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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맥도날드 “패티에 내장 섞지 않았다”

    맥도날드 “패티에 내장 섞지 않았다”

    맥도날드는 10일 ‘햄버거병’ 논란과 관련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사안의 패티는 소고기가 아닌 국산 돈육으로 만들어진 제품으로, 정부가 인증한 HACCP(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 프로그램이 적용된 생산시설에서 만들어졌다”고 밝혔다.맥도날드는 이날 보도참고자료를 배포해 “최근 자사와 관련된 언론 보도가 많아지면서 잘못된 정보가 유통돼 소비자 혼란이 야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맥도날드는 “일각에서는 패티 또한 내장을 섞어 만든 분쇄육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자사의 어느 패티에도 내장을 섞어 사용하지는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 “용혈성요독증후군(HUS)이 ‘햄버거병’이라는 용어로 통칭되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며 “HUS를 일으키는 원인은 수없이 다양하며 특정 음식에 한정 지을 수는 없다”고도 했다. 이어 “아직 사법당국의 조사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조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과 사실관계가 밝혀질 수 있도록 언론인 여러분의 이해와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추사박물관, ‘국보180호 세한도 이야기’ 등 여러 체험프로 그램 운영

    추사박물관, ‘국보180호 세한도 이야기’ 등 여러 체험프로 그램 운영

    경기 과천시 추사박물관은 여름방학을 맞아 조선말기 서예가 추사 김정희(1786〜1856)의 예술혼을 느껴볼 수 있는 청소년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 체험학습 중심의 이번 프로그램은 조선시대 선비의 삶과 정신, 과천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다. 주요 프로그램으로 ‘조선의 선비, 추사의 하루’, ‘국보180호 세한도 이야기’, ‘두근두근 나도 추사암행어사’ 등이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각각 운영된다.  ‘조선의 선비, 추사의 하루’는 청소년들이 조선시대 선비의 하루 생활을 체험해보고 당대 문인문화를 이해하는 색다른 체험이다.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으며 선비의 정신과 역할에 대해 자연스럽게 알 수 있도록 기획됐다. ‘국보180호 세한도 이야기’는 국보 180호인 세한도를 중심으로 추사박물관 전시를 재구성 해보고, 족자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다. 매주 마지막 주 수요일에 운영된다. 세한도는 추사 김정희가 제주도에 유배중 많은 책을 전해준 제자 우선 이상적(1804~1865)을 위해 그린 그림이다. 세한도에는 논어의 한구절인 자한편의 ‘겨울이 되어서야 소나무와 잣나무가 시들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라는 구절이 적혀 있다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운영되는 ‘두근두근 나도 추사암행어사’는 추사 김정희가 과거시험을 통해 암행어사가 되는 과정을 미션해결형식으로 진행한다. 조선시대의 신분, 사회, 문화 등을 알아보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과정의 신청은 추사박물관 홈페이지(www.chusamuseum.go.kr)로 하면 되며, 선착순 접수로 진행된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사설] 신속 투명한 조사로 ‘햄버거병’ 불안 해소해야

    일명 ‘햄버거병’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9월 네 살 아이가 경기도의 한 맥도날드 매장에서 덜 익은 고기 패티가 든 햄버거를 먹고 대장균 감염증의 일종인 ‘용혈성 요독 증후군’(HUS)에 걸렸다며 부모가 업체를 고소한 사건에 대해 검찰이 지난 6일 수사에 착수하면서 어린 자녀가 있는 부모들을 중심으로 ‘햄버거 공포증’마저 나타나는 양상이다. 먹거리 안전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만큼 검찰은 신속하고 투명한 조사로 발병 원인과 해당 업체의 과실 여부 등을 명확히 밝혀 불안감을 해소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 피해 아동은 햄버거를 먹고 2~3시간 뒤 복통을 호소했고, 3일 뒤에는 중환자실에 입원해 HUS 진단을 받았다. 두 달 뒤 퇴원했지만 신장이 90%가량 손상돼 하루 10시간씩 복막 투석을 해야 하는 안타까운 상황이다. 엄마는 아이가 전날까지 건강에 아무런 이상이 없었고, 당일 햄버거 외에 다른 음식은 먹지 않았다며 발병 원인이 햄버거에 있다고 주장한다. HUS는 병원성 대장균에 오염된 덜 익힌 고기나 채소 등을 먹을 때 걸릴 수 있으며, 특히 저항력이 약한 어린이와 노인에게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선 첫 사례지만 미국에선 20여년 전부터 ‘햄버거병’ 논란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1993년 워싱턴주에서 425명의 어린이와 성인들이 HUS 집단 감염 증상을 보여 당국이 해당 업체의 햄버거 패티를 회수했다. 하지만 법정에서 명확한 인과관계가 입증되지는 못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해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을 수사했던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에 배당됐다.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처럼 향후 햄버거병과 비슷한 증세를 보이는 피해자들이 추가로 검찰에 고소, 고발하거나 법원에 집단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한 점의 의혹도 남지 않도록 면밀한 수사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맥도날드 측도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도록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한 약속을 충실히 지키길 바란다. 햄버거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이번 일을 위생 기준과 조리 상태를 재점검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대다수 업체가 자격증 없는 아르바이트생에게 조리를 맡기는 관행에 대해 많은 소비자가 우려를 품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도 관리 잘하라는 공문만 보낼 게 아니라 현장 점검 등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할 때다.
  • 너도나도 ‘햄버거병’ 공포… 썰렁한 패스트푸드점

    너도나도 ‘햄버거병’ 공포… 썰렁한 패스트푸드점

    “여기 줄 서서 먹는다는 곳인데 왜 줄이 없지?” 7일 점심식사 인파가 몰려나오는 오전 11시 40분쯤 항상 손님으로 붐볐던 서울 강남구의 유명 수제버거집 앞은 무척이나 썰렁했다. 20대 커플은 의아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매장 안으로 바로 들어갔다. 매장 점원은 “오전 11시에 문을 열면 매장 앞에 항상 손님들이 줄을 서 있었는데, 오늘은 좀 다른 것 같다”고 말했다.●고객 끊겨 인기 세트도 주문 들어와야 만들어 이날 낮 서울 광화문 인근의 한 패스트푸드점도 한산했다. 손님은 예닐곱 명에 불과했다. 무인주문결제단말기(키오스크)에서 인기 햄버거 세트를 주문하니 8분 만에 나왔다. 평소에는 많이 찾는 햄버거를 미리 만들어 두고 있어 주문과 동시에 가져갈 수 있었는데 이날은 달랐다. ‘패스트’(fast) 푸드답지 않았다. 아르바이트생은 “평소에는 미리 만들어 놓는데 어제(6일)부터 손님의 발길이 뚝 끊겨 주문이 들어오면 만들고 있다”고 했다. ‘햄버거병’ 논란 이후 햄버거를 찾는 이가 줄어든 것이 확연했다. ‘용혈성 요독 증후군’(HUS)에 걸린 4살 아이의 엄마 최은주씨가 지난 5일 “덜 익은 패티(햄버거 속 고기) 때문”이라며 한국맥도날드를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하면서 ‘햄버거 포비아(공포증)’가 우리 사회에 번지고 있다. 서울시청 근처 패스트푸드점을 찾은 회사원 김모(33)씨는 “햄버거병에 크게 개의치 않지만 나도 모르게 패티가 제대로 안 익었는지 확인해 보게 된다”고 말했다. “햄버거를 먹지 않겠다”고 말하는 시민들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통신업체 영업사원인 이모(32)씨는 “햄버거를 자주 먹었는데 당분간은 손이 가지 않을 것 같다”며 손사래를 쳤다. 회사원 박모(35)씨는 “아내가 뉴스를 보고 햄버거 금지령을 내렸다”고 전했다. ●햄버거집 알바생 “패티 더 바싹 익혀요” 햄버거병 사태로 서울 강남·홍대입구·광화문·시청 등 유동 인구가 많은 곳의 패스트푸드점 대부분이 직격탄을 맞은 모양새다. 홍대 입구 근처의 한 패스트푸드점 직원은 “손님 수가 평소의 절반으로 줄어든 것 같다”며 한숨지었다. 광화문 인근 햄버거집 아르바이트생은 “패티가 설익은 게 문제라고 해서 패티를 조금 더 바싹 익히고 있다”고 말했다. 소송 당사자가 된 맥도날드 측은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지난 30년 동안 식품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생각하고 품질 개선을 위해 노력했는데 이런 일이 발생해 안타깝다”면서 “패티가 덜 구워져 병에 걸렸다면 당시에 피해 사실이 보고됐어야 했는데 그런 건 전혀 없었다”고 항변했다. 다른 패스트푸드 업체들도 이번 햄버거병 사태를 예의주시하면서 매장 단속에 나섰다. 롯데리아 측은 지난 6일 전국 매장에 ‘매뉴얼대로 패티를 굽고, 온도계로 내부 온도도 측정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식품 안전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보다 더 경각심을 갖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맥도날드 햄버거병 “덜 익은 패티 받은 적 있다” 소비자 제보

    맥도날드 햄버거병 “덜 익은 패티 받은 적 있다” 소비자 제보

    고기패티가 덜 익은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은 4세 여아가 일명 ‘햄버거병’에 걸렸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덜 익은 패티를 받은 적이 있다”는 소비자들의 제보가 7일 잇따르고 있다.인터넷 블로그를 운영하는 A씨는 맥딜리버리로 햄버거를 시켜 한 입 먹고 맛이 이상해서 뱉었더니 ‘불긋불긋’했다며 “맥도날드가 패티를 레어로 보냈다”는 경험담을 밝혔다. A씨는 맥도날드에 패티가 아예 안 익어서 왔다고 항의하니까 “원래 이 햄버거는 소고기라서 부드러움 식감을 위해 이렇게 익힌다”며 그럴 리 없다는 듯이 건성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고 전했다. 이어 “햄버거를 회수해 갔으니 눈이 있으면 봤을 텐데 전화 한 통을 다시 안 했다”며 “애들 잘 때 먹어서 다행이다. 애가 먹었을 생각을 하면 소름 끼친다”고 말했다. 실제 A씨가 블로그에 공개한 사진에는 패티 안쪽에 안 익은 붉은색 고기 반죽이 그대로 확인된다. 지난달 KBS 뉴스는 ‘햄버거병’ 논란 이후 독자들이 보내온 ‘유사 사례’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7월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은 이모씨의 두 아이는 비슷한 식중독 증상을 보였다. 이중 둘째 아들(20개월)은 HUS(Hemolytic Uremic Syndrome·요혈성요독증후군) 판정을 받고 1개월여 입원 치료를 받았다. 김모씨도 경기도 일산 한 맥도날드 매장에서 아이가 햄버거를 먹는 모습을 촬영하다가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패티가 전혀 익지 않았던 것. 매장 매니저는 김씨에게 케이크와 쿠폰을 건네며 사과했고, 다행히 아이의 건강에는 이상이 없었다고 한다. 이러한 ‘덜 익은 패티’에 대해 맥도날드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고 밝힌 한 네티즌은 “작은 패티랑 큰 패티랑 굽는 시간을 다르게 맞춰야 한다”며 “작은 패티 시간으로 큰 패티를 구우면 덜 익은 패티가 나올 수 있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한편 맥도날드 측은 6일 “기계식 장비를 이용해서 일정한 온도에서 고기 패티를 굽기 때문에 덜 익은 패티가 나올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맥도날드는 “한 번에 8~9개를 굽는데 당일 300여 개의 같은 제품이 판매됐지만 어떤 질병 사례도 보고되지 않았다. 어떻게 이 아이가 먹은 그 1장만 덜 익을 수 있겠나”라고 반박하면서 ‘조사를 통해 명확한 원인이 밝혀지기를 바란다. 성실히 협조하겠다’고 했다. 서울중앙지검은 맥도날드 ‘햄버거병’ 고소 사건을 지난해 가습기 살균제 사건을 수사했던 형사2부(부장 이철희)에 배당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햄버거병 수사, 가습기 살균제 수사팀이 맡는다

    햄버거병 수사, 가습기 살균제 수사팀이 맡는다

    서울중앙지검은 맥도날드 ‘햄버거병’ 고소 사건을 형사2부(이철희 부장검사)에 배당했다고 6일 밝혔다. 형사2부는 작년 가습기 살균제 사건을 수사했다.피해자 측은 전날 햄버거를 먹기 전까지 건강했던 A(4)양이 당일 다른 음식은 먹지 않은 상태에서 덜 익힌 패티가 든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고 HUS에 걸렸다며 맥도날드 한국지사를 식품안전법 위반 등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중환자실에 입원한 A양은 2달 뒤 퇴원했지만, 신장이 90% 가까이 손상돼 배에 뚫어놓은 구멍을 통해 하루 10시간씩 복막투석을 하고 있다. 피해자 측은 “HUS는 주로 고기를 갈아서 덜 익혀 조리한 음식을 먹었을 때 발병한다”면서 “미국에서 1982년 햄버거에 의한 집단 발병 사례가 보고됐고, 햄버거 속 덜 익힌 패티의 O157 대장균이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맥도날드 측은 입장문을 통해 “이번 사안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으며 아이의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며 “앞으로 이뤄질 조사에 적극 협조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고소 내용을 검토한 뒤 고소인 및 피고소인을 상대로 조사에 나설 전망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햄버거병’ 소송 母 “4세 아이, 하루 10시간 복막투석”

    ‘햄버거병’ 소송 母 “4세 아이, 하루 10시간 복막투석”

    4살 여자아이가 지난해 9월 25일 맥도날드에서 판매하는 햄버거를 먹은 뒤 복통으로 입원, 이후 용혈성요독증후군으로 신장장애 2급 판정을 받았다. 아이의 어머니인 최은주씨는 5일 맥도날드 한국지사를 검찰에 고소했다.최씨는 6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현재 딸아이의 상태와 소송 경위에 대해 밝혔다. 최씨의 딸은 신장이 90% 가까이 손상돼 하루 10시간의 복막투석을 받고 있다. 배에 구멍을 뚫어 투석을 받는 딸은 아직 상황을 깊게 모르고 있다고 했다. 소독할 때마다 아파하는 딸을 보며 최씨는 “자책을 많이 했고, 너무 속상해 더 이상 어떻게 말을 할 수가 없다”고 했다. 햄버거를 먹었을 때 딸의 나이는 만 4세 4개월. 장난감이 나오는 해피밀세트를 먹은 아이는 두시간 쯤 지나 집에 오더니 배가 살살 아프다고 했다. 그러더니 다음날부터 구토가 시작됐고, 그 다음날은 혈변이 나오기 시작했다. 그 상태로 종합병원에 가 HUS, 용혈성요독증후군이라는 말을 들었다. 함께 햄버거를 먹었던 아빠와 둘째는 설사를 했다고 최씨는 설명했다. 용혈성요독증후군이란 급성 신부전, 혈소판 감소증, 미세 혈관 용혈성 빈혈을 특징으로 하는 증후군이다. 원인은 명확치 않지만 콕사키 바이러스 등의 몇몇 바이러스, 내독소를 분비하는 이질균이나 대장균 같은 세균들이 원인으로 제기되고 있다. 1982년 미국에서 집단 발병을 했을 때 덜 익힌 햄버거 패티 때문에 출혈성 대장염이 생기고 그걸로 인해서 일부가 용혈성요독증후군으로 갔기 때문에 ‘햄버거병’으로 불리고 있다. 최씨는 아이의 병을 햄버거의 패티, 분쇄육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최씨는 고기류를 먹은 게 그것밖에 없고, 가축의 내장까지 분쇄해서 만든 패티나 소시지를 먹은 게 그날 그 불고기버거 밖에 없기 때문에 심증을 굳혔다고 했다. 이에 맥도날드에 항의도 하고 문의도 했지만 돌아온 대답은 ‘통화를 종료합니다’였고 이에 소송을 하게 됐다고 최씨는 설명했다. 이에 대해 맥도날드 측은 “기계식 장비를 이용해서 일정한 온도에서 고기 패티를 굽기 때문에 덜 익은 패티가 나올 수 없고, 한번에 8~9개를 굽는데 당일 300여 개의 같은 제품이 판매됐지만 어떤 질병 사례도 보고되지 않았다. 어떻게 이 아이가 먹은 그 1장만 덜 익을 수 있는가?”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조사를 통해 명확한 원인이 밝혀지기를 바라며, 성실히 협조하겠다는 방침을 전했다. 한편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정형준 국장은 연구보고서들을 인용, ”용혈성요독증후군까지 가는 경우가 만 5세 미만. 특히나 만 3세 미만으로 가면 훨씬 더 높은 걸로 돼 있다“면서 ”햄버거 패티로 이 병이 생겼을 가능성 있지만 확인은 어렵다“고 조심스럽게 견해를 밝혔다. 이와 함께 패스트푸드점에서도 패티를 정말 익혔는지 등을 확인 가능한 관리 시스템을 마련하고, ‘아이들에게 위험할 수도 있다’ 등의 경고가 있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소비자 공포 확산시키는 ‘햄버거병’ 뭐길래?

    소비자 공포 확산시키는 ‘햄버거병’ 뭐길래?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고 HUS(용혈성요독증후군)에 걸린 4세 여아의 소식이 전해지며 ‘햄버거병’에 대한 관심이 높다. 피해자 가족은 5일 맥도날드 한국지사를 식품안전법 위반 혐의 등으로 5일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피해자 측 법률대리인인 황다연 변호사는 이날 오전 11시쯤 검찰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햄버거를 먹기 전까지 건강했던 A(4)양이 덜 익힌 패티가 든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고 ‘햄버거병’이라 불리는 HUS에 걸렸다”고 주장했다. ‘햄버거병’이라 불리는 ‘용혈성 요독성 증후군’(Hemolytic uremic syndrome, HUS)이란 급성으로 발생하는 용혈성 빈혈과 동반된 조각적혈구(fragmented RBC)와 혈소판 감소증, 급성 신부전이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질환이다. 전형적인 용혈요독증후군의 경우 설사와 혈변 등의 위장관 증상이 주로 동반되며 발열, 구토, 설사(혈변)등의 위장관염이 주로 먼저 나타난다. 이 같은 증상 이후 3~10일 후 급격한 용혈에 의해 창백해지거나 졸음 상태에 빠지게 되며 소변양이 비정상적으로 줄어드는 핍뇨(乏尿)와 혈뇨가 동반되기도 한다. ‘햄버거병’은 주로 고기를 갈아서 덜 익혀 조리한 음식을 먹었을 때 발병한다. 미국에서 1982년 햄버거에 의한 집단 발병 사례가 보고됐고, 햄버거 속 덜 익힌 패티가 원인이다. 한편 피해자 측은 맥도날드 매장 CCTV에 대한 증거보전신청과 손해배상 청구소송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덜 익은 패티로 ‘햄버거병’ 걸려”…맥도날드 고소당했다

    “덜 익은 패티로 ‘햄버거병’ 걸려”…맥도날드 고소당했다

    맥도날드의 햄버거를 먹고 HUS(용혈성요독증후군)에 걸렸다며 피해자 가족이 맥도날드 한국지사를 식품안전법 위반 혐의 등으로 5일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피해자 측 법률대리인인 황다연 변호사는 이날 오전 11시쯤 검찰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햄버거를 먹기 전까지 건강했던 A(4)양이 덜 익힌 패티가 든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고 ‘햄버거병’이라 불리는 HUS에 걸렸다”고 주장했다. 피해자 측에 따르면 지난해 9월 A양은 경기도 평택에 있는 한 맥도날드 매장에서 햄버거를 먹고 2~3시간 뒤 복통을 느꼈다. 상태가 심각해진 A양은 중환자실에 입원했고 출혈성 장염에 이어 HUS 진단을 받았다. A양은 2개월 뒤에 퇴원했지만 신장장애 2급 판정을 받았다. 신장이 90% 가까이 손상돼 배에 뚫어놓은 구멍을 통해 하루 10시간씩 복막투석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 측은 “HUS는 주로 고기를 갈아서 덜 익혀 조리한 음식을 먹었을 때 발병한다”면서 “미국에서 1982년 햄버거에 의한 집단 발병 사례가 보고됐고, 햄버거 속 덜 익힌 패티가 원인”이라고 밝혔다. 이에 맥도날드 측은 입장문을 통해 “이번 사안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으며 아이의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며 “당사는 식품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여기고 있으며, 이번 사안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조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기를 바라며, 앞으로 이뤄질 조사에 적극 협조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피해자 측은 맥도날드 매장 CCTV에 대한 증거보전신청과 손해배상 청구소송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와우! 과학] 수컷 감염시키는 ‘암컷 좀비’ 딱정벌레 발견

    [와우! 과학] 수컷 감염시키는 ‘암컷 좀비’ 딱정벌레 발견

    짝짓기를 위해 암컷을 찾아다니는 딱정벌레 한 마리가 날개를 펼치고 짝짓기 준비를 하는 암컷을 발견하고 다가갔다. 하지만 짝짓기를 시도하는 순간 수컷은 치명적인 곰팡이에 감염된다. 이 암컷은 사실 죽은 상태에서 다른 벌레를 감염시키는 ‘좀비 암컷’이었기 때문이다. 물론 정확한 의미는 다르지만, 이미 죽은 상태지만 다른 개체를 감염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영화에서 묘사된 좀비와 가장 흡사한 자연계의 사례일 것이다. 숙주의 행동을 조종해서 감염이나 번식에 유리한 환경을 만드는 것은 기생충이 흔히 택하는 전략이다. 예를 들어 고양이가 종숙주인 톡소포자충은 중간 숙주인 쥐에 감염되면 뇌로 올라가서 고양이에 대한 두려움을 줄이고 과잉 행동을 하게 해서 쥐가 고양이에 쉽게 잡아먹히도록 만든다. 물론 톡소포자충이 고양이에 쉽게 감염되게 하기 위해서다. 이런 전략은 기생충은 물론 감염을 일으키는 박테리아, 바이러스, 곰팡이 같은 여러 생물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숙주가 살아있는 상태에서 감염이나 번식의 기회를 얻기 위해 숙주를 조종하는 경우다. 북미에 서식하는 골든로드 솔저 딱정벌레(goldenrod soldier beetle, Chauliognathus pensylvanicus)에 감염되는 곰팡이인 에리니옵시스 람피리다룸(Eryniopsis lampyridarum)은 놀랍게도 죽은 상태의 숙주를 이용해서 다른 숙주로 전파되는 전략을 개발했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서 코넬 대학과 아칸소 대학의 연구팀은 암컷 281마리와 수컷 165마리를 조사했다. 이 중에서 곰팡이에 감염된 개체는 90마리였다. 수컷의 경우 감염되면 그대로 죽지만, 암컷의 경우 조금 다른 경로를 취한다. 감염되어 죽은 암컷은 영화에 나오는 좀비처럼 힘들게 다른 생존자를 찾아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더 현명한 속임수를 사용한다. 죽은 지 15~22시간 후 암컷의 날개가 펼쳐지고 복부가 부풀어 오르면서 마치 짝짓기 준비가 된 것처럼 수컷을 속이기 때문이다. 일종의 생물학적 부비트랩인데, 감염시킬 다른 숙주를 찾아다닐 필요 없이 스스로 찾아오게 만드는 매우 영리한 속임수인 셈이다. 여기에 속은 불운한 수컷은 위에 소개한 것처럼 곰팡이의 새로운 숙주가 된다. 물론 곰팡이는 부비트랩을 설치할만한 지능이 없다. 대신 이런 식으로 암컷을 감염시키면 수컷으로 감염시킬 기회가 증가하기 때문에 자연선택에 의해 이런 방식이 진화한 것이다. 자연선택이라는 간단한 법칙은 놀랄 만큼 다양하고 복잡한 생존 전략을 발전시켰다. 종종 자연의 속임수는 인간만큼이나 영리하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5m 백상아리 접근에 부자 강태공 ‘화들짝’

    5m 백상아리 접근에 부자 강태공 ‘화들짝’

    낚싯배보다 훨씬 큰 거대 백상아리가 다가온다면 어떤 기분일까? 4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최근 서호주 버셀턴(Busselton) 해안에서 낚시 중인 크레이그 허드슨(Craig Hudson)이 포착한 5m짜리 백상아리 영상을 기사와 함께 소개했다. 버셀턴 해안으로부터 15km 떨어진 해상. 10살 어린 아들과 낚시 중이던 허드슨의 보트 주위로 엄청난 크기의 백상아리가 다가온 것. 영상에는 “흔들리고 있어. 엄청나다”라며 “배보다 훨씬 크겠는데...더 가까이 다가오고 있어. 배가 흔들려 촬영을 못하겠어”라는 허드슨의 당황한 기색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허드슨은 “최대한 빨리 이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었지만 평생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장면을 남기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16피트(약 4.9m) 보트보다 훨씬 큰 5m짜리 백상아리가 보드 주변을 맴돌자 허드슨은 바닷물에 드리운 낚싯줄을 신속히 모든 잘랐으며 잔뜩 겁먹은 아들을 보트 좌석에 앉도록 했다. 백상아리는 서호주 해안에서 흔히 볼 수 있으며 호주에서는 최근 해변에 자주 출몰해 인명 피해를 유발하는 상어에 대해 1천 호주달러(한화 86만 원)짜리 꼬리표를 붙여 상어의 움직임을 감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달에는 서호주 에스퍼런스 해변에서 서핑하던 17세 소녀가 가족 앞에서 백상아리에게 물려 사망한 바 있다. 사진·영상= Craig Huson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혹시 빅뱅 있어요?”… 오빠들 보러 YG 사옥 찾아간 4살 어린이

    “혹시 빅뱅 있어요?”… 오빠들 보러 YG 사옥 찾아간 4살 어린이

    그룹 빅뱅을 보기 위해 4살 어린이가 YG로 찾아간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지난 24일 유튜브에는 ‘4살 아이가 빅뱅 집에 가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해당 영상을 올린 글쓴이는 “4살 앨리스는 빅뱅팬입니다. 앨리스와 앨리스 엄마가 저희집에 놀러오는 길에 빅뱅을 만나기 위해 와이지 빌딩으로 갔습니다”라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평소에 앨리스는 와이지 빌딩을 “빅뱅집”이라고 불러요.앨리스가 빅뱅이 집에 있는지 궁금해 했어요. 앨리스 엄마와 이모가 일요일이니깐 빅뱅 쉰다고 했지만, 경비실까지 가서 빅뱅이 집에 있냐고 물어보는데, 과연 빅뱅은 집에 있었을까요?”라는 글을 덧붙였다. 영상에서 앨리스는 YG 사옥 경비원에게 다가가 “혹시 오늘 빅뱅 여기 있어요?”라고 묻는다. 경비원은 빅뱅이 없다고 대답했고, 앨리스는 “엄마 빅뱅 없어”라고 말하며 엄마에게 걸어온다. 앨리스의 엄마는 웃으면서 “내가 얘기했지, (빅뱅) 쉬는 날이라니까”라고 대답한다. 영상을 찍고 있는 이가 한국말로 “빅뱅 없어요?”라고 묻자 앨리스는 깜찍하게 “응”이라고 답했다. 이 짧은 영상은 유튜브를 통해 화제를 모으며 조회 수 21만 뷰를 넘어섰다. 사진=MyKoreanHusband youtube 연예팀 seoulen@seoul.co.kr
  • 7살 ‘알레포의 안네 프랑크’. 책 낸다

    7살 ‘알레포의 안네 프랑크’. 책 낸다

    시리아 내전 최대 격전지인 알레포의 참상을 트위터로 전 세계에 알린 ‘알레포의 안네 프랑크’ 바나 알라베드(7)가 자신의 이름으로 책을 출간한다. 알라베드는 지난 1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알포레 친구들을 구해주면 새로운 친구가 되어 주겠다’는 깜찍한 제안을 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13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알라베드는 올가을 미국에서 책 ‘세계에게’(Dear World)를 펴낸다. 출판은 유명 출판사 ‘사이먼 앤 슈스터(Simon & Schuster)가 맡는다. 그는 책에서 내전 중인 시리아에서의 경험을 회고하고, 그와 가족이 시리아를 떠나 난민으로 어떻게 살아가는지를 풀어갈 정이다. 알라베드는 전날 자신의 트위터에 책 출간소식을 알리며 “내 책이 사이먼 앤 슈스터에서 출판된다는 사실을 알리게 돼 행복하다”며 “세계는 반드시 각지에서 일어나고 있는 모든 전쟁을 종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리아 알레포 출신인 알라베드는 영어 교사인 어머니의 도움을 받아 지난해 9월부터 알레포의 참상을 트위터에 게재해 유명인사가 됐다. 그는 어린 소녀의 시선과 목소리로 내전의 실황을 고스란히 외부로 전해 ’알레포의 안네 프랑크‘ 또는 ’알레포의 트윗 소녀‘로 불린다.
  • “내 이름은 사담 후세인”…이름 탓 취업 못하는 청년

    “내 이름은 사담 후세인”…이름 탓 취업 못하는 청년

    이라크의 독재자 사담 후세인(1937~2006)이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지 10년이 훌쩍 지났지만 묘한 공통점으로 고통받는 청년의 사연이 소개됐다. 지난 19일(현지시간) 영국 BBC는 인도 청년 후세인이 후세인 전 대통령과 같은 이름 때문에 취업을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2014년 대학을 졸업한 그의 이름은 사담 후세인(Saddam Hussain). 그의 조부가 유명한 사람이 되라는 좋은 뜻에서 작명했지만 이후 후세인 전 대통령은 미국 등 서구사회에서 가장 증오하는 사람이 됐다. 그의 이름은 후세인(Hussein) 전 대통령과 철자가 일부 다르지만 이를 알아채는 사람은 드문 일. 학창시절에는 이름도 놀림감이었지만 가장 큰 고통은 구직 때 찾아왔다. 무려 40여 해운 회사에 이력서를 냈지만 면접조차 보지 못한 것. 특히나 그의 전공과 직업이 선박 기관사라는 점이 더욱 발목을 잡았다. 후세인은 "나보다 성적이 떨어진 대학 동기는 졸업 직후 취업했다"면서 "번번히 실패하는 이유를 나중에 알아보니 이름 때문이었다"고 털어놨다. 곧 직업 특성상 국경을 넘는 일이 다반사인 그에게 사담 후세인이라는 이름은 족쇄였다. 이름 탓에 출입국 심사를 쉽게 통과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한 회사들이 아예 서류심사에서 탈락시킨 것. 이에 그는 사담이라는 이름을 버리고 사지드(Sajid)로 개명했지만 인도의 악명높은 느린 행정 탓에 졸업증명서 이름 변경 등 아직 바꿔야 할 것이 많다.     후세인은 "샤룩 칸(인도 최고의 인기 영화배우)도 미국 공항에 억류되는 판에 사담 후세인은 오죽하겠느냐"면서 "내 잘못도 아닌 일 때문에 밤잠도 못자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한편 후세인 전 대통령은 1979년 이라크 대통령에 취임한 뒤 24년 동안 철권통치를 이어가다 지난 2006년 사형을 선고받고 처형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손톱 위에 쏙…인도서 ‘초미니 개구리’ 신종 발견

    손톱 위에 쏙…인도서 ‘초미니 개구리’ 신종 발견

    사람 손톱 위에 편하게 앉아 있을 만큼 작은 신종 개구리가 무더기로 발견됐다. 최근 델리대학 등 공동연구팀은 인도 서해안을 따라 남북 1600㎞에 걸쳐 종단하는 서(西)가츠 산맥 숲에서 신종 개구리 총 7종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모두 닉티바트라쿠스(Nyctibatrachus) 속(屬)에 속하는 이 개구리들은 서가츠 산맥의 고유종으로 지난 5년 간의 탐사와 DNA분석을 통해 제 이름을 갖게 됐다. 흥미로운 점은 이중 4종의 경우 세상에서 가장 작은 덩치를 가진 초미니 개구리에 속한다는 사실이다. 사이즈가 12.2~15.4㎜로 손톱이나 동전 위에 쏙 올라갈 만큼 작은 이 개구리는 숲 바닥에 살며 벌레와 비슷한 울음소리는 낸다. 그러나 세계에서 가장 작은 개구리인 파푸아뉴기니에 사는 페도프린 아마운시스(Paedophryne amauensis· 7.7㎜)보다는 큰 편. 이번 발견으로 닉티바트라쿠스 속은 28종에서 총 35종으로 늘어났으며 이중 20%가 미니 개구리로 분류된다. 연구에 참여한 소날리 가그 박사는 "사실 이들 개구리들은 지역에 흔하게 분포했으나 너무나 작은 크기와 숨는 것에 능해 연구자들 사이에 간과돼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약 7000~8000만년 전 이 지역에 나타나 다양한 종으로 진화해왔을 것"이라면서 "현재는 서가츠 지역 개구리 중 32% 이상이 멸종했거나 멸종위협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최영미와 함께 읽는 세계의 명시] 황야도 천국이 되리

    [최영미와 함께 읽는 세계의 명시] 황야도 천국이 되리

    황야도 천국이 되리 -오마르 하이얌 새해가 되니 옛 욕망이 되살아나, 생각에 잠긴 영혼은 고독을 찾아 숨어드네, 거기는 모세의 하얀 손이 나뭇가지에서 뻗어 나오고 예수가 땅속에서 한숨 쉬는 곳. Now the New Year reviving old Desires, The thoughtful Soul to Solitude retires, Where the WHITE HAND OF MOSES on the Bough Puts out, and Jesus from the Ground suspires. *설을 앞두고 페르시아의 시인 오마르 하이얌의 루바이야트(아랍어로 ‘4행시들’을 뜻한다)를 읽고 있다. 새해가 되어 옛 욕망이 되살아난다니. 얼마나 절묘한 표현인가 감탄하면서 T S 엘리엇의 시 ‘황무지’에 나오는 “추억과 욕망을 뒤섞고”(mixing Memory and desire)라는 구절이 연상되었다. 엘리엇도 오마르 하이얌의 시를 읽었음이 틀림없다. 나뭇가지에 매달린 꽃잎을 보며 모세의 하얀 손을 생각하고, 대지에서 예수의 숨결을 느끼며 들판을 거니는 시인. 페르시아에서는 새해가 춘분에 시작되었다고 한다. 꽃이 피기 시작하는 계절, 대기에 충만한 봄기운을 받으며 욕망이 다시 꿈틀댔으리. 왜 인류는 새해를 기념했을까. 우리의 몸과 영혼은 오래되었으나, 마음은 새순처럼 젊어지기를 소망해서가 아닌지. ‘모세의 하얀 손’은 구약의 출애굽기 4장 6절에 나오는 기적을 일컫는다. “여호와께서 또 그에게 이르시되 네 손을 외투에 넣으라 하여 그가 손을 품에 넣었다 꺼내 보니 그의 손에 나병이 생겨 피부가 눈같이 하얗게 된지라.” 내가 페르시아어를 배웠다면 원문을 더 깊이 이해하련만. 저 훌륭한 영국인 에드워드 피츠제럴드(1809~1883)가 영어로 옮긴 것을 다시 한글로 번역하려니 정말 힘들다. 루바이야트에는 제목이 달려 있지 않다. 번역본마다 엮인 순서대로 번호를 붙여 놓았다. 앞에 소개한 시는 ‘루바이 4’다. 피츠제럴드가 번역한 ‘오마르 하이얌의 루바이야트’를 뒤적이다가 압운을 발견하고 놀라 기절할 뻔했다. Desires, retires, 그리고 한 행 건너 suspires. ‘-ires’로 끝나는 AABA의 각운을 만들려 얼마나 머리가 아팠을까. 피츠제럴드를 만나 오마르 하이얌은 다시 태어났다. 구글에서 ‘Omar Khayyam’을 치면 위키피디아에 아주 기다란 글이 딸려 있다. 시인을 소개하는 글에 웬 포물선과 원이 나오나 의아해하면서 수학자이자 천문학자이며 철학가인, 그리고 어쩌다 시도 썼던 오마르 하이얌의 생애를 따라가 보았다. (세계의 명시를 소개하며 내가 그 골치 아픈 3차 방정식을 다시 공부하게 될 줄은 나도 몰랐다!) 다재다능했던 하이얌은 이슬람의 셰익스피어이며 또한 아이작 뉴턴이었다. 오마르 하이얌(1048~1131)은 페르시아의 북동부 지역 거점도시인 니샤푸르에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 직업에서 따온 하이얌이라는 성은 ‘천막 제조업자’를 뜻한다. 어린 오마르는 사마르칸트의 학교를 거쳐 부하라로 옮겨 이슬람 문화의 황금기를 이끄는 학자가 되었다. 그는 당시로서는 굉장히 새로운 발견을 담은 수학 논문들을 썼고 그중 일부가 서양에 전래돼 근대과학을 낳는 토대가 되었다. 셀주크의 술탄 말리크샤 1세의 요청으로 1079년에 그가 만든 새로운 달력은 16세기에 나온 그레고리 달력보다 더 정확했다. 지금도 이란과 아프가니스탄에서는 하이얌의 달력에 기초한 ‘이란 달력’을 사용한다. 그는 원과 포물선을 교차시켜 3차 방정식을 푸는 기하학적 방법을 연구한 최초의 수학자였다. 그리고 그는 천 편의 시를 쓴 시인이었다. 한 사람이 어떻게 그처럼 다양한 분야에서 업적을 남길 수 있는지. 그의 시를 읽으며 게으른 나 자신이 부끄러워졌다. * 여기 나뭇가지 아래 빵 한 덩이, 포도주 한 병, 시집 한 권- 그리고 당신이 내 옆에서 노래 부르니- 황야도 천국이 되네. Here with a Loaf of Bread beneath the Bough, A Flask of Wine, a Book of Verse - and Thou Beside me singing in the Wilderness - And Wilderness is Paradise enow. * 빵과 치즈, 포도주 한잔, 그리고 재미난 읽을거리가 있으면 당신이 내 옆에 없어도 천국이라고 생각했는데, 내가 틀렸나. 하이얌의 4행시에 보이는 현실주의. 어디까지나 여기 이곳에서, 먹고 마시고 즐기라는 현세주의는 고대 수메르인의 길가메시 서사시와 일맥상통하지 않나. * 황금의 알갱이를 아껴 썼던 사람이나, 비처럼 바람에 날리게 마구 뿌렸던 사람이나, 황금빛 대지로 돌아오지는 못하지 죽어 묻히면, 누가 다시 파 보기나 할까. And those who husbanded the Golden Grain, And those who flung it to the Winds like Rain, Alike to no such aureate Earth are turn‘d As, buried once, Men want dug up again. * 조금의 감상도 허용하지 않는, 번뜩이는 허무에 가슴이 무너져 내린다. 이런 시가 있는데 내가 뭘 더 보태나, 참담한 마음에 그만 은퇴하고픈 충동이 일어난다. 새해에 절대로 읽어선 안 되는 시를 괜히 집적거렸다.
  • ‘환상의’ 플라멩코

    ‘환상의’ 플라멩코

    ‘Aida Gomez’ 스페인 플라멩코 밴드의 무용수들이 22일(현지시간) 쿠웨이트 시티 Abdulhussain Abdulredha 극장에서 멋진 공연을 펼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올레~’…정열의 플라멩코

    ‘올레~’…정열의 플라멩코

    ‘Aida Gomez’ 스페인 플라멩코 밴드의 무용수가 22일(현지시간) 쿠웨이트 시티 Abdulhussain Abdulredha 극장에서 멋진 공연을 펼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K팝스타6’ 김소희, 완성형 아이돌의 선택은? ‘박진영 환호’

    ‘K팝스타6’ 김소희, 완성형 아이돌의 선택은? ‘박진영 환호’

    ‘K팝스타6’ 김소희가 JYP를 선택했다. 22일 오후 방송된 SBS 오디션 프로그램 ‘K팝스타 시즌6’에서는 캐스팅 오디션이 진행됐다. 이날 화제의 참가자 김소희는 미쓰에이의 ‘Hush’로 캐스팅에 도전했다. 김소희는 춤, 노래, 발전 속도 등 뛰어난 실력과 매력적인 외모로 이미 많은 시청자들로부터 ‘완성형 아이돌’이라는 평가를 얻고 있는 참가자다. 무대에 앞서 김소희는 “이번 라운드에서는 좀 더 여성스러운 느낌으로 색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Hush를 준비하게 됐다”고 선곡 이유를 밝혔다. 김소희는 노래와 춤, 비주얼을 모두 쏟아낸 역대급 무대로 심사위원들의 박수를 받았다. 양현석은 “둘이 비슷한 것 같지만 보는 관점이 좀 틀리다. 전 연습량이 조금 부족했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본적인 실력이 없었으면 이렇게 못했을 거라는 걸 알기에 칭찬해주고 싶다”면서 “YG로 캐스팅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박진영은 우선권을 사용, “우리나라에서 김소희에게 춤을 가르칠 수 있는 사람이 별로 없는 것 같다. 이미 양현석 형의 단계를 넘어섰다. 심지어 양현석 형은 은퇴를 했다”고 어필해 웃음을 자아냈다. 결국 김소희는 JYP를 택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큰소리로 떠드는 당신에게 이 마스크 착용을 권합니다

    [핵잼 사이언스] 큰소리로 떠드는 당신에게 이 마스크 착용을 권합니다

    유난히 조용한 사무실에서 전화통화를 해야만 할 때, 혹은 지하철 등 공공장소에서 통화해야만 할 때, 아니면 비즈니스 차원에서 은밀한 대화를 나눠야만 할 때 필요하겠다. 물론, 사무실에서 유난히 시끄럽게 전화통화를 하는 동료가 있을 때 반강제적으로라도 착용을 권해야 할지 모른다. 미국의 한 정보기술(IT)기업이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 박람회인 ‘CES2017’에서 공개한 ‘허쉬미’(Hushme)는 언뜻 보면 영화 ‘스타워즈’ 속 캐릭터인 ‘다스 베이더’를 연상케 한다. 귀부터 입까지를 두텁게 막는 마스크와 비슷한 외형이다. 겉보기에 썩 아름답지는 못하지만 대단히 유용한 기능을 갖고 있다. 이 장비의 정확한 기능은 ‘음소거’다. 전화통화를 할 때 이 무선장비를 이용하면, 말하는 사람의 목소리가 밖으로 새어 나가지 않기 때문에 장소와 관계없이 통화가 가능하다. ‘허쉬미’의 입 부분 주변은 소리가 밖으로 나가지 않도록 하는 일종의 방음 패드로 마감돼 있다. 스마트폰과는 블루투스를 통해 연결할 수 있다. 또한 사용하지 않을 때에는 목 베개나 헤드폰처럼 목에 걸칠 수도 있어 휴대도 간편하다. 전화통화를 하는 상대방의 목소리는 장비에 장착된 이어폰으로 들을 수 있다. 이 마스크의 특징 중 하나는 통화를 할 때 사용자의 목소리 또는 주변 소음을 변형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예컨대 다스베이더의 숨소리 등을 배경음악처럼 깔고 통화할 수 있어 소소한 재미를 준다. 이를 착용한 모습은 다소 이질적이지만 때와 장소를 가리지않고 전화통화를 자주 해야 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흥미를 가질 만하다. 아니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전화통화를 해대는 이가 늘 주변에 서성거리고 있다면 ‘선물’이라는 이름으로 ‘예의’를 요구할 수도 있겠다. 이를 제작한 업체는 정식 버전 출시를 위한 크라우드 펀딩을 올해 내에 시작할 예정이다. 판매가격은 200달러(약 24만원) 미만일 것으로 예측된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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