투’

    친이-친박 ‘TK 혈투’

    역시 ‘박근혜·강재섭·주호영’은 강했다.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회가 20일 텃밭인 영남지역에 대한 공천 심사를 시작했다. 대구 9곳에 공천을 신청한 45명 가운데 박근혜(달성) 전 대표와 강재섭(서구) 대표, 이명박 당선인 비서실장인 주호영(수성을) 의원이 단수 후보로 압축됐다. 단수 후보는 단독으로 공천 신청한 이명규(북갑) 의원을 합치면 4명이다. 최근 국회 정치개혁특위가 마련한 선거구획정안에 따라 합구가 예상되는 대구의 달서 갑·을·병 등 3곳 24명의 신청자에 대한 심사는 보류됐다. 공심위는 이날 호남지역에 대한 1차 면접심사도 마무리했다.21일에는 경북 15개 지역구의 공천신청자 77명을 면접 심사한다. 한나라당은 ‘10년만의 정권 탈환’이라는 호재를 앞세워 텃밭이나 다름없는 대구·경북(TK)지역에서 ‘싹쓸이 당선’을 노리고 있다. 이 지역 주민들도 ‘견제론’보다는 ‘안정론’에 압도적으로 힘을 실어주는 분위기다. ‘공천=당선’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공천 경쟁이 어느 곳보다 뜨겁게 전개되고 있다. 공천 경쟁률이 대구 5.75대1, 경북 5.13대1 등으로 전국 평균경쟁를 4.82대1을 크게 웃도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특히 친이(친 이명박)·친박(친 박근혜) 진영은 지난해 대선후보 경선 당시로 돌아가 자파 인사를 한명이라도 공천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분위기다. 현재로서는 대구 북갑(이명규)·경북 경주(정종복) 등 단수 공천 신청지역과 이날 단수로 확정된 대구 달성과 서구, 그리고 이명박 당선인의 친형인 이상득 의원의 지역구인 경북 포항 남·울릉 등 5곳을 제외하고는 누구도 공천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대구·경북에서 공천 경쟁이 가장 치열한 곳은 친이-친박 진영의 핵심인사가 맞붙은 대구 북을과 경북 고령·성주·칠곡이다. 대구 북을에서는 친이측 현역 의원인 안택수 의원과 친박측 비례대표인 서상기 의원이 결과를 예측하기 힘든 사투를 벌이고 있다. 고령·성주·칠곡에선 친박측 현역 의원인 이인기 의원과 친이측 전 의원인 주진우 사조그룹 회장이 격돌하고 있다. 친박 핵심인 유승민 의원이 지키는 대구 동을과 주성영 의원이 버티고 있는 동갑의 경우 도전장을 내민 인사들의 경력이나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지거나 ‘철새 논쟁’ 등에 휘말린 상태여서 경쟁 열기는 상대적으로 덜하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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